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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함은정, ‘♥8살 연상’과 결혼…‘전남편’ 반응은?

    티아라 함은정, ‘♥8살 연상’과 결혼…‘전남편’ 반응은?

    그룹 티아라 멤버 배우 함은정(37)이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호흡을 맞춘 ‘가상 남편’ 이장우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함은정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월 마지막 날 결혼을 한다”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함은정은 영화감독 김병우(45)와 결혼한다. 그는 “평생 제 곁을 지켜줄 것 같던 엄마를 1년 전 떠나보내고 나니, 엄마처럼 밝고 따뜻한 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김병우 감독에 대해서는 “제 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존중해 주고, 또 힘들 때 제 곁을 묵묵히 든든하게 지켜준 분”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티아라 멤버 지연, 효민은 물론, 안무가 배윤정 등도 댓글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특히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과거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장우의 댓글이었다. 이장우는 “축하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장우 역시 오는 11월 27일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함은정의 결혼식은 가족, 지인들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 “이별통보 했다가” 유명 20대 모델, 남친에 24회 찔려 사망…이탈리아 ‘추모’

    “이별통보 했다가” 유명 20대 모델, 남친에 24회 찔려 사망…이탈리아 ‘추모’

    이탈리아의 유명 모델이자 사업가인 파멜라 제니니가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제니니는 밀라노의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남자친구인 지안루카 손친(52)에게 20여차례 칼에 찔려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밀라노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들이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일부 이웃들은 한 남성이 제니니의 아파트로 돌진하는 것을 봤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 제니니는 당시 손친과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한 지인은 제니니가 손친과 최근 몇개월 동안 불안정했던 관계를 끝내고 그와 이별할 계획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친은 제니니를 아파트 발코니로 끌고 가 흉기를 휘둘렀다. 한 목격자는 제니니가 살해되기 직전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니니는 이미 위독한 상태였고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제니니가 24차례 칼에 찔렸다고 밝혔다. 손친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했으나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고의적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후 스토킹, 여성 살해(femicide) 등이 가중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탈리아에서 여성 살해는 성별 기반의 동기나 가정 폭력으로 여성을 살해하는 경우를 지칭하며 가중 살인죄로 처벌된다. 손친은 부유하고 연줄이 넓은 사업가로 알려져있다. 제니니와는 1년 이상 교제 중이었다. 손친은 2010년 수백 대의 고급차를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허위 송장을 통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와 관련해 체포된 전력이 있다. 제니니는 십대 시절 이탈리아 리얼리티 쇼 ‘아담과 이브의 섬(Isola di Adamo ed Eva Italia)’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 모델로 활약했다.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엘리사 바르톨로티와 함께 수영복 브랜드를 공동 창립하며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제니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행 등 일상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했으며 지난 9월에는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동업자인 바르톨로티는 SNS에 제니니를 향해 “우리는 함께 늙지 못할 거야. 너는 영원히 늙지 않을 거야. 사랑해 친구야”라고 추모했다.
  •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 LPGA 투어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세우며 10언더파 선두질주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 LPGA 투어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세우며 10언더파 선두질주

    대회 개최지인 전남 해남과 인접한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김세영은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기록하는 무서운 퍼팅감을 선보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는 지난 2013년 8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홍순상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를 두 타 뛰어넘는 기록이다. 2위인 김효주에 한 타차로 앞선 김세영은 올 시즌 첫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에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세영은 통산 12승을 거둬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고향인 영암이 대회장과 인접해 김세영으로서는 고향 팬은 물론 가족들 앞에서 시즌 첫승을 올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올해도 1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 입상으로 CME 글로브 랭킹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2020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여 간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을 노린다. 1번 홀(파4)부터 기분 좋은 버디를 기록하며 시작한 김세영은 파 행진을 벌이다 6번 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장거리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김세영은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식지 않은 퍼트감은 그대로 이어져 11번 홀(파4), 13번(파3), 15번(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가족과 사촌들이 응원하는 상황에서 첫 홀부터 버디가 나와서 너무 신이 났다”면서 “6번 홀에서 장거리 이글퍼트가 들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개인베스트 스코어 타이를 기록한 김세영은 “5년 동안 우승이 없어서 가족들 앞에서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면서 “저 혼자만 잘 친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하지만 가족 앞에서 우승하면 더 기분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김효주도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7번 홀 샷이글은 거리가 120m정도 남은 상황에서 8번 아이언을 칠까 7번 아이언을 칠까 고민하다가 쳤는데 잘 들어갔다”면서 “4일 대회이고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첫날 잘쳤다고 우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우선 첫 단추를 잘 끼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린디 덩컨이 김효주에 이은 단독 3위. 역시 대회장과 인접한 완도가 고향인 이소미도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7개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에 이어 영암이 고향인 유해란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 중에서는 다케다 리오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평일임에도 9720명의 구름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한국 선수를 비롯한 세계 유명 골프선수의 모습을 직접 관람했다.
  • 한화, PO 1~2차전 시구자로 배우 김재욱·가수 권유리

