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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일본이 올림픽 포기 못 하는 진짜 이유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일본이 올림픽 포기 못 하는 진짜 이유

    2020 도쿄올림픽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를 두고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안팎의 여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최 반대’를 향해 흐르고 있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단순히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도쿄올림픽의 개최 경비는 2019년 말 기준 1조 3500억엔(약 14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면서 대회장 유지 및 고용 기간 연장에 따른 직원 인건비 등에 들어간 2000억엔(약 2조 480억원)과 1만명이 넘는 출전 선수들의 코로나19 검사 및 의료진 확보와 경기장 소독, 직원과 자원봉사자 방역 등을 위한 코로나19 대책 비용 1000억엔(약 1조 240억원) 등 한화로 약 3조 720억원에 달하는 추가 경비가 발생했다. 당초 일본은 추가 경비의 일부를 도쿄올림픽 예상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개최가 결정되면서 이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대회조직위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올림픽 후원 계약이 어려워지고 올림픽 특수 효과에 따른 관광 수입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적자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와 IOC가 개최를 고집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돈에 있다. 지난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IOC 수입의 약 70%는 대회 방영권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 뒀지만, 대회가 취소될 경우 보험 보상금으로 방영권료 전액을 커버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미 한화로 17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일본도 물러서기는 쉽지 않다. 중국과의 자존심 싸움 역시 올림픽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내년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도쿄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일본의 국제적 지위가 떨어지고 정신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정계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TBS 방송이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의 65%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본 밖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쏟아진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8일 올림픽이 전 세계의 ‘대형 감염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인터넷판 칼럼 기사를 통해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나드는 일본에서는 스가 내각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올림픽 개최가 무산될 경우 경제적 손실까지 더해져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을 지나고 있는 현재 일본 정부가 해야 할 고민은 적자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코로나 확산을 막는 동시에 올릭픽을 바라보며 4년이 넘도록 땀흘려 온 선수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아닐까.
  • “WHO·中 작년 1월 빨리 대처했다면 코로나 막았다”

    감염보고부터 비상사태 선포까지 한 달中 초반 적극 대응 가능했지만 조치 안 해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고 있는 국제 독립 조사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초기 대응이 너무 느렸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은 이날 발표한 두 번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IPPR은 WHO가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지난해 1월 22일 전까지 소집하지 않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도 주저했다고 비판했다. WHO는 코로나19가 2019년 말 보고됐지만 이듬해 1월 22∼23일 처음 긴급위를 소집했으며 PHEIC의 경우 두 번째 긴급위 회의가 열린 같은 달 30일에야 선포했다. IPPR은 “긴급위가 왜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왜 PHEIC 선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IPPR은 이어 “글로벌 팬데믹 경보 체계가 목적에 걸맞지 않다”며 “WHO가 역할을 수행할 힘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초반을 돌아보면 더 빠른 조치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1월 중 중국 내에서 지역·국가 보건 당국이 훨씬 강력하게 공중 보건 조치를 적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병이 보고됐다. 전 세계적으로 초기 코로나19 피해가 과소평가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IPPR은 “돌이켜 보면 모든 나라에서 초기 감염자 수가 보고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대규모로 숨겨진 전염병이 세계 확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WHO의 194개 회원국은 지난해 5월 열린 총회에서 WHO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를 할 것을 결의했다. WHO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PHEIC 및 팬데믹 선언, 마스크 착용 권고 등에서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하며 WHO 탈퇴를 통보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600만여명으로 1억명 돌파를 앞뒀다. 누적 사망자는 205만여명이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국은 순서대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영국, 프랑스, 터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무려 2조원 기부…中 올해의 기부왕은 41세 창업자

    [여기는 중국] 무려 2조원 기부…中 올해의 기부왕은 41세 창업자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인물로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창업자 황정이 선정됐다. 중국 후룬연구소(胡润研究院)는 최근 ‘2021 후룬자선순위’를 공개, 지난해 12월까지 공개된 억대 규모의 자선가 39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억대 기부자들의 수는 순위 선정 역사상 두 번째로 많다. 지난 2019년 47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황정은 올해 41세로 지난 2015년 온라인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핀둬둬를 창업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제2의 타오바오로 불리는 등 온라인 유통업계에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현지 유력 언론들은 창업가 황정 전 회장을 지칭하며 ‘마윈을 이을 젊은 창업가’ 등의 별칭을 붙여 보도하곤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 돌연 회장직에서 사임 후 평범한 기업가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황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까지 기부한 금액은 약 120억 위안(약 2조 940억원) 규모로, 이는 기부왕 2위에 선정된 메이디(美的)의 허상젠 회장의 기부금 대비 무려 2배에 달한다. 그의 기부 방식은 본인 명의의 핀둬둬 지분 중 약 2.37%를 자선 기금회 설립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해당 기부금 전액을 과학 연구 분야에 활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기부왕은 메이디 그룹의 허상젠 회장이 꼽혔다. 허 회장의 지난해 기부금은 약 63억 위안(약 1조 100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그가 기부한 금액의 상당수는 주로 비영리 의료기관을 통해 저소득층, 한부모자녀 의료비 지원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올 상반기 이미 56억 위안(약 977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허 회장 측은 빠르면 올해 말까지 총 100억 위안(약 1조 74000억원)까지 기부금 규모를 점차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3위에는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올랐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준 총 24억 위안(약 4187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했다. 쉬 회장은 무려 17년 연속 기부왕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례다. 그의 기부금은 구이저우성과 광둥성 일대의 빈곤지역 거주 아동, 독거노인 등을 위한 사업에 활용됐다. 이어 비구이웬 부동산 기업을 소유한 양궈창 회장은 총 15억 4000만 위안(약 2686억원)을 기부하며 기부왕 4위에 선정됐다. 해당 리스트를 공개한 후룬연구소 측은 올해 기부왕 순위에 오른 인물들과 관련해 “주로 교육 분야에 대한 기부 비중이 가장 높았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 분야에 대한 기부 사례도 줄을 이었다. 지난 2019년 기준 의료 분야 기부금 규모는 17%에서 2020년 27%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에 핀란드 잉키넨… “한국 관객들 가장 열정적”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에 핀란드 잉키넨… “한국 관객들 가장 열정적”

