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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대사퇴’… 번아웃에 떠나고, 더 나은 일자리 찾는다

    코로나發 ‘대사퇴’… 번아웃에 떠나고, 더 나은 일자리 찾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TV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6만여명이 128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단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콕’ 여파로 넷플릭스 등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산업이 성장하자, 하루 노동 시간이 최대 14시간에 이르는 등 업무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동조합인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이 파업 직전 메이저 제작사를 대표하는 영화·방송 제작자 연합(AMPTP)과 협상을 타결하며 가까스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진다. 파업뿐 아니라 노동 시장을 떠나는 이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일손 부족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물류 대란과 공급망 혼란, 물가 급등으로 이어져 경제를 뒤흔든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지난 8월 직장을 그만둔 노동자가 430만명으로, 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같은 달 구인 건수가 1044만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기업의 구인 경쟁은 치열한 반면, 노동자들은 일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다.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국에선 지난 4~6월 서비스업 부문의 결원이 10만 2000명에 이르러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9만 1000명)에 비해 12%나 늘어난 것이다. 호주의 한 레스토랑에선 셰프의 이직을 막기 위해 최대 20만 호주달러(약 1억 7600만원)를 채용 조건으로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코로나로 특정 업종 기피 늘어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 BBC는 특히 식당, 가게, 비행기 등 서비스업에서 팬데믹 이후 노동자들의 번아웃이 늘었다며 악화된 노동 조건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 시대 직원들은 고객이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업무도 떠맡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공격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여행객들의 심술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한 긴장된 풍경 속에서 나쁜 행동이 급증했다”며 코로나 이후 항공기 승객의 기내 난동 빈도와 심각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 승무원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기침하는 승객에게 주의를 준 것만으로 심한 욕을 들어야 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자, 이에 항의하듯이 음료 캔 윗부분을 통째로 물고 있던 승객도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미성숙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기내 난동 신고는 4284건 접수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항공 산업 역사를 통틀어 있었던 사고보다 올 한 해가 더 많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소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언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60%가 고객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답했다. BBC는 “현재 서비스 산업은 통제 불능 고객과 심각한 인력난,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뒤섞여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긴 근무 시간과 낮은 임금 같은, 노동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도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기존 직원에게 더 많은 근무를 요구하고, 이는 다시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자의 주당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지난달 4.2시간으로 지난해 4월 2.8시간보다 많이 늘었다. 코로나 기간 고용주들의 이익은 폭증한 데 비해 노동자들의 급여는 오르지 않았다는 것도 불만의 주된 이유다. 이에 미국에선 의료계와 항공계는 물론 제조업 등 각종 분야에서 수만명이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코넬대 산업노동대학원에 따르면 올해 크고 작은 파업이 181건 있었는데, 10월 2주에만 38건 벌어져 역대 최대였다. 일각에서는 ‘대불황’(Great Recession)에 빗대 ‘대사퇴’(Great Resignation)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건설 중장비와 농기계를 생산하는 존디어의 노동자 1만여명은 아이오와·일리노이·캔자스·콜로라도·조지아주 등 14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시리얼 제조사 켈로그 직원 1400여명은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지난 5일부터 파업 중이다.●역전된 역학 관계… 처우 개선 이뤄낼까 특히 이번에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파업이 과거와 다른 건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만큼 처음으로 노동자와 고용주의 역학 관계가 역전됐다는 점이다. CNN은 “과거 파업 노동자들이 대체 인력으로 자신의 자리가 채워질까 걱정했다면, 이젠 회사 경영진이 파업자가 대체 일자리를 찾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했다. 켈로그의 미시간주 배틀크릭 지역 노조위원장인 트레버 비델만은 “많은 노동자들이 주 7일을 일해야 하는데 화가 나 있다. 우리는 주말에도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한다”며 “회사는 우리를 상품 취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나 일자리가 있고, 많은 이들이 고용 보너스를 준다”며 “필요하다면 (켈로그가 아니더라도) 나가서 일할 수 있고,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형 병원 네트워크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 3만여명도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는데, 이들은 “지금 간호사 수요는 넘쳐난다. 파업을 해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다”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회사가 더 투자하고 지원해야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같은 흐름은 사실상 처음으로 대기업이 아닌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앞서 전국적 파업을 예고했던 할리우드 노동자들이 한 예다. 이들이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대형 제작사가 포함된 AMPTP와 새로 합의한 계약 내용에는 10시간 휴식 및 주말 54시간 휴식 보장, 향후 3년간 임금 3% 인상, 최저 임금 노동자에 대한 생활 임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제작사들이 노조의 최대 협상 목표를 모두 수용한 것이다. 노조 대표인 매튜 로브는 “할리우드식 엔딩”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기술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자리의 전반적인 질이 향상될 거라 보는 움직임도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시 UC 버클리 정책대학원 교수는 “노동자들은 그저 등골이 빠지고, 지루한 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이 고용 시장의 노동력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노동자들에겐 ‘일의 본질’을 따져 보는 기회를 줬을 거라고 말했다. 노조를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노조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196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럿거스대 노동교육국장이자 조교수인 토드 베이천은 CNN에 “현재 상황은 오래 지속될 변화를 위한 기회”라며 “노동자들이 근무 환경을 반드시 바꿔 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게 현실이 되게끔 하는 현상은 존재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빚 못 갚아서 대신 딸 팔았다” 끔찍한 생활고 덮친 아프간 상황

