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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스리랑카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스리랑카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임명묵 작가

    ‘인도양의 진주’라는 스리랑카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12일 정부가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고, 5월 7일에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총리가 사임했지만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전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식량, 의약품, 에너지를 구하는 게 ‘특별한 일’이 되면 일상은 무너진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정부의 감세 정책이나 화학비료 사용 금지 같은 정책, 수입의 큰 부분을 책임져 주던 관광업을 얼려버린 코로나 팬데믹,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초래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디폴트를 불러온 구조적 원인과 결정적 계기들이 복합적으로 꼬여 있다 보니 정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금세 극복되리라 전망하기 어려워진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늘 그렇듯이 한 곳의 위기는 곧바로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한 봉기가 아랍 전역으로 퍼져 나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에너지 불안정이 특히 심각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 나라만 힘들어져도 순식간에 지역 전체가 악화될 수 있는데,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전반적 상승은 한계 상황에 몰린 모든 나라의 위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기로 생긴 힘의 공백은 외부의 누군가에게는 파고 들어가기 좋은 기회로 비쳐지기도 한다. 인도양 지역은 현재 중국과 인도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첨예한 지역 중의 하나다. 두 국가는 아프가니스탄부터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같은 인도 인접 국가들을 둘러싸고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인 인도의 밀 수출 잠정 금지 선언은 자국의 식량 가격 문제만큼이나 타국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스리랑카를 비롯한 국가들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언제든지 식량을 지원해 위기의 전이와 심화를 막고 자국의 영향력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 또한 자국의 식량 안보를 지키고 주변국을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게끔 식량을 매집하면서 꾸준히 비축하고 있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는 시장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상품에서 전략적 목표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자유무역 구조가 깨지면서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되고 세계가 블록으로 나뉠 때 늘 벌어졌던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우리’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고민하는 수동적 자세를 넘어서야 한다. 이제는 지구적 문제가 곧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하에서, 스리랑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국가와 어떻게 협력하며 위기를 관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 칸의 밤, 박찬욱·송강호·이정재로 물든다

    칸의 밤, 박찬욱·송강호·이정재로 물든다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75회 칸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73회가 경쟁 부문 없이 온라인으로 열리고, 74회가 7월로 연기됐던 것과 달리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한국영화도 5편이나 초청돼 달라진 ‘K무비’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올해 경쟁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진출했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네 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과 미망인 서래(탕웨이)의 이야기로 멜로와 서스펜스가 혼합된 장르다. 박 감독이 ‘깐느 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칸과 인연이 깊은 데다 황금종려상 ‘3전 4기’인 만큼 수상 기대감이 높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 수상 이후 한국 영화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송강호는 이 작품으로 7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 역을 맡아 악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브로커를 연기한다. 2019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주역이자 지난해 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도 영화제 주요 관전포인트다.영화제 초반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가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19일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과 레드카펫을 밟는다. ‘헌트’는 첩보 액션물이다. 정주리 감독의 신작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문수진 감독의 ‘각질’도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한국 배우와 영화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오광록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한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의 주연 자격으로 칸을 찾는다.모두 21편이 경합을 펼치는 올해 경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고레에다 감독을 비롯해 황금종려상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이 무려 네 명이나 포진했다.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벨기에 거장 다르덴 형제는 9번째 장편 ‘토리와 로키타’로 세 번째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벨기에에 정착하기 위해 온 아프리카 10대 소년, 소녀가 높은 망명 조건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유럽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조망하는 작품이다. 2007년 ‘4개월, 3주…그리고 2일’로 루마니아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신작 ‘RMN’으로 경쟁 부문을 찾았다. 루마니아 북서부 트란실바니아를 배경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고용된 뒤 갈등이 발생하고 지역 사회의 평화가 깨지는 과정을 그렸다. 다르덴 형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2017년 ‘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도 초호화 크루즈선이 좌초된 뒤 무인도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슬픔의 트라이앵글’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칸영화제가 다양성을 중시하는 만큼 올해는 기존 수상자보다는 박찬욱, 클레르 드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등 칸에 여러 번 초청된 거장들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송강호는 칸과 인연이 많은 명배우이지만, 올해 심사위원진에 배우들이 많이 포진했기 때문에 ‘브로커’에서 보여 주는 무게감이 심사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제3회 5.18 영화제 대상에 ‘오늘의 안부’

    제3회 5.18 영화제 대상에 ‘오늘의 안부’

