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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빵농구’ 이문규 여자농구 국대 감독 사실상 경질

    ‘몰빵농구’ 이문규 여자농구 국대 감독 사실상 경질

    이문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농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건 사상 처음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18일 오후 3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29일 계약이 종료되는 이문규 대표팀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형식적으로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지만, 도쿄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이달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2패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을 이끌었지만 선수 혹사 논란과 불화설 등에 휩싸인 바 있다. 농구협회는 이날 “2월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 사항은 23일로 예정된 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는데, 일반적으로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이 그대로 통과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면 후임 감독 공개모집 절차를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3월 16일까지 예비 엔트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새 사령탑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력 향상위원회 추일승 위원장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것은 경사스러운 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고를 인정한다”며 “알아본 바 불화는 없었고, 선수 혹사에 대해서도 단기전의 특성상 어느 지도자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만 이문규 감독께서 팬이나 미디어, 연맹 등의 단체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는 위원회에서 문제를 공감했다”며 “그런 점이 결과를 내고서도 안 좋은 분위기로 가게 된 이유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올림픽에 대한 부분”이라며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현직 프로 사령탑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인재 풀을 확보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경질’의 의미냐는 물음에 대신 답변에 나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경질은 아니다”라며 “더 많은 (감독 후보자) 풀을 갖고 다시 신중하게 선발하자는 취지이고, 이문규 감독님도 다시 준비해서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이날 위원회에 이례적으로 출석해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연장 여부 결정 전인 3시 40분쯤 회의실을 빠져나온 이 감독은 취재진에게 “제가 말을 하면 선수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확인 결과, 노터치로 판독되었습니다” 유애자 위원 인터뷰

    “확인 결과, 노터치로 판독되었습니다” 유애자 위원 인터뷰

    선수보다 인기 많은 유애자 경기감독관김연경 해설하면서 팬들에 존재감 알려VAR판정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질타도“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현장 중계가 꿈”“확인 결과, 수비 실패로 판독되었습니다.” 팬과 선수, 코칭스태프들까지 모두의 시선이 한 사람의 마이크에 집중된다. 비디오판독(VAR) 화면을 함께 지켜본 관중이 함성을 질렀지만 경기감독관을 맡은 유애자(58) 한국배구연맹 전문위원은 신중하게 비디오를 몇 번이고 돌려본다. 결심이 선 유 위원이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판독 결과를 알려주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감독은 즉시 달려와 항의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배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트 밖 사람들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중 유 위원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유일한 여자 경기감독관 그는 팬들 사이에선 “유애자 위원이 경기장에 없으면 허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배구가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선수나 감독이 아닌 경기감독관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유 위원 역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유 위원은 “현장에 나오면 체육관 입구에서부터 이름 부르고 인사해주는 팬들이 있다. 하트도 날려주시고 때론 선물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많은 어린이 팬들이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고 자랑했다.유 위원은 2016년 김연경의 경기를 해설하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발음과 재미있는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목소리로 외치는 “서브 에이스”는 그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덕분에 KOVO에서 경기감독관 제의가 왔고,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서 인기가 더욱 상승했다. 선수 시절부터 주목받는 외모도 한몫했지만 유 위원은 오히려 “요즘 배구선수들이 워낙 다들 예쁘다”고 후배들을 치켜 세웠다. 그가 경기감독관을 맡은 지도 어느덧 3년차. 경기감독관이 하는 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VAR로 코트 위의 포청천 역할을 하는 것이다. VAR도 지난 3시즌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첫 시즌엔 오심·정심 여부만 알려줬고 2번째 시즌엔 내용을 설명해야했고 이번 시즌에는 현장공개가 이뤄졌다. 모두가 지켜보는 만큼 효과가 분명했다. 선수들은 플레이에 집중하게 됐고, 빠른 수긍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도 적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라고 생각한 감독들의 항의와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한다.유 위원은 “부심과 심판감독관, 경기감독관이 합의해서 판정을 내리는데 미세한 장면에서 논란이 있을 때가 있다”면서 “2명 이상 의견이 맞아야 발표를 하는데 서로 다른 의견을 낼 때 중간에서 조율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공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평소에도 경기 후에 다른 경기까지 리뷰하며 눈에 익히고 짧은 시간에 정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의 올해 목표는 여자배구가 올림픽 메달을 따는 현장에 함께하는 것이다. 유 위원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항상 현장에서 함께 하다보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선수들이 말 못하는 부분을 협회나 연맹에 얘기하는 등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다”면서 “비디오판독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대표팀 코치진에게 비디오판독 요청을 활용하는 노하우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염원이 메달 한 번 따는 것인 만큼 현장 해설로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자 농구는 왜 서울에 연고팀이 없을까

