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73
  • 한국 누른 中 여자축구팀 ‘금의환향’...역대급 포상금 후원 쏟아져

    한국 누른 中 여자축구팀 ‘금의환향’...역대급 포상금 후원 쏟아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팀과의 접전 끝에 우숭을 차지한 중국 여자대표팀의 금의환향했다. 지난 6일 인도 뭄바이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중국팀은 역전 끝에 한국팀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과 인민일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중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1시 50분 인도 뭄바이에서 중국 동방항공 전세기를 타고 약 6시간의 비행 끝에 무사히 고국의 품에 안겼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의 귀국 소식을 전한 인민일보는 ‘여자 국가대표팀의 끈질긴 투쟁이 없다면, 역사를 쓰여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역전 우승 후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각계 각층의 막대한 후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여자 축구의 우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는 대표팀의 우승 축하 상금으로 무려 1300만 위안(약 25억 원)의 상금을 전달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공개했다.이 중 1000만 위안(약 19억 원)은 선수들 전원에게 배분, 300만 위안(약 5억 7천만 원)은 코치팀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축구 협회의 공식 후원사인 멍니우(蒙牛) 역시 1000만 위안(약 19억 원)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멍니우는 중국 최대 유제품 제조업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외부 협력사의 후원 외에도 중국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여자 축구대표팀을 위한 자체적인 금전적 포상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이와 관련 중국 베이징 청년일보는 중국축구협회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우승 축하 상금과 관련해 남자 축구대표팀과 동일한 수준의 것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여자 축구대표팀에게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보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공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여자축구 최고 수준의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는 점에서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고연봉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매체 상유신원(上游新闻)은 ‘16년 만에 여자 축구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위해 포상금을 개인적으로 전달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실상 중국 여자 축구 선수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고연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FIFA 표준 여자축구 보고서’를 인용해 매년 중국 여자축구 리그에 투입되는 자금 동원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간 약 1180만 위안이 투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축구 대표팀 소속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655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교해 한국 여자축구선수들의 평균 임금 수준은 연봉 425만 위안, 일본 90만 위안, 독일 388만 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자축구선수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연봉 대우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2018년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후원이 이어지면서 현실화됐다.  가장 먼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여자 축구를 후원키로 한 업체는 알리페이였다. 알리페이는 당시 약 10년 동안 매년 1억 위안(약 190억 원) 상당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중국 여자 축구의 자금 문제를 개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업체 후원을 받은 축구협회 측은 여성축구기술발전 기금을 운용, 코치 양성 및 청소년 여자축구활성화 정책을 지원해왔다.
  • 러시아 귀화, 한국 체류, 중국 코치… 안현수 “판정이슈 안타깝다”

    러시아 귀화, 한국 체류, 중국 코치… 안현수 “판정이슈 안타깝다”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는 선수 은퇴 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했다. 연이은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간 8일 안현수는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는 안현수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며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안현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공개 상태이지만 댓글은 닫아둔 상태다. 안현수의 부인은 딸과 함께 한국에 체류하며 SNS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 역시 물품 구매 게시글은 올렸지만 댓글창은 열지 않았다.중국 언론의 찬사… 러시아는 “스캔들”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도를 맡은 김선태 총감독의 부름으로 코치가 됐다. 상하이데일리는 김선태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지도하는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가 중국 쇼트트랙의 성장에 좋은 조력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왕멍과 2002년부터 이어온 인연 끝에 중국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안 코치는 다른 코칭스태프와 달리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면서 지도한다. 쇼트트랙의 전설로 대우한다”고 밝혔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때 2관왕에 올랐던 저우양이 김선태 감독이 보냈던 손편지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태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쓰라린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난 항상 당신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중국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심판들이 중국과 안현수 코치에게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캔들이라고 할만하다”는 현지 여론 반응을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올림픽 혼성계주는 (부정적인 쪽으로) 러시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중국이 어째서 미국 대신 결선에 진출했는지 의문이 많다”라며 “애매모호한 준결선 통과는 아직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상당히 준다”며 꼬집었다. 미국·러시아는 쇼트트랙 계주 혼성 준결선에서 실격당하자 파이널B 참가를 거부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 계약 끝난 탑, 조건부 활동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 계약 끝난 탑, 조건부 활동

    그룹 빅뱅이 올봄 4년 만의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온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빅뱅이 신곡을 내는 것은 2018년 3월 싱글 ‘꽃길’ 이후 처음이다. 빅뱅은 신곡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면서 4년의 공백기를 보냈고, 전 멤버 승리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에서 탈퇴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승리는 이후 연예계에서도 은퇴했고, 탑 역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각종 사회적 논란에 휘말려 지탄받았다. 그간 각종 사건·사고로 이미 대중이 돌아선 상황인 만큼 새 앨범이 얼마나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탑은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을 끝내고 개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추후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 다양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외에도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해 멤버들이 잘 협의했다”며 “탑은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개인방송에 악성 댓글은 기본” “유명인 아니면 신고도 힘들어”