    “빚 못 갚아서 대신 딸 팔았다” 끔찍한 생활고 덮친 아프간 상황

    지난 8월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가니스탄의 일부 주민들이 자녀를 내다팔기까지 해야하는 끔찍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레하(40)라는 이름의 여성은 청소부로 일하고 있지만 550달러(약 65만원)의 빚을 갚지 못하고 생활고가 심해지는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빚을 진 남성에게 3살 된 딸을 팔았다고 고백했다. 빚에 팔려간 아이들은 집안일을 거들거나, 조금 더 자라면 조혼 및 강제 결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 여성은 청소부로 일하면서 하루 70센트(약 830원)을 간신히 벌고 있고, 남편은 현재 직업이 없어 결국 빚 대신 어린 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만약 삶이 이렇게 계속 끔찍하다면, 나는 내 아이들을 죽이고 나 역시 스스로 죽고 말 것”이라면서 “당장 오늘 저녁에도 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역시 “내 딸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돈을 벌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레하 부부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돈 대신 어린아이를 받은 채권자는 “나 역시 돈이 없는 상황인데, 그들이 내게 돈을 갚지 않았다. 그들의 딸을 데려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유엔개발계획(UNDP)은 아시아태평양 사무국장인 카니 위그나라자는 “아프가니스탄의 빈곤율은 1년 안에 97% 또는 98%에 달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내년 중반까지 ‘보편적 빈곤’(universal poverty)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2001년 미국이 탈레반을 축출한 뒤 아프가니스탄은 1인당 소득이 두 배로 늘어나고 평균 교육 기간이 늘어나는 등 몇 가지 발전상의 이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뒤 경제적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불안정성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자산 90억 달러(약 10조원)를 동결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대신 탈레반을 경제 및 외교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탈레반 자금 동결 조치가 탈레반보다 아프간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실제로 아프간의 금융·무역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아프간은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10일 미국 정부 고위급과 한 첫 회담에서 아프간 중앙은행 자금 동결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높은 실업급여” vs “열악한 처우”… 최악 구인난에 美사회 분열

    “높은 실업급여” vs “열악한 처우”… 최악 구인난에 美사회 분열

    미국의 산업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공급망 병목현상 및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원인과 해법을 두고 미 사회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은 코로나19에 따라 지난 9월까지 높은 실업급여를 주면서 근로자들이 구인시장에 나설 필요가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진영은 근로자에 대한 열악한 대우가 구인난의 근본적 문제라며 맞서고 있다.뉴욕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코로나19로) 지난 9월까지 실업수당이 매주 300달러(약 35만 5000원)씩 인상됐던 것이 인력 부족을 일으켜 공급망 혼란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몬태나주의 경우 최대 572달러의 실업급여에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300달러를 합해 시간당 21.8달러를 줬는데, 이는 최저 임금(7.25달러)의 약 3배였다. 여기에 높은 실업급여와 코로나19로 인한 근무 여건 악화로 조기 은퇴자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8월 구인 건수가 1044만건이나 됐지만, 직장을 그만둔 노동자는 430만명으로 2000년 말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전역 식당의 고용 인원이 2020년 2월보다 비교해 7.6% 줄었고 근로자의 시간당 급여가 12.7% 올랐으며, 그 결과 음식 가격은 7.3% 올랐다”며 근로자 부족 현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보수진영은 (높은) 실업급여를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형편없는 직업에 머무를 가치가 있는지 묻게 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경제 에디터인 피터 코이도 최근 미국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팬데믹 이전보다 외려 높다며 “물가 상승을 근로자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CNN은 16일 “근로자의 분노로 많은 파업이 진행 중이거나 임박했다”고 전하고 “임금 인상뿐 아니라 가족과의 시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짚었다. 근무시간, 업무량, 생산성 등은 늘었지만 기업이 근로자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 영화·TV 콘텐츠 제작에서 촬영, 무대, 소품, 메이크업, 의상 등을 담당하는 근로자로 구성된 노동조합 ‘국제극장무대종사자연맹’(IATSE)은 이르면 18일부터 임금 인상, 점심시간 및 주말 휴일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한다. 128년 역사상 첫 파업이자 민간 부분에서 1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다. 농기계 제조사인 존디어의 근로자 1만명은 임금 인상 결렬로 지난 14일부터, 식품제조업체인 켈로그의 공장 노동자 1400여명은 하루 16시간에 이르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라며 지난 5일부터 파업 중이다. 코로나19로 고생했지만 대우는 열악한 뉴욕의 병원 근로자 2000명을 포함해 곳곳의 의료 종사자들도 파업에 돌입했다.
  • “앵무새 잘 부탁”한다더니…미국행 8살 소년 밀입국 브로커에 살해

