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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미, 추신수 신세계 이마트 입단에 “어디에 있든 NO.1 팬”

    하원미, 추신수 신세계 이마트 입단에 “어디에 있든 NO.1 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추신수(39)가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과 입단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아내 하원미가 응원 글을 남겼다. 23일 하원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신수의 사진을 올리며 “나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의 열정을 위해서라면 항상 당신을 믿고 응원하고 힘이 되어줄 No.1 팬입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얼마나 열심히 할지 안봐도 아니까 그 말은 생략할게요. 다치지만 마세요. 당신은 누가 뭐래도 이 세상 최고의 남자! 다시 한 번 불꽃남자 신드롬을 일으켜 보는 거야”라고 응원했다.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이날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타율 0.300 이상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추신수와 하원미는 2004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뺨 때린 적 없어” 가수 현아 학교폭력 의혹 부인

    “뺨 때린 적 없어” 가수 현아 학교폭력 의혹 부인

    가수 현아(29)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본인이 이를 직접 부인했다. 23일 현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8살 아역 보조 출연을 시작으로 12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너무도 아쉬웠어요”라며 “학교 끝나고는 거의 바로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고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그때는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어요”라며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팬들이 이러한 이야기에 상처받길 바라지 않는다는 바람 또한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시절 현아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현아를 포함한 3명의 동창들에게 뺨을 맞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다음은 현아가 SNS에 올린 글 전문. ----------------------------------------------------------- 데뷔하고 이후 과분한 많은 사랑 받으며 지내온지 10년이 넘어 이제 벌써 14년.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저도 부족한지라 사람이라 매번 그런 생각 했었어요. 화가 나다가도 그저 제가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 아니면 이해하기도 했어요. 그냥 내가 싫을 수도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려는 우리 팬들이 아무 이유 없이 무대 위 티브이 속 저를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는 팬분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아요. 이제서야 서른 살에 저는 어럽게나마 처음 얘기 꺼내어 보내요. 저는 열다섯 즈음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 받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지만 따뜻한 마음 나누고 배우면서 지금처럼 살아가고 싶어요. 나아가 물론 더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도 많겠지만 듣고 싶어 하실까 봐 저는 8살부터 아역 보조출연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굳이 이제 와 말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아쉬웠어요. 학교 끝나고는 거의 바로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고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그때는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어요.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요.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마치고 24일 재개한다. 팀당 54경기 가운데 14~16경기가 남았다. 전체 일정의 70%를 소화한 셈이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4월 6일까지 브레이크 없이 달려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해야할 순간이다. 중위권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절친’ 감독의 우승 레이스 또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27승12패)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5패)는 3경기 차 2위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휴식기 이전 상황을 보면 심리적인 간격은 좁다. KCC는 12연승 질주를 멈춘 이후 4승4패에 그쳤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82.3점(6위), 34.4리바운드(5위), 19.5어시스트(3위)를 기록했는데 어시스트를 빼면 모두 순위가 이번 시즌 평균보다 대폭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2경기에서 7연승 포함 10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평균 82.2점(4위), 36.2리바운드(4위), 19.4어시스트(3위)로 기록 면에선 평상시보다 주춤했지만 5점차 이하 접전 승부를 5번이나 따낸 것이 컸다. 모든 팀이 휴식기를 거치며 재정비 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공수에서 균형 잡힌 두 팀이 정규리그 1위 경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63년 동갑내기인 두 감독의 레이스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닮은 꼴’ 농구 인생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초-용산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전 감독이 용산고, 유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하며 헤어지게 된다. 이후 전 감독은 고려대-삼성전자. 유 감독은 연세대-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모두 현역 생활을 일찍 접었다. 전 감독은 실업 입단 후 발목 때문에 2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천재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 또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8세에 은퇴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도자 길을 걸으며 선수 시절 다하지 못했던 꿈을 코트에서 활짝 피우고 있다. 유 감독이 먼저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전 감독은 2001~02시즌 중반 원주 TG삼보(현 DB)의 감독 대행으로 뒤따랐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1위 6회에 챔피언전 우승 6회로 KB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감독은 정규 1위 4회에 챔피언전 우승 3회로 버금 가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유 감독은 통산 최다승에서 686승(502패), 전 감독은 476승(337패)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감독상도 나란히 5회 수상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면에서 유 감독이 앞서지만 전 감독이 승부조작·도박 논란에 휘말려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4년간 코트를 떠나있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다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농구 팬들은 내심 전 감독과 유 감독의 사상 첫 챔피언전 격돌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유 감독이 48승41패로 조금 앞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03~04시즌 4강에서 전 감독이 동부(현 DB), 유 감독이 전자랜드를 이끌 때 딱 한 번 만났는데 전 감독이 3승으로 완승했다. 올시즌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하다. 재개 이후 두 팀은 3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미리 보는 챔프전을 벌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신수, KBO리그 뛴다…연봉 27억원에 신세계 이마트 입단

