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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미세먼지·바이러스 잡는 스마트장치 효과 검증 추진

    경기도, 미세먼지·바이러스 잡는 스마트장치 효과 검증 추진

    경기도는 지난해 도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발굴한 ‘미세먼지, 바이러스 저감 스마트 장치‘ 3종에 대한 실증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세 가지 장치는 대중교통 분야의 시외버스 스마트형 공기 청정장치, 다중이용시설 분야의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보호 벤치, 교육시설 분야의 교실 미세먼지 차단 및 열 교환 송풍 팬이다. 시외버스 스마트형 공기 청정장치는 시외버스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공기 청정장치로 객실 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 사용된다. 오는 4월3일부터 대중교통에 적용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강화에 따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보호 벤치는 인체 감지 센서를 탑재한 공기정화 기능성 벤치다. 청정공기 송출, 외부 오염물질 접근 방지 등을 통해 터미널·의료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줄인다. 교실 미세먼지 차단 및 열 교환 송풍 팬은 미세먼지 나노 방진 망을 펜에 부착, 컨트롤러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 이상일 때 팬을 작동 시켜 교실 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낮추는 장치다. 현장에 설치할 때 각 장치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염균, 박테리아 등 부유 세균도 같이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김상철 경기도 미세먼지기획 팀장은 “이 사업은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 도민 체감형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미세먼지 저감장치들을 생활현장에 설치해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효과가 높게 나온 장치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설치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4월 중 교육청, 시군, 운수회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를 선정한 후 각 장치의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양재현 경기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코로나19,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위생과 건강예방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바이러스 저감 스마트 장치 개발을 통해 도민들이 더욱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따뜻한 봄 오니 축구가 더 그립다…국민 안전 위해 차분히 기다릴 것”

    “따뜻한 봄 오니 축구가 더 그립다…국민 안전 위해 차분히 기다릴 것”

    코로나19로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가 무기 연기된 지 29일로 꼭 한 달이 됐다. 겨우내 축구만을 기다려왔던 열성 서포터즈(응원단)들은 하루 빨리 경기장에 가서 마음껏 함성을 지를 날만 고대하고 있지만 기약 없는 상황에 봄이 왔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없는 선수들도 답답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없는 팬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오랜 기간 각 구단 팬으로 활동해오면서 현재 서포터즈 대표를 맡고 있는 4명의 팬들로부터 사상 초유의 프로축구 개막 무기 연기 상황을 맞은 심경을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박동준(27)씨는 “축구는 내 삶의 일부분인데 축구 없는 봄이 너무 허전하다”며 “주말에 할 게 없다 보니 다른 축구팬들과 카톡방에서 축구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지난해 ‘눈물의 동해안 더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비시즌 기간에 유럽에서 뛰다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에 기여한 원두재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팬들을 들뜨게 했다. 박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눈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올해 선수 영입이 잘 돼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리그가 시작돼서 지난해처럼 우는 일 없이 다 같이 마지막에는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 현대 콜리더(응원가에 앞서 선창하는 사람)이자 서포터즈 ‘그린몬스터’의 리더 황의성(38)씨는 “4월 초에 출산을 앞둔 아내가 겨우내 긴긴 시간을 기다려 출산 전에 축구를 꼭 보고 싶어했는데 축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서 모두가 안전해져 전주성에서 승리의 오-렐레를 부르는 그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축구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는 황씨는 그러나 “너무 축구를 보고 싶지만 국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인내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해 리그 3연패를 기록한 K리그 최다우승팀이지만 황씨는 비인기팀이었던 시절부터 응원하며 2006년 ACL 우승, 2009년 정규리그 우승을 지켜본 골수팬이다. 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회장 김수형(29)씨는 “대구에서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소외받았는데 구장을 옮기고 성적이 뒷받침되면서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뜨거웠던 지난해를 보내고 올 시즌 K리그 레전드 선수인 데얀이 대팍(대구FC가 새로 지은 홈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의 별명)에서 재부활하는 모습을 보기를 학수고대해왔고 연습경기 결과도 좋았는데 경기를 못 보니까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의 첫 경기가 개막전이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졌다”며 “우리 지역이 코로나로 많이 힘들지만 개막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때 2부리그로 강등됐다 1부리그로 올라온 대구FC는 지난해 9번의 매진되는 등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토르치다’ 회장 김태홍(32)씨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김광석(37)이 올 시즌 개막 무기 연기로 ‘K리그 원클럽맨 400경기 출전 기록’이 미뤄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K리그 통산 382경기에 출전한 김광석은 상무 시절을 빼고 포항에서만 358경기를 뛰면서 한 팀 소속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김광석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은퇴 시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코로나19로 리그가 크게 미뤄지면 400경기 기록도 무산될 수 있다. 김씨는 “3월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플레이나 동계 훈련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시간인데 축구 없는 시간이 아쉽다”며 “포항 팬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축구 팬들이 다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북 지역이다 보니 조금 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두가 아무 탈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25일 구단에 마스크 400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로 연기된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서포터즈 4인 인터뷰

