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패혈증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기대상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통일교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전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미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5
  •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자칫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요로결석이나 통풍에 노출될 수 있다. 때로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까지 동반하는 요로결석과 통풍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요로결석은 소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로에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이 포함된다. 요로에 발생한 돌은 정상적인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요로 감염을 일으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겨울철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3배 정도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30~40대에 발병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10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드물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4일 “1990년대에는 환자 비율이 2%를 밑돌았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비만, 성인병 증가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서구 사회에서도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것은 더운 날씨로 몸 안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고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결석이 생길 위험이 늘기 때문이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피부가 강한 햇볕을 받아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이 많이 배출돼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주로 잠을 잘 때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소변이 지나가는 경로를 결석이 막아 신장이 부어 오르기 때문에 결석이 생긴 곳의 신장 주변으로 통증을 느낀다. 소변이 붉게 나오는 혈뇨, 발열,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 결석이 커져 신장 기능이 손상되거나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석의 통증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맹장염이나 척추질환, 정형외과 질환으로 잘못 알고 여러 의료기관을 찾은 뒤에야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소변량이 2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식사를 할때 2컵, 식사 사이에 1컵, 잠자기 전에 2컵 정도로 하루 2.5ℓ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대신 소금 섭취는 하루 4~5g 이하로 조절한다. 식사 때 즐겨 먹는 국이나 찌개의 섭취량을 줄인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은 결석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이 충분한 음식을 먹는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결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우유, 멸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라면 동물성 단백질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단백 음식은 구연산의 배출을 감소시켜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한다”면서 “구연산은 소변 중 요로결석의 성분인 요산을 배출시키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7% 정도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10년 안에는 절반 정도의 환자가 다시 요로결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환자들은 재발 비율이 절반 정도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통풍은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자를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병’이라는 뜻이다. 흔히 ‘치맥 즐기다 통풍 걸린다’고들 한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탈수 상태에서 맥주와 고기를 즐기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술과 고기류에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은 몸에서 사용된 뒤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남기는데, 몸 안에 요산이 너무 많이 쌓이면 혈중 요산농도가 올라가 관절 조직에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8~2019년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월에 가장 많았다. 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생기고 여성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송정식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질환이었지만 식습관이 고칼로리, 육식 위주로 서구화하면서 통풍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드물게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만이나 과음, 과도한 운동이 요산의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통풍 발작은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적인 사례를 보면 건강한 중년 남성이 과음 후 새벽에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난다. 통증 부위가 얼얼하고 빨갛게 달아오른다. 처음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상 3~10일 사이에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같은 과정이 자주 반복되고 발목이나 무릎, 손가락 관절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만성 관절염을 앓을 수도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복부 비만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5~2008년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치료를 받는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혈압 36.0%, 당뇨병 11.0%,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순으로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관절염 치료에만 그치지 말고 합병증 증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풍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체중 관리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는 되레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규칙적인 습관으로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미만으로 서서히 낮추도록 한다. 과음을 삼가고 맥주와 독주는 피한다.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불가피하면 적포도주 2잔 이내를 권한다. 탄산음료, 고기, 곱창 같은 동물 내장, 어패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C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64일간 입원” 美코로나 환자, 합병증으로 손가락 모두 절단

    “64일간 입원” 美코로나 환자, 합병증으로 손가락 모두 절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손가락을 모두 절단한 남성이 1일 화제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인 KTLA 등 미 언론은 64일간 병원에 입원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그레그 가필드(64)라는 남성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북부를 스키 여행하고 돌아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발병 후 인공호흡기에 1개월 넘게 의존해야 했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살아날 가능성이 1%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가필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MRSA), 패혈증, 신부전, 간기능 장애, 폐색전증, 폐파열 등 바이러스로 인한 수많은 합병증을 겪었고, 오른손과 왼손의 손가락도 모두 절단해야 했다. 그는 고비를 넘기고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어 지난 5월 퇴원하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는 “신장부터 간, 인지력까지 100% 회복됐다. 하지만 손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손가락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원은 “코로나는 혈관 내 혈액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사람들은 뇌졸중을 겪는다”며 “외과 의사들이 가필드의 손가락을 대신할 인공 보철물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6번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는 코로나 환자의 표준 치료법이 되었다. 하지만 가필드가 병을 앓을 당시는 너무 초기라 병에 대한 파악이 미흡해 이 치료를 선제적으로 하지 못했다. 의사들은 바이러스가 왜 과도한 혈액 응고를 유발하는지 원인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랑니 뺀 남성, 출혈 멈추지 않아 2주 만에 사망

