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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구 칼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수석논설위원

    “2100년이면 현생인류는 지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했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전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기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300만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데다 그 기세는 지금도 거세다. 여기에다 세계 곳곳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기상이변 속출로 수많은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최근 1000년 만의 폭우로 20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서부 지역에서는 열돔현상 등으로 800여명이 숨졌다고 한다. “지구의 종말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의 공격과 자연재해 등은 인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자연의 반격이라는 분석에 공감하지만 이 같은 시련을 또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게 인간의 위대함이 아닐까. 최근 몇몇 억만장자들이 보여 주는 우주를 향한 도전은 지구 종말마저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는 듯해 유쾌하다.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창업한 회사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세퍼드’를 타고 지상 100㎞를 넘는 우주공간에서 무중력 체험과 우주를 관광하는 우주여행의 상업화를 위한 시험비행을 직접 마쳤다. 인류가 상상만 해 왔던 우주여행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날은 52년 전 아폴로11호 우주선으로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내디딘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열흘 전쯤엔 영국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71)이 미국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자신의 회사 버진갤럭틱이 만든 우주비행선 스페이스십 투(Space Ship Two)를 타고 1시간량의 우주여행을 즐기고 돌아왔다. 그 역시 동승자 6명과 함께 지상에서 80㎞ 이상의 상공까지 도달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우주 유영을 맛봤다. 물론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도 있었다고 한다. 버진갤럭틱은 내년부터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벌써 600여명이 티켓을 구매했다고 한다. 브랜슨은 젊은이들을 향해 “꿈을 가진 다음 세대 여러분, 우리가 상상한 것을 이렇게 이룰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도 오는 9월 지구궤도 비행에 도전한 후 2023년엔 달 우주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엔 화성 우주선을 발사한다. 그는 “핵전쟁이나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경우를 대비해 화성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세계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 도전에 대해 부자들의 거드름 정도로 비아냥거리는 비판도 많았지만 그들의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우주여행은 여전히 꿈으로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실현 불가능해 보였던 꿈들을 현실로 만들었다. 무모해 보였던 그들의 상상력과 비전은 인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다. 인류를 향해 새 희망을 가져다준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23일부터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처음으로 1년 늦게 열리는 올림픽이다. 일본은 20여년 가까이 지속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넣고 후쿠시마 대지진을 극복한 저력을 세계에 알리려 올림픽을 유치했지만 그 뜻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대침공에도 올림픽은 결코 중단되지 않는 세계인의 축제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자 한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이를 통해 도전하는 인간의 능력을 보여 주며 인류애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다. 우리 선수단은 이순신 현수막 파문과 욱일기 배제 요구 불용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대회를 맞고 있다. 여느 올림픽만큼 설렘과 기대감은 주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리라 믿는다. 비록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응원 문구 대신 “범 내려온다”는 메시지로 바뀌었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도쿄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지만 우리의 경쟁자는 일본이 아니라 세계의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의 팬들을 압도하듯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기량을 보여 주리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도 코로나19와 무더위 등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게 될 것이다. 상상한 것을 이루는 팀 코리아 파이팅.
  • [사설] 현실화한 팬데믹 공포, 수도권 4단계 연장 당연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178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 우려했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우려로 코로나 공포가 전 국민을 짓누르는 형국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보름째 네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479명이고, 비수도권 확진자도 하루 500명을 넘어서 전체 확진자의 30%를 넘어서면서 걱정이 이만저만하지 않다. 속도와 규모 면에서 과거 3차례 대유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엄중하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1200명대로 떨어지자 오는 25일 종료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거리두기를 완화할 생각이 없지 않았겠으나,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생각이다. 4단계 방역 조치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지만, 현 단계 방역을 더 강화하면 봉쇄이기 때문에 숙고해 결정해야 한다. 4차 대유행 직면에는 자업자득의 측면이 적지 않다. 7월 1일부터 1차 백신 접종자에게 실외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는 등으로 시민의 경각심 해이를 부추겼다. 여기에 방역 당국이 백신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 완화 신호를 주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방역 단계를 차등화해 상황을 악화시켰다. 강릉의 사례를 보자. 수도권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은 방역 준칙을 어겨 확진자가 급증하자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했다. 강릉에 엄격한 방역 준칙이 적용되자 양양 등으로 원정 유흥을 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전 국민 2차 백신 접종이 80%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방역 완화는 곤란하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백신 추가 도입과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시민들의 방역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물론 인내심을 갖고 외부 활동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 여름휴가철에 ‘방콕’도 필요하다. 시민과 방역 당국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 美 확진자 83%가 ‘델타 변이’… “팬데믹 끝? 근처도 못 갔다”