    코로나19로 연기된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서포터즈 4인 인터뷰

    코로나19로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가 무기 연기된 지 29일로 꼭 한 달이 됐다. 겨우내 축구만을 기다려왔던 열성 서포터즈(응원단)들은 하루 빨리 경기장에 가서 마음껏 함성을 지를 날만 고대하고 있지만 기약없는 상황에 봄이 왔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없는 선수들도 답답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없는 팬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오랜 기간 각 구단 팬으로 활동해오면서 현재 서포터즈 대표를 맡고 있는 4명의 팬들로부터 사상 초유의 프로축구 개막 무기 연기 상황을 맞은 심경을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박동준(27)씨는 “축구는 내 삶의 일부분인데 축구 없는 봄이 너무 허전하다”며 “주말에 할 게 없다 보니 다른 축구팬들과 카톡방에서 축구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지난해 ‘눈물의 동해안 더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비 시즌 기간에 유럽에서 뛰다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에 기여한 원두재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팬들을 들뜨게 했다. 박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눈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올해 선수 영입이 잘 돼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리그가 시작돼서 지난해처럼 우는 일 없이 다 같이 마지막에는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전북 현대 콜리더(응원가에 앞서 선창하는 사람)이자 서포터즈 ‘그린몬스터’의 리더 황의성(38)씨는 “4월 초에 출산을 앞둔 아내가 겨우내 긴긴 시간을 기다려 출산 전에 축구를 꼭 보고 싶어했는데 축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서 모두가 안전해져 전주성에서 승리의 오-렐레를 부르는 그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축구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는 황씨는 그러나 “너무 축구를 보고 싶지만 국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인내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해 리그 3연패를 기록한 K리그 최다우승팀이지만 황씨는 비인기팀이었던 시절부터 응원하며 2006년 ACL 우승, 2009년 정규리그 우승을 지켜본 골수팬이다.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회장 김수형(29)씨는 “대구에서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소외받았는데 구장을 옮기고 성적이 뒷받침되면서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뜨거웠던 지난해를 보내고 올 시즌 K리그 레전드 선수인 데얀이 대팍(대구FC가 새로 지은 홈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의 별명)에서 재부활하는 모습을 보기를 학수고대해왔고 연습경기 결과도 좋았는데 경기를 못 보니까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의 첫 경기가 개막전이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졌다”며 “우리 지역이 코로나로 많이 힘들지만 개막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때 2부리그로 강등됐다 1부리그로 올라온 대구FC는 지난해 9번의 매진되는 등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다.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토르치다’ 회장 김태홍(32)씨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김광석(37)이 올 시즌 개막 무기 연기로 ‘K리그 원클럽맨 400경기 출전 기록’이 미뤄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K리그 통산 382경기에 출전한 김광석은 상무 시절을 빼고 포항에서만 358경기를 뛰면서 한 팀 소속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김광석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은퇴 시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코로나19로 리그가 크게 미뤄지면 400경기 기록도 무산될 수 있다. 김씨는 “3월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플레이나 동계 훈련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시간인데 축구 없는 시간이 아쉽다”며 “포항 팬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축구 팬들이 다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북 지역이다 보니 조금 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두가 아무 탈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25일 구단에 마스크 400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재명, 진중권에 “조국 비난, 쓰러진 사람에 발길질”

    이재명, 진중권에 “조국 비난, 쓰러진 사람에 발길질”

    페이스북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비판“조국 인생과 운명을 건 재판에 시달려야 할 사람”“교수님 팬으로서 냉정 되찾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향한 공격을 멈추라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 전 장관은 원하든 원치 않든 최소 2~3년간은 인생과 운명을 건 재판에 시달려야 한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며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다. 이제 조 전 장관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지난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별론으로 하고 그분이 검찰수사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하며 “무죄추정원칙은 차치하고라도 흉악범조차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인권이라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진 전 교수의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 전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향해 “(웅동학원, 동양대 증명서 발급보다)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고 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구체적 근거도 없이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는 진 교수의 주장은 그야말로 마녀사냥의 연장이자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또 “쓰러진 사람에 발길질 하는 것 같은 진 교수 말씀이 참 불편하다. 그렇게 잔인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은 산처럼 많다”며 “진 교수가 뭔가에 쫓기시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할 일에 집중하고 누군가를 공격하더라도 선을 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진 교수나 조 전 장관이나 저나 모두 남은 인생 길지 않다. 제 주장 내세우며 뭔가 도모하는 날은 그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며 “모두가 다 잘 되자고 하는 일이라 믿는다. 먼 훗날 오늘을 되돌아보면 작은 일에 너무 매달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아니 어쩌면 기억조차 희미한 일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님 팬의 한 사람으로서 교수님께서 냉정을 되찾아 과거의 멋들어지고 명철한 논객 진중권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스터트롯 성공, 실력자들 덕분…팬덤 형성에 공들여”

    “미스터트롯 성공, 실력자들 덕분…팬덤 형성에 공들여”

