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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판매 중단’ 닥터 수스 동화 56만원 거래보수층은 흑인 비하한 백인 앨범 구매인권·젠더 등 기준 미달로 퇴출되자 반발“표현의 자유 위협” vs “시민의식 향상”미국에서 인종차별적 그림을 담아 판매가 중단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절(닥터 수스)의 동화책들이 경매사이트에서 기존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강화된 인권 의식 등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이나 상품들이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는 소위 ‘캔슬컬처’(취소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도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닥터 수스의 동화들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4개가 포함됐다. 닥터 수스의 동화모음집이 2위,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4위 등이다. 지난 2일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가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의 머리에 올라간 그림, 맨발의 흑인 남성이 풀로 만든 치마를 두른 장면 등 인종차별적 묘사가 포함된 동화 6권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내게 동물원이 생긴다면’(If I Ran the Zoo), ‘맥앨리것의 연못’(McElligot’s Pool) 등 판매 중단 서적들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한 권당 500달러(약 56만 6000원)까지 팔리고 있다. 기존 거래 가격은 불과 5~10달러였다. 지난달 초 노래에 ‘N 단어’(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표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라디오 방송국에서 퇴출 수모를 겪은 백인 컨트리 음악 가수 모건 월런의 앨범은 논란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흑인 가수들이 장악한 힙합 음악에 자유롭게 쓰는 N 단어인데, 월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수 성향의 팬들이 대거 그의 앨범을 사들이고 있다. 그의 ‘데인저러스:더 더블 앨범’은 8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하며, 컨트리 음악 앨범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최근에는 영화 ‘토이스토리’에도 나오는 장난감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를 생산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성평등을 증진한다는 명분으로 이름을 ‘포테이토 헤드’로 바꿨다. 이를 두고 과도한 젠더 감수성이 장난감 감자 성별까지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불만이 보수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닥터 수스 판금과 관련해 “취소문화가 통제불능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흑인시위 여파로 식품 기업 퀘이커오츠가 핫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흑인 여성을 낮잡아 부르던 말)를 퇴출한 것이나, 지난달 디즈니가 머펫쇼(동물 인형극)에 ‘사람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경고문을 붙인 것도 비판했다. 보수 측은 취소문화가 미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취소문화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다른 생각을)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위험한 흐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보수진영의 주요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는 행사명 자체가 “미국은 취소되지 않는다”였다. 반면 CNN은 취소문화가 아니라 “여론의 조류 및 자유 시장의 끌어당김”에 의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인권에 대한 시민의식이 향상되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의미다. 또 2016년 유색인을 억압하는 미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성조기를 향해 소위 ‘무릎꿇기’를 했던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은 이 사건으로 이듬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반강제로 은퇴했다며 “(이게) 진짜 문화전쟁에서 벌어지는 고통”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자담치킨, “치킨 연습생이 공개 오디션 치른다”

    자담치킨, “치킨 연습생이 공개 오디션 치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은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후보 치킨들이 공개 경쟁 오디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출시 예고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자담치킨은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사 공식 SNS 채널에서 치킨 연습생들이 서로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젝트 ‘자, 담은 누구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연예 기획사인 ‘자담엔터테인먼트’에서 차기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치킨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설정이다. 오디션 프로젝트는 2월부터 시작됐다. 자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오디션 출신 스타인 ‘맵슐랭치킨’, ‘생그라나치킨’이 참석한 회의에서, 경쟁이 치열한 치킨 예능계를 사로잡을 새 스타를 발굴하자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수많은 치킨 메뉴들로부터 ‘오디션 신청’을 받았으며, 2월 26일에 네 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네 후보 치킨들은 실제 연예 연습생처럼 인성이 부여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3월 한 달 동안 각자가 가진 재능을 선보이며 경쟁하게 된다. 그러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재료 등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름도 메뉴명 대신 번호가 붙은 채 오디션이 진행된다.각 후보 치킨이 가진 역량은 연기력, 맛, 개인기 등 다양한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미션 수행으로 검증된다. 미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며, 미션 때마다 한 치킨씩 탈락하고 최종으로 남은 치킨이 자담치킨의 차기 신메뉴로 결정된다. 우승자가 결정될 때, 각 치킨의 재료 등 특성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오디션이 진행되는 자담치킨의 SNS에서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며 호응하고 있다. 후보 연습생인데도 벌써 팬이 형성되는 치킨도 있다. 이용자들은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요” “저의 원픽은 OO번입니다” “OO번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자담치킨은 4월 초에 오디션이 끝나고 우승자가 결정되면 이를 신메뉴로 출시할 예정이다. 우승 후보 메뉴는 이미 수십 차례의 내부 시식을 거치며 맛을 가다듬었고, 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시식 검증까지 마쳤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치킨 브랜드들은 부단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신메뉴를 세상에 내놓는데, 이런 과정이 아이돌 연습생들의 경쟁 과정과 흡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라며 “새로 출시될 메뉴는 치열한 경쟁에서 선발된 만큼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담치킨은 2014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치킨 브랜드로, 동물복지 육계와 100% 국내산 원료육 등 우수한 환경친화적 재료를 사용하며 품질의 고급화 전략을 택하여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낸다는 식음료 사업의 원칙을 구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 프리미엄 치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현재 전국에서 650여 개 가맹점이 영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NC 소속 가수들 ‘위버스‘ 합류…몸집 키우는 플랫폼

