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78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주연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주연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한 마약 중독자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 길고양이 출신 ‘밥’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작가 제임스 보웬(41)의 베스트셀러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et Cat Named Bob)을 펴낸 출판사 호더 앤드 스토턴은 이날 책의 주연 ‘밥’이 하루 전인 15일 1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또 “제임스와 밥이 계속해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났을 때 밥은 책 사인회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세계를 여행하며 그 명성에 걸맞은 놀라운 삶을 살았다”면서 “밥은 매우 그리울 특별한 고양이였다”고 말했다. 제임스 보웬은 2007년 봄 토트넘에 있는 자신의 지원주택 건물 복도에서 쓰러져 있던 고양이 밥을 만났을 때 한창 치료를 받고 있던 마약 중독자였다.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그는 밥의 다리에 감염된 상처를 보고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를 해주고 이 고양이가 집을 잘 찾아가길 바라며 다시 거리로 돌려보냈다.그런데 밥은 코벤트 가든과 피카딜리 서커스라는 이름의 두 광장으로 버스킹을 하러 가는 보웬을 따라 버스에 올라탔다. 그 후 보웬은 이 고양이가 달리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돌보기로 하고 밥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 이름은 보웬이 미국 호러 드라마 ‘트윈 픽스’에 나오는 가장 좋아하는 인물 킬러 밥에게서 따온 것이다.보웬과 밥의 이런 만남은 치료 중이던 이 마약 중독자의 삶을 뒤바꾼 관계의 시작이었다. 밥은 보웬이 런던 거리에서 공연할 때는 물론 빅이슈 잡지를 팔 때도 동행했다. 그리고 이들이 만난 지 5년 뒤 호더 앤드 스토턴은 보웬과 그의 고양이 밥에 관한 네 권의 책 중 첫 번째 책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출판했다. 그 후 ‘고양이 밥이 보는 세상’(The World According to Bob)과 ‘고양이 밥이 준 선물(A Gift from Bob) 그리고 ‘고양이 밥을 위한 작은 책’(The Little Book of Bob)이 더 출판됐고, 이들 책은 전 세계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 800만 권 이상 팔렸다.보웬의 첫 번째 책은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보웬의 역할은 영화배우 루크 트레더웨이가 맡았고 고양이는 밥이 직접 출연했다. 2016년 11월 런던 시사회에서 밥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을 만났는데 다음날 그녀가 손에 석고붕대를 한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밥은 사람들에게 그녀를 다치게 했다는 비난까지 받았었다.보웬은 밥의 죽음에 대해 “밥은 내 목숨을 구했다. 그것은 지극히 간단한 사실”이라면서 “그는 내게 우정 그 이상의 것을 줬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를 내 곁에 둬, 난 내가 놓치고 있던 삶의 방향과 목적을 찾았다. 우리가 책과 영화를 통해 함께 이룬 성공은 기적적이었다”면서 “그는 몇천 명의 사람을 만났고 몇백만 명의 사람들 삶에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밥 같은 고양이는 처음이고 다시는 그런 고양이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내 삶에서 빛이 꺼진 것 같다”면서 “난 절대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밥의 죽음을 둘러싸고 전 세계에서 많은 팬은 애도를 보이고 있다. 폴 맥네임 빅이슈 영국판 편집장은 “첫째로 밥은 제임스 보웬의 삶을 바꿨고 그다음으로 세상을 바꿨다. 그는 두 번째 기회와 희망을 대표했으며 누군가를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밥의 충실한 동행자인 제임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뜨겁고 습한 여름, 차 악취·세균 없애는 불스원 ‘훈증캔·필터’

    뜨겁고 습한 여름, 차 악취·세균 없애는 불스원 ‘훈증캔·필터’

    유해세균·곰팡이 제거하는 훈증캔가스·악취 차단하는 에어컨 필터초미세먼지 걸러 주는 공기청정기 뜨겁고 습한 여름이면 자동차 실내에 각종 유해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불스원의 다양한 탈취 제품과 에어컨·히터 필터,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있다. 불스원 ‘살라딘 탈취 훈증캔’은 미세한 연기 입자로 구성된 탈취 성분이 에어컨 깊숙한 공조 장치에 침투해 곰팡이 등 각종 악취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향 자체로 악취를 제거하는 ‘뉴트라텍’ 특허 기술이 적용돼 확실한 탈취 성능을 발휘한다. 유해성 논란이 있는 CMIT/MIT, PCMX,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5종, 파라벤 4종은 첨가되지 않았다. 탈취제를 사용한 뒤에는 주행 중 에어컨을 끄고 외기 순환으로 전환하거나, 시동을 끄기 5분 전부터 에어컨 작동을 멈추고 송풍으로 전환해 에어컨 내부에 남은 습기를 제거하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를 걸러 내는 역할을 한 에어컨·히터 필터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는 오염된 필터는 악취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동승자의 호흡기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필터는 6개월 또는 1만㎞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유해가스와 악취까지 제거하려면 고효율 필터 제품이 효과적이다. 불스원의 ‘프리미엄 5중 에어컨·히터 필터’는 PM 2.5 이하 초미세먼지를 97%까지 차단하는 고효율 원단에 특수 코팅 처리 기술이 적용된 특허 받은 TCC 활성탄이 사용됐다. 한국공기청정협회 지정 5대 유해 가스인 톨루엔,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효과도 입증됐다. 아울러 주행 중 유입될 수 있는 배기가스와 새 차 증후군 유발물질 등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에는 필터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청정화능력, 오존발생농도, 소음도 등을 심사해 부여하는 ‘CA’(Clean Air) 인증을 획득한 제품인지도 중요하다. 불스원의 ‘에어테라피 스마트액션’은 소형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CA 인증을 획득한 고성능 차량용 공기청정기다. 0.3㎛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5% 이상 차단해 주는 H13급 헤파 필터를 탑재해 초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또 저소음 팬을 장착해 소음도 없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구를 보다] 미국으로 다가가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포착

