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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PUTIN] “우크라 전쟁으로 비료값 폭등, 식량난과 기근·소요 촉발할 수”

    [STOP PUTIN] “우크라 전쟁으로 비료값 폭등, 식량난과 기근·소요 촉발할 수”

    세계 최대의 미네랄비료 업체인 야라 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세계 식량 공급망에 충격이 가해져 식량 값 폭등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에 본사가 있고, 한국을 비롯해 6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야라 인터내셔널은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원자재를 의존하고 있는데 이미 가스 도매가 상승 때문에 비료값이 폭등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쟁이 가격 폭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스베인 토레 홀세더 회장은 7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전쟁 전부터 상황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공급망 교란까지 겹쳤다. 북반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는데 비료 수요가 급변해 아마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농업과 식량에 가장 큰 생산국이다. 러시아는 동시에 식물과 곡물이 자라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칼륨과 인산염 등을 엄청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홀세더 회장은 “세계 인구의 절반은 비료 덕에 먹거리를 얻는다. 해서 몇몇 작물 경작지에서 비료가 사라지면 소출은 50% 줄게 된다”면서 “내게는 글로벌 식량위기로 나아가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 위기가 얼마나 크게 올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야라 사무실에도 미사일이 날아왔는데 다행히 11명의 직원이 부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선적 일정 등이 엉크러져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BBC 인터뷰를 마친 몇 시간 뒤 러시아 정부가 비료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홀세더 회장은 유럽 식품 생산에 쓰이는 주재료 가운데 4분의 1정도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뷰 기사가 뜨기 전에 “우리는 추가로 확보할 공급처들을 찾고 있지만 시간이 빠듯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이동 때문에 농민들과 생산성이 낮은 경작지들에게 더 큰 비용을 불러와 결국 식품값 폭등을 불러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원자재 말고도 질산염 비료 생산에 중요한 암모니아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들어간다. 야라 인터내셔널은 유럽 공장에 제공할 천연가스를 러시아의 공급에 의지하고 있다. 지난해 가스 도매가가 급등해 유럽 생산량의 40%정도를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한 일이 있었다. 다른 생산업체들도 공급량을 줄였다. 선적 운임이 치솟고, 마찬가지로 칼륨 공급원인 벨라루스도 제재하고 날씨도 좋지 않아 지난해 비료 값이 무섭게 올랐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날마다 평가를 하고 있지만 조금 더 폐쇄하는 것을 논의해야 하는지 말하긴 이르다고 했다. 아울러 결정적인 포인트에 이를 때까지 계속 생산하는 일을 “아주 강한 의무”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홀세더 회장은 세계는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식량 생산에 있어 러시아 의존도를 낮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우리는 경작을 포기하지 않는 농민들에게 비료가 흘러갈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강한 대응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딜레마이긴 한데, 솔직히 아주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음을 규탄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인구증가는 팬데믹이 덮치기 전부터 글로벌 식량생산 시스템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인식됐다. 홀세더 회장은 전쟁이야말로 “재앙 중의 재앙”이라며 지금은 이 정도 충격으로도 글로벌 먹거리 공급망이 흔들릴 정도로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가난한 나라일수록 식량 안보에 불안정이 심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2년 동안 5억명 이상이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들었음과 함께 이제 진짜 걱정할 일의 맨처음에 기근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흑해 연안은 세계적인 곡물 생산지이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두 나라는 세계 상위 5대 곡물 수출국으로, 세계 총 칼로리의 약 12%가 이들 지역에서 나온다. 2018~2020년 기준 전 세계 밀의 34%, 보리의 26.8%, 옥수수의 17.4%가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해바라기씨유는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생산의 49.6%를 담당한다. 이 지역의 곡물은 흑해를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되는데 러시아 침공 이후 곡물 운송은 일체 중단됐다. 마리우폴은 이미 러시아군의 수중에 들어갔고, 최고의 물동항 오데사는 러시아군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터키, 이집트 등 우크라이나 곡물 의존도가 높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0년 기준 식량의 86%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했다. 예멘의 식량구호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밀의 절반은 우크라이나산이다. 빈곤국에 분배할 곡물과 식량을 조달하는 WFP는 지난해 140만톤의 밀을 구입했으며 그 중 70%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나왔다. 이들 지역에서는 식량위기가 정국 불안이나 소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9년 곡물가격 급등은 2010년 튀니지, 이집트 등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아랍의 봄)의 방아쇠를 당겼다. 2007~2008년 호주의 흉작으로 세계 밀 가격이 급등했을 때 코트디부아르 등 40개국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 “모든 생명의 더 나은 삶”…LG전자, 뉴욕 타임스스퀘어 3D 콘텐츠

    “모든 생명의 더 나은 삶”…LG전자, 뉴욕 타임스스퀘어 3D 콘텐츠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ife’s Good’ 메시지를 담은 3D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최근 ‘환경’을 주제로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에는 북금곰, 펭귄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등장한다. LG전자는 영상에서 모든 생명의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메시지를 통해 ‘Life’s Good’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한편 이를 위한 ‘탄소중립 2030’ 목표를 강조했다. ‘탄소중립 2030’은 LG전자가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펼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하기 위해 ‘Life’s Good’ 3D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선보인 콘텐츠는 각각 ‘뉴욕과 뮤지컬’, ‘시계’가 주제였다. LG전자는 3D 콘텐츠들을 3월 말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선보인다.
  • 신안군, 퍼플교 배경으로 영화 같은 패션쇼 영상 제작

