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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군, 군공항 이전 선정위 ‘또 불참’…호남 반도체 팹 조성 차질 비상

    무안군, 군공항 이전 선정위 ‘또 불참’…호남 반도체 팹 조성 차질 비상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국방부 주관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또다시 불참을 선언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된 현 광주 군공항 부지의 이전 절차가 지연될 경우, 핵심 사업인 반도체 팹(Fab) 조성 공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국방부가 개최할 예정인 ‘광주 군공항 이전 제2차 선정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무안군은 불참 사유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 이전, 전남광주특별시 및 정부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등 기존 ‘3대 선결조건’의 이행을 다시 제시했다. 특히 행정통합 이전 광주시가 약속했던 1조 원대 지원 패키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당초 광주시는 개발부담금과 종전 부지 개발이익금, 현금 지원 등을 합쳐 1조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클러스터로 전환되면서 개발이익금 구조 변동에 따른 명확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게 무안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원 조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는 군민 설득에 한계가 있다”며 “3대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답이 선행돼야 이전 절차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사우디 우라늄 농축 길 터준 美… 한미 안보협의도 속도를

    [사설] 사우디 우라늄 농축 길 터준 美… 한미 안보협의도 속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사용을 위한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의 원자력협정을 공식 승인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앞으로 건설할 원전에 자체적인 연료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이 이 같은 협정을 체결하는 데는 사우디 원전시장을 선점하고 사우디에 원전을 제공하려던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핵 비확산’을 강조해 온 미국이 지금까지 원자력 협정을 통해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 사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사우디와의 이번 협정도 중동 내 핵확산과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 핵무기 저지를 명분으로 이란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사우디의 민간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건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사우디를 미국 주도의 안보질서에 묶어 두고, 원자로 설계 기술을 가진 웨스팅하우스 등 미국 원전업체의 사우디 진출을 돕겠다는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미는 지난해 10월 경주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합의했다. 그 후속 협의를 위한 회의가 지난달 초 서울에서 처음 열렸지만, 아직 2차 회의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 원전 기술을 가진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미국과 사우디 간 원자력 협정과는 여건상 차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를 한미 간 원자력 협정 개정이나 별도 협정 체결의 추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절실히 원하고 있는 해군력 강화를 위한 조선업 협력(마스가 프로젝트)과 미국산 무기 추가 구매, LNG 장기구매와 원전·소형모듈원전(SMR) 협력 확대 등을 ‘패키지 딜’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쿠팡 사태와 개정 정보통신망법 등 통상 분야 갈등요인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 캐나다에 ‘차인’ 한국 잠수함, 사우디 출격…8조원 걸린 설욕전, 변수는? [밀리터리+]

    캐나다에 ‘차인’ 한국 잠수함, 사우디 출격…8조원 걸린 설욕전, 변수는?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고배를 마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8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유럽 조선사들과 재격돌한다. 중앙일보는 22일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가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을, 한화오션은 잠수함을 맡아 수주전에 참가한다. 현재 사우디는 약 3조원 규모의 6000t급 호위함 5척과 5조원 안팎의 잠수함 4~6척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수주를 놓고 겨룰 상대로는 캐나다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유럽 굴지의 조선사들이다. 나토 벽에 막혔던 한국 잠수함, 사우디는?사우디는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선박의 성능뿐 아니라 현지 산업 기여도와 현지 생산라인 구축 등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등과 합작해 IMI 조선소를 설립하는 등 사우디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에 있는 엔진 공장 ‘마킨’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킨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HD한국조선해양,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 제조 합작회사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해군 호위함 사업 관련 엔진 현지화 계획을 세우고, 공급망 개발 준비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함께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WDS 2026’에 참여해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사우디는 WDS 당시 잠수함 건조에 참여하는 한화오션 및 국내 11개 협력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한 잠수함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지 건설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승조원 교육,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의 토털 패키지를 제안했다. 앞서 캐나다 CPSP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정치·안보 환경이 유럽 조선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반면 사우디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능력을 핵심 평가 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그동안 현지 투자와 협력망 구축에 공을 들여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호위함과 잠수함을 합치면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하는 만큼 수주 결과에 따라 중동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국·그리스 시장도 노리는 K조선한편 한국 조선업체들은 사우디뿐 아니라 그리스와 태국에서도 대형 수주를 노리고 있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는 캐나다·사우디 수주전에 참여하는 독일 TKMS, 프랑스 나발그룹,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이 참여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 잠수함이 아닌 독일을 선택한 캐나다의 결정은 같은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이 참여한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이 진행 중이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사업에서 ‘원팀’으로 뛰었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태국 사업에서 각자 후보로 나섰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태국 해군은 총 6개 사의 제안서 검토를 이미 마쳤으며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베트남 K9, 이웃 3국 카이사르…동남아 자주포 시장 갈렸다 [밀리터리+]