    “개인방송에 악성 댓글은 기본” “유명인 아니면 신고도 힘들어”

    1년 반 넘게 국내 대표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김모(27)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이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씨는 7일 “일상 소통 1인 방송을 진행하는데 초반에 인신공격성 악성 글이 정말 많았다”면서 “이 얼굴로 방송하냐거나 못생겼다 같은 말은 기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방송을 하려면 악플이 기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방송 중 되도록 사생활이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노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 정도가 김씨가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악플과 루머는 최근 1인 방송을 하던 BJ잼미(본명 조장미)와 배구선수 김인혁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1인 방송이 대중화하면서 누구나 악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반면 크리에이터가 악플에 대항할 수단은 많지 않다. 1인 크리에이터에겐 저항할 수단이 더 적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한 악플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진다. 방송 동안 순식간에 지나가는 채팅방에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BJ에게 1대1 메시지를 통해 소통을 강요하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 개인방송 플랫폼에선 선정적 단어나 욕설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띄어쓰기를 변형하는 식으로 모자이크 기술을 우회하는 지능적 악플이 양산된다. 걸러지지 않은 욕설이 방송 중 채팅창에 노출됐을 때 캡처 같은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일 역시 1인 크리에이터에겐 버거운 일이다. 팬에서 악플러로 돌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1인 크리에이터에겐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기반한 팬덤이 형성되는데 자신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BJ를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만만하다고 보는 악플러들이 많다”고 짚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모욕죄 처벌 관행이 정립되지 않은 점도 악플러에 대한 형사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씨는 “아는 BJ가 최근 악플 증거를 챙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유명인이어야 특정성 인정이 된다’는 잘못된 설명을 듣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개인 방송 역시 신상을 아는 제3자, 1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특정성 요건을 증명해 겨우 신고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 강화와 함께 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기 어려운 ‘얼굴 없는 살인’”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보편화하고 플랫폼도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등의 캠페인 문구를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 “바람만 불어도 실격”… 곽윤기 예언, 현실이 됐다

    “바람만 불어도 실격”… 곽윤기 예언, 현실이 됐다

    “바람만 불어도 실격될 수 있다”는 곽윤기의 말은 현실이 됐다. 중국의 어처구니없는 판정과 올림픽을 치를 준비가 됐는지 의문이 드는 빙질은 한국 쇼트트랙에 최악의 밤을 선사했다.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모두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중국 선수와 같은 조에서 뛰었던 이들은 결선에 진출할 성적을 거두고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 1조 1위로 들어온 황대헌은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았다. 이로 인해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에 진출했다. 2조에서 2위로 들어온 이준서는 헝가리 선수와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그 결과 3위 우다징(중국)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중국은 한국 선수를 모두 떨어트리고 3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는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결승에서 중국 선수 3인방은 2명의 헝가리 선수와 맞붙어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헝가리의 사오린 산도르 류가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레인 변경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는 이유로 어김없이 실격됐다. 중국은 수차례의 판정을 거쳐 기어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떳떳한 메달인지는 의문을 남겼다. 중국 현지 취재진도 “공정하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이없는 판정에 더해 빙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선 조마다 안 넘어진 선수가 없을 정도로 넘어지는 선수가 속출했다. 몸싸움이 거칠기도 했지만 멀쩡히 달리는 선수도 넘어지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곡선 코스가 특히 ‘마의 구간’이었다. 지난 5일 혼성계주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은 이날도 불운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 나선 최민정이 막판에 코너를 돌다가 넘어졌고,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장혁도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박장혁은 왼쪽 손가락 위쪽이 찢어져 ‘어드밴스’를 받고도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최민정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넘어지는 선수가 속출하다 보니 심판진은 중간 휴식 시간에 꼼꼼하게 빙질을 살폈다. 특히 선수들이 자주 넘어졌던 코너 구간을 구석구석 살핀 후 담당 직원들에게 액화 질소를 뿌리도록 했다. 이날 경기장에선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금메달을 딴 혼성계주 경기 때보다 더 많은 중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중국 팬들은 특히 남자 1000m 결선에서 “짜요”(파이팅)를 크게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했다.
  • “박장혁, 잘 넘어졌네” ‘반칙 여왕’ 왕멍 망언

    “박장혁, 잘 넘어졌네” ‘반칙 여왕’ 왕멍 망언

    “잘 넘어졌네.… 아, 자기 스스로 넘어진 겁니다.” 한국 쇼트트랙 팬들에게 ‘반칙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막말 해설’을 한 것이 알려져 국내 반중(反中)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멍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의 인터넷 채널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을 맡았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를 중계하던 중, 한국의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는 동안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넘어졌네”라고 말했다. 부적절한 발언임을 의식한 듯 그는 재빨리 다른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넘어진 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자기 스스로 넘어진 거지 다른 선수들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멍이 ‘수습’에 나섰지만 그의 발언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서 한 네티즌은 “무의식적으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왕멍은 중국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숱한 반칙을 저질러 경계의 대상이었다.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는 슈퍼파이널 경기 도중 한국의 박승희를 밀어 우승을 놓치게 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팬들은 오히려 “왕멍이 한국의 ‘검은 손’에 수난을 당했다”는 반응이다. 왕멍의 해설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동북 방언을 사용하는 그는 정확한 해설은 뒷전인 채 마치 관중인 양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을 내려치기 일쑤다.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는 “패기 있는 해설”, “폭소 해설”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왕멍 해설’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 중국과 닿으면 무조건 실격… 결국 금메달 가져간 중국

