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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한국 아이돌” K-POP 커버댄스 국제오디션 개최

    “나도 한국 아이돌” K-POP 커버댄스 국제오디션 개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가수들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댄스’ 세계 대회가 열린다.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신동빈)는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을 활용한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전 세계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커버댄스(Cover Dance)란 기존 가수들의 안무를 완벽하게 모방해 표현하는 것으로 단순히 보는 팬덤에서 함께 느끼고 즐기는 팬덤으로 발전해왔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측은 “K-POP과 같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열풍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기 위해 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고 밝혔다. 총 3단계로 구성된 이번 페스티벌은 1차적으로 온라인 상에서의 예선을 통해 전 세계 팬들로 부터 인정받은 팀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한국의 유명 안무가, 음악가, CF감독 등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한 지역별 2차 예선을 치르게 된다. 또 최종적으로 지역 오프라인 예선을 모두 통과한 팀은 한국에서 펼쳐지는 본선 페스티벌에 참가해 축제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한 1차 UCC 온라인 예선은 7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또 한국을 비롯 태국, 일본, 중국 등 UCC 게재 수와 추천 수가 많은 각국 현지에서 9월까지 현지 2차 오프라인 예선이 치러진다. 이 대회의 최종결선은 한국방문의 해 특별 이벤트 ‘한류드림페스티벌’ 3일차인 10월 3일 경상북도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주민 사무총장은 “한류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K-POP과 이를 활용한 커버댄스를 통해 차원이 다른 해외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며 “매력적이고 활력 있는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문의: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보사업팀 방효민 과장 (☏ 02-720-7336)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OS 10대들의 性] 현실따로 교육따로

