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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이젠 진짜 전설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성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가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9살 쌍둥이 자매의 이름은 각각 '마라'와 '도나'다.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아빠가 이런 이름을 지어두면서 쌍둥이 자매는 타의로 마라도나와 숙명적인 인연(?)을 맺게 됐지만 자신들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언니 마라는 "의미를 모르고 그냥 불러도 정말 예쁜 이름인 것 같다"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성을 절반으로 나눠 쌍둥이 딸들에게 나눠준 아빠 왈테르 로툰도(38)는 일명 마라도나교회에 다닐 정도로 마라도나의 열성 팬이다. 왈테르 로툰도는 쌍둥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90년 일찌감치 딸들의 이름을 지었다. 그가 불과 8살 때였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독일에 0대 1로 패하자 엉엉 울어버린 마라도나를 보면서 앞으로 딸들이 태어나면 꼭 마라와 도나라는 이름을 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마라도나교회를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를 한 탓일까? 2012년 기적처럼 쌍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쌍둥이 엄마를 만나 연애를 할 때 미리 동의를 얻었다"면서 "아내 또한 딸들의 이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이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는 상표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건 불가능하다. 쌍둥이 자매가 가진 건 단순히 이름일 뿐 상표권 소유자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의 상표권은 그의 생전 고문변호사였던 마티아스 모를라가 설립한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마라도나와 관련된 주요 표현을 모두 상표로 등록,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가 등록한 상표는 '마라도나' '디에고' '(등번호) 10번' '신의 손' 등이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그에게 상표 등록을 어떤 식으로 허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면서 "앞으로 유가족이 권리를 주장하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홍석경의 문화읽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눈

    [홍석경의 문화읽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눈

    언제 왔는지 모르는 2020년이 벌써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칼럼에서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소재를 방탄소년단이 팡파르를 울리며 전해왔다. 불과 세 달 전에 ‘다이너마이트’로 미국의 대중음악 차트 빌보드 핫100의 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 발간된 한국어 앨범의 대표곡으로 다시 이 차트의 1위에 올랐고 이 앨범의 전곡이 순위에 들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을 타면서 유명해진 “미국은 로컬”이라는 말이 사실이고,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스타인 BTS에게는 성공의 전부가 아닌 일부일 뿐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그동안 BTS의 노래들이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 왔으나 여전히 인기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영어노래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주에 1위에 오르자 BTS의 미국 팬들은 일종의 모순을 느꼈을 것이다. 그동안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군소언어로 소통하는 BTS에 대한 지원과 연대가 언어와 상관없는 음악을 통한 소통이라고 믿어 온 팬들에게 여전히 영어가 중요하다는 반대증거가 됐기 때문이다. 어떤 상업적 포장 없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 이번 앨범은 방탄 멤버들이 가장 많이 참여해서 팬데믹 상황의 일상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우울, 무기력을 이겨 내기 위한 성찰 등을 소소하게 표현한 노래들이다. 이 모두가 ‘다이너마이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정적인 한국어로 돼 있다. 미국의 방탄 팬들은 이러한 내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다른 성공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그저 BTS를 느낄 수 있는 이 한국어 앨범을 크게 성공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 결과는 해외 언론이 차곡차곡 정리해서 발표했듯 독보적인 것이 됐다. BTS의 역사적인 행보를 함께 만들어 가는 미국과 전 세계의 팬들이 이들의 성공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듯, 한국 대중문화의 성공을 대하는 국내의 시선 또한 우리가 스스로를 보는 생각을 드러내기에 흥미롭다. 한국의 아미들은 방탄의 성공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이 소극적이거나 때로는 비판적이라고 호소하고, 실제 BTS의 전례 없는 기록들에 대한 외국 언론의 해설과 의미 부여를 마지못해 따라가는 소극적인 기사와 해설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 몇 년에 걸친 이 정도의 성공이라면 중요 언론이 심층취재로 다룰 만한 문화계 핫 뉴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왜 그렇지 못할까. 나는 한국 언론과 지식인의 이런 태도가 팬들의 지적처럼 언론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부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동시대 한국인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선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대하며 모델로 삼았던 나라에서 주민으로서 오래 살았던 경험에 비추면, 대한민국은 이제 매우 잘사는 나라이고 시민들의 교육, 문화, 지적 수준 또한 상대적으로 균질한 놀라울 만큼 잘 발전된 나라이다.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여러 정치경제적 갈등과 남북 분단 상황이 우리의 현재를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못할 뿐, 한국은 이제 세계 속에서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선도하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위치에 있다. 한국인은 이러한 한국의 빠른 발전과 새로운 위상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소위 “국뽕”이라고 비판되는 과도한 해석에 기반한 과잉 민족주의와 내화된 식민주의로 귀결되는 차가운 자조 사이에서 아직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적인 위치를 찾지 못한 듯하다. 이것은 정치, 경제, 문화 전 영역에서 발견되는데 방탄의 성공을 보는 언론의 시선도 아직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책 속에서 나는 영어가 셰익스피어의 언어이고 불어가 몰리에르의 언어라면 한국어는 BTS의 언어가 됐다고 썼다. 이것은 BTS 텍스트의 문학성을 넘어 동시대와의 공감능력과 영향력을 고려한 표현이다.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이 수여될 만큼 문화의 위계와 경계가 얇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헬조선이기만 하지 않고 세계 속 청년들의 꿈의 대상이 될 만큼 좋은 점을 많이 지녔다.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재를 영광스럽게 증언하고 있는 평범하고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다.
  • “후배들 밥 샀다”… 판공비 2배 인상에 ‘궁색한 회장님’

