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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리밍의 시대, 타워레코드의 생존과 음악의 가치 [한ZOOM]

    스트리밍의 시대, 타워레코드의 생존과 음악의 가치 [한ZOOM]

    음악은 단순한 소리를 넘어 우리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추억을 담아내는 존재다. 그 추억의 한가운데에 타워레코드가 있었다. 196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시작된 이 작은 레코드 가게는 1990년대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하며 음악 애호가들의 성지(聖地)로 자리매김했다.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앨범을 찾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며 시간을 보냈던 그 시절, 타워레코드는 단순한 매장을 넘어선 문화의 요람이자 한 세대의 가슴 뛰는 추억 그 자체였다. 하지만 디지털 음원과 인터넷 쇼핑몰의 거센 파도 앞에서 타워레코드는 2006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광이 스러지는 순간, 수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는 아쉬움과 함께 아련한 그리움이 자리했다. 기적처럼 다시 피어난, 日 타워레코드의 감동적 생존기 모두가 타워레코드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멀리 일본에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1999년 독립법인으로 전환한 일본 타워레코드는 미국 본사의 파산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이들은 단순한 음반 판매를 넘어 음악과 삶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도쿄 시부야점은 그 중심에 서 있다. 9개 층에 걸쳐 80만장이 넘는 음반을 자랑하는 이곳은 글로벌 발매 이벤트와 팬 사인회, 전시회 등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연결의 장’이 되었다. 특히 5층에 자리한 K팝 전용 매장은 한류의 위상을 보여주며 음악이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잇는 힘을 증명한다. 2010년대 후반 불어닥친 복고 열풍에 발 빠르게 LP와 카세트테이프까지 선보이며 모든 음악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워레코드는, 음악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춘 공간으로 우뚝 섰다. 그들의 생존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공이 아니라, 음악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열정이 이뤄낸 감동적인 승리다. 잊혀진 이름, 신나라레코드의 ‘불편한 진실’ 타워레코드와 함께 1990년대 한국 음반 시장을 이끈 신나라레코드 이야기도 할까 한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선도하며 아이돌 팬덤의 필수 구매 채널로 자리매김했던 이들의 성공은 정말로 눈부셨다. 김광석과 이소라, 강산에 등 당대 최고 아티스트 음반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러나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밝혀진 진실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신나라레코드가 사이비 종교 ‘아가동산’의 주요 자금원이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신나라레코드의 ‘신나라’는 ‘신이 난다’는 의미가 아닌, ‘신(神)의 나라’라는 뜻이라고 다큐멘터리는 설명했다. 막강한 영향력 뒤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의 이면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신나라레코드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진 윤리적 소비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음악과 함께 자란 우리의 꿈,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치고등학생 시절 용돈을 모아 타워레코드에 가서 어떤 음반을 살지 몇 시간이고 고민하던 설렘이 기억이 생생하다. 돈 걱정 없이 음반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어른이 되리라 다짐했던 어린 날의 꿈. 그 시절 음악적 열정과 문화적 갈증을 채워주던 공간으로서 타워레코드의 가치는 지금도 변함없이 소중하다. 스트리밍이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시대에도 물리적 음반이 주는 만족감과 오프라인 매장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은 여전히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타워레코드 이야기는 단순한 음반 판매장의 흥망성쇠를 넘어서 음악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가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 신궁서 미궁 빠졌다 이젠 강궁… “내려앉았을 때 더 단단해졌다”[스포츠 라운지]

    신궁서 미궁 빠졌다 이젠 강궁… “내려앉았을 때 더 단단해졌다”[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신궁, 안산(24·광주은행)의 미소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세계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다시 활을 잡았지만 성적 압박에 쫓기기보다 동료들과의 호흡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국 양궁의 새 에이스 임시현(22·한국체대)과의 경쟁 구도에도 안산은 “사선을 벗어나면 같이 웃고 떠드는 친구”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좌절의 시간에 무너지지 않고 정신력을 다졌다. 저는 더 강해졌다”며 양궁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발전 탈락 뒤 선수생활 15년 만에 휴식 지난해 스포츠계를 들썩이게 했던 인물 중 한 명이 안산이었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파리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스무 살에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그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것이다. 최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안산은 “주변 많은 분이 (선발전 탈락에 대해)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 걸 보면서 제 실력이 대단했었다고 새삼 느꼈다(웃음)”면서 “양궁을 시작한 초3 때부터 15년 동안 극한 경쟁 속에 살았다. 국대 탈락 이후 부담을 내려놓고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일상의 편안함을 되찾았다. 훈련량을 줄이니 팔꿈치 부상도 호전됐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재충전을 마친 안산은 지난 4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2025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쟁취했다. 올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종합대회는 없지만 오는 9월 고향인 광주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돌아온 안산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13일까지 엿새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양궁 4차 월드컵 여자 단체전에서 임시현, 강채영(29·현대모비스)과 함께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안산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라 즐거웠다. 제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앞으로 대학 대표팀, 국가대표 2진과의 특별 경기를 통해 광주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북한의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세계선수권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홍보대사로 광주와 양궁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안산은 “유치 단계부터 광주시 직원들과 힘을 모아 성사한 대회라 애정이 남다르다”며 “북한 선수들이 광주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다른 대회에서 만난 적 있어 반가운 마음이 크지만 우리를 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 최강 임시현은 경쟁자 아닌 동반자” 개인전에선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세계 최강’으로 거듭난 임시현을 넘어야 한다. 안산은 지난달 튀르키예 3차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도 임시현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연달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의 기량을 재확인한 셈이다. “어렸을 땐 잘하는 선수와 맞붙으면 질투가 났으나 지금은 감정을 내려놓고 저 자신에 집중해야 성과가 난다는 걸 깨달았다”며 차분하게 입을 뗀 안산은 “그래서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현이와는 라이벌이 아닌 친한 동료 사이다. 둘 다 서로를 보며 보완점을 찾기 때문에 견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선수권의 흥행도 안산이 책임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양궁 종목에서 이례적인 ‘팬덤’이 형성됐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안산이다. 그는 “동료들, 지도자 선생님들이 ‘팬들이 너를 보러 대회장에 오는 거냐’고 놀란다. 그런 말을 들으면 팬에 대한 고마움이 커진다”면서 “여자 팬들이 특히 많은데 경기장에 찾아와 손 편지를 주기도 한다. 눈치를 보지 않는 당당한 제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고향 광주서 여는 세계선수권 꼭 우승”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견제하는 상대는 3차 월드컵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신흥 강호’ 미국이다. “미국이 같은 선수 구성인데도 기량이 급상승했다”며 경계심을 보인 안산은 “도쿄올림픽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했고 인터뷰 일정도 많아 우승 여운을 만끽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에선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과정까지 즐기겠다. 나아가 팬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 돌아온 신궁, 안산 “극한 경쟁 벗어나 더 강해진 시간…시현이는 라이벌 아닌 동반자”

