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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진, 12일 만기 전역…1000명과 ‘허그회’

    BTS 진, 12일 만기 전역…1000명과 ‘허그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방탄소년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펼쳐질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FESTA)’ 개최 공지와 포스터를 공개했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올해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진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다. 팬 이벤트는 ‘진스 그리팅스’(진‘s Greetings)’(1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2부)으로 구성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진과 함께하는 팬 이벤트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아미(공식 팬덤명)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아미가 보고 싶어 한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돼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예정이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 한해 방탄소년단 팬클럽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진은 지난 2022년 12월 일곱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해왔다. 그의 전역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그는 군 복무로 참석하지 못했던 ‘2023 페스타’ 당시 “내년에는 여러분들을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게 됐다. 빅히트뮤직은 “진은 하반기 활동의 신호탄을 아미와 함께 쏘아 올리며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새로운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의 팬 이벤트 외에도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종합운동장 내 풋살장 및 체육공원 일대에서 ‘2024 페스타’ 그라운드 행사가 진행된다. 그라운드 행사장에는 현장을 방문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파츠 만들기,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랜덤으로 뽑는 ‘뽑아라 방탄’, 소규모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진의 팬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 “화장실 못 가게 하고 가수 조롱? 사실 아냐” 한양대 측, 축제 갑질 논란 반박

    “화장실 못 가게 하고 가수 조롱? 사실 아냐” 한양대 측, 축제 갑질 논란 반박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축제에서 그룹 세븐틴 유닛 ‘부석순’ 팬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총학생회 측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봄 축제 ‘에스페로’가 막을 연 가운데 2일차인 29일 가수 넬, 부석순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총학생회 측은 일반인에게도 축제를 개방했고, 현장은 재학생존과 외부인존으로 나눠 운영됐다. 공연에 오를 가수들의 팬들은 이른 시각부터 입장을 위해 줄을 섰다. 그런데 소셜미디어(SNS)상에 총학생회 측이 새치기 방지를 위해 화장실 이용을 금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줄을 이탈할 경우 맨 뒤로 줄을 다시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팬은 “펜스 안에서 배달 시켜 먹는다는 데도 안 된다고 한다. 더워 죽을 것 같아 물 사 온다고 하니까 (물) 사 오고 맨 뒤로 가라고 한다.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떤 직원이 10명씩 화장실 보내주기로 했다가 갑자기 말 바꿔서 없던 일이 됐고, 학생회는 압박하는 듯 전부 다 안 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팬들에게 “이따 축제 오는 캐럿(세븐틴 팬덤명) 얼음물 좀 사다 주실 수 있냐. 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총학생회 측이 아티스트 요청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줄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부석순 멤버 호시는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화장실은 가야지”, “물도 많이 마셔야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소지품 검사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소지품을 과하게 검사하면서 금지 물품 목록에 없던 물품까지 반입금지라고 했다는 것이다. 팬들의 불만 글은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화장실 못가게 하고 짐검사 갑질하는 한양대 에리카 축제’ 등의 제목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논란이 커지자 한양대학교 에키라 총학생회장은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실 확인과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입장문이 늦어졌다. 이번 논란으로 피해 혹은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축제 2일차 종료 이후 공연 무대 관리 부분에 대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며 장문의 입장이 담긴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먼저 줄 관리 논란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새벽부터 진행된 긴 대기로 인하여 화장실, 배달 가능 여부 및 대기줄 이탈 문의와 동시에 새치기, 끼어들기 관련 문의가 다량 발생했다”며 “많은 대기자 분들을 한꺼번에 통제하기에는 운영 인원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었기에 내부 논의 후 이유를 막론하고 대기줄을 이탈할 경우 다시 줄을 서는 것으로 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 7시 30분 당시 대기줄이 많이 길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대기줄이 짧을 때 화장실 및 기타 용건을 해결하고 오는 것을 권장드렸다”고 밝혔다. 화장실을 통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화장실로 인해 대기줄 이탈 후 끼어들기’를 제재했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 측은 “대기줄 이탈 후 다시 줄을 서게 될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대기를 하시는 분들의 상실감을 잘 알기에 티켓을 받은 후 재입장 줄을 통해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음을 안내드렸다”며 “상반되는 요구들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특정 대기자분들의 편의모다 모두에게 공정성을 제고하는 것이 더 중시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그룹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 멤버들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사 측에서도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유의를 부탁했다고 말씀을 드렸으며, 절대로 해당 아티스트를 조롱하거나 해당 아티스트가 화장실과 식수 음용을 통제하였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었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소지품 검사에 대해서는 “2일차는 총학생회 인원이 아닌 고용된 외부 인력이 전담했다”며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와 불필요한 성접촉은 일절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짐을 들고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외부에 놓고 들어가자, 축제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해당 짐을 던지고 살펴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동영상은 총학생회 인원이 아닌 짐 검사를 진행했던 외부 인력”이라면서 “영상 속 상황은 앞서 수거한 반입 금지 물품들을 퇴장 시 가져가실 수 있도록 분류해 비치해놓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류과정에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학우분들께 쾌적한 환경을 제공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측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안전을 그 무엇보다 우선으로 하여 노력했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학우분들께 감사드리고, 축제를 빛내주신 아티스트 분들과 성숙한 문화로 보답해주신 많은 참가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온라인상에서 학교와 재학생 및 아티스트와 팬분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모욕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성 게시글들은 삼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野, 의장·원내대표 경선에 ‘당심 20%’… 당론 거부 땐 공천 불이익