    “후배들 밥 샀다”… 판공비 2배 인상에 ‘궁색한 회장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가 선수협 판공비 논란과 관련해 판공비 증액은 2년간 공석이던 선수협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뿐 자신의 당선을 예상하고 추진한 ‘셀프 인상’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고 연봉 선수가 선수 전체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야 할 선수협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아무 문제 의식 없이 두 배 이상 오른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받은 것은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호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셀프 인상이나 횡령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대호는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선수협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대부분 회장직에 난색을 표한 상황에서 회장 선출에 힘을 싣기 위해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판공비가 연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오른 것은 선수협 차원의 결정이라는 해명이다. 이번 사태는 이대호가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받았고 지출 증빙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선수협 운영비는 육성군(3군)과 군 복무 선수를 제외한 전체 등록 선수의 연봉에서 1%를 받는 구조로 판공비는 전체 선수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조민 변호사는 “관행상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며 “시정 조치를 왜 안 했느냐고 하는데 선수협 차원의 인수인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대호도 “판공비로 명명하긴 했으나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관례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수협이 2012년 1월 ‘판공비는 반드시 카드로 결제하고, 증빙 없는 판공비는 부인한다’고 자금 관련 권한을 규제한 만큼 비판의 소지는 남아 있다. 이대호는 “판공비를 후배들 만나면서 밥을 산다든지, 선수협 관련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왔다 갔다 하는 비용으로 썼다. 법인카드는 따로 없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판공비가 언제부터 현금으로 지급됐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고 협회 차원에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사용처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대호는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시정하겠다”, “개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선수협으로서는 이번 논란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추자현, ‘섹시+우아’ 파격 뒤태

    [포토] 추자현, ‘섹시+우아’ 파격 뒤태

    배우 추자현이 매거진 ‘더네이버’와 인터뷰 화보를 진행했다. ‘더네이버’는 12월호를 통해 배우 추자현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추자현은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멋진 의상들을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예능 버라이어티쇼 ‘동상이몽’을 통해 국내 복귀를 알린 추자현은 지난해부터 국내 드라마에 출연해 힘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과 올해 여름 tvN에서 방영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두 편이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김은정 작가, 권영일 연출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 받았다. 추자현이 맡은 ‘김은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세간의 관심과 호평은 배우에게도 인상적일 만큼 솔직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다고. “전작을 할 때는 공백이 길었던 상황을 알고 여전히 메워지지 않은 러프한 부분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글이었어요. 저에게 무척 큰 힘이 되었죠. ‘가족입니다’를 할 때엔 ‘예쁘다’는 글을 많이 접했어요. 싫지 않았어요. 김은정 작가님이 저에게 멜로도 한번 해보라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런 말씀이 무척 감사했어요.” 배우 원미경, 정진영을 비롯해 김태훈, 한예리 등이 함께한 ‘가족입니다’의 팀워크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며 촬영장에서의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추자현은 현재 아들 바다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자인 우효광과 보내는 일상과 인생의 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는 그냥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이 답변이 재미없다는 것을 알아요. 남편에게도 말했는데 좋은 배우가 되는 것도 좋지만 저를 한 번씩 스쳐 지나간 사람들에게 ‘추자현, 너무 좋지’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 사람이 되면 제가 나이 들었을 때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더네이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난 탬파베이, 몸값 오른 최지만 이별의 시간 오나

    자금난 탬파베이, 몸값 오른 최지만 이별의 시간 오나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밟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소속팀과 결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논텐더 마감일(12월 3일)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논텐더 예상 선수를 거론하면서 최지만을 포함했다. 논텐더란 구단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3~5년차 선수에 대해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최지만과의 결별이 거론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구단의 열악한 재정이다. CBS스포츠는 최지만의 내년 연봉을 올해 85만 달러(약 9억 4000만원)의 약 두 배인 160만 달러(약 17억 700만원)로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탬파베이는 이미 외야수 헌터 렌프로를 방출해 400만 달러 가까이 지출을 줄였다. 다음은 최지만 차례가 될 수 있다”며 “찰리 모턴에게 1500만 달러의 합리적인 연봉을 줄 수 없어 팀에서 내보냈다. 최지만을 내보내면 그에게 쓸 돈을 다른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 역시 트레이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내년 연봉은 1050만 달러이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50만 달러, 1600만 달러다. 최지만이 동료와 팬 모두에게 인기가 있어 그를 방출하면 구단 인기가 떨어질 수 있지만 구단으로서는 금전적인 문제가 더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지만의 자리인 1루 자원으로 얀디 디아스, 네이트 로 등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받는 대체 선수가 있다는 점도 방출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했다. CBS스포츠는 “쓰쓰고 요시토모와도 2021년까지 계약했다”며 최지만이 탬파베이를 떠날 가능성을 크게 봤다. 지난달 25일 MLB닷컴도 각 구단에서 곧 자유계약 신분이 될 선수 1명을 선정하면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우 최지만을 꼽았다. 최지만은 2019년과 2020년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코로나19 여파와 부상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냈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의 게릿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최지만이 논텐더로 지명되면 다른 구단으로 갈 가능성도 거론한다.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최원식 스포츠바이브 대표는 “최 선수도 관련 기사 내용을 살펴보고 있으며 미국 내 에이전트가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 선수는 관련 소식에 담담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점령… BTS, 美음악산업 뒤집었다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점령… BTS, 美음악산업 뒤집었다

