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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난해 GDP 46년 내 두 번째 최저 전망”

    “中, 지난해 GDP 46년 내 두 번째 최저 전망”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원년인 2020년에 이어 46년 내에 두 번째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시장분석업체 윈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GDP 성장률은 2.8%로 예상된다. ‘우한 봉쇄’ 사태가 벌어졌던 2020년(2.3%)보다는 높지만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여기에 SCMP는 세계은행(WB)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2022년 전 세계 성장률을 2.9%, 중국의 성장률은 2.7%로 추산했다. 이날 AFP 통신도 10명의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1.8∼1.9%가 우세하다. 통신은 “팬데믹과 부동산 위기 속에서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등장한 2020년을 제외하고 40여년만에 최저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0년 중국은 2.3% 성장에 그쳤지만 당시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일상을 회복했음에도 중국만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 경제·산업 활동이 타격을 입었다. 방역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백지(白紙) 시위’를 벌이지 않았다면 중국은 지금도 고강도 방역을 고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오는 17일 2022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 엔데믹에도 간편식이 대세…“저렴하고 간소하게”

    엔데믹에도 간편식이 대세…“저렴하고 간소하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명절’에 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간편한 명절상 차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데다 올해 차례상 차림 평균 비용이 약 3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소비자들의 ‘간택’을 받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는 설 명절 음식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도시락을 속속 내놓고 대형마트에서는 제수용 간편식, 조리 제품 등을 내세운 기획전 등을 선보이고 있다.편의점 업계는 앞다퉈 설맞이 도시락을 출시한다. CU가 17일 출시하는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을 비롯해 GS25의 오색한정식도시락, 이마트24의 떡만둣국 도시락, 설날 잔칫상 도시락 등으로 설을 대표하는 음식을 짜임새 있게 아울렀다. 홀로 명절을 지내는 1인 가구 ‘혼명족’을 타깃으로 하지만 누구든 상차림 부담 없이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자 편의점들도 관련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에서 CU의 간편식품 판매량은 전년보다 4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이 그 역할을 빠르게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는 설에 맞춤한 간편식과 즉석조리 음식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간편식 등을 통해 잡채, 빈대떡, 국산 나물 6종, 모둠전 세트 등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기획전을 통해 떡국떡, 냉동 적·전류 등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을 할인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추석 때 이마트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22.0% 높아지고 즉석조리 나물 매출도 38.8%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명절 대표 선물인 한우 판매에서도 간편함을 선호하는 경향이 드러난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한우 선물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굽기만 하면 되는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2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조리가 복잡한 찜갈비·불고기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 신장률(15.3%)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차리는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들의 성향이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 중국 마스크 가격 급락, 코로나19 팬데믹도 이제 끝?..기대감 고조

    중국 마스크 가격 급락, 코로나19 팬데믹도 이제 끝?..기대감 고조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장당 10위안(한화 약 1860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됐던 중국의 N95 마스크 가격이 최근 급락했다.  중국 주요 온라인 소셜커머스에서는 방역용 N95 마스크 1장당 가격이 1위안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가 이어졌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 감염학과 전염병 통제처 리류이 박사는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감염의 위험이 매우 낮아졌다”면서 “일반 대중들은 의료용 마스크나 외과용 마스크, N95 등의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했다.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 타오바오, 핀둬둬 등에서 최근 거래되는 N95 마스크 가격은 60장들이 한 상자에 39.9위안(약 7300원), 30장짜리는 19.5 위안(약 3600원), 100장짜리는 53.9위안(약 9000원) 등으로, 장당 평균 가격이 0.5∼0.7위안(100∼130원)이다.  차오메이와 원젠의료 등 유명 브랜드의 N95 마스크 가격도 4∼6위안(약 735∼1100원)으로 내렸다.  작년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N95 마스크는 50장짜리는 275위안(약 5만 원), 100장짜리는 470위안(약 8만6000원)에 거래돼 장당 가격이 4.7∼5위안(900∼1000원)에 달했다. 차오메이, 원젠의료의 N95 마스크는 장당 12위안(약 2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마스크 가격 판매 사정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이 매체는 최근 타오바오에서 거래되는 N95마스크의 1장당 평균 가격이 0.6위안(약 120원)에 불과해 지난해 중순 대비 무려 90% 이상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이 같은 마스크 가격의 눈에 띄는 하락은 이달 들어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점차 수그러들면서 마스크 가격 역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마스크의 주요 원료로 알려진 폴리프로필렌 섬유 원료를 생산하는 다강석유화학이 시간당 11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2주 내에 4000t의 마스크를 생산해 유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춘 것도 마스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계획대로라면, 중국은 2주 이내에 의료용 마스크 40억 장과 N95 마스크 10억 장 등을 생산해 대중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 [김균미 칼럼] 정치 양극화가 부른 폭동/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정치 양극화가 부른 폭동/논설고문