    [지구를 보다] 미국으로 다가가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포착

    사하라사막에서 출발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미국 대륙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사막에서 출발한 모래폭풍은 아프리카 서부 해안을 지나 대서양에 인접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주 주말이면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 주 중반에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당도할 것으로 보이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모래폭풍의 상승 기류가 일부 지역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에는 사하라에서 대서양을 향해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하면서 모래 먼지를 가득 실은 ‘사하란 에어 레이어’(일명 SAL, Saharan Air Layer)의 영향으로 기온이 솟으며 모래폭풍이 발생한다. 올해 미국 대륙에 불어닥친 SAL은 그 규모가 예전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평상시보다 가시거리가 짧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호흡이 힘들고 기저질환이 악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사하라 사막에서 시작된 모래폭풍이 가져다 주는 이점도 있다. 텍사스의 기상 전문가인 보웬 팬은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사하라 사막 모래폭풍은 햇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면서 일시적인 기상 변화를 가지고 온다. 덕분에 잠시나마 해수면의 기온이 낮아지기도 한다”면서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토양의 미생물이 먼 곳까지 이동하고, 이 때문에 더 기름진 토양으로 변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하라 사막의 먼지 폭풍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올 2월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모래바람이 닥쳤을 때에는 당국이 공항의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당시 카나리아 제도의 그란카나리아섬 라팔라 공항이 오렌지빛 먼지로 뒤덮이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최대 시속 120km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지난해 2월에는 사하라사막의 모래 폭풍이 유럽 동부와 러시아를 강타했고, 모래가 눈에 섞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오렌지색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한편 사하라사막에서 발원하는 모래폭풍은 사하라 먼지라고도 부르며, 유사한 기상 현상으로는 중국과 몽골 등 아시아대륙 중심부의 사막과 황토 지대에서 일어나는 황사 현상이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급비밀 요한 16일 사망 비보...“사인은 비공개”

    일급비밀 요한 16일 사망 비보...“사인은 비공개”

    그룹 일급비밀 멤버 요한(28·본명 김정환)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일급비밀 요한은 전날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 온 만큼 그의 갑작스런 사망에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요한은 지난 2017년 그룹 일급비밀로 데뷔해 ‘쉬’, ‘마인드 컨트롤’, ‘러브스토리’, ‘낙원’ 등 곡을 불렀다. 지난 1월 발매한 일급비밀 네 번째 싱글 ‘카운트다운’이 마지막 노래가 됐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팬들을 위해 온라인 조문도 진행 중이다. 발인은 18일 오전 6시40분, 장지는 용인 천주교공원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개막 확신 못 해”… 닷새 만에 말 바꾼 MLB

    “개막 확신 못 해”… 닷새 만에 말 바꾼 MLB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개막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150년 역사의 MLB가 올해는 전염병(코로나19)으로 완전히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6일 ESPN에 출연해 “개막을 확신할 수 없다”며 “(선수노조와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한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닷새 전만 하더라도 “2020시즌은 100% 열린다”고 장담했었던 것과 전혀 다른 입장이다. 개막 권한을 가진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입장을 바꾼 것은 지난 14일 선수노조가 정규리그 개막 협상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위원장은 “MLB 사무국과의 추가 대화는 헛된 일로 보인다”며 공을 넘겼다.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 비례한 100% 지급을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않자 손을 든 것이다. 맨프레드의 입장에 대해 선수노조는 성명을 통해 “역겹다. 맨프레드가 시즌 개막을 놓고 선수와 팬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카고 컵스의 투수 다르빗슈 유는 소셜미디어에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몇 퍼센트 가능성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지난해 “죽을 때까지 치킨이나 먹어라”고 쓴 자신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개막하더라도 시즌 경기수가 거의 반토막으로 줄어들어 어차피 기형적인 시즌이 된다는 측면에서도 올해 MLB는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DB, 프로농구 최초 일본인 선수 영입

    DB, 프로농구 최초 일본인 선수 영입

    이상범 감독, 日 고교 지도자 시절 인연프로농구 원주 DB가 국내 최초로 일본인 선수를 영입했다. DB는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 따라 일본 프로농구 B리그 교토 한나리즈에서 뛰던 나카무라 타이치(23)를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5000만원이다. 나카무라는 곧 입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키 190㎝의 장신 가드인 타이치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한나리즈에서 4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6.3점 2.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거 이상범 DB 감독이 일본에서 고교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때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여름 연습 파트너로 DB의 팀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DB를 통해 “KBL에 진출하는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되어 영광”이라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농구 팬들이 제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일 농구 교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KBL은 2020~21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일본 프로농구 선수를 대상으로 시작하고 향후 중국과 필리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 선수 기준으로 출전하며, 샐러리캡과 선수 정원에도 포함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0.001초 시간과 싸운다… 300㎞ 스피드에 홀린다

