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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질의 기출문제 골라서 풀자… 주말엔 실전처럼 모의고사

    양질의 기출문제 골라서 풀자… 주말엔 실전처럼 모의고사

    2018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채용 원서 접수가 지난 14~17일 진행됐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18일, 면접은 10월 19~23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일이다. 지난해 7급 공채는 730명 선발에 4만 8361명이 지원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응시 인원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과목 중 영어가 토익을 포함한 영어능력 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영향이 컸다. 올해는 영어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할 기간이 있었던 만큼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신문은 ‘공단기’ 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대비법을 들어 봤다.●이재현 국어 강사 공채 7급을 한 달 앞둔 지금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닥치는 대로 문제를 푸는 건 지양해야 한다. 기출문제 중에서도 양질의 문제만 선별해 푸는 것이 필요하다. 독해는 매일 한 지문씩 단락 요약을 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고전가사나 시조는 매년 나오므로 대표작들은 해석해 둬야 한다. 한자나 어휘는 늘 보던 교재로 하되 하루 20분 정도만 공부해도 괜찮다. 일회성 암기 지식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차분하게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매듭지어야 하는 시기다. 문법에선 띄어쓰기(어미와 조사, 조사와 부사 구분)와 홑문장·겹문장, 품사 구별(관형사와 형용사, 문장부사와 성분부사, 동사와 형용사)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고전 작품들은 작품별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훈민가와 도산십이곡은 현대어로 번역해 보고 주제를 정리해야 하며 누항사(어휘, 전체 해석), 선상탄(현대어 해석, 주제 정리), 관동별곡(순서 배열·끝부분 주의), 면앙정가(앞·끝부분 해석) 등도 작품별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 노걸대언해를 통해선 고전문법의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출도 활용하면 좋다. 2017년 기상청(7·9급)과 국회직(8급) 기출을 통해 독해 문제 단락을 분석하고, 국회직(9급)과 올해 서울시(7급)로 단답식 문제를 점검한다. 필기시험 전 한 달은 주말마다 시험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풀어 보는 게 좋다. 어떤 문제를 먼저 풀 것인지 순서를 정하고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신영식 한국사 강사 난이도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출제된 국가직 7급 한국사 문제들을 살펴보면 20문항 중 16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나머지 4문항은 변별력을 위해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내용까지 꼼꼼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요약서, 필기 노트처럼 정리된 자료보다는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봐야 한다. 실제 문제는 ‘줄글’로 제시되기 때문에 요약서로는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기출문제를 미리 정리해 둔 수험생은 특정 시대나 주제와 관련된 본인의 약점을 반드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 지금까지 한 공부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이는 아는 것만 계속 공부하는 것이라 한국사에서는 의미가 없다. 주제가 넓은 만큼 생소한 지문과 내용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윤우혁 헌법 강사 공무원 헌법 시험의 최신 출제 경향은 단순 암기보다 ‘이해’ 쪽으로 가고 있다. 지문이 길어져 예전처럼 짧은 시간 내에 풀기가 쉽지 않다. 시사성 있는 문제도 1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예컨대 남북관계기본법이나 인권위원회법 등은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일단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 번 기출된 지문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므로 준비할 때는 답을 맞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문이 왜 맞는지, 혹은 왜 틀린지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시험을 한 달 앞둔 현시점에서 새로운 내용을 어설프게 공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20문제 중 생소한 지문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정확히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진행된 국회직 헌법은 최신 판례로 도배하다시피 출제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판례가 바뀐 것도 많고 헌법적으로 의미 있는 판례가 많아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김중규 행정학 강사 올해 7급은 암기 위주의 정형화된 문제나 단일 주제의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광범위한 종합형 문제, 이론이나 제도를 구체적으로 응용한 문제, 각론이나 법령 등을 인용한 문제 등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4단계의 마무리 전략을 소개하면 1단계는 기출문제의 패턴을 익히는 것이다. 지금쯤 수험생 대다수가 패턴을 익혔으리라 보고 2단계로 넘어가면 종합형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행정 이론, 정책유형, 조직유형, 인사제도, 예산제도, 자치제도 등에서 종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제도들의 장단점과 흐름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3단계는 응용 문제 대비다. 이를 위해 정책평가(정부업무평가체계, 타당도 저해요인 사례 등)와 동기이론(이론별 구체적인 동기 부여 방안), 정부조직(부·처·청 등 정부조직체계), 공공기관(공공기관 분류 예시), 공직 분류(직종별 구체 예시)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론이나 법령 조문 등을 인용한 생소한 고난도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대비하려면 전략 모의고사 문제를 꺼내 다시 한번 훑어볼 필요가 있다. 공부 범위를 넓혀 행정학 전체를 미시적으로 살피는 것보다 포인트별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게 좋다. ●신경수 경제학 강사 최근 경제학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기본적인 경제 원리 문제가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 신규 유형에는 미시경제학 과점시장이론인 쿠르노모형과 거시경제학 경제성장론의 솔로모형이 있다. 쿠르노모형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한 슈타켈베르크모형까지 출제되고 있으며,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 보고 계산이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솔로성장모형에서도 여러 가지 유형의 계산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솔로성장모형에서 나아가 내생적 성장이론까지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살펴봐야 한다. 국제경제학 분야 중 빅맥지수를 활용한 문제는 숙지해야 하며, 개방경제에서 IS-LM-BP모형에 대해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화폐금융론과 개방거시 분야에서는 논점 확대가 예상되므로 이를 보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최근 공인회계사나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보험계리사 등 다른 자격증 시험에서 출제되는 신규 유형의 문제가 공무원 시험에 응용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나온 다른 자격증 기출문제를 확인한 후 시험에 임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식중독·눈병 70% 옮긴다… 범인은 ‘당신의 손’

