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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책자 “사드레이더, 최대 1000㎞거리 미사일위협 탐지” 소개

    주한미군 책자 “사드레이더, 최대 1000㎞거리 미사일위협 탐지” 소개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최대 1000㎞라고 밝혔다. 7일 주한미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2017 스트래티직 다이제스트’(Strategic Digest)라는 제목의 부대 소개 책자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사드 레이더에 관해 “날아오는 미사일의 탐지, 위협 분류, 위협 식별 등을 할 수 있는 지상 기반 X-밴드 레이더로, 최대 1000㎞ 거리의 미사일 위협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레이더에는 적 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 단계부터 탐지·추적하는 전방배치 모드(FBM)와 표적을 향해 떨어지는 종말 단계를 탐지·추적하는 종말 모드(TM)가 있다. 성주에 배치된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TM으로, FBM보다 탐지거리가 훨씬 짧다. 사드 레이더가 배치된 성주에서 1000㎞ 반경에는 중국 일부 지역도 들어온다. 그러나 종말 단계 미사일 탐지용인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지표면과 5도 이상의 각으로 빔을 방사하기 때문에 지구 곡률까지 고려하면 중국의 지상 시설을 탐지할 수는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사드 사격통제용 레이더의 최적 탐지거리를 600∼800㎞로 보고 있다. 주한미군은 사드가 적 미사일을 향해 발사하는 요격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사드는 재진입 속도가 마하 14에 달하는 사거리 3000㎞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한미군은 “사드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대기권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다”며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상호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로, 대기권을 넘나든다. 요격고도 3∼22㎞인 패트리엇과 함께 운용하면 다층 방어망을 이뤄 적 미사일 요격률을 높일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량 응징보복’ 핵심 현무2C 첫 공개… 6m 벙커 뚫는 타우루스도 등장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28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창군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국민 참여형 행사로 치러졌던 기존 행사와 달리 이날 행사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체계)의 전략무기와 그 영상을 공개하는 대북 무력시위의 성격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위중한 안보 상황임을 고려해 최초로 육·해·공 3군 합동 전력의 참석이 가능한 해군 기지에서 진행했다”며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적의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태킴스 축구장 4개 면적 초토화 행사에는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현역 장병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육·해·공군 장병과 사관학교 생도를 열병한 데 이어 군의 주요 전략무기를 사열했다. 현무2A(300㎞), 현무2B(500㎞), 현무2C(800㎞) 등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파악해 선제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 도발에 광범위한 파괴력으로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핵심 전략무기다. 특히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안정적으로 북한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2C는 처음 공개됐다. 현무3 순항미사일은 1000㎞ 떨어진 곳의 창문 크기 표적을 맞힐 수 있을 만큼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다. 사거리 300㎞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은 300개의 자탄을 탑재해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공중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과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도 공개됐다. 공군 F15K 전투기에 탑재되는 사거리 500㎞의 타우루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6m 두께의 지하 벙커를 뚫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 해군의 1만 4500t급 대형 수송함 독도함과 1800t급 잠수함 김좌진함은 행사장 앞 부두에 정박했다. 공군의 F15K·KF16 전투기,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과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P3C 해상초계기, 육군의 아파치(AH64) 공격헬기 등 헬기 및 항공기 53대도 저공비행 시범을 보였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국산 T50 고등훈련기 8대로 고난도 비행을 선보였다. 특전사의 집단강하와 특공무술, 격파시범 등도 이어졌다. ●주한 미 해군사령부 첫 대통령 표창 행사에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주한 미 해군사령부도 1957년 부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부대 표창을 받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B1B 2시간 출격 때 조치 없었다”… 北 대공 방어망 허점 노출

