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패혈증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사장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라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동참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식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8
  • “패혈증에 숨이 턱까지… 공부하니 행복” “죽으려 마포대교 가던 발길, 대학으로”

    “패혈증에 숨이 턱까지… 공부하니 행복” “죽으려 마포대교 가던 발길, 대학으로”

    “하루는 TV를 보는데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가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더라고요. 리포터가 ‘할머니, 며느리네 가세요?’라고 물으니 ‘학교에 공부하러 가’ 하더라고요. 바로 114에 전화해 노인들 공부하는 학교가 어디냐고 수소문했지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서울 일성여고 3학년 박춘자(68)씨는 감기라도 걸리면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패혈증 환자다. 학교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산소마스크가 필요할 정도지만 박씨는 “어려서 못 배운 게 한이었다”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었던 박씨의 꿈에 불을 댕긴 건 3년 전 우연히 TV에서 본 한 만학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친척집에 얹혀살면서도 평생 교복 입기를 소망했다는 박씨는 그날로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만학도 전문 교육 기관인 일성여중에 입학 원서를 냈다. 공부 욕심에 집도 학교 근처로 옮겼다. 수능을 엿새 앞둔 1일 막바지 영어 단어 점검이 한창이던 박씨는 “아이들 보기가 부끄러워 베란다에 중등 검정고시 책을 숨겨놓고 공부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을 보게 된다니 떨린다”면서 “손주에게 당당한 할머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성여고 최고령 수능 응시생인 이선례(77)씨는 이날 호서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에 수시 합격했다. 이씨도 초등학교 졸업 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중학교 공부를 이어 가지 못했다고 했다. 성악가의 꿈도 자연스럽게 접었다. 결혼을 한 뒤에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일찍 남편을 잃고 1남 3녀를 홀로 키워야 했던 그는 수년간 우울증과 실어증에 시달렸다. 이씨는 매일 마포대교에 올라 자살 기도를 했던 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울고 있는 아픈 아들을 보며 번뜩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택시 운전으로 생업을 이어 갈 때도 공부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격증을 손에 꼭 쥔 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이씨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필기를 잘해 뒀던 게 나의 공부 비법이었던 것 같다”면서 “여대생이 된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수시에 합격했지만 수능은 꼭 볼 생각”이라면서 “자서전을 쓰겠다는 내 꿈을 향해 앞으로도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 해 1000만명이 죽음과 싸운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응급실 24시’

    한 해 1000만명이 죽음과 싸운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응급실 24시’

    한해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대도시 지역의 대형병원 응급실들은 환자 과포화 상태에 놓여 있고, 지방 병원의 응급실은 의료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농촌과 도서·산간 지역은 환자가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되기조차 힘든 의료 취약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할 확률은 2010년 기준 48.6%이며 ‘예방 가능한 사망률’은 2010년 기준 35.2%로 선진국의 20%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31일 밤 10시 50분 KBS 1TV에서 첫 방송되는 ‘생명 최전선’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응급의료센터를 조명한다. 열악한 의료현실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붙잡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전국 438개 응급실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강원 원주시에 닥터헬기가 착륙했다. 앰뷸런스로 옮겨진 환자는 24세 청년 권오성씨. 군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7m 높이에서 추락했다. 추락 당시 받은 충격으로 장기가 파열되고 골반이 부서져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독하다.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기 위해 보호자에게 연락해 보지만 서울에 있는 보호자가 원주까지 오기를 기다리기엔 환자의 목숨이 위태롭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김미순(56)씨가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르며 실려왔다. 쓸개관에 생긴 담관염이 염증을 유발시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한시라도 치료가 급하지만 주사 바늘만 찔러도 응급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 의료진은 진땀만 뺀다. 생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세쌍둥이도 병원을 찾았다. 그중 막내 시현이의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다. 울지도 못한 채 축 늘어져 있던 시현이는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째 시찬이마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김정일(69) 할아버지가 만삭 임산부보다 더 큰 배를 내밀고 누워 있다. 배에 가득 찬 복수를 빼내야 하는데 보호자가 보이지 않는다. 술을 좋아했던 김 할아버지는 술 때문에 건강도 가족도 잃었다. 날씨가 부쩍 서늘해진 밤, 기침을 얕잡아봤던 강윤배(54)씨는 호흡곤란 상태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는 후두개염을 앓고 있는데, 후두개가 부어오르면 기도를 막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씨의 목이 심하게 부어 있어 인공호흡기를 달기조차 어려운 상태인데, 김씨의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 있다. 의료진은 김씨를 구해낼 수 있을까. ‘생명최전선’은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사투와 희망을 담아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천 ‘동거 과외학생 살해사건’ 공범 2명 더 있었다