    KBS교향악단이 차기 음악감독에 핀란드 출신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1·사진)을 선임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 이후 2년 만에 공석을 채우게 됐다. 잉키넨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KBS교향악단 박정옥 사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음악감독 선임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뜻하지 않은 팬데믹으로 인해 지켜야 하는 절차들이 순연되고 어려워지면서 (음악감독이 공석이 된 지) 1년 5개월이 걸린 것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잉키넨은 최근 클래식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태생으로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배출한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전공했다. 15세에 처음 포디움에 설 만큼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그는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함부르크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심포니, BBC 필하모닉 등 세계 무대를 누볐고 체코 프라하 오케스트라, 뉴질랜드 심포니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현재 도이치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재팬 필하모닉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기도 하다. 뉴질랜드 심포니와 재팬 필하모닉을 통해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두 차례나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피에르 불레즈,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발탁됐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 지휘도 맡을 예정이다.KBS교향악단과는 20대였던 2006년과 2008년 정기공연 연주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10월 다시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잉키넨은 “최근 연주에서 단원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상당한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관객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따뜻한 관객들이었고, 항상 한국에서 매우 환영받는다고 느꼈다”면서 “국내 대표 교향악단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히고 싶고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멋진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교향악단 남철우 사무국장은 “평균 연령 42세인 단원들과 젊은 감각의 차세대 지휘자가 65년 전통의 교향악단이 좀더 새롭고 진취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고, 특히 잉키넨은 젊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신성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거 패러다임을 바꿀 첫 레이어드 하우스 ‘루카831’ 17일 청약접수

    주거 패러다임을 바꿀 첫 레이어드 하우스 ‘루카831’ 17일 청약접수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라이프 트렌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재택근무의 활성화로 인해 회사로 출퇴근 하는 대신 집안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일상이 된 것은 기본이고, 온라인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즐기고, 교육 컨텐츠를 수강하는 등 다방면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비대면 서비스의 기본 다수의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결국 ‘집’에서 대부분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집이 갖는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는 곳, 머무는 곳의 역할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집이 곧 회사이자, 교육기관이 되고, 때로는 여가∙문화의 공간이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갖추는 것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며 공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건강하고 안전한 집을 위한 고급 마감재와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이 분양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루카831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1-11외 5필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29층, 337실 규모에 전용면적 50~71㎡로 구성된다. 첫 번째 레이어드 하우스라는 콘셉트로 지어지는 ‘루카831’은 집의 본래 기능을 강조한 ‘기본 레이어’부터 고급화했다. 현관 입구부터 아치형 터널을 배치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내부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주력 타입인 전용 54A타입의 경우 기존 오피스텔보다 높은 약 2.9m의 실내 천장고 설계는 탁 트인 조망과 뛰어난 개방감을 선서한다. 특히, 창가에 마련된 약 2.7m 길이의 윈도우시트는 강남대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특별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여기에 주방에 위치한 약 2.7m의 아일랜드 테이블은 조리와 식사, 홈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루카831’은 보다 다채롭고 밀도 있는 삶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더했다. 피트니스는 물론, 시티뷰를 자랑하는 인피니티풀이 배치될 예정이다. 더욱이 단지 내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이 입점될 예정으로 단지 안에서 휴식과 여가, 쇼핑, 예술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특급 호텔에서 누리던 최상의 서비스가 평범한 일상이 되기도 한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인포 서비스를 운영해, 발레파킹 서비스와 무인 택배함 등 입주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입지도 자랑이다. 루카831은 대한민국 최대 업무지구라 할 수 있는 강남대로 중심에 위치한 만큼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역 삼성타운을 비롯해 테헤란로와 서초 법조타운 등 강남 주요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쇼핑 시설은 물론 국립도서관과 예술의전당 등 문화 시설도 풍부하다. 교통도 편리하다. 신분당선과 2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인 강남역이 도보 5분 이내로, 신사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이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루카831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을 갖고 있더라도 아파트를 청약할 때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청약 접수는 5월 17일(월)~18일(화) 이틀 동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실시하고 24일(월)에 당첨자 발표, 26일(수)에 계약을 진행한다.‘루카831’은 지하 7층~지상 29층 337실 규모에 전용면적 50~71㎡로 구성된다. 홍보관은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카페&다이닝 공간인 ‘루카키친’과 모델하우스가 결합된 신개념 모델로 조성돼 청담동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인도] “소똥으로 코로나 치료, 일부 의사도 찾는다”…전문가 우려