    새해 벽두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지난해 10월 치러진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정부청사에 난입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노란색 축구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흔들며 사무실 집기를 부수고 서류를 뒤지며 핸드폰으로 셀피를 찍는 모습은 2년 전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 난입사건을 빼쏘았다. ‘브라질판 1·6 의회 난입사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은 극우 성향에 2019년 취임 직후부터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며 트럼프 따라하기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처럼 비판적인 기성 언론을 ‘가짜뉴스’ 양산자로 낙인찍고,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심각성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초기에 무시했던 것도 비슷하다. 현직 대통령이면서 판세가 불리해지자 선거제도, 특히 전자투개표시스템의 조작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지적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운 것도 닮았다. 트럼프와 보우소나루는 “대선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에 공식적으로 승복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나 텔레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성 지지층에 불복 메시지를 전파했다. 통합이 아닌 분열의 정치를 펴고 있다. 후임자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다른 점도 있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미 상원에서 대선 결과를 최종 의결하는 절차를 막아 보려 지지층을 부추겼지만 실패했다. 백악관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수시간 뒤에야 시위대 해산을 요구했다. 반면 브라질은 모든 법적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취임했다. 보우소나루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며 사태를 지켜봤다.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민주주의 상징인 의회를 ‘공격’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폭동 그 자체도 문제지만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점령될 때 선거 불복과 지지층 동원이라는 트럼프식 분열 전략을 따라하는 국가 지도자들이 늘어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 더 걱정된다. 브라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 트럼프의 선거 참모 등 측근들은 일찌감치 브라질을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정치 자문을 해 오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의회 난입사태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지우고 이에 따른 불이익을 안팎으로 확실하게 보여 주지 않으면 분열과 선거 불복 전략의 확산을 막기 힘들 수 있다. 미국과 브라질 사태의 근저에는 분열과 불신이 깔려 있다. 의사당으로 몰려간 상당수는 정말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이념과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두 쪽으로 갈라진 사회,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 그리고 이를 방치하고 선거 승리에만 혈안이 된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악화시키다 못해 폭동까지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상황이 미국과 브라질뿐이겠나. 지난해 11월 미국의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1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정치적 갈등 수준은 1위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0.73% 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것보다 더 분명하게 두 쪽으로 갈라진 한국을 보여 주는 수치도 없다. 주말마다 보수와 진보단체들의 도심 집회가 열리고, 여야 할 것 없이 강성 당원과 열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놓고 또 한번 진영 간 충돌은 불을 보듯 훤하다. 브라질 사태를 ‘강 건너 불’ 보듯 말로만 한가하게 걱정할 때가 아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돌아온 미세먼지에 관심을/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돌아온 미세먼지에 관심을/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작년 12월 26일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달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다누리는 달 궤도에서 찍은 2023년 1월 1일의 지구 사진을 보내왔다. 다른 태양계 행성보다 지구 사진이 아름다운 것은 바다와 대륙 외에 대기가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구름 무늬 덕분이다. 대기 또는 대기의 하층부를 이루는 기체를 우리는 공기라 부른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공기에 관심을 보였다. 서양 고대과학에서는 물, 불, 흙과 함께 공기를 우주 구성 요소로 봤다. 화학반응을 통해 금을 얻으려는 연금술사들의 온갖 노력은 당시 과학이론, 4원소설에 근거를 뒀다. 금을 만들진 못했지만 수많은 실험에서 얻은 사실들은 근대화학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공기 연구는 진공펌프, 정밀한 저울 등의 실험기구가 개발된 18세기에 성장했다. 과학자들은 화학반응, 연소실험, 호흡에서 공기의 성질 변화를 관찰하고 그 특성을 나타내는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 산화수은을 가열할 때 생기는 ‘불의 공기’, 금속과 산이 만날 때 생기는 ‘인화성 공기’, 초나 나무가 탈 때 생기는 ‘고정된 공기’, 밀폐된 공간에서 촛불이 꺼진 뒤에 남는 ‘유독한 공기’ 등이다. 근대화학에서 이 공기들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불의 공기’는 산소, ‘인화성 공기’는 수소, ‘유독한 공기’는 질소 그리고 ‘고정된 공기’는 이산화탄소가 됐다. 화학 특성과 구성성분을 나타내는 과학적인 이름이다. 이 네 기체가 먼저 발견된 것은 공기 중에 가장 많거나 많은 화학반응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조 공기 질량의 75%는 질소, 23%는 산소이다. 나머지 2%에 속한 이산화탄소의 비율은 2021년 기준 약 410※, 즉 0.041%이고 산업화 이전에는 약 270※으로 추정된다. 이산화탄소는 대표 온실가스지만 공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놀랄 만큼 작다. 산업화 이후 보통 사람들도 공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정확하게 말하면 공기 자체가 아니라 뿌옇고 숨쉬기 나빠진 공기에 대한 관심이다. 한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매연, 오존, 황사, 미세먼지가 차례로 나타나 숨쉬기와 건강을 위협했다. 