    라디오 방송 적지만 음원 순위 압도적3개월간 총 3곡 1위에 올려 대세 과시英 ‘비지스’ 이후 42년 만에 최단 기록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3개월여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다시 등극했다. 62년 빌보드 역사상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예고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라이프 고스 온’이 오는 5일자 ‘핫 100’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비’(BE)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은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490만회 스트리밍되고 다운로드 12만 9000건, 실물 싱글 2만건 등 15만건의 판매고(닐슨뮤직 데이터)를 올렸다. 라디오는 23∼29일 41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비교적 적었으나 음원 판매량이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어 10월 한국어 랩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을 1위에 올려놓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영어 가사가 아닌 곡으로는 2017년 16주 1위를 차지한 자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987년 ‘라밤바’, 1996년 ‘마카레나’ 등 스페인어 노래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비영어권 노래 중 한국어가 1위에 오른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방탄소년단의 성과에 주목해 온 미국 포브스도 이날 “대부분 한국어인 노래가 사실상 라디오 방송, 리믹스, 묶음(번들) 판매도 없이 1위로 데뷔했다”며 “BTS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자주 뿌리를 둔 서구 음악산업을 전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위에 오른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3개월간 총 3곡을 정상에 올린 것은 2개월 3주 동안 3곡을 1위에 올린 영국 밴드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 이후 42년 만에 최단기간 기록이다.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하면서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으로 정상에 찍은 그룹이 됐다. 비틀스가 세운 ‘2년 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샷’ 데뷔를 두 번 연속 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까지 정상에 동시 데뷔한 뮤지션 역시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도 싱글 차트 14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방탄소년단은 두 곡을 차트 최상위권에 자리시켰다. 멤버들은 이날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구 음악산업 전복했다” 연일 기록쓰는 방탄소년단

    “서구 음악산업 전복했다” 연일 기록쓰는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빌보드 ‘핫 100’ 1위첫 한국어 1위곡…3개월 사이 3곡 정상앨범·싱글 동시 1위, 테일러 스위프트 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3개월여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다시 등극했다. 62년 빌보드 역사상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예고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라이프 고스 온’이 오는 5일자 ‘핫 100’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비’(BE)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은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490만회 스트리밍되고 다운로드 12만 9000건, 실물 싱글 2만건 등 15만건의 판매고(닐슨뮤직 데이터)를 올렸다. 라디오는 23∼29일 41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비교적 적었으나 음원 판매량이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어 10월 한국어 랩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을 1위에 올려놓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영어 가사가 아닌 곡으로는 2017년 16주 1위를 차지한 자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987년 ‘라밤바’, 1996년 ‘마카레나’ 등 스페인어 노래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비영어권 노래 중 한국어가 1위에 오른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주목해 온 미국 포브스도 이날 “대부분 한국어인 노래가 사실상 라디오 방송, 리믹스, 묶음(번들) 판매도 없이 1위로 데뷔했다”며 “BTS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자주 뿌리를 둔 서구 음악산업을 전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위에 오른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3개월간 총 3곡을 정상에 올린 것은 2개월 3주 동안 3곡을 1위에 올린 영국 밴드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 이후 42년 만에 최단기간 기록이다.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하면서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으로 정상에 찍은 그룹이 됐다. 비틀스가 세운 ‘2년 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샷’ 데뷔를 두 번 연속 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까지 정상에 한주에 동시 데뷔한 뮤지션 역시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한편 이날 새 미니앨범 ‘BE’ 수록곡 8곡 중 7곡이 ‘핫 100’에 동시에 진입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주 14위에서 이번 주 3위로 깜짝 역주행해 14주째 상위권을 지켰다. 멤버들은 이날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꼬맹이?’ 아니면 ‘깜둥씨?’ 어떤 뜻으로 썼길래…카바니 ‘네그리토’ 인종차별 논란

    ‘꼬맹이?’ 아니면 ‘깜둥씨?’ 어떤 뜻으로 썼길래…카바니 ‘네그리토’ 인종차별 논란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가 어떤 뜻이길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카바니의 인종차별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니는 지난 2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SNS에서 한 팬의 메시지에 답하면서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는 표현을 썼다. 카바니는 이 표현이 우루과이에서 널리 쓰인다고 해명했지만, 유럽에서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여겨진다. 가디언에 따르면 FA 조사 결과 인종차별 행위가 인정된다면 카바니는 규정상 최소 3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같은 국적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 2011년 리버풀에서 뛸 당시 수아레스는 맨유의 세네갈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를 상대로 ‘네그리토’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에 4만 파운드(약 6000만원)의 벌금까지 내야 했다. 모처럼 부진을 턴 듯 했던 맨유는 다시 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반 토트넘에 1-6 대패를 당했고, 하위권의 아스널에는 0-1로 졌지만 최근 3경기에서 잇달이 이겨 상승세를 탔는데,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카바니의 역할이 컸다. 특히 사우샘프턴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0-2로 뒤지던 후반전 추격골 도움과 동점골, 역전골을 혼자 몰아쳤다.맨유는 홈페이지에 카바니의 사과문과 구단 성명을 올려 봉합에 나섰다. 카바니는 사과문에서 “인종차별에 완전히 반대하며 내가 적은 문제의 글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곧바로 지웠다”면서 “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글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쓴 것이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네그리토’라는 단어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주로 동남아시아계 흑인을 지칭하지만 스페인어권의 국가에서는 종종 작은 남자아이를 부르는 애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 ‘감사’라는 뜻의 그라시아스 뒤에 나오면 별 의미 없이 앞의 단어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카바니가 SNS에서 만난 팬이 나이가 적은 남자 학생 혹은 아이였다면, “그렇게 말을 하니, 매우 고맙다” 혹은 “고맙다 꼬맹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가 쓴 글과 수아레스가 세네갈 출신의 에브라를 앞에 두고 내뱉은 말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맨유는 성명에서 “카바니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 글을 쓰지 않은 것이 명백하며, 문제가 되자마자 삭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스트시즌 활약’ 최지만, 소속 탬파베이서 방출되나