    중국과 닿으면 무조건 실격… 결국 금메달 가져간 중국

    “바람만 불어도 실격될 수 있다”는 곽윤기의 말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중국이 판정에 판정을 거듭한 끝에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올림픽이 따로 없는 분위기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이 중국에 유리한 일방적인 판정으로 얼룩졌다. 한국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모두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고 헝가리는 페널티로 금메달을 뺏겼다. 중국 선수와 같은 조에서 뛰었던 이들은 예외 없이 모두가 눈물을 삼켜야 했다. 1조 1위로 여유롭게 들어온 황대헌은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며 페널티를 받았다. 이로 인해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에 진출했다. 2조에서 2위로 들어온 이준서는 헝가리 선수와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그 결과 3위 우다징(중국)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앞길을 막았던 선수들은 예외 없이 떨어져 나갔다. 결과적으로 이날 중국은 한국 선수를 모두 떨어트리고 3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결승에서 중국 선수 3인방은 2명의 헝가리 선수와 맞붙어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헝가리의 사오린 산도르 류가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레인 변경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는 이유로 어김없이 실격됐다. 이날 중국의 앞길을 막은 자에겐 누구라도 예외가 없었다. 판정에 판정을 거듭해서 중국은 기어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떳떳한 메달인지는 의문을 남겼다. 중국 현지 취재진도 “공정하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날 경기장에선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금메달을 딴 혼성계주 경기 때보다 더 많은 중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중국 팬들은 특히 남자 1000m 결선에서 “짜요”(파이팅)를 크게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판독 끝에 금메달이 확정되자 격하게 환호했다. 중국 팬들에겐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밤이었다.
  • 1인 방송 진행자가 본 악플…‘가장 손쉬운 살인’

    1인 방송 진행자가 본 악플…‘가장 손쉬운 살인’

    1인 크리에이터 향한 도 넘은 악플대처 힘든 악플 시달려 극단 선택도“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 노력 중요”1년 반 넘게 국내 대표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김모(27)씨에게 악성 댓글(악플)이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씨는 7일 “일상 소통 1인 방송을 진행하는데 초반에 인신공격성 악성 글이 정말 많았다”면서 “이 얼굴로 방송하냐거나 못생겼다 같은 말은 기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방송을 하려면 악플이 기본”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방송 중 되도록 사생활이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노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응 정도가 김씨가 쓸 수 있는 수단이다. 악플과 루머는 최근 1인 방송을 하던 BJ잼미(본명 조장미)와 배구선수 김인혁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1인 방송이 대중화하면서 누구나 악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반면 크리에이터가 악플에 대항할 수단은 많지 않다. 1인 크리에이터에겐 저항할 수단이 더 적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1인 크리에이터를 향한 악플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진다. 방송 동안 순식간에 지나가는 채팅방에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BJ에게 1대1 메시지를 통해 소통을 강요하다 욕설을 하기도 한다. 개인방송 플랫폼에선 선정적 단어나 욕설을 자체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띄어쓰기를 변형하는 식으로 모자이크 기술을 우회하는 지능적 악플이 양산된다. 걸러지지 않은 욕설이 방송 중 채팅창에 노출됐을 때 캡처 같은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하는 일 역시 1인 크리에이터에겐 버거운 일이다. 팬에서 악플러로 돌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1인 크리에이터에겐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기반한 팬덤이 형성되는데 자신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BJ를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만만하다고 보는 악플러들이 많다”고 짚었다. 연예인, 유명인이 아닌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모욕죄 처벌 관행이 정립되지 않은 점도 악플러에 대한 형사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씨는 “아는 BJ가 최근 악플 증거를 챙겨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유명인이어야 특정성 인정이 된다’는 잘못된 설명을 듣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개인 방송 역시 신상을 아는 제3자, 1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특정성 요건을 증명해 겨우 신고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 강화와 함께 근본 대책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플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기 어려운 ‘얼굴 없는 살인’”이라며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보편화하고 플랫폼도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 등의 캠페인 문구를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 ‘행방불명?’ 日피겨스타 하뉴 경기 전날 공식 훈련 참여