    [여기는 인도] “소똥으로 코로나 치료, 일부 의사도 찾는다”…전문가 우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나드는 인도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법이 유행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 신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회복력을 돕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똥과 소의 오줌을 몸에 바르고 기도를 올린다. 힌두교에서는 소를 생명과 땅을 상징하는 영물로 여기며, 수세기 동안 힌두교도들은 소똥을 이용해 집을 청소하거나 기도 의식에 소똥을 사용해왔다.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고 상처를 소독할 때에도 소똥이 효험이 있다고 믿어왔다.이런 전통과 믿음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도 계속됐다. 일부 힌두교도들은 몸에 바른 소똥과 오줌이 마르길 기다리면서 에너지를 올리기 위한 요가를 하기도 하고, 소를 껴안는 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현지의 한 제약사 직원인 가우탐 마니랄 보리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심지어 의사들도 소똥의 효험을 기대하고 축사를 찾아온다. 의사들은 이 요법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감염의 두려움 없이 환자를 돌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전문가들은 소똥 치료법 등 코로나19의 대체 치료법이 도리어 건강을 악화시키고 방역체계를 무너뜨리는 등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인도의학협회 측은 “소똥이나 소 오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면서 “이러한 물질을 몸에 바르거나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으며, 또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 소똥이 동원되는 현상은 현재 인도 전역이 겪고 있는 의료시스템 붕괴 상황과도 연관이 깊다. 침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이 급속도로 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3월 중순 2차 대유행이 시작된 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매일 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내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5~10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파력발전 기업 인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투자유치

    파력발전 기업 인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투자유치

    파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한 주식회사 인진(대표 성용준)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파력발전은 최근 태양광, 풍력에 이은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진은 파력발전기술 중 경제성이 높은 On-shore 방식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인진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파력발전 상용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진은 자체 개발한 파력발전 기술로 2015년 제주도에 파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해 시운전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베트남, 프랑스, 모로코,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사업화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성용준 대표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 국면으로 해외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끝까지 노력해준 임직원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인진의 혁신적인 기술과 신념을 믿어준 투자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파력발전 사업이 GCF(녹색기후기금) 자금으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캐나다 프로젝트도 계약서 검토를 시작하는 등 해외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 안에서 파력발전의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원해에 설치해 송전 케이블 등에서 큰 비용이 소요되는 발전방식(Off-shore)과 다르게, 인진은 발전부를 육상에 설치하여 초기 설치 비용과 운영비용이 크게 절약되는 발전방식(On-shore)의 파력발전 기술을 개발했다. 인진은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경제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 기업으로 인정받아 25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2023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진은 2020년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번 KDB산업은행 투자유치 성공을 동력으로 올해 안에 IPO를 위한 후속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식약처 웹페이지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안전성 서한’을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자주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2건을 포함해 올해에만 8차례 배포됐다. 이미 허가돼 사용되는 의약품들도 뒤늦게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밝혀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정보를 분석해 의료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식약처의 주요 업무다. 왜 이런 약을 허가해 주었냐고 나무랄 일은 아니다. 수천명의 임상시험 끝에 허가를 받아도 수백만명에게 투여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이 약은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의 동의어로 취급하는 것은 비약이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의 약에서 다 생긴다. 예를 들어 안전성 서한이 날아오는 약 중에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같은 일상에서 안심하고 복용하는 것들도 있다. 해열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 임산부에게도 쓸 수 있는 약이고,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대표적 일반의약품이다. 그러나 이 약은 2018년 간독성 우려에 대한 식약처 안전성 서한이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드물지만 치명적인 부작용 중에는 스티븐-존슨 증후군/중독성표피괴사용해 (SJS/TEN)도 보고되었다. 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도 여러가지 종류의 약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중증의 피부 부작용으로, 온몸의 피부가 벗겨져 감염과 탈수에 고통받게 되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SJS/TEN과의 연관성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 FDA는 1969년부터 2012년까지 아세트아미노펜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SJS/TEN이 총 91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증례가 보고되어 있다.  “안심하고 먹을 약이 없다”는 탄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을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이 있을까. 해열제는 물론 웬만한 두통, 감기, 생리통 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 있다. 미국 인구가 3억명이고 40년간 수집된 데이터임을 고려하면 그중 91건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우리는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리라 걱정하면서 약을 먹지는 않는다. 매우 적은 위험에 비해 큰 이득이 있을 때, 우리는 대체로 작은 위험으로 인한 공포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그 위험을 잘 몰라서 그렇지, 알게 된다면 회피하게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의약품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인다.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데 매일 자동차를 타고, 직장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데 직장에 다닌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적은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동의 편리성, 소득과 개인의 성장이라는 이득이 더 크므로 적은 위험은 감수하는 것이다. 물론 위험이 커지면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동차의 부품 사고가 잦으면 리콜을 할 것이고,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해지면 이직이나 사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문제는 위험성의 유무가 아니다. 위험은 있지만 그게 어느 정도냐가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크다. 드물지만 특이부위 혈전증 같은 중대한 부작용들은 인과관계가 밝혀졌고, 이는 임상시험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해야 할까. 대부분 약제들은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부작용이 밝혀지고 허가 후에도 수차례 안전성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제는 물론이고 흔한 혈압약, 당뇨약들이 다 그렇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모든 과정이 압축적으로 짧은 기간에 일어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는 이 백신의 특이점이 아니라 모든 약제들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이 작은 위험에 비해 큰 이득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집단면역을 이룬다는 사회의 이득뿐만 아니라 입원과 사망의 위험 역시 100% 가깝게 막아 주는 효과다. 여기서 얻는 개인의 이득은 이제껏 나왔던 백신들에 비해서도 상당하다. 이득과 위험의 비율로 봤을 때 코로나19 백신이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자동차 사고, 직장 괴롭힘보다 더 기피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언제나 위험은 존재했고, 팬데믹 이전에도 그러했다. 팬데믹이라는 큰 위험을 만나고 나니 그 전엔 위험이 없었던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아니다. 위험이 없음을 기본값으로 여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냉정히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 울산 4월 확진, 작년 전체보다 많아… 英변이가 ‘우세종’ 됐다