    0.001초 시간과 싸운다… 300㎞ 스피드에 홀린다

    코로나19로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대부분 멈춰 선 가운데 한국에서 자동차 경주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지난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골프가 잇따라 개막해 ‘K베이스볼’, ‘K풋볼’, ‘K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K레이싱’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셈이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오는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영화 ‘포드 V 페라리’로 알려진 르망24 내구레이스 등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자동차 경주에 목마른 팬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인제·용인 등 3곳서 총 4개 클래스 슈퍼레이스는 매년 4월 시작해 10월까지 9라운드를 치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두 달이 미뤄진 끝에 8라운드만 열기로 했다. 영암 KIC, 강원 인제 스피디움 서킷,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 등 3곳에서 치른다. 총 4개의 클래스로 이뤄진 슈퍼레이스의 백미는 이 대회 최상위 클래스이자 2012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인한 국제 ‘스톡카’ 경주 대회인 ‘슈퍼6000클래스’다. 2012년부터 한중일 3개국 서킷 대회를 연 뒤 스위스 국적의 알렉스 폰타나, 일본인 레이서 가게야마 마사미, 이데 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 등이 대륙을 오가며 참여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문제 등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차 독일 3대 명차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가 참여하는 독일투어링마스터즈자동차경주대회(DTM)와 일본의 대표적 메이저 자동차 경주 대회 ‘슈퍼 GT’의 위상에 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8년 창설된 ‘나스카’(NASCAR·미국스톡카경주협회) 대회는 오늘날 미국 최대 인기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다. 미국 28개 도시에서 매년 2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총 36전이 열리는데 ‘데이토나 500’은 자동차 경주의 ‘슈퍼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스톡카 레이스는 나스카에서 따왔다. 주최 측이 정한 부품 규정에 따라 조립해야 한다. 겉엔 양산차 모델인 도요타사의 GR 수프라의 카울을 씌운다. 속에는 436마력을 내는 GM사의 V8, 6200㏄ 8기통 엔진, 영국 브랜드 알콘사의 브레이크, 슈퍼레이스에서 자체 제작한 트랜스미션과 레이싱 전용 클러치를 탑재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 최소 무게는 1220㎏이라 엔진 스펙에 비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내부에는 불이 났을 때 끄는 소화 버튼, 경주 도중 물을 마실 수 있는 튜브 등만 달려 있을 뿐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이 없다. 차량 성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끼리 순수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들은 최고 시속 300㎞/h가 넘는 속도를 제어하며 추월 시점을 정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차량 내부의 온도, 오일 온도, 타이어와 브레이크의 마모, 앞뒤 스태빌라이저 관리 등 여러 가지를 예민하게 신경써야 한다. ●타이어는 예선~결승까지 수량 정해져 관건은 타이어를 아끼는 것이다. 다른 부품과 달리 타이어 제조사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웜업부터 연습주행, 예선과 결승까지 정해진 수량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24대가 세 번의 예선을 통해 랩타임 순서대로 결승에서의 그리드(출발 지점)를 정한다. 예선에서 최단 시간 안에 최고 기록을 세워야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결승 때 조금 더 앞에서 시작할 수 있다. 자동차 경주 출발 그리드 제일 앞자리를 ‘폴 포지션’,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레이스를 우승하는 것을 ‘폴투윈’이라고 한다. 매년 F1에서 폴투윈이 나올 확률은 50%에 육박한다. 앞에서 출발할수록 유리하다는 증거다. 더 많은 차를 추월해야 하면 배틀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충돌이 많을수록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져 완주를 하지 못하거나 완주를 해도 랩타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결승은 한 바퀴를 돈 상태에서 시작하는 롤링스타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관객들은 지그재그로 주행하며 타이어를 예열하고 타이어 접지력을 최대로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라운드에서 1, 2, 3등을 한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핸디캡 웨이트 규정을 적용받아 각각 차량에 80kg, 40kg, 20kg의 납을 달아야 한다. 1000분의1초 차이로도 순위가 갈리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는 의도적으로 하위 순위를 유지하며 무게를 빨리 덜어 내는 게 상책이다. 올해 슈퍼6000클래스는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29)과 이를 저지하려는 신예들의 구도로 이뤄져 있다. 최연소 나이로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하는 이찬준(18),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서주원(26),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레이싱’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난해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한 이정우(25), 한국 최초로 F1 하위리그인 F2에서 뛴 문성학(30), 어린 시절 네덜란드로 입양돼 F3을 경험한 베테랑 최명길(35), 한국인 최초로 인디500에 도전했던 최해민(36)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은 최광빈(22·CJ로지스틱스)이다. 중학교 때 우연히 F1 경기를 티브이로 본 뒤 카레이서를 꿈꾸게 된 그는 부모님을 1년 동안 설득해 카트로 카레이싱에 입문했다. 자동차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정비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공사장 막노동에 뛰어들어 아반떼를 샀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아반떼컵 1, 2, 3부 리그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GT1 시리즈에서 코스 신기록을 달성하며 곧바로 최상위 클래스로 올라왔다. 최광빈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바닥부터 한 계단씩 올라온 사람”이라며 “나를 포함한 새 얼굴들이 ‘고인 물’들을 대신해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가 좋은 차를 만들었음에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외국인 드라이버를 내세워 우승했는데, 이제는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카레이싱 묘미는 직관인데… 안타깝다” 슈퍼레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진행자로 활동하며 ‘레린이’(레이싱+어린이, 레이싱을 처음 알게 된 사람)에서 ‘레잘알’(레이싱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난 전수형(31) 아나운서는 “카레이싱의 재미는 직관에 있는데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치러져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의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만 2375명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대인 야구(1만 120명)의 2배 이상이었다. 전 아나운서는 “여성분들이 처음에는 남자친구나 남편 손을 잡고 왔다가 막상 현장에 있으면 입장이 바뀐다. 타이어가 타는 냄새, 배기음을 내뿜으며 눈앞에서 차가 지나갈 때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운전하는 차에 타서 서킷을 5분 동안 경주하는 택시타임, 선수들과 자동차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 시간도 있다. 나도 그러면서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 팬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재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팀 20승 이끈 최형우 “내 스타일대로 돌아가니 타격감 살아났다”

    팀 20승 이끈 최형우 “내 스타일대로 돌아가니 타격감 살아났다”

