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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본 1967~1968년 대한민국

    국정홍보처는 지난 67∼68년 정부 활동상과 사회상을 담은 ‘대한민국 정부 기록사진집’ 제7권 1500부를 발간,각급 기관에 배포했다. 사진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동정을 비롯해 가수 패티김의 베트남 위문 공연,제1회 한국기자상 시상식,광화문 복원 기공식,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기공식 등 정부기록보존소에 보관돼 있던 사진 가운데 475장이 발췌,수록됐다. 홍보처는 지난 99년 첫 권을 발간한 후 매년 1∼2권씩의 정부 기록사진집을 발간하고 있다.
  • [인터넷 스코프] 정보혁명의 빛과 그림자

    ‘휴대전화 안 터지는 곳이면 그 어디나 살갑다.’ 황동규 시인의 시 ‘탁족(濯足)’은 이렇게 시작한다.강원도 산골짜기에 앉아 발을 씻으며 써 내려간 이 시편에서 시인은 휴대전화라는 편리한 통신기기가 일상을 얼마나 피곤하게 구속하는가를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수 패티김은 히트곡 ‘빛과 그림자’에서 “사랑은 나의 행복”이라고 했다가 이내 “사랑은 나의 불행”이라고 말을 바꾸고,“사랑은 나의 천국”이라고 했다가 다시 “사랑은 나의 지옥”이라고 번복한다. 사랑에도 그림자가 있듯이 정보기술(IT) 발전의 산물인 정보혁명에도 그림자가 있다. 토지·노동·자본을 기반으로 삼았던 근대 산업사회가 지식·정보를 근간으로 하는 정보사회로 급속히 옮아가면서 정보화의 빠른 진행속도와 그로 인해 초래되는 엄청난 변화는 우리네 삶을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이른바 정보혁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 그 본격적인 진행은 미래의 일이라고 내다보는 학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정보혁명으로 인해 인류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믿음·가치·기법 등의 총체로서 산업사회를 지탱했던 기존 패러다임이 빛을 잃으면서 새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런 패러다임 형성과정이 세계를 통틀어 가장 급속한 국가에 속한다.여기에서 정보혁명이 드리우는 그림자가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 정보혁명의 총아는 인터넷이다.초고속인터넷망에 연결된 가구의 비율과 인터넷 이용자 비율에서 우리나라는 단연 세계 최고다.그간 우리는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우리가 이룩한 정보혁명을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며 인터넷의 편익을 만끽해 왔다.그러는 사이 정보혁명의 부작용이라 할 역기능들도 우리의 고성능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히 퍼져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가 최신호에 실은 ‘한국의 이상한 인터넷 세상(Korea’s Weird Wired World)’이라는 기사는 태평양 너머에서 우리의 이런 그림자를 지적한 글이다. 이 잡지는 “인구 4600만명인 한국은 단기간에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널리보급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국가가 변하고 있다.”면서 “정치·오락·섹스·매스미디어·범죄·상업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재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동반자살사이트를 들먹이지 않은 것을 보고 다행스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애당초 연구원들간의 한정된 고속 데이터 통신망 개념으로 출발한 인터넷은 통신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시장에서의 거래행위라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그 대표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양태는 물론 전자상거래이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터넷은 각종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다양한 세력의 불법적 영업수단으로도 쓰인다. 이밖에 경제적 동기와는 상관없이 행하는 바이러스 유포 행위 또한 건강한 사이버 세상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디지털 사회의 중요 범죄이다.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비트(bit)신호가 끌고 가는 정보혁명의 한 복판에서 이제 우리는 정보혁명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기 전에 이를 걷어내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그 시작이 정보보호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 ‘가을의 여인’ 패티김 콘서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가수 패티김이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추석을 앞둔 18·1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Autumn & love songs’란 이름의 콘서트를 갖는다. 단독 콘서트를 위해 50인으로 구성된 대형 오케스트라가 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SBS팝스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가수 데뷔를 준비중인 둘째딸 카밀라와,한양대 교수인 바리톤 최현수가 함께 무대를 장식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패티김이 후원회 회장으로 있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기금으로 쓸 예정. 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호주 시드니에 한국영화 전용관