    FNC 소속 가수들 ‘위버스‘ 합류…몸집 키우는 플랫폼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합류한다. FNC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의 육성과 콘텐츠 방향성 등 경영전략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위버스 합류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FNC 소속 가수들은 모두 위버스에 입점해 세계 팬들과 소통하게 된다. 팀별 합류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 앞서 FNC 소속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와 걸그룹 체리블렛이 위버스에 입점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해 10월 위버스에 합류해 커뮤니티 가입자 약 30만 명을 기록 중이고, 210여개 지역의 글로벌 팬덤과 소통하고 있다. 데뷔 앨범과 영화 VOD 역시 51개 국가에서 판매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SF9, 엔플라잉 등 국내외에서 팬덤을 쌓은 그룹들도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위버스는 “FNC 아티스트들이 위버스를 통해 팬덤을 탄탄하게 구축해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벌금형으로 끝날 것” 배다해 스토커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벌금형으로 끝날 것” 배다해 스토커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검찰이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배다해씨를 쫓아다니며 수백 개 ‘악플’을 단 A(29)씨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단독 노유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3년 6개월 선고해달라”고 8일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7일에 열린다. A씨는 최근 2년 동안 인터넷 아이디 24개를 이용해 배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게시하고 서울과 지역 공연장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배씨의 팬을 자처한 A씨는 4년 전 첫 응원 댓글을 달았다가 점차 모욕·협박성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양이를 키우는 배씨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했다. A씨는 조사를 받는 중에도 배씨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원이면 되겠느냐’는 등 조롱성 메시지를 보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불꽃으로 장식할 그래미의 밤” 단독무대 꿈 이룬 BTS

    “불꽃으로 장식할 그래미의 밤” 단독무대 꿈 이룬 BTS

    한국시간 15일 단독 무대 올라빌리 아일리시 등과 어깨 나란히첫 후보 올라…수상 기대감도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를 8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카디 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릴 베이비, 두아 리파, 크리스 마틴, 존 메이어,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포함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음악계의 ‘가장 성대한 밤’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로 꼽힌다. 최고의 스타들이 단독 공연은 물론 다양한 컬래버 공연을 펼쳐 전세계 음악 팬들의 눈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퍼포먼스를 했지만,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한 합동 공연 형태였다. 2019년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올해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만큼 자신들의 곡으로 단독 무대를 꾸밀 전망이다. 앞서 멤버들은 그래미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간담회에서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RM은 지난해 11월 ‘비’(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연습생 시절 그래미 무대가 성장기에 저희한테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무대는 국내에서 촬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할 것”이라며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선사하고,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시상식에서는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독립 공연장들을 기념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CBS 등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8시부터 중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5일 오전 9시부터 엠넷이 생중계한다. DJ 배철수와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통역가 안현모가 생중계 해설과 통역을 맡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터넷 생방송 중 ‘깍두기 재탕’ 딱 걸린 돼지국밥집

    인터넷 생방송 중 ‘깍두기 재탕’ 딱 걸린 돼지국밥집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깍두기 등 반찬을 재활용하는 장면이 한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생방송 진행 중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BJ는 친척이 일하는 식당에서 일을 돕고 당일 매출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고자 방송을 진행했는데 도리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양새가 됐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BJ파이는 7일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기부 방송을 진행했다. 고모가 근무하는 식당에서 일을 돕고 이날 식당 매출액의 2배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데 쓰겠다며 기획한 방송이었다. 식당에 와줄 참여자도 미리 섭외했고, 그의 팬들이 이에 동참하려 식당을 찾았다. BJ파이는 또다른 BJ와 함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르는 일을 도왔다. 그런데 당일 식당의 바쁜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다니다 이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한 식당 직원이 손님이 먹고 남긴 깍두기를 가져가더니 깍두기를 담아놓은 큰 그릇에 도로 덜어 넣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직원 1명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덜어 넣는 와중에 다른 직원이 똑같은 그릇에서 새로 나갈 깍두기를 담아 테이블로 보내고 있었다. 카메라가 황급히 다른 곳을 비췄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해당 장면을 봤고, ‘반찬 재사용’ 정황을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국밥집 인터넷 페이지를 찾아가 비판 댓글을 달았다. 방송 말미 BJ파이는 착잡한 표정으로 “이 문제에 대해선 고모와 좀 더 이야기하겠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먹고 남은 깍두기를 덜어 넣은 직원도 “오늘 처음 와서 일을 하다 보니 잘 몰라서 그랬다”면서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었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 또 다른 직원도 “다음부터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BJ파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늘 있었던 음식 재사용 문제에 있어서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컨텐츠여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참여해주셨는데 실망시켜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 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전에 약속했던 기부는 추후 바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BJ파이는 유튜브에서 2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TV에서 2020 BJ대상을 받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원 삼성, 8년 만의 개막 2연승… ‘라이벌’ 서울도 휘파람