    추신수, KBO리그 뛴다…연봉 27억원에 신세계 이마트 입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추신수(39)가 새 시즌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에서 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SK 구단은 지난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MLB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남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모차도 팬톤 컬러로 스타일링…오르빗G5 시크한 그레이에 ‘취향저격’

    유모차도 팬톤 컬러로 스타일링…오르빗G5 시크한 그레이에 ‘취향저격’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이 2021 SS 팬톤컬러로 얼티밋그레이(Ultimate Gray)를 선정해 화제다. 팬톤이 선정한 그레이 컬러는 얼티밋그레이(Ultimate Gray),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총 2가지 1색상으로, 얼티밋그레이는 견고함, 신뢰, 평온, 안정감과 회복을 상징하고 일루미네이팅은 희망, 생기, 낙관, 따뜻함을 의미한다. 올해는 특히 전례 없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 위 두 가지 색상은 안정감과 희망을 전한다. 올해의 컬러인 그레이 색상으로 이뤄진 다양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오르빗 제품도 덩달아 인기몰이 중이다. 오르빗은 프레임과 시트, 선쉐이드 등의 색상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제품을 맞출 수 있다. 컬러는 멜란지 라인과 코어라인으로 나뉘며 멜란지는 3가지 컬러(그레이, 네이비, 카키), 코어는 선쉐이드 6가지(나이아가라블루, 선셋오렌지, 베이지, 블랙, 버건디, 베이비핑크), 시트(모카, 블랙)을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도 3가지(로즈골드, 실버, 블랙)로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세계특허 스마트허브를 통해 안정적인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출할 때는 물론 집안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360도 회전 기능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아이와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고 아이도 다양한 각도로 더 넓은 세상을 관찰할 수 있다. 유모차, 카시트, 베시넷(요람)으로 자유롭게 호환될 수 있는 오르빗 트래블 시스템 역시 외출 시에도 집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일반적인 유모차로 사용하다 아이가 잠을 자야 할 때가 되면 바로 베시넷을 장착해 요람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베시넷에 있는 파파라치 실드를 활용할 경우 아이가 외부 유해물질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다. 오랜 이동거리도 문제없다. 메모리폼 이너시트를 갖추고 있어 하루 종일 이동하여도 흔들림 없이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전달하고 친환경 소재로 이뤄져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 오르빗 관계자는 “그레이는 2021년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이며 오르빗을 상징하는 대표 컬러 역시 그레이다”라며 “올해 대세 컬러와 우리의 대표컬러가 부합할 뿐 아니라 취향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직접 믹스 앤 매치하여 나만의 유모차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오르빗의 인기비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하 학폭 인정, 은퇴 선언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박상하 학폭 인정, 은퇴 선언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가 학교 폭력(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2일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학폭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범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재학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하며 “이에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 앞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금 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상하는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상하의 학폭 논란에 대해 소속 팀인 삼성화재도 사과했다. 구단은 “피해자와 가족,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박상하는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향후 선수 선발 단계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아울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상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1999년 제천중학교 재학 당시 박상하와 그의 친구들이 따돌림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글이 올라온 이후 박상하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논란 3일 만에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男배구 삼성화재 박상하, 학폭 인정하고 은퇴

    男배구 삼성화재 박상하, 학폭 인정하고 은퇴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센터 박상하(35)가 ‘학교 폭력’(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상하는 22일 구단을 통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재학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고 시인했다. 이어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며 “앞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감금 폭행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박상하는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박상하가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또 “피해자와 가족,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향후 선수 선발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하는 V리그 남자부 역대 블로킹 득점 6위(712개)를 달리는 ‘국가대표 센터’였지만 ‘학폭 선수’라는 오명을 쓰고 물러났다. 2008~09시즌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입단한 박상하는 2016~17시즌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진♥류이서, ‘펜트하우스’ 비하인드 스토리...공개 사과까지? [EN스타]

    전진♥류이서, ‘펜트하우스’ 비하인드 스토리...공개 사과까지? [EN스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전진, 류이서 부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전진♥류이서 부부의 ‘펜트하우스 시즌2’ 카메오 출연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전진♥류이서 부부가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생애 첫 부부 카메오 연기에 도전했다. 이들은 ‘펜트하우스’의 엄청난 팬이었던 만큼 카메오 출연 제의에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 경험이 있는 전진에 비해 류이서는 “민폐 끼칠까 걱정된다”라며 무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순옥 작가의 대본을 받게 된 전진♥류이서 부부는 대사를 확인하자마자 당황했고, 류이서는 “눈 밑까지 떨린다”라며 멘붕에 빠졌다. 이들이 김순옥 작가의 대본을 보고 멘붕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촬영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전진♥류이서 부부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촬영장 분위기에 더욱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떨림 속에 ‘펜트하우스’ 희대의 악녀 천서진 역의 김소연과 만남이 이루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진은 김소연과 반갑게 인사하며 반전 인연을 고백해 류이서 마저 화들짝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본 촬영을 앞둔 전진♥류이서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겨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촬영 직전에 생긴 아찔한 돌발 상황에 류이서의 멘탈은 붕괴됐고, 급기야 전진이 현장에서 공개사과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택가에 엔진 파편 떨어진 보잉 777…한국도 17대 운항중(영상)

