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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중국 왕이 부장과 첫 대면회담 “상호 존중·협력 통해 성숙한 관계로”

    박진, 중국 왕이 부장과 첫 대면회담 “상호 존중·협력 통해 성숙한 관계로”

    오늘 한미일 외교 협력 방안 논의서방국, 러에 ‘항의 메시지’ 관심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으로 첫 다자 외교장관회의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엔 G20 국가 외교장관 전원이 대면으로 참여한다. 박 장관은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의 지지를 모으고 한중 외교장관회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국과의 연쇄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발리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에 처음으로 G20의 모든 외교장관이 전부 대면으로 회의를 한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 앞서 박 장관은 “만나게 되면 한중 간 상호 존중 그리고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각급별로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측은 한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여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두고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며 우려했다. 박 장관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한중 간 대면 고위급 소통에서 대중 관계를 풀어 나갈 계기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회의장에서 약식으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박 장관은 오는 1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 현안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발리 도착 첫날 인도네시아·호주와 양자회담을 열었다.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옛 터키)·호주 5개국으로 구성된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이튿날인 8일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 지난달 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열흘 만으로, 북한 문제 등에 대한 3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방 국가들이 8일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 본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G20 회의를 자신들의 발판으로 삼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발언하자 주요 국가 장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보이콧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일 팡파르 …레드카펫 행사 재개…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일 팡파르 …레드카펫 행사 재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을 했다. 영화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취소했던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며 감독·배우·제작자 등 영화계 종사자와 관객이 대면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이날 오후 6시 부천시청 잔디마당에서는 개막식을 앞두고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무더위에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성황을 이뤘다. 시민들은 속속 행사장에 도착하는 배우들에게 손짓하며 영화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인 배우 설경구와 폐막작 ‘뉴 노멀’의 정범식 감독, 출연 배우 최민호, 정동원, 하다인이 등장하면서 열기가 고조됐다.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감독, 배우, 영화 관계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참여한 가상의 캐릭터 그룹 ‘사공이호(SAGONG_EE_HO)’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회자인 배우 박병은·한선화의 오프닝, 내빈 인사말, 개막 선언 ,BIFAN 시리즈 영화상 시상식,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곳 잔디광장에서 만나게 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3년만”이라며 “우리 스태프들과 함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팬데믹을 뛰어넘어 진화한 영화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49개국 268개 작품이 출품된 올해 영화제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 5곳 14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오프라인 상영회는 각 행사장에서, 온라인 상영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진행된다. 8∼9일 부천 일대에서는 대규모 시민 축제 ‘7월의 핼러윈’이, 9∼10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는 국내 굴지의 EMA 소속 뮤지션 12팀이 참가하는 대형 기획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가 열릴 예정이다.
  • 조코비치 짜릿한 대역전승, 윔블던 4강행… “나달 나와”

    조코비치 짜릿한 대역전승, 윔블던 4강행… “나달 나와”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대역전승으로 윔블던 4연패의 야망을 이어 갔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20세의 야니크 시네르(이탈리아)를 상대로 3-2(5-7 2-6 6-3 6-2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 이어 윔블던 4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윔블던 26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결승 길목에서 캐머런 노리(영국)와 맞붙는다. 톱시드의 조코비치는 10번 시드의 시네르를 상대로 초반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게임 4-1에서 시네르에게 연속으로 세 게임을 내주고, 5-4로 다시 앞선 상황에서 또 세 게임을 잃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마저 허망하게 빼앗겨 패전 위기에 몰린 조코비치는 그러나 3, 4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세트 5-2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여덟 번째 자신의 게임에서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윔블던 통산 47경기 중 다섯 번째로 풀세트를 소화한 조코비치는 경기 뒤 “1, 2세트와 3세트 이후는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며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게 0-2로 밀리던 상황을 기억했다. 2세트 뒤 잠깐 쉬는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4강 선착으로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통산 19번째 메이저 결승 성사 가능성도 커졌다. 윔블던 정상을 여섯 차례 밟았던 조코비치와 두 차례 우승한 나달은 대진표상 결승에 가야 만날 수 있다. 둘의 윔블던 맞대결은 총 세 차례. 이 중 결승 대결은 2011년 한 차례뿐이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온스 자베르(튀니지)가 마리 보즈코바(체코)를 2-1(3-6 6-1 6-1)로 제치고 남녀 통틀어 아랍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테니스 맘’ 타티아나 마리아(독일)다. 마리아 역시 8강전에서 자국의 율레 니마이어를 꺾고 4강에 합류한 뒤 “이제 둘째 기저귀를 갈아 주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 “재택근무 확산에 여성 가사활동 늘고 수면 줄어… 성별 분업 강화”