    [SOS 10대들의 性] 현실따로 교육따로

    10대들의 섹스·임신·자위·낙태…. 어른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청소년들에겐 현실이자 일상적 대화의 주제다. 한 고등학교 보건교사는 “5년 전부터 한 학기에 임신 테스트기를 5개씩 사서 교실에 비치했는데 남았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털어놨다. 청소년들의 성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성을 더 이상 가둬 두거나 짓눌러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팬덤(연예인 열성팬) 활동가 방연지(19)양은 “서로 사랑하면 (성관계도) 할 수 있는데,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말이 안 돼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처럼 성에 대해 개방적인 청소년들이었지만 성 지식은 부족했다. 여전히 이성교제를 숨기려고 하는가 하면 원치 않는 임신으로 괴로워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교실 비치 임신테스트기 남지 않아” 지난달 중2 여학생이 한 사이버 상담센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고민글을 올렸다. “남자 친구하고 성관계를 했어요. 처음이라서 콘돔을 하자고 하면 ‘까진 애’처럼 보일까 봐…. 콘돔 없이 바깥에 사정했는데, 쿠퍼액(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분비되는 체액. 쿠퍼액으로 임신할 확률은 5~10%로 알려짐)으로도 임신이 될 수 있다고 하던데, 저 임신인 건가요?” ●“성지식 얻는 통로는 인터넷” 34.6% 학교가 이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수렴·해결하지 못하자 청소년들은 인터넷 등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 2007년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서울시내 고교 2학년 학생 105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 지식을 얻는 통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6%인 364명이 ‘인터넷’이라고 답했다. 성교육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308명(29.3%)이었다. 친구(205명, 19.5%) , TV(119명, 11.3%)라고 응답한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최진솔(17·고2)양은 “야동(음란영상물)만 본 남자애들은 성관계 시 삽입만 하면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줄 안다.”며 “그런 게 아니라고 알려주면 ‘너 어떻게 그런 걸 아느냐’며 이상한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최양은 “여자 청소년들의 성 문제는 친한 친구끼리도 잘 이야기하지 못해 오해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은 청소년들의 이런 성의식과 다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지금도 ‘야한 생각이 날 땐 냉수 마찰이 최고’라고 가르친다고 증언했다. 현실과 학교 교육의 괴리로 청소년들의 성 관련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민다영(18)양은 “학생은 임신해도 아이를 낳을 수 없는 환경이므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는데 그런 교육은 하지 않으면서 순결만 강조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고3 푸르른(18·가명)양도 “만날 정자·난자 이야기만 하지 말고 차라리 학교에 콘돔을 비치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 고민을 수용하지 못하는 학교 교육에 대해 청소년들이 내놓은 솔직한 해결책이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요즘의 10대들은 확실히 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처럼 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대는 일찍이 없었다. 가치 기준이 바로 서지 않은 성 지식은 폭력의 도구가 되기 쉬운 탓이다. 이런 10대의 성 문제를 흔히 ‘주머니를 비집고 나오는 송곳’에 비유한다. 사회적 억압에 일탈로 맞서려는 기형적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문제를 짚기 위해 서울신문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함께 ‘청소년 성(性)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 내내 10대 청소년들은 학교 성교육을 조롱하고, 기성세대의 성 의식을 질타했다. 좌담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상수동에 있는 식당 ‘델마’에서 가졌다. 모임에는 ‘청소년 또래 지도자 동아리’의 최진솔(17)양, ‘여성가족부 청소년참여위원’인 김진수(18)군,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가’인 매미울적에(가명·17)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민다영(18)양, ‘팬덤(팬문화) 활동가’인 방연지(19)양, ‘소녀들의 여성주의 연극모임 피쒸어터’에서 활동하는 푸르른(가명·18)양 등 6명의 10대들이 참석했다. ●“순결사탕을 아세요?” 민다영(이하 민) ‘순결사탕’을 아세요? (다들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순결사탕을 먹으면 순결해야 한다는 건데, (일동 ‘어우.’) 그게 여자한테만 강요돼서 난리 난 적이 있었어요. 여성, 그것도 청소년에게만 강요하는 게 기분 나빴어요. 그래, 키스는 되고 섹스는 안 된다는 그런 기준이 불쾌하죠. 어른들 보기에 예뻐 보이는 연애만 강요하는 거죠. 청소년들도 성욕이 있는데 말이에요. 매미울적에(이하 매) 어른들도 청소년에게 왕성한 성욕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만 말하죠. 푸르른(이하 푸) (성욕쯤이야) 운동하면 풀린다고만 하고요. (일동 웃음) 방연지(이하 방) 10대나 20대나 다를 건 없잖아요. 사랑하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데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말이 안 돼요. 해만 바뀌면 10대에서 바로 20대가 되는데, 그러면 다 된다는 건지…. 최진솔(이하 최)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자주 제게 묻곤 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대놓고 물어보지 그랬어.’라고 하면 친구는 ‘좀(그러지 좀 마라.)….’이라며 쑥스러워하고 그래요. 푸 야동이라는 것도 제대로 된 성 지식을 갖고 보면 괜찮은데, 10대들이 이것만 보고 (성을) 배우는 게 문제죠. 김진수(이하 김) 야동이란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야한 게 나쁜 거라는…. 민 저는 멜로영화의 섹스신이 예뻐 보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이상하다고들 해요. 여자가 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상하고, 남자가 그러면 영웅시하는 건 심각한 차별 의식 아닐까요. 푸 그렇잖아요? 여자가 섹스 많이 하면 ‘걸레’라고 하고, 남자가 많이 하면 ‘와.’ 하는 풍토 같은 거요. 최 자위도 그런 것 같아요. 여자가 자위를 하면 남자들은 ‘(여자가) 자위를 어떻게 해?’ 막 이러잖아요. 여자 자위에 대해 다들 좀 무지해요. 여자들끼리도 그런 말 하기를 꺼리기도 하고…. 민 10대들은 연애에 제약이 있고, 그 때문에 (성욕 문제를) 풀 수 없으니 아이돌에 빠지는 것 아닐까요. 방 그래서 팬픽(‘팬 픽션’의 줄임말. 연예인을 등장인물로 가공한 소설)이 등장한 거죠. 자기가 원하는 연애를 팬픽을 통해 구현하는 거지요. 최 저도 팬픽 몇 편 읽어 봤어요. 동방신기 팬픽이었는데 무조건 다 섹스로 직결되는 게 좀 그랬어요. 추천작을 보면 다 야한 얘기들뿐이고 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민 팬픽을 보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성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될 것도 같더군요. 방 주변에 ‘나도 팬픽의 주인공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말하는 애들도 없지 않아요. ●“짧은 옷이 성폭행 유발?” 방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생각나요. 그때 가해 남학생들은 학교 졸업해서 잘 사는데 피해 여학생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전학도 안 되고 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죠. 마을 사람들도 ‘남자애가 무슨 잘못이야? 여자애가 꼬셨겠지.’ 이러는데, 충격이었어요. 민 지하철 성폭력 예방법을 보면 치마를 입을 경우엔 가방으로 가리라고 해요. 왜 그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기죠? 성욕을 풀 대상은 여자여야 한다고 말하는 성매매자들 얘기도 이해가 안 되고, 짧은 옷 입지 말라는 성폭력 문구도 그렇고…. 방 맞아요. 일상 속의 성희롱이 심각해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계단 올라가는데 남자애들이 친구 다리를 보고 “마스터베이션 하고 싶다.” 이래서 여자애 완전 충격받은 적도 있어요. 민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이 “너네 공부 안 해도 돼. 다 내 첩 하면 되니까.” 이러는데, 농담이라도 할 소리가 아니지요. 일상적으로 그런 일들이 많아요. ●“어른들은 숨기는 게 너무 많아요.” 푸 학교에서는 교육이랍시고 맨날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이야기만 하고…. 차라리 콘돔 사용법을 가르치거나 학교에서 콘돔 나눠 주는 게 나을 거예요. (모두 웃음) 애들은 (성관계를) 하고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콘돔 가지고 다니는 애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준비성 있잖아요. 민 학교 다니면서 임신을 하면, 아이 낳고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환경이니까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 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는데, 그런 실질적인 교육은 안 하면서 순결 교육만 하고…. 사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방 가정에서부터 잘 가르쳐야 하는데 엄마 아빠는 부끄러워하잖아요. 우리 부모님은 잘 이야기해 주시는데 내가 친구들한테 부모님이 이런 얘기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이게 왜 놀랄 일인지….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면 가정에서라도 가르쳐 줘야 하잖아요. 방 특히 실생활에 유용하고 활용 가능한 것을 많이 알려 줬으면 해요. (다들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림.) 푸 그런 점에서는 기성세대가 숨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상담센터 안 찾게 학교 성교육 강화” 민 저는 성 상담이 필요한 상황을 웃긴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에서 풀 수 있어야 하고, 다니는 학교에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데 따로 상담센터를 찾아야 하는 게 웃기잖아요. 김 싸이클럽처럼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성 상담 클럽 같은 것이 있어서 전문가들이 성의 있는 상담을 해줬으면 해요. 푸 정말 우리가 평소에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수업시간에 배웠으면 해요. 다양한 주제, 꼭 필요한 내용을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요. 매 어떤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안 판대요. 그렇다면 콘돔을 학교에 비치해 놓으면 어떨까요. 김양진·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문화마당] K팝과 신한류/조혜정 영화평론가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문화마당] K팝과 신한류/조혜정 영화평론가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얼마 전 TV 뉴스가 귀에 들어와 박혔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시위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2005년 프랑스 방리외에서 벌어진 젊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연상되면서 짧은 순간에도 방리외 사태를 예견한 듯한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의 ‘증오’(1995)라는 영화가 스치며 지나갔다. 그러나 다음 멘트와 펼쳐진 풍경 앞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보도의 내용은 인종주의나 경제적 불평등 같은 무거운 내용이 아니라 음악공연을 하루 더 연장해 달라는, 말하자면 ‘청원성’(請願性) 시위였다. 그들은 루브르 앞에서 한데 모여 노래하며 춤추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부르는 것은 한국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노래. 파리 한복판에서 시위가 벌어진다는 한마디에 방리외와 ‘증오’를 연상한 내 순간의 상상력에도 어이가 없었지만, 프랑스 젊은이들이 함께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 또한 뜻밖이었다. 근래 한국의 대중음악, 이른바 K팝(Pop)이 동남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남아메리카 등지에도 알려져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지난 2월 ‘런던 K-팝의 밤’ 행사장에 들어가려 영국 청소년들이 200m 이상 줄을 섰고, 작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만 5000 관객들이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환호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멕시코나 브라질에서도 K팝을 즐기고 따라 부르는 현지 젊은이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미국의 경제전문TV 블룸버그는 “한국의 K팝이야말로 진정한 파워 브랜드이며, 한국산업의 가장 잠재력 있는 무기”라고 언급했다. 영국 BBC에서도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이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해외에서 생각하는 한국의 국가브랜드는 한류이며, K팝은 아시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초기 영화와 드라마에 의해 촉발된 한류는 이제 K팝이라는 콘텐츠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 즉 ‘신한류’(新韓流)로서 조성되고 있다. 흥분과 속단은 경계해야 하지만, 세계인들이 K팝을 즐기는 현상은 나쁘지 않다. 팝의 종주국이라며 다른 나라의 음악을 브리티시 팝(영국), 프렌치 팝(프랑스), J팝(일본)이라고 자국 중심으로 분류하는 미국에서조차 K팝의 약진을 이야기한다. 비틀스의 모국 영국에서, 샹송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K팝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는 이들을 보는 것은 내심 기분 좋은 일이다. 해외에서 삼성 디지털TV나 스마트폰, 현대자동차로 인식되던 한국의 국가브랜드와 이미지는 박찬욱·이창동의 영화, 원더걸스·소녀시대·샤이니 같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문화부의 ‘2010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서도 나타나는 바, 콘텐츠 수출에서 공연을 포함한 음악산업이 급성장세를 기록(전년 대비 15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드웨어 콘텐츠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로의 관심 이동은 그것이 정서적·감성적 접근이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문화 콘텐츠는 산업적 연관성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문화적 이해와 친연성을 형성하는 데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대중음악을 세계인들이 즐기게 된 것은 글로벌 맞춤기획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같은 미디어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할 것이다. 이미 디지털시대에 접어들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가 소통과 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한 지금 그들의 문화 소비와 욕구에 맞춰 기획하고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K팝 열풍은 유튜브를 통하여 한국 대중음악 관련 동영상이 서비스되면서 더욱 확산된 것이 그 증거다. 물론 전제되어야 할 것은 콘텐츠의 내용이다. K팝의 인기는 글로벌한 감각과 취향에 걸맞은 음악, 노래와 춤, 외모와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준비된 가수들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신한류의 시대를 맞아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도록’ 문화종사자들의 지혜를 모을 때다.
  • MBC ‘위대한 탄생’ 탈락자 선정방식 논란

