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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복의 원자력 소통] ‘탈원전’이 낳은 독일의 혼란, 타산지석 삼아야

    [이기복의 원자력 소통] ‘탈원전’이 낳은 독일의 혼란, 타산지석 삼아야

    독일은 2023년 4월 마지막 원전 3기를 정지시켰다. 경제성, 안정성, 환경친화성을 목표로 안전과 탄소중립을 구현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내세우며 탈원전 국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 독일의 탈원전은 정치적 이유에서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2000년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연립정부가 들어서면서 녹색당의 정책을 반영하는 정치적 고려와 합의로 탈원전 정책이 채택된 것이다. 독일은 2000년 처음 제정한 재생에너지법(EEG)을 중심으로 2010년에는 메르켈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2011년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발표한 ‘에너지 패키지’, 2022년에는 ‘부활절 패키지’라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총 전력 수요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2035년부터 전체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재생에너지법과 해상풍력에너지법(WindSeeG), 에너지생산기업규제법(EnWG) 등을 개정한 것이다. 반핵 단체들은 탈원전 국가가 된 독일을 에너지 전환의 모범 국가로 내세운다. 그러나 독일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은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2023년 말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59%를 넘었는데 나머지는 대부분 화력발전이다. 독일에서 재생에너지 간헐성의 대체 전원은 자국의 풍부한 부존자원인 갈탄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이다. 독일의 갈탄 매장량은 약 727억t으로, 이는 약 4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자국 내 갈탄을 연료로 화력발전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독일의 탄소 배출도는 약 550gCO2/kWh로, 원전 비중이 75%인 프랑스의 약 70gCO2/kWh와 비교해 거의 8배에 이른다. 우리나라 450 gCO2/kWh보다 더 많다. 재생에너지 보조를 위한 부과금과 송전망 증설 비용 증가로 인해 전기요금도 크게 상승했다.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보다 3~5배 비싸고, 산업용은 약 2~3배 비싸다. 화력발전에 의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줄일 수 없어 국민 건강과 보건에 악영향만 늘어났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 증가와 대정전의 위험성은 높아졌고, 과잉 생산된 전력의 강제 수출은 주변국 전력 계통의 혼란을 초래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스 발전을 하다 보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독일의 에너지 안보는 불안해졌다. 모든 것이 탈원전하는 목적과 전혀 반대로 가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이 2035년에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 결과가 오히려 목적에 어긋난다면 탈원전의 에너지 정책을 왜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결정으로 나온 에너지 정책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제 곧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11차 전기본)이 발표된다. 11차 전기본에는 미래 에너지 수급에 대한 전망, 인구 변화, 경제성장, 산업 변화를 고려해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 국민의 수용성, 효율성, 탄소중립 등 우리나라의 환경과 여건에 적합한 에너지 정책이 담길 것이다. 특히 무탄소 전력원인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의 확대와 신규 원전의 도입으로 원전의 역할을 강조하는 합리적인 전력원 구성이 반영될 것이다. 탈원전을 추진한 독일, 원전을 주전력원으로 삼고 있는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 취약층 임산부·영유아 영양 개선 힘쓰는 강남

    취약층 임산부·영유아 영양 개선 힘쓰는 강남

    서울 강남구는 취약계층 임산부·영유아의 영양 상태 개선과 식생활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자는 최대 1년까지 ▲월 1회 영양교육 및 상담 ▲월 2회 대상자별 맞춤형 식품패키지로 보충식품 지원 ▲영양 관리 전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사업 대상자는 강남구에 거주하는 임산부(임신부, 출산부, 수유부) 및 영유아(72개월 미만)로 가구 소득 기준이 건강보험료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여야 한다. 또 빈혈·저체중·성장 부진·영양 섭취 불량 중 한 가지 이상의 영양 위험 요인이 있어야 한다. 식품패키지는 대상자를 6가지로 분류하고 대상군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월 2회 제공한다. 대상자는 영아와 유아, 임신부와 출산부 등 생애주기별로 나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산모의 건강과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며 “영양플러스 사업을 통해 평생 건강의 기반이 되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의대 증원 만류 묵살…밀실논의 멈춰야”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의대 증원 만류 묵살…밀실논의 멈춰야”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냈다. 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의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강행을 반대한다”며 “(해당 정책은) 관련한 어떤 의심과 비판도 허용하지 않은 채 밀실 논의와 강압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젊은 의사들과 휴학을 결심한 의대 학생들의 행위에 기성 의료인으로서 부끄러움과 함께 지지의 마음을 보낸다”며 “교수들이 애써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정부에 동조하거나 병원의 경영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젊은 의사와 학생들이 돌아왔을 때 즉시 맞이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주대의대 교수들의 이 같은 반발은 지난 4일 아주대가 교육부에 의대 신입생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현 입학 정원의 3배가 넘는 정원을 신청한 총장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교육 책임자인 의대 교수에게 증원 가능한 적정 인원을 물어보는 과정은 없었다”며 “교수들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증원 신청을 만류하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결국 묵살됐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정부와 아주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교수와 의사, 의대 학생들과 보다 깊이 있는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해당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결과물로 만들어내기 위한 이해 당사자 간의 진지한 협업을 제안한다”며 “전향적인 상황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젊은 의사와 학생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이날 중 최기주 아주대 청장 집무실에 항의 방문해 이러한 의견을 재차 피력할 예정이다.
  • 젤렌스키, ‘직접 경질’ 총사령관을 英대사로 임명…이유는?