    주택가에 엔진 파편 떨어진 보잉 777…한국도 17대 운항중(영상)

    보잉사가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파편이 떨어진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종은 지난 20일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고장을 일으켰으며, 특히 지상으로 쏟아져 내린 파편들이 주택 등을 덮쳐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보잉사, 문제 엔진 탑재한 항공기 운항 중단 권고이에 따라 보잉사는 미 항공 규제당국이 검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을 중단토록 했다. 보잉사는 해당 기종이 128대 있으며 이 중 69대가 운항 중, 59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해당 기종이 노후하고, 연료 효율이 떨어져 단계적으로 감축 중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초기 조사 결과에서 엔진 날개 2개가 부러졌으며, 다른 날개도 끝부분과 날개 면이 훼손됐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NTSB는 “이번 사고 조사 책임자가 워싱턴에서 덴버로 파견돼 현장 조사에 투입될 것”이라며 “사고기의 엔진, 동체, 그리고 승객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고, 운항 기록과 조종석 녹음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역시 보잉 777 기종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스티븐 딕슨 FAA 청장은 성명에서 “엔진 검사 주기를 더욱 좁혀야 하며, 해당 기종은 앞으로 취항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사의 발표 전인 21일 자발적으로 24편의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엄격한 안전 기준에 맞춰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 필요한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기종은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만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만 해당 기종 24대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 6대, 아시아나 7대, 진에어 4대 운항중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16대를 보유 중이며 10대는 미운항 상태다. 대한항공은 규제 당국, 제조사와 논의를 벌일 예정이며, 해당 기종의 일본 취항을 금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PW4000 계열 엔진 보잉 777 9대를 보유 중이며 현재 2대가 운휴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유일하게 보잉 777을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는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 777-200ER 여객기 4대 모두 운항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완전히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보잉 777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 편이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항공(JAL)의 해당 기종에서는 지난해 12월 4일에 이와 유사한 결함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도 21일 사고 여객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현재 일본 양대 항공사인 JAL이 13대, 전일본공수(ANA)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2월 4일 오키나와 나하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공항으로 가던 중 엔진 부품인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됐던 일본항공 904편 보잉 777 여객기도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와 같은 엔진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이륙 직후 화염 휩싸인 엔진…파편 주택가 덮쳐사고가 발생한 PW4000 엔진 날은 속이 비어 있는 티타늄 재질로 구성돼 있으며, 보잉 777 기종만 사용한다고 FAA가 밝혔다. 사고를 유발한 엔진 날개의 균열은 내부에 발생해 표면에서는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여객기는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롤루로 향하던 도중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이 고장났다. 여객기는 무사히 비상착륙했지만 공중에서 기체 파편이 떨어져 나와 땅으로 쏟아져 내려 공항 인근의 주택가와 축구장, 잔디밭 등을 덮쳤다.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기체 엔진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당시 자녀들과 바깥 놀이 중이었다는 키어런 케인은 CNN에 “비행기가 날아가더니 커다란 소음이 들렸고 하늘에 시커먼 연기가 보였다”면서 “파편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무겁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거대한 금속 파편이 여기저기 있었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아내와 함께 집에서 쉬고 있었던 커비 클레멘츠도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목격담을 전했다. 클레멘츠는 “엔진에 사용되는 단열재의 파편들이 10분 동안 화산재처럼 하늘을 날아다녔다”면서 “파편 일부가 트럭 뒤쪽과 집 뒷마당에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편 지름이 약 4.6m에 달했다”면서 “파편이 3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으면, 집이 파편에 맞을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억 소환 ‘레트로 스타’ 양준일, 2021 신곡 발표