    MBC ‘위대한 탄생’ 탈락자 선정방식 논란

    “위대한 탄생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를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음악을 통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30일 MBC 위대한 탄생 생방송 중에 멘토로 활약 중인 가수 이은미가 내뱉은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 백청강이 조용필의 명곡 ‘미지의 세계’를 열창한 뒤 5명의 멘토들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은미는 뜬금없이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백청강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두고 한 말은 아닌 듯 보였다. 각자 집에서 본 방송을 보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건넨 일종의 메시지였다. 이날 방송에선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정희주가 탈락했다. 정희주는 톱(TOP) 6 가운데 심사위원 점수 35.5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청자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탈락자로 결정됐다. 반면 방송을 포함해 4회 생방송 무대 가운데 3번이나 멘토들로부터 최하점 점수를 받은 손진영은 시청자 문자투표로 톱(TOP)5 안에 들며 다시 한번 ‘미러클 맨’임을 입증했다. 네티즌들과 전문가들은 위대한 탄생의 탈락자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탈락자는 위대한 국민투표 70%에 멘토 점수 30%를 합산해 선정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씨는 “국민투표라는 게 노래 외적인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기도 전에 이미 시청자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참가자에게 문자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민문자투표가 그날의 참가자의 실력에 의한 선택보다는 점점 인기투표가 돼 가고 있어 공정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씨도 “시청자 참여 투표의 경우 팬들의 관여가 많아서 다른 시상식 등에선 비중이 20%대로 적은 경우가 많다.”면서 “70%라는 높은 시청자 문자투표 비율과 다중투표 방식은 심사 공정성에서 문제가 있다. MBC의 돈벌이 수단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위대한 탄생 연예게시판의 아이디 ‘술이홀2’는 “(참가자들이) 정작 최고의 무대를 펼칠 때 이은미, 방시혁의 심사평과 (멘토들의) 점수에 반감을 산 네티즌에 의해 탈락했다. 멘토, 네티즌의 평가가 아닌 객관적인 전문가가 당락을 결정하는 게 옳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냈다. 아이디 ‘무소의뿔4’도 “시청자 투표의 비율이 너무 높다. 난 인기 있는 사람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처음에 반영 비율을 갖고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국민이 뽑는 스타라는 컨셉트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시청자들도 단순히 좋아한다고 해서 투표한다고 보지 않는다. 냉정하게 무대를 보고 판단하는 시청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자, 어쨌든 이제 5명만이 남았다. 이들은 각기 어떠한 매력으로 시청자와 멘토의 마음을 사로잡아 톱5 안에 들 수 있었을까. 보완해야 할 점은 없을까. 전문가 3인에게 5명의 도전자의 강점, 약점 등에 대해 물어봤다. 먼저 이태권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그의 미성과 가창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정덕현씨는 “이태권은 가창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으며 발전 가능성도 큰 편”이라면서도 “아직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다른 도전자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약간 뻣뻣한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씨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구사하는 게 강점”이라면서도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점과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외형 등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씨는“이태권의 보컬은 굉장한 힘이 있고 로커의 기질이 있으면서 동시에 발라드 감성을 잘 소화하는 강점이 있다.”면서도 “음악 외적이지만 비주얼이 조금 약하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연변총각 백청강에 대해 정덕현씨는 “기본적으로 노래실력을 갖추고 있다. 춤 실력도 뛰어나 원석의 느낌이 있다.”면서도 “방송 초기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매 방송마다 변화를 주고 있다.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시권씨는 “록 가수의 폭발적인 힘과 발라드 가수의 멜로디와 감성을 다 갖추고 있다.”면서도 “중국 연변 출신이다 보니 발음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우진씨도 “가창력은 좋지만, 발음은 물론 비음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 셰인에 대해 성우진씨는 “감미로운 음성을 지녔다.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면서도 “캐나다인이다 보니 발음에 문제가 있어 위대한 탄생보다는 ‘아메리칸아이돌’ 등에 출연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현씨는 “마성의 목소리를 지녔다.”면서도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아 단조로움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성시권씨는 “음악적으로 천재적인 측면이 있다. 외국인인데도 한국 노래를 잘 외우고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려 낸다.”면서도 “가사전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발음이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미러클 맨이라고 불리는 손진영에 대해 성우진씨는 “열심히 노력을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나 노래 실력의 기복이 선곡에 따라 너무 심하다.”고 평가했다. 정덕현씨는 “초반에 너무 감정이 넘쳐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면서 “멘토들로부터 가창력 등 여러 지적을 받으면서 실력이 모자란다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남긴 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성시권씨도 “노래 실력이 선곡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은 단점”이라면서도 “방송을 거듭할수록 개선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오에 대해 성우진씨는 “준수한 외모와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은 장점”이라면서도 “가창력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정덕현씨는 “기타를 들고 노래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은 강점”이라면서도 “그가 대중에게 호감을 샀던 이미지를 보면 음악 장르상 포크 음악에 가까운데 프로듀싱이 자꾸 어울리지 않는 록 가수 쪽으로 가고 있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시권씨는 “팝의 본고장 미국 출신이라서 그런지 음악이 세련되고 자연스럽다.”면서도 “좀 더 한국음악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책꽂이]

    ●게이 컬처 홀릭(게이컬처홀릭 편집위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게이가 직접 만든 게이 문화의 바이블이자 가이드북을 지향한다. 숱한 편견과 오해, 멸시의 눈총을 뚫고 퀴어문화를 하나의 분야로 당당히 정착시켰던 눈물겨운 싸움에서부터 그들이 열광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꼼꼼히 정리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편집위원회에서 만들었다. 동성애자들에게는 물론 여전히 편견이 떨쳐지지 않은 이성애자들에게도 공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만 3500원. ●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김상곤·지승호 지음, 시대의창 펴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이 학생 인권, 학생 복지 등 교육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나눈 얘기가 담겨 있다. 무상급식 실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 현장에서 뜨겁게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한 김 교육감의 문제의식이 물이 흘러가듯 묻고 답하는 대화 속에서 풀어진다. 여당 교육위원과 관료들 틈바구니에서도 합리적 소통을 통한 해결 의지를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만 5000원. ●21세기 지식인의 길, 육두피아(정영훈 지음, 팬덤북스 펴냄) 신라시대 신분제는 성골, 진골 골족(骨族)과 6~1 두품의 두품층(頭品層)으로 나뉜다. 골품제다. 6두품은 두품층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저자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육두품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을 던진다. 역사, 그 시대의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대한민국을 육두품의 유토피아 ‘육두피아’로 규정한다. 1만 2000원. ●음식을 바꾸면 뇌가 보인다(이쿠타 사토시 지음, 이근아 옮김, 이아소 펴냄) 아이들은 치킨과 피자, 돈가스, 콜라 등을 무차별적으로 집어넣는다. 이 책은 음식을 바꾸면 삶이 바뀔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단백질, 비타민, 지방산 등 적절한 영양소와 균형 잡힌 신체 발전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는 만큼 그냥 포기할 수 없다. 1만 3000원.
  • 2011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맞수’ 내한공연