    “재택근무 확산에 여성 가사활동 늘고 수면 줄어… 성별 분업 강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보편화된 재택근무·유연근무제가 전통적인 성 역할 강화에 일조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재택근무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가사노동시간 증가, 수면시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최근 발간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 학술지 ‘여성연구’ 제113호에 실린 논문 ‘재택근무제도 사용이 근로자의 시간 사용에 미치는 성별효과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자의 가사시간 변화를 묻는 질문(10점 척도)에 남성은 5.38, 여성은 6.00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가사활동 시간이 증가했는데, 여성의 증가폭이 조금 더 컸다는 의미다. 남성 재택근무자의 92%가 가사노동시간에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여성 재택근무자의 37%는 가사노동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수면시간 변화는 남성 5.08, 여성 4.89였다. 연구를 수행한 김지현(연세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씨는 “여성에게는 재택근무가 가사 및 돌봄을 수행하기 용이한 환경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여성 재택근무자가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수면이 다른 활동에 비해 후순위의 영역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여성들의 가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및 육아휴직 쿼터제 도입 등을 제언했다. 유연근무제 또한 노동시장의 성별 양상을 뚜렷히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정연의 ‘젠더리뷰’ 여름호 ‘통계로 보는 여성: 여성근로자의 일·생활 균형, 현실과 전망’에 따르면 2015~2021년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상용, 임시, 일용 근로자 순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 중에서는 지난해 기준 남성(22.3%) 비중이 여성(19.7%)보다 더 높고, 임시 근로자에서는 여성(7.6%)이 남성(6.7%)보다 더 높았다. 연구진은 “특히 유연근무제 활용률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8년에는 300인 이상 기업규모에 종사하는 남성 임금근로자들의 참여율이 확연히 높아졌다”며 “여성은 주로 비정규직, 저임금, 서비스직, 중소기업 등에 종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유연근무제의 성별 양상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 ‘44세’ 비키니여신 우희선, 완벽한 몸매

    ‘44세’ 비키니여신 우희선, 완벽한 몸매

    비키니여신 우희선(44)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야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인 ‘2022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유니버스 위켄드(FITNESS UNIVERSE WEEKEND)’에서 비키니부문 5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트니스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열린 대회라 전세계 50개국에서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유독 출전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5위를 차지한 우희선은 “최고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0여년 간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우희선은 161센티의 아담한 키에 79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비율과 동안의 외모 그리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보유했다. 이번 대회 50개국 300여명의 출전자중 동양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비키니 선수로 출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고중량 훈련과 혹독한 다이어트로 더욱 탄탄한 보디라인과 볼륨을 만들었다.
  • 미 앨라배마 판사 “이 법정 안의 모두가 영어 할 줄 아는 건가?”

    미 앨라배마 판사 “이 법정 안의 모두가 영어 할 줄 아는 건가?”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판사가 배심원 후보로 올라온 아시아계 인물을 보자 혼잣말을 했다. 그는 아시아인 특유의 억양(액센트)을 흉내내며 “지금 이 법정 안의 모든 사람이 영어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모빌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사였던 제임스 패터슨을 조사해 온 주정부의 사법조사위원회는 법관 윤리를 위반했다며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정직 처분과 함께 기소했다고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5일 전했다. 그를 고발한 소장에는 그가 곧바로 실언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배심원단에게 “멍청한 멍청한 농담”이었다고 사과를 하긴 했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인종차별 의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패터슨 판사는 공화당 출신 카이 아이비(77) 앨라배마주 지사에 대해서도 실언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주정부가 집에만 머무를 것을 명령하자 “할망구(MeMaw) 주지사”라고 힐난했다. 법원 회의 도중 다른 판사들 앞에서 한 판사를 가리켜 “망할 눈송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피고인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법한 말도 곧잘 해 한 번은 피고인의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2019년에 그는 “오늘날 진보 진영은 자신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모두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둔갑시키는데 난 그런 유형이 아니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는 아이비 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사과한 일도 있었다. “할망구 주지사”라고 표현한 것은 “코로나19 혼란 와중에 유머를 한답시고 저지른 불쌍한 행동”이라며 용서를 구했다. 패터슨 판사는 위원회의 기소 결정에 대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형벌은 공직에서 퇴출하는 것만큼 무거울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 [美 총격 참사] ‘여장’하고 현장서 사라진 시카고 총격범 모습 공개

    [美 총격 참사] ‘여장’하고 현장서 사라진 시카고 총격범 모습 공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수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크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TF)의 크리스토퍼 코넬리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자인 로버트 E. 크리모(21)는 시카고 지역에서 고성능 총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범행 당일에는 화재 대피용 사다리를 타고 옥상 지붕으로 올라간 뒤,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총격 후 혼란스러운 틈을 타 현장에서 사라졌는데, 당시 군중 속에 섞여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여장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다.검은색 단발의 가발을 쓰고 짙게 화장을 한 용의자가 범행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캡처 화면도 함께 공개됐다. 코벨리 대변인은 “용의자가 범행 후 총기를 현장에 남겨둔 채 여장을 하고 건물을 빠져 나갔다”면서 “군중 속을 지나 어머니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하다 8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가족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용의자는 일리노이 하이우드 지역의 아파트에서 삼촌, 부친과 함께 거주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별다른 직업이 없이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했다. 용의자의 삼촌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3일, 조카인 크리모가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던 조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증언했다. 삼촌은 “모든 것이 평상시와 같았다. 이런 일을 저지르리라는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카는 보통 혼자 시간을 보냈다. 외롭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수사 당국은 크리모를 이번 사건의 단독범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적·종교적 견해나 성향 등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총격을 암시하는 듯한 총기 난사 장면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올렸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용의자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4명 이상 사상한 대규모 총기 난사 314건 한편, 미국에서는 4명 이상이 사상하는 대규모 총기난사(mass shooting)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4명 이상이 사상한 총기 난사 사건은 314건에 달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참사도 포함돼 있다.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미국 내 총기 난사에 따른 사망자는 343명, 부상자는 1391명으로 집계됐다.2014년부터 대규모 총격을 추적한 GVA의 자료에 따르면 총기난사 발생 건수는 2019년에 417건, 2020년 611건, 2021년엔 거의 700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는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에도 약 한 달간 10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매일 평균 한 건 이상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안철수 토론모임 가동…첫 주제는 경제성장