    “앵무새 잘 부탁”한다더니…미국행 8살 소년 밀입국 브로커에 살해

    남미 엘살바도르 일가족의 아메리칸드림이 비극으로 끝났다. 11일 엘살바도르닷컴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미국 국경을 넘으려던 일가족이 브로커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엘살바도르 라리베르타드시 도로변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8살 조슈아 테하다도 포함돼 있었다. 소년은 하루 전 부모와 작은어머니 손을 잡고 밀입국 브로커를 만났다. 얼마 전 미국으로 건너간 조부모와 만날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소년의 가족은 다음 날 브로커와 접선한 찰라테낭고시와 100㎞ 떨어진 라리베르타드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경찰 당국은 밀입국을 돕기로 한 브로커가 돈만 받아 챙긴 후 이들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소년의 가족에게 돈을 받은 브로커가 애초 새벽 4시였던 접선 시간을 갑자기 새벽 1시로 앞당겼다는 이웃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벌써 여러 차례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최근에는 미국 국경수비대에게 잡혀 5개월간 구금됐다가 다시는 밀입국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다.이웃들은 일용직 노동자였던 소년의 아버지와 공원에서 간식을 팔던 어머니가 어렵게 가족을 부양해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마을 주민은 “투사처럼 산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이 마을을 떠나기 전 자신의 애완 앵무새를 부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내일 미국으로 갈 건데 돌아올지 모르겠다. 앵무새를 잘 부탁한다”는 게 소년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이웃들은 입을 모았다. 이처럼 가난과 질병, 부패 등 부조리를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 행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가혹한 이민 정책을 펴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밀입국 행렬은 더욱 늘어났다.이주민들은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가려는 이유로 팬데믹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 경제, 일자리 문제, 정치적 혼돈 상황, 여기에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온건한 이민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등을 공통으로 들고 있다. 상당수는 국경으로만 가면 미국으로 수월하게 입국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꾀임에 속아, 어린 아이까지 대동한 채 힘겹게 미-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강을 넘었다가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에게 가로막혀 망연자실해 하기도 한다. 4살 난 아들을 데리고 리오그란데강을 넘은 에콰도르 출신의 한 여성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에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했다. 미국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완전히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 여수·순천·광양상의,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 정부에 건의

    여수상공회의소와 순천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최근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을 위한 건의서를 국토교통부, 국회, 전라남도, 여수시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이들 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광양만권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국가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화 도시의 면모를 다지는 국제적 행사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국제화된 광역교통망을 보유한 광역도시와 견줘 수요시장 규모의 한계에 갇혀 대규모로 투입된 정부예산의 경제성 산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민간주도의 재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광역교통망 부재가 경제회복과 성장에 발목이 잡힐까 지역사회는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광양만권의 상공인들은 물류·관광·생활권의 광역화,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하는 대책으로 여수공항을 국제화 광역교통망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제선 부정기 운항계획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상의는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상반기에만 397만여명이 다녀가 전년 대비 오히려 12%가 증가했고, 여수 공항을 이용한 방문객은 올 상반기에만 52만 600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2%가 늘었나는 등 국내선 공항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항과 부산항 인근에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해상과 항공을 선택할 수 있는 국제화 광역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는 국내 최고수준의 물류량을 보유한 광양항에 인접한 여수공항의 실정과 확연히 비교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양만권 상공인들은 “코로나19 경제난국 속에서도 산업·관광·투자유치 경쟁력을 굳건히 지켜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비대면 국제관광객 수요, 수출주력 석유화학·철강 중심의 산업입지 등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의지에 따라 여수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수·순천·광양상의는 “향후 예정된 국제행사와 이에 따른 방한 관광객 유치, 수출주력형 철강·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항만·항공 연계형 복합물류 거점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민간투자 유도를 위해서라도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홍남기, 옐런 만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우려” 전달