    젤렌스키, ‘직접 경질’ 총사령관을 英대사로 임명…이유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 속에 전격 경질된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영국주재 대사에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발레리 잘루즈니를 영국 및 북아일랜드 주재 특명전권대사직에 임명했다”며 “외무부는 영국에 아그레망(주재국 승인)을 위한 관련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저녁 연설에서 잘루즈니 전 사령관과 그의 적합한 외교 직책을 찾기 위한 면담을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영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우크라에 드론 1만여 대 제공키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처럼 우크라이나와 영국의 동맹은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 중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드론 1만여 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발표는 이번이 세 번째 우크라이나 방문인 섑스 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확인한 것이다. 영국은 총 3억 2500만 파운드(약 55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1만여 대를 보낼 계획이다. 이 중 대부분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약 중인 1인칭 시점(FPV) 드론이다. 일부는 정찰 드론, 해상 드론이고, 영국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단반향 공격 드론 1000여 대도 포함된다. 섑스 장관은 성명에서 “나는 공장에서 최전선까지 세계 최고의 영국 방산업체에서 직접 생산하는 최첨단 신형 드론들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겠다는 약속을 강화한다”며 “국제 파트너들이 이런 노력에 영국과 함께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잘루즈니 경질 계기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잘루즈니를 해임하고 지상군 사령관으로 수도 키이우 방어를 전담해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을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잘루즈니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해올 때부터 군 총사령관으로서 항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히 전쟁 초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러시아가 점령했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으면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추가 병력 동원 여부 등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견을 밝히며 갈등을 빚었다. 잘루즈니가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는 관측도 나왔으며, 대중의 인기가 높은 그와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차기 권력 싸움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 “푸바오 만나러 중국 가자”…팬들 아쉬움 달랠 ‘여행 상품’ 나온다

    “푸바오 만나러 중국 가자”…팬들 아쉬움 달랠 ‘여행 상품’ 나온다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반환되는 ‘국내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에버랜드 측은 “상심이 큰 판다 팬들을 위해서 여행사와 제휴해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 푸바오를 재회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 1월 4일 처음으로 관람객들을 만난 푸바오는 공개 1154일 만인 지난 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났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은 5분 관람을 위해 4~5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기다렸다. 버랜드 유튜브에서 진행된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5.9만명, 누적 시청자 58만을 기록하기도 했다.푸바오를 포함한 에버랜드 동물 팬들이 모여 있는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에는 ‘푸바오 중국 여행 패키지 생기면 좋겠다’ ‘푸바오만 보러 가는 푸키지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푸적금을 들어 중국 여행을 준비 중이다는’ 등의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푸바오의 높은 인기에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중국 쓰촨성 청두의 판다보호연구센터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탄생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랜선 육아’ ‘공동 육아’ 하듯이 아껴온 팬분들의 상심이 클 것 같아, 푸바오를 재회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업계에서도 판다 팬들의 수요 조사 등을 거친 뒤 패키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日국민판다 ‘샹샹’…中반환 후 ‘재회투어’ 진행 푸바오를 보러 떠나는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은 앞서 중국에 반환된 일본의 국민 판다 ‘샹샹’의 사례가 참고될 예정이다.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2017년 태어난 샹샹은 작년 2월 중국에 반환됐다. 지난해 11월 샹샹이 일반 관람객에 공개되자 일본에서는 ‘샹샹과의 재회 투어’가 진행됐다. 샹샹이 있는 판다 기지를 돌아보고, 쓰촨성의 명물 훠궈 요리를 먹는 일정 등이다. 6월 12일 샹샹의 생일을 맞춰 중국을 방문하는 ‘샹샹 생일 기념 투어’ 상품은 매진되기도 했다. 샹샹을 보러 중국에 간 일본인들이 일본 말에 식사하던 샹샹이 귀를 쫑긋하면서 멈칫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푸바오, 내실 근황 공개 현재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 중이다. 한 달간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으며,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푸바오의 ‘작은할아버지’이자 ‘송바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5일 검역실 생활 중인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송 사육사에 따르면 푸바오는 청록색의 유니폼이 아닌 회색 방역복을 입은 사육사의 모습을 낯설어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처음 회색 인간으로 변신한 저의 모습을 보고는 많이 당황한 듯했다”면서 “한참 동안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저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다. 그랬더니 서서히 상황 파악을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똑똑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면 건강 상태와 기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육 장소를 배정받게 된다. 쓰촨성에는 청두를 중심으로 판다 기지 6곳이 흩어져 있는데 이 중 한 곳으로 가게 된다. 한두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쳐 일반 공개가 이뤄진다. 아울러 푸바오의 출국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면허정지’ 본격화… 전공의 ‘출구’는 복귀뿐이다

    [사설] ‘면허정지’ 본격화… 전공의 ‘출구’는 복귀뿐이다

    전공의들의 집단이탈이 20일 가까이 이어지는 의료 현장은 힘들다는 신음조차 하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빅5 병원들에서도 응급실마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탄식이 터진다. 한꺼번에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귀에는 이런 절박한 호소가 안 들리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전국의 100개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1만 1000명이 넘는다. 전체 전공의의 90%가 넘는 수치다. 이들은 아직도 증원 계획을 아예 없던 일로 하고 정부가 제시한 필수의료 패키지 자체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한다. 전국 40개 대학이 요청한 의대 증원 수가 정부가 제시했던 2000명보다 훨씬 많은 3401명이다. 필수의료 살리기에도 증원은 필수조건일뿐더러 지역의료와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데도 대규모 증원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임을 여실히 입증한 셈이다. 이런데도 전공의들은 꿈쩍도 않고 그런 제자들을 말려도 시원찮을 교수들이 삭발, 사직도 모자라 집단행동까지 예고한다. 상식을 깨는 대응들은 ‘의사 불패’의 선례를 아직도 믿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 정부는 예고대로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속속 내놓는다. 오늘부터는 전문간호사가 응급실 심폐소생술과 중환자 긴급 처치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사들 반대로 합법화되지 못했던 진료보조(PA) 간호사를 시범 과정을 거쳐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다. 1000억원이 넘는 예비비를 편성하고 다달이 2000억원에 이르는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막기로 했다. 전문의들이 중환자를 진료하면 추가로 보상받는 정책지원금도 긴급 신설했다. 의료대란에 정부가 이렇게 구체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전에 없던 일이다. 내년도 입시요강 발표 시한에 맞춰 정부는 의대 정원을 분배할 배정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마당이다. 이 혼란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70%가 훨씬 넘는 국민이 의대 증원 요구를 접지 않고 있다. 오늘이라도 당장 병원으로 복귀해야 할 전공의들이 환자 곁에서 분투하는 동료들을 외려 조롱하는 행태까지 보인다니 말문이 막힌다. PA 간호사 합법화는 물론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까지 이참에 전부 법제화해 의사 기득권을 깨라는 요구가 높아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사들의 입지는 좁아진다.
  • ‘주 80시간’ 전공의 쥐어짜는 병원… “전문의 늘리고 저수가 개선을”[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3>]