    美 델타 변이 비중 2주 만에 30%P 급증하원의장 대변인 등 돌파 감염까지 늘어美 연구소 “인도 사망자 400만명 달할 것” “화이자 초기 접종자 예방력 42% 줄어”이스라엘서는 백신 예방력 감소 우려도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하고도 양성 판정을 받는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가 하면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에서 확진자가 치솟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델타 변이 비중은 8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CDC는 확진자 중 델타 변이가 약 52%라며 지배종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는데, 불과 2주 만에 30% 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56% 정도이고, 백신을 접종해도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석 대변인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돌파 감염 사례가 속속 이어진다. CNN은 “코로나에 대한 미국의 전투가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다”며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근처에도 못 갔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도 약 한 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8000명이 넘었고, 33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으로 지난달 신규 확진자가 일일 50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에 무너진 것이다. 최근 엄청난 확산세로 병원과 화장장이 모자랄 지경이었던 인도에선 실제 사망자가 공식 발표보다 10배나 많은 40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연구소인 글로벌개발센터가 자체 분석 모델을 토대로 인도의 사망 수치와 팬데믹 시기 다른 국가 사망률 등을 비교한 것이다. 인도에서는 한 화장장에서 하루 동안 처리한 시신의 수가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등 통계의 오류가 줄곧 지적됐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의 비베크 머시 단장은 이 같은 상황에 “코로나에 여러 번 속았다. 감염자가 줄어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감염자가 줄어든 상태가 유지될 때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초기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력은 42%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예방 능력은 최대 60% 떨어졌다. 백신을 맞은 뒤에도 완전히 안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이 자료는 세부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초기 접종자 대부분이 65세 이상인 만큼 백신 효능이 확연히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
  • 코로나 이후 영국 영어 쓰는 미국 아동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이후 영국 영어 쓰는 미국 아동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출 대신 집에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 어린이들이 ‘영국식 발음’에 더욱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만화 중 하나는 ‘페파피그’다. 페파피크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기돼지 페파와 남동생 조지, 엄마 돼지와 아빠 돼지의 일상을 그린 영국의 어린이용 만화다.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이 만화는 지난 1년간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명 ‘페파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 페파와 남동생 조지가 기분좋을 때 내는 ‘꿀꿀’소리를 따라하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 효과는 아이들의 언어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아이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한 채 영국에서 제작된 만화를 보면서 영국식 영어 발음을 따라하기 시작한 것.예컨대 미국에 사는 5세 어린이 대니는 주요소를 미국식 표현인 ‘개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 아닌 ‘페트럴 스테이션’(Pestrol Station)이라 부르고, 영국인들이 자주 쓰는 생활 표현인 “차를 마실 건가요?”라고 물어 부모를 놀라게 했다. 시애틀에 사는 3세 어린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페파피그를 통해 언어치료를 받았다. 자폐증 진단을 받은 이 어린이는 우연히 페파피그를 본 뒤 등장 캐릭터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아이의 부모는 페파피그를 언어치료의 수단으로 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췄지만, 미국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으로 페파피그 제작사 측은 큰 혜택을 봤다. 미국 컨텐츠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의 올해 2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어린이 만화’ 순위에서 페파피그 2위에 올랐다. 1위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이었다. 미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페파피그는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세계 최초의 페파피그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 “우연히 현수막 보고 우리가족 추억여행 했어요”

    “우연히 현수막 보고 우리가족 추억여행 했어요”