    추억 소환 ‘레트로 스타’ 양준일, 2021 신곡 발표

    가수 양준일이 22일 오후 6시 미니앨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를 발표한다. 양준일은 2019년 말 JTBC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에 복귀하며 지난해 19년 만의 싱글 곡 ‘Rocking Roll Again’ 발매를 통해 본격적인 가수 컴백을 알렸다. 이번에 선보이는 ‘데이 바이 데이’는 펑키한 멜로디의 타이틀 곡 ‘Let’s Dance‘를 포함해 총 6곡, 영어 버전을 포함한 8곡이 수록돼 있다. 모든 곡들은 양준일이 직접 작사를 맡았으며 V2 앨범부터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하고 있는 미국 작곡가 발 가이나(Val Gaina)가 전곡 작곡을 담당했다. 양준일은 타이틀 곡 ’Let‘s Dance’를 통해 그 동안 보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될 날들을 즐겁게 함께 하자는 팬들을 향한 양준일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다. 앨범 재킷은 수많은 스타들의 프로필 촬영을 담당했던 김보하 사진 작가가 참여해 오랫동안 멈춰있던 세월이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과 사랑으로 빛을 본다는 주제로 연출된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2000년도 제작된 양준일의 V2 앨범 미발표 곡들도 수록됐다. 한편 양준일은 각종 방송 및 매체를 통해 대중과 만날 예정이며,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한 구매자들에게 고지된 ‘양준일과의 영상통화 이벤트’는 오는 3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김소혜 측 “학폭? 3년 전 허위사실 판명난 글”(공식입장)

    김소혜 측 “학폭? 3년 전 허위사실 판명난 글”(공식입장)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의 학교폭력 ‘미투’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소혜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김소혜의 소속사 에스앤피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의혹이 제기된 글은 3년 전에 게시된 글”이라며 “이미 3년 전에 허위사실이란 것이 해명됐던 일이고, 글을 쓴 당사자를 고소도 했던 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글을 썼던 당사자에 대해서도 김소혜가 선처를 부탁해 선처로 마무리 됐었다”라며 “현재 과거 글을 다시 재배포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이번에는 절대 선처가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소혜의 학교 폭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난 내가 직접 맞은 게 아니라 피해자가 이 사건을 밝히기 싫어할까봐 관련 글을 이때까지 쓴 적 없었다. 팬들이 정말 너무 뻔뻔하게 굴어서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어서 글 쓰게 됐다”면서 김소혜의 학폭을 주장했다.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을 올리며 인증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소혜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으며, 현재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신애 악플 피해 “수진에게 사과해” “X먹어” 엇나간 팬심(종합)

    서신애 악플 피해 “수진에게 사과해” “X먹어” 엇나간 팬심(종합)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해명하자, 배우 서신애의 인스타그램에 악성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수진의 와우중학교 동창 서신애는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None of your excuse(변명 필요 없다)’는 글을 올렸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수진 측이 다툼이라고 공식입장을 내놓은 상태에서 동창 서신애의 심경글은 의미심장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수진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A씨는 서신애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수진이 같은 학교 출신인 서신애에게 ‘이XXX아’ ‘야 이 빵꾸똥꾸’ ‘애미·애비 없어서 어떡하냐’ 등 모욕적인 말과 욕설을 내뱉었고, 없는 소문까지 만들어 다른 친구들과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는 것이다.서신애는 수진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2012년 KBS드라마 ‘SOS’ 기자간담회 당시 “‘하이킥’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 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라고 말했다. 서신애는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소화했다. 수진은 이날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이 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담배를 피거나 학생답지 않은 옷차림을 한 적은 있지만 제기된 폭행을 가하거나, 왕따를 주도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이 발표되자 (여자)아이들 해외 팬들 일부는 서신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진에게 사과하라” “X먹어라” “수진을 망치려고 한다” 등 욕설이 담긴 악성댓글을 달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신애양 용기내주어 고맙다. 악성댓글은 신경쓰지 말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걸 기억해달라”며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일방적으로 신애가 당했다” 수진과 초·중 같이 나왔다는 네티즌은 “중학교 2학년 때 신애가 전학 왔고 전교생의 관심을 받았다.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수진은 지나가다 신애를 마주치면 ‘네 얼굴에 연예인하면 나도 하겠다’ ‘그 얼굴로 방송나오면 안쪽팔리니?’ 같은 외모비하 발언을 많이 하는 걸 봤다”면서 “둘이 대화하지 않은 건 맞다. 일방적으로 신애가 당했기 때문”이라고 댓글과 함께 수진의 졸업앨범 사진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춰진 사건의 진실, 관객들도 함께 찾아보길”…영화 ‘빛과 철’ 배종대 감독