    장광균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오늘의 안부’가 올해 5·18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제3회 5.18 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식 및 시상식을 열고 ‘오늘의 안부’를 비롯한 수상작 14편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40년 전 사라진 친구가 찾아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오늘의 안부’는 5·18 피해자들의 아픔을 현재와 연결해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낭희섭 한국독립영화협의회 대표 등 심사위원들은 “5.18의 역사적 상흔과 기억을 소환하여 화석화된 과거를 현재 진행형으로 환기하려는 주제의식과 영화제의 지향성에 맞다면서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세 편이 영예를 안았다. 광주항쟁 이후 무기력함을 보여주면서도 의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심하늘 감독의 ‘기억’, 학급 내 따돌림 문제를 셈세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한 양선민 감독의 ‘층간화음’,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아티스트들의 좌절과 새로운 희망을 다룬 박종웅 감독의 ‘스틸’이다. 또 우크라이나 출신 글렙 오사틴스키 감독의 ‘아웃사이더’가 우수상 4편 중 하나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 사는 러시아 불법체류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 서울대 경비노동자들을 그린 박건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교대’가 심사위원장상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TV로 지켜본 뒤 집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이서진 감독의 ‘초병’은 특별언급상을 받았다.5·18 단체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100여곳이 함께하는 5·18영화제는 5·18 정신을 계승해 영상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영상 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민주, 인권, 평화, 통일을 주제로 단편 작품을 공모하고 시상한다. 올해는 30편이 경쟁 본선에 올랐다. 수상작을 포함한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19일까지 독립영화·단편영화 전문 플랫폼 씨네허브(www.cinehubkorea.com)를 통해 온라인 무료 상영된다.
  • 밀키트 형태 제주 향토음식 나온다

    밀키트 형태 제주 향토음식 나온다

    밀키트 같은 가정간편식으로 제주 향토음식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등 소비패턴 변화 추세에 맞춰 ‘제미(濟味)담은 청정 제주 먹거리’ 가정간편식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향토음식과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제주 먹거리를 가정간편식으로 개발·제품화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연간 2억 원씩 3년간 투자한다. 가정간편식은 별도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또는 단순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포장한 완전 또는 반조리 형태의 제품으로 즉석섭취식품, 즉석조리식품, 신선편의식품, 밀키트 등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중 2020년 출하액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2016년 대비 145.3% 증가하는 등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달 14일 전문인력 및 생산·설비를 갖추고 식품 기술 개발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제주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통해 가정간편식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제주 향토음식 분야 명인, 식품 전문가 등과 함께 7인 내외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3가지 제주 가정간편식 레시피와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비패턴 변화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급증한 만큼 이번 사업으로 출시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주만의 특색 있는 ‘제미(濟味)’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대로는 심신 망가져”...징용배상 거부 일본제철, 日서도 직원평판 ‘최악’

    “이대로는 심신 망가져”...징용배상 거부 일본제철, 日서도 직원평판 ‘최악’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직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 남은 사람들의 업무 부담이 너무 커져 버렸다.” “만성적인 초과근무가 100시간을 넘는다. 다음날이 돼서야 집에 들어가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철강제품의 수요 감소로 잔업을 할수 없게 돼 (잔업수당 없이) 기본급만 겨우 받고 있다.” 대법원으로부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받고도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일본제철이 자국 내에서도 노동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기업 1위에 뽑혔다. 일본의 유력 경제매체 ‘다이아몬드’는 주요 기업들의 급여, 인사, 근로방식 등에 대한 종업원들의 평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른바 ‘블랙기업’ 랭킹을 매긴 결과, 일본제철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16일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여신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알람박스는 지난해 전직(轉職) 사이트에 올려진 대기업 등 2400개 업체 종업원들의 기업 평가 데이터 약 9000건을 분석했다. 다이아몬드는 “알람박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얻은 기업들의 순위를 집계한 결과 철강, 전자, 부동산, 보험 등 관련 대기업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업종별 실적 악화와 비리사건 등이 부정적인 평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집계에서 블랙기업 1위는 일본 최대 철강기업 일본제철과 콜센터업체 트랜스코스모스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회사는 각각 60건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전체 기업 평균(3건)을 20배가량 웃돌았다.일본제철은 과중한 업무 부담과 실질급여 감소 등 문제가 많이 지적됐다. “지나친 연공서열 문화 때문에 젊은층의 이직률이 높다”와 같이 보수적인 사내 문화를 지적하는 내용도 있었다. 공동 1위인 트랜스코스모스에 대해서는 “급여가 너무 적다” 등 낮은 금전적 처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3위는 55건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미쓰비시전기였다. “장시간 노동이 만성화하고 있다”, “격무를 견딜 수 없다”, “이대로 생활을 계속하다간 심신이 망가질 것” 등 근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다. “낡은 기업 체질이 폐단을 부추기고 있다”, “직장내 갑질문화가 있다” 등도 있었다.
  • “주삿바늘 녹슬 때까지 재활용”…우려되는 北 코로나 상황