    [메디컬 인사이드] 식중독·눈병 70% 옮긴다… 범인은 ‘당신의 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할까요. 또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은 어떻게 내 몸으로 들어올까요. 지난 5월 처음으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순천대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공개합니다.●문 손잡이 통한 간접접촉 15초간 14명 감염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30명에게 동의를 받아 폐쇄회로(CC)TV로 활동을 확인하고 접촉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연구 내용은 철저히 숨겼습니다. 참가자는 20대부터 60세 이상 노인까지 다양했습니다. 동영상 판독으로 1만 2100건의 접촉을 분석한 결과 주변 환경에 접촉하는 비율이 50.2%, 자신에 대한 접촉은 49.1%, 타인 접촉은 0.7%였습니다. 여러분은 주로 ‘타인 접촉’을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감염은 우리 생각처럼 단순한 패턴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미생물은 주변 환경에 잠복해 있다가 손을 통해 옮겨지고 손이 얼굴에 닿으면서 몸속으로 침투합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1시간 동안 평균 50회나 손으로 얼굴을 접촉했습니다. 특히 얼굴 접촉 중 세균 등이 침투하기 쉬운 ‘점막’ 접촉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6.4%나 됐습니다. ●장티푸스·홍역·결막염 등 급속 확산 그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접촉할까요. 1명이 하루 평균 접촉하는 건수는 무려 404회, 하루 총 접촉 시간은 3.7시간이나 됐습니다. 손으로 빈번하게 접촉하는 부위는 머리(27.8회), 입(19.5회), 코(18.0회) 순이었습니다. 환경 접촉은 스마트폰 등 전화기(38.1회)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가구(23.2회), 컴퓨터(12.5회)가 뒤를 이었습니다. 감염은 찰나의 순간에 일어납니다. 2000년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문 손잡이를 통한 간접 접촉만으로도 15초간 14명이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에 1회 접촉할 때 유지된 시간은 5초나 됐습니다. 5초는 미생물이 옮겨다니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머리 윗부분 등 비점막 부위는 13.1초로 좀더 길었습니다. 손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스마트폰’입니다. 단일 기기로는 1회 접촉당 평균 시간이 25.8초로 가장 길었습니다. 실험 참가자 1명이 하루에 접촉한 사람은 6.6명이었습니다. 30명 전원이 접촉한 사람을 모아 보니 198명이나 됐습니다.그럼 손을 붕대로 꽁꽁 싸매고 눈, 코, 입에 대지 않도록 묶어놔야 할까. 손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뿐입니다.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식중독, 유행성 눈병, 감기와 같은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며 “여행지나 휴가지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자주 손을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주요 감염병은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법정 1·2군 감염병인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홍역 등의 발생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발병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눈병 중 흔한 ‘유행성 각결막염’도 이미 지난 6월 6세 이하 아동 의심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나 늘었습니다.●손씻기 5초 이내가 절반… 권장시간은 30초 그런데 우리들의 손씻기 습관은 그리 정교하지 않습니다. 2015년 5000명을 대상으로 손씻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41.1%에 그쳤습니다. 실제 행동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전국 17개 시·도 지하철역, 공항 화장실에서 직접 1190명을 관찰한 결과 1~5초 만에 손씻기를 마친 사람이 46.4%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권장 시간(30초)의 절반인 15초 이하로 손을 씻는 사람이 94.5%였습니다. 손을 5초 이내로 씻는 이유는 모든 부위를 닦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아동들도 손톱과 손가락 사이는 잘 닦는 편입니다. 그런데 손등을 닦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 잘 빼놓는 것은 엄지손가락입니다.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으로 감싸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면 손의 모든 표면에 약품이 닿도록 해야 합니다. 물로만 잠깐 손을 적시는 것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한 시간 낭비입니다.●손등·엄지손가락 꼼꼼하게 닦아야 적당한 손씻기 횟수가 있을까. 그냥 더러워졌다고 생각할 때마다 씻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최상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돈을 만지거나 애완견과 놀고 난 뒤,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한 뒤, 음식 차리기 전이나 먹기 전, 집안일을 마친 뒤, 아기를 돌본 뒤,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바로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덩치 큰 병정개미, 일개미 보다 뇌는 작다?

    [와우! 과학] 덩치 큰 병정개미, 일개미 보다 뇌는 작다?

    개미는 고도로 분화된 사회적 곤충이다. 아예 개미의 업무에 따라 크기와 형태까지 달라 본연의 임무에 최적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병정개미는 일개미보다 덩치가 크고 강한 턱을 지니고 있어 외적의 침입을 막거나 반대로 다른 곤충 무리를 공격해 먹이와 애벌레를 약탈한다. 과학자들은 단순한 뇌를 지닌 개미가 어떻게 복잡한 환경에서 서로 협력해 생존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의 과학자팀은 에치톤(Eciton) 속의 군대개미 8종을 분석해 개미의 종류와 뇌의 크기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일개미에 비해 병정개미가 다른 곤충의 둥지를 약탈하는 등 복잡한 협동 임무를 수행하고 몸집도 더 크기 때문에 병정개미가 일개미보다 복잡하고 큰 뇌를 지닐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8종의 개미에서 각각 일개미 109마리와 병정개미 39마리를 분석한 결과는 예상과 반대로 나타났다. 몸집이 클수록 뇌도 같이 커지는 비례 관계는 있었지만, 몸집 큰 병정개미의 뇌는 일개미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몸집 대비 뇌의 크기는 오히려 덩치가 커질수록 급격히 작아졌다. 쉽게 말해 병정개미는 상대적으로 작은 뇌를 지니고 있었다. 더 나아가 곤충에서 기억 및 판단을 관장하는 뇌의 부분인 버섯체(mushroom body)의 크기도 예상외로 작았다. 이 연구 결과는 전문 저널(BMC Zoology)에 발표됐다. 아마도 이 병정개미들은 전투에 특화된 행동 패턴을 지닌 대신 뇌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왜일까? 연구를 이끈 드렉셀 대학의 숀 오도넬 교수는 뇌의 크기를 줄이면 개체는 이득이 없지만, 군집에는 큰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뇌는 크기에 비해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장기다. 더구나 근육과 달리 움직이지 않을 때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병정개미 한 마리가 소모하는 식량은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큰 뇌를 지닌 병정개미 여러 마리가 소비하는 식량은 상당히 많다. 자연의 법칙은 이런 낭비를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병정개미들은 임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뇌 크기를 지니도록 진화한 것이다. 이렇게 아낀 자원은 더 큰 턱과 근육에 투자되어 병정개미들은 전투에 최적화된 생체 무기로 거듭났다. 다만 단순해진 뇌 때문에 전투 이외의 일은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본래 전투를 위해 태어난 개미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도 없는 일이다. 큰 뇌를 지닌 인간은 뇌의 크기가 클수록 더 고도로 진화된 생물로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는 진화가 한 방향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가장 생존에 적합한 크기로 진화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작은 뇌에도 불구하고 병정개미들이 합동으로 복잡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곤충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물론 생체 모방 로봇을 연구하는 과학자 역시 이 사실에 매우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연구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개미에게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행안부, ‘2018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 5건 선정

    행안부, ‘2018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 5건 선정

    #1.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18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으로 ‘지진 피해지역 당일 이동유형 분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의 이동패턴을 분석해 대응을 위한 상황별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적의 대피소를 운영하는 계획을 짜거나 지진구호 정책을 개선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패턴을 파악하면 과도하게 교통량이 몰리는 병목구간이 어딘지 알 수 있고 구호자원을 어디에 우선 지원해야 할지 도출할 수 있다. #2. 김해시와 국민연금공단은 ‘중소기업 위기감지 분석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망하면 종사자의 실직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중소기업의 운영 부실화 패턴을 분석해 위기감지 모델을 만든다. 중소기업 경영을 관찰해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재정위기, 인력 부족 등 위기 상황별 정도를 측정한다. 해당 기업의 위기상황을 먼저 감지한 것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중소기업 재정 지원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부문 6개 기관과 함께 ‘2018년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사업’ 5건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다. 공공, 민간 데이터의 연계 분석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 발생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산업재해 원인과 이를 은폐했을 때 재정 손실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분석하기 위해서다. 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산재로 인한 경제 손실액은 21조 4000억원에 달한다. 산재와 관련해 경제, 인구, 근로자 상태 등 내·외부의 요인을 찾고 패턴을 분석한다. 아울러 산재를 보고하지 않은 사업장을 분석해서 위험군을 도출하고 건강보험 재정의 손실 규모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건강보험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전자지도(팜맵)나 토양, 병해충 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쌀 생산량을 예측하고 연령, 지역별로 쌀 소비 패턴을 분석할 계획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 면세유 불법 유통을 막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불법유통 패턴과 주유소 등 중간 유통 과정에서 이상 징후 등을 포착해 분석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숀 음원 사재기 의혹 커지는데… 공공기관 ‘닐로 사태’ 조사 거부

