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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주경기장에 성화가 없네

    어? 주경기장에 성화가 없네

    점화식 직후 해안가 ‘2성화대’로 이동시민 위해 옮겼나 했더니 “구조 때문”불꽃은 없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활활흔히 아는 이야기는 이렇다. 올림픽의 고향 그리스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날아온 성화가 전국 방방곡곡을 거치는 봉송을 통해 올림픽 주경기장에 설치된 성화대에 옮겨진다. 점화식은 개회식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성화는 폐막 때까지 주경기장을 지키며 활활 타오른다. 1일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을 찾았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 선수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지난달 23일 개회식이 치러졌다. 안타깝게 날짜 계산을 잘못해 개회식 당일까지 격리 기간이었다. 개회식은 TV로 지켜봤다. 안락했지만 아쉬웠다. 주경기장에 온 김에 성화를 보며 개회식 분위기를 느껴 보려 했다. 지난해 3월 유튜브 라이브로 그리스 현지에서 채화되는 모습을 접했던-세상 좋아졌다-이번 성화는 사연이 많다. 이미 1년 5개월 전 일본에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림픽이 연기되며 체류가 길어졌다. 그런데 경기장 구석구석을 둘러봐도 일장기와 오륜기만 펄럭이고 있을 뿐 성화는 눈에 띄지 않았다. 주경기장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미디어 지원팀 이메일 주소를 준다. 조직위는 ‘성화는 개회식 뒤 유메노오하시(꿈의 대교)에 있는 제2 성화대로 옮겨져 폐막 때까지 도쿄 해안 지역에 불을 밝힌다. 성화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수소(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서 만든)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과거 보도자료를 보내줬다. 촬영하려면 신청하라고 친절하게 문서 양식을 첨부해서.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방침으로 성화를 직접 접하지 못하는 일반 시민을 위해 옮겼나 지레짐작했더니 조직위는 ‘경기장의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지 올림픽을 홍보하려거나 일반 시민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간단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했다. 한마디로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 성화가 없다는 이야기다. 성화가 모든 경기장에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주경기장에서 선수들을 향해 타오르고 있지 않다는 것은 다소 낯선 느낌을 준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고가 되고자 사력을 다해 뛰고 또 뛰었다.
  • ‘받침대 왕관’보다 빛나는 내 안의 신성

    ‘받침대 왕관’보다 빛나는 내 안의 신성

    버려진 것들 파편 모아 새 생명 덧입혀권력 상징 향한 의문 인간 내면까지 확장높고 귀한 이의 머리 위에 있어야 할 왕관이 맨 아래에 놓였다. 둥근 항아리, 뒤집힌 호리병 형태의 조형물이 중심부에 자리했고, 그 위로 가늘고 뾰족한 형상의 상징물을 세웠다. 한눈에 봐도 전복적인 의미를 내포한 3단 구조의 작품들은 이수경 작가가 왕관을 모티브로 작업 한 ‘달빛 왕관’ 연작이다. 깨진 도자기 조각을 이어 붙인 ‘번역된 도자기’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새로운 연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달빛 왕관’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오래되고 버려진 것들의 파편을 모아 새 생명과 의미를 덧입히는 작가관은 이번 연작에서도 오롯이 드러난다. 멀리서 보면 반짝이고 화려하지만 철, 놋쇠, 유리, 진주, 자개, 거울 등 다양한 성질의 재료들이 불길에 녹아내리듯 뒤엉킨 형상은 혼란스런 현대사회를 은유하는 듯 보인다.‘달빛 왕관’ 연작은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전시에 전력투구하느라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에서 처음 제작됐다. 신들의 머리 뒤에서 빛나는 후광, 최고 권력자의 머리 위에 얹힌 왕관의 의미에 관한 의문은 인간 내면의 보편적인 신성(神性)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했다. 기도하는 손, 십자가, 용, 식물, 만화 주인공, 요술봉 등 동서양 문화의 다양한 상징과 무늬들로 작품을 만들면서 “치유받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출품작 11점 가운데 6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완성했다. 이수경은 “공교롭게도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corona)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서 ‘달빛 왕관’ 연작이 내게 큰 활력이 됐다”며 웃었다. 제목에 대해선 “태양과 왕관이 겉으로 보이는 권위의 상징이라면 달빛은 그 이면에 가려진 것들, 상상의 영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우리 안에 저마다 신성이 있고, 각자 왕관처럼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다”면서 “전시를 통해 내면의 신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래된 나무뿌리를 3D 스캔으로 복제해 하얀 병풍의 양옆에 세운 설치작품 ‘천 개의 잎사귀’, 영상 작품 ‘너만 알고 있어’도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26일까지.
  •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이스라엘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직접 지목한 데 이어 미국, 영국까지 이란을 비난하며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에선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오는 5일 취임을 앞두고 있어 강대강의 대결이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1일(현지시간)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기업 소유 선박인 머서 스트리트호는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한다. 이스라엘 당국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성명을 통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자국민이 목숨을 잃은 영국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이스라엘 유조선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줬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고의적이고 목표가 설정된 것”이라며 “이란에 의한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조사를 지원했던 미국 역시 “이란이 이번 공격을 했다는 걸 확신한다”며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만큼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사건 발생 며칠 만에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의 주장을 일축했다. 당국은 “(자국 배후설은) 근거가 없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이런 주장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 당장 이를 멈추라”고 반박했다.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의 배후로 상대를 지목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이란의 미사일과 핵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에서 대이란 초강경파인 베네트가 신임 총리로 당선되고, 이란에서도 라이시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더 큰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가 크다. 라이시는 이란핵합의(JCPOA)에 복귀하려면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서방 국가들은 절대 도움을 주지 않고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공격을 가한다”며 깊은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이란이 수십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함께 전력 부족,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종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당장 핵협상이나 서방 국가에 의한 제재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OECD 집값 상승률 9.4%… 30년 만에 최고치

    세계 주요 국가들의 1분기 집값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 안정의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의 주택 가격은 ‘주택 광풍’으로 불릴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탔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올라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40개국(가입 예정국 포함) 중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이 하락한 곳은 3개 나라에 불과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집값 상승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들의 주택 가격은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증가한 예금, 재택근무 중 좀더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수요 등이 맞물려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인 올해 초 폭발하며 주택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의 저축액이 1800억 파운드(약 288조원)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다 철강과 목재, 구리 등 주택 건축 재료 가격이 오른 것도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애덤 슬레이터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추세를 감안했을 때 선진국 주택 가격에 10%가량 거품이 끼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부채 증가율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6~2007년보다 낮다며 주택시장 거품 붕괴 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시장 과열 위험을 더 면밀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붕괴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다. 데니즈 이건 국제통화기금(IMF) 거시금융 부문 부국장은 “선진국 가계부채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다”고 밝혔다.
  • 글로벌 이커머스플랫폼 지쇼퍼, 상반기 매출 역대 최고