어떤 문제는 기술 개발과 규제 덕분에 개선됐지만 미세먼지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 미세먼지 관리 정책은 1993년 당시 환경처가 10㎛ 이하 부유물을 미세먼지로 규정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가 된 것은 2010년대 중반이다. 여러 해결책이 시도됐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제 미세먼지 수치를 낮춘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물류이동과 에너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던 우리는 그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지 못했다. 코로나가 잦아들고 겨울이 되자 거의 매일 미세먼지 나쁨을 알리는 문자를 받는다. 미세먼지 수치는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겨울이 지나면 실외 마스크 착용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바로 지금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약속대로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그래야 우주에서 찍은 지구 모습에 청명한 느낌을 주는 원래의 공기, 그 공기로 숨 쉬면서 살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잿빛 경제와 장밋빛 초대장/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잿빛 경제와 장밋빛 초대장/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한국 기업의 ‘맏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엊그제 내놓은 잠정실적에 산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300조원 첫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훨씬 나쁜 4조 3000억원에 그쳐 그 빛이 바랬다. 영업이익은 8년 만의 최악이다. 통상 수치만 던져 주는 잠정실적에 대해 삼성전자가 설명자료까지 낸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의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0%의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한국 반도체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컨센서스를 보면 영업손실이 1조 1145억원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럴진대 하물며 중소기업들이야.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난 분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경제 전망은 온통 잿빛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무려 1.3% 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다. 글로벌 고금리 지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미국과 유럽연합의 신고립주의,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의 침체 등의 리스크가 겹친 까닭이다. 이런 글로벌 악재들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낮춰 잡았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한 것은 한국전쟁 직후와 2차 석유파동,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 다섯 차례였다. 올해 상황이 그만큼 화급하다는 의미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이어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3주체의 빚이 늘어난 고부채가 더해져 ‘신3고’ 시대에 접어들었다.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에 상환을 독촉하는 민간 금융기관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빼앗아 성과급 파티를 벌이겠다고 한다. 민간 은행이 제구실을 하지 못할 때 정부의 정책 금융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지만 정치권은 정쟁만 일삼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 기업들이 국민과 함께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 반열에 들어서면서 ‘경제 재건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외신의 조롱을 웃음거리로 되돌려 줬다. 과거의 이런 경험은 고금리·고물가·고부채라는 초유의 이번 복합위기를 돌파할 큰 자산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과거의 경험에 도취한 낙관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희망찬 미래의 마중물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혁신은 인력 부족이나 성장의 한계를 뚫는 데 필수적이다. 혁신은 기업도, 지구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한다. 이런 혁신은 대기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유물도 아니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산업, 전통 산업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인 CES에서의 농기계를 만드는 미국 기업 존 디어를 들 수 있다. 1837년 설립된 186년 역사의 ‘늙은’ 기업이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농업이란 전통 산업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의 첨단기술을 입혀 자율주행으로 파종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트랙터를 선보였다. 혁신에는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존 디어가 보여 준다. 엄혹한 경제 현실의 새해, 우리 기업이 혁신하려면 지난 월드컵에서 어린 선수들이 선사한 감동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이 필요하다. 중꺾마는 ‘하면 된다’, ‘해 봤어’라는 기업가 정신의 현대판이다. 중꺾마 혁신만이 장밋빛 미래를 부르는 초대장이다.
  • 권영세, 다보스포럼 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세계경제포럼(WEF) 순방에 동행하고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이 오는 16~ 20일 스위스 방문 기간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WEF에 참석해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권 장관은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현황과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기구들의 북한 사업 재개 전망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의 WEF 참석은 2005년 정동영 당시 장관 이후 18년 만이다. 권 장관은 스위스 방문에 앞서 14일부터 16일까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도 수행해 관용공존부 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족연합국가인 UAE의 통합공존정책과 정부의 중장기 통합정책의 상호 접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브란스, 고객만족도 전 산업분야 ‘톱’