    “주삿바늘 녹슬 때까지 재활용”…우려되는 北 코로나 상황

    북한의 코로나19 사태가 열악한 의료 역량 탓에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국 언론의 추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과 감염 의심자의 통계를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억7200만건에 달하는 반면 북한의 검사 건수는 6만4000건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한 전문가를 인용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로 걱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팬데믹 동안 외부와 통행을 엄격히 차단한 만큼 코로나19가 어떻게 전파됐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언론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 체계를 고려할 때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은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대북인권단체 루멘 설립자인 백지은 씨는 “평양 주민 200만명을 제외하면 주민 대부분의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마스크나 소독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상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는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회고하면서 북한은 지속적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이 없다고 전했다. 또 증상이 발견된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격리해야 하는 등 지침도 북한에서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BC는 백신이 없는 북한이 봉쇄 전략을 택하더라도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뿐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카울링 홍콩대 교수는 “상하이에서 오미크론을 막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라”며 “북한도 정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사설] ‘대동란’ 北, 남측 코로나 지원 주저 말고 수용해야

    [사설] ‘대동란’ 北, 남측 코로나 지원 주저 말고 수용해야

    지난 13일 저녁부터 그제 오후 6시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추정되는 신규 유열자(발열자) 수가 29만 6180명 발생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어제 보도했다. 북한이 발열환자 수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 8000여명에서 13일 17만여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폭증하는 모양새다. 진단 키트가 모자라 확진자도 가려내지 못하고 지역 봉쇄와 격리, 발열자 자가치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보건 여건을 고려할 때 환자 증가에 따른 사망자 급증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북한은 시군 지역 봉쇄와 사업·거주 단위별 격리 및 폐쇄, 발열자 격리 등 코로나 차단에 분주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격리와 봉쇄만으로 팬데믹 극복이 어렵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단 한 명도 없다. 북한 당국에선 꿀을 타 먹거나 버드나무 잎을 우려먹는 등 자가치료 수준의 가이드만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자가 진단·치료에 의존하면서 약물 과다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투입이 지체될 경우 전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며 문을 꽁꽁 걸어 잠그는 봉쇄정책에 매달려 왔다. 그러나 감염의 봇물이 터지자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다. 통일부는 이르면 오늘 코로나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북한이 응하면 백신과 의약품, 방역물품 지원에 대해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북한이 수용만 한다면 언제든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2년간 코로나 쇄국을 고집해 온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조선식의 독자적인 방역체계가 더욱 완비됐다”며 외부 지원이 필요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하지만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는 주민 생사가 걸린 중차대한 국면이다. 남한이든 국제기구든 코로나 지원 제안을 통 크게 수용하는 결단은 지도자만이 내릴 수 있다. 평양조차 생활필수품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증언도 있다. 자력으로 해결하겠다며 국제사회의 손길을 외면한다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 美국무부 “코백스·한국 대북 백신지원 지지”

    美국무부 “코백스·한국 대북 백신지원 지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북 공여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같은 뜻을 피력하며 북한이 지원을 빠르게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것(코로나19)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하고 있으며, 백신 제공을 계속 지지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주민들에 대한 긴급한 백신 접종을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지원키로 한다면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미국이 직접 지원하지는 않으나, 코백스나 한국의 지원을 막지 않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그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도 VOA에 “북한이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취약성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북한은)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 직원들과 인도적 물품의 북한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지원업무로 18차례나 방북했던 하버드 의대 소속 보건전문가(의사) 키 박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간 백신 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이번에는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 당국은 이제껏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서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발표했다”며 “백신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백신보다 외려 치료제를 먼저 줘야 한다. 치료제는 코로나19에 걸린 뒤에 5일 안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북한의 빠른 결단과 국제사회의 속도감 있는 지원을 강조했다. 백신을 줘도 북한 보건 당국의 유통·접종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1980년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해 북한은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EPI)을 운영해 왔고,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은 이미 구축돼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접종 보장률(전체 인구 중 접종자 비율)은 90%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 코로나 잊고 3년 만의 K컬처 즐긴 日…케이콘 개최

    코로나 잊고 3년 만의 K컬처 즐긴 日…케이콘 개최

    일본에서 3년 만에 CJ ENM의 개최로 ‘K-컬처’(한국 문화) 선봉장인 ‘KCON’(케이콘)이 열렸다. ‘케이콘 2022 프리미어 인 도쿄’는 14~15일 이틀 동안 도쿄 인근 지바현의 대형 전시장인 마쿠하리 매세에서 열렸다. 케이콘은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K-컬처를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2019년 9월 28~29일 태국 방콕을 끝으로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5월 7~8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면 행사가 이뤄지면서 K-컬처를 즐기는 해외 팬들의 갈증도 해소되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은 양일간 티켓이 모두 매진되며 2만명의 관객을 모았을 정도다. 케이콘의 핵심인 콘서트에서는 Mnet 프로듀스101 재팬을 통해 결성된 11명의 글로벌 보이그룹인 ‘JO1’을 비롯한 K-팝 스타일의 아이돌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케이콘은 일본에 이어 이달 20~21일 미국 시카고와 LA에서도 열린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에서 다시 열리는 케이콘에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일본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CJ ENM 측은 “글로벌 팬데믹을 겪으며 달라진 문화 소비 패턴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케이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개최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북 코로나 첫 감염 평양상대 학생들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 촬영”

