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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무례한 질문…이정재에 “이제 무명시절 그립겠다”

    또 무례한 질문…이정재에 “이제 무명시절 그립겠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한국 배우들에게 할리우드 현지 언론이 무례한 질문을 던져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이정재 “…”, 정호연 “그런 거 없다”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기자로부터 “이제 SAG 수상자가 되셨는데 무명 시절의 무엇이 가장 그립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배우 이정재가 해외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 덕분이지만, 그는 1993년 데뷔해 1995년 ‘모래시계’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뒤 근 몇십 년간 연기력도 인정받은 스타다.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무명배우에서 벗어났다는 식의 질문은 황당함을 넘어 무지하고 무례한 질문인 셈이다. 정호연 역시 ‘오징어 게임’을 통해 무명 시절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다. 여우주연상을 탄 정호연은 비록 연기로서는 국내에서도 신인급이지만, 모델로서는 2010년 데뷔해 10년 넘게 활동해온 베테랑이며 ‘오징어 게임’ 이전인 2017년부터 루이비통·샤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황당한 질문에 이정재가 무슨 답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정호연이 웃으며 “없다(Nothing)”고 단호하게 말했고, 정호연의 답변에 이정재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질문을 던진 기자는 머쓱한 듯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윤여정에 “브래드 피트 냄새 맡았느냐” 질문도최근 몇 년 새 한국 영화와 드라마, 대중음악이 세계적 인기를 얻고 감독과 배우, 가수들이 각종 해외 시상식에서 큰 상을 수상한 가운데 종종 황당하고 무례한 질문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게도 ‘엑스트라TV’의 기자가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는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며 뼈 있는 농담으로 맞받아쳤다. 그러면서도 “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겸손한 태도로 대처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냄새’ 질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엑스트라TV는 별다른 사과나 공지 없이 문제의 질문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서 슬그머니 삭제했다. 봉준호, 할리우드 중심적 사고에 일침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할리우드 중심적 사고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미국에서 ‘기생충’이 막 개봉할 즈음인 2019년 10월 봉 감독은 미국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한국 영화가 높아진 명성에 비해 오스카(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너무 없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이정재·윤여정 등이 받은 질문과 달리 무례한 질문은 아니었지만 봉 감독의 답변이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국제영화제가 아니지 않나. 매우 지역적(local)이다”라고 답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칸·베니스·베니스영화제처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품된 작품을 상영하고 심사하는 국제 영화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지만, 미국 LA의 할리우드 중심으로 제작된 자국 영화 위주로 아카데미 수상작이 결정되는 편협함을 꼬집은 것이기도 했다. 미국 영화계 인사와 영화팬들은 봉 감독의 ‘로컬’ 발언을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공감했다.
  • SS501 출신 김현중, 비연예인과 결혼 전격 발표

    SS501 출신 김현중, 비연예인과 결혼 전격 발표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36)이 결혼을 발표했다. 김현중은 27일 열린 콘서트 ‘하고 싶은 말’을 통해 팬들에 “어떻게 말씀을 먼저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라며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곁을 지켜준 분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걸어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라고 결혼을 발표했다. 이어 김현중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 보니 지금까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캄캄하기만 했던 힘겨운 날들 동안 묵묵히 옆을 지켜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렇게 직접 마주하고 이야기를 전하게 되어 오늘이 뜻깊은 날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현중은 “팬들이 주신 사랑과 무한한 응원을 생각하면 단순한 글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 오히려 평생의 후회가 될까 봐 이번 공연을 빌미로 여러분들께 전하기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소속사 헤네치아 측은 “금일 소속 아티스트 김현중씨의 콘서트를 통해 아티스트의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어려운 시국임을 감안하여 예식 등의 절차는 생략하게 되었고, 일반인 배우자분의 입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된 만큼 과도한 추측은 삼가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리며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한편 1986년생인 김현중은 지난 2005년 그룹 SS501로 데뷔했다.
  • 바둑에 매너까지 진 커제, 신진서 “언행 주의하세요”

    바둑에 매너까지 진 커제, 신진서 “언행 주의하세요”