    세브란스, 고객만족도 전 산업분야 ‘톱’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2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세브란스병원이 8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NCSI는 국내 혹은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직접 이용한 적 있는 고객의 만족 수준을 측정해 계량화한 지표다. ●불황에도 만족도 평균 0.3점 상승 본부 측은 국내 82개 업종, 335개 기업(대학)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가고객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평균은 78.4점으로 전년도 78.1점에 비해 0.3점(0.4%)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어려운 경제 여건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고객 중심 경영이 빛을 발해 고객만족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본부 측은 해석했다. ●상위 10위권 내 병원 7곳 포함 2022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세브란스병원이 85점으로 전체 335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만족도 상위 10위에 7개 병원이 포함되는 등 병원의료서비스업의 평균 고객만족도는 전년과 동일한 82점을 기록하며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상위 순위에 아파트 업종의 삼성물산(5위), 도시철도 업종의 대구교통공사(7위), 면세점 업종의 롯데면세점(8위)이 포함됐다.
  • 역병보다 두려운 혐오와 차별…삶은 때로 폐허가 된다

    역병보다 두려운 혐오와 차별…삶은 때로 폐허가 된다

    제약회사 개발연구원인 주인공이 파견 근무를 발령받아 C국에 도착한다. 경로가 불분명한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한 터였다. 방역복으로 무장한 검역관들이 체온을 재고 나서 그를 멸균실로 데려간다. 우여곡절 끝에 검사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지만,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건물 전체가 봉쇄돼 버린다. 도입부를 읽으면 자연스레 코로나19를 떠올릴 법하다. 소설이 처음 나온 12년 전 이미 코로나19를 예견이라도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전염병으로 마비된 외국, 주인공은 한국의 살인 용의자가 되고 소설은 주인공이 전염병으로 거의 마비된 상태의 도시에서 겪는 일을 그렸다. 낯선 나라에서 혼자가 된 주인공은 숙소에서 본사의 명령을 기다리지만,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오질 않는다. 문득 본국의 집에 두고 온 개가 생각나 동창생 유진에게 개를 풀어놔 달라고 부탁한다. 유진이 그의 집에 가 보니, 개는 난자당해 있고 전처는 칼에 찔려 숨져 있다. 극단적인 상황에 주인공을 몰아넣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식은 작가가 다른 소설에도 자주 썼던 특기이다. 주인공은 손바닥과 팔의 멍, 그리고 술에 취해 머릿속에서 사라진 출국 전날 밤 사건 등을 애써 소환해 보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혼란한 마음에 뉴스를 검색해 보니 자신의 집 근처 쓰레기장에서 그의 지문이 묻은 칼이 발견됐다 한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그는 누군가 숙소의 문을 두드리자 자신을 잡으러 한국에서 경찰이 왔다고 생각해 도망치고, 부랑자 무리에 몸을 숨긴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 사건들을 오가며 이야기를 엮어 간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건들이 나중엔 정교하게 맞아떨어진다. 경영인 연수를 겸하고 있어 지사장까지 내다볼 수 있는 파견근무에 주인공이 선발된 이유는 시시하기 짝이 없었는데, 주인공이 다들 꺼리는 쥐를 잘 잡아서였다. 이를 마음에 둔 지사장 덕분에 주인공은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파견근무자로 선정됐다. 읽을 땐 무슨 시시한 내용인가 싶다가, 주인공이 부랑자가 돼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에 맞닥뜨리면 주인공이 쥐와 같은 존재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 또 주인공이 부랑자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인간들의 행동은 더럽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쥐보다 인간이 더 혐오스런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2010년 출간된 소설이지만, 작가가 이번에 거의 모든 문장을 다시 써서 출간했다. 작품의 시의성과 현재성도 한층 살아나면서 지금 읽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발열과 기침으로 서서히 퍼져 나가는 원인 모를 전염병, 격리와 거리두기를 하며 사람들 사이에 팽배해지는 불신 등의 소설 속 상황이 마치 현재 같다. ●더럽고 잔인한 인간의 행동, 쥐보다 인간이 더 혐오스러울 때가 온다작가는 “어떤 상상은 현실이 되기도 하고 때로 그렇게 겪은 현실은 이야기보다 더 적나라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어 다시 출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후였다면 이 소설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는데 “삶을 폐허로 만드는 것은 역병과 쓰레기, 끊임없이 출몰하는 쥐떼가 아니라 적나라한 혐오와 차별, 정교한 자본주의임이 명백해졌으므로 다른 상상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이 돼 버렸다. 그래서 12년 전 나온 소설이 현재에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 책을 지금 다시 꺼내 들어 읽어 볼 이유도 충분해 보인다.
  • 정녕, Z세대를 알고 싶다면… 시작해야 할 것들