    경기 시흥시 장현동에 사는 최진희(37·여)씨는 올 2월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는 아빠를 위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고 싶었으나 재생장치가 없어 안타깝기만 했다. 시흥시 죽율동에 사는 강선미(49·여)씨도 이사할 때마다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겠지 하고 늘 소중히 보관했던 비디오테이프가 장롱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적당한 복원업체를 찾지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만 갖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요즘 비디오테이프 안에 잠들어 있던 가족들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이들처럼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에 간직만 하고 있었던 시흥시민 114명이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을 통해 470건의 소중한 추억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시흥시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다. 최씨는 “운전 중 걸려 있는 현수막을 우연히 보고서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을 되돌려 줄줄은 몰랐다”며,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던 아빠부터 온 가족이 만감이 교차하면서 감동적인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도 “20년 전 시간들을 다시 마주하니 기쁘기도 하고 ‘그때는 모두가 어리고 젊었구나’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하며, “눈물이 나고 감동적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해주신 시흥시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재생 장치가 없어 꺼내보기 힘들었던 자녀 성장 영상을 비롯해 돌잔치·입학식·결혼식·회갑연 등 추억의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시 옛 추억의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문화트렌드에 발맞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의 심리적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 관계자는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사업으로 올해 첫 도입한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개인은 물론 가족, 도시의 역사와 시간을 마주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며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옛 추억을 다시 마주하기 원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남순건의 과학의 눈]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남순건의 과학의 눈]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지난 1년 반 사이에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엄청나게 바뀌었다. 당연시하던 많은 활동이 제한되고 금지됐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여러 형태로 만나는 것이 문명에 깊이 박혀 있다. 팬데믹이 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125년 전통의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훨씬 작은 규모의 모임들에는 이미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각급 학교 수업은 비대면이 주가 됐다. 지금 대학 2학년생은 학교에 한 번도 못 가 본 사람이 다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은 많은 비용 지출과 수입 감소로 재정위기에 부딪혔다. 재정적으로 가장 여유 있던 미국 하버드대도 90년 만에 적자가 났다고 한다. 각종 학술대회도 온라인화됐다. 과거에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국내외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여행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오히려 온라인 학회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됐다. 외국인 학자를 세미나에 초청하고 외국 기관에서 세미나 발표하기는 훨씬 수월해졌다. 팬데믹이 누그러진 후에는 다시 대면형식의 학회가 폭발적으로 열릴까.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인들의 관광 수요도 팬데믹 종식 후 분명 늘어날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팬데믹보다 더한 기후위기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백신과 치료제로 결국은 막아낼 수 있는 감염병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후위기는 전 인류가 더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인류의 파멸이란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먹을거리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배달되는 과정에 따라 탄소배출량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각종 식품에 영양소나 성분에 대한 분석처럼 이제는 운송에 사용된 탄소양도 적시해 탄소배출이 많은 먹을거리는 자연스레 퇴출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인간 활동 중 비행기 여행은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크다. 비행기로 100㎞를 여행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28.5㎏으로 버스의 4배, 기차의 20배라고 한다. 또 호텔은 24시간 불을 끌 수 없는 병원 다음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건물이다. ‘비행기 여행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뜻의 ‘플리그스캄’이란 단어가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후에 비행기 여행이 10% 감소했다는 사례가 시사하듯이 이제는 당연시하던 행동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양식 있는 과학자들은 국제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하자는 목소리를 내야 하고, 나아가 세금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에서는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등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관광을 부추기는 방송과 매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매년 수차례씩 각국 정상들이 모여 환경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하는데 이제는 솔선수범해서 각종 회담들을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 인간의 탐욕과 과소비가 초래한 기후위기는 이제 30년도 남지 않은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함에도 근본적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캐나다의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고 한국에서 열대성 폭우 같은 비가 잦아지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미 심각한 단계이며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을 슬쩍 보여 주고 있는 것뿐이다.
  • TV조선 “방송 출연자 백신 우선접종해야…국민 심리적안전 위해”

    TV조선 “방송 출연자 백신 우선접종해야…국민 심리적안전 위해”

    출연자·스태프 우선접종 요청 공문 보내국민적 공감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 TV조선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속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 위험이 커졌다며 방송 프로그램 주연 출연자와 제작 스태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송사 차원의 이런 요청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TV조선은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우선접종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TV조선 측은 “이는 국민의 시청권익 보장을 위해 중단없이 방송 제작에 임하고 있는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송 파행을 방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팬데믹 사태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 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국민들에게 방송을 통해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V조선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출연자가 연이어 발생한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을 이번주 쉬어간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지난 토요일 장민호에 이어 오늘 영탁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뽕숭아학당 출연진 및 스태프를 비롯해 조금이라도 접촉 우려가 있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검사와 자체 격리를 시행 중”이라며 오는 21일 결방을 알렸다. 영탁과 장민호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은 지난 13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박태환과 모태범이 확진되자 15일 검사를 받았다. 영탁은 당초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왔으나 17일부터 이상 증상을 느껴 18일 재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가요계와 방송가도 코로나19 재확산을 피하지 못해 촬영 현장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뿐 아니라 밀접 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 인원이 늘어나면서 방송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 영탁·장민호 확진 ‘뽕숭아학당‘ 결방…TV조선 “방송 백신 우선접종을”

    영탁·장민호 확진 ‘뽕숭아학당‘ 결방…TV조선 “방송 백신 우선접종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출연자가 연이어 발생한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이 이번 주 쉬어간다. TV조선은 19일 “‘뽕숭아학당’ 출연진 및 스태프를 비롯해 조금이라도 접촉 우려가 있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검사와 자체 격리를 시행 중”이라며 오는 21일 방송은 결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출연자 장민호에 이어 이날 가수 영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TV조선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방송 프로그램 주연 출연자와 제작 스태프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우선으로 접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속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방송사 측 설명이다. TV조선은 이날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국민의 시청권익 보장을 위해 중단없이 방송 제작에 임하는 종사자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송 파행을 방지함으로써 팬데믹 사태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송사의 이러한 요청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지, 방역 당국이 우선적으로 이를 고려할지는 미지수다. TV조선은 이어 “회사 차원에서 특별방역예산을 편성하여 한층 더 강화된 제작 현장 방역 가이드라인을 가동했다”며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가 안전하게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영남대 교수들, 직접 고등학교 찾아간다…‘YU 명사특강’