    한화, PO 1~2차전 시구자로 배우 김재욱·가수 권유리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 2차전 시구자로 배우 김재욱과 가수 겸 배우 권유리가 선정됐다. 한화 이글스는 16일 “김재욱과 권유리는 왕성한 작품 활동 중에도 야구장을 찾아 한화 승리를 기원하는 팬”이라고 시구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프로야구 PO는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5전 3승제로 진행되며 1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8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정규 리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삼성은 한화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00 탈삼진 10개로 강했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올린다.
  •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한중일, 지겹지만 닮았고 꺼리지만 떨어질 수 없는지금은 꽤 낯선 얘기가 돼 버렸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응하는 아시아통화기금(AMF)을 만들자는 논의가 한중일+아세안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던 때가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동대응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한중일 정상이 모여 공동협력을 다짐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던 때였다. 김대중은 그 과정에서 꽤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한중관계도 튼튼하게 다져놓았다. 중국 주석이었던 장쩌민이 사석에선 김대중을 ‘형님(大哥)’이라 불렀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20년 가량 지난 지금으로선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한중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한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유명무실해지고 한중일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선 중국인들 몰아내자는 혐오시위가 난무한다. 한중일 모두 주변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웃나라라는 걸 생각하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현실이다. 동아시아 정세에서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세기 초반 한국은 남북관계를 지렛대로 한중일은 물론 북미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했다. 2025년 현재 남북관계는, ‘관계’라고 할만한 것 자체가 없다.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달고 나온 사람들과 마주 앉아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통일부 공무원이 몇 명이나 될지도 의문이다. 주도권은 언감생심이고 ‘페이스 메이커’라도 하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됐다. 이런 와중에 한중일을 한묶음으로 묶어서 고민하는 책이 나온 건 여러모로 고맙다. 1839년 아편전쟁부터 1910년 한일 병합에 이르기까지 한중일을 휩쓴 격동의 세월을 무려 20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묶은 <본격 한중일 세계사>다. 첫번째 책이 나온 게 7년 전인 2018년이었고 2025년 8월에 스무번째 책으로 완결이 됐다. 전체 분량이 7032쪽이나 된다. 다행히 만화책이다. 쉽게 쉽게 책을 넘길 수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대충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무척이나 심오한 통찰력을 만화에 담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저자는 김선웅,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을 쓰는 시사만화가다. 굽시니스트를 처음 알게 된 건 2009년부터 시사IN에 연재하기 시작한 ‘본격 시사인 만화’ 덕분이었다. 각종 시사 현안을 엄청난 통찰력으로 풀어낸 시사만화를 보며 단숨에 팬이 됐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으론 하위문화에 조예가 깊어서 오타쿠 문화 패러디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게 가끔 난해하게 느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했을 만큼 역사 지식이 해박하다. 그런 장점들이 <본격 한중일 세계사>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격동의 시대를 다루려면 등장인물이 수없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굽시니스트는 호랑이와 판다, 고양이 얼굴로 한중일을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물론 실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은 특징을 살렸는데, 그러다 보니 뚱뚱한 고양이나 무섭게 생긴 호랑이처럼 개성이 드러나는 걸 보는 묘미가 있다. (물론 청나라를 다루면서 만주족과 한족을 똑같은 판다로 표현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청나라 지배를 받았던 몽골을 말로 표현한 것처럼 만주족은 용 정도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싶다.) 20권 410쪽에서 425쪽에 걸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가 나누는 가상 대화 역시 저자가 동아시아 역사는 물론 현실 국제문제를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드러내는 동시에,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깊이있게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간단치 않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로 끄덕거리게 된다. 