    홍남기, 옐런 만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우려” 전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에 대한 한국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의 화상 회의에서 45일 이내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내부 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옐런 장관과 양자면담을 하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세계적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 양국간 글로벌 공급망 협력채널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양국은 디지털세와 관련해 매출 귀속기준 등 잔여 쟁점에 대한 실무 논의와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팬데믹 대응을 위해 보건·재무장관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한 새로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취약국 지원을 위한 저소득국 빈곤감축 기금(PRGT) 규모 확대 및 국제통화기금(IMF) 내 신설을 논의 중인 회복·지속가능성 기금(RST)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도 한국 이사실(한국, 호주 등 15개국으로 구성) 소속 국가들을 대표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중국·브라질에 이어 4번째 발언자로 나서 백신 부족에 따른 저소득국 경제 회복 지연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선진국 성장세 둔화 이중고를 지적했다. 경제·금융 환경 및 시장흐름 급변으로 인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각국 여건에 맞는 IMF 정책권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저소득국 지원, 회원국의 그린·디지털 경제로의 구조 전환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내주부터 4단계지역 8명까지 모임 허용

    내주부터 4단계지역 8명까지 모임 허용

    내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 최대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오후 6시 전후 구분없이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서다.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2명이 추가로 허용돼 최대 10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달 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이 정말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10월 남은 2주간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낮은 곳들의 영업시간 제한도 종전보다 완화된다. 특히 내달 중순 대입 수능시험을 치를 수험생 등의 상황을 감안해 수도권을 포함한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등 시설 운영이 자정까지 허용된다. 김 총리는 그동안 방역완화 요구가 많았던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낮은 곳들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좀더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과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기준이 완화된다. 수도권 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스포츠 경기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실내 경기는 수용인원의 20%, 실외경기는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김 총리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팬데믹의 긴 터널에서 출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이제 그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면서 “보름 남짓 남은 10월은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접종을 거듭 요청했다.
  • “18일부터 수도권 모임 8인 허용…백신완료자 스포츠관람 가능”(종합)

    “18일부터 수도권 모임 8인 허용…백신완료자 스포츠관람 가능”(종합)

    오는 18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오후 6시 전후 구분 없이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허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남은 10월 2주간 적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2명을 추가로 허용해 최대 10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며 “또한 현재까지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오던 완화된 인원 기준을, 다음 주부터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차별 없이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그동안 방역완화 요구가 많았던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낮은 곳들의 영업시간 제한도 조금 더 완화된다”며 “11월 중순에 있을 대입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 등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을 포함한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등 시설 운영이 24시까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스포츠 경기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실내경기는 수용인원의 20%, 실외 경기는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11월부터 우리가 약속한 대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이 정말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르면 내주 중에 전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이동량 증가에도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예방 접종률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14일)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이날 오는 20일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데에 대해 “일상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위험한 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지금이라도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철회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떼기 위해서는 남은 2주간의 방역상황을 어느 때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자칫 대규모 감염확산으로 방역상황이 악화된다면 우리 공동체의 일상회복 여정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8개월 동안, 팬데믹의 긴 터널에서 출구를 찾기 위해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왔다”며 “보름여 남은 10월은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 ‘위드 코로나’ 지름길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 ‘위드 코로나’ 지름길