    수원 삼성, 8년 만의 개막 2연승… ‘라이벌’ 서울도 휘파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은 3골을 몰아치며 첫승을 신고, 반등을 예고했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성남FC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13년 이후 처음 개막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전날 2연승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선두권을 형성했다. 골득실에 따라 울산 1위, 포항 2위, 수원 3위다. 수원은 또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포함 성남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에만 파울 10개를 쏟아내는 등 수비가 거칠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정수가 전반 37분 김건희를 백태클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은 3분 뒤 곧바로 결정타를 날렸다. 김태환이 박스 오른쪽 골라인을 파고들며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띄웠고 김민우가 왼발 발리로 골대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수적 우위에도 서두르지 않았고 성남은 수적 열세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경기는 추가골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수원FC를 3-0으로 격파하고 1패 뒤 1승을 올렸다. 서울은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오스마르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로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일부 잔실수로 위기를 자초하며 두 차례나 ‘골대 강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팔로세비치가 정동호의 자책골을 이끌어 낸 데 이어 후반 6분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를 받은 나상호가 서울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움켜쥐었다. 나상호는 후반 34분 멀티골을 작성해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국내 복귀한 지난해 5경기를 뛰며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기성용은 2009년 11월 전남 드래곤즈전 도움 이후 약 11년 3개월 만에 K리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서울 통산 100경기에 출장한 기성용은 “K리그 복귀 뒤 처음 홈 팬 앞에서 경기를 해 너무 설다”면서 “앞으로도 제 패스가 잘 연결되어 많은 골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폭로 의혹과 관련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면서 “경기력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봄철 미세먼지 잡고, 바이러스·세균도 싹~ 잡는다

    봄철 미세먼지 잡고, 바이러스·세균도 싹~ 잡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서양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이 마스크 쓰기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봄철 미세먼지 시즌 때마다 마스크를 쓰던 생활이 몸에 뱄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꼽힌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좋아할 틈도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는 이처럼 우리의 일상 습관까지 바꿨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이 시기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요 가전업체들이 출시한 공기청정기들을 살펴본다.●각을 넓히면 성능도 향상 최근 가전회사들이 내놓은 공기청정기는 클린부스터 등의 각도를 바꿔 성능을 개선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큐브 형태의 공기청정기로, 공간에 따라 한 개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두 개를 결합해 사용한다. 헤링본과 스트라이프 두 종류의 패널은 그레이, 베이지, 테라코타, 딥그린의 독특한 색상으로 구성돼 타사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강점은 디자인보다는 살균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전기장을 발생시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살균하는 ‘전기 살균 시스템’과 산화아연 항균 섬유로 만들어져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필터 속 세균 증식을 99.9% 억제하는 ‘항균 집진필터’, 팬 가장자리까지 살균해 주는 ‘UV LED살균’이 적용돼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청정 면적을 더욱 확대한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기존 100㎡였던 청정 면적이 114㎡로 넓어졌고,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거리도 7.5m에서 최대 9m로 늘어났다. 공기청정기 한 대로 거실뿐만 아니라 주방까지 청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중형 이상의 주택에 사는 가구는 이 제품을 고려해 볼 만하겠다.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는 2단 구조로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클린부스터가 있다. 상단 클린부스터는 좌우로 회전할 수 있는 각도를 기존 70도에서 140도로 확장했는데, 이 같은 ‘각도 확장’으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거리를 기존보다 늘릴 수 있었다. 하단 클린부스터는 회전 각도가 140도이며 청정 거리도 최대 5m를 지원해 360도 고정된 방향으로 약한 바람을 내보내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청정 능력이 더 강력해졌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웰스가 지난달 출시한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는 송풍구를 17도 기울게 해 청정 성능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 활용된 ‘경사면 송풍 방식’은 실내 천장 높이와 면적을 고려한 ‘17도’ 경사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해 기존 상향 토출 방식 대비 약 30% 빠른 청정속도를 구현한다. 더불어 웰스가 특허 출원한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은 기기 상하부 흡입량과 속도를 균일하게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오염된 공기를 18% 더 빠르게 흡입한다. 1인 가구나 신혼부부라면 쿠쿠홈시스의 공기청정기 신제품 인스퓨어 ‘T8700’에 눈길이 갈 수도 있다. ‘T8700’은 청정 면적별로 53.8㎡(16평형), 66m²(20평형) 2종으로 출시됐고, 동급의 다른 제품 대비 약 60% 작아진 사이즈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제품 사면을 둘러싼 8770개의 에어홀로 흡입력을 극대화했다. ●바이러스·세균 제거 기능 ‘눈길’ 최근 출시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들이 새롭게 강조하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바이러스·세균 제거다. 앞서 소개한 웰스의 토네이도는 가정마다 환경에 맞게 7개 기능성 필터 가운데 원하는 것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꽃가루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가정은 ‘알레르기 필터’를, 신축 건물에 입주한 가구는 ‘새집탈취 강화 필터’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펫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와 같이 360도 전 향 입체 흡입을 특징으로 하는 위니아 퓨어플렉스 공기청정기도 ‘펫 모드’와 ‘에어클린UV살균 모드’ 등 고급형 기능이 적용된 모델이 출시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음에 담아둬야죠” 패배에 눈물 글썽인 박지현의 독한 다짐