    대양주 최초의 한국영화 전용관인 민교아트홀이 19일 오후7시(현지시간)호주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김선영 민교 대표,이영현 시드니 총영사,맥 윌리엄스 전 주한 호주대사,박영선 시드니한인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관식을 가졌다. 호주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공연기획사인 민교가 마련한 민교아트홀은 2개의 공간으로 구성돼,이 가운데 315석 규모의 제1시네마는 영어 자막을 넣은 한국영화를 연중 무휴로 상영하며 110석을 갖춘 제2시네마는 공연·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한국영화전용관의 개봉작 1호로는 1980년대 초반 달동네를 무대로 한 복고풍 코미디 ‘해적,디스코왕 되다’(감독 김동원)가 선정됐으며 이정재ㆍ장진영 주연의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와올해 한국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차례로 상영될 예정이다. 민교아트홀은 개봉 첫 주 선착순 10명을 무료 입장시키는 한편,금요일 밤에는 3편의 영화를 묶어 한꺼번에 보여주는 ‘무비 마라톤’ 이벤트도 펼친다.아울러 9월5∼7일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가수 강성훈을 초대해 호주 현지 뮤지션들과의 조인트콘서트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 개관식에서 김선영 민교 대표는 “민교아트홀을 한국문화 수출의 전진기지이자 교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또 이영현 총영사는 “민교아트홀 개관을 계기로 호주 내에서 한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95년 설립된 민교는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쉬리’와 ‘텔 미 썸딩’을 수입 개봉했으며 조수미·패티김 콘서트,난타 공연,앙드레김 패션쇼를 기획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맹렬 시민운동 연예인 급증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은 친선·홍보대사를 맡거나 후원회원으로 기부금을 내고 있다.특정 사안에 동참해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한다.시민단체는 연예인을 통해 대중적 지지도를 높이고,연예인은이미지 향상을 꾀할 수 있어 서로 ‘상승효과’를 누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의 후원회장은 가수 패티김이다.여연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면서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갖고 있어 패티김을 후원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패티김은 전국 순회콘서트를 갖고 수익금을 여연에 기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연예인들이 가장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최근 영화배우 최민식이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동강살리기 운동을 벌였으며 방송인 정은아,탤런트 유인촌도 든든한 후원자다. 가수 박준하·박정운·김민우는 전국 15개 도시를 도는 환경콘서트를 환경운동연합과 같이 갖고 있다.이들 가수 3명은 산악자전거(MTB) 마니아들로 도시에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조성에 관심이 많아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측은 “연예인들은 촬영현장 등 지방을 많이돌아다니다 보니 환경 파괴 실상을 자주 접하는 데다 건강에도 관심이 높아 환경운동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국제봉사단체인 월드비전에서는 탤런트 김혜자·정영숙·박상원·한인수 등 4명이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김혜자는91년부터 친선대사로 일하는 등 모두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특히 김혜자는 몸을 사리지 않고 직원보다 더 헌신적으로활동한다.지난 15∼26일 직접 아프가니스탄의 난민 구호 현장에 다녀왔다.그는 아프가니스탄에 가기 전에 단골 약국에들러 아이들을 위한 비상약 350만원 어치를 직접 기부받고는 현지에 전달했다. 연예인들이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많은시민단체들이 연예인의 대중적 인기를 빌려 회원이나 기부금 확대 등의 사업을 하기 원한다. 윤창수기자 geo@
  • 6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

    제 6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소비자교육원 전성자(全星子)원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것을 비롯,78명과 1개 단체에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특히 가수 패티김(본명 김혜자)씨는 무대의상을 세탁업소에 맡긴뒤 생긴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제를신청,소비자 권익 증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 특별표창을 받았다. 김태균기자
  • 여성단체 후원금 마련 패티김씨 전국콘서트

    지난 6월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회장으로 선출된 가수 패티김이 오는 10월 7∼31일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후원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수익금 전액은여성단체연합의 후원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공연 일정은7일 서울,12일 춘천,20일 전주,23일 대전,24일 부산, 27일광주,28일 대구,31일 포항.문의 1588-7890.
  • 여성연합 후원회장 패티 김씨