    여자 농구는 왜 서울에 연고팀이 없을까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과 서울시교육청이 18일 은퇴한 프로 농구 선수를 서울 시내 학교에 농구 강사로 보내는 ‘여학생 스포츠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WKBL 선수 경력자가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정 내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에 강사로 파견되며 이런 정책은 중·고등학교로 확대될 계획이다. WKBL의 이런 움직임은 초중고 여자 농구 선수가 200여명에 불과한 한국 여자 농구의 한계를 서울을 시발점으로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여자 농구 꿈나무들이 적은 이유 중 하나로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여자 프로농구 팀이 없다는 점이 꼽히기 때문이다.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서울 연고팀이 없는 건 여자 농구가 유일하다. 대한민국 최대 도시인 서울 연고팀이 없는 주된 이유로는 전용 체육관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서울에는 수천명의 관객을 수용하면서도 평상시에는 훈련장으로 쓸 수 있는 전용 체육관이 없다. WKBL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몇 년 전에 연맹 근처에 있는 KBS88올림픽체육관을 개조해 여자농구팀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적이 있었지만 케이팝 공연장이 지어지며 무산됐다”며 “전용구장 문제가 해결되면 여자농구팀이 서울에 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 체육관을 신설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의 협조와 스폰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야 하지만 여자농구의 미약한 티켓파워가 걸림돌이다. 여자농구 관중 수는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적다. 2018년 기준 프로야구가 1만 1668명, 프로축구가 6502명, 남자 농구가 3188명, 남녀 프로배구는 2425명인 것에 비하면 여자 프로농구는 경기당 평균 1097명을 동원했다. 여자 프로농구의 지난해 좌석점유율은 37.9%에 불과했다. 각 구단도 현재로서는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에 부정적이다. 삼성생명 여자농구단 관계자는 “남자농구단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으나 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용인이 주는 상징성 때문에 본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적은 없다”고 했다.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관계자는 “돈을 더 낼 여력이 되는 팀들도 전용 경기장이 없는 문제와 함께 연고 지역 팬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에 제7구단이 창단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연고지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초통령’ 도티, “연 매출 200억, 성인 검색어 이겼다”

    ‘초통령’ 도티, “연 매출 200억, 성인 검색어 이겼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연세대학교 법학과 출신 크리에이터 동영상 하나에 5천만 원 수익을 올린다는 도티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크리에이터 도티가 1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요즘도 초등학생 팬들이 메일도 보내고 댓글도 다냐”라고 질문에 “이제는 ‘초통령’ 수식어가 너무 어색하다. 한 팬은 벌써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 크리에이터가 된 지 벌써 8년 차에 접어 들었다”고 답했다. ‘초통령’ 도티는 누구일까? 도티의 본명은 나희선으로 1986년생이다.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유튜브 골드 플레이버튼상’, ‘케이블TV 방송대상 1인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했다. 도티는 ‘도티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254만여 명. 주로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을 하는 방송을 진행한다. 또 도티는 현재 ‘샌드박스’라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소속사 샌드박스는 콘텐츠 기업의 창업주인 도티는 소속돼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물론이고 홍진영, 유병재 등 스타 크리에이터들도 소속돼 있다. 도티는 “350팀이 있고, 크리에이터만 400명, 정직원 분들만 220명 정도 있다”며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연 매출 200억 정도이며, 동영상 한 편당 제일 많이 번 건 5천만 원 가까이 된다. 유튜브가 대한민국에 런칭한 이후로 검색어 1위가 성인 검색어였는데, 최초로 성인 검색어를 이긴 검색어가 ‘도티’였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인 그가 1인 크리에이터의 길을 택한 이유는 뭘까? 도티는 “PD가 꿈이었는데 방송국 입사 정보를 잘 몰랐다. 막연하게 유튜브 구독자 천 명을 모으면 자기소개서에 특별한 스펙이 될 줄 알고 시작했다”며 “현재 인터넷 방송이 누군가에게는 B급 콘텐츠라고 폄하되기도 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콘텐츠도 있구나’ 생각을 하게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티 ”차세대 유튜브 스타는 김구라” 도티가 생각하는 차세대 유튜브 스타는 누굴까? 그의 답은 ‘김구라’였다. 도티는 ”김구라씨가 디지털 미디어에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라며 ”최근 두 개의 계정을 오픈했는데, 아들 그리와 함께 하는 계정과 골프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티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많은 아이들에게 ”저는 항상 그런 말을 한다. 수 많은 구독자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당장 내 옆에 있는 친구랑 잘 지내야 한다.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행복하게 지내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슈있슈] 코로나 비상인데 알몸축제…일본의 민낯