고종의 표정과 얼굴에서 드러나는 ‘망국의 길’그런 통찰력은 고종에 대한 묘사에서 잘 드러난다. 어린 시절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고종 얼굴은 총명함을 잃고 우유부단한 얼굴이 도드라진다. 을사늑약 이후 밀려드는 반대 상소에도 뚜렷한 답조차 없이 어물쩍 넘어가면서 “내가 곧 대한제국인데, 내가 무너지면 어찌 나라가 보전되겠는가. 내가 아니면 누가 더 뒷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20권 251쪽)”라고 변명하는 모습에서 시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고종을 잘 표현했다. 의병을 일으켰다가 포로로 잡혀 일본 쓰시마에서 숨진 최익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최익현의 유령이 “제가 보내드린,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나라 망할 때 자결했다는 내용의 상소문은 잘 받으셨사옵니까?”라고 하자 고종은 “난, 아직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요”라고 얼버무린다. 이에 최익현의 유령은 곧바로 “뭐? 황손 몇 명 더 만들기요?”라며 고종의 무책임함을 정면으로 꼬집는다. 을사늑약 체결 직전 이토 히로부미와 대화하는 장면은 국내 애국심을 갖고 있던 정치세력을 참고 넘어가질 않았던 고종에 대한 뼈 때리는 비판으로 읽힌다. 고종은 이렇게 말한다. “거, 그런 중대사는 원래 중추원과 백성 일반의 뜻을 물어 결정하는 것인지라…;;;” 이토는 이렇게 반격한다. “한국은 전제군주정으로, 군주가 만기를 오롯이 홀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정체가 아이옵니다까.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 얼른 결정 내리시옵소서.” 그 다음 고종의 한탄. “아오;; 중추원 의회 걍 놔둘걸;;” <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를 통해 밀리터리 매니아라는 걸 드러냈던 굽시니스트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도 전쟁사 분야에 상당한 내공이 있다는 걸 과시한다. 아편전쟁이나 태평천국의 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을 다룬 부분은 구체적인 전투상황을 매우 상세하게 묘사해서 전투상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사실 태평천국의 난 부분은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분량조절에 실패한 느낌마저 있다) 언어유희를 잘 활용한 풍자와 촌철살인도 도드라진다. 1905년 2월 혁명을 묘사한 대목을 보자. 십자가를 들고 차르에게 ‘먹을 빵을 달라’며 청원하던 시민들은 “차르 우라~! 차르께서 오늘 점심 쏘신다고” 하다가, 군인들의 총격에 쓰러지며 “차, 차르 우…라…질(20권 18~20쪽)”이라고 한다. 곧이어 발생한 총파업에서 노동자들은 “차르 짜르자!(20권 27쪽)”라고 외치고, 총파업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트로츠키는 “트로트 키로 한 곡 뽑아봐요(20권 28쪽)”란 응원을 듣는 식이다. 언젠가 군인들 행태를 풍자한 만평을 보고 한참 웃었던 적이 있다. 국군장병들 시선과 민간인 시선으로 나눈 두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장병들 시선, 지하철에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린다. ‘저 부대는 전투화도 다림질했구나’ ‘야상을 세 줄로 다리다니 대단한데’ ‘아 우리도 모자에 불광 낼 걸’ 하면서 다른 부대와 자기 부대 휴가복을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다음 일반인 시선. 그냥 다 똑같은 옷을 입고 군복 위에 달린 게 머리라는 것 정도만 기억나는 군바리일 뿐이다. 과장섞어 말한다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이 한중일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 한중일은 수천년을 얽히고 설켜왔다. 미워하며 협력하며 수천년을 지지고 볶으며 살아왔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진 이런 인연 혹은 악연을 피해 갈 도리는 없을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 사람들 습관이나 문화, 자연환경과 가장 닮은 건 중국과 일본 사람들이다. 중국이나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지겹게 닮은 서로를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데 이바지하는 게 <본격 한중일 세계사>가 아닐까 싶다. 사족[蛇足]14권 144쪽에 함경도 원산이라고 나오는데 원산은 사실 함경도가 아니라 강원도다. 20권 381쪽에 등장하는 함경북도 경홍군은 사실 경흥군이다. 경흥군 위치도 책에 나온 것보다 실제론 더 남쪽에 있다. 이 정도면 존경하옵는 굽시니시트가 쓴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인증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굽신굽신.
  •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하는 강북구 ‘단기 스포츠체험 강좌’ 인기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하는 강북구 ‘단기 스포츠체험 강좌’ 인기