    ‘행방불명?’ 日피겨스타 하뉴 경기 전날 공식 훈련 참여

    6일 베이징 입국, 이날 올림픽 첫 공식 훈련 참가 8일 쇼트프로그램 출전, 수십 명의 취재진 몰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일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하뉴 유즈루(28)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입국 전까지 하뉴가 완전히 숨어버리자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하뉴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마지막 공식 훈련에 참가해 약 40분간 연기를 점검했다. 하뉴 40분간 연기 점검, 차준환과 함께 훈련 차준환(고려대) 등 5명의 선수와 함께 훈련을 시작한 하뉴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도전하는 ‘전인미답의 영역’ 쿼드러플 악셀 훈련에 전념했다. 쿼드러플 악셀은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점프 기술이다. 공식 대회에서 이 기술을 성공한 선수는 역사상 단 한 명도 없다. 그는 여러 차례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는데 클린 처리를 하지는 못했다. 매번 착지에서 흔들렸다. 자신의 음악에 맞춰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하뉴는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이 됐지만, 훈련하면서 풀린 것 같다”라며 “내일 열리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쿼드러플 악셀은 힘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며 “경기에서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조 링크엔 하뉴의 첫 훈련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하뉴는 그동안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뉴는 경기 일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 6일 중국에 입국해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첫 훈련을 마친 하뉴는 7일 오전 메인 링크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 뒤 곧바로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하뉴의 입국이 늦어지면서 진원을 알 수 없는 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부상설부터 코로나19 확진설까지 온갖 이야기가 베이징 안팎에서 흘러나온 바 있다.팬들 사이에서는 하뉴가 좋아하는 캐릭터 ‘곰돌이 푸’를 ‘하뉴 실종’과 연관 짓는 추측도 나왔다. 하뉴는 곰돌이 푸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하뉴가 경기를 마칠 때마다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푸 인형 등을 던지곤 하는데, 이를 대회 주최 측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곰돌이 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닮은 캐릭터라는 이유로 중국에서 금기시해 각종 검열이 이뤄지는데, 이 때문에 다시 해외에서 중국의 검열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 AA 밀른이 1926년 출판된 동화에서 창작한 캐릭터로 원래 이름은 ‘위니 더 푸’(Winnie-the-Pooh)다. 하뉴 94년만에 올림픽 3연패? 시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댄 것은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걷는 사진을 곰돌이 푸와 호랑이 캐릭터 ‘티거’가 함께 걷는 그림이 닮았다는 주장이 인기를 끌며 처음 등장했다. 하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1928년 길리스 그라프스트렘(스웨덴) 이후 94년 만에 올림픽 3연패를 한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된다.
  • “잘 넘어졌네” 했다가 ‘아차’… 中 왕멍의 막말 해설

    “잘 넘어졌네” 했다가 ‘아차’… 中 왕멍의 막말 해설

    “잘 넘어졌네.… 아, 자기 스스로 넘어진 겁니다.” 한국 쇼트트랙 팬들에게 ‘반칙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막말 해설’을 한 것이 알려져 국내 반중(反中)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멍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의 인터넷 채널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을 맡았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를 중계하던 중, 한국의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는 동안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넘어졌네”라고 말했다. 부적절한 발언임을 의식한 듯 그는 재빨리 다른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넘어진 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자기 스스로 넘어진 거지 다른 선수들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멍이 ‘수습’에 나섰지만 그의 “잘 넘어졌네”라는 발언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서 한 네티즌은 “무의식적으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중계를 본 사람들의 귀에 정확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왕멍은 중국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숱한 반칙을 저질러 경계의 대상이었다.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는 슈퍼파이널 경기 도중 한국의 박승희를 밀어 우승을 놓치게 했다. 정작 반칙을 저지른 왕멍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시상식에서 관중들은 왕멍에게 박수를 치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 선수들은 박승희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후에도 박승희 등 한국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종종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팬들은 오히려 “왕멍이 한국의 ‘검은 손’에 수난을 당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그가 선수 시절 한국 선수들에게 쌓인 악감정을 무의식중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그와 한국 선수들 간 있었던 신경전을 다시 조명하고 있다. 왕멍의 해설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보통화(표준 중국어) 대신 중국 동북 방언을 사용한다. 정확한 해설은 뒷전으로 한 채 “아이고, 우리 선수 누가 밀었어!”, “따징, 신경쓰지 말고 달려!” 등 마치 관중인 양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을 내려치기 일쑤다.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는 “패기 있는 해설”, “폭소 해설”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왕멍 해설’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왕멍 어록’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 ‘안현수 코치’ 제안한 中 쇼트트랙 반칙왕...한국팀 넘어지자 한 말이