    신안군, 퍼플교 배경으로 영화 같은 패션쇼 영상 제작

    신안군 퍼플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영화같은 패션쇼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4일 양해일 디자이너와 공동 기획한 ‘22-23F/W 파리 패션위크’에 선보일 디지털패션쇼 시사회를 신안군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안군과 양해일 디자이너가 공동 제작했다. 이 영상은 UNWTO가 2021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퍼플섬을 비롯, 아름다운 천사섬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로 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영상은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모델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해나가는 힘찬 워킹과 마침내 승리하는 모델들의 환호로 마무리돼 한편의 영화같은 패션쇼로 제작됐다. 퍼플교와 천사대교, 자은 백길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양해일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디자인과 메시지가 담긴 컬렉션으로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의 시련과 극복을 주제로 2022년 트렌드로 떠오르는 보라색 계열의 ‘일월 오봉도’를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영상은 지난 5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파리패션위크 홈페이지에서 송출되고 있다. 신안군 유튜브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등등’ 아닌 완벽한 악기 온다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등등’ 아닌 완벽한 악기 온다

    韓대표 클래식·집시 기타리스트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공연박규희 “장르 편견 없애 팬 확대멜로디·반주 모두 해 가능성 무한”박주원 “매 장면 테마 달라 재미클래식은 섬세, 집시는 거친 매력”“기타는 항상 누군가의 노래를 반주하는 악기라는 편견이 있죠. 각자의 장르에서 솔리스트인 두 사람이 이런 편견을 깨고 기타가 하나의 완벽한 악기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는 기타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음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42)의 만남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타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투 기타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이 주목받았듯 저희를 통해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타의 매력을 한껏 풀어놨다. “기타는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소리는 작아도 활 같은 매개체 없이 양손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멜로디와 반주를 다 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박규희) “제가 원래 내성적인데, 기타를 치면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연주하면서 주목받는 재미가 있죠. 클래식 기타와 유럽 집시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플라멩코 기타는 외관상 거의 비슷하지만, 클래식 기타가 좀더 부드럽고 섬세하다면 플라멩코 기타는 직선적이고 또렷하며 거친 매력이 있어요.”(박주원) 공연 1부에서는 기타 거장 세르지우 아사드의 ‘초대’와 롤랑 디앙의 ‘푸오코’, 박주원이 직접 작곡한 ‘집시의 시간’과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연주한다. 특별 게스트와 밴드가 함께 등장하는 2부에선 박주원 작곡 ‘겨울날의 회상’, 고든 섬너의 ‘프래자일’ 등을 선보인다. 박규희는 “1부는 클래식 기타 쪽에 중점을 뒀다면 2부는 크로스오버처럼 제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곡들이 많다”면서 “각자의 장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팬층을 넓힐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주원은 “테마가 달라 뮤지컬 공연처럼 매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여러 장르 덕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습과 공연에선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기타 인생은 결이 다르다. 박규희는 3세 때부터 엄마가 다니는 클래식 기타 학원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웠다. 이후 국내 거장 리여석,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에서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9세 때 기타를 시작했다는 박주원은 20대에는 록 그룹 ‘시리우스’ 활동과 가수들의 세션맨 생활을 하다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기타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규희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기타는 실수하면 티가 많이 나는 예민한 악기”라며 “노력한 것에 비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할 때가 많아 불안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박규희는 “오케스트라에 기타가 없고 국제 콩쿠르에서 세계적 기타리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처럼 일선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악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원은 “어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관객들을 보는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 차박족 겨냥한 뉴 포드 브롱코, 친환경·전동화 시대 ‘과감한 역주행’

    차박족 겨냥한 뉴 포드 브롱코, 친환경·전동화 시대 ‘과감한 역주행’

    친환경, 전동화 시대에 포드코리아의 선택은 ‘과감한 역주행’이었다. ‘차박족’을 겨냥해 오프로드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롱코를 국내에 출시한 것이다. 디자인 등에서는 호평을 받지만 일부 마니아층 이상의 시장 형성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가 최근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한 ‘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사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브롱코는 포드를 상징하는 오프로드 특화 중형 SUV다. 1966년 1세대 모델이 나온 뒤 1996년 5세대를 끝으로 단종됐다가 2020년 미국에서 ‘레트로’(복고) 열풍을 타고 부활했다. 한국에는 지난해쯤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 조사 등 내부 일정 탓에 올해로 늦춰졌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 “하루빨리 선보이려고 했지만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자유롭고 야성적인 것을 원하는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할 모델로, 기다린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포드코리아는 브롱코를 차체가 크고 문이 4개 달린 ‘아우터뱅크스’ 단일 트림으로 내놨다. 자체 시장 조사 결과 오프로드 상황 외에도 출퇴근 등 일반 도로 위, 즉 ‘온로드’에서의 활용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많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브롱코는 아우터뱅크스 외에 좀더 야생의 감성을 살린 ‘2도어 쇼트보디’ 트림도 있지만, 이번에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시대의 완벽한 역주행’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로 재편되고 있는데 이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브롱코의 복합연비는 ℓ당 8.2㎞로 고속도로에서 9.4㎞, 도심에서는 7.5㎞가 찍힌다. 유지비 측면에서 브롱코보다 훨씬 경제적인 선택지들이 많다. 브롱코라는 브랜드에 익숙한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포드코리아는 이 간극을 디자인으로 메우려고 한다. 네모진 차체 프레임과 전면부의 둥근 헤드램프가 주는 1세대 브롱코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게 이번 뉴 포드 브롱코 디자이너들의 지상 과제였다. 디자인에만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동안 포드에서 차량을 개발해 왔던 전형적인 방식들을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브롱코가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환경, 상황을 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만들었다. ‘어떻게 차에 카누를 튼튼하게 매달 수 있을까’와 같은 다소 엉뚱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차에다가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수석 디자이너 폴 레이스는 “어떤 게 브롱코를 ‘브롱코답게’ 만드는지 고민한 결과 더 깊이 야생에 가까워지자는 것이 해답이었다”면서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창의적인 장난’을 했고 그 결과 현재 뉴 포드 브롱코에는 불필요한 요소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브롱코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화’다. 포드는 “전 세계에 판매된 수만큼의 다양한 브롱코가 있다”는 말로 이를 강조하기도 한다. 정형화된 모델만 판매하는 게 아니다. 운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여러 요소를 재조합할 수 있다. 개방감을 원하면 문짝도 떼고 달릴 수 있다. 포드가 북미에 공급하는 브롱코의 ‘순정 액세서리’는 200여종 이상이라고 한다. 차주들은 이 중 필요한 것을 구매해 ‘나만의 브롱코’를 꾸밀 수 있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담당 전무는 “국내에 도입하는 액세서리는 북미보다는 적지만 앞으로 시장 조사를 통해 어떤 걸 추가로 들여올 수 있는지 보도록 하겠다”면서 “고객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위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 포드 브롱코의 기본 제원은 전장 4810㎜·전폭 1930㎜·전고 1930㎜다. 견인하중은 1587㎏으로 캠핑용 카라반을 끌고 다닐 수 있다. 사륜구동(4WD) 방식으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했을 때 6900만원이다. 지형에 따라 총 6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GOAT’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노래 반주 악기라는 편견 깰 것”