    베트남 K9, 이웃 3국 카이사르…동남아 자주포 시장 갈렸다 [밀리터리+]

    프랑스산 차륜형 자주포 카이사르(CAESAR)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산 궤도형 K9 자주포를 선택했다. 각국의 지형과 작전 환경, 방산 현지화 전략이 자주포 시장을 차륜형과 궤도형으로 갈라놓는 모습이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23일(현지시간) 카이사르가 동남아시아의 주요 포병 체계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가 잇달아 이 자주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카이사르는 155㎜ 52구경장 화포를 트럭 차체에 탑재한 무기다. 궤도형 자주포보다 가볍고 일반 도로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수송과 정비 부담도 비교적 작다. 섬과 항구가 많고 부대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이런 특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카이사르 운용국이다. 2012년 36문을 처음 주문한 뒤 18문을 추가해 총 56문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육군은 이를 3개 포병대대에 배치했다. 무기 도입은 현지 산업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자카르타 방문을 계기로 카이사르 추가 도입과 155㎜ 탄약 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제조사 KNDS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핀다드와 포병 체계 및 대구경 탄약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인니 56문 운용…말레이는 첫 자주포로 선택 말레이시아는 올해 카이사르 6×6형 18문을 주문하며 세 번째 동남아 운용국이 됐다. 이번에 도입하는 카이사르는 말레이시아 육군의 첫 자주포 전력이 된다. 계약에는 현지 조립과 기술 이전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는 완제품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국 업체가 생산과 정비에 참여하도록 했다. 동남아 방산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만큼 현지 생산과 기술 확보가 중요한 구매 조건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태국은 보유 수량이 많지 않지만 실전 운용 경험을 확보했다. 디펜스24는 태국군이 2025년 캄보디아와의 국경 충돌에서 카이사르를 포함한 155㎜ 포병 전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는 보병과 로켓, 자주포뿐 아니라 드론과 전투기도 등장했다. 적의 드론과 대포병 레이더가 포격 지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상황에서는 사격 직후 진지를 벗어나는 능력이 생존을 좌우한다. 도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카이사르의 강점이 동남아 전장에서도 주목받은 이유다. 카이사르는 표준형 사거리연장탄으로 40㎞ 이상, 로켓보조탄으로 55㎞ 넘는 사거리를 확보한다. 다만 장갑 차체를 갖춘 궤도형 자주포보다 승무원 방호력과 험지 돌파 능력은 떨어진다. 각국은 모든 성능을 갖춘 무기보다 자국의 도로와 교량, 항만, 수송 능력에 맞는 체계를 고르고 있다. 베트남은 K9 선택…차륜형·궤도형 시장 분화 동남아 전체가 카이사르로 기운 것은 아니다. 베트남은 한국산 K9을 도입하며 궤도형 자주포 전력 강화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자국산 프리머스를 운용하고 필리핀은 이스라엘산 ATMOS 2000을 배치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도 중국산 SH-1 차륜형 자주포를 보유한다. K9과 카이사르는 같은 155㎜ 52구경장급이지만 개발 방향이 다르다. K9은 장갑화한 궤도형 차체를 사용해 승무원 방호력과 험지 기동성, 지속적인 화력 운용에 강점을 지닌다. 카이사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트럭형 차체를 앞세워 도로 기동과 전략 수송, 운용 편의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동남아 자주포 시장도 한 기종이 독식하기보다 국가별 임무와 지형에 따라 나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지상군과 험지 작전을 중시하는 국가는 K9 같은 궤도형을, 섬 사이 이동과 신속한 전개가 중요한 국가는 차륜형을 선택할 수 있다. 카이사르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3국 벨트’를 구축한 것은 프랑스의 수출 성공을 넘어 동남아의 달라진 구매 기준을 보여준다. 각국은 이제 사거리와 화력만 비교하지 않는다. 얼마나 쉽게 옮길 수 있는지, 현지에서 조립·정비할 수 있는지, 드론과 대포병 사격을 피해 얼마나 빨리 이동할 수 있는지도 함께 따진다. 베트남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한 K9도 이런 요구에 맞서야 한다. 검증된 방호력과 화력뿐 아니라 탄약·정비 체계,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묶은 패키지가 향후 카이사르와의 경쟁을 가를 전망이다.
  • 조윈-바로나코스메틱, 남성 건강 예방 솔루션 개발 업무협약 체결

