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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다보스 포럼서도 “다자주의 지켜야”

    시진핑, 다보스 포럼서도 “다자주의 지켜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어젠다’ 화상 연설에서 ‘전가의 보도’인 다자주의를 재차 꺼내 들었다.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결을 접고 상호 존중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임 대통령이 천명해온 ‘일방주의’를 반대하고자 다자주의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할 전망이 불확실하다.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다자주의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거시경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과 투자, 기술 교류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면서 “세계 산업·공급망, 국제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전염병을 핑계로 탈동조화나 탈세계화를 주장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고 다른 이들을 위협해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다른 나라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세계를 분열시키고 대립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의 합법적 개발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동등한 권리와 기회, 규정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국가들이 개발의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1월 각국 국가 수반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 학계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제 행사를 5월로 미루는 대신 이달 25~29일에 사전행사 성격의 ‘다보스 아젠다’ 화상회의를 먼저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시 주석 외에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세계 정상 25명이 참석해 특별연설에 나선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월가의 탄식 “전 세계 투자금이 美 대신 中으로 간다”

    월가의 탄식 “전 세계 투자금이 美 대신 中으로 간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과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몰려가자 월가의 장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미국을 앞섰다. 본토로 들어간 외화 자금이 넘치자 최근 홍콩 증시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FDI 1위 국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FDI는 1630억 달러(약 180조원)로 미국(1340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미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였다. 2016년만 해도 미국의 FDI는 5000억 달러에 육박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자본주의 종주국’답게 모든 분야의 경제 환경이 해외 투자자에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병이 모든 상황을 순식간에 바꿔 놨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경제가 사실상 멈췄지만 중국은 방역에 성공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의 미래를 낙관해 자금을 대거 쏟아부었다. 미국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에도 세계의 돈줄은 미국이 아닌 중국을 향해 흘러갔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면 중국은 곧바로 2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 언론에서는 ‘중국의 역전’을 대서특필하며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WSJ는 “미국이 차지했던 세계 경제의 중심에 중국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면서 “중국이 감염병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세계의 공장’이라는 지위를 확고히 해 무역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CNN방송도 “이제 외국 기업들이 미국을 포기하고 대신 중국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모이자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 21일 3만 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폭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에만 홍콩 증시가 10% 올라 세계 평균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독점 규제 우려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본토로 해외 자금이 밀려들어 환율 절상 압력이 커지자 금융 당국이 대형 투자기관에 “해외 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고, 이 자금의 일부가 홍콩으로 들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번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며 러시아 정부의 시위대 체포를 규탄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도 러시아 비판 가세…EU 차원 제재 목소리도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회원국 사이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자 “권위주의로의 전락”이라고 비난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충돌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EU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급히 확산하는 시위를 재빨리 해치우려고 수천명을 체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며 EU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의 금융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외무 장관은 회의에서 나발니의 구속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외교수장 격인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다음 단계 조처”가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1일 나발니 체포에 대응해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 완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 소독제에 눈 다치는 어린이 급증”…예방 방법은? (연구)

    “손 소독제에 눈 다치는 어린이 급증”…예방 방법은? (연구)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손 위생을 지키는 일이다. 사람들이 더 쉽게 손을 소독할 수 있도록 쇼핑몰이나 학교, 사무실, 대중교통 내부에서 손 소독제를 쉽게 볼 수 있다. 개인위생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손 소독제지만. 이로 인해 어린이가 눈을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의가 당부된다. 프랑스 독극물통제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8월 24일, 손 소독제를 사용하다 유해 화학물질이 눈에 노출된 어린이의 사례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파리 소아 안과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는 16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부상이 심해 조직을 각막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같은 사례로 입원한 어린이가 단 1명에 불과했었다.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는 모두 4세 미만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지 연구진은 손 소독제 기계가 설치된 높이가 대부분 1m 정도라는 게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체로 성인의 허리 높이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손 소독제 기계가 설치된다”면서 “게다가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 소독제 기계(디스펜서)에 흥미를 가지기 쉽다. 기계 상당수는 손 소독제가 눈 등에 튀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소독제는 고농도의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어 각막 세포에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유사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인도 의료진에 따르면 실수로 손 소독제를 눈에 뿌린 4살·5살 두 어린이 중 한 명은 앞을 볼 수 없는 증상을, 또 다른 한 명은 눈꺼풀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손 소독제를 쓰려던 5세 아이가 각막에 화상을 입은 일이 알려진 바 있다. 두 어린이는 다행히 치료를 마치고 시력을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와 학교에서 손 소독제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아이들에게 손 소독제의 정확한 사용법과 주의사항 교육하기 ▲소독제 기계 옆에 주의 표지판 배치 ▲가급적 어린이 얼굴보다 낮은 높이에 어린이용 손 소독제 설치하기 등을 권장했다. 아이의 눈이 손 소독제에 노출됐을 경우 곧바로 깨끗한 물로 눈을 세척하게 한 뒤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안과학회지 (JAMA Optha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년 전 꿈에서 본 번호로…” 加 실직 여성, 520억원 복권 당첨

