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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나라를 싹 바꾸겠다며 국민들 앞에 ‘전기 톱’을 들고 나섰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2027년까지 4년간 일할 초보 정치인은 당장 연간 140%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를 웃도는 빈곤율 등 경제 근간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벅찬 걸음을 내딛는다. 1983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집권 세력을 누르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앞엔 녹록잖은 현실이 기다린다. 밀레이 정부는 그러나 일단 초반 내각을 온건파로 꾸렸다. 선두주자는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다. 우파 마우시리오 마크리 정부(2015∼2019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인물로 밀레이 당선인 핵심 공약인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도 공약과 달리 ‘달러화 도입 선봉장’ 에밀리오 오캄포(60)를 포기하고 산티아고 바우실리(49) 전 재무장관을 낙점했다. 역시 마크리 정부 핵심관료 출신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암비토는 ‘달러화 도입 공약 철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 반대 정파를 끌어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 결정으로 읽힌다.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뒤 결선투표 선거운동 과정에 마크리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운 부분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장관에도 대선 본선 라이벌이었던 ‘마크리 측’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중국, 브라질,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밀레이 정부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브라질을 등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교역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교역액 기준 대외 교역국 1·2위는 나란히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액(126억 65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위 중국(80억 2200만 달러)·3위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다만, 밀레이 정부는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에 대해 “실제적 이점이 없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기존 18개 부처를 9개로 줄이는 부처 슬림화는 확정됐다. 애초 8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부가 살아 남았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진보 정권에서 유력했던 부처들은 줄줄이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되거나 다른 부처로 흡수됐다. 외교부, 국방부, 내무부, 경제부, 법무부, 보건부, 치안부 등은 유지된다. 기간시설부와 인적자원부 등은 기존 부처 업무 조정을 거쳐 신설됐다. 여기에 더해 수석장관까지 장관급은 10명 선으로 꾸려졌다. 밀레이 정부 출범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주목한 또 다른 이슈는 밀레이 당선인의 여동생 카리나(51)의 역할이다. 밀레이 당선인이 ‘보스’라고 부르며 신뢰를 숨기지 않는 카리나는 밀레이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키맨’이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정부 부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고 텔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실제론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운신으로 오빠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42) 대신 영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고,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며, 플로레스를 방송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두는 것으로 교통 정리한 듯한 언급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였던 밀레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팬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거친 입’ 덕분이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카스트’(계급사회)로 형용하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5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자국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등 대선 후보라고 보긴 어려운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첫 직장(인턴)이기도 한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욕설을 섞은 거친 표현까지 쓰는 그에 대해 지지자들도 비속어를 넣은 구호로 화답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선 결선투표 승리 이후 무정부주의적 선동가 면모와 크게 달라진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장 절연할 것 같던 ‘이웃 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에게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며 한층 바뀐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기성 정치권과의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변화 모색은 역사적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정치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들의 기대를 밑돌 경우 밀레이 정권은 큰 시련에 직면하며 아르헨티나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히어로 콘서트’ 곳곳 세심한 배려…“임영웅의 아이디어”

    ‘히어로 콘서트’ 곳곳 세심한 배려…“임영웅의 아이디어”

    가수 임영웅의 전국 순회 공연이 성황리에 열리는 가운데 콘서트 곳곳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공연 후기가 늘어나고 있다. 따뜻한 방석을 제공하고 다양한 무료 이벤트를 만든 것도 모자라 대기 고객을 위해 별도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중장년 팬들을 배려한 다양한 시설에 임영웅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지난 10월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각 도시에서 투어 ‘아임 히어로 2023’을 개최하고 있다. 콘서트 이후 ‘감동받았다’는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추운 날씨에 팬들의 건강을 염려해 설치한 난방 기기를 갖춘 텐트 ‘히어로 스테이션’부터 긴 대기 시간을 막기 위한 간이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서울 공연 내내 화제였다. 또 몇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팬들을 위한 방석을 제공하고, 어느 자리에 앉아도 공연을 잘 관람할 수 있는 고화질 대형 전광판 추가 설치하면서 중장년 팬층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콘서트에는 별도의 대기 공간이 없는 경우가 없지만 임영웅 콘서트에는 공연 전 대기는 물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한 보호자 대기까지 설치됐다. 중장년 팬층을 배려한 임영웅의 아이디어였다.서울에서는 야외에 설치되었던 굿즈 판매 부스도 추워진 날씨에 팬들의 건강을 염려한 임영웅 측이 대구 공연에서는 추가 실내 공간을 대관하는 등 팬들을 위한 통 큰 결정을 했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컴퍼니 측은 텐트를 설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임영웅 콘서트는 공연 시작보다 훨씬 이른 시간 현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으며, 그중 티켓 예매를 하지 못한 영웅시대(팬덤명)분들도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고 계신다”라며“예매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페이스 페인팅과 투어 기념 스탬프 찍기, 엽서 보내기, 포토존, 등신대 등 다양한 무료 이벤트 부스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임영웅 콘서트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아티스트 그리고 모든 영웅시대의 축제라고 생각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기억하는 시간인 만큼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임영웅 본인이 팬들을 위해 이러한 아이디어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등신대 만들기·캐릭터 팝업까지…연말 주류업계 이색 팝업 스토어 ‘눈길’