    울산 4월 확진, 작년 전체보다 많아… 英변이가 ‘우세종’ 됐다

    “주변에서 코로나19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해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습니다.” 11일 오전 10시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 내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은 불안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늘기 시작하더니 5월 들어서는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울산의 확진자 대다수가 ‘영국발 변이 감염’일 수도 있다는 방역 당국의 추측이 나올 정도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 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이날 현재 17개 집단에서 501명(변이 확정 사례 133명, 역학적 관련 사례 368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부만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했기 때문에 모든 확진자로 대상을 확대한다면 변이 감염자는 훨씬 늘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중 일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울산에서는 영국발 변이가 ‘우세종’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는 울산뿐 아니라 전국의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 70%, 치명률 최대 61%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울산의 신규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 7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해 전체 확진자 716명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11일 현재 329명이 감염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16일까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 지역 산업 현장에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업체 관계자는 “기업체들은 식사 시간 탄력적 운영과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코로나를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발 변이가 경기, 부산, 울산, 경남 등에 이어 제주까지 확인돼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4건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2월 초 헝가리에서 제주를 방문한 확진자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처음 확인했고, 그 이후 추가로 3명이 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 4명은 모두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는 도내 확진자 1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신규 확진자 48명, 3월 57명, 4월 87명으로 늘다가 5월에는 11일 현재 104명이다. 이미 4월 한 달 확진자를 넘어섰다. 울산 박정훈·제주 황경근·서울 이범수 기자 jhp@seoul.co.kr
  • 현대백화점 ‘열공’한 정용진? 오는 8월 롯데와 ‘백화점’ 두고 한판 승부

    현대백화점 ‘열공’한 정용진? 오는 8월 롯데와 ‘백화점’ 두고 한판 승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사 백화점을 연이어 방문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8월 호텔, 과학관을 품은 대전엑스포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같은 달 신세계의 ‘유통 맞수’ 롯데는 수원 동탄에 경기도 최대 면적의 백화점을 개점한다. 마트, 야구를 넘어 백화점 흥행 성적을 놓고도 양사의 한판 승부가 예고된 셈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매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올 초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둘러보고 인증했다. 정 부회장이 방문한 곳은 불황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현대 판교점은 코로나 19 장기화에도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을 냈다.업계 관계자는 “출점 지역 특성에 따라 타깃층이나 콘셉트는 다르겠지만, 체험형 공간을 넓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묶어 두기 위한 고민은 양사가 똑같을 것”이라면서 “(정 부회장도) 팬데믹 속에서 먼저 새 점포를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공간, 차별화 콘텐츠, 고객 동선이나 반응 등을 거울삼아 둘러봤을 것”이라고 했다. 출점 예정인 두 백화점도 ‘도심 속 휴식’을 앞세운 더현대서울 처럼 ‘체험형 휴식 공간’을 크게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대전 유성구에 들어설 신세계 대전엑스포점은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193m 높이에서 대전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약 4500평 규모의 휴식, 산책, 감상, 놀이, 학습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체형 옥상 정원 등을 선보인다. 호텔과 과학관이 함께 붙어 있는 복합 시설로 꾸며지는 대전엑스포점을 오프라인만의 차별화한 콘텐츠로 가득 채워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14년 만에 신규점포를 선보이는 롯데도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롯데 역시 몰의 장점을 백화점에 융합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내부 설계를 선보인다. 특히 동탄점은 주요 타겟인 젊은 ‘동탄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타깃층의 니즈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한편, 지난해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 업계는 ‘보복소비’ 등이 폭발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쇼핑의 백화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3% 급증했다. 12일 실적 발표 예정인 신세계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88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2579% 증가한 수치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개점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2.3% 급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 사원 보너스 지급” 메일 보낸 英회사, 알고보니 직원 농락?