    영남대 교수들, 직접 고등학교 찾아간다…‘YU 명사특강’

    영남대 교양 강좌를 고등학교에서 들을 수 있다. 영남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YU 명사특강’을 신청하면, 영남대 교수들이 직접 고등학교를 찾아가 강단에 선다. 지난 6월 9일 첫 강의의 문을 연 ‘YU 명사특강’은 시지고, 송현여고, 경북대사대부고, 구암고 등 대구·경북 소재 10개 고등학교에서 60여 차례 강의 신청이 들어왔으며, 오는 8월까지 강의가 예정돼 있다. 대구 구암고 조이영 교장은 “현재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은 다양성에서 한계가 있다. 이번 ‘YU 명사특강’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지식 습득과 교양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진학하게 될 대학의 교양 강의를 간접체험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중·고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해 ‘YU 명사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마블 영화에서 읽는 미국의 영웅성(영어영문학과 남정섭 교수)’, ‘천재는 존재하는가?(언론정보학과 주형일 교수)’, ‘미래자동차 진로탐색(미래자동차공학과 사종엽 교수)’, ‘최신 AI 기술과 반도체(전자공학과 최현철 교수)’, ‘코로나19 팬데믹: 감춰진 이야기들(의과대학 이태윤 교수)’, ‘성악 마스터클래스(성악과 이현 교수)’ 등 인문·사회·공학·의학·생명공학·예술 등 분야를 망라해 45명의 교수가 48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YU 명사특강’은 참여 교원을 확대하고 비대면 특강을 위한 온라인 강좌를 기획하여 다양하고 강의를 구성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영남대의 명품 강의를 듣고자 희망하는 중·고등학교에서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yustar@ynu.ac.kr)로 접수하면 된다. 영남대 신용호 입학처장은 “인문학과 예술, 과학 등 교양 강좌부터 쉽고 재밌는 전공 소개, AI, 코로나19 팬더믹 등 최근 사회적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로, 영남대 교수들이 직접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강의해 호응이 좋다”면서 “중·고등학교 현장과 청소년 등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학과 중·고등학교 간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美 아시아계 여성, 강도 당해 뇌 부상…증오범죄 여부 수사