    등신대 만들기·캐릭터 팝업까지…연말 주류업계 이색 팝업 스토어 ‘눈길’

    주류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이색 팝업 스토어를 꾸미며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증사진’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포토존은 물론 브랜드 세계관까지 꾸미면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이달 말까지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에서 ‘카스 친구 소환소’ 미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팝업 스토어에서는 포토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인물 등신대를 만드는 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말 송년회에 함께 하지 못한 친구를 등신대로 만들어, 모두 모여있는 듯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신대와 함께 현장의 카스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즉석에서 ‘나만의 카스 라벨 스티커’를 출력할 수 있다. 카스 라벨 스티커는 카스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카스 병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31일까지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7개의 무인 셀프 사진관과 연계해 ‘카스 친구 소환소’ 포토 부스도 선보인다. 신사동 무인 셀프 사진관에서는 친구 얼굴의 등신대와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카스 라벨 스티커를 유료로 제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강남점, 영등포점, 발산점, 건대점, 홍대점 등 6개 지점에서는 준비된 등신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 업로드 시 현장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스의 친구 소환소 팝업 스토어와 전용 포토 부스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자세한 위치 정보는 카스 공식 홈페이지나 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하이트진로는 자사 진로 두꺼비 캐릭터와 유튜브 인기 캐릭터 ‘빵빵이’를 컬래버레이션한 ‘진로X빵빵이’ 팝업스토어를 오는 14일 연다. 2030세대 사이 인기가 높은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팬덤 확장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빵빵이의 일상’ 팝업스토어 안에 ‘진로X빵빵이’ 팝업스토어가 연결된 ‘팝업 인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두껍타운에 놀러 간 빵빵이’를 콘셉트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는 두껍타운 정류장 포토존을 지나 두껍포차에서 포차 안주와 진로를 시음하고, 껍오락실에서 사격, 컬링, 타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껍잡화점 내 ‘진로X빵빵이’ 협업 굿즈 5종 세트도 판매한다. 각 공간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두껍포차에서 포차 안주와 진로 2잔 세트를 일일 700개 한정으로 제공한다. ‘진로X빵빵이’ 팝업스토어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운영된다.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을지로 인근 요리주점 ‘도제(DOSE)’에서 숙취 해소 음료 ‘깨수깡’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깨수깡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 젊은 소비자층의 선호도가 높은 을지로 상권을 중심으로 깨수깡 대표 캐릭터 ‘깨르방’과 ‘귤동이’를 활용해 숙취에서 세상을 구한다는 콘셉트를 표현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건물 창문 전체를 깨수깡 캐릭터 스티커로 장식하고, 깨수깡 및 깨르방 피규어 등을 진열한다. 1층은 키링, 와펜, 스티커 등 캐릭터 굿즈와 깨수깡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2층과 3층에는 포스터와 폼보드 등을 통해 깨르방 캐릭터 세계관을 소개하고 포토존을 마련했다. 4층 옥상에서는 숙취 깨는 히어로 깨수깡의 특징을 반영한 ‘숙취 안전 구역’에서 포장마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깨수깡과 함께 하는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 깨수깡과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깨수깡과 캐릭터 굿즈를 증정한다. 뽑기를 통해 숙취 운세를 예측해 보는 랜덤 운세 뽑기 행사도 진행한다. 소비자는 메뉴 주문 시, 깨수깡 탄산음료와 환을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압구정 로데오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떠난 남궁훈, 아이즈 엔터 설립