    “전 사원 보너스 지급” 메일 보낸 英회사, 알고보니 직원 농락?

    영국의 한 철도 회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며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과 웨스트미들랜즈를 잇는 철도인 웨스트미들랜즈트레인 측은 최근 직원 2500명에게 사측 전무이사의 이름으로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위험에도 열심히 일한 것에 감사한다. 감사함의 의미로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한껏 기쁨에 취한 직원들은 해당 이메일을 확인한 뒤 곧바로 클릭했다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이메일에는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안 프로그램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이 회사의 IT 보안팀은 사원들이 낚시성 제목을 담은 이메일을 클릭했을 때의 위험성 및 보안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고, 이를 알지 못했던 직원들은 제목에 속아 클릭했다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영국·아일랜드 교통산업 종사자 노동조합(TSSA)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웨스트메들랜즈트레인 소속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다른 여러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은 직원들에게 이러한 메일을 보낸 것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측의 행동은 끔찍한 팬데믹을 견뎌내고 있는 직원들을 속이기 위해 고안된 충격적인 일일 뿐”이라면서 “인터넷 보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면 다른 구실을 찾을 수도 있었다. 회사가 코로나와 싸우면서 일해 온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겠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웨스트미들랜즈트레인 측은 “우리는 인터넷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정기적인 보안 교육과 더불어 보안 프로그램을 테스트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이번 이메일은 실제 해킹 조직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형태였으며 실제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온라인 컨벤션 ‘시크릿 온 라이즈’ 성황리 마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온라인 컨벤션 ‘시크릿 온 라이즈’ 성황리 마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회장 아이작 벤 샤바트)가 지난 1일 코리아 온라인 컨벤션 ‘시크릿 온 라이즈’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금번 행사 역시 유튜브 및 줌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다 함께 비상하자’라는 의미를 담아 ‘라이즈 위드 어스(Rise with Us)’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프로모션 공개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 역시 국내 사업자와의 현장감 있는 소통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았으며, 각 세션별로 사업자가 출연해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돼 주목도를 높였다. 컨벤션 사회는 강라연 크라운과 본사 손명진 영업팀장이 맡았으며, 신규 프로모션 설명은 신종면 크라운 로열이 홍석우 운영총괄 상무와의 대담 형식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여기에 임희영·최예주 크라운의 성공 사례 공유, 시크릿의 스킨케어 제품을 활용한 홈스파 피부관리 비법을 소개한 하미옥 다이아몬드, 라이프 바이 시크릿의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한 건강관리 노하우를 공유한 곽혜화 블루 다이아몬드의 발표도 이어졌다. 사전 제작으로 선보인 영상 콘텐츠도 호응을 얻었다. 임직원 대표단을 야외 캠핑장으로 초청해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정희경 크라운 로열의 영상과 일일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본사 임직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손건일 다이아몬드와 문보영 플래티넘의 ‘에이전트가 간다’ 등 영상이 공개됐다. 사업자가 가족에게 전화로 불시에 ‘사랑한다’라는 말을 전하고 반응을 담아낸 ‘사랑합니다’, 컨벤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랜선 합창 영상도 호평을 받았다.승급자 및 올해 새롭게 선보인 ‘오토십 마스터텐(10)’에 대한 인정식도 실시됐으며, 이스라엘 제조사인 시크릿스파의 보아즈 야딘 대표, 미국의 라이프 바이 시크릿 최고자문위원인 하워드 코엔 의학박사도 영상 축전을 통해 시크릿 사업 비전을 알리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민우 영업이사는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즈니스 앱 ‘셰어 시크릿(Share Seacret)’의 론칭 소식을 전했다. 이는 비대면 상황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규 사업자의 리크루팅 및 사업 확장에 도움을 주는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행사를 통해 홍석우 운영총괄 상무는 “지난 17년간 사랑받아온 창업 스토리와 기업 철학에 기반하여 사업자 여러분이 쌓아온 성공담과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체험기, 그리고 시크릿 공동체의 가족애가 빚어낸 미단이 더해져 향후 더욱 강한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은 “역경 속 찾아오는 기회를 붙잡기 위해 ‘올인’한다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원료에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적용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는 한편,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개발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쇄신, 홍콩 진출 등 글로벌 시장의 확대, 이익을 확대 공유하는 프로모션의 출시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는 이스라엘 美 이민 1세대인 모티 벤 샤바트와 아이작 벤 샤바트 형제가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사해 미네랄 전문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1년 직접판매 기업으로 전환하여 현재 총 9개 국가 및 도시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소득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 경제 쇼크