    신진서(22) 9단이 끝내기 4연승으로 한국의 신라면배 2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 9단은 26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25)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신진서 9단은 2년 연속 한국에 신라면배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6월 이후 이어온 외국기사와의 공식대국 연승 행진을 28연승으로 늘렸고, 이번 대회 4연승(미위팅·위정치·커제·이치리키) 지난해 대회 5연승(탕웨이싱·이야마 유타·양딩신·이치리키 료·커제) 등 농심신라면배에서 9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신진서 9단의 이러한 압도적 기력과 커제 9단의 칭찬으로 포장한 의혹제기로 바둑팬들의 기억에 오래남을 것으로 보인다. 커제 9단은 전날 신진서 9단에게 패한 뒤 중국의 유튜브인 ‘빌리빌리’에 접속해 대국을 복기하면서 스스로 해설하는 인터넷 방송을 했다. 30분 정도의 복기 해설에서 커제 9단은 “과연 인간의 바둑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 대국 중 인공지능(AI)과 일치율이 71%에 달한다”, “신진서는 대국 내내 단 1번의 실수도 없었다”, “신진서가 보여준 기량은 예전 알파고보다 강한 느낌이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한 두번은 칭찬이지만, 비슷한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다 보니 듣기에 따라 신진서 9단이 온라인 대국이라는 점을 이용해 속임수(치팅)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방송을 봤던 중국팬들 역시 커제 9단의 의혹제기로 이해했다. 하지만 다수의 지지를 받은 댓글은 커제 9단이 연습보다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실력이 예전만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대국에 진 뒤 핑계와 변명만 하고 있다는 것들이었다. 이에 신진서 9단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초일류 기사와 대국을 하게 되면 실수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커제 9단이 좀 별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커제 9단의 발언에 대해 “유명한 기사는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커제 9단이 의도한 바는 없을 수 있는데, 중국팬들에게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말이었기 때문에 다음부터 조심했으면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신라면배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신라면배 우승은 이번이 14번째로 지난해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뒤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 심석희, 3월 2일 대표팀 합류…최민정은 고심

    심석희, 3월 2일 대표팀 합류…최민정은 고심

    팀 동료에 대한 원색적 비방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합류가 불발됐던 심석희(25·서울시청)가 다음 달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27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심석희는 당초 이날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 달 2일 훈련을 시작한다. 심석희는 소속 팀에서 훈련을 소화하다가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며 비난을 받았다. 대화에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하고, 최민정에 대해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도 담겼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심석희는 지난 21일 징계가 끝난 뒤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심석희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지난해 10월 대표팀 분리 조치 후 약 5개월 만이다. 심석희는 다음 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최민정과 김아랑은 대표팀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쇼트트랙 팬들은 이날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광화문 등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빙상연맹도 가해자’ 등의 문구를 띄우며 심석희의 복귀를 비판했다.
  • 김연경 생일 선물 보낸 표승주 “언니가 다른 거 달라고…”

    김연경 생일 선물 보낸 표승주 “언니가 다른 거 달라고…”

    선물은 아무리 마음이 중요하다지만 기왕 줄 거면 취향은 확실하게 저격해야 한다. 표승주(30·IBK기업은행)가 김연경(34)에게 선물을 교체해줘야 했던 이유다. 표승주는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22점(공격성공률 48.65%)로 상대 코트를 맹폭하며 팀의 3-0(25-17 25-22 25-1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위에서만 18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블로킹 득점도 3점을 보태는 등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4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떨쳤다. 1라운드 전패로 최악의 시즌이 예상됐던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전력을 갖췄고 연승가도를 달렸다. 현대건설에 패하며 잠깐 쉬긴 했지만 이날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마침에 5위로 올라섰다. 표승주는 “매번 부담 없는 경기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5라운드까지 끝났는데 한 계단 올라서 좋다. 남은 6라운드도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기업은행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2월 26일은 마침 ‘배구 여제’ 김연경의 생일이기도 하다. 표승주와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룸메이트로 남다른 친분을 자랑한다. 경기 전 표승주는 김연경에게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정성껏 고른 초를 함께 선물했다. 그러나 초 대신 디퓨저를 많이 쓰는 김연경의 취향 저격에 실패했고, 결국 선물을 교체해줘야 했다. 표승주는 “언니 생일 축하한다고 초를 선물했는데 쓸 일 없다고 다른 거 달라고 했다”면서 “디퓨저 많이 쓴다길래 디퓨저로 교체해줬다”고 웃었다. 마침내 취향 저격에 성공한 표승주는 “언니가 고맙다고 잘 쓴다고 했다”고 자랑했다.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기에 가능한 대화였다. 김연경은 최근 경기력이 물오른 표승주에게 “표스코비치”라고 부를 정도다. 표스코비치는 세르비아의 에이스이자 올림픽에서 김연경에게 식빵을 굽게 한 장면으로 화제였던 티아나 보스코비치(25)를 표승주와 합성한 말로 김연경의 애정이 담긴 별명이다.그러나 표승주에겐 보스코비치보다 김연경이 더 빛나는 존재다. 표승주는 “언니한테 언니가 최고라고 얘기하면서 ‘표스코비치보다는 표연경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좋은 별명이라 감사히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팬들 사이에선 표승주의 ‘FA로이드’ 효과가 화제다. 표승주가 지금처럼 표스코비치는 물론 표연경이라 불려도 될 활약을 이어간다면 시장에서 몸값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표승주는 “솔직히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FA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고 감독님 믿고 따라가면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개인보다 팀을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 미란다 커, 군살 제로 ‘완벽한 비키니 몸매’

    미란다 커, 군살 제로 ‘완벽한 비키니 몸매’

