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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점점 심해지는데…발원지 中우한, 관광 홍보영상 공개

    코로나 점점 심해지는데…발원지 中우한, 관광 홍보영상 공개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50만명, 누적 확진자는 654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가 관광을 독려하는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CNN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현지 SNS인 웨이보에 처음 공개된 해당 영상은 우한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집 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우한에서 만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문판으로 공유됐으며, ‘우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이 이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포함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먼저 겪은 우한은 지난 1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강력한 봉쇄에 처해졌었다. 5만 건 이상의 감염자와 38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5월 이후부터는 2차 팬데믹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우한은 현지인들에게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상징이 됐다. 실제로 중국 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와 텐센트 문화관광산업연구센터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우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사실상 종식 선언 뒤 중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여행지 1위에 꼽혔다.많은 현지인이 봉쇄 기간을 버텨낸 우한 시민들의 인내를 칭찬했으며, 이번 영상이 올라온 뒤 “우한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며, 실제 우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우한의 여러 시도 중 하나로 꼽힌다. 우한시 당국은 지난 8월부터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도입해 주요 명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한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보이지만,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초기 당시 심각성을 축소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CNN은 지난달 30일 익명의 중국 의료종사자가 제보한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내부 기밀 문건을 입수하고, 중국 당국이 올해 초가 아닌 지난해 12월 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코로나19 현황 자료가 나와 있는데 당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자료와는 달랐다. 문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축소해 발표했다. CNN은 “하향식 관료주의와 융통성 없는 절차로 제약을 받은 비효율적 보건 체계의 모습이 드러난다”며 “팬데믹 초기에 있었던 정부의 명확한 실수와 제도적인 실패의 패턴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에도 소통 멈추지 않은 바리톤 이응광 “예술의 힘 믿기 때문“

    코로나19에도 소통 멈추지 않은 바리톤 이응광 “예술의 힘 믿기 때문“

    스위스 바젤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는 등 주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바리톤 이응광. 그는 올해 어느 때보다 자주 국내 팬들과 만났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무대는 줄줄이 취소됐지만 ‘방구석 클래식’이라는 랜선 음악회를 처음으로 시도해 꾸준히 음악과 나눴고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 ‘응광극장’ 등 유튜브 채널로 더욱 가깝게 소통했다. “오프라인 연주회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예술가로서 음악과 예술이 가진 힘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바리톤 이응광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캐럴 디지털 음반 ‘더 기프트(The Gift)’로 다시 음악을 나눈다. 매년 연말을 한껏 들뜨게 해준 발랄하고 흥겨운 캐럴 대신 따뜻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특유의 저음으로 차분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2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응광은 거듭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예술이 사람들의 영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저는 알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위로와 위안을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었다”면서 “(모든 활동에) 그 마음 하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풍부한 성량이 온라인을 통해선 완벽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 음악을 나누는 그 순간의 감동이 훨씬 중요하고,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따뜻함을 느꼈다는 것에 뿌듯하다고 했다.9월까지 40차례 다른 음악가들과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간 방구석 클래식을 비롯해 지난 8월 ‘송 포 호프(Song for Hope)’라는 기부 콘서트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MBN ‘로또싱어’에서 클래식 대표 주자로 나서기도 하며 오히려 어려운 시기를 더욱 활발하고 다채롭게 보내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음악의 힘 때문이었다. 지난 9월엔 스위스 루체튼 테아터 프리미어 공연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피가로를 연기하고 다시 국내로 돌아와 자가격리도 감수했다. “예술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움직임이었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혼란스럽고 힘겨웠던 시간들을 보낸 이들에게 건네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그에겐 비슷한 의미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듯, 그가 많은 팬들에게 지친 시간들을 잠시나마 훌훌 털어낼 수 있도록 선물을 건넬 수 있는 방법 또한 음악이다. 이응광은 “어린시절 동네 작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밤을 새고 어머니와 새벽에 캐럴을 부르며 집집마다 다녔던 기억, 스위스에 머물던 시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듣던 음악들을 담았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그의 ‘선물’에는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그 어린 주 예수’, ‘천사들의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아베 마리아’ 등 8곡이 나긋한 음성으로 흘러 나온다. “어느 한 곡도 허투루 녹음하지 않고 마음을 쏟았다”며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이응광은 2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소셜베뉴 라움에서 피아니스트 이소영과 다움재즈트리오와 함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고 이 마음과 선물을 다시 한 번 객석에 보낼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태원 “ESG 경영이 코로나19 극복 해법”