    저소득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 경제 쇼크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충격 탓에 모든 계층의 소득이 줄었지만, 저소득층의 감소 폭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이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를 더 심화시켰다는 얘기다. 특히 임시 일용직이나 재택근무를 하기 어려운 고(高)대면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들이 실직과 소득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재난지원금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벌어진 소득 차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분기 평균 소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17.1%로 ▲2분위 5.6% ▲3분위 3.3% ▲4분위 2.7% ▲5분위 1.5%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가계동향조사 미시자료상 전국의 2인 이상 비농림어업가구 중 1만 2138가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또 소득에서 재난지원금 등 사회수혜금과 생활비 보조 등 사적 이전소득은 뺐다. 코로나19가 소득에 미친 영향을 온전히 보기 위해서다. 중산층·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급감하면서 하위 10% 가구 소득 대비 중위 소득의 배율은 2019년 2∼4분기 평균 5.1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5.9배까지 뛰었다. 국내 가구를 소득 순으로 1등부터 100등까지 순위를 매겼을 때 10등과 50등의 격차가 5.9배로 벌어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소득 1분위 가구의 소득 감소의 원인을 고용과 소득 요인으로 나눠 봤다. 그 결과 실업 등 고용충격 여파가 36.2%, 취업자의 소득 수준 저하 충격이 63.8%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2∼4분기 당시 소득 1분위에서 비취업 가구의 비중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8.7% 포인트나 커졌다. 직장을 잃지 않았더라도 소득 감소의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같은 기간 1분위 취업 가구의 소득 감소율은 15.6%로 2∼4분위(3.3%)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은은 “자영업의 추가적 고용 조정, 자녀를 둔 여성 가구의 경력 단절 등은 앞으로 소득 불평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팬데믹 장기화에 발 묶인 북중 열차 운행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북한이 1년 넘게 닫아 둔 중국과의 국경을 3~4월 중에는 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지만 5월이 된 지금도 상황 변화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비료 등 필수 물자를 조달받기 위해서라도 북중 국제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였지만,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영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현지 르포를 통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인구 250만명) 지역 경제가 국경봉쇄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노동절 연휴(1~5일)에 중국 주요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단둥은 예외였다. 북한식당에는 대동강맥주 재고가 떨어졌고 북한 제품을 파는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유엔 제재로 해외 일자리를 잃고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는 노동자 수만명도 국경이 닫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던 지난해 1월 말 북중, 북러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자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체제 유지에 필수적인 농사용 비료를 수입하기 위해서라도 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4월부터 ‘북한 측이 비공식적으로 국경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북중이 화물·여객 열차 수송을 재개한다’ 등 외신 보도가 쏟아지자 열차 재개통 순간을 지켜보고자 국내외 취재진이 단둥으로 몰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북중 국경 동향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루마니아 정부 “드라큘라 성 찾으시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삿바늘을”

    루마니아 정부 “드라큘라 성 찾으시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삿바늘을”

    루마니아 중부 드라큘라 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백작의 송곳니 대신 코로나19 백신 주삿바늘을 맞게 된다.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명물로 14세기에 지어진 브란 성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데 루마니아 정부가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1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2만 9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이 나라 정부가 더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도록 하기 위해 이 성에 접종 센터를 차리고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 성 입구 등에는 성에 전시된 고문 도구들과 함께 백신 주삿바늘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나붙었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1000만명을 접종하려고 하지만 국민들의 절반 정도가 맞지 않겠다고 밝혀 유럽에서도 가장 접종이 더딘 나라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달의 주말마다 예약 없이 나타나는 모든 사람이 접종을 받고 52개의 중세 고문 도구 전시회에 공짜로 입장하게 된다. 성의 마케팅 국장인 알렉산드루 프리스쿠는 “이 아이디어는 유럽에서도 500~600년 전에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르파티안 산맥에 있는 이 성으로 더욱 많은 사람을 불러들여 팬데믹 시기에 급감한 관광객 숫자를 늘리려는 복안도 있다. 부쿠레슈티에서 북쪽으로 170㎞ 떨어진 숲 가운데 음산한 모습으로 솟아 있는 이 성은 악명높았던 블러드 더 임팔라(가시 공작)가 살던 곳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는데 스토커가 드라큘라 백작이 살던 곳으로 묘사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블러드 공작은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공작으로 군사적 공적 때문에 영웅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잔인함 때문에 역사상 가장 냉혹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팬데믹 장기화·경기 하락… 美 신생아 수 반세기 만에 최대폭 감소