    맨손이 만드는 ‘작은 오케스트라’...“노래 반주 악기라는 편견 깰 것”

    “기타는 항상 누군가의 노래를 반주하는 악기라는 편견이 있죠. 각자의 장르에서 솔리스트인 두 사람이 이런 편견을 깨고 기타가 하나의 완벽한 악기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는 기타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음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42)의 만남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기타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 ‘투 기타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이 주목받았듯 저희를 통해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타의 매력을 한껏 풀어놨다. “기타는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소리는 작아도 활 같은 매개체 없이 양손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멜로디와 반주를 다 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박규희) “제가 원래 내성적인데, 기타를 치면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연주하면서 주목받는 재미가 있죠. 클래식 기타와 유럽 집시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플라멩코 기타는 외관상 거의 비슷하지만, 클래식 기타가 좀더 부드럽고 섬세하면 플라멩코 기타는 직선적이고 또렷하며 거친 매력이 있어요.”(박주원) 공연 1부에서는 기타 거장 세르지우 아사드의 ‘초대’와 롤랑 디앙의 ‘푸오코’, 박주원이 직접 작곡한 ‘집시의 시간’과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연주한다. 특별 게스트와 밴드가 함께 등장하는 2부에선 박주원 작곡 ‘겨울날의 회상’, 고든 섬너의 ‘프래자일’ 등을 선보인다. 박규희는 “1부는 클래식 기타 쪽에 중점을 뒀다면 2부는 크로스오버처럼 제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곡들이 많다”면서 “각자의 장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팬층을 넓힐 계기”라고 평가했다. 박주원은 “테마가 달라 뮤지컬 공연처럼 매 장면이 바뀌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여러 장르 덕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습과 공연에선 호흡이 잘 맞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기타 인생은 결이 다르다. 박규희는 3세 때부터 엄마가 다니는 클래식 기타 학원에 따라갔다가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웠다. 이후 국내 거장 리여석,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교수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에서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9세 때 기타를 시작했다는 박주원은 20대에는 록 그룹 ‘시리우스’ 활동과 가수들의 세션맨 생활을 하다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그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두 차례 받았다. 기타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규희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기타는 실수하면 티가 많이 나는 예민한 악기”라며 “노력한 것에 비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할 때가 많아 불안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박규희는 “오케스트라에 기타가 없고 국제 콩쿠르에서 세계적 기타리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처럼 일선에서 활약하는 클래식 악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원은 “어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공연장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관객들을 보는 즐거움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군 공격에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AN-225 첫 공개

    러시아 군 공격에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AN-225 첫 공개

    지난달 러시아군 공습에 의해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이하 AN-225)의 모습이 영상으로 첫 공개됐다. 최근 러시아 TV 채널1은 사실상 완전히 파괴돼 형체만 남아있는 AN-225의 모습을 현지 취재 영상으로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세계 최대 수송기라는 위용을 자랑했던 AN-225는 지금은 형체만 일부 남아있으며 불에 심하게 타버린 흔적도 확인된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경 키이우(키예프) 인근 호스토멜 공항을 공습해 격납고에 있던 AN-225를 파괴했다.AN-225의 별명이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Mriya)라는 점을 비쳐보면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당시 “러시아는 우리 므리야를 파괴했을지 몰라도 자유·민주 유럽국가라는 우리 꿈은 결코 파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AN-225 파괴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소련과 우크라이나의 역사와도 맞물려있다. AN-225는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 수송기로 전세계 마니아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몸체 길이는 84m, 날개폭은 88.4m에 달하며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안토노프사가 설계한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게 바로 이번에 파괴된 므리야라는 사실이다. 1988년 첫번째 비행을 한 AN-225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마디로 붕뜬 신세가 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에 양도되면서 국가적 자산이자 상징이 됐다. 이후 AN-225는 화물기로 사용돼 왔으나 운용비용이 너무 비싸 고전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항이 활발해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산업체 우크로보론프롬은 파괴된 AN-225를 복원하는 데 30억달러(약 3조6천200억원) 이상의 비용과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상태로 보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난세와 위기/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난세와 위기/북튜버