    野, 의장·원내대표 경선에 ‘당심 20%’… 당론 거부 땐 공천 불이익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고 당론을 위배한 당원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원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반발이 이어지자 당원권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강성 팬덤과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는 반면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하는 당내 민주주의는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원권 강화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며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고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개정안을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보고한 후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때 20대1 미만으로 조정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을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이 60대1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권리당원 표의 비중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다. 개정안은 당의 결정과 당론을 위반한 경우는 ‘부적격 심사 기준’에 해당하도록 해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게 했다. 공천 심사 또는 경선 진행 중 허위 사실을 발견하면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는 조항도 넣었다. 이 밖에 경선 후보가 3인 이상일 경우 결선 투표 실시를 의무화하는 안도 담겼다. 이 대표가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강조해 왔고 강성 지지층이 당원 여론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개정안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과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법부 전체를 대표하는 수장인 국회의장마저 특정 정당 당원들에게 좌우되면 다른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앞으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이기도 한데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데 당원이 개입하면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파행적 대결 구조화 땐 의회주의 후퇴… 포퓰리즘·독재 양상 갈 수도”[박성원의 직설대담]

    “파행적 대결 구조화 땐 의회주의 후퇴… 포퓰리즘·독재 양상 갈 수도”[박성원의 직설대담]

    상생과 협치의 실패로 불신 심화尹 ‘특검=탄핵사유 찾기’ 의구심巨野 ‘힘의 논리’ 역풍 맞을 수도‘의장 당적 이탈’ 법정신 충실해야개헌 필요… 논의 빠를수록 좋지만‘오해’ 없게 시기·정치상황 고려돼야윤 대통령, 野를 동반자로 여기고이 대표는 양보하는 자세 보이길 21대 국회가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속에 막을 내렸다. 22대 국회는 더 강경해진 171석 거대 야당과 총선 참패로 수세에 몰린 여당 사이에 강대강 대치가 예고돼 있다. 여야는 무한정쟁의 수렁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대화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까? 5선 의원에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대철 헌정회장은 “파행적 대결이 구조화되고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할까 걱정”이라며 “의회주의가 흔들리면 포퓰리즘과 독재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회장은 또 “상생·협치의 실패에서 불신과 대결이 심화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둘지 말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헌정회는 역대 국회의원 1200여명으로 구성된 법정단체다. 인터뷰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 있는 헌정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결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이번 표결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부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장외집회와 22대 국회 재발의 등 총력 대처를 하겠다는 태세입니다. “(깊은 숨을 내쉬며) 새로운 (22대) 국회가 이렇게 시작된다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여야가 만나고 대화하고 토론·타협해서 상생의 정치를 해 줄 것을 기대했는데.” -여든 야든 다 상생의 정치를 말하는데 왜 안 되는 걸까요. “첫째, 민주주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돼야 하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고 시작을 해요. 둘째, 진영 논리가 지역주의와 맞아떨어지면서 보수, 진보가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셋째, 여야가 너무 힘의 논리를 빨리 쓰려 해요. 야당은 다수결을, 여당은 거부권을 너무 빨리 쓰는 것 같아요.” 여야 간 불신도 결국 상생·협치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상생·협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치가 자꾸 파행과 대결로 치닫게 된다는 게 정 회장의 요지였다. “지금은 아예 정치 실종, 정치 상실 상태가 됐어요. 여야 격돌로 파행적 대결이 구조화되면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할까 걱정돼요. 의회주의가 흔들리면 여든 야든 포퓰리즘과 독재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어 보임).” -해결책이 있을까요. “채 상병 특검법은 국민의 70% 가까이가 찬성하는 사안이므로 윤 대통령이 수용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못 할 겁니다. 민주당의 특검 공세가 결국 탄핵 사유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민주당도 그런 걸 기대하면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 등을 놓고 “이제 대통령 탄핵이라는 암묵적, 정치적 예의는 깨지고 국민적 유행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 스스로가 점점 탄핵의 방향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특히 자신과 부인에 대한 특검법 거부는 탄핵 사유라며 ‘탄핵열차’에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인데요. “야당이 총선에 승리했다고 그런 태도를, 힘의 논리를 보이는 것은 슬기롭지 못하고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대통령이 거부권을 자주 행사하는 것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수는 있지만 위법이나 위헌으로 인한 탄핵 사유는 아니잖아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초선 당선자들에게 “(민주당에서는)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을 ‘수박’으로 부르고 역적으로 여긴다.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했습니다. 또 “여당에는 대통령에게 ‘노’(NO)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야당에는 당대표의 주장이나 당론을 거스르는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크게 공감합니다. 민주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대통령에게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전한 비판세력, 반대세력이 있어야 건강한 여당이 될 수 있어요. 야당도 마찬가지예요. 민주당에 비주류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건 제가 기억하기론 거의 처음입니다.” -요즘 민주당은 당심(黨心) 위에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 명심 위에 ‘개심’ 즉 개딸(개혁의 딸)들 마음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른바 ‘팬덤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허허 웃으며) 건강한 팬덤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수박’이라 부르고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기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해요.” 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지지모임 ‘노사모’와 이 대표의 강성 지지모임 ‘개딸’들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강조했다. “노사모는 이라크 파병 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때처럼 사안에 따라 노무현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신파가 다수였어요. 노 전 대통령도 노사모에게 ‘노무현을 버리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라’고 당부했죠. 노사모는 한마디로 건강한 팬덤이었어요. 개딸들은 이재명과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을 겨냥해 맹공을 퍼붓곤 했잖아요. 이 대표는 위기의 순간 개딸 소집령을 내렸고 앞으로도 내릴 겁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는 “민주당의 국회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법안을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할 것”이라면서 “기계적 중립은 없다”고 했는데요.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하는 입법부의 수장이면서 국회 내 여야 정당의 대립되는 주장들을 중재해 국회의 단일 의사를 확정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융통성 없는 기계적 중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적을 떠나도록 한 국회법 정신에 충실해야죠.” -우 후보는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관,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해 왔죠.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고 봐요. 개헌한 지 37년 됐는데 제왕적 대통령제가 돼서 비민주적입니다. 개헌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정치개혁이라고 확신해요. 개인적으론 내각제로의 개헌을 찬성하나 국민적 지지나 요구가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므로 이원집정제나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이라도 하면 좋겠어요.” -개헌을 찬성하는 이들 가운데도 지금 개헌론을 꺼내는 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런 행태를 보이는 개헌론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암수(暗數)가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죠. 시기와 정치 상황의 문제가 고려돼야 합니다. 헌정회에서도 개헌특위를 만들었는데, 개헌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여론조사를 할 겁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면 이재명 대표의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행정부나 사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처분적 법률’ 형태로 추진하려 하는데요. “(허허 웃으며) 이것도 과하면 안 돼요. 그 필요성, 긴박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선거를 위한 포퓰리즘 아닌가 생각되고요. 13조원의 세금을 갖고 나눠 주고 또 거둬야 해요. 처분적 법률이라고 하지만 결국 추경 예산 편성을 해야 하잖아요. 예산 편성은 정부에 권한이 있어요. 사실상 어렵죠. 최근 여론조사도 찬성 43%, 반대 51%로 반대가 더 많던데요.” -지난 4·10총선에서 여당의 역대급 참패 요인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이런 여당 참패는 사실 나도 처음 보는데요(웃음). 대통령중심제에서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어요. 참패 요인은 먼저 대통령이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고 협치, 상생, 통합의 정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국민, 언론과 적극적 대화의지가 없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데다 이데올로기적 경직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 안팎에서 고착화돼 있는데요. “현재와 같이 즉흥적, 일방적,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지지율은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내각과 비서진에 기용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해요.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당을 만나 대화, 경청, 설득, 타협하는 게 필요합니다. 야당을 불순세력으로 몰아가거나 질책해서는 안 되고요.” -끝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 한마디씩 조언을 한다면. “윤 대통령께는 좀 정치친화적으로,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고 폭넓은 인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요. 이 대표에겐 너무 서둘지 마시라, 당내 민주화, 상향식 민주정치를 좀 하고 사법리스크로 오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총선에서 압승했으면 개원벽두부터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대철 회장은 ▲80세 ▲서울대 법학과·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9, 10, 13, 14, 16대 국회의원 ▲국회 문화공보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대한민국헌정회장(현)
  • 민주, 국회의장 선출에 당심 20% 반영…당론 어기면 공천 불이익도 추진