    ‘포스트시즌 활약’ 최지만, 소속 탬파베이서 방출되나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밟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소속 팀과 결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논텐더 마감일(12월 3일)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논텐더 예상 선수를 거론하면서 최지만을 포함했다. 논텐더란 구단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3~5년차 선수에 대해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최지만과의 결별이 거론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구단의 열악한 재정이다. CBS스포츠는 최지만의 내년 연봉을 올해 85만 달러(약 9억 4000만원)의 약 두 배인 160만 달러(약 17억 700만원)로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탬파베이는 이미 외야수 헌터 렌프로를 방출해 400만 달러 가까이 지출을 줄였다. 다음은 최지만 차례가 될 수 있다”며 “찰리 모턴에게 1500만 달러의 합리적인 연봉을 줄 수 없어 팀에서 내보냈다. 최지만을 내보내면 그에게 쓸 돈을 다른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 역시 트레이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내년 연봉은 1050만 달러이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50만 달러, 1600만 달러다. 최지만이 동료와 팬 모두에게 인기가 있어 그를 방출하면 구단 인기가 떨어질 수 있지만 구단으로서는 금전적인 문제가 더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지만의 자리인 1루 자원으로 얀디 디아스, 네이트 로 등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받는 대체 선수가 있다는 점도 방출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했다. CBS스포츠는 “쓰쓰고 요시토모와도 2021년까지 계약했다”며 최지만이 탬파베이를 떠날 가능성을 크게 봤다. 지난달 25일 MLB닷컴도 각 구단에서 곧 자유계약 신분이 될 선수 1명을 선정하면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우 최지만을 꼽았다. 최지만은 2019년과 2020년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코로나19 여파와 부상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냈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의 게릿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최지만이 논텐더로 지명되면 다른 구단으로 갈 가능성도 거론한다.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최원식 스포츠바이브 대표는 “최 선수도 관련 기사 내용을 살펴보고 있으며 미국 내 에이전트가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 선수는 관련 소식에 담담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리버풀녀’ 정유나, 눈부신 금빛 비키니 자태

    [포토] ‘리버풀녀’ 정유나, 눈부신 금빛 비키니 자태

    ‘리버풀녀’ 정유나가 팬들에게 제주도의 뜨거운 바람을 선사했다. 정유나는 최근 제주도 도두마리나에서 진행한 화보를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사진속에서 정유나는 금빛 비키니를 입고 고혹미 넘치는 자태를 뽐내 수많은 남성팬들을 매료시켰다. 65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정유나는 파워 인플루언서로서 패션을 비롯 여행, 요리 및 카운슬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에는 남성잡지 미스맥심의 8월호 여름특집판의 커버를 장식하며 남성팬들을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평소 축구 클럽 리버풀의 팬으로 열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리버풀과 관련된 다수의 소품으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해 팬들로부터 ‘리버풀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한 카레이싱을 즐기는 등 카레이서로서의 변신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정유나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VP 로하스·신인왕 소형준… kt 독무대

    MVP 로하스·신인왕 소형준… kt 독무대

    올해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한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정규시즌 최고 선수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역대 여섯 번째 구단이 됐다.타격 4관왕인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30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류현진 이후 순수 고졸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같은 팀 ‘19세 대투수’ 소형준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같은 해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이 나온 건 이번이 역대 여섯 번째로 2012년 넥센 히어로즈(박병호·서건창) 이후 8년 만이다. 로하스는 정규시즌 종료 이튿날인 지난 1일 야구 취재기자 1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만점 896점)에서 653점을 얻어 374표를 받은 우승팀 주장 양의지(NC 다이노스), 319표를 얻은 투수 2관왕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를 제쳤다. KBO리그 4년차 로하스는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을 휩쓸었다. 타격 4관왕이 나온 건 2015년 에릭 테임스(당시 NC) 이후 5년 만이다. 시즌 막판 타율 3위로 밀리며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점·타율)을 놓쳤지만 MVP 등극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kt는 1군 무대 6시즌 만에 구단 첫 MVP를 배출했고 로하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여섯 번째, 외국인 타자로는 세 번째로 정규 MVP 영예를 누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과 함께하고자 일찍 출국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로하스는 영상에서 “가족과 팬의 성원,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동료가 없었다면 수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신인상 투표(만점 560점)에서 511점을 얻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고졸 신인 선발이 데뷔 첫해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이다. 소형준은 다승 공동 7위, 국내 선수만 따지면 박종훈(SK 와이번스)과 공동 1위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kt는 2018년 강백호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소형준은 “프로에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면서 “언젠가는 옆에 있는 (MVP)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간] 근대 소설과 영화에 대한 단상…장두식 교수의 ‘근대를 읽다’

