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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 금나래도서관 새단장…“오는 20일부터 오세요”

    금천 금나래도서관 새단장…“오는 20일부터 오세요”

    서울 금천구가 오는 20일 금나래도서관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쾌적한 이용을 위해 2008년 도서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환경개선공사를 진행했다. 금천구는 이번 공사에서 전면 리모델링 대신 노후시설 개선과 기능 보완에 중점을 뒀다. 우선 냉난방 시스템을 기존 팬 코일 유닛(FCU) 방식에서 시스템 냉난방기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주요 설비를 대폭 개선했다. 또한 주민들의 전자기기 활용을 위한 노트북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좌석별 콘센트를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노후된 서가, 책상, 의자 등 가구도 전면 교체해 열람 환경도 한층 쾌적해졌다. 아울러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의실도 새로 마련돼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도 가능해졌다. 층별로는 1층에 안내데스크, 북라운지, 종합자료실, 강의실(신설), 사무실이다. 중층에 노트북실(신설)과 열람석이, 2층에는 어린이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재탄생한 금나래도서관은 오는 20일 재개관한다. 개관 기념 전시를 통해 새롭게 변화된 공간을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해소하고, 보다 쾌적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금천구민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용인FC,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 아이텐티디· 신규 엠블럼 발표

    용인FC,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 아이텐티디· 신규 엠블럼 발표

    (재)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용인FC’)가 구단 창단을 앞두고 팀명 ‘용인FC’와 브랜드 비전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 그리고 이를 반영한 신규 엠블럼을 공식 발표했다. ‘용인FC’는 지난 25년간 용인시축구센터가 사용해 온 이름으로, 용인 축구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정체성을 갖는다. 또한 2025년 8월 실시된 명칭 관련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 83%가 ‘용인FC’를 지지했다. 새롭게 선보인 엠블럼은 용인(YONGIN)의 이니셜 Y와 I를 창의적으로 결합해 위엄 있는 용의 얼굴을 모노그램 형태로 형상화했다. 용의 날카로운 눈매는 승리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는 팀의 집중력과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고 이를 감싸는 방패는 전통과 권위, 그리고 구단의 굳건한 팀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다양한 시각 요소가 하나의 형태 안에 담김으로써 구단과 시민(팬)이 하나로 연결된 팀의 정체성을 담았다. 구단 메인 컬러 ‘Blood of Mireu Red(용의 피 레드)’는 용의 뜨거운 피와 숨결에서 영감을 받았다. 선수단과 팬이 함께 내뿜는 열정과 승리 의지를 나타낸다. 서브 컬러 ‘Celestial Blue(천상계의 하늘 블루)’는 ‘용의 길’을 따라 하늘로 비상한다는 구단의 성장 스토리를 상징한다. 두 컬러는 구단과 팬, 그리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하나의 혈맥으로 연결된 존재임을 의미한다. 용인FC의 아이덴티티는 1232년 승장(僧將) 김윤후가 이끈 처인성 전투에서 확인된 공동의 힘과 책임 있는 연대의 정신을 갖고 있다. 시민과 지도자가 뜻을 모아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몽골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그 역사는, 오늘의 용인FC가 지향하는 단합과 도전, 그리고 지역과 팬을 향한 책임과 소통의 가치를 일깨운다. 용인FC는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이라는 철학을 엠블럼에 담았다. 용인FC는 향후 엠블럼을 활용한 3D 영상 콘텐츠 제작과 경기장 브랜딩 작업을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 65일 만에 울산 떠난 신태용 감독 “여러 소문 돌지만 제 책임…울산 응원해 달라”