    안철수 토론모임 가동…첫 주제는 경제성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차기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당내 공부·연구모임이 활발해지자 안 의원도 합류한 것이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한다. 안 의원은 당, 정부, 민간 전문가가 함께 모여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등 다른 공부모임과 차별화했다. 김기현 의원의 여당 1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등이 있다.  안 의원은 주 1회 진행되는 네차례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직접 진행한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으로서 제시했던 대한민국 110대 국정과제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먼저 과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민간 전문가와 국회의원, 정부관료가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토론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첫 토론회는 문쟁인 정부 5년간의 소득주도성장을 진단하고 경제 성장방향을 모색하는 내용이다.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제하고,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정대희 KDI 글로벌경제실장이 토론을 맡는다.  두번째는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략적 대응 방향을 알아본다. 유웅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이 발제하고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산업자원부 황수성 산업혁신성장실장·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김상선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이 토론한다.  세번째는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으로 이종구 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발제하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참석한다.  네번째는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으로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는다. 이민영 기자
  •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부천영화제는 K장르물의 산실이자 장르의 별이 태어나는 곳이죠.”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 축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일 11일간의 환상 여행의 닻을 올린다. 5일 만난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한국 영화의 장르물이 인정받지 못했을 때부터 꾸준히 주목해 왔다”며 “K장르물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BIFAN은 49개국에서 온 268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엑스 마키나’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연출한 영국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문제작 ‘멘(MEN)’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속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주목한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이 폐막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대체로 팬데믹으로 고립된 기간에 겪은 고통과 외로움, 공포 등에 주목한 출품작들이 많았어요. 스마트폰이 가져온 관계 단절에 주목하거나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혼자 찍은 영화들도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영화제는 주류에서 벗어난 장르 영화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지난해에 이어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장르 영화계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영화를 내놓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괜찮다’고 격려하는 뜻이죠. BIFAN은 재능 있는 장르 영화인들을 발굴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등용문이자 창구인 만큼 당분간 이 슬로건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신 위원장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여고괴담’ 등이 BIFAN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라면서 “‘오징어게임’, ‘지옥’, ‘부산행’ 등 K장르물의 흥행 덕택에 다양한 프로젝트로 부천에 참가하고자 하는 해외 게스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3년 만에 개·폐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행사 등 대면 행사를 재개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다. 신 위원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라 경계를 허물고 진화하고 확장하는 영화제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영화의 의미가 재정의되어야 하며, 영화제 기간 포럼을 통해 이에 대한 화두를 던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의 한도 내에서 가장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형태가 극장에서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화였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나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야기’,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화제작사 신씨네의 대표를 지내기도 한 신 위원장은 “디바이스가 달라도 영화는 영화”라면서 “저는 반극장주의자가 아니다. 지금이 오히려 영화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개막식에서는 시리즈 영화상을 신설하고 ‘오징어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국내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도 별도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 장르 영화 상영전 ‘엑스라지’(XL)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부활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는 설경구가 선정돼 관객들과 ‘메가 토크’ 행사도 진행한다.  VR(가상현실) 매체를 활용한 퍼포먼스 ‘비욘드 리얼리티’와 부천 일대에서 ‘7월의 할로윈’를 개최하는 등 부대행사를 통해 참여형 축제의 성격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에 영화제만 179개, 국제 영화제가 57개나 있지만, 신 위원장은 부천만의 차별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BIFAN은 판타지와 호러, SF 장르 등 틈새 시장을 공략했고, 위성도시이자 베드타운인 부천을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성지로 만든 기특한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운 축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우린 오마카세 같은 오케스트라”

    “우린 오마카세 같은 오케스트라”