    숀 음원 사재기 의혹 커지는데… 공공기관 ‘닐로 사태’ 조사 거부

    DJ 숀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유례없는 속도로 역주행하며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닐로 사태’ 이후 불과 세달 만에 음원 사재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닐로 사태를 조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공기관들이 협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트 조작·음원 사재기 논란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 제2, 제3의 닐로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0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인디밴드 칵스 멤버인 숀의 지난달 27일 발표한 솔로앨범 수록곡 ‘웨이 백 홈’이 처음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15일 지니 차트에서 첫 1위에 오른 뒤 여러 음원 차트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앨범 발매 직후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지 못한 숀이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으로 열흘 만에 차트 진입에 이어 1위까지 오르자 네티즌들은 음원 사재기와 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차트 그래프 추이 등을 제시하면서 지난 4월 같은 논란을 빚었던 가수 닐로와 흡사한 역주행 패턴을 보이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음원 서비스 이용자는 줄지만 대형 팬덤을 가진 아이돌 가수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새벽 시간대에 이해하기 힘든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의혹의 근거로 지적된다. 앞서 닐로의 소속사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받아 해당 사재기 의혹을 조사 중인 문체부는 세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본격적인 조사도 시작하지 못했다. 음원 사이트 등으로부터 확보할 스트리밍 데이터 등 분석을 위해 공공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사안의 민감성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을 의뢰할 민간업체도 선정하지 못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공연구기관들이 문체부 산하기관이 아니라 협조를 강제할 수 없고, (닐로 사태가) 처음 있는 이슈여서 데이터 분석을 해본 업체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한달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인음악차트인 가온차트를 집계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데이터 수집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데이터 양이 일반 컴퓨터로는 처리하기 힘들만큼 방대하고, 일부 데이터만 샘플로 뽑아 분석하면 의혹이 계속될 거라 보고 (닐로 음원을 들은 계정) 전수조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론은 해당 논란에 대해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이용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멜론 관계자는 “특정 아이피에서 짧은 시간에 끊었다 다시 듣는 등 방법으로 집중적으로 음원 재생을 반복하는 등 비정상적인 패턴이 나타나면 일시적으로 락 조치를 취하는 등 조치하고 있다”며 “(닐로 사태에 대한) 내부 조사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온차트정책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멜론, 지니, 벅스 등 6개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오전 1~7시 사이에 차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차트 프리징’을 실시하고 있다. 위원회는 “심야 시간대를 노린 음원 사재기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닐로 사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련된 ‘차트 프리징’ 시행 직후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면서 오히려 사재기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금리 1%P 인상땐 美 가계경제 ‘흔들’

    [특파원 생생 리포트] 금리 1%P 인상땐 美 가계경제 ‘흔들’

    美연준, 금리 3% 시대 개막 예고 집·학비 등 대부분 대출·할부 의존고정지출 22%↑… 집값은 12%↓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1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1.75~2.0%가 됐다. 한국의 1.5%를 넘어섰다. 또 FRB는 올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따라서 미국 금리는 올해 1% 포인트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 미만의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2%를 넘어 3%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금리 1% 포인트 인상은 가계 경제에는 큰 부담이 된다. 소비 패턴이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생활의 전 부문을 은행의 ‘론’(대출)이나 할부 등에 상당히 의존한다. 그래서 호수에 파문이 일듯, 적은 금리 인상이 각 가정에 큰 고정 지출비용 증가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연소득이 8만 8000달러(약 9900만원)의 평범한 미국 가정을 예로 들어 보자.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있고, 자동차는 3대를 굴리지만 2대에는 융자가 있다. 자녀 등록금 2만 달러는 학자금 융자로 해결하며, 신용카드는 5000달러 한도의 3장으로 각자 하나씩 쓰고 있다. 그리고 집은 1년 전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를 은행의 모기지론으로 마련했다. 빚은 3000달러로 그럭저럭 평균 이상의 신용점수를 유지할 만큼의 재정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기준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은행 이자는 0.5~1% 포인트 인상되고, 신용카드 이자는 3~5% 포인트, 학자금 융자는 1.5~2% 포인트, 자동차 융자도 1~1.5% 포인트 오른다. 각 금융 상품의 위험도에 따라 기준 이자 금리도, 상승 폭도 제각각 달라진다. 따라서 일반 가정의 은행 모기지 이자금액은 월 1891달러에서 2128달러로, 신용카드 이자는 약 80달러→97달러, 학자금은 약 386달러→407달러, 자동차 할부금은 약 898달러→920달러로 급격히 부담이 커진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월 2905달러였던 고정 지출이 645달러나 늘어난 3552달러에 달한다. 금리 1% 포인트 인상에도 일반 가정의 고정비용 증가 비율은 22%가 늘어나는 셈이다. 그래서 이자가 오르면 무조건 빚부터 갚아야 한다는 ‘경제 격언’이 생긴 것이다. 특히 소비를 미덕으로, ‘은행 돈이 내 돈으로’ 착각하는 미국의 일반 가정에서 느끼는 금리 인상 효과는 예상 외로 크다. 또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간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비용의 증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우리와는 달리 집값의 50~70%까지 모기지로 사는 미국에서는 금리 1% 포인트 인상이 집값을 12%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래저래 금리 인상은 미국 가정 경제를 휘청거리게 한다. 워싱턴의 한 금융전문가는 “각종 할부와 ‘론’으로 살아가는 대부분 미국 가정 경제의 특성상, 1% 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몇 배나 많은 고정 지출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그래서 특히 미국이 금리 인상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답답할 땐 ‘두드리소’·궁금할 땐 ‘뚜봇’… 시민에 귀기울이는 대구