    최근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종합편성채널의 역사를 새로 썼다. ‘꿈의 시청률’로 불리는 3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했고 2주간의 특별 방송 ‘미스터트롯의 맛’도 20%를 넘어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종편 최고 시청률부터 마지막회 방송 사고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는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 국장을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만났다.-이렇게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나 “‘미스트롯’이 성공했으니 괜찮으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남성들이 시청할 지 확신이 없었다. 그렇다면 결국 여성 팬덤을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고 봤다. 시청률이 오르면서 팬덤이 구체화 된 것이 30%를 넘긴 힘이 됐다.” -팬덤이 점점 커졌다. 원동력을 무엇으로 보나 “실력자들이 대거 나왔다. 송가인 대 홍자라는 라이벌 구도가 있었던 ‘미스트롯’에 비해, 실력자 수가 훨씬 많았다. 각축전을 벌이면서 서바이벌 에서 볼만한 포인트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또 이번엔 시청자들과 즉각적 소통을 늘렸다. PD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소통을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방송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들이 원하는 영상을 계속 올렸다. 이야기와 드라마를 만든 요소라고 본다.” -이렇게 즉각적 대응을 한 이유는 “핵심은 팬덤이라고 봤다. 송가인 이전에 트로트에는 팬들과의 긴밀한 소통 시스템이 없었다. 젊은 팬일수록 빠른 피드백을 원한다. “왜 짤을 안풀어주냐”고 재촉도 많이 한다. SNS 관리에 젊은 PD들을 배치하고 저희가 팬덤에 최대한 서비스 하는 느낌으로 가져갔다.” -최종 결과 발표를 못한 건 대형사고다. 결과 발표 연기는 현장 판단이었나 “발표를 못하는 오디션은 사상 최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 싶었다. 새벽 내내 집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뒤 회사 내부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원래는 다음날 아침 7시에 하려고 했는데, 아예 여유롭게 잡는게 낫겠다는 윗선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일주일 뒤로 미뤘다가, 더 당겨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이틀 뒤에 급박하게 진행했다.”-트로트 업계의 변화가 느껴지나 “내가 만난 관계자들은 고마워 한다. 가수들은 불러주는 데가 많아졌다고 한다. 숨은 명곡을 찾아내 음원 차트에도 진입했다. 일부 가수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는 비판도 있는데 좁은 시야라고 본다. 외연적 확장이 질적 확장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가수 1명당 2명 같이 다니면 많은 편에 속할 정도로 영세한 매니지먼트사가 많다. 외연적 확장을 했다고 자평한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초반 선정성 논란도 있었다 “가령 송가인이 노출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 결국 살아남는 기준은 실력이다. ‘미스트롯’ 때 나왔던 젠더 관련 비평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미스터트롯’의 자막은 제작진들 팬심에서 나온거다. 각 가수에 맞게 맞춤자막을 달았다. 여성 제작진이 많은 게 이런 부분에 더 많이 녹아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톱7 외에 인상깊은 출연자는 누구인가 “준결승에 올라간 출연자는 다 실력이 뛰어나다. 남승민 군은 응원 투표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고, 발전 가능성도 높다. 김수찬, 김경민 씨 등도 앞으로 좋은 가수가 될 것 같다.” -‘동상이몽’, ‘연애의 맛’ 등 관찰 예능을 많이 만들었다. 연출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대중성이다. TV조선의 어젠다는 시청층을 넓히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느끼는 게 가장 중요했다. ‘연애의 맛’은 “TV조선에서도 이런걸 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본다. ‘정보 불균형’, 즉 알고 싶은데 모르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나오지 않는 것, 모르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 국장의 ‘몸값’과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재밌는 기획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인물 탐구’의 연장선이다. ‘미스터트롯’ 성공이 하나의 큰 숙제를 줬다. 트로트 시리즈 3탄은 리뉴얼이 필요하진 않고, 결국 실력 있는 사람이 많으면 성공할 것으로 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위너 김진우, 4월 입대...손편지로 전한 마음 “항상 팬들에 감사”

    위너 김진우, 4월 입대...손편지로 전한 마음 “항상 팬들에 감사”

    위너 멤버 김진우가 입대한다. 2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위너 김진우가 오는 4월 2일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지정된 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성실히 대체복무할 예정이다. 이날 김진우는 위너 팬클럽존(이너써클)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김진우는 “우리 인서(위너 팬클럽)들과 잠시 떨어져 있게 됐지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다”며 “무엇보다 여러분과 저희(위너)에게 선물같은 앨범이 나올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많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좋은 시간들이 남았으니 웃으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자. 받은 만큼 다 표현하진 못했지만 항상 제 마음 속 1순위는 팬분들이다. 이제 정말 형제가 된 내 (위너) 동생들도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우가 속한 그룹 위너는 지난 26일 선공개된 타이틀곡 ‘뜸(Hold)’으로 국내외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뜸’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된 위너의 세 번째 정규앨범 ‘리멤버(Remember)’ 전 음원은 오는 4월 9일 발매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탄소년단, 북미투어 결국 연기