    파야레 감독 “다양한 음악 제공”8일까지 서울·대구·통영 투어선우예권·힐러리 한 협연 눈길“저희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듯 각국의 다양한 음악을 추구합니다. 이번 공연은 관객 여러분께 제공하는 ‘오마카세’(주방장에게 일임한 특선 메뉴) 같은 무대라고 할 수 있죠.”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라파엘 파야레(42) 음악감독은 5일 첫 공연에 앞서 서울 강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7년 만의 내한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객들과 함께 만나고 호흡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9년 이래 네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치는 몬트리올 심포니는 이날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투어를 이어 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대란’ 속에서 이번 내한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공연을 주최한 인아츠프로덕션의 박준식 이사는 “아시아 투어는 통상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번 투어는 한국에서만 진행된다”고 귀띔했다. 파야레 감독도 2020년 몬트리올 심포니 취임 이후 첫 해외 투어인 만큼 심사숙고를 거듭해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 ‘바다’, 말러 교향곡 5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및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그는 “특히 ‘라 발스’와 ‘바다’는 몬트리올 심포니의 DNA를 보여 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파야레 감독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빈민가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는 모국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에 입문했다. 그는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바탕에 둔 엘 시스테마는 노력과 헌신·열정적 훈련을 알게 해 주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의 음악가를 키우려면 아이들이 계속 음악의 꿈을 꿀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며 “지난 7년간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모국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도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일과 6일 공연에서 각각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연을 맡은 선우예권(33)과 힐러리 한(43)도 이날 자리를 같이했다. 한은 무대 위에서의 냉정하고 치밀한 연주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이제 공주가 아닌 ‘여왕’으로 불러 달라”며 웃음을 유발한 뒤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한국에 올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팬데믹 시기 음악을 통한 인간적 교류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기에 오늘 공연이 더욱 감사하고 기쁘다”고 했다.
  • 우리 집 분리수거 잘하면 뭐하나… 美친환경제도 15년 전으로 역주행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우리 집 분리수거 잘하면 뭐하나… 美친환경제도 15년 전으로 역주행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환경청 온실가스 규제 권한 없다”보수 대법관 석탄기업 손 들어줘 ESG 선구자 래리 핑크 입장 전환“과도한 기후대책 고객 이익 상충” 개인적 ‘그린 넛지’ 활동 확산에도기업·정부 차원 움직임은 엇갈려#1.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 권한이 없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석탄발전 비중이 높은 주들과 석탄 기업들이 EPA의 배출량 규제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6대3의 다수의견으로 EPA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한 지 8개월 만의 좌절이다. 미 연방대법원 시간표를 따져 보자면 EPA에 배기가스 배출 규제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던 2007년의 기조를 15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된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EPA 패소를 확정 지으면서 기후 대응을 둘러싼 보혁 갈등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2.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지난 5월 “다음 주주총회에서 기후 관련 안건 대부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면서 “과도한 기후변화 대책은 우리 고객사들의 재무적 이익과 상충된다”고 했다. 2020년 연례 서한에서 “주총에서 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ESG) 개선 경영에 소홀한 기업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거나 주주 개입 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던 자신의 2년 전 행보와 정반대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2년 전 ESG 경영 열풍을 촉발시킨 주인공인 핑크가 입장을 바꾸면서 주요 기업의 ESG 경영 활동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됐다.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 전 지구적 차원의 탄소중립 이행 목표를 세우지만 정작 각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기후 대응 이행에 머뭇거리는 건 수십 년째 반복돼 온 일이다. 주요국별로 연도별 이행 목표를 세우지만 정권 교체나 정부 내 이견, 사법부 판결과 같은 내부 정치동력에 밀려 이행 목표가 수정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자체적으로 탄소배출 절감 공정 구축을 시도하지만 결국은 보다 손쉬운 탄소배출거래제를 활용해 기업의 수익률을 유지하려는 노력 역시 투자업계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경영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식의 목표는 모호하고 먼 일이 되고, 이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정부와 기업의 비용이 늘어난다는 인식이 있기에 기후 대응 실행이 좌절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기후변화는 과학자들이 꾸며 낸 허구에 불과하다’는 식의 음모론은 그나마 빠르게 설득력을 잃고 있다. 지난해 COP26을 앞두고 미 코넬대 연구팀은 세계 주요 학술지에 발표된 기후 관련 논문 9만여편을 분석해 연구의 99.9%가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지지하고 있었다고 집계했다. 1991~2012년 발표된 기후 관련 논문을 분석한 2013년 연구에서 이 비율은 97.0%였다. 나머지 3%에는 기후변화가 자연적인 현상이거나 실재하지 않는 현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위기가 전 지구적으로 닥칠 수 있음을 보여 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기업이 주주 가치 제고를 넘어 사회적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ESG 경영 열풍이 분 기간이 겹친 덕에 기후 대응이 전 인류의 과제라는 공감대는 과학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형성됐다. 이는 온실가스인 메탄을 발생시키는 육류 소비 억제 캠페인, 청소년기 기후 우울증 관리 구축에 대한 관심, 겉으로만 친환경을 표방하는 기업의 그린워싱에 대한 감시 활동과 같은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발현됐다. COP26이나 그린피스뿐만 아니라 세계식량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소비자단체 등이 기후변화 관련 담론장에 속속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과제는 기후 대응 참여를 확산시킬 것인지가 됐다. 이에 기후 대응을 위한 ‘그린 넛지’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는 뜻인 넛지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의 선택 변화를 이끄는 일을 말한다.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넛지를 합친 그린 넛지는 유익한 동시에 손쉬운 일을 수행하게 해 탄소중립을 실현시키는 노력이라 하겠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를테면 식물성 요리에 대한 매력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메뉴판, 눈에 잘 띄고 근처에 배치된 재활용품 수거함, 회의나 행사에서 남은 음식을 공유하는 시스템,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해 카페테리아에서 작은 접시나 쟁반을 제공하지 않는 활동 등을 그린 넛지의 예로 들고 있다. 조깅을 하거나 걷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 줍깅이나 플로깅 역시 건강과 친환경 활동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린 넛지 속성을 지닌 활동으로 분류된다. 그러니 이번 미 연방대법원의 EPA 패소 판결이나 ESG 경영에 관한 핑크의 입장 선회는 그린 넛지 활동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확산될 뿐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는 요원한 과제임을 방증한다. 미 연방대법원은 특히 “1970년 설립 당시 의회가 EPA의 탄소 배출 감축 권한을 허가하지는 않았다”며 기후 대응 문제를 국가의 행정명령 대신 의회 토론 사안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후 대응의 문제가 새로운 보혁 갈등 재료가 될지, 넛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과제가 될지 기로에서 일단 전자가 될 개연성이 커진 셈이다.
  • 김상현 부회장 “롯데, 첫 번째 쇼핑 목적지 되자”

    김상현 부회장 “롯데, 첫 번째 쇼핑 목적지 되자”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됩시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이 5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유통군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올려 롯데 유통사업의 새 비전과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 롯데가 2∼3년 동안 많이 고전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지만 급속도로 변하는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통 1번지’를 롯데 유통군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고객들이 제일 먼저 찾고, 가고 싶어 하는 유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조직 문화와 역량, 포트폴리오 등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롯데가) 가장 먼저 떠올라야 한다’,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등 임직원에게 다섯 가지 다짐을 당부하기도 했다.
  • 몬트리올 심포니 “다양한 음식 맛보듯 다양한 음악을...오마카세 같은 무대”