    카카오 떠난 남궁훈, 아이즈 엔터 설립

    지난 10월 카카오를 떠나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게임 업계에 복귀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기업 ‘아이즈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아이즈’ 사명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AIz)’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것으로, 각각의 AI를 ‘아이’로 설정해 일종의 인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설립된 아이즈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AI와 콘텐츠로 팬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형성해, 이용자들이 몰입도 높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달 자신이 설립했던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재취임해 게임 업계 인재 양성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軍입대 앞둔 뷔, 짧게 자른 머리 공개했다

    軍입대 앞둔 뷔, 짧게 자른 머리 공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입대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방탄소년단은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뷔는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심정을 얘기하자 뷔는 “진짜 설렌다”며 입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번 흩어져 봐야 다시 뭉칠 때 서로 소중함을 안다”고 전했다. 뷔는 체력을 키워 나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거기 가서 진짜 건강하고 진짜 튼튼하게. 콘서트를 한 열댓 번 해도 안 지칠 체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RM이 “마른 사람들은 가서 몸을 키우고 온다”고 하자 뷔는 “제가 지금 62㎏인데 딱 86㎏까지만 찌우고 오겠다”라고 했다. 이에 RM은 “여러분 제가 어떻게든 말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뷔는 수방사 특임대를 지원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가는 곳이 기사가 났더라. 아미(팬덤명)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솔직히 전 그냥 한번 부딪히고 싶어서 가는 거다. 제 목표도 있으니 걱정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아미 여러분 정말 저에게 이런 값진 경험과 선물들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레이오버’ 앨범 너무 재밌었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노래나 콘텐츠들 많이 준비했으니깐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수방사 특임대를 지원한 뷔는 오는 12월 11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조희대 후보자의 ‘소통과 절제의 언어’/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조희대 후보자의 ‘소통과 절제의 언어’/박준영 변호사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관련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었다. 법상 피의자에게 보장되는 권리 이외의 다른 요인으로 형사 사법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는 이해된다. 하지만 19일간 단식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말이라 차갑게 느껴진다. 한 장관은 야당의 행태를 지적할 때 이런 식의 화법을 자주 구사했다. 한 장관의 발언을 접한 민주당 의원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임 법무장관 박범계 의원은 더 센 발언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며 “잡스럽다”고 되받아쳤다. 민형배 의원은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참는다며 “맛이 좀 갔다”고 표현했다. 한 장관의 발언이 국무위원으로서 지나쳐 보이고 이에 대한 맞대응이라지만 원색적이고 감정적이다. 이런 언쟁이 지지나 비판만 부르는 게 아니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키우는 게 문제다.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시상식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면서 “일부에서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했다. 국회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곳이다. 국회의원들은 치열하게 논쟁해야 하고 그 수단이 말임에도 막말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즘 서로 간에 신뢰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품격 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더욱 간절해진다. 나는 재판 과정에서 ‘말과 논리의 힘’을 경험했다. ‘수원 노숙 소녀 사건’으로 불리는 수원 10대 소녀 상해치사 사건에서였다. 의욕과 체력은 넘쳤지만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던 변호사 3년차에 ‘능력 밖의 사건’을 맡았다. 노숙인 2명과 가출 청소년 5명의 수사 과정에서의 자백이 허위임을 밝혀야 하는 사건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15년 전 법원에 제출했던 변론 요지서를 다시 본다. 부끄럽다. 장황하게 문제만 나열한 채 핵심을 짚지 못했다. 감정 섞인 문장들은 냉철함과 거리가 멀었다. 핵심 관계자인 지적장애인에 대한 증인신문도 어려웠다. 일상에서 자주 배척을 경험하고 때로 공격을 당하는 이른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나는 큰 소리로 쏘아붙였고, 그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순을 지적하며 진실을 끌어내려고 했다. 그는 더 위축됐고 말을 삼켜 버렸다. 재판장이 직접 나섰다. 이 자리가 무서운 장애인에게 따뜻한 언어로 다가갔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가 얼굴을 들며 입을 열었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판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겁을 먹고 한 허위 진술을 그제서야 번복했다. 당시 검사는 증언을 마친 이 장애인에 대한 위증 수사를 곧바로 시작했다. 얼마 뒤 선고된 무죄 판결에는 ‘증인의 진술 태도와 진술 내용에 장애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 전혀 느낄 수 없다’는 문장이 담겼다. 사실 인정의 전제인 증거의 취사선택과 증거의 증명력 판단은 대법원이 존중해야 한다는 법 논리를 강단 있게 반영했다고 본다.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억울한 청소년들이 누명을 벗었고, 용기를 낸 장애인을 위증 수사에서 지켜 냈다. 그리고 먼저 판결이 확정된 노숙인의 재심과 소년원에 가 있던 형사미성년자의 보호처분 변경으로 이어졌다. 이들에게 자유를 찾아 준 이는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다. 조 후보자의 언어는 쏘아붙이는 현란한 언어가 아닌 ‘절제된 언어’였다. 침묵과 여백을 사용하며 기다려 주는 ‘소통의 언어’였다. 인사청문회가 우리의 ‘정치 언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하이데거).
  • RM·뷔·지민·정국 다음주 현역 입대… BTS 전원 ‘군백기’