    한국 여성 팬들의 ‘워너비’ 모델로 유명한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환상의 자태를 뽐냈다. 커는 최근 자신의 SNS에 남편인 에반 스피겔과 해변에서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환상의 자태를 뽐냈다. 사진 속에서 커는 주황색과 흰색이 섞인 비키니를 입고 매력을 뽐냈다. 커는 또 “너의 품에 영원히 안기고 싶어”라는 글도 게시하며 에스겔을 향해 무한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커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올랜도 블룸과 2010년에 결혼했지만 2013년에 이혼했다. 스냅챗 CEO로 유명한 억만장자 에반 스피겔과는 2017년 결혼해 슬하에 하트 스피겔과 마일스 스피겔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No War Please… 카메라 유리에 적은 러시아 테니스 선수

    No War Please… 카메라 유리에 적은 러시아 테니스 선수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중계 카메라에 반전의 메시지를 적었다. 그는 러시아 선수 중 두 번째로 랭킹이 높다. 프로 테니스 대회들의 팬 서비스 중 한 가지는 경기 후 승자가 카메라 앞 유리에 싸인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로 팬들에게 고맙다고 하거나 싸인을 하지만 루블료프는 굳은 표정으로 No War Please라고 적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세계에 중계한 것이다. 루블료프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1위·폴란드)를 2-1(3-6 7-5 7-6<7-5>)로 제압했다. 그는 앞서 참가한 프랑스 마르세유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 데니스 몰차노프와 복식 우승을 합작한 뒤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루블료프는 이리 베셀리(123위·체코)와 우승을 다툰다. 러시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다닐 메드베데프(현재 2위) 역시 최근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멕시코오픈에 참가 중인 메드베데프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르는 테니스 선수로서 침공과 관련한 뉴스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었다. 나는 평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 ‘주얼스’ vs ‘춘향’…국내 양대 발레단 봄 맞이 대표작 화제

    ‘주얼스’ vs ‘춘향’…국내 양대 발레단 봄 맞이 대표작 화제

    국내 발레계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봄을 맞아 온 힘을 기울인 대표작을 잇달아 내놓는다. 각각 보석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급 작품과 한국 고전 ‘춘향전’을 서양 발레에 접목시켜 발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장의 블록버스터급 대작 ‘주얼스’…수석무용수 신승원 고별 무대 첫 포문은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이 열었다. 25일 개막한 신고전주의 발레 ‘주얼스’는 27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주얼스’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음악과 무용수의 동작만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보석 3대장인 에메랄드와 루비, 다이아몬드의 이미지를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발레로 표현해 3막으로 구성했다.에메랄드는 파리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나타내며, 루비는 뉴욕의 빠르고 현대적인 문화를,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클래식 발레를 상징한다. 별도 무대 장치 없이 오직 발레 무용에만 집중하게 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공연의 막은 ‘에메랄드’가 연다.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에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샤일록’이 어우러진다. 무용수들은 긴 녹색 로맨틱 튜튜를 입고 곡선 위주의 팔 동작과 섬세한 스텝을 선보이는데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부드러운 동작이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장 활기찬 무대가 펼쳐지는 2막은 ‘루비’를 모티프로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에 맞춰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한껏 드러낸다. 지난해 ‘주얼스’ 초연에도 함께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에 더해 피아니스트 김정진이 새롭게 합류해 무용수들과 합을 맞춘다. 순수하고 웅장한 눈의 궁전을 표현한 3막은 ‘다이아몬드’를 콘셉트로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이 발레 동작과 어우러져 우아함과 황실의 위엄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2009년부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연기력을 보여준 수석무용수 신승원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해외에서 인정받는 ‘춘향’…클래식 접목한 균형감 있고 화려한 군무 유니버설발레단도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 2007년 초연한 이 작품은 2014년와 2018년 해외 투어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안무, 음악, 무대, 의상 등 전면 개정작업으로 전작과 완연히 다른 모습의 새로운 ‘춘향’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 ‘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 ‘해후 파드되’(기쁨과 환희)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다. 이 춤은 두 남녀의 다양한 감정 변주와 고난도 테크닉을 더해 서사적 멜로에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다. 춘향과 몽룡 역에는 각각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이현준, 홍향기-이동탁, 한상이-강민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개정작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안무와 음악까지 맡았다. 유 감독은 발레 본연의 정체성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균형감을 살렸다. 음악도 순수 창작곡 대신 클래식 음악으로 교체했다.특히 1막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서 등장하는 강렬하고 역동적 남성 군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1막 후반부 여성 군무는 연인의 안타까운 이별과 아픔을 대변하듯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비바람으로 형상화해 폭발적 역동성과 장엄함 마저 느끼게 한다. 여기에 ‘기생들의 춤’은 화려한 가체와 장신구, 풍성한 주름을 살린 형형색색의 한복으로 예술성을 높인다. 문훈숙 단장은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라며 “발레단의 역사와 자랑인 ‘춘향’을 국립극장과 함께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전쟁을 멈추라” 그라운드로 번진 반전 메시지