    중국에서 20대 중반 남성이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뒤 출혈이 멈추지 않아 보름 만에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출혈이 멈추지 않은 것을 걱정하긴 했지만, 자신이 죽음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류궈판(26)은 지난 5월 25일 시내 한 치과의원에서 사랑니를 발치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보름 만인 6월 9일 사망했다. 류궈판은 생전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지 5일 뒤인 그달 30일 중국 Q&A 플랫폼 즈후(知乎)에 “사랑니를 뽑은 뒤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인가?”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 질문과 함께 사진 몇 장을 게시했는데 그중에는 자는 동안 피가 흘러 피투성이가 된 이불 사진도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인 31일에는 발치한 부분을 다시 봉합하기 위해 치과를 재방문했다. 그후 발치 수술 10일이 지난 지난달 4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는 다시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운전을 계속할 수 없어 도중에 차를 세웠다. 다행히 경찰이 발견해 그를 현지 종합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는 발열과 백혈구 증가 증세를 보여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입원하게 됐다. 하지만 몸 상태가 악화해 이틀 만인 6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8일 돌연 혼수상태에 빠져 그다음 날인 9일 숨을 거둬버린 것이었다. 병원 의료기록에 따르면, 그의 사인은 뇌출혈로 인한 패혈증과 뇌탈출이었다. 게다가 그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누나 류후안은 남동생은 지난해 맹장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큰 출혈도 없었고 백혈병 진단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현지매체 훙싱신원(红星新闻)에 밝혔다. 또 그녀는 동생이 죽은 원인이 사랑니 발치 수술을 진행한 치과의원에 있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가족은 치과의원에서 뭔가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남동생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상태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적절한 조언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동생은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숨진 류궈판의 가족은 이미 의료 조정 위원회에 해당 치과의원을 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반려 고양이가 핥았을 뿐인데…호주 80세 여성, 감염으로 숨져

    반려 고양이가 핥았을 뿐인데…호주 80세 여성, 감염으로 숨져

    호주의 80대 노인이 반려 고양이의 ‘작은 행동’ 탓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멜버른에 거주하던 80세 여성이 자신의 침실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의 가족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키우던 고양이와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으며, 혼수상태에 빠진 지 9일째 되는 날 잠시 의식을 회복했다가, 하루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지 의료진은 여성의 팔에서 긁힌 상처를 발견한 뒤 상처 부위를 정밀검사한 결과, 상처에서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병원균이 검출됐다. 파스튜렐라 멀토시다는 고양이, 토끼, 돼지, 닭 같은 동물의 입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특히 고양이의 타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병원균은 일반 항생제로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패혈증이나 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의료진과 숨진 여성의 가족은 반려 고양이가 팔에 생긴 상처를 핥으면서 병원균이 침투했고, 병원균이 뇌수막염의 원인인 세균성 수막염을 유발해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의료진인 린제이 그레이슨은 “고양이의 타액을 통해 병원균에 감염될 경우 심정지나 실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벌어진 상처가 있을 경우 고양이가 이를 핥지 못하도록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명꼴로 고양이 타액 속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고양이가 상처를 핥았다면 곧바로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 곧바로 수막염 등의 증상이 올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 병원균인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외에도, 바르토넬라균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명 ‘고양이 긁힘병’을 유발하는 바르토넬라균은 고양이에게 긁히거나 물린 후 걸리는, 열과 림프절염을 동반하는 감염 질환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남도,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 발생...전국 2명 숨져