    최형우가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며 1위 NC를 꺾고 팀의 20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3-3의 균형을 깨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7-4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10경기 0.393의 고타율을 자랑하는 방망이는 이날도 2안타로 뜨거웠다. 경기 후 최형우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찬스 상황에서 외야 플라이라도 날리자는 생각으로 바깥쪽 공을 노렸는데 운이 좋게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타 전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최형우와 터커에게 일격을 당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뒤늦게 10패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5월까지만 해도 0.270의 타율로 부진했지만 6월 들어 0.412의 불방망이로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다보니 무너졌던 것 같다”며 “2주 전부터 다시 내 스타일대로 돌아가니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명타자로 나서다보니 체력관리가 잘 되고 좋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보다”고 웃었다. 어느덧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된 최형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줄 아는 노하우를 갖게 됐다. 최형우는 “예전엔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커서 나도 잘하고 팀도 이겨야되는 성격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잠깐 못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도 어느덧 30% 가까이 소화했다. 최형우는 “무관중 경기가 이젠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 더그아웃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것도 많이 없어졌다”면서 “그래도 이대로 무관중이 계속되면 안 된다”고 팬들을 기다리는 심정을 밝혔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관중수입 0원 직격타 맞은 KBO ‘드라이브 스루 응원전’, ‘기능성 마스크’ 판매 추진

    관중수입 0원 직격타 맞은 KBO ‘드라이브 스루 응원전’, ‘기능성 마스크’ 판매 추진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 수입 0원으로 프로야구 각 구단이 재정 수입 직격타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드라이브 스루 응원’과 KBO 심판들에게 제공한 ‘기능성 마스크’의 시중 판매를 추진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놨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직관’ 대신 ‘집관’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다수의 차가 주차된 공간에 거대한 스크린을 설치해 자동차 극장의 형태로 모여 야구를 보고 응원하는 이벤트를 추진한다.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이 하루 5경기를 치르는데 드라이브 스루 응원은 구장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특정 팀 팬들끼리 차에 탄 상태로 한 공간에 모여 응원하는 형태로 기획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16일 “10개 구단 팬들이 고루 즐길 수 있도록 승차 응원을 여러 차례 마련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득점하거나 승리하면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식으로 함께 기쁨을 나눈다. KBO는 일부 영화관에서 단체 응원을 함께 추진해보자고 제의했지만, 밀폐된 실내에 다중이 모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기에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O 사무국은 남영비비안·쌍방울과 공동으로 제작해 KBO리그 심판진에게 배포한 기능성 마스크도 시판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제품은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는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져 여름철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제조업체를 통해 시판 문의가 서서히 들어온다”며 “프로야구 10개 구단 엠블럼을 활용해 K-방역과 KBO리그를 홍보하도록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흑백 사진 속 추억처럼…데뷔 1년 반 ‘있지(ITZY)’ 화보 공개

    흑백 사진 속 추억처럼…데뷔 1년 반 ‘있지(ITZY)’ 화보 공개

    걸그룹 ‘있지(ITZY)’가 패션 매거진 나일론 7월 호의 커버를 장식했다. 화보에서 멤버들은 밝은 에너지를 한껏 뽐내며 모든 착장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해냈다. 스틸 컷과 영상 필름을 오가며 넘치는 끼를 유감없이 펼쳤다. 또 데뷔 후 1년 반이 지난 현재, 그녀들이 출발점부터 현재까지 이뤄온 것들을 인터뷰를 통해 되돌아봤다. 인터뷰를 통해 그간 있지가 세운 수많은 기록 중 각자 가장 뿌듯했던 성과에 대해 되짚었다. 멤버 리아는 “아직까진 2019년 2월 12일 ‘있지’ 5명의 데뷔라는 기록이 제일 뿌듯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예지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최단기간에 1위를 한 것“이라고 자랑스러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채령 역시 ”있지와 믿지의 행복“을 언급하며 팬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있지의 화보 컷과 더 자세한 인터뷰는 나일론 7월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나일론 TV를 통해서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흘러나온 호잉 교체설... 한화 “호잉 교체 진행 안해”

    흘러나온 호잉 교체설... 한화 “호잉 교체 진행 안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기나긴 연패를 끊었지만 ‘복덩이’에서 ‘혹덩이’로 전락한 제라드 호잉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민철 한화 단장이 취임한 뒤 보인 첫 행보가 외국인 선수 3인방에 대한 재계약이었는데 지난 시즌 성적이 떨어졌는데도 연봉을 깎아 호잉과 재계약한 데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가 2연승 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올린 사과문에서 “뼈를 깎는 각오”, “쇄신안 마련” 등 2번이나 뼈를 깎고 몸을 부수겠다는 말을 포함했지만 올시즌 부진한 호잉에 대한 후속조처가 없으면 공허한 말잔치에 그칠 전망이다. 호잉은 한화가 18연패를 끊고 두산에게 2연승을 거두던 지난 14일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KBO 정규리그가 100경기 이상 남은 상황에서 한화 팬들은 “호잉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 팬들에 대한 의리를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호잉의 시즌 타율은 0.202이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로 부진하다. 타점 생산력의 지표로 볼 수 있는 OPS(출루율 + 장타율)는 0589로, 규정 타석을 채운 국내 선수를 합해 뒤에서 3번째의 성적이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데 특히, 롯데에서 유격수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공을 세워 ‘수비형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마차도의 OPS(0.664)보다 낮다. 호잉은 지난 시즌 초반부터 다른 구단들로부터 전력분석이 끝났고 약점을 간파당한 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성호 KBS 해설위원은 “호잉은 하체를 쓰지 않고 상체만을 활용한 타격 자세로 전체적으로 약점이 많다. 특히 아웃코스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몸쪽 바짝 붙이는 공에 약하다”며 “지난 시즌부터 하락세가 뚜렷했다”고 했다. 이어 “중위권으로 올라가 순위 싸움 할 수 있는 경기차가 아닌 지금 한화에게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스카우터를 당장 외국에 보낸다해도 메이저리그 시즌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검증된 외국인을 데려오기는 힘들거다. 3할 30홈런 100타점은 쉽게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대체 외인이 호잉만큼 잘 칠 수 있는지 검증하는게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목요일, 금요일에 이성열, 송광민이 올라오고 타선이 살아나서 집중 공략을 당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호잉이 타석에서 편하게 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주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화 구단이 이미 호잉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왔다. 득점 기회에서 장타와 타점을 생산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체 관련해서 드릴 말씀은 없다. 호잉 선수가 부진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외국인 선수 명단 작성은 통상적으로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한화 관계자도 “호잉 선수 교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바가 없다는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방시혁 의장·정욱 대표, 빌보드 ‘인디파워’ 선정