    2011 놓치면 후회할 ‘클래식 맞수’ 내한공연

    클래식 애호가들이 신났다. 신묘년 새 달력에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을 적어 넣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다. 올해는 유난히 ‘맞수’들의 내한공연이 많아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맞수 공연과 더불어 해당 장르의 객석을 달굴 대가(大家)들의 ‘핫 공연’도 곁들여 소개한다. ●닮아서 더 비교되는 시프 vs 페라이어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48)와 머레이 페라이어(54)가 라이벌로 불리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의 공통점 때문이다. 스케일이 큰 비르투오소(명 연주자)는 아니지만 가식을 배제하고 내면적 깊이를 추구할 줄 아는 단정함이 그렇다. 작품에 대한 충실한 해석과 세밀한 표현력은 단연 이들의 장기다. 시프는 세밀한 부분까지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우아함을, 페라이어는 시적인 서정성으로 미처 보지 못했던 곡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비상한 재주를 지녔다. 시프는 2월 23일, 페라이어는 10월 29일 한국 무대에 선다. 장소는 모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예브게니 키신 활화산같이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원한다면 11월 17일 키신(40)의 공연이 안성맞춤이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팬덤’(열혈 팬 집단)을 몰고 다니는 키신은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지휘하는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능’ 사라 장 vs ‘얼음 공주’ 힐러리 한 사라 장(31)과 힐러리 한(32)은 세계 바이올린계의 여풍(女風) 중추라 할 수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신동 출신 두 연주자는 스타일이 사뭇 다르다. 이지적이고 당찬 모습 때문에 ‘얼음공주’라고 불리는 힐러리 한은 야무지고 단단한 연주를 선보인다. 정교하고 깔끔한 음색 이면에 여리고 섬세한 여성성도 깔려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반면 사라 장은 좀 더 역동적이고 관능적이다. 최근에는 진중한 깊이를 더하며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힐러리 한은 4월 12일 영국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사라 장은 11월 8~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각각 협연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안네 소피 무터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하면 무터(49)도 빼놓을 수 없다. 티켓 파워나 인기만 놓고 보면 키신과 더불어 올해 방한하는 연주자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힐 만하다. 5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살아있는 두 전설’ 바렌보임 vs 아시케나지 다니엘 바렌보임(59)과 아시케나지(74)는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던 피아니스트였다. 지금은 모두 지휘 거장으로 불린다. 지휘 경력만 따지면 바렌보임이 대선배다. 20대 때 지휘에 입문했다. 반면 아시케나지는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세월이 10년이 채 안 된다. 두 사람 모두 곡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아랍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서동시집(西東詩集) 오케스트라-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에서 이름을 따왔다-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8월 10~12일, 14일. 아시케나지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1월 16~17일 공연한다. 앞서 10월 12일에는 아들 드미트리와 함께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도 펼칠 예정이다.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사이먼 래틀 록 밴드 비틀스와 함께 영국 리버풀이 배출한 세계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불리는 마에스트로 래틀(56)이 말러를 들고 3년 만에 방한한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서다. 11월 15~16일 이틀에 걸쳐 말러 교향곡 9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 내한할 때마다 비싼 티켓 가격으로 입이 벌어지게 만들었던 베를린 필은 이번에도 최고 등급 좌석(R석)을 4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날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둘째 날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문화마당] 당신과 나의 ‘갱생 리스트’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당신과 나의 ‘갱생 리스트’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말 중에 ‘리스트’(list)가 있다. 얼마 전에도 마약 투약 건으로 물의를 빚은 모 연예인의 이름을 딴 리스트가 존재한다느니, 검찰의 조사를 받는 기업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치인 리스트가 있다느니 하는 기사가 종종 흘러나오면서 부지불식간에 ‘리스트’를 이른바 살생부(그 중에서도 殺에 방점이 찍힌)와 등치시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당연히 용어 자체는 중립적이다. 그저 무엇인가에 대한 ‘목록’일 뿐인 것이다. 다만 그 안에 담긴 내용 여하에 따라서 긍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를 생각해 보라. 독일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구해낸 유대인 명단인 쉰들러 리스트는 오히려 구원과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은가.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역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으로서 삶에 대한 긍정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으며, 소원 목록인 위시 리스트(Wish list)도 본래의 진정성만 담보된다면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 리스트의 행렬 속에 새롭게 끼어든 또 하나의 리스트가 요즘 화제이다. 바로 ‘오스카의 미안해 사과할게 갱생 리스트’가 그것이다. ‘갱생 리스트’는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는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등장한다. ‘시크릿 가든’은 성격 까칠하고 방자하지만 부자에 잘생긴 이른바 ‘까도남’ 주원(현빈)과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따뜻한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뒤바뀌며 사랑에 빠진다는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로, 현빈의 트레이닝복과 카푸치노 거품키스 등이 화제를 불러오고, ‘시가앓이’와 같은 팬덤을 구축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또 하나의 주요 인물이 주원의 사촌이자 한류스타인 오스카(윤상현)인데, 그가 자신이 행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으로 인하여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작성된 명단이 바로 오스카의 갱생 리스트다. 물론 이 리스트가 그렇게 진지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 내용을 보면 ‘먼저 꼬셔놓고 차버려서’, 또 누군가에게는 ‘신인배우로 자기보다 잘생겼다고 출연 못하게 한 일’로, 작사가에게는 ‘작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면전에서 악보를 찢어버린 일’로 사과를 하겠다는 등의 것이고, 오스카의 캐릭터나 드라마의 흐름상 극적 재미를 북돋우는 에피소드 성격이 더 짙다. 그렇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의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에서 갱생 리스트는 사안이나 캐릭터의 경중을 떠나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일 만하다. 살아오면서 누구나 크든 작든, 본의든 아니든 다른 이에게 상처 주고 피해 입힌 일이 적어도 몇 번은 있었으리라. 때를 놓쳐 사과를 못하고 마음에 편치 않은 기억으로 묻어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이라도 오스카처럼 갱생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갱생 리스트는 자신이 직접 작성해도 좋고, 주변 사람들의 기억과 조언을 토대로 해도 괜찮다. 어느 쪽이든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꼬인 것은 바로 하고 매듭은 풀고 상처 입힌 사람에게는 용서를 빌고, 그럼으로써 내 삶을 다시 설정하는(reset) 국면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갱생 리스트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당장 국회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갱생 리스트는 먼저 나를 반성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소통의 첫걸음이다. 새해는 새롭게 마음 다지고 계획을 세우기에 적합한 시점이다. 어제까지는, 작년까지는 비록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새해를 맞아 스스로를 돌아보고 중간 점검함으로써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의욕이 솟아오르는 때이다. 이런 시점에 쓰는 갱생 리스트는 변화하겠다는 의지와 다름 없고, 미래의 삶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갱생(生)은 말 그대로 다시 사는 것. 이제 자기 삶을 ‘리셋’하고 스스로에 대하여 새로운 희망의 주문을 걸자.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자.
  • 해리 포터 10년 마침표의 시작 ‘죽음의 성물 1’ Up & Down