    글로벌 이커머스플랫폼 지쇼퍼, 상반기 매출 역대 최고

    국가간 전자상거래 기업 지쇼퍼(대표 윤여걸)는 2021년 상반기 약 1,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하반기 시즌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30일에 밝혔다. 지쇼퍼는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 및 순이익 8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5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이 70%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 기조의 주요 원인으로 판매 대상 지역의 글로벌화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지쇼퍼는 사업 초기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두고 한국 및 일본 상품의 중국 내수 중심으로 국가간 이커머스 사업(Cross Border E-commerce Platform Service)을 추진해왔다. 이후 빠른 속도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Global E-commerce Platform Service)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유럽과 미국, 러시아, 호주 등 시장을 다각화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판매 지역을 전세계로 확장시키면서 자체 쇼핑몰 플랫폼내 다국어(36개국 8개 언어) 상품 검색 기능도 적용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B2C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을 빠르게 강화하여 높은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 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여 국내 판매 기반도 상당 부분 확보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지쇼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 간에도 이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시즌 특수와 상반기의 성장세가 이어져 3,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0억을 초과하는 순이익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쇼퍼는 국가간 이커머스 시장의 사업성 및 자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 등 기업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글로벌 유수의 투자자로부터 현재까지 총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현재도 대규모 투자 유치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쇼퍼그룹 윤여걸 대표는 “지쇼퍼 실적 호조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해 온 결실”이라며,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목표로 하여,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쇼퍼는 국내 인공지능 챗봇 및 빅데이터 SW 대표기업인 와이즈넛이 최초 설립했다. 현재는 와이즈넛의 관계회사로서, 와이즈넛이 지쇼퍼 지분 30%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 군부 총탄에 스러지다…미얀마 20대 여성의 ‘시신 없는 장례식’

    군부 총탄에 스러지다…미얀마 20대 여성의 ‘시신 없는 장례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이지만 그나마 각국 선수들 활약으로 전 세계가 팬데믹 속 축제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 6개월이 지난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는 군부 총에 쓰러진 스물다섯 청년의 ‘시신 없는 장례식’이 거행됐다.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이날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역에서 뚜 뚜 진(25)의 장례가 치러졌다. 가족친지 등 10여 명은 전통에 따라 승려를 모시고 고인을 애도했다. 인근 군용차량 감시 탓에 장례는 단 몇 분 만에 서둘러 마무리했다.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른 것도 서러웠지만 별도리가 없었다. 유족은 이날 묘지에 시신 대신 유품만 묻고 왔다. 군부가 시신을 돌려주지 않아서이다. 고인이 된 뚜 뚜 진은 지난달 27일 만달레이 미야따웅 시위 선봉에서 민주화를 외치다 미얀마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같은 날 미얀마 경찰도 그녀가 미얀마군 소속 공병대원에게 사살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유족은 시신조차 거둘 수가 없었다. 미얀마군은 그녀의 시신을 이미 화장했으며 유해도 돌려줄 수 없다고 버텼다. 유족은 원통한 마음을 담아 유품만으로 장례를 치렀다. “오토바이 기름값이랑 전화 충전비라도 가져가렴”이라며 관 속으로 노잣돈을 던지는 집안 어른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 스물다섯, 평범했던 직장인 여성 뚜 뚜 진의 삶은 군부 쿠데타와 함께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화장품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주말이면 자선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그녀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아예 직장을 관두고 시위에 뛰어들었다.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군부 쿠데타가 평범했던 직장인을 독재정권 저항에 헌신적인 운동가로 변모시켰다고 말한다. 한 지인은 “시위 활동을 말리려고 하면 내게 화를 내곤 했다”고 설명했다. 뚜 뚜 진은 ‘내가 안 하면 누가 하겠느냐. 심지어 의사처럼 공부 많이 한 사람들도 목숨 내놓고 민주화운동을 한다. 내가 잃을 게 뭐가 있겠느냐’라며 반독재 시위에 전념했다고 한다. 가족 역시 그녀를 막지는 못했다. 유족은 “더는 시위 현장에 못 내보낸다고 했더니 거짓말까지 하고 나갔다. 어머니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고 둘러대고 시위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승려들이 이끄는 미야따웅 지역 시위대에 합류했다. 시위대 탄압을 위해 군부가 가족 친지까지 위협하자 집을 나가 친구 집에 머물며 시위를 계속했다. 하지만 군부 탄압은 갈수록 무자비해졌고, 지난달 27일 뚜 뚜 진은 결국 군부 총에 맞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죽기 5일 전 마지막으로 집을 찾았을 때도 ‘걱정하지 말라’며 가족·친지를 안심시켰던 그녀다. 시위 현장에 같이 있었던 활동가는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시위대 선봉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구호를 외치던 뚜 뚜 진이 쓰러졌다. 하지만 총알이 날아오는 시위 현장에서 우리도 목숨 걸고 달리느라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시신조차 되찾지 못했다”고 애통해했다. 그러면서 “목숨 바쳐 싸운 동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열심히 독재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미얀마군은 뚜 뚜 진의 시신과 함께 시위자 4명을 연행해갔다. 그중에는 총상자도 포함돼 있으나, 억류자들 상태나 소재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6개월 동안 시민 940명이 군경 유혈진압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5444명이 구금됐고, 1964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휴먼라이츠 워치(HRW)에 따르면 어린이도 75명이나 희생됐다. 구금된 시민들에 대해서는 고문 등 가혹행위가 무차별적으로 자행됐으며, 성폭행 사례도 보고됐다.
  • 경찰, 국제특송으로 헤로인 1.2kg 국내 밀반입 일당 검거

    경찰, 국제특송으로 헤로인 1.2kg 국내 밀반입 일당 검거

    국제특송편으로 헤로 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하려한 마약밀매 조직일당 5명이 경찰에 검거 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과는 2일 헤로인 1.2kg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시키려한 A씨(40대,남)와 운반책 B씨 (60대,여) 등 2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또다른 운반책C씨 (50대,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교도소에 수감중인 밀반입 총책 D씨(60대,남)에 대해 국내 강제송환을 추진키로 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마약류 밀반입 경로를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A씨 등은 지난 6월 필로폰 밀반출 혐의로 캄보디아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총책 D씨의 지시를 받고 라오스에서 국제특송으로 국내에 밀반입된 헤로인 1.2kg(40억원 상당, 4만여명이 동시 투약 가능)을 국내에 유통 하려한 혐의다 .경찰은 헤로인 1.2kg 전량을 압수했다.헤로인은 마약류 중 의존도와 독성이 가장 강한것으로 알려졌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국제특송의 배송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 전화와 지인들을 운반책으로 활용하고 배송 장소를 교묘하게 옮겨가면서 마약을 밀반입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범행을 주도한 밀반입 총책 D씨는 지난해 7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1.4kg를 국내로 밀반입 하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혀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D씨를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 19팬데믹으로 국제특송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 위기는 없다… 코로나 잡는 삼바의 도약