    방시혁 의장·정욱 대표, 빌보드 ‘인디파워’ 선정

    “BTS 큰 성취 이뤄…산업 확장” JYP 소속 그룹 세계 시장 공략”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미국 빌보드가 꼽은 ‘2020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에 선정됐다. 15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 의장은 전 세계 120여 명의 ‘2020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은 빌보드가 2017년부터 미국의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을 제외하고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독자적인 성과를 이룬 레이블과 유통사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다. 올해는 방 의장과 켄 번트 디즈니 뮤직 그룹 회장, 스캇 보체타 빅 머신 레이블 그룹 설립자 등이 꼽혔다. 빌보드는 “방 의장 방탄소년단과 함께 멀티 플래티넘 앨범,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 글로벌 팬덤 ‘아미’라는 큰 성취를 이루어냈다”며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올랐으며, 이어 ‘맵 오브 더 소울:7’ 앨범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대비 95% 증가한 빅히트의 2019년 매출액을 언급하며 영상 콘텐츠, IP,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등 산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방 의장은 빌보드를 통해 “빅히트는 기성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지금의 성장을 이루어냈다”며 “콘텐츠와 팬에 집중한다는 우리만의 비전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앞서 2018년과 2019년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와 버라이어티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빌보드는 JYP 정욱 대표에 대해서는 글로벌 음악 유통사 오차드(Orchard)와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갓세븐,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있지 등의 세계 시장 공략을 언급했다. 정 대표가 트와이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거론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스터 트롯’ 임영웅 팬클럽, 뜻깊은 선행 주목

    ‘미스터 트롯’ 임영웅 팬클럽, 뜻깊은 선행 주목

    ‘미스터 트롯’ 우승자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나눔의방’이 뜻깊은 선행을 실천해 주목을 받고 있다.해당 팬클럽은 16일 가수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홀트아동복지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위기가정아동 의료지원 캠페인에 사용돼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팬클럽 관계자는 “가수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전국의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후원금을 마련했다. 이번 후원금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라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기부활동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으로 임영웅에게 받은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 받고 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를 시작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동복지기관이다. 현재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 네팔의 해외빈곤 아동지원에 이르기까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 딛고 K-레이싱 시동 건다