    동거하면서 공부를 가르치던 10대 학생을 숨지게 한 인천의 ‘과외학생 살해사건’에 당초 과외교사 외에 공범이 더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기소한 과외교사 A(29·여)씨 외에도 B(28·여)씨 등 A씨의 친구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쯤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치던 C(17·고교 중퇴)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당시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흘간 방치됐다가 같은 달 29일 오전 4시쯤 원룸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이 사건을 두고 경찰조사 등에서 A씨가 질투심에 의해 C군을 폭행하고 숨지게 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범도 2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A씨와 함께 B씨 등 2명도 ‘검정고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군을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B씨와 함께 C군이 다니던 강릉의 한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갔다가 C군을 알게 됐다. 교생실습 기간 중 B씨와 C군은 교생 선생님과 제자 사이로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했고, 성관계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습이 끝나고 인천으로 돌아오자 B씨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려워 A씨에게 “C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A씨의 집에서 C군이 동거를 하게 된 것도 B씨의 부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C군이 인천으로 온 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자 A씨와 B씨는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번갈아 가며 때렸고, B씨의 전 남자친구인 D(29)씨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ㅏ건 발생 뒤 B씨 등 2명이 사흘간 A씨의 원룸에 드나들었으면서도 화상을 입은 C군을 그대로 내버려뒀다는 점을 의심해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해 범행 가담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친구가 C군을 데리고 지내면서 검정고시 합격할 때까지만 공부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같이 지내는 게 불편해 C군이 빨리 합격하기를 바랐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다만 B씨는 검찰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항생제 안 듣는 ‘신종 슈퍼 박테리아’ 국내 63명 발견

    새로운 유형의 슈퍼 박테리아 보균 환자가 국내 13개 병원에서 63명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환자 격리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지난 4월부터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던 중 A병원 중환자실 환자 31명 가운데 23명 등 지난 1일 현재까지 모두 13개 병원, 환자 63명에게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을 확인했다. CRE는 장내 세균류 가운데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를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특히 이번 CRE의 경우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종류의 ‘카바페넴계열 항생제 분해 효소 생성 장내세균(CPE)’이었다. CPE는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생성하는 것들로, 다른 균주에까지 이런 내성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내성균이다. 이는 일반 장내세균처럼 요로감염·폐렴·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을 일으킨다. 몸 속에 퍼져 패혈증을 일으킬 때 치사율이 최고 50%에 이르지만, 단순 보균만으로는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보균이 확인된 환자 63명 모두 병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인도에서 작업 중 부상을 당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입국한 A씨가 국내 최초 전파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처음 머물렀던 국내 병원에서도 3명의 보균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떨어진 중증 환자들이 감염되기 쉽다”면서 “일반인은 옮더라도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불필요한 공포를 느끼지 말 것을 강조했다. 면역력만 정상 범위라면, 우리가 평소 장 속에 보유한 다른 수많은 종류의 장내 세균과 마찬가지로 이 내성균도 병원성을 띠지 않는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마다 슈퍼 박테리아 보균 600여건을 확인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견한 63명 역시 이런 점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생제내성균에 대한 감시체계를 현행 ‘표본감시’에서 모든 의료기관이 반드시 보고해야하는 ‘전수감시’ 방식으로 바꾸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전두환 닮은꼴’ 배우 박용식