    “마음에 담아둬야죠” 패배에 눈물 글썽인 박지현의 독한 다짐

    신인왕에서 베스트5가 되기까지 불과 2년. 한 시즌 만에 평균 득점(8.37점→15.37점) 리바운드(5.56리바운드→10.4리바운드)를 2배 가까이 늘렸다. 어느새 국가대표 정예 멤버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이번 시즌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보여준 성장은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박지현은 이번 시즌을 통해 여자농구의 보물로 성장했다.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36분 44초를 뛰며 15.37점(6위) 10.4리바운드(2위) 2.93어시스트(12위) 1.7스틸(1위)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명목상은 가드 포지션이긴 하지만 워낙 다방면에 뛰어났고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시즌 내내 주목받는 선수로 활약한 박지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눈물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지난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지현은 용인 삼성생명에게 4쿼터 42-58로 지고 있을 때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눈가가 촉촉히 젖은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박지현은 “코트 안에서 울면 안 되는 거라고 배웠는데 그날은 그냥 눈물이 나더라”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생각나 아쉬움도 많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흐름이 넘어간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아쉬운 마음도 컸다.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미친 3점슛’ 포함 18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고군분투한 박지현이었기에 마지막 경기는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아직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만큼 팬들에게 챔프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단다. 그래도 마냥 후회만 할 수는 없다. 처음으로 제대로 뛴 플레이오프였기에 박지현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됐다. 박지현은 “1차전엔 운이 좋게 이겨서 2차전엔 실력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3차전에선 경기 하면서도 다른 경기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주변에서 ‘지현이는 2시간이면 다 잊으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하지만 박지현은 “다들 내가 진짜로 그런 줄 안다”고 웃었다. 박지현은 “마음 한 곳에 담아놨다가 비시즌 훈련할 때 생각하면서 힘내서 훈련할 것”이라고 독한 다짐을 드러냈다. 패배의 아픔 따위는 훌훌 털어버릴 것이란 주변의 기대와는 다른 반응이다. 박지현은 이미 지금 성적만으로도 리그 톱 수준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베스트5 투표에서 102표(총 108표)를 얻은 것은 박지현이 얼마나 대단하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덩달아 인기도 늘었다. 인스타그램으로 많은 응원의 메시지가 도착하고, 거리에서 마스크를 끼고 다녀도 알아보는 팬도 생겼다. 인터뷰 도중 합류한 오승인도 “지현이가 비시즌 때도 제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뿌듯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현이가 어린데도 언니들하고 대등하게 하려는 거 보면 나도 배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박지현은 “기록상으로 겉만 좋지 그 안에서 내가 부족한 것도 많다”면서 “언니들은 스스로 했다면 나는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시키는 대로 해서 그렇게 됐다. 다 주변 사람들 덕분”이라고 몸을 낮췄다. 생애 첫 베스트5지만 “벌써 받아도 되나 생각도 든다”면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한다.위성우 감독은 “지현이는 아직 생각하는 것도 어리고 고등학생 같은 순수함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지현이가 다른 선수보다 특히 더 많이 느꼈으면 하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코트에서 수도 없이 “지현아! 박지현!”을 외친 위 감독이기에 애정이 더 컸다. 위 감독은 “지현이는 팀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라며 “그 미래가 남들보다 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느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주위에선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직 내 눈에는 그렇지 않다”고 독하게 성장할 것을 주문했다. 감독이 바라는 주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에 박지현은 수많은 호통에도 “내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감사한 분”이라고 자랑했다. 이제 박지현의 시즌은 끝났지만 비시즌을 더 바쁘게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취소 위기에 몰렸던 도쿄올림픽이 백신의 힘으로 개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량만으로 따졌을 때 박지현의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승선에는 이견이 없다. 박지현은 “모르겠다. 생각 안 하고 있다”고 하더니 이내 “내가 딴 티켓이 아니고 언니들이 힘들게 딴 티켓인 만큼 만약 뽑힌다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언제 올림픽이란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밀보드 1위’서 차트 1위…‘롤린‘, 음원 사이트 역주행