    [이슈있슈] 코로나 비상인데 알몸축제…일본의 민낯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일본은 모르쇠 요코하마항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7일 확진자 99명이 추가로 나와 이 배의 감염자는 총 454명으로 늘었다. 또 후생노동성 직원 등 6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이날 오후 7시 현재 일본의 전체 확진자는 519명으로 집계됐다.일본 당국은 지금까지도 크루즈선 내 감염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크루즈선 방역 실패에 따른 국제사회의 싸늘한 시선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내외에서 선내 감염 확대 관련 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일본 정부의 대응은 충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18일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투입해 일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국민 중 일부를 국내로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성화봉송에 알몸축제까지… 집단감염 무방비 크루즈선 뿐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각종 행사들을 그대로 강행했다.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봉송 리허설에는 인기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까지 참여해 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일본 오카야마시 외곽의 사이다이지에서 매해 2월 열리는 알몸축제 역시 개최됐다. 하다카마쓰리로 불리는 알몸축제에 1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수많은 남성이 벗은 몸을 맞대며 나무 부적을 서로 쟁탈하려는 공연이 펼쳐졌다. 일본 방송 NHK는 이같은 축제에 문제제기를 하는 대신 “한 시간이 넘도록 남자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뒤엉켜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나무를 빼앗으려는 남자들이 큰 파도가 됐다”라며 우승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다른 주요 언론사들 역시 코로나19 확산기에 행사를 정상 진행한 것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기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나 행사 등 참가·개최’에 ‘자제’보다는 ‘주의’에 가까운 지침으로 WHO(세계보건기구) 지침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방사능 오염 우려에 코로나19 감염 위험 어쩌나 방사능 오염 우려에 코로나19 감염 위험까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카자흐스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올림픽 8개 종목 12개 대회가 연기·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바뀌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책보다는 취소나 연기는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는 13일 “일본에 오는 선수와 팬이 감염되지 않도록 어떤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도쿄올림픽 중단과 연기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정부와 함께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여름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취소나 연기와 관련해 “WHO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주최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녹색당은 IOC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종목의 보조경기장은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으로 이 구장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70km, 축구 예선 경기장은 발전소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인근에는 방사능 오염 제거에 사용된 제염토 야적장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준비 위원회가 경기장 주변의 방사능 수치를 비공개하고 있다는 점, 일본 측이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선수단 식재료로 공급하겠다고 한 점, 올림픽 일부 경기장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있는 점을 들어 안전한 대회 개최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흥민 ‘기생충’ 이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손흥민 ‘기생충’ 이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애스턴빌라전 역전골에 ‘극장 결승골’ FIFA “오스카 이은 쾌거, 한국에 축하”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EPL에서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50골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열었다.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득점도 기록했다. 앞으로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계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정상에 오른 봉준호 감독과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등 문화예술 분야까지 아울러 한국인들이 잇따라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흥민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19~2020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2-1을 만드는 페널티킥 역전골과 후반 추가시간 단독 드리블을 통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 결승 득점부터 이어진 연속 골 행진을 정규리그에서만 3경기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더하면 5경기째 이어 갔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이 5경기 연속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득점은 올 시즌 15·16호(EPL 8·9호) 골이자 2015~2016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이래 정규리그에서 올린 통산 50·51호 골이기도 하다. 앞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박지성은 19골을 기록했었다. 동서양을 통틀어 EPL에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맨체스터시티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로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모두 180골을 넣었다. 또 EPL 최장 연속골 기록은 2015년 8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레스트시티의 제이미 바디가 작성한 11경기 연속골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50골 돌파는 팀과 서포터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기분을 팬과 모든 한국 국민,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승리는 늘 긍정적이지만 오늘처럼 마지막 몇 초를 남겨 놓고 2-2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긴 것은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골에 이어 ‘극장 결승골’까지 추가시간에 작성한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8.4를 받았다. ‘런던 풋볼’은 “손흥민이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을 바꿨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례적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론하며 손흥민의 EPL 50골을 높이 평가했다. FIFA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이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이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한국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화 ‘기생충’이 표절?…인도 영화제작자 황당 주장 논란