    “B1B 2시간 출격 때 조치 없었다”… 北 대공 방어망 허점 노출

    거미줄처럼 촘촘한 방어망 불구 예상 못한 심야라 포착 못한 듯 北, 뒤늦게서야 초계비행 실시 탐지했더라도 ‘격추’는 미지수 통일부 “평양 유가 올 3배 급등”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와 F15C 전투기 6대 등이 북한 동해 쪽 공해 상공을 2시간 넘게 비행하던 지난 23일 밤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북한의 대공방어망 실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북한의 무대응 사실과 함께 그 배경으로 “자정 무렵이니 전혀 예상도 못 했고 레이더나 이런 데서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 조치를 못 한 것 같다”고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밝혔다. 미군은 우리 측에 “북한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B1B 궤적을 공개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후속 대응으로 비행기를 이동시키고 동해안 쪽으로 강화하는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한 정보위원은 “황해도에 있는 비행기를 동해안 쪽으로 이동시켰으며 B1B 출격 이후에 초계비행도 실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B1B 랜서의 격추를 경고하면서 유엔헌장의 ‘자위적 권리’ 즉 자위권을 주장했다. 유엔헌장 51조에는 “이 헌장의 어떠한 규정도 국제연합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때까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아니한다”며 ‘개별 자위권’과 ‘집단 자위권’을 고유한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의 대규모 공중폭격에 초토화된 북한은 이후 평양 등 주요 거점의 대공방어망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150여㎞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5호(KN06) 지대공미사일과 사거리 250여㎞의 SA5 지대공미사일 등은 물론 사거리 30㎞의 SA2 지대공미사일, 15㎞의 SA3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저·중·고고도 중층방어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A5는 6개 포대 24개의 발사대가 있다. 탐지레이더 또한 SA5의 경우 5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력난 등으로 24시간 가동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B1B 편대를 비롯한 미군 항공기들이 출격했을 때가 ‘탐지 사각 시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의 한 소식통도 “미군 비행기들이 심야에 북한 동쪽 공해상으로 진입한 것도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되지 않는 취약 시간대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군기들이 2시간 넘게 유유히 작전을 펼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탐지 능력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3월과 5월 B1B 편대가 한반도 남쪽에 비공개로 전개해 모의폭격 훈련 등을 진행했을 때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탐지했더라도 B1B 편대와 F15C 6대에 제대로 공격을 가할 능력까지 갖췄는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B1B를 비롯한 미군의 폭격기와 전투기에는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됐을 때 이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있고, 설사 지대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해도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게다가 B1B는 사거리 370여㎞의 AGM158, F15C는 사거리 278㎞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각각 탑재하고 있어 지대공레이더가 가동되는 순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북한은 4세대 전투기인 미그29 16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그29는 우리의 KF16급에 해당해 F15 등 미군 최신예 전투기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북한은 미그29를 수도 방어를 위해 평양 주변에만 배치하고 있어 이번에 설령 B1B 전개를 알았다 해도 대응 출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내 유가가 연초 대비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초 6000원대 중반이었던 북한의 휘발유 1㎏당 가격은 8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며 유가 상승세가 평양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전투기들이 제때 기동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같은 유류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동향과 관련,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국정원은 “북한도 (비무장지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우려해) 강하게 선(先)보고·후(後)조치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면서 “우발적 도발이나 충돌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측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자위적 대응권리’를 언급, 국제법상 적법성 논란과 별개로 북한이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북한은 원거리의 항공기와 함정을 겨냥한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했거나 전력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사거리 150여㎞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 5호’(KN-06) 지대공 유도미사일과 사거리 250여㎞의 SA-5 지대공미사일, 200여㎞의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은 실전 배치된 상태다. 그러나 이 무기가 국제공역과 공해상에서 미국 전략무기를 격추하거나 타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도를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의 S-300과 중국의 FT-2000을 북한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번개 5호는 목표물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hit to kill) 방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세한 제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A-5는 최대 수평 사거리는 250여㎞이지만, 공중으로 쏘면 40㎞에 불과하다. 두 지대공미사일 모두 음속 이상으로 비행하지만 이 미사일을 제대로 유도할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 취약점이다. 주로 심야에는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B-1B의 진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의 정확도나 구체적인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와 F-15C 전투기가 심야에 북한 동쪽 공해상으로 진입한 것도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되지 않는 취약 시간대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1B와 F-15C에는 북한의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됐을 때 이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있고, 설사 지대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해도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B-1B는 사거리 370여㎞의 AGM-158, F-15C는 사거리 278㎞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각각 탑재하고 있어 지대공레이더가 가동되는 순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 사거리 측면에서 공해상의 미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지대함미사일의 명중률도 의문이다.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에는 탄두부에 시커(탐색기)를 장착했고, 스커드를 개조한 대함미사일은 동체에 날개를 달아 정밀도를 높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스커드-ER은 1000㎞ 비행시 탄착지점이 목표지점으로부터 250∼500m를 벗어나는 등 원형공산오차(CEP)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해상의 미 항모강습단은 탄도미사일 추적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의 호위를 받고 있어 북한 미사일이 항모를 직접 타격하기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북한 미사일이 항모강습단을 향해 날아오면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에서 사거리 500㎞ 이상의 SM-3 함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고, 이지스함과 핵 추진 잠수함에서는 적의 선제공격임을 판단하고 사거리 2500여㎞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상의 공격 원점을 향해 무더기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지원”…핵잠수함·스텔스기 주목