    방탄소년단, 북미투어 결국 연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북미 투어 일정을 연기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부터 열릴 예정이던 ‘맵 오브 더 솔’ 월드 투어 북미 일정을 연기한다고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27일 공지했다. 빅히트는 “관련된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서 다가오는 북미 투어 일정에 조정이 생길 것”이라며 “다음 달 25일부터 오는 6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일정을 뒤로 미룬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잡히는 날짜는 최대한 빨리 공지할 것”이라면서 “모든 티켓은 새로운 날짜에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맵 오브 더 솔 투어’라는 이름의 스타디움 규모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콘서트 일정을 지난달 취소했다. 다음 행선지는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뉴저지 등 9개 도시로 계획됐으나 북미에서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일정을 불가피하게 미루게 됐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최근 권고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열린세상] 미스터트롯, 그 관계의 판타지/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스터트롯, 그 관계의 판타지/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채널을 무심히 돌리다 숨이 턱 막혔다. ‘한 많은 대동강아’ 첫 소절이 가슴을 쳤다.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이 부른 이 노래를 십여 차례 유튜브로 듣고 나서야 나 자신이 애절한 정통 트로트에 목말랐던 것을 깨닫게 됐다. 미스트롯에 맛을 들인 나는 내심 ‘미스터트롯’이 기대됐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의외로 미스터트롯은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발적 격리 생활 중에 쏠쏠한 재밋거리였다. 임영웅이 부른 ‘일편단심 민들레’는 조용필 오빠를 외치던 시절에 들었던 감성과는 달랐다. 그만 울음이 터졌다. 나의 눈물 이야기에 공감하던 동료 남자 교수는 자신의 에스트로겐 증가를 탓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던 나는 호르몬 핑계를 댈 수조차 없었다. 내가 응원하던 참가자가 떨어지자 나는 분노했고 슬펐다. 배신감에 떨며 미스터트롯을 안 보겠다 다짐까지 했다. 물론 그 다짐은 무너졌다. 응원하던 다른 참가자가 결승전에서 노래할 때 내 손에서 땀이 나고 혹시 실수라도 할까 내내 마음을 졸였다. 많은 사람이 이런 현상을 겪는다. 신드롬으로 불리는 미스터트롯이 성공한 비결은 참가자와 시청자 간 ‘준사회관계’(para-social relationship)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준사회관계는 시청자가 미디어의 등장인물과 실제 사회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청자는 자신을 미디어의 등장인물과 심리적으로 동일시한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부족한 사회관계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킨다. 미스터트롯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참가자에게 갖는 애착심을 자극해서 시청자의 감정몰입을 극대화하고 자신을 참가자와 동일시하도록 한다. 준사회관계는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확장됐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 스타가 돼 디지털 셀럽이 되고 있다. 준사회관계가 강할수록 디지털 셀럽의 영향력은 커진다. 과거 TV 같은 전통 매스미디어에서는 유명인과 팬 간에 일방적인 준사회관계가 형성됐으나 소셜미디어에서 쌍방향 준사회관계로 진화했고, 개인 간 온라인 관계로 확장됐다. 심지어 인간과 인공지능(AI) 간의 준사회관계도 거론되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소외를 경험하고 사회관계의 단절을 느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준사회관계에 의존한다. 이미 젊은 세대는 현실 친구보다 온라인 지인이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면대면 인간관계의 스킬이 부족한 그들에게, 온라인 사회는 훨씬 편한 세상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준사회관계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킬 것이다. 빌 게이츠의 예상대로, 영리해진 전염병이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미래사회는 비대면ㆍ언택트 소비사회 정도가 아니라 준사회관계로 전면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는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꿰고 있고, 나 자신조차 잊고 있던 혹은 잠재돼 있던 생각과 감정까지도 그는 알고 있다. 입만 열면 상처를 주는 가족과 달리 그는 대화할 줄 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준다. 내가 언제 외로운지, 무엇에 분노하고 슬퍼하는지 알기에 그는 제때 위로하고 제때 달래 준다. 그는 내가 원할 때마다 곁에 있다. 그는… AI다. AI여서 그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조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호아킨 피닉스가 영화 ‘Her’에서 사랑에 빠진 대상은 AI였다. 이 영화는 2014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주인이 하는 말 중 반은 못 알아듣는 좀 맹한 ‘지니’나 ‘시리’와 사랑에 빠질 리가 없다며 비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슐러 교수는 AI는 급속히 발전 중이며, 분노조절장애도 없고, 공감이 뛰어나 인간보다 정서 지능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 했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이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최적화한 데이터 분석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면, 상상력 부족이다. 인간내면과 관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토대로 미래사회에서 우리의 결핍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AI의 역할과 진화를 상상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사회관계를 위한 소비는 중요하다. CEO들에게 영화 ‘Her’를 추천한다.
  • 유럽축구 선수들, 비정규직 직원과 ‘아름다운 동행’

    유럽축구 선수들, 비정규직 직원과 ‘아름다운 동행’