    동물학대로 결방됐던 사극 ‘태종 이방원’이 방영을 재개했다. 난세의 권력 투쟁에 지금의 대통령 선거를 투영하는 재미가 있는지 인기가 상당하다. 난세를 요즘말로 바꾸면 위기쯤 될 것 같다. 이방원이 활약했던 당대는 위기의 꼭짓점이었다. 원에서 명으로 대륙의 주인이 교체되면서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공민왕의 개혁정책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악화일로였다. 오늘의 불안을 잠재우고 내일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새로운 정치집단이 출현할 수밖에 없다. 친원파 일색의 권문세족에 도전하는 신진사대부가 대항세력으로 대거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사회개혁을 지향하는 신예들의 이데올로기로 장착된 것은 성리학이다. 위기에 처한 남송의 현실을 타개해서 백성을 구하려는 주자의 고뇌와 모색이 빚어낸 실천적 이론이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고려의 사대부들이 주자학에 매료되어 국가개혁의 전도사로 나선 것은 자연스러운 ‘앙가주망’이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고려의 충신과 조선의 공신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이색과 정몽주는 불사이군의 절의파를 택했고 정도전과 조준은 치국평천하의 경세파를 골랐다. 현실을 위기로 진단하는 인식은 같았지만 풀어나가는 해법이 천양지차가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역사학자 도현철은 두 계파의 경제력 차이와 사상적 분화가 정치 노선의 충돌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대지주인 이색은 혈연을 우선하는 친친(親親)의 입장이다. 가족관계라는 토대 위에 공적인 관계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몸소 집도 짓고 농사일도 한 정도전 같은 신진들에게는 사회적 대의가 사적인 인정보다 윗길이다. 친친보다는 존존(尊尊)이다. 그래서 부모 덕에 벼슬하는 음서나 과거급제자가 시험관을 스승으로 떠받드는 좌주문생제를 비판하면서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제창한다. 생각의 다름은 권력정치의 영역에서 극적으로 나타났다. 절의파에게 군신 관계는 혈연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인연이다. 온통 문제투성이 부모라도 버릴 수 없듯이 고려 왕조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양식이다. 반면 경세파에게 의리로 맺어진 사회적 관계는 명분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결별이 가능하다. 국왕도 대의에 합치되지 않으면 갈아치울 수 있다는 것이 역성혁명론의 골자가 아닌가. 왕이 덕을 잃으면 새로운 왕조가 시작된다는 천명사상을 수용한 창업 노선은 조선의 개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충신파와 공신파 각각의 아이콘이 정몽주와 정도전이다. 한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한 두 사람은 벗님에서 정적이 됐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제로섬 상황에서 저무는 고려가 떠오르는 조선을 억누르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파워 게임의 승자가 정도전으로 낙착되는 듯했으나 막장 드라마를 압도하는 현실이 펼쳐지면서 역사의 승패는 뒤바뀌었다. 두 사람 모두를 죽인 이방원이 왕실의 정통성 강화를 위해 정몽주를 충절의 전범이자 유학의 도통으로 우뚝 세운 것이다. 거꾸로 정도전은 조선왕조 500년 내내 폄하되다가 끝자락에 가서야 재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충신과 공신 모두의 지향점은 선하고 올바른 세상이었다. 부귀보다 인의, 득실보다 시비를 추구하며 민중을 구하려고 몸을 던지던 ‘젊은 그들’이 있었기에 새 사회가 열릴 수 있었다. 지금도 600여년 전처럼 위기의 시대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침공, 북핵, 저출산, 일자리 감소, 젠더 갈등같이 한국 사회를 폭파시킬 일촉즉발의 뇌관들이 널려 있다. 하지만 그때처럼 낡은 기득권체제를 혁파하려는 희생적이고 해방적인 사상과 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며칠 남지 않은 대선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언행과 행적을 곱씹으니 어지러운 마음만 한가득하다.
  •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올해의 상은 생명의 코드를 다시 쓰는 것에 돌아갔습니다. 이 유전자 가위를 통해 생명과학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2020년 노벨화학상은 여러 의미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시기 생명공학의 가치를 재평가한 데다 여성 과학자 두 명의 공동 수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이었다. 두 사람에 앞서 노벨화학상을 받은 여성은 1901년 이후 185명 가운데 다섯 명에 불과했다.두 사람은 2012년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체계인 크리스퍼(CRISPR)의 구성 및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이른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발전해 암과 유전병 치료를 꿈꿀 수 있게 했고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진단, 치료 연구에도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지난해 신작으로 낸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의 전기가 최근 국내에 출간됐다. 한 과학자의 생애와 학문 탐구 과정을 매우 세심하고 밀도 있게 정리한 책은 다우드나가 갖는 상징성만큼 여러 관점에서 흥미롭다. 시대의 아이콘들의 일대기를 다룬 경험을 토대로 “많은 창의적인 사람이 주변과의 이질감을 느끼며 자랐다”고 강조한 저자는 다우드나의 호기심과 창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하와이 힐로에서 폴리네시아인들 사이 소수자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내 안에는 아이들이 절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인 다우드나는 손을 대면 잎이 오그라드는 ‘잠자는 풀’(미모사·신경초)이나 눈 없는 거미 등 자연에서 호기심을 키우며 성장했다. 잠자는 풀은 훗날 다우드나가 자가 스플라이싱 RNA(RNA 이어 맞추기)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을 읽고 비로소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화학을 전공하겠다던 다우드나에게 교사부터 ‘노, 노, 노’를 외치며 말렸다. 그러나 다우드나는 “내가 보여 줄 거야. 내가 하고 싶다는데 못 할 게 뭐람”이라며 꿋꿋이 꿈을 향해 달렸다. 다우드나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연구를 함께한 동료나 경쟁자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편집 등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수많은 생명과학자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궁금증을 좇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의 노력과 고뇌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 같다. 뛰어난 기술이지만 과연 인간의 유전자를 어디까지 편집하는 게 가능할지 윤리적인 고민과 과제도 빼놓지 않는다. 다우드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팀워크도 눈여겨보게 만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로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이 팬데믹을 이겨 내자며 한마음으로 협업하게 해 준 계기라고도 설명했다. “결합이란 화학에서, 또 삶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그리고 때로 지적인 결합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설명처럼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삶과 지적 결합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 77세 수녀, 17세 소녀처럼… 매 순간 설레는 봄날 시심