    죽은 역학자들/롭 월러스 지음/구정은·이지선 옮김/너머북스/308쪽/2만 1000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0%에 근접했고 2차 접종률도 60%를 넘어서면서 다음달 초쯤엔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얼마 전 백신 접종률 60%를 넘어서면서 감염자 집계 중단과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도 속속 ‘위드 코로나’에 동참할 모양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역학자인 롭 월러스의 ‘죽은 역학자들’은 코로나19로 대표되는 역병에 대한 우리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하는 책이다. 그는 단순한 방역이나 백신만으로는 앞으로 계속 밀어닥칠 전염병에 맞설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 지역에서만 머물던 바이러스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삼림 파괴와 그 뒤를 떠받치는 거대 농축산업, 즉 ‘애그리비즈니스’로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저자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 2020년 1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치료를 받으면서 그해 7월까지 쓴 글과 인터뷰를 묶어 이번 책을 냈다. 역학자임에도 저자는 “역학자가 주로 하는 일은 서커스단 소년이 삽을 들고 코끼리 뒤를 쫓아다니는 식의 사후관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야생 지역이 파괴되면 종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지만 박쥐, 거위, 천산갑, 쥐 등은 새 환경에 금세 적응한다. 이들을 숙주로 삼던 병원균들은 가축과 인간에게 옮겨온다. 종간 감염이 빈번해지면서 병원체는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제 역할을 하는 역학자라면 그 뒤에 숨은 거대 농축산업을 포함한 애그리비즈니스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연 상태에는 일종의 면역학적 방화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공장형 축산으로 가축을 키우면 그 방화벽이 사라진다. 닭은 대규모 농장에서 키우면 한 마리만 감염돼도 사실상 모든 닭이 감염된다. 숙주는 얼마든 있기 때문에 병원체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는 셈이다. 저자는 기업에 종사하는 가축 전염병 연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팬데믹 연구가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팬데믹과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팬데믹에 맞서려면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일종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해야 한다. 균주 하나가 세상에 나왔는데, 그것으로 인해 온 세계가 2년 가까이 마비됐다. 결국 ‘인간성을 산채로 먹어 치우고’ 있는 바이러스를 배태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위드 코로나’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우한 2차 조사단 파견” “더는 안 돼”…WHO·中 코로나 기원 공방 2라운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과학자 자문기구를 새로 꾸려 감염병 최초 집단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중국은 “WHO의 우한 조사에 충분히 협조했다. 더는 안 된다”고 맞섰다. WHO의 결정을 지지하는 미국과 ‘우한 실험실 공개’를 막으려는 중국 간 격돌이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WHO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질병에 대비하고자 ‘새 병원체 기원 조사를 위한 국제 과학 자문 그룹’(SAGO)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26명이 참여한다. 바이러스학과 식품 안전, 공중 보건, 유전체학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올해 2월 우한을 찾은 1차 조사단 10명 가운데 6명이 포함됐다. 앞서 WHO는 올해 초 조사단을 보내 우한과 주변 지역에서 4주간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보고서를 통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감염병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완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자료가 부족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결국 WHO는 올해 7월 “우한에 있는 실험실과 재래시장에 대한 감사가 포함돼야 한다”며 2차 조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AGO 결성을 두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천쉬 중국 유엔 대표부 대사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WHO의 국제 조사팀이 중국에 와서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도 명확히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우한이 아닌) 다른 곳에 조사팀을 보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천 대사는 “(미국의) 정보기관의 의중에 기반한 조사가 진행돼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앞서 인민일보도 SAGO에 대해 “미국이 배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시작됐다는 ‘억지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공작에 나섰다고 본다.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철저히 고립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중국 정부도 WHO의 1차 조사 때 충실히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 베이징 특유의 ‘비밀주의’가 서구세계의 의심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싱가포르 하늘길 열리자 항공·여행사 홈피 다운, 예약 장사진

    싱가포르 하늘길 열리자 항공·여행사 홈피 다운, 예약 장사진

    싱가포르가 21개월 만에 사실상 하늘길을 다시 여는 셈이니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싱가포르 항공사 홈페이지에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이들의 접속이 폭주해 다운되는 일들이 잇따른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싱가포르 거주민들은 오는 19일부터 모두 10개국을 격리 없이, 별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 15일부터는 한국이 자유여행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 9일 리센룽 총리가 직접 발표한 직후부터 항공권 수요가 폭증해 여행사 등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싱가포르 항공의 홈페이지도 주말에 다운됐다. 이용자들은 레딧 닷컴에 올라온 글 ‘우리가 방금 싱가포르 항공 홈페이지를 집단으로 망가뜨린 것 같은데’에 폭풍 댓글을 달았다. 홍보 대행사 임원인 로 카 웨이는 “여행하고픈 열망이 우리를 미칠 듯 몰아붙인다. 여기에선 여가와 일의 경계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만이 아니다. 로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번화가 항공사 사무실 앞에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더라고 목격담을 늘어놓았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싱가포르 주민의 비율은 83%까지 올라와 당국은 공석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을 2명으로 늘리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종전 코로나 퇴치 목표를 포기하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 때문에 싱가포르 거주민조차 놀라워한다고 방송은 분위기를 전했다. 당국은 또 발표 이틀 만에 백신 접종자에 한해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에 12세 미만 어린이는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조정했다. 로는 “이제 우리는 한 방향을 결정해 난 기쁘다. 우리가 이것에 매진하기로 한 것도 반갑다. 지구촌 공동체와 세계시민에게 우리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방향을 갖는 일은 도움이 되며 우리는 그것을 좇아 생겨나는 기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스타트업 기업의 공동창업자 크리스텔 ?은 “일면 팬데믹은 내게 우리가 싱가포르에 있다는 사실을 안도하게 했다. 하지만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이 여름휴가를 지내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지켜보며 우리만 여기에 붙들려 있다고 느끼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프랑스인으로 싱가포르의 피트니스 센터 강사로 일하는 크리스토프 블랑은 “난 정말로 당국이 사람들을 압제적으로 다룬다고 느낀다. 그들은 개인보다 일종의 집합으로만 여긴다. 좋고 나쁨이 아니라 내겐 이 문제가 절망스럽고 질식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이 도시국가에서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쇼핑몰이나 푸드코트 같은 곳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리센룽 총리는 “우리는 이제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일단 이렇게 시작해 근본적으로 우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공포에 얼어붙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픽 시란 이름의 현지 기업 방역 책임자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확진자 숫자를 걱정하고 있다. 이달 내내 우리는 확진자가 하루에 3000명 이상 나오는 것을 보고 있다. 또 수많은 이들이 조금 더 코로나 제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들도 여행 자유 국가에 포함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에 따르면 왕복 여행에 여덟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여행객이 대략 1000 달러(약 11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 기후 협력엔 국경 없다… 온실가스 감축이 유일 희망