    올해 전남도내에서 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간경화 기저질환자인 A(57)씨는 지난 1일부터 하지 부종과 반점, 수포발생, 청색증 증상으로 관내 의료기관을 1차 방문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2일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당일 숨졌다. 병원체에 대한 검사 결과 지난 5일 확진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를 비롯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나온다. 치사율이 50%까지 이르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도가 18℃이상으로 상승한 5월과 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여름철 중 8월부터 9월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있는 상처를 통한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3~4개월 빠른 지난 1월에 신고됐다. 5월에 2명이 나오는 등 이전보다 전체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영두 도 건강증진과장은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을 접촉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와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전국 8명이다. 서울·인천·충남·전남·경남에서 1명씩, 경기도에서 3명이 나왔다.현재까지 사망자는 2명으로 전남과 경기에서 각각 1명씩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국 흑사병 환자 발생에 중대본 “페스트 치료 가능”(종합)

    중국 흑사병 환자 발생에 중대본 “페스트 치료 가능”(종합)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페스트 치료 및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페스트는 치료제도 갖고 있는 데다 치료 경험, 프로토콜을 이미 정립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상황이라 하더라도 감염병의 동시 발생으로 인한 위험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내 전파 및 유입으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또한 페스트에 대해 “예전에는 치료 약이 없어 관리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지만, 지금은 항생제로 대부분 다 치료되는 감염병이다. 이런 감염병은 주로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거나 위생 상태가 열악한 곳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위생 상태가 아주 양호한 대표적 국가”라며 “우리 방역체계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감염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앞서 5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내몽고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 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번엔 흑사병…중국 페스트 의심 환자 “3단계 경계령”

    이번엔 흑사병…중국 페스트 의심 환자 “3단계 경계령”

    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내몽고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 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모 학대로 두 다리 잃은 英 꼬마, 16억원 의족챌린지 모금액 기부

    부모 학대로 두 다리 잃은 英 꼬마, 16억원 의족챌린지 모금액 기부

    부모의 끔찍한 학대로 두 다리를 잃은 영국 꼬마가 모금 활동을 벌여 16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끌어모았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켄트주 출신 토니 허드젤(5)이 소아병원 기부금 모금을 위한 3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양쪽 다리가 없는 토니는 6월 한 달간 의족을 신고 10㎞ 걷기에 도전했다. 2017년 수술받은 병원의 다른 소아환자를 위한 일이었다. 언뜻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처음 의족을 달고 걸음마를 내디딘 토니에게는 거대한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어려운 여정이었다.의족을 단 채 목발을 짚고 30일 동안 매일같이 조금씩 걸어 목표거리를 채운 토니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길러준 부모를 꼭 끌어안았다. 양어머니 폴라 허드젤(52)은 “처음 챌린지를 시작할 때만 해도 토니가 해낼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강하고 결단력있는 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어 “후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 모금액이 소중한 곳에 사용될 거란 사실에 더없이 행복하다. 솔직히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그저 아들이 자랑스럽고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토니는 태어난 지 41일 만에 친부모의 끔찍한 학대로 병원 신세를 졌다. 다발성 골절 및 탈구, 둔기로 인한 다발성 외상으로 장기부전과 독성쇼크, 패혈증을 앓았다. 산소호흡기에 사경을 헤매던 아기는 2017년 두 다리마저 절단해야 했다. 한쪽 손을 제대로 쓸 수 없으며 오른쪽 귀는 아예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새 가족의 아낌없는 지원 속에 토니는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고 밝은 아이로 자랐다. 얼마 전 코로나19 환자를 돕기 위해 매일 보행기를 밀며 집 정원을 돌아 497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모금한 톰 무어(100) 할아버지를 보고서는 모금 활동도 기획했다.친부모의 학대와 다리 절단이라는 아픔을 겪고도 남을 돕겠다고 나선 토니의 모습에 수만 명이 힘을 보탰다. 그 결과 107만 3400파운드(약 16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모금에는 프로축구 스타 프랭크램파드를 비롯해 5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이제 챌린지는 끝났지만 도움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일 현재 모금액은 122만 7914파운드, 약 18억 5000만 원까지 늘어났다. 목표액 509파운드(약 76만 원)는 이미 훌쩍 넘겼다. 토니의 도전에 영감을 준 톰 무어 할아버지는 축하를 건넸으며, 정부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환자 15만명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환자 15만명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법정감염병 환자는 전년 보다 다소 줄었지만, 국외 유입 감염병의 환자 수는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당국에 신고된 국내 발생 법정감염병 환자는 15만 9496명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환자는 755명으로 전년의 597명에 비해 26.5% 증가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감염병은 A형 간염과 홍역, 레지오넬라증, 뎅기열 등이며, 장티푸스,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한 A형 간염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에는 2437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1만 7598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87% 정도를 차지했다. A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에는 2명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10명으로 늘었다. 홍역은 국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이로인해 여러건의 집단 발생이 일어나 전년보다 13배나 늘었다. 2018년에는 15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194명이 감염됐다. 국외에서 유입된 주요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 이질, 홍역,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이며 유입지역은 아시아가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이다. 아시아 지역 다음으로는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로 9%(67명)로 집계됐다. 주요 국외 유입 감염병 별로는 뎅기열이 36%인 2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균성 이질(14%, 106명), 홍역(11%, 86명), 말라리아(10%, 74명), 장티푸스(6%, 44명)의 순이었다. 지난해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03명), 폐렴구균(7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1명), 레지오넬라증(21명), 비브리오패혈증(14명), A형간염(10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로 만들어 관련 보건기관이나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조은경 충남대 교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