    영화 ‘기생충’이 표절?…인도 영화제작자 황당 주장 논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당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는 인도의 한 영화 제작자가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영화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와 구성적 측면에서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나판은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생충을 봤는데 우리 영화의 내용과 유사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첸나이 소재 변호사와 논의를 마쳤으며,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2~3일 내로 고소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나리오를 쓴 K.S.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지만, 20년 전 우리가 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말 인도에서 ‘기생충’이 개봉한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먼저 시작됐다. 인도 관객들은 가족 모두가 한 집에서 일하게 된다는 기생충의 설정이 ‘민사라 칸나’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인공 ‘칸난’ 역을 맡은 배우 비자이의 팬을 중심으로 표절 주장이 퍼지고 있다. 영화 ‘민사라 칸나’는 부유한 집안의 남성이 거만한 사업가 집안의 여성과 독일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뒤, 여성의 언니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보디가드로 위장해 집안에 들어가는 것을 줄거리로 한다. 두 사람의 결혼을 달성시키기 위해 남성의 누나와 남동생도 각각 요리사와 집사로 잠입한다. 표절을 주장하는 이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가족 모두가 한 집에 취직한다는 인도 영화 ‘만사라 칸나’의 설정을 끌어다 썼다고 말한다. 하지만 표절에 대해선 현지언론의 의견도 분분하다. 일부 언론은 인도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표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인디아투데이는 두 영화의 차이가 극명하다며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인디아투데이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집에서 일한다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영화 ‘만사라 칸나’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영화일 뿐이다. 반면 ‘기생충’은 부유한 집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노동자 계급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등장인물의 동기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송을 준비 중인 제작자 테나판이 두 영화의 차이점에 관해 묻는 말에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기생충’ 상 타는 장면 다 동영상으로 찍어놨어요. 갑자기 우리까지 유명인이 된 것 같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돼지슈퍼’를 운영하는 김경순(73)씨·이정식(77)씨 부부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타자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돼지슈퍼’는 영화에서 ‘우리슈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친구 민혁(박서준 분)에게 과외를 넘겨받습니다. 기우와 민혁은 슈퍼 앞 테이블에서 소주도 한 잔 합니다. 슈퍼 옆에는 기택의 가족이 동익(이선균)의 집을 빠져나와 비를 맞으며 내려가던 계단도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모든 국민이 열광하는 가운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극 중 ‘우리슈퍼’의 실제 가게 ‘돼지슈퍼’ 사장 부부와 ‘피자시대’로 등장한 ‘스카이피자’의 사장입니다. 시상식 다음날 찾아간 두 가게는 ‘기생충’ 팬들과 단골손님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두 가게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단골손님과 격의 없이 인사를 주고 받는 평범한 이웃이자 동네가게입니다. ●한 동네에서 45년 장사…터줏대감 ‘돼지슈퍼’‘돼지슈퍼’는 동네의 터줏대감입니다. ‘돼지슈퍼’ 사장 부부는 같은 동네에서 45년 동안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지금 자리에 ‘돼지슈퍼’가 문을 연지는 35년입니다. 동네주민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에도 평범히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 한 분이 돼지슈퍼에 들어와 계란 한 판과 두유 하나, 우유 두 팩을 구매하며 저녁 8시에 배달해달라고 말한 후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나 테레비에 돼지슈퍼 나오는 것 보고 깜짝 놀랐잖아”라며 들어오는 동네주민에게 김씨는 “어제부터 전화도 많이 왔어”라고 답했습니다. 대답하는 김씨의 입엔 함박 웃음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씨는 “어제는 같은 아현동 주민이라면서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전화도 왔었다”고 뿌듯하게 말했습니다.영화가 인기를 끌자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씨는 “어떤 사람이 가게 사진을 계속 찍더니 들어와서 음료를 하나 사더라. 어떻게 찾아왔냐고 물으니 영화 ‘기생충’이 너무 좋아서 촬영 장소를 찾아 강원도에서 왔다더라”고 회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일본인이 많이 온다는 사장 부부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도 일본인 팬이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오전7시40분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야마자키 켄이치(45)씨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돼지슈퍼부터 찾아왔습니다. 야마자키씨는 “‘기생충’에 나오는 실제 장소를 와보고 싶었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엄청난 팬”이라며 들떠 말했습니다.사장 부부는 결혼 이후 제대로 영화관 한 번 가보지 못 했습니다. 이씨는 “흑백영화 ‘심청전’을 본 기억만 난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부부는 ‘기생충’을 계기로 영화관도 방문했습니다. 영화가 개봉하자 영화사 측에서 사장 부부에게 영화표 두 매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모바일 예매권을 사용하는 법을 알지 못 했습니다. 영화관에서 한참 헤매던 부부는 결국 직접 돈을 내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김씨는 “영화에 우리 가게가 나오니 너무 좋았다”면서 “영화를 보니 예전에 어렵게 살던 기억이 나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 ‘스카이피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스카이피자’도 돼지슈퍼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이곳은 영화에서 기택의 아들 기우와 딸 기정(박소담 분), 아내 충숙(장혜진 분)이 모의를 한 장소입니다. 기택 가족이 생계를 위해 접던 ‘피자시대’ 박스도 이곳에 쌓여있었습니다. 벽 곳곳에 붙여있는 봉준호 감독의 싸인과 사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사장 엄항기(62)씨는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온 식구가 시상식을 보는데 딱 상을 타더라”고 말하며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엄씨는 “처음엔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고 ‘우리 가게가 세련되지도 않다’고 가족들이 걱정을 해서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서 우리 집에서 영화 촬영이 ‘당첨됐다’고 연락을 받을 때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기택의 아내 충숙이 만드는 수세미는 엄씨가 파는 수제 수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엄씨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엄씨는 “제과점을 하다가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겨서 2004년 피자·치킨 가게를 열었다”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작은 가게이지만 먼길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기뻐했습니다.2004년 문을 연 스카이피자는 노량진역에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큰 길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집 근처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줄곧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스카이피자도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로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때 플랜카드도 만들어 걸었습니다. 엄씨는 “매일 1~3팀씩 일본,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면 번역기로 안내한다”면서 “영화를 찍을 때 붙여둔 스티커나 피자 박스를 보면 다들 반가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도 일본 관광객이 다녀갔고, 여의도에 산다는 직장인도 봉 감독의 팬이라며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지난달부터 마련한 방명록에는 봉준호 감독의 팬들이 삐뚤한 한국어로 적은 소감이 가득했습니다. 영화 ‘괴물’을 보고 팬이 된 노르웨이 국적 사위가 영어로 방명록 소개를 썼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손님은 “기생충 영화 보고 왔어요”라고, 일본 팬도 “나는 한국영화의 팬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봉준호 감독의 ‘언어의 아바타’ 통역 샤론최는 대치키즈

    봉준호 감독의 ‘언어의 아바타’ 통역 샤론최는 대치키즈

    ‘감독지망생 ’샤론 최는 한국과 미국에서 영어익혀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8월부터 약 6개월이 넘게 벌인 홍보 대작전을 통해 오스카 4관의 영예를 안기까지 그의 곁에서 ‘언어의 아바타’로 불린 통역 샤론 최의 활약이 컸다. 샤론 최의 명확한 발음과 뛰어난 통역은 미국 언론에서도 화제를 모아 인터뷰가 이뤄질 정도였다. 봉 감독은 지난 8월 콜로라도 중부의 고산지대에서 열린 텔루라이드 영화제부터 시작해 골든글러브 등 수많은 영화제 및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며 마침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려한 종지부를 찍었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칸 시상식부터 봉 감독의 통역을 맡았으며 그 스스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봉 감독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완벽하다. 샤론 덕분에 모든 시상식 캠페인이 잘 굴러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봉 감독은 미국 연예방송 E!와의 인터뷰에서는 샤론 최가 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샤론 최의 한국 이름은 최성재로 그가 어린 시절 다닌 영어학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치동 3대 영어학원 다니고, 외고 졸업 샤론 최가 10살쯤 미국에서 돌아와 다닌 것으로 알려진 대치동 영어학원은 원래 대치동 3대 영어학원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대치동 영어학원은 레벨테스트(배치고사)에 합격해야만 다닐 수 있는데, 초등학생 입학시험은 벌써 올 6월까지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학부모들로부터는 영어 말하기를 익히는데 좋고,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곳이란 평가를 받는 곳이다. 고등학교는 용인외고로 불리다 전국형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면서 외대부고로 통칭되는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 유학반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영화 유학을 떠난 영화학도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열린 제35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이 감독상 등을 수상할 때 샤론 최는 노트에 봉 감독의 긴 연설을 일일이 적은 다음 통역했다. 시상식에서 한 영화인은 샤론 최의 노트를 꼭 갖고 싶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한국말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샤론 최와 같은 통역이 힘든데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힘인 것 같다” “관용표현이나 문장 구성을 한국인들이 이해하고 자주 쓰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대치동의 힘인 듯하다”며 자녀를 샤론 최처럼 키우고 싶다는 열망을 나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2의 방탄소년단 될까”…‘신인왕 UNVS’가 온다