    기후 협력엔 국경 없다… 온실가스 감축이 유일 희망

    2050년 탄소중립 못 하면 처참한 결과녹색뉴딜 등 한국 발 빠른 대응 긍정적“기후 위기는 국경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국제 공조가 필요합니다.” 프랑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은 각국에 온실가스 줄이기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글로벌 전도사다. 그는 27일 열리는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후협력에는 국경이 없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않으면 홍수와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처참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미래 인류 문명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를 피하려면 전 세계가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속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은 고용 재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지론을 펴 왔다. 실제 GGGI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9개 GGGI 회원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행하면 수백만개의 녹색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의 발 빠른 탄소중립 비전 제시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뒤를 따르던 한국이 이제는 선두주자들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녹색 뉴딜을 시작으로 ‘넷제로 2050’ 발표와 입법화, 석탄화력발전소 재정지원 중단 약속, 그린 뉴딜 공적개발원조(ODA) 전략 등을 선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국회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5% 이상 줄인다는 내용의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키고,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목표치를 40%로 제시한 점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위기는 ‘탄력성장’의 기회

    위기는 ‘탄력성장’의 기회

    “위기의 상황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해야 합니다.” ‘탄력성장’이라는 저서로 잘 알려진 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지구온난화, 미중 갈등과 패권 경쟁 등 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재 상황을 ‘블랙타이드’(검은 물결)라고 명명한다. 이런 시대에 김 교수는 “위기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위기를 극복할 대상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 저서의 제목에도 쓰인 탄력성장은 위기 속 성장의 계기를 찾고 더 높이 도약하는 전략을 뜻하는 개념이다. 연쇄적인 위기는 기존 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킨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하면 그간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던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주장한다. 김 교수는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탄력성장을 이뤄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중심 시스템을 재생에너지, 분산에너지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앞으로 50년간 한국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 ‘위드 코로나=위드 마스크’… 방역수칙 끝까지 지켜주세요

    金총리 “바로 마스크 벗는 게 아니다”기본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독려 방침英도 실내 마스크 착용 재도입 움직임 ‘단계적 일상 회복’은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으니 코로나19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코로나19를 무작정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기본 방역 수칙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위드 코로나’는 곧 ‘위드 마스크’인 셈이다. 정부는 13일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 논의에 착수하면서도 혹시라도 단계적 일상 회복이 방역 수칙을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로 비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다소 완화하는 형태일지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본 방향은 유지할 수밖에 없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은 철저히 준수하자는 것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손 씻기와 함께 마스크 쓰기를 예로 들었다. 지난 5월 확진자가 감소하자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하겠다는 방안이 논란 속 철회된 뒤 최근 돌파감염이 늘어나자 마스크 정책은 더욱 강경하게 바뀐 셈이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종식 마지막 단계까지도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관련 제한 조치를 풀었던 영국조차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조치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밝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 11일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 위험성을 강조하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실내로 밀려 들어가면서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JP모건 다이먼 회장 “비트코인 가치 없어… 내년쯤 공급망 문제 해결될 것”

    JP모건 다이먼 회장 “비트코인 가치 없어… 내년쯤 공급망 문제 해결될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을 또다시 제기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일시적 혼란으로 곧 완화될 것으로 낙관했다. 다이먼은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연구소 주최 회의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고객들은 성인이고 그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이 시장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생긴 것과 관련해 다이먼은 “내년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예측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벌어진 공급망 혼란의 여파가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이먼은 현 상황을 일시적인 차질의 문제로 바라본 것이다. 그는 또 소비가 팬데믹 이후 경제재건에 큰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먼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사라져도) 소비자들이 다른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자동차를 살 수 없는 대신 주택을 개조하고,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면서 소비가 코로나 이전보다 20% 증가했고 기업들의 사정도 좋다”고 설명했다.
  • 제주의 기회 녹색회복, ‘테크플러스 제주’ 15일 토크콘서트