    65일 만에 울산 떠난 신태용 감독 “여러 소문 돌지만 제 책임…울산 응원해 달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령탑에 오르고 65일 만에 경질된 신태용 전 감독이 “여러 소문이 돌고 있지만 저의 패착이 가장 크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 전 감독은 15일 소셜 미디어(SNS)에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울산의 반전과 도약, 명가 재건을 원했다.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다가 지난 8월 울산의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7위였던 울산은 신 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8월 9일 K리그1 25라운드 제주 SK전에서 1-0 승리했지만 다시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다. 10년 만에 파이널B(7∼12위)가 확정되자 지난 9일 신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신 전 감독과 선수단 일부가 갈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 전 감독은 “2달 만에 떠나게 돼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 무엇보다 처용전사, 울산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2달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제 편이 돼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떠났지만 울산이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된다. 처용전사와 팬 여러분들이 울산을 뜨겁게 응원해야 할 때다. 저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0위 울산(승점 37점·9승10무13패)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고 18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 나선다. 9위 수원FC(38점·10승8무14패)와는 1점, 8위 FC안양(39점·11승6무15패)와는 2점 차다.
  • 서울랜드, 대형 산타 벌룬과 함박눈이 내리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서울랜드, 대형 산타 벌룬과 함박눈이 내리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다양한 포토존…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이색 축제로 주목 서울랜드가 지난 10월 1일부터 특별한 얼리(early) 크리스마스 축제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랜드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축제인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는 지난해부터 ‘10월 가장 빨리 만나 더욱 반갑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강조하는 8m 규모의 대형 산타 벌룬이 등장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365 타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트리를 중심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서울랜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지며, 오르골, 오너먼트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무드의 소품과 선물을 판매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켓 주변으로 인공 함박눈을 연출해 관람객은 때 이른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확대를 위해 공연도 마련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기 위해 산타와 요정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이야기를 담은 ‘쇼킹(Show King) 산타 2 – 선물공장 대소동’이 펼쳐지며, 루돌프, 호두까기병정, 진저브레드맨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등장인물이 총출동한다. 공연에 등장하는 산타와 요정들은 서울랜드 곳곳에서 관람객과 ‘링딩동! 쇼킹산타의 팬 서비스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또한 겨울 대표 음악을 바이올린 선율로 선보이는 음악 공연 ‘스노우 판타스틱 뮤직쇼 with Violin’과 주말 저녁 ‘크리스마스 불꽃판타지’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긴 추석 연휴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화되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시즌 맞춤형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소비자의 크리스마스 관련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서울랜드는 이처럼 확대된 니즈가 방문과 구매 등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랜드의 이른 크리스마스 축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증샷이 많이 올라오는 등 방문객의 관심이 컸다”며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초대형 산타 벌룬 등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해 크리스마스 명소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겨울이 아닌 화창하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하얗게 쏟아지는 눈과 함께 만나는 크리스마스가 방문객에게 신선함을 전하고 있다.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랜드에 방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랜드의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성일, 母 병원 모시고 다닌 아내와 이혼 결정한 이유는

    정성일, 母 병원 모시고 다닌 아내와 이혼 결정한 이유는

    배우 정성일이 결혼 9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엑스와이지스튜디오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정성일이 오랜 시간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귀책사유 없이 서로의 행복을 위한 결정이니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정성일은 2016년 지인의 소개로 비연예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뤄왔다. 그는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내가 미국에 있을 때 어머니와 펜팔을 하며 인연을 이어왔다”며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 아내가 직접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정성을 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이던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소속사 측은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 원만한 합의로 이혼을 결정했으며, 자녀 양육에는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뜻밖의 소식에 팬들은 “유퀴즈에서 그렇게 따뜻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어머니 병원 이야기 기억난다. 마음이 짠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성일은 드라마 ‘더 글로리’ ‘7인의 탈출’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팬들은 “배우로서, 또 아버지로서 더욱 단단해지길 바란다”며 조용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각보다 다양한 표정 가진 튀르키예 케밥 세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각보다 다양한 표정 가진 튀르키예 케밥 세계