    민주, 국회의장 선출에 당심 20% 반영…당론 어기면 공천 불이익도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고, 당론을 위배한 당원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당원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반발이 이어지자 당원권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강성 팬덤과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는 반면,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하는 당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원권 강화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며 “전국 대의원 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고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개정안을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보고한 후,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때 20대 1미만으로 조정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을 시도당 위원장 선출 시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이 60대 1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권리당원 표의 비중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다. 개정안은 당의 결정과 당론을 위반한 경우는 ‘부적격 심사 기준’에 해당하도록 해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게 했다. 공천 심사 또는 경선 진행 중 허위 사실을 발견하면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는 조항도 넣었다. 이 대표가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강조해 왔고, 강성 지지층이 당원 여론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개정안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과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법부 전체를 대표하는 수장인 국회의장마저 특정 정당 당원들에게 좌우되면 다른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콘서트 강행 김호중 선수금만 126억원…재무재표 보니

    콘서트 강행 김호중 선수금만 126억원…재무재표 보니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구속)씨가 사고 이후 각종 의혹과 논란에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한 이유가 천문학적인 선수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88억원이다. 2022년 256억원과 비교해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은 2022년 말 94억여원이었는데 1년 만에 16억원대로 떨어졌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소속사에서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투자한 돈이 60억원이다. 김씨는 해당 플랫폼에서 진행한 트로트 부문 스타 차트에서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 진행한 왕중왕전에서도 트로트 부문에서 45%의 압도적인 득표수로 1위를 차지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걸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6만 7464원에 달했다. 이는 공연 등이 취소되면 고스란히 빚이 되는 돈으로 환불할 경우 회사 재정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김씨는 사고 영상이 공개되고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등이 벌어졌음에도 음주 사실을 부인하며 공연을 강행했다. 지난 18~19일 경남 창원 콘서트를 마친 후 직접 음주 사실을 밝혔지만 이후 23일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했다. 24일 같은 공연에도 출연 의지를 밝혔지만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씨가 빠진 채 공연이 진행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임직원은 모두 퇴사하고 대표이사는 변경한 뒤 소속 아티스트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의 폐업 수순이다. 소속사에는 그룹 티에이앤(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코미디언 허경환, 김원효, 홍록기,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셰프 정호영 등이 소속돼있다.
  •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겁니다. 학력과 체력 시험을 치러서 능력에 따라 면허도 몇 단계로 나누겠습니다. 의원 면허를 따기 위한 조건으로 반드시 군대에 입대한 경험을 붙이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지력, 체력도 쇠하므로 면허는 항상 갱신시킵니다.’ 연기만큼 독설로 유명한 일본 영화계의 거물 기타노 다케시가 예전에 가상으로 입후보하면서 내건 공약이다. 제대로 된 의원이 없어서 일본이 불행한 나라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습으로 이어지는 일본 의회에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그득하다. 정치가 고인 물이 되니 개혁은 싹조차 나기 어렵고 사회와 문화의 퇴행이 필연적으로 뒤따랐다. 의원답지 못한 이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는 정치 현실을 자조한 셈이다. 근사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이 바다 건너만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수준 이하 인사들의 여의도 입성은 혀를 차게 한다. 막말과 도덕성 시비쯤은 이제 흠도 아닌 지경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의 공천자들 가운데 전과자가 수두룩하니 반정치 정서가 생기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하루 뒤 문 닫는 21대 국회는 반정치 현상을 심화시킨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예정이다. 막판까지 실종된 협치에 연금개혁안, 고준위 방폐법, 모성보호 3법, 사기방지기본법 등 주요 민생법안은 모두 물건너갔다. 일은 나 몰라라 한 의원들은 자기 잘못을 덮으려 국회를 ‘방탄갑옷’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솔직히 22대 국회도 기대난망이다. 선거 과정 내내 온몸에 진흙이 묻은 당선인들이 새 국회에서 과연 민주주의라는 연꽃을 피울 수 있을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결정적이지만 소수의 강성 팬덤을 민심으로 착각하는 병통이 여전하다. 당내 이견은 정당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보여 주는 증거인데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이단시하는 행태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니 막말 논란에도 금배지를 단 양문석 당선인은 벌써부터 특기를 발휘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선배 의원에게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팬덤을 거스르는 쓴소리를 했다는 괘씸죄 때문이다. 거대 의석을 몰아준 민심이 이런 민주당 의원을 기대한 건 아닐 텐데 말이다. 총선 패배 이후 지리멸렬한 여당도 한심하다. 용산의 눈치를 보느라 반성문조차 제대로 못 쓰더니 최근엔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는 것에 자위하며 다시 ‘웰빙 정당’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대신 무책임을 선택한 여당 의원에게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이러니 정치개혁의 단골 레퍼토리는 국회의원 줄이고 세비를 깎자는 것이다. 