    코로나19 딛고 K-레이싱 시동 건다

    코로나19로 세계 대부분의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멈춰선 가운데 한국에서 자동차 경주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지난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골프가 잇따라 개막해 ‘K-베이스볼’, ‘K-풋볼’, ‘K-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K-레이싱’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셈이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오는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영화 ‘포드 VS 페라리’로 알려진 르망24 내구레이스 등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자동차 경주에 목마른 팬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슈퍼레이스는 매년 4월 시작해 10월까지 9라운드를 치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두달이 미뤄진 끝에 8라운드만 치르기로 했다. 영암 KIC, 강원 인제 스피디움 서킷,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 등 3곳에서 치른다. 총 4개의 클래스로 이뤄진 ‘슈퍼레이스’의 백미는 이 대회 최상위 클래스이자 2012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인한 국제 ‘스톡카(Stock Car)’ 경주 대회인 ‘슈퍼 6000 클래스’다. 2012년부터 한중일 3개국 서킷 대회를 연 뒤, 스위스 국적의 알렉스 폰타나, 일본인 레이서 카게야마 마사미, 이데 유지, 야나기나 마사타카 등이 대륙을 오가며 참여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문제 등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차 독일 3대 명차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가 참여하는 독일투어링마스터즈자동차경주대회(DTM)와 일본의 대표적 메이저 자동차 경주 대회 ‘슈퍼 GT’의 위상에 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1948년 창설된 ‘나스카(미국스톡카경주협회·NASCAR)’ 대회는 오늘날 미국 최대 인기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다. 미국 28개 도시에서 매년 2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총 36전이 열리는데 ‘데이토나 500’은 자동차 경주의 ‘슈퍼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스톡카 레이스는 나스카에서 따왔다. 주최 측이 정한 부품 규정에 따라 조립해야 한다. 겉은 양산차 모델인 도요타 사의 GR 수프라의 카울을 씌운다. 속은 436마력을 내는 GM사의 V8, 6200cc 8기통 엔진, 브레이크는 영국 브랜드 알콘 제품, 슈퍼레이스에서 자체 제작한 트랜스미션과 레이싱 전용 클러치가 탑재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 최소 무게는 1220kg라 엔진 스펙에 비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내부에는 불이 났을 때 끄는 소화 버튼, 경주 도중 물을 마실 수 있는 튜브 등만 달려 있을 뿐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이 없다. 차량 성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끼리 순수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들은 최고 시속 300km/h가 넘는 속도를 제어하며 추월 시점을 정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차량 내부의 온도, 오일 온도, 타이어와 브레이크의 마모, 앞뒤 스테빌라이저 관리 등 예민하게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관건은 타이어를 아끼는 것이다. 다른 부품과는 달리 타이어 제조사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웜업부터 연습주행, 예선과 결승까지 정해진 수량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24대가 세 번의 예선을 통해 랩타임 순서대로 결승에서의 그리드(출발지점)를 정한다. 예선에서 최단 시간 안에 최고 기록을 세워야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결승에서 조금 더 앞에서 시작할 수 있다. 자동차 경주 출발 그리드 제일 앞자리를 ‘폴 포지션(Pole Position)’,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레이스를 우승하는 것을 ‘폴 투 윈(Pole to Win)’이라고 한다. 매년 F1에서 폴투윈이 나올 확률은 거의 50%에 육박한다. 앞에서 출발할수록 유리하다는 증거다. 더 많은 차를 추월해야 할수록 배틀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충돌이 많을수록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져 완주를 하지 못하거나 완주를 해도 랩타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결승은 한바퀴를 돈 상태에서 시작하는 롤링스타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관객들은 지그재그로 주행하며 타이어를 예열하며 타이어 접지력을 최대로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라운드에서 1,2,3등을 한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핸디캡 웨이트 규정을 적용 받아 각각 차량에 80kg, 40kg, 20kg의 납을 달아야 한다. 1000분의 1초 차이로도 순위가 갈리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는 의도적으로 하위 순위를 유지하며 무게를 빨리 덜어내는 게 상책이다. 올해 슈퍼6000클래스는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29)과 이를 저지하려는 신예들의 구도로 이뤄져 있다. 최연소 나이로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하는 이찬준(18),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서주원(26),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레이싱’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난해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한 이정우(25), 한국 최초로 F1 하위리그인 F2에서 뛴 문성학(30), 어린 시절 네덜란드로 입양돼 F3을 경험한 베테랑 최명길(35), 한국인 최초로 인디500에 도전했던 최해민(36) 등이 있다.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은 최광빈(22·CJ로지스틱스)이다. 중학교 때 우연히 F1 경기를 티비로 본 뒤 카레이서를 꿈꾸게 된 그는 부모님을 1년 동안 설득해 카트(Cart)로 카레이싱에 입문했다. 자동차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정비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공사장 막노동에 뛰어들어 아반떼를 샀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아반떼컵 1,2,3부 리그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GT1 시리즈에서 코스 신기록을 달성하며 곧바로 최상위 클래스로 올라왔다. 최광빈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바닥부터 한계단씩 올라온 사람”이라며 “나를 포함한 새 얼굴들이 ‘고인물’들을 대신해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가 좋은 차를 만들었음에도 WRC에서 외국인 드라이버 내세워 우승했는데, 이제는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슈퍼레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진행자로 활동하며 ‘레린이(레이싱+어린이, 레이싱을 처음 알게된 사람)’에서 ‘레잘알(레이싱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난 전수형(31) 아나운서는 “카레이싱의 재미는 직관에 있는데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치러져 너무 아쉽다”고 했다. 슈퍼레이스의 지난해 경기 당 평균 관중 수는 2만 2375명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대인 야구(10120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전 아나운서는 “여성분들이 처음에는 남자친구나 남편 손을 잡고 왔다가 막상 현장에 와서 입장이 바뀐다. 타이어가 타는 냄새, 배기음을 내뿜으며 눈 앞에서 차가 지나갈 때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며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운전하는 차에 타서 서킷을 5분 동안 경주하는 택시타임, 선수들과 자동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Grid Walk) 시간도 있다. 나도 그러면서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 팬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재미를 붙였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내 프로농구에 첫 일본 선수…DB, 나카무라 다이치 영입 확정

    국내 프로농구에 첫 일본 선수…DB, 나카무라 다이치 영입 확정

    아시아쿼터 제도 통해 KBL 진출한 첫 아시아 선수장신 가드···일본 대표로 2018년 아시안게임 출전고교 시절 일본에서 활동하던 이상범 감독과 인연프로농구 원주 DB가 KBL 최초로 일본 선수를 영입했다.DB는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 따라 일본 프로농구 B리그 교토 한나리즈에서 뛰던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23)를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5000만원이다. 나카무라는 곧 입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키 190㎝의 장신 가드로 스피드가 돋보이는 나카무라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시즌 한나리즈에서는 4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6.3점 2.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카무라는 과거 이상범 DB 감독이 일본에서 고교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때 제자로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여름 연습 파트너로 DB의 팀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DB를 통해 “KBL에 진출하는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되어 영광”이라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농구 팬들이 제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일 농구 교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L은 2020~21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일본 프로농구 선수를 대상으로 시작하고 향후 중국과 필리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 선수 기준으로 출전하며, 샐러리캡과 선수 정원에도 포함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피플+] “생명의 은인 찾았다”…37년 전 목숨 구해준 소방관 찾은 간호사