    흔히 케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수직으로 세워 올린 꼬챙이에 층층이 쌓여 먹음직스럽게 구워지며 돌아가는 고기, 호쾌하게 긴 칼로 고기를 썰어내는 튀르키예 요리사, 세계 어디를 가든 값싸면서도 푸짐해 든든한 한 끼. 우리에게 이국적인 패스트푸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케밥이란 이름은 꼬챙이에 구운 고기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케밥은 특정한 음식 이름이 아니라 ‘열을 이용해 조리한 고기요리 전부’를 부르는 말이다. 꼬치에 꿰어 굽는 형태가 대표적이지만 팬이나 오븐, 항아리를 이용해 익히는 방식도 모두 케밥의 범주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김치’라고 하면 붉은 배추김치가 대표 이미지일 테지만 한국에는 다양한 색깔과 재료로 만든 발효음식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김치라고 부른다. 튀르키예에서 케밥을 먹는다는 건 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말과 동의어다. 가장 유명한 케밥은 도네르 케밥이다. 앞서 케밥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의 바로 그 케밥이다. 꼬챙이에 꿰어 익히는 방식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진 기술이지만, 이를 수직으로 세워 구울 생각을 했다는 데 튀르키예인들은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음식의 유래가 늘 그렇듯 명확하지 않다. 튀르키예 부르사 지역의 이스켄데르 에펜디가 19세기 중엽 수평으로 굽던 꼬치를 세워 굽기 시작했다는 전승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부는 오스만 제국 이전의 중앙아시아 유목민 문화 속에 이미 회전 구이 전통이 있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19세기 오스만 제국 도시화 과정에서 수직 로티세리가 조리 효율성을 이유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는 견해가 가장 현실적이다. 누가 왜 누워 있던 꼬치를 세워 굽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방식이 상당히 영리한 발상이라는 건 알 수 있다. 수평으로 고기를 구우면 육즙과 지방이 빠져나와 쉽게 마르게 되는 데 비해 수직으로 굽게 되면 지방과 육즙이 아래에 있는 고기로 타고 흘러 촉촉함을 상대적으로 더 오래 유지한다. 익은 겉면의 고기를 잘라내면 계속해서 회전하며 표면이 익으니 꼬치를 여러 번 바꿔 끼워 구울 필요도 없다. 조리 효율성 면에서 여러모로 편리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가게 앞에서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고기 꼬챙이를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군침을 흘리게 된다. 손님을 끌어들이는 매력, 요즘 말로 치면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도 큰 역할을 한다. 보통 유목민의 전통에 따라 양고기가 일반적이지만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소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거나 두 고기를 섞어 굽는다. 돼지고기가 금기인 이슬람 지역이라 돼지로 만든 케밥은 보기 어렵다. 돼지고기 도네르 케밥은 오히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30년대 튀르키예 이민자들이 멕시코 현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로 도네르 케밥을 만들었는데, 오늘날 타코 알 파스토르로 불린다. 수직으로 굽는 방식 외에도 전통 수평 꼬치구이 방식으로 만드는 케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건 양고기나 소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꼬치에 꿰어 숯불 위에서 굽는 시시 케밥이다. 다진 고기를 꼬치에 붙여 구운 건 키이마 케밥이라 불린다. 이스탄불 케밥 집들이 내건 메뉴 중 가장 많이 보이는 아다나 케밥이 대표적인 키이마 계열이다.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 지방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다진 양고기 꼬치구이로, 튀르키예 케밥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요리라 평가받는다. 양고기를 곱게 다져 붉은 고추와 향신료를 넣어 굽는데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멀리 떨어진 인도네시아의 사테와도 유사한 특성을 가진다. 정작 튀르키예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외국인이 이스탄불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고등어 케밥이 유명하다. 발릭 에크멕으로 불리는데 직역하면 생선 샌드위치다. 케밥이 육고기 요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고등어 케밥은 전통 케밥 문화의 계보에 속하지는 않는다. 현대에 와 패스트푸드로 만들어진 요리로 우리의 떡볶이나 라면 같은 위치라고 보면 쉽다.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튀르키예 요리로 편입된 사례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지만 식욕을 자극하는 생선 굽는 냄새와 보기 좋게 익고 있는 고등어를 목격하면 먹지 않고는 쉽게 지나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네르 케밥과 비슷한 매력을 갖고 있다. 이스탄불 거리를 걷다가 손쉽게 케밥을 먹고 싶다면 뒤룸이란 글자에 주목하면 된다. 종종 토르티야로 오해받는 튀르키예식 납작빵인 라바시로 케밥과 재료들을 먹기 좋게 말아서 만드는 랩 스타일 스트리트 푸드를 뒤룸 케밥이라고 부른다. 도네르든 시시든 아다나든 뒤룸으로 달라고 하면 모두 라바시에 싸서 나온다. 멕시코의 부리토와 비슷하지만 칼칼한 고추양념이나 진한 소스 같은 건 없다. 구운 고기와 채소 그리고 간단한 양념과 라바시가 전부인, 일종의 쌈 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스탄불을 이미 경험했거나 혹은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 불행한 소식이 있다. 최근 악화된 튀르키예 경제 상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어마어마해졌다는 점이다. 값싼 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케밥이 그립고 궁금하다면 오히려 튀르키예 밖에서 맛보는 편이 여러모로 나은 요즘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빅데이터 공룡’ 팔란티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한국 공략 가속