    ‘밀보드 1위’서 차트 1위…‘롤린‘, 음원 사이트 역주행

    최근 발매 4년 만에 차트 역주행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4일자 멜론 일간 차트와 5일자 ‘24히츠(Hits)’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아이유의 ‘셀러브리티’에 이어 장기간 2위를 달려온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2020)’을 제친 것이다.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는 전날에 이어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팬들의 요청으로 브레이브걸스는 다음주부터 음악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활동도 할 예정이다. 브레이브걸스는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이다. 이들이 2017년 발표한 ‘롤린’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계기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에 군부대 위문 공연 등 브레이브걸스의 무대 모음과 장병들의 열광적 반응, 재치 있는 댓글 등을 편집한 영상이 공개돼 인기를 얻었고 음원 차트 상승으로 이어졌다. 군대에서의 인기를 뜻하는 ‘밀보드 1위’(밀리터리+빌보드의 합성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위아래’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계기로 역주행 신화를 썼던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를 연상시킨다는 평도 나온다. 최근 브레이브걸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했을 때는 감격에 겨워 다 같이 엉엉 울었다.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한 경쾌한 사운드로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숨은 명곡’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멤버들의 뒷모습이 담긴 ‘롤린’의 앨범 커버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등의 지적이 나오자 앨범 커버를 변경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앞두고 도전의 발판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앞두고 도전의 발판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올해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간다.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016년 힐튼 헤드 국제피아노콩쿠르 등에서 잇따라 1위로 수상하며 실력을 널리 알린 신창용은 올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도전한다. 그 여정을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오는 11일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인천에서 국내 리사이틀을 갖는다. 서울 공연은 다음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신창용은 쇼팽콩쿠르 및 퀸 엘리자베스콩쿠르를 포함해 미국 뉴포트 페스티벌 베토벤 250주년 기념 연주, 유타심포니 썸머 페스티벌 아웃도어 협연, 신창용&양인모 듀오 콘서트 등 계획했던 국내외 무대가 줄줄이 연기됐다.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세 번째 앨범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를 발매했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도 가졌다. 유튜브 채널 ‘또모’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과 함께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을 만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다시 새로운 시간을 이어갈 신창용은 이번 국내 리사이틀에서도 도전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그가 처음으로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과 한국에선 처음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을 선보인다.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관객들과 나누며 도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창용은 올해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도 계획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주 삼릉숲에서 펼치는 위로…혁오, 첫 온라인 콘서트

    경주 삼릉숲에서 펼치는 위로…혁오, 첫 온라인 콘서트

    코로나19 여파로 월드 투어를 취소했던 밴드 혁오가 온라인 공연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소속사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는 오는 27∼28일 ‘혁오 2021 온라인 월드 투어 [스루 러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세계 곳곳의 팬들을 위해 27일 오후 7시에는 국내 플랫폼인 인터파크 티켓으로, 28일 오전 8시에는 해외 플랫폼인 다이스(DICE)로 송출한다. 이번 공연은 경주에 위치한 소나무 숲인 삼릉숲에서 낮과 밤에 걸쳐 사전 촬영됐다. 정교하고 섬세한 조명을 활용해 숲이 지닌 아름다움을 살렸고, 멤버들이 직접 녹음부터 후반 믹싱 작업까지 참여해 사운드에 공을 들였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혁오는 지난해 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19개국 42개를 도는 투어를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공연을 끝으로 남은 일정을 취소했다. 소속사는 “월드 투어 취소로 아쉬워했던 팬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학폭 의혹 박혜수 드라마 방영연기, 지수 피해자 2차 폭로