    77세 수녀, 17세 소녀처럼… 매 순간 설레는 봄날 시심

    마음은 아직 열일곱 살인데 어느덧 70대 후반에 접어든 수녀는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를 맞아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수녀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위로와 축복을 보낸다. 희수(만 77세)를 맞은 시인 이해인 수녀가 봄을 알리는 꽃처럼 온기와 향기를 품은 시 편지 ‘꽃잎 한 장처럼’을 펴냈다. 2019년 11월 이후 쓴 시와 짧은 에세이를 한데 모은 이 책은 봄이 와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듯하다. 시인은 우선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풀어놓는다. 예컨대 “요즘은 자주/지상에서 영원으로/이사 간 이들을 생각하며/나도 그 집으로/들어가게 될 날을/약간의 두려움 속에/그리워한다”(‘꿈에 본 집’)라고. 하지만 시인은 아직 살아 있음으로써 얻는 기쁨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한다. ‘거울 앞에서’에서는 “오늘도 이렇게/기쁘게 살아 있다고/창밖에는 새들이/명랑하게/노래를 하고!/나를 부르고!”라고 시를 마무리한다. ‘시간의 새 얼굴’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살아서/새 얼굴로 온다/빨리 가서 아쉽다고/허무하다고 말하지 않고/새 얼굴로 다시 오는 거라고/살아 있는 내가/웃으며 말하겠다”며 살아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꿈꾼다. 표제 시 ‘꽃잎 한 장처럼’에선 “살아갈수록/나에겐/사람들이/어여쁘게/사랑으로/걸어오네”라고 삶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를 통해 행복은 거창한 데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당연히 누려 왔던 것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시인은 언제 특별히 행복하냐는 질문에 “매 순간이 설렌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을 ‘즐거운 궁리가 많아서 행복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순수 시나 에세이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천호동 화재 희생자를 추모한 시들도 새겨 읽을 만하다. 단순히 계절의 변화로 찾아오는 봄이 아닌 우리 마음의 봄을 되찾아 주는 희망 가득한 선물로 다가온다.  
  • [책꽂이]

    [책꽂이]

    에릭 홉스봄 평전(리처드 J 에번스 지음, 박원용·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펴냄)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등으로 명성을 얻은 역사가 에릭 홉스봄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나온 그의 한국어판 전기다. 이 시대가 어떻게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가를 낳았는지를 돌아보며 또 다른 차원에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984쪽. 4만 3000원.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해나무 펴냄)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알고리즘이 곧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사고를 낱낱이 뒤집는다. 페이스북이 우리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대광고일 뿐이며 가짜뉴스에도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주장을 수학과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통계를 계산해 가며 검증한다. 400쪽. 1만 8000원.쓸모 있는 음악책(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웨일북 펴냄) 음악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 삶을 개선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인류가 음악을 통해 발전해 왔고 음악을 제대로 들으면 더 나은 일상을 꾸려 갈 수 있다는 것이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등의 이론으로 설득력 있게 와닿는다. 효과적으로 영감을 얻어 원활한 인생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음악 사용법도 알려 준다. 280쪽. 1만 6000원.우리가 영화를 만듭니다(김혜선·이다혜 지음, 앨피 펴냄) 팬데믹으로 극장가는 주춤하지만 ‘케이 필름’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기획, 제작 현장, 후반작업, 배급 및 마케팅, 글로벌 등 직업군에 몸담으며 영화 현장을 굳게 지켜 온 다양한 ‘스태프’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이야기를 전한다. 364쪽. 1만 6800원.산책하기 좋은 날(오한기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16년 젊은작가상을 받은 오한기 작가의 신작 소설. 영화사 기획자인 ‘나’는 코로나19 여파로 월급이 삭감되고 재택근무를 하던 도중 산책을 통해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자신의 내면을 찾으려고 태어난 첫 공간으로 향한 화자를 통해 ‘내가 되기’의 실험적 삶을 여과 없이 그렸다. 144쪽. 1만 3000원.송일준의 나주수첩(송일준 지음, 스타북스 펴냄) MBC ‘PD수첩’ 책임프로듀서 및 진행자로 유명한 송일준 광주대 석좌교수가 여덟 달 동안 틈틈이 전남 나주를 찾아 구석구석 훑으며 풀어낸 여행기다. 지방 소도시 여행서가 드문 가운데 촘촘하게 펼쳐지는 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인물 이야기가 색다르다. 272쪽. 1만 5000원.
  • “콘크리트 도시에 생태·문화 새 옷… 지속가능한 대구 북구 새 출발”

    “콘크리트 도시에 생태·문화 새 옷… 지속가능한 대구 북구 새 출발”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지역사회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통령선거 등 큰 선거가 있다. 이것들을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구청장은 “이를 위해 주민 여론이 지역발전 공약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지난해 구정 성과는. “과거 도시 경쟁력은 콘크리트로만 생각했다. 이제는 환경과 생명이 도시문화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북구는 금호강을 낀 수변도시다. 그래서 하천정비와 개발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대표적인 게 동화천과 팔거천에 생태와 문화라는 새로운 옷을 입힌 것이다. 여기에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이라는 역사적 자산을 더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구도심지역의 도심재생사업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역사성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청년 문화가 가미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청문당과 같은 청년사업을 도시재생 과정과 결합시키기도 했다. 이같이 북구의 자연과 문화가 세대를 이어 가며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뤘다.” -경제적인 성과가 궁금한데. “코로나19로 인해 서민 경제와 자영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 전략, 생계자금의 철저한 전달체계, 사각지대 해소 등이었다. 이런 게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청년일자리 사업을 확대했으며 청년몰 사업을 적극 육성했다. 이와 함께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증가하도록 했다. 지역 대표 공단인 3공단의 재생은 물론 안경산업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관광자원 개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북구는 관광자원이 많다. 구암동고분군과 팔거산성, 금호강, 경북대박물관 등이 있다. 이것들을 개발하고 재조명했다. 관광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일상이 여행이 되는 생활관광도시’의 관광비전을 제시했다. 또 침산정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근거리 여행이라는 트렌드에 맞춘 사진찍기 좋은 숨은 여행지를 조성했다. 금호강 힐링 캠핑장도 운영했다. 이는 캠핑과 함께 산책 및 운동 등을 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북구 8경과 고분군 탐방길, 경제신화 도보길 등에 전문 관광해설사를 배치해 품격 있는 해설을 제공했다. 기존에 축적된 아날로그 관광 정보의 디지털화에도 노력했다. 지자체 최초의 떡볶이 페스티벌인 ‘떡잘알 프로젝트’를 열었다. 유튜브로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명소도 홍보하는 ‘북꾸러운 스타킹’을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존의 대표 관광자원과 문화유산들은 더욱 보강하고 새로운 자원 개발과 홍보에 힘쓰겠다.” -복지대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존 복지안전망이 약화돼 저소득 주민들의 생계와 돌봄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생계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이후 저소득층 소득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했다. 또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실직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에 긴급복지지원을 강화했다. 질병, 사고, 재난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가정에 적극 개입해 사회보장급여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1인가구 문제와 저소득 가구의 고독사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웰레폰, 안심서비스 앱 사업, 디지털안부알림서비스, 청소년들의 일자리 제공을 겸한 방문확인서비스인 청소년바른일자리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동보호 전담부서 신설 및 위기아동 보호체계 내실화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과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위기 가구의 빈틈없는 발굴을 위해 자체 복지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이 만사다라는 생각으로 교육 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사업이다. 관내 80개의 초중고교에 매년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별 특색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규 교육 과정 외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 주고 있다. 또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진로와 진학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문화·예술 쪽의 진로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센터 내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어 교육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초등 5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과 안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대책으로 5개 분야, 36개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지역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전망, 감축 및 적응대책 목표, 세부이행계획이 수립돼 있다. 친환경 보일러 설치비를 지원했으며 주민 스스로 수질오염 예방과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유용미생물 배양액을 보급했다. ‘찾아가는 환경교실’과 ‘맞춤형 그린 실천교실’을 운영하고, 청사 내에 ‘대기전력차단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숲과 완충녹지 생활환경 숲 등을 조성했으며 녹색힐링벨트,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어린이공원 및 근린공원 등 생태녹지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안전문화 홍보 및 대대적인 캠페인을 해 나가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 분담을 함께해 준 것에 대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사회 안정과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북구의 모든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백신 접종과 치료제의 도입으로 코로나19 극복의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 
  • 여주시, 2차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금 지급 결정