    “감춰진 사건의 진실, 관객들도 함께 찾아보길”…영화 ‘빛과 철’ 배종대 감독

    “관객들이 몸을 의자에 기대지 않고 앞으로 당겨서 보길 바라면서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극장 가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놓치면 아쉬운 영화들도 있다. 18일 개봉한 ‘빛과 철‘도 그 중 하나다. ‘고함’(2007), ‘모험’(2011) 등 단편영화를 연출하고, 2016년 크게 히트한 ‘곡성’ 연출부를 거친 배종대 감독 첫 장편이다. 그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원래 의도를 100% 표현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두 여자가 만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이다. 가해자인 희주(김시은 분)의 남편은 죽었고, 피해자인 영남(염혜란 분)의 남편은 2년째 의식불명이다. 희주가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고, 우연히 영남을 맞닥뜨린다. 그러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진실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캐릭터는 배 감독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부산 보훈병원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때, 수십 년간 누워 있는 환자들과 병간호하는 이들을 보며 영남이란 인물을 생각했다. 희주는 어렸을 적 부산 사상공단에서 봤던 노동자들에게서 나온 캐릭터다. “영남 역의 염혜란 배우는 예전에 드라마 ‘라이프’를 보다가 극과 극을 오가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다’ 싶어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이번에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지요. 30대 초반 여성인 희주 역을 맡을 배우를 찾으려 거의 한 달 넘게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영상을 뒤졌어요. 그러다가 여러 독립영화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활동하는 김시은 배우를 봤는데, ‘이 배우가 아직 못 보여준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배우의 조합은 그야말로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인 ‘빛과 철’에서 ‘빛’은 자동차 헤드라이트, ‘철’은 자동차의 재질을 가리킨다. 두 인물은 그동안 가려졌던 진실(빛)을 찾아 사고(철)의 뒤를 쫓는다.“운전할 때 고라니가 산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고라니 피하다 죽으면 우리 가족은 내가 왜 죽었는지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블랙박스가 보편화하지 않았을 때에요. 근처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면 진실을 알기 어렵겠죠. 유족들이 죽음의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사건이 얽히기 시작하는 건 희주 주위를 맴돌던 영남의 딸 은영(박지후 분)때문이다. 은영은 희주에게 사건의 진실을 바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사건을 푸는 열쇠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영화 포스터에 은영 역할의 박지후 배우가 나란히 얼굴을 올린 이유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아는 동생이 ‘형, 천재 배우가 나타났어. 빨리 와서 영화 봐야 해’ 하더군요. 그날 바로 KTX를 타고 내려가 본 영화가 김보라 감독의 ‘벌새‘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박지후 배우의 팬이 됐어요. 그리고 초조해졌습니다. ‘이 친구가 유명해지면 섭외가 어렵겠다’ 싶어 바로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인물들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만, 사건의 진실은 시원하게 풀리질 않는다. 그야말로 ‘고구마를 계속 먹는’ 느낌이 끝까지 이어지는데, 이게 영화의 묘미고 재미다. “희주와 영남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데에 관객들도 동참하길 원했습니다. 자극적으로 사건을 보여주기보다 관객이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를 조금씩 풀면서 함께 한 발짝씩 다가가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배 감독은 “코로나19탓에 극장에 오라고 말하기도 다소 어렵다”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관객 분들도 이들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본 이어 UA 항공도 ‘덴버 회항’과 같은 엔진의 보잉777 운항 중단

    일본 이어 UA 항공도 ‘덴버 회항’과 같은 엔진의 보잉777 운항 중단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이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오른쪽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고 덮개 등이 떨어져나가 주택가에 피해를 끼치고 여객기를 긴급 회항한 사고 기종과 같은 보잉 777 기종 24대를 운항 정지시켰다.  보잉 사에 따르면 보잉 777 기종 가운데 사고 여객기와 같은 프랫 앤드 휘트니 4000 엔진을 쓰는 기종은 전 세계 69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연방항공청(FAA)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보잉 777 기종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할 것을 명령했다. FAA는 보잉, 엔진 제조사 등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몇 시간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같은 계열의 엔진이 장착된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21일 긴급 지시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엔진을 쓰는 같은 기종의 안전성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은 일본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13대, 전일본공수(ANA)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국토교통성의 지시에 앞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뉴스가 전해진 뒤 곧바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대체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2월 4일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공항으로 가던 중 엔진 부품인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됐던 일본항공 904편 보잉 777 여객기도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와 같은 엔진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비행 중 엔진 커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수평꼬리날개에 약 28㎝ 크기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요 사안으로 분류해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본 항공 당국은 금속재료의 연성(延性)이 감소하는 금속피로 현상의 영향으로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검사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는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을 이륙 직후, 호놀룰루로 향하던 중 오른쪽 엔진 고장으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덴버 공항으로 회항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나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 기체 파편이 공항 인근의 주택가, 축구장, 잔디밭 등을 덮쳤다. 콜로라도 지역 경찰은 여객기 파편이 주택가 여러 곳으로 떨어졌지만 부상자 보고에서도 하늘을 날던 항공기에서 파편이 떨어져 나가 주택가에 내리꽂히는 일이 벌어졌다. 네덜란드에서도 같은 날 마스트리흐트를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보잉 747-412 화물기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을 일으켜 벨기에 리에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과정에 엔진에서 금속 파편이 주택과 차량 등에 떨어져 두 사람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탑승자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네덜란드 항공 안전 당국은 화물기 엔진 네 개 중 하나에서 떨어져 나온 팬 날개들이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PW 4000 계열 엔진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이돌이 ‘학폭 주인공’… 도덕성 놓쳤다, 팬심 돌아섰다