    방탄소년단(BTS)의 RM·뷔와 지민·정국이 오는 11일과 1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5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RM과 뷔는 각각 절차에 따라 입대하고 지민과 정국은 동반 입대할 예정”이라며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병교육대 입소식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BTS 멤버 중 진과 제이홉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데 이어 슈가도 지난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이로써 BTS 멤버 전원이 ‘군백기’를 거쳐 2025년 6월 이후 팀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BTS 진, 병장도 조기 진급…“멤버들 입대에 눈물부터”

    BTS 진, 병장도 조기 진급…“멤버들 입대에 눈물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지난 7월 상병 조기 진급에 이어 병장으로 조기 진급했다. 진은 자신의 생일이던 지난 4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뛰어난 군 생활로 조기 진급을 한 번 더 하여 현재 병장 김석진(본명)”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항상 생일에는 라이브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여러분과 항상 즐겼었는데 올해는 아쉽게도 즐기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비록 몸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고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진의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도 생일 당일 1억회를 돌파하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디 애스트로넛’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5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6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은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다. 그의 전역 예정일은 내년 6월이다. 진은 “제가 입대하고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그래도 총 시간의 3분의 1만 더 보내면 여러분과 함께 할 생각에 마음이 벌써 두근두근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일 RM과 뷔, 12일 지민과 정국의 입대 소식과 관련해 “우리 멤버들 입대한다고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빅히트뮤직는 5일 BTS 멤버들의 육군 현역 입대와 관련해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의 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RM과 지민, 뷔, 정국을 향한 따뜻한 배웅과 격려는 마음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 멤버의 전역 예정일은 2025년 6월이다.
  •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막말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리즈’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막말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리즈’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올해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올해 영미권의 Z세대(1997∼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단어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라고 전했다. “그는 ‘리즈’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매력·끼를 발산하다, 유혹하다”(rizz up)는 의미의 동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기록된 ‘리즈’가 본격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올해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27)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부터다. 당시 인터뷰에서 홀랜드는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막말’을 해 인터넷상의 ‘밈’(유행 콘텐츠)으로 번졌다.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홀랜드 인터뷰 이후 ‘리즈’의 사용량은 15배가량 늘어났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올해의 단어 선정은 소셜 미디어가 언어의 변화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 만들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면서 “리즈란 단어 자체에 사람을 끄는 ‘매력’(rizz)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 단어가 소셜 미디어에서 비주류가 쓰던 신조어에서 주류 유행어로 옮겨온 이유는 그저 말하기 재미있기 때문”이라면서 “단어가 혀에서 뱉어질 때 함께 생겨나는 약간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 ‘리즈’와 함께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오른 단어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특정 제품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작업 지시나 명령을 뜻하는 ‘프롬프트’(prompt) 등이 있다. 지난해 옥스퍼드대가 선정한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는데, 뻔뻔하고 게으르며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였다. 고블린 모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후 정반대의 뜻을 지닌 ‘리즈’가 많이 사용된 것은 흥미롭다고 옥스퍼드대 출판부 측은 분석했다.
  • 선운사로 간 문빈 추모 공간, 팬들 항의로 결국 폐쇄