새 정치를 들고 나온 안철수 의원이나 ‘여의도 사투리’를 거부한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포퓰리즘적 아이디어들이 정치 혐오와 국회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잘 생각해 보자. 과연 국회와 의원을 향한 냉소와 경멸을 누가 만들었는지.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질 권리가 있다. 인품이나 도덕성이 평균적 유권자보다 뒤처지는 의원을 실질적 대표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대가로 내 수준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유권자의 불만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당선인들은 두려워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렁에 빠진 정치를 건질 책무는 일차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 민의를 최일선에서 접하는 의원들이 바로 서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뛰어나서 뽑힌 인물이라 해서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으로 부른다. 그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침착맨도 탄원서 냈다…‘민희진 해임’ 가처분 이번주 결론

    침착맨도 탄원서 냈다…‘민희진 해임’ 가처분 이번주 결론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해임안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양측의 탄원서 경쟁이 치열하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지만 이후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를 해임하겠다고 하자 민 대표는 이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17일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양측은 법리 다툼과 함께 감정싸움을 벌였다. 법정에선 표절 논란과 무속 경영 의혹까지 제기되며 대립이 이어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이어 한성수 플레디스 설립자와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등 하이브 자회사 관계자들과 소속 프로듀서들은 민희진 대표의 사익 추구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거 제출했다. 반면 뉴진스 팬덤 1만명은 “민희진 대표의 지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뉴진스 멤버 5명과 부모들 역시 민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취지의 탄원서를 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민희진 대표와 함께 작업한 신우석 감독과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본명 이병건)도 힘을 실어줬다.침착맨은 26일 ‘열받아서 못 살겠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 낸 거 나 맞다”라고 밝혔다. 침착맨은 “탄원서 제출자가 ‘이병견’으로 나왔던데, 졸렬하게 나라는 사람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서류를 낼 때 뒤편에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 보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병견’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침착맨은 “여기서 많은 분들이 ‘도대체 왜 써줬냐’라고 질문하실 텐데,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거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관계는 잘 모르지만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또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거다. 그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침착맨은 “탄원서를 쓰면 누구의 편을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그냥 해임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만 한 번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에 쓴 거다. 누구는 내가 민 대표랑 같은 배를 타고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것처럼 말하기도 하던데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인 뒤 방송을 마쳤다.방시혁 의장의 탄원서는 지난 17일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방 의장은 탄원서에서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악의와 악행이 사회 제도와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막는 우리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고 했다. 또 “본 사건을 더 좋은 창작 환경과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업가적 소명에 더해 K팝 산업 전체의 올바른 규칙 제정과 선례 정립이라는 비장하고 절박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산업의 리더로서 신념을 갖고 사력을 다해 사태의 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 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중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하이브 측의 손을 들어준다면 민 대표 해임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지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 뉴진스, 7개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 기부…선한 영향력

    뉴진스, 7개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 기부…선한 영향력

    걸그룹 뉴진스가 이달 참석할 7개의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공식 팬 커뮤니티 ‘포닝’을 통해 “뉴진스는 어제 컴백 첫 무대를 잘 마쳤다”며 앞으로 진행될 대학축제 일정을 공유했다. 어도어 측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뉴진스는 25일 열린 고려대 공연을 시작으로 총 7개의 대학축제 무대가 예정돼있다. 어도어 측은 “5월에 예정된 총 7개 대학축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뉴진스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더블 싱글 앨범 ‘하우 스위트’로 컴백한 뉴진스는 발매 첫날에만 81만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같은 이름의 타이틀 곡 역시 여러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뉴진스는 오는 6월 일본에서의 정식 데뷔와 도쿄돔 팬 미팅 등의 일정도 앞두고 있다. 하이브 vs 민희진…계속되는 갈등 지난 4월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긴급 감사에 들어간 하이브는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며 찬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등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요청했고, 어도어 이사회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현재 양측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며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과 멤버의 부모, 팬덤 ‘버니즈’ 약 1만명은 민 대표 해임에 반대하는 취지의 탄원서를 냈다. 이에 하이브 측에서는 방시혁 의장과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 등이 민 대표의 사익 추구에 엔터 산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 뉴진스 ‘하우 스위트’ 뮤비 1시간 만에 50만회 시청…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도