    가수 패티 김이 20일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후원회 발족식에서 이세중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변호사),이효재 여성연합 고문 등과 함께 공동회장으로 선출됐다. 후원회 발족은 오는 7월부터 독일의 기독교해외개발원조처(EZE)에서 받아온 지원금 1억여원이 중단됨에 따른 것이다. 패티 김은 9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패티김과 함께 하는 딸사랑 콘서트’를 개최하고 수익금전액을 여성인권사업을 위한 기부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후원회에는 월 5,000원 이상 기부하는 개인회원과 평생에한번 100만원을 내는 평생회원 자격으로 가입할 수 있다.(02)2273-9535허윤주기자 rara@
  • 광주시내 복고풍식당 ‘눈길’

    ‘맨발의 청춘’ ‘굳세어라 금순아’ 등 60∼70년대 유행했던 영화 제목을 단 식당이 잇달아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있다. 제목에 걸맞게 식당 내부도 복고풍으로 꾸며 차별화를시도했다.차림표도 주먹밥과 도시락 등이 대부분이다. 들어가면 마룻 바닥에 놓인 철제 원형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벽에는 ‘자수하여 광명찾자’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등 당시 유행하던 포스터를 붙여놨다.흑백 TV는 물론 사라져 버린 진공관 라디오도 진열했다. 패티김,나훈아,현미 등 원로가수와 당시 신문,풍금과 우물,60년대 국회의원 선거 벽보,71년 대선 당시 박정희·김대중후보의 사진 등 잡동사니들을 잔뜩 붙여놨다. 현재 이같은 복고풍 식당은 대학가 주변은 물론 광주 충장로 등 시내에서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 20여곳이 넘는다. ‘굳세어라 금순아’ 주인(45)은 “입장료로 1명당 100원을받고 있으며 1,000원짜리 주먹밥이 잘 나간다”고 웃었다. 주전자도 일부러 찌그러 뜨렸으며 컵 대신 사기로 만든 사발을 내주고 있다.40∼50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매출을 늘려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가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복고풍음식점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이 겹치면서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나의 레저] 꿈결 같았던 남극여행

    새해를 맞아 사회 각계 명사들의 여행과 레저 경험기를 싣는 ‘나의레저’를 선보인다.이들 명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겪은 다양한 체험과 에피소드를 전하게 된다. 여행담을 이야기할 때,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남극 세종기지를다녀왔을 때의 황홀함이다.세종기지 창설 5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았으니 1993년 2월의 일로 기억된다. 서울에서 뉴욕까지,뉴욕에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까지,산티아고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4시간 내려가면 지구상 최남단 도시,푼따아레나스에 내리게 된다. 남극대륙으로 가는 길목이다.칠레 공군의 수송기가 예약되었다고 했지만 여러날을 허송했다.3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날씨가 어찌나 요동치는 지 예측불허였다. 일행중 몇사람이 어울려 제법 크지만 허름한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패티김의 ‘서울의 찬가’가 울려퍼졌다.우리 원양어선 선원들이 가끔 찾아오기에 우리 가요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펠러 수송기의 화물칸에 올랐다.갑갑해서 승무원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한참을 매달린끝에 조종석에 오를 수 있었다. 바닷속 밑바닥까지 어항속처럼 환히 보이던 그 깨끗함.그날 따라 파랗다 못해 하얗게 보이던 하늘의 장관은 머릿속까지 청정하게 만들었다.둥둥 떠다니는 희디흰 얼음산들.온통 하얀 남극대륙 빙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킹 조지섬에 기착.고무보트로 옮겨 앉아 얼음 조각 사이를 헤치고 30분 가량 나아가 마침내 태극기도 선명한 세종기지에도착하게 됐다. 여러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비롯,열다섯분쯤 되는 대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일년내내 갇혀 지내는 그분들은 사람들을 얼마나 그리워 하는 지 밤새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다. 싱싱한 횟감의 맛은 차치하고,만년설을 쪼갠 얼음 조각을 띄운 위스키의 감미로움 또한 어찌 잊으랴.더욱이 몇 만년전 눈보라가 얼음이되면서 그 순간 얼음 조각에 갇힌 에어포켓이 위스키에 녹으면서 “팅팅” 소리내며 터지는 그 음향을 이세상 어떤 악기가 재현할 수 있단 말인가. 밤에는 손에 잡힐 듯 내려앉은 별빛 아래에서,낮에는 시원하면서 따사롭던 햇살 아래에서 뒤뚱거리는 펭귄들과 함께 지낸 남극의 여행을생각하면 지금도 꿈결같기만 하다. 또 하나,공군 수송기 속에서 만난 열살 짜리 미국소년,남극의 미국기지에 사는데 혼자서 미국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우리는 언제쯤 이 소년을 닮은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흐뭇해 할 수 있을까.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 인터넷서 뜬 신인가수 ‘류’ 대중의 연인으로