    [신간] 근대 소설과 영화에 대한 단상…장두식 교수의 ‘근대를 읽다’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장두식 교수가 30일 근대 소설과 근대 영화 등에 대한 단상을 담아낸 ‘근대를 읽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문학 속의 서울’의 저자인 장 교수의 새로운 근대 읽기로 우리 근대에 대한 텍스트들을 자세히 살펴본 목격담을 정리했다. 이 책은 근대 초 가장 강력한 대중 매체였던 연설의 의미, 자유연애와 신식결혼식을 디자인한 소설, 당시 영화팬들이었던 애활가들의 극장 문화, 영화배우이자 프로비평가였던 풍운아 임화의 영화에 대한 단상, 취미실익 잡지 ‘별건곤’과 광고 자체였던 잡지 ‘박문’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했다. 장 교수는 “우리 근대는 ‘슬픈 근대’이다. 하지만 과거 역사가 암흑이었다고 하더라도 현재가 긍정적이면 별이 반짝이는 밤이 된다”면서 “부정적인 과거들은 발전의 계기가 되고 현재의 반면교사가 된다. 슬픈 근대 속에 기쁜 오늘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근대는 주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봉건시대에는 없었던 자유연애라는 사랑 방식을 보편화 시킨 것은 근대 소설이었다. 소설 속에서 형상화된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의 연애 방정식과 주체적 결혼관 등은 당대 독자들에게 근대 결혼제도를 실감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당대 관객들에게는 가장 대중적인 오락이자 예술이었다. 애활가(영화팬)가 탄생하였고 다양한 영화문화가 생성됐다. 또한 영화가 일상 문화에 강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스타를 추종하는 일단의 ‘모던뽀이’와 ‘모던껄’들이 경성의 패션과 소비문화를 선도하게 되고, 청소년들은 영화를 통해 근대를 학습하였다. 영화가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바로 근대 모습으로 이해되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문학 속의 서울’ 전편인 ‘문학속의 경성’이 수록돼 있다. 타자화된 도시 경성의 희로애락을 김동인, 조명희, 이태준, 이상, 박태원, 백석, 채만식의 작품들 속에서 읽어내고 있다. 해방 이후와 한국전쟁 속에 감금되었던 서울의 슬픔과 우울을 오장환, 박노갑, 박경리, 최상규와 남북한 종군 문학 작품들 속에서 추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살피고 있듯이 서울은 근대를 읽는 거대한 텍스라고 볼 수 있다. 민속원, 308쪽, 1만9500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다스 베이더 연기한 프라우즈 85세 일기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다스 베이더 연기한 프라우즈 85세 일기로

    영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 다스 베이더 역으로 출연했던 영국 배우 데이브 프라우즈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전트 토머스 보윙턴은 고인이 짧게 투병하다 숨졌다고 전하고 “우리와 전세계 수백만의 팬들에게 진정 가슴 아픈 상실”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스타워즈 영화 전편에 일관되는 거대한 영향력을 가리키는) 포스가 그와 함께 있을지니, 늘!”이라면서 “많은 영화에 괴물 같은 존재로 연기했지만 나 자신을 비롯해 그를 알고 함께 했던 모든 이에게 그는 우리의 삶과 함께 한 영웅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브리스틀 출신의 고인은 원래 역도 선수이며 보디빌더였다. 키가 1m98이어서 우람한 몸집의 다스 베이더 배우로 낙점됐다. 50여년 배우로 활동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다스 베이더 캐릭터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안긴 역할이 없었다. 목소리 연기는 제임스 얼 존슨가 대신했다. 그의 영국 서부 액센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목소리를 입히게 됐다. 물론 본인은 목소리 연기를 다른 사람이 맡을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영화에 나타난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우람한 덩치 덕이었다. 1960년대 초반 커먼웰스 게임에 잉글랜드 역도 대표로 출전할 만큼 몸이 좋았다. 보디빌딩 경쟁자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나중에 TV 드라마 ‘인크레더블 헐크’로 유명해진 루 페리뇨 등과 친해져 영화에서 명성을 얻기 전부터 오랜 우정을 나눴다. 연기를 하기 전부터 프라우즈는 할리우드 영화판에 잘 알려진 존재였다. ‘슈퍼맨’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개인 트레이너로 몸만들기를 도왔다. 1967년 데뷔작은 007 시리즈 ‘카지노 로얄’이었고 이 영화에서 맡은 프랑켄슈타인 역할이 눈에 띄어 1970년과 1974년 프랑켄슈타인을 다룬 영화 두 편에 출연했다. ‘The Saint, Space 1999’와 ‘닥터 후’ 같은 컬트물, 1972년 ‘타임 몬스터’에도 출연했다.1971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클락워크 오렌지(Clockwork Orange)’에 경호원으로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루카스 감독은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다스 베이더뿐만 아니라 털북숭이 츄바카 역할로도 오디션을 받으라고 했다. 그는 과거 BBC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항상 나쁜 놈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츄바카보다 베이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의 흥행으로 프라우즈도 40년 가까이 감독, 출연진과 함께 전 세계를 순회했지만 2010년부터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루카스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란 소문이 있었다. 프라우즈 스스로는 다스 베이더 역할보다 영국 정부가 1970년대에 안전한 도로 횡단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어린이 드라마 캐릭터 가운데 1975년부터 슈퍼히어로 ‘그린 크로스 코드 맨’ 역할을 맡은 것을 더욱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길을 건너는 아이들에게 “일단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며 소리를 들어라”는 원칙을 알려주는 역할을 10년간 맡았고 그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아니라 ‘성형 K팝’이 침략…한국인 되려는 필리피노, 자존심도 없냐”