    여주시, 2차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금 지급 결정

    경기 여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안전을 위해 2차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항진 시장에게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지원금을 시비로 자체 지급하는 것을 요청을 했고, 이 시장이 수용을 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위급한 상황과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부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고려하여 시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제2차 민생안정 대책을 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정부의 손실보상 및 방역지원금과는 별도의 자체 예산을 마련하여 관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경영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구체적인 지급 금액과 대상 등은 빠른 시일 내로 검토하여 발표할 예정이며 이르면 4월 중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0년 6월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금 25억원을 자체적으로 집행했으며, 2021년에는 지역화폐 발급 규모를 420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 지원을 위해 11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전국 유일의 방역정책인 현장 PCR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항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안다.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민생현장을 세심히 살피고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SK, 고통받는 우크라 난민 어린이에 100만불 기부한다

    SK, 고통받는 우크라 난민 어린이에 100만불 기부한다

    SK그룹이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 550만원)를 기부한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서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소셜밸류(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전쟁으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성금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성금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폴란드 법인이 현지 국제 구호단체와 협의를 거쳐 전달할 방침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현재 인접국으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5만 4000명이 폴란드에 피신해 있다. SK그룹은 동유럽 지역에 2차전지와 분리막 소재 생산공장 등을 두고 있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지난해 10월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배터리 분리막 공장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SK그룹은 결식 아동 지원을 위한 행복얼라이언스 등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이형희 SV위원장은 “SK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회적 재난 극복을 위한 안정망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철학에 따라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구호하고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데 즉각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으세요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으세요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이 보건복지부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5월부터 12월까지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4월 22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마감이다. 교육대상은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업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자이다. 모집인원은 평일 야간반 40명, 주말 주간반 40명 등 총 80명이다. 교육과정 수료 후에는 장기요양기관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인) 가정을 방문해 간호, 진료 보조, 요양상담과 구강위생 등 간호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석은조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의 최일선에서 고생하시는 간호조무사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미래 사회에 더욱 역할이 중요해질 방문간호조무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다와 땅 만난 동해안, 색색의 자연 환경이 숨 쉰다

    바다와 땅 만난 동해안, 색색의 자연 환경이 숨 쉰다

    한국 비무장지대·바닷가서 영감유화·드로잉 58점… 색·질감 화려앙상한 나뭇가지, 황량한 들판, 저절로 온몸이 움츠러드는 찬 공기. 겨울 하면 흔히 이런 풍경을 떠올리지만, 깊은 산속에 사는 한 화가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달랐다.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한 줌, 바위 틈에서 피어오르는 생명의 힘 같은 것. 그곳엔 색이 있었다. 스웨덴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손의 이야기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해안선’에서 에릭손은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미묘한 색을 한껏 뽐낸다. 제주도의 3배에 달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크기의 베네른 호수를 옆에 낀 숲속에서 20년 이상 생활하고 있는 작가는 일상의 자연에 큰 영향을 받았다. 봄과 가을의 풍성한 색감에 주목했다고 한다. 고독하지만 깊은 겨울의 색조에도 관심이 깊다. 특히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여는 이번 개인전은 비무장지대(DMZ)와 동해안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2019년 첫 개인전이 산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물과 땅의 경계인 해안선에 집중했다. 전시는 캔버스나 목판 위에 유채, 아크릴, 템페라로 그린 회화 14점과 종이 드로잉 44점 등 총 5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기가 3m가 넘는 ‘해안선 #1’부터 손바닥만 한 드로잉까지 다양하다. 그림 속 대상은 형태가 불분명하지만, 화려한 색과 질감은 꼭 자연의 모습을 닮았다. 푸른 색채는 동해의 빛깔을 떠올리게 하고, 햇빛이나 달빛이 비쳐 반짝이는 물결을 연상시킨다. 에릭손은 “DMZ는 남북으로 갈린 나라의 경계 지대이자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땅”이라며 “예술과 회화에 대한 메타포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물과 돌, 모래와 나무 등 두 가지 물질의 만남에 집중하는 작가에게 해안선은 다른 두 세계를 구분하는 동시에 연결 짓는 매개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마주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드로잉 44점 중 36점을 2020년에 만들었다. 그는 “다수의 드로잉을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 중에 제작했다. 그 기간이 없었다면 새로운 회화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0일까지.
  • 日전문가 “일본 경제의 추락은 못된 국민성 때문...남을 시기하며 발목 붙잡아” [김태균의 J로그]