    서울 강북구는 저소득층 유·청소년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문 선수와 함께하는 ‘단기 스포츠체험 강좌’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정형편이나 지리적 여건으로 평소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유·청소년들에게 짧지만 의미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대상은 구에 사는 5세부터 18세 이하의 유·청소년 중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법정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다. 다음 달 29일 강북웰빙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되는 펜싱 체험 강좌에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신아람 선수가 참여해 직접 지도를 맡는다. 강좌 수강생들은 펜싱 장비 착용법과 기본자세를 배우고, 일대일 대련 체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유·청소년은 내달 13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강좌이용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40명이며, 선착순 접수기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강좌는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과 함께 팬 사인회와 기념 촬영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생활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전문 선수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을 통해 유·청소년들이 자신감을 얻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복지를 확대해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금천 금나래도서관 새단장…“오는 20일부터 오세요”

    금천 금나래도서관 새단장…“오는 20일부터 오세요”

    서울 금천구가 오는 20일 금나래도서관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쾌적한 이용을 위해 2008년 도서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환경개선공사를 진행했다. 금천구는 이번 공사에서 전면 리모델링 대신 노후시설 개선과 기능 보완에 중점을 뒀다. 우선 냉난방 시스템을 기존 팬 코일 유닛(FCU) 방식에서 시스템 냉난방기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주요 설비를 대폭 개선했다. 또한 주민들의 전자기기 활용을 위한 노트북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좌석별 콘센트를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노후된 서가, 책상, 의자 등 가구도 전면 교체해 열람 환경도 한층 쾌적해졌다. 아울러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의실도 새로 마련돼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도 가능해졌다. 층별로는 1층에 안내데스크, 북라운지, 종합자료실, 강의실(신설), 사무실이다. 중층에 노트북실(신설)과 열람석이, 2층에는 어린이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재탄생한 금나래도서관은 오는 20일 재개관한다. 개관 기념 전시를 통해 새롭게 변화된 공간을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해소하고, 보다 쾌적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금천구민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용인FC,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 아이텐티디· 신규 엠블럼 발표

    용인FC,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 아이텐티디· 신규 엠블럼 발표

    (재)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용인FC’)가 구단 창단을 앞두고 팀명 ‘용인FC’와 브랜드 비전 ‘The Way of the Mireu(용의 길)’, 그리고 이를 반영한 신규 엠블럼을 공식 발표했다. ‘용인FC’는 지난 25년간 용인시축구센터가 사용해 온 이름으로, 용인 축구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정체성을 갖는다. 또한 2025년 8월 실시된 명칭 관련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 83%가 ‘용인FC’를 지지했다. 새롭게 선보인 엠블럼은 용인(YONGIN)의 이니셜 Y와 I를 창의적으로 결합해 위엄 있는 용의 얼굴을 모노그램 형태로 형상화했다. 용의 날카로운 눈매는 승리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는 팀의 집중력과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고 이를 감싸는 방패는 전통과 권위, 그리고 구단의 굳건한 팀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다양한 시각 요소가 하나의 형태 안에 담김으로써 구단과 시민(팬)이 하나로 연결된 팀의 정체성을 담았다. 구단 메인 컬러 ‘Blood of Mireu Red(용의 피 레드)’는 용의 뜨거운 피와 숨결에서 영감을 받았다. 선수단과 팬이 함께 내뿜는 열정과 승리 의지를 나타낸다. 서브 컬러 ‘Celestial Blue(천상계의 하늘 블루)’는 ‘용의 길’을 따라 하늘로 비상한다는 구단의 성장 스토리를 상징한다. 두 컬러는 구단과 팬, 그리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하나의 혈맥으로 연결된 존재임을 의미한다. 용인FC의 아이덴티티는 1232년 승장(僧將) 김윤후가 이끈 처인성 전투에서 확인된 공동의 힘과 책임 있는 연대의 정신을 갖고 있다. 시민과 지도자가 뜻을 모아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몽골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그 역사는, 오늘의 용인FC가 지향하는 단합과 도전, 그리고 지역과 팬을 향한 책임과 소통의 가치를 일깨운다. 용인FC는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이라는 철학을 엠블럼에 담았다. 용인FC는 향후 엠블럼을 활용한 3D 영상 콘텐츠 제작과 경기장 브랜딩 작업을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 65일 만에 울산 떠난 신태용 감독 “여러 소문 돌지만 제 책임…울산 응원해 달라”