    “제2의 방탄소년단 될까”…‘신인왕 UNVS’가 온다

    “신인왕 방탄소년단을 잇겠다” 13일 SBS MTV 측은 “신예 5인조 보이그룹 UNVS(유엔브이에스)가 출연하는 ‘권장채널: 신인왕 UNVS’가 오는 20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권장채널: 신인왕 UNVS’는 소년공화국(2012년), 방탄소년단(2013년)에 이어 7년 만에 리부트 되는 신인왕 시리즈. 이제 막 데뷔한 UNVS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방송 능력치를 채우며 완벽한 신인왕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UNVS는 ‘신인왕 UNVS’를 통해 리얼리티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첫번째 목표.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리얼한 모습들을 담아내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과 빛나는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UNVS는 ‘universe’의 줄임말로 본래 뜻 그대로 우주, 은하계 등 특정한 유형 세계를 의미한다. 리더 JUN H.(준현), YY(와이와이), EUNHO(은호), CHANG GYU(창규), JEN(젠)까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실력파 5인으로 구성됐다. ‘권장채널: 신인왕 UNVS’는 오는 20일 저녁 7시 30분 SBS MTV를 통해 첫 방송되며 21일 밤 9시 SBS FiL(에스비에스 필)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후 SBS MTV에선 매주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 SBS FiL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채로운 꽃색을 보았으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다채로운 꽃색을 보았으면