    日전문가 “일본 경제의 추락은 못된 국민성 때문...남을 시기하며 발목 붙잡아” [김태균의 J로그]

    ‘잃어버린 30년’은 1990년대 초 거품경제(버블경제) 붕괴 이후 ‘제로(0)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일본경제 침체의 상징어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에서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잃어버린 20년’을 지나 결국 ‘잃어버린 30년’까지 다다르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인과 일본사회 특유의 심술궂고 관용 없는 분위기가 현재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책이 최근 일본에서 나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조명하는 일반적인 분석과 달리 ‘국민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화제의 책은 일본의 경제 평론가 가야 게이이치(53)가 지난 1월 출간한 ‘국민의 못된 심보가 일본경제 침체의 원흉’. 출판사는 ‘공격, 비난, 비방중상...‘성악(性惡)일본 언제까지 계속되나’라는 카피를 내세우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일본은 30년간 실질임금이 한푼도 안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득이 정체되고, 선진국 중 유일하게 소비 주도 성장 달성에 실패했다”며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타인에 대한 비방중상과 공격으로 대표되는 일본 특유의 사회 풍조에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경제 침체의 근본 원인은 극도로 부정적인 사고의 ‘국민성’에 있다”며 ‘배려’, ‘인연 중시’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시기하고 의심하는 마음이 강해 남의 발목을 잡으려는 숨은 국민 본성이 ‘잃어버린 30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1일 일본 주간지 슈프레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누군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면 곧바로 발목을 붙잡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며 “상궤를 벗어난 비방중상, 언론의 과잉공격 등 무관용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일본 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코로나19 사태였다. 팬데믹으로 국민의 목숨과 삶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권간부는 국민 안전은 내팽개치고 자기 이권 확보에 분주했고 국민들 사이에는 극단적인 ‘자기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비방중상이 나타났다.” 그는 1990년대 들어 신흥국 출현과 정보기술(IT) 등 테크놀로지 진화에 따라 새로운 경제·산업 구조로의 대전환이 필요해졌지만, 일본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심술궂은 분위기’가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새로운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고 변화를 멀리하며 서로의 발목만 잡아당겼다.” “과거의 성공만 믿고 자만하고 겸허함을 잃었다. 지금도 일본이 ‘기술대국’이라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도체, 액정패널 등 제조업은 쇠퇴했고 정보화의 진전이 주요국 중 가장 늦은 ‘IT 후진국’이 돼 버렸다.” 그는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부가 내수 확대와 시장 개방 등에 대한 대비를 촉구하는 등 변화에 대한 자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기심에 실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산업구조와 노동력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자 ‘나만 손해 보는 것 아닌가’, ‘나는 하고 싶지 않다’ 등 변화를 싫어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30년이 지나가 버렸다.”그는 “경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격차와 불관용의 분위기가 확산된 지금 일본은 자만심 때문에 현실을 잘못 인식하고 (패전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던 (태평양) 전쟁 이전의 일본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개탄했다. 저자는 “일본인이 ‘잃어버린 30년’이란 ‘패전’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겸허한 자세로 배운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근대화와 일본경제의 부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야 평론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노무라증권 등을 거쳐 정부부처와 국책금융기관 등 컨설팅을 해왔으며 일본의 경제침체의 원인에 대해 천착해 왔다.
  • “한국,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최대 패자” 주장 나와

    “한국,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최대 패자” 주장 나와

    “코로나 후 관광업계 변화…카지노 업계도 변할 것”“中 정책 최대 수혜자는 마카오, 한국은 손해” 주장지난해에도 “中, 韓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복 열쇠”중국의 마카오에 대한 여행 자유 권역 ‘트래블 버블’ 정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카지노 관광 산업 성행에 이득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카오의 아시아 게임업계 소식지 아시아 게이밍 브리프는 28일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의 가장 큰 패자는 한국이다. 승자는 마카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기사는 앤드류 클래바노프(Andrew Klebanow) 소장이 썼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게임업계 컨설턴트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매체는 “동아시아 일부 국가 공공정책·보건당국자들이 코로나19 발발 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올해 안으로 전염병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카지노 업계 관계자들도 자국 내에서 카지노 출입이 어려운 관광객들이 여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지노 관계자들은 올해 안으로 국제 관광이 활성화돼 도박을 자국민에게 금지하는 나라들의 해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다”며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 많은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상승했고 치료법은 발달했다”고 했다. 또한 “보건당국자들 태도도 변했다”며 “팬데믹은 이제 종료 수순이다. 국가간 경계도 다시 완화되고 있다. 관광업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기에 카지노에 가는 것이 어려운 나라 사람들의 여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의 마카오에 펼쳤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카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가장 큰 이득을 본 곳”이라며 “이제 관광객들은 마카오에 들어갈 때 번거로운 코로나 검사 없이도 자융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개발한 추적 앱을 통해 정보가 공유돼 안전하게 여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에 직격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도박꾼에 의존했으나 중국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또한 “한국은 외국인만 출입 가능한 전용 카지노가 제주·부산·인천·서울에 17개 있다”면서 “주로 중국 관광객이 다수였으나 코로나 이후 관광객을 많이 잃었다. 카지노는 이제 제주에서만 외국인이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있는 8개 업체 중 5개가 영업을 쉬고 있으며 외국인이 운영하는 3곳만 문을 열고 있다”고 나열했다. 매체는 “한국 중앙 정부는 현지인들이 카지노에 방문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며 “어떤 비즈니스도 고객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한국의 내국인 방문 제재는 여러 자산의 손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글을 쓴 클래바노프는 지난해 6월에도 “중국인에게 한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복의 열쇠가 달렸다”며 “게임 관점에서 한국은 경직된 분위기 때문에 중국인 등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장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홍콩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 이달초 누적 확진자 수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 그러나 매체가 자화자찬한 것과 달리 홍콩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여행 안전 권역인 이른바 ‘카지노 버블’ 형성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것은 초기의 일이다. 인접한 홍콩에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진 것이다. 홍콩은 마카오처럼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며 강력한 방역을 시행했지만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 이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또한 매체의 설명과 달리 마카오에 들어가려면 48시간 이내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마카오로 들어올 수 있다. 즉, 버블 권역 형성에 따라 자유로운 관광은 지금 당장 단언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카오에 대한 사실상의 봉쇄 조치로 방역은 잘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는 마비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카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귀국하는 거주자도 최소 3주간 격리를 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활동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 양준일 “콘서트 하게 다 코로나19 걸렸으면”…논란에 “쏘리”