    ‘안현수 코치’ 제안한 中 쇼트트랙 반칙왕...한국팀 넘어지자 한 말이

    2000년대 중국 여자 쇼트트랙 역대급 스케이터로 불렸던 왕멍 전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선수의 ‘막말’을 두고 국내외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왕멍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2006 토리노, 2010 밴쿠버)를 휩쓴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겐 판커신 이전의 ‘중국의 원조 나쁜손’으로 각인돼 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의 허벅지를 누르는 반칙을 범하고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000m에선 자신을 추월하려던 박승희를 밀어 같이 떨어지는 고의 반칙을 저지르는 등 비매너 행위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 같은 수많은 일화로 유명한 그가 이번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부문 해설 중계자로 나서 뱉은 발언이 중국과 해외 언론을 통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그의 ‘막말’ 퍼레이드의 시작은 지난 5일 치러진 쇼트트랙 2000m 남녀 혼성계주 결승전에서 시작됐다. 이날 한 인터넷 플랫폼 해설 중계자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선수들이 최종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심판진들에 의해 약 10분간의 판정이 이어지자 “내 눈이 바로 정확한 자”라면서 “내가 중국이 분명하게 이겼다고 말해줄게. 더 기다려 볼 필요도 없다”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자 “너희들 눈에는 내가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보이느냐. (나는)이번 해설을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그는 쇼트트랙 500m 예선 해설에 나서면서 기존 기록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하며 결승전을 통과한 외국인 선수들을 겨냥해 “저 속도는 원래 저 선수 본인의 것이 아니다. 경기장의 빙판이 미끄러운 덕분에 나온 기록일 뿐”이라고 선수 개인 역량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경기 중 카메라가 이탈리아 여자 선수를 비추자 “아이고, 대단하다”면서도 “미끄러질 듯 미끄러지지지 않고, 넘어질 듯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게 참 대단하다. 아이를 몇 명 출산하더니 이전보다 더 빨리 미끄러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치러진 경기 중 터키 선수가 1등으로 선두에 나서자 “터키 선수는 아마도 전세계 카메라 앞에서 한 컷 자랑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대체 무슨 퍼포먼스죠?”라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중국계 혼혈 출신으로 알려진 헝가리 국적의 류샤오린 선수의 경기에 대해서는 “그가 어릴 때 본 적이 있다”면서 “그의 별명은 ‘구린내’였지”라고 했다. 또, 한국 선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중국 선수가)위력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한국 선수를 상대할 때 속도에서 먼저 추월해야 한다”면서 “한국 선수가 힘을 전혀 못 쓰게 막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 한국팀이 아쉽게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빨리 영상을 보여달라”고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왕멍의 필터없는 발언들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중국 펑파이 등 유력매체들은 잇따라 ‘치명적인 해설자 왕멍’, ‘이야기꾼으로 등장한 해설자 왕멍’, ‘왕멍식 톡쏘는 해설이 통쾌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또, 중국 누리꾼들은 그를 두고 ‘장외 해설의 명장’, ‘왕머의 해설을 동그라미 치고 경청하면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가 두 배다. 그는 해설의 대마왕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그를 겨냥해 ‘잊혀진 쇼트트랙 빌런 왕멍이 막무가내 해설로 다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레던드 비매너 왕멍, 해설도 비매너’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  한편, 왕멍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코치의 중국팀 합류를 제안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9년 빅토르 안이 은퇴를 고려할 무렵 중국에서 열린 모의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왕멍의 제안으로 중국팀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암 투병도 막지 못한 금메달…맥스 패롯의 감동적인 열정

    암 투병도 막지 못한 금메달…맥스 패롯의 감동적인 열정

    암 투병도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맥스 패롯(28·캐나다)는 7일 중국 장자커우 젠팅 스노우 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올림픽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패롯은 이번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롯의 금메달은 암투병을 이겨내고 따낸 것이기 만큼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2018년 12월 암 질환인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당시 새로운 시즌이 시작할 때였던 만큼 패롯도 선수 생활을 그만둘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밀려 왔다. 하지만 그는 적극적으로 투병에 임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병기를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팬들에게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이것은 내가 직면해야 하는 새로운 종류의 경쟁”이라며 “나는 이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암은 그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2019년 중반까지 암 투병을 이어간 그는 기적처럼 다시 경기장에 복귀했다. 치료에 집중하며 발생한 근육 손실도 온종을 체육관에서 매달리며 재활에 집중했다. 결국 그는 항암 치료를 마치자 마자 두 달 만에 노르웨이에서 열린 X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패럿은 오히려 암 투병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만약 2년 전으로 돌아가 암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여자팀 희망적…남자팀은 쫓아내자” 中 축구팬 분노

    “여자팀 희망적…남자팀은 쫓아내자” 中 축구팬 분노

    중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중국의 축구 팬들이 남자 축구대표팀에 대한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남자 축구대표팀을 쫓아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축제의 순간에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제발 중국 축구에서 남자 축구 쓰레기들을 쫓아내 달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남자팀은 자라면서 모든 것을 누렸지만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아들이고, 여자팀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매우 희망적인 딸”이라고 꼬집었다.지난 1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에 지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전날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자 두 팀을 비교하며 남자팀의 참패를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남자 축구대표팀의 참패에 분노하며 TV를 부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구 대표팀을 2050년까지 세계 최강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진출한 것을 빼고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 “시프린이 실수를?”…이변의 알파인 스키, 우승 후보 연이어 탈락