    몬트리올 심포니 “다양한 음식 맛보듯 다양한 음악을...오마카세 같은 무대”

    “저희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듯 각국의 다양한 음악을 추구합니다. 이번 공연은 관객 여러분께 제공하는 ‘오마카세’(주방장에게 일임한 특선 메뉴) 같은 무대라고 할 수 있죠.”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라파엘 파야레(42) 음악감독은 5일 첫 공연에 앞서 서울 강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7년 만의 내한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객들과 함께 만나고 호흡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9년 이래 네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치는 몬트리올 심포니는 이날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투어를 이어 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대란’ 속에서 이번 내한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공연을 주최한 인아츠프로덕션의 박준식 이사는 “아시아 투어는 통상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만 이번 투어는 한국에서만 진행된다”고 귀띔했다. 파야레 감독도 2020년 몬트리올 심포니 취임 이후 첫 해외 투어인 만큼 심사숙고를 거듭해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 ‘바다’, 말러 교향곡 5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및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그는 “특히 ‘라 발스’와 ‘바다’는 몬트리올 심포니의 DNA를 보여 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파야레 감독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빈민가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는 모국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에 입문했다.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1975년 만든 ‘엘 시스테마’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 같은 세계적 음악가를 배출했다. 그는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바탕에 둔 엘 시스테마는 노력과 헌신·열정적 훈련을 알게 해 주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의 음악가를 키우려면 아이들이 계속 음악의 꿈을 꿀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며 “지난 7년간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모국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도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일과 6일 공연에서 각각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연을 맡은 선우예권(33)과 힐러리 한(43)도 이날 자리를 같이했다. 한은 무대 위에서의 냉정하고 치밀한 연주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이제 공주가 아닌 ‘여왕’으로 불러 달라”며 웃음을 유발한 뒤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한국에 올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팬데믹 시기 음악을 통한 인간적 교류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기에 오늘 공연이 더욱 감사하고 기쁘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에 대해 “대회 전부터도 잘 알던 사이였고, 우승 이후 개인적으로도 축하 인사를 했다. 연주가 매우 인상 깊었고,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 김상현 부회장, 롯데 유통군 새 비전 “유통 1번지 되자”

    김상현 부회장, 롯데 유통군 새 비전 “유통 1번지 되자”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됩시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사진) 롯데 유통군 부회장이 5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유통군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올려 롯데 유통사업의 새 비전과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김 부회장은 “우리 롯데가 2∼3년 동안 많이 고전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지만 급속도로 변하는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통 1번지’를 롯데 유통군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고객들이 제일 먼저 찾고, 가고 싶어 하는 유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조직 문화와 역량, 포트폴리오 등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롯데가) 가장 먼저 떠올라야 한다’,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등 임직원에게 다섯 가지 다짐을 당부하기도 했다.
  • 제주 녹지국제병원 해법은… ‘외국의료기관 특례규정 폐지’?

    제주 녹지국제병원 해법은… ‘외국의료기관 특례규정 폐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이 2% 더 높았다. 이유는 영리병원은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과 시설에 투자하는 돈보다 투자자와 경영진 배분 몫이 더 컸기 때문이다.” 국내 첫 ‘영리병원 1호’ 녹지국제병원 도입 논란이 수년째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 운동본부’가 지난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녹지국제병원 문제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이 높다 토론회에 참석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미국 영리병원체인에 대한 15개 연구 메타 분석 결과,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10~15%의 투자자 배분과 경영진 경영진의 높은 보수로 인해 숙연 전문의료진을 덜 고용하면서 적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외국의료기관 특례규정 폐지할 마지막 기회”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 실행위원(변호사)은 “의료시민사회계 및 시민들 다수의 외국영리병원 특혜 폐지요구는 헌법상의 평등권의 관점이나 국가 의료주권의 관점에서도 부합되는 것”이라며 “허황된 의료허브를 목적으로 한 지난 18년의 실험과 그 유일한 사생아 격인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의 최초 실증적 사례로서 녹지제주가 과연 의료허브에 맞는지, 의료선진서비스의 국내도입을 통한 국민건강권 확대에 부합되었는지, 이 제도를 도입한 과거의 참여정부, 그리고 이를 목도하고도 침묵한 문재인 정부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회 과반수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은 그 책임주체로서 ‘경제특구법’ ‘제주특별법’상의 외국의료기관 근거규정의 폐지입법을 책임지고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중 FTA에는 미래유보조항이 없으므로 ‘녹지제주’의 문제가 해결되면 ‘경제특구법’ 및 ‘제주특별법’ 상의 외국의료기관 특례 규정들의 폐지는 문제될 리 없으며 미국 투자자에 의한 경제특구와 제주자치도 내 외국의료기관이 도입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한·미 FTA에 따른 미래유보조항이 작동될 리도 없기 때문에 새로운 분쟁이 야기될 여지도 없는 현 시점이 외국의료기관 특례를 폐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제주특별법 내 외국의료기관 개설에 대한 특례 등을 삭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제주특별법 307조와 308조에 규정된 의료기관 개설 등에 관한 특례를 폐지하는 것으로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이 설립한 의료기관 개설 조항 폐지 ▲외국의료기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배제조항 폐지 ▲외국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의 원격의료 특례 폐지 등을 담고 있다. “제주도 보건의료의 특례에 관한 조례 개정 시급” 이 위원은 특히 제주도의회에 대해서도 “제주도 보건의료의 특례에 관한 조례 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주녹지법인 측이 병원 부지 및 건물 일체를 제3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영리병원 개설허가 그 자체에 관한 분쟁은 종결 국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아가 한중FTA에 따른 수용과 보상 절차에 의한 국제 중재 이슈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건설교통부를 포함한 중앙정부, 제주자치도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제주녹지 측과 분쟁을 종결할 수 있는 노력도 제주도 및 도의회가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오영훈 도지사에게로 넘어와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제주도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임 도정의 업무보고 평가 보도자료를 내면서 녹지국제병원 대응과 관련해서 “녹지국제병원 관련 소송문제는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법적 대응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공식적인 영리병원 정책공약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후보시절과 당선인 시절 언론을 통해 “녹지국제병원 소송 강력 대응과 영리병원 원칙적 반대, 제주특별법 내 영리병원 특례조항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의 항소심부터는 공이 오영훈 도지사에게 넘어간다. 오상훈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은 “제주특별법 시행 17년째이다. 영리병원 시도는 무수히 많았지만 단 한 차례도 영리병원은 설립되어 운영된 적이 없다”면서 “더이상 영리병원 특례를 제주특별법에 안고 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중국녹지그룹 측은 재판 초기부터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형법무법인(태평양)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여 소송에 대응해 결국 개설허가취소처분 소송에서 중국녹지그룹이 최종 승소했고,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조건 취소 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다”면서 “제주도도 지금부터라도 녹지국제병원 관련 소송대리인의 일관성을 유지해 소송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美 생명공학 기술로 탄생? “가능성 있다” 유명교수 주장