    [부고] ‘전두환 닮은꼴’ 배우 박용식

    배우 박용식씨가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병원에서 별세했다. 67세. 전두환 전 대통령과 닮은 배우로 유명한 고인은 최근 영화 ‘시선’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 20일 정도 머무른 뒤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TBC 공채 탤런트 4기로 데뷔한 고인은 MBC 드라마 ‘제2공화국’과 ‘제3공화국’, 영화 ‘투사부일체’ 등에 출연했다. 5공 시절에는 10여년간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6일. (02)3410-3151.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두환 닮은꼴’ 박용식 별세…바이러스성 패혈증

    ‘전두환 닮은꼴’ 박용식 별세…바이러스성 패혈증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은 것으로 유명한 배우 박용식이 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7세. 최근 동남아 캄보디아에서 종교영화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박용식은 일정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경희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병원에 따르면 박용식은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1967년 연기자로 데뷔한 박용식은 드라마 ‘제 3공화국’, ‘제 4공화국’, ‘선덕여왕’과 영화 ‘투사부일체’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1980년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의료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짧은 시간안에 죽을 수도…” 故박용식 사망 원인 ‘패혈증’은?

    “짧은 시간안에 죽을 수도…” 故박용식 사망 원인 ‘패혈증’은?

    2일 오전 배우 박용식이 향년 67세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패혈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이 나타나는 병이다. 신체의 모든 장기가 감염 대상이다. 미생물이 혈액 속으로 침범해 패혈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신체 일부의 염증 반응 및 염증 물질 생성에 의해 전신에 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최근 뎅기열 등 여러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여행자와 현지인들의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혈증은 발병 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으로 집에서는 혼자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발열, 저체온증, 무호흡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용식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종교영화 촬영을 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바이러스성 패혈증으로 경희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다음날 오전 7시쯤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서 또 야생진드기 사망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치료 중 또 숨졌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고열 등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던 허모(82·여)씨가 27일 숨져 국립보건연구원에 신고했다. 허씨는 지난 20일 감기증세를 보여 서귀포시 한 동네의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호전되지 않자 22일 제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제주대병원은 23일 허씨가 고열, 구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허씨는 27일 오후 5시 치료 중 패혈증으로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숨져… 공포 현실화되나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숨져… 공포 현실화되나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씨가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로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숨졌다. 강씨는 지난 6일 고열 등 감기 유사 증세로 제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제주대병원 측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강씨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강씨는 패혈증에 의해 숨졌으며 패혈증은 SFTS 증상의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사망이 SFTS에 의한 것으로 확진된 것은 아니며 현재 원인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FTS 감염 여부 등 확진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또 제주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서식 중인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한 이후 전국적으로 모두 5건(제주도 신고 사례 포함)의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사망한 강씨 이외에 4명 가운데 2명은 증상이 가벼워 퇴원했고 2명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의심 사례 신고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체 검사를 통해 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SFTS 인체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과 식욕저하·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현재까지 이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거나 옷을 벗어 놓고 풀밭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에선 올해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제주에서 16일 의심 환자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뒤 나타나는 증상과 바이러스 감염 뒤 사망 원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일단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약 1~2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구역과 구토, 식욕저하, 심한 발열,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난다. 또 바이러스 명칭 그대로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 당 10만개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혈소판은 1차적인 출혈 억제 기능을 하는데 만약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혈액이 섞인 소변, 약한 충격에도 피부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충격이나 외상이 없어도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백혈구의 감소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패혈증균이나 폐렴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의 의심 환자도 이날 패혈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70~90%의 환자는 스스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리바비린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사례가 있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뚜렷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를 막거나 열을 낮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결국 살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8월에는 풀숲 등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첫 의심환자 사망… ‘살인 진드기’ 정체와 예방법은