    선운사로 간 문빈 추모 공간, 팬들 항의로 결국 폐쇄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추모 공간이 팬들 항의 끝에 결국 폐쇄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선운사 달의 공간(추모 공간)을 3일 저녁 8시부로 즉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판타지오는 지난 6월 문빈의 49재 이후 남한산성 국청사 내 ‘달의 공간’이라는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가 이달부터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로 추모 공간을 옮겼다. 그러면서 “선운사에서 팬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템플스테이를 예약하지 못했을 경우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일부 팬이 문빈의 추모공간을 관광상품화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고 반발했다. 팬들은 “판타지오는 빈이의 추모 공간을 서울에서 4시간 넘게 떨어진 깊은 산속으로 보내면서 그의 생전 애장품을 전시하겠다고 공지했다”며 “판타지오는 선운사라는 절과 올해 9월 업무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급작스럽게 머물 곳이 필요한 아로하가 있을 수 있어 선운사 스님들이 무료로 공간과 식사를 제공해주기로 한 것”이라며 “그 어떠한 영리적 의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깊은 논의 끝에 3일 오후 8시부로 ‘달의 공간’을 즉각 폐쇄한다”며 “임직원들은 오직 문빈을 위하는 마음으로 며칠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그 마음을 거짓으로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판타지오는 선운사와 그 어떠한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다. 루머 배포는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며 “달의 공간을 배려해 준 선운사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대세는 ‘뉴진스’

    대세는 ‘뉴진스’

    걸그룹 뉴진스가 음악 플랫폼 멜론이 개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 ‘MMA2023’(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 2개 등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지난 2일 열린 ‘MMA2023’에서 뉴진스는 올해 멜론 차트 ‘톱100’ 역대 최장기간 1위를 차지한 ‘디토’를 앞세워 ‘올해의 베스트송’과 ‘올해의 아티스트’ 대상 2개 부문 및 ‘베스트그룹 여자’ 등 5관왕에 올랐다. 뉴진스는 최근 ‘2023 마마 어워즈’의 2개 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국내 시상식을 휩쓸며 데뷔 1년 4개월차 뉴진스 돌풍을 입증했다. 뉴진스 혜인은 “저희가 데뷔한 지 그렇게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상들을 한 시상식에서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고, 민지는 “고마워요 버니즈(뉴진스 팬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뉴진스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뉴진스는 미니 2집 ‘겟 업’의 ‘슈퍼 샤이’ 등 6곡 전곡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이브는 지난해 ‘러브 다이브’에 이어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1집 ‘아이 해브 아이브’로 ‘올해의 앨범’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면서 ‘톱10’ 등 3관왕에 올랐다. 치열했던 K걸그룹 대전 주역들도 이름을 올렸다. 에스파는 ‘밀리언스 톱10’ 등 4개 부문 수상을, (여자)아이들과 르세라핌도 나란히 2관왕이 됐다. 보이 그룹으로는 ‘엔시티 드림’(NCT DREAM)에게 마지막 대상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 상이 돌아갔다. 엔시티 드림은 ‘베스트그룹 남자’ 부문까지 4관왕을 휩쓸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은 ‘베스트 솔로 남자’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국내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임영웅도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 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치를 수 있나”…임종석은 출마 선언

    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치를 수 있나”…임종석은 출마 선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할만하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포럼에서 이 대표 리더십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며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압박한 것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하는 등 총선을 4개월 앞둔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당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의원들이)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당연히 말을 할 법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공천 문제라든가 또는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혼날까 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에서만이라도 적대적, 폭력적 용어를 금지하거나 지나치게 한 분들은 제명했다면 많이 자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겠다”며 “그런 방법까지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대표직 사퇴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것에 대해 “제가 그분을 안지 42년쯤 됐고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면서도 “신당 창당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이 제3지대 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예측에는 “저는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일까 하는 것을 늘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예전부터 저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왔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의 팬덤 정치가 강화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 등이 가시화되면 언제든지 결단을 내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대표적인 586세대 원외 인사인 임 전 비서실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다른 방송에서 “의견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압도적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 달라는 것이 국민과 지지자들의 요구”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현재 총선에 출마하려고 마음을 굳혔다”라며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당하고 의논이 필요한 문제여서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임 전 실장은 원래 성동구가 기반이었고 종로 출마설도 꾸준히 나왔다.
  • “뷔·RM은 11일, 지민·정국은 12일 입대”…BTS 전부 병역 이행