    “20년 전 꿈에서 본 번호로…” 加 실직 여성, 520억원 복권 당첨

    코로나19로 실직한 한 중년 여성이 우리 돈으로 무려 52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다. 특히 이 여성은 20년 전 남편이 꿈에서 본 번호를 기입해 대박을 터뜨리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딩 프라바투돔(57)가 6000만 캐나다달러 복권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프라바투돔는 "20년 전 남편의 꿈에서 본 번호를 지금까지 사용해왔다"면서 "복권 당첨이라는 믿기힘든 행운이 내게도 찾아왔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 이민자 출신인 프라바투돔는 1980년 14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바다를 건너 캐나다 땅에 정착했다. 그로부터 40년 간 밑바닥 노동자로 일해오며 두명의 자식을 힘겹게 키운 프라바투돔는 그러나 지난해 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일자리를 잃었다. 그에게 일생일대의 행운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연말, 20년 간 매주 구매해 온 온타리오 주 복권에 당첨되면서다. 프라바투돔는 "지난 40년 간 가족을 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해왔다"면서 "이민자로서 대박 복권 당첨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로 왔을 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는대로 당첨금으로 유럽, 하와이 등을 여행하며 세상을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빌보드 1위 보답” 방탄소년단, ‘BE‘ 앨범 새 버전 낸다

    “빌보드 1위 보답” 방탄소년단, ‘BE‘ 앨범 새 버전 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발표한 앨범 ‘비’(BE)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19일 이 앨범의 새 버전인 ‘에센셜 에디션’(Essential Edition)을 발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와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선정이라는 새 역사를 함께 쓴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선보이는 앨범이라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앞서 ‘BE’는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은 한국어 가사로 된 노래로는 처음으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새 버전에는 앞서 발매된 ‘BE’에 실린 여덟 곡을 그대로 싣지만 앨범의 일부 구성품은 다르게 담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디럭스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BE’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바탕으로 만든 앨범이다. 기획 단계부터 분야별 총괄 담당 멤버를 정하고 작사·작곡, 앨범 디자인 및 구성, 콘셉트 사진, 뮤직비디오에도 적극 참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청정’ 뉴질랜드서 두달만에 지역발생…남아공발 변이에 ‘긴장’

    ‘청정’ 뉴질랜드서 두달만에 지역발생…남아공발 변이에 ‘긴장’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 두 달 만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확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뉴질랜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미국 A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럽에서 귀국해 2주간의 격리를 마친 56세 여성이 귀가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다녀온 이 여성은 북섬 오클랜드의 정부 격리시설인 한 호텔에서 지내며 두 차례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13일 격리 해제됐다. 그러나 귀가한 지 약 11일 만에 증상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당국은 해당 여성이 같은 격리시설에 있던 또 다른 여행객으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정부 격리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뉴질랜드는 모든 입국자가 2주간 정부 격리 시설에 머물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감염된 여성이 가는 곳마다 QR코드를 찍는 등 동선을 세심히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역학조사팀의 작업이 수월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역사회 내 추가 전염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500만명인 뉴질랜드는 누적 확진자가 2283명, 누적 사망자가 25명에 불과해 대표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꼽힌다. 현재 완치가 되지 않은 감염자는 79명으로 이번 지역사회 감염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격리 중인 입국자들이다. 최근 뉴질랜드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더 엄격히 막기 위해 26일부터 모든 입국 예정자를 상대로 항공기 탑승 전 음성 결과지를 지참하도록 의무화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외국인들의 입국 자격을 까다롭게 적용해온 뉴질랜드는 최근 대학 유학비자 소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들 역시 정부 시설에서 격리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나발니 석방’ 시위 지지에 러 “내정간섭” 발끈

    미국 ‘나발니 석방’ 시위 지지에 러 “내정간섭”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자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난 정총리 “100조짜리 손실보상법? 참 악의적 보도”