    답답할 땐 ‘두드리소’·궁금할 땐 ‘뚜봇’… 시민에 귀기울이는 대구

    대구시의 민원 행정이 시민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시민들의 작은 소리도 소홀히 듣지 않고 귀 기울여 해결한 결과다. 대구시는 그동안 다른 도시보다 앞서가는 다양한 민원 시책을 개발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민원 시책 사례로 ‘두드리소’, ‘120달구벌콜센터’, ‘뚜봇’, ‘민원·공모 홈서비스’ 등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두드리소는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30개의 온라인 민원·제안·콜시스템을 통합해 구축한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두드리소를 2015년 12월 2일부터 운영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총 4만 6044건의 상담 민원을 처리했다. 연도별로 보면 꾸준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시행 당시 2015년 12월 631건이던 상담민원 처리 건수가 2016년 1만 4054건, 지난해 1만 7438건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6월 현재 1만 3921건이 처리됐다. 월평균 2320건에 이르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민원종합창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같이 시민들이 두드리소를 많이 찾는 것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민원도 빠뜨리지 않고 민원 접수부터 처리 과정, 그리고 그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채널을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아져 시민 중심의 민원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두드리소에 접수돼 해결된 민원 가운데 올 들어 대표적인 게 대구 수성범어W 주택조합의 민원이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수성범어W 주택조합은 대구시에 대해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시가 이 주택조합의 재건축을 교통 영향 평가한 결과 신청한 1898가구에서 90가구를 줄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주택조합은 대구시의 평가대로 가구수를 줄일 경우 조합원의 부담이 커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두드리소를 통해 민원 제기를 했다. 대구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일부 일리가 있다고 판단, 90가구에서 30가구만 감축하기로 합의해 민원을 해소했다. 2016년 10월에는 보신탕과 관련해 두드리소에 잇따라 민원이 제기됐다. 개고기 식용을 찬성하는 단체인 ‘동물보호법 개정저지 투쟁위원회’가 대구 칠성시장에서 보신탕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기 때문이다. 개고기의 식용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같은 장소에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맞불 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상황이 매우 급하게 돌아가면서 두드리소에는 양 단체는 물론이고 시민들까지 보신탕과 관련된 민원을 잇달아 제기했다. 대구시는 즉각 중재에 나서 ‘동물보호법 개정저지 투쟁위원회’의 보신탕 무료 제공을 취소시켜 사태를 마무리했다. 2016년 2월 대구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한국형 할랄 산업 육성’ 사업도 두드리소 민원 접수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했다. 당시 대구시는 대구 중구·동구·달서구 및 경북 군위군·칠곡군 등 기초자치단체,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응모,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선정 직후 반대 의견 등이 두드리소 등에 접수됐다. 이에 시는 할랄 사업이 국가 관심 추진 사업이지만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할 경우 지역 갈등이 우려되고 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에 비해 실익도 적을 것으로 판단,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120달구벌콜센터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2015년 12월 남구 대명동에 있는 KT&G 대구빌딩 5층으로 이전했다. 면적은 668㎡다. 이전 후 민원인의 상담 대기시간 단축 및 시민 생활 패턴에 맞는 상담을 위해 상담인력을 19명에서 45명으로 늘렸다. 운영 시간도 평일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이던 것을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로 늘렸다. 또 그동안 휴일에는 상담하지 않던 것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하는 것으로 바꿨다. 상담 유형도 전화, 문자, 온라인 등으로 확대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39만 2788건의 상담을 접수 처리하면서 이 중 88.1%를 상담사가 타 기관 또는 부서로 넘기지 않고 즉시 답변하는 등 콜센터 이용 시민의 만족도가 90%에 이르렀다. 센터 이전 이후 2년여 동안 상담 건수는 102만 6000여건이다.이런 노력의 결과, 120달구벌콜센터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2018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한국의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콜센터 평가 부문에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의 우수 콜센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KSQI는 기업과 공공 기관의 서비스 또는 상품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품질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또한 시민들의 콜센터 이용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담서비스를 보다 확대하고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평일 상담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상담사들의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문 상담 지원을 위해 민원 빅데이터와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한 상담 보조 로봇을 개발해 시험 운영 중에 있으며, 그동안 민원데이터 분석을 통한 민원의 선제적 대처를 위한 민원 예보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한 차별화되고 편리한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여권 분야 인공지능형 챗봇 상담사인 뚜봇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차량 등록, 지역 축제, 시정 일반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뚜봇은 24시간 365일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민원사항에 대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 보다 쉽고 편리한 접근 채널을 통해 민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앞으로 서비스 분야를 교통, 환경, 관광 등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른 자치단체에도 모범 사례로 전파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정혁신 1차 과제로 추진해 온 ‘민원·공모 홈서비스’ 사업도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제까지 시민들이 직접 관공서를 찾아 방문 접수하고 재방문해 서류를 수령하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신청, 민원배심원제 신청 등 민원사무 13종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도시디자인 공모, 금호강 하중도 명소 만들기 아이디어 모집 등 대구시가 각 부서에서 단위 사업별로 추진하던 공모·모집사업 22종도 안방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연간 400여종의 공모·모집사업과 민원 사무 등을 추가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민과의 최일선 접점 부서로서 시청의 얼굴인 민원실에 이달 중순부터 여행 관련 도서 등을 비치한 ‘북카페’를 운영하여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컬러풀 대구 이미지를 구현하고 여름철에 맞는 산뜻하고 활동적인 민원실 근무복 착용으로 밝고 쾌적한 민원실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행정 경험이 풍부한 30여명의 은퇴공무원 봉사자들이 매일 2명씩 민원 피크 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해 민원 안내 및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로운 민선 7기를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민원 행정을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랑받는 민원서비스 최고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야간 교대근무, 건강에 나쁜 이유…“3일 만에 생체시계 혼란”(연구)

    야간 교대근무, 건강에 나쁜 이유…“3일 만에 생체시계 혼란”(연구)

    야간 교대근무와 비만과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위험 사이의 연관관계가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영국 서리대 공동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모의실험과 혈액 표본 검사를 통해 야간 교대근무를 3일만 해도 생체시계가 크게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공동 수석저자로 참여한 워싱턴주립대의 한스 판 동언 박사는 22~34세 건강한 성인남녀 14명을 모집해 3일 동안 실험실에서 교대근무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판 동언 박사는 이들 참가자를 7명씩 주간 교대근무조와 야간 교대근무조로 나눴다. 그리고 실제로 근무하는 상황을 재현하고 수면 시간도 일정하게 정해줬다. 주간 교대근무조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교대근무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씩 수면할 수 있게 했다. 이후 판 동언 박사팀은 24시간 동안 이들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3시간마다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 수석저자이자 서리대 신경심리학과 교수인 데브라 스켄 박사는 자신의 연구원들과 워싱턴주립대에서 보내온 혈액 표본에서 대사산물을 분석해 생체시계의 변화를 확인했다. 생체시계는 뇌의 중심부 시교차 상핵이라는 곳에 있는 중추시계가 태양에서 오는 광선을 이용, 시각을 판단하고 그 정보를 온몸에 산재해 있는 말초시계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면 패턴과 체온, 면역체계, 그리고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한다. 그 결과, 3일 동안 야간 교대근무를 재현한 참가자들은 뇌에 있는 중추시계가 평균 2시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화기 계통에 관여하는 말초시계는 무려 12시간 동안 단절 상태가 됐다. 이는 단 3일만 야간 교대근무를 해도 말초시계가 바뀌어 신체 리듬에 혼란이 올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대사 혼란이 암은 물론 비만과 신장질환 등의 질병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스켄 박사는 설명했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교대근무는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질환, 그리고 피부암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주립대의 쇼반 가다메디 박사는 “특히 야간 교대근무조는 만성 신장질환과 관련한 대사산물 2종에서 큰 변화가 확인됐다”면서 “이는 이 연구가 교대근무와 만성 신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fizke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범죄현장의 피 한 방울로 용의자 나이, 질병까지 알아낸다