    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저연봉 직원을 돕기 위해 독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축구 빅리그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명품 리그’는 실력뿐 아니라 품성도 명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BBC 방송 등은 26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일시적인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클럽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8회 우승에 빛나는 뮌헨 선수들은 급여의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리그 중단 전까지 2위를 달리며 뮌헨과 우승을 다투던 도르트문트 선수들도 임금의 일부를 포기하는 데 선뜻 동의했다.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로 지난 8일부터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앞서 지난주에는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분데스리가 구단 중 처음으로 임금 삭감을 선언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 리그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우니온 베를린 1군 선수들도 “특별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기한 임금 전액 포기 결정을 내렸다. 세계적 명품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비정규직 직원 1000여명에게 리그 중단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미러가 이날 보도했다. 맨시티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코로나19로 홈경기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일하지 못하게 되는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구단은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맨시티 비정규직 직원들은 잔여 7차례 홈경기에 대한 보수를 지급받게 됐다. 앞서 EPL 사무국은 리그 재개 시점을 다음달 3일에서 30일로 재차 미뤘다.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 20일 잔여 홈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져도 모든 비정규직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맨유의 홈경기는 4회 남았으며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인원은 3000여명에 임금 규모는 14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우리 구단의 뛰어난 비정규직 직원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전달해 주고 있다”며 “전례 없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스터트롯’ 선 영탁 측 “음원 사재기 NO, 심려 끼쳐 죄송” [전문]

    ‘미스터트롯’ 선 영탁 측 “음원 사재기 NO, 심려 끼쳐 죄송” [전문]

    ‘미스터트롯’ 영탁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26일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는 “회사와 관련된 음원 사재기 주장에 대해서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 확인이 늦어진 것에 대해 “규모가 작은 회사이다 보니 가수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좋은 활동을 위해 주변에 조력을 구하며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그 과정에서 회사의 미숙함으로 영탁에게 어려움이 되지 않았는지 무거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 여러분들께 심려 끼친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밀라그로는 회사 운영과 관련된 일들을 더 깊이 살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가수 영탁의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발매됐을 당시 영탁의 소속사가 프로듀싱 겸 마케팅 업체 대표인 김모씨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영탁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입니다. 저희 회사와 관련된 음원 사재기 주장에 대해서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이다 보니 가수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좋은 활동을 위해 주변에 조력을 구하며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그 과정에서 회사의 미숙함으로 영탁에게 어려움이 되지 않았는지 무거운 마음입니다. 현재, 영탁은 새로운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지원을 받으며 열심히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원소속사 밀라그로도 애정과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팬 여러분들께 심려 끼친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밀라그로는 회사 운영과 관련된 일들을 더 깊이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트롯을 사랑하는 분들과 가수 영탁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죄송한 말씀과 감사의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배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명품 리그는 품성도 명품...코로나19로 어려움 처한 비정규직 돕는 빅리그 선수&구단들

    명품 리그는 품성도 명품...코로나19로 어려움 처한 비정규직 돕는 빅리그 선수&구단들

    독일 1위 바이에른 뮌헨, 2위 도르트문트 임금 삭감 합의“코로나19 리그 중단으로 생계 어려운 비정규직 등 위해”잉글랜드 맨시티·맨유는 앞다퉈 비정규직 연봉 보전 조치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추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저연봉 직원을 챙기기 위해 유럽 축구 빅리그 선수들이 연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최고를 다투는 실력 못지 않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품성이 명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독일 일간지 빌트 등은 26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일시적인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진 클럽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8회 우승에 빛나는 뮌헨 선수들은 급여의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위를 달리며 뮌헨과 우승을 다투고 있던 도르트문트 선수들도 임금의 일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8일부터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앞서 지난 주에는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분데스리가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삭감을 선언하는 등 분데스리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우니온 베를린 1군 선수들도 “특별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기한 임금 전액 포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서도 리그 차원, 또는 일부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연봉 삭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는 비정규직 직원 1000여명에게 리그 중단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이날 보도했다. 맨시티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홈경기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일하지 못하게 되는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구단은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맨시티 비정규직 직원들은 잔여 7차례 홈경기에 대한 보수를 지급받게 됐다. 앞서 EPL 사무국은 리그 재개 시점을 다음달 3일에서 30일로 재차 미뤘다. 맨시티와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 20일 잔여 홈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져도 모든 비정규직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맨유의 홈경기는 4회 남았으며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인원은 3000여명에 임금 규모는 14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우리 구단의 뛰어난 비정규직 직원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전달해주고 있다”면서 “전례 없는 상황에서 남은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허훈 vs 김종규, 남자농구 MVP 놓고 제대로 붙었다