    뉴진스 ‘하우 스위트’ 뮤비 1시간 만에 50만회 시청…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도

    그룹 뉴진스가 새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 재개에 나섰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이날 팬 1만명이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를 내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소속사 어도어는 뉴진스가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미니 음반 ‘겟 업’ 이후 10개월 만이다. 동명 타이틀곡과 수록곡 ‘버블 검’,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담겼다. 소속사는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에 대해 마이애미 베이스를 기반에 둔 통통 튀는 힙합곡으로, 뉴진스만의 힙하고 쿨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노래로 곡, 안무, 스타일링 모두 새로운 스타일”이라며 “특히 안무 연습을 열심히 했다. 안무와 함께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하우 스위트’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탄 자동차 사고현장에 개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뉴진스’ 로고를 비롯해 토끼, 고양이, 요정 등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스티커가 붙은 화면이 멤버들을 비추고, 멤버들이 차에서 내린 뒤 도로를 달리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어 멤버들이 길거리와 상점 등 다양한 장소를 활보하며 서로 장난치고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통 넓은 바지와 티셔츠 등 캐주얼한 패션과 모자, 머리띠, 선글라스, 귀걸이 등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렸다.소속사 측은 안무에 대해 올드스쿨 힙합 댄스 동작을 접목하고, 자유분방한 스텝과 절도 있는 모습으로 멤버들의 보이시하고 터프한 매력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만회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먼저 공개한 ‘버블 검’은 심플한 드럼 패턴에 시원한 사운드가 더해진 경쾌한 분위기의 트랙이다. 싱글 발매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복고적인 감성으로 인기를 끌며 유튜브에서 한국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팬덤인 ‘버니즈’ 1만명이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 탄원서를 냈다. 팬들은 탄원서에서 “민 대표가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법적으로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 내용은 존중돼야 한다. 그때까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뉴진스 멤버들의 뜻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탄원서 서명이 시작된 이후 약 16시간 만에 팬들이 목표로 한 서명 참여자 1만명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제기하며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 중이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민 대표는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중 임시주총 이전에 나온다. 결과에 따라 임시주총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 에버랜드, 업계 최초 유튜브 채널 구독자 250만명 돌파

    에버랜드, 업계 최초 유튜브 채널 구독자 250만명 돌파

    에버랜드는 레저업계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5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위드에버랜드’와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이하 뿌빠TV)’,‘티타남’ 등 특색 있는 3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채널별로 140만명, 77만명, 33만명의 구독자를 각각 확보하며 누적으로 250만명을 넘어섰다. ‘위드에버랜드’는 동물, 식물, 어트랙션, 캐스트를 비롯해 파크 소식 및 이용 정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종합 소통 채널로,지난해 7월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 최초로 골드버튼을 획득했다. ‘뿌빠TV’는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교감을 다룬 ‘전지적 할부지 시점’처럼 호랑이,기린 등 동물 생태를 담는 특화 채널이다. ‘티타남’은 직원들이 크리에이터로 직접 출연하는 채널로,2022년 ‘소울리스좌’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소울리스좌는 ‘영혼 없이(soulless) 일하면서 최고의 경지(본좌·本座)에 오른 직장인’을 뜻한다. 최근에는 여러 셀럽과의 콜라보 및 이색 쇼츠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3개 채널 동영상은 총 4천300여개로 조회수는 12억6000뷰에 달한다. 에버랜드는 자사 유튜브 채널 인기 비결로 다양한 동물과의 교감,재미있는 볼거리,유익한 정보를 꼽았다. 판다 가족과 사육사가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담은 ‘전지적 할부지 시점’,‘판다와쏭’을 비롯해 레서판다를 다룬 ‘오구그레서’,기린 사육사의 ‘마쿠마쿠’ 등 코너를 연재해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에서 팬덤을 형성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위드에버랜드,뿌빠TV에 연재 중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성장 영상들은 첫 영상이 공개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하며 언니 푸바오 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아울러 아르바이트 업무를 담당하는 캐스트 인터뷰 영상부터 계절마다 색다른 드론 풍경, 인기 어트랙션 탑승기 등 재미있는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파크의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하는 것도 인기 비결로 꼽혔다.
  • [사설] 김호중 엄히 단죄해 법치 농락의 말로 보여 줘야