    최태원 “ESG 경영이 코로나19 극복 해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업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인간에 대한 공감 능력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지구환경 위기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도쿄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등이 환경재앙을 초래한 이른바 ‘인류세(Anthropocene)’에 살고 있다”면서 “환경을 해치는 잘못된 행동을 궁극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방법론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류세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 박사가 2000년 제안한 지질학 개념으로,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SV)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것이 환경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의 ESG 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에 따른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될수록 기업의 행동도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바스프, 도이치뱅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법인 VBA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기업의 ESG 경영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소개했다. 이어 “이런 전략과 시스템은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와 환경재앙, 무관심, 증오 등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각국 참가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글로벌 석학과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여했고,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4500여명이 시청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탓 자금 부족… 데이터로 알짜 노리고 샐러리캡도 따져야

    코로나 탓 자금 부족… 데이터로 알짜 노리고 샐러리캡도 따져야

    수입 급감에 “오버페이 없다” 선 긋고NC 우승에 WAR 등 세부 지표 주목2023년부터 샐러리캡 위반하면 제재과감 투자에도 성적 못 내면 손해 가중시즌을 마친 프로야구에서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스토브리그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외부 변수가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예년과 다른 풍경이 나올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SK 와이번스는 내부 FA 김성현과 2+1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하며 1호 FA 계약을 체결했다. 3일에는 LG 트윈스가 내부 FA 김용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2억원에 2호 계약 소식을 전했다. 내부 FA 단속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외부 FA 영입 여부다. 특정 선수의 행선지를 놓고 구체적인 구단이 언급되고 있지만 여러 변수와 맞물려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번 FA 시장의 가장 강력한 변수는 코로나19다. 올해 코로나19로 구단의 수입이 급감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3일 “모기업에 경제적으로 산적한 문제가 많아 야구단에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는 A구단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있는 만큼 오버페이를 하면서까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플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도 “팬데믹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절대 변수까진 아니지만 영향이 없진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데이터’가 꼽힌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불던 데이터 열풍은 올해 데이터 야구를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는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으로 절정을 맞았다. 과거에는 선수의 전체 성적만 봤다면 지금은 구장별 성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등 세밀한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시대다. 내야 거포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C구단 관계자는 “영입을 고려하는 선수의 포지션이 우리 팀 포지션 중 WAR이 많이 낮은 자리”라며 “장타가 필요한 팀 상황이나 그 선수가 우리 홈구장에서 남긴 데이터를 봤을 때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프로야구 샐러리캡 제도도 변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샐러리캡을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의 연봉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로 정하기로 해 이번 FA 계약은 샐러리캡에 영향을 미친다. KBO 관계자는 “샐러리캡 1회 위반 시 제재금을, 2회부터는 제재금 및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하락하는 페널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샐러리캡만 위반하게 되면 손해인 만큼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에 흔들리는 서방세계… 이제 그만 환상에서 깨어나라

    코로나에 흔들리는 서방세계… 이제 그만 환상에서 깨어나라

    계속 궁금했다. 왜 책 제목이 ‘웨이크업 콜’(우리 식으로는 모닝콜)일까. 이유는 하나다. “서구여, 이제 일어나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다. 코로나19를 웨이크업 콜 삼아 서방 세계가 깨어날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 주문은 책의 맨 끝자락에 나온다. 책은 이처럼 국가 대항전 성격을 띠게 된 코로나19 전쟁의 중간 성적표를 먼저 짚고, 이를 토대로 서방 세계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코로나19가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이 문제가 ‘중국의 체르노빌’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들이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은 비교적 잘 대처했다. 책이 제시한 수치로 보면 중국 사망자는 100만명당 3명이다. 한국(7명), 일본(5명)보다 낫다. 저자의 표현대로 “중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 숫자를 100배 늘린다 해도 벨기에(850명), 영국(650명), 미국(400명)보다 훨씬 잘 대처했다.물론 바이러스 전쟁의 승패를 말하기는 이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팬데믹 이후 도래할 긴축 경제 등 또 한 번의 승부가 남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저자는 “아시아의 뛰어난 성적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수십 년에 걸친 변화의 결과”라고 단정한다. 바이러스 전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서방 세계가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인 그 무엇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저자의 판단을 요약하면 결국 서방 세계는 ‘벌거벗은 황제’였다. 서구에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발전된 사회라는 오랜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허리케인처럼 등장한 코로나19가 서구 사회의 지붕을 통째 걷어 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서구 사회가 얼마나 황폐해졌는지, 아시아 국가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한참 뒤에야 드러났을지 모른다.책은 서구 정부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민간 부문과 비교해 시대에 뒤처진 정부, 교육과 주택의 사례에서 보듯 민간 영역에 지나치게 개입하려는 오지랖 정부, 복잡한 절차와 규정이 얽힌 불투명 정부, 정부를 생계 수단으로 여기는 공공 부문 노동조합 등 이익집단에 발목 잡힌 정부, 남용된 연금제도에 허덕대는 노인복지 정부, 인재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는 인재 없는 정부, 그리고 좋은 정치인이 충분하지 않아 발생하는 지도자 없는 정부다. 서구의 지리멸렬은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됐다. 저자들이 우려하는 것도 사실 서구 정부들의 비참한 실패보다 중국의 상대적 성공이다. 이는 명나라 이후 500년 동안 잠자던 중국이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책은 곳곳에서 한국 등을 성공 사례로 꼽고 있다. 아마 중국의 대척점에서, 국민들의 삶을 덜 억압하고도 전쟁의 승기를 잡아 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방 세계가 가야 할 방향은 자명하다. ‘일곱 문제’의 반대쪽이다. 저자들은 ‘빌 링컨’(19세기 윌리엄 글래드스턴 영국 총리와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합친 것)이란 가상의 지도자를 내세워 서구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가 ‘전쟁 상황’에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삶을 감시할 수 있지만 이는 조건부여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만이 해답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실험복 결혼’ 이민자 부부가 창업… 이사진 전원 60개국 출신 과학자