    학폭 의혹 박혜수 드라마 방영연기, 지수 피해자 2차 폭로

    배우 박혜수 측이 학교폭력 의혹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한 가운데 그가 주연을 맡은 KBS 2TV 금토드라마 ‘디어엠’의 첫 방송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다. ‘디어엠’은 지난달 26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주연 배우인 박혜수에 대해 학폭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송을 연기했다. 오는 5일에도 방송 편성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KBS의 ‘디어엠’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 배우 지수까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달 20일부터 박혜수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소속사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온라인에서 제기된 학폭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고소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음날에는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박혜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자 모임의 공식입장을 내고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주장했다.지수의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전날 피해자가 2차 글을 올려 “누군가의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추잡한 거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면서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다”고 주장했다. 항상 일진의 곁과 밑엔 또 다른 이진, 삼진등이 대거 포진해있는 완벽한 먹이사슬 피라미드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들이 작당하여 한다기에는 생각보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조직으로 철저한 상명하복 구조가 모교인 서라벌 중학교에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미 중학교 2학년들이 특정 일진에게 상납하는 구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진들은 남대문 시장에서 사온 자칭 ‘수제 리바이스 바지’와 기타 다른 옷들도 거의 강매에 가깝게 팔아서 돈을 벌었고, 배우 김지수는 지나가는 평범한 학생들에게 실수인 양 슬리퍼, 분필 지우개, 물폭탄, 침 등을 던졌다고 털어놓았다.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이러한 행동을 저질렀고, 물풍선에 물풍선에 물을 담았는지, 콘돔에 담았는지 기억은 헷갈린다고 부연했다. 피해자는 “소속사 측이나 개인적으로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거나 한다면,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이라며 “100억원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따위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청순 외모’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

    [포토] ‘청순 외모’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

    “게임 때문에 코스프레 모델이 됐죠. 할머니가 되어도 계속 일을 할 거예요.” ‘코스프레’ 모델 박이슬의 말이다. 코스프레라는 말을 굳이 안 쓸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박이슬에게 코스프레라는 말은 특별히 애정이 깊은 단어다. 게임광인 박이슬은 게임속의 캐릭터에 반해 흉내를 내다가 모델이 됐다. 지스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에서 콜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방송, 광고, 런웨이, 화보 등 여러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원류는 코스프레다. 박이슬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겨하는데 ‘말자하’라는 캐릭터에 자신이 있다. 팬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때는 정말 즐겁다. 쉽게 몰입하게 된다. 아울러 여러 게임의 캐릭터를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코스프레할 때는 짜릿함마저 느낀다”며 코스프레 모델일 수밖에 없는 천성을 드러냈다. - 코스프레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다양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스프레 모델’이라는 이색적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스프레는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캐릭터를 흉내 내서 분장하는 예술행위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을 좋아해서 특별한 활동을 찾다가 코스프레를 접하게 됐다. 스무 살 때 처음 코스프레 행사장에 갔는데 모델들이 너무 멋져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좋아하는 캐릭터를 분장하고 사진촬영으로 멋진 작품을 남기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해외에 있는 유명한 코스프레 모델들의 사진도 찾아보고 화장법도 연구하면서 더 멋지게, 캐릭터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행사장에서 코스프레를 했을 때 팬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뿌듯하다. 코스프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열정이다.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 - 코스프레 모델 활동 외에 하고 있는 것은? 캐릭터를 분석하는 등 코스프레를 하면서 표정과 포징에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런 점이 다른 활동도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광고, 피팅, 화보, 레이싱 모델은 물론 아나운서 일까지 하고 있다. - 매력포인트는? 여러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가지게 됐다. 사랑스러움, 청순함, 섹시함, 귀여움 등 다채로운 모습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이 중요할 텐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최고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이 잠이 정말 중요하다. 잠을 잘 자야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된다. 소식과 적절한 운동도 병행해야한다. 원래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마인트 컨트롤에는 큰 무리가 없다. 무엇이든 욕심을 가지지 않으면 된다.(웃음) 스포츠서울
  • 김현우, 음주운전 후 근황 “계속 숨어 지냈다...미안하고 슬퍼” [EN스타]

    김현우, 음주운전 후 근황 “계속 숨어 지냈다...미안하고 슬퍼” [EN스타]

    ‘하트시그널2’ 김현우가 음주운전 사건 이후 ‘프렌즈’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프렌즈’에서는 ‘하트시그널’ 출연 멤버들이 가장 보고 싶은 인물로 김현우를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연락이 잘 안되면서 소원해졌다”, “지금도 보고 싶다”며 김현우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이후 화면에 등장한 김현우는 다소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그는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이미지가 나 때문에 나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굳이 연락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택하고 내가 한 일이니까 어디 가서 말도 못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내가 반성을 하고 있는건가라는 고민도 했다. 미안하고 슬프고 그렇다. 그래서 계속 숨어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김현우는 가게 폐업 소식도 전하며 “내가 하루 종일 매달릴 수 있는 것이 그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해 여름에 폐업을 했다. 하기 싫어져서나 돈이 되지 않아서 폐업을 한 것이 아니다. 가게 계약이 끝나면서 그 공간을 떠나려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김현우는 2019년 4월 22일 오전 3시경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레인지로버 승용차를 약 70m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38%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이에 앞서 2012년과 2013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 와이번스 → ‘SSG 랜더스’ 인천상륙작전 펼칠까