    돌아온 신궁, 안산 “극한 경쟁 벗어나 더 강해진 시간…시현이는 라이벌 아닌 동반자”

    돌아온 신궁, 안산(24·광주은행)의 미소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세계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다시 활을 잡았지만 성적 압박에 쫓기기보다 동료들과의 호흡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국 양궁의 새 에이스 임시현(22·한국체대)과의 경쟁 구도에도 안산은 “사선을 벗어나면 같이 웃고 떠드는 친구”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좌절의 시간에 무너지지 않고 정신력을 다졌다. 저는 더 강해졌다”며 양궁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스포츠계를 들썩이게 했던 인물 중 한 명이 안산이었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파리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스무 살에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그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것이다. 최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안산은 “주변 많은 분이 (선발전 탈락에 대해)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 걸 보면서 제 실력이 대단했었다고 새삼 느꼈다(웃음)”면서 “양궁을 시작한 초3 때부터 15년 동안 극한 경쟁 속에 살았다. 국대 탈락 이후 부담을 내려놓고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일상의 편안함을 되찾았다. 훈련량을 줄이니 팔꿈치 부상도 호전됐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재충전을 마친 안산은 지난 4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2025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쟁취했다. 올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종합대회는 없지만 오는 9월 고향인 광주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돌아온 안산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13일까지 엿새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양궁 4차 월드컵 여자 단체전에서 임시현, 강채영(29·현대모비스)과 함께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안산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라 즐거웠다. 제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앞으로 대학 대표팀, 국가대표 2진과의 특별 경기를 통해 광주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북한의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세계선수권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홍보대사로 광주와 양궁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안산은 “유치 단계부터 광주시 직원들과 힘을 모아 성사한 대회라 애정이 남다르다”며 “북한 선수들이 광주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다른 대회에서 만난 적 있어 반가운 마음이 크지만 우리를 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인전에선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세계 최강’으로 거듭난 임시현을 넘어야 한다. 안산은 지난달 튀르키예 3차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도 임시현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연달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의 기량을 재확인한 셈이다. “어렸을 땐 잘하는 선수와 맞붙으면 질투가 났으나 지금은 감정을 내려놓고 저 자신에 집중해야 성과가 난다는 걸 깨달았다”며 차분하게 입을 뗀 안산은 “그래서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현이와는 라이벌이 아닌 친한 동료 사이다. 둘 다 서로를 보며 보완점을 찾기 때문에 견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선수권의 흥행도 안산이 책임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양궁 종목에서 이례적인 ‘팬덤’이 형성됐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안산이다. 그는 “동료들, 지도자 선생님들이 ‘팬들이 너를 보러 대회장에 오는 거냐’고 놀란다. 그런 말을 들으면 팬에 대한 고마움이 커진다”면서 “여자 팬들이 특히 많은데 경기장에 찾아와 손 편지를 주기도 한다. 눈치를 보지 않는 당당한 제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견제하는 상대는 3차 월드컵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신흥 강호’ 미국이다. “미국이 같은 선수 구성인데도 기량이 급상승했다”며 경계심을 보인 안산은 “도쿄올림픽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했고 인터뷰 일정도 많아 우승 여운을 만끽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에선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과정까지 즐기겠다. 나아가 팬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 류진 “글로벌 위기 넘으려면 기업가 정신 살려야”

    류진 “글로벌 위기 넘으려면 기업가 정신 살려야”

    ‘K콘텐츠’ 소프트 파워의 힘 강조하이브 이재상,  K팝 성공 과정 소개 “어려운 시기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국가 경제의 엔진,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제도와 환경이 절실합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6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 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개회사에서 “지금의 위기는 규모나 성격이 다른 글로벌 차원의 시대 전환적인 위기로, 세계 경제 질서가 바뀌고 인공지능(AI) 혁명이 밀려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K콘텐츠’로 대표되는 소프트 파워의 힘을 강조했다. 지난달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오징어 게임’ 등을 언급한 류 회장은 “선진국은 경제만이 아니라 문화적 역량, 소프트 파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K팝의 위기와 도전’을 주제로 하이브가 세계 음악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23년 모든 사람이 K팝이 대박 났다며 축배를 들었지만 그 이면에서 팬데믹 시기의 과열, 피로도 증가 등 위기를 감지했다”며 “한국은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불과해 더 성장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데뷔시킨 다국적 그룹 ‘캣츠아이’를 소개하며 “K팝을 수출해 봤자 그 나라에선 ‘수입 콘텐츠’일 뿐이었다. 세계 시장을 새로운 내수시장으로 삼는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과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취한 이유”라고 말했다. 오는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포럼에는 토스뱅크, 현대차, 하나투어, 호반그룹 등에서 5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기업가 정신과 미래 전략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 창문까지 뒤덮은 팬심… 래핑버스 ‘위험한 질주’