    “전쟁을 멈추라” 그라운드로 번진 반전 메시지

    “전쟁을 멈추라” 러시아가 세계 각국의 비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축구장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 세비아의 경기에는 양팀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였다. 우크라이나와 같은 동유럽 국가인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팬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온 것이다. 자그레브 팬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배너를 들고 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같은 날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는 홈팀 레알 베티스와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우크라이나 국기가 등장했다. 베티스의 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보되(노르웨이)와 셀틱(스코틀랜드)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는 보되 홈 팬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카드를 들고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나폴리(이탈리아) 유로파리그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은 ‘전쟁을 멈추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세워 놓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선수들은 페네르바체(터키)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 전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이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출신 수비수 타라스 카차라바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는 유니폼에 새겨졌던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 로고를 지우기로 결정했다. 샬케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메인 스폰서인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샬케가 2부로 강등된 뒤에도 연간 1000만 유로(약 135억원)를 후원하고 있으며, 팀이 1부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면 강등 이전과 같은 연간 2000만 유로에 승격 보너스 500만 유로 추가 지급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절에서 갤러리에서…특색있는 밴드들 이색 공연

    절에서 갤러리에서…특색있는 밴드들 이색 공연

    개성있는 인디 밴드들이 봄을 맞아 이색 장소에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사이키델릭 록밴드 쏜애플은 오는 3월 18일 삼각산 정법사에서 단독 콘서트 ‘석류의 맛’를 개최한다. ‘석류의 맛’은 2016년 발매된 EP ‘서울병’의 수록곡 ‘석류의 맛’과 동명의 타이틀로, 노래 ‘석류의 맛’은 불교적 설화를 모티프로 한 곡이다. 이번 콘서트 장소를 사찰로 정한 이유다. 소속사 해피로봇레코드는 “밴드가 정법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객들이 밴드의 사운드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헤드폰을 제공한 라이브셋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후 8시 법당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이뤄지며, 조명을 활용해 사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밴드 소란은 오는 26일 ‘소란데이’ 행사를 열고 24시간 동안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 ‘소란데이’는 2014년부터 팬들이 밴드의 활동을 알리는 행사로, 이에 보답하여 소란은 공연, 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오프라인으로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미디어 갤러리 카페 살롱 드 모네에서 ’소란데이 본부‘를 운영한다. 멤버들의 매력을 뽐내는 개인 공연과 소란의 미니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소란데이’ 공연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이후 소란은 오는 3월 11일부터 3주간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 ‘퍼펙트 데이 8’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한다.
  • 국대 선발전인데 “난생처음 5대1”… 그들만의 ‘짬짜미’ 쇼트트랙이었나

    국대 선발전인데 “난생처음 5대1”… 그들만의 ‘짬짜미’ 쇼트트랙이었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남자 선수들이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담합했다는 ‘짬짜미’ 논란에 휩싸였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준서(22·한국체대)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국가대표 선발부터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해 5월 열린 2021~22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다. 남자 1500m 슈퍼파이널에는 이준서를 비롯해 황대헌, 박장혁, 김동욱, 한승수, 박인욱이 출전했다. 1~4위는 사실상 정해졌기 때문에 올림픽 막차 탑승을 노리는 김동욱과 박인욱의 싸움이었다. 이준서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박장혁과 한승수, 김동욱, 박인욱, 황대헌 순으로 들어왔다. 선수들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박인욱을 제외하고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개인전임에도 마치 단체전을 치른 모습과 흡사했다. 종합 점수를 합산한 결과 1~3위인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은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 5위 김동욱은 4위 곽윤기와 단체전에 나서게 됐다. 김동욱은 박인욱과 합계 89점으로 승점이 같았다. 1차 성적에선 박인욱이 김동욱에게 1점 앞섰지만 2차 성적을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올림픽 멤버가 됐다. 박인욱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면 올림픽에 승선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특정 선수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를 보면 황대헌이 줄곧 박인욱 앞에서 견제했다. 선수들은 당시 한국체대나 스포츠토토 소속이었고, 박인욱만 대전체육회 소속이었다. 박인욱이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생처음 5대1”이라고 쓴 글도 재조명되며 의혹이 확산했다. 이준서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선수들이 짬짜미했다는 증거는 없다. 박인욱은 올림픽을 앞두고 황대헌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사진과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당시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석연치 않은 모습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25일부터 진행되는 103회 전국동계체전의 출전을 대거 포기했다. 이준서와 이유빈, 김아랑, 이승훈 등은 휴식을 택했다. 일부 종목에 불참하는 황대헌을 비롯해 박장혁, 김동욱, 서휘민, 정재원 등은 동계체전에 나선다.
  • 드라마 ‘고스트 닥터’ 끝낸 정지훈