    국내 첫 의심환자 사망… ‘살인 진드기’ 정체와 예방법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 1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른바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망하면서 살인 진드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오고 있다. 살인 진드기의 정식 명칭은 ‘작은소참진드기’(학명 Haemaphysalis longicorni)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종도 중국, 일본에 서식하는 종과 마찬가지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SFTS는 2000년대 들어 처음 확인된 신종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온몸이 나른하지고 구역질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소판, 백혈구가 급감해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SFTS에 대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는 없는 상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예방책이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대증요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데 그쳤다.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5월부터 8월까지 주로 활동한다.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숲, 초원 등 야외지에서 활동한다. 도심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진드기에 물릴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를 무리하게 떼어내려 할 경우 잔해가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16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강씨는 입원 당시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 의심 환자 국내 첫 사망

    ‘살인진드기’ 의심 환자 국내 첫 사망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16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사망 원인은 일반적인 패혈증이지만 제주도는 강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제주도 역학조사관이 강씨의 몸을 조사한 결과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돼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의 역학조사 결과 SFTS 바이러스 감염이 맞다고 확인된다면 국내 첫 감염과 사망 사례가 되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SFTS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올해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로 나타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기 증세와 비슷… 5년마다 예방접종 받아야

    감기 증세와 비슷… 5년마다 예방접종 받아야

    김영삼 전 대통령이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벼운 감기증세로 입원했으나 폐렴으로 악화돼 상당 기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령자가 감기 증세를 보일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들의 폐렴은 초기 감기와 증세가 비슷해 식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진행 속도가 빨라 갑작스레 늑막염·뇌수막염·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폐렴에 걸릴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입원 기간도 일반 환자의 2배를 넘는다. 성인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하더라도 7일 정도면 증세가 호전돼 대부분 외래치료로 전환되는 데 비해 노인은 15일에서 길게는 한달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증상을 호전시키지 못하면 그만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인성 폐렴의 특징은 ▲입맛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시름시름 앓는다 ▲불면증이 있고 생기가 없다 ▲탈수와 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거나 호흡곤란이 온다는 것 등이다. 폐렴은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드물게는 가루약을 복용하거나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로 흡입해 흡인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이 가운데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요법으로 치료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평생 다량의 약물을 사용한 탓에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치료가 한층 어렵다. 게다가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고령자가 감기 증상과 함께 호흡이 분당 30회를 넘어서 숨을 헐떡거리거나, 38∼39도를 넘나드는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한 경우, 입술이나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 해열제를 써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약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며, 과로나 과음·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을 높여줘야 한다.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한 만큼 편식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연 서울시 북부병원 내과 부장은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이나 당뇨병·신장·심장·간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라면 5년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노약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급성 콩팥손상