    정녕, Z세대를 알고 싶다면… 시작해야 할 것들

    청소년 자녀에게 ‘오케이’란 뜻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치자. okay, ok, K, kk, k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쓴다는 표현 방식을 써 보려 한다. 어떤 게 좋을까.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다. 서구의 사례라 더 그렇겠지만 우리 사례를 든다 해도 딱히 덜 혼란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가장 좋은 건 ‘kk’다. 소문자 두 개를 연달아 붙여야 한다. 마침표가 없다는 것에 주의할 것. 자녀들은 이 표현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함의가 담겼다고 이해한다. 글자만 보낼 때의 퉁명스러운 느낌도 완화할 수 있다. 최악은 ‘k.’다. 이를 본 아이들은 뭔가 큰일났다는, 불안한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우선 소문자 ‘k’를 쓴 게 그렇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첫 문자는 대문자로 표시되는데 굳이 에너지를 써 가며 소문자로 바꾼 건 뭔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마침표 역시 화가 난 상태란 걸 암시하는 기호다. 소통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데 굳이 마침표를 찍은 건 발신자가 글로 밝히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고 해석한다는 것이다.복잡하고 어렵다. 자기 세대의 언어가 아니라서다. 그렇다고 마냥 이를 외면할 수도 없다. 소통을 위해선 그들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은 이른바 Z세대가 일상에서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 세계관 등을 분석한 책이다. 미국과 영국의 유수 대학에서 Z세대를 가르치는 인문·사회 분야 교수들이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젠지’(GEN Z)는 ‘제너레이션 지’(Generation Z)의 약자다. 온라인 플랫폼이 본격 대중화된 1995년 전후로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다. 세대 차이는 어느 시기에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Z세대를 이전과 완전히 달리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들이 인터넷 없는 세상을 겪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 이전의 삶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고,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넘나든다. 저자들은 Z세대가 “가족, 친구,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온·오프라인을 호환 가능한 공간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고 읽는 것이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확인하기는 이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 젊은 것들은 거북 목을 한 채 종일 스마트폰에만 매몰돼 있다”는 기성세대의 우려가 기우일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대목이다. 협업(기성세대의 언어로는 동업)도 중시한다. 돈으로 얽히면 친구를 잃게 된다는 기성세대의 생각과 퍽 다르다. 협업의 토대는 신뢰다. 그래서 이들은 공정과 신뢰의 문제에 대단히 민감하다.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에 떠도는 광고와 낚시성 글,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의 위선과 가식 등도 숱하게 목격했다. 이들이 진정성, 진실, 솔직 같은 가치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든 이유다. 합의된 권위를 지향하고, ‘밈’(meme)을 통해 결속을 다지며,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저자들은 “Z세대는 어른들의 도움 없이 낯선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깨쳤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이 세대만의 문화가 점차 다른 세대로 번지는 추세”라며 “이 경향은 모두의 일상이 온라인으로 옮겨 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권영세 장관, 다보스포럼 순방 수행..국제기구 수장 면담

    권영세 장관, 다보스포럼 순방 수행..국제기구 수장 면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세계경제포럼(WEF) 순방에 동행하고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이 오는 16~20일 스위스 방문 기간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WEF에 참석해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권 장관은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현황과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기구들의 북한 사업 재개 전망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의 WEF 참석은 2005년 정동영 당시 장관 이후 18년 만이다. 권 장관은 스위스 방문에 앞서 14일부터 16일까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도 수행해 관용공존부 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족연합국가인 UAE의 통합공존정책과 정부의 중장기 통합정책의 상호 접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기는 동남아] 돈 없어서 3년간 나무 위에서 사는 태국 남성

    [여기는 동남아] 돈 없어서 3년간 나무 위에서 사는 태국 남성

    3년간 나무 위에서 살고 있는 태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는 3년 전 나무 위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고 있는 찰리(남·38)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나뭇가지들을 밧줄로 엮어 만든 바닥과 플라스틱 시트로 만든 지붕의 집을 나무 위에 지었다. 그의 나무 집은땅에서 약 10m 떨어진 높이에 위치한다. 최근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그의 나무집은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원래 방콕에서 일을 하며 가족을 돌보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일자리를 잃어 고향인 콘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향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동부의 우돈타니로 옮겼다. 그는 가능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했지만 그의 급여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결국 그는 모든 빚을 갚은 뒤 빈털터리가 되어 나무 위에서 살기로 결심했던 것. 그는 “나의 삶은 단순하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고용한다면, 나는 나무에서 내려와 일하러 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음식을 얻기 위해 절에 간다”고 말했다. 이웃과도 같은 나무 주위의 주민들이 종종 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연이 알려진 뒤 지난 7일 사회 보호 센터와 정부 관계자들이 찰리를 방문해 노숙자를 위한 무료 숙소로 거처를 옮기도록 설득했다. 이들은 “숙소와 함께 음식과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며, 무엇보다 찰리의 나무집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지내고 있는 나무집이 편안하다”며 “땅 주인이 이 집을 떠나라고 하면 어쩔 수없이 떠나겠지만, 정부나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이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내가 바라는 유일한 것은 ‘일’뿐”이라고 강조했다.
  • “갤럭시로만 보여” 2억 화소 ‘밈’뜬다