    드라마 ‘고스트 닥터’ 끝낸 정지훈

    ‘비’ 정지훈은 ‘월드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다. 2002년 솔로로 데뷔한 이래 2000년대 중반 월드 투어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최근 2~3년은 국내 팬들과 더 가까워진 시기다. 묻혀 있던 노래 ‘깡’이 2020년 역주행했고, 유재석·이효리와 선보인 그룹 싹쓰리는 그해 여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년여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 tvN ‘고스트 닥터’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전에 미국에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까지 성사됐는데, 팬데믹으로 모두 중단됐어요. 한국에서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까지 도전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지훈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해외 활동은 미뤄졌지만 국내 팬들과 다시 가까워진 그는 ‘깡’ 신드롬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도 만들었다. “곧 유튜브 콘텐츠 시즌2를 하는데, 골 때리는 걸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고스트 닥터’는 그가 2003년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처음 도전한 의학 드라마다. 정지훈이 연기한 차영민은 신들린 의술을 가진 흉부외과 의사로, 사고 탓에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함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며 최종회 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는 “악역에 가까울 만큼 차갑고 냉소적인 차영민에게 코믹적인 요소를 넣자고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며 “차영민이라도 죽을 고비를 맞은 이후에는 결국 살고 싶은 한 명의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장면과 도구 이름, 의학 용어 등 모든 게 너무 어려워 의사 역할은 다시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작품에서 만난 김범과 가수 출신 배우 유이·손나은 등 후배들과의 호흡도 최고였다는 그는 “후배들에게는 절대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아직 진행형이고 배워 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한류를 이끌었던 선배로서 요즘 케이팝 열풍은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05년 제가 월드 투어를 할 땐 아시아 가수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안 될 거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이 세계 1등을 하고,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게 당연해진 걸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제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도 세계 무대에 오르는 걸 꿈꾸고 있습니다.” 데뷔 20년을 기념해 올해 꼭 하고 싶은 일도 있다. 그동안 쌓인 히트곡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 콘서트를 올리는 것이다. “18세 때 오디션 영상이 아직도 있다”며 활짝 웃은 그는 “(박)진영이 형도 꼭 출연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폐암 투병’ 김철민 묘소에 “제일 행복했던 때 모습” 표석 

    ‘폐암 투병’ 김철민 묘소에 “제일 행복했던 때 모습” 표석 

    폐암 투병 중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팬들과 교류하며 활동했던 개그맨 고(故) 김철민 묘소에 “제일 행복했던 때”를 담은 표석이 설치됐다. 24일 김철민의 유족은 고인의 SNS에 “오늘 표석 설치까지 마치고나니 비로소 이별이 느껴지네요”라는 글과 함께 묘소에 설치한 표석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표석에는 고인이 생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유족은 “제일 행복했던 때의 모습으로 꾸며보았습니다”라면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 및 영화 ‘청담보살’ 등에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가수로로 나섰던 그는 모창가수 고 너훈아(김갑순)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2019년 폐암 투병 소식을 알린 김철민은 지난해 12월 16일 입원해있던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54세로 숨을 거뒀다. 김철민은 숨지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글을 올려 팬들을 눈물짓게 했다.
  • 미국 활동 못한 대신 정지훈이 얻은 것들

    미국 활동 못한 대신 정지훈이 얻은 것들

     tvN ‘고스트 닥터’에서 외과의사 활약“한국서 드라마·예능·유튜브 도전 좋아 빙의 한다면? 이효리에게 해보고 싶어 데뷔 20주년 꿈은 뮤지컬 콘서트 공연”‘비’ 정지훈은 ‘월드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다. 2002년 솔로로 데뷔한 이래 2000년대 중반 월드 투어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최근 2~3년은 국내 팬들과 더 가까워진 시기다. 묻혀 있던 노래 ‘깡’이 2020년 역주행했고, 유재석·이효리와 선보인 그룹 싹쓰리는 그해 여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년여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 tvN ‘고스트 닥터’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전에 미국에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까지 성사됐는데, 팬데믹으로 모두 중단됐어요. 한국에서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까지 도전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지훈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해외 활동은 미뤄졌지만 국내 팬들과 다시 가까워진 그는 ‘깡’ 신드롬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도 만들었다. “곧 유튜브 콘텐츠 시즌2를 하는데, 골 때리는 걸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고스트 닥터’는 그가 2003년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처음 도전한 의학 드라마다. 정지훈이 연기한 차영민은 신들린 의술을 가진 흉부외과 의사로, 사고 탓에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함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며 최종회 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는 “악역에 가까울 만큼 차갑고 냉소적인 차영민에게 코믹적인 요소를 넣자고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며 “차영민이라도 죽을 고비를 맞은 이후에는 결국 살고 싶은 한 명의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장면과 도구 이름, 의학 용어 등 모든 게 너무 어려워 의사 역할은 다시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현실에서 빙의를 해보고 싶은 사람은 “이효리”라고 답한 정지훈은 “춤 잘추는, 성별이 다른 여자로 살아보고 싶다. 효리 누나한테 들어가면 딱일 것 같다”며 응원도 받았다고 전했다.작품에서 만난 김범과 가수 출신 배우 유이·손나은 등 후배들과의 호흡도 최고였다는 그는 “후배들에게는 절대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아직 진행형이고 배워 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한류를 이끌었던 선배로서 요즘 케이팝 열풍은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05년 제가 월드 투어를 할 땐 아시아 가수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안 될 거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이 세계 1등을 하고,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게 당연해진 걸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제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도 세계 무대에 오르는 걸 꿈꾸고 있습니다.” 데뷔 20년을 기념해 올해 꼭 하고 싶은 일도 있다. 그동안 쌓인 히트곡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 콘서트를 올리는 것이다. “18세 때 오디션 영상이 아직도 있다”며 활짝 웃은 그는 “(박)진영이 형도 꼭 출연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K팝 연매출 1조 시대…지난해 실적 사상 최대