    해리 포터 10년 마침표의 시작 ‘죽음의 성물 1’ Up & Down

    15일 한국 팬들과 만나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1997년 첫선을 보인 원작은 만 10년 동안 전 세계 67개 언어, 200여개국에 소개되며 4억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21세기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영화로는 2001년 스크린에 처음 등장해 6편까지 전 세계적으로 55억 달러(6조 5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내년 여름에 개봉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중순 북미 시장에서 개봉한 ‘죽음의 성물1’은 개봉 첫 주말 사흘 동안 1억 2510만 달러(약 1433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시리즈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도 해리의 마법이 통할까. 업(Up) & 다운(Down)으로 살펴봤다. <Up> 성숙해진 캐릭터… 화끈해진 액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의 가장 큰 흥행 예상 요인은 원작 소설과 영화에 대한 열혈팬들이다. 2001년 첫선을 보인 해리 포터 시리즈는 그동안 누적 관객이 2123만명으로 국내 개봉 시리즈 영화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갖고 있다. 그동안 흥행 추이는 1편 425만명→2편 397만명→3편 273만명→4편 374만명→5편 359만명→6편 295만명이었다. 통상 외화 대박 기준이 300만명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흥행 불패를 이어온 셈. 이번은 완결편의 1부라는 점에서 열혈팬의 충성도가 더욱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선 시리즈는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영화 한 편에 담기 위해 많은 부분을 생략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원작을 두 편에 나누어 담으며 디테일을 살렸다. 원작 팬들이 좋아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1편에서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10년이 지나는 동안 턱수염이 거뭇거뭇하게 나고 성숙미가 넘치게 변화한 것처럼 영화 자체도 성장했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나 홀로 집에’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1, 2편은 아동물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시작한 5편부터는 어른을 위한 동화의 느낌이 진해졌다. 이번에는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삼각 관계도 본격화된다.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나신으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해리가 자기의 버거운 운명에 짜증을 부리는 등 캐릭터 사이의 갈등도 흥미롭다. ‘최강의 적’ 볼드모트가 지배하게 된 마법의 세계는 순혈주의를 강조하며 ‘머글’(인간)을 사냥하는 등 더욱 음침해지고 어두워졌다. 초창기 아기자기했던 액션 장면은 더 화끈해지고 박진감이 보태졌다. 마법의 약을 마시고 변신한 7명의 해리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벌이는 공중 추격전은 압권이다. 공간적인 배경이 그동안 이야기의 주무대였던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신선하다. 해리 일행은 덤블도어 교장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지며 사방의 적에게 둘러싸이는 신세로 전락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영국 런던의 다트포드 호텔, 피카딜리 광장과 웨스트엔드, 리버풀의 머지 터널 등 머글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도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 가족성 퇴색… 팬덤 의지한 불친절 명색이 판타지 액션물이라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혼을 빼놓는 시각적 즐거움이 최고의 미덕일 터. 하지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이런 미덕과는 거리를 둔다. 물론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작들과 차별성을 긋기 위한 자구책일 수도 있고. 영화의 전반부는 놀랍다. 어둠의 마법을 방어하는 마법사 매드아이 무디가 불사조의 기사단을 모아 위장 마법 약인 폴리주스를 먹여 모두 해리포터로 변장시켜 탈출하는 공중 추격전은 스릴이 넘친다. 흥행 대박이 점쳐졌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영화는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갈등과 삼각관계, 그리고 성숙에 초점을 맞춘다. 해리포터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들의 관계는 그다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이 “이런! 론이 해리와 헤르미온느의 관계를 의심하네?”라며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해리포터의 추억을 모르는 이들에게 영화의 후반부는 너무 밋밋하게 전개된다. 영화의 팬덤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그 안일함이 아쉽다. 이런 특성은 영화의 불친절함과도 관련이 있다. 전작이나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은 생소한 용어와 갑작스레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적응하느라 애 좀 써야 한다. 이건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예술영화도 아니고, 시원한 판타지 영화를 보면서 골머리를 싸맬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결국 영화의 가족성은 현저히 퇴색된 셈이다. 이제 해리포터는 더 이상 부모와 아이들이 손잡고 볼 만한 영화가 아닐 수도 있겠다. 배우들도 아쉽다. 2001년부터 10년 간의 대장정을 걸어오면서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매력은 반감된 듯하다. “많이 컸구나!”라는 감탄 외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단순히 아역 배우들의 몰락이라기보다, 이들의 매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던 연출의 문제로 읽힌다. 이마저도 추억이 없는 자들에게는 불친절한 영화란 점을 방증한다. 영화가 세 주인공의 관계에 집중할 요량이었다면 이들의 매력을 어떻게 발산시킬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시대를 노래한 뮤지션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

    ‘연대기적으로’만 보자면, 올해는 존 레넌과 비틀스에게 꽤 의미있는 해였다. 50년 전인 1960년 비틀스가 탄생했고, 꼬박 10년을 활동하다 1970년 해체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가 나온 것도 이 해였다. 비틀스의 핵심 멤버 존 레넌 개인적으로도 탄생 70주년이자, 타계 30주년이다. 올해 부쩍 존 레넌과 관련된 화제가 이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그의 생일(10월 9일)을 전후해서 사망 10일 전에 찍은 누드사진과 사망 직전 촬영된 그의 사진들이 공개됐고, 그가 생전 발표한 앨범들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전 세계 음악시장에 뿌려졌다. 그의 어두웠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노웨어 보이’도 국내 개봉(9일)을 앞두고 있다. ‘레논평전’(신현준 지음, 리더스하우스 펴냄)이 나온 것 또한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책은 크로니클 같은 서사구조로 일관한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담담하다. 그러나 대중음악 거장들에 대한 오마주에서 흔히 보듯, 거창한 수식어들을 남발하지 않아 외려 편하다. 밖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끊임없이 불화하면서, 안으로는 스스로의 위선과 치열하게 싸웠던 아티스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현란한 수사는 되레 짐이 될 뿐이다. 하나의 문화현상, 혹은 신화적 인물이라 할 만큼 존 레넌이 20세기 최고의 뮤지션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한 것은 아니다. 외려 불편하기 짝이 없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는 게 옳다. 달콤한 사랑 얘기보다는 정치·사회 문제나 내적 성찰 등을 노래하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그의 음악에는 급진적인 발언이나 명상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책은 존 레넌이 ‘불편한 메시지’를 들고 서게 된 까닭, 그리고 그와 비틀스가 당시 세상에 팬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좇는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왜 또 다시 존 레넌인가?’라고 묻는다. 단지 시기적 유의성 때문만은 아닐 터. 레넌이 세상에 던진 불편한 메시지들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회자된다. 그의 메시지가 ‘쓰지만 달게 먹어야 하는 약’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걸그룹의 현란한 춤이 대중음악의 알파요 오메가인 양 받아들여지는 세태, 정규앨범 제작이 모험처럼 인식되는 왜곡된 대중음악 풍토에서 그의 치열한 음악적 여정을 담은 크로니클이 어떤 변곡점 역할이라도 해줬으면 싶은 거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존 레넌을 갈망한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풀3D홀로그램 女가수’ 일본서 인기 대폭발

    ‘풀3D홀로그램 女가수’ 일본서 인기 대폭발

    독특한 문화 팬덤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3D 홀로그램 여가수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다. 일본의 한 테크놀로지 회사가 창조한 하츠네 미쿠라는 이름의 이 여가수는 귀여운 외모와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인기순위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가수와 달리 3D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미쿠는 현재 일본 전역을 돌며 투어콘서트를 열 만큼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한다. 나이는 16살, 키 157㎝의 아담하고 작은 몸의 이 3D가수는 콘서트장마다 열광적인 환호와 팬심을 받는 스타가 됐다. 미쿠라는 ‘걸출한’ 아바타를 만든 ‘크립튼 퓨처 미디어’라는 회사는 그녀의 이미지와 캐릭터, 노래 등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쿠의 목소리는 유명 성우의 목소리를 샘플을 야마하 사의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만들었으며, 음악과 이미지는 최근 유행하는 스타들의 ‘흥행공식’에 맞춰 설정됐다. 콘서트장마다 수 천명의 팬들이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의 인기는 실존 스타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3D가수가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완벽한 풀3D 홀로그램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가수는 미쿠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문화계도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TV에도 출연해 팬층을 확대하기 시작한 그녀의 동영상은 아래서 볼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빵탁구’ 뜨거운 팬덤현상 ‘뮤비+플래쉬’

    ‘제빵탁구’ 뜨거운 팬덤현상 ‘뮤비+플래쉬’

    KBS ‘제빵왕 김탁구’의 팬덤현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드라마 팬들은 ‘제빵왕 김탁구’ 속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빵 패러디를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플래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열혈 시청자들로 이루어진 팬덤현상은 온오프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제빵왕 김탁구 갤러리에는 탁구의 클레이 아트, 탁구와 마준의 펜 그림, 패러디 만화, 폭소만발 인물관계도 등이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주말이면 ‘제빵왕 김탁구’ 지방 촬영장은 드라마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촬영장 순례를 하는 것이다. 구일중 회장의 자택으로 등장하는 전직대통령 별장 청남대도 방문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주말 재방송도 시청률(TNmS미디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 재방송은 전국기준 10.7%, 서울수도권기준 11.0%로 동 시간 시청률 정상을 차지했다.사진 = KBS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제빵탁구’ 유별난 팬덤현상...인기도↑

    ‘제빵탁구’ 유별난 팬덤현상...인기도↑

    KBS ‘제빵왕 김탁구’가 단 6회 만에 시청률(TNmS미디어) 32.2%를 기록하며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는 온오프라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비롯해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제빵왕 김탁구’의 패러디 이미지와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 것. 애청자들이 만든 문화콘텐츠는 거대한 팬덤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탁구빵’을 비롯한 ‘일중빵’, ‘유경빵’, ‘탁렐라’, ‘탁구의 뇌구조’ 등 다양한 패러디 이미지를 비롯해 연기자들의 인터뷰는 물론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편집해 올리고 있었다. 특히 뚱스(뚱’s)의 Go칼로리 뮤직비디오에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삽입해 코믹하게 만든 뮤직비디오는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어린 탁구(아역 오재무)의 클레이 아트는 드라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정교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탁구의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된 윤시윤의 첫 등장을 알린 ‘제빵왕 김탁구’ 6회는 시청률(AGB닐슨) 전국기준 31.1%, 수도권기준 31.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2PM vs 재범]보이콧 ‘유명무실’..팬덤 향방은?