    ‘실험복 결혼’ 이민자 부부가 창업… 이사진 전원 60개국 출신 과학자

    터키 출신 사힌·튀레지가 2008년 설립 암 환자 치료 위해 mRNA 방식 연구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백신 개발에 적용최단 기간 개발… 내년 13억회분 출하“바이오엔테크는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의 주니어 파트너 정도로 묘사됐지만, 사실 신속한 백신 개발의 핵심은 이 회사의 유전자 기술에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12년 전 터키 출신 독일 이민자 부부가 설립한 ‘무명의’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종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영국은 양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다음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고 밝혀 드디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이번 백신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약 1년 만에 개발된 것으로, 상용화되면 세계 백신 개발 역사에서 최단 기간을 기록한다. 이런 신기록에는 바이오엔테크 창업자인 우구르 사힌(55)과 외즐렘 튀레지(53) 부부의 30년 넘는 암 치료 연구가 기반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90년대 홈부르크대 병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의사로서 암 환자를 치료할 방법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에 좌절했다고 한다. 이들은 2001년 첫 회사인 가니메드제약을 설립하고 화학요법이 통하지 않는 암 환자를 위한 항체 치료제 개발에 힘썼다. 특히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수년 전부터 몰두하고 있다. 신체에 mRNA를 주입해 항원을 만들고, 세포가 스스로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류를 위한 치료법 연구에 매달린 부부의 헌신은 결혼식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두 사람은 실험복을 입은 채 점심 무렵 등기소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고 곧장 돌아와 다시 실험을 시작했다고 한다. 연구에 더 매진하기 위해 부부는 2008년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했다. 재무와 판매 책임자를 포함한 이사진 전원이 과학자고 mRNA 분야 권위자인 카탈린 카리코 펜실베이니아대 생화학과 교수를 포함해 60개국 출신 과학자가 모였다. 이 중 절반이 여성이다. 사힌 박사 역시 지방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박사과정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한 건 유럽에서 전염병이 확산하기도 전인 지난 1월 25일이다. 중국에서 시작한 질병이 곧 전 지구를 뒤덮을 거라고 확신한 사힌 박사는 곧장 10개의 백신을 설계했고, 그중 하나가 이번 백신의 토대가 됐다. ‘광속’ 개발을 위해 직원들은 휴가도 포기한 채 주 7일 근무를 밥 먹듯 했고, 전염 우려에 대중교통도 기피할 정도였다. 지난 3월 대규모 인체 실험을 위해 화이자와 손을 잡으면서 개발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이들은 계약 체결 전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등 백신 연구에 열정을 보였다. 사힌 박사는 “두 회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빠르게 백신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의 첫 백신은 24~48시간 이내 영국으로 출발한다. 화이자 등과 함께 2021년 최소 13억회분의 백신을 출하하는 게 목표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에 130억 달러(약 14조원) 이상의 매출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21학년도 수능] “팬데믹도 못 멈춘 시험 열기” 외신도 주목한 수능 K방역

    [2021학년도 수능] “팬데믹도 못 멈춘 시험 열기” 외신도 주목한 수능 K방역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외신의 관심도 집중됐다.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수능까지 전국 규모 행사를 치르는 데 주목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학입학공통테스트에 해당하는 수능에 약 49만명이 응시했다”면서 “올해는 시험장 앞 후배들의 응원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고 묘사했다. 산케이신문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기침을 하는 감염 의심자는 개별적으로 시험을 봤다”며 시험장에 적용된 K방역의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했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인생을 바꾸는 시험은 팬데믹에도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BBC는 “한국 정부가 지난 총선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수능 또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교육전문지인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수능 듣기평가 시간에 비행기 운항도 제한하는 전반적인 한국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드피플+] 美 102세 할머니, 암·패혈증·2차례 코로나 감염도 이겨냈다