    “뷔·RM은 11일, 지민·정국은 12일 입대”…BTS 전부 병역 이행

    “뷔·RM·지민·정국 12월 나란히 입대” 연예매체 보도에 빅히트 “확인 어렵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29), 지민(본명 박지민·28), 뷔(본명 김태형·27), 정국(본명 전정국·26)이 12월 차례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스타뉴스는 “RM과 뷔는 12월 11일 후방 모처에 있는 훈련소에, 지민과 정국은 12월 12일 전방 같은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입대 날짜, 장소 등은 안전을 위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빅히트 뮤직은 앞서 지난 22일 “RM, 지민, 뷔, 정국 씨가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며 “군 입대 관련 후속 소식은 추후 정해지는대로 안내드리겠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정국은 팬덤 플랫폼을 통해 “오는 12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며 “군 복무를 위해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됐다”고 12월 입대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다른 멤버 진(본명 김석진·31), 제이홉(본명 정호석·29), 슈가(본명 민윤기·30)는 이미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다. 진은 2021년 12월, 제이홉은 지난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슈가는 지난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이행 중이다.
  • 野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 비명 “이재명 팬덤 키워”

    野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 비명 “이재명 팬덤 키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늘리고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표의 등가성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니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중요한 가치이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해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준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권리당원 표 가치 높이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선거제 개편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반이 나뉜다.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여당과의 의석수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소수정당의 진입을 막는 제도라는 점에서 이탄희 의원 등은 반발하고 있다.
  • 민주,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비명 “이재명 팬덤 강화” 비판

    민주,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비명 “이재명 팬덤 강화” 비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늘리고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표의 등가성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니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단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이 비율을 조정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더욱 높일 여지를 열어 놓은 것이다. 개정안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중요한 가치이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20대 1 정도는 당내 공감이 있는 범위”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 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준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권리당원 표 가치 높이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 이후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군이 가시화될 텐데 미리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안희정, 유명 여배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측근 고백