    [Weekly Health Issue] 급성 콩팥손상

    ‘웰빙’을 금언처럼 되새기며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작 콩팥 건강에는 둔감하다. 한국인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염장식품을 즐기는 등 섭생의 특성 때문에 콩팥병 발생률이 높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약물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약부터 찾는다. 건강에 대해 비상식적으로 조급한 탓이다. 이런 습관이 알게 모르게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데, 이 중에서도 최근에 주목받는 질환이 바로 급성 콩팥손상이다. 병명에서 보듯 콩팥이 손상을 입어 급성 병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바로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빠르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볍게 봐넘길 병은 아니다. 이런 급성 콩팥손상에 대해 대한 신장학회 이사인 강덕희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급성 콩팥손상이란 어떤 상태인가. -급성 콩팥손상이란 콩팥의 기능이 수시간에서 수일 이내에 갑자기 나빠지는 상황을 말하는데, 최근의 임상지침은 혈액검사상 크레아티닌 수치가 급증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빨리 원인을 찾아 잘 치료하면 원래의 콩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급격한 콩팥 기능 저하로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폐부종에 의한 호흡곤란, 고칼륨혈증, 대사성산증 등이 동반돼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투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새삼 급성 콩팥손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10년간 급성 콩팥병의 발생률, 특히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콩팥 손상을 동반한 급성 콩팥병의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각종 만성질환자가 복용하는 약과 CT(컴퓨터 단층촬영)·MRI·혈관촬영 등에 사용되는 조영제, 심한 근육운동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성 콩팥손상 환자의 약 10%는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지속적인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한 경우에는 콩팥 기능이 회복되더라도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국제학회에서는 올해의 주제를 급성 콩팥병으로 정하기도 했다. →최근의 발병 추이는 어떤가.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급성 콩팥손상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01년 6000명이던 것이 2008년에는 2배인 1만 2000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진료비는 59억원에서 192억원으로 무려 3.3배로 늘었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급성 콩팥손상이 얼마나 빨리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자료이며, 이를 통해 진료비 부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을 추정하는 건 어렵지 않다. 이런 급성 콩팥병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왜 이런 문제가 초래된다고 보는가. -급성 콩팥손상은 심한 설사나 구토 등으로 인한 체액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콩팥에 손상을 초래하는 독성 약제의 오·남용, 심한 근육 손상, 패혈증 등 심한 감염증, 콩팥 자체의 질병이나 요관 또는 방광이 막히는 등의 질환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또 CT나 혈관조영술 등 첨단 영상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가 일부 환자에서 콩팥 기능의 급격한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검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콩팥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이런 검사를 하기 전에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며,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증상은 원인이나 동반 질환, 콩팥 손상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혈뇨나 갈색 소변이 보이는가 하면 소변량이 줄면서 다리와 발 등에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쉽게 피로하고 지치면서 구토·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가 하면 급성 콩팥손상은 많은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최근의 임상지침에 따르면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를 급성 콩팥손상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및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진단을 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면 콩팥 초음파검사나 콩팥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병증의 단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급성의 경우 원인을 빨리 제거할수록 콩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원인에 따라 치료 방식은 다르다. 체액량이 부족한 경우 수액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요관 폐쇄가 원인이라면 막힌 요로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처치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치료 도중 2차적인 콩팥 손상을 방지해야 하고, 합병증에도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처럼 원인을 파악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대부분은 콩팥 기능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물론 합병증이 심각한 환자라면 투석이나 지속적 신대체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약물에 의한 콩팥손상이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한 혈관염, 급성 사구체신염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료 예후와 합병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급성 콩팥손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 예후도 매우 다양하다. 체액량 부족이 원인인 경우 콩팥 자체의 질환이나 약제 또는 패혈증 등으로 인한 급성 콩팥손상에 비해 비교적 치료 예후가 좋다. 물론 일시적으로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한 급성 콩팥손상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콩팥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있지만 이처럼 급성 콩팥손상의 정도가 심한 환자는 회복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해 결국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상태에 이르는 비율이 10%에 이르며, 퇴원 후에도 조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급성 콩팥손상을 치료해 퇴원한 환자라도 지속적으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콩팥 기능이 유지·보존되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하루에 콜라 8ℓ 마시는 20대男의 ‘충격 최후’

    하루에 무려 8ℓ의 콜라를 마시는 20대 남성의 안타까운 최후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윌리엄 켄웰은 습관적으로 하루에 최소 6ℓ, 최대 8ℓ의 콜라를 마셔왔다.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치아개수가 28~32개 정도지만, 현재 그에게 남은 것은 단 13개. 하지만 이것들마저도 당장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의 진짜 치아는 모두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아직 25살 밖에 되지 않은 그에게 ‘콜라 중독’의 결과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오래 전부터 치과의사의 충고를 접해 왔지만 한번 빠져버린 ‘콜라 맛’을 잊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켄웰의 나쁜 습관은 치아손상 뿐 아니라 패혈증까지 가져왔다. 켄웰은 “물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호텔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다 보니 콜라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면서 “콜라에 빠진 뒤부터 치아가 거의 부패되다시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치아 상태를 살핀 호주 국민구강건강센터의 제이슨 암필드 박사는 “5~16세의 호주 어린이와 청소년 1만6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56%가 매일 평균 한 개의 단 주스나 청량음료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켄웰의 사례는 콜라 등 청량음료가 치아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다른 장애 같은 열정의 8일… 안녕, 참 뜨거웠던 겨울올림픽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다른 장애 같은 열정의 8일… 안녕, 참 뜨거웠던 겨울올림픽