    [영상] 美 아시아계 여성, 강도 당해 뇌 부상…증오범죄 여부 수사

    뉴욕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아시아계 50대 여성과 그녀의 아들이 생면부지 흑인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 45분경,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시아계 58세 여성과 20대 아들은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오르던 중 강도 피해를 당했다. 문제의 남성은 아시아계 여성이 메고 가던 가방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여성의 가방을 갑자기 낚아챘고, 여성은 중심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이를 본 아들이 곧장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고 두 사람은 함께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지만, 여성은 중상을 피하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시아계 여성은 머리를 부딪친 뒤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를 보호하려다 함께 굴러 떨어진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모자(母子)를 공격한 남성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반팔 티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뉴욕 경찰은 해당 사건이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 중이다.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전역에서 동기가 불분명한 공격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경찰국에 보고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2019년 3건에서 2020년 28건으로 증가했다. 뉴욕경찰 및 아시아계 차별 반대를 외치는 단체들은 증오범죄로 분류되지 않거나 보고되지 않은 사건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뉴욕은 증오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도시로 꼽힌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퍼시픽 아일랜더 (AAPI)에 대한 차별, 증오, 외국인 혐오 사건을 추적하는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고된 증오범죄 3000건 이상 중 최소 260건은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특히 범죄에 취약한 뉴욕 지하철역 안팎을 순찰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나우뉴스]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을 파는 재래시장(wet market)이 성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랑고완, 카롬바산, 베리만 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박쥐나 뱀, 개, 개구리, 들쥐 등을 모아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거래가 금지된 동물도 있었지만, 해당 시장들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실태조사에 나선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에 따르면 랑고완 시장의 경우 도살당한 동물의 피가 웅덩이처럼 고여있고, 여기에 몰려있는 구더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도살된 동물의 사체 일부가 다른 동물의 사체와 섞여있는 경우도 있었다.인도네시아 식용 야생동물 시장의 이러한 실태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던 박쥐로부터 기원했다는 여러 전문가의 추측이 나온 뒤, 중국 현지에서는 야생동물의 소비와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이러한 시장을 당장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발리의 국제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여전히 야생 동물 수언 마리가 도시 중심의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위험한 시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2월 나이지라에서 활동하는 한 자선단체는 천산갑과 바다거북, 영장류 등이 비위생적이고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들은 밀폐된 공간에 죽은 채 버려져 있거나 병든 채 갇혀 있으며, 시장의 상인들은 장갑을 포함한 적절한 보호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동물들을 도살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퍼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사실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만 4517명에 달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를” 美 지방정부들 잇단 복원-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를” 美 지방정부들 잇단 복원-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미국에서도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해 하루 신규 확진 5만명대를 넘긴 상황을 무시하려 한다는 비판에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다. ● 파우치 박사도 “지방정부 재량권 분명히 있어”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일대의 카운티들은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카운티 외에도 앨러미다·콘트라코스타·마린·샌타클래라·샌머테이오·소노마카운티,그리고 버클리시가 동참했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관할하는 서던네바다 보건구도 백신 접종자와 미(未)접종자 모두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앞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15일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미국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욜로카운티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런 지방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를 권장했다. 그는 16일 밤 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곳에서는 “지역 당국이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확실히 억제하기 위해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식으로 추가 조치를 할 재량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초의 겨울철 대확산 이후 처음으로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7만 9310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의 2만 8412명이나 15일까지 일주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 2만 6448명에서 3배 가까이로 껑충 뛴 것이다. 이는 일부 주에서 확진자 집계가 지연되다가 며칠치 통계를 한꺼번에 보고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치가 치솟는 착시 현상일 수도 있다. 존스홉킨스대는 그전에도 여러 차례 집계된 데이터를 며칠 뒤 수정한 일이 있다. 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의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스펜서 박사는 “어떤 지역에서는 아마도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없고, 사람들이 근심 없이 멋진 여름을 즐기면서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항공 여행객 수는 16일 또다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 기록을 고쳐 썼다. 교통안전청(TSA)은 이날 219만 9000여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코로나19 핫스폿(집중발생 지역)의 하나로 떠오른 미주리주 스프링필드-그린카운티의 보건국장 대행 케이티 타운스는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이번 주 이 지역 병원들의 병상이 꽉 찼다고 말했다. 타운스 국장대행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환자의) 인구 분포와 연령”이라며 병원에 입원하고 중환자실(ICU) 치료나 산소가 필요했던 사람들이 고령자에서 20대, 30대, 40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입원하는 거의 모든 환자가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방역 고삐 죄지 않으면 가을에 전면 봉쇄” 경고 영국에서는 다시 방역 고삐를 죄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원 보건·사회복지위원회 제러미 헌트 위원장은 17일 B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9월 학교 개학 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방역 규제를 다시 도입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간 가디언은 정부가 규제완화 로드맵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은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대변인이 일부 규제 재도입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거부하면서 총리가 막대한 경제·사회·보건 비용을 감안하면 재도입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답한 점을 들었다. 영국이 규제를 푸는 날이 다가올수록 자국 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걱정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약 5만 5000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이미 브라질, 인도네시아와 함께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3주마다 배가 되고 있으며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상당히 무서운 숫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과학자들은 ‘이머전시 인터내셔널 서밋’에서 영국 정부에 규제 해제를 긴급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엔 주요국 정부에 자문하는 과학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백신이 안 통하는 변이가 생기는 환경을 만든다고 우려했다. 집단면역 전략으로 보이는 이 결정이 “부도덕하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확진자뿐 아니라 자가격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면서 공장 생산과 식당 영업 등의 차질과 런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의 문제가 벌써 등장했고 식품 유통망 마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존슨 총리 등 주요 각료들이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해외에서도 영국에 담을 높이고 있다. 불가리아가 영국발 입국을 막았고 프랑스도 영국 등에서 입국하면 24시간 내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내도록 했다. 이에 더해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자꾸 바뀌면서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은 19일부터는 법적 의무가 폐지되지만 사실상 써야 하는 헷갈리는 상황이 된다. 정부는 마스크를 안 쓰는 ‘자유’라며 홍보하다가 최근 슬그머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바꾸고 톤을 낮췄다. 결국 런던시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요구한다고 발표했고 병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원격진료하는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형 슈퍼마켓 등은 개별적으로 마스크 착용 방침을 내놓고 있다. 또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는 자체 방역 규정에 따라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가 남아 있다.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여론도 분열됐다. 보수당과 우파 언론들은 ‘자유’를 내놓으라고 독촉하는 반면 이번 주 입소스 모리 조사에서는 10명 중 4명이 마스크 착용을 지지하고 3분의 1은 사무실 출근을 불편해 하며 25%는 나이트클럽 영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정부 대신 마스크 정책 결정권과 책임을 떠안은 사업자들은 직원과 고객 사이에서 법적 다툼에 휘말릴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 20년 전 두 여성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리퍼’에 사형 선고됐지만