    범죄현장의 피 한 방울로 용의자 나이, 질병까지 알아낸다

    ‘CSI’ 같은 범죄드라마나 추리소설 뿐만 아니라 실제 범죄현장에서도 혈흔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때문에 혈흔은 ‘소리 없는 목격자’라고도 부른다. 최근 과학자들이 범죄현장에 남은 핏방울로 용의자의 나이는 물론 앓고 있는 질병까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벨기에 루벤대 공공보건학과, 인간유전학과, 병리학 및 진단영상학과, 법의학과 공동연구팀이 DNA메틸화 분석법으로 범죄 현장의 미세한 혈액만으로도 용의자의 나이, 평소 앓는 질병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지네틱스’ 7월호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발견된 혈액에서 추출된 유전정보를 DNA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범인이나 실종자의 것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DNA 지문검사’ 방식이 주로 수사에 활용됐다. 연구팀은 후생유전학 연구에서 활용되는 DNA 메틸화 반응을 분석해 역연령 추정이나 추가적인 임상정보와 연계시키는 것에 착안해 법의학적 관점에서 DNA를 이용해 연령을 추정하고 병력(病歷)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DNA, RNA, 단백질이 기본적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생활환경 등 후천적 요인으로 결합방법이 변화돼 분자의 기능이나 조절상태가 달라지는 것이 후성유전학이다. 후성유전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DNA 메틸화 반응이다. DNA 메틸화는 환경에 따라 세포 내 유전자 표현형이 달라지는 것으로 최근에는 혈액 내 DNA 메틸화 수치를 검사해 각종 암의 발병 여부를 검진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DNA 메틸화 패턴은 나이에 따라 변화되기 때문에 범죄 현장에서 핏자국을 남긴 사람의 나이까지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피 뿐만 아니라 땀이나 타액을 통해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해 수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수사의 범위가 더 넓고 정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계 한 편에서는 “DNA 메틸화는 부분적으로 유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의자 본인의 프라이버시 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자식들의 문제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활용에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 과학기술로는 혈액에서 특정 단백질의 코딩 시퀀스를 분석해 피부색이나 눈의 색깔 등 ‘식별 가능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지만 많은 국가들이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활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마샤 샤바니 루벤대 박사는 “DNA 메틸화 분석기법이 현재는 수사에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점차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범죄수사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 윤리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프라이버시 문제를 비롯한 어떤 윤리적 경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방법도 추가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다은 “‘하트시그널’ 시그널 하우스 나오는 날 울었다”

    송다은 “‘하트시그널’ 시그널 하우스 나오는 날 울었다”

    ‘하트시그널 시즌2’ 송다은의 몸매가 돋보이는 화보가 추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디지털 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GIOAMI KOREA)와 함께 한 화보에서 송다은은 걸크러시한 강렬한 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청순하고 여성스런 매력의 이미지였다면 이번 화보에서는 스모키한 메이크업과 중성적인 패션을 통해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송다은은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하트시그널 시즌2’ 때문에 두 번 울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다은은 “정도 들고, 아쉬움도 들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시그널 하우스에서 나온 날, 그리고 본 방송이 끝난 날, 울었다. 올 1월에 시그널 하우스에서 나왔는데, 그후 5개월간 출연자들끼리 연락도 하고 방송도 같이 모니터했다. 매주 금요일,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모이곤 했다. ‘우리 이제 뭐하지? 다음주 금요일도 만나야 하는 거 아냐’하는 말들이 오갔다. 긴 대장정이 끝나서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하트시그널 시즌2’를 통해 가장 친해진 출연자에 대해 묻자 “임현주다. 집이 가깝다. 차로 10분 정도 거리여서 자주 본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다은은 심리를 분석하는 가장 정확했던 시그널 판정단으로 양재웅을 꼽았다. 송다은은 “아무래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보니까 심리 분석도 매우 과학적이었고 실제와 가까워서 저뿐 아니라 모든 출연자들이 화들짝 놀랐다. 스튜디오 분들은 편집본만 보기 때문에 시그널 하우스 안의 모든 걸 볼 수가 없지 않나, 근데 양박사님은 출연자들의 심리를 거의 다 맞히셨다. ‘이거 작가분들이 알려주신 거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각 출연자의 성격이나 행동 패턴을 잘 분석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다은의 화보 메이킹 및 풀버전 인터뷰 영상은 지오아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TV,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지오아미코리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로 보는 별점, 정말 맞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로 보는 별점, 정말 맞을까?​