    화난 정총리 “100조짜리 손실보상법? 참 악의적 보도”

    “정부 행정명령으로 영업손실 보상 당연”“마구 퍼주자는 게 아냐…저의 매우 의심”丁, 중대본에 손실보상 법제화 검토 지시보수언론 “영업제한 4개월 감안시 100조”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한 언론이 ‘정세균 총리가 100조짜리 손실보상법을 꺼내들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는 참으로 악의적인 보도”라고 비판했다. 정총리는 “마구 퍼주자는 게 아닌데도 100조원 운운하며 마치 정부가 터무니없는 짓을 하려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는 그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손실보상 법제화를 제안한 것은 재산권 피해에 대해 법률로 보상하도록 규정한 헌법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에 따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영업손실 보상 필요성을 거론하며 지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위한 법제화 검토를 지시했다. 이를 놓고 일부 보수 언론은 영업제한 기간 4개월을 감안할 때 100조원이 소요되는 ‘100조원짜리 손실보상법’이라고 보도했다. 丁 “보상범위·정부 부담능력 고려해현실적 방안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일”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발생한 영업손실을 보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오히려 이런 논의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만 실제 보상 범위 등은 정부의 재정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이제부터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일”이라면서 “마구 퍼주자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식의 보도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조금이라도 닦아주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푸틴 숨겨진 딸” 폭로에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하라” 시위

    “푸틴 숨겨진 딸” 폭로에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하라” 시위

    러시아에서 독극물 테러를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시위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지역의 집회를 불허하고 처벌을 경고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시위를 강행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 등은 이날 나발니를 지지하는 비허가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극동 주요 도시 등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시위하면 체포” 경고에도 모스크바서 1만 5천명 참가모스크바에선 시위 예정 시간인 이날 오후 2시 이전부터 시내 푸슈킨 광장에 나발니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광장이 시위대로 가득 찼다. 내무부(경찰)는 시위 참가자들이 약 4000명이라고 밝혔으나, 노바야 가제타 등 일부 언론은 최소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나는 두렵지 않다’, ‘무법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발니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확성기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으로 집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계속해 경고했으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해산 조짐이 없자 경찰과 내무군은 무력으로 광장에서 시위대를 몰아내기 시작했으며 저항하는 참가자들에 곤봉을 휘두르며 체포해 연행했다. 경찰이 이날 모스크바에서만 6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했다며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전했다.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도 시위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가 이후 풀려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세나트 광장’에서도 약 5000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 지지 시위는 이날 앞서 극동 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마가단, 유즈노사할린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야쿠츠크 등에서 먼저 시작됐다. 나발니 지지 단체들은 11시간대에 나뉘어 있는 러시아 전역에서 지역별 현지시간 23일 오후부터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었다. 이에 맞춰 시간대가 빠른 극동부터 먼저 시위가 시작됐다. “푸틴, 이혼 전 부동산 재벌 내연녀 사이에서 딸 낳아”지난 17일 귀국한 나발니는 자신의 정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련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그는 19일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흑해 연안에 건설된 푸틴 대통령을 위한 ‘궁전’에 관한 탐사보도물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크렘린궁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우한 나이트클럽 ‘노마스크’ 성업중…전세계 1억명 확진 목전

    中 우한 나이트클럽 ‘노마스크’ 성업중…전세계 1억명 확진 목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이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도로 통행량이 다시 늘었고, 나이트클럽도 성업 중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도시 봉쇄 1주년을 맞은 우한의 현재를 조명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 봉쇄 1주년을 이틀 앞둔 21일 젊은이들이 우한 시내 나이트클럽으로 집결했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유흥을 즐겼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에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우한의 일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인적이 끊겼던 도로는 통행량이 늘었고, 쇼핑센터와 나이트클럽도 성업 중이다. BBC는 “과거 아픔을 잊은 우한 주민들이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밖 세계가 확진자 1억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0년 1월 23일, 중국은 우한을 통째로 봉쇄했다.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시키고, 우한과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도 막았다. 1100만 우한 시민은 지난해 4월 8일 0시를 기해 봉쇄명령이 해제되기 전까지 75일간 가택연금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그 사이 5만 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38690명이 사망했다. 중국 위건위에 따르면 2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8991명,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4635명이다. 중국 전체 사망자의 80%가 팬데믹 초기 우한에서 나온 셈이다. 일단 중국은 5월 중순 이후 우한에서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이는 체제 우수성에 따른 결과라고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은폐 의혹이 여전한데도, 관련 영화로 우한의 극복과정을 미화시키기 바쁘다. ‘코로나19 중국 발원론’을 부정하고 관련 주장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우한에서 코로나19 존재를 세상에 알린 고 리원량 의사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여론 통제를 실감할 수 있다. 이 때문일까. 21일 우한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은 첸 치앙은 “중국 정부는 훌륭하다.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국민성도 최고다. 해외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이렇게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이 일상을 찾아가는 동안 전 세계는 확진자 1억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9930만 명 수준이다. 현 증가 추세라면 이번 주 초 1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도 210만 명을 넘어섰다. 1918∼1919년 스페인 독감의 경우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5억 명이 감염됐고, 5000만 명이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K5만큼 화려했던 K3(강경화 3년), 정의용에게 남긴 유산은