    [월드피플+] “생명의 은인 찾았다”…37년 전 목숨 구해준 소방관 찾은 간호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최전선인 뉴욕 병원으로 자원한 간호사 디어드레 테일러(40)는 얼마 전까지 37년 전 자신을 화재 사고에서 구해준 한 소방관을 찾기 위해 애썼다. 다시 만나면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간호사의 소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디어드레 테일러는 현재 자신이 지원을 온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2개월 넘게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남편 그리고 두 아이와 행복하게 지내던 그녀가 이번에 뉴욕 지원에 나선 이유는 사실 자신이 4살 때 겪은 일과 관계가 있다. 1983년 12월 당시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살았던 디어드레는 집에서 화재가 일어나 연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때 디어드레를 구해줬던 이가 바로 유진 푸글리스 주니어라는 이름의 한 소방관이다. 당시 유진은 화재 목격자에게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직행했고 아파트 6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 그는 근무 외 시간이었기에 헬멧 이외의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고 소화전 점검을 위한 공구밖에 갖고 있지 않았지만 한 여성이 아파트 안에 아이가 있다고 외치자 그녀를 동료에게 맡기고 안으로 뛰어 들어가 디어드레를 구조했던 것이다. 그는 아이가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인공호흡을 반복했다. 그의 활약으로 디어드레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디어드레는 가족과 함께 뉴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그는 이 화재 사건으로 명예로운 소방관상을 받았지만 그 후 이들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디어드레는 성장하면서 당시 자신을 구해준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만나게 되면 반드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항상 생각했던 것이다.그녀는 온라인으로도 소방관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해 37년 전 화재 사고가 기록된 신문의 기사를 스크랩해두고 간직하며 생명의 은인을 생각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에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디어드레는 소방관의 안부를 걱정했다. 왜냐하면 무려 343명의 소방관이 희생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렇게 계속 찾는데 찾을 수 없다니… 그는 정말 살아 있을까’라고 생각할 때도 적지 않았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의 소식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2주 전 야근 중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뉴욕 소방관들이 병원을 찾았다. 그중 한 명이 유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신문 스크랩을 방문한 소방관들에게 보여주며 유진의 소식을 묻자 그중 한 명이 잘 안다며 휴대전화 번호도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마침내 오랜 세월 찾은 생명의 은인의 소식을 접한 그녀는 그날 교대 근무가 끝나자마자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24년 전 소방관을 그만두고 현재 75세가 된 유진은 자신이 구한 4세 소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만난 적은 없지만 항상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생각했다”면서 “나 역시 당시 신문에서 스크랩한 것을 25년째 벽에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디어드레는 유진이 자신을 계속해서 기억하며 걱정해줬다는 것을 알고 감격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녀는 “17세 생일 때 미군에 입대해 헬기 조종사로 국가 경비대에 종사했다. 그 후 결혼해서 간호사가 되는 길을 꿈꿨지만, 유진도 소방관이 되기 전 베트남전쟁에서 싸운 해병대 중사를 지냈다”면서 “그리고 그 역시 양키스의 열성적인 팬임을 알게 돼 언젠가 함께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과 처음 대화를 한 5월 29일 이후 디어드레는 두 차례 더 그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아 감염 예방을 위해 만날 수 없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 두 사람은 반드시 만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해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가운데, 37년만에 생명의 은인을 찾을 수 있던 이유는 자신의 생명이 구해진 것처럼 자신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그날 난 내 목숨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진이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의 난 여기 없었다”면서 “그가 내게 두 번째 삶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벌레로 환생한 엘비스 프레슬리?…심해서 발견한 신종 벌레

    [핵잼 사이언스] 벌레로 환생한 엘비스 프레슬리?…심해서 발견한 신종 벌레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그리고 소르본 대학 합동 연구팀이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독특한 외형을 지닌 심해 생물 네 종을 발견했다.(학명· Peinaleopolynoe goffrediae, P. mineoi, P. orphanage, P. elvisi) 이 심해 생물들은 학술적으로 비늘 벌레(Scale worm, Polynoidae)에 속하는데, 마치 무대 의상 같은 반짝이는 외피 덕분에 로큰롤의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름을 따 엘비스 벌레(Elvis worm)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솔직히 로큰롤 스타와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엘비스 벌레의 반짝이는 판 모양 외피는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위장 중 하나다. 사실 반짝이는 외형은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후 조명 아래서 봤기 때문이다. 이 벌레가 사는 수심 1200m 이하의 깊은 바닷속은 햇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반짝임을 볼 수 없다.더구나 엘비스 벌레는 눈이 없기 때문에 희미하게 자신이나 상대의 외피를 볼 가능성도 없다. 따라서 화려한 장식을 지닌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짝짓기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생물 발광을 이용하는 천적을 기만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입증된 것은 없다. 깊은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심해 생물과 마찬가지로 엘비스 벌레의 생태 역시 베일에 가려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마리의 엘비스 벌레가 서로를 인지하고 공격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무인 잠수정이 캘리포니아 인근 수심 3700m의 심해에서 포착한 엘비스 벌레는 촉수를 이용해 상대의 존재를 인식한 후 움찔거리면서 공격해 몰아냈다. 이렇게 서로 싸우는 모습은 이번에 처음 포착된 것이다. 엘비스 벌레는 적극적인 포식자는 아니고 해저로 떨어진 동물의 사체와 유기물을 분해하는 청소부 동물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벌레는 이전부터 엘비스 벌레라고 불리긴 하지만, 과학자들은 신종 엘비스 벌레 중 하나에도 엘비스의 이름을 붙었다.(P. elvisi) 다소 징그러운 외형 때문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오랜 팬에게는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 이는 친근함과 기념의 의미다. 생물의 학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념물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로나 시름… 날려줘, 씨름!

    코로나 시름… 날려줘, 씨름!