    SK 와이번스 → ‘SSG 랜더스’ 인천상륙작전 펼칠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새 명칭이 ‘SSG 랜더스(Landers)’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인 ‘ssglanders.com’ 등과 ‘LANDERS’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관계자는 3일 “본사는 지난달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고 상표권을 출원했다”면서 “다만 해당 구단명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도메인, 상표권을 등록할 수도 있다”며 “새 구단명은 발표 당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새 구단명과 관련해 등록한 도메인과 상표권은 현재까지 ‘일렉트로스’와 ‘랜더스’ 두 개다. 일렉트로스는 자사 가전제품 판매 전문점인 ‘일렉트로 마트’와 관련 있는데 팬들은 물론 최근 그룹 내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제 남은 후보는 랜더스 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천을 표현할 수 있고 공항 중심으로 구단명을 정했다”며 힌트를 던지기도 했다. 새 구단명으로 ‘상륙자들’을 뜻하는 ‘랜더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새 구단명 발표 시기는 5일 오전이 유력하다. 신세계그룹은 5일 인수와 관련한 회계 과정을 마무리하는데 ‘SK 와이번스’라는 이름 역시 이날까지만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새 구단명 발표 세리머니 등 별도의 이벤트는 펼치지 않는다. 그룹 관계자는 “따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진 않다”며 “보도자료 등으로 새 구단명을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모차르트·말러·윤이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모차르트·말러·윤이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으로 밀렸던 교향악축제가 다시 봄을 찾았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주제로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소규모 위주였던 지난해보다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져 클래식 팬들은 일정을 꼼꼼히 챙기며 푸짐한 성찬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뉴노멀 ’로 만나는 음악 축제 오는 30일부터 21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는 21개 단체와 협연자 23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늘었고,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첫 시작은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다. 금난새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선보이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로 서정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선율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특히 많이 연주됐는데 비교적 소규모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향이 31일 ‘엑슐타테 유빌라테’를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수원시향), 23번(대전시향), 27번(포항시향)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바순 협주곡(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교향곡 35번 ‘하프너’(원주시향),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포항시향)도 만날 수 있다. ●소규모였던 작년과 달리 말러도 편성 화려한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협주곡 1번(경북도향), 2번(대구시향), 3번(KBS교향악단)과 교향곡 2번(부천필하모닉·강남심포니)이 연주되는 등 인기다. 대편성이라 지난해 만나기 어려웠던 말러 교향곡도 1번(대구시향), 4번(수원시향), 6번(대전시향) 등 세 곡이나 준비됐다. 교향악축제 무대는 처음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윤이상 ‘체임버 심포니Ⅰ’을, 최수열 지휘로 부산시향이 김택수의 ‘짠!’을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필하모닉은 프로코피예프·라벨·레스피기 등 근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다음달 22일 KBS교향악단이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장식한다.●활동 활발한 연주자 대거 무대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신창용·김태형·문지영·이진상·김다솔 등 협연자 중 피아니스트가 10명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슈만 첼로 협주곡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원주시향은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와 하이든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본 야쿠자 “우리도 코로나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어”

    일본 야쿠자 “우리도 코로나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어”

    일본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야쿠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야쿠자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직원의 제보가 공개됐다. 소라뉴스24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익명의 야쿠자 고위 조직원은 팬데믹이 시작된 뒤 취소되거나 축소된 행사 등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야쿠자는 도박이나 마약 밀매와 같은 불법적인 수단으로 수익을 거둬들이지만, 일부 합법적인 사업 감독을 통해 돈을 벌기도 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제보를 한 야쿠자 고위 조직원은 “우리는 보통 연말과 새해에 신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합법적인 장사를 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이러한 경제활동이 완전히 불가능해 졌다”면서 “신사에서의 노점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전년 대비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기 밤 시간에도 길에 사람이 없다. 팬데믹 이전까지는 수익이 좋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결국 올해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의 가장 큰 벚꽃 축제도 취소됐다. 이에 야쿠자가 운영하는 포장마차 등 음식 매장의 고객 수는 더욱 곤두박질 칠 것으로 보인다. 야쿠자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는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영국 스카이뉴스는 야쿠자와 같은 범죄 조직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뚝 떨어진 수익을 상쇄하려 마약 시가를 인상했다고 보도했다.이밖에도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야쿠자의 경제적 사정뿐만 아니라 내부 결속에도 차질을 빚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야쿠자 조직원 상당수가 젊은 층이 아닌 탓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고, 이 때문에 연말 및 새해 모임을 중단하는 등 대면 활동을 피해왔다는 것. 도쿄올림픽을 코앞에 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야쿠자마저도 볼멘소리를 내놓을 만큼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000명을 넘어섰다. 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3만 5000여 명으로 늘었다. 물론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수 1000명 미만을 기록하는 득 확산 속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에서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의 연장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시 봄 찾은 교향악축제…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다채로운 무대