    65일 만에 울산 떠난 신태용 감독 “여러 소문 돌지만 제 책임…울산 응원해 달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령탑에 오르고 65일 만에 경질된 신태용 전 감독이 “여러 소문이 돌고 있지만 저의 패착이 가장 크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 전 감독은 15일 소셜 미디어(SNS)에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울산의 반전과 도약, 명가 재건을 원했다.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다가 지난 8월 울산의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7위였던 울산은 신 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8월 9일 K리그1 25라운드 제주 SK전에서 1-0 승리했지만 다시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다. 10년 만에 파이널B(7∼12위)가 확정되자 지난 9일 신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신 전 감독과 선수단 일부가 갈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 전 감독은 “2달 만에 떠나게 돼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 무엇보다 처용전사, 울산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2달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제 편이 돼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떠났지만 울산이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된다. 처용전사와 팬 여러분들이 울산을 뜨겁게 응원해야 할 때다. 저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0위 울산(승점 37점·9승10무13패)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고 18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 나선다. 9위 수원FC(38점·10승8무14패)와는 1점, 8위 FC안양(39점·11승6무15패)와는 2점 차다.
  • 서울랜드, 대형 산타 벌룬과 함박눈이 내리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서울랜드, 대형 산타 벌룬과 함박눈이 내리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다양한 포토존…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이색 축제로 주목 서울랜드가 지난 10월 1일부터 특별한 얼리(early) 크리스마스 축제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랜드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축제인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는 지난해부터 ‘10월 가장 빨리 만나 더욱 반갑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강조하는 8m 규모의 대형 산타 벌룬이 등장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365 타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트리를 중심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서울랜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지며, 오르골, 오너먼트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무드의 소품과 선물을 판매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켓 주변으로 인공 함박눈을 연출해 관람객은 때 이른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확대를 위해 공연도 마련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기 위해 산타와 요정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이야기를 담은 ‘쇼킹(Show King) 산타 2 – 선물공장 대소동’이 펼쳐지며, 루돌프, 호두까기병정, 진저브레드맨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등장인물이 총출동한다. 공연에 등장하는 산타와 요정들은 서울랜드 곳곳에서 관람객과 ‘링딩동! 쇼킹산타의 팬 서비스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또한 겨울 대표 음악을 바이올린 선율로 선보이는 음악 공연 ‘스노우 판타스틱 뮤직쇼 with Violin’과 주말 저녁 ‘크리스마스 불꽃판타지’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긴 추석 연휴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화되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시즌 맞춤형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소비자의 크리스마스 관련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서울랜드는 이처럼 확대된 니즈가 방문과 구매 등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랜드의 이른 크리스마스 축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증샷이 많이 올라오는 등 방문객의 관심이 컸다”며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초대형 산타 벌룬 등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해 크리스마스 명소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겨울이 아닌 화창하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하얗게 쏟아지는 눈과 함께 만나는 크리스마스가 방문객에게 신선함을 전하고 있다.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랜드에 방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랜드의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성일, 母 병원 모시고 다닌 아내와 이혼 결정한 이유는

    정성일, 母 병원 모시고 다닌 아내와 이혼 결정한 이유는

    배우 정성일이 결혼 9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엑스와이지스튜디오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정성일이 오랜 시간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귀책사유 없이 서로의 행복을 위한 결정이니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정성일은 2016년 지인의 소개로 비연예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뤄왔다. 그는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내가 미국에 있을 때 어머니와 펜팔을 하며 인연을 이어왔다”며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 아내가 직접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정성을 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이던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소속사 측은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 원만한 합의로 이혼을 결정했으며, 자녀 양육에는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뜻밖의 소식에 팬들은 “유퀴즈에서 그렇게 따뜻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어머니 병원 이야기 기억난다. 마음이 짠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성일은 드라마 ‘더 글로리’ ‘7인의 탈출’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팬들은 “배우로서, 또 아버지로서 더욱 단단해지길 바란다”며 조용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각보다 다양한 표정 가진 튀르키예 케밥 세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각보다 다양한 표정 가진 튀르키예 케밥 세계