    “갤럭시로만 보여” 2억 화소 ‘밈’뜬다

    지난해 반도체와 가전 동반 매출 하락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로 반등 모색에 나선다. 최근 해외 10~20대 고객층에서 전작 ‘S22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성능을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는 영상이 이들의 놀이문화인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떠오르면서 신제품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언론사와 파트너사에 발송한 행사 초대장을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이번 초대장은 3개의 초록색 원형이 검은 배경을 밝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업계에서는 3개의 원형은 제품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직선 형태로 배치되고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또 기존 제품에는 없었던 녹색 계열의 색상이 추가됐고, 어두운 배경을 녹색 원형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 그래피’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신제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S23 울트라는 전작의 1억 800만 화소보다 9200만 화소 향상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20 울트라 모델부터 지원하고 있는 ‘100배 줌’을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형 공연장 등에서 원하는 인물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담아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봉쇄됐던 대규모 공연 등이 지난해 속속 재개된 시점부터 S22 울트라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실제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연장이나 달을 촬영하는 영상을 놓고 S22 울트라와 아이폰 14프로 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경쟁처럼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연 및 아이돌 커뮤니티 등에서 S22 울트라를 4만~6만원대에 빌려주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공연장에서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모습을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촬영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갤럭시 S시리즈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40·50대 아저씨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1020세대가 제품에 관심을 갖고 빌려서 체험까지 하는 것 자체가 삼성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북미 3국 정상 “亞 반도체 굴기 견제… 역내 생산 협력 대폭 강화”

    북미 3국 정상 “亞 반도체 굴기 견제… 역내 생산 협력 대폭 강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10일(현지시간) ‘제10차 북미 3국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역내 반도체 생산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일명 ‘스리 아미고’(Three amigos·세 친구)로 불리는 3국 정상은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을 재편하는 포석을 깔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 국가들은 아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도 임의로 우리를 붙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미국의 반도체 교역 규모에서 아세안이 300억 달러(약 37조원)로 가장 컸고, 중국이 170억 달러(21조원)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 미국이 국경을 맞댄 멕시코, 캐나다와 손잡고 새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 등 아시아를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3국 정상은 우선 공급망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반도체의 북미 내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과학법’에 근거해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촉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초 3국 각료급 인사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반도체 포럼도 열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포럼에 대해 “전자제품, 자동차, 군수용품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를 망라해 부품 제조 및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아울러 북미 핵심 광물자원 및 매장량 정보 공유와 첨단 기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정 운영 기조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도체 관련 투자 촉진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견제한다는 포석이 맞닿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대란을 겪은 미국이 반도체·전기차 배터리·희귀 광물·의약품의 공급망 전선에 캐나다와 멕시코의 협력이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셋은 진정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미 3국 정상회의는 2005년 시작됐다가 2017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중단됐다. 이후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부터 재가동됐다. AP통신은 지난 9일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민·무역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세 정상 간 긴장이 흘렀으나, 이날 공동 기자회견으로 낙관적 마무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 [단독] “대출로 버텼더니 금리·물가 더 뛰어” 지갑 닫히자, 식당 8만여곳 줄폐업

    [단독] “대출로 버텼더니 금리·물가 더 뛰어” 지갑 닫히자, 식당 8만여곳 줄폐업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기대됐던 소비가 고물가·고금리 속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 외식업체 8만 3000곳이 지난해 끝내 폐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원천 봉쇄가 이뤄졌던 2020년보다 5000곳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민 야식’ 치킨집과 분식집은 폐업이 신규 개업을 뛰어넘으며 1만여곳이 문을 닫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치솟은 식량난이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원가 부담을 키웠고 원재료값의 급등과 빠르게 변하는 소비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8만 2968곳으로 전년보다 2000여곳(3.0%) 증가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이 강화됐던 2020년에는 7만 7862곳, 2021년에는 8만 583곳의 외식업체가 폐업했다. 지난해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곳은 치킨, 분식, 주점업, 패스트푸드 등이었다. 치킨집은 지난해 6614곳이 무더기 폐업한 반면 신규로 문을 연 곳은 4623곳에 그쳤다. 분식 역시 3742곳이 문을 닫아 신규(2892곳)보다 폐업이 많았다. 주점업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2418곳, 984곳이 폐업했고 둘 다 신규로 내는 점포는 수백개씩 더 적었다.지난해 신규로 문을 연 외식업체 수는 10만 157곳으로 위드 코로나 시행 이전인 전년보다 4000곳 이상 줄었다. 한식 음식점은 2만 7000곳 이상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이에 준하는 2만 6970곳이 폐업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불구하고 외식업체의 폐업이 급증한 데는 고물가 속에 더딘 소비 회복과 식자재값 상승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올라 여전히 높은 상태다. 그뿐 아니라 식용유지값은 29.4%, 가공식품은 10.3%, 빵·곡물 6.3% 등 식품값이 밀·우유·사료값 등 원자재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물류비·인건비 등 유통비에 더해 껑충 뛰었다. 여기에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마저 23.2% 오르며 소비자와 외식업체를 모두 압박했다.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거리두기가 해제돼 반짝 좋아졌지만 팬데믹 이후 구인난을 겪고 식재료값도 오르면서 오프라인 기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인 가구가 증가하거나 간편식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타격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봉 건국대 식품유통학과 교수는 “소비 회복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기간 대출로 버텼던 외식업체들이 식재료값 인상으로 외식값을 올리니 소비자들이 이용을 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치킨·분식·한식업 폐업이 증가한 이면의 숨은 의미를 찾아 소비자 선호 분석부터 다시 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 고물가에 닫힌 지갑, 지난해 외식 폐업 8만 3000곳…치킨집·분식 눈물