    K5만큼 화려했던 K3(강경화 3년), 정의용에게 남긴 유산은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 장관으로 임기 5년을 함께 할 것이라며 ‘오경화’, ‘K5’(강경화 5년)라는 별명을 가졌던 강경화 장관이 ‘K3’로 물러나게 됐다. 비록 K5는 되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자 역대 외교부 장관 중 최고의 인지도를 누렸던 강 장관의 3년은 후임 장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후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강 장관의 유산을 계승,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10여년 유엔 근무를 통해 축적한 다자외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중·일러 4강과 정치·안보 분야에 치중됐던 한국 외교를 다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고, 2019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데는 강 장관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여성 인권 외교에 관심을 쏟았던 강 장관은 분쟁하 성폭력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출범시켜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강 장관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인지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K방역의 성공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인정받는다. 강 장관은 외신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려한 영어로 K방역을 홍보했고, 세계 각국 장관들과의 전화 외교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조직 혁신에 주력, 외시 출신·남성 위주의 외교부 조직 구성을 다양화했다. 강 장관 임기 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양자외교 담당 국장과 요직으로 꼽히는 북미1과장, 북핵정책과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외교부 고위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2017년 3월 3.8%에서 지난해 3월 6.8%, 본부 내 과장급은 13.1%에서 39%로 대폭 확대됐다. 폐쇄적이고 수직적이었던 외교부의 조직문화도 단기간에 개방적·수평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게 외교부 내 시각이다. 강 장관은 2017년 취임사에서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의견교환’과 ‘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과 조화’를 강조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 앞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격의 없이 소통하며 업무를 논의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한계도 있었다. 강 장관은 북한인권법에 규정된 북한인권대사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지 않고 3년간 공석으로 놔둬 북한 인권에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만든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서도 남·북한의 인권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했고 미국 의회는 청문회까지 준비하면서 한국 인권 외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강 장관은 조직 내 성비위 사건에 불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재임 기간 재외공관에서 성비위 시간이 잇따르면서 강 장관의 공언이 무색해졌다. 강 장관이 다자외교와 외교부 조직 혁신과 달리 북핵 외교에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 장관이 4강 외교와 북핵 문제에 대해선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시각과 청와대가 북핵 문제를 전담하다시피 했기에 강 장관이 움직일 공간이 없었다는 반론이 엇갈린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휘했던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외교부 장관에 취임하면 북미·남북 관계 복원에 주도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강 장관이 성과를 거둔 다자·공공외교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강 장관과 달리 외시 출신이자 외교부 직원들보다 최소 20년 선배인 정 후보자가 외교부 조직을 외부의 시선으로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사회의 기준에 맞게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도 세계 최대 백신 공장에 화재 5명 사망 “생산 차질은 없어”