    “대북 압도적 군사력 유지가 필수” 한·미 美전략자산 순환배치 합의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강화키로 패트리엇·공대지 유도미사일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을 통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추진해온 기존 3축(킬체인·KAMD·KMPR) 체계보다는 독자 군사력의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스텔스기 등 꼭 가져야 하고, 갖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의 이전뿐만 아니라 최첨단 무기 구매와 관련한 실무 협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싶다고 다 실무협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어떤 것을 팔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니, 이제부터 그런 단계가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무기로는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형), F35A 스텔스 전투기(20대)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이번 합의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 등 한·미 연합전력을 통해 북한을 압도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유사시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실질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실무진들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핵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논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정비하려면 적어도 핵추진 잠수함 3척이 필요하고, 건조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합의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는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진 한반도에 특정한 안보위기 상황이 벌어질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했는데, 이제는 특정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전략자산을 전개하게끔 순환배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기조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최고 강조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에 서명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단호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군사적 옵션을 제외한 대북 제재와 압박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트럼프, 북·중·러 겨냥 ‘위험한 말폭탄’

    [뉴스 분석] 트럼프, 북·중·러 겨냥 ‘위험한 말폭탄’

    유엔서 전례 없는 초강경 발언 국제사회 충격… 각국·언론 비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이 국제사회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국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유엔에서 전례 없는 고강도 경고로 북한과 한반도 주변국들을 압박했다. 일단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공조를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북·미 강대강’ 구도를 유지해 온 북한이 여기에 한층 더 강한 도발로 맞선다면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다분히 의도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논란이 됐던 ‘화염과 분노’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되고 직설적인 화법에서 나온 ‘애드립’일 수 있지만, 유엔 연설은 보좌진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에서 나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하는 ‘로켓맨의 자살 임무’ 등 표현도 모두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합의된 문구라는 얘기다. 여기에는 당장의 군사적 행동보다는 이번 유엔총회의 분위기를 ‘반(反)북한’으로 이끌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발언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어떤 나라들이 그런(북한) 정권과 무역을 한다면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핵위협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나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기도 했다. 미국의 월등한 ‘힘’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전략은 지난달 한국을 찾았던 미군 수뇌부도 이미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 등은 경기 오산기지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외교적 조치가 강력한 수단이 되려면 강한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대북 압박 수준을 최대한으로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미국이 북한 도발에 대해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제사회와 유엔이 당면한 평화와 안전 유지와 관련한 주요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비핵화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한·미의 공동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반도 국면 악화의 예고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직후 ‘괌 포위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했고 이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미국의 경고에도 ‘핵무력 완성단계’를 향해 질주할 경우 미국도 끝내는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재가 안 되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엔에서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했을 때는 결국 어쩔 수 없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8일 평택해군기지서 국군의 날 기념식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행사가 오는 28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다. 해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국군의 날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10월 1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기념식도 매년 10월 1일 열렸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기념행사를 앞당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9월 28일 오전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다”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위중한 안보 상황임을 고려해 최초로 육·해·공 3군 합동 전력이 해군기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강력한 대북 억제 의지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직접 대적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제2함대사령부에서 기념식을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결연한 대응 의지를 과시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번 기념식에서 군은 해군의 각종 함정과 육·해·공군의 각종 항공기, 탄도미사일인 ‘현무2’, 순항미사일인 ‘현무3’를 비롯한 각종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의 위력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 500㎞ 이상의 현무2B, 800㎞ 이상의 현무2C와 사거리 1000㎞가 넘는 현무3,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공대지미사일 타우루스·슬램ER 등을 실물 공개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미국 전략자산들도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이와 관련,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는다. 한미연합사령관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다음달 8∼12일 제15회 지상군 페스티벌, 17∼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4∼27일 대한민국 해양방위산업전(MADEX) 등 육·해·공군의 다양한 안보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군, 패트리엇 1개 포대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 추진

    군, 패트리엇 1개 포대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 추진

    우리 군이 남부 지역의 패트리엇(PAC2) 1개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3일 “경북 성주 기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로 남부 지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이 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사드의 방어권 밖에 있는 수도권 지역 미사일 방어를 위해 남부지역 패트리엇 1개 포대의 수도권 전환 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군은 대구에 있는 패트리엇 1개 포대를 수도권으로 이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말까지 패트리엇 포대의 수도권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겨도 대구 공군 비행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의 미사일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 지역 주한미군 기지에도 패트리엇 포대가 있어 사드와 함께 다층적 방어망을 이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패트리엇 포대를 증강함과 동시에 패트리엇을 PAC2에서 PAC3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내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드는 ‘상층’ KAMD는 ‘중·하층’… 北미사일 요격 확률 높인다