    [2PM vs 재범]보이콧 ‘유명무실’..팬덤 향방은?

    아이돌그룹 2PM의 전(前) 리더 재범이 영화 촬영차 오는 6월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월 ‘재범 영구탈퇴’와 관련한 팬 간담회 후 그들에게 등 돌린 팬들과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2PM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측은 지난 2월 재범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당시 팬들은 JYP의 공식발표문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각종 루머와 팬들의 보이콧 운동으로 확산된데 이어 신상정보 유출에 경찰까지 등장했다. 결국 재범은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는 멤버로, 2PM은 배신돌로 낙인찍혔고 팬들은 재범이 돌아올 것이라는 JYP의 희망고문에 힘들어했다. 재범과 팬들은 물론 2PM과 JYP까지 논란의 범위가 너무 커졌고 결국 모두 ‘피해자’가 됐던 상황. 희망고문에 분노하고 2PM 멤버들에게조차 배신당한 팬들은 급기야 2PM 앨범과 그들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 그리고 광고상품까지 보이콧운동을 펼쳤다. 그런 와중에도 JYP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2PM은 최근 세 번째 미니음반 ‘돈트 스톱 캔트 스톱’(Don’t Stop Can’t Stop)을 들고 돌아왔다. 팬들이 안티로 돌아선 데다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라 앨범발매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2PM의 초반 행보는 성공적이다. 2PM은 앨범발매와 동시에 수록곡 전곡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타이틀곡 ‘위드 아웃 유’(Without U)는 멜론, 엠넷, 도시락, 벅스 등 6개 이상의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그렇다고 성공적인 컴백이라 속단하긴 이르다. 신곡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좋지만은 않기 때문. 특히 ‘위드 아웃 유’의 가사 중 일부를 예로 들어 ‘재범 사건’을 빗대어 표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전히 2PM과 JYP에 대해 강한 불신을 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범의 입국 소식이 전해졌다. 할리우드 영화 ‘하이프네이션’에 캐스팅돼 촬영차 6월께 입국할 예정인 것. 앞서 재범은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해왔다. 팬들은 재범이 영상을 통해 근황을 공개할 때마다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고 응원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북돋웠다. 재범은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의 국내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JYP가 재범에 대해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라 일부에서는 재범이 명쾌한 해명 없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찝찝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반면 일부 2PM 팬들은 재범의 활동 재개가 2PM의 신곡활동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2PM과 재범의 컴백이 팬들 간의 미묘한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지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2PM과 재범은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스타를 향한 팬덤은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커다란 힘이 된지 오래다. 2PM과 재범이 팬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상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시대 ‘공신’들의 출세 비결을 엿보다

    조선시대 ‘공부의 신’(공신)들의 합격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또 공신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졌을까. 조선시대 계급 사회의 기본틀인양반, 문반과 무반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과거시험이었다. ‘조선의 출셋길, 장원급제’ (정구선 지음, 팬덤북스 펴냄)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둘러싼 여러 구체적인 사례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책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거의 유일한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삼았던 과거시험을 대하는 모습이 수백년이 흐른 뒤인 지금, 우리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과거 급제자-특히 장원급제자를 대하는 당대 조선 사회의 시선, 특혜, 그들을 향한 질투와 욕망, 급제자 스스로 보이는 오만과 몰락 등은 고스란히 지금의 정황을 닮아 있다. ●과거 시험장 풍경·기록 과거 급제자에게 주어지는 특혜, 커닝과 대리시험·급제자 조작 등이 벌어지곤 했던 시험장 풍경, 역대 장원급제자들의 명암(明暗)·영욕을 정확한 기록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에게는 성대한 행사를 벌여줬다. 경복궁 근정전 등에서 합격 증서를 주는 방방의(放榜儀)다. 문무백관이 도열한 가운데 급제자들은 차례로 임금에게 사배례(謝拜禮)를 올린 뒤 합격증인 홍패(紅牌), 어사화, 일산(日傘) 등을 받았다. 방방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축하 잔치다. 풍악이 울려퍼지고, 기생들이 술을 따르고, 광대들은 재주를 부리는 은영연(恩榮宴)을 ‘선배 급제자’들인 문무대신들과 함께 즐긴다. 다음날 급제자들은 다시 대궐에 나아가 왕에게 사은례(謝恩禮)를, 그 다음날에는 성균관 문묘에서 공자의 신위에 참배하는 알성례(謁聖禮)를 올린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축하 행사다. ●장원급제자 공부비결·특혜 3~5일 동안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카 퍼레이드와 같은 ‘유가(遊街)’를 펼친다.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한양 거리를 돌며 기쁨을 만끽한다. 친척, 친구들이 모두 나와 기뻐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나서 지방 출신이라면 말 그대로 금의환향을 한다. 고을 수령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줘 마을 전체의 기쁨으로 삼았다. 장원급제자의 특혜는 말할 것도 없다. 높은 관직과 요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돼 동기들보다 앞선 출발선상을 갖게 되고 정년퇴직이라고 할 수 있는 70세 ‘치사(致仕)’ 규정도 장원급제자에게는 예외가 된다. 그 결과일까. 조선 문과 장원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차관급인 참판(종2품) 이상을 역임했고, 20명 중 한 명꼴로 영의정·우의정·좌의정 삼정승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장원급제자들 사례를 통해 공부의 비결을 살짝 엿볼 수도 있다. ●장원급제는 출세 지름길? 임금의 눈에 들어야 한다거나 이름난 한양지역 명문대가에 부유한 집안 출신이어야 한다는 점 등은 요즘과도 맥락이 닿는다. 엄연한 신분제 사회에서 서얼 출신은 과거를 볼 수 없게 하고(물론 예외는 있었다) 심사에서 특정 가문의 쏠림, 부정기적인 시험 개최 등은 가난하고 변변치 않은 지방 출신 과거 준비생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이것저것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공부는, 장원 급제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조선 전기 장원급제자 평균 연령이 29.2세에서 후기에는 36.9세로 훌쩍 늘어난다. 그만큼 과거에 매달린 사람들이 많아지고, 준비 기간이 깊어졌음을 의미한다. 아홉 번 연속 장원급제를 이뤄낸 율곡 이이, 대를 이어 부자(父子)가 장원급제한 송강 정철과 차남 정종명 얘기 등도 흥미를 자극한다. 조선시대 사회상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지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의 역사는 참 길구나 하는 느낌에 씁쓸해질 수도 있다.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방신기 사태, 가요계에 무엇을 남겼나