    조윈-바로나코스메틱, 남성 건강 예방 솔루션 개발 업무협약 체결

    - 1조원대 남성 건강관리 시장 겨냥… ‘헬스인슈’ 접목한 예방 헬스케어 패키지 개발- 전립선 건강관리 특화 서비스 개발 추진… 예방 중심 헬스케어 모델 확대- 남성 건강관리 솔루션 공동 개발 나서… 예방 중심 헬스케어 시장 공략 헬스케어 기업 조윈(대표 유석호)이 천연 원료 기반 기능성 제품 개발 기업 바로나코스메틱(대표 안정자)과 남성 건강 예방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로나코스메틱(baronacosmetic⁠)은 천연 유래 원료와 발효·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 케어 제품 및 바디케어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온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남성 전립선 건강 예방 패키지 공동 개발 ▲통증 관리용 크림을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 개발 ▲조윈의 특허 기반 예방 플랫폼 ‘헬스인슈(HealthInsu)’ 적용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중장년 남성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전립선 건강을 중심으로 복용 제품과 외용 제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예방 중심의 새로운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조윈이 보유한 예방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인슈’를 접목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구독형 예방 서비스 모델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헬스인슈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다양한 예방 솔루션을 연계하는 조윈의 특허 플랫폼으로, 향후 여러 보험사와의 협력 모델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통증 관리 제품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바로나의 천연 원료 기반 마사지 크림과 조윈의 예방의학 플랫폼을 결합해 근골격계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예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조윈 유석호 대표는 “의료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공동 개발이 아니라 남성 건강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 건강은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윈의 예방 플랫폼과 바로나의 우수한 제품 개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남성 건강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로나코스메틱 안정자 대표는 “바로나가 축적해 온 천연 원료 기술과 조윈의 예방의학 플랫폼이 만나 소비자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남성 건강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전립선 건강 패키지를 시작으로 남성 활력, 순환 건강, 근골격계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예방 제품군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과 보험·헬스케어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 “다낭 가봤자 한국인만 바글바글” 불평하더니…전부 ‘여기’ 몰려갔다

    “다낭 가봤자 한국인만 바글바글” 불평하더니…전부 ‘여기’ 몰려갔다

    한국인의 베트남 여행지가 다낭·하노이·나트랑 등 대표 관광도시에서 꾸이년(퀴논)과 주이쑤옌 등 지방도시로 넓어지고 있다. 전체 베트남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재방문객을 중심으로 여행 목적지가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올해 1~7월 자사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꾸이년에서 체크인한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배, 주이쑤옌은 4배로 각각 늘었다. 숙소 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꾸이년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주이쑤옌은 5배 이상 늘었다. 주이쑤옌의 경우 체크인 인원보다 거래액 증가 폭이 더 컸다. 주이쑤옌은 다낭·호이안과 연계해 방문하기 좋고, 꾸이년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안 휴양지라는 점에서 여행객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어때는 베트남을 여러 차례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대도시 중심이던 여행 동선이 인근 지역과 지방도시로 확대된 것으로 봤다. 대표 관광지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여행 일정에 새로운 지역을 더하는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 마쓰야마와 니가타 등 지방도시 여행이 늘어난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재방문객을 중심으로 여행지가 다양해지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진현욱 여기어때 패키지사업팀장은 “베트남은 일본과 함께 대표적인 근거리 여행지로, 여러 도시를 다회차 방문하는 여행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도시와 소도시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체 해외여행 시장에서 베트남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소도시 예약 증가는 베트남 여행 수요 자체가 커졌다기보다 기존 주요 도시 외에 선택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을 찾은 국민 해외관광객은 27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 감소했다. 전체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올해 1월 역대 최대인 326만 8000명을 기록한 뒤 2월 276만 9000명, 3월 229만 4000명, 4월 228만 6000명으로 줄었다. 지난 5월에는 전월보다 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5월 국가별 방문객은 일본이 95만 1000명으로 전체의 4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7만 8000명, 미국 10만명, 대만 7만 9000명, 태국 6만 4000명, 필리핀 6만 1000명, 홍콩 5만 9000명 순이었다. 주요 여행지 가운데 전년 동월보다 방문객이 늘어난 곳은 일본이 유일했다. 베트남은 12.8%, 미국은 23.1%, 대만은 13.2%, 태국은 29.9%, 필리핀은 28.3%, 홍콩은 20.1% 각각 감소해 일본 여행의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英 호위함에 韓 무장”…LIG·밥콕, 글로벌 군함시장 정조준 [밀리터리+]