    코로나19, 美 생명공학 기술로 탄생? “가능성 있다” 유명교수 주장

    코로나19가 미국 생명공학 기술로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최근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생명공학 기술로 탄생한 결과물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달 중순 스페인 싱크탱크 게이트센터가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삭스 교수는 자신이 랜싯 코로나19 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고 있어 견해를 밝히기가 난처하다면서 코로나19는 생명공학 결과물이지 자연에서 나온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랜싯은 세계적인 의학 저널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공정하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고자 코로나19 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삭스 교수는 코로나19가 생명공학 결과물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런데도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 조사를 해야 하지만, 미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삭스 교수는 지난 5월에도 같은 대학 동료인 닐 해리슨 분자약리학·치료학 교수와 함께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두 교수는 해당 글에서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와 생물학 표본, 바이러스 염기서열, 이메일 기록, 실험실 노트 등 모든 것은 펜데믹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중 어떤 증거도 독립적이고 투명하며 과학적인 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또 코로나19가 생명공학 결과물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주요 부분에 있는 아미노산 배열 8개가 사람의 기도 세포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 배열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삭스 교수는 국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도 글을 올려 “만일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라면 중국 연구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미국의 생명공학 기술과 노하우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진실을 알려면 중국 우한 발생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팬데믹 전 미국 측 관련 연구와 국제 지원, 기술 라이센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삭스 교수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전가라고 비난하고 있다. 삭스 교수는 과거 중국 신장 자치구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 측 비판에 순수하지 못한 선전 동기가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으며,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를 비판했다가 미국 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 [2030 세대] 어떤 보수적인 결혼식/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어떤 보수적인 결혼식/김도은 IT 종사자