    사드는 ‘상층’ KAMD는 ‘중·하층’… 北미사일 요격 확률 높인다

    ‘말발굽’ 부지 평탄화 신속 작업 송영무 국방 “이지스함 도입 계획” ‘성주 사드’ 수도권 방어엔 한계 한·미가 7일 오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비롯한 관련 장비, 그리고 보강공사 장비와 자재들을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반입하면서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을 갖춘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필요성이 거론된 지 3년 3개월, 한·미 양국 정부가 배치를 결정한 지 426일, 사드 장비가 반입된 지 185일 만에 정상 가동 국면에 돌입한 것이다.주한미군은 철재 패드 등을 깔아 기존의 말발굽 형태 사드 포대 부지 평탄화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한 뒤 발사대 6기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게 된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을 곧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정상 가동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드 포대가 정상적인 작전 운용상태에 돌입하면 한·미 양국 군의 패트리엇(PAC2, PAC3) 등과 함께 종말단계 다층방어체계를 이뤄 북한 미사일 요격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사드는 종말단계 상층 고도를 맡고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요격미사일들은 중층과 하층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최소 2회 이상 추가 요격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드는 40~150㎞, PAC3와 군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는 15~40㎞, PAC2는 15㎞ 이하의 고도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군은 KAMD의 요격 고도를 100㎞ 안팎까지 높이기 위해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을 개발 중이어서 2020년대 초반쯤이면 훨씬 촘촘한 요격망이 완성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요격 고도 500㎞의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도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성주에 배치된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사거리가 200㎞에 불과해 수도권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사드는 남한 면적의 50~70%를 방어할 수 있다.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도 최근 한국기자와 만나 “사드 포대는 부산, 대구 등 한반도 남쪽 지역 주민 1000만명 이상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중부 이북 지방 방어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드 추가 도입론도 이런 이유에서 제기된다. 군 당국은 기존 PAC2를 PAC3로 개량하고, KAMD 능력을 조기 확충해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도 다층방어체계로 방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이 성주에 사드배치를 결정했을 때부터 한국 군이 사드 1개 포대를 도입해 수도권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사드 만능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남아 있다. 특히 북한이 스커드 등 단거리 미사일을 사드 요격범위 이내로 수도권을 향해 저각발사하거나,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함경도 북쪽에서 고각발사했을 경우, 은밀히 우리 해역에 잠입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경우 등에는 사드 체계로도 막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드 미사일은 마하 8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면에서는 마하 14의 미사일까지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의 중거리 이상 미사일은 최대 낙하속도가 마하 20이 넘어 과연 사드가 제대로 막을지 불투명하다. 다만 미 미사일방어국(MDA)은 “사드는 지금까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비롯해 14차례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공군, 대규모 ‘소링이글’ 훈련 실시…대량 침투 적 항공기 저지