    “中 아니라 ‘성형 K팝’이 침략…한국인 되려는 필리피노, 자존심도 없냐”

    미인대회 출신 필리핀 가수가 케이팝(K-Pop)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25일(현지시간) SCMP는 2016년 ‘미스 어스’ 필리핀 출신 가수 이멜다 바티스타 슈바이하트(25)가 “정체성을 잃었다”며 케이팝 팬들을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이 개최국인 ‘미스 어스’는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주제로 한 미인대회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4대 국제미인대회로 꼽힌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미스 어스 필리핀 타이틀을 거머쥔 슈바이하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케이팝이 싫다”는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독일계 필리핀인 슈바이하트는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처럼 되려고 애쓰다 정체성을 잃고 있다. 자존심 좀 지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우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을 침략하는 게 중국인 줄 알았느냐. 뭔가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침략을 받고 있다”며 필리핀 문화가 케이팝에 잠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케이팝 스타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갔다. 슈바이하트는 케이팝이 성형수술을 부치기고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을 케이팝 스타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아마 성형수술을 엄청나게 많이 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것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반대로 서구 문화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서양 영향력은 최고 수준이다.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그들 발밑에 있다”면서 “모든 것의 모범이 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필리핀 사람인 우리에게는 그들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우리보다 우수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바이하트의 글이 공개되자 케이팝 팬을 중심으로 항의가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위선과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케이팝 애호는 단지 예술적 감성의 진가를 알아본 현상일 뿐”이라며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순전히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음악의 한 종류를 탄압하도록 사람들을 선동하려 잘못된 민족주의를 끌어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 기업가이자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프란시스 바란 4세 역시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해서 정체성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화가 난 일부 케이팝 팬들은 슈바이하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신고해 정지시켰다. 최근 그녀가 발매한 싱글 앨범에 대한 악평도 쏟아냈다. 하지만 슈바이하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계정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적 절차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그녀는 “사이버 불링, 사이버 스토킹, 사생활 침해, 인격 모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현재도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이와 별개로 다른 쪽에서는 케이팝의 긍정적 영향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서 자발적 구호 활동을 펼친 케이팝 팬들에 대한 감사가 잇따랐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은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케이팝 팬들이 태풍 피해자 구호 활동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랙핑크 팬덤과 방예담 팬덤을 콕 집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6년 미스 어스 필리핀에 오른 슈바이하트는 미스 어스 우승자로 뽑힌 미스 에콰도르를 모욕해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CNN필리핀에 따르면 당시 슈바이하트는 “가짜 코, 가짜 턱, 가짜 가슴”이라며 우승자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비난했다. 대회 기간 같은 방을 썼는데 우승자 본인도 성형수술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그녀는 “사실을 말한 게 죄라면 미안하다”는 의미 없는 사과와 함께 대회기구를 탈퇴, 자진해서 왕관을 내려놓았다. 슈바이하트는 이후에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다가 “진실을 말한 게 죄라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는 등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운구하던 남성들이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고인의 관 옆에서 찍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비난이 일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 마라도나의 관이 대통령궁 로사 카사다에 안치됐을 때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는데 사진 속의 세 남성은 관 옆에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뚜껑이 열린 관에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고 남성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도를 넘은 인증샷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분노를 자아냈다. 마라도나의 변호인인 마티아스 모를라는 트위터에 사진 속 남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면서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48)와 그의 아들, 다른 남성으로 이들은 곧바로 장례업체에 의해 해고됐다. 페르난데스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사진을 찍을 계획도 없었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될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용서를 빈다”고 고개를 숙인 그는 “운구를 준비하던 중에 누군가 나를 불러서 고개를 들었고 내 아들은 젊은 애들이 그러듯이 엄지를 들었는데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얼굴과 이름이 모두 공개된 페르난데스는 마라도나의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 손목을 부러뜨리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파테르날 지구에서 영업을 하는 세펠리오스 피니에르 장례업체 대표 마티아스 피촌은 “오랫동안 마라도나 집안과 거래를 해온 우리로서도 아주 황망하다”면서 “우리를 믿고 장례를 맡긴 것인데 75세 아버지도 울고 나도 울고, 동생도 울었다. 우리는 절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망인이 된 클라우디아 빌라파네에게도 이 일을 얘기했으며 당연히 “그녀도 매우 화를 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마라도나 유족이 이 일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어서 이들이 검찰에 의해 기소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2주 만인 지난 25일 티그레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으며, 대통령궁에 관이 안치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다음날 저녁 공원묘지의 부모 묘 옆에 안장됐다. 장례를 서두르는 바람에 조문 일정을 단축했고 이를 모른 채 긴 시간 줄을 서 기다렸던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무리수였나… 배구연맹, 기습 연봉공개 한국전력 상벌위 개최