    지난달,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내 옆을 지키고 있던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오빠가 결혼을 했다. 싸우기 좋은 두 살 터울에 서로 다른 성별. 내 최초의 기억도 오빠랑 싸우다 아빠에게 혼났던 기억이고, 어린 시절 절반 이상의 흉터는 오빠 때문에 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심지어 둘 다 회사에서는 번듯한 과장님, 매니저님으로 불릴 때도 우리는 집에서 엉엉 울고 씩씩대며 싸우곤 했다. 그런 우리 오빠가 제 가정을 꾸려 결혼을 했다. 나는 오빠가 늘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 몰라 그러는데…”라며 운을 떼는 오빠는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해 보는 나와 달리 오빠는 꼼꼼하게 따져 보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었고, 주변 환경도 서로 너무 달랐다. 오빠는 나의 성소수자 친구들을 신기해했고, 개방적인 회사 분위기를 늘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런 오빠의 결혼식은 놀랄 만큼 진보적이었다. 팬데믹 이전에도 스몰 웨딩이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우리 오빠만큼의 파격적인 ‘가족식’을 감행한 사람은 사실 흔치 않다. 오빠의 결혼식 참석자는 신랑신부의 부모님과 형제들, 그러니까 가족관계증명서에서만 볼 수 있는 직계가족뿐이었다. 외부인이라면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해 주고 아주 잠깐 카메라맨의 역할도 담당해 준 레스토랑 직원이 유일하다. 참석자만큼은 유대교의 그 어떤 율법보다도 엄격했다. 서울 초여름 풍경이 아름다웠던 식당에서 코스에 맞춰 진행된 식순은 제법 결혼식다웠다. 신랑신부의 동생들이 혼인 신고서의 증인으로 서명하는 순서나, 결혼반지를 주고받았던 순간. 그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부부에게 아낌없는 덕담을 건네는 시간, 마지막으로 결혼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포토타임까지. 서로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가정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증명받는 것. 그 어떤 결혼식과 비교해도 다를 바 없는 그런 결혼식이었다. 이 결혼은 식 전에도 후에도 부부의 반지 이외에 예단이나 예물은 모두 생략됐고, 당일에도 신랑신부는 물론 참석한 직계 가족들은 별도의 예복이 아닌, 각자가 지니고 있던 정갈한 옷을 입고 참석했다. 많은 것이 생략된 듯한 이 결혼이 빼곡히 풍성했던 것은 그 어떤 결혼보다도 양가 부모님들의 신뢰로 채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오빠의 결혼식이기에 이 결혼식의 의미를 몇 번이고 헤아려 보게 된다. 나와는 달리 늘 진중한 모습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우리 오빠가 치른 그의 결혼식. 그런 오빠의 이 진보적인 결혼식은 모순적이게도 나에게 그 어떤 결혼식보다도 보수적인 결혼식이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사랑, 그 이외에 결혼식에서 증명할 것은 더이상 없다는 것을.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美대법 후진적 판결에 대안 응수 ‘정치적 성토보다 정책 우선’ 배웠으면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美대법 후진적 판결에 대안 응수 ‘정치적 성토보다 정책 우선’ 배웠으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 대혼란기를 보낸 후 한동안 성숙한 세계 리더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했던 미국이 다시 큰 분열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 일어나는 갈등의 근본에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편법적으로 임명한 세 명의 대법관이 있다. 이들이 연방 대법원에 들어가면서 균형추 역할을 하던 대법원장의 힘을 완전히 빼버리는 6대3 보수 우세의 구도가 만들어졌고, 이렇게 수적인 우세가 결정되자마자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국민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한, 전례 없는 보수 일변도의 판결을 연달아 내놓으며 미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 ●낙태 금지 등 잇단 보수 일변도 결정 연방 대법원은 여성에게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보장했던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며 49년 동안 누리던 권리를 빼앗아버렸고, 무차별 총기 난사가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권리를 보장하는 판결을 내렸을 뿐 아니라, 공공교육기관에서 공개기도와 같은 종교활동을 허용하면서 ‘국가와 종교의 분리’라는 원칙을 흔들었다. 게다가 회기 마지막 날에는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보호청(EPA)이 미국 전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크게 약화시켜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를 일으킬 때는 대통령의 임기만 끝나면 된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대법원이 의회나 백악관처럼 정치화되면 얘기가 다르다. 왜냐하면 임기(6년)와 정년(70세)이 정해져 있는 한국의 헌법재판관과 달리 미국의 연방 대법관은 종신직이라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평생 자리를 지키기 때문이다. 이를 노린 정치권의 계산으로 하나같이 젊은 판사들을 대법원에 밀어넣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현재의 구도가 바뀌기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사법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 이번 사태는 판결만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공화당 의원들은 내친김에 아예 전국 모든 주에서 임신 중단을 불법화하겠다며 오는 11월 선거만 기다리고 있고, 충격에 빠진 민주당 역시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대법원이 내린 판결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입법을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사실상 이런 정치적 견해 차이는 공화당 우세 주(레드 스테이트)와 민주당 우세 주(블루 스테이트)에 따라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현재의 상황을 노예제도를 둘러싸고 남북전쟁을 유발한 수준의 극심한 국론 분열로 진단했다.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 권리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 소송의 발원지인 뉴욕주에서는 대법원의 판결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재빨리 통과시켰고, 공화당이 임신 중단을 불법화하는 연방법을 만들기에 앞서 주의 헌법을 바꾸는 절차에 들어갔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아쉬움은 있지만 적어도 우리 주에서만큼은 주민의 안전할 권리, 자신의 몸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이 미국의 역사가 수십 년 뒤로 후퇴하고 있는 것을 개탄하는 만큼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도 크다. 아무리 공화당과 트럼프가 주도한 일이고, 그런 정치인들을 뽑아준 국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공화당이 대법원 구성을 바꾸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해 오는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런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중에 즐겨 듣는 미국의 공영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인터뷰를 듣게 됐다. 중간부터 듣게 되는 바람에 인터뷰이가 누구인지 몰랐고, 대법원의 환경보호청 권한 축소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길래 귀를 기울여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치인인 줄 알았다. 원래 정치인들이 인터뷰어가 끼어들 틈이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빠르게 말하는데 이 인터뷰이도 그랬기 때문이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인터뷰이였다. 그런데 쓸데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인터뷰이는 대법원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았고 대신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판결이 나왔다고 해서 기후 변화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환경보호청 외에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인터뷰이를 다시 한번 소개할 때 들어 보니 그 사람은 현재 백악관에서 기후문제 보좌관으로 일하는 지나 매카시였다. 1954년생으로 현재 68세인 매카시는 학교에서 환경과 의료 정책을 전공하고 1980년대부터 줄곧 환경 정책 분야에서 일해 온 전문가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환경보호청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달한 메시지는 아주 적절하고 명확했다. 무엇보다 대법원의 후진적인 결정에 충격을 받은 미국인들, 그리고 기후 문제에서 미국의 리드를 기다리는 전 세계 정부에 안심과 확신을 주는 뛰어난 메시지였다. 워낙 교과서적인 정책 담당자의 소통법이어서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해 보면 이렇다. ●대법원 직접 공격 자제 우선 매카시는 “적어도 세계인들이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태도는 극복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모두가 절망하고 분노하는 상황에서 함께 대법원을 비난하는 대신 우리 모두가 어렵게 극복하고 이뤄 낸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법원이 줄줄이 퇴보적인 판결을 내놓는 동안 백악관에서 유지한 태도도 그랬다. 실망스러운 판결이며, 우려스러운 판결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대법원이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거나, 대법관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말을 삼갔다. 정치적인 이득을 보기보다 더 큰 틀에서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현재 대법원을 비롯한 공화당 정치인들이 나라를 끌고 가려는 방향은 분명히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이는 위험한 일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렇게 지적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보호청 하나만으로 기후 문제에 대응하려고 계획한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남아 있다”고 안심시켰다. 워낙 충격적인 판결이어서 이런 말을 하는 매카시의 말이 마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했던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비장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수십 년을 한 분야에서만 일해 온 전문가는 빈말로 위로를 하는 게 아니었다. 매카시는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손을 묶었다”는 언론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았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중에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도 있지만, 대체에너지에 투자해서 화석연료를 쓰는 것 자체가 경제성이 없도록 만들어 버리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화당도 합의한 대체에너지 관련 투자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보호청이 탄소배출을 규제할 수 없다고 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대기오염 자체를 규제하는 걸 막지는 않았기 때문에 온실가스와 함께 배출될 수밖에 없는 대기오염물질을 규제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다. 그리고 (계획을 실현할) 자원이 있다”는 말로 확신을 심어 줬다. ●세계에 안심과 확신 심어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정보와 정책 방향을 쏟아 놓는 바람에 진행자가 시간 조절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인터뷰를 들은 후에 내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비관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미국 행정부에서 이 문제를 책임지는 담당자는 이 문제를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의 정치적인 득점을 위해 야당을 공격하는 데 시간을 쓰는 대신 국민에게 분명한 대안과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을 투명하게 설명해 줬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민주주의는 소셜미디어 등장 이후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치인들은 더 편해졌다. 많은 나라에서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갈라져서 상대편의 말을 전혀 듣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굳이 좋은 의정 활동으로 국정에 책임을 지는 대신 팔짱을 끼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 당의 방해를 성토하면 된다. 정당의 대표가 자신을 “여론 선동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환경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이며, 나라를 살리는 것은 표로 먹고사는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가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제는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정책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다. 영양가 있는 말은 그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터레터 발행인
  • 손가락 그림자가 동물 됐네!… 연극 보며 방학 추억 쌓아요