    요즘도 잡지나 일간지에 '오늘의 운세'라든가 '별점 코너' 같은 게 실려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과연 별자리 점이 맞을까? 일단 이 꼭지를 다 읽고 스스로 판단해볼 문제다. 달에 갈 수 있는 지금 세상에 아직도 그런 점 같은 거 믿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기 쉽지만, 독일의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여전히 3분의 1의 사람이 믿는 경향을 보였고, 반 가까운 사람들이 다소 믿는 쪽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신과 점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별점은 물론 서양의 점성술(astrology)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천문학상의 현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는 신앙체계에서 나온 것이 바로 점성술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시리우스가 지평선 위로 떠오르면 곧 우기가 시작되고 나일강이 범람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농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별의 운행을 보고 미래에 일어날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패턴 읽기는 어느덧 역전되어, 시리우스가 뜸으로써 나일강이 범람하는 것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천체의 운행을 사람의 운명과 결부시키게 된 동기다. 점성술의 탄생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점성술의 시조는 최초로 황도 12궁 별자리를 만든 바빌로니아의 칼데아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원전 1700년부터 1500년 사이에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비석을 살펴보면, 7개 행성의 위치와 전쟁, 기근, 왕위 교체 등과 관련된 예언이 발견되고 있다. 이것이 점성술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이후 이들은 기원전 625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건설했고, 점성술은 서서히 체계를 갖추어갔다. 황도 12궁과 일곱 행성(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과의 관계에서 성립된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서 태양과 달을 포함하는 7개의 행성은 신이며,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모두 같은 궤도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각 궁에 나름대로의 의미가 생성되어, 행성과 행성의 관계뿐만 아니라, 각각의 행성과 그 행성이 머물고 있는 궁과의 관계도 예언 속에서 연관 맺게 되었다. 그 결과, 구체적이고 다방면에 걸친 예언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 바빌로니아 점성술은 유럽뿐만 아니라 널리 이집트, 인도까지 퍼져나갔다. 기원 2세기 천동설의 결정판인 '알마게스트'(Almagest)를 쓴 프톨레마이오스도 생업은 점성술사였다.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인 '테트라비블로스'(Tetrabiblos)를 쓴 사람이 바로 그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저서에는 "천문학은 제1의 과학이며 독립적인 것이다. 점성술은 제2의 과학이며, 제1의 과학의 응용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자체는 2류의 과학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긴 천문학을 하면서 점성술로 밥을 먹은 사람은 그뿐이 아니다. 17세기에 행성운동의 3대 법칙을 발견한 불세출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도 궁해지면 점성술로 돌아오곤 했다. 슬픈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점성술은 어머니인 천문학을 먹여살리는 창녀일 뿐이다.” 그 시절에는 천문학과 점성술의 경계가 모호하기는 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갈릴레오와 케플러에 의해 굳건히 자리잡음에 따라 천문학과 점성술은 비로소 확연히 나뉘게 되었고, 점성술은 크게 힘을 잃기에 이르렀다. 1755년 11월 1일 토요일 기독교 성인들을 기리는 만성절 날 아침,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진도 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포르투갈 왕국을 덮친 역대급 재앙인 리스본 대지진은 화재와 해일까지 불러와 리스본의 건물 중 85%가 파괴되고 10만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었다. 당시 충격받은 유럽 지식층 일각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점성술이 맞다면 각기 다른 별자리에 태어난 10만 명의 사람이 어찌 한날한시에 다 같이 죽을 수 있단 말인가?” 현대 서양점성술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주로 황도 12궁이다. 12궁의 각각은 탄생 시기를 나타내며,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고 점성학적 자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동양에서 12간지로 하는 띠별 운세와 비슷하다. 점성술사는 새로 바뀐 별자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천체의 실제 위치보다는 2000년 넘게 내려온 오래된 별자리를 이용하여 관습적으로 점을 본다. 별점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해상초계기-Ⅱ 즉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했고, 수의계약 방식의 미 대외군사판매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낙점되었다. 바다의 신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대표적인 해상초계기로는 우리 해군도 운용중인 P-3C가 손꼽힌다. P-8A 해상초계기는 P-3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항공기로 지난 2009년 4월 2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생산대수도 100대에 이르고 있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항전장비를 더하다 P-3C 해상초계기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P-8A는 여기에 더해 각종 첨단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P-8A 해상초계기의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도의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도 동원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비행 중 중국군 전투기가 수 차례 걸쳐 위협적인 초 근접 비행을 실시하면서 미중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도 투입되었으며,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차기 해상초계기 구매를 위해 미 정부에 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차기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태양광 점포·원격 관리… 2022년 年100억 절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다양한 에너지 절감 설비 구축을 본격화한다. GS25는 이 같은 에너지 효율화 작업을 통해 2022년까지 연평균 10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GS25는 지난 4월 제주도 지역 2개 점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설비를 구축할 경우 연간 약 7800㎾, 금액으로 환산 시 약 66만원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GS25 측의 설명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원격 점포 관리 시스템’(SEMS)을 현재 4700개 점포에서 2022년까지 1만 2000여개에 달하는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EMS란 본부의 메인 서버를 통해 전국 점포의 냉장냉동 장비의 온도 및 냉난방기기, 간판 점등, 실내조명 조절, 전력 사용 관리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종합 점포 관리 시스템이다. SEMS를 통해 경영주와 본부의 시설 관리 담당자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점포의 에너지 사용 패턴 분석, 실시간 냉장비 온도 확인 및 실내 환경 관리, 장비의 이상 여부 조기 파악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SEMS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점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의 7%를 절감할 수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30만원의 전기 요금 절약이 가능해진다. 김준홍 GS리테일 시설지원팀장은 “전국의 GS25 점포와 물류센터 등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구축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드론(무인항공기)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과학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인도 와랑갈국립공과대학, 그리고 인도과학원의 공동 연구팀은 AI의 행동인식 기술을 이용해 군중 속에서 폭력 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이른바 ‘실시간 드론 감시 시스템’(Real-time Drone Surveillance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늘의 눈’(Eye in the Sky)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드론에 탐재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러면 기계학습으로 훈련된 알고리즘이 영상에 비친 사람들의 자세를 연구팀이 ‘폭력적’이라고 지정한 5가지 자세와 비교한다. 여기에는 목 조르기와 주먹질, 발길질, 총질 그리고 칼질이 있으며 앞으로 실전에서는 그 수를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존재한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학의 아마조트 싱 수석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정확도 94%로 폭력 행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성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드론 영상 속 사람들이 10명이면 정확도는 79%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영상 속 가해자의 행위가 진짜인지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이파이브와 같은 행동이 폭력적 행위로 인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앞으로 AI의 행동인식 연구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그리고 누가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많은 전문가는 이런 시스템은 사법 기관이나 정부 당국에 의해 남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뉴욕주립대의 메러디스 휘터커 연구원 역시 이번 연구가 윤리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자신들의 기술이 범죄나 테러를 억제해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이 악용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우려에 관한 완벽한 해답은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 ‘2018 CVPR‘(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2018 CVP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낮밤 바뀐 ‘올빼미족’ 동물 늘었다…이유는?

    [와우! 과학] 낮밤 바뀐 ‘올빼미족’ 동물 늘었다…이유는?

    낮밤이 바뀌는 동물들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낮에는 사냥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던 동물들이 거꾸로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 움직이는 ‘올빼미족’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연구진은 6대륙에 서식하는 동물 62종을 연구한 논문 76편을 재분석했다. 여기에는 코끼리와 사슴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에 사는 사자와 브라질에 사는 수달, 캘리포니아에 사는 코요테, 폴란드에 사는 멧돼지, 네팔에 사는 호랑이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동물 62종이 각각 낮과 밤에 활동하는 비율을 조사하는 동시에, 동물 서식지 인근에 사는 사람들과의 접촉 빈도 및 서식지 간의 거리 등을 비교 분석했다. 예컨대 동물의 서식지와 사람들이 주로 찾는 사냥지가 얼마나 가까운지, 도로 건설 현장이나 등산로 또는 새로운 도시가 주변에 있는지 등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야행성이 아닌 동물들의 야간 활동이 과거에 비해 1.36배 증가했으며, 특히 인간과 가까운 지역에서 사는 포유류 동물들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짙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람이 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이들의 활동을 방해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동물의 야행성화(化)’를 꼽았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륙과 서식지를 구분하지 않고 인간의 활동이 있는 곳 대부분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케이틀린 게이노르 박사는 “야행성이 아닌 동물들의 야행성화는 해당 동물의 몸집이나 서식지, 식성 등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동물들이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사람이 잘 활동하지 않는 밤을 활동시간으로 선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캠핑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동물들의 밤 활동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동물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사람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 동물들의 활동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론] 세계는 왜 디지털 콘텐츠에 열광하는가/윤용필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대표

    [시론] 세계는 왜 디지털 콘텐츠에 열광하는가/윤용필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대표