    인도 세계 최대 백신 공장에 화재 5명 사망 “생산 차질은 없어”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의 공장에서 2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SII 공장 단지에 신축 중인 건물에서 발생했다. 현지 뉴스 채널의 영상을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 위로 거대한 연기구름이 치솟아 올랐다. 구조 당국은 소방차와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을 급히 현장으로 보냈고, 3시간가량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무르리다르 모홀 푸네 시장은 “불을 끈 후 잔해 속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며 “희생자들은 건설 노동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다르 푸나왈라 SII 최고경영자(CEO)는 “인명이 희생돼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NDTV 등은 애초 화재 현장에 5명이 갇혔지만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가 나중에 바로잡았다. 푸나왈라 CEO는 “백신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회사는 가동 가능한 다른 설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축 건물은 모두 8∼9개 동이라고 NDTV는 설명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생산공장에서는 차량으로 몇 분 가야 하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SII 측은 신축 설비들은 미래에 닥칠 수 있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가 SI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증대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SII는 인도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코비실드)을 생산하고 있다. SII는 이미 500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를 생산해뒀고 3월까지 월 1억 도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생산된 물량은 지난 16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오는 8월까지 3억명의 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인도는 물론 방글라데시, 네팔 등 주변국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SII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도 2억 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SII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해마다 15억 도스 규모의 각종 백신을 생산해왔다. 푸네의 SII 공장 단지 규모는 100에이커(0.4㎢)에 이른다. 푸나왈라 CEO는 최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백신 생산 규모를 연 25억 도스로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복제약 수출국이자 세계 백신 생산의 60%가량을 맡은 핵심 제약 공급국이다.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60만명으로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0만 3000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전환의 변곡점”… 112년 GM, 전동화·친환경 車미래에 시동 걸다

    “대전환의 변곡점”… 112년 GM, 전동화·친환경 車미래에 시동 걸다

    “GM의 미래 비전은 제로 충돌, 제로 탄소배출, 혼잡 제로의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솔린과 디젤에 의존했던 전 세계가 완전한 전동화의 미래로 전환될 것입니다.” 지난 12일 올디지털로 진행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전시회(CES)에서 메리 배라(59) GM 최고경영자(CEO)가 한 기조연설 내용이다. 석유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전기와 자율주행차의 시대로 전환하겠다며 GM의 미래 비전을 밝힌 것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배라 CEO는 미래기술에 270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를 투자하며 2025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 30여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형 항공 이동수단(UAM)과 전기차 기반 물류 사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등을 공개했다.그 결과 GM 주가는 1주일 사이에 21.84%나 오른 55.95달러(1월 20일 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가 주가 700% 상승하는 등 승승장구한 데 비해 지난 5년간 25~40달러 사이에서 멈췄던 GM에 무슨 변화가 있던 것일까? CES 발표 때문일까?이는 배라 CEO와 GM의 CES 2021 기조연설이 신차 설명회가 아니라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고 선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과거 글로벌 산업 자본주의를 이끌었던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을 뜻한 것이며 112년 역사 GM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뜻했다. 이것이 시장과 투자자, 종업원, 노동자에게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GM의 발표에는 미국 자본주의 경제, 산업, 기업의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이 담겨 있었다. ●2021년은 비즈니스 및 경영에 변곡점 배라 CEO는 CES 2021 기조연설 제목을 ‘변곡점’(Inflection Point)으로 제시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사업에서 친환경 전동화 플랫폼 사업으로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라 CEO가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변곡점’이란 무엇일까? 변곡점은 지난 1986년에 출간된 인텔 창업자이자 CEO였던 앤디 그루브가 펴낸 ‘오직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인텔이 메모리 반도체 회사에도 CPU 회사로 적극적으로 변신하는 과정의 이론적 토대와 사업 경험을 담은 책이다. 1980년대 일본 반도체 산업의 도전에 맞서 과감히 메모리 비즈니스를 버리고 CPU 디자인 및 제조로 전환, 1990~2000년대 인텔의 황금기를 만들게 했던 경험을 담았다. 그루브는 이 책에서 “변곡점이란 새로운 상황과 등장으로 기존 기업 경영 패러다임이 해체되고 새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포인트를 말한다”고 제시했다. 변곡점의 시기에 잘 대처하면 사업은 최고 절정기에 다다르게 되고 아니면 패퇴해 버린다. 변곡점은 기업이 변화를 감지하고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시점에 발생한다. 기존 모든 경영 구조나 경쟁 방식 등에 새로운 도전이 등장하는 시점에 발생하는데 변곡점 이전에는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만 변곡점 이후에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 또 대부분의 변곡점은 순간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살금살금, 낯설게 다가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배라 CEO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적으로 변한 비즈니스 환경과 소비자 행태 변화로 인해 변곡점이 발생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코로나 이후 ESG 경영 트렌드 가속화 배라는 지난 2014년 미국 자동차 산업 첫 여성 CEO로 선임된 인물이다. 제조업의 꽃으로 불리며 남성 중심 문화가 지배하는 자동차 기업에서 여성 CEO의 임명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 인수 및 전기차로의 전환, 글로벌 공장 재정비 등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전자, 테크 산업의 최대 이벤트인 CES에서 자동차 기업 여성 CEO가 기조연설을 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CES 2021 기조연설에서 배라 CEO는 미국에서 여성의 참정권을 상징하는 하얀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으며 약 50분간 진행된 연설에 등장한 연사 절반을 여성 및 아시안, 흑인 등을 안배하며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CES 2021에서는 9명의 기조연설자 중 5명이 여성 CEO였다. 배라 외에 리사 수 AMD, 앤 사르노프 워너미디어(워너브러더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각사 및 업계 최초의 여성 CEO였다. 배라와 함께 CES 2021 기조연설에 나선 여성 CEO인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다양성을 강조하는 사내 문화가 베스트바이의 핵심 경쟁력임을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고객의 요구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사회의 절반을 여성으로, 4분의1을 아시안·히스패닉·흑인으로 채웠음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핵심 트렌드가 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지난 이후 공급망 붕괴, 기후 및 환경 악화 및 소비자 가치의 본질적 변화 등을 경험하면서 핵심 경영지표로 부상했다. 버라이즌은 CES 2021에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쉬는 2020년에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는 전체 밸류체인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15% 추가 감축 계획을 밝혔다. 이는 ‘친환경 경영’이 앞으로 기업 경영의 핵심 지표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전기차 넘은 전동화… 獨보쉬도 전장사업 선언 CES 2021 발표 이후 GM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전기차’ 발표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동차 산업의 핵심 트렌드인 전기화 또는 전동화로 불리는 트렌드(Electrification) 때문이다. GM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공개했는데 얼티엄은 모듈 내 셀의 수직 적층으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크로스오버 등을 만들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공동 개발하는 얼티엄 배터리는 배터리셀을 평평한 직사각형의 디자인에 표준화할 수 있게 해 60%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켰다. 모듈을 줄이고 용접 수도 90%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전 세계에 30대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M은 전동화 차량을 물류 및 배송에 활용하는 ‘브라이트 드롭’ 사업 등도 소개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신사업’의 키워드가 아니다.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차 한 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전동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자동차 업체처럼 부품을 조립, 차를 제조하고 판매와 수리는 딜러를 통해 하는 모델이 아니라 전동화, 즉 다양한 산업군에서 석유가 아니라 전기를 바탕으로 한 동력(전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 한 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플랫폼을 판매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전형적 실리콘밸리식 비즈니스 모델에 다가갔다.여기에 GM 산하 자율주행 업체인 크루즈가 MS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는데 이것도 GM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한다. 앞으로 GM과 크루즈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 플랫폼을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를 이용해 할 수 있게 됐다. GM이 불을 댕긴 전동화 트렌드는 전 산업에 걸쳐 파장이 크다. 독일의 보쉬도 CES 2021에서 전장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보쉬는 이 모빌리티(E-Mobility)에 지난해 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150만대의 전기차에 파워트레인 부품을 공급했다고 공개했다. 차량용 컴퓨터, 센서 및 제어장치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통합에 초점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더 밀크 대표
  • 거침없는 위안화 몸값…웃을 수 없는 ‘초강 위안’