    [사설] 김호중 엄히 단죄해 법치 농락의 말로 보여 줘야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 뺑소니 이후 보여 주는 행태는 글자 그대로 뻔뻔스러워 조금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술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고도 열흘 동안이나 온갖 거짓말과 사건 은폐로 일관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런 언어도단의 행태로 큰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상황인데도 버젓이 수십억원 수입의 대형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팬들과의 약속” 운운하지만 거액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와 기획사의 물욕, 탐욕 때문이 아닌지 묻게 된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지난 9일부터 시작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어제까지 그는 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했다. 사고 이후 열흘 가까이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했고, 소속사 직원들은 총동원되다시피 해 조직적인 증거인멸 작업을 벌였다. 매니저가 김씨 옷으로 갈아입고 거짓으로 자수하는가 하면 음주 뺑소니 당시 그가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도 없앴다. 뺑소니 이후 태연히 캔맥주를 구매하는 모습을 편의점 CCTV에 남기며 음주운전 사실을 호도하려는 교묘한 ‘작전’도 벌였다. 엄연한 수사 방해 행위이자 공권력 농락이다.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공인의 모습이라기엔 너무나 초라하다. 김씨의 행태는 일개인의 도덕과 윤리 마비를 드러내는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갖가지 술수로 사법 심판을 피해 가려는 시도가 정치권을 벗어나 사회 일반에서도 벌어질 만큼 우리 사회 법치의 건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음을 보여 준다. 김씨를 싸고 도는 데 급급한 팬덤의 일그러진 인식과 자세도 그 연장선에 있다. 엄정한 단죄만이 병든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법치 농락의 말로가 어떠한지 보여 줘야 한다.
  • [사설] “극단적 팬덤이 정치 훼손” 김진표 의장의 호소

    [사설] “극단적 팬덤이 정치 훼손” 김진표 의장의 호소

    오는 29일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며 정치 인생의 한 매듭을 짓게 될 김진표 국회의장이 어제 묵직한 고언을 정치권에 쏟아냈다. 퇴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당원이나 정당에 충성하기 이전에 국민과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정진하라”고 국회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특히 팬덤 정치의 폐해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국회의원의 득표 중 90~95%는 당원과 팬덤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지지”라면서 “극단적 팬덤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라는 본령 훼손을 목표로 작동한다”고 일갈했다. 김 의장은 전날 22대 초선 의원 의정연찬회에서도 진영 정치의 병폐를 꼬집었다. “진영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을 ‘수박’으로 부르고 역적으로 여긴다”며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지적했다. “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등 우회적 표현이었으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질타였음직하다. 지금 돌아가는 민주당 상황을 보면 김 의장의 말에 토씨 하나 틀릴 게 없다.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이 민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에서 탈락하자 1만명이 넘는 당원이 줄탈당을 선언했다. 이런 후폭풍도 상식을 한참 벗어났지만 지도부의 대응도 상식으로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당장 이재명 대표는 시도당위원장 선출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높여 주겠다며 개딸들을 달랜다. 심지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에도 권리당원의 뜻을 10% 넘게 반영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당심’ 반영의 기준이야 백번 접어 민주당 집안 사정이라 하더라도 국민 전체 뜻을 받드는 대의제 기관인 국회의장까지 개딸 입김대로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쟁점 법안들까지 강성 당원들 의중대로 결정하겠다고 할 판이다. 김 의장은 “새 국회에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 당부가 뜬구름 같은 말로 끝나지 않을지 벌써부터 우려를 접기 어렵다. 협치는 여야 모두의 몫이지만 거대 야당의 의지에 사실상 성패가 걸려 있는 현실이다.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압도적 과반 의석으로 쟁점 법안들을 밀어붙이겠다고 민주당은 이미 예고한 마당이다. 당대표 ‘일극 체제’를 노골화하고 한 줌도 안 되는 강성 지지층에 쩔쩔매는 제1당을 상식 있는 국민은 지금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 친정에 연일 쓴소리한 김진표 “팬덤, 의원 당선 기여 0.1%도 안 돼”

    친정에 연일 쓴소리한 김진표 “팬덤, 의원 당선 기여 0.1%도 안 돼”

    “국민 눈높이에서 상생 정치 이뤄야”강성 당원에 휘둘리는 민주당 때려‘채 상병 특검 거부’ 尹 우회 비판도“DJ도 여사 연루 옷로비 사건 특검여야 합의 안 돼도 28일에 재표결”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강성) 팬덤이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한 것은 0.1% 미만일 것”이라며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전날 강성 당원 눈치를 보는 민주당을 두고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비판한 것이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옷로비 사건’ 특검 수용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퇴임을 1주일 앞둔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강조하며 “한 지역구 유권자가 20만명이라고 하면 당원이 아무리 많아야 1만명 정도라 당선에 기여하는 것은 5%밖에 안 되고 나머지 95%는 당원도, 팬덤도 아닌 일반 국민”이라며 “(결국 당원 중 강성 지지층인) 팬덤이 의원 당선에 기여한 비율은 0.1%가 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자기를 공천해 준 정당에 충성하기 이전에 국민 눈높이에서 삶을 개선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게 책무”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맡았던 김 의장은 “건강한 초기 팬덤이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고,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뭐할 거냐고 묻자 첫마디로 ‘노짱 감독’이라고 했다”며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개딸)을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더욱 커진 근본 원인은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와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결합한 데 기인한 바가 크다.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사표가 줄어든다”며 22대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에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 경쟁이 벌어졌던 것을 감안한 듯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때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희호) 여사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던 옷로비 사건 특검을 하지 않았느냐”며 “그걸 옳다고 생각해서 받았겠느냐. 평생 의회주의자로 국회가 결정한 건 따르고 거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진 모욕을 감수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채 상병 특검법)을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21대 국회 내에 마무리할 시간이 없다”며 “만약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엔 본회의를 열어 현재 올라와 있는 안건 표결을 통해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오는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비판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수도권 한 지법 판사는 “관심 높은 재판뿐만 아니라 일반 재판에서도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과도하게 털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판사들이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경 지법 판사는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논란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온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이’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공격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 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경 지법 판사는 “정치의 사적 이익화가 궁극적 원인”이라며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친정에 연일 쓴소리 한 김진표 “팬덤, 의원 당선 기여 0.1%도 안 돼”