    ‘주 80시간’ 전공의 쥐어짜는 병원… “전문의 늘리고 저수가 개선을”[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3>]

    전공의 절반 “4주째 80시간 근무”최저임금 수준 값싼 노동력 의존대형병원 낮은 수가에도 수익 내“전문의 인력 배치 기준 강화 필요”업계 ‘의사 양성 국가 책임제’ 제시의대 증원은 ‘전문의 병원’ 마중물혼합진료 등 비정상 구조도 손봐야“환자도 고품질 진료비용 감내해야”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7일 기준 1만 1219명의 전공의가 빠져나갔을 뿐인데 의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그간 대형병원들이 주 80시간 전공의들을 쥐어짜 시급 1만 5200원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병원을 꾸려 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국가적 비상 의료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인가”라며 “전문의 중심으로 인적 구조를 바꿔 나가겠다”고 선언한 까닭이다. 2021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상급종합병원 전체 의사의 37.8%가 전공의이고 57.9%가 전문의다.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의사(전문의)의 비중이 절반을 겨우 넘는다. 전공의는 특별법에 따라 주 80시간가량 일을 시킬 수 있고 연봉도 평균 7000만원 수준이지만, 전문의는 근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고 연 2억~3억원을 줘야 하니 병원 입장에선 전공의를 활용하는 게 이득이다. 대형병원들이 낮은 수가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업이 근로기준법 특례업종이어서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지 않은 측면이 크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발표한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절반 이상(52%)이 4주 연속 주 80시간 넘게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필수의료과 전공의 다수가 살인적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흉부외과 전공의 100%, 외과 82%, 신경외과 77.4%가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연봉이 평균 7000만원 수준이니, 80시간만 일하더라도 주휴 시간을 포함해 시급 1만 5200원 정도를 받는 셈이다.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9860원보다 5300원 많다. 현실은 주 80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거의 최저임금 수준”이란 자조가 나온 까닭이다. 정부가 자랑해 온 값싸고 질좋은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이다. 박단 대전협 회장도 지난달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내며 페이스북에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대형병원들이 전공의 대신 전문의를 채용하도록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전공의 근로 시간부터 실질적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전공의 노동 시간이 줄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달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에서 ‘주 80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전공의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개정 전 ‘주 80시간 근무’도 지켜지지 않은 터라 실효성 있는 대체인력 확보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80시간 넘게 근무하게 했을 때 병원이 받는 페널티는 과태료 300만원이 고작이다. 정 위원장은 전문의 인력 배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의가 충분해야 전공의들도 본연의 업무인 수련에 집중할 수 있다. 그는 “지금은 신경외과 전문의 1명만 있으면 심뇌혈관센터를 열 수 있게 해놨다”며 “휴가·학회 가는 전문의들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동일 분야에 전문의가 5명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병원에서 전임의(펠로)까지 하며 배웠는데도 병원들이 전문의를 고용하지 않으니 취직자리가 없다. 장래성이 없으니 개원가로 향하는 것”이라며 “전문의 5~8명을 채용하지 않으면 심혈관센터를 열 수 없도록 기준을 올리면 병원들도 전문의를 고용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지난달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에서 의사 인력 확보 기준을 고쳐 일일 입원환자 20명당 전공의는 0.5명만 배치하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 전공의 배치를 줄일 테니 전문의를 늘리라는 얘기다. 다만 인력 배치 기준을 올리더라도 병원이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퇴로는 열어 줘야 한다. 정부는 전문의를 더 채용하는 병원에 지원을 강화한다고 했으나, 어떻게 지원할지 밝히지 않았다. 의료계에선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의사 양성 국가책임제’를 시행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민간병원 전문의 채용에 세금을 쏟아부을 수 없으니, ‘의사 양성’ 명목으로 전공의 수련비용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되면 병원이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유럽 대부분은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 장기적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드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정형선 연세대 의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전문의 확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강제로 의사 월급을 깎아 그 돈으로 추가 고용을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다만 의대 정원이 늘면 경쟁이 심화하며 (임금) 단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의사 월급은 한국의 58% 수준이다.박봉에 실망한 전문의들이 개원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개원가의 비정상적 수입 구조도 손봐야 한다. 정부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도수 치료를 섞는 식으로 비중증 과잉 비급여를 끼워 파는 ‘혼합진료’를 금지키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미용 시술 일부를 의사가 아닌 타 직종에 개방하는 방안, 개원 면허 도입 역시 개원 바람을 빼기 위한 방책이다. ‘박리다매 저수가’를 개선해야 전문의가 공들여 환자를 보는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는 “외국은 진찰료가 비싼 대신 전문의 진료가 기본이다. 전문의가 직접 검사 동의서를 받고 설명하다 보니 환자 1명당 진료 시간이 30분 걸린다. 하루에 8~10명밖에 못 보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반면 “한국은 진찰료가 싸니 속도와 효율을 중시한다. 진료실 3개를 열어 두고서 전공의들이 초진을 봐 두면 전문의가 3분씩 하루에 50~60명을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가가 적은데 환자까지 적게 보면 손해가 나니까 최대한 많이 보려고 전공의에게 허드렛일시켜 가며 병원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뇌질환 수술 관련 수가는 2019년 기준 일본의 20% 수준이다. ‘두개 내 종양적출술’ 수가가 일본 1581만원·한국 245만원(15.5%), ‘뇌혈관 내 스탠트 수술’은 일본 828만원·한국 142만원(17.1%), ‘뇌동맥류 경부 클리핑 수술’ 수가는 일본 1140만원·한국 242만원(21.2%)이다. 정부도 2028년까지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는 데 10조원 이상 건강보험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건강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 김 교수는 “병원도 수익이 안 되니까 전문의를 고용 못 하는 것이다. 지금은 지방의 작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나 가격이 똑같다”며 “고품질 진료를 하는 큰 병원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걸 인정하고 (환자도) 그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남시, 취업 청년 이사비 최대 40만원 지원