    “북 코로나 첫 감염 평양상대 학생들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 촬영”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처음 공개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1호 행사’에 감염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가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대학생들이 1호 행사에 참여한 일이 보고됐다”며 “이 때문에 감염 사실을 숨기지 않고 관련 내용을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기여한 평양시 대학생, 근로청년들과 지난 1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참여한 대학생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었고, 이 학생이 김 위원장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자 발생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또 전국을 봉쇄하면서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부글거리는 민심이 더욱 동요할 수 있어 공개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매체는 풀이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도 주민들에게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5일 열병식 이후 ‘장철구평양상업종학대학(평양상업대학)’에서 가장 먼저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처음 확정된 유열자들은 평양상업대학에서 나온 10여명으로 보고 있다”며 “중구역 바닥대열 가두 인민반 대상 20여명도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호 행사 사진을 찍은 평양시 대학생 중 비교적 수도와 가까운 지방에 집을 둔 이들이 포상으로 5~7일 휴가를 받아 다녀왔고, 지역은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남포시 등”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이 여러 지방을 다녀오면서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북한은 현재 감염자와 가족들을 격리하고, 평양상업대학 학생들을 전수조사해 14일까지 결과를 알리는 일정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혁명의 수도’에 코로나 관련 시설을 둘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평양에 격리 시설을 두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로 평양 외곽에 격리 시설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된 학생은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친척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무역회사 지도일꾼의 조카가 평양상대에 다니고 이번 열병식 바닥대열 행사에 참가했다”며 “그는 단기간 중국에 다녀왔고 세관 종합물류 처리 관리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자는 업무상 중국을 다녀온 친척에게서 전염된 뒤 1호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 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됐으며, 북한은 나흘 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했는데 지도일꾼이 어떤 경로든지 감염됐으며 평양상대 조카에게 전염시켰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무역일꾼은 신의주 한곳으로만 무역을 진행하라는 당의 방침을 어기진 않았고, 문제의 학생이 해외를 다녀온 것도 아니어서 어떤 비판을 받거나 법적으로 조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보건전문가 “북 오미크론 감염 폭증, 정권 장악력 영향 미칠 수도”

    보건전문가 “북 오미크론 감염 폭증, 정권 장악력 영향 미칠 수도”

    “정권의 주민 장악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정도로 인명피해가 엄청날 수도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의 미생물·면역학 전문가인 존 P 무어 교수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북한 당국이 봉쇄를 통해 코로나19 전염을 제한하지 못하면 “인구의 상당 비율이 곧 감염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팬데믹 2년 3개월이 되도록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큰 소리를 쳐왔는데 코로나19 치료제는 말할 것도 없고, 백신도 없는 점 때문에 국제 보건 전문가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북한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함께 지구촌에 둘 뿐인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다. 가난한 동시에 잔혹한 정부가 이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나라는 국제사회의 백신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 두 나라 주민들은 오미크론 등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이에 취약한 처지라고 WP는 평가했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보건정책센터 J 스티븐 모리슨 소장은 “엄청난 면역 공백에 백신이나 이전 감염으로 인한 후천적인 보호책이 전혀 없다는 점이 겹치며 ‘통제 불가능한 전염’에 고스란히 노출됐다”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 확률도 극대화된다”고 우려했다. WP는 북한과 에리트레아 지배층은 이미 백신을 맞았고, 외국산 백신에 대한 묵살은 단지 ‘보여주기 쇼’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독재를 유지해 온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코백스(COVAX·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에 가입하라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요청을 무시해왔다. 에리트리아에는 코백스가 아프리카를 파괴하려는 서방의 술책이란 선전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도 코백스가 올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128만 8800회분을 배정했으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용하지 않았다. 또 중국산 시노백 백신 300만회분도 팬데믹이 심각한 다른 나라에 주라면서 인수를 거부했다. 코백스를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관계자는 현재로선 북한에 배정된 백신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국가 차원의 백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접종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북한이 백신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이나 홍콩처럼 부분적으로나마 백신 접종이 이뤄진 곳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 놀랄 만큼 빨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은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창궐로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까지 전면 봉쇄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 옌중황 국제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앞에 힘겨운 상황”이라며 “중국이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한 강력한 장려책을 지니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WP는 중국이 고수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경우 사망자가 15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북한은 중국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어 교수는 “북한에서는 최소한의 백신만이 접종됐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나쁠 것”이라고 내다봤다.
  • 尹대통령 “대내외 경제 여건 급변, 선제 대응…답은 현장에”