    첫눈에 욕심도 많고 꽤 진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인’이란 곡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가수 ‘류’(26·본명 민관홍)를 만난 날은 장마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다.178㎝의 훤칠한 키에 속깊어 보이는 눈매가 인상적인 류는 세상 걱정할 게 하나 없다는 밝은 표정으로 먹구름을 걷어냈다.목소리는 나직했지만 묘한 힘이 엿보였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떴다’.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른 뒤 여린 듯 속삭이는 그의 보컬이 시작된다. ‘늘 같은 자리에 그대가 있었죠/매일 보는 풍경처럼/이 세상에 길들어 쉽게 생각했죠…그대 모습 그대로가 좋아요/나만 바라보는 사람/초라한 나만의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을 갈구한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가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아마추어’가 곡을써서 표현력도 신선했던 것 같아요.”‘연인’의 노랫말은 한 인터넷 통신업체가 주최한 ‘사랑의 연시 공모대회’에서 당선된 지원씨의 작품.노래 제목도 네티즌들이 직접 붙였다.네티즌의 사랑을 바탕으로 앨범이 출반된 것이 조pd를 연상케 한다. 그가 말한 ‘아마추어’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영준을 가리키는 것.이뉴,미나,오현란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했던 그와는 3년전 엄정화와 이수영 등의코러스 작업을 하다 만났다.‘연인’을 비롯,데뷔앨범의 대부분 곡을 그가작곡했다. 데뷔앨범은 그의 넓은 오지랖을 반영한다.영국의 R&B가수 코리 하트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보컬이 돋보이는 ‘아스트로’,R&B 발라드곡 ‘아름다울 수있을 때까지’,펑키 스타일의 ‘러브 레슨’,그리고 2년전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에 바치는 헌정시 ‘기도’ 등을 담았다. 미국 배우 자니 뎁을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고 한때는 모델 에이전시에 응모,뱅뱅 청바지 등 광고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외모가 홍콩배우를 연상케 해 ‘연인’을 중국어로 부르기까지 했다. 욕심도 많다고 떠보자 “일관된 컬러와 톤도 중요하지만 제가 할줄 아는 걸최대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정말 바라는 것은 브라이언 맥나이트 같은 R&B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류란 예명은 어떻게 나왔을까.“느낌이 좋았어요.한문으론 ‘流’인데 나만의 흐름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로 보시면 돼요”라고 짐짓 진지하다. “정통R&B다 하는 식의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저만이 할 수 있는 R&B발라드란 장르를 개척해보고 싶어요.”그는 연습벌레다.스튜디오 벽에 흰 종이를 붙여놓고 반사음을 들으며 노래를 부른다.매니저가 연습시간을 좀 줄이라고 얘기할 정도. “길에서 저를 알아보는 이들이 서서히 생기면서 불안감을 많이 느껴요.음감이 불안했던 부분이나 지나친 애드립으로 표현과잉이 된 것 등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죠”라고 말할 정도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도 갖췄다.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뒤 가수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데모테이프를 여러 기획사에 냈는데 외모 탓인지 댄스그룹을 해보라고 하대요.”발라드가 하고 싶어서 당연히 그는 거절했다.이번 앨범에 실을 만한 자신의곡도 있었지만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포기했을 만큼 웅숭깊은 구석도 있다. 스티비 원더,조지 마이클,토니 브랙스톤 같은 흑인가수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특히 머라이어 캐리를 존경한다.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도 그의 음악을 듣고서였다. 이날도 그는 가방에 캐리의 CD를 담아두고 듣고 있었다. 자우림의 김윤아와 주주클럽의 주다인,패티김의 모창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정작 보여달라는 눈치를 보이자 그는 못본 체 했다.음악외적인 요소로 눈길을 끌어서는 안되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이었을까. 임병선기자 bsnim@
  • 패티김, 濠 오페라하우스 공연… 국내 가수론 처음