    [단독] 고물가에 닫힌 지갑, 지난해 외식 폐업 8만 3000곳…치킨집·분식 눈물

    작년 폐업 3년 전보다 5000곳↑치킨·분식집 1만 곳 이상 폐업한식점 2만 6970개 폐업 최다치솟는 재료·물류비 감당 못해음식값 올리니 손님까지 끊겨1인 가구·간편식…소비 환경도 변화지난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기대됐던 소비가 고물가·고금리 속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 외식업체 8만 3000곳이 지난해 끝내 폐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원천 봉쇄가 이뤄졌던 2020년보다 5000곳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민 야식’ 치킨집과 분식집은 폐업이 신규 개업을 뛰어넘으며 1만여 곳이 문을 닫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치솟은 식량난이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원가 부담을 키웠고, 원재료 값의 급등과 빠르게 변하는 소비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집·분식집·주점업·패스트푸드점 위드 코로나에도 개업보다 더 많은 폐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8만 2968개로 전년보다 2000여곳(3.0%) 증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이 강화됐던 2020년에는 7만 7862개, 2021년에는 8만 583개의 외식업체가 폐업 신고를 했다. 지난해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곳은 치킨, 분식, 주점업, 패스트푸드 등이었다. 치킨집은 지난해 6614곳이 무더기 폐업한 반면 신규로 문을 연 곳은 4623개에 그쳤다. 분식 역시 3742개가 문을 닫아 신규(2892개)보다 폐업이 많았다. 주점업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2418개, 984곳이 폐업했고 둘다 신규로 내는 점포는 수백개씩 더 적었다. 지난해 신규로 문을 연 외식업체수는 10만 157건으로 위드 코로나 시행 이전인 전년보다 4000개 이상 줄었다. 한식음식점은 2만 7000개 이상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거기에 준하는 2만 6970개가 폐업해 폐업 식당 수가 가장 많았다. 커피·음료점도 1만 5900개 이상이 신규로 생겼지만 못지 않게 두 번째로 많은 1만 1534개가 문을 닫았다.외식 물가 8.2% 고공행진 계속원자재값에 유통비 더해져 식비 껑충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불구하고 외식업체의 폐업이 급증한 데에는 고물가 속에 더딘 소비회복과 식자재값 상승이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올라 여전히 높은 상태다. 그뿐 아니라 식용유지값은 29.4%, 가공식품은 10.3%, 빵·곡물 6.3% 등 식품값이 밀·우유·사료값 등 원자재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물류비·인건비 등 유통비에 더해 껑충 뛰었다. 여기에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마저 23.2% 오르며 소비자와 외식업체를 모두 압박했다. 올 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기준 3.8%로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소비 패턴과 유통 채널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가뜩이나 고금리에 허덕이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소비 패턴·유통 채널 변화 대응 미흡“식재료값 인상→외식값 인상→소비 단절”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거리두기가 해제돼 반짝 좋아졌지만 팬데믹 이후 구인난을 겪고 식재료값도 오르면서 오프라인 기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인 가구가 증가하거나 간편식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난 점도 타격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 버거의 등장 등 이젠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은 패스트푸드 가격은 기존 ‘싸고 빠르고 맛있다’라는 경쟁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킨·분식점의 경우 이미 경쟁 과다 상태에서 배달앱의 등장으로 배달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대표 배달 메뉴로서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치킨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른데 더해 배달 플랫폼 생태계에서의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 증가로 ‘팔수록 손해’를 보는 영업 구조로 소비자와 외식업체가 다 불만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장재봉 건국대 식품유통학과 교수는 “소비 회복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기간 대출로 버텼던 외식업체들이 식재료값 인상으로 외식값을 올리니 소비자들이 이용을 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치킨·분식·한식업 폐업이 증가한 이면의 숨은 의미를 찾아 소비자 선호 분석부터 다시 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최악의 경기라는 올해도 물가 부담은 계속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 이전으로의 소비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외식업계의 불안과 리스크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로 똘똘 뭉친 북미 3국…아시아 맞서 공급망 재편