    식물을 그리기 위해 처음으로 물감과 색연필을 샀던 날을 기억한다. 대학 학부 3학년 수목학 수업. 교수님께서 교정 나무를 그림으로 그려 도감을 만들라는 과제를 내셨고, 나는 수업이 끝나고 시내의 대형 서점에 가서 60색 색연필과 수채화 물감을 샀다. 나는 그렇게 식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학교 조경수인 은행나무, 진달래, 개나리부터 시간이 지나 학부를 졸업해 수목원에 들어가 우리나라 자생식물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릴 때까지도 그 물감과 색연필은 늘 나와 함께였고, 그렇게 그들은 모두 그림 속 식물이 됐다. 닳아 없어진 물감과 연필을 아쉬워하며 나는 수없이 새 물감을 사야 했다.닳는 건 대체로 녹색 계열이었다. 식물 기관 중 잎 표면적이 가장 넓어서인지 연두색, 녹색 물감을 늘 새로 사야 했다. 녹색 다음으로는 가지와 수피의 색인 갈색, 그리고 노란색,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순이었다. 이것은 식물의 꽃과 열매 색이다. 그러나 나는 유난히 파란색은 잘 사지 않았다. 특히 쨍한 하늘색이나 초록과 파랑 사이의 민트색은 십년이 지나도록 처음 그대로의 모습이다. 속이 비어 쭈글쭈글해진 다른 물감들 사이에서 새것과 같은 푸른 계열의 물감을 보면서 산수국이나 솔체꽃과 같은 늦여름과 가을 사이의 푸른 꽃에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노란색이나 보라색에 비해 푸른색 꽃을 피우는 종수가 적긴 하지만, 나 스스로도 매년 여름과 가을에 유독 바빠 푸른 꽃이 많이 피는 시기엔 평소만큼 조사를 많이 다니지 못한 후회도 있긴 하다. 꽃의 색이란 곧 꽃잎의 색인데, 이것은 수분을 도울 매개자인 동물의 이목을 끌기 위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는 숲에서 한정된 나비와 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을 보여 주거나 향을 내거나 식물 각자의 방법으로 경쟁해야 한다. 벌과 나비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해바라기는 노란색 꽃, 작약은 붉은색, 알리움은 보라색 꽃잎을 피운다. 흰 꽃은 대개 나방과 딱정벌레 혹은 나비가 좋아하고, 새들은 붉은색 꽃을, 벌과 나비는 노란색부터 보라색까지 좋아하는 색 스펙트럼이 넓다. 그러나 늘 새롭고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동물은 식물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색을 찾는다. 2년 전 세계 최대의 구근식물 꽃 축제인 네덜란드 퀴켄호프에서 특별한 색의 튤립을 보았다. 이미 ‘버블’을 경험한 만큼 본래의 색을 넘어 노란색과 붉은색의 줄무늬, 검은색, 회색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색으로 이미 육성됐을 것만 같은 튤립에서 새로운 색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는 녹색 튤립 앞에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 앞에 서서 사진을 마구 찍었다. 이미 다채로운 튤립 꽃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잎과 같은 색의 꽃이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인류는 가장 최초로 회귀하고 싶어 한다고 했던가. 사실 녹색이야말로 최초의 꽃색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초기의 꽃은 녹색이라고 추측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꽃이 다양해지면서 수분 매개자인 동물의 관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하다가 다채로운 색으로 진화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자생식물의 이야기다. 도시 원예식물의 꽃색은 인간의 욕망에 따라 진화해 왔다. 지금 한창 길가 화단에 심겨 있는 팬지야말로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을 모든 색을 꽃잎에 담았다. 팬지의 꽃을 그리는 동안 나는 지금껏 쓰지 않았던 푸른 계열의 물감과 연필까지 거의 모든 색의 재료를 썼다. 흰 꽃의 명암을 넣기 위한 회색부터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검은색까지. 팬지는 달리아와 더불어 가장 다양한 색으로 육성된 화훼식물이다. 심지어 팬지 색상환이란 게 있을 정도다. 게다가 이들 다섯 개 꽃잎은 모두 같은 색이 아니라 꽃잎마다 색이 다르다.이들의 다채로운 색은 정원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이용된다. 학부 시절 처음 먹어 본 꽃 비빔밥은 노란색, 보라색 팬지로 장식돼 있었다. 식용꽃으로 자주 쓰이는 팬지는 요리의 장식이면서 영양분을 제공하는 미래의 식량으로 제기되기도 한다. 팬지를 보면서 나는 우리가 또 앞으로 얼마나 특별하고 이상한 색을 찾을 것인지 궁금해졌다.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하는 철쭉의 진분홍색도 생존을 위해 띄게 됐다. 꽃집 매대 구석의 화려한 팬지 또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도시로 가져온 색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 이 떠들썩하고 삭막한 도시에서 피기 시작하는 봄꽃들의 색 하나하나가 소중해지고, 그렇게 우리 마음도 조금은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 “‘기생충’ 쾌거,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기생충’ 쾌거,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이른 시간에도 취재진 90여명 몰려 성황곽신애 대표 “감사한 만큼 송구스러워” SNS에 이미경 부회장 소감 논란 해명글 ‘오스카 최다賞 외국어 영화’ 기네스 등극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화를 쓴 ‘기생충’의 멤버들의 귀국을 보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취재진 90여명이 공항에 몰렸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송강호, 조여정, 장혜진, 최우식 등 배우들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은 12일 오전 5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곽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주셔서,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긴 시간 비행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멤버들은 수상의 기쁨으로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곽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봉 감독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우리 팀끼리 미리 정해놨다”며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작품상 수상 당시 곽 대표에 이어 수상자인 봉 감독 대신 이 부회장이 소감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 “대기업 오너가 나섰어야 했나”는 비판이 일었다. 이어 “레이스(아카데미 홍보전) 비용 관련해 억측된 금액이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마치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던데”라고 운을 띄운 곽 대표는 “어느 버전도 사실이 아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타 스튜디오들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홍보전에 100억원 이상 들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의식한 답변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생충’을 ‘가장 많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외국어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과거 아카데미에서 4관왕에 오른 ‘화니와 알렉산더’(1982), ‘와호장룡’(2000)과 함께 공동 1위에 기록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음주운전 강력 처벌하는데… 최충연 ‘솜방망이 징계’ 논란

    음주운전 강력 처벌하는데… 최충연 ‘솜방망이 징계’ 논란

    음주운전 사실 자진신고했다고 ‘선처’ “어차피 알려질 일… 삼성 징계 부적절” 작년 강승호·윤대영은 임의탈퇴 처분 형평성 안 맞고 사회 분위기에도 역행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 투수 최충연(23)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 구단이 내린 징계 수위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을 한 선수들은 구단들이 임의탈퇴(퇴출)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린 반면 최충연은 ‘자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출장정지 및 벌금 처분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적발은 어차피 드러나게 돼 있는데 자진신고했다고 정상참작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과 함께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을 근절하려는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충연은 지난달 대구 시내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6%로 운전하다 적발됐다. 이후 최충연은 구단에 적발 사실을 알렸고 지난 11일 KBO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삼성 구단도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결국 최충연이 받은 징계는 총 150경기 출장정지와 900만원의 벌금이다.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최충연은 올 시즌 전 경기와 내년 시즌 6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사실상 1년 자격정지인 셈이다. 하지만 야구 팬들 사이에선 “사실상 1년 휴가 조치”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반면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된 SK 강승호와 LG 윤대영은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강승호는 혈중알코올농도 0.089%, 윤대영은 0.106%였다. 최충연의 징계에 대해 삼성 측은 “자진신고한 선수를 임의탈퇴시키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신고할 선수가 누가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사건사고는 잠시 감추더라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결국은 알려진다는 점에서 삼성의 정상참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강승호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고 2군 경기에 나섰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자진신고를 한 바 있다. 일반적인 범죄에서의 자진신고는 범인을 빨리 찾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이 이뤄지지만 음주운전 적발은 자진신고의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사유가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O와 구단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자진신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악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음주운전 선수에 대한 가벼운 징계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음주운전하다 걸려도 자진신고하면 퇴출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선수들에게 줌으로써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1세 한국해양대 학생, 실습 중 사망 “코로나19 아냐”