    위기는 없다… 코로나 잡는 삼바의 도약

    신약 개발이 ‘꽃’이라면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탄탄한 제조 역량은 그걸 뒷받침하는 ‘줄기’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인류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은 이 사실을 잘 일깨워 준다.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넘어오는 가운데, 그 길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곳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다. 초대 김태한 사장의 뒤를 이어받은 존 림(60) 삼바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회사를 첨단 백신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사장은 취임한 지 반년 만에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존 림 사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불과 지난해 12월이다. 삼바는 최근 올 2분기 매출 4122억원에 영업이익 166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811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제약 전문가 존 림 경영 능력 입증 존 림 사장이 삼바에 합류한 것은 2018년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과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글로벌 제약사 로슈·제넨텍에서 생산, 영업, 개발 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두루 거친 그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트렌드에 밝은 전문가다. 영입 직후 그가 삼바에서 맡은 임무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 플랜트였던 3공장 운영 총괄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그를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2011년 이후 창립 10주년을 맞는 삼바가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코로나다. 지난 5월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수주를 따내며 역량을 입증했다. mRNA 백신이 기존에 없던 방식인 만큼 삼바로서도 큰 모험이었다. 올 3분기 내 수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 완제의약품(DP) 생산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설비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 백신을 비롯한 mRNA 백신의 원액 생산까지 수주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신뿐만 아니라 항체치료제 생산을 위해 GSK(4400억원), 엘리릴리(1800억원) 등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와의 위탁생산 계약도 잇따라 따내며 코로나 위기 극복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팬데믹 미리 대비한 덕에 작년 첫 1조 매출 지난해 삼바는 매출 1조 164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9년 만에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었다. 코로나로 최악의 영업 환경이었음에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따냈다. 이는 코로나 이전부터 팬데믹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현장을 유연하게 준비한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특히 비대면 실시간 가상 투어를 통해 글로벌 규제 기관의 실사 및 검사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등 전사적으로 수주 역량을 강화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 존 림 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 20일까지다. 그의 임기 내 가장 중요한 업적은 ‘4공장 건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착공식을 가진 뒤 현재 건설 중이다. 내년에 부분 생산, 2023년에는 전체 가동이 목표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 6000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기록을 가지고 있는 3공장(18만ℓ)의 자체 기록을 깰 전망이다. 부지 확보 예산까지 포함해 4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만 2조원 이상이다. 4공장 건설 이후 삼바의 생산 능력은 총 62만ℓ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체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한다.●4공장 완공 땐 글로벌 시장 3분의1 압도 규모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곳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단 점이다.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 이는 존 림 사장이 평소에 강조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바이오 디지털 2021’ 행사에서 “(삼바가) 바이오 안전 테스트, 무균 충전 및 마감 공정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바는 2011년 글로벌 제약서비스 기업 퀸타일즈와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한 데서 시작했다. 당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은 국내엔 생소한 사업이었다. 첫 번째 수주는 창립 이후 2년이 지난 2013년이다. 2013년 7월 글로벌 바이오기업 BMS사와 첫 생산 계약을 맺었다. 3개월 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도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에 돌입했다. 2011년 3만ℓ 규모의 1공장 착공 이후 급증하는 수요에 2013년 2공장(15만 4000ℓ), 2015년 3공장 착공에 속속 나서며 투자 확대를 본격화했다. ●자체 개발 세포주 등 첨단기술로 시장 선도 지난해 8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세포주인 ‘에스초이스’도 선보였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도 배양이 가능한 세포의 집합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스초이스는 다른 세포주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번식하며 생존 기간도 업계 평균(14일)보다 1.5배(21일까지 90% 생존) 높다는 설명이다. 생존 기간이 길수록 대량생산에 투입될 고품질의 세포주를 잘 선별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삼바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며 관련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 상업 생산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의 공급 다변화 전략 등으로 위탁생산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4공장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완공 직후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사전 수주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디즈니 스트리밍 탓에 수백억원 손해” 블랙 위도우 이어 크루엘라도 나설까

    “디즈니 스트리밍 탓에 수백억원 손해” 블랙 위도우 이어 크루엘라도 나설까

    영화 ‘블랙 위도우’의 스칼릿 조핸슨에 이어 ‘크루엘라’의 에마 스톤도 디즈니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연예매체들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봉한 영화들이 극장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동시 공개되면서, 극장 흥행 성적에 따라 배우들이 지급받는 개런티 수익이 줄면서 생기는 분쟁이다. CNN은 31일(현지시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은 분쟁은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돌발적인 문제가 아니라 스트리밍 플랫폼 확산에 따른 필연적인 분쟁의 시작점이라고 규정했다. 영화표가 얼마나 팔렸는지를 보고 흥행수익을 집계할 수 있는 극장과 다르게 월정액을 내면 수많은 영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에선 가입자가 어떤 영화 때문에 구독을 시작할 마음을 먹었는지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플랫폼에서 영화별 흥행수익 집계가 어려워지니, 흥행 결과에 따라 배우들에게 지급할 러닝개런티 산정도 힘들어진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흥행 수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의 극장 흥행에 따른 러닝개런티 계약만 맺었던 조핸슨은 ‘블랙 위도우’ 개봉 방식 변경으로 인한 손실을 5000만 달러(약 573억원)로 추산했다. 조핸슨 측은 지난달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낸 고소장에서 “첫 90일 동안 극장에서만 상영하기로 했던 ‘블랙 위도우’를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어에 제공키로 한 것을 알고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디즈니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 역시 극장과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공개된 ‘크루엘라’의 주인공 스톤 측도 조핸슨과 같은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조핸슨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며 분쟁은 ‘흙탕물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디즈니 측은 “이 고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조핸슨은 이미 2000만 달러를 받았고, 추가 보상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각계각층이 경제적 위기를 겪는 가운데 스타 배우인 조핸슨이 지나친 돈 욕심을 부린다는 뉘앙스를 담은 데 더해 비밀이었던 조핸슨의 개런티를 폭로한 것이다. 이에 조핸슨 측은 당장 “(디즈니가) 조핸슨에게 창피를 주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반발했다.
  • 총 든 보안관 “방 빼라”… 美 집세 밀린 700만명 내쫓긴다