    “시프린이 실수를?”…이변의 알파인 스키, 우승 후보 연이어 탈락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7·미국)이 좀처럼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7일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예선전에서 실격 처리를 당했다. 7번 주자로 출발한 시프린은 출발 직후 미끄러지며 스스로 대회를 포기했다. 무게중심을 너무 안쪽으로 잡으며 안정적인 주행을 하지 못했다. 시프린의 탈락은 팬들에게 충격이다. 시프린은 좀처럼 실수를 보기 드문 선수다. 그동안 시프린이 출전했던 월드컵 대회에서는 실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시프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대회전 경기는 두 번의 레이스에서 기록한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시프린은 1차 경기에서 중도 포기해 2차에는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회전 등 다른 종목이 남아 있어 시프린의 최근 기량을 봤을 때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프린은 “딱 한 차례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그게 결과를 만든 요인”이라면서 “눈의 상태는 믿을 수 없이 좋았지만 작은 실수라도 나오면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 최악의 경우에 당했다”고 평가했다. 시프린과 더불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마르타 바시노도 두 번째 기문 만에 넘어지면서 2차 시기를 포기하게 됐다. 시프린과 월드컵에서 나란히 우승을 나눠 가졌던 슬로바키아의 페트라 블로바 또한 59.34초의 기록으로 13위에 위치해 사실상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 ‘은퇴해도 한국인으로’ 7년차 찐 한국인 프리쉐의 마지막 도전

    ‘은퇴해도 한국인으로’ 7년차 찐 한국인 프리쉐의 마지막 도전

    “유럽에서 공부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거예요.” 7년차 찐 한국인 에일린 프리쉐(30·경기주택도시공사)가 7일 옌칭슬라이딩센터에서 루지 여자 싱글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프리쉐의 ‘라스트 댄스’다. 프리쉐가 이번 올림픽에 오기까지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동계 종목 중 가장 위험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루지는 선수들에게 종종 큰 부상을 야기하는데 프리쉐 역시 2019년 월드컵 8차 대회에서 손과 꼬리뼈를 크게 다쳤다. 재활에만 꼬박 3년이 넘게 걸린 프리쉐는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주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만난 프리쉐는 “부상이 많이 힘들었다. 아직도 손과 꼬리뼈에 문제가 조금 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부상에서 회복한 것은 좋지만 원하는 만큼 훈련을 못 한 점은 아쉽단다. 평창올림픽에서 8위였던 프리쉐는 이번에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 15위로 목표를 잡았다. 평창 이후 많은 귀화 외국인 선수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프리쉐는 계속 한국에 남은 몇 안 되는 선수다. 손톱에도 태극기를 새겼을 만큼 한국 사랑이 남다르고 취재진과 한국말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표현이 조금 어려울 때만 영어를 쓸 뿐 웬만해서는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은퇴가 조금 슬프다”면서도 경기를 무사히 마치면 “엄청 많이 행복할 것 같다”는 프리쉐는 은퇴 이후 못다한 공부를 하고 싶은 꿈이 있다. 아직 전공을 뭘로 할지 결정은 못 했지만 청각학(Auiology)를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다. 청각학은 청각, 청각의 균형 등와 관련한 질병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프리쉐는 “독일 말고 다른 유럽국가에 돌아가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루지 선수를 은퇴하면 한국과 인연은 다하는 셈이지만 프리쉐는 “공부하고 한국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프리쉐이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프레쉐는 “포털 사이트에 남겨주신 글을 읽으며 정말 행복하고 힘이 난다”면서 “루지가 인기 스포츠가 아닌데도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올림픽 게임 끝나고도 루지팀을 응원해달라”는 말로 루지 국가대표 선수로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올봄 신곡 발표

    빅뱅, 4년 만에 돌아온다...올봄 신곡 발표

    그룹 빅뱅이 올봄 4년 만의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온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빅뱅이 신곡을 내는 것은 2018년 3월 싱글 ‘꽃 길’ 이후 처음이다. 빅뱅은 신곡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면서 4년의 공백기를 보냈고, 전 멤버 승리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에서 탈퇴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승리는 이후 연예계어서도 은퇴했고, 탑 역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각종 사회적 논란에 휘말려 지탄받았다. 그간 각종 사건·사고로 이미 대중이 돌아선 상황인 만큼 새 앨범이 얼마나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탑은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을 끝내고 개인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추후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 다양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외에도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해 멤버들이 잘 협의했다”며 “탑은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올림픽·축구·테니스… 뜨거운 OTT 중계전