    성남시, 취업 청년 이사비 최대 4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사회초년생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취업 청년 주거 안심 패키지 사업’을 편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상자에게 ▲부동산 중개비·이사비, 생애 한번 40만원 ▲전세보증금 대출이자, 최장 10개월간 월 최대 20만원 ▲주택 월 임차료(월세), 최장 10개월간 월 최대 20만원 등 3개 분야를 지원한다. 11억원을 투입해 분야별 250명씩 총 750명 지원 규모다. 대상은 부모님과 별도 거주하는 19~34세의 무주택 취·창업 청년이다. 공통으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부부는 연소득 7000만원)여야 하고, 주택 면적은 85㎡ 이하이면서, 환산보증금 3억원 이하의 주택에 살고 있어야 한다. 부동산 중개비와 이사비는 올해 1월 1일 이후 성남시로 전입 또는 성남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청년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전세보증금 대출이자와 월세는 신청일 기준 1개월 전에 성남시로 전입 신고를 마친 청년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국토부가 시행 중인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수혜자와 대상자는 제외한다. 신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http://apply.jobaba.net)’를 통해 예산 소진 때까지 이뤄진다. 시는 자격요건 확인 뒤 분야별 해당 지원금을 신청한 다음 달부터 매월 25일 청년 본인 계좌로 입금한다.
  •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제291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일반의안·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 마쳐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 제291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일반의안·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 마쳐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박경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위원회 소관 일반의안 4건과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를 마쳤다. 이번 제1차 행정교육위원회에서 심사한 4건의 안건은 ▲성남시 성과시상금 지급·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원안가결) ▲성남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심사보류) ▲성남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수정가결) ▲성남시 도서관 운영 및 독서문화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원안가결)이다. 또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를 통해 소통관 소관 ▲업무용 휴대폰 공공요금 156만원을 삭감해 수정가결하고, 미래교육과 소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사업 2억 2000만원 및 청년청소년과 소관 ▲청년월세 한시 특별 지원 14억 4000만원 ▲은둔고립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7040만원 등 일반회계 4167억 1251만원을 원안가결했다. 행정교육위원회 박경희 위원장은 “이번 일반의안 심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청년의 복리증진을 위한 조례가 통과되어 뜻깊다”라며 “예산안 심사 또한 부서간 중복 및 형식적으로 연례반복되는 사업은 없는지 면밀히 살폈으며,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예산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지난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상임위원회에서 처리된 예산안을 종합심사한 뒤, 오는 1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일반의안과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 “연세대 이공계 대학원 전액 장학금 추진… 의대 쏠림 방지할 것” [황비웅의 열린 시선]

    “연세대 이공계 대학원 전액 장학금 추진… 의대 쏠림 방지할 것” [황비웅의 열린 시선]