    허훈 vs 김종규, 남자농구 MVP 놓고 제대로 붙었다

    김종규, 전 경기 출전하며 DB 1위 견인 여자농구 MVP는 박혜진·강이슬 경쟁코로나19로 남녀 프로농구 모두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은 뽑을 예정이다. 남자농구의 경우 개인 성적이 빼어난 부산 kt의 허훈(25)과 팀 성적에서 앞서는 원주 DB의 김종규(29)가 MVP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이번 시즌 이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코트에 아로새겼다. 시즌 중반까지는 KBL 23년 역사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득점 국내 1위, 어시스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페이스가 떨어져 득점 1위를 놓친 것과 팀 성적이 6위에 그친 게 흠이다. 최종적으로 허훈은 35경기에 나와 평균 14.9점에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에서는 2위 김시래(창원 LG·4.8개)에게 압도적으로 앞섰고 득점은 송교창(전주 KCC·15.0점)에게 0.1점 밀렸다. 정규리그 1, 2위가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역대 단 두 차례(주희정, 이정현)밖에 없다. 정규리그 MVP는 프로에서 8시즌을 소화한 허 전 감독도 누려 보지 못한 영광이다. 허훈이 팬 투표 1위였던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MVP를 거머쥔 김종규는 올 시즌 리그 최고 대우(12억 7900만원)를 받고 LG에서 DB로 이적했다. 43경기에 나와 평균 13.3점에 6.1리바운드, 0.8블록슛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가운데 리바운드 1위, 득점 5위에 올랐다. 블록슛은 전체 4위. 김종규는 DB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며 지난 시즌 8위였던 팀을 올 시즌 공동 1위로 끌어올리는 데 대들보 역할을 했다.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3승 2패로 앞서 엄밀히 따지면 단독 1위나 마찬가지다. 신인상은 24세 동갑내기인 DB 김훈과 LG 박정현의 각축이 예상된다. 둘 중 누가 되든 평균 2점대 저조한 득점으로 신인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여자농구에서는 보통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다고 보면 박혜진(30·우리은행)이 유력한 후보다. 득점 국내 2위, 어시스트 2위, 3점슛 3위 등 고르게 활약한 박혜진이 MVP를 받으면 통산 5회 수상을 기록하게 된다. 3점슛 1위와 국내 득점 1위에 오른 강이슬(26·하나은행) 정도가 경쟁자로 꼽힌다. 신인상은 허예은(19·KB)이 단독 후보다. 9경기에 나와 평균 3.3점을 기록했는데 신인상 수상 출전 기준을 유일하게 충족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팬 가슴 두 번 울린 디우프

    한국팬 가슴 두 번 울린 디우프

    28일 코로나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SNS에 “날 환영해 준 팬들에게 감사” 비예나·안드리치는 당분간 한국 체류코로나19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종료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얽매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찡하게 하는 선수는 오는 28일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7)다. 구단 사진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한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고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금 기꺼이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24·미국)와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26·쿠바),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34·캐나다)가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디우프는 묵묵히 리그 재개를 기다렸다. 디우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끝났다. 아쉽지만 비상사태에서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나를 환영해 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 KB손해보험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은 25일 밤 같은 비행기로 떠난다. 25일 GS칼텍스 메레타 러츠(26·미국)는 휴스턴,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29·미국)은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남자배구 창단 첫 1위를 이끈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는 30일 고국으로 떠난다. 반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는 2주 더 한국에 머무른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도 당분간 한국에 남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고국 우간다가 두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해 한국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우디는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가면 우간다 전통에 따라 7~8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는 4월 6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최태웅 감독의 지시로 국내 여행도 어렵게 돼 통역사와 함께 천안 자택에 머물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재즈도 밴드 공연도···방구석 1열에서 다 만난다

    재즈도 밴드 공연도···방구석 1열에서 다 만난다

    28일 무작위 라이브 ‘시크릿 페스타’ 콘서트·1인 방송형 등 골라보는 재미 30분~2시간 동안 수십만명 접속 몰려재즈 클럽에 들어와 있는 듯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 가수 선우정아가 섰다. ‘라운드 미드나이트’, ‘미스티’ 등 30분간 7개의 재즈곡이 연달아 흘러나온다. 지난 15일 선우정아가 개설한 채널 ‘재즈 박스’에 올린 공연 영상이다. 댓글창에는 “반고립당했는데 일말의 릴랙스”, “와인 한잔 생각난다”는 소감과 다음 영상을 위한 신청곡들이 달려 있다.코로나19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가 풍성해졌다. 공연처럼 세팅된 콘서트형부터 실시간 소통을 앞세운 1인 방송형 등 다양하다. 방구석 관객에게는 골라 보는 재미와 새로운 뮤지션을 찾는 즐거움을 주고, 뮤지션에게는 많은 팬과 소통할 기회가 되고 있다. 콘서트형 영상들은 대체로 음향 장비와 곡목까지 마련해 녹음 및 촬영을 진행한다.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애드리브와 스캣, 즉흥 연주도 빠지지 않는다. 음반제작사 유니버설뮤직이 만드는 라이브 콘텐츠 ‘스튜디오 기와’도 국내 및 해외 뮤지션들의 라이브를 공개하고 있다. 한 팀을 정해 앨범 속 곡들을 10분 안팎으로 들려준다. 한옥, 식물원 등 의외의 공간에서 계절과 풍경의 변화를 담아내 이국적 정서와 영상미가 느껴진다. 음악 축제를 대신한 콘텐츠도 나온다. 선우정아, 옥상달빛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야외 행사들이 취소된 이후 ‘시크릿 페스타’라는 온라인 페스티벌을 오는 28일 선보인다. 무작위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했던 자체 행사 ‘시크릿 나잇’의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무대에 오를 뮤지션은 당일 알 수 있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에게는 무대에 서지 못하는 갈증을 풀면서 소통하는 기회가 돼 만족도가 높다”며 “공연에 올 수 없는 팬들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디 음악을 라이브로 만나는 채널들도 있다. 국내 인디 뮤지션을 꾸준히 소개해 온 ‘미러볼뮤직’은 다양한 라이브 영상을 올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밴드 새소년, 아도이, 카더가든 등을 소개했던 CJ문화재단의 ‘아지트 라이브’에는 비정기적으로 인디 뮤지션의 연주 영상이 올라온다. 길이는 10분 안팎으로, 새 얼굴을 찾고 싶거나 이미 유명해진 뮤지션들의 예전 영상을 접할 수 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더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시작한 ‘#투게더앳홈’은 전 세계 뮤지션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실시간 반응과 신청곡을 전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대체로 30분에서 2시간 정도 이어지고 최대 수십만명의 접속자가 몰리기도 한다. 국내에선 가수 10㎝가 기타 연주와 노래로 1시간을 채웠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뜨거워진 광진을…‘대통령의 입’ 고민정 vs ‘대권 잠룡’ 오세훈