    다시 봄 찾은 교향악축제…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다채로운 무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으로 밀렸던 교향악축제가 다시 봄을 찾았다.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진 않았지만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주제로 어려운 시기에도 음악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소규모 위주였던 지난해보다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져 클래식 팬들은 일정을 꼼꼼히 챙기며 푸짐한 성찬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21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는 21개 단체와 협연자 23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늘었고,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첫 시작은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다. 금난새의 지휘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선보이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로 서정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선율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모차르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특히 많이 연주됐는데 비교적 소규모 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향이 31일 ‘엑슐타테 유빌라테’를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수원시향), 23번(대전시향), 27번(포항시향)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바순 협주곡(군포프라임필하모닉)과 교향곡 35번 ‘하프너’(원주시향),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포항시향)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라흐마니노프도 피아노 협주곡 1번(경북도향), 2번(대구시향), 3번(KBS교향악단)과 교향곡 2번(부천필하모닉·강남심포니)이 연주되는 등 인기다. 대편성이라 지난해 만나기 어려웠던 말러 교향곡도 1번(대구시향), 4번(수원시향), 6번(대전시향) 등 세 곡이나 준비됐다. 교향악축제 무대는 처음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윤이상 ‘체임버 심포니Ⅰ’을, 최수열 지휘로 부산시향이 김택수의 ‘짠!’을 선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필하모닉은 프로코피예프·라벨·레스피기 등 근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다음달 22일 KBS교향악단이 베르디,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장식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2019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그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신창용·김태형·문지영·이진상·김다솔 등 협연자 중 피아니스트가 10명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슈만 첼로 협주곡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원주시향은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와 하이든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으로 고전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케이팝·월드스타…팬 플랫폼 ‘콘텐츠 전쟁’

    케이팝·월드스타…팬 플랫폼 ‘콘텐츠 전쟁’

    케이팝 그룹과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간 합종연횡은 물론 아티스트 영입 경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활동 비중이 커지면서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지난 1월 빅히트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도받고, 음원·음반 유통 및 상품(MD) 사업을 하는 YG플러스에 투자하면서 3각 동맹이 만들어졌다. YG 소속 블랙핑크 등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로 들어오면 케이팝 대표그룹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콘서트 등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용자 1억명의 ‘브이라이브’를 품은 데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 YG와 스트리밍 플랫폼도 론칭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빅히트와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두 플랫폼의) 기능이 겹치는 부분은 바로 무엇을 없애는 것은 아니고 글로벌 시너지가 잘 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니버설뮤직 소속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위버스’에 입점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업체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음성 재현 등 새 콘텐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클렙도 지난 1월 28일 ‘유니버스’를 134개국에 선보였다. AI를 기반으로 한 가수와의 음성 통화, 라디오 등 오리지널 콘텐츠, 팬 활동에 따른 보상 등 게임 업체로서 장점을 녹였다.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등 11개 팀이 소속됐다. 최근엔 합동 콘서트도 열었다. 엠넷이 올해 시작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999’의 팬 투표와 디지털 콘텐츠 등 서비스도 통합 운영한다. 연내 CJ ENM과 합작 법인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맞설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케이팝 문화의 고속 성장을 주시해 왔다”면서 “케이팝은 조직화한 팬덤, 독창적인 세계관, 브랜드 가치 형성이 하나의 연결고리 안에서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능, 음원, 화보 등 각 프로젝트를 연계한 세계관 구성을 목표로 제작자, PD, 작가들을 영입해 자체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도 1대1 메시지 기능을 가진 자체 플랫폼 ‘리슨’을 운영 중이다. MD 판매, 콘서트, 팬미팅 등 활동을 묶는 플랫폼은 수익으로 직결된다. 빅히트는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6%, 영업이익이 44%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 매출이 급감했지만 ‘위버스’를 통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이 각각 53%, 71%, 66% 증가한 효과다. 팬과의 긴밀한 소통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앞으로의 과제다. ‘위버스’에서는 불량 MD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왔다. ‘유니버스’는 초반 AI 목소리에 대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새 플랫폼을 통해서 포털사이트 카페 등 기존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IP와 상업성을 결합한 각종 서비스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이라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아티스트의 과도한 노동에 대한 요구 등 부작용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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