    공군, 대규모 ‘소링이글’ 훈련 실시…대량 침투 적 항공기 저지

    공군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올해 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 훈련이다. 적 도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능력을 확인하고자 2008년부터 시작해 매년 두 차례 하고 있다.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시행 중인 이번 훈련에는 공군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전자전 대응, 전술데이터링크 공격 등 최근 위협이 되는 적의 공격 패턴을 시나리오에 반영, 실제 전장과 같은 상황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항공기에 공중전투훈련체계인 ‘파드(ACMI Pod)’를 장착해 임무 조종사가 비행 후 파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훈련내용을 분석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도록 했다. 파드는 공중전투기동 모의훈련을 위해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자세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 결과를 3차원으로 실시간 시현하고, 비행 관련 모든 자료를 녹화하는 훈련체계이다. 이번 훈련은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눠 진행 중이다. 가상 적군팀은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맞춰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상황을 조성하게 된다. 첫날인 지난 1일에는 가상 적군의 서북도서에 화력 도발과 기습강점을 시도한 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했다. 서북도서가 공격받자마자 각 비행기지에 대기 중이던 임무 조종사들은 일제히 비상출격해 공대지, 공대함 공격임무를 완수했고, FA-50과 KA-1 항공기는 적 상륙정에 대한 대함공격으로 적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시도를 무산시켰다. 4∼5일에는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저·중고도 침투에 대응한 방어제공(DCA)훈련이 이뤄졌다. 장거리 공대지 운용무장인 활공형 유도폭탄을 탑재한 적 항공기의 침투상황에서 아군 전력은 패트리엇 포대와의 유기적인 연계 작전을 수행해 적을 완전히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7일에는 지속되는 가상 적군 공격 상황에서 상대의 핵심전력과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을 한다. 이날 훈련에서 아군 전력은 ISR(감시정찰) 자산으로 획득한 시급한 긴급표적(TST)을 공격하는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X-INT) 훈련,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교란 대응훈련 등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원인재(공사40기) 대령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막강한 아군의 항공력으로 적을 강력하게 응징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ADD 연구원의 눈물/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ADD 연구원의 눈물/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은 진리다. 콩을 심어 놓고 팥이 나오길 바란다면 바보 아니거나 강도 둘 중의 하나다.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이 “장차 큰 뜻을 이루고 싶다”며 무력에 의한 천하통일 의지를 밝히자 맹자는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이라며 극구 말렸다. 맹자는 “물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나 하천으로 가야 하듯이 천하통일을 하려면 패권이 아닌 왕도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사성어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다)의 유래다. 지난 8월 28일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군이) 그 많은 돈을 갖고 뭐했는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한 해 수십조원의 엄청난 국방비를 쏟아부었으면서도 여태껏 자주국방 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군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사실 자주국방 측면에서 이런 질책은 당연하다. 군은 78조원을 들여 2020년대 초반까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구축 등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내년에도 13조 4825억원을 쏟아붓는다. 그런데도 국산 무기 체계는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 전력만 해도 우리 무기는 고작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정도에 불과하다. 정찰위성 개발에 착수했지만 기한 내 완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KAMD는 더 심각하다. 이지스 구축함이나 탄도탄 조기경보 시스템에 우리 기술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중거리·장거리 요격미사일 개발 완료 때까지 패트리엇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고성능 유도폭탄도 우리 기술이 없어 독일의 타우러스를 도입했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ADD가 개발 중인 사거리 800㎞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이 과녁을 정확히 명중하자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 한 명은 눈물을 훔쳤다. 머릿속에는 개발 과정이 주마등처럼 흘렀을 터이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 수소폭탄, 인공위성)을 결국 손에 넣었다. 1950년대 초부터 과학자들을 극진히 우대하면서 양탄일성을 완성한 중국의 마오쩌둥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과학자를 업어 주고 격려하며 할아버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과제를 마쳤다. 2014년 핵 개발 주역인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가 사망했을 때는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성대하게 국장을 주관했다. 수소탄 개발에 공을 세운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은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양탄일성은 고사하고 변변한 무기 체계조차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우리는 어떤가. ADD 소장이 누구인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니 과학자가 아닌 군인 출신의 책임자를 또 앉힐 태세다. ADD 연구원의 눈물은 이런 현실이 서글퍼서인지도 모른다. 이제 더이상 콩을 심어 놓고 팥을 내놓으라고 우기거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stinger@seoul.co.kr
  • 트럼프 또 ‘무기 구매’ 대놓고 압력…한·미 모종의 거래 있나

    트럼프 또 ‘무기 구매’ 대놓고 압력…한·미 모종의 거래 있나

    軍 무기 수입 다변화에 ‘제동’ 한국군 탄도미사일 요격 취약 SM3·PAC3 미사일 도입 거론 백악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미국산 첨단무기의 한국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트럼프 정부가 최근 미국산 무기 일변도에서 벗어나려는 우리 정부를 겨냥해 북한 도발 대응용으로 미사일 탄도 중량 제한을 풀어주는 대신 탄도미사일 방어(MD) 관련 무기를 판매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일본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상당히 증가한 규모의 정교한 군사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백악관이 지난 1일과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무기를 한국이 구매하는 것을 개념적으로 승인했다”는 성명을 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우리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첨단무기 또는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데 원론적으로 합의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공식적 언급을 지속함으로써 한·미가 어떤 식으로든 모종의 거래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5억 100만 달러(약 5686억원) 상당의 미국 무기를 구입해 미국 무기 수입 8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3억 700만 달러로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한국군 해외 무기 수입총액(13억 달러)의 37.6%로, 95.2%가 미국산 무기였던 2010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24/7 월스트리트’가 전했다. 실제로 한국군은 2015년 1조 4000억원 규모의 공중급유기 사업자로 미국 보잉 대신 유럽 에어버스를 선택했고, 지난해부터 북한 핵시설을 타격할 독일제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 170여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오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추구해왔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군이 취약한 부문인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무기 판매를 압박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에이브럼스 덴마크 미 우드로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간에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통합 미사일 방어체계 성능 개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주요 군사훈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안팎에서는 가까운 장래에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하는 ‘바다의 사드’ SM3 요격 미사일이나 40㎞ 이하 하층 고도 요격을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도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40대를 들여오기로 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탄두 2t’ 전술핵무기급 미사일 만든다