    [월드피플+] 美 102세 할머니, 암·패혈증·2차례 코로나 감염도 이겨냈다

    미국 뉴욕에 사는 102세 할머니가 코로나19에 두번이나 감염됐지만 또다시 건강을 회복해 화제에 올랐다. 특히 이 할머니는 과거 스페인 독감 등 두차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살아남은 것은 물론 암, 패혈증 등 중병에 걸리고도 모두 완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100세 넘는 고령에도 또다시 코로나19를 이겨낸 안젤리나 프리드먼(102)의 기적같은 사연을 보도했다. 할머니가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주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당시 양로원에서의 격리생활에도 고열이 반복되는 코로나19 감염 의심증상을 보이다 할머니는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고령의 나이에 극복하기 힘든 병이었지만 몇주 간의 사투 끝에 놀랍게도 할머니는 지난 4월 말 음성 판정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이렇게 한 편의 해피엔딩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끈질기게 할머니를 놔주지 않았다. 지난 10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일어나면서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 그러나 이번에도 할머니는 멋지게 바이러스를 물리쳤다. 할머니의 딸인 조앤 메롤라는 "10월 하순 엄마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양로원의 연락을 받았다"면서 "요양원 내의 직원과 고령의 노인 모두 확진자 증가세여서 걱정했지만 엄마는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귀가 거의 안들리고 잘 보지도 못하지만 평소 좋아하는 뜨개질을 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할머니는 2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현재는 격리실에서 나와 양로원 자신의 방에 머물고 있다. 현지언론이 특히 프리드먼 할머니의 사연에 주목한 이유는 놀라운 과거 때문이다.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이 한창이던 1918년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오는 이민자들이 탄 배 안에서 태어났다. 불행히도 할머니의 모친은 출산 중 사망했다. 딸 메롤라는 “엄마는 총 11명의 자식 중 한 명이었으며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계시다”면서 “아빠는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엄마는 암, 유산, 내출혈, 패혈증, 코로나19 까지 모두 이겨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눈

    [홍석경의 문화읽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눈

    언제 왔는지 모르는 2020년이 벌써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칼럼에서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소재를 방탄소년단이 팡파르를 울리며 전해왔다. 불과 세 달 전에 ‘다이너마이트’로 미국의 대중음악 차트 빌보드 핫100의 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 발간된 한국어 앨범의 대표곡으로 다시 이 차트의 1위에 올랐고 이 앨범의 전곡이 순위에 들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을 타면서 유명해진 “미국은 로컬”이라는 말이 사실이고,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스타인 BTS에게는 성공의 전부가 아닌 일부일 뿐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그동안 BTS의 노래들이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 왔으나 여전히 인기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영어노래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주에 1위에 오르자 BTS의 미국 팬들은 일종의 모순을 느꼈을 것이다. 그동안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군소언어로 소통하는 BTS에 대한 지원과 연대가 언어와 상관없는 음악을 통한 소통이라고 믿어 온 팬들에게 여전히 영어가 중요하다는 반대증거가 됐기 때문이다. 어떤 상업적 포장 없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 이번 앨범은 방탄 멤버들이 가장 많이 참여해서 팬데믹 상황의 일상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우울, 무기력을 이겨 내기 위한 성찰 등을 소소하게 표현한 노래들이다. 이 모두가 ‘다이너마이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정적인 한국어로 돼 있다. 미국의 방탄 팬들은 이러한 내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다른 성공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그저 BTS를 느낄 수 있는 이 한국어 앨범을 크게 성공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 결과는 해외 언론이 차곡차곡 정리해서 발표했듯 독보적인 것이 됐다. BTS의 역사적인 행보를 함께 만들어 가는 미국과 전 세계의 팬들이 이들의 성공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듯, 한국 대중문화의 성공을 대하는 국내의 시선 또한 우리가 스스로를 보는 생각을 드러내기에 흥미롭다. 한국의 아미들은 방탄의 성공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이 소극적이거나 때로는 비판적이라고 호소하고, 실제 BTS의 전례 없는 기록들에 대한 외국 언론의 해설과 의미 부여를 마지못해 따라가는 소극적인 기사와 해설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 몇 년에 걸친 이 정도의 성공이라면 중요 언론이 심층취재로 다룰 만한 문화계 핫 뉴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왜 그렇지 못할까. 나는 한국 언론과 지식인의 이런 태도가 팬들의 지적처럼 언론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부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동시대 한국인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선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대하며 모델로 삼았던 나라에서 주민으로서 오래 살았던 경험에 비추면, 대한민국은 이제 매우 잘사는 나라이고 시민들의 교육, 문화, 지적 수준 또한 상대적으로 균질한 놀라울 만큼 잘 발전된 나라이다.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여러 정치경제적 갈등과 남북 분단 상황이 우리의 현재를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못할 뿐, 한국은 이제 세계 속에서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선도하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위치에 있다. 한국인은 이러한 한국의 빠른 발전과 새로운 위상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소위 “국뽕”이라고 비판되는 과도한 해석에 기반한 과잉 민족주의와 내화된 식민주의로 귀결되는 차가운 자조 사이에서 아직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적인 위치를 찾지 못한 듯하다. 이것은 정치, 경제, 문화 전 영역에서 발견되는데 방탄의 성공을 보는 언론의 시선도 아직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책 속에서 나는 영어가 셰익스피어의 언어이고 불어가 몰리에르의 언어라면 한국어는 BTS의 언어가 됐다고 썼다. 이것은 BTS 텍스트의 문학성을 넘어 동시대와의 공감능력과 영향력을 고려한 표현이다.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이 수여될 만큼 문화의 위계와 경계가 얇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헬조선이기만 하지 않고 세계 속 청년들의 꿈의 대상이 될 만큼 좋은 점을 많이 지녔다.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재를 영광스럽게 증언하고 있는 평범하고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다.
  • 연일 최고가 찍는 코스피, 내년에도 상승랠리 가즈아