    친정에 연일 쓴소리 한 김진표 “팬덤, 의원 당선 기여 0.1%도 안 돼”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강성) 팬덤이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한 것은 0.1% 미만일 것”이라며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했다. 전날 강성 당원 눈치를 보는 민주당을 두고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비판한 것이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옷로비 사건’ 특검 수용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퇴임을 1주일 앞둔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강조하며 “한 지역구 유권자가 20만명이라고 하면 당원이 아무리 많아야 1만명 정도라 당선에 기여하는 것은 5%밖에 안 되고, 나머지 95%는 당원도 팬덤도 아닌 일반 국민”이라며 “(결국 당원 중 강성 지지층인) 팬덤이 의원 당선에 기여한 비율은 0.1%가 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자기를 공천해준 정당에 충성하기 이전에 국민 눈높이에서 삶을 개선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게 책무”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맡았던 김 의장은 “건강한 초기 팬덤이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고,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 앞으로 뭐할 거냐고 묻자 첫마디로 ‘노짱 감독’이라고 했다”며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개딸)을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더욱 커진 근본 원인은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와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결합한 데 기인한 바가 크다.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사표가 줄어든다”며 22대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에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 경쟁이 벌어졌던 것을 감안한 듯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때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도 (이희호) 여사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던 옷로비 사건 특검을 하지 않았느냐”며 “그걸 옳다고 생각해서 받았겠느냐. 평생 의회주의자로 국회가 결정한 건 따르고, 거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진 모욕을 감수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채 상병 특검법)을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21대 국회 내에 마무리할 시간이 없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했던 것처럼 오늘부터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여야 합의를 다시 시작해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합의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주문했다. 이어 “만약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엔 본회의를 열어 현재 올라와 있는 안건 표결을 통해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 소집과 특검법 재의결 절차 진행을 주장하나 여당은 ‘선수사 후특검’을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저출생을 대한민국의 최대 위기로 꼽았다. 그는 “교육, 보육, 주택 3가지에 대해선 확실한 대책을 세워 20~30년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범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 ‘주물럭’거리다 피 토했다?…중국산 장난감 유해물질 논란, 국내서도 판매중 [핫이슈]

    ‘주물럭’거리다 피 토했다?…중국산 장난감 유해물질 논란, 국내서도 판매중 [핫이슈]

    중국에서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주의가 당부된다. 중국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일명 ‘네네’(捏捏)로 불리는 주물럭 장난감 판매량이 급증했다. 해당 장난감은 인형이나 음식 모형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손에 들고 다니면서 주무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 실리콘 재질이어서 손으로 주물거려도 금세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오고, 인기가 높아지자 단순한 과일이나 인형 모양부터 각종 인기 캐릭터 모양까지 수많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현지에서는 일종의 팬덤까지 형성되면서 수천 위안을 지불해 해당 장난감을 구매하는 수요층까지 생겨났다. 10위안(약 1900원)대의 저렴한 ‘네네’를 가방 등에 매달고 다니거나 디자인별로 모으는 어린 아이들도 단시간에 급증했다. 해당 장난감 대부분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상당수가 안전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사용자 중 일부는 “30분 이상 가지고 논 뒤 두통 증상이 생겼다”고 토로했고, 지무뉴스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후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현지 매체인 선전신문망에 따르면, 지난달 한 아이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해당 장난감에서는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 불안함을 느낀 부모가 휴대용 측정기로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하이드) 테스트를 한 결과, 1분 만에 80배 가까이 치솟았다. 폼알데하이드는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자 유해 물질로 분류된다. 현지에서는 문제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거나,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도는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으나, 뒷받침하는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다수의 블로거와 구매자들은 해당 장난감이 인후통과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수작업으로 제작되다 보니 생산 정보나 품질 인증이 미흡하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련 부서에 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장난감을 만진 뒤 반드시 소독하거나 손 씻기 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권장한다.지무뉴스는 “‘네네’ 장난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나오자 일부 판매자는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모든 제품에서 냄새가 있을 수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AS나 환불은 불가능하다’ 등의 조항을 걸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제품에 대한 안전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판매자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인터넷 판매 플랫폼이 관리를 강화하고 장난감 판매에 대한 검토 기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과도한 폼알데하이드가 함유돼 건강에 유해한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관련 부서가 적시에 해당 제품의 안전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제품의 안전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슷한 중국산 제품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주물럭 장난감’, ‘스퀴시’ ‘스트레스볼’ 등으로 검색하면 일부 상품은 KC인증을 받았다고 표기돼 있지만, 해외 직구로 판매되는 유사 제품들도 수도 없이 검색된다. 해당 제품들은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도 직접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위악의 언어에서 위선의 언어로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위악의 언어에서 위선의 언어로