    尹대통령 “대내외 경제 여건 급변, 선제 대응…답은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각국 통화정책 대응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경제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제금융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와 한국은행 관계자, 민간·시장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선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어제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 보상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지만 국민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매우 어렵다”며 “정부는 이럴 때일수록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걸 바탕으로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는 우리 국민의 삶, 그리고 현장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새 정부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민간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경제 주체들의 정서와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세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의 첫 대외 현장 행보”라며 “경제와 민생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 尹 대통령 “북 주민에 의약품 지원” 코로나 18만명 격리, 6명 사망

    尹 대통령 “북 주민에 의약품 지원” 코로나 18만명 격리, 6명 사망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배제하겠다는 의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간단하지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하냐’는 질문에는 “북한 측 리더의 판단이 관건이다. 엘리트 레벨이 주민들과 별개로 움직이는 게 북한 사회이니까 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 연락은 안 왔다”고 답했다. 또 우리 정부도 정식 루트를 통해 북한에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처음 인정한 북한은 곧바로 격리자가 18만명을 넘었고,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다고 확인했다. 팬데믹 2년 3개월 만에 코로나 감염 사실을 확인해 사태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예상대로였다. 이런 상황에도 처음으로 코로나 19 감염 사실을 인정한 날 오후에 초대형 방사포 세 발을 잇따라 쏘아 방역과 국방력 강화는 별개란 점도 분명히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방역 위기상황에 대처해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 후 하루 동안의 방역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용원·박정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명이 완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어 “5월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 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 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사망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사망자 중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진자 1명도 포함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국의 모든 도·시·군들이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단위·생산단위·거주단위 별로 격폐조치를 취하는 사업이 중요하다”며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해 전파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전에서 승세를 주동적으로 확고히 틀어쥐기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사항들을 시급히 철저히 실행해 전염병 전파사태를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에 앞서 전날 새벽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한 뒤 △ 전국의 모든 시·군 지역 봉쇄 △ 전선·국경·해상·공중 경계근무 강화 △ 사업·생산·생활단위별 격폐 후 생산활동 △ 비상시 대비 의료품 비축분 동원 등을 지시한 바 있다. 통신은 “전 주민 집중검병을 보다 엄격히 진행해 유열자들과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 철저히 격리시키고 적극적으로 치료대책하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신속 기동방역조’와 ‘신속 협의진단조’도 구성했다. 또 발열 증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보급과 병원성·생활오수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엄혹한 방역형세’에도 불구하고 경제과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인원 유동을 최대한으로 제한하며 효과적인 사업체계” 확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열병식을 계기로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접한 중국에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북한에서 대규모 군중이 참석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북한이 그들의 방역역량을 과신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그것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서방세계의 지원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과 정찰위성 및 신형 ICBM 시험발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6위, 북한이 세계 28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도 ‘중대 도발’로 간주하는 대북 강경파들이 한국 정부를 이끌고 있어 남북 방역협력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1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다음날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는 신문에 공개할 가치가 없다고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정 센터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 내 상황의 악화를 고려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진키트 등을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과 공동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제공하더라도 남북 방역협력이 성사된다면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방역협력을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화상상봉을 재개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 [책꽂이]

    [책꽂이]