    연일 최고가 찍는 코스피, 내년에도 상승랠리 가즈아

    올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 어느 해보다 출렁임이 심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4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2일 267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증시는 평균 14.1% 상승했고, 코스피는 14.3%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20개국 가운데 10번째였다. 12월은 국내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코스피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해 보면 코스피는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사들이 펴낸 연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목표는 최저 2630(DB금융투자)부터 최고 3080(대신증권)까지다. 가장 많이 제시된 목표치는 2700~2900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는 연초 등락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는 시기는 2분기와 3분기 초반”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세계 성장률 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코스피 상장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3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증권사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전망하면서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같은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경제 지표가 대내외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내년에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내년 코스피는 반도체, 자동차 같은 수출주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주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는 업황 저점을 확인하고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반도체를 꼽았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BBIG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장기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코스피를 2700~2900선으로 전망한 자본시장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기준 61조 587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올 초 30조원이었다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전반적인 투자 환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증시 강세 요인 중 하나인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과열판단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는 명목 GDP 대비 상장사 시가총액 비율인 ‘버핏 지수’는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로나 공존하는 미래 교실은 이런 모습? 스페인서 특허 신청

    코로나 공존하는 미래 교실은 이런 모습? 스페인서 특허 신청

    전 인류가 다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 아이들의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스페인 알리칸테 국립대학 소속 연구진들은 최근 코로나19 시대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의 시스템을 제안하고 특허를 신청했다. 연구진은 교실 내에 학생이 앉아 있는 모든 위치에 살균된 공기만 들이마실 수 있는 튜브가 설치돼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는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걸러낸, 살균된 깨끗한 공기가 중앙 펌프에서 주입되고, 앉아있는 학생들은 호스로 연결된 각 자리의 마스크를 통해 살균 공기를 공급받는다. 중앙 펌프에는 깨끗한 공기가 주입되는 파이프 한 개와 내쉴 때 나오는 살균 전 공기가 주입되는 파이프 한 개 등 총 2개의 파이프가 설치될 수 있다.파이프에서 개별 자리의 마스크까지 주입되는 공기는 펌프 내에서 특수 자외선에 노출돼 완전 살균된 뒤 공급된다. 개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숨을 내쉬거나 들이쉴 때 옆 사람의 호흡과 섞이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진은 이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면 교실 뿐만 아니라 영화관과 사무실, 극장 등 모든 제한된 공간에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모든 공간에 이러한 특수 장치가 장착돼 있고,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개별 호흡기를 착용한다면 교실 등은 이전의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사람들이 안전하고 해당 공간에 출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이미 사용된 호흡기 형태의 마스크의 소독 등 기타 예방 조치에 대한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실제로 작동하는 미니어처 모델을 실험실에 세우고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바 아니고 여행 중!”…코로나 덕분에 꿈 이룬 ‘공룡’ 사연