    창문까지 뒤덮은 팬심… 래핑버스 ‘위험한 질주’

    ‘내 최애(가장 사랑하는) 아이돌 ○○아 생일 축하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로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한 보이그룹 멤버의 사진으로 ‘도배’된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길이 12m, 높이 3.4m의 버스는 앞유리를 제외한 차량 전체가 마치 랩으로 감싸듯이 사진과 축하 문구로 뒤덮여 있었다. 버스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옆창문 시야가 막혀 운전할 때 바깥이 제대로 보일까 우려될 정도였다. 45인승 대형 버스에 좋아하는 연예인과 선수 등의 사진과 응원 문구를 새겨넣는 이른바 ‘래핑 버스’가 팬덤 문화로 떠오르면서 도로 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대부분 래핑 버스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대상이라서다. 지난해 5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버스에 래핑이 가능해졌지만, 앞유리·뒷유리·창문은 시야 확보 등을 이유로 비워 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는 대부분 래핑 버스는 창문까지 뒤덮여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에는 한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 생일을 축하하는 래핑 버스가 운행 중이었는데, 창문에 단 10㎝의 틈도 없을 정도였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래핑 버스 관련 민원이 최근 많이 들어오지만, 차량 등록지인 지자체에 단속 권한이 있다”며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버스를 멈춰 세워서 단속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들도 창문까지 뒤덮는 이런 래핑 버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안다. 한 트로트 가수의 래핑 버스를 기획한 이모(65)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알리는 효과를 생각해 벌금을 감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면 관할 지자체가 버스를 소유한 개인이나 회사에 1~2차례 정도 시정을 요구하고, 이후에도 시정이 안되면 5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래핑 버스는 주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움직이는 광고판처럼 돌아다닌다. 고한준 국민대 광고정보학과 교수는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선을 강하게 끄는 게 목적이라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교차로, 안전지대 등에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사고 위험성이 크지만 단속은 어려운 만큼 래핑 버스에 대한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래핑 버스를 실제로 운행할 때 운전자 시야 방해 등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광고업체와 래핑 버스를 요청한 이들을 상대로 위험성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00아 생일 축하해’…창문부터 지붕까지 버스 통째로 감싸는 위험한 덕질

    ‘00아 생일 축하해’…창문부터 지붕까지 버스 통째로 감싸는 위험한 덕질

    ‘내 최애(가장 사랑하는) 아이돌 00아 생일 축하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로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한 보이그룹 멤버의 사진으로 ‘도배’된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길이 12m, 높이 3.4m의 버스는 앞유리를 제외한 차량 전체가 마치 랩으로 감싸듯이 사진과 축하 문구로 뒤덮여 있었다. 버스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옆창문 시야가 막혀 운전할 때 바깥이 제대로 보일까 우려될 정도였다. 45인승 대형 버스에 좋아하는 연예인과 선수 등의 사진과 응원 문구를 새겨넣는 이른바 ‘랩핑 버스’가 팬덤 문화로 떠오르면서 도로 위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대부분 랩핑 버스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대상이라서다. 지난해 5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버스에 랩핑이 가능해졌지만, 앞유리·뒷유리·창문은 시야 확보 등을 이유로 비워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는 대부분 랩핑 버스는 창문까지 뒤덮여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에는 한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 버스가 운행 중이었는데, 창문에 단 10㎝의 틈도 없을 정도였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랩핑 버스 관련 민원이 최근 많이 들어오지만, 차량 등록지인 지자체에 단속 권한이 있다”며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버스를 멈춰세워서 단속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들도 창문까지 뒤덮는 이런 랩핑 버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안다. 한 트로트 가수의 랩핑 버스를 기획한 이모(65)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알리는 효과를 생각해 벌금을 감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면 관할 지자체가 버스를 소유한 개인이나 회사에 1~2차례 정도 시정을 요구하고, 이후에도 시정이 안되면 5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랩핑 버스는 주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움직이는 광고판처럼 돌아다닌다. 고한준 국민대 광고정보학과 교수는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선을 강하게 끄는게 목적이라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교차로, 안전지대 등에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사고 위험성이 크지만 단속은 어려운 만큼 랩핑 버스에 대한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랩핑 버스를 실제로 운행할 때 운전자 시야 방해 등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광고업체와 랩핑 버스를 요청한 이들을 상대로 위험성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다이소가 해냈다”…MZ세대 몰린 ‘이 아이템’, 벌써 품절 대란