    연세의료원·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역임연세대 의대, 서울대 추월 국내 1위의대 증원 갈등에 수술 50% 줄어1년차 레지던트 임용 포기도 속출교수들도 힘들어해… 번아웃 걱정필수의료에 어떤 식이든 보상 필요전공 융합 학생자율설계학기 추진자기 주도적 학습 환경 구축 노력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일파만파다. 미복귀 전공의 9000여명에 대해 정부가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에 돌입했지만, 전공의뿐 아니라 인턴과 전임의들까지 대거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다. 일부 의대교수들은 삭발투쟁까지 강행했다. 의사들의 현장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수술·입원이 지연된 응급환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교육부가 2025년도 의대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40개 대학에서 의대 정원 3401명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수요 조사 결과인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지난 2월 취임한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장과 연세의료원장을 역임한 의과대학 교수 출신이다. 간담췌(간·담도·췌장)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고, 그 분야 로봇수술도 최초로 도입했다고 한다. 의료원장 시절 ‘사람 중심 경영’을 모토로 인재경영실을 신설해 인사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신입 간호사의 1년 사직 비율이 약 1년 6개월 만에 30%에서 14%로 감소했다. 재임하는 동안 연세대 의대는 서울대 의대를 제치고 세계대학평가 의생명 분야 국내 1위, 세계 32위로 도약했다. 윤 총장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입원 환자가 30%가량 줄었고 수술도 50%가량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전공의들이 빨리 돌아오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대 증원 규모를 놓고 교수들과 한창 격론을 벌이고 있던 윤 총장을 지난 4일 연세대 언더우드관 총장실에서 만났다. -전공의들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들까지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다.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상황이 거의 다 비슷하다.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 합해서 인턴 계약 인원이 150명쯤 되는데 3명만 계약서를 작성한 상태다. 세 곳에서 1년차 레지던트 선발 인원도 172명인데 임용 포기를 한 인원이 134명이나 된다. 남아 있는 교수들까지 지치고 힘들어 번아웃이 오고 있어서 걱정이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절차에 들어갔는데, 전공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빅5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는데도 큰 변화가 없었다. 환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병원 운영까지 어려워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빨리 정상화가 됐으면 한다.” -의대 교수 출신으로 신임 총장에 취임하셨는데, 총장으로서 현 사태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의대 정원을 증원했을 때 이공계나 생명과학 분야가 어떻게 될지 좀 걱정스럽다. 아직 준비가 좀 덜 돼 있는 것 같다. 의과대학 차원에서도 한 사람의 의료 인력을 길러내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한데 교육여건을 준비할 시간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고민스러운 부분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필수의료 패키지 보완책도 내놨는데 왜 의사들이 파업까지 하나. “제가 답하는 건 좀 부적절할 것 같다. 다만 정부와 의료계 모두 한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강하게 주장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이 잘 안 됐다고 생각하고 선배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의대 증원이 의대 교육의 질 저하로 연결되는 건 아닌가. “그건 정부와 의료계 양쪽의 입장이 팽팽해서 제가 답하기가 좀 어렵다. 다만 제가 2022년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취임했을 당시에도 의대 증원 문제가 핫이슈였다. 당시 취임 인터뷰에서 의약분업 이전에 의사 수를 어느 정도 회복했기 때문에 350~500명 증원에는 찬성한다고 한 적은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필수 의료 분야가 충원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제가 췌장암을 수술하는 외과 의사였다. 수술 한번 하고 나면 발 뻗고 잠을 못 잔다.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너무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가족 다음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건 아마 의사일 거라고 생각한다. 필수의료 분야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담이 있고 책임감이 있다. 필수의료 분야는 소명감만 갖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 총장은 의료파업 사태가 빨리 진정 국면으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정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학 총장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질문을 이어 갔다. -연세대가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 연세의료원장 시절 의과대학 평가 국내 1위, 세계 32위의 우수한 성적을 내셨는데, 신임 총장으로서 다짐은. “연세대가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전임 총장님들뿐 아니라 교직원들이 엄청나게 노력을 한 결과다. 저는 의료원장 시절에도 연구 업적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투자를 많이 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서 총장으로서도 학과의 벽을 뛰어넘는 초학제적 융복합 연구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위상을 높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취임사에서도 학제 간 융복합 연구를 강조하셨다. 어떻게 추진하실 건가. “연세대는 캠퍼스 안에 단과대학들이 몰려 있어 공학, 과학, 인문사회 등 융합연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어 융합 연구를 할 수 있는 팀들을 지원받아 선정하고 정책적으로도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 가겠다.” -의대 쏠림 현상이 이공계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교 차원에서는 이공계 전일제 대학원생들에 대한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국책사업들에서 나오는 연구비와 함께 학교 차원에서 기부금을 모금하고, 연구성과물들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해 재원을 마련할 생각이다.”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대학 재정이 위협받고 있다.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데, 등록금 현실화가 가능할까. “미국 사립대학의 등록금 수입 비중이 33.3%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사립대학은 등록금 수입 비중이 거의 53.7%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기부금 모금과 함께 연구 결과물들의 사업화를 이뤄서 등록금 의존도를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낮춘다면 발전적인 학생들 지원이 가능하고, 좋은 교수님들을 모셔 올 수가 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배우고 싶은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학생자율설계학기제’를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학생들이 학과와 전공 중심의 구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배우고 싶은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이다. 초학제·초융합을 위한 전공 간의 융합을 위한 최초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졸업까지 1학기를 학생자율설계학기제로 선택 가능하며, 그 기간 부전공, 복수전공, 마이크로전공, 융합전공, 연계전공 등의 강의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정부에서 발표한 무전공 선발 방침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학과 간 장벽 허물기는 이제 학문적인 추세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무전공 선발 이후 중도 탈락률이 높다거나 쏠림 현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좀더 준비해 추진할 생각이다.” -총장으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학생들을 창의적인 인재로 길러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학생들이 얼마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 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교수님들도 정말 원하는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재원을 마련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행정의 효율화와 자동화를 통해 중복되는 일들을 피하고 그 시간과 노력을 좀더 생산적인 분야에 쓸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윤동섭 총장은 ▲1961년생 부산 ▲경남고 ▲연세대 의대 학·석사 ▲고려대 의학박사 ▲강남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강남 세브란스병원 외과부 부장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강남 세브란스병원 병원장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대한병원협회장 ▲연세대 총장
  • 의협 간부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의협 간부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6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을 고발한 지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 등 의사들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선 경찰과 검찰이 파업 불참자 명단을 정리한 일종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파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의료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주 위원장 등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해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주 위원장을 상대로 단체행동 지침 작성과 법률 지원 경위, 전현직 의협 간부들의 관계 등을 추궁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의 행동이 의협 정관에 위배되지 않는지를 파악하고자 관련 내용도 캐물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 등에서 의협 회의록, 업무 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관련 지침 등을 확보했다. 주 위원장은 경찰 조사 이후 “알고 있는 그대로 거리낌 없이 다 말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공의 연령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선배들이 말해도 따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사직한 후배들을 간섭 또는 방조했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오는 9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비대위원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날 조사를 마친 주 위원장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의협 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려면 전공의들이 의협의 ‘우월적 지위’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 따라서 의협이 관리하는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같은 게 존재하는지, 만약 있다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까지 경찰과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의협은 지난 4일 보안문서 파쇄업체를 사무실로 불러 다수의 문서를 폐기했는데 여기에 전공의 파업을 강요하는 문서들이 다수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현시점에 문서들을 파쇄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투쟁을 벌일 때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불참자를 색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의대 학생회가 집단휴학 참여 여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면서 학번과 이름 기입을 강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민위 등은 전공의들의 파업이 의협의 협박과 강요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의협 산하 대한의학회가 전문의 시험을 관리하고 있고 2차 시험인 구술시험은 교수들의 주관적 평가가 많이 개입돼 전공의 입장에선 파업 불참 시 불이익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처음 참석해 ‘2000명 의대 증원’을 비롯한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 수가 크게 부족한 점을 재차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의사 양성 확대를 기본으로 하면서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의협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의협 첫 소환… 형사처벌 압박 세진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6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을 고발한 지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 등 의사들에 대한 압박 강도가 한층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선 경찰과 검찰이 파업 불참자 명단을 정리한 일종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를 파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의료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해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주 위원장을 상대로 단체행동 지침 작성과 법률지원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사무실 등에서 의협 회의록, 업무 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관련 지침 등을 확보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 실제로 나올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선배들이 말해도 따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사직한 후배들을 간섭 또는 방조했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언급하면서 “페이스북에 후배들 격려하는 글을 썼다고 해서 교사나 선동으로 몰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오는 9일 노 전 회장,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의협 비대위원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도 검토한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의 주동자와 배후 인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의협 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려면 전공의들이 의협의 ‘우월적 지위’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 따라서 의협이 관리하는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같은 게 존재하는지, 만약 있다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까지 경찰과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은 지난 4일 보안문서 파쇄업체를 사무실로 불러 다수의 문서를 폐기했는데 여기에 전공의 파업을 강요하는 문서들이 다수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현시점에 문서들을 파쇄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투쟁을 벌일 때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불참자를 색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의대 학생회가 집단휴학 참여 여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면서 학번과 이름 기입을 강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민위 등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의협의 협박과 강요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의협 산하 대한의학회가 전문의 시험을 관리하고 있고 2차 시험인 구술시험은 교수들의 주관적 평가가 많이 개입돼 전공의 입장에선 파업 불참 시 불이익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에 처음 참석해 ‘2000명 의대 증원’을 비롯한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수가 크게 부족한 점을 재차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의사 양성 확대를 기본으로 하면서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자식 공부 잘 시켜 의대 보냈는데…” 부모도 나선 의사집회