    20년 전 두 여성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리퍼’에 사형 선고됐지만

    “그가 가는 어디에나 죽음과 파괴가 따라다녔다.” ‘할리우드 리퍼’란 별명이 붙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살인마 마이클 토머스 가르지울로(45)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최고법원의 래리 폴 피들러 판사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사형을 선고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판결은 2000년대 애슐리 엘레린(당시 22)과 마리아 브루노(당시 32) 두 여성을 각자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 내려진 것이었다. 그는 두 여성을 살해한 뒤 미셀 머피(당시 26)를 살해하려 했으나 그녀가 저항하는 바람에 실패해 달아나다 침대보 등에 핏자국을 남겼고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머피는 2019년 대배심 재판에 나와 증언했는데 “10년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도 밤을 혼자 지낸다는 것은 지금도 두려움으로 몰아넣는다”고 털어놓았다. 2019년 가르지울로는 두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시종일관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제 그는 지난 1993년 18세 트리치아 파카치오를 살해한 사건으로 일리노이주 재판정에 나선다.그가 ‘할리우드 리퍼’로 불리게 된 것은 앞의 피해자 엘레린 때문이기도 하고, 그의 손에 당한 피해자들이 주로 할리우드 주민이었기 때문이었다. 2001년 2월 가르지울로에게 살해된 날, 패션을 공부하던 엘레린은 할리우드 배우 애슈튼 쿠처와 데이트하기 위해 외출 준비 중이었다. 쿠처는 2019년 5월 29일 LA 법정에 나와 엘레린의 집을 찾아가 두드렸더니 인기척이 없었으며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와인이 엎질러져 있었던 것 같아 돌아섰다고 증언했다. 물론 엘레린이 살해되며 흘린 피였다. 다음날 룸메이트가 47군데나 흉기에 찔린 엘레린의 주검을 발견했다. 쿠처는 엘레린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은 뒤 “소름이 끼쳤다”고 증언했다. 가르지울로는 2005년 12월 네 아이의 엄마로 이웃에 살던 브루노를 살해했는데 잠든 그녀를 흉기로 “짐승 잡듯”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로부터 3년 뒤 머피는 샌타모니카의 아파트에서 잠 깨었더니 가르지울로가 자신의 몸 위에서 흉기로 자신을 찌르고 있었다. 그녀는 용감히 맞서 싸워 가까스로 달아났다. 가르지울로가 특히 섬뜩했던 것은 이웃에서 오랫동안 피해자들을 관찰해 얼굴이 예쁜 여성들만 피해자로 골랐고, 손재주가 좋고 에어컨 등을 수리할 줄 알아 여성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상태에서 접근해 살해했다는 점이었다. ‘이웃집 살인범 소년’으로 불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재판 내내 웃음을 짓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2008년 6월 6일 체포된 가르지울로는 머피 살해 미수 혐의로 기소됐는데 머피의 침대보 등에서 나온 유전자가 가르줄리오의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파카치오의 손톱에서 나온 DNA와도 일치했다. 나중에 엘레린, 브루노, 파카치오 살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019년 3월 연방대배심은 사형을 평결했지만 그 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다 피고 측이 자꾸 절차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이날에야 선고 공판이 열렸다. 사형이 선고됐지만 빠른 시일 안에 집행될 전망은 극히 낮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06년이었으며 민주당 출신 개빈 뉴섬 주지사가 취임한 2019년부터 집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 비극 언제까지…6세 아이, 美 패스트푸드점서 총에 맞아 사망

    비극 언제까지…6세 아이, 美 패스트푸드점서 총에 맞아 사망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6세 어린이 한 명이 사망하고 성인 5명이 부당을 당했다.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밤 11시경 워싱턴DC의 파파이스 매장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현장에 있던 6세 소녀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2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총기를 난사하고 현장을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지만, 정확한 인상착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당시 용의자 또는 용의자들이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색의 자동차를 타고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워싱턴DC 당국은 ”총에 맞은 6세 어린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사망한 6세 어린이 희생자와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도심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총격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총격에 영향을 받거나 희생되는 어린이들에 대한 신고 전화를 매우 많이 받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제보를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가 완화되면서, 미국 각지에서는 총격사건 및 총기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맥도날드 매장 드라이브스루 구역에서 7세 어린이가 차 안에 있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 달 코네티컷에 사는 3세 아이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가,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에서 마구잡이로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총기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4월 텍사스주에서는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세 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도 발생했다. 한편 미국 내 모든 총기 사고 정보를 기록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1~4월 18일 기준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553명이다. 희생자 가운데 11세 이하 어린이는 90명, 12~17세 청소년도 323명에 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무차별 총기 사고로 인해 총기 규제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총기 규제를 주제로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적인 총기의 규제뿐만 아니라 주류, 담배, 총기 등의 판매자들이 허가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성행