    동방신기 사태, 가요계에 무엇을 남겼나

    동방신기가 가요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있다. 동방신기가 한국에 이어 일본 활동도 전면 중단하면서 ‘동방신기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시아 최고 인기 그룹으로 평가받는 이들이 활동을 전격 중단함에 따라 가요계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는 곧 사실상 해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특히 동방신기의 위기는 여느 아이돌 그룹의 해체와는 경우가 다르다. 동방신기는 그간 H.O.T, S.E.S, 신화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의 틀을 만든 SM엔터테인먼트가 시행착오 끝에 내놓은 콘텐츠 중 하나였고, 후배 가수들의 롤 모델이자 좋은 예가 되어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본 시장에서 동방신기가 거둔 성과는 가히 신기록에 가깝다. 오리콘 차트에서 남성 해외가수로는 31년 만에 싱글, 앨범차트 톱3에 동시 진입하는 등 국내 가요계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또 거대한 팬들의 규모는 대중문화 전체에 큰 영향력을 지니며, 새로운 아이돌 팬덤 문화를 형성해 왔다. 이처럼 한류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승승장구하던 동방신기였기에 해체 여부에 따라 대중음악계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방신기가 안고 있는 스타성은 물론, 무수한 잠재력을 지닌 한류시장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음악 평론가들은 “동방신기의 활동 중단으로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가 최대 6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방신기는 대형 기획사 SM의 거대한 자본과 기획력, 노하우 등이 만들어낸 아이돌의 상징같은 존재다. 각 멤버들의 노래 실력은 물론, 다방면에서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기획된 멤버들의 개성과 실력은 이들을 아시아의 정상에 서게 했다. 이후 수많은 연예기획사들이 제2의 동방신기를 쫓다 실패를 맛보기도 했고, 단기간에 고스란히 빚을 지기도 했다. 결국, 동방신기의 해체는 아이돌 문화에 전체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당한 계약 관계를 비롯한 한국 아이돌 시스템의 문제, 더 나아가 기획사들은 장기간에 걸친 공들인 투자를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즉, 오랜 기간 정성을 기울인다 해도 수익 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장기 전속 계약으로 이어지고, 제2의 동방신기는 계속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 씨는 “동방신기 사태는 국내 아이돌 시스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결국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아이돌에 대한 투자는 감소할 수 밖에 없고, 시장은 침체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방신기는 멤버 개개인 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데뷔하는 영웅재중을 시작으로 시아준수는 5월 솔로 음반을 발표, 최강창민도 국내 드라마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멤버별 활동과는 별개로 동방신기란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드래곤 콘서트 ‘극장 개봉’ 의미 있을까?

    지드래곤 콘서트 ‘극장 개봉’ 의미 있을까?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콘서트가 이례적으로 극장에서 상영된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개봉할 지드래곤의 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는 지난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을 HD화질로 녹화한 것이다. 국내가수의 콘서트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것은 2008년 9월 ‘서태지 심포니’ 이후 처음이며, 해외에서는 전설적인 록그룹인 퀸(Queen)의 1981년 몬트리올 라이브가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특히 음악적·퍼포먼스적·아티스트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킨 퀸의 콘서트는 유수의 음악영화제에 초청됐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돌 가수의 이례적인 콘서트 상영 소식을 접한 이들의 반응은 “새로운 시도” 와 “문제의 콘서트가 극장에서까지 상영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코 묻은 돈 빼앗으려는 상업주의” 등 찬반으로 엇갈렸다. 그의 음반과 공연이 숱한 논란의 중심이 된 전적으로 보아, 과연 극장에서 상영할 만한 가치를 지녔느냐 하는 점 때문이다. 강한 표절의혹을 받은 곡인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는 비록 원작자인 플로라이다가 참여한 새 버전이 공개됐지만, 당시 표절 논란은 지드래곤의 이미지와 그의 경력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콘서트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청소년보호법위반 및 공연음란죄로 조사 끝에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문제의 장면을 스크린으로도 감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영등급을 두고 또 한 번 논란의 불씨가 지펴질 가능성이 높다. 아티스트로서 지드래곤의 입지 또한 아직 확고하지 않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특성상 대부분이 10대 팬이다. 지난 콘서트가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를 받은 것도 낮은 연령대의 팬층 때문이었다. 아티스트로서의 실력을 떠나, 그는 아직 세대와 성별을 불문한 다양한 팬덤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돌 가수에 머물러 있다. 지드래곤과 소속사는 지금까지의 숱한 논란을 ‘무사히’ 넘겨왔다. 콘서트 상영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지드래곤이 ‘과대평가 된 실력’, ‘어린 팬들을 상대로 한 상업주의’ 등의 혹평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또 한 번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 위해 직접 노래’ 새로운 팬 문화 대세

    ‘스타 위해 직접 노래’ 새로운 팬 문화 대세

    최근 몇 년간 아이돌이 가요계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팬덤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막강해 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돌 세대의 성장과 함께 팬들의 위력은 거세져만 갔고, 맹목적으로 스타를 응원하던 시대도 지났다. 특히 팬들은 직접 자비를 털어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스타의 얼굴을 대신해 기부는 물론, 스타를 위한 노래도 제작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곤 한다. 최근 2PM에서 영구 탈퇴한 재범을 위해 팬들이 직접 노래를 제작하고 나섰다. 앞서 팬들은 재범 복귀를 위해 공개 시위, 간담회 요청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직접 앨범을 제작해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재범의 팬들은 ‘박재범을 위한 음반제작’ 커뮤니티를 개설한 뒤 곡 작업, 보컬과 래퍼 선정, 녹음, 온라인 유통까지 총괄하며 앨범 제작에 힘써왔다. 이들은 최근 앨범에 담길 3곡의 믹싱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7일 음원공개를 앞두고 있다. 타이틀곡은 ‘유 아 마이 하트(You are my heart)’로 앨범에는 ‘너에게’, ‘한 걸음씩’ 등 재범에 대한 사연을 담은 3곡이 수록된다. 오프라인 앨범은 100장 한정 제작되며, 팬들은 음원수익이 발생할 경우 아이티에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쓸 계획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향한 팬들의 사랑도 뜨겁다. 지난 9일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은 태연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은 직접 생일 노래를 제작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 ‘탱탄절 기념 노래’란 제목의 노래는 한 팬이 직접 작사하고 불렀으며, 태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밖에 팬들은 신문 광고 준비를 비롯해 기부도 준비해 왔다. 이제 스타의 생일을 맞아 팬들이 기부 활동을 펼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되고 있다. 소녀시대 팬카페 ‘시스터스’ 역시 태연의 생일을 맞아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에 2백만 원의 성금을 불우이웃돕기로 기부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힙합듀오 리쌍의 새 앨범에도 팬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지난해 6집 활동 기간중 팬들의 사연을 응모받은 리쌍은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리쌍은 6집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떠나가지 못하는 여자’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팬들을 연기자로 참여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쌍 소속사 정글 엔터테인먼트 측은 “리쌍은 그동안 팬들과의 소통의 기회가 적어 아쉬워했다.”며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마음을 담아 새 앨범에 수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디 팬들의, 인디 팬들에 의한, 인디 팬들을 위한 록 공연도 열렸다. 지난 12일 오후 7시 서울 홍대앞 KT&G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팬들이 직접 기획한 ‘樂콘서트 Best of The Best’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인디음악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팬들이 만든 콘서트로 지난해 말 5개 인디밴드 팬클럽 회원 10여명이 모여 공연을 기획했고, 공연장 대관과 섭외, 홍보 등을 직접 맡아 진행했다. 이날 무대는 록밴드 국카스텐, 아폴로18, 한음파, 허클베리핀, 황보령=SmackSoft 등 5개팀이 꾸몄으며, 실력파 밴드를 소개함으로써 인디문화 특유의 문화를 살렸다는 평을 얻었다. 이 같은 팬들의 움직임은 달리진 스타와 팬의 관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팬들에게 ‘우상’의 존재로 인식됐던 스타들도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고, 개성있는 홈페이지를 마련해 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성시권씨는 “이제 가수와 팬은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새로운 팬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스타와 팬을 잇는 커뮤니티가 점점 성숙하고 있는 만큼, 보다 성숙한 행동으로 서로간의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재범 팬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 위해 직접 노래’ 새로운 팬 문화 대세