    ‘탄두 2t’ 전술핵무기급 미사일 만든다

    트럼프 “한국의 무기 구매 승인” 한반도 위기에 무기 판매 분석도 靑 “美, 기술도입 지원한다는 뜻”한·미 정상이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가운데 군 당국이 전술핵무기의 파괴력에 버금가는 탄두 중량 1~2t 규모의 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술이전 등을 대가로 F35A 스텔스 전투기 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거나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무기 구매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의로 1979년 이래 ‘족쇄’가 돼 온 한·미 미사일지침(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 제한) 중 탄두 중량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우리 군은 유사시 수십m 깊이에 위치한 북한군 지휘부 벙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급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 방어능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미사일지침 개정은 미국산 첨단무기 수입 증가 압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비용 증가를 이유로 보류했던 F35A 20대 추가 도입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 등 한국형 3축체계 관련 무기 등도 유력한 대상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과 일본의 반발은 물론 동북아 군비경쟁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도 같다. 탄두 중량 제한 해제는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5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지침상 탄두 중량 제한을 전면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면 북한에 아주 강력한 응징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화 직후 논란이 불거졌다. 백악관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무기와 장비 구매에 대해 ‘개념적 승인’을 했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일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한 성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군사장비에 대한 한국의 계획된 구매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일과 4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수십억 달러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승인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정상회담과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의 3축체계 구축 등 국방력 강화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뜻을 교환했었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필요한 첨단무기 또는 기술도입을 지원하는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데 원칙적 합의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그런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백악관이 잇따라 한국의 무기 구매 승인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용 ‘수사’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지난 23일 오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공군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수호이(Su)35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함께 동해상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한국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하자 이 항공기들은 쓰시마섬과 일본 동부 태평양을 돌아 러시아로 귀환했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는 중국 공군 훙(H)6 폭격기 6대가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 혼슈 기이 반도 앞바다에 출몰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다. 중국 폭격기들이 일본 중심부와 가까운 태평양 연안 기이 반도까지 접근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일대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각종 전략무기의 집결장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의 전술핵 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배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력시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미, 미·일 군사 공조에 대한 반발과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4일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지목하며 “해당 지역에 군비가 집중되면서 의도치 않은 사고도 군사충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경한 성명을 냈다. 러시아 매체 RT는 이번 무력시위가 최근 일본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와 연계된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보도했다. 동북아 신냉전의 요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다.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 정책과 동맹과의 결속을 토대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내세우며 지역 패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러시아의 절치부심, 북한·중국 등의 위협을 명분 삼아 독자적 자위권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야심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9일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긴장 고조 요인으로 지목하며 미·일의 대북 독자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일 해양세력과 맞서 지정학적 완충지인 북한 정권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직접 당사국 손에 달려 있지만 일부 국가는 제재에만 주목하며 앞에서 악수하면서 등에 칼을 꽂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최근 실전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부쩍 강조하며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6·25를 의미)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국위를 떨친 바 있다”고 미국과 맞서 싸울 능력 배양을 주문했다. 하루 전인 7월 30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네이멍구 자치구 ‘주르허’ 기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기존의 둥펑3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량한 둥펑31AG였다. 사거리 1만 1200㎞의 이 미사일은 20~150㏏의 위력을 가진 핵탄두 3~5개를 탑재해 미국 내 목표물 3~5곳을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2척인 항공모함을 2025년까지 6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북한 접경 지역에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고 사정거리 1만 5000㎞인 ICBM 둥펑41의 개발을 완료해 동북지방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실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로 중국 동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드 레이더 이외에도 사드가 북한은 물론 중국의 탄도미사일도 겨냥하고 있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중국군은 2015년 1월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 사거리 1800~3000㎞의 중거리미사일 ‘둥펑21D’를 실전 배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이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0이라 마하 14 정도의 IRBM 요격용인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힌다. 취임 초기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견제책인 ‘아시아 재균형’(2.0) 정책과 거리를 둘 것 같았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목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전략 핵폭격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7900t)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병력을 육군의 경우 49만명에서 54만명으로 5만명 늘리고 277척인 해군 함정을 355척으로 증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월 “한반도를 겨냥한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오바마의 뒤를 이어 아시아 재균형 3.0 버전을 곧 실행하고 세계 패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수차례 B1B, B2 전략폭격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시켜 온 미국의 하더 윌슨 공군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공군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뿐 아니라 동해와 태평양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중·러 공군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 3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F35B 전투기 10대를 전진 배치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지난 8일에는 F15E 전투기를 통해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 ‘B61-12’ 투하 실험을 실시했다. B61-12는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이 스마트 원폭을 F35A나 B2, B5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등에 탑재해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은 중국,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MD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일본의 MD는 해상의 이지스구축함에 장착한 SM3 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1차 요격을 시도하고 2차로 지상 배치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서 요격하는 체계다. 일본 방위성은 기존 해상배치 요격미사일보다 더 효율적으로 상시적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구축 예산을 추가로 요청해 2023년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명분으로 2015년 ‘미·일 방위지침’ 개정 등을 통해 자국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육상자위대는 중국과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인근 도서에 연안 감시대를 배치했다. 해상자위대는 탄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6척인 이지스구축함을 2020년까지 8척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극동보다는 동유럽에서 옛 소련의 영향력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도 핵전력 현대화와 과감한 국방 개혁을 진행 중이다. 극동 하바롭스크의 동부군관구는 2015년 12월 최신예 전투기 Su35 전대를 처음으로 배치했고 전략미사일 발사 잠수함 ‘알렉산드르 넵스키’호, 전술미사일인 이스칸데르M,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전력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밖에 텍사스만 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31일 “신냉전 구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에 밀착함으로써 중국에 얕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약소국인 한국은 어중간하게 미·중 사이의 균형자가 되려 하기보단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자강력을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경형 칼럼] 전투복 미군 수뇌의 ‘외교관 메시지’