    아이돌이 ‘학폭 주인공’… 도덕성 놓쳤다, 팬심 돌아섰다

    유명 여성그룹 멤버·오디션 출신 가수 학교폭력·성범죄 가해자 폭로 잇달아10~20대 “학폭 가해자 좋아할 수 없어”소속사와 연예인에 사과·활동중단 요구 지난 8일 배구계에서 터진 학교 폭력 논란이 연예계로 옮겨 가면서 확대일로로 치닫고 있다. 계속되는 폭로에 ‘탈덕’(팬덤 이탈)을 선언하는 팬들이 늘었다. 상업성과 스타성에 매몰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여느 세대보다 도덕성과 공정성의 잣대가 엄격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팬들의 요구를 간과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이로운 소문’, ‘스토브리그’ 등에 출연해 스타배우 대열에 합류한 조병규씨는 지난 16일 중학교 재학 시절과 뉴질랜드 유학 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의 허위 폭로라면서 수사 의뢰 등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지만, 추가 폭로가 계속되면서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온라인 익명게시판 네이트판에 유명 여성 아이돌그룹의 멤버와 여성 배우가 중학교에 재학했을 때 친구를 괴롭혔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폭로가 나왔다. 이들의 소속사는 사과나 해명 없이 사태를 지켜보거나, 게시판 관리자에게 폭로 제기글 삭제를 요구하는 식으로 대처해 팬들의 비난과 야유를 샀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고등래퍼4’에 출연한 가수 강현씨는 과거 성폭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 20일 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상에 피해 사실을 폭로했고 강씨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연예계가 학교 폭력과 범죄 이력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주력 팬층인 10~20대들의 팬덤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를 좋아할 수 없으며 피해자의 편에 서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소속사와 연예인에게 진정한 사과와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윤리적 소비’라는 맥락으로 해석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의 실력과 상품성보다는 인성과 도덕성 등 그들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과거의 오래된 잘못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성이 뛰어나면 학교 폭력 이력 등 과거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덮어 주던 연예기획사의 상업주의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팬들을 등 돌리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앞으로는 배우·가수 발굴 단계에서부터 인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민간기업이 누군가의 과거 사생활을 밝히는 건 쉽지가 않은 측면이 있다. 과거 학교 폭력 등 범죄 전력이 있다면 스스로 연예인이 될 생각을 재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학폭미투로 얼룩진 ‘아이돌판’…인성 없는 스타성에 등 돌린 팬심

    학폭미투로 얼룩진 ‘아이돌판’…인성 없는 스타성에 등 돌린 팬심

    지난 8일 배구계에서 터진 학교폭력 논란이 연예계로 옮겨가면서 확대일로로 치닫고 있다. 계속되는 폭로에 ‘탈덕’(팬덤 이탈)을 선언하는 팬들이 늘었다. 상업성과 스타성에 매몰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여느 세대보다 도덕성과 공정성의 잣대가 엄격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팬들의 요구를 간과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이로운 소문’, ‘스토브리그’ 등에 출연해 스타배우 대열에 합류한 조병규씨는 지난 16일 중학교 재학시절과 뉴질랜드 유학 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의 허위 폭로라면서 수사 의뢰 등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지만, 추가 폭로가 계속되면서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온라인 익명게시판 네이트판에 유명 여성 아이돌그룹의 멤버와 여성 배우가 중학교에 재학했을 때 친구를 괴롭혔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폭로가 나왔다. 이들의 소속사는 사과나 해명 없이 사태를 지켜보거나, 게시판 관리자에게 폭로 제기글 삭제를 요구하는 식으로 대처해 팬들의 비난과 야유를 샀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고등래퍼4’에 출연한 가수 강현은 과거 성폭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 20일 강씨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상에 “2018년 여름 인천 부평에 있는 강씨의 작업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사건 이후 강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강씨는 논란이 일자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과거라도 잘못은 잘못”···발굴 단계부터 염두해야 연예계가 학교폭력과 범죄 이력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주력 팬층인 10~20대들의 팬덤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를 좋아할 수 없으며 피해자의 편에 서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소속사와 연예인에게 진정한 사과와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윤리적 소비’라는 맥락으로 해석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현대의 소비문화는 상품성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며 “연예인의 실력과 상품성보다는 인성과 도덕성 등 그들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과거의 오래된 잘못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도 “기존에는 팬덤 문화가 단순히 연예인을 좋아하는 행동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나 기부 등을 중시하면서 연예인에게 도덕적 행동과 사회적 가치를 요구하는 문화가 형성됐다”며 “팬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에 연예인이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면 거침없이 비판을 가한다”고 말했다. 스타성이 뛰어나면 학교폭력 이력 등 과거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덮어주던 연예기획사의 상업주의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팬들을 등 돌리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평론가 하씨는 “앞으로는 배우·가수 발굴 단계에서부터 인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민간기업이 누군가의 과거 사생활을 밝히는 건 쉽지가 않은 측면이 있다. 과거 학교 폭력 등 범죄 전력이 있다면 스스로 연예인이 될 생각을 재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4572m 상공서 美 여객기 엔진 폭발…파편 주택가로 추락 (영상)