    조은경 충남대 교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

    조은경(53) 충남대 의대 교수가 결핵의 원인 규명과 신개념 치료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레알코리아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주관으로 ‘제19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를 24일 발표했다.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로는 최소영(29)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교수, 임선민(36) 연세대 의대 조교수, 김지혜(36)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박사후연구원, 강정아(32)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4명이 선정됐다.학술진흥상을 수상한 조은경 교수는 지금까지 23년 동안 감염과 선천면역이라는 기초의과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과 교육에 전념하면서 결핵과 패혈증 등 발병원리와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주목받아왔다. 최소영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교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을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으며, 임선민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종양내과 조교수는 ROS1 유전자 변이를 가진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약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2상시험을 진행해 신약효과를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지혜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은 급성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됐을 때 활성화되는 방관자 기억 T세포 역할과 숙주의 손상 메커니즘을 연구해 성과를 냈으며 강정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B형 간염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을 제시했으며 다양한 세포내 단백질의 기능을 밝혀 면역반응 조절에 대해 규명하고 실제 환자에게 적용해 치료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연구지원비 2000만원이 주어지고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상패, 500만원의 연구지원비가 주어진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2002년부터 우수 여성과학자를 선정해 지금까지 7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퇴 이틀 만에 집에서 숨진 고3… “온몸에 멍·심각한 폐 손상 발견”

    조퇴 이틀 만에 집에서 숨진 고3… “온몸에 멍·심각한 폐 손상 발견”

    자살·타살 정황 없어… 경찰, 부검 진행경북 포항에서 한 고교 3학년 학생이 등교 개학 이틀 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숨진 학생의 몸에서 폐 손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을 보이다가 “몸에 기력이 없다”며 조퇴했다.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던 A군은 지난달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A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있던 A군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다. 당일 오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1차 검시 결과 ‘급성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란 구두 소견을 받았다. A군의 폐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고,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급성폐렴과 괴사 동반 패혈증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군 시체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었다. 경찰은 A군이 지난달 20일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폐 손상을 입고 숨진 경북 경산의 한 고3 학생이 에크모(체외산소공급장치) 처치와 코로나 진단 검사를 8차례 받은 것과 상황이 다르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몸에 난 멍 자국 등과 관련해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행 가방 갇힌 9살 아이 사망…친부는 어디에 (종합)

    여행 가방 갇힌 9살 아이 사망…친부는 어디에 (종합)