    양준일 “콘서트 하게 다 코로나19 걸렸으면”…논란에 “쏘리”

    가수 양준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실언을 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했다. 양준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중 “오미크론에 걸리면 6개월 동안 백신 패스가 나온다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거 그냥 빨리 다 그렇게(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백신 패스가 나오면) 모여도 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면 그게(콘서트) 이루어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영상을 촬영 중이던 PD는 “(해당 이야기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 신뢰할 수 없다. 일단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지만 양준일은 “완치 확인서 가지고 있는 분들은 다 모여도 되냐. 내 생각에는 (코로나19에) 그냥 빨리 걸리는 게 (더 낫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결국 PD는 “그런 이야기는 민감할 수 있다”고 양준일의 추가 발언을 제지하고 나섰다. 해당 발언 이후 양준일은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속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며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백신 패스를 받으면 콘서트를 위한 집합이 가능하지 않나’는 취지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양준일은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I‘m So~ Sorry!(미안해)”라는 글귀를 적은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어리석음으로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날들을 간절히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어 양준일은 “제 말이 그 외에 다른 것을 반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선택하는 단어는 주의하도록 노력하겠”며 “제 부족한 생각을 통해 또 다시 배우려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코로나가 바꾼 프라이빗 아파트 공간

    코로나가 바꾼 프라이빗 아파트 공간

    코로나19가 아파트 설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나홀로 운동’ 공간이 단지 내 들어서고, 재택근무를 위한 ‘나만의 오피스’가 안방에 마련되기도 한다. 코로나 블루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녹지공간도 집 안에 아기자기하게 꾸려진다.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시스템도 집안 곳곳 갖춰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되는 단지에 선별적으로 ‘프라이빗 피트니스’를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설은 ▲개인 운동이 가능한 1~2인용 운동공간(스탠더드·디럭스 타입) ▲가족과 함께 운동 가능한 3~4인용 공간(패밀리 타입) ▲소규모 모임 운동이 가능한 4~6인용 공간(그룹형 타입)으로 구분된다. ‘피트니스+GX룸+샤워실 및 라커룸’의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간으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좀더 안전하고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원별로 운동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커뮤니티 운동시설은 통상 운동기구가 비치된 피트니스 공간이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GX룸, 공동 공간으로만 구성돼 있고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운 샤워실 및 라커룸으로 조성돼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올 때마다 운동시설을 활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런 시국일수록 심신관리를 위해 운동이 더 필요한데도 감염병 전파 위험 때문에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입주민을 위해 프라이빗 피트니스 센터를 건설사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내 방 안 작은 정원’ 설계로 코로나에 지친 입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방 한쪽을 거실과 분리된, 작지만 완벽한 취미장소이자 작은 정원으로 꾸며 햇살과 바람을 담은 힐링공간인 ‘그린라이프 테라스’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항균 기능을 강화한 ‘DW 환기 유니트’도 개발한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공기질 개선 시스템인 5ZCS(Five Zones Clean-air System)에 새로 개발한 ‘DW 환기 유니트’를 적용해 단지 내 공기의 질을 이중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ZCS는 단지를 5개의 구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오염도에 따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미세먼지센서, 헤파필터가 포함돼 공기 질을 관리한다. DW 환기유니트에는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광촉매 필터가 사용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변화를 반영해 업무, 여가, 위생·보건 공간을 한 집에 모두 담은 ‘올인룸’(All-in-Room) 평면구조로 차별화된 특화 주거 상품을 내놓았다. 올인룸은 전용면적 84㎡에 나만의 업무 공간(Home Work Station)과 집중 학습 공간(On-tact Station), 청정 안심 현관(Clean Station), 힐링 발코니(Healing Station) 등 4가지 특화공간이 추가된 특화평면이다. 우선 ‘업무공간’은 광폭 설계돼 넓어진 침실 내부를 업무와 휴식 공간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집이라고 해도 업무에 집중할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온라인 수업·취미 등을 분리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집중 학습공간’도 갖춰놨다. ‘청정 안심현관’에서는 현관 앞에 세면대와 세탁 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설치해 주거 공간으로 들어오기 전 위생부터 챙기게끔 했다. 또 ‘힐링 발코니’라는 이름으로 발코니 면적을 넓게 만들어 입주민들이 편안한 휴식 공간과 화단으로 활용할 녹색 공간으로 쓰게 했다. 기존에 요리·설거지 등 기능성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주방에 대형 창을 설치해 액자 속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나 차를 즐기며 치유하는 ‘다이닝 공간’도 만들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공동주택 음압환기 시스템’은 안방과 안방 화장실을 양압 또는 음압 공간으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을 때 걱정 없이 안방 공간에 양압을 형성해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전파 감염률이 높은 질병에 걸린 가족이 있을 경우에도 안방을 음압으로 설정해 안방의 유해 물질이 가족 거주공간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생활의 변화로 건설업계도 설계변경부터 특화된 인테리어까지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대처 등 환경적인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서 직면해야 할 과제이며, 주택 시장도 그에 대한 시스템 변화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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