    “英 호위함에 韓 무장”…LIG·밥콕, 글로벌 군함시장 정조준 [밀리터리+]

    영국의 수출형 호위함에 한국산 발사대와 정밀유도무기 등 무장체계를 결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영국 방산기업 밥콕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해 해외 함정 시장 공동 공략에 나선다. 23일 LIG D&A와 밥콕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전략적 협력 협정(SCA)을 체결했다. 양사는 밥콕의 함정 설계·사업 네트워크와 LIG D&A의 무기체계 기술을 결합해 국제 방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에는 LIG D&A의 밥콕 글로벌 공급망 통합, LIG 장비를 적용한 AH-140 호위함 개념 개발, 발사대와 정밀유도무기 개발이 포함됐다. 양사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전 수명주기 성능 개량, 로봇·자율·무인체계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는다. 이번 협정은 특정 유도무기 탑재나 함정 수주를 확정한 계약은 아니다. 양사는 먼저 LIG 장비를 반영한 수출형 함정 개념을 만들고, 해외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무장과 임무체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英 31형 기반 수출형 호위함…한국 무장 결합 추진 AH-140은 영국 해군의 31형 ‘인스피레이션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밥콕이 개발한 수출형 플랫폼이다. 밥콕은 이미 생산 중인 31형 설계를 바탕으로 고객국이 원하는 전투체계와 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AH-140을 모듈형 함정으로 구성했다. 대함전과 해상 안보, 정보·감시·정찰, 기동부대 작전 등 다양한 임무에 맞춰 장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밥콕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개방형 구조는 LIG D&A가 보유한 함정용 유도무기와 발사체계, 감시·전자전 장비를 해외 함정 사업에 공급할 통로가 될 수 있다. 다만 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해성 함대함미사일이나 해궁 함대공유도탄 등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AH-140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았다. 인도네시아는 설계 면허를 도입해 자국 조선소에서 2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설계 변경도 진행했다. 폴란드도 미에치니크 호위함 사업에 AH-140을 선택했다. 밥콕은 폴란드 업체에 설계와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조선소에서 3척을 건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LIG D&A가 밥콕 공급망에 안착하면 향후 기존 운용국이나 신규 도입국을 겨냥한 무장 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 MRO에서 미사일·무인체계로 협력 확대 양사의 협력은 함정 정비에서 시작해 신규 건조와 무기체계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2024년 11월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번 협정에서 발사대와 정밀유도무기, 무인체계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밥콕은 한국 해양 방산 사업에도 이미 참여하고 있다. 부산에 조립·MRO 시설을 운영하며 한국 해군의 장보고-Ⅲ급 잠수함에 무장 취급·발사체계(WHLS)를 공급했다. 이번 협정은 밥콕의 한국 사업 기반에 LIG D&A의 무장체계를 더해 해외 수출 사업까지 공동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IG D&A 입장에서는 함정을 직접 건조하지 않고도 밥콕의 수출 플랫폼을 통해 해외 해군 사업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밥콕도 고객국에 영국산 선체 설계뿐 아니라 한국산 무장과 전자장비를 묶은 선택지를 제시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닉 하인 밥콕 최고성장책임자는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요 국제 시장에서 즉각적인 사업 기회와 장기 사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수 LIG D&A 글로벌사업부문장도 이번 협정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성과를 내려면 넘어야 할 단계도 많다. 양사는 구체적인 목표 국가와 함정 수량, 적용 무기, 개발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으로 특정 해외 함정 사업에서 LIG 장비가 실제로 채택돼야 이번 협력이 수주로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여수도 ‘석유화학 빅딜’… NCC 중단해 에틸렌 140만t 줄인다