    제주의 기회 녹색회복, ‘테크플러스 제주’ 15일 토크콘서트

    신개념 지식융합 토크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가 올해는 경제와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리커버리(green recovery, 녹색 회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의 소리가 공동 주관하는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21’이 15일 오후 2시 온라인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번 주제는 ‘제주의 대전환; GREEN RECOVERY’로 5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스마트기술 등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라는 인류 생존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린 리커버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상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한 전략으로 강력하게 떠오른 글로벌 이슈다. 유엔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은 2018년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통해 극심한 폭염과 해수면의 상승, 생태계 파괴, 물과 식량의 부족, 각종 질병의 증가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대대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보다 더욱 강력한 발표들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우리나라와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친환경차 보급 확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탄소 가격제, 그린 수소산업 생태계 확산 등 탄소중립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더욱 커지고 있는 ‘그린 리커버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녹색 회복을 의미하는 ‘그린 리커버리’는 제주에 또 다른 기회다.제주는 일찍부터 ‘그린빅뱅’과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전략을 통해 탄소 없는 섬, 100% 자원순환사회, 디지털을 통한 사회적 과제 해결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노력을 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린 리커버리’라는 담론을 풀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특별강연을 펼친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기후 위기와 인류세’를 주제로 지구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뤄진 5차례의 대멸종 역사, 현재 인간에서 촉발된 지구온난화와 6번째 대멸종의 진행이 주는 시사점을 토대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한다.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공간센터장은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절감 최적 수단으로서 스마트시티의 가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도민들과 탄소중립 10년 앞당기기’를 주제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국내외 정책변화,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성숙 과정에서의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풀어낸다.최진희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스마트 화학물질관리와 지속가능한 미래기술’을 주제로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나노기술 등 미래기술을 활용하여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황준원 미래채널 MyF 대표는 ‘미래 트렌드를 만난 에코 제주’를 주제로 이동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바뀌고, 원격 여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제주가 선택할 수 있는 에코 관광, 에코 경제의 가치와 대안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제주 2021’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제주테크노파크 유튜브와 제주의소리 TV를 통해 누구라도 시청 가능하다. 한편 2013년부터 시작된‘테크플러스 제주’는 그동안 카본프리부터 빅데이터(2014), 휴머니즘(2015), 모빌리티(2016), 4차 산업혁명(2017), 디지털대륙(2018), 센서네트워크와 5G(2019), 포스트코로나(2020) 등의 화두를 제시하며, 빠르게 진보하는 과학기술과 세계 질서 속에서 제주가 가야 할 미래 방향을 모색해왔다.
  • 백신 나눔 코백스의 ‘순진한 야망’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만들어진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가 팬데믹 사태에서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빈곤 지역엔 각국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주자는 목표가 ‘순진한 야망’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의약 전문매체인 스태트(STAT) 뉴스와 영국 비영리매체 탐사보도국(TBIJ)은 내부 문서와 20여개국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백스가 만들어진 뒤 1년 반이 지난 현재, 세계적으로 투여된 백신 중 코백스가 기여한 건 5%도 되지 않는다. 올해 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하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까지 겨우 3억회분에 그쳤다. 이처럼 백신 공급이 늦어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코백스가 처음부터 미국이나 유럽 등 부유한 국가와 손잡지 못하며 인도의 공급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코백스에 퇴짜를 놨다. 중국에 편향적인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여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코백스는 공급의 4분의3가량을 인도 세럼연구소(SII)에 의존하게 됐는데, 올해 4월 인도가 백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코백스는 이후 서둘러 다른 공급자를 찾았지만, 가격이 50~100% 더 높아 또 다른 부담이 됐다. 결국 인도가 수출을 재개한 건 지난 1일로, 6개월간 피해는 이어졌다. 한 물류 관계자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결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등 일부 국가는 코백스 관계자들과 연락이 전혀 닿지 않아 소통이 불가능했다며 절차상 문제도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코백스는 결국 공급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앞으로 남은 3개월 안에 11억회분의 대규모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일부 관계자들은 백신이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의료 체계가 마비되고 남는 백신이 버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머크, 美 FDA에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긴급 사용 신청