    K팝 연매출 1조 시대…지난해 실적 사상 최대

    케이팝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이브, SM, YG 등 주요 가요기획사들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금융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이 1조 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 늘어나 사상 최대치였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음반 판매 호조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흥행 등의 결과로 보인다. 국내 가요 기획사가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연결 기준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자체 최고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7015억원으로 2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무려 954.1%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1234억원으로 전년 -80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 역시 음반 판매량 증가가 반영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762만 1000여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약 2배를 기록했다. 새로 나온 앨범(1504만 3000여장) 외에 과거에 발매한 음반 판매량도 257만 8000여장에 달했다. 지난해 NCT 127이 정규 3집 ‘스티커’(Sticker)와 리패키지 ‘페이보릿’(Favorite) 등으로 362만여장을 판매했고, NCT 드림도 정규 1집 ‘맛’과 리패키지 ‘헬로 퓨처’(Hello Future)로 331만여장을 팔아 각각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창사 이래 최초로 주당 200원의 배당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이번 배당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케이팝 팬들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빅뱅과 블랙핑크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매출액이 3556억원, 영업이익이 506억원으로 각각 39.3%·370.4% 증가했다. 이 역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기존·신규 사업의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증가했고 주요 종속회사의 손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엔터테인먼트사의 실적을 두고 코로나19로 공연은 불가능해졌지만 오히려 음반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으로 분석한다. BTS 등 가수들이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케이팝 음반 판매량은 가온차트 1∼400위 기준 5709만장에 달해 전년 대비 36.9% 늘었다. 음반 수출액 역시 2억 2083만 6000달러(약 2641억원)로 62.1%나 뛰었다.
  • ‘느림의 미학’ 유희관 야구 해설위원으로 새출발

    ‘느림의 미학’ 유희관 야구 해설위원으로 새출발

    프로야구에 ‘느림의 미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101승을 올린 투수 유희관(36)이 마이크를 잡고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유희관은 24일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 “제2의 인생 첫걸음을 뗐다. KBSN스포츠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희관은 은퇴 전인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시속 120~130㎞대 느린공을 던지면서도 완벽한 제구로 타자들을 제패하며 ‘느림의 미학’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두산의 선발로 자리잡은 2013년부터는 8시즌 연속 두자릿 수 승수를 거뒀다. 특유의 밝은 성격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희관은 선수 시절에도 방송 예능 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비추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방송3사에서 야구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유희관은 “25년 야구 인생 경험과 노하우를 야구팬 여러분이 알기 쉽고 편하게 전달하겠다”면서 “해설은 처음이어서 많이 부족하겠지만 관심과 시청 부탁한다”고 전했다.
  • “30대 중반에 멜로연기 전력”…日배우의 한국 드라마 폄하 논란