    “안희정, 유명 여배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측근 고백

    안희정 전 충남지사 수행비서였던 문상철씨가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을 그린 ‘몰락의 시간’(메디치미디어)을 펴냈다.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한 7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촉망받는 정치인 안희정의 성장과 변질 과정을 조명한다. 충남도지사로 처음 당선되었을 당시 그는 정치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초기에 결재서류를 없애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정치·경제·외교·문화·사회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서서히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되어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팬덤에 의해 영웅 심리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해갔다. 여기에는 1980년대 운동권 동아리 같은 참모 그룹도 일조했다. 조직은 학생운동과 선거로 철저하게 검증된 친분, 술로 매일매일 서로를 확인하는 음주 문화, 조직 구성원의 문제는 철저히 감싸주고 외부에는 배타적인 문화들이 뒤섞여 있었다. 저자는 그의 몰락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여성 관련 비공개 일정 많았다” 책에는 ‘여성 편력’이라는 제목이 붙은 챕터도 있다. 늦은 저녁 프로필 사진 촬영 일정을 취소하려던 안 전 지사가 스튜디오에 유명 여배우가 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운전기사에게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나, 언론인들을 만나는 일정 중에 여기자들과의 저녁 자리를 가장 선호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씨는 안 전 지사가 여배우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계속 말을 건 까닭에 곁에서 보기에도 불안했다고 밝혔다. 결국 여배우가 얼굴에 불쾌한 기색을 비치며 스튜디오를 떴다고 말했다. 또한 한 여기자와 저녁을 하려고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했으며, 주위를 물리치고 차 뒷좌석 옆자리에 기자를 태웠다고 폭로했다. 문씨는 “오래전부터 수행비서들은 서로 인수인계를 할 때 안 전 지사의 여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부에 알려져 문제가 되지 않도록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일을 하는 중에도 여성과 관련된 비공개 일정들이 많았지만 개인사라 생각했고 관여할 일도 아니라고 여겼다”고 썼다. 그런 안 전 지사를 보며 문씨는 ‘내가 지금 맞는 사람을 지지하고 있는 건가’란 회의가 들었다고 했다. 안 전 지사는 외모를 치장하는 데도 큰 시간을 할애했다. 문씨는 안 전 지사가 다른 정치인들과 외모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면서 “몸에 딱 붙는 슈트핏을 유지하려고 안경닦이조차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았다”고 적었다. 안 전 지사는 여자 문제로 몰락했다. 충남지사 정무비서와 수행비서를 지낸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에게 8개월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2018년 주장했다. 그 일로 안 전 지사는 도지사직에서 사임하고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해 김씨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2018년 8월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2019년 2월 2심은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2019년 9월 대법원은 2심 판결인 징역 3년 6월형을 확정했다. 문씨는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내가 겪은 일들이 감히 나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공의 영역에서 경험한 나의 일들은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였다”라며 인세 전액을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 당신이 광신적 팬덤에 빠질 위험 ‘○○’는 알고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당신이 광신적 팬덤에 빠질 위험 ‘○○’는 알고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팬덤은 특정 분야나 인물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집단이나 현상을 말한다. 팬덤이 심해지면 다른 집단과 충돌이 발생하거나 대상에 대한 광신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포츠 경기에서 간혹 볼 수 있는 훌리건들은 극단적인 팬덤 상태에 빠진 상태로 진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일반인들과 무엇이 다를까. 칠레 산티아고 산 세바스티앙대 의대 연구팀은 광신적 팬덤에 빠지는 이들은 팬덤의 대상을 접했을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가 일반인과 다르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특징은 스포츠 경기의 훌리건을 비롯해 정치, 종교 등 다른 분야의 광신도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26~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방사선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 발표될 예정이다. 스포츠의 역사에서 라이벌 관계는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홈팀이 경기할 때 팀의 성패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득점할 때는 환호하고 오심에는 분노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축구팬들에게서 극단적 팬덤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광신적 팬덤 집단 내외부 경쟁, 공격성, 소속감과 관련된 행동 역학을 밝혀내기 위해 라이벌인 두 팀을 응원하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남성 축구팬 43명(각 22명, 21명)을 선정했다. 연구팀은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축구 광팬 점수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심리 평가를 했다. 그다음 이들에게 골이 터지는 순간만을 편집한 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 뇌 활동은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의 뇌 활동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팀이 골을 넣거나 경기에 이기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극단적으로 활성화되고 골을 못 넣거나 패배하면 정신화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극단적으로 침울해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가 되면 변연계와 전두엽 피질을 연결하는 뇌 허브가 억제돼 인지 조절 능력이 약해지면서 파괴적이거나 폭력적 행동이 쉽게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프란시스코 자모라노 멘디타 교수(영상의학과)는 “사람들은 집단에 소속돼 있기를 갈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사회적 유대는 신념과 가치, 관심사를 공유할 때 강해진다”라면서 “문제는 이것들이 불합리한 신념과 결합되면 극단적인 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멘디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광신적 팬덤은 지나친 감정의 소비, 공격적 행동, 이성의 장애를 가져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동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적 입장, 선거 충성도, 지역성, 민족성, 종교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영웅 떠받드는 ‘내 편’ 모여라”…추앙 속 소통, 세상을 바꾸다

    “영웅 떠받드는 ‘내 편’ 모여라”…추앙 속 소통, 세상을 바꾸다

    “날 추앙해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미정(김지원 분)은 사연 많은 구씨(손석구)를 향해 대뜸 쏘아붙인다.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해요. 난 한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로는 안 돼. 추앙해요.” 구씨의 스마트폰 검색창에 뜬 ‘추앙’의 사전적 의미는 ‘높이 받들어 우러러 봄’.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누군가를 추앙한다는 건 그 대상의 팬이 된다는 것이다. 신간 ‘팬덤의 시대’를 펴낸 마이클 본드는 사람들이 팬덤에 합류하는 이유에 대해 “특정한 현실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히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그간 소수의 광적인 ‘하위문화’로 깎아내려졌던 팬덤은 이제 초연결사회의 세례를 받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현상이 되고 있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미국 성인의 절반을 넘는다.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의 연령대는 ‘밀레니얼 세대’(45%), ‘베이비부머’(23%), ‘X세대’(21%), ‘Z세대’(11%)로 다양하다. 지난해 임영웅 콘서트에서는 102세 최고령 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작 ‘타인의 영향력’으로 영국심리학회 저술상을 수상한 저자는 K팝 열풍에서 극우주의의 부활까지 최근 수년간 세상을 움직여 온 팬덤의 본질을 탐구했다. 책에 나오는 심리 실험들은 인간에게 같은 편을 만들려는 본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킨다.팬덤이 기존의 대중을 대체하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자들은 팬덤에 ‘심리적 배당금’이 발생한다고 짚는다. 스포츠, 음악,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팬덤 조사에서 집단 내 사회적 연결과 유대감은 자존감·행복감을 높이고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사회적 치료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팬덤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가 조직적인 대응 캠페인으로 인종 혐오 해시태그의 확산을 무력화시킨 게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팬덤의 맹목적인 충성심은 사회적 괴물로 돌변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팬덤은 미 의회를 점거한 폭력 시위로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남성 게임 팬들이 여성 개발자들을 색출해 괴롭히는 ‘사이버 불링’은 게이머게이트 사태로 번졌다. 팬덤 경제는 새로운 교환가치를 창조하고 문화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된다. 올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공연은 수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헬멧은 89만 8420달러에 거래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내팽개친 주장 완장은 64만 유로에 낙찰됐다. 미적 가치와 상관없이 스타를 욕망하는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레이디 가가의 아크릴 손톱이 1만 2000달러에 판매됐고,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반쯤 먹다 남긴 프렌치토스트는 1025달러에 낙찰됐다.저자는 팬덤이 반드시 집단 외부에 대한 편협함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의 결론은 사뭇 긍정적이다. “현대 문화에서 팬덤은 폐해가 적은 종족주의다. 소속감과 정신적 복지를 향상하면서도 영웅을 모방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 목소리 높이는 ‘원칙과상식’, “이재명 ‘개딸’과 결별해야…SMR 예산 삭감은 내로남불”