    [이경형 칼럼] 전투복 미군 수뇌의 ‘외교관 메시지’

    미군 수뇌부의 대북 경고 장면은 굳건한 한?미 동맹 과시를 위해 고도로 연출된 외교 무대였다. 총 20개의 별을 단 한·미 양군 수뇌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배치된 패트리엇 발사대 2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장거리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담당하는 전략사령관, 태평양 작전 지역에서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하는 미 태평양사령관, 미사일방어 전력 증원을 관장하는 미사일방어청장이 주연이었다. 한미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도 함께했다. 대북 경고와 외교적 해법의 우선이라는 일견 상반된 이중 메시지를 던졌다.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으로 상황을 억제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전쟁 불사’ 이미지를 주는 전투 복장에도 불구하고 연미복을 입고 파티장에 나온 외교관의 레토릭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 맥락이 닿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없다”(광복절 경축사), “미국의 아주 제한적인 군사적 옵션 실행도 한국인은 물론 한국 내 외국인과 주한 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한다”(미 의원 면담)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의 설계자였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잘랐다. 배넌은 “검증 가능한 북핵 동결과 한반도에서 미군 철수”,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직후 퇴출당했다. 협상가인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같은 뻥튀기 언사가 배넌의 ‘군사적 옵션 없음’으로 천기가 누설된 것인지도 모른다. 트럼프는 아프간에 추가 파병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가 집권 8개월 만에 대외정책의 모드를 고립에서 개입으로 서서히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수뇌부가 오산 공군기지에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트럼프가 개입주의로 선회하는 것이 북 핵·미사일 해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군사적 옵션이 배제된 외교적 해법은 압박과 제재인데 실효성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교차적인 대북 이면 지원으로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중국은 북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쌍중단’을 주장해 왔다. 미국 조야에서도 키신저 박사가 북핵 폐기 유도를 위한 중국과의 빅딜 카드로 주한 주한미군 철수 방안을 제시한 이후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연합훈련 중단도 대북 협상카드’,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도 대안’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은 주한 미군 철수, 한·미 동맹 해체와 같은 말이다. 주한 미군 철수 카드가 과연 북핵 해결에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은 “동북아의 역학 관계로 보아 미군이 와 있는 것이 좋고 ‘통일이 되어도 미군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김대중 자서전). 핵보유국임을 내세우는 김정은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20세기 초 구한말 땐 청, 러시아, 일본은 조선 지배를 싸고 맞붙어 전쟁을 치렀다. 2차 대전 후 미군의 남한 주둔은 남북 간 열전을 막고 일본의 재무장도 견제했다. 중국의 G2 부상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동아시아의 안정된 질서 속에서 이룬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가능했다.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은 핵으로 재무장하게 될 일본과 맞닥뜨려야 한다. 동북아 질서의 급격한 재편을 원하지 않는 중국과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북한이 ‘미군 철수’를 구호가 아닌 빅딜 카드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주한 미군 철수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는 발상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관념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다. 주한 미군을 북핵 해결을 위한 제물로 삼으려는 도식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 [사설] 北 도발 강력 경고한 미군 핵심 수뇌부

    미군의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이 어제 오산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미군의 핵심 수뇌부가 동시에 방한해 기자회견을 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면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 보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미군의 수뇌부를 이루는 세 사람의 기자회견은 정교하게 의도된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올해 UFG 연습에 지난해보다 7500명 적은 1만 7500명의 병력을 참여시키고 있다. 미국 조야(朝野) 일각에서 ‘미군 철수론’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훈련 축소’를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제 기자회견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참석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었다. 하이튼 사령관은 “미사일방어 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한다. 하이튼 사령관은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전략무기의 운용을 담당한다. 그리브스 청장은 미사일방어전 수행을 책임지고 있다. 세 사람이 기자회견을 한 자리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발사대 앞이었다고 한다. 북한이 도발하면 이른바 ‘군사적 옵션’을 언제든 동원할 수 있다는 무언의 시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으로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김정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외교적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한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당연한 원칙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면서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이른바 선제타격론 같은 강경론을 거두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힘을 실어 달라는 미국에 대한 당부가 담겼음은 물론이다. 어제 기자회견은 미국의 한반도 전략이 우리 정부가 뜻하는 방향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결국 이제는 북한의 선택만 남았다. 하지만 대화 말고 선택할 카드는 남은 게 없다.
  • 한·미 동맹 상징적 장소 오산에서 ‘압박·유화’ 대북 메시지