    흔히 케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수직으로 세워 올린 꼬챙이에 층층이 쌓여 먹음직스럽게 구워지며 돌아가는 고기, 호쾌하게 긴 칼로 고기를 썰어내는 튀르키예 요리사, 세계 어디를 가든 값싸면서도 푸짐해 든든한 한 끼. 우리에게 이국적인 패스트푸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케밥이란 이름은 꼬챙이에 구운 고기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케밥은 특정한 음식 이름이 아니라 ‘열을 이용해 조리한 고기요리 전부’를 부르는 말이다. 꼬치에 꿰어 굽는 형태가 대표적이지만 팬이나 오븐, 항아리를 이용해 익히는 방식도 모두 케밥의 범주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김치’라고 하면 붉은 배추김치가 대표 이미지일 테지만 한국에는 다양한 색깔과 재료로 만든 발효음식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김치라고 부른다. 튀르키예에서 케밥을 먹는다는 건 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말과 동의어다. 가장 유명한 케밥은 도네르 케밥이다. 앞서 케밥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의 바로 그 케밥이다. 꼬챙이에 꿰어 익히는 방식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진 기술이지만, 이를 수직으로 세워 구울 생각을 했다는 데 튀르키예인들은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음식의 유래가 늘 그렇듯 명확하지 않다. 튀르키예 부르사 지역의 이스켄데르 에펜디가 19세기 중엽 수평으로 굽던 꼬치를 세워 굽기 시작했다는 전승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부는 오스만 제국 이전의 중앙아시아 유목민 문화 속에 이미 회전 구이 전통이 있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19세기 오스만 제국 도시화 과정에서 수직 로티세리가 조리 효율성을 이유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는 견해가 가장 현실적이다. 누가 왜 누워 있던 꼬치를 세워 굽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방식이 상당히 영리한 발상이라는 건 알 수 있다. 수평으로 고기를 구우면 육즙과 지방이 빠져나와 쉽게 마르게 되는 데 비해 수직으로 굽게 되면 지방과 육즙이 아래에 있는 고기로 타고 흘러 촉촉함을 상대적으로 더 오래 유지한다. 익은 겉면의 고기를 잘라내면 계속해서 회전하며 표면이 익으니 꼬치를 여러 번 바꿔 끼워 구울 필요도 없다. 조리 효율성 면에서 여러모로 편리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가게 앞에서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고기 꼬챙이를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군침을 흘리게 된다. 손님을 끌어들이는 매력, 요즘 말로 치면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도 큰 역할을 한다. 보통 유목민의 전통에 따라 양고기가 일반적이지만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소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거나 두 고기를 섞어 굽는다. 돼지고기가 금기인 이슬람 지역이라 돼지로 만든 케밥은 보기 어렵다. 돼지고기 도네르 케밥은 오히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30년대 튀르키예 이민자들이 멕시코 현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로 도네르 케밥을 만들었는데, 오늘날 타코 알 파스토르로 불린다. 수직으로 굽는 방식 외에도 전통 수평 꼬치구이 방식으로 만드는 케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건 양고기나 소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꼬치에 꿰어 숯불 위에서 굽는 시시 케밥이다. 다진 고기를 꼬치에 붙여 구운 건 키이마 케밥이라 불린다. 이스탄불 케밥 집들이 내건 메뉴 중 가장 많이 보이는 아다나 케밥이 대표적인 키이마 계열이다.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 지방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다진 양고기 꼬치구이로, 튀르키예 케밥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요리라 평가받는다. 양고기를 곱게 다져 붉은 고추와 향신료를 넣어 굽는데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멀리 떨어진 인도네시아의 사테와도 유사한 특성을 가진다. 정작 튀르키예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외국인이 이스탄불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고등어 케밥이 유명하다. 발릭 에크멕으로 불리는데 직역하면 생선 샌드위치다. 케밥이 육고기 요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고등어 케밥은 전통 케밥 문화의 계보에 속하지는 않는다. 현대에 와 패스트푸드로 만들어진 요리로 우리의 떡볶이나 라면 같은 위치라고 보면 쉽다.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튀르키예 요리로 편입된 사례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지만 식욕을 자극하는 생선 굽는 냄새와 보기 좋게 익고 있는 고등어를 목격하면 먹지 않고는 쉽게 지나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네르 케밥과 비슷한 매력을 갖고 있다. 이스탄불 거리를 걷다가 손쉽게 케밥을 먹고 싶다면 뒤룸이란 글자에 주목하면 된다. 종종 토르티야로 오해받는 튀르키예식 납작빵인 라바시로 케밥과 재료들을 먹기 좋게 말아서 만드는 랩 스타일 스트리트 푸드를 뒤룸 케밥이라고 부른다. 도네르든 시시든 아다나든 뒤룸으로 달라고 하면 모두 라바시에 싸서 나온다. 멕시코의 부리토와 비슷하지만 칼칼한 고추양념이나 진한 소스 같은 건 없다. 구운 고기와 채소 그리고 간단한 양념과 라바시가 전부인, 일종의 쌈 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스탄불을 이미 경험했거나 혹은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 불행한 소식이 있다. 최근 악화된 튀르키예 경제 상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어마어마해졌다는 점이다. 값싼 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케밥이 그립고 궁금하다면 오히려 튀르키예 밖에서 맛보는 편이 여러모로 나은 요즘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빅데이터 공룡’ 팔란티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한국 공략 가속