    총 든 보안관 “방 빼라”… 美 집세 밀린 700만명 내쫓긴다

    민주당, 강제퇴출 방지 연장 처리 시도“집주인 부담” 공화당 반대로 결국 실패임대인들, 공권력 동원해 퇴출 나설 듯미국에서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가 31일 밤 12시(현지시간) 종료됨에 따라 집세를 내지 못한 700여만명의 세입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해 온 퇴거 유예 시한을 연장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공화당 반대로 통과에 실패했다. 공화당은 퇴거 유예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집주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연장이 불발된 상태로 의회는 휴회에 들어갔다. 퇴거 유예를 지지하는 측에선 세입자 보호 수준이 낮고 주거 비용이 많이 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오하이오주, 텍사스주와 남동부 지역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대인(집주인) 단체들은 임대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세금, 보험료 납부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연장 조치 반대를 주장했다. 미국 방역 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서 지난해 9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 거주지에서 쫓겨난 시민들이 보건 위험에 노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를 도입했다. 이 조치는 당초 6월 30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7월 31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그러나 시한 종료를 앞둔 지난달 대법원은 명백하고 구체적인 의회 승인이 없다면 퇴거 유예 조치를 다시 연장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백악관은 지난달 29일 대법원의 결정을 준수한다면서 공을 의회로 돌렸고, 민주당은 조치 종료 이틀을 앞둔 상태에서 연장안 통과를 시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31일 밤 12시를 기해 조치가 종료되면 수개월간 임대료를 받지 못한 집주인들이 공권력을 동원해 세입자 퇴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째 주에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임대료를 체납했다고 밝힌 사람은 740만명에 이르고, 이 중 360만명은 앞으로 두 달 안에 쫓겨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세입자 퇴출 조치는 매우 엄격한 편이다. 보안관들이 총을 들고 범죄현장을 급습하듯 집으로 들어가 세입자들을 곧바로 내보내는 식으로 가차 없이 진행된다. 프린스턴대 퇴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5일 이후 6개 주 31개 도시에서 45만 1000건이 넘는 퇴거 요구 소송이 제기됐다. 올 1월부터 매달 995달러(약 114만 6000원)의 집세를 다 내지 못해 3000달러가 밀려 있다는 로드아일랜드주 록산 셰이퍼는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자고 있다”며 “나는 무일푼 홈리스가 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은메달도 땄겠다 도쿄타워 놀러간 조지아 유도선수 둘 조기 귀국