    자신감 있는 행동이 되려 역풍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한국전력 배구단의 연봉공개 후폭풍이 크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조만간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오전 갑자기 선수단 연봉 규모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억원의 최고 연봉을 받는 신영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 18명(정원 외 선수 1명 포함)의 연봉 총액은 26억 8600만원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박철우의 옵션 1억 5000만원을 더하면 총 28억 3600만원이다. 연봉을 공개하면서 한국전력은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커진 배구는 그동안 야구, 농구와 달리 선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KOVO 이사회에서 남자배구 7개 구단은 샐러리캡 합의를 했고 2022~23시즌부터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구단 간에 약속한 사항인데 한국전력이 ‘투명화’ 명분을 내세우면서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 한국전력이 강조한 ‘투명화’란 명분은 다른 구단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본인들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약속 이행을 위해 굳이 공개를 하지 않은 구단도 있다. 한국전력은 이미 본인들처럼 잘 지키는 구단들도 이상하게 만들어버렸다.한국전력은 이미 박철우와 계약 당시 옵션을 공개하면서 투명한 계약을 주도해왔다. 구단의 뜻에 박철우도 공감했고, 이에 대해선 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규정을 위반해 연맹으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은 구단이다. 불과 1년 전엔 ‘불투명의 혜택’을 누리던 구단이 몸값 비싼 선수를 영입하고도 샐러리캡을 지킬 수 있게 되자, 거기에 최근 연승까지 따라오자 공개해버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신영석이 6억원, 황동일이 1억 2000만원, 김광국이 2억 5000만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몸값만 합쳐도 9억 7000만원이다. 여기에 박철우의 5억 5000만원까지 합치면 15억 2000만원. 한국전력이 이들을 영입하지 못했다면 또다시 샐러리캡 최소 소진 금액을 채우지 못했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폭풍영입을 하고 보니 지난 시즌에 망신당했던 최소 소진율은 가뿐하게 넘었고 내친 김에 명분을 세워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연봉 공개는 향후 이사회의 결정을 벌금만 내면 언제든 위반할 수 있다는 소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연봉 공개는 어차피 가야할 방향이기에 조금 일찍 공개했다고 해서 당장 리그 균형을 해치진 않는다. 그러나 리그 발전과 공정성을 위한 공통의 규약을 하나 둘 지키지 않기 시작하면 리그 전체가 진흙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한국전력의 연봉공개가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다. KOVO가 징계할 수 있는 근거는 상벌규정 별표1의 4. 6항이다. 해당 규정에 따라 KOVO는 이사회 결의사항을 불이행할시 징계금 1000~2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방출 아픔 이겨낸 구영회 NFL 올스타전 출전 보인다

    방출 아픔 이겨낸 구영회 NFL 올스타전 출전 보인다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한국인 키커 구영회(26)가 올스타전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NFL 사무국이 27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구영회는 7만 5673표로 키커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애틀랜타가 속한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1위는 물론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위 로드리고 블랭켄십(4만4865표·인디애나폴리스 콜츠)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애틀랜타가 3승7패로 부진하지만 구영회는 올해 필드골을 25번 시도해 24개를 성공했다. 50야드 이상 필드골 성공률도 5번 시도해 모두 성공해 100% 성공률을 보였다. 구영회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서 뛰었지만 그해 10월 방출당했다. 지난해 10월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2년 만에 복귀한 그는 지난 시즌 8경기에서 필드골 시도 26번 중 23번(88.5%)을 성공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어려운 가운데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올스타까지 바라보고 있다. 구영회가 올해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향후 그의 몸값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전계의 뉴페이스’…이색 가전들이 몰려온다

    ‘가전계의 뉴페이스’…이색 가전들이 몰려온다

    이색 가전들이 몰려오고 있다. 탈모 치료기, 식물 재배기, 전자식 마스크, 신발 관리기 등 가전계의 ‘뉴 페이스’들이 속속 시장에 출격하고 있는 것이다. 유용하다면 다소 값이 나가는 기기에도 아낌 없이 투자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기술력과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도 이색 가전이 봇물을 이루는 데 영향을 미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색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LG전자다. 대표적인 ‘신 가전’인 의류관리기(스타일러)를 출시해 홈런을 쳤던 LG전자는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해 수제 맥주 제조기 출시행사에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바뀌면 기존에 없던 제품이 나와야 한다. 5~10년 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에 걸맞은 제품을 먼저 내놓겠다”라고 했던 것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미용 관련 가전을 잇따라 내놨다. LG전자는 최근 눈가 전용 관리 미용 기기인 ‘LG 프라엘 아이케어’를 출시했다. 마치 선글라스처럼 착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눈 주변 피부의 톤과 탄력, 다크서클, 눈밑 지방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준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도 출시했다.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다. 이 제품은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방식을 활용해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연간 4조원으로 추산되는 탈모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에 맞춰 전자식 마스크도 출시했다.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는 마스크 형태로 된 일종의 공기 청정기다. 마스크에 소형 팬과 호흡 감지 센서, 충전 배터리가 탑재됐다. 교체할 수 있는 헤파필터 2개가 적용돼 먼지와 비말을 차단할 수 있다. 동시에 소형 팬과 호흡 감지 센서를 이용해 숨쉬기가 편하도록 했다. 현재 홍콩, 대만, 이라크, 두바이 등에 선출시했다. 국내에선 전자 제품이 아닌 ‘의약 외품’으로 신청해 현재 식약처 심사를 받고 있다.소비자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G전자의 수제 맥주 제조기인 ‘LG홈브루’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출시한 ‘LG홈브루’(출고가 399만원)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자 핵심 기능만 추려 원가를 낮춘 100만원대 제품을 내놨다.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은 뒤 간단한 조작만 거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한 번에 해결해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7일 선보인 ‘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1인용 소형 냉장고다.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40㎝가량 되는 정육각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5~18도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해 와인이나 맥주 혹은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등 각각 품목에 가장 적당한 온도에 맞춰 보관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신발을 관리해주는 ‘슈 드레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두나 운동화를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고 소독까지 해준다. 세탁이 용이하지 않은 신발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식물재배기는 여러 회사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교원이 ‘웰스팜’이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먼저 진출했고 LG전자, 삼성전자, SK매직 등도 뒤이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전통 가전을 대신해 ‘신 가전’이 새로운 수익원이 되기를 기대하며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뷰] 성 토마스 교회에서 바흐의 절정 보여준 랑랑