    ‘빅데이터 공룡’ 팔란티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한국 공략 가속

    “아이 러브 유, 카프!”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에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자 시민들이 크게 환호했다. 개장 후 90분간 대기했던 팬들은 카프 CEO를 보자마자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한 팬은 입고 있던 티셔츠에 사인을 받고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좁은 골목을 팬미팅 현장으로 바꾼 카프 CEO는 “한국에 오는 걸 정말 좋아해 수년간 한국을 (꾸준히) 방문해 왔다”면서 “고등학교 친구들도 모두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문제 해결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2003년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와 카프 CEO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초기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정보기관에 대테러, 범죄 수사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AI 붐이 불면서 3년간 주가가 20배 이상 오르자 국내에서도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세계 최초로 문을 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시민들도 대부분 팔란티어 투자자였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줄을 선 김대홍씨는 “팔란티어로 100%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50대라 이런 행사가 낯설지만, 기업에 대한 기대감에 안 와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온 시민은 행사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4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할 무렵엔 이미 300m에 가까운 줄이 생겼는데, 팝업 행사에 익숙한 성수동 직장인들도 대기 줄을 보며 놀라워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행사에서 스티커 팩과 캡 모자, 티셔츠, 후드 집업 등 총 6종의 굿즈(상품)를 선보였다. 행사는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카프 CEO는 이날 팝업스토어 방문 전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했다. 지난 3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KT가 카프 CEO 방한에 맞춰 ‘제2회 AX(AI 전환) 리더 써밋’을 개최했고, 이 자리엔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날 오후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도 만났다. HD현대는 ‘AI조선소’, ‘무인수상정 개발’ 등을 위해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 완패 뒤 체면치레… 한국, 월드컵 포트2 ‘희망’

    완패 뒤 체면치레… 한국, 월드컵 포트2 ‘희망’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엄지성이 전반 15분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손흥민 대신 출전한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저승‘사자’ 디아즈가 끝냈다… 독수리 잡으러 출동

    저승‘사자’ 디아즈가 끝냈다… 독수리 잡으러 출동

    후라도 7이닝 9탈삼진 무실점투8회 디아즈·이재현 홈런에 5-2 승17일부터 한화와 플레이오프 격돌 ‘대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안방에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에 이은 2시즌 연속 PO 합류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제압,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연전을 시작한다. 앞선 인천 2연전에서 1승을 챙기고 SSG를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전날 3차전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PO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날은 외국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려 준PO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5전3승제 준PO에서는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8번 나왔는데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PO 티켓을 챙겼다. 지난 11일 준PO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던 후라도는 이날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9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후라도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가 전 좌석 매진되면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PS) 연속 매진 기록은 27경기까지 늘어 신기록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09년 PO 1차전부터 2011년 준PO 2차전까지 이어진 26경기다. 전날 준PO 3차전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은 김지찬은 4차전에선 3회 1사 1, 2루 때 SSG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가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SSG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삼성엔 정규시즌 홈런왕(50홈런)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가 구원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쐈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곧바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백투백 홈런을 날려 삼성은 순식간에 3점을 추가했다. 가을야구 통산 24번째 등판한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4경기 구원)로 늘렸고,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10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수중전이었던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재실험하면서 중앙 스위퍼로 박진섭(전북 현대), 좌우 스토퍼에 각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기용했다. 한국 수비진은 파라과이를 슈팅 7개로 막았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후방 패스 실수를 범한 장면 외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왼 측면에 머무른 김민재가 장기인 전방 압박과 전진 패스를 시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반 15분 엄지성이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전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황인범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와 공을 배급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맡을 자원이 없었다. 김민재는 왼 후방에 머물며 공간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전방에 배치됐고, 오른 측면엔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한범도 조유민으로 바뀌었다. 후반 6분 파라과이 중원의 핵심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가 다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후반 9분 엄지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 측면에서 김문환과 조유민이 부분 전술로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김진규에게 공이 연결됐다. 패스받은 엄지성이 슈팅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직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미겔 알미론의 슛이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4무로 본선행을 확정한 다음 지난달부터 진행한 4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8회에 터진 디아즈·이재현 백투백 홈런…사자군단, 독수리 잡으러 대전으로