    일일 확진자 5만 여명 인니, 박쥐·들쥐고기 파는 시장 성행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을 파는 재래시장(wet market)이 성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랑고완, 카롬바산, 베리만 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박쥐나 뱀, 개, 개구리, 들쥐 등을 모아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거래가 금지된 동물도 있었지만, 해당 시장들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실태조사에 나선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에 따르면 랑고완 시장의 경우 도살당한 동물의 피가 웅덩이처럼 고여있고, 여기에 몰려있는 구더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도살된 동물의 사체 일부가 다른 동물의 사체와 섞여있는 경우도 있었다.인도네시아 식용 야생동물 시장의 이러한 실태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던 박쥐로부터 기원했다는 여러 전문가의 추측이 나온 뒤, 중국 현지에서는 야생동물의 소비와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이러한 시장을 당장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발리의 국제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여전히 야생 동물 수언 마리가 도시 중심의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위험한 시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지난 2월 나이지라에서 활동하는 한 자선단체는 천산갑과 바다거북, 영장류 등이 비위생적이고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재래시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들은 밀폐된 공간에 죽은 채 버려져 있거나 병든 채 갇혀 있으며, 시장의 상인들은 장갑을 포함한 적절한 보호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동물들을 도살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퍼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사실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만 4517명에 달한다.
  • 기재차관 “방역조치 강화로 고용시장 어려움 우려”

    기재차관 “방역조치 강화로 고용시장 어려움 우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고용시장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를 열고 “팬데믹 이후 우리 고용시장은 대면 서비스업 고용을 중심으로 방역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아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우리 고용시장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 넘어 빠르게 회복됐다”면서도 “청년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용상황이 여전히 어려운만큼, 청년층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청년 고용지표와 체감 고용상황의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기 위해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과 손실보상 제도화 등을 통한 지원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만큼 철저한 방역 대응을 통해 코로나 확산세를 제어하는 한편 경제적 피해를 완충하고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 WHO “코로나 중국 우한 실험실 유출 배제는 시기상조”

    WHO “코로나 중국 우한 실험실 유출 배제는 시기상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중국 기원설을 놓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팬데믹(대유행) 간의 연관성을 배제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WHO가 올해 초 우한 현지 조사 후 3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이 사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내린 결론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바이러스가 우한에 있는 중국 정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이론을 배제하려는 ‘너무 이른 밀어붙이기’(premature push)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험실 기술자였고, 면역학자이며 실험실에서 일한 적이 있다. 실험실 사고는 발생하고 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과 관련해 실험실 유출은 극히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지었던 WHO의 자체 3월 보고서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보당국에 검토·보고서 작성을 지시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만큼 “팬데믹이 실험실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특히 우리 연구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연구소의 상황이 팬데믹 전과 팬데믹이 시작할 때 어떠했는지에 대한 정보, 직접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전체 정보를 얻게 되면 실험실 연관성을 배제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려고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한 국제팀이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특히 팬데믹 초기에 우리가 요청한 원데이터에 대해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협력해야 한다고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WHO는 그런 법의학 분석을 할 정치적 영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폭넓은 기원 조사를 요구하는 과학자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 메츨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언급을 환영한다”면서도 “WHO를 넘어선 전문가가 주도하는 조사에 대한 계획이 현재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하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2단계 조사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곧 194개 회원국에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2030 세대] 백신은 이웃에 대한 배려/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2030 세대] 백신은 이웃에 대한 배려/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고3 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젊은층은 감염돼도 거의 증상이 없고,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낮다는데, 부작용을 감수하며 백신을 맞기 싫다고 제법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것이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이 지인은, 남편도 요식업계에 종사해서 부부가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계층에 속한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도 아닌 본인의 자녀가 백신을 거부하니 기가 막힐 노릇인데, 다 큰 아들을 무작정 윽박지를 수도 없어 속이 상해 죽겠다고 했다. 나는 5월에 이른바 ‘노쇼 백신’을 1차로 맞았고, 다음주에 2차 접종 예정이다. 4차 확산으로 수도권이 최고 수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데 백신의 보호를 받으니 그나마 안심이 되지만, 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다. 원칙대로라면 접종 순위가 한참 나중인 건강한 30대인 내가 백신을 맞았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노쇼’, 즉 누군가가 맞아야 할 백신을 거부하고 맞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1년 반 넘게 록다운(전면 봉쇄) 없이도 최대한 일상을 유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방역 성적을 올리는 동안, 해외에 있는 가족 친지들로부터 큰 부러움을 샀다. 록다운으로 미용실과 슈퍼마켓도 마음대로 못 가는데, 한국에서는 비록 인원수나 시간의 제한이 있을지언정 외식을 하다니, 꿈같다고 했다. 백신 접종으로 조금씩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이 많다. 사실 미국과 유럽에선 이제야 겨우 가능하게 된 일상을,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큰 제약 없이 누려 온 셈이다. 이 모든 것은, 한파와 폭염 속에서도 변함없이 선별진료소를 지키는 의료인들, 빛나지 않는 일을 묵묵히 맡은 행정인들, 그리고 나 같은 월급쟁이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방역에 협조한 소상공인들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성과다.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는, 백신을 맞는 것이다. 백신이 코로나19를 없애 주지는 못한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모든 의약품이 그러하듯, 코로나19 백신 역시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팬데믹의 특성상 우리의 노력으로만 되는 일도 아니다. 백신 수급 이슈와 해외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서 확인됐듯, 전 세계가 보조를 맞추어 가야 하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이 있다면, 백신 접종이야말로 공동체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책임은 뒷전으로 내팽개친 채 백신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해댄 어른들의 잘못이, 나는 걸려도 아무 일 없으니 백신을 안 맞겠다는 어린 세대의 경솔함보다 더 크다. 몇 주간 잠깐 주춤했던 백신 접종이 이제 다시 속도를 올린다고 한다. 차례가 오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백신을 맞기를, 그래서 고생하는 우리 이웃들이 한숨 돌릴 수 있기를, 모두에게 부탁드린다.
  • 우주 가는 베이조스, 스미스소니언에 2300억원 통큰 기부