    손가락 그림자가 동물 됐네!… 연극 보며 방학 추억 쌓아요

    일상 회복 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이 줄 잇고 있다. 지난 2년여간 팬데믹으로 인해 움츠렸던 만큼 해외 유수 극단의 공연에서부터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하는 공연까지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오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모두 세 편의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관객참여형 국악 인형극 ‘연희 도깨비’가 7~17일 찾아온다. 지난해 돈화문국악당, 춘천인형극제, 의정부음악극 축제 선정작이다. 21~31일에는 지난해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특별상’을 받은 논버벌(대사·대화가 없는) 음악극 ‘더 클라운’, 다음달 4일~14일에는 반려 가족 1500만 시대,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삶을 고민하는 연극 ‘길 위의 고양이’가 무대에 오른다.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경기 남양주 정약용도서관 공연장, 광주 ACC어린이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공연에 닿다. 터치! 마음을 잇다. 커넥트!’라는 주제 아래 팬데믹으로 지쳐 있던 어린이와 청소년이 극장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술의 장으로 꾸려진다. 일본의 그림자극 전문극단 카카시좌는 21일 정약용도서관 공연장,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환상적인 손 그림자 연극 ‘아니마레’를 선보인다. 단순한 놀이를 수준 높은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곡예를 부리는 것처럼 손동작으로 동물의 다양한 실루엣을 엮어 낸다. 스웨덴의 전문예술단체 지브라 단스의 논버벌 댄스시어터 ‘네네네’는 20~21일 아르코예술극장과 23~24일 ACC어린이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두 공연 모두 공연 관람 후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마련돼 있어 그간 팬데믹으로 체험 활동이 제한됐던 어린이에게 한층 풍부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방정환 선생의 작품들을 1인극으로 무대화한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네 편도 26~27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샌프란시스코에선 66억원 있어야 ‘부자’ 소리 듣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선 66억원 있어야 ‘부자’ 소리 듣는다

    미국 주요 12개 도시에서는 얼마만큼 돈이 있어야 ‘부자’ 소리를 들을까. 샌프란시스코는 510만 달러(약 66억 2400만원), 뉴욕은 340만 달러(44억 1600만원)가 넘는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들고 있어야 한다.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평균 순자산은 220만 달러(28억 5700만원)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다.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 경제의 타격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인 찰스슈와브가 로지카 리서치에 의뢰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현대의 부(富) 연례조사’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인들이 부자로 보는 순자산 기준은 지역마다 달랐다. 금액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12개 주요 대도시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남부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로 390만 달러(50억 6500만원)였고 3위는 뉴욕이었다. 이어 워싱턴 DC(330만 달러), 시애틀(320만 달러), 피닉스(270만 달러), 보스턴(270만 달러), 댈러스(260만 달러), 휴스턴(260만 달러) 애틀랜타(250만 달러), 시카고(250만 달러), 덴버(230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 2월 8~27일 21~75세 사이의 10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다. 미국 전체로 설문 지역을 확대해 ‘부자의 평균 순자산’을 물었더니 응답자들은 올해 기준 ‘220만 달러 이상 들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2018·2019년엔 240만·230만 달러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 이전인 2020년 260만 달러를 찍은 뒤 2021년 190만 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30만 달러 증가했다. 또 ‘재정적으로 편안하려면 필요한 평균 순자산’에 대한 응답 역시 2018년 140만 달러, 2019년 110만 달러였다가 2020년 93만 4000달러에 이어 지난해 62만 400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비로소 77만 4000달러로 소폭 올랐다. 결론적으로 아직도 부의 기준이나 재정적 여유의 기준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만큼 올라오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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