    8회에 터진 디아즈·이재현 백투백 홈런…사자군단, 독수리 잡으러 대전으로

    ‘대포 군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안방 대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4년에 이은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합류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제압, 이번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정규리그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연전을 시작한다. 앞선 인천 2연전에서 1승을 챙기고 SSG를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전날 3차전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다음 시리즈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날은 외국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려 준PO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 시리즈에서는 2차전까지 1승 1패 동률 상황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8번 나왔는데 모두 3전 승리 팀이 PO행 티켓을 가져갔다. 지난 11일 준PO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던 후라도는 이날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9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후라도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도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PS 연속 매진 기록은 27경기 신기록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09년 PO 1차전부터 2011년 준PO 2차전까지 이어진 26경기 매진이다. 전날 준PO 3차전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은 김지찬은 4차전에선 3회 1사 1, 2루 때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는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SSG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삼성엔 정규리그 홈런왕(50홈런)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가 구원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쐈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곧바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3점을 추가했다. 가을야구 통산 24번째 등판이었던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로 늘렸고(4경기는 구원 등판),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탈삼진 103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팔란티어, 성수에 세계 첫 팝업스토어 개장…카프 CEO, 한국 시장 공략 가속

    팔란티어, 성수에 세계 첫 팝업스토어 개장…카프 CEO, 한국 시장 공략 가속

    “아이 러브 유, 카프!”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에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자 시민들이 크게 환호했다. 개장 후 90분간 대기했던 팬들은 카프 CEO를 보자마자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한 팬은 입고 있던 티셔츠에 사인을 받고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좁은 골목을 팬미팅 현장으로 바꾼 카프 CEO는 “한국에 오는 걸 정말 좋아해 수년간 한국을 (꾸준히) 방문해 왔다”면서 “고등학교 친구들도 모두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문제 해결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2003년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와 카프 CEO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초기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정보기관에 대테러, 범죄 수사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AI 붐이 불면서 3년간 주가가 20배 이상 오르자 국내에서도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세계 최초로 문을 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시민들도 대부분 팔란티어 투자자였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줄을 선 김대홍씨는 “팔란티어로 100%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50대라 이런 행사가 낯설지만, 기업에 대한 기대감에 안 와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온 시민은 행사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4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할 무렵엔 이미 300m에 가까운 줄이 생겼는데, 팝업 행사에 익숙한 성수동 직장인들도 대기 줄을 보며 놀라워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행사에서 스티커 팩과 캡 모자, 티셔츠, 후드 집업 등 총 6종의 굿즈(상품)를 선보였다. 행사는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카프 CEO는 이날 팝업스토어 방문 전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했다. 지난 3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KT가 카프 CEO 방한에 맞춰 ‘제2회 AX(AI 전환) 리더 써밋’을 개최했고, 이 자리엔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날 오후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도 만났다. HD현대는 ‘AI조선소’, ‘무인수상정 개발’ 등을 위해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 ‘선수와 결혼’ 前 LG 치어리더, 혼전 출산 경사…“잘 살겠습니다”

    ‘선수와 결혼’ 前 LG 치어리더, 혼전 출산 경사…“잘 살겠습니다”