    여행 가방 속 7시간…사인은 ‘다장기부전증’ A군 친아버지는 지방 출장 중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다 의식을 잃은 9세 남아가 끝내 숨졌다. 4일 경찰과 순천향대병원 등에 따르면 A군(9)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사인은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폐 정지로 추정됐다. 다장기부전증 또는 다발성 장기 부전은 어떤 원인으로 단기간에 간, 신장, 심장 등 복수의 장기 기능이 저하 또는 상실된 상태를 뜻한다. 장기들의 기능 부전이 2개 이상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진다. 내부 요인으로 패혈증, 암 등의 질병이 몸속으로 들어왔을 경우, 교통사고나 추락 등 외부에 의해 신체가 강력한 충격을 받을 경우 발생한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에서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다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이송됐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의붓어머니 B씨(43)는 A군을 가로 50cm, 세로 70cm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한 뒤 외출했다. 3시간 뒤에 돌아온 B씨는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cm, 세로 60cm 크기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둔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기를 고장 내고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해 훈육 차원에서 가방에 가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군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A군의 눈과 손 등에 멍 자국이 발견돼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의붓어머니를 모니터링하던 중이었다. A군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가 있었고 허벅지에도 담뱃불로 데인 것 같은 상처가 있어 상습 폭행 가능성도 의심된다. 경찰은 A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동시에 어제 구속된 의붓어머니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A군의 친부 C(44)씨에 대해서도 학대와 폭행 여부, B씨의 학대와 폭행 묵인과 방조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한 C씨를 A군 부검(5일) 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 당시 B씨의 자녀 2명이 집에 있었으며 A군의 친아버지는 지방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북 서해안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전북 서해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이 균은 해수 온도 18℃ 이상에서 활성도가 높아지며 여름철에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에서 연간 5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0∼50%가 사망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증상은 급성발열, 오한,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 하지부종, 출혈, 홍반, 수포, 괴사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으며 패류를 요리한 칼, 도마 등은 소독 후 써야 한다. 피부에 난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경북과 충남에서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각각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돼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에 거주하는 L씨(76·여)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뒤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받던 중 간 수치 상승과 의식저하로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패혈증성 쇼크로 숨졌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87·남)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뒤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혈구 감소 현상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 모두 1097명의 환자가 확인돼 216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2019년 2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5년 21명, 2017년 54명, 2019년 41명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시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참진드기 지수(채집한 진드기 중 참진드기 개체 수)가 30.4로 전년 동기의 54.4에 비해 44.1% 낮은 수준이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에서는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질환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은 따로 입고 작업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할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되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뒤 햇볕에 말린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한다.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밀렵도 아닌데…보츠와나 코끼리, 의문의 집단사 잇따라

    밀렵도 아닌데…보츠와나 코끼리, 의문의 집단사 잇따라

    아프리카 코끼리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집단 폐사가 잇따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 삼각주에서 코끼리가 집단 폐사해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고 델타에서는 지난주 12마리의 코끼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3월 중순 코끼리 44마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보츠와나 환경·천연자원 보호 관광부는 코끼리 폐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감시반을 투입했다. 다만 코끼리들의 상아가 멀쩡한 것으로 보아 일단 밀렵에 의한 죽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탄저병이 거론된다. 탄저병은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전염이 가능해 초식 야생동물과 가축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패혈증을 일으켜 급성 폐사로 이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런 탄저병의 이면에는 아프리카를 덮친 최악의 가뭄이 있다. 아프리카 남부 지역은 지난해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보츠와나를 비롯해 앙골라,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이 가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평균기온이 오르고 강우량이 불규칙해지면서 초원의 풀은 시들고 웅덩이는 말라붙었다. 먹이와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야생동물은 굶어죽기 일쑤다. 지난해 9~10월 사이 보츠와나에서 가뭄으로 목숨을 잃은 코끼리는 코끼리 100마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짐바브웨에서도 먹이와 물 부족으로 55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사망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의 4% 정도로 가장 적은 대륙이지만 주요 산업이 농업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16~2018년 아프리카 34개 국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후변화가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이 폭넓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코끼리에게 가장 큰 위협은 무분별한 밀렵이다. 국제 코끼리 보호단체인 ‘국경없는 코끼리’에 따르면 지난해 보츠와나에서는 코끼리 157마리가 밀렵꾼들의 손에 잔혹하게 숨졌다. 2018년에는 400마리가 밀렵에 희생됐다. 이 단체는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조사가 미비했던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야생에 남은 아프리카 코끼리는 41만 5000마리뿐이다.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3만 마리가 보츠와나에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코끼리의 마지막 보루라 불리는 보츠와나에서도 올해 2월 사냥 금지령이 해제돼 밀렵에 희생되는 코끼리는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에 뇌졸중까지 덮친 그이가 걸어 퇴원하다니”

    “코로나19에 뇌졸중까지 덮친 그이가 걸어 퇴원하다니”