    솔직함을 넘어 사회규범을 어기는 언어는 지금 시대에 인기 있는 화법이다. 과거에는 개인의 속내를 숨기고 자제하는 게 미덕이었으나 이제는 이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것을 권장한다. ‘저 자리에서 저런 말을 한다고?’ 라고 느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예컨대 도널드 트럼프, 일론 머스크의 예측 불가한 언행은 더이상 리스크가 아니라 수많은 ‘밈’을 탄생시키는 인기 요인이다. 얼마 전 기자회견장에서 비속어를 남발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언어도 마찬가지다. ‘개저씨’를 차마 표현 못 하는 이들에게 공식 석상에서의 비공식적 발화는 무례함보다는 통쾌함으로 다가왔다. 다른 때였다면 내용을 떠나 규범을 어기는 것만으로 질타받았겠으나, 현재는 내용을 떠나 이러한 화법 자체가 지니는 매력이 있다. 공중파보다 규제가 한참 적은 유튜브 콘텐츠는 이와 같은 분위기를 가감 없이 이용한다. 사회규범으로 인해 이야기하지 않았던 외모, 돈, 기타 욕망을 다루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끈다. 속으로는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콘텐츠로서 한층 자극적이고 과장된 화법을 사용한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비판이 아니라 칭찬이다. ‘불편하면 불편한 사람이 떠나’고, ‘사람들의 속내를 더욱 자극적으로 표출’하는 게 기본값이다. 300만명 넘는 구독자를 가진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은 이러한 감각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회 현상에 누구보다 기민한 감각을 지닌 코미디언들로 구성된 채널답게, 사람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충족하는 데 출중했다. 채널에서 운영하는 ‘나락퀴즈쇼’는 퀴즈에 대한 대답을 ‘나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구성해 차마 말하기 어려운 내용을 입 밖으로 꺼내 웃음을 자아내는 콘텐츠다. 이는 근래의 위악적으로 말하는 방식을 뒷받침하고, 그동안 정치적 올바름에 따라 위선적으로 말해야만 했던 것에서 오는 피로감을 희화화한다.최근 논란이 된 영양 지역을 탐방하는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 또한 이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껏 서울 이외 지역을 찾는 주제는 하나같이 그곳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포장하는 것이었는데, ‘서울중심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이러한 방식은 위선적이고 억지스럽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니 피식대학은 통상적인 욕망을 드러낸다는 관점에서 해당 지역을 무분별하게 까 내렸다. “서울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할머니 맛”, ”영양? 여기 중국 아니에요?” 등 문제 되는 발언들은 ‘서울’과 ‘지방’ 간 위계를 나누는 관점에 기초해, 이를 위악적으로 표현하는 것들이다. 많은 이들이 서울에 살고 싶어 하고 다른 지방은 심심하다고 말하는 방식은 욕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여타 사례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욕망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가치를 위해 자신의 환경을 일구는 사람들이 충분히 존재한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이를 과장하는 위악적인 화법이, 정작 그것과 다른 결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폭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독일 철학자 악셀 호네트에 따르면 위선이란 사회 구성원의 자격을 타인에게 승인받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하나의 사상이 사회 전체를 재단할 때 이들의 인정을 구하고자 위선의 언어가 유행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반면에 위악의 언어는 타인의 승인 대신 배제를 하는 데에 능숙하다. 앞서 예시를 든 트럼프나 머스크는 명확하게 자신의 팬덤을 겨냥한다. ‘구독자’를 겨냥하는 유튜브 콘텐츠에는 어느 무엇보다 잘 어울리는 화법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편’과 ‘받아들이지 않는 편’을 구분하는 것이다. 위선의 언어가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 하나 마나 한 말을 낳는다면, 위악의 언어는 ‘솔직함’을 핑계 삼아 다른 이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돈’, ‘성공’, ‘외모’와 같은 가치들이 지금 세상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며 감추기도 어렵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말하는 위악은 부조리하다. 위선의 언어가 지배적일 때 느꼈던 피로감만큼이나 지금 유행하는 위악의 언어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위선과 위악 가운데 무엇이 옳은지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착한지 나쁜지 따지는 것만큼이나 정답이 없다. 그저 한쪽이 지배적일 때 다른 쪽을 상기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위선의 피로감을 해체하는 데 앞장섰던 게 코미디였듯, 문화예술은 시대가 좇는 화법을 막연히 번복하기보다 그것을 메타적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역할을 지닌다. 제 실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인과 기업인이 위악의 언어를 사용하는 지금, 문화예술인들은 여기에 거리를 두고 다른 방식의 언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국회의장 선거에 ‘당심’ 넣자는 민주당…김진표 “대의민주주의 위기”

    국회의장 선거에 ‘당심’ 넣자는 민주당…김진표 “대의민주주의 위기”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중심 정당’을 추진하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당심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경선에서 낙선한 데 대해 강성 당원들이 반발하자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들은 이른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의미하는 멸칭) 색출 움직임을 통해 분노를 분출하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가 한발 더 나아가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직무를 당원이 결정할 경우 대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MBC라디오에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 때 권리당원 의견을 10% 반영하자’는 김민석 의원 제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당원 참여의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대학 총장 선출에도 교직원과 학생 참여를 보장하는데, 국회의장·부의장과 원내대표 선출에도 당원 참여가 20% 정도는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정활동 관련 직무는 결국 국민과 당원을 위한 활동”이라며 “그분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로를 보장하는 것이 더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당원 권한 강화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시도당 위원장 선출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는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원 80% 이상이 추미애 당선인을 지지했다”고 추정한 뒤 “당원들의 지지에는 요구하는 권리도 있다. 그게 싫으면 총선 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에서 추 당선인을 꺾은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후퇴, 삼권분립 훼손에 단호히 맞서 달라는 당심과 민심을 받들어 ‘개혁 국회’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원 1만명 가까이 탈당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2대 국회 민주당 당선인 171명의 명단을 분석해 추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박’ 56명의 명단을 유포했다. 반면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박물관에서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의정연찬회에서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을 향해 ‘수박’이라고 부르며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긴다”며 “대의 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 의장은 “언제부턴가 당 대표와 당 지도부의 지시와 결정만 있다”며 “제1당으로서의 야당은 다양한 국민의 의견이 원내·당내 토론을 통해 개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이 개입하겠다는 것은 반장 선거에서 옆 반 학생들이 참여하겠다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지적했다. 박상훈 전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당원들이 직접 모든 것을 하도록 하면 적극적 열정을 지닌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과대 대표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을 위한 ‘팬덤 정치’에 치우쳐 당내 1인 독재를 초래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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