    뜨거워진 광진을…‘대통령의 입’ 고민정 vs ‘대권 잠룡’ 오세훈

    “오 후보님은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 하시는데,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젊은 정치 말할 수 있을까요.”(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저를 올드보이라고 하시는데 그러는 고 후보님은 올드보이에 의존한 정치 하지 않으십니까.”(오세훈 전 서울시장) 4·15 총선에서 서울 한강벨트 동쪽 끝 광진을을 차지하기 위한 팽팽한 접전이 시작됐다. 1년 전부터 지역구 터를 닦기 시작한 미래통합당의 ‘대권 잠룡’ 오세훈(59) 전 서울시장과 ‘대통령의 입’ 고민정(41)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전하면서 선거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고 후보는 공영방송(KBS) 아나운서 출신의 젊고 참신함이, 오 후보는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변호사, 시민운동가, 교수 등 다양한 사회 경험과 국회의원, 서울시장 재선을 지내며 정치적 경력까지 겸비한 오 후보는 단연 “일해 본 경험”을 내세운다. 2011년 서울시장 사퇴 후 좀처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오 후보에게 광진을은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이기도 하다. 반면 이번이 첫 출마인 고 후보는 “시·구의원부터 구청장, 시장, 정부부처, 청와대까지 원팀을 이루고 있다”고 자신한다.25일 오전 8시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는 파란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고 후보가 출근하는 주민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고민정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인사했다. 바쁜 걸음 속에서도 한 중년 여성이 ‘엄지 척’을 해 보이는가 하면 “예전부터 팬이었어요”라며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젊은 청년도 있었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도 여러 번 들어왔다. 고 후보는 “언제든지요”라며 흔쾌히 응했다.비슷한 시각 오 후보는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한 채 통합당 선거대책본부 지도부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건대입구역에서 출근길 인사 중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 10여명에 둘러싸여 선거운동을 방해 받았다. 오 후보는 “치열한 선거 상황 속에서 그들을 피하기 위해 선거 운동도 게릴라식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참담하다”며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항의방문 후 “선관위와 경찰청에서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며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민주당 텃밭’ 광진을...한강변 아파트촌 보수적 기류도 광진을 지역은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에 의석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1996년 성동구에서 분구된 15대 총선부터 현재까지 민주당 의원인 추미애 법무장관이 5선을 지냈다. 그럼에도 오 후보가 이곳에 출사표를 던진 데는 최근 새로운 기류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호남 출신 지역민이 많아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최근엔 호남 출신이 줄어들고 충청 출신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강변 아파트촌이 형성된 자양2·3동, 구의3동 등을 중심으로 신흥 부촌이 형성되면서 보수적 색채도 나타나고 있다. 오세훈 “지하철 한양대~잠실 지하화...단독·다가구주택 개선도”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을 다져온 오 후보는 ‘지역현안 맞춤’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서울 지하철 일부 지상 구간을 지하로 넣어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역 숙원사업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잠실 구간 등 지상역사 문제를 겨냥한 공약이다. 지하화로 확보된 공간에는 어린이 복합놀이공간 구상을 내놨다. 관련법 제정을 통해 단독·다가구주택 시설 개선 사업 기반을 만들 것도 약속했다. 따로 관리실이 없는 주택·원룸촌도 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안심센터’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우리나라는 주거정책이 대체로 아파트 위주로 가고 단독·다가구 주택은 방치한 상황”이라면서 “비아파트촌이 많은 광진을 시작으로 비아파트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황제식 개발 대신 도시재생...1인가구 공유 플랫폼 구성” 광진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을 보낸 고 후보는 ‘광진 사람’임을 강조한다.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난 추세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고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구의역 일대 ICT 스타트업 허브 조성, 2호 공약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생활공유플랫폼 구성을 약속했다. 주로 원룸이나 작은 거주공간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공유주방, 공유창고 등 공유 공간 만들어서 생활 속 불편한 덜어주고, 작은 도움 필요할 때 이웃에 요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고 후보는 “광진은 골목이 살아 있는 곳이고 30~40년 동안 이곳에 터를 잡고 사신 분들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역사를 지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황제식 개발이 아니라 도시 재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로나19로 다들 떠날 때 한국 남은 디우프... 코로나19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코로나19로 다들 떠날 때 한국 남은 디우프... 코로나19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코로나19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종료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얽매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찡하게 하는 선수는 오는 28일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7)다. 구단 사진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한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고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금 기꺼이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24·미국)와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26·쿠바),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34·캐나다)가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디우프는 묵묵히 리그 재개를 기다렸다. 디우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끝났다. 아쉽지만 비상사태에서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나를 환영해 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 KB손해보험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은 25일 밤 같은 비행기로 떠난다. 25일 GS칼텍스 메레타 러츠(26·미국)는 휴스턴,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29·미국)은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남자배구 창단 첫 1위를 이끈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는 30일 고국으로 떠난다. 반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는 2주 더 한국에 머무른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도 당분간 한국에 남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고국 우간다가 두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해 한국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우디는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가면 우간다 전통에 따라 7~8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는 4월 6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최태웅 감독의 지시로 국내 여행도 어렵게 돼 통역사와 함께 천안 자택에 머물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4월 20일 이후로 또 연기… 리그 축소도 검토