    인기 선수 포진 금강급 경기부터 시작 방역 우려에 대기 중 마스크 착용할 듯 심판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비말 차단 마스크 쓰고 꽃가마에 오를 가능성도코로나19로 멈춰 선 민속씨름 대회가 5개월 만에 관중 없이 열린다. 지난달 무관중으로 잇따라 개막한 야구, 축구, 골프에 이어 씨름도 팬들을 찾아가는 셈이다. 대한씨름협회는 15일 “2020단오장사씨름대회를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강원 인제에서 관중 없이 열기로 했다”며 “인제에 대회를 열 만한 체육관이 3곳 정도 있는데 어느 곳이 가장 적합한지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단오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주중 경랑급 경기로 개막해 주말 중량급 경기로 막을 내렸던 이전과는 달리 주말에 시작해 주중에 끝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인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경량급 체급 가운데 하나인 금강급을 토요일로 전진 배치했다. 일요일 중량급 백두급 경기까지 지상파(KBS)에서 생중계한다. 씨름은 몸과 몸이 밀착되는 스포츠라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협회는 감염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로선 선수들도 모래판에 올라가 경기를 치를 때를 제외하곤 대기 중에 마스크를 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꽃가마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 있다. 심판은 얼굴 전면을 덮은 투명한 아크릴 마스크를 쓰고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호루라기도 불지 않는다. 대신 장갑 낀 손으로 선수 등을 두드리는 수신호를 통해 경기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샅바도 철저하게 소독해 사용한다. 숙소에서의 외부인 접촉도 차단한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대회 관계자는 개막 2~3일 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으로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 이후 민속씨름 대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8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민속씨름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근육질의 젊은 선수들이 화끈한 기술 씨름을 구사하는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씨름돌’(씨름+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사상 처음 씨름을 소재로 한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지난해 말부터 석 달 동안 지상파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2020년을 부흥 원년으로 여기던 민속씨름은 그러나, 지난 1월 말 설날 대회를 연 이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벽에 부닥쳐 주저앉아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7개 나라 안방서 75만명 만난 BTS “이게 미래 콘서트”

    107개 나라 안방서 75만명 만난 BTS “이게 미래 콘서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7개월간 무대에 오르지 못한 갈증을 온라인으로 풀었다. 지난 14일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통해서다. 이날 저녁 6시부터 100분간 진행된 공연에는 세계 107개국의 ‘아미’(방탄소년단의 팬) 75만 6600명이 접속했다. ●6개 화면 멀티뷰 활용 …12곡 무대 선보여 이날 방탄소년단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설치된 무대에서 데뷔 초기 곡부터 지난 2월 발매된 정규 4집 수록곡까지 12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 모바일과 함께 6개 화면의 멀티뷰 영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의 방’에 초대된 팬들은 6개의 화면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는 수많은 ‘아미밤’(응원봉)과 연동해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벽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팬클럽 2만 9000원, 비회원 3만 9000원의 이용권을 구입한 뒤 인터넷 링크로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티켓 판매액만 최소 220억원에 달하며, MD(팬 상품) 판매 등을 합치면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동시 접속자 수는 5만명 이상의 스타디움 공연 15회와 맞먹는다”며 “이날 공연으로 팬클럽 유료 가입자가 1만명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월드투어 피날레를 끝으로 콘서트를 열지 못했다.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멤버들은 이날 공연에 대한 반가움과 더불어 직접 팬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이런 것이 미래의 공연인지 무섭기도 하고 공포도 크다”면서 “세계 곳곳의 여러분들 덕분에 무언가 해 나갈 수 있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방방콘부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멤버 슈가는 “함성이 나와야 에너지가 충전되고 다음 곡을 이끌어 가는데 그게 들리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며 “꼭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아스트로·(여자)아이들 등 온라인 공연 이어져 방탄소년단 등 해외 투어가 무산된 케이팝 그룹들은 속속 유료 비대면 공연에 뛰어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6일 그룹 슈퍼엠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비욘드 라이브’를 열었고 ‘아스트로’는 이달 28일, ‘(여자)아이들’은 다음달 5일 유료 온라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텔로라 아이러브허’ 리키 밸런스 84세에 운명 “로라 만나길”

    ‘텔로라 아이러브허’ 리키 밸런스 84세에 운명 “로라 만나길”

    지난 주말 웨일스 출신으로는 처음 영국 차트 넘버원을 차지했던 리키 밸런스가 84세를 일기로 운명했다는 영국 BBC 기사를 보고도 그가 지금의 50대부터 70대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명곡 ‘텔 로라 아이 러브 허’를 부른 그 가수였다는 것을 몰랐다. 미처 몰라봤다. 그의 에이전트는 2017년 마지막 앨범 ‘웰컴 홈’을 발표할 정도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했던 고인이 치매 진단을 받고 고생하다 코로나19로 봉쇄되기 얼마 전인 지난 3월 병원에 입원했는데 지난 12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지금의 카에르필리 카운티인 Ynysddu란 곳에서 태어나 데이비드 스펜서란 이름으로 불린 그는 어릴 적 교회 성가대에서 리드 소프라노로 활약하다 열일곱 살에 왕립공군에 입대해 북아프리카 전선에 배치됐다. 3년 뒤 귀국해 잉글랜드 북부의 클럽들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데뷔 계약을 맺고 녹음한 곡이 ‘텔 로라’였다. 1960년에 발표한 이 노래 하나로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싱글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렸고, 영국 차트에 16주간 올랐는데 1위는 3주 동안이었다. 다. 타미란 소년이 사고로 죽어가며 여자친구에게 사랑했다고 전해 달라는 애달픈 사연이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미화한다는 입길에 올라 BBC조차 방송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얼마 있다 풀리자 곧바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밸런스에게 유일한 히트 곡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그가 활동할 때도 이 노래 하나면 충분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안타까운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하이더 알리 페어와니는 트위터에 “리키 발란스, RIP(영원한 안식을). 웨일스 출신의 위대한 가수. 그의 ‘텔 로라 아이 러브 허’는 눈물을 쏟게 했다”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또 한 분이 가셨다. RIP. 로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2015년에 발란스는 웨일스 밀레니엄 센터에서 열린 세인트 데이비드의 날 콘서트 도중 최초의 웨일즈 출신 영국 차트 넘버원을 축하하는 상을 받았다. 2년 뒤 마지막 앨범은 왕립공군 박물관 건립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족으로는 링컨셔주 스켁네스에 사는 부인 에블린이 있는데 임종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자녀에 대한 얘기는 일체 없었다. 장례 일정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