    “30대 중반에 멜로연기 전력”…日배우의 한국 드라마 폄하 논란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와 야마다 타카유키가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와 관련해 “30대 중반의 배우들이 전력을 다해 로맨스 연기를 하는 것이 보기에 부끄럽다”는 취지로 발언해 국내 드라마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다 마사키와 야마다 타카유키는 지난 19일 유명 방송인 마츠모토 히토시와 나카이 마사히로가 진행하는 후지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진행자 나카이 마사히로가 “한국의 러브스토리는 모두 좋아하는데 왜 일본의 러브스토리는 안 보는 걸까”라고 질문을 던지자 스다 마사키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배우들이) 제대로 러브스토리를 하고 있는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중반의 배우들이 전력을 다해 러브스토리에 임하는 걸 보면, 그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별개로 두고, 제가 느끼기엔 부끄러울 정도의 모습도 배우들이 ‘이런 거 보고 싶지?’ 하는 느낌으로 제대로 나르시스트처럼 해야만 하니까 (그렇게 하려면) 다른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 스타’들을 보면 그렇게 하고 있으니 팬덤 형성도 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스다 마사키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국내에서는 ‘한국 배우들이 나이가 들었는데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멜로 연기를 펼친다’는 식으로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그의 발언 중 “제대로 러브스토리를 하고 있는 것이 훌륭하다(偉い)”고 말한 대목에서도 ‘偉い’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할 때도 쓰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 배우들을 내려다보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일부러 너무 완벽하지 않고 조금 지적할 점이 있는 그런 틈을 만드는 건 아닐까 싶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러면) 소셜미디어 같은 것에서 화제가 되기 쉽다”면서 “시청자들은 ‘이렇게 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거봐, 내가 말한 대로잖아’라는 식으로”라고 덧붙였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넷플릭스의 일본 시리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 출연한 바 있다. ‘왜 지금 한국의 콘텐츠에 비해 일본이 밀리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야마다 타카유키는 “일본의 스태프들과 출연진이 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무라니시를 통해) 일본 출연진, 제작진으로 일본 소재의 작품을 세계에 선보이면 어떤 반응이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1993년생으로 올해 29세인 스다 마사키는 2008년 데뷔해 드라마 ‘가면 라이더W’ ‘3학년 A반’, 영화 ‘은혼’ ‘테이이치의 나라’ 등에 출연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20대 배우로 주목받았다. 2015년 영화 ‘핑크와 그레이’, 2017년 영화 ‘황야’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동료 배우 고마츠 나나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1983년생인 야마다 타카유키는 199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러 에이지2’를 통해 데뷔한 베테랑 배우로, 영화 ‘전차남’ ‘크로우즈 제로’ ‘간츠-퍼펙트 앤서’ 등을 히트시켰다.
  • 싱어송라이터 윤지영, 첫 단독 콘서트 연다  

    싱어송라이터 윤지영, 첫 단독 콘서트 연다  

    싱어송라이터 윤지영이 데뷔 5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24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따르면 윤지영은 다음달 11~13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콘서트 ‘나의 정원에서’를 연다 2017년 첫 싱글 ‘나의 그늘’로 데뷔한 윤지영은 조곤조곤 말을 건네든 듯한 감성과 진정성 있는 가사로 인디 음악계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네덜란드 싱어송라이터 베니 싱즈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싱글 ‘마이 러브’(My Luv)를 발표하기도 했다. 콘서트명 ‘나의 정원에서’는 그의 미발매곡 제목을 따온 것으로 90분간 윤지영의 음악 여정을 들려주는 자리로 꾸며진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는 물론 팬들 또한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윤지영의 독보적인 감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 “韓 강강술래 자문화 주장, 터무니없다”…中 ‘또’ 왜곡

    “韓 강강술래 자문화 주장, 터무니없다”…中 ‘또’ 왜곡

    강강술래 두고 ‘창조 논란’?“올림픽 완벽해…전세계 칭찬” 주장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폐회식에 등장한 강강술래와 비슷한 동작을 두고 일부 중국 네티즌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모양새다.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에 자신을 평론가이자 스포츠 크리에이터라고 밝힌 한 중국 에디터가 ‘한국 언론의 말문이 막혔다’는 제목의 글을 23일 게재했다. 에디터는 “동계베이징올림픽은 매우 완벽했다”며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대회 내용도 알찼다. 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인상도 남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폐회식과 개회식 모두 특별했다”며 “총괄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전세계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 도쿄 올림픽보다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에 비해 우리 수준은 많이 높다. 덕분에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폐회식에서 한국측 의혹이 나왔다”며 “한국의 강강술래를 모방한 원을 그리는 춤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모든 게 막을 내렸는데 한국 언론이 문제를 키울 필요는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폐회식 후 한국에서 강강술래를 두고 중국이 표절했다는 취지의 논란이 일어난 적은 없다. 다만 “ROC 선수단을 시작으로 프랑스 선수단까지 강강술래가 전염되는 모습이 보인다”는 사진 기사, 국제올림픽위원회 한국 홈페이지의 소개 글귀가 있을 뿐이다. 강강술래 논란은 오히려 중국이 개회식에서 전광판으로 상영했던 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불거졌다. 다만 국내에는 한복 논란보다 덜 알려졌다. 당시 전광판 상영 영상에는 강강술래·김장·한복이 담겨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탈취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은 이 영상을 개회식 한복 등장 맥락과 마찬가지로 조선족 일상 소개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 에디터는 “한국은 이 원을 그리는 춤이 자신만의 문화라고 했다”면서 “강강술래는 정식 스포츠 종목도 아니고 한국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 “한국 예능 리더 발언, 中 실망시켰다”…중국은 왜 유재석에 민감할까