    전직 치어리더 김이서(25)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6) 예비 부부가 자녀를 얻었다. 김이서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예정된 (결혼)식 준비 중 저희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며 출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결혼 소식을 미리 알리고 싶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출산 소식도 함께 알리게 됐다”며 “이제 부부로서, 한 생명의 엄마·아빠로서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잘 살겠다”고 전했다.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갓 태어난 아이의 발과 얼굴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옛 동료인 치어리더들과 팬들도 SNS 댓글 창에 축하의 메시지를 여럿 남겼다. 2000년생인 김이서는 2016년 치어리더로 데뷔해 프로야구 LG 트윈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등에서 응원단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올해 초 SNS를 통해 치어리더 활동 마감 소식을 전하며 단상을 내려온 상태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준수는 2025시즌을 마친 뒤 김이서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한준수는 김이서를 “야구장 밖에서 제 모든 것을 든든하게 받아주고, 늘 응원하며 지지해 준 사람”이자 “그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 준 든든한 동반자”라고 칭하며 함께 촬영한 결혼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기에 앞서 자녀를 얻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다.
  • 신현준, 김병만 결혼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 깜짝

    신현준, 김병만 결혼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 깜짝

    배우 신현준이 방송인 김병만 덕분에 결혼하게 됐다며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을 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아내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김병만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병만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에게 “’달인’이 대박 날 거라고 예언한 사람이 신현준”이라며 20년 지기 인연을 소개했다. 신현준은 김병만에게 청첩장을 건네받고 “너 때문에 나도 결혼했잖아.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 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정글의 법칙’을 마친 뒤 병만이가 막국수가 먹고 싶다며 불렀는데, 식사 후 통닭을 먹으러 가던 길에 아내를 처음 만났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때 첼로 케이스를 들고 지나가던 아내에게 아무 말도 못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뒤를 돌았다. 마침 아내가 ‘팬인데 사인 좀 해달라’고 해서 첫 만남의 날짜를 사인에 적었다”고 전했다. 이어 “병만이가 ‘첼로 케이스 주세요’라며 자기도 사인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분위기가 팽팽했는데, 그 케이스가 지금도 집 거실에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병만은 “형이 친형 같아서 늘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신현준은 “예전엔 행복하지 않아 보였는데 요즘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며 재혼을 앞둔 김병만을 응원했다. 이후 김병만이 “이미 같이 살고 있는데 프러포즈를 꼭 해야 하냐”고 묻자, 신현준은 “아내들은 그런 걸 끝까지 기억한다. 비싼 것보다 진심이 느껴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 “기내에서 접근하고 부적절한 편지도”…이동욱 측, 사생팬에 ‘경고’

    “기내에서 접근하고 부적절한 편지도”…이동욱 측, 사생팬에 ‘경고’

    배우 이동욱의 소속사가 일부 팬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공지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아티스트와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사생활 침해로 간주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아티스트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의 사례처럼 연예인의 항공기 탑승 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는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그룹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3월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불법 구매 정보로 아티스트 항공편에 동승하는 등 사생활 침해와 스토킹 행위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러한 모든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아티스트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스토킹 등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항공권 정보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자 2023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 기관에 꾸준히 고소해왔다.
  • “비행기 따라 타고, 집 찾아와 편지 남겨”…이동욱, 사생활 침해에 법적 조치 예고

    “비행기 따라 타고, 집 찾아와 편지 남겨”…이동욱, 사생활 침해에 법적 조치 예고

    배우 이동욱이 사생활 침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동욱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이동욱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욱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소속사는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사생활 침해로 간주되며 법적 대응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재차 강조하며 “팬 여러분께 이동욱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지난 8월에 종영한 JTBC ‘착한 사나이’에서 박석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최현욱, 어린이 상대 ‘강속구’ 논란에 결국…“사과 편지 전달했다”