    ‘빅데이터 공룡’ 팔란티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한국 공략 가속

    “아이 러브 유, 카프!”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에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자 시민들이 크게 환호했다. 개장 후 90분간 대기했던 팬들은 카프 CEO를 보자마자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한 팬은 입고 있던 티셔츠에 사인을 받고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좁은 골목을 팬미팅 현장으로 바꾼 카프 CEO는 “한국에 오는 걸 정말 좋아해 수년간 한국을 (꾸준히) 방문해 왔다”면서 “고등학교 친구들도 모두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문제 해결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2003년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와 카프 CEO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초기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정보기관에 대테러, 범죄 수사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AI 붐이 불면서 3년간 주가가 20배 이상 오르자 국내에서도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세계 최초로 문을 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시민들도 대부분 팔란티어 투자자였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줄을 선 김대홍씨는 “팔란티어로 100%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50대라 이런 행사가 낯설지만, 기업에 대한 기대감에 안 와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온 시민은 행사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4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할 무렵엔 이미 300m에 가까운 줄이 생겼는데, 팝업 행사에 익숙한 성수동 직장인들도 대기 줄을 보며 놀라워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행사에서 스티커 팩과 캡 모자, 티셔츠, 후드 집업 등 총 6종의 굿즈(상품)를 선보였다. 행사는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카프 CEO는 이날 팝업스토어 방문 전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했다. 지난 3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KT가 카프 CEO 방한에 맞춰 ‘제2회 AX(AI 전환) 리더 써밋’을 개최했고, 이 자리엔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날 오후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도 만났다. HD현대는 ‘AI조선소’, ‘무인수상정 개발’ 등을 위해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 완패 뒤 체면치레… 한국, 월드컵 포트2 ‘희망’

    완패 뒤 체면치레… 한국, 월드컵 포트2 ‘희망’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엄지성이 전반 15분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손흥민 대신 출전한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저승‘사자’ 디아즈가 끝냈다… 독수리 잡으러 출동

    저승‘사자’ 디아즈가 끝냈다… 독수리 잡으러 출동

    후라도 7이닝 9탈삼진 무실점투8회 디아즈·이재현 홈런에 5-2 승17일부터 한화와 플레이오프 격돌 ‘대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안방에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에 이은 2시즌 연속 PO 합류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제압,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연전을 시작한다. 앞선 인천 2연전에서 1승을 챙기고 SSG를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전날 3차전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PO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날은 외국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려 준PO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5전3승제 준PO에서는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8번 나왔는데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PO 티켓을 챙겼다. 지난 11일 준PO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던 후라도는 이날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9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후라도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가 전 좌석 매진되면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PS) 연속 매진 기록은 27경기까지 늘어 신기록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09년 PO 1차전부터 2011년 준PO 2차전까지 이어진 26경기다. 전날 준PO 3차전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은 김지찬은 4차전에선 3회 1사 1, 2루 때 SSG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가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SSG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삼성엔 정규시즌 홈런왕(50홈런)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가 구원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쐈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곧바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백투백 홈런을 날려 삼성은 순식간에 3점을 추가했다. 가을야구 통산 24번째 등판한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4경기 구원)로 늘렸고,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10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수중전이었던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재실험하면서 중앙 스위퍼로 박진섭(전북 현대), 좌우 스토퍼에 각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기용했다. 한국 수비진은 파라과이를 슈팅 7개로 막았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후방 패스 실수를 범한 장면 외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왼 측면에 머무른 김민재가 장기인 전방 압박과 전진 패스를 시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반 15분 엄지성이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전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황인범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와 공을 배급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맡을 자원이 없었다. 김민재는 왼 후방에 머물며 공간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전방에 배치됐고, 오른 측면엔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한범도 조유민으로 바뀌었다. 후반 6분 파라과이 중원의 핵심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가 다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후반 9분 엄지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 측면에서 김문환과 조유민이 부분 전술로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김진규에게 공이 연결됐다. 패스받은 엄지성이 슈팅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직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미겔 알미론의 슛이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4무로 본선행을 확정한 다음 지난달부터 진행한 4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8회에 터진 디아즈·이재현 백투백 홈런…사자군단, 독수리 잡으러 대전으로

    8회에 터진 디아즈·이재현 백투백 홈런…사자군단, 독수리 잡으러 대전으로

    ‘대포 군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안방 대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4년에 이은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합류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제압, 이번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정규리그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연전을 시작한다. 앞선 인천 2연전에서 1승을 챙기고 SSG를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전날 3차전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이겨 다음 시리즈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날은 외국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려 준PO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 시리즈에서는 2차전까지 1승 1패 동률 상황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8번 나왔는데 모두 3전 승리 팀이 PO행 티켓을 가져갔다. 지난 11일 준PO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던 후라도는 이날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9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후라도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도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시작된 PS 연속 매진 기록은 27경기 신기록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2009년 PO 1차전부터 2011년 준PO 2차전까지 이어진 26경기 매진이다. 전날 준PO 3차전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은 김지찬은 4차전에선 3회 1사 1, 2루 때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는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SSG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삼성엔 정규리그 홈런왕(50홈런)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가 구원 등판한 이로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쐈고, 후속 타자 이재현이 곧바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3점을 추가했다. 가을야구 통산 24번째 등판이었던 김광현은 자신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로 늘렸고(4경기는 구원 등판),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한 PS 통산 최다 탈삼진 103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팔란티어, 성수에 세계 첫 팝업스토어 개장…카프 CEO, 한국 시장 공략 가속