    여수도 ‘석유화학 빅딜’… NCC 중단해 에틸렌 140만t 줄인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생산 거점인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사업 재편 1호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충남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해 구조 개편을 돕는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제출한 여수 산단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해 연 140만t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것이다. NCC는 나프타를 분해해 플라스틱과 비닐의 재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재편안은 여천NCC 1·2·3 공장 중 이미 가동이 중단된 3공장에 이어 2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고, 남은 1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과 합쳐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똑같이 나눠 갖는다. 이렇게 되면 여천NCC의 생산량은 기존 연 228만t에서 90만t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대산 산단 사업재편은 롯데케미칼이 110만t 규모의 NCC 공장 가동을 멈추고 HD현대오일뱅크와 합작법인을 신설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8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다. 5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여천NCC의 부채를 상환하고, 인프라 구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에 253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도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패키지를 통해 연착륙을 지원한다. 설비 통합과 고부가 제품 전환에 4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채권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한다. 사업재편이 진행되는 2029년 말까지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기존 금융 조건을 유지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료 최대 30% 할인 등 2000억원 규모의 수입보험을 지원한다. 기업의 분할과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는 75~100% 감면하고 법인세 부담도 줄여준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120일에서 90일로 한 달 단축한다. 올해까지 수입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관세를 철폐해 156억원의 원가 절감도 지원한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은 국내 최대 화학 산단인 여수의 사업재편이 본격화했고, 자율적 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지막 남은 울산 산단에 대한 사업재편도 촉구했다. 울산 산단에서 NCC를 운영하는 업체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3곳이다. 문 차관은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이 성공하려면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단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울산 산단의 사업 재편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AI로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구급차 갈 병원 실시간 배정

    AI로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구급차 갈 병원 실시간 배정

    앞으로 인공지능(AI)이 응급환자 상태와 병원별 치료 역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준다. 구급차가 환자를 받아 줄 병원을 찾지 못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생명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어질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22일 이런 내용의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했다.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의료기관도 첨단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구급대의 환자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지원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개발해 현장에서 시험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환자의 중증도와 실시간 이송 정보, 의료기관별 응급의료 자원과 최종 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지역 1차 의료에도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2027년부터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에 ‘1차 의료 AI 패키지’를 보급한다. 진료 보조 AI는 엑스레이 등 의료영상 판독을 돕고 진료 내용을 토대로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건강관리 AI는 개인의 건강기록과 검사 결과를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한다. 환자 문진 결과를 자동으로 요약하고 개인별 건강관리 방안도 제시한다. 의료 취약지에서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를 하는 동네의원에는 의료 AI 도입 비용을 지원한다. 의원이 AI 진단·진료 보조 기술을 갖추도록 해 의료 취약지 주민도 첨단 의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섬과 산간 지역에서는 재택 방문간호사가 AI를 활용해 원격지 의사와 비대면 협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의료영상을 광디스크(CD)에 복사해야 하는 불편도 줄인다. ‘나의 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 간 의료영상과 진료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를 전원할 때는 AI가 진료기록을 요약해 진료의뢰서 초안을 작성한다. 지역 공공병원이 첨단 AI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도 구축한다. 영상 판독과 의무기록 작성, 진료의뢰서 요약 등의 기능을 갖춘 중앙 AI 플랫폼에 공공병원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AI 고속도로에 연결할 계획이다.
  • 대산 이어 여수도 ‘석유화학 빅딜’…4사 통합·에틸렌 139만t 줄인다