    머크, 美 FDA에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긴급 사용 신청

    미국 제약사 머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알약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머크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경미하거나 보통 수준의 증세를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미국 내 긴급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따라 FDA는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해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AP통신은 FDA의 결정이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FDA가 심사를 거쳐 긴급 사용을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알약은 코로나19 환자들로 몰리는 병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빈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약물을 통한 치료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이달 초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사 관계자는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에서도 긴급 사용·판매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선거 여론조사 유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선거 여론조사 유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26일 독일에서는 제20대 연방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이 있었다. 무려 16년을 재임해 온 메르켈 총리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치러지는 선거여서 모처럼 차기 총리에 대한 관심 또한 컸다. 선거 결과 기민당과 사민당 간의 오랜 양강(兩强) 구도가 무너지고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방정식이 복잡해졌다. 그동안은 주로 두 정당이 함께 연정을 꾸려 왔는데, 이번에는 세 정당이 연합해야 해서 사민당이 주도하는 ‘신호등연정’ 또는 기민당이 주도하는 ‘자메이카연정’ 둘 중에 하나가 유력시된다. 늘 그래 왔듯이 서로 정책을 달리하는 정당들 간에 앞으로 함께 추진해 가야 할 정부 정책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연정 협상은 결코 쉽지 않다. 선거가 끝나고서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이 연정 협상은 그냥 밀실 합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문서로도 작성된 뒤 공개된다. 현재 메르켈 정부의 연정 협약서는 연방정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로그인 없이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 쓰레기 정책 등 시시콜콜한 사항들까지 합의해 적어 둔 방대한 연정 협약서를 보면 심지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독일에서도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목전의 선거가 없어도 매주 정기적으로 행해진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특히 눈길을 끈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다. 제2공영방송(ZDF)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일 시민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연금 문제, 사회정의, 난민 문제 그리고 교육의 순서로 응답이 있었다. 그런데 응답자의 무려 46%가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23%, 연금 문제가 12%를 차지했다. 그리고 각 이슈마다 해당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이겠는지를 묻는다. 기후변화에는 녹색당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난민 문제에는 기민당이, 그리고 연금ㆍ사회정의 및 교육 문제에는 사민당이 가장 높게 나왔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있은 이후로 독일에서는 줄곧 환경 문제가 주된 이슈로 불거져 왔다. 녹색당의 약진이 시작된 계기이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이 강화됐고, 환경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르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고서는 녹색당의 지지율이 무려 30% 가까이나 치솟기도 했다. 이후 메르켈 정부는 꾸준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재작년에는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초중등 학생들의 기후파업(수업거부)이 벌어졌다. 우리 선관위 같으면 녹색당과 같은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환경 수업을 금지할 법도 하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빈번하게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늘 들쭉날쭉하는 대선 후보자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고작이다. 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우후죽순 난립해 있고, 신뢰성에도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도 다자대결, 양자대결 등 그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행성에 치우쳐 있다. 게다가 단임제여서 어차피 연임이 불가능한 현직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왜 그리 자주 조사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저 여론조사 결과로 정부를 공격하거나 신문 지면과 뉴스 시간을 때우기에는 제격이다. 필자 역시 많은 시민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가 무척 궁금하다. 아마 기후변화는 아예 안중에 없고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공정성, 남북 관계 등의 응답이 짐작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경우 이런 여론조사가 별 의미가 없다. 그동안 정당들이 마냥 이합집산(離合集散)만을 거듭해 온 가운데 확고한 정책이 없는 까닭이다. 정책이래 봤자 어디에 새로운 공항을 지을지 말지가 고작이다. 그러니 정책 선거가 아니라 지역 대결 구도와 인물 선거로 일관하면서 후보자들의 적격, 부적격만 서로 따지고 있다. 오늘날의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그저 대표자를 뽑는 걸로 다가 아니다. 또한 정부가 떠맡아야 할 정책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동체의 미래를 선택하는 의미도 갖는다. 선거에서 패한 이들은 고작 권력을 잃지만, 선거를 그르치면 국민은 미래를 잃는다는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싶다.
  • ‘부패혐의’ 발목잡힌 세계 최연소 지도자

    ‘부패혐의’ 발목잡힌 세계 최연소 지도자

    세계 최연소 정치 지도자로 주목받던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부패 혐의로 수세에 몰리다가 결국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정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인데 관련 검찰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츠 총리는 9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어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 동안 오스트리아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에겐 안정이 필요하다”며 “혼돈을 막을 길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쿠르츠 총리는 뇌물 수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외무장관이던 2016년부터 총리가 된 이후인 2018년 사이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한 신문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재무부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제·부패 사건 검찰은 앞서 지난 6일 총리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총리실을 포함해 재무부, 국민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야당은 물론 현 연립정부 파트너인 녹색당까지 쿠르츠가 소속된 제1당인 국민당에 총리 교체를 요구해 왔다. 이들은 쿠르츠의 퇴진을 주장하며 12일 국회에서 불신임안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쿠르츠 총리는 “나에 대한 비난은 거짓말”이라며 부인하다 이날 사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쿠르츠는 후임자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을 추천할 것이며, 자신은 국민당의 당수 및 국회의원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또 다른 승부수를 걸었다. 총리직은 내려놓되 정계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다. 녹색당 출신인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는 사임을 환영하며 샬렌베르크와 기꺼이 협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총리는 “우리는 샬렌베르크와 매우 건설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흠결 없는 인물이어야만 크고 중요한 공동의 프로젝트와 개혁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르츠는 2017년 극우 자유당과 손잡고 만 31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돼 주목받았지만, 2019년 5월 자유당 대표였던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이비자 스캔들’ 동영상이 공개되며 큰 파문에 휩싸였다. 당시 독일 언론 등이 공개한 영상에는 슈트라헤가 러시아 재벌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줄 테니 정치적 후원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쿠르츠는 자유당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하며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이듬해 녹색당과 손을 잡으며 다시 한번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 부패 의혹에 따른 퇴진 압력에 결국 직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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