    은메달도 땄겠다 도쿄타워 놀러간 조지아 유도선수 둘 조기 귀국

    조지아의 유도 은메달리스트 둘이 메달도 땄겠다, 도쿄 관광에 나섰다가 선수촌에서 쫓겨나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 31일 전했다. 여느 대회 같았으면 문제가 안될 일이지만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열려 선수촌 입소자들은 반드시 대회와 관련된 일로만 외출할 수 있다. 입촌하면서 이를 지키겠다고 서약한다. 몰랐다고 둘러댈 수 없다는 얘기다. 다카야 마사노리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3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들의 자격증(ID카드)을 취소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관광 목적으로 선수촌을 나서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D카드가 취소된 사람이 누구인지와 선수인지, 아니면 대회 관계자인지 밝히지 않았는데 조지아올림픽위원회가 나중에 유도 선수 둘이 더 이상 선수촌에 머무를 수 없게 됐으며 이미 귀국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조지아 측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48시간 안에 일본을 떠나도록 규정돼 있는 데 따른 귀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선수촌에서 쫓겨나 조기 귀국한 것은 아니란 해명을 하려 한 것 같다. 이 나라의 한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이번대회 은메달을 딴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27)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29)가 일본에 살고 있는 “좋은 지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선수촌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는 지난달 27일 두 선수가 선수단 유니폼을 입은 채 여러 사람과 어울려 도쿄 타워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폭로했다. 마르그벨라슈빌리는 지난달 25일 안바울(27·남양주시청)을 준결승에서 꺾은 선수이고, 샤브다투아슈빌리는 다음날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을 준결승에서 제압한 선수라 우리에게도 낯익댜. 둘 다 일본 선수에게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그쳤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누구도 출구에서 제지하지 않았다. 해서 그들은 밖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냥 이 힘겨운 봉쇄 시기에 힘든 경쟁을 모두 끝내고 탁트인 공기를 좀 쐬고 편안히 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규정 위반이 명백한데 억울해 하는 것 같다. 조지아는 개최국 일본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유도에서 은메달 셋, 금메달 하나를 따냈다. 도쿄올림픽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만든 ‘플레이북’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마약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올림픽 관련 외국인 스태프의 ID카드를 박탈한 바 있다. 선수촌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 주류를 반입한 사례도 있었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ANN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쯤 선수촌 안 거리에서 복수의 외국인 선수가 술을 마시고 소란스럽게 하다가 이를 단속하는 관계자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관계자가 발을 접질렸으며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29일에는 심판 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하던 중 당국의 승인 없이 외출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수만명이 특례 입국했으나 이들을 관리하거나 안내할 인력이 부족하고 시스템도 허술해 플레이북 위반 사례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1만 2341명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92만 7117명, 사망자는 9명 늘어 1만 5206명이 됐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4058명이 보고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를 비롯해 대회 관계자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누적 241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2일부터 도쿄와 오키나와현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여섯 곳으로 확대한다.
  •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첫 ‘팬데믹 올림픽’을 표방한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폭증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에서도 이른바 ‘하후(혼혈)’ 이슈를 다룸으로써 인종주의에 맞서 싸워야 할 대회의 중요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작가 래리 옴스테드의 기고문을 30일(현지시간) 실어 눈길을 끈다.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다. ‘도쿄올림픽 최대의 패배자는 일본의 인종주의’다. 원래 제목은 좀 점잖았다. ‘오사카 나오미 같은 두 인종(biracial) 스타들 때문에 인종주의가 올림픽에서 패배하고 있다’였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방향의 제목이었는데 나중에는 인종 차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수정됐다. 옴스테드는 2012년 ‘진짜 식품 가짜 식품’과 최근 ‘팬들- 어떻게 스포츠를 보는 일이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가‘ 책을 썼다. 조금 길지만 원문 그대로 옮긴다.일본 말 ‘하후’의 뜻은 ‘반쪽’이지만 좀 더 확장돼 ‘피가 반쯤 섞인’을 의미한다. 순수 일본인과 일본 사람이 아닌 이를 부모로 태어난 사람을 가리킨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여전히 인종적으로 편협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혼혈인은 순수 일본인보다 열등하다는 이유로 놀림과 차별을 받는다. 2018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98%의 시민이 순수 일본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는데 수십 가지 선택 끝에 당도한 결론이었다. 일본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일본인이거나 외국인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돼 있다. 미국 CNN은 가나인과의 혼혈인 야노 데이비드의 사연을 예로 들었다.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 받고 도쿄 시내를 운전하며 툭하면 불심 검문을 받는다. 전셋집을 구하면서도 차별 받는다. 역시 흑인 아버지를 둔 미야모토 아리아나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일본어를 유창하게 해서 당당한 일본인으로 대접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여전히 자신을 외국인으로 대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같은 수영장 풀에서 헤엄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혼혈 친구가 극단을 선택한 뒤 그녀는 미인대회에 출전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미야모토가 첫 혼혈, 첫 흑인 혼혈 미스일본 대회를 우승하자 소셜미디어의 반응은 엇갈렸다. 응원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순수하지 않은” 우승자의 자격을 의심했다. 어느 나라보다 서구 음악과 문화에 열광하고 패션 및 미용산업이 혼혈 모델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이런 일은 모순된다. 일본인의 인종 역사를 연구하는 오카무라 효우에 교수에 따르면 이런 패션에 대한 열광은 통합을 고무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저들을” 정신적으로 구분하는 쪽으로 작용했다.다큐멘터리 ‘하후- 일본 혼혈인의 경험’의 공동제작자 니시쿠라 메구미는 “공적으로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혼혈인에게 일본인은 마음을 열고 훨씬 긍정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이 열광하는 야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 진출하기 전에도 일본 최고의 투수로 통했던 다르비슈 유는 아버지가 이란인이어도 존중 받는다. 2015년에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는 다르비슈를 다루며 “두 인종 선수들이 일본 사회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2018년 오사카 나오미가 US 오픈을 우승해 일본인 최초로 골프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에 미국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그녀는 무엇보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일본의 자부심은 높아졌고, 조국은 그녀를 품었다. AP 통신의 일본인 기자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최초로 조국에 안겼다는 사실은 혼혈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뒤로 물리게 했다. 일본은 스무 살 오사카를 껴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은 한 혈통만을 숭상하는 일본인 대중이 변화의 압력을 견뎌낼 힘이 있는지 시험대에 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도 “스무 살 오사카가 순수 혈통과 문화 정체성에 대한 일본인의 오랜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본인다움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은행원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가와모토 탁은 내 새 책 ‘팬들’을 읽었다며 이메일을 보내왔는데 “오사카를 언급해줘 고맙다. 그녀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혼혈 일본인보다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야구 스타 하치무라 루이를 비롯해 다른 혼혈 선수들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면, 팬덤 덕분에 젊은 혼혈 일본인들이 숨지 않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내 생각에 오사카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데 그러길 기원한다”고 했다.오사카는 “올림픽에서 일본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 나보다 더 자랑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도쿄 조직위원회는 그녀가 사회 변화를 이끌 강력한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해서 그녀는 하치무라나 대회 경기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폭발적인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며 일본 최고 기록(9초97)을 갖고 있어 금메달에 도전할 만한 압둘 하킴 사니 브라운과 함께 어린이들을 초청한 무대에 서게 된다. 재팬 타임스는 “이 아이들 몇몇은 올림피안으로 자라나 일장기를 펄럭이며 일본인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낡은 사고방식과 맞서싸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무명 선수들도 초청될 계획이다. 개최국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동해 일본 핏줄이 섞인 선수들, 특히 전통적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종목까지 샅샅이 찾아낼 계획이다. 이렇게 여러 혈통을 망라한 선수 집단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육상을 이끄는 케임브리지 아슈카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와 마찬가지로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해서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됐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일은 손쉬운 일이겠지만 적어도 일본의 마이너리티 집단에게는 남다른 가치가 주어진 대회라 말할 수 있다.국내 언론이 그 의미를 제대로 짚지 못했는데 기사에 등장한 하치무라가 개회식에 일본 선수단의 남자 기수로 나섰고, 성화 점화자가 오사카였다는 점은 돌아볼 대목이다.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현재 일본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50명 중 한 명은 국제 커플의 아이들이다. 1980년대에는 135명 중 한 명만이 이런 커플의 자녀였다. 또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10년전 200만명 선에서 거의 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에 이른다. 도시 인구와 청년층의 외국인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도쿄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층의 10%는 외국에서 태어난 이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우익들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넌 진짜 일본인이냐고, 그들의 잣대로는 부모 모두 일본인이어야 하며, 일본어를 잘해야 하며, 일본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오사카를 품어주는 듯했지만 그녀가 예상보다 빨리 탈락하자 ‘원래 일본인이 아니었다’고 차갑게 대하는 이들이 있다. 해서 USA 투데이는 좀 더 선정적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제목을 달았다. 이 대목에서 묻는다, ‘우리는 많이 다르냐?’고.
  • 코로나19 팬데믹 2년, 펫케어 시장 급성장 속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문화 트렌드 역시 급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언택트(Untact) 라이프가 일상화됨에 따라,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새롭게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관련 업계 호황으로 직결됐다. 코로나발 글로벌 경기침체로 산업 전반에 걸쳐 불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일컫는 이른바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중이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이하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8.7% 늘어난 1,420억 달러(한화 약 160 조 원) 규모로, 펫푸드(사료·간식)를 포함해 펫악세서리, 펫 뷰티 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는 1,530억 달러(한화 약 172 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연 우리나라 역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7.6% 늘어난 18억 2,900만 달러(한화 약 2조 1,100억 원)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19억 4,700만 달러(한화 약 2조 2,510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펫케어 소비 채널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며 변화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16%를 기록했던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0년 20%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23.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2020년 58.7%로, 2021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관련된 소비도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건강관리, 상해나 질병 등의 치료비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으로 지출하는 양육비가 평균 14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월평균 12만원 대비 16.7%, 약 2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여기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과 아이 대신 반려동물만 기르는 ‘딩펫족’(딩크족+pet) 등이 증가하며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사료의 경우, 2019년 다양한 기능과 폭넓은 가격대의 간식이 출시되며 다양화를 이끌었다면, 2020년에는 대형 업체를 중심을 고가의 프리미엄 사료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이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려견의 나이와 품종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은 동물병원 진료기록(전자차트)을 바탕으로, 반려견 나이와 품종에 따른 내원 이유를 분석, 발표했다. 예방 접종 외에 진단 결과를 보면 피부염·습진(6.4%)으로 찾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외이염(6.3%), 설사(5.2%), 구토(5%)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 보면 3살 이하는 파보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의 예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4살 이상은 피부 질환 발병 여부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살 이상의 반려견은 진행성·퇴행성 질환에 주의를 강조했다. 품종별로 몰티즈와 푸들은 외이염, 시츄와 요크셔테리어는 피부염과 습진이 자주 발생했고, 시츄 품종은 다른 품종에 비해 안구 질환 발생빈도가 높아 나이와 품종에 따른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앞선 농촌진흥청 통계에서 알 수 있듯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질병·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불가한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계절별 건강관리도 중요하게 손꼽힌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은 계절성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털로 뒤덮여 있는 반려동물은 별도의 땀샘이 없는데다 강아지의 경우 평균체온이 사람보다 2도 정도 높을 정도로 더위에 유독 취약하다. 또한 지면의 온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한낮의 산책은 피하는 것이 좋고, 습한 환경에서는 세균, 곰팡이 등의 번식이 증가할 수 있어 물놀이나 목욕 후에는 반드시 털을 꼼꼼히 말려주고 잦은 빗질로 피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름철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가 여름철 유독 기승을 부리는 모기, 벼룩,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으로부터의 보호다.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대표적인 외부기생충인 진드기는 반려동물의 몸에 입을 박고 흡혈하는 과정에서 라임병, 바베시아, 페스트,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염증으로 인한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야기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감염 매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목걸이형 외부구충제 세레스토®는 목걸이 내부에 있는 2가지 유효성분(Flumethrin, Imidacloprid)이 8개월간 일정한 농도로 피부지질층을 통해 필요한 양만큼 지속 분포되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진드기가 물기 전 털과 피부 접촉만으로도 진드기를 차단하고, 마비시킨다. 또한 경구형 구충제 등과 달리 간독성이나 신경유발 물질에 의한 부작용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 의회서 마스크 미착용 체포하려다가…