    “자식 공부 잘 시켜 의대 보냈는데…” 부모도 나선 의사집회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열린 대규모 집회에 의대생들의 학부모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주최 측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사와 의대생 이외에 의대생의 학부모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3일) 집회에 전공의와 의대생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 학부모들은 아들과 딸을 공부 잘 시켜서 의대에 보내고 전문의를 만들기 위해 수련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녀들이 (의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일부에서는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A제약사 소속으로 표시된 한 네티즌은 직장인들의 익명 앱인 블라인드 게시판에 “집회에 의사들이 제약회사 직원들의 참석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복 입고 와서 의사인 척 시위 참여하라고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도 익명의 네티즌이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맨(영업사원)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 “뒤에서 지켜보면서 제일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약 다 밀어준다고 함”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주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이날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면서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선배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르지 않고 혹시라도 선배들이 잘못 말해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출석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 [마감 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이면

    [마감 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이면

    최근 의료대란과 관련해 현장에 있는 의사 몇 명과 통화했다. 모두 익명을 요구한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현장에 의사가 부족한 것은 맞다. 하지만 무작정 의사를 늘린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란 소아과나 외과, 신경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난을 뜻한다. 피부과와 안과, 성형외과 의사들은 많지만 정작 우리가 아플 때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곳에서는 의사가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역대 최저 출생률을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소아과 진료 대기 시간이 계속 늘어나는 기현상은 우리 의료 시스템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한 소아과 의사는 “소아과 진료 한 번의 수가가 1만 5000원”이라면서 “대부분 진료 수입인 소아과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야간, 주말 가리지 않고 진료를 봐야 수익이 보전되는 것이 현실인데 어느 인턴이 소아과로 오겠느냐”고 한탄했다. 서울 공공병원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다른 의사는 “치료 기술은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데 진료 보험수가는 제자리에 멈춰 있다”면서 “힘들게 치료 기술을 배워 수술을 집도하다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어김없이 소송이 들어와 몇 년 동안 법정 싸움에 시달려야 하는 과가 전공의들에게 외면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한숨 쉬었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정부의 계획대로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 해도 필수의료의 인력난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자 이미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의대를 보내기 위한 영재학교와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준비반의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증원에 편승해 의대를 가려는 학생들에게 의사의 사명감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들이 고난을 감수하고 필수의료 분야를 전공으로 택할까. 당장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사명감을 가진 의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또 다른 공공병원의 내과의는 “공공병원 소아과나 내과 등 힘들고 고된 과에 여전히 적지 않은 인턴들이 지원한다. 힘든 걸 뻔히 알면서 이곳에 오는 이유는 사명감이 아니고선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그런데 최근 의사들이 모두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이들처럼 매도되면서 사명감을 가진 후배들마저 병원을 떠나려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에서 내과계 중환자실(MICU) 환자를 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 세브란스병원은 심근경색과 뇌출혈 등 생명이 오가는 응급환자들마저도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공지했다.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최대 46% 달한다. 응급실 문턱에서 의사가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대 증원 숫자와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부와 의료계가 한발씩 물러나야 할 때다. 의사들은 우선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가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보험수가 조정을 비롯해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한 의료 시스템 개혁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죽어 가는 사람부터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박재홍 전국부 기자
  • 尹 “청년에 대한 투자는 돈 되는 장사”

    尹 “청년에 대한 투자는 돈 되는 장사”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경기 광명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청년은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청년의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국정 동반자가 바로 청년”이라며 대학생 장학금 ‘3종(국가·근로·주거) 패키지’와 청년 양육자 정책, 기업 출산지원금 비과세 등 정부의 청년지원책을 직접 소개했다. 민생토론회는 약 9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석한 460여명의 청년에게 “앞으로 청년의 국정 참여를 더욱 확대해서 청년들과 함께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정부에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거침없이 얘기해 달라”며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청년들은 조직과 카르텔에 편입된 게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공정한 시각을 갖게 된다”며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에도 청년의 눈으로 스크린을 해야 국가가 어떤 특정 이권 카르텔의 편을 들지 않고 공정하게 정책을 수립해서 집행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청년에 대한 지원이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강조하며 “정부가 조금만 도와주고, 조금만 투자하면 청년은 그에 힘입어 훨씬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청년에 대한 약간의 투자는 그야말로 돈 되는 장사”라고도 했다.
  • 기업 출산지원금 ‘무제한 비과세’

    기업 출산지원금 ‘무제한 비과세’