    대산 이어 여수도 ‘석유화학 빅딜’…4사 통합·에틸렌 139만t 줄인다

    롯데·한화·DL 등 신설통합법인 설립 ‘저부가’ 여천NCC 2·3호기 가동 중단 고부가·친환경 재편 8000억원 자구책 정부, 금융·세제 등 7000억원+α 지원 “무임승차 안 돼…울산 산단 신속 개편”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기에 몰린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두 번째 사업 개편인 ‘여수 1호 프로젝트’가 마침내 정부 승인을 받았다.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은 저부가가치 범용 제품 생산시설인 여천 NCC 2·3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신설통합법인을 세워 고부가가치·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8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에 금융·세제·인허가·연구개발(R&D)에 7000억원 이상 재정을 투입해 총력 지원한다. 산업통상부는 22일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등 4개사가 제출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 산단 석유화학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에 이어 두 번째 사업재편 승인이다. 재편안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씩 지분을 보유한 여천NCC 1~3호기 중 이미 가동이 중단된 나프타분해시설(NCC) 3호기 외에 2호기 가동을 추가로 중단하고, 남은 1호기를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합쳐 신설통합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139만t 규모의 범용 플라스틱(에틸렌)을 생산하는 여수 2·3호기 가동이 중단되면 여천 NCC 생산량은 기존 229만t에서 90만t으로 줄어든다. 신설법인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3분의 1씩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5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여천NCC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인프라 구축, 고부가 전환 등 사업재편 이행을 위해 2532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대산 산단에서도 롯데케미칼이 110만t 규모 공장 가동을 정지하고, HD현대오일과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한 바 있다. DL케미칼의 PE, 한화솔루션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부문 등 다운스트림(최종 제품 생산) 부문의 각 사 주력사업은 신설법인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신설법인은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중장기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7000억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로 사업재편을 지원한다. 설비통합과 고부가 전환을 위해 4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하고 협약채무는 사업재편 기간인 2029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해 준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료 최대 30% 할인 등 2000억원 규모의 수입보험을 지원한다. 또 기업 분할·합병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등록면허세를 75~100% 감면하고, 설비 가동 중단·자산매각 등과 관련된 과세 이연 기간 확대 등 법인세 부담을 완화해 준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에 취득한 인허가 승계도 허용한다. 올해까지 수입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무관세를 적용해 156억원어치의 원가도 절감해 준다. 배관 등 인프라 임대비용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규제 개선에도 40억원을 투입한다.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한 첨단 연구개발(R&D) 등 산업 고도화에 340억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 완화와 직무전환 훈련비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한 저부가 범용제품의 공급과잉을 완화해 생산 효율과 수익이 개선되고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 구조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마지막 남은 울산 산단에 대한 사업재편도 촉구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단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K지오센트릭·에쓰오일(S-OIL)·대한유화가 속한 울산 산단은 올해 말 시운전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를 NCC 감축에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기업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사업개편안 제출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산단은 샤힌 프로젝트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180만t으로 정부의 NCC 감축 목표인 최대 370만t의 절반에 달하지만, 아직 가동 전인 데다 고효율·고부가 설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사업재편 승인을 환영하면서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업들의 자구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직후 석유화학 4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사업재편승인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원활한 사업재편을 위한 향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석유화학 공급망 안정화 방안과 함께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 푸틴, 화병 날 듯…우크라 F-16, 러 주력 Su-35 잡았다 [밀리터리+]