    패티김(60)이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 올해로 가요인생 41주년을 맞은 패티김은 호주교민회 ‘민교’의 초청으로오는 6월 27일 오후 8시 2,400석 규모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메인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호주심포니오케스트라 반주로 ‘초우’,‘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히트곡들을 들려준다.패티김은 이 공연을 위해 22일 출국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자료로 보는 한국 근현대 100년사-국사(하)展’

    한국 근현대사의 자취를 시청각 자료로 살펴보는 색다른 전시회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자료로 보는 한국 근현대 100년사-국사(하)전’.17일부터 4월12일까지 열리는 이 기획전에는 문학·음악·연극·영화·무용등 각 예술장르를 망라하는 시청각자료들이 두루 전시된다. 전시 제목은 고교 국정 국사교과서 상·하에서 따온 것.국사교과서에는 근대사회가 태동한 것을 1600년대로 본다.그러나 이번 ‘국사(하)전’은 추사 김정희가 고증학의 시대를 연 19세기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추사 시대를 근현대로 이행하는 전환점으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추사의문하에는 진경문화를 이끌던 세가자제 보다는 한미한 양반이나 중인 이하 신분 출신들이 많았다.이들은 고증학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의 건설을꿈꿨다.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서원을 철폐하고 성리학 이념을 부정하는 개혁정치를 펼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추사의 제자였기 때문이다. 97년 문민정부까지를 다루는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전시자료 대부분이 원본 그대로라는 점.그런만큼 지난 시절의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시각자료는 각 시기의 사건을 신문·잡지·포스터·그림별로 정리해 보여준다.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역사극이나 다큐멘터리 뉴스 드라마의 주요 장면도 시대별로 편집해 모니터로 방영할 예정.영화도 시기별로 나눠 상영한다. 신문의 경우 한국근대신문의 효시인 한성순보(1883년),최초의 일간지 매일신문(1898년),순한글일간지인 제국신문(1898년) 등의 창간호와 처음으로 컬러인쇄가 들어간 조양보(1906년) 등이 전시된다.문학작품으로는 1884년에 나온 ‘충효경집주합벽’과 딱지본 소설인 이해조의 ‘옥중화’(1913년) 남궁준의 ‘학의 성’(1914년) 신소설 ‘탄금대’(1923년) 이광수의 ‘사랑’ 등이 선보인다.미술작품과 달력,포스터 등도 눈길을 끌만 하다.추사 김정희,소치 허련,심전 안중식,춘곡 고희동,청구 이마동,석파 이하응,정월 나혜석 등의그림도판과 1871년에 나온 명시력 등 달력,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스터인 ‘님자업는 나루배’(1932년) 등이 출품된다.음악으로는 ‘경부철도노래’(1908년)와 윤극영의 동요 ‘푸른 하늘 은하수’등이 소개돼 향수를자극한다.한편 가수 패티김 남진 양희은 이선희 이승철이 전시기간중 한차례씩 나와 노래와 함께 가요사 이야기를 들려준다.‘…국사(하)전’의 입장료는 일반 2,500원,학생 2,000원.(02)720-5114. 김종면기자
  • [외언내언] 북한의 인기가수