    거침없는 위안화 몸값…웃을 수 없는 ‘초강 위안’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초강세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이 30개월 만에 정신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6.5위안(약 1107원) 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 5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 떨어진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6.4위안 선으로 주저앉으며 2018년 6월 25일(6.4893위안)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런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인하폭은 중국이 2005년 7월 22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면서 한 번에 2%를 인하한 이후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위안화 환율 1%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한다. ●미중 갈등땐 달러당 7.1316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가치는 2018년 7월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6위안 후반에서 움직이는 약세 현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초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위안화 환율은 3월 들어 달러당 7위안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특히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5월 29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316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5월 이후 위안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선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현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강타당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마비된 사이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위안화 초강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달러를 뿌리듯 시중에 돈을 풀어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다 선진국의 ‘제로 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자산을 많이 사들인 것도 위안화의 ‘몸값’을 높였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이다. 미국·유럽 등의 중앙은행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췄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를 거의 손대지 않아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를 비교해 보면 중국 금리는 연평균 3.2%, 미국은 연평균 0.9%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올 한 해 내내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말 위안화 환율을 6.3위안 선으로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는 6위안 초반 선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달러당 5위안대 시대’, 즉 ‘초강(超强) 위안’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다소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위안화 전망을 통해 “2021년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올라가, 환율이 달러당 5위안대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안화 초강세가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고 지난해 5월의 경우 71위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65위안도 제대로 손에 쥐기 힘든 형편이다. 6위안 차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에서 보면 엄청난 규모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中당국, 수출 경쟁력 등 부작용에 고심 물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쌍순환론’(雙循環論)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측면도 있다. 쌍순환론은 제조·수출과 함께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의 큰 축이 내수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초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 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초강세로 얻은 환차익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사 그렇더라도 위안화 초강세는 중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6.5위안 아래로 떨어지면서 초강세를 이어 가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런민은행은 지난 7일 밤 낸 공고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해외 융자 규모 상한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기존의 1.25에서 1.00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1일 기업을 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25에서 1로 내렸는데 당시 제외된 일반 기업에 대한 제한도 이번에 함께 완화한 것이다. 자기 자본과 해외 융자 규모 등을 넣어 계산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가 내려가면 중국 외부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지수 1이 적용되면 해외융자를 통해 운영자본의 최대 0.8배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내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 준 것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런민은행은 앞서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 3월에는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에서 1.25로 올린 바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강세 기조에 대해 서서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신흥국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빠른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위안화 가치는 이제 더이상 싸지 않으며,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은 경제 여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런민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는 위안화 역외 결제와 관련한 새 규칙에 서류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무역업체나 다국적 기업, 대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위안화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회람을 금융기관에 보냈다. 또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거나 중국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고 할 때 그 대금을 특별 은행계좌 대신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 자본의 송금과 위안화 역외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중국 은행들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계좌 개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런민은행의 이 같은 추가 조치는 위안화를 해외로 내 보냄으로써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ECB,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규모 유지