    올림픽·축구·테니스… 뜨거운 OTT 중계전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스포츠 중계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올림픽이나 국가대표팀 축구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경기는 물론 마니아가 즐기는 종목도 구독자 증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은 TV 외에 OTT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생중계에 이어 지상파와 연계된 웨이브는 물론 아프리카TV와 LG유플러스 모바일 등이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지상파 3사는 온라인 중계를 늘리는 추세다. MBC는 온라인 미방송 전용 라이브 채널을 도쿄올림픽 때보다 2배 늘려 총 4개 운영한다. TV가 송출하지 않는 경기를 관람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채널 선택권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KBS도 디지털 플랫폼 ‘마이-케이’에서 편성되지 않은 경기를 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는 후발 주자 쿠팡플레이가 뛰어들었다. 대한축구협회와 2025년까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대표팀 경기의 온라인 중계를 독점한다.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로드 투 카타르’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하지 않는 스포츠 중계가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면서 비교적 소수의 팬들이 즐기는 종목도 중계가 늘었다. 네이버는 최근 유료 멤버십 가입자에게 스포티비의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등 제휴를 늘리고 있다. 스포티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주요 축구 리그를 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채널이다. 티빙도 해외 스포츠 중계를 확대한다. 2020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1년간 남성 가입자가 231% 늘었는데 이에 기여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일까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을 독점으로 전했고,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2022 호주오픈에 이어 오는 5월 프랑스오픈도 중계한다. 티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분데스리가 등 해외 경기들을 서비스한 뒤 구독자층이 기존 20~30대 여성 외에 30~40대 남성까지 넓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식단 조절 필수인 아이돌… “삶은 달걀 두 개·크래미로 버텨요”

    식단 조절 필수인 아이돌… “삶은 달걀 두 개·크래미로 버텨요”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에 데뷔한 걸그룹 픽시(PIXY)의 밥상에 함께했습니다.어제는 샐러드, 오늘은 컵과일, 내일은 컵밥, 그리고 다시 샐러드…. 오는 24일 데뷔 1주년을 앞둔 픽시 멤버의 점심 밥상은 이랬다. 오전의 격렬한 댄스 연습을 막 끝내고 간소한 밥상에 앉은 멤버들은 “샐러드를 하도 먹어서 초록색만 봐도 어지럽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혹독한 연습과 샐러드 밥상이 스스로 선택한 밥상이란 점을 픽시는 알고 있었다. 지난해 2월 24일 데뷔할 무렵만 해도 이미 1년 넘게 지속되던 코로나19 국면이 곧 끝나리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각종 변이가 등장하더니 결국 데뷔 1주년 즈음해서까지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만명대까지 폭증했다.데뷔곡 ‘날개’ 이후 ‘불러불러’가 담긴 2개의 디지털 싱글 음반, 각각 8·9곡을 담은 미니앨범 2개를 발표하며 달려온 1년 동안 픽시는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팬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방역지침 때문에 텅 빈 객석을 애써 무시하면서 여러 대 카메라와 눈 맞추며 음악방송 녹화를 했다. 팬덤인 윈시(Winxy·픽시의 날개란 뜻)와는 영상통화 앱인 ‘포켓돌스’를 통해 만났다. 데뷔 석 달 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프로야구 시구·시타를 한 뒤 축하공연을 한 것이 첫 대면 무대였고 팬사인회는 이제까지 딱 3번 있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라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멤버들은 “엘라, 로라, 수아까지 멤버 3명이 부산 출신이고 디아도 경남 창원 출신”이라면서 “첫 대면 무대를 멤버들의 고향에서 갖게 돼 신났다”며 몇 번씩 그때 무대 이야기를 했다. 시구 무대 이야기를 한참 한 뒤엔 3번의 군 부대 위문공연, 또다시 직접 만난 관객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격렬한 안무 연습 뒤 먹기엔 샐러드 밥상이 부실해 보인다고 걱정하자 멤버들은 “오히려 지금은 비활동 기간이라 반드시 샐러드만 먹어야 한다든지 하는 엄격한 식단관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후 픽시 매니저에게 픽시 멤버의 식단 사진을 받아 보니 샐러드 말고도 과일이나 컵밥, 어떤 날엔 삶은 달걀 두 개와 크래미 한 조각이 보였다. 다만 올라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활동기간이라 세 끼 중에 한 끼만 샐러드, 과일 등을 먹고 있으며 나머지 식사는 돈가스 덮밥, 국밥, 찌개, 쫄면 등 일반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싱글 ‘불러불러’ 활동을 끝낸 이후부터 매일 오전 10시쯤 연습실로 출근해 하루 8~9시간 가까이 춤과 노래를 연습한 뒤 숙소로 귀가하는 일상을 이 음식들만으로 버틴다. 걸그룹의 샐러드 식단은 체계화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단면으로 알려져 왔다. 매년 신곡을 발표하는 아이돌 100여개 팀 중에서 주목받기 위한 고행처럼 여겨졌다. 지난해만 해도 픽시를 포함해 걸그룹 25개팀이 신인으로 데뷔했고, 코로나19로 신인 걸그룹이 설 수 있는 무대는 현저히 줄었다. 핑클·SES와 같은 1세대 걸그룹이 활동하던 시절에 비하면 2022년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의 기량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듯’ 상향평준화됐기에 ‘식단 조절’을 포함해 노력으로 완수해야 할 목록은 길어졌다. 제작비 등의 문제로 ‘걸그룹은 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연예계 속설은 활동 2년차인 픽시를 더 노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픽시는 “3년 안에 잘돼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면 잘 안 됐을 때 실망이 더 클 것 같다”며 “케이팝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국면에 데뷔했기에 픽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에 적극 나섰다.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떠나는 요정’이라는 동화 같은 콘셉트를 내세우고 언택트 채널을 집중적으로 활용한 픽시에게 해외 팬이 응답했다. 지난해 픽시는 앨범 1만장을 팔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 10만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해외 공연으로 인도 최대 음악축제인 체리블러섬 페스티벌에 초청돼 9000명 관객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멤버 다정은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인도 음식을 먹었는데 나중에 성공하면 해외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샐러드만 가득한 ‘초록색 밥심’에 기대 키운 픽시의 꿈은 전 세계 팬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밥상’을 향하고 있다.
  • 제주서 盧 회상하다 울컥한 尹… 광주 민심 겨냥 ‘7대 공약’