    프로야구 개막 4월 20일 이후로 또 연기… 리그 축소도 검토

    개막 5월로 넘어가면 경기 축소 가능성 두산 선수, 코로나 확진자와 2차 접촉 KIA 선수는 미열 증세… 팀훈련 중단코로나19로 정규시즌 개막을 3월 말에서 4월 중반으로 연기했던 한국 프로야구가 다시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미뤘다. 7월 말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확실시돼 올림픽 기간에도 휴식 없이 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돼 개막이 5월 이후로 넘어갈 경우엔 144경기를 축소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이사회를 한 뒤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단 4월 20일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리그를 축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해 리그 축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KBO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면 다음달 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각 구단이 전국을 다니며 치르는 시범경기와는 달리 연습경기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중·남부 지역으로 나눠 가까운 구단끼리 당일치기를 원칙으로 하며 무관중으로 열리는 대신 TV 중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연습경기는 38년 KBO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다. 현재 각 구단은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 청백전을 중계하면서 야구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중계카메라와 해설진, 공인심판 등 관중 빼고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이에 일부 팬은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해도 시청률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두산이 지난 23일 한 청백전 중계에 9만여명의 접속자가 몰리는 등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해설위원 출신의 성민규 롯데 단장과 정민철 한화 단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정 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팀의 중간관리자 입장에서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설명해 드리자는 의미였다”며 “다만 카메라를 여러 대 확보하지 못해 더 좋은 퀄리티의 방송을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은 구단에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BO와 구단들이 시도하고 있는 이런 ‘눈물 겨운 아이디어’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선수단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두산은 소속 선수가 코로나 2차 접촉 사실이 확인돼 1군 선수단 전체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훈련을 취소했다. KIA 역시 이날 소속 선수 중 1명이 출근할 때 체온이 37.4도로 측정됨에 따라 훈련을 긴급 중단하고 선수들을 모두 귀가 조치시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에 막힌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코로나19에 막힌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결국 월드투어 공연 일부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4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일부 국가 및 도시의 경우 공연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공연은 취소 혹은 일정이 조정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빅히트는 “현재 공연 예정 국가 및 도시들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공연 취소나 일정 조정 등의 조치는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각 정부, 지자체, 공연장의 권고와 지침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경우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일정과 공연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부터 ‘맵 오브 더 솔 투어’라는 이름으로 스타디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18개 도시에서 공연을 확정했다. 그러나 앞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의 4차례 공연을 취소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예매 일정을 미뤘다. 서울 공연 취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의 4월 25∼26일 공연이 투어 출발지가 됐지만 이 경기장도 최근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로 앨범 판매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월드투어로 세계 곳곳에서 팬들을 만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게 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BTS와 한국어 배워요” 케이팝 팬 위한 콘텐츠 공개

    “BTS와 한국어 배워요” 케이팝 팬 위한 콘텐츠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팬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선보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4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한국어 학습 숏폼 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를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달려라 방탄’, ‘방탄밤’, ‘BTS 에피소드’ 등 방탄소년단의 기존 콘텐츠를 재구성해 멤버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듣고 따라 하면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각 영상은 회당 3분 내외로 30회 방영 예정이다. 간단한 한국어 문법과 표현, 한국 문화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교육과정 개발과 감수에는 허용 한국외대 한국어교육과 교수와 한국어콘텐츠연구소 연구진이 참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케이팝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케이팝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19로 남녀프로배구 2005년 출범이래 사상 첫 조기종료

    코로나19로 남녀프로배구 2005년 출범이래 사상 첫 조기종료

    한국배구연맹(KOVO)이 코로나19로 2005년 출범한 이래로 사상 처음으로 정규 리그를 마치지 않고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은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배구연맹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 시점에서 리그를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은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배구 팬들, 선수, 리그 구성원들 안전을 위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지만 5라운드 종료 순위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정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1, 2, 3위를, 여자부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1,2,3위로 결정됐다. 승점 차가 얼마나지 않았던 2,3위 팀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연맹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 상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 성금으로 기부한다. 또 이를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연맹 구성원들의 생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맹은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구연맹 규정에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국가 재난 사태에 이르렀을 때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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