    출산 2년 내 지급하는 지원금 대상연간 최대 240만원 ‘주거 장학금’내년부터 청년 주거비 부담 덜어 뉴홈·공공임대 11만 가구 공급도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1인당 연간 최대 240만원 규모의 ‘주거 장학금’ 제도가 신설된다. 올해 11만 가구가량의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매달 적립액에 따라 월 최대 6%의 정부지원금을 더해 주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는 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이러한 청년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 부담을 덜어 주고 더 많은 근로자가 혜택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가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부영그룹이 직원들에게 자녀 1인당 최대 1억원을 출산지원금으로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기업과 근로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6세 이하 자녀의 출산·양육지원금에 대해 월 20만원(연간 240만원) 한도로 비과세하고 있는데 출산지원금에 한해 그 한도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기업이 ‘출산 후 2년 내 지급(최대 2차례)하는 출산지원금’을 비과세 대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급한 기업도 올 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며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손비 처리가 가능하다. ‘제2의 부영’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비용 처리가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 자체가 혜택”이라며 “(일부 주장처럼) 추가 세액공제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는 소득세법 개정 사안이다. 기재부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며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미래도 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생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월 최대 20만원 한도의 주거 장학금을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높은 임대료와 기숙사 부족으로 인한 저소득층 대학생의 고통을 덜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기초·차상위계층으로 현재 주거지가 아닌 지역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 소재 대학 인근 월세(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기준) 시세가 지난 1월 평균 64만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지원 범위와 근로장학생도 늘리기로 했다. 근로장학생 규모는 지난해 12만명에서 올해 14만명으로 늘어나고 시간당 지원 단가는 지난해 교내 9620원·교외 1만 1150원에서 올해 교내 9860원·교외 1만 2220원으로 높아진다. 올해 수도권 지역에 월 30만원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 4개를 착공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기숙사 공급도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청년 특별공급 등 공공분양으로 뉴홈 6만 1000가구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공급, 저리의 40년 전용 모기지(분양가의 최대 80%) 등을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및 교통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청년층 공공임대 5만 1000가구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역세권이나 도심 등 선호 입지에 청년 맞춤형 주거 공간과 서비스를 결합한 청년특화 공공 임대주택도 공급한다. 국토부는 우선 1000가구를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려면 개인소득이 7500만원 이하(직전 과세기간 총급여액)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 180% 이하여야 하는데 금융위원회는 가구소득 기준을 250% 이하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의 경우 연소득 42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확대된다. 가입 기간도 현재 5년은 너무 길다는 지적에 따라 3년만 채우면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모은 돈을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상담 및 설계도 강화한다. 만기 시 주택과 창업 지원을 연계하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창업중심대학의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미지급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비양육자에게 나중에 받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 도입된다. 지급 대상 규모는 약 1만 6000가구로 예상된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청년들이 우울증이나 번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음관리 지원도 강화한다. 모바일 마음건강 자가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 정신건강검진(20~34세, 2년 주기 단축) 결과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첫 진료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 ‘1인 가구가 행복한 도시 수원’…맞춤형 정책으로 1인 가구 만족도↑

    ‘1인 가구가 행복한 도시 수원’…맞춤형 정책으로 1인 가구 만족도↑

    광주광역시에 살던 김광원(31·당수동)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수원에 쭉 살았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취업 후 7년째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다. 성인이 돼 수원으로 온 김씨는 동네에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딱히 없다. 동네에서 편하게 만나거나 이사를 할 때 원하는 기반 시설을 갖춘 지역에 대한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어 아쉽다고 했다. 김씨는 “1인 가구는 나처럼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사람이 대부분이라 수원에 아는 사람도 적고,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며 “수원시가 동네별로 1인 가구 청년들이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1인 가구가 된 지 3년 됐다는 고정희(69·영통2동)씨는 “장·노년층 1인 가구가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이라며 “장·노년층 1인 가구에 전화로 ‘잘 지내느냐?’고 안부를 물어주고, 1인 가구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수원시가 안부 전화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와 1인 가구를 연결해 줬으면 한다”며 “안부 전화 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한다면 나부터 기쁘게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김모(39·여)씨는 “주차가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소형 아파트가 많이 없어 1인 가구는 어쩔 수 없이 원룸이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20평(66㎡) 이하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2022년 기준)에 따르면 수원시 1인 가구 비율은 34.4%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24.8%에서 10여 년 만에 10%P 증가했다. 수원시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체계적으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했고, 1인 가구 관계기관 간담회, 1인 가구 정책 설문조사·간담회 등을 꾸준히 열며 1인 가구의 의견을 반영한 지원 사업·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을 찾아가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맞춤형 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1인 가구 새빛 솔로라이프(SoloLife)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고, 11월에는 1인 가구를 초청해 1인 가구 정책 쇼케이스를 열었다. 올해 초에는 1인 가구 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SsOcC)’을 개설했다. 쏘옥은 ‘Suwon Safe(안심) One Convenience(편의) Connect(연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수원시 1인 가구 지원사업 브랜드다. 수원시는 올해 1인 가구 지원사업 목표를 ‘1인 가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내실 있는 1인 가구 정책 추진’으로 설정하고, 복지여성국장을 총괄로 하는 ‘1인 가구 종합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연결’, ‘안심’, ‘편의’ 등 3개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40여 개 사업을 추진한다. ‘연결’은 1인 가구들이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구별로 ‘요리와 나눔’·‘에이징 솔로’·‘배움과 문화’·‘One 크루(청년 관계망 확대사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4구(區) 4색(色) 1인 가구 거점 지원사업’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쏘옥 활성화’, 1인 가구 시민참여단 ‘쏘옥 패밀리’ 활성화 등 사업이 있다. ‘안심’은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안심망을 구축하고, 주거안심지원을 하는 것이다. ‘여성1인가구 안심패키지 보급’, ‘청년 월세 지원’, ‘새빛 청년존(ZONE)’ 등 17개 사업이 있다. 여성1인가구 여성안심 패키지 지원사업은 범죄에 취약한 여성1인가구에 창문 잠금장치·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물품’을 지급하는 것이고, 새빛 청년존은 LH의 역세권 비주택리모델링 청년임대주택에 입주할 청년을 수원시가 자체 선정 기준으로 모집해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편의’는 1인 가구 돌봄 체계를 확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수원새빛돌봄사업, 초거대 AI(인공지능) 활용 위기 가구 발굴·지원사업 등 12개 사업이 있다.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와 함께 추진한 1인 가구 청년 대상 역량강화지원사업 ‘새빛 솔로(Solo) 자문’도 있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청년들에게 창업·경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강의를 하는 것이다.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1인 가구 청년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새빛 솔로자문에 참여한 한 청년은 “여러 사람을 만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호평했다. 수원시의 모든 1인 가구 사업 정보는 지난 1월 개설한 온라인플랫폼 ‘쏘옥(SsOcC)’(www.suwon.go.kr/web/1insuwon/index.do)에서 볼 수 있다. 수원시 부서와 관계 기관에서 추진하는 모든 1인 가구 사업의 정보를 제공한다. 1인 가구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 1인 가구 관계기관을 안내하는 ‘기관안내’ 게시판도 있다. 소통공간 게시판에서는 ‘인계동에서 혼밥하기 좋은 집 추천’, ‘커피캡슐 나눔’, ‘뮤지컬·연극 함께 보러 다니실 분’ 등 1인 가구가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2월 ‘수원시 1인 가구 실태조사·정책연구’를 시작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수행하는 이번 연구에서는 수원시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생활실태, 정책수요 등을 파악해 1인 가구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세밀하게 설정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인 가구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1인 가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 아니다…‘이 기업’ 창업자가 역전