    최근 미국의 대중음악 순위인 빌보드차트에 굉장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 가수 최초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앞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우리나라 그룹이 세계 대중문화의 주요 무대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들의 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문화, 지리,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바라트 아난트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콘텐츠의 미래’에서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연결성’에 둔다. 그는 콘텐츠 성공 요인을 분석할 때 가장 쉽게 빠지는 오류가 ‘콘텐츠의 함정’이라고 경고한다. 방탄소년단이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 역시 팬들(사용자)과의 연결성이 큰 몫을 했다. 물론 그들의 음악 자체도 세계 팬들에게 통했지만, 이보다도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기 위해 사용자 집단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터넷 기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기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멀티플랫포밍’(Multi-platforming) 현상은 콘텐츠 소비의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시장에서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핵심은 생산자, 소비자 간 연결성 확보다. 따라서 콘텐츠 생산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콘텐츠와 사용자 사이 양방향성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일방적 콘텐츠만을 제공해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양쪽이 실시간 소통하는 라이브 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그런 만큼 기존 미디어로서는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콘텐츠 소비 변화 시대에 발맞춰 정부 역시 1인 크리에이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콘텐츠 제작 지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제작·개발 이후 마케팅, 홍보, 유통까지 전폭적인 뒷받침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이 출현하고, 이를 통해 한류가 진정한 의미로 세계 무대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과거 수출을 주도했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 지원했던 연구개발(R&D) 지원이나 세제 혜택을 콘텐츠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에게 과감하게 지원해 주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콘텐츠 사업자들도 ‘콘텐츠 함정’에서 벗어나는 전략이 필요하다. 광고와 수신료 등 단선적인 수익 구조에 맞춘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앞서 밝혔듯 세계적인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추어 변신해야 한다. 콘텐츠 소비 연결성과 양방향성 변화에 가장 발빠른 대처는 인터넷TV(IPTV)를 중심으로 한 진영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KT가 ‘뽀로로, 핑크퐁’ 등 어린이 캐릭터를 활용한 ‘TV쏙’을 출시했다. 캐릭터와 어우러진 자신의 모습을 TV로 보고 즐길 수 있고 양방향성과 연결성을 특화한 콘텐츠다.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양방향성이 한층 강화된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서울 신촌에 개장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 콘텐츠 사업자들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제작 문법이 바뀌어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유통에 방점을 찍고 소비자와의 연결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해야 한다. 세계인의 공감을 보편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승전결 구조를 가진 강력한 디지털 콘텐츠로 글로벌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업자가 나올 때가 됐다. 콘텐츠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들로 하여금 콘텐츠가 회자되고 재생산되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이런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인 미디어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것, 이것이 기존 미디어 사업자들이 할 일이다. 이제는 전통적인 미디어 문법과는 전혀 다른, 짧고 간결하며 콘텐츠와 소비자 간 능동적인 참여가 강조된 동영상 콘텐츠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다.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을 발굴하는 미디어 사업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얼른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인구 감소라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관행 대신 새로운 환경에 맞춰 충실히 준비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면 인구 감소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지 오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명에 그쳤다. 역대 최저였던 2005년(1.08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68명에 크게 못 미친다. 세계적으로도 ‘꼴찌’ 수준이다. ‘이대로 가다간 2700년에는 우리 민족이 소멸한다’는 위기감에 정부는 관련 대책에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내수시장의 축소와 시장환경의 변화라는 숙제와 마주하고 있다.조영태(46)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일찌감치 인구의 변화에 따라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인구학적 관점’을 주창했던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4년 ‘국내 1호 인구학 교수’로 서울대에 자리잡았다. 조 교수는 2년 전 저서 ‘정해진 미래’에서 인구학적 관점에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발간한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에서는 인구 변동이 산업별로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논지를 펼쳤다. 인구 변화 추이에 따라 향후 유망한 농업과 베트남어 전공을 자녀들에게 권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를 서울 서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인구 감소는 불가피한가. -그렇다. 중국, 인도 등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가능성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저출산에 대응할 시간만 충분하면 감소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의 감소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점이다. 출산기피 현상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 인구 자체가 급감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28~34세 여성인구는 2016년 약 220만명에서 2년 만인 2018년 207만명으로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저출산 대책 대신 노인복지에 재정을 지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비슷한 의견은 정부가 10여년 전 저출산 대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니까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으면 개인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정부라면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저출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 공동화는 더 심각한 것 같다. -현재 20대 이후 세대는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만 모이려고 하지 외부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 출산율은 0.8명 선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장래인구 추이는 통계청 예측보다 더 악화할 것이다. 다만 지방자치정부는 근본적인 대안보다 미봉책을 마련하는 데 급급하다. 서울로 유출되는 건 고민하지 않고 옆 동네에서 인구를 빼 올 생각만 하거나 비현실적인 대기업 유치에만 매달린다. 농수산물을 재가공하는 시설을 확충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1년에 10명씩이라도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젊은이들이 아이들을 낳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창원 사례처럼 중소 도시들이 뭉쳐 큰 도시로 재편되는 게 필요하다. 주거지에 저렴하면서도 양호한 주택과 쇼핑단지 등이 조성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오히려 서울에 있는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는 거다. →인구 감소가 우리 경제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구가 줄어드니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은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과거의 인구성장 시대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사라질 수 있다. OECD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경제의 주체로 정부가 아닌 시장과 기업이 중요하다. 국가의 인구정책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들을 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성장의 대안들이 마련될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일본 등처럼 보수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의 이념 갈등은 축소될 것이다.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386세대’ 등 이념에 민감했던 연령층은 숫자가 줄거나 노령화하고 있다. 남북 관계도 ‘’개선되면 이념 대결이 설 자리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신 일자리가 갈등의 주축으로 대두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노노(勞勞) 갈등이 심해지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등 ‘생활 속의 갈등’도 뚜렷해질 것이다. 인구학적으로는 이러한 갈등을 미리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 축소 문제로 예비교사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기성세대들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 등이 미리 대처하지 못했고, 미봉책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인구 감소에 따라 산업별로 영향이 클 텐데. -소비층의 변화 양상을 보면 산업별 영향도 드러난다. 현재 주 소비층은 40대 중반의 맞벌이 부부에 아이 한두 명이 있는 가정이다. 이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방 3개 아파트에 거주한다. 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대형마트에서 본다. 그러니 대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필요하다. 소득의 3분의1은 사교육비에 쓴다. 앞으로는 양상이 다르다. 현재 27% 정도인 1인가구 비중은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들은 주거단지 대신 직장 근처에 거주한다. 방은 두 개면 충분하고, 소형 가전제품을 주로 쓸 거다. 쇼핑은 대형마트가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사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중만큼 본인의 건강이나 미래에 투자할 거다. 노후를 혼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식도 현재보다는 많이 하지만 집에서 건강 간편식을 해 먹거나 집 근처 유기농 식당을 이용할 것이다. 생활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니 관련 산업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타격을 크게 받는 분야를 손꼽는다면. -10년 안에 폐교하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다. 2018학번은 대학 전체 모집정원 50만명을 두고 60만명이 경쟁했다. 하지만 2024년 입시에 실제 진학자는 30만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지방 사립대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서울 명문대의 지방 캠퍼스들도 운영 가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이 사라지는데 명문대 타이틀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에 학교는 학과 통·폐합이나 이전 등을 시도할 테고, 이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일어날거다. 규모의 경제로 성장한 자동차 등 대규모 제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치킨 등 외식업계도 전망이 좋지 않다. 주 소비층인 20대가 급감하는 탓이다. 최근 한 세탁업체의 개인 사업주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다가 ‘앞으로 10년 뒤에는 지방 젊은이들이 급감할 텐데 어떻게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니 ‘거기까지 고민을 하지 못하고 투자했다’고 답하더라.→유망 업종을 꼽는다면. -인구 감소 시대에 제약과 육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1초에 4명이 태어난다. 아이들과 관련된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피임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혼인과 출산 연령이 하도 늦으니 아이를 낳은 뒤 사실상 피임이 필요 없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은 20대 초중반까지 3명 정도의 아이를 낳은뒤 피임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도 전망이 밝다. 현재 주소비층인 30·40대들이 50대가 돼서도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다. 다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가 브랜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50대 이후에 구매력이 떨어지면 ‘S’ 전문점 대신 ‘E’ 등으로 발길을 옮길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자녀들 사교육은 정말 안 시켰나. 농업고에 진학시킬 생각도 여전한가. -여전히 특별한 사교육은 안 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큰아이가 친구가 없을까 봐 ‘학원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권했더니 본인이 ‘싫다’고 하더라. 큰아이는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이미 고교에 진학해서 농업고 진학은 무산됐다.(웃음) 둘째를 농업고에 보낼 생각이다. 다만 지금처럼 경쟁력이 떨어지는 농업고 대신 농과학유통고교 등 농업 특성화고에 진학시키고 싶다. 농과학유통고교 설립을 위해 전라남도, 농협중앙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누군가 농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지만, 농업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나. 기술력과 경영 능력을 가진 젊은 농부들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다면 어느 분야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구나 농업 분야에 4차 산업이 가장 먼저 접목될 테니 기후 문제 등도 극복이 될 거다. douzirl@seoul.co.kr
  •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두려움도 없다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두려움도 없다