    ‘스타 위해 직접 노래’ 새로운 팬 문화 대세

    최근 몇 년간 아이돌이 가요계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팬덤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막강해 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돌 세대의 성장과 함께 팬들의 위력은 거세져만 갔고, 맹목적으로 스타를 응원하던 시대도 지났다. 특히 팬들은 직접 자비를 털어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스타의 얼굴을 대신해 기부는 물론, 스타를 위한 노래도 제작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곤 한다. 최근 2PM에서 영구 탈퇴한 재범을 위해 팬들이 직접 노래를 제작하고 나섰다. 앞서 팬들은 재범 복귀를 위해 공개 시위, 간담회 요청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직접 앨범을 제작해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재범의 팬들은 ‘박재범을 위한 음반제작’ 커뮤니티를 개설한 뒤 곡 작업, 보컬과 래퍼 선정, 녹음, 온라인 유통까지 총괄하며 앨범 제작에 힘써왔다. 이들은 최근 앨범에 담길 3곡의 믹싱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7일 음원공개를 앞두고 있다. 타이틀곡은 ‘유 아 마이 하트(You are my heart)’로 앨범에는 ‘너에게’, ‘한 걸음씩’ 등 재범에 대한 사연을 담은 3곡이 수록된다. 오프라인 앨범은 100장 한정 제작되며, 팬들은 음원수익이 발생할 경우 아이티에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쓸 계획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향한 팬들의 사랑도 뜨겁다. 지난 9일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은 태연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은 직접 생일 노래를 제작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 ‘탱탄절 기념 노래’란 제목의 노래는 한 팬이 직접 작사하고 불렀으며, 태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밖에 팬들은 신문 광고 준비를 비롯해 기부도 준비해 왔다. 이제 스타의 생일을 맞아 팬들이 기부 활동을 펼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되고 있다. 소녀시대 팬카페 ‘시스터스’ 역시 태연의 생일을 맞아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에 2백만 원의 성금을 불우이웃돕기로 기부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힙합듀오 리쌍의 새 앨범에도 팬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지난해 6집 활동 기간중 팬들의 사연을 응모받은 리쌍은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리쌍은 6집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떠나가지 못하는 여자’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팬들을 연기자로 참여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쌍 소속사 정글 엔터테인먼트 측은 “리쌍은 그동안 팬들과의 소통의 기회가 적어 아쉬워했다.”며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마음을 담아 새 앨범에 수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디 팬들의, 인디 팬들에 의한, 인디 팬들을 위한 록 공연도 열렸다. 지난 12일 오후 7시 서울 홍대앞 KT&G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팬들이 직접 기획한 ‘樂콘서트 Best of The Best’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인디음악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팬들이 만든 콘서트로 지난해 말 5개 인디밴드 팬클럽 회원 10여명이 모여 공연을 기획했고, 공연장 대관과 섭외, 홍보 등을 직접 맡아 진행했다. 이날 무대는 록밴드 국카스텐, 아폴로18, 한음파, 허클베리핀, 황보령=SmackSoft 등 5개팀이 꾸몄으며, 실력파 밴드를 소개함으로써 인디문화 특유의 문화를 살렸다는 평을 얻었다. 이 같은 팬들의 움직임은 달리진 스타와 팬의 관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팬들에게 ‘우상’의 존재로 인식됐던 스타들도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고, 개성있는 홈페이지를 마련해 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성시권씨는 “이제 가수와 팬은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새로운 팬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스타와 팬을 잇는 커뮤니티가 점점 성숙하고 있는 만큼, 보다 성숙한 행동으로 서로간의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재범 팬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범 탈퇴①] ‘재범 사태’로 본 아이돌 팬덤의 두 얼굴

    [재범 탈퇴①] ‘재범 사태’로 본 아이돌 팬덤의 두 얼굴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리더가 팀을 떠났다. 4~5년 전 연습생 시절 작성한 글이 ‘한국 비하 논란’으로 퍼지면서 2PM 재범은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미국으로 떠났다. 그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사생활 문제’란 모호한 이유 만을 남긴 채 팀에서 사라지게 됐다. 가요계는 현재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재범 사태’를 둘러싸고 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팬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적극적인 팬들의 움직임이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가운데,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한 이들을 살펴봤다. 최근 몇 년간 아이돌이 가요계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팬덤의 위력은 날이 갈수록 막강해 지고 있다. 직접 자비를 털어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스타의 얼굴을 대신하는 단체 기부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맹목적으로 스타를 응원하던 시대도 지났다. 스타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면 법원에 탄원서 제출 혹은 간담회 요청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이는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거대한 파워 키워드 ‘아이돌 팬덤’의 힘이다. 아이돌 세대의 성장과 함께 팬들의 위력은 거세져만 갔고, 스타와 팬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됐다. 그만큼 연예인과 관련된 팬들의 다양한 문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게 된 것이다. 최근 가요계의 가장 큰 이슈인 재범의 영구 탈퇴 문제는 팬 문화의 변화와 달라진 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JYP는 지난달 25일 재범의 심각한 사생활 문제를 이유로 2PM 영구 탈퇴 및 전속 계약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재범 복귀에 대한 확답을 기다리던 2PM 팬들은 JYP의 답변과 태도에 대해 분노했고,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후 팬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이 역시 화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 간담회에서 보여준 2PM 멤버들의 태도에 일부 팬들은 안티로 돌아섰고, 불매 운동도 서슴치 않고 있다. 팬들과 2PM 간의 불신은 더욱 커졌고, 갈등의 양상은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비방과 사생활을 폭로하는 등 안티 행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과연 ‘재범 사건’은 누구의 잘못이며, 결국 무엇을 남겼나. 확실한 건 모두가 피해자고, 서로간에 상처만 남기게 됐다는 것이다. JYP와 팬들의 관계는 물론이고, 2PM 팬들간에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팬클럽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고, 일부는 안티 카페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재범과 2PM의 멤버들에 대한 근거 없는 사생활에 관련된 악성루머와 괴소문들이 쏟아졌고, 최근 각 매체 연예부 기자들의 메일은 팬들이 보낸 폭로성 글들로 가득 차 있다. 결국 2PM 여섯 멤버들의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할 정도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소속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멤버들의 개인 정보 유출과 악성 루머 등은 심각한 명예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분명 사회적인 파장이 우려되는 점이다. 아이돌 멤버들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 하나가 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듯이 팬들 역시 신중한 태도로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인 결과가 되었든지 간에 팬들의 작은 움직임들은 점차 단체행동으로 번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중문화평론가 성시권씨는 “재범 사태를 두고 팬들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근거 없는 폭로성 비방과 악성 루머의 재생산은 결국 ‘제2의 재범’을 낳게 된다.”며 “무분별한 흠집 내기는 서로를 피해자로 만드는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재범의 탈퇴를 두고 여러 가지 가설만 난무할 뿐 이렇다 할 실체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JYP의 향후 대응방식을 언급한 ‘재범 가상 시나리오’도 등장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다. 이는 소속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능력을 지적하고 있다. JYP가 재범의 탈퇴 이유에 대해 명확한 상황 설명 없이 ‘심각한 사생활’이란 단어만으로 팬들을 설득하려 한 것은 무리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팬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지지하는 연예인을 옹호하기 마련이다. 애정이 담긴 충고는 더 큰 설득력을 지니지만, 그릇된 팬덤은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된다. 팬덤이 단순한 팬클럽 개념 이상의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팬들은 그에 걸맞는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를 향한 팬덤은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커다란 힘이 되버린지 오래다. 보다 객관적이면서 성숙한 팬 문화가 절실한 요즘 연예계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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