    팬데믹 브레인(정수근 지음, 부키 펴냄) 팬데믹 3년차를 맞아 코로나19가 우리 뇌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코로나로 인한 두통과 피로, 기억력 감퇴 등이 다른 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코로나에 걸린 적 없어도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는 피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260쪽. 1만 6800원.프랑스혁명사는 논쟁 중(김응종 지음, 푸른역사 펴냄) 사학자의 시각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이면에 도사린 폭력성을 고발한다. 공포정치로 50만명이 투옥되고 3만여명이 처형된 혁명의 비극적 종말 과정과 라파예트, 시에예스, 콩도르세 등 반혁명가나 기회주의자로 낙인찍힌 혁명가들을 조명한다. 644쪽. 3만 5000원.우리 곁에 왔던 성자(최홍운 외 18인, 서교 펴냄) 고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현직 언론인과 사제, 수도자들이 그와의 추억을 담았다. 2009년 선종한 김 추기경이 생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동선 추구를 위한 교회 역할을 강조한 사실과 어떻게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됐는지를 보여 준다. 232쪽. 1만 5500원.휴랭 머랭(최혜원 지음, 의미와재미 펴냄) 언어학자인 최혜원 이화여대 교수가 현대인이 사용하는 신조어와 언어유희, 외래어와 줄임말, 조음법칙 속에서 언어의 본질을 분석했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는 왜 영미권에서 ‘람동’으로 소개됐는지, ‘브렉퍼스트’는 왜 시커먼 ‘블랙퍼스트’가 됐는지 등을 재미있게 펼친다. 268쪽. 1만 7000원.여론 굳히기(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예진 옮김, 인간희극 펴냄) ‘홍보(PR)의 아버지’이자 ‘프로파간다’(1928)의 저자로 유명한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1923년 저서가 99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번역 출간됐다. 여론을 중심으로 심리를 활용하는 법을 설명한 저자는 “본능과 보편적 욕망에 호소하는 것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296쪽. 1만 2800원.왼손잡이 우주(최강신 지음, 동아시아 펴냄)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왼손과 오른손에 우주의 작동 원리가 있음을 고찰한다.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적 입자 ‘중성미자’가 오직 왼쪽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서 우주가 비대칭적이고 자연이 왼쪽과 오른쪽을 차별한다고 설명한다. 전기와 자기, 약한 상호작용, 끈 이론 등 현대 물리학을 쉽게 설명한다. 240쪽. 1만 6000원.
  • 추경호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국제회의 데뷔

    추경호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국제회의 데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화상으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임기 첫 국제회의에 나섰다. 이 회의는 한중일 3국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세안+3(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협의체다. 추 부총리는 “지난 2년간 한국이 효과적 방역조치와 과감한 정책 대응을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성장인 0.7%를 달성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하방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해 새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지원과 민생경제 안정, 대내외 리스크 적기 대응을 통한 거시경제 안정, 민간·시장·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온전한 피해지원을 통한 진정한 팬데믹 위기 극복을 실현하고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완화, 민생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대내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적기 대응, 국가·가계부채 적정수준 관리, 규제개혁과 공공·노동·교육 등 경제·사회 전반의 체질 개선, 경제활력과 성장잠재력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의 계획도 소개했다. 아울러 “팬데믹으로부터의 경제회복, 다자주의 국제협력 재건,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공통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팬데믹 지원책으로 지난해 역내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급격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공급망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등 하방 요인이 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이에 3국은 거시경제 안정과 재정의 장기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완전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역내 금융협력과 관련해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참조금리 변경, 자국 통화 공여절차 등 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산금리 검토와 제3국 통화 공여절차 마련 등 논의 중인 제도개선안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중심으로 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 논의 진전사항도 점검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된다.
  • 김정은도 마스크 코로나19 첫 인정, ‘일국 봉쇄’론 대처 안되는데

    김정은도 마스크 코로나19 첫 인정, ‘일국 봉쇄’론 대처 안되는데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팬데믹이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 10일 평양 주민들을 일찍 귀가시키고 “전국적인 봉쇄령”이라고 설명했다는 북한 전문매체들의 보도가 있었는데 첫 감염자 발생이란 중차대한 사태 진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 감염 차단을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함에 따라 핵실험 등 도발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확진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발열자들이라고 한 점에 비춰 복수일 가능성이 높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단검사에서 다른 변이체보다 검출하기가 훨씬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정치국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및 후보위원과 함께 국가비상방역부문 간부와 국방성 지휘관들이 방청했다. 참석자들은 긴급 방역대책 논의와 함께 방역으로 인한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했다. 정치국은 보건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방역부문의 무경각과 해이, 무책임과 무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경제사업에 대한 조직과 지도, 지휘를 더욱 빈틈없게 하여 당면한 영농사업,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숙원사업을 제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하라”고 해 비상방역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강도 높은 봉쇄상황 하에서 인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충을 최소화하고 사소한 부정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게 하라”고 언급, 사재기 현상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국은 이런 내용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지시문과 내각 비상지시문을 심의 승인하고 일선에 하달하도록 했다.그러나 중국의 최근 상황에 비추어 북한의 봉쇄 대책으로 감염 사태를 차단하거나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하겠다고 표명한 백신도 일절 받아들이지 않아 주민 접종률은 0%다.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의 빠른 확산세로 150만명 정도가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인데, 백신 접종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경을 차단하고 주민들의 지역 이동을 막는 조치만으로 방역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으로 보인다. 의료 인력과 장비, 시설 등도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한과 국제사회가  제공하겠다고 여러 차례 제안한 백신과 의료장비, 방역 대책 경험과 조언 등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책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생산활동을 아예 충단시키고 아파트에 감금하는 수준의 중국과 달리 생산단위, 생활단위 간 사람과 물자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 조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생산활동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대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발생 때문에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오히려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고 주민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핵실험을 앞당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반면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긴급한 위협은 외국 군대보다 코로나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핵실험이나 미사일시험 같은 것에 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편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관련한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예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머물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잔여백신 공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북한 공여를 검토한 바 없으며, 필요 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백신 도입량에 비해 사용량이 감소하며 폐기 백신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잔여백신은 화이자 770만 2000회분, 모더나 332만 6000회분, 얀센 198만 6000회분, 노바백스 157만 9000회분 등 모두 1477만 4000회분이다.
  • 北, 코로나19 감염 첫 인정… 김정은 “완벽 차단하라”