    코로나19 감염은 물론 폐렴에 패혈증, 심부전, 두 차례 뇌졸중까지 그야말로 그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6주 전 영국인 남성 오마르 테일러(31)가 에섹스주 콜체스터 종합병원에 입원할 때만 해도 아내 케이틀린은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훈련받고 있었고, 남편은 공공 복지기관 케어(Care) UK의 지역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마르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병원 직원들이 도열해 박수를 보내는 복도를 버젓이 걸어나와 퇴원했다. 남편을 조수석에 앉히고 뒷좌석에는 딸 비비엔(4)과 아들 해리슨(2)을 태우고 콜체스터 근처 로헤지 마을에 들어서자 이웃들이 몰려나와 환영의 손뼉을 마주쳐줬다. 케이틀린은 “진짜 기적”이라며 “우리 가족은 오마르가 집에 있다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10일 BBC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남편이 병원을 나서기 전에 한 의사가 연구 소재로 삼고 싶다며 동의를 구해왔다. 남편에게 생긴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추적해 다른 환자를 치료할 때 전범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남편을 대신해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으며 남편이 다른 환자를 돕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응급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쓴 채로 무려 20일을 지냈고 코마 상태로 유도돼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케이틀린은 “그가 퇴원한다길래 휠체어에 앉은 채로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코너를 걸어 나오길래 너무 놀랐다. 내 생애 그렇게 벅찬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남편은 집에서 잘 회복 중이며 매일 물리치료와 언어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남편이 아직은 말할 수가 없어 서로 완벽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시간이 걸릴 뿐일 것이다.” 병원 동료들이 “각별한 보살핌”을 제공한 데 대해 감사하며 친구들이 가족을 돕겠다며 1만 7000 파운드(약 2570만원)를 모금한 것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5단계 경보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테러처럼 코로나19의 위협 정도를 판단해 그에 맞는 대응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경보 체제는 일단 잉글랜드에만 도입되지만, 나중에 자치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영국 전역에 적용될 수도 있다. 경보 체제는 그린(1단계)부터 레드(5단계)까지 나눠진다. 새로 설립되는 ‘합동 바이오안보 센터’(joint biosecurity centre)가 지역이나 도시별로 코로나19 위협 정도를 판단한 뒤 경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존슨 총리는 현재 영국이 4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새 슬로건으로 ‘경계하고,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생명을 구하자’(stay alert, control the virus, save lives)를 공표했다. 지금까지 슬로건은 ‘집에 머물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지키고, 생명을 구하자’(Stay at home, Protect the NHS, Save lives)였다. 존슨 총리는 또 영국 사회를 다시 여는 문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당분간 봉쇄 정책을 유지하되 13일부터 더 많은 야외 운동을 허용하고 초등학교는 6월에나 개교하며 상점들과 일부 고객응대 산업은 7월에나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잉글랜드인들은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만 출근하도록 권할 것이며 조만간 항공편으로 영국에 입국하는 이들을 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4시 4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08만 1970명, 사망자는 28만 1313명인 가운데 영국은 각각 22만 499명, 3만 1930명이다. 스페인(22만 3578명, 2만 6478명)과 이탈리아(21만 9070명, 3만 560명), 러시아(20만 9688명, 1915명)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암·패혈증·코로나19도 이겨내다…美 101세 할머니 화제

    [월드피플+] 암·패혈증·코로나19도 이겨내다…美 101세 할머니 화제

    미국 뉴욕에 사는 101세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화제에 올랐다. 특히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 등 두차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살아남은 것은 물론 암, 패혈증 등 중병에 걸리고도 모두 완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00세가 넘는 고령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한 안젤리나 프리드먼(101)의 사연을 전했다. 할머니의 목숨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찾아온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이후 고열을 동반하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였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고령의 나이에 극복하기 힘든 병이었지만 몇주 간의 사투 끝에 놀랍게도 할머니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더욱 놀라운 것은 할머니의 과거다.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이 한창이던 1918년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오는 이민자들이 탄 배 안에서 태어났다. 불행히도 할머니의 모친은 출산 중 사망했다. 딸 조앤 메롤라는 "엄마는 총 11명의 자식 중 한 명이었으며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계시다"면서 "아빠는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엄마는 암, 유산, 내출혈, 패혈증 이번에는 코로나19 까지 모두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초인적인 DNA를 가진 '슈퍼 인간'"이라면서 "지금도 레저 활동을 하는데 아마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0세가 넘는 장수 노인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건강을 되찾은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주리 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루돌프 루디 하이더(107) 할아버지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미국 내 최고령 완치자에 올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후 29일’ 필리핀 신생아 코로나19로 사망…세계 최연소 추정