    최현욱, 어린이 상대 ‘강속구’ 논란에 결국…“사과 편지 전달했다”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어린이 시타자의 머리 위로 빠른 공을 던졌다가 구설에 오른 배우 최현욱(23) 측이 “시타자의 보호자 측과 연락이 닿아 사과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현욱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시구 행사 이후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속사는 이어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에 있어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알고 있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불편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SSG랜더스 간 맞대결에서 SSG 측 승리기원 시구자로 나섰다. 시타자는 SSG 구단의 시타자 모집 행사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한 어린이 팬이 맡았다. 투수용 글러브가 아닌 포수용 미트를 끼고 마운드에 오른 최현욱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강하게 공을 던졌는데, 이 공이 타석에 있는 시타자 어린이 머리 위로 향했다. 어린이는 헬멧 등 보호 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더욱 아찔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으나 현장에 있던 팬들과 중계진은 놀란 마음에 탄식을 냈다. 최현욱은 강릉고 1학년이던 2018년까지 엘리트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야구공을 내려놨다. 선수 시절 포수였던 그는 수원북중 3학년이던 2017년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타석에 어린이가 있는데도 ‘선출’인 그가 강한 공을 던지는 게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최현욱은 이튿날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떨려서 공이 (오른손에서) 빠졌다”며 “시타자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시타자 어린이의 어머니는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이 이재현의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과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 등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 원태인 최강 어깨…‘100% 확률’ 잡았다

    원태인 최강 어깨…‘100% 확률’ 잡았다

    1승1패 뒤 3차전 승자 모두 PO행 ‘토종 에이스’ 원태인 1실점 역투SSG 앤더슨, 장염 여파로 무너져4차전 후라도 vs 김광현 선발 대결 인천 원정 2연전을 목표했던 1승1패로 마치고 안방 ‘사자굴’로 돌아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진출 확률을 100%로 높였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상대 타선을 7회까지 꽁꽁 묶었고, 빠른 발의 테이블 세터 김지찬·김성윤은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매섭게 달렸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3으로 제압, 시리즈 2승째(1패)를 따냈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선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을 기록한 사례가 7번 있었는데 3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 이날 3차전은 SSG의 특급 외인 에이스 드루 앤더슨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마운드 맞대결로도 주목됐으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장염에 걸렸던 앤더슨의 구위가 뚝 떨어지면서 승부의 균형은 일찌감치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앤더슨은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45개(역대 단일시즌 2위)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3회에만 볼넷 1개에 안타 3개를 내줬고 2루수 안상현의 1루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3이닝 3실점(2자책) 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을 준PO로 이끈 원태인은 이날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6과3분의2 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고,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에선 박진만 삼성 감독이 선두타자로 전진 배치한 중견수 김지찬이 활로를 뚫었다. 김지찬은 앞선 준PO 1~2차전 모두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박 감독은 오른손 투수인 앤더슨을 조기 강판시킬 수 있는 카드로 왼손 타자이면서 기동력까지 갖춘 김지찬을 택했다. 3회 투수 앞 땅볼로 1루에 안착한 김지찬은 후속 타자 김성윤의 내야안타에 2루를 밟았고, 수비 실책을 틈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김지찬은 5타수 2안타 2득점, 김성윤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했다. SSG 고명준은 9회 삼성이 마무리로 올린 신인 배찬승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퍼 올렸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준PO 3경기 연속 홈런. 삼성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4차전엔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앞세워 이번 시리즈를 끝내고 정규 2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이동한다는 각오다. 반면 이숭용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강한 왼손 베테랑 김광현을 대항마로 올려 시리즈를 16일 인천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가는 그림을 그린다.
  • 사자굴서 발톱 제대로 세운 원태인…삼성, PO 진출확률 ‘100%’ 확보