    “다이소가 해냈다”…MZ세대 몰린 ‘이 아이템’, 벌써 품절 대란

    연예인들이 자신을 닮은 인형을 굿즈로 출시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인형 꾸미기가 유행하는 가운데 다이소 인형 옷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룹 플레이브의 한 팬은 지난 11일 엑스(X)에 “와, 다이소가 해냈어”라며 다이소 인형 옷 제품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240만 회, 리트윗 3만6000회를 기록했으며 4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이제 1만5000원짜리 인형 옷 안 사도 되는 거냐”, “진짜 갖고 싶다”, “인형 옷 너무 비쌌는데 다이소는 신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다이소에서 출시한 망토, 우비, 일상복 세트 등 인형 옷은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형 모자, 가방 등은 1000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인형 옷이 1만~2만원 사이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공식 굿즈로 출시된 가수 임영웅의 인형 옷은 티셔츠 1만5000원, 축구 유니폼 세트 2만5000원, 모자 1만5000원이었다. 가성비 ‘덕질(팬 활동)’ 아이템으로 주목받은 다이소 인형 옷은 현재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부 품절된 상태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원히 재입고만을 기다린다”, “대량생산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이소가 저렴한 아이템으로 팬심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이소는 ‘포토카드 꾸미기’, ‘탑로더(보관용 플라스틱 상자) 꾸미기’ 등 아이돌 팬덤 유행에 발맞춰 ‘다이소가 아이돌 덕질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탑로더, 포토카드 보호 필름, 포토카드 앨범, 스티커 등 다이소 꾸미기 용품은 1000~2000원에 판매되며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SNS에서는 ‘#Daiso Korea proxy(다이소 한국 구매대행)’, ‘#Daiso POCA sleeve(다이소 포카 커버)’ 등의 해시태그가 확산하기도 했다.
  • “BTS에겐 팬이 1순위… 자콘으로 실제 매력 보여 주려 했죠”

    “BTS에겐 팬이 1순위… 자콘으로 실제 매력 보여 주려 했죠”

    “방탄소년단(BTS)은 늘 팬들이 1순위이고, 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진심이죠.” 지난 1일 월드 스타 BTS는 군 제대 이후 가장 먼저 팬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채 팬들과 만났다. 데뷔 이후 줄곧 팬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둬 왔던 BTS다운 행보였다. 방우정 레토피아살롱 대표는 BTS의 성공과 관련한 숨은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5년 8월 시작한 BTS 자체 제작 콘텐츠(자콘) ‘달려라 방탄’을 비롯해 매년 데뷔일을 기념해 열리는 ‘BTS 페스타’ 등 BTS의 모든 팬 관련 콘텐츠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K팝 아이돌의 기본 문법으로 여겨지는 ‘자콘’의 개념을 만든 인물로 통한다. 10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방 대표는 “물론 BTS는 가수로서의 본업에 뛰어났기 때문에 성공을 거둔 것”이라면서도 “자콘이 실제 멤버들 간의 관계나 무대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을 보여 주는 데 일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웹PD로 입사한 그는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의 리더를 맡아 소속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총괄했으며 지난해 독립했다. 방 대표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주기적으로 보여 주고 비활동기에도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콘을 처음 기획했다. 기존 방송사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TV는 일회성이라 팀 전체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자콘이 필요했어요. BTS는 2014년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했는데, 자콘이 팬덤 확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처음부터 자콘의 수익성이 보장되지는 않았지만 소속사는 과감하게 투자했고 멤버들도 적극 참여했다. 방 대표는 “BTS는 ‘너무 다 보여 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팬들이 아는 모습 그대로인 그룹”이라면서 “아티스트가 진정성이 있어서 더 자부심을 느끼며 일했다”고 돌아봤다. 공들여 만든 콘텐츠가 사장되지 않도록 컴백 시기나 연말, 페스타 기간을 피해 비활동기에 집중적으로 자콘을 공개하고 멤버들의 분량을 고르게 안배했다. 설문조사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요즘 방 대표는 신인 보이그룹 육성에 몰두하고 있다. 2027년 데뷔가 목표다. “아이돌 제작이 엔터 업계의 꽃이라 도전하게 됐어요. 여성 제작자로서 응원을 많이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과 함께 멋진 친구들을 재미있게 데뷔시켜 보고 싶습니다.”
  • K팝을 여는 열쇠… ‘자콘’ 자체 제작 콘텐츠

    K팝을 여는 열쇠… ‘자콘’ 자체 제작 콘텐츠

    ‘자콘’이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들어 봤다면 당신은 K팝의 팬일 가능성이 높다. 자콘은 가요 기획사가 직접 기획하고 자체 제작한 아이돌 관련 영상 콘텐츠를 일컫는다. ●자콘의 시초는 BTS의 ‘달려라 방탄’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자콘이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의 일상부터 활동 뒷이야기, 예능 리얼리티까지 자콘의 형식과 내용은 다양하다. 웹 예능의 형태로 시작된 자콘은 유튜브나 팬 플랫폼을 통해 정기적으로 팬덤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자콘의 시초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달려라 방탄’이 꼽힌다. 2015년 8월 1일부터 시즌제로 공개된 ‘달려라 방탄’은 게임, 요리, 여행, 체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멤버들의 친근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 줬다.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쉽지 않았던 BTS는 매주 ‘달려라 방탄’을 통해 국내외 팬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다. 별다른 해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던 BTS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콘이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 5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홍보차 내한했던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BTS 멤버 진의 자콘인 ‘달려라 석진’에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TS의 성공 이후 자콘은 아이돌 그룹 홍보에서 필수 콘텐츠가 됐다. 일반 팬이 자콘을 보고 ‘입덕’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이 대표적이다. ●‘고잉 세븐틴’ ‘르니버스’ 등 소통 활발 ‘고잉 세븐틴’은 2017년부터 업로드한 세븐틴의 정기 영상 콘텐츠로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자콘 교과서’로 불린다. 13명의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는 ‘고잉 세븐틴’은 추리, 공포, 콩트 등 다양한 예능 포맷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아티스트 사상 세 번째로 유튜브 구독자 수 2000만명을 달성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스키즈 코드’도 멤버들의 예능감을 강조한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으로 꾸며졌다. 대세 그룹 라이즈는 데뷔 일주일여 만에 ‘위 라이즈’를 공개했는데 앤톤의 수영 교실, 은석과 원빈의 김치볶음밥 대결 등 멤버들의 실제 특기와 관심사를 활용한 에피소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몬스타엑스의 ‘몬 먹어도 고’, 에이티즈의 ‘원티즈’, 르세라핌의 ‘르니버스’ 등 인기 그룹들이 자콘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아이돌과 팬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 기획사들이 자콘에 대거 제작 물량을 투입하고 완성도까지 높아지면서 방송사로 역편성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달려라 방탄’과 ‘고잉 세븐틴’, 에스파의 ‘에스파티’는 엠넷과 JTBC 등의 TV 채널로도 방송됐다. 무엇보다 입대나 장기 월드 투어 등의 공백기에 자콘의 진가가 발휘된다. 요즘 K팝 가수들은 입대를 앞두고 미리 음원을 제작하거나 자콘을 촬영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한다. ‘군백기’(군+공백기)가 무색하게 전 세계 음원 차트를 석권한 BTS 지민의 2집 타이틀곡 ‘후’가 대표적이다. 김윤미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난 10년간 자콘은 가수가 팬들과 교감하고 함께 만드는 콘텐츠로 성장해 왔다”면서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돼야 하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앞으로 자콘 제작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올데이 프로젝트’ 돌풍… 여름 K팝 혼성그룹 뜨거운 바람