    한·미 동맹 상징적 장소 오산에서 ‘압박·유화’ 대북 메시지

    美 군사력 바탕으로 北 압박하되 한반도 긴장 고조 차단 의도 담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을 위해 한반도에 모인 미군 핵심 수뇌부가 22일 합동기자회견에서 던진 메시지는 미군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압박하되 한반도의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UFG를 앞두고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자 도발 시에는 강력한 미국의 군사력에 맞닥뜨릴 것이지만 한·미의 요구대로 도발과 위협을 중지하면 북한과 협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이날 미군 수뇌부의 대북 메시지에는 압박과 유화 신호가 동시에 담겼다. 이들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장소인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수도권을 방어하는 주한미군 패트리엇 미사일(PAC3) 2대를 배경으로 나란히 선 채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장소의 선정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을 염두에 둔 셈이다. 또 미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유사시 미 증원전력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책임지는 미군 고위장성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상당한 압박이 된다.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라거나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는 등 미군 수뇌부의 표현 강도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거듭 ‘군사적 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8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등 외교 라인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지원해 왔던 국방 라인 관계자들의 입을 모아 외교적 해법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된 동력은 외교이며, 군사적 조치들은 외교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미국 초당파 의원단을 이끌고 방한한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도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북)선제타격은 절대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면서 “(대북)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것이 우리(방한한 의회 대표단)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UFG에 참가 병력 규모를 7500여명이나 축소했다. 또 항공모함이나 B1B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강력한 힘이 있어야 그것이 협상력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하고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하며 괌 타격 운운하는 것에 대해 그런 도발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비핵화 협상에 나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군 수뇌부 “북핵, 외교해법이 우선”

    미군 수뇌부 “북핵, 외교해법이 우선”

    “군사력은 외교력 지원하는 것… 北 도발 억제 모든 자산 제공… 김정은, 옳은 선택하길 바란다” 사드기지 점검 위해 성주 방문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이틀째인 22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 등 미군 수뇌부는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군사력은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외교적 해법’이 우선임을 거듭 강조했다.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방한 중인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 김병주 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 등과 함께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이튼 사령관도 “한반도 방어를 위해 미 전략사령부가 가진 우주, 사이버, 억제, 미사일방어 등 모든 역량을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괌 등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등 미사일방어 자산을 거론하고 “우리의 미사일방어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튼 사령관은 “외교적 해결 방안이 지금 현재 한반도에 있는 김정은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도 “북한의 위협은 실직적으로 치명적이며 우리가 대응할 때 북한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상황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우리가 방어하는 지역에 떨어지는 어떤 미사일도 파괴할 능력을 갖췄음을 확신한다”면서 “방어 지역이 아닌 곳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굳이 자산을 낭비해 가며 요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그리브스 청장은 “패트리엇과 같은 자산은 디자인부터 시험에 이르기까지 많은 검증을 거친 미사일방어 역량”이라며 “우리의 방어를 위해 모든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수뇌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를 통해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포함한 사드의 최종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군 핵심수뇌부 3인방 기자회견…“北도발 억제할 모든 자산 한반도 제공”

    미군 핵심수뇌부 3인방 기자회견…“北도발 억제할 모든 자산 한반도 제공”

    미국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의 핵심 수뇌부 3인방이 22일 한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미군의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은 이날 경기 오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도 함께 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이들 3명은 한미 양국 군이 21일 시작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기자회견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장거리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담당한다. 태평양 작전 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하며 그리브스 청장은 미사일방어(MD) 전력 증원에 관여한다. 유사시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결정권을 가진 이들 3명의 미군 수뇌부가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지만, 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더욱 이례적이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미국이 지역 방어를 못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은 언제든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존 S.매케인함 사고로 이지스구축함의 작전을 중단한 데 대해서도 “미국과 동맹국 보호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태세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군사연습을 통해 모든 옵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연습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옵션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한미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발사대 2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했다. 동시에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현재 한반도에서 북한 김정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외교적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도 “북한의 위협은 실질적으로 치명적이며 우리가 대응할 때 북한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상황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에 올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방문했다. 이들의 사드 기지 방문은 발사대 4기의 기지 추가 반입을 포함한 사드의 완전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미 전략사령관 “미국, 북한 도발 억제할 모든 자산 한반도에 제공”

    [속보] 미 전략사령관 “미국, 북한 도발 억제할 모든 자산 한반도에 제공”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이 22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미국의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오산 미군기지내 패트리엇 부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외교적인 수단이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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