    北, 코로나19 감염 첫 인정… 김정은 “완벽 차단하라”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5월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치국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하며 국방에서 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과 정부가 지금과 같은 비상시를 예견하여 비축해 놓은 의료품 예비를 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우리에게는 장기화한 비상방역투쟁 과정에 배양되고 다져진 매 사람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이 있기 때문에 부닥치는 돌발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중요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다음달 상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 [속보] 북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

    [속보] 북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 K방역 초기 성공에 취해 갈팡질팡… 컨트롤타워, 질병청에 맡겨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K방역 초기 성공에 취해 갈팡질팡… 컨트롤타워, 질병청에 맡겨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대한민국의 방역체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에야 본격적인 기틀을 다지게 된다. 필자가 질병관리본부의 첫 차관급 본부장으로 2016년 2월부터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시했던 일은 다음 팬데믹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태세 확립이었다. 이때부터 중앙 및 시도 역학조사관, 위기대응센터, 긴급상황센터, 1339 콜센터, 진단검사 및 분석, 국제 감염병 네트워크, 공항 및 항만 검역, 일선 의사들과의 핫라인 구축 등 감염병 관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과 제도 정착이 이루어졌다.그 결과 코로나19 초기에 질병관리본부가 준비된 위기대응을 잘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시행해 최대한 많은 확진자를 찾을 수 있었고(Test), 환자들은 미리 준비된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Treat). 사전에 훈련된 역학조사관들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들을 찾아냄으로써 감염의 연쇄고리를 끊는 데 일조했다(Trace). 이것이 K방역이 자랑하는 3T이다.반면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선진국들은 초기 검역과 조기진단에 실패함으로써 엄청난 손실을 겪었다. 의료시스템의 붕괴는 미국과 유럽이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대구·경북의 1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심각한 병실 부족 사태를 겪었지만 헌신적인 의료진과 전국에 산재한 의료기관의 협조로 어느 정도 선에서 봉합할 수 있었다. 검역은 해외 유입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어선이다. 코로나 발생 초기 우리나라는 중국의 일부 지역만 입국을 제한한 반면 대만, 베트남, 미국 등은 전 지역을 통제했다. 그 결과 대만은 환자 발생을 최소로 유지할 수 있었고 베트남은 환자 유입을 최대한 늦추면서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미국은 중국은 막았지만 유럽은 막지 않아 초기 방어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검역제도를 가지고 있고 2017년에 스마트검역 시스템을 완성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질병청 소관인 위험국가 지정을 정부 내 타 부처에서 결정함으로써 초기에 환자 유입을 막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코로나 초기 신속한 진단검사, 철저한 역학조사 및 환자 격리로 이어지는 일사불란한 대응에 많은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지지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4월 총선을 대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이에 도취한 정부는 향후 발생할 중환자에 대한 대비는커녕 오히려 코로나 지정병실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거리두기 규정은 과학적 근거도 없이 3단계, 5단계, 4단계 등으로 오락가락했고, 정해진 요건에 도달하더라도 기준도 없이 변칙 운영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됐다. 5인 이상 집합 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는 객관적 근거도 없이 지나치게 오래 끌었다. 국민들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제대로 만날 수 없는 반인륜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정부 내 방역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지만 2020년 12월 3차 유행이 한창일 때부터 그들의 목소리는 타 부처의 강압적인 결정에 묻혀 버렸고 이후로는 주도적인 방역 정책을 펼치지 못하게 됐다. 백신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국산 항체치료제를 고집하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늦게 백신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됐다. 그나마 수급을 제대로 못 해 접종 일정과 백신의 종류는 뒤죽박죽이 됐다. 또한 면역력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3차 접종 시기를 늦추다가 돌파감염과 치명률이 다시 치솟자 추가 접종을 지나치게 앞당기는 등 갈팡질팡 정책을 펼쳤다. 많은 전문가들이 반대했던 위드 코로나 정책을 2021년 11월 1일 강행한 결과 수많은 희생자를 남긴 채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위드 코로나 정책은 처음부터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이었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의미 있게 상승하고 있었지만 선거를 의식해 무리수를 둔 것이다. 경제 정책의 실패는 재화의 손실로 끝나지만, 방역 정책의 실패는 생명의 소실로 이어진다는 것을 모르고 한 정책일까.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중순, 정부는 방역 단계를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완화하기 시작했다. 병의 독성이 약해졌으니 코로나에 걸릴 사람은 걸리라는 정책이었다. 그렇다고 국민생명 보호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한 것도 아니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때 준비하지 않아 품귀사태를 초래했고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한 탓에 대다수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지도 못하고 집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 기간 동안 매일 수십만 명이 확진되고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요 선진국들은 대유행이 시작되면 정점을 확인할 때까지 억제 정책을 쓰고 이후 완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우리는 거꾸로 정책을 펼친 결과 단기간에 우리 국민 1500만명 이상이 감염되는 바람에 오동나무관이 동이 나고 화장장이 부족해서 장례식이 연기되는 등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했다. 그러고도 정부 당국자는 인구 대비 사망이 가장 낮은 나라라고 자화자찬했다. 이것이 K방역인가. 우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대만의 성공을 보라.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고 할 수 있는가. 지난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번번이 실기를 한 것은 컨트롤타워인 방역사령탑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차차 밝혀지겠지만, 정부 내에는 객관적 지표와 현장 상황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세력이 존재했다. 불이 나면 소방청에 맡기듯 방역은 질병청에 맡기면 된다. 2021년 가을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정부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큰소리쳤다. 결과는 12월 한 달간 2100명이 코로나로 사망하고 비코로나 환자들도 병실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같은 숫자인 2100명이 사망해 무려 4200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적으로 병실 준비를 소흘히 한 당국의 책임이다. 당황한 정부가 급히 병실을 확대 지정한 후 순식간에 입원 대기 환자가 0명이 된 것이 당국의 실책을 웅변해 준다. 우리나라에 의사, 간호사, 병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한 보건의료 정책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보건과 복지의 두 가지 상이한 사무를 수행한다. 보건과 복지는 학문적으로는 물론 행정적으로도 별개의 분야이다. OECD 국가 중 3분의2는 보건부가 독립돼 있다. 우리도 이제 보건부를 설립하고 전문성을 담보로 국민생명 존중에 최선을 다할 때가 됐다.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환자 발생 수준에 비해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정부가 잘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보건의료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발전시키기는커녕, 보건의료는 행정명령만 내리면 언제든 통제 가능한 분야로 폄훼해 왔다. 다음 팬데믹에도 비전문가인 국무총리가 방역을 지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리두기 단계를 간섭하고, 경제부처가 소비쿠폰을 남발해 방역원칙에 역행하는 일을 또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 컨트롤타워를 재정립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으로 선진방역을 이룩하고 보건의료체계를 발전시키는 길이다. 보건부 장관이 정부 부처 간 조율을 책임지고 질병청장이 실무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아 방역 정책을 수행할 때, 우리 국민은 가장 안전한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정기석 한림대 교수 ■정기석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내과학 석박사를 받았다. 한림대성심병원 병원장과 한림대의료원 의료원장을 거쳐 현재는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이다. 박근혜 정부 때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냈으며 대한내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 격리의무, 23일 이후 해제 유력