    ‘올데이 프로젝트’ 돌풍… 여름 K팝 혼성그룹 뜨거운 바람

    가요계에 혼성그룹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국내 아이돌 시장은 남녀 그룹으로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혼성그룹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데뷔한 신인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카드’ 이후 8년 만에 등장한 혼성그룹이다. 데뷔곡 ‘페이머스’는 공개 4일 만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1위에 오른 뒤 쟁쟁한 K팝 스타들의 신곡 공세 속에서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이머스’는 ‘유명하지 않지만 이미 주목받고 있는’ 멤버들의 자신감과 포부를 담은 가사로 올데이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잘 보여 주는 곡이다. 신시사이저 베이스와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비트 위에 다채로운 랩과 멜로디가 더해져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다. 1990~2000년대에는 투투, 룰라, 쿨, 영턱스 클럽, 샵, 스페이스 에이, 코요태 등 혼성그룹이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 내며 국내 음악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팬덤 기반의 남녀 아이돌 시대가 열린 뒤 ‘혼성그룹=필패’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취를 감췄다. 2017년 등장한 카드가 그나마 명맥을 이은 정도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 전부터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 애니(본명 문서윤)가 소속돼 관심을 끌었으나 데뷔 이후에는 멤버들의 매력과 음악적 완성도가 더 주목받는 모양새다. 걸그룹 아일릿의 데뷔 조였던 영서, 무용계에서 실력파로 유명한 타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의 최연소 본선 진출자 우찬, 인기 안무가 베일리 등 각자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멤버들이 모여 신인 같지 않은 노련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빅뱅, 블랙핑크 등 인기 K팝 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스타 프로듀서 테디의 지원도 한몫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인기몰이에 맞물려 혼성그룹의 복귀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K팝 대표 혼성그룹 카드가 지난 2일 새 앨범 ‘드리프트’를 발표하고 오는 19일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남녀 4인조인 카드는 전원이 작사·작곡, 퍼포먼스 창작 능력을 지닌 아티스트형 그룹이다. 또한 데뷔 20년차 타이푼도 11일 가요계에 복귀한다. 신곡 ‘퐁당! 푹’은 일렉트로닉 기타 리프로 시작해 시원한 브라스 사운드로 절정의 청량감을 강조한 곡으로, 세 멤버가 작사에 참여해 타이푼 특유의 따뜻하고도 유쾌한 감성을 입혔다. 2000년대 중반의 정서를 소환한 뉴트로 감성의 여름 노래다. 타이푼의 리더 솔비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혼성그룹은 다양한 보컬을 통해서 음악이 더 풍성해지고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혼성 계보를 잇는 후배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K팝 감성과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혼성그룹도 글로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혼성그룹 부활의 배경으로 K팝 시장의 외연 확대와 팬덤 변화를 꼽는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시장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음악적 다양성은 물론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매력을 한데 보여 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짚었다.
  • 블랙핑크 완전체 2막… 7만8000여 관객과 함께 화려한 귀환

    블랙핑크 완전체 2막… 7만8000여 관객과 함께 화려한 귀환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난 5∼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7만 8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해당 공연장에서 K팝 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도 세웠다.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2023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은 뒤 펼치는 첫 월드투어로 이목이 집중됐다. 멤버들은 YG와 개별 활동에 대한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고 각자 소속사를 구해 1년 10개월간 솔로 활동을 펼쳤다. 완전체 2막에 해당하는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강렬한 걸크러시를 뿜어내는 걸스 힙합 장르로 전 세계로 팬덤을 확장한 블랙핑크는 솔로 앨범을 통해 발라드와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공연에서는 각자 색깔이 뚜렷한 솔로 무대가 다채로움을 더했다. 총 5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다음달 8일 데뷔 9주년을 맞는 블랙핑크의 여정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돌아봤다. ‘킬 디스 러브’로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 ‘불장난’, ‘셧 다운’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지수는 ‘유어 러브’ 등을 부르면서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고, 리사는 ‘록스타’로 활력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제니는 ‘라이크 제니’ 등을 부르면서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고 떼창을 유도했다. 이어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지닌 로제가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 등을 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특히 블랙핑크는 이번에 2년 8개월 만의 완전체 신곡 ‘뛰어’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웨스턴 스타일 사운드와 힙합, EDM이 결합된 곡으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신나는 곡이다. 지수는 “단체와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이번 투어가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데뷔곡 ‘휘파람’부터 ‘붐바야’, ‘뚜두뚜두’ 등까지 약 143분 동안 25곡을 소화했다. 공연 말미에 블랙핑크의 역대 앨범 재킷을 형상화한 대형 드론쇼가 펼쳐지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공연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댄스 챌린지 영상을 찍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이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의 첫 스타디움 투어로 2022~23년 180만여명을 동원했던 월드투어 ‘본 핑크’ 때보다 규모를 키웠다. 밴드 세션과 댄서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가 함께했고 멤버들은 곡 목록과 안무 구성 등에 직접 참여했다. 블랙핑크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장정을 앞둔 멤버들은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로제)
  • ‘드디어’ BTS 완전체 월드투어 깜짝 발표…“아미 모여라”