    ‘생후 29일’ 필리핀 신생아 코로나19로 사망…세계 최연소 추정

    생후 29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4일 필리핀 보건부는 바탕가스 출신의 생후 29일 된 신생아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숨졌으며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최연소 사망자인 것은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어린 희생자로 추정된다는 것이 현지 보건당국의 설명. 필리핀 보건부 마리아 로사리오 버지레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연소 희생자"라면서 "이 신생아는 호흡곤란을 겪다 병원에서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가족과 관련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최연소 사망자는 지난달 26일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생후 6주 만에 숨진 아기다. 이 아기 역시 의식없이 하트퍼드 지역의 병원에 실려온 직후 사망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필리핀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명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확산해 동남아시아 최다 코로나19 발생국이 됐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필리핀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5560명이며 사망자는 362명에 이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

    흔히 잘못 쓰는 의학 용어 중 하나가 ‘임상실험’이다. 약제나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과정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인체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일컫는 이 말은 ‘임상시험’이어야 맞다. 많은 사람들이 ‘임상실험’이라 틀리게 말하는 것은 왜일까. 물론 일반인들이 잘못 쓰는 용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 ‘폐혈증’이 아니라 ‘패혈증’이며 ‘뇌졸증’이 아니라 ‘뇌졸중’이다. 그럼에도 나는 임상시험을 ‘실험’이라 부르는 데에 유독 신경이 쓰인다. 받침 글자 하나가 임상시험을 바라보는 인식에 큰 차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이라고 하면 일제강점기 생체실험에서의 ‘마루타’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실험’이라고 혼동하는 것 역시 그런 인식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나 ‘시험’(trial)의 전제는 연구 대상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험’(experiment)의 가정과는 다르다. 임상시험의 연구 대상은 실험동물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또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제약사나 연구자는 연구 대상인 인간의 인권과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윤리적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늘 스스로 확인하고 제3자에게 확인받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원칙 역시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루타’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던 2차 세계대전의 경험, 그리고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터스키기 매독연구와 같은 반인권적 ‘실험’에 대한 반성과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은 ‘실험’을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임상시험이 여전히 ‘실험’이라고 불리는 것은 임상시험이 피험자의 권익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종종 환자들에게 임상시험 참여를 권유하면 ‘그거 내 몸 가지고 테스트하는 거 아니냐’, ‘꺼림칙해서 싫다’는 등의 반응이 적지 않다. 좋은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받아 개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실험’이라는 말은 증권가 ‘지라시’나 경제뉴스에서도 흔히 보이는 단어이다. 임상시험 착수 자체를 유효성 입증에 준한 성과로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아예 적극적으로 일부 신약개발업체의 주가 올리기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임상시험은 ‘실험’일 뿐인가 싶기도 하다. 피험자들이 감수할 위험과 연구자의 과학적·윤리적 고민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그들이 돈을 건 장밋빛 미래만 보일 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내과의사인 나도 잘 모르는 항바이러스제 이름들을 일반인들이 줄줄 외우고 다닐 정도다. 과학과 의학이 모처럼 일반인의 관심을 받는 기회가 된 것은 의미가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며 채혈을 하는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한 완치자의 소식은 우리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그 뉴스를 보며 나는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좀더 존경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약과 백신은 과학자들과 의사들만의 힘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임상시험 피험자 없이는 연구가 진행될 수 없다. 피험자 중에는 더 나은 치료를 기대한 사람도, 치료비를 경감받고자 참여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참여 동기가 무엇이었든 그들은 불확실성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며, 그들의 행동이 신약 개발과 인류 공동의 지식을 넓히는 연대의 실천이라는 점은 주목받아야 한다. 더 많은 이들이 기꺼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침 세계보건기구 주관으로 항바이러스제와 항말라리아제의 여러 조합을 코로나19 확진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solidarity’(연대)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2차 세계대전의 비극에서 비롯된 임상시험의 역사가 세계적 연대로 인류를 구하는 새 전기를 맞을지 기대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