    목소리 높이는 ‘원칙과상식’, “이재명 ‘개딸’과 결별해야…SMR 예산 삭감은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현수막 문구 논란에 이어 최강욱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 등 잇따른 설화로 비상이 걸리자 당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결사체 ‘원칙의 상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과 도덕성 회복, 문재인 정부 사업 계승을 당 쇄신의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최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의원들에게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정말로 몸가짐, 마음가짐, 행동과 말을 철저하게 잘 관리해야 될 것 같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보다 근본적인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 전 의원 지키기에 나선 ‘개딸 팬덤’과의 결별과 무반성의 늪에 빠진 강성 친명(친이재명)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뜻이라면 뭐든 환영하고 따르던 개딸 강성 팬덤이 이번 (최 전 의원 징계) 사태에는 반발하며 최 전 의원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진짜 뜻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잇따른 논란을 야기한 망언과 설화, 코인사태와 같은 비도덕적 행태를 보인 민주당 정치인은 친명 의원이 많았다. 이 대표는 그들에게 지나친 친절과 관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한 방송에서 “지도부가 이런 팬덤이라든가 응원 정치, 관객 정치에서 좀 벗어나서 당의 중심을 잡아주면 수혜를 받는 의원들도 약간 조심하게 된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가 강성 팬덤과 거리를 둘 것을 주문했다.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이 지난 21일 혁신형 소형모듈 원자로(SMR) 예산(333억원) 등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SMR 사업 계승이란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대선 공약으로 추진했는데 야당이 되자마자 헌신짝처럼 폐기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경제 추이에 역행하는 원자력생태계사업 예산은 삭감하더라도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과 제작지원 센터구축사업’은 반드시 예산이 반영돼 혁신주도형 에너지사업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 대표도 우리 당도 여러 차례 공언했다”며 “위성정당 방지법을 권고적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밝혔다.
  • 이원욱 “‘최강욱 지키기’ 팬덤과 결별하고 ‘강성 친명’ 징계해야”

    이원욱 “‘최강욱 지키기’ 팬덤과 결별하고 ‘강성 친명’ 징계해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의원과 관련해 “‘최강욱 지키기’에 나선 개딸(강성 지지층) 팬덤과의 결별, 무반성의 늪에 빠진 강성 친명(친이재명)들에 대한 징계와 경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혐오와 국민 비하 발언이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제는 개딸들의 최 전 의원 징계 비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야심작 당원 플랫폼 ‘블루 웨이브’와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 전 의원 ‘암컷’ 발언을 두고 ‘무엇이 잘못이냐’며 항의하고 두둔하는, 국민 정서와 완전히 다른 게시물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조치 하나로 (위기를) 모면할 순 없다”며 “진정성을 보여줄 첫 수순은 도덕과 부도덕의 기준조차 오직 이재명을 지지하는 의원인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지는 개딸 강성 팬덤, 강성 유튜브와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잇달은 논란을 야기한 망언과 설화, ‘코인 사태’ 같은 비도덕적 행태를 보인 민주당 정치인은 친명 의원이 많았다”며 “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강성 친명주의자에도 강력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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