    ‘드디어’ BTS 완전체 월드투어 깜짝 발표…“아미 모여라”

    ‘완전체’가 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드디어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신보 발매 후에는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각지의 ‘아미’(팬덤명)를 찾아간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는 1일 오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새 앨범 발매 및 월드투어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리더 RM은 이날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같이 모여서 붙어 있으면서 음악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 봄에 단체 앨범이 진짜로 나올 예정이다. 7∼8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봄을 시작으로 당연히 투어, 월드투어도 할 것”이라며 “세계 여기저기를 찾아다닐 테니 기대해달라”라고 설명했다. RM은 또 “최대한 (위버스) 라이브나 소셜미디어(SNS)로 소통할 테니 조금만 저희에게 시간 주시면 한 번에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앨범 작업은 미국에서 이뤄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새 앨범을 내고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지난 2022년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와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 이후 4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6월 힙합 아이돌로 데뷔해 총 여섯 장의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앨범과 여섯 개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곡을 배출했다. 이후 멤버들은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군 복무에 돌입했고 지난달 RM, 뷔, 지민, 정국, 슈가까지 멤버 전원이 전역하거나 소집해제됐다. 한편 이날 위버스 라이브는 멤버 전원이 오랜만에 모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정국은 “이번에는 좀 완전 초심으로 돌아가 모일 것”이라고 했고, 지민은 “열심히 빠르게 (준비해서) 여러분이 기다리는 기간이 길지 않게 하겠다. 다 같이 모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 “중1 때 알았다” K팝 보이그룹 최초 커밍아웃 배인…母 반응은?

    “중1 때 알았다” K팝 보이그룹 최초 커밍아웃 배인…母 반응은?

    K팝 보이그룹 멤버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그룹 저스트비 배인이 “사회가 변화하고 있으며, (커밍아웃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배인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하던 시간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1학년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렸다는 그는 아이돌 연습생이 된 이후 그 사실을 숨기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BBC는 “한국은 부유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화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모습이 남아있다”면서 “한국의 교회에서 동성애는 종종 장애나 죄로 여겨지며, 동성 결혼 또한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6인조 보이그룹 저스트비의 멤버로 데뷔한 배인은 꾸준히 앨범을 내며 점차 팬덤을 넓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하는 과정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됐다. 배인은 이 시간이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배인은 “나는 아예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 용기를 내 3년 전쯤 가족들에게 먼저 커밍아웃했으며, 이후 팀 멤버와 소속사도 그가 성적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전했다. 배인은 “어머니는 가족 중 처음으로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셨다”며 “처음에는 ‘언젠간 너도 여자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셨지만 ‘넌 내 아들이니까 사랑하고 응원한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배인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열린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게이로서 LGBTQ(성소수자)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커밍아웃했다. 성적 정체성은 물론이고 열애 사실만 공개해도 큰 논란이 되는 K팝 그룹의 멤버가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배인은 당시 업계 인사 중에 커밍아웃하면 팬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사회가 변하고 있고 어쩌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인은 커밍아웃을 한 날 몇몇 팬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들도 성소수자임을 고백하며 용기를 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어 “좀 더 일찍 (커밍아웃을)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인은 자신의 커밍아웃으로 K팝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얻게 된다면 자신의 행동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정말 오랫동안 꾸며내며 살아왔다”면서 “그런데 내가 커밍아웃을 한 덕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한 한국인 여성은 BBC에 “아이돌처럼 유명한 사람들이 커밍아웃하면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쩌면 내가 지금 이대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 어엿한 출판사 대표 배우 박정민의 힘…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견인

    어엿한 출판사 대표 배우 박정민의 힘…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견인

    지난해 12월 3일 반헌법적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달 초 장미 대선까지 6개월여 동안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정치 관련 책들이 물러나고,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소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3주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가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이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추천사 때문에 독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 상반기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외에 소설로는 처음 종합 1위에 올랐다. 주요 독자층은 20~30대 여성으로 조사됐다. 혼모노의 뒤를 김애란 작가의 신작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출간과 동시에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독자층을 보면 30대 여성 독자가 27.6%, 40대 여성이 23%로 가장 많았다. 종합 3위에는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가 이름을 올렸다. ‘첫 여름, 완주’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에서 시각 장애인 독자들의 독서 접근권을 위해 기획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오디오북 목소리에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등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출간 전 국립장애인도서관에 기증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28계단이나 상승해 종합 4위를 차지했다가, 이번 주에 한 계단 더 올랐다. 상반기 소설 분야 상위권은 역주행 베스트셀러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오래 머물며 인기를 이어갔는데, 신간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독자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5주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종합 4위로 내려앉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에 따르면 “소설 베스트셀러의 주요 독자층이 30대 여성이고, 기존 팬덤이 있는 작가의 독자층과 새로 유입된 20대 독자층까지 아우르며 인가를 끌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와 대선으로 뜨거웠던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에는 한국소설의 인기를 이어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 “MZ 세대가 조명하는 K-디자인” 피연, 저고리 깃 프로젝트 공개