    팬데믹 장기화·경기 하락… 美 신생아 수 반세기 만에 최대폭 감소

    “직장 여성의 어깨에 자녀 양육에서 (부부간의) 공정한 몫보다 더 많은 일이 지워져 있다는 문제를 외면한다면 미국의 출산율 하락에 대해 설명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1.64명으로 1979년 이후 약 4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런 트윗을 올렸다. 글로벌 리더십과 경제 발전을 위해 출산율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자 그보다 양육 현실을 먼저 점검해 보라며 반박한 셈이다. 한국의 약 30년 전 출산율을 기록한 미국에서 낯설지 않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9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신생아 수는 360만 5201명으로 2019년(374만 7540명)보다 4% 감소했다. 이 감소폭은 약 50년 만에 최대치다. 가임 여성 1000명당 1637.5명의 아이를 낳은 꼴인데, 역시 2019년보다 4% 줄어든 수치다.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탓으로 보인다. 발병 초기에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신생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감염병의 장기화와 경기 하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이를 낳는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커졌다. 반면 양육비 증가, 이민 감소, 미흡한 가족정책, 불확실한 미래 등이 복잡하게 얽힌 추세적 하락이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신생아 수 증가세가 2007년 최고점(약 430만명)을 찍었고,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하는 나이가 남성 30.5세, 여성 28.1세로 늦어졌고 10대 출산은 각종 교육과 보호 프로그램 등으로 1991년 여성 1000명당 61.8명에서 2019년 16.7명으로 급감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다자녀를 선호하는 히스패닉 대신에 아시아 이민이 증가한 것도 출산율 감소의 이유다. 지난해 아시아계 여성의 출생아 수 감소폭은 8%로 가장 높았다. 백인·흑인 여성은 각각 4%, 히스패닉은 3% 줄었다. 통상 신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대체해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 합계출산율 2.1명 정도를 이상적인 출산율로 본다. 더힐은 “많은 이들이 미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도록 여성들에게 더 많은 아기를 낳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유급 육아휴직도 연방법으로 보장되지 않는 게 미국의 현실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1조 8000억 달러(약 1192조원) 규모의 ‘미국가족계획’을 통해 12주간의 육아·가족 유급휴가나 병가를 제공에 2250억 달러(약 25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보육비용, 학자금, 주택담보대출 등을 감당하기가 버거워 아이를 낳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높다. 더힐은 “여성은 미국의 경제, 정치력, 나이 구조 등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환경, 신념, 기대에 근거해 출산 계획을 세운다”고 밝혔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정·직장 내 변화와 함께 일련의 육아 정책 및 출산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칼럼니스트인 캐서린 램펠은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많은 저출산 국가들이 육아 환경을 개선하고 보조금 정책을 썼지만 출산율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전 세계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동참할 준비가 이미 돼 있는” 이민 정책으로 풀어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외환위기 다음으로 소비·고용에 큰 충격”

    “코로나, 외환위기 다음으로 소비·고용에 큰 충격”

    코로나19 팬데믹이 연간 경제성장률을 3%포인트 이상 낮추고, 고용도 약 46만명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가 고용과 민간 소비에 미친 충격은 1998년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9일 펴낸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의 한국경제:경제적 영향의 중간 평� �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위기는 민간소비를 7.4%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나 국내총생산(GDP) 구성 항목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수입, 수출, 건설투자 순으로 충격이 컸다. 반면 설비투자는 호조를 보여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단기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질 GDP 성장률 하락 폭은 2009년 세계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GDP 성장률 회복은 부문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과 수출은 빠르게 반등해 현재 위기 전 추세를 회복했으나 고용, 민간소비, 서비스 생산은 위기 전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미친 충격은 산업별로도 편차가 컸다. 예술·스포츠, 숙박·음식, 운수 등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큰 타격을 받았고, 바이오·반도체·온라인 유통업 등 코로나 특수 업종은 오히려 호황을 누렸다. 보고서는 “양극화라 부를 정도로 부문 간 충격의 편차가 크다는 점은 지원정책을 펼칠 때 고려해야 한다”면서 “고통 분담이나 사회적 연대 차원에서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부분에 대해 한시적 초과이익세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바마, ‘퍼스트 도그’ Bo 세상 떠났다며 “진정한 친구 잃었다”

    오바마, ‘퍼스트 도그’ Bo 세상 떠났다며 “진정한 친구 잃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퍼스트 도그가 세상을 등졌다고 알리며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우리 가족은 진정한 친구이자 충성스러운 동반자를 잃었다”며 “‘보’(Bo)는 10년 이상 우리의 좋은 날, 나쁜 날, 모든 날에 우리를 보는 게 행복했던, 우리 삶에서 변함없고 다정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보는 포르투갈 워터도그 종으로 2008년에 태어나 12년을 살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2008년 취임 초기에 이듬해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민주당)으로부터 보를 선물 받았다. 오바마가 ㅎ보 시절 대선 캠페인 동영상을 통해 딸들에게 백악관에 입성하면 반려견을 기르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보고 케네디 의원이 선물한 것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가 “백악관에서의 야단법석을 참아내면서 크게 짖긴 했지만 물지 않았고, 여름에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했으며, 아이들과 잘 지냈고, 식탁 주변에서 음식 조각을 먹는 것으로 낙을 삼았고, 훌륭한 털을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정확히 우리가 필요로 했던 존재였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라며 “우린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오늘 오후는 우리 가족에게 힘든 날이다. 우리는 암과 싸운 최고의 친구 보와 작별했다”며 “여러분이 그에게 오랫동안 보여준 사랑에 감사드린다. 오늘 밤 여러분 가족 일원인 반려견을 더 가까이 껴안고 그의 배를 쓰다듬어 줘라”고 당부했다. 특히 딸 말리아와 사샤가 대학 공부를 위해 백악관을 떠났을 때 허전한 대통령 부부의 벗이 돼준 고마운 존재였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온 가족이 자택에 돌아와 지내는 데 더욱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 일가는 2013년 재선 직후 보와 같은 종인 ‘서니’를 입양해 백악관에서 함께 지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지난 100년 동안 단 한 명의 예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빼고 모두 백악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두 마리의 반려견 메이저와 챔프를 백악관에 데려갔다가 메이저가 경호원을 무는 사고를 쳐 쫓겨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에베레스트가 동네 뒷산인 카미 리타 25번째 등정 성공, 물론 세계 최다