    ECB,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규모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는 -0.50%로, 한계대출금리는 0.25%로 역시 동결 결정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EBC는 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1조 8500억 유로, 기한을 2022년 3월 까지로 유지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자, 당초 올해 2분기 경제 회복 전망을 수정하며 내린 조치다. ECB는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균형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모든 적절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 떠나는 강경화에 “국격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 헌사

    文, 떠나는 강경화에 “국격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 헌사

    “우리 정부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자 최장수 장관으로서 출범 초기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극복하고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셨습니다.”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의 비공개 내용을 전하는 서면브리핑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내정으로 조만간 임무를 마치게 된 강경화(66) 외교부 장관에 대한 헌사로만 오롯이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위기 상황을 맞아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가 있다”고 치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당에서도 강 장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2017년 5월 이후 3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아있다. 당시 청와대·내각의 상당수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UN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현 정부와 연이 없었던 강 장관이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외무고시 출신들이 장악한 외교부에서 비(非)외시 출신임에도 최초의 여성국장(국제기구정책관)에 올랐으며,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르는 등 관가에서는 유명인사였다. 하지만 원어민에 가까운 뛰어난 영어 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지닌 강 장관의 발탁은 국민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강 장관은 ‘유리천장’을 깨뜨렸다는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외교 난제들이 산적한 현실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껏 외교부 장관 중 그만큼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도 없었다. 외교 장관으로서는 처음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수행차 방북했고,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국이 중재 역할을 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K 방역’의 성과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하지만 북핵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주도하면서 ‘외교부 패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현실적 제약도 적지 않았다. 또 본부와 재외공관에서 기밀누출 의혹이나 성 비위 등이 끊이지 않아 조직 장악력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남편의 ‘요트 외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강 장관을 두고 ‘오경화(5년 내내 강경화)’라는 표현이 회자될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는 줄곧 두터웠다는 게 청와대 내의 일관된 평가다. 이 때문에 유엔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외교장관까지 맡은 경험을 살려 강 장관이 향후 국제무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란 관측도 여권 내에서 나온다. 당초 교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던 그가 개각에 포함되자 극우·보수야권과 보수언론 등에서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는 식의 평가를 내놓았고, 청와대가 즉각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달 9일 담화에서 강 장관을 지목해 “우리의 (코로나19)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맹비난한 점을 들어 남북대화 복원을 염두에 둔 청와대가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년 6개월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심신이 지쳤다면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지만 만류해오다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디즈니랜드, 코로나 핑계삼아 위구르족 입장 금지 의혹