    “알바 아니고 여행 중!”…코로나 덕분에 꿈 이룬 ‘공룡’ 사연

    페루 쿠스코의 마요르광장에 공룡이 나타나자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무슨 프로모션이라도 있나요?"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다소 싱거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공룡은 "아니에요, 여행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페루의 여교사가 코로나19 팬데믹 덕분에 '공룡 여행'의 꿈을 이뤄 화제다. 영어교사이자 블로거로 활동 중인 여교사 파트리시아는 11월 마지막 주를 이용해 쿠스코를 여행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여교사가 가장 먼저 챙긴 건 약간은 엉성하지만 실외에서도 완벽한 자가격리를 보장해주는 공룡 복장이었다. 파트리시아는 "(나 자신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턴가 공룡 복장을 하고 역사적인 도시 쿠스코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느 때 같으면 공룡 탈을 뒤집어 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외출하는 게 부담스러웠겠지만 코로나19 덕분에 파트리시아는 쉽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공룡으로 변신한 여교사 파트리시아는 쿠스코를 누비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접근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파트리시아는 사연을 설명하면서 재치 있는 표현으로 코로나19 주의를 당부했다. 파트리시아는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거든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잊지 마시고 저(공룡)처럼 멸종당하지 마세요"라고 부탁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우울한 가운데 공룡이 등장하자 특히 좋아한 건 어린이들이었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자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페루는 지난 27일 최고명령 008호를 발동, 코로나19 비상사태를 90일 연장했다. 비상사태가 연장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적 차원의 자가격리,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규정은 2021년 3월 7일까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런 가운데 여름 관광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관광의 성지 쿠스코는 '관광업 구원하기'라고 명명된 플랜을 가동하는 등 여행관광업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추픽추는 인원과 시간대 제한을 두고 이미 개방됐다. 한편 1일(현지시간)까지 페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96만3000명, 사망자 893명이 발생했다. 사진=코레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 3차 재난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수 있어”

    “코로나 3차 재난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수 있어”

    내년 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반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 558조원에 포함된 ‘3조원 +α’의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대체로 1월부터 지급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지난 2차 팬데믹 때 지원했던 대상을 다시 비교해가면서 설계하게 되는데, 2차 재난지원금을 받았던 대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편적 지급을 요구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의당 등 군소정당의 비판을 의식한듯 “저희는 이것을 ‘맞춤형 피해지원금’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팬데믹 때 소위 집합금지 업종이 14개에 해당됐는데 지금은 5개였다가 그저께 일부가 추가된 상황이고, 4차 추가경정예산 때 편성한 지원금 가운데 미집행 된 것들이 있어 그 예산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더 큰 피해를 본 계층과 업종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 소(小)소위원회 구성이 위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11월 30일부로 국회 예결특위 (활동) 시한이 종료되어 버렸다”며 “결국은 이것은 국회법에 없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통상 여야 간사 간 협의의 절차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558조 내년 예산 오늘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한편 여야는 약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여야는 이미 합의한 예산 총량에 맞춰 미세조정을 통해 산출한 예산에 대한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을 완료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555조 8000억원 규모의 정부안에서 2조2000억원을 순증하는 예산안 조정에 합의한 바 있다.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 예산 3조원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 예산 9000억원 등을 반영해 7조5000억원을 증액하는 대신 5조3000억원을 감액했다. 증·감액 격차는 2조2000억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채우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지원 대상과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우선 재난지원금 예산을 예비비로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 초 피해 업종이 늘어날 경우 목적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면 6년 만에 법정 시한을 지키게 된다. 또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예산이 순증한 경우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수능 한파/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수능 한파/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이다. 