    [리뷰] 성 토마스 교회에서 바흐의 절정 보여준 랑랑

    “인생의 많은 시기에 반복해 연주해 왔지만 그 때마다 완전히 다른 발견을 할 수 있는 작품”, “절망적인 느낌을 멈추게 하고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 피아니스트 랑랑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설명하는 표정이 어쩐지 비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재 피아니스트 소년으로 불리던 열 살, 글렌 굴드의 연주를 듣고 빠져들어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야말로 바흐의 전형이자 바로크 음악의 진수라는 목표가 그려졌다. 10대의 패기로 당차게 연주를 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부족함을 느꼈고, 그는 “수년 동안 연습하며 인생의 수많은 시기에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오랜 과제와도 같았던 이 작품을 랑랑은 드디어 앨범으로 완성했다. 특히 스튜디오 녹음과 함께 지난 3월 5일 바흐가 잠든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연주하며 더욱 제대로 목표를 이뤄냈다. 1시간 34분간 진솔한 연주로 바흐와 만난 랑랑의 모습이 도이치 그라모폰(DG) 스테이지 온라인 콘서트 영상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평소 빈틈없는 속주와 화려한 기교로 자신의 매력을 알렸던 랑랑은 이번엔 꾸밈보다는 건반을 두드리는 그 자체에 진중하게 집중한 모습이었다. 지난 9월 음반 발매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설명할 때 특히 구조와 연결을 강조했다. “마치 레고를 가지고 놀듯이”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변주를 거쳐 다시 아리아로 마무리 짓는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구조를 짜며 연주를 해야 제대로 바흐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조심스러운 느낌이 들 만큼 가볍게 건반을 누르며 서정적인 아리아로 깔끔하게 문을 열었고 4번, 5번, 7번…, 한 음씩 변주가 이어질수록 얼굴에 자신감과 미소가 짙게 띠었다. 랑랑은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 안의 바흐가 정말 바로크 시대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진정한 바로크 음악을 보여줄 수 있도록 순수한 테크닉을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랑랑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그 철칙을 성 토마스 교회에서 지켜냈다. 특유의 기량인 속주보다는 오롯이 집중해 레가토와 스타카토를 구분지었고 그러면서도 표정부터 손 끝까지 변주마다 다른 감정을 실었다. 보통 50~60분 안팎의 작품이 차근차근 쌓아올려져 완성되기까지 90분이 넘게 걸렸다. 성스러운 교회 무대를 가득 채운 청중들이 그와 바흐의 소통을 숨죽이고 지켜본 뒤 묵직한 박수를 보냈다. 랑랑은 바흐의 무덤에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오늘 제가 당신을 자랑스럽게 했다면 좋겠습니다.” 바흐의 음성을 들을 순 없었지만 이날 연주에서 랑랑은 “틀림 없이” 그를 느꼈다고 자신했다. 리사이틀과 스튜디오 녹음 일정 중이던 랑랑은 3월 5일 공연을 매우 망설였다고 한다. 빡빡한 스케줄의 압박 때문이었는데 마침 교회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3월 5일 뿐이라 강행하다시피 무대에 섰다. 그런데 이후 유럽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공연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랑랑은 다음달 13일 국내 팬들과도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만날 예정이었지만 내한공연도 결국 취소를 결정해야 했다. 그만큼 성 토마스 교회에서의 연주는 매우 많은 의미로 그에게 특별해 보였다.랑랑은 도이치 그라모폰 스테이지 온라인 콘서트를 소개하는 티저 영상에서 “바흐의 음악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최고 난제이자 큰 산 같았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완주하며 바흐를 만난 랑랑은 당시 영상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묶이길 바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차세대 한류돌 ‘뉴키드’ 진권,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 캐스팅

    차세대 한류돌 ‘뉴키드’ 진권,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 캐스팅

    아이돌 그룹 ‘뉴키드’의 리더 진권이 올 겨울 기대작으로 꼽히는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에 캐스팅됐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뉴키드’의 리더 진권이 드라마 제작사 에너제딕 컴퍼니와 에이치앤코가 공동 제작 중인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의 캐스팅을 확정짓고 ‘연기돌’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나의 별에게’는 정상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 강서준과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 한지우의 단짠단짠 사랑이야기를 강렬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진권은 세상 그 누구보다 설렘을 빨리, 자주 느끼는 ‘금사빠, 금사식’ 백호민을 연기한다. 부드러우면서 맛깔나는 연기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웹드라마 ‘방과 후 연애 2’를 통해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진권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평소 ‘뉴키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요리면 요리 등 무한한 매력을 선보여왔던 터라 이번에 선보일 연기에도 기대가 모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무대에 오르지 못해 아쉬워했던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권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작품 활동이라 많이 떨리기도 하고 설렌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의 별에게’ 제작진은 “진권은 다재다능한 친구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모습 이면에 따뜻하고 순수한 성품이 깃들여있는 멤버라서 눈길이 간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나의 별에게’는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제작에 돌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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