    지난 5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남북한 합동‘2000년 평화친선 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났다.코래콤과 조선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남북 대중가요제는 남북의 정상급 인기가수들이 참여,남북은 하나임을 실감케 하는 큰 성과를 얻어 냈다.우리측에서는 패티김·태진아·최진희·설운도 등이 공연했고 북한측에서는‘휘파람’으로 남한에도 잘 알려진 가수 겸인민배우 전혜영을 비롯,인기 높은 인민배우와 공훈배우들이 함께 나왔다. 남북의 출연진은 공연이 끝난 뒤 다같이 무대에 나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포옹함으로써 2,000여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동포애를 과시했다.남한의 대중가요가 분단의 벽을 넘어 북한 주민들과 정서를 함께 나눴다는 점에서 이번 평양공연은 의미있는 통일문화 사업으로 평가된다.MBC도오는 16일 평양에서 남북한 합동 통일음악제를 가질 예정이어서 남북 대중가요가 더욱 폭넓게 교류될 것 같다. 북한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그룹으로는 전혜영을 비롯해 김광숙·이분희·이경숙·조금화·염청·최광호 등이 있다.이들은 북한의 대표적 연주그룹인 보천보전자악단이나 평양왕재산경음악단에서 전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북한의 가수들은 보천보나 왕재산악단과 같은 단체에 소속돼 있어 솔로 가수라는 의미가 거의 없으나 그룹활동 외에 독창회를 갖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북한 가수 중에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전혜영은‘꽃파는 처녀’‘김정일화’등 많은 곡을 불렀으며 160㎝도 채 안되는 신장과 가냘픈 몸매인데도 북한에서 최고음 가수로 유명하다.전혜영보다 4살 위인 인민배우 김광숙은‘빛나라 정일봉’‘아버지의 축복’ 등 많은 곡을 불렀으며 특히 북한 장년층 가운데 인기가 높다.29세인 조금화의 대표곡은 ‘아직은 말못해’로 북한 가수로는 드문 저음가수이며 성량도 풍부하고 민요풍 노래를 감칠맛나게불러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최고의 남자 가수로 꼽히는 최광호는 시리즈영화인‘민족과 운명’ 8부에 출연,‘베사메무초’를 멋지게 불러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그외 이분희와 염청·최삼숙 등도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중가요는 천편일률적으로 사상성과 개인 우상화,체제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남한에서와 같이 인간생활의 희로애락을 노래에서 찾아보기 힘들다.아무튼 대북 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가 남북 문화교류로 이어지면서 화해와 신뢰가 더욱 확산되는 느낌이다.20세기 마지막 달 평양에서 펼쳐지는 남북 대중가요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신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문화행사라고 생각한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평양서 남·북 평화친선 음악회

    ‘2000년 평화친선 음악회’라는 이름의 남북한 합동음악회가 5일 평양에서 열렸다.‘남북은 하나’임을 실감케 하는 데 공연의 초점이 맞춰졌다.코래콤(대표 張錫殷)과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는 이날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녹화중계 예정인 SBS측이 밝혔다.공연장인 평양 봉화예술극장은 2,000여명의 관중으로 메워졌다. 우리측에서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패티김·태진아·최진희·.운도 등이 공연했다.태진아는 ‘옥경이’와 ‘사모곡’을,설운도는 ‘다함께 차차차’를불렀다.젝스키스·핑클 등 10∼20대 계층에 인기 높은 신세대 그룹들도 동참했다. 사회는 전문MC 김승현씨가 맡아 북한 대중들에게 재치를 선보였다.SBS 합창단·무용단과 배철호 PD 등 기술진과 코래콤측 관계자 등 47명이 우리측 공연단으로 구성됐다. 북한측에서는 ‘휘파람’으로 북한에서 인기가 높은 전혜영 인민배우 등이공연했다.다른 인민배우나 공훈배우 등도 포함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동생으로 록가수인 로저 클린턴도 특별출연했다. 폴리틱스 밴드가 그와 동행했다. 로저 클린턴은 지난 4일 북한의 김용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장과 만나 환담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환담자리에는 이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미국 CNN은 남북한 대중가수의 합동공연을 현지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북한의 조선중앙TV는 카메라 8대를 동원해 공연모습을 녹화했다.SBS는 이를 넘겨받아 오는 10일 밤 11시부터 70분동안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공연단은 지난 1일 베이징(北京)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갔으며 오는 8일 역시 베이징을 경유해 서울로 돌아온다. 한편 SBS에 이어 MBC도 오는 17일 평양과 내년 1월 서울에서의 남북한 합동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세월이 가도 여전한 현역 패티김·박미경 열정의 무대