덩달아 ‘수능 한파’라는 용어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2일과 시험 당일인 3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와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수능 당일 서울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된 데다 대부분 지역이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몽골 부근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으로 수능일에는 다소 강한 바람까지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돼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내려갈 수도 있다. 매년 이맘때면 ‘수능 한파’, ‘입시 한파’를 되뇌지만 실제로 수능일에 영하의 기온을 보인 것은 몇 해 되지 않는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실제 수능일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은 3번뿐이다. 2017년 -2.5도, 2014년 -3.1도에 이어 올해 -2도(예상) 등이다. 199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펴봐도 불과 7번에 그친다. 그럼에도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대입 수능일만 되면 날씨가 추워진다고 느낀다. 아마 ‘수능 때는 춥다’는 인상은 경험의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올 수능 한파는 예년과 확연히 다를 수 있다. 그동안 매년 11월 중순쯤 치러지던 수능이 12월 초로 늦춰진 데다 코로나19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도 많아 수험생들이 느끼는 한기의 정도는 훨씬 더 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껴야 하고 체온측정과 함께 칸막이 속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휴식 시간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바깥의 찬 공기를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어 두꺼운 외투도 준비해야 한다. 정수기도 사용할 수 없어 따뜻한 물을 반드시 챙겨 가야 한다. 긴장감과 번거로움이 수험생들의 체감 추위를 한층 더 키우지 않을까 우려된다. 올 수험생만큼 힘든 준비기간을 보낸 경우는 근래에 없었다. 고3이 되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학교수업조차 마음 편히 받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르내리면서 학교와 학원 수업 모두가 들쭉날쭉 어수선했다. 누구보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꾸준히 학업에 매진해야 할 대입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개중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수능일까지 큰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는 수험생들도 많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수능일은 그동안 쌓아 온 학업 능력을 검증받는 날이다. 학생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전환기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아픔 없는 성장이 없듯이 수험생들이 겪는 한파와 코로나19로 인한 불편을 더 큰 세상을 향한 ‘성장통’으로 삼길 바란다. 수험생들! 끝까지 힘 내길! yidonggu@seoul.co.kr
  •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불리며 파키스탄 동물원 우리에 35년이나 갇혀 지낸 수컷 아시아 코끼리 ‘카아반(Kaavan)’이 야생보호구역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30일 도착했다. 미국의 1980년대 팝스타 셰어가 이주 비용의 일부를 댔는데 파키스탄에서부터 캄보디아까지 이주 과정을 지켜봤다. 셰어는 이날 공항에서 AF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그가 여기 오게 돼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는 대단하고 대단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석 달 카아반의 건강 상태 등을 돌본 수의사 아미르 칼릴은 여행 마니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발이 묶여 있는 이 때 카아반은 마치 비행기를 많이 타 본 여행객처럼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다고 했다. 먹고 자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카아반은 한 살 적인 1985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마자가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코끼리를 선물한 것이었다. 동물원에서는 성격이 거칠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사슬에 묶인 채 생활해야 했다. 1990년 스리랑카에서 옮겨와 함께 지내던 암컷 코끼리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나자 다시 혼자가 돼 홀아비가 돼 외롭게 지냈다.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를 피할 그늘도 별로 없는 좁고 낡은 시설에서 생활하던 카아반은 고개를 까딱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형 활동을 보였다. 당분이 너무 높은 식단과 늘 사슬에 묶여 지내야 해 과체중을 겪고 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카아반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몇년 전부터 야생보호구역에 풀어놓자고 요구했다. 20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도 카아반 이주에 적당한 야생 보호구역을 찾아 나서 캄보디아의 101㎢ 규모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키겠다고 법원에 계획을 제출했고, 재판부가 지난 7월 이를 최종 승인해 30일 마침내 카아반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이곳 야생보호구역에서는 8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함께 재활 치료를 받아 카아반은 넓은 구역을 돌아다니며 죽을 때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셰어는 카이반의 이동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찾았고, 이날 역시 시엠립 공항으로 직접 나가 35년간의 ‘감금 생활’에서 풀려난 카아반의 새 삶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카아반이 이주할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에는 6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릴은 AP 통신에 “이곳에는 아시아 코끼리 암컷이 세 마리가 있다”면서 “카아반이 아마 새로운 짝을 만나 함께 새로운 삶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아반이 지내던 마가자르 동물원은 법원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아 카아반 뿐만아니라 다른 동물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는 두 마리의 히말라야 갈색 곰, 사슴과 원숭이 한 마리씩만 남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친환경 유니폼·병원복… 항균소재까지 개발