    반도체로 똘똘 뭉친 북미 3국…아시아 맞서 공급망 재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10일(현지시간) ‘제10차 북미 3국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역내 반도체 생산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일명 ‘스리 아미고’(Three amigos·세 친구)로 불리는 3국 정상은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을 재편하는 포석을 깔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 국가들은 아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도 임의로 우리를 붙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미국 반도체 교역에서 아세안은 300억 달러(약 37조원)로 가장 규모가 컸고, 중국이 170억 달러(21조원)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 미국이 국경을 맞댄 멕시코, 캐나다와 손잡고 새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 등 아시아를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3국 정상은 우선 공급망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반도체의 북미 내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과학법’에 근거해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촉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초 3국 각료급 인사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한데 모아 반도체 포럼도 열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포럼에 대해 “전자제품, 자동차, 군수용품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를 망라해 부품 제조 및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아울러 북미 핵심 광물자원 및 매장량 정보 공유와 첨단 기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정 운영 기조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도체 관련 투자 촉진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견제한다는 포석이 맞닿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대란을 겪은 미국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희귀 광물·의약품의 공급망 전선에 캐나다와 멕시코의 협력을 포함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셋은 진정한 파트너”라며 “우리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미 3국 정상회의는 2005년 시작됐다가 2017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중단됐다. 이후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부터 재가동됐다. AP통신은 지난 9일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민·무역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세 정상 간 긴장이 흘렀으나, 이날 공동 기자회견으로 낙관적 마무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 “달 탐사선까지 찍힌다?”…밈이 된 갤럭시S, ‘2억화소 밝은 눈’으로 1020 파고든다

    “달 탐사선까지 찍힌다?”…밈이 된 갤럭시S, ‘2억화소 밝은 눈’으로 1020 파고든다

    지난해 반도체와 가전 동반 매출 하락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로 반등 모색에 나선다. 최근 해외 10~20대 고객층에서 전작 ‘S22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성능을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는 영상이 이들의 놀이문화인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떠오르면서 신제품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언론사와 파트너사에 발송한 행사 초대장을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이번 초대장은 3개의 초록색 원형이 검은 배경을 밝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업계에서는 3개의 원형은 제품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직선 형태로 배치되고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또 기존 제품에는 없었던 녹색 계열의 색상이 추가됐고, 어두운 배경을 녹색 원형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 그래피’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신제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S23 울트라는 전작의 1억 800만 화소보다 9200만 화소 향상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20 울트라 모델부터 지원하고 있는 ‘100배 줌’을 활용하면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형 공연장 등에서 원하는 인물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담아낼 수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봉쇄됐던 대규모 공연 등이 지난해 속속 재개된 시점부터 S22 울트라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실제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연장이나 달을 촬영하는 영상을 놓고 S22 울트라와 아이폰 14프로 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경쟁처럼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연 및 아이돌 커뮤니티 등에서 S22 울트라를 4만~6만원대에 빌려주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공연장에서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모습을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촬영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갤럭시 S시리즈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40·50대 아저씨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1020세대가 제품에 관심을 갖고 빌려서 체험까지 하는 것 자체가 삼성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올해 세계 성장률 1.7% ‘30년새 최악’…선진국·신흥국 다 깎였다

    올해 세계 성장률 1.7% ‘30년새 최악’…선진국·신흥국 다 깎였다

    세계은행(WB)이 고물가와 고금리, 투자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인 3.0% 대비 거의 ‘반 토막’ 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를 겪은 2009년과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2020년을 제외한 지난 30년 새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세계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같은 새로운 사건들이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역별로는 선진국(미국·유로존·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0.5%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0.5%로 전망됐고 유로존 성장률은 정체(0%)가 예상됐다. 일본은 1.0% 성장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성장률 2.7%를 기록한 중국은 4.3% 성장하며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지난해 6월에 내놨던 전망보다는 수치를 0.9% 포인트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고물가, 통화 가치 하락, 자금 조달 여건 악화를 비롯한 대내외 수요 약화 요인들이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내년 말까지 신흥국과 개도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 6%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과 개도국에 대한 투자도 둔화될 전망이다. 이 지역 투자 증가율은 2022~2024년 평균 3.5%로, 지난 20년간 수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세계 극빈층의 60%가 집중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률은 3.6%로 전망됐다. 다만 이 지역의 1인당 소득 증가율은 내년까지 평균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빈곤율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선진국이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고 신흥국과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 ‘525년 역사’ 빈소년합창단 속초 찾는다

    ‘525년 역사’ 빈소년합창단 속초 찾는다

    강원 속초시는 시(市) 승격 60주년 기념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빈 소년합창단 음악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가능하다.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만 원이다. 5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은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유산에 등재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3대 합창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전통을 이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대사’로도 불린다. 빈 소년합창단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1969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50년 넘게 35개 도시에서 150회 이상 공연을 가졌다. 속초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는 보이 소프라노들의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화음이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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