    몇년을 버티기 빠듯하다는 가요계에서 줄곧 팬들을 몰고 다니며 끊임없이 자신의 빛깔을 유지해온 여가수 2명이 10월 풍성한 콘서트를 마련한다. 가수인생 40년을 맞은 패티김과 15년을 맞은 박미경이 그 주인공. 지난 2월 40주년 기념공연을 가진 패티 김(61)이 ‘가을의 연가’라는 제목으로 다음달 2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가을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그를 기획사들이 그냥 놔둘리 없지 않은가. ‘초우’‘이별’‘못잊어’‘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가시나무새’등 헤아릴 수 없는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남긴 그는 여전히 우리 가요계의 현역이다.이번 공연에는 미국 UCLA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패티 김이 “나보다낫다”고 자랑하는 둘째딸 카멜라(22)가 노래실력을 뽐내게 된다.특히 내전중인 유고에 파견돼 지난 2월 공연때 오지 못한 큰딸 정아(33·유엔 근무)도 참석,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김정택이 지휘하는 sbs관현악단이 반주를 맡고 조영남이 듀엣무대를 꾸민다. 같은달 13∼17일에는 정열의 라틴음악 ‘집착’으로 인기를 끈 박미경이 ‘누드 뉘앙스’라는 섹시한 제목의 공연을 갖는다.발라드,R&B,정글댄스,하우스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정말 정글처럼 헤집어온 그녀는 국내 최초로 정통라틴쇼와 콘서트를 접목,삼바축제를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85년 MBC강변가요제 수상곡 ‘민들레 홀씨되어’등 발라드 넘버와 ‘이유같지 않은 이유’‘이브의 경고’‘아담의 심리’등도 부른다. 최근의 공연기획 이벤트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거리낌 없이 사진촬영에임해 또한번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스태프도 초일류급으로 포진됐다.김건모 신승훈 등의 무대를 꾸민 정길배가연출을 맡고 강원래와 박명수가 안무를,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프로듀서 김창환도 나섰다.게스트로는 김건모 김현철 박상민 엄정화 이승철 클론 등이나서 볼거리가 즐비한 무대를 꾸민다. 임병선기자
  • 패티김 가요인생 40년 정리 기념 콘서트

    타고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패티 김이가요인생 40년을 맞아 오는 26·27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기념콘서트를 갖는다. 59년 데뷔이후 국내 가수 최초 세종문화회관 공연(78년),한국 가수 최초 카네기홀 공연(89년)등 대형가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왔다.이번 공연에서는 ‘초우’‘이별’‘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 주옥같은 히트곡과 패티 김 자신이 애창하는 곡을 엄선해 들려준다.동료가수 조영남,인순이가 축하게스트로 나서며 두 딸이 함께 무대에 선다.이와 함께 기념음반도 낼 예정.음반에는 MBC드라마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의 주제곡과 발라드곡 ‘인연’‘고백’등의 신곡을 담았다.투병중인 작곡가 박춘석씨를 위해 91년 발표했던 ‘누가’라는 곡도 다시 불렀다.
  • 대중음악(한국문화 50년:11·끝)

    ◎60년대 금지곡 양산… 최대위기/최근 랩·댄스 주류로… 日 가요 상률 초읽기 우리 대중가요의 빈약한 하드웨어를 채운건 해방의 감격과 정부수립 의욕이었다. 레코딩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귀국선’‘고향만리’등 대중가요로 시름을 달랬다. 6·25전쟁은 소프트웨어를 바꾸어 ‘전우여 잘자라’‘전선야곡’‘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전선주제 노래들이 폐허의 서러움에서 피어났다. 60년대에는 미8군무대 출신 가수들의 팝음악은 트로트 일변도의 풍속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의 한명숙,현미,최희준,패티김,신중현 등이 활약했다. 하지만 대세는 트로트였다. 50년대 후반 ‘열아홉 순정’으로 명성을 얻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비롯,‘안개낀 장충단공원’의 배호,‘빨간 구두 아가씨’의 남일해가 뒤를 이었다. 이 흐름은 70년대 나훈아·남진 라이벌시대를 거쳐,80년대 주현미 송대관 태진아 등으로 맥을 이었다. 5·16군부정권은 62년 방송윤리위원회에 칼을 댔다. ‘동백아가씨’를 비롯, 수많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지정돼 가요계의 위기를 맞는다. 누르면 튀는게 청년문화. 70년대의 암울함을 청바지와 통기타·장발로 상징되는 포크음악은 억압을 참을 수 없었다. 한대수를 비롯해 서유석,김민기,양희은,송창식 등이 포크선풍으로 자유의 몸짓과 대항문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안당국의 괘씸죄에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70년 중반 ‘천재적 아티스트’ 신중현 등이 대마초사건에 휘말리면서 대중가요는 침체일로를 걷는다.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스타는 대마초 은둔의 세월을 보상하려는듯 ‘창밖의 여자’로 한을 푼 뒤 80년대 중반까지 가요계를 휩쓴다. 변진섭·신승훈 등의 발라드로 문을 연 90년대는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풍으로 새 국면을 맞는다.‘난 알아요’로 시작된 노도 앞에서 가요사는 새로 씌어진다. 랩·댄스뮤직이 주류로 떠오르고 10대가 소비시장의 주고객으로 등장한 것이다. H.O.T,젝스키스,영턱스 클럽,지누션 등의 댄스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왜색·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중가요는 여전히 백척간두의 앞날을 맞고 있다. 일본 대중가요의 공식적인 ‘한국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방을 앞둔 대중음악의 제일 큰 과제다.
  • 서울시민의 날/가을밤 수놓은 화려한 전야제