    여드레 동안 설원과 빙판을 뜨겁게 달궜던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함께하는 도전’(Together We Can)이란 슬로건 아래 펼쳐진 대회는 지적장애인 선수와 가족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돋움했고, 지적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촉구하는 ‘평창 선언문’이 발표되는 등 인권 올림픽으로 주목받았다. 5일 오후 7시 평창 용평돔에서 106개국 선수단과 내빈 등 3003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이 열렸다. 스페셜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파키스탄 선수단은 ‘대한민국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식에 앞서 선수단과 관중은 대회 도중 사망한 플로어하키 선수 개리스 데렉 코윈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의 섬나라 맨섬 대표팀의 코윈은 지난달 30일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적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소리샘벨콰이어팀의 핸드벨 연주로 시작된 식에서 나경원 조직위원장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각 폐회사와 환송사를 낭독했다. 이어 티머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이 평창 대회의 폐막을 세계에 알렸다. 지적장애인 기타리스트 김지희씨가 잔잔한 선율을 연주하는 사이 여드레 동안 평창을 밝힌 성화가 천천히 꺼졌다. 나 위원장과 슈라이버 위원장은 20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 조직위에 SOI기를 전달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피겨 전설’ 미셸 콴은 머라이어 캐리의 발라드곡 ‘히어로’에 맞춰 합동 공연으로 평창의 밤을 수놓았다. 이 둘과 함께 지적장애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18명이 빙판을 활주했다. 김연아와 콴은 배경음악이 갑자기 ‘강남 스타일’로 바뀌자 얼음판 위에서 ‘말춤’을 추기도 했다. 김연아는 폐회식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셜올림픽에서 뛴 모든 선수가 영웅”이라며 “이들에게 우리의 공연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창 대회는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적장애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했다는 평가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 등 각국 지도자 300여명은 지난달 30일 글로벌개발서밋을 열고 ‘경청을 통한 변화’란 제목의 ‘평창 선언문’을 채택했다. 나 위원장은 “나부터의 실천, 작은 실천,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며 “우리 옆집 지적장애인에게 말을 걸어 보고 그들과 친해지고 그들을 기다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코윈 패혈증으로 사망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코윈 패혈증으로 사망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플로어하키 선수가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31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의 맨 섬 대표로 출전한 개리스 데렉 코윈(25)은 지난 26일 입국, 서울여대에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소화하던 중 이튿날 오전 몸에 난 열 때문에 원자력병원에 입원했다. 그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흘 만인 30일 오후 7시 35분쯤 세상을 뜨고 말았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인한 다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전염성도 없으며 다른 맨 섬 선수들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간을 지킨 아버지 케빈은 “아들이 한국에서 최선의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조직위가 전했다.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와 대회 조직위는 함께 성명을 내 “개리스의 사망은 매우 큰 손실이며 유가족, 동료 선수들과 함께 아픔을 함께한다. 개리스를 위해 대회를 헌정한다. 맨 섬 선수단은 계속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너의 두 조국이 자랑스러워 하도록 이길 수 없더라도 끝까지 도전하렴”

    “너의 두 조국이 자랑스러워 하도록 이길 수 없더라도 끝까지 도전하렴”