    격리의무, 23일 이후 해제 유력

    정부가 다음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시점을 논의한다. 계획했던 대로 오는 23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며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어 격리의무 해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열린 윤석열 정부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다음주 일상 회복의 ‘안착기’ 시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의료 현장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오는 22일까지 4주간 ‘이행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행기를 지나 ‘안착기’에 들어서면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생활비·유급휴가비·치료비 지원이 중단된다. 윤석열 정부 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안착기 ‘진입 기준’으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0만명 이내’를 제시했다. 현재 의료체계와 방역 대응 역량을 살폈을 때 이 정도 수준이라면 큰 문제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 7559명으로, 이 조정관이 제시한 기준을 고려하면 안착기 도입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의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도 안착기 이후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하루 안에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입원이 필요하면 거점전담병원에 신속히 연계한다. 코로나19 대면진료체계도 단순화한다. 현재는 대면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기능에 따라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 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대본은 “동선 분리·별도 진료공간·환기 등 감염 관리 여건을 갖췄다면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동네 병·의원을 단일체계로 단순화해 통합 정비하겠다”면서 “대다수 병·의원이 이런 체계에 동참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응급실 기능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병상과 의료진 등 응급실 자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나 안착기 전환과 함께 응급의료 전담으로 복귀한다. 코로나19 의심 응급환자는 응급실 환자분류소나 코호트 격리구역에서 검사를 받은 후 결과에 따라 필요시 격리병상 등에 입원하게 된다. 분만이나 투석 등 특수치료도 일반 분만·투석병상을 활용해 격리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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