    “한국 예능 리더 발언, 中 실망시켰다”…중국은 왜 유재석에 민감할까

    중국 “유재석, 韓 판단력 없는 사람에게 인용될 것”“유재석, 한국 예절 교과서”“중국 네티즌은 팬클럽 폐쇄로 답했다” 주장“한국 시민단체의 한복 주장은 역사 개념을 흔든다” (중국 넷이즈에 게재된 글)“유재석은 한중 모두에서 영향력 있는 연예인인데 그의 발언은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인용될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 동계베이징올림픽은 20일 막을 내렸지만 개회식 ‘한복공정’ 논란으로 불거진 한중 양국 일부 네티즌들의 혐오 정서는 여전하다. 앞서 4일 개회식에 등장한 흰색 저고리, 분홍색 치마를 입은 사람이 등장해 국내 여론은 자극받았다. 중국은 “한복은 한반도, 남한, 북한, 조선족의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고 우리 정부는 특별히 대응하지 못해 반감은 커졌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일본은 정부에서 역사 왜곡을 하는 것이라 대응 가능하나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라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해당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반중정서를 진정시키려는 취지다. 반면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방송인 유재석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놨다. 유재석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중국서도 유명세를 탔다. 또한 한국의 유명 MC라는 상징성 때문에 중국서도 종종 주목하는 한류열풍 방송인으로 언급된다. 매체는 유씨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았다. 유씨는 방송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이준서가 조 1, 2위로 들어왔음에도 실격당한 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기사는 유씨에 대해 “중국에 많은 팬이 있는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TV스타로서, 양국 국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그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직후 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이 녹화된 날짜가 한국서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이후라는 것이다. 매체는 또한 “유재석은 한중 모두에게 영향력이 있는 스타다. 그의 발언은 비합리적이거나 판단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반복 인용될 것”이라며 “그가 할 일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거나 논란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여론을 합리적으로 이끌고 한중간 건전한 교류를 촉구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기사가 나온 배경은 20일 국내에도 전해진 중국 내 유재석 팬클럽 ‘유재석유니버스’의 폐쇄와 닿아있다. 이 팬클럽은 이날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논의 결과 웨이보 계정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시선이 달라 미래의 길을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유 때문에 시선이 다른지는 적지 않았으나 이미 중국 내 일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 사유로 유씨의 해당 방송 발언이 문제됐다는 것을 추론해볼 수 있다.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에 22일 게재된 ‘유재석은 팬클럽을 잃었다’는 제하의 글은 “한국 대표팀이 아쉬워한다는 건 다 안다”며 “선수들은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한국 선수들 눈에는 자국 선수가 메달을 따야 공정한 경기로 보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올림픽이 끝나 문제가 마무리될 거라 생각했지만 한국 톱스타 유재석이 한국팀의 경험에 동조, 분노를 절제할 수 없다고까지했다. 황대헌의 우승에는 안도하더라. 한국 톱스타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중국 팬을 화나게 하는 일이다”라고 적었다. 또한 “유재석의 해당 발언은 정말 말이 안 된다”며 “팬클럽은 유재석을 향한 지지를 철회했다. 우리 중국 네티즌이 유재석에게 의사를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스포츠팬도 우리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라는 내용도 담았다. 또다른 게시자는 ‘유재석이 과장하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기에 중국 팬들이 떠났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에서 유씨의 편파 판정 발언 탓에 일종의 보이콧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기를 했고 많은 국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국제 여론과 달리 한국의 일부 행보는 역겹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에서 ‘예절의 교과서’처럼 불리는 유재석이 불공정을 논했다”며 “한국 예능의 리더격인 그의 발언은 중국 팬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라고 했다. 게시자는 급기야 유씨가 지난해 ‘놀면 뭐하니’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했던 장면을 문제삼았다. 당시 유씨는 ‘MSG 워너비’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방송 촬영에 임했는데 콘셉트에 맞게 한옥에서 한복을 수차례 입고 나왔다. 머리 장식으로도 해당 복식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외 출연자도 한복을 입었으며 판소리도 등장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의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 우기는 ‘문화공정’이 벌어지고 있던 시기라 이러한 복장과 콘셉트는 국내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게시자는 이런 배경은 받아들이지 않고 “유재석은 과거에도 한국 전통음식을 방송에서 먹고 의상, 개성있는 복식을 한국 것이라며 선보여서 중국에서 논란을 일으켰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전혀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물론 역사 왜곡을 전제로 한 주장이다. 그러면서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직접적으로 중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클로즈업 장면을 많이 보여 한중 문화를 혼용하는 역겨운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유재석은 한중 모두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다”며 “중국 팬들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으므로 전통문화로 반중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발언을 자신의 근거로 댔다. 실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한 조치는 한국 연예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거나 “중국을 아시아 헐리우드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이러한 발언이 일부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문화공정을 합리화하며 되레 협박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이런 주장을 담은 글은 텐센트 뉴스 앱에도 지역 매체의 글로 실렸다. 매체는 “유재석은 방송에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고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방송분을 보고 유재석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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