    푸틴, 화병 날 듯…우크라 F-16, 러 주력 Su-35 잡았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국산 F-16 전투기가 러시아의 수호이(Su)-35 전투기를 격추한 사실을 미군 최고위 장성이 처음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실전 배치한 뒤 러시아 전투기를 공대공 교전으로 격추한 첫 사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심 제공전력으로 운용해온 Su-35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에 당했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설명하며 “최근 우크라이나 F-16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첫 공대공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이 언급한 교전은 지난 8일 발생한 Su-35 격추 사건으로 파악된다.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공중 테러리스트 하나를 더 제거했다”며 Su-35 격추 사실을 발표했지만, 어떤 전투기나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 군사 블로거도 Su-35 손실을 인정하면서 조종사가 탈출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F-16이 격추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양측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케인 의장의 이번 증언으로 추정에 머물던 F-16 격추설은 사실로 굳어졌다. 다만 그는 미사일 종류와 발사 거리, 탐지·추적 과정 등 구체적인 교전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1300억원대 Su-35…푸틴 공군의 핵심 제공전력 격추된 Su-35는 러시아가 제공권 장악과 장거리 공대공 임무에 투입하는 쌍발 4.5세대 전투기다. 강력한 레이더와 높은 기동성, 다양한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갖췄다. 계약 조건과 정비·훈련 패키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대당 가격은 최대 8500만 달러,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5세대 전투기 Su-57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 Su-35를 핵심 제공전력으로 운용해왔다. Su-35는 특히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R-37M을 운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큰 위협으로 꼽혀왔다. 러시아군은 이 기체를 공중 순찰과 미사일 발사, 전선 인근에서 작전하는 공격기 엄호 등에 광범위하게 투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2년간 서방에 F-16 지원을 요청했다. 벨기에와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자국에서 운용하던 기체를 제공하면서 첫 F-16은 2024년 8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F-16을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드론 요격, 지상 표적 공격 등에 투입했다.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를 공중에서 격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16이 Su-35를 잡았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전투기를 단순 방공 임무를 넘어 공대공 교전에 활용할 수준까지 운용 역량을 끌어올렸음을 보여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중 우위를 과시해온 만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공군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전과이기도 하다. 도그파이트인지는 불명…무장·교전 거리 공개 안 해 다만 이번 교전을 근접 선회전인 ‘도그파이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대 전투기는 서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전에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 F-16은 일반적으로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실제 교전에서는 지상 레이더와 다른 방공체계가 표적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대공미사일과 전투기, 레이더, 전자전 장비를 연결한 다층 방공망을 구축해왔다. 케인 의장도 이번 격추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방공 수단이 빈틈을 메우는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Su-35 여러 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의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되거나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추락한 사례가 보고됐지만, 우크라이나 F-16과의 공대공 교전에서 잃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과는 우크라이나 공군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F-16은 러시아 방공망과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위협 때문에 전선 깊숙이 진입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러시아 주력 제공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제한적이나마 공중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다만 한 차례의 격추가 전체 제공권 구도를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는 여전히 더 많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조기경보 자산을 운용한다. 우크라이나도 기체와 숙련 조종사, 공대공미사일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 그럼에도 미군 최고위 장성이 F-16의 Su-35 격추를 직접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중전 기록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핵심 제공전력으로 내세운 Su-35가 우크라이나 F-16의 첫 공대공 전과가 됐다는 사실도 러시아에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제 관심은 F-16이 어떤 무장과 전술로 러시아 전투기를 잡았는지에 쏠린다.