    세네갈 비공개 평가전 0-2 패 “끊임없는 실험만 계속” 지적에 申 “하나의 만들어가는 과정” 훈련 성과엔 “90점 주고 싶다” 스웨덴 경기 분석 자신감 충만도“오스트리아 사전캠프에서의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에 첫발을 디뎠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오강을 떠나 독일 뮌헨공항을 경유해 이날 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오는 18일 밤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준비한다. 대표팀은 전날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두 차례 평가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두 나라 모두 전력 노출을 꺼려 관중과 미디어, 중계 없이 진행된 경기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결장하면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투톱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로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배치됐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고 주전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전반 37분 오른쪽 풀백 이용을 빼고 고요한(FC서울)을 투입해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세네갈 공세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은다아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32분 코나테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줬다. 이승우 대신 정우영(빗셀 고베), 김신욱 대신 주세종(아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하릴없었다. 신 감독은 경기 뒤 레오강에서 진행된 사전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일부터 9일 동안 진행한 담금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훈련 성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을 줄 수 있지만 경기를 뛰러 왔다 갔다 하는 부분, 이동에서는 좋지 않았다. 교통편이 들어가면 80점 정도로 깎일 수 있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을 언급한 뒤 훈련에 대해선 90점을 매겼다. 신 감독은 ‘실험을 계속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무엇을 많이 실험했는지 모르겠지만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 세 경기를 모두 해야 한다”면서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실험한다고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쓰면서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있다. 하나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세네갈전 소득에 대해선 “세네갈은 스웨덴과 같은 4-4-2를 쓰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세네갈이 가진 스타일보다 가상 스웨덴을 생각하며 경기했다”면서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가 좋아 일대일 개인 마크에서 힘들었다. 사디오 마네 등 양쪽에서 스피드 있는 돌파를 추구해 수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득점 전략과 관련해선 “기회가 왔을 때 좋은 신장을 가진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세트피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비장의 무기로 골을 넣는다는 건 아니다. 오늘도 세트피스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기본적인 세트피스만 했다. 본 시합에 들어가면 높이가 좋은 스웨덴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피스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과의 대결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며 “상대 선수들을 제대로 못하게 하고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플레이메이커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에 대한 각별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포르스베리는) 왼쪽 윙포워드이지만 경기 때는 섀도 스트라이커라고 보면 된다”면서 “측면에 있는 건 90분 중 10분도 안 되고 나머지 80분은 중앙에 들어와 플레이한다. 나도 인지했고, 우리 선수들도 익힌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전투표 인지도 높아지고 ‘촛불’로 적극 정치 참여층 늘어

    사전투표 인지도 높아지고 ‘촛불’로 적극 정치 참여층 늘어

    현안 중심 지방선거 특징 반영 전남 31.7·전북 27.8% 특히 높아 경남 23.8%… 경북도 24.5% 서울·경기 지역은 평균 밑돌아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20.1%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가려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동기는 무엇일까.우선은 2014년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의 인지도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사전투표가 단순히 본선거의 보조적 수단을 넘어 보편적 투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가 폭넓게 이뤄졌고 유권자들이 유용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최근 사전투표가 정착된 이후 투표율이 10% 후반에서 20% 중반 사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유권자들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투표하러 가는 분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6년 말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적극적 정치 참여층이 늘어난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유권자의 주권 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투표를 하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촛불집회 이후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현안을 중심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지방선거의 특징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19.1%), 경기(17.5%)의 사전투표율은 평균을 밑돈 반면 전남(31.7%), 전북(27.8%), 경남(23.8%), 경북(24.5%)은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신 교수는 “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초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 치열하게 붙는 전라도에서는 지역 당 조직이 최대한으로 가동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남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져서 같은 영남권이더라도 대구와 달리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각자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 무드에 발목을 잡는 야당과 냉전 기득권 세력을 심판하려는 유권자 혁명, 즉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현상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당은 사전투표를 통해 고정 지지층을 결집하는 선거 전략이 유효했다고 주장했다. 움츠려 있던 ‘샤이(숨은) 보수’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표심을 발현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최 교수는 “보수보다 진보 유권자가 가서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데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진보진영의 결집”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가 공히 배경에 대해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 60%대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를 종합하면 사전투표는 투표율 ‘증대’보다 ‘분산’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사전투표율이 26%로 기대를 모았던 19대 대선 때도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기지 못한 77.2%에 그쳤다. 윤 센터장은 “2014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56.8%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12일 북·미 정상회담 등 이슈가 최종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21.07%)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다 보니 예년과 달리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지 않았다면 투표율이 30%대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대로 여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유튜버 모셔라”… 백화점 업계 젊은층 공략 경쟁

    “유튜버 모셔라”… 백화점 업계 젊은층 공략 경쟁

    수만명 팔로어 ‘인플루엔서’ 활용 신제품 영상 찍어 홍보·기획 판매 업계 “비용 대비 엄청난 파급 효과”백화점 업계가 파워블로거, 유튜버 등 온라인 ‘인플루엔서’(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해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무게 추가 옮겨 가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뷰티 인플루언서 ‘상아튜브’와 함께 바이럴 마케팅 영상을 촬영했다고 6일 밝혔다. 영상에는 상아튜브가 화장품 브랜드 ‘나스’의 신제품과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 새롭게 입점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EBA’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촬영한 영상은 이달 말 제작이 완료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영상 공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갤러리아는 지난 3월에도 상아튜브와 함께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영상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 ‘톰포드 뷰티’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2주 동안 온라인몰을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갤러리아X상아튜브’ 기획전을 진행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톰포드 뷰티의 온라인 매출이 5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입사 5년차 이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인플루언서 커머서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인플루언서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2층에 업계 최초로 인플루언서 여성 의류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 ‘아미마켓’를 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에서 뷰티 유튜버 이사배의 메이크업 쇼를 진행하고, 신세계백화점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장 상황을 생중계해 화제가 됐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SNS는 비용 대비 엄청나게 큰 파급력을 가진 데다 상대적으로 백화점 이용 비중이 적은 10~20대 젊은층을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홍보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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