    ◎시청앞광장 연예인 춤과 노래… 남산 등서 축포/대학로 「지구촌 축제」… 한강변 시민 노래자랑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서울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제3회 서울시민의 날 전야제 행사가 열린 시청주변과 남산에서는 88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도심 불꽃놀이가 펼쳐져 깊어가는 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대학로·한강시민공원·올림픽공원 등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하오 5시부터 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탄생,21세기 새로운 얼굴」을 주제로 「시민의 날」전야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조순 시장의 기념사에 이어 새로 만든 서울시 상징휘장이 네온사인과 멀티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우는 가운데 국보 1호 남대문과 보물 1호 동대문의 새로 바뀐 조명시설이 불을 밝혔다.단청의 화려함과 지붕선의 단아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야제행사에는 패티김 신승훈 김원준 터보 클론 박미경 김민종 인순이 등 인기가수들이 등장,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시청 옥상에서 쏘아올린 폭죽을 신호탄으로 남산에서 일제히 축포가 터지며 불꽃이 하늘로 치솟아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교통이 전면 통제된 대학로에서는 서울에 거주하는 25개국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구촌 한마당 축제」를 펼쳤다.거리 페스티벌,민속공연,전통요리축제 등의 행사가 곁들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성균관 창경궁 명륜동 일대에서 열린 「제3회 알성과거 대전」에는 유림과 시민·주한 외국인 등 250명이 참가,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어가행렬을 재연했다.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25개 자치구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시민 노래자랑」이 흥겹게 열렸다. 보라매 공원에서는 맥주 빨아마시기,샴페인 마개 멀리 보내기,세계 최대의 깃발(가로 160m·세로 103m)인 「서울 새 얼굴 제작행사」등 각종 기네스 도전대회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는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주관한 문화·체육행사가 열려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같은 대규모행사 외에 서울의 대부분 백화점이 이날로 바겐세일을 마감,도심 곳곳에서 교통이 정체됐다.〈강동형 기자〉
  • 가수 패티김·만토바니 오케스트라/서울서 「무드음악」 화음

    ◎7∼8일 예술의전당서 합동 공연/클래식·팝 등 40∼50대 팬 향수 자극 듣기 편한 무드음악의 대명사 영국 만토바니오케스트라와 국내 대형가수 패티 김이 만난다.오는 7·8일 하오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40·50대 음악팬들이 향수를 자극할 만토바니의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89년에 이어 두번째. 1930년 바이올리니스트 만토바니가 결성한 만토바니오케스트라는 4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팝스오케스트라로 폴모리아와 함께 이지리스닝계 무드음악의 대표적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특히 지난 55년 나온 카르멘 음반은 LP음반 사상 처음으로 1백만장을 판매,골든디스크상을 받았다.전세계적으로는 3천5백만장이나 팔리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주곡목은 모로스 작곡의 서부영화 「빅 컨트리」의 주제음악,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스토리」중 「마리아」,영화음악 「제임스본드 모음곡」,카우보이음악 「스타더스트」,비제의 「카르멘모음곡」 등 듣기 쉬운 클래식 및 팝 음악.또 가수 패티 김은 만토바니의 연주를 배경으로 「가을을 남기고간 사람」,「서울의 모정」,「인형의 눈물」 등 애창곡을 들려준다. 지휘는 영국 BBC방송국에서 24년간 음악프로듀서로 활동했던 객원지휘자 배리나잇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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