    미 의회서 마스크 미착용 체포하려다가…

    미국 연방의회 경찰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거부하는 의회 보좌진과 의사당 방문자들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의회 경찰 책임자는 전날 직원들에게 의회 내 새 마스크 지침 시행을 전달하고, 하원 회의장과 그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하원 건물 출입이 거부될 것이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물러서지 않으면 누구든지 불법 출입으로 체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체포 대상은 아니지만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 요구에 불응하는 의원들은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다.그러자 여야를 막론하고 반발이 일었다. 민주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회의실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아니라 과학을 따른다.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와서 나를 잡아가라”고 했다. 공화당 캣 캐맥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를 겨냥, “현대판 권력남용의 현대판”이라고 비난했다. 반발이 거세자 의회 경찰은 “마스크 의무 착용은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이고 규칙을 따르고 마스크를 쓴다면 아무도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미국 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지역에 대해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새로 내놓으면서 ‘마스크 논쟁’이 재점화됐다. 미 하원도 지난 28일 의사당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한 달여 만에 복원했다. 미 의회 주치의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의사당 모든 건물과 홀, 회의실 등에서 다시 마스크를 쓰라고 공지하면서도 상원엔 적용하지 않았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여기는 펠로시의 하원이 아니라 국민의 하원”이라면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영원한 팬데믹 상태에서 살기를 바라는 진보 당국자들이 만들어낸 결정”이라 비난했다. 그러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완전 멍청이”라고 되받았다.
  • “예수님이라면… 다름도 사랑하라 하셨을 겁니다”

    “예수님이라면… 다름도 사랑하라 하셨을 겁니다”