    “MZ 세대가 조명하는 K-디자인” 피연, 저고리 깃 프로젝트 공개

    컨템포러리 가방 브랜드 ‘피연’이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저고리 깃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전통과 현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으며 국내외에서 조명받고 있다. 피연은 한복, 한지, 자개 등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녹여낸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K-디자인’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끈다는 포부다. 피연은 하나의 복고풍 재현이 아니라 전통의 상징성, 철학 등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재해석의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문화적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연은 한복을 입는 대신 ‘드는 한복’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이로써 기존 패션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선보이는 것이 포인트다. 브랜드의 대표 프로젝트인 ‘저고리깃 비건레더 토드백’ 시리즈는 피연의 철학을 집약한 작품이다. 이 가방은 한복 저고리 깃 직선미와 양단의 고급 패턴, 비건 레더, 한지를 접목한 친환경 비건가죽을 엮어내며 한국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방 내부 안감에는 고유 문양이 담긴 양단을 사용해 은은한 전통미를 더했다. 외부 디테일에는 태극문양 장식과 귀여운 미니어처 가방 참 장식을 배치하여 전통의 품격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또 다른 시리즈 중 한지 비건가죽 저고리 깃 토드백은 각인이 가능한 마패 모양의 참 장식을 투웨이 방식으로 접목하여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MZ 세대 취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 피연의 핵심 가치는 ‘전통의 현재화’다. 브랜드는 한복의 장식과 선을 가방 디자인에 접목시켜 일상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통의 미를 제안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전통의 정신을 현재 언어로 번역한 작업이자 문화적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피연은 클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제품을 만든 후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자와 함께 전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까지 브랜드 발전 전략으로 삼는다. 이 같은 접근은 비건 소재 사용, 한정 수량 운영, 참장식 선물 제공 등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리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피연 관계자는 “피연의 저고리 깃은 한국 전통의 정신과 미학을 상징하는 조형 언어이자 시대가 변해도 중심을 잡아주는 디자인의 심장과 같다”며 “피연은 이 중심을 붙들고 전통의 미래를 가방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며 한국 디자인의 새로운 정체성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 “BTS 슈가가 50억 기부했대”…불과 하루 만에 “2억 추가요!”

    “BTS 슈가가 50억 기부했대”…불과 하루 만에 “2억 추가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32·본명 민윤기)가 ‘민윤기 치료 센터’ 설립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미’(팬덤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4일 오전 9시 현재 민윤기 치료 센터 일반인 기부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전 슈가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이다. 슈가는 전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료센터 설립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을 포함한 연세의료원을 통틀어 연예인이 기부한 역대 최고액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슈가는 단순 기부를 넘어 약 7개월에 걸쳐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함께 직접 음악 접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상호 작용을 도왔다. 세브란스병원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표현이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거나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됐다”고 효과를 소개했다. 슈가의 기부 소식이 알려진 뒤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실에는 ‘아미’와 일반 시민들의 기부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전날 엑스(X)에는 개인적으로 문의한 팬들이 “민윤기 치료센터 발전기부금 링크를 받았다. 후원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여기로 해주시면 된다”며 기부 링크를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문의가 쏟아지자 연세의료원 측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 상시 후원란에 민윤기 치료 센터 항목을 추가했으며, 약 6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 30분쯤 기부금이 1억원을 넘겼다. 기부금은 현재 2억원을 넘긴 상태다. 추후 해외 송금 채널도 열리면 기부액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슈가의 따뜻하고도 큰마음에 조금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부 인증을 하고 있다. 한편 슈가는 “지난 7개월 천 교수와 함께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하며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과정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2주 만에 30만개 ‘완판’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2주 만에 30만개 ‘완판’

    전국에서 처음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이 2주 만에 1차 생산분이 모두 팔렸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꿈돌이 라면이 22일 기준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첫 주 20만개가 판매되며 흥행 조짐을 보인 가운데 일주일 만에 10만개가 추가 판매되며 지역 특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서울 라면이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한 것과 비교해도 빠르다. 꿈돌이 라면의 인기는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라는 희소성과 한정판 굿즈 패키지, ‘꿈돌이네 라면 가게’ 팝업스토어 등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성공을 견인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대전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부상한 꿈돌이 라면 인증사진이 잇따르고 라면과 함께 출시된 키링·냄비받침·양은냄비 등 굿즈 상품도 인기 속에 팬덤 소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를 확장한 꿈씨 패밀리를 캐릭터로 개발해 도시브랜드 제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 및 소비 증대, 민관협력형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라면의 흥행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대전만의 콘텐츠가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맛과 재미,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확대해 대전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지속해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꿈돌이 라면 22만개를 추가 생산해 소비자 구매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꿈돌이 라면은 대전역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 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대전에 있는 GS25·농협 하나로마트 등 약 600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아이들, 서울가요대상 대상… “팬들이 자랑할 가수 되겠다”

    아이들, 서울가요대상 대상… “팬들이 자랑할 가수 되겠다”

    걸그룹 아이들이 국내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아이들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과 본상을 품에 안으며 2관왕에 올랐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존경하던 선배님들이 수상한 대상을 받아 영광이다. ‘네버랜드’(팬덤명)가 항상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응원해 주셔서 그 힘으로,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네버랜드가 자랑할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음원상은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최고앨범상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공동 수상했다. 월드 베스트 아티스트는 최근 K팝 최장 빌보드 핫100 차트인 기록을 쓴 로제와 걸그룹 에스파가 함께 받았다. K팝 월드초이스(그룹)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돌아갔다. 영탁이 K팝월드초이스(솔로)와 본상, 트로트상 등 최다 4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걸그룹 키키·하츠투하츠와 보이그룹 킥플립이 거머쥐었다.
  • “인형 옷이 30만원?”…전 세계 뒤흔든 ‘라부부 패션’ 열풍