    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 아니다…‘이 기업’ 창업자가 역전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하면서 이날부터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1위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 2968억원)다.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60)다.블룸버그가 추산한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03억 달러(약 266조 7194억원)다. 베이조스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자산 격차는 한때 1420억 달러(189조 1156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차이가 좁혀졌고 결국 이날 두 사람의 자산 규모가 역전됐다. 아마존과 테슬라 모두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지만 아마존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2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은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머스크는 560억 달러(약 74조 48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도로 내놓게 될 위기도 처한 상태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베이조스는 2021년 내내 머스크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했다. 그러나 2021년 말부터 베이조스가 뒤처지면서 지금까지 1위에 오르지 못했다.이들과 함께 1위 경쟁을 하는 인물은 세계 최대 명품 제조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1975억 달러(약 263조 700억원)로,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머스크는 2위 자리도 아르노 회장에게 내줄 판이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9%를 가진 대주주다. 지난달 약 85억 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의 최대 주주다.
  • [서울광장] 타협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서울광장] 타협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옳고 그름만 따져 세상 일을 결정한다면 사회는 온통 싸움판이 될 것이다. 그 피해는 대개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결국 타협을 통해 답을 찾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대 입장에선 그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타협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사례는 미국 의회의 역사다. 19세기 남북전쟁 직후 13개주 연합 형태였던 미국은 연방의회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의석 배정을 놓고 인구가 많은 주는 인구 비례에 따라, 인구가 적은 주에선 국가연합헌장에 따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다. 투표권도 자유민 인구·세금 부담액에 비례해 주자는 의견과 반대 의견이 충돌했다. 각 주가 처한 입장에 따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타협의 정신이 발휘됐다. 입법부를 상·하원으로 구성하되 상원은 모든 주가 인구수와 관계없이 2개의 의석을 갖게 했다. 반면에 하원은 인구 비례로 의석을 배정했다. 노예가 많았던 남부 주는 북부의 양보로 노예 인구의 5분의3에 해당하는 의석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각 주가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해 끝까지 싸우며 타협하지 못했다면 미국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주의국가에서 대부분의 결정은 타협의 산물이다. 우리 정치권만 해도 그런 사례가 많다. 1990년 3당합당이나 1997년 DJP연합이 대표적이다. 정체성이 다르고, 민주·반민주 세력이 뚜렷이 구분됐던 당시 두 세력이 합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야합이란 비판도 많았다. 하지만 두 번의 대타협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안착시켰다. 산업화·민주화세력이 연합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줄였고 국가발전에 큰 동력이 됐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를 외친다. 전국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9000여명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 지 벌써 3주째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도 시작됐다. 대학병원은 일촉즉발 위기다. 수술은 이미 반토막 났다. 응급실에선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마저도 가려 받고 있고 중환자실은 의사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3, 4년차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 있기에 버텼다. 하지만 이들도 대부분 계약이 만료됐다. ‘번아웃’으로 재계약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방치되면 의료체계 마비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수련병원 교수들 사이에선 이미 파국에 접어들었고 회복불능 상황이 됐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갈등은 필수·지방의료 위기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해법 차이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내놓았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위기가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수가 조정과 의사들의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어 주는 게 우선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 논리 모두 타당성이 있다. 우리나라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하위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응급실·수술실에 있어야 할 필수의료 전문의가 대거 성형외과·피부과 진료에 나서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와 의료사고 부담 때문이다. 의사 부족보다는 배분 문제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은 어느 쪽이든 ‘내가 더 옳으니 네가 무조건 따라와’라고 밀어붙이는 건 무책임한 처사다. 시비만 따지다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의사들을 향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삼지 말라고 다그친다. 한데 그 논리는 정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비극이 터지면 최종적으로 정부 책임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비극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병원에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2000명 증원이 ‘절대반지’가 아닌 만큼 정부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임창용 논설위원
  • 머스크, 패소도 분한데 수수료로 8조 떼일 판

    머스크, 패소도 분한데 수수료로 8조 떼일 판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원고 측 변호사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률수수료를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를 대리했던 ‘번스타인 리토위츠 버거 & 그로스만’ 등 로펌 3곳 변호사들은 지난 1일 미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테슬라에 법률 수수료로 주식 2900만주를 요구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 기준으로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머스크가 최종 패소할 경우 반환해야 할 테슬라 주식 2억 6600만주의 11%에 해당한다. 이들이 책정한 시간당 수임료는 28만 8888달러(약 3억 8000만원)이다. 이는 미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법률 수수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역대 주주 소송에서 합의금이 가장 컸던 것은 2008년 엔론 파산과 관련한 증권사기 집단소송(72억 달러)으로, 당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6억 88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수임료를 챙겼다고 했다. 변호인들은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막대한 보상을 하지 않아도 돼 큰 이익을 얻는 만큼 이 법률 수수료가 과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테슬라는 수수료를 지급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에서 단 1센트도 빼내지 않아도 되며 세금 공제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에 피해만 준 변호사들이 60억 달러를 원한다”며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제기한 560억 달러 규모 급여 패키지 취소 소송에서 지난달 패소해 항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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