    4572m 상공서 美 여객기 엔진 폭발…파편 주택가로 추락 (영상)

    하늘을 날던 여객기 엔진이 폭발하면서 떨어진 기체 파편이 주택가를 덮쳤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328편 여객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여파로 천상의 승객들은 추락 공포에 떨어야 했고, 지상의 주민들은 충돌 공포와 싸워야 했다. 이날 오후, 승객 231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운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 우현 엔진에 불이 붙었다. 화염에 휩싸인 엔진에서는 허연 연기가 피어올랐고, 기체는 심하게 흔들렸다. 이륙 직후 발생한 상황에 놀란 승객들은 추락 공포에 시달렸다.불이 난 우현 엔진에서 불과 3열 뒤에 앉아 있었던 켈리 글라이든은 “폭발 직후 남편과 손을 맞잡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굉음과 진동이 엄청났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회항한 사고기는 이륙 30분만인 오후 1시 30분 무사히 착륙했으며, 착륙 직후 승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글라이든은 “침착하게 대응한 조종사와 승무원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하늘 위에 추락 공포와 싸우는 사이, 공항 인근 주민들은 지상으로 떨어지는 기체 파편을 보며 불안에 떨었다. 콜로라도주 브룸필드 엘름우드 인근 주택에 사는 커비 클레멘스는 “집 안에 있다가 엄청난 굉음을 들었다. 몇 초 후 창문 밖으로 커다란 파편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굴러든 파편은 내 캠핑카 침대를 뚫고 택시를 부순 뒤, 마당으로 밀려들었다”고 밝혔다.현지언론은 5m는 되어 보였다는 거대 파편을 엔진 덮개로 추정했다. 클레멘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파편이 뚫고 지나간 트럭에 누가 타고 있었으면 그 사람은 아마 죽었을 것이다. 파편 방향이 조금만 달랐어도 머리 위로 떨어졌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주민은 부엌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지붕을 뚫고 들어온 파편이 불과 60㎝ 옆으로 떨어졌다고 몸서리를 쳤다. 인근 학교에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키어런 카인은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렸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 기체 파편이 사방으로 떨어져 아이들과 대피했다”고 CNN에 밝혔다. 주민들은 기체 파편이 10분 넘게 하늘에서 재처럼 떨어져 내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증언대로 공항 인근 주택가와 도로, 축구장 등에는 크고 작은 사고기 파편이 널브러져 있었다.연방항공국(FAA)은 “비행경로를 따라 파편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브룸필드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8분쯤 비행기 파편이 주택가 여러 곳으로 떨어졌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며, 현재까지는 부상자 보고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엔진 내부의 회전식 디스크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안전컨설팅 업체를 이끄는 존 콕스는 “분당 수천 회를 회전하는 엔진 내부 회전식 디스크 불균형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 불균형으로 가중된 디스크 원심력이 주변부로 퍼지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종사들은 이런 사건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주 연습한다. 연료와 유압유 등 엔진 내 인화성 물질을 즉각 차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항공안전 분야에 큰 균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전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짐 홀은 “미국 항공안전 분야의 균열을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홀은 그간 미국연방항공국(FAA)이 제 소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온 사람 중 한 명이다. 국민은 항공 관리·감독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FAA는 제조사, 특히 보잉사가 그 짐을 지도록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나 관리·감독은 부실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2018년 4월 뉴욕발 댈러스행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737기 엔진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9144m 상공에서 분해된 엔진이 여객기와 충돌하면서 창문이 깨져 옆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숨졌다. 엔진 팬 블레이드가 부러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철우 ‘피꺼솟’ 하게 만든 이상열 지휘봉 놓는다(종합) 

    박철우 ‘피꺼솟’ 하게 만든 이상열 지휘봉 놓는다(종합) 

    박철우(36·한국전력)는 2009년 자신을 폭행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을 용서하지 않았다. 12년 전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며 “그분이 감독이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고 경기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상열 감독이 최근 배구계 폭행 논란에 ‘인과응보’라고 표현한 것에는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분노했다. 이 감독은 “박철우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철우는 수훈선수로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사과 안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그는 “정말 반성하고 좋은 지도자가 되시기를 바랐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도 다른 선수들에게 ‘박철우만 아니었으면 넌 맞았다’고 말한다는 얘기, 주먹으로 못 때리니 모자로 때린다는 얘기가 들렸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상열 감독은 20일 잔여 경기 출장을 자진 포기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과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하는 마음이다. 시즌 마지막 중요한 시기에 배구 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KB손보 배구단은 이 감독의 자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고, 따라서 오는 21일 6라운드 첫 경기인 OK금융그룹과의 경기부터 이 감독은 출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잘할 땐 에이스 못해도 해결사…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신지현