    친환경 유니폼·병원복… 항균소재까지 개발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은 2008년 설립 이후 친환경 유니폼과 병원복 등 다양한 친환경 의류를 생산한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 생산하는 제품은 원사의 특성을 최적화하면서 의료용 가운과 환자복 등 병원복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친환경 원단을 사용할 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 기존 병원복의 획일적인 유니폼 스타일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올해 초 친환경 항균 소재를 개발해 방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헤드 플러스’(HED+)는 유기농면과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졌고, 10회 이상 세탁에도 항균력이 유지돼 의료진에게 큰 도움을 준다.
  • “주 52시간 계도기간 연말 종료”… 중기도 ‘저녁있는 삶’ 올까

    “주 52시간 계도기간 연말 종료”… 중기도 ‘저녁있는 삶’ 올까

    내년 1월 1일부터는 중소기업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켜야 한다. 적용 대상 사업장은 2만 4179곳이며, 근로자는 253만여명에 달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말이면 50∼299인 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이 종료된다”며 “계도기간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계도기간에는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위반한 사업주에게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바로 처벌하진 않고 최장 4개월의 시정 기간을 부여한다. 이 장관은 “현재 시점에서 주 52시간제 준비 상황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지난 9월 50∼299인 사업장 2만 4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들었다. 주 52시간제를 준수 중이라는 응답이 81.1%, 내년에 준수 가능하다는 응답은 91.1%나 됐다는 것이다. 준수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준비가 안 된 기업에 대해선 교대제 개편, 유연근로제 활용을 포함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해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주 52시간제까지 적용하면 중소기업이 더 큰 혼란과 불안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올해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유례없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주 52시간제 체계 도입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없었다”며 계도기간 재연장을 요구했다. 정부와는 상반된 조사결과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11월 중소기업 500개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39%가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를 못 했으며,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업체들은 83.9%가 준비 미흡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노동집약 업체가 많고 비수기·성수기 업무량에 큰 차이가 있는 데다 하청 업체가 많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업무를 스스로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논리다. 탄력근무제 등 보완 입법도 지지부진해 주 52시간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탄력근로제는 업무량에 따라 노동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현재는 노사가 합의하면 탄력근로제를 3개월까지 운영할 수 있는데, 이를 6개월로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장관 역시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법안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노동자 입장에서 주 52시간제 도입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2018년 3월 개정된 근로기준법대로라면 50~299인 사업장은 올해 1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했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말 경영계 요구를 받아들여 계도기간 1년을 부여하는 바람에 대기업 노동자들이 ‘저녁 있는 삶’을 사는 동안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52시간 초과근무를 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소기업 ‘주 52시간’ 계도 기간 연장 없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중소기업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켜야 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말이면 50∼299인 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이 종료된다”면서 “내년에도 여전히 주 52시간제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단축 자율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 52시간제의 현장 안착을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도기간에는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위반한 사업주에게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바로 처벌하진 않고 최장 4개월의 시정 기간을 부여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올해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유례 없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주 52시간제 체계 도입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없었다”며 계도기간 재연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 이후 2년 9개월이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기업의 준비 상황도 크게 개선돼 시행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주 52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현장에서 무엇보다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보완 입법으로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개편”이라며 연내 탄력근로제 법안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백준승 작가, 워킹 시리즈로 서울갤러리 선정 개인전 개최

    백준승 작가, 워킹 시리즈로 서울갤러리 선정 개인전 개최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백준승 작가의 개인전 ‘워킹, Walking’전이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신문·서울갤러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으며 지난주 윤형호 작가에 이어 두 번째 전시다. 백준승 작가의 워킹 시리즈는 작가가 지난 작업 ‘팬데믹’ 시리즈를 지나오며 작가 자신이 찾아온 물음표이며 함께 볼 관람객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작가가 담아낸 수많은 기호를 자신만의 언어로 읽어내는 행위로서 이번 서울갤러리 전시도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떠나 누구나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작가는 바란다.백준승 작가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동식물과 사람들을 소재로 한다. 그러나 그림 속의 다양한 인물과 동물들은 구체적인 대상 그 자체보다는 보는 이에게서 공감과 이야기를 끌어내는 마중물로써 기능하는 것이다. 그림을 보는 이들이 매 순간 다른 교집합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와 거리감에서 벗어나 누구나 공감의 교점을 찾을 수 있는 소재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그림 속 소재의 리얼리티가 우선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기보다는 그 대상이 주는 사실성으로 인한 연상의 구체성을 촉발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백준승 작가는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강원미술대전 심사위원과 다수 대회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고 각종 수상과 함께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에 들어가면 백준승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외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간노동자 절반 “코로나 후 급여 안 늘고 노동량만 늘었다”

    야간노동자 절반 “코로나 후 급여 안 늘고 노동량만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야간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야간노동자들은 건강 악화뿐 아니라 가족관계 등 사회적 단절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야간노동자 2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8%(119명)가 ‘수입(급여)에 변화 없이 노동량만 증가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탐사기획부가 ‘달빛노동 리포트’ 취재 과정에서 만난 새벽배송 기사 A씨는 “코로나19 이후 심야 배송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거의 고정 급여 상태에서 노동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26.5%(66명)는 ‘노동량도 줄고 급여도 줄었다’고 답했다. 콜(대리운전 요청) 건수에 따라 수입이 들쑥날쑥인 대리운전 기사 직종 등이 이 응답에 포함된다. 대리운전 기사 B씨는 “코로나 이전 월 300만원 수입도 기록했지만 올 들어 반 토막 이하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야간노동 직군들의 경우 이미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노동환경도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충격파가 노동권이 취약하고 고용 안정이 불안한 야간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간노동자 10명 중 7명(73.5%·183명)은 가정에서의 고립감 등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설문조사에서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야간노동자 33.7%(84명)는 육체적 어려움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노동자들은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57.4%·105명) 외에 ‘가족관계의 불화 및 단절’(12.6%·23명), ‘친구 등 사회적 관계 단절’(7.6%·14명) 순으로 꼽았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밤에 일하게 되면 낮에 일하고 밤에 잠을 자는 주간노동자들에 비해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달라 체계적인 현황 파악을 통해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택배기사나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직에 종사하는 노동자 및 야간 자영업자 등은 야간노동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받게 돼 있는 특수건강진단도 받지 못해 야간노동자들의 건강상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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