    팔란티어, 성수에 세계 첫 팝업스토어 개장…카프 CEO, 한국 시장 공략 가속

    “아이 러브 유, 카프!”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에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자 시민들이 크게 환호했다. 개장 후 90분간 대기했던 팬들은 카프 CEO를 보자마자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한 팬은 입고 있던 티셔츠에 사인을 받고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좁은 골목을 팬미팅 현장으로 바꾼 카프 CEO는 “한국에 오는 걸 정말 좋아해 수년간 한국을 (꾸준히) 방문해 왔다”면서 “고등학교 친구들도 모두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문제 해결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2003년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와 카프 CEO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초기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정보기관에 대테러, 범죄 수사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AI 붐이 불면서 3년간 주가가 20배 이상 오르자 국내에서도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세계 최초로 문을 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시민들도 대부분 팔란티어 투자자였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줄을 선 김대홍씨는 “팔란티어로 100%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50대라 이런 행사가 낯설지만, 기업에 대한 기대감에 안 와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온 시민은 행사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4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할 무렵엔 이미 300m에 가까운 줄이 생겼는데, 팝업 행사에 익숙한 성수동 직장인들도 대기 줄을 보며 놀라워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행사에서 스티커 팩과 캡 모자, 티셔츠, 후드 집업 등 총 6종의 굿즈(상품)를 선보였다. 행사는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카프 CEO는 이날 팝업스토어 방문 전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과도 회동했다. 지난 3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KT가 카프 CEO 방한에 맞춰 ‘제2회 AX(AI 전환) 리더 써밋’을 개최했고, 이 자리엔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날 오후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도 만났다. HD현대는 ‘AI조선소’, ‘무인수상정 개발’ 등을 위해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 ‘선수와 결혼’ 前 LG 치어리더, 혼전 출산 경사…“잘 살겠습니다”

    ‘선수와 결혼’ 前 LG 치어리더, 혼전 출산 경사…“잘 살겠습니다”

    전직 치어리더 김이서(25)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6) 예비 부부가 자녀를 얻었다. 김이서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예정된 (결혼)식 준비 중 저희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며 출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결혼 소식을 미리 알리고 싶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출산 소식도 함께 알리게 됐다”며 “이제 부부로서, 한 생명의 엄마·아빠로서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잘 살겠다”고 전했다.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갓 태어난 아이의 발과 얼굴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옛 동료인 치어리더들과 팬들도 SNS 댓글 창에 축하의 메시지를 여럿 남겼다. 2000년생인 김이서는 2016년 치어리더로 데뷔해 프로야구 LG 트윈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등에서 응원단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올해 초 SNS를 통해 치어리더 활동 마감 소식을 전하며 단상을 내려온 상태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준수는 2025시즌을 마친 뒤 김이서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한준수는 김이서를 “야구장 밖에서 제 모든 것을 든든하게 받아주고, 늘 응원하며 지지해 준 사람”이자 “그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 준 든든한 동반자”라고 칭하며 함께 촬영한 결혼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기에 앞서 자녀를 얻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다.
  • 신현준, 김병만 결혼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 깜짝

    신현준, 김병만 결혼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 깜짝

    배우 신현준이 방송인 김병만 덕분에 결혼하게 됐다며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을 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아내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김병만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병만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에게 “’달인’이 대박 날 거라고 예언한 사람이 신현준”이라며 20년 지기 인연을 소개했다. 신현준은 김병만에게 청첩장을 건네받고 “너 때문에 나도 결혼했잖아. 축의금으로 1억 6000만원 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정글의 법칙’을 마친 뒤 병만이가 막국수가 먹고 싶다며 불렀는데, 식사 후 통닭을 먹으러 가던 길에 아내를 처음 만났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때 첼로 케이스를 들고 지나가던 아내에게 아무 말도 못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뒤를 돌았다. 마침 아내가 ‘팬인데 사인 좀 해달라’고 해서 첫 만남의 날짜를 사인에 적었다”고 전했다. 이어 “병만이가 ‘첼로 케이스 주세요’라며 자기도 사인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분위기가 팽팽했는데, 그 케이스가 지금도 집 거실에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병만은 “형이 친형 같아서 늘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신현준은 “예전엔 행복하지 않아 보였는데 요즘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며 재혼을 앞둔 김병만을 응원했다. 이후 김병만이 “이미 같이 살고 있는데 프러포즈를 꼭 해야 하냐”고 묻자, 신현준은 “아내들은 그런 걸 끝까지 기억한다. 비싼 것보다 진심이 느껴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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