    잘할 땐 에이스 못해도 해결사…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신지현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이 나날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잘하는 날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고 못하는 날도 끝내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펼치며 농구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준다. 신지현은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생애 첫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66-64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하나원큐는 시즌 10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 잔칫상을 잔뜩 준비한 우리은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 내용만 보면 신지현은 극도로 부진했다. 3점슛 6개를 시도해 1개만 넣었고 2점슛 11개를 던져 2개를 넣었다. 자유투 성공률이 83.3%(5/6)로 높았던 점이 그나마 면피가 됐다. 이날 기록은 12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그러나 신지현은 마지막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날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마지막 심장 떨리는 승부처에서 선보인 과감한 컷인으로 신지현은 코트 위의 주인공이 됐다.이훈재 감독도 “신지현이 순간적으로 잘 들어갔다”고 결승 득점을 칭찬했다. 사실 이날 경기력만 보면 신지현에게 맡기는 것은 부담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상대가 강이슬 아니면 신지현을 막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현이가 그래도 득점을 해봤던 선수라 믿었고 생각대로 잘 움직여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원큐의 상승세에는 신지현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력이 불안했어도 감독이 마지막 승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그만큼 신지현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됐음을 보여준다. 신지현이 부진했지만 마지막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불과 바로 전 경기에서도 나왔다. 지난 11일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다. 이날 신지현은 19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했다. 득점이 많긴 하지만 3점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2점슛은 20개를 던져 8개를 넣어 효율이 떨어졌다. 똑같이 8개의 2점을 넣은 양인영은 11개를 시도한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신지현의 공격이 많다 보니 BNK에게 고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신지현의 해결사 본능은 마지막에 극적으로 발휘됐다. 61-62로 하나원큐가 뒤져 있던 4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신지현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결승 어시스트로 63-62 역전을 만들어냈다. 해설진이 “10개에 버금가는 어시스트”라고 칭찬할 정도였다.슈퍼스타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긴박한 승부처에서 해결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여부다. 비슷한 농구 실력을 가졌더라도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와 아닌 선수는 그 선수에 대한 평판을 가른다. 최근의 신지현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는 분위기다. 신지현은 “경기가 안 풀릴 때 부담감은 항상 있다”면서 “요즘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주셔서 매 경기 부담은 되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성장을 이룬 신지현의 농구는 ‘얼짱 농구 소녀’를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모에 실력까지 갖춰 진정한 슈퍼스타로 진화 중인 신지현의 농구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용기 낸 피해자 박철우, 가해자 용납한 구단·연맹·협회는 응답할까

    용기 낸 피해자 박철우, 가해자 용납한 구단·연맹·협회는 응답할까

    가해자를 용납한 V리그의 폭행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실력으로 얻은 강인함이 아니라 물리적인 힘과 서열, 지위를 통해 강자로 군림했던 가해자들에 대한 대중의 분노도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고 있다. 박철우(36·한국전력)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꺼솟’의 심경을 남겼다. 2009년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행에 대해 “인과응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자 보인 반응이다. 마침 이날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있었고 한국전력이 3-1(20-25 25-21 25-15 25-19)로 승리하면서 박철우가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이날 1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박철우는 “이기고 인터뷰하고 싶었다”면서 “선수들이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철우는 12년 전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렸다. 이 감독을 이름 대신 ‘그분’으로 표현하면서 “그분이 감독이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고 경기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쉽지 않았다”고 했다. 박철우가 분노한 이유는 명확했다. ‘그분’이 반성하고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기원했으나 그 뒤로도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처벌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선처를 했으나 반성하지 않는 모습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다.이 감독은 박철우가 폭로한 2009년 이후에 이어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복수의 매체를 통해 “박철우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박철우는 “사과 안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현역 레전드 배구 스타로서 박철우는 가해자의 사과보다는 보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관행이 뿌리 뽑히기를 원했다. 피해자가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만큼 이제 공은 가해자를 용납하고 고용한 구단과 한국배구연맹, 대한민국배구협회에게 넘어갔다. 최근 몇몇 선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배구연맹과 배구협회는 학폭 관련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학창시절 이력을 가지고 소급 징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팬들의 눈높이로 보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감독을 비롯해 다른 폭행 가해자들도 버젓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현재 V리그의 현실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학창 시절이 아닌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폭행을 가한 인물들이다. 가해자들이 스리슬쩍 배구계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단과 연맹, 협회가 길을 열어준 탓이다. 연일 터지는 폭행 논란에 배구계가 역대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구단과 연맹, 협회의 움직임은 굼뜨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한 결단이 늦으면 늦어질수록 여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용기 낸 피해자의 목소리에 이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팬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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