    지난 18일, 20여일간 열렸던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또 한 번 정쟁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차별금지법 제정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만을 달성한 가운데 열린 축제였다. 한편 광화문 한복판 천막 안에는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직임이 정지된 목사가 있었다. 지난해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 기도를 했던 이동환 수원제일영광교회 목사는 그해 10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정직 2년 처분을 받았다. 처분에 불복해 항소한 목사는 올여름 뙤약볕 아래 서울 감리회본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27일, 천막을 나와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었다. 지난해부터 축제를 이끌고 있는 양선우(활동명 홀릭) 조직위원장과 함께였다. ‘예수쟁이 퀴어’인 양 위원장과 농성을 끝낸 이 목사를 만나 퀴어와 기독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이슈 속에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폐막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양선우 코로나를 맞은 첫해였던 지난해에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올해는 ‘어떻게 참여를 독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그래도 다행인 건 오프라인으로 소규모 진행한 퀴어퍼레이드를 온라인 방송했을 때 동시 접속자가 5000명을 넘기도 했고요. 2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길게 진행했던 퀴어영화제도 많이들 봐 주셨어요. 올해 축제 슬로건이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였는데요. 코로나 위기도 있고, 올해 상반기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성소수자들이 많이 침체해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축제로 어떻게 힘을 보탤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슬로건인데 많은 사람 사이에서 회자되는 걸 보고 정말로 불태우고 싶은 욕구들이 억눌려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두 분이 함께 무지개 깃발을 드는 것으로 퀴어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하셨죠.이동환 사실은 약간 고민했어요. ‘재판 중인데 이거 하면 완전히 출교각이다’ 싶기도 했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이때 아니면 내가 언제 홀릭님하고 같이 비바람 맞으며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했어요. 늘 퍼레이드를 가장 앞장서서 방해했던 게 일부 개신교 세력들이잖아요. 위원장님하고 같이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게 상징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도 목회자로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람들이다’를 공표하고 드러내는 일이기도 했고요. 그간 개신교 집단의 반대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하는 화해의 손짓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개신교가 혐오를 넘어 평등하고 안전한 교회,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고요. 그런 결연한 의지가 표현이 됐어야 하는데 비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어푸어푸하다가…(웃음). 양 저는 되게 미안했어요. 비를 쫄딱 맞고 오셨더라고요. 급박한 상황에서 몇 마디 나누지도 못하고 급히 깃발 조립해서 흔들고 헤어졌다가 지금 만난 거예요(웃음). 이 목사는 지난 18일, 26일간의 천막 농성을 마무리했다. 정직 2년 처분에 항소한 이래 교계 언론 등을 통해서 감리교 재판위원회가 상소 각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개인 의견이라며 번복되는 등 갖은 고초를 치렀다. 이 목사가 어겼다고 알려진 ‘죄목’은 감리교 교리와 장정의 재판법 3조 8항이다.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해당 목회자는 정직, 면직 또는 출교 등 중징계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정직 처분이 내려지고 지금까지 9개월이라는 시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었어요. 감리교 법 한 줄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그 사람들이 반인권적인 말과 행태를 일삼고 성소수자들을 저주하면서도 거칠 것 없이 너무 당당해요. 그런 걸 보니까 ‘나 하나 날아가는 건 순식간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목회의 길을 걷겠다고 오늘까지 20년 넘게 몸담은 곳에서 배제당하고, 저를 응원했다는 이유로 사상검증을 당하는 동료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사람을 위축시키고 두렵게 만들어요. 성서 말씀에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는다’는 구절이 있어요. 두려움이 저를 엄습할 때마다 신이 가르쳐 준 사랑의 길을 질문했어요. 사실 두려움은 없앨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고, 두렵더라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천막 농성할 때 정말 다양한 분들이 와주셨는데요. 자리를 지키고 피케팅을 하시는데 여기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서로 위로하고 축복하는 따뜻한 곳이어서 참 좋았고요. -양 위원장님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예수쟁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두 분의 삶과 종교는 어떻게 공존하나요. 양 저희 어머니가 보수 기독교 교회의 전도사님이셔서, 자연스럽게 저도 크리스천이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사역하는 교회를 옮겨다니다가 스물여덟 살에 퀴어로서의 제 정체성을 깨달았어요. 당시 다니던 교회에서 목사님이 성소수자 친화적인 설교를 하시는 걸 듣고 깜짝 놀랐는데 그다음 주에는 설교가 바뀌었어요. 뭔가 압력이 있었나 봐요. 갑자기 지옥 간다는 얘길 들어서, 교회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 시간 정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 뒤로는 ‘내가 갈 수 있는 교회는 없구나’ 하다가 요즘은 다른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보고 있어요. 제가 계속 크리스천인 이유는 교회가 동성애를 싫어하는 거지, 하나님이 동성애를 싫어하는 거 같진 않으니까요. 동성애·이성애·양성애 중에서 이건 좋아하고 이건 안 좋아하고 이렇게 편협하실 것 같진 않아요. 저는 제가 동성애자인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태초부터, 태중에서부터 저를 살리셨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저는 스무 살 미혼모였던 어머니에게서 육삭둥이로 태어나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어요. 그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까 신앙을 버릴 수가 없어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는데 어떡하겠어요. 우린 잘 모르지만 굉장히 많은 목사님 자녀들이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인데요. 그들을 혐오하는 말을 목사님들이 설교하시니까 거기서 상처를 많이 받죠. 사실 제가 동성애자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크리스천이라고 얘기하는 게 더 부끄러운 사회에 살고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해요. 그런데 교회가 제일 싫어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을 하고 있네요(웃음).이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동성애 처벌 조항이 재판법 3조 8항과 3조 13항(‘부적절한 결혼 또는 부적절한 성관계(동성 간의 성관계와 결혼을 포함)를 하거나 간음하였을 때’)이거든요. 근데 그 조항들은 2015년에 생겼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때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혼을 합법화하면서 위기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한국 교회 중에서는 감리교에서 제일 먼저 만들었고요. ‘교리적으로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역사적으로, 성경적으로 볼 때 기독교는 동성애에 관심이 없었다는 표현이 정확한 거 같아요. 성경에는 소위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구절이 6~7군데 나오는데, 이런 구절들이 전체 성경에 비하면 적을 뿐만 아니라 당시 어떤 맥락에서 쓰여졌나를 봐야 하거든요. 맥락을 보면 사랑으로서의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 간의 강간 같은 성폭력에 대해 처벌하고 있는 조항들이에요. 레위기에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음식을 먹을 때, 옷을 짤 때, 씨를 뿌릴 때 어떻게 하라는 등의 온갖 규례들이 같이 있어요. 그런 거 하나도 안 지키면서 동성애에 대해서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취사선택인 거죠. 아까 양 위원장님이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교회가 반대하는 거지 하나님이 진짜 동성애를 미워하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수님의 삶만 봐도 그렇고요.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장애인, 여성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은 사람 취급하면서 성문 밖으로 몰아낼 때 예수님이 찾아가서 친구가 돼 주셨죠. 오늘날 예수님이 오신다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율법을 갖고 사람들을 정죄하는 권력자들과 대립하고 사회적 약자들, 특히 성소수자들 곁에 계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예수를 따르는 한 명의 크리스천으로서, 목회자로서 제 생각과 종교적 신념이 다르지 않고요. 오히려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교단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두고 봐야겠지만, 이걸 사회 법정으로 가져가서 계속 다퉈 보려고 해요. 감리교 내에서 결론이 난 사안을 갖고 사회 법정으로 가서 패소했으면 출교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쉬운 길은 아닌데요. 두렵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비슷한 일들을 누군가 하게 될 때, 이것이 선례가 될 수 있고 그 사람들이 두려워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또 이번 재판을 겪으면서 교회 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 교회가 어떤 공동체가 돼야 하는지 보여 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감리교 내 성소수자 차별 조항 3조 8항·13항 폐지 운동을 선배, 동료들과 함께 해나가려 해요. 최근에 ‘큐앤에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요. 새로운 환대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만들기 위한 단체로 활동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양 우선은 올해 축제에 대한 마무리 평가를 잘 마치고요. 사단법인 허가와 관련해서 서울시에 질의하려고 해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후원한 분들이 안정적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면 사단법인이 되는 절차가 필수인데요. 보통은 신청서를 내면 2주 안에 허가가 난다고 나는데 저희만 2년 넘게 안 되고 있어요. 그렇게 차별의 시대를 불태우는 작업을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韓백신, 111시간 기다려 보라…K방역 도취된 결과 비참”

    “韓백신, 111시간 기다려 보라…K방역 도취된 결과 비참”

    한국인 35%만 접종55~70% 도달 선진국과 큰 차이“초기 K방역 도취된 결과 비참”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였던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9일 NYT는 ‘한국에서 백신 예약을 원하십니까? 111시간을 기다려보세요’ 제하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백신 예약을 ‘시지프스의 투쟁’이나 ‘BTS 콘서트 티켓 구하기’에 비유하기도 한다”면서 국내 백신 접종 지연 상황을 비판했다. NYT는 정부가 조기에 백신 확보를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아 접종이 늦어졌고, 공급 지연이 발생하면서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전일 기준 한국의 5200만 인구 중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비중은 전체의 34.9%에 불과하며, 이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다른 선진국(55~70%)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최근 50대 접종이 시작됐지만 최대 1000만명이 동시 접속해 시스템 충돌이 일어난 사례를 들었다. 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내용도 소개했다. 이런 백신 접종 지연의 배경으로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정부가 팬데믹 초기의 방역 성공에 안주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잘못 계산했으며, 현재 한국이 최악의 감염 유행을 겪으면서 그 실수의 여파가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NYT는 “지난해 한국은 강력한 검진·추적 모델로 찬사를 받았고, 한국 경제는 팬데믹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국가 중 하나였으며, 정부는 ‘케이(K)방역’이란 이름을 만들었다”면서 “이에 한국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백신 주문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그 결과는 비참할 정도로 분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 백신 접종 열망은 문 대통령에게 엄청난 정치적 압력이 됐고,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우선순위 중 하나는 백신 확보였다”며 “미국은 존슨앤드존슨 100만 회분을 제공했고, 이스라엘에서도 78만 회분을 받았지만, 한국 백신 재고는 6월 말부터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NYT는 “당국자들은 9월 말까지 인구 70%인 3600만명에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 실현을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모더나의 공급 지연 사례 등을 들어 “정부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단기적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9월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대량 출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노바백스는 아직 어떤 국가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죽을 수도 있다” 시뻘건 도쿄… 폭염과의 전쟁[월드픽]