    우주여행을 앞두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협회에 거액을 쾌척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협회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이조스 의장이 1848년 협회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2억 달러(약 2282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부액 중 7000만 달러는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시설을 개선·보수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1억 3000만 달러는 대규모 과학교육 시설을 건립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학습센터’로 정해진 이 시설은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들어서며 학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교육을 촉진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이조스 의장은 성명에서 “모든 아이들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잠재력을 열어 주는 열쇠는 영감”이라며 “나 역시 과학, 발명, 우주에 대한 사랑이 그(영감) 역할을 했다. 이번 기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협회는 미국 워싱턴과 뉴욕시 등에 위치한 19개 박물관과 전 세계적으로 9개 연구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기부는 세계적 수준의 학습센터를 짓고, 미국의 모든 교실에 접근하겠다는 협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NYT는 협회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박물관 운영을 중단하는 바람에 재정적으로 심각한 손실을 입었는데, 이번 기부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 의장은 오는 20일 그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를 타고 첫 우주여행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조스 의장은 고도 100㎞까지 오른 뉴셰퍼드에서 약 10분간 우주를 체험하게 된다.
  • [영상] 코로나 생이별 군인 아들 깜짝 등장에…美 70세 아빠 울타리 훌쩍

    [영상] 코로나 생이별 군인 아들 깜짝 등장에…美 70세 아빠 울타리 훌쩍

    코로나19로 생이별했던 군인 아들이 깜짝 등장하자, 70세 아버지는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아들에게 달려갔다. 14일 ABC뉴스는 팬데믹 여파로 2년간 얼굴을 보지 못한 부자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70번째 생일을 맞은 찰스 허들스턴은 미시시피주 집 앞 흔들의자에 앉아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미국 아버지의 날이기도 했던 이날 허들스턴은 가족 친지, 자녀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다. 2년 전 집을 떠난 어린 아들 얼굴이 아른거렸다. 미 육군에 입대한 아들 재리우스 허들스턴(21)은 워싱턴 포트 루이스 주둔 육군 제1군단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이다. 허들스턴은 아들이 입대한 후에도 매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코로나19로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게 못내 아쉬웠다. 더군다나 아버지의 날이자 70번째 생일이 되었으니 아들 얼굴이 아른거리는 건 당연지사였다. 그 사이, 아들은 아버지에게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안길 궁리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드릴 수 있을까 고심했다. 그리고 아들은 스스로 선물이 되기로 했다. 아버지를 보러 직접 고향을 찾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거란 판단이었다.우여곡절 끝에 휴가를 받아 고향을 찾은 아들은 저 멀리 현관 앞 흔들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아버지를 응시했다. 천천히 2년 만에 만나는 아버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현관 앞에 다다를 때까지도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아버지 허들스턴은 현관 앞 울타리에 기대 선 아들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곤 이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아들에게로 향했다. 관련 영상에는 순간 얼어붙었던 아버지가 용수철처럼 의자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찌나 마음이 급했는지 옆 사람 다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아버지는 계단으로 내려가는 대신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아들을 끌어안았다. 70세 고령의 노인이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내가 울타리를 저렇게 뛰어 넘었으면 아마 무릎이 물에 흠뻑 젖은 종이처럼 구겨졌을 거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그간의 그리움을 달랬다. 현지언론은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낚시를 하러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낚시하며 소원성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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