    지적장애를 가진 한국인 입양아 헨리 미스(24·미국). 그의 인생에 기적은 이미 두 번 있었다. 신생아 합병증으로 장애를 얻은 그를 헌신적으로 보듬은 양부모를 만난 일, 그리고 난생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 그가 태어난 한국에서 열리는 일. 그리고 2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스노보드 미국 대표로 참가하는 그는 메달이란 세 번째 기적에 도전한다. 헨리와는 대화가 불가능해 그만큼이나 기적을 손꼽아 기대하는 양어머니 낸시 뉴웰(59)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낸시는 “요즘이 헨리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다. 헨리의 첫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걸 아직도 믿을 수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헨리가 올림픽에 나가게 된 데는 운도 따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헨리는 지난해 3월 열린 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미국대표팀 추첨 결과 오리건주에서 남자 스노보드 선수를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헨리가 합류하게 된 것. 입양된 뒤 자신을 받아준 나라의 대표로 조국을 처음 찾는다는 생각에 헨리는 잔뜩 들떠 있단다. 어머니 낸시의 감회도 남다르다. 가슴으로 낳아 장성한 아들이 많은 이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게 됐기 때문. 1989년 10월 5일 서울에서 태어난 헨리는 곧바로 입양기관에 맡겨졌다. 출생 직후 태변흡인증후군, 패혈증, 폐렴, 긴장성 동공 증세가 한꺼번에 나타나 2개월 병원에서 사투를 벌였다. 목숨은 건졌지만 장애를 얻었다. 이듬해 3월 30일, 헨리는 낸시와 에드워드(62) 부부 품에 안겼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고부터 입양을 생각했다. 동서도 한국에서 입양했기 때문에 자연히 한국 아이를 원하게 됐다. 헨리의 장애를 알았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을 때 장애를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입양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낸시는 헨리를 돌봤다. 헨리의 병은 일부 운동신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섯 살까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수학교에 다니면서 일부 과목은 일반 학교에서 배웠는데, 또래들이 따돌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가장 가슴 아팠다고 낸시는 털어놓았다. 헨리는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들, 예를 들어 운전이나 대학 생활을 지켜보며 속상해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헨리에게 완벽한 기회다. 일반인도 하지 못하는 일을 헨리가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헨리는 스노보드를 가장 자신 있게 탈 수 있다. “스노보드는 헨리에게 자유를 준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아무 걱정 없이 내려올 때 헨리는 가장 행복해한다.” 이번 올림픽 목표는 소박하다. “한국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한국어 수업도 받고 있다고 했다. 낸시 역시 “너의 두 조국이 너를 자랑스러워 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헨리에게 말해줬다. 한국이 헨리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꿈이라면 올림픽 기간에 헨리의 위탁모를 찾는 것. 기억에도 없는 친부모보다 자신을 안고 사진을 찍기도 한 위탁모에게 더 관심이 가는 모양이라고 낸시는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만난 위탁모의 이름은 전영숙씨고, 당시 회사원과 결혼해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셋 있었다. 우리는 부모로서 헨리 스스로 본인의 인생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부고] ‘희망 전도사’ 이우재 중앙지법 부장판사

    [부고] ‘희망 전도사’ 이우재 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조계의 희망 전도사’로 불리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 이우재 부장판사가 지난 10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48세. 이 부장판사는 2008년 3월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있을 때 과거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자신의 아픈 경험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건강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또 누구나 치료 가능하다”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 이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일일이 상담하고 편지에 꼬박꼬박 답장하며 용기를 북돋워 법조계 안팎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지난 4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했던 고인은 6일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10일 오후 7시 39분 숨을 거뒀다. 사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의료진은 2주 전 발병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장판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0회에 합격, 1994년 3월 판사로 임용됐다.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민사집행법 분야의 권위자로 불렸다. 테니스를 즐기고 소탈하며 쾌활하고도 따뜻한 성품으로 선후배 법관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다. 재판업무 외에도 민사집행법 주석서 편찬, 법무부 민사집행법 개정위원회 업무 등을 병행해 왔으나 약 2개월 전부터 입술이 부르트고 잦은 기침을 하며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은 12일 오전 7시 30분이다.(02)3410-3151.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외교부, 故황수관 박사에 훈장추서 추진

    외교부, 故황수관 박사에 훈장추서 추진

    외교통상부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협력대사로 활동했던 고(故) 황수관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에게 수교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고인이 개도국 보건의료 협력대사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개도국과의 협력을 늘리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인정돼 훈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행정안전부에 황 교수에 대한 훈장 추서를 건의했고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외교부는 2011년 12월 의료·보건 분야 전문가로 후원 활동을 해 온 고인을 대외직명대사인 개도국 보건의료 협력대사로 임명했다. ‘신바람 박사’로 알려진 황 교수는 지난해 12월 30일 급성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