    사자굴서 발톱 제대로 세운 원태인…삼성, PO 진출확률 ‘100%’ 확보

    인천 원정 2연전을 목표했던 1승1패로 마치고 안방 ‘사자굴’로 돌아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진출 확률을 100%로 높였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상대 타선을 7회까지 꽁꽁 묶었고, 빠른 발의 테이블 세터 김지찬·김성윤은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매섭게 달렸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3으로 제압, 시리즈 2승째(1패)를 따냈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선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을 기록한 사례가 7번 있었는데 3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 이날 3차전은 SSG의 특급 외인 에이스 드루 앤더슨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마운드 맞대결로도 주목됐으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장염에 걸렸던 앤더슨의 구위가 정규시즌보다 뚝 떨어지면서 승부의 균형은 일찌감치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앤더슨은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45개(역대 단일시즌 2위)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3회에만 볼넷 1개에 안타 3개를 내줬고 2루수 안상현의 치명적인 1루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3이닝 3실점(2자책) 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을 준PO로 이끈 원태인은 이날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6과3분의2 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고,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에선 박진만 삼성 감독이 선두타자로 전진 배치한 중견수 김지찬이 활로를 뚫었다. 김지찬은 앞선 준PO 1~2차전 모두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박 감독은 오른손 투수인 앤더슨을 조기 강판시킬 수 있는 카드로 왼손 타자이면서 기동력까지 갖춘 김지찬을 택했다. 3회 투수 앞 땅볼로 1루에 안착한 김지찬은 후속 타자 김성윤의 내야안타에 2루를 밟았고, 수비 실책을 틈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김지찬은 5타수 2안타 2득점, 김성윤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했다. SSG 고명준은 9회 삼성이 마무리로 올린 신인 배찬승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퍼 올렸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준PO 3경기 연속 홈런. 삼성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4차전엔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앞세워 이번 시리즈를 끝내고 정규 2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이동한다는 각오다. 반면 이숭용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강한 왼손 베테랑 김광현을 대항마로 올려 시리즈를 16일 인천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가는 그림을 그린다.
  • ‘케데헌’ 이재, ‘골든’ 첫 라이브 후기…“공황발작으로 목소리 잃었다”

    ‘케데헌’ 이재, ‘골든’ 첫 라이브 후기…“공황발작으로 목소리 잃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삽입곡(OST) ‘골든’(Golden)을 만든 작곡가 겸 가수 이재(김은재·33)가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첫 라이브 무대의 후기를 전했다. 이재는 영화 속 가상의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의 가창 장면을 더빙하기도 했다. 이재는 13일 방송된 KBS 쿨(Cool)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첫 라이브 당시 엄청나게 떨려서 아침 리허설 때부터 목소리가 안 나왔다”고 밝혔다. 이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NBC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서 ‘헌트릭스’ 가창 더빙을 맡은 오드리 누나·레이 아미와 함께 ‘골든’ 첫 라이브를 펼쳤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상에서는 애니메이션 속 ‘헌트릭스’가 현실에 나타난 것 같다는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재는 당일 목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감기 증세가 있었다는 이재는 “아침 리허설 도중 음 이탈이 나는 바람에 함께 있던 매니저와 약혼자가 모두 놀랐다. 영화(케데헌) 장면처럼 ‘5분만 쉴게요’라고 한 뒤 (현장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루미처럼 목소리를 잃었다”며 “공황발작(panic attack) 증세까지 나타났다”고도 했다. 그런 이재를 달랜 건 매니저의 말 한마디였다고 한다. 그는 매니저가 “고음을 생각지 말고 노래 가사를 생각해라. 네가 힘들었을 때 힘이 된 가사 아니냐. 거기에 집중해라”라고 조언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이번 라이브 무대에서는 이재의 저음 발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곡보다 낮은 조성을 택한 만큼 곡 초반 저음부가 특히 강조됐다. 이에 대해 이재는 “목소리가 낮아서 콤플렉스였다. 예쁘지 않고 어두운 목소리라고 생각했는데, 팬들이 이렇게 사랑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특유의 고음역을 자랑하는 ‘골든’에 대해서는 “가수를 위한 곡이 아니라 영화를 위한 곡인 만큼 캐릭터와 스토리가 더 중요했다”며 “만약 정말 가수만을 위한 노래로 기획했다면 음역이 조금 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루미)를 고려해 의도적으로 (‘골든’의 음역을) 높게 올린 부분이 있다. 루미의 간절함을 표현하기 위해 비현실적인(unrealistic) 고음부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재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교포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10여년간 활동했으나 데뷔가 무산됐고, 미국으로 귀국해 작곡가의 길을 걸었다. 케데헌의 흥행으로 그가 만든 ‘골든’과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최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8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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