    제주서 盧 회상하다 울컥한 尹… 광주 민심 겨냥 ‘7대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주말 동안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광주 5·18민주묘지를 석 달 만에 다시 찾는 등 외연 확장 행보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노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거센 반대 여론에도 제주해군기지 건립을 결정했던 강정마을을 찾았다. 윤 후보는 제주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저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목이 멘 배경을 묻자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순수한 열정, 원칙 있는 국정운영을 해 오신 분인데, 본인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서 극구 반대하는 것을 국익이라는 한 가지 원칙에 따라서 해군기지 건설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결정이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니 잠시 제가 노 전 대통령의 당시 입장을 좀 생각하게 됐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6일에도 광주를 방문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5월 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신이라 생각한다”며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5월 정신을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오월어머니회 소속 일부 유족들과 광주 시민단체들의 반대 시위에 막혀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추모탑 약 30m 거리 앞에서 걸음을 멈춰 분향 대신 묵념으로 대신한 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10일에도 시위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참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광주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민의힘도 함께 변화시키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 민심을 겨냥해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도심 광주공항 이전 등 ‘7대 공약’도 발표했다.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서는 “어디 후진국이나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유족을 위로했다.
  • 초콜릿·마라탕 좋아하는 소녀들… 꿈 위해 솔푸드와 거리두기

    초콜릿·마라탕 좋아하는 소녀들… 꿈 위해 솔푸드와 거리두기

    픽시(PIXY) 멤버 6명의 평균 나이는 20.8세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평균 연습생 기간 4년을 버텼다. 멤버 중 절반에게 픽시는 두 번째 걸그룹 도전이다. 지난 시간의 노력을 이어 가기 위해 멤버들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솔푸드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리더 엘라(24·본명 김경주)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무대 체질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10년 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2’에 출연해 TOP 20까지 진출했다. 이후 오디션,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9년 걸그룹 ‘체리블렛’으로 활동한 뒤 다시 픽시로 데뷔했다. 리더이지만 뿌링클 치킨, 크리스피 도넛, 딸기우유 등 아이 입맛을 지녔다. 디아(21·최은지)는 2015년 중학교 1학년 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 시즌5에서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열여섯 살 때 대형기획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 끝에 소속사의 다음 걸그룹의 리더로 데뷔가 예정돼 있었으나 2019년 기획사를 나와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2년간 픽시 데뷔를 준비했다. 디아는 매운맛을 즐긴다. 샛별(21·전유진)도 2017년 열다섯 살의 나이로 걸그룹 ‘소녀주의보’로 데뷔해 3년간 활동하다가 지난해 다시 픽시로 데뷔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서 버스 타고 청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오디션을 봤다. 가수가 돼 음악을 하고 팬과 어울리는 게 ‘소통하는 과정’이어서 즐겁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초콜릿을 꼽았다. 로라(21·최유정)는 171㎝로 키가 크다. 2021 F/W 서울패션위크 무대에서 모델로 런웨이를 누볐던 그는 픽시의 공식 비주얼 담당이다. 2019년부터 2년간 4곳의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데뷔 포기 직전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픽시가 된 로라의 솔푸드는 마라탕이다. 다정(19·정다정)은 이전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다가 2016년 중학교 1학년으로만 구성된 걸그룹 ‘슈파’로 데뷔했다. 중학교 때 서울 지역 댄스팀에 들어가 각종 춤 대회를 휩쓸었다. 리라아트고 연기과에 진학해 다시 가수 준비를 하다가 다정을 눈여겨본 학원 춤선생님 추천으로 픽시에 합류했다. 닭발을 좋아한다. 수아(19·최수아)도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다 발탁된 사례다. 예고 무용과에 진학해 현대무용을 전공했던 수아는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를 나와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다가 픽시 멤버로 발탁됐다. 최근 태연의 ‘만약에’를 커버한 영상을 올린 수아는 태연과 닮은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아는 아메리카노로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