    21세 한국해양대 학생, 실습 중 사망 “코로나19 아냐”

    한국해양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해외로 승선 실습을 떠난 지 4일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대 등에 따르면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3학년 A(21)씨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승선 실습을 위해 인천항에서 인도양으로 향하는 팬오션사의 중량물운반선인 ‘선샤인’호(1만 7850t)에 탑승했다. 해양대 소속 학생은 졸업 전 1년 동안 실습생 신분으로 배에 탑승해 경험을 쌓는다. 그런데 A씨는 출항 4일 만인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 말레이시아반도 남부 믈라카해협을 지나던 중 고열과 구토 등 열사병 의심 증세를 보였다. 팬오션 측은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48분에 A씨 어머니에게 “A씨가 아파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연락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4시간여 뒤인 오후 6시 선샤인호 선장은 A씨 아버지에게 전화해 “체온이 높지만 혈압과 맥박이 정상이라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A씨는 이상 증세를 보인 지 13시간이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에야 병원으로 향하는 보트에 옮겨졌다. 당시 A씨는 심정지에 가까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오션은 헬기 대신 소형 보트를 불렀고, A씨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1시 30분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30분 뒤 사망했다. 유족은 A씨가 키 190cm가 넘는 대학생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혹사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 여부를 반드시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보건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한편 한국해양대는 11일 오전 선사 관계자 2명, 학교 관계자 2명, 유가족 3명 등 총 7명을 시신이 안치된 인도네시아로 급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태현, 눈물 라이브 “위너, 몰상식하게 나와…하루하루 무섭다”

    남태현, 눈물 라이브 “위너, 몰상식하게 나와…하루하루 무섭다”

    그룹 위너 탈퇴 후 4인조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 중인 남태현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10일 남태현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팬들에게 “달무리 여러분 정말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며 “내 주위에 위선 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알지만 난 달무리 덕에 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이 나랑 있으면 안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많은 팬 분과 연예계 동료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남태현은 “나는 내가 요즘 어떤 곡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좋은 곡이 안 나온다. 열심히 만든다고 만드는데 대중 코드랑 맞지 않는다고 하니까 내가 잘못한 건지…”라면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태현아’라는 댓글에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위너라는 그룹에서 나오고 잘 안 된 거 맞다. 참지 못하고 몰상식하게 나온 거에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말한다”며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어 “그러니까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나 하루하루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이날 그는 추모곡이라며 신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남태현은 11일에도 인스타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내 음악 좀 좋아해 주세요.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죄송하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사우스클럽이 잘 안 되고 있고 회사는 이게 우리 잘못이라고 한다.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우울증약으로 보이는 약을 먹고 “총 어딨어”라면서 총을 찾았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2014년 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로 데뷔한 남태현은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한 뒤 YG에서도 나왔다. 이후 2017년 더 사우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더 사우스 법인 해체를 발표하고 P&B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준일, 유튜브 영상 돌연 삭제한 이유는?

    양준일, 유튜브 영상 돌연 삭제한 이유는?

    가수 양준일이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내린 뒤 해당 영상 관련 사진 및 삭제를 요청했다. 12일 양준일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You Humble me’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영상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팬들이 해당 영상이 삭제된 이유를 궁금해 하자, 양준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죄송하다. ‘You Humble me’ 영상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개인정보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영상이 삭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일은 이어 “제발 제 실수를 만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이 영상과 관련된 사진이나 비디오 모든 것을 삭제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지지에 항상 감사하다. 그리고 매우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준일은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한 개의 동영상이 게재된 가운데, 구독자수는 3일만에 4만 5000명을 돌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충연 ‘자진신고 참작’으로 떠오른 형평성 논란

    최충연 ‘자진신고 참작’으로 떠오른 형평성 논란

    최충연, KBO·삼성 처분 합쳐 150경기 정지지난해 강승호, 윤대영은 임의탈퇴 조치 받아구단측 “자진신고 감안 없으면 누가 신고하나”‘윤창호법’ 실시 분위기에 역행한 처사 지적도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삼성의 투수 최충연(23)의 징계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이 문제가 된 선수들은 구단들이 임의탈퇴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지만 최충연은 ‘자진신고’한 점이 참작돼 출장정지 및 벌금 처분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어차피 알려질 사실인데 자진신고한다고 달라지는 게 맞느냐’는 비판과 함께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을 강력히 방지하려는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충연은 지난달 대구 시내에서 혈줄 알코올농도 0.036%로 적발됐다. 음주단속 후 최충연은 구단에 적발 사실을 알렸고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삼성 구단도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최충연이 받는 누적 징계는 150경기 출장정지와 900만원의 벌금이다. 최충연은 올시즌 144경기와 내년 시즌 6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KBO는 규정에 근거해 정해진 징계를 내리는 만큼 구단이 내리는 징계가 실질적인 조치라고 봐야한다. 그러나 최충연의 징계는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됐다. 지난해 음주 운전이 적발된 SK의 강승호와 LG 윤대영은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승호는 혈줄 알코올농도 0.089%로 운전하다 도로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강승호는 적발 사실을 숨기고 퓨처스 경기에 나섰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자진신고를 해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대영은 면허취소 수준인 0.106%의 농도로 취해 차에서 자다가 적발됐고, 깨어난 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 경찰차와 경미한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최충연의 100경기 징계에 대해 삼성 측은 “자진신고한 선수를 임의탈퇴시키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신고할 선수가 누가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사건사고는 감추더라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다는 점에서 삼성의 정삼참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팬들 사이에선 “사실상 1년 휴가 조치다”, “음주운전한 건 똑같은 사실인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진신고로 처분이 달라진 사례는 2016년 프로야구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있었다. KBO는 2017년 1월 열린 심의에서 이태양(당시 NC)에게는 영구실격을, 자진신고 기간에 자수한 유창식은 3년의 유기실격을 부여했다. 당시 KBO는 “유창식은 이태양과 마찬가지로 부정행위를 저질렀지만 자진신고 기간에 구단을 통해 스스로 신고한 점을 감안하여 제재를 감경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위약금 때문에… 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