    中 디즈니랜드, 코로나 핑계삼아 위구르족 입장 금지 의혹

    중국 상하이 관광명소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핑계 삼아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방문객의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회사 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앞서 SNS상에서는 한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캡처한 스크린샷들이 널리 공유됐다. 거기에는 위구르인이나 중국 본토 신분증이 없는 해외 방문객의 입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디즈니 리조트 측이 통보해 왔다는 공지사항이 나와 있어 이번 의혹이 제기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사진 속 여행 예약 사이트는 우리의 공식적인 홍보 수단이 아니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공중보건과 안전 대책을 강화한 채 정상 운영하고 있다”면서 “유효한 입장권이나 이용권을 구매하고 QR코드를 소지한 채 리조트 입구에 와서 체온 측정을 통과한 모든 방문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여행 예약 사이트에 대해서는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전 세계 디즈니랜드가 모두 잠정 휴업한 가운데 3개월만에 가장 먼저 재개장했으며 올해 초에는 개장 5주년을 기념해 화려한 새해 축하 행사까지 펼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에 관한 정부의 정책이 인권을 탄압하는 등 의혹이 부각되면서 점점 더 국제적인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96년 함께한 英 최고령 쌍둥이…코로나19로 엇갈린 생사

    96년 함께한 英 최고령 쌍둥이…코로나19로 엇갈린 생사

    코로나19가 영국 최고령 쌍둥이의 운명을 갈랐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한날한시 태어나 96년을 함께 보낸 쌍둥이 자매가 팬데믹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 티프턴 출신인 도리스 홉데이, 릴리안 콕스 할머니는 1924년 7월 20일 버밍엄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결혼 후에도 한동네에 살며 같은 회사에 다녔다. 11년 전 도리스 할머니가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됐을 때도 그 곁에는 릴리안 할머니가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요양 시설에서 노후를 맞이했다.할머니들의 노후는 뒤늦게 시작한 SNS 활동으로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거침없는 말솜씨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언론 주목도 받았다. BBC, ITV 등 유력매체에 출연해 특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95번째 생일날 영국 최고령 쌍둥이 자격으로 BBC에 출연했을 때는 도리스 할머니가 “남편은 없고 맥주는 충분한 것”을 장수비결로 꼽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쾌한 쌍둥이 할머니의 소원은 100살까지 함께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다. 유가족은 “쌍둥이 중 도리스 할머니가 5일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새해가 되자마자 유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두 명 모두 양성으로 확인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령으로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먼저 상태가 악화된 도리스 할머니는 릴리안 할머니를 남겨두고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났다. 도리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도 모른 채 사경을 헤매던 릴리안 할머니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18일 퇴원했다. 한날한시 태어나 96년을 함께 보낸 영국 최고령 쌍둥이 자매의 생사는 이렇게 엇갈렸다. 유가족은 “릴리한 할머니는 지난 2주간 바이러스와 아주 열심히 싸웠다. 상태가 안정됐을 때 도리스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전했다. 현재 가족의 위로 속에 상심을 달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할머니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매우 건강했다. 방역 수칙도 꼼꼼히 지켰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백신 접종 안내문이 도착하기 이틀 전 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갔다. 부디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가별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 1위는 피자...한국인은?

    국가별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 1위는 피자...한국인은?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테이크아웃 한 음식은 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자는 조사 대상 국가 중 44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꼽혔다. 여기에는 인도와 독일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 역시 피자를 가장 많이 테이크아웃 하는 국가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영국과 미국, 중국, 호주을 포함한 29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장 음식은 중국 음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스시가 차지했다. 포장해 가는 음식으로서 스시를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일본과 스웨덴을 포함한 10개국이었다. 4위는 피시앤칩스로, 캐나다를 포함한 6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위는 프라이드 치킨, 6위는 인도 음식, 7위는 한국음식이 꼽혔다. 포장해 가는 음식으로 한국 음식을 가장 선호한 국가는 요르단과 레바논, 오만 등 3개국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음식을 선호하는 29개국 가운데에는 케냐와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가나 등지의 아프리카 국가도 포함돼 있었다. 3위를 차지한 스시를 선호하는 국가에는 남미의 브라질을 포함해 유럽 스웨덴과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케밥, 일본은 스시, 중국은 중국 음식 등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는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며, 한국은 한국 음식이 아닌 피자를, 인도 역시 인도 음식이 아닌 피자를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의외의 결과도 볼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의 보험전문업체가 공개한 것으로, 구글 데이터를 이용해 테이크아웃 주문과 관련한 용어에 대한 각 국가의 월 평균 검색량을 분석한 것이다. 업체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외식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테이크아웃이 더욱 중요해졌고, 피자와 중국 음식이 가장 상위에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웠다”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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