    “인형 옷이 30만원?”…전 세계 뒤흔든 ‘라부부 패션’ 열풍

    중국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 열풍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전용 의상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는 라부부 인형 옷 한 벌이 최대 1688위안(약 30만원)에 거래돼 화제를 모았다. 홍콩 매체 HK01은 라부부 인형 맞춤 의상 시장이 급성장해 저가형 대량생산부터 고급 맞춤형 의상까지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10위안(약 2000원)대 저렴한 제품부터 수십만 원대 프리미엄 의상까지 폭넓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G마켓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라부부 인형과 의상 세트가 2만원대부터 8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인형 의상 시장 성장에는 “한 가지 옷만 입히면 금방 질린다”거나 “새 옷을 입히는 게 힐링이 된다” 등 소비자들의 꾸준한 ‘변신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제니 등 유명 연예인 스타일을 본뜬 ‘스타 동일 의상’도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다양한 스타일링 사례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렇듯 라부부 인형 의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작권 등 법적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라부부 영향력을 이용해 타인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하면 상표권 침해는 물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부부는 중국의 팝마트가 출시한 아트토이다.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 귀, 독특한 표정 등으로 전 세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인이 자신의 가방에 라부부를 달고 다니면서 ‘명품 액세서리’로서 위상도 높다. 라부부 인형, 금보다 낫다…수천만 원 경매 낙찰도 최근 라부부 인형은 ‘투자형 굿즈’로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 경매 사이트에서는 정가 9000위안(약 170만원)짜리 라부부 4개 세트가 2만 2403위안(약 415만원)에 낙찰됐다. 에르메스 버킨백과 함께 출품된 라부부는 20만 3428위안(약 3845만원)에 거래됐다. 일부 한정판은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20~30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지난 18일에는 케이팝 그룹 세븐틴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사카이(SACAI), 칼하트WIP 등과 협업해 한정판 라부부 14개를 자선 경매에 내놔 33만 7500달러(약 4억 6500만원)에 모두 팔았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우리돈 4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나온 라부부 히든에디션은 연평균 수익률이 300%를 넘어서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23%)을 크게 앞질렀다는 보도도 나왔다. 글로벌 팬덤 확산…‘차세대 헬로키티’로 급부상라부부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등지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일본 도쿄에서 라부부 인형을 사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신규 매장에서는 인파가 몰려 물리적 충돌까지 빚었다. 영국 런던의 한 매장에서는 쟁탈전이 벌어져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JP모건은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5월 라부부 검색 인기도는 헬로키티를 앞섰다. 팝마트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외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480%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900%, 유럽에서는 600%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팝마트는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 상장기업 가운데 27번째로 시가총액 ‘3000억 홍콩달러(약 52조 5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10배 넘게 급등했다. 팝마트 창업자 왕닝의 순자산도 203억 달러(약 27조 5000억원)에 달해 허난성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 “인형 옷이 30만원?”…전 세계 뒤흔든 ‘라부부 패션’ 열풍

    “인형 옷이 30만원?”…전 세계 뒤흔든 ‘라부부 패션’ 열풍

    중국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 열풍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전용 의상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는 라부부 인형 옷 한 벌이 최대 1688위안(약 30만원)에 거래돼 화제를 모았다. 홍콩 매체 HK01은 라부부 인형 맞춤 의상 시장이 급성장해 저가형 대량생산부터 고급 맞춤형 의상까지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10위안(약 2000원)대 저렴한 제품부터 수십만 원대 프리미엄 의상까지 폭넓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G마켓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라부부 인형과 의상 세트가 2만원대부터 8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인형 의상 시장 성장에는 “한 가지 옷만 입히면 금방 질린다”거나 “새 옷을 입히는 게 힐링이 된다” 등 소비자들의 꾸준한 ‘변신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제니 등 유명 연예인 스타일을 본뜬 ‘스타 동일 의상’도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다양한 스타일링 사례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렇듯 라부부 인형 의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작권 등 법적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라부부 영향력을 이용해 타인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하면 상표권 침해는 물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부부는 중국의 팝마트가 출시한 아트토이다.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 귀, 독특한 표정 등으로 전 세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인이 자신의 가방에 라부부를 달고 다니면서 ‘명품 액세서리’로서 위상도 높다. 라부부 인형, 금보다 낫다…수천만 원 경매 낙찰도 최근 라부부 인형은 ‘투자형 굿즈’로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 경매 사이트에서는 정가 9000위안(약 170만원)짜리 라부부 4개 세트가 2만 2403위안(약 415만원)에 낙찰됐다. 에르메스 버킨백과 함께 출품된 라부부는 20만 3428위안(약 3845만원)에 거래됐다. 일부 한정판은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20~30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지난 18일에는 케이팝 그룹 세븐틴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사카이(SACAI), 칼하트WIP 등과 협업해 한정판 라부부 14개를 자선 경매에 내놔 33만 7500달러(약 4억 6500만원)에 모두 팔았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우리돈 4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나온 라부부 히든에디션은 연평균 수익률이 300%를 넘어서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23%)을 크게 앞질렀다는 보도도 나왔다. 글로벌 팬덤 확산…‘차세대 헬로키티’로 급부상라부부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등지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일본 도쿄에서 라부부 인형을 사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신규 매장에서는 인파가 몰려 물리적 충돌까지 빚었다. 영국 런던의 한 매장에서는 쟁탈전이 벌어져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JP모건은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5월 라부부 검색 인기도는 헬로키티를 앞섰다. 팝마트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외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480%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900%, 유럽에서는 600%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팝마트는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 상장기업 가운데 27번째로 시가총액 ‘3000억 홍콩달러(약 52조 5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10배 넘게 급등했다. 팝마트 창업자 왕닝의 순자산도 203억 달러(약 27조 5000억원)에 달해 허난성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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