    위약금 때문에… 기성용 K리그 복귀 무산

    서울·전북 구단에 협상 종료 통보팬들 “서울 떠나겠다” 불만 폭발소문만 무성하던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월 10일부로 협상종료를 고지했다”면서 “기성용이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원소속 구단이던 서울 이외의 구단으로 복귀할 경우 서울 측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조항이 있는데, 이것이 복귀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당초 서울과의 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원만하지 않았고, 이후 전북 이적을 추진해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위약금이 200만 유로(약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서울은 2009년 기성용이 셀틱으로 이적하던 당시 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았고, 이 중 일부를 기성용에게 지급하며 국내 복귀 시 서울로 돌아올 것을 계약에 명시했다. 이날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무산되자 서울 팬들은 커뮤니티인 ‘서울라이트’에 “미안하지만 이제 서울을 떠나겠다”, “이러면 이청용도 안 온다” 등의 글을 올려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의 결정에 대해선 존중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면서 “알려진 대로 위약금이 문제가 됐다. 그 부분까지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C2글로벌은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면서 “선수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재개봉 열풍·촬영지 순례…대한민국은 ‘기생충 앓이’

    재개봉 열풍·촬영지 순례…대한민국은 ‘기생충 앓이’

    영화 속 슈퍼·피자집, 인증샷 명소로 관련서적 판매량 100배↑‘ 품절사태’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극영화상을 석권한 뒤 국내 서점과 극장가에 광풍이 불고 있다. 관련 서적 판매량은 100배 치솟고, 전국 영화관에 영화가 다시 내걸렸다.인터넷 교보문고에 따르면 시상식 이후 하루가 채 되지 않은 11일 오전 10시까지 봉 감독의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플레인)이 1000여권 팔렸다. 봉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를 2권으로 묶은 것으로, 영화에서 편집하면서 삭제한 미공개 신도 들어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하루 10권정도 팔렸는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서점 내 재고가 모두 소진돼 현재 일시 품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각각 10일 하루 1110권, 이날 오후 기준 1300부가 팔렸다. 출판사 관계자는 “어제 하루 동안 출판사 보유 재고 1200권까지 모두 소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간한 이 책은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8000권 정도였는데, 절반에 육박하는 물량이 하루 만에 팔린 셈이다. 책은 오는 5월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CJ ENM이 지난해 12월 미국 그랜드센트럴퍼블리싱에 해외 판권을 팔았다.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복합영화관은 기생충을 긴급 편성했다. 지난해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1008만 관객을 동원한 뒤 8월 22일 상영이 종료됐다.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자 1월 19일 전국 47개 관까지 상영관이 늘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받은 10일 전국 개봉관은 73개로 확대됐다. ‘기생충’은 신작들과 경쟁하며 이날 박스오피스 9위를 찍기도 했다. CJ ENM은 이달 말 ‘기생충 흑백판’으로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 속 촬영지도 화젯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주인공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에게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은 ‘우리슈퍼’는 서울 마포구의 돼지쌀슈퍼다. 기정과 친구가 술을 마시던 파라솔은 없지만 가게 전경은 영화와 똑같아 팬들의 인증샷 장소로 활용된다. 폭우 속에서 기택(송강호 분)네 가족이 달리던 서울 자하문터널 계단, 기택네 가족이 피자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자집도 유명하다. ‘기생충’ 성공 이후 외국인들도 많이 찾던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힘입어 다시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삼성, 음주운전 최충연 임의탈퇴 안 했다

    삼성, 음주운전 최충연 임의탈퇴 안 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최충연(23)이 1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삼성은 지난해 레전드 박한이를 음주운전 접촉사고에 따른 불명예 은퇴로 잃었고, 2014년 만취한 뒤 건물을 차로 들이받은 정형식을 임의 탈퇴로 내보냈다. 사고 없는 단순 적발이라고 해도 지난해 제2윤창호법이 시행되는 등 한국 사회의 음주운전에 대한 높아진 경각심을 고려하면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삼성은 KBO의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최충연에게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충연이 받는 누적 징계는 출장정지 150경기와 벌금 900만원이다. 하지만 최충연은 올 시즌 144경기를 넘기고 2021시즌 6경기만 치르면 다시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최충연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쯤 대구 시내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6%로 제2윤창호법에 따르면 면허정지 기준인 0.03%를 넘는 수치다. 프로야구는 최근 2년간 100만 넘는 관중이 줄었다. 경기력 저하와 함께 선수들의 잇단 사건사고는 야구팬들이 야구장에 발길을 끊게 하는 원인이다. 2021년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프로야구 팬들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최충연이 프로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1년 뒤 선수 활동의 길을 열어준 이번 징계는 삼성 구단의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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