    에베레스트가 동네 뒷산인 카미 리타 25번째 등정 성공, 물론 세계 최다

    네팔의 유명 세르파 카미 리타(51)가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8m)를 25차례 등정하는 대기록을 이뤘다. 동네 뒷산을 오르듯 세계 최고봉을 발 아래 둔 것이다. 산악 가이드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13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리타는 7일 다른 셰르파 11명과 함께 전통적인 등정 코스인 남동부 능선을 따라 오후 6시쯤 정상에 올라 생애 25번째로 이 산의 정상을 올랐다. 그의 등정은 이번 시즌 첫 성공으로 기록됐다. 리타는 2019년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23번째와 24번째 등정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등반이 금지됐다가 올해 다시 등반이 허용되면서 대기록을 이어갔다. 그를 제외한 네팔 셰르파 가운데 3명이 에베레스트 21차례 등정 기록을 갖고 있으나 두 사람은 은퇴했다. 그는 첫 등정에 성공한 뒤 거의 해마다 한 번씩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와 초오유, 마나슬루, 로체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리타는 오래 전부터 “25번째 등정을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은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15년 네팔에 지진이 덮쳤을 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나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뒤 가족들이 뜯어말려 한동안 등반을 포기할 뻔했는데 대기록을 향한 여정을 계속했다. 리타와 세르파들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서 많은 루트를 깔아 다른 등반자들이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지니고 있었다. 네팔 정부는 408명의 해외 관광객들에게 올해 등반 허가를 내줘 43개 팀 정도가 오를 계획이다. 네팔 가이드 400명 정도가 이들을 돕게 된다. 해마다 5월이 에베레스트 등반에 최적기인데 며칠 밖에 주어지지 않아 올해도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해 길다란 줄을 서는 일을 보게 될 것 같다. 더욱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넘게 발생해 감염병 확산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날인데 부모 품에 안겨 웃고 있는 이 소녀는 부모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2019년 11월이다. 아버지 딜린은 7일(현지시간) 호주 상원 청문회에 나와 “막내딸의 가슴에 슬픔이 깃든 것이 보인다. 그녀는 진짜로 우리가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딸 조핸나는 다섯 살이다. 인도의 조부모 곁에서 지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호주로 귀국하지 못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173명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조핸나의 부모도 호주 정부가 마련해 시드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딸을 태우려 백방의 노력을 했지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혼자서 태우는 일은 안된다고 했다. 콴타스 항공 역시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부의 유일한 선택은 전세기를 얻거나 에어인디아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조핸나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 늘 걸림돌이었다. 드리샤와 딜린 부부는 인도로 돌아가 딸과 함께 지내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항공편이 형편없이 적어 모험을 감수할 수도 없었다.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호주로 돌아오지 못한 인도계 호주인이 9000명에 이르는데 딸이 포함될까봐 부부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뱅갈루루에서 시드니로 떠나는 전세기에 딸의 좌석 하나를 구했다. 개인 항공사라 미성년자가 혼자 타도 괜찮다고 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지난 6일 막내딸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호주 정부가 인도발 모든 여객기 운항을 막아버리겠다고 발표했다. 딜린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모든 옵션이 소진된 상태였다. 우리는 글자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희망의 빛이 뻗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상원 청문회에서도 조핸나가 타려고 했던 전세기에 7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혼자 탈 예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게중에는 조핸나보다 어린 아이도 있었다. 딜린은 같은 처지의 부모들과 소셜미디어로 소통한다며 “부모들 모두를 대신해 간청하는데 동반자가 없어도 미성년 자국민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귀국 항공편이든 개인 전세기든 옵션을 고려해달라”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 고위 관리인 리넷트 우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항공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는 가족들과 협력해 아이들을 귀국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주재 호주 총영사인 배리 오패럴은 지난해 12월 이후 20명의 미성년자들이 동반자 없이 귀국하도록 도왔다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원래 조핸나 가족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조부모 집에 조핸나를 데려다놓고 부부만 말레이시아로 귀국해 몇달 뒤 시드니로 이사할 준비를 할 요량이었다. 팬데믹이 덮쳐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귀국편은 취소됐다. 계속해 다른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줄줄이 취소됐다. 조핸나는 아주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귀국편 자리에서 늘 다음으로 밀렸다.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비자가 만료됐다. 어쩔 수 없이 부모는 딸 없이 시드니로 이사해야 했다. 딜린은 상원 청문회에 “딸을 다시 만나면 엄청 커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며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 부모로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아이의 어린 시절이다. 거의 일년 반이 돼가는데 우리는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드리샤는 밤새 우느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막내딸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딸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고 좋아하는 책을 사서 선물하지만 지금 그애가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난 상상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애의 심경을 생각해보면 부모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막막함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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