    “죽을 수도 있다” 시뻘건 도쿄… 폭염과의 전쟁[월드픽]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열기와 습도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선수들과 봉사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한여름 무더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쿄는 한때 기온과 복사열, 습도까지 고려한 온열지수(WBGT) 수치가 31.8도까지 치솟았다. 철인 3종 등 야외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는 WBGT 기준 32.2도가 되면 시합을 중단한다. 위험 한계치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승마의 경우 말을 위한 냉각 스테이션이 설치됐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소금 사탕,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살인적인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일본 도쿄의 기온과 유사한 지난해 8월 도쿄 주변의 열섬 효과를 관측한 사진을 공개했다.미국 지질조사국의 랜드셋 데이터를 사용해 촬영된 도쿄 부근의 지표면 온도는 빨갛게 불타고 있다. 파란 부분은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이며 흰색과 노란색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을, 주황색과 빨강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기온이 높은 지역을 나타낸다. 도쿄의 여름은 줄곧 덥고 습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아스팔트와 고층 건물이 열을 가두는 도시 열섬 현상도 악화되고 있다. 1900년 이후 도쿄의 기온은 약 2.86도 상승해, 이는 지구 온난화 평균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NASA는 설명했다. 베른대학교 물리학 연구소의 요나단 부잔 박사는 “이 날씨에서 지구력을 발휘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겐 기록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열사병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줘야 하고 경기가 위험한 기온에 시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양궁장서 실신… 테니스장서 한탄 우려는 현실이 됐다. 23일 야외 경기에 나선 러시아의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점수를 확인하다 폭염을 견디지 못해 잠시 의식을 잃었다.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는 24일 남자 단식 1회전 통과 후 도쿄의 폭염을 견딜 수 없다며 저녁 경기 진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겠냐는 주심의 물음에 “할 순 있다. 근데 죽을 수도 있다. 만약 죽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한탄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더위로 인해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코트에 쓰러질 준비가 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 팬데믹에 몸집 더 키운 IT 공룡 3사

    팬데믹에 몸집 더 키운 IT 공룡 3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디지털 수요 증가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몸집을 한층 더 불려 놓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이 27일(현지시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개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개사 순이익 합계는 567억 3000만 달러(약 65조 5400억원)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거대 IT업체들에 눈부신 날이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인 아이폰1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814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창립 45년 역사의 2분기 기록을 다시 썼다. 아이폰 판매량이 50%가량 증가한 게 결정적이었다. 순익도 전년 동기의 2배에 가까운 217억 4000만 달러로 역시 신기록이었다. 또 애플의 각종 유료서비스 가입자는 7억명으로, 1년 만에 1억 5000만명 늘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매출(618억 8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60억 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순익은 전년의 거의 3배에 이르는 185억 3000만 달러였다. 구글 검색과 유튜브 동영상 등 핵심 분야의 광고 매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MS도 2분기 순익이 47% 증가한 164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다. 매출은 21% 늘어난 461억 5000만 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각각 28일과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광고 시장과 온라인 쇼핑 시장 호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의 신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필리폰 뉴욕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봉쇄로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그들의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하게 되면서 팬데믹의 가장 큰 경제적 승자는 거대 IT 기업들이 됐다”고 말했다.
  • 김은주 경기도의원, 학교사회복지사업 안정화 방안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김은주 경기도의원, 학교사회복지사업 안정화 방안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7일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안정화 방안 마련‘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경기복지시민연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과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 교육기획위원회 김종찬 의원(민주당·안양2), 수원시 엄태영 시장,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박일규 협회장,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최웅 협회장 등의 축사를 비롯해 숭실대학교 전구훈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의왕 백운중학교 졸업생인 이선민 학생, 매송중 복지상담사 전화숙 선생님, 군포중학교 김미경 교장,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은주 의원(민주당·비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선민 학생은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자로서 사회복지실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상담의 공간인 동시에 학생의 진로·진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공간”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기댈 수 있고 본연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고 관련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화숙 복지상담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하는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위기와 학대 피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황한 상황에서 학교 내사회복지사업은 존치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미경 교장은 “저출산 사회에서 한 명의 아이도 매우 소중한 존재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지역적인 상황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주 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추진되어왔던 학교사회복지사업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제도적으로 정착과 법제화를 노력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정·제정적 지원과 도움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종결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내 시·군이 사업 지속성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도의회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개정 등의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멈춰선 항공기 제트 분출구 앞 둥지 튼 황조롱이 새끼 한 쌍

    멈춰선 항공기 제트 분출구 앞 둥지 튼 황조롱이 새끼 한 쌍

    황조롱이 새끼 한 쌍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영국 웨일스 베일오브글러모건에 있는 항공기 수리센터에 들어온 에어버스 A320 기종의 제트 분출구 앞이네요. 엔지니어들의 눈에 띄었을 때 며칠이나 굶은 것처럼 보였답니다. 만약 제트 엔진을 점화했더라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항공기 정비 회사 RSPCA 심루(CYMRU, 웨일스어로 웨일스) 엔지니어들은 곧바로 고베르 조류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했답니다. 사이먼 에반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 녀석들이 간당간당하게 구출됐다고 본다. 황조롱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보기 드문데 항공기에서 어떤 동물이든 구조해낸 일은 내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황조롱이의 개체 수는 1970년대부터 줄기 시작해 현재 영국에서는 4만 60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 세계 항공기들과 마찬가지로 이 항공기는 여객기로 활발히 운항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세인트 아탄의 브로더 타탄 비즈니스 파크의 활주로에 일년 가까이 붙박혀 있다가 정비창으로 옮겨졌답니다. 어쩌면 코로나로 인한 멈춤이 이들에게 둥지를 제공한 셈이네요. 그런데 눈썰미 있게 처음 발견한 두 사람의 이름이 우미트 아타스와 루치아노 럭키 페리에라랍니다. 해서 이쌍의 이름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우미트와 럭키로 정해졌답니다. 이상이 28일 영국 BBC 보도 내용인데 그들의 뒷얘기에도 귀를 기울여야겠네요. 이 녀석들이 매처럼 날렵하고 사냥도 잘한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겠죠? 우리나라에서도 텃새이며 최근 들어 아파트나 공원 등 도심에서도 자주 눈에 띕니다. 한국황조롱이는 겨울 철새로 완전히 다른 종인데 보통 구분하기는 쉽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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