  • “트럼프 편애?” 이란은 안되고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 되는 이유…대혼돈 핵질서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편애?” 이란은 안되고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 되는 이유…대혼돈 핵질서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사우디 ‘우라늄 농축 가능’ 협정 승인”미·사우디 2년간 우라늄 농축 허용 공동연구美 원자력 기업 배타적 참여 보장…중동 핵경쟁[월드뷰 3줄 요약]● 미국이 이란에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며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우디에는 조건부 우라늄 농축을 전제로 한 원자력협정을 승인했다.● 미국이 유지해 온 ‘신규 농축국 불허’(골드 스탠더드) 원칙에 예외가 생기면서 대이란 핵협상과 중동 비확산 체제에도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이번 협정의 파장은 사우디를 넘어 UAE·튀르키예·이집트 등 다른 중동 국가들의 핵연료주기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이란에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며 군사행동까지 단행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자국 내 우라늄 농축을 전제로 한 원자력협정을 승인했다. 미국이 중동 국가들과 유지해 온 비확산 원칙에 예외를 인정하면서 향후 중동 핵질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기념비적’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미·사우디 원자력협정, 이른바 123협정은 미국 원자력법 123조에 따라 핵물질과 원자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법적 토대다. 미국 원천기술이 들어간 원자로와 핵연료를 수출하려면 원칙적으로 이 협정을 먼저 체결해야 한다. 123협정은 기술 이전을 허용하는 통로인 동시에 핵물질의 사용과 저장, 재이전, 재처리 조건을 규정하는 비확산 통제 장치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미국의 원자력 공급망과 관리체계에 들어가는 대신 농축·재처리 포기를 요구받았던 아랍에미리트(UAE)보다 넓은 핵연료주기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양국은 앞으로 2년간 사우디 내 우라늄 농축의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공동 연구한다. 사업성이 인정되면 미국 기업이 핵심 기술에 대한 사우디 측의 접근을 차단하는 ‘블랙박스’ 방식으로 농축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즉각적인 독자 농축이나 농축기술 이전을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사우디 영토에서 농축사업을 추진할 공식 절차를 마련했다. 사우디에 적용하지 않은 농축·재처리 포기 조항미국은 2009년 UAE와 123협정을 맺으면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기하도록 했다. 이후 UAE 협정은 미국이 중동 원자력 협력에서 내세운 ‘골드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 사우디 협정에는 농축·재처리 포기 조항이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의정서 채택도 의무화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이며 IAEA 포괄적 안전조치협정의 적용을 받고 있다. NPT는 비핵보유국의 평화적 원자력 이용을 인정하며 우라늄 농축 자체를 일률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사우디가 민간용 농축시설을 운영하더라도 그 자체로 NPT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쟁점은 농축 여부보다 이를 어떤 수준으로 검증하느냐다. 포괄적 안전조치는 신고된 핵물질과 시설을 중심으로 적용된다. 추가의정서를 채택하면 IAEA가 미신고 시설에 접근하고 핵연료주기 관련 정보를 폭넓게 요구할 수 있다. 사우디가 추가의정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농축시설까지 확보하면 합법적인 민간 핵활동과 미신고 활동을 구분할 IAEA의 검증 권한은 제한될 수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민감한 협력 시설에 별도의 양자 안전조치를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국이 함께 건설한 시설만 관리해서는 사우디 핵 프로그램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IAEA 추가의정서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에는 ‘제로 농축’ 요구, 사우디에는 조건부 절차협정 체결 시점도 논란을 키운다. 미국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뒤 우라늄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처분을 주요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이란의 역내 경쟁국인 사우디에는 미국의 관리 아래 국내 농축을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허용했다. 워싱턴은 두 나라의 핵 이력과 국제의무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사우디는 NPT 가입국이며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 전력도 없다. 반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축적했고 IAEA와의 검증 갈등도 반복해 왔다. 그렇더라도 미국의 대이란 협상에는 부담이 생겼다. 테헤란은 동맹국의 농축은 허용하면서 이란에는 전면 포기를 요구한다는 논리로 맞설 수 있다. 특히 NPT가 평화적 농축 권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우디 예외는 미국이 주장해 온 ‘제로 농축’ 원칙의 일관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미국 군축협회 등 비확산 전문가들이 이번 합의를 사우디 원전사업에 국한된 사안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사우디에 인정한 조건이 향후 이란과의 협상에서도 비교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사우디에 열린 우라늄 농축 절차물론 저농축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끌어올리려면 추가 농축이 필요하고 핵탄두 설계와 기폭장치, 운반체계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자체 농축 능력은 핵무장에 필요한 가장 민감한 기술적 기반 가운데 하나다. 농축시설과 숙련인력, 핵물질 관리체계를 갖추면 정책이 바뀌었을 때 무기급 핵물질 생산으로 전환하는 기간과 외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비확산 분야에서 말하는 ‘핵잠재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018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사우디도 뒤따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우디가 원유 수출 확대와 산업 다변화를 위해 민간 원전을 추진한다는 설명과 별개로, 자체 농축 요구가 안보 문제로 다뤄지는 배경이다. 농축 예외와 맞바꾼 미국 기업의 시장 진입미국이 비확산 기준을 완화한 배경에는 원전시장과 미·중 전략경쟁이 있다. 사우디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원자로와 핵연료주기 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 제기돼 왔다. 미국은 사우디에 조건부 농축 검토를 허용하는 대신 원자로와 핵연료, 농축시설 건설에서 자국 기업의 배타적 지위를 확보하려 한다. 웨스팅하우스에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원전 수출시장이 열리고, 워싱턴은 사우디 핵 프로그램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할 수 있다. 123협정을 통해 미국 기업이 원자로 공급과 핵연료주기, 운영·검증 과정에 참여하면 사우디 핵 프로그램을 미국의 통제 범위 안에 둘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 시장과 관리권을 모두 넘기는 것보다 미국 기업이 사업을 맡는 편이 비확산에도 유리하다는 논리다. 바이든 행정부가 민간 원자력 협력과 미국의 안보보장,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추진했던 것과도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의 수교 문제에서 원자력협정을 떼어냈다. 이란전과 미·중 경쟁 속에서 높아진 사우디의 전략적 가치가 농축 조건에도 반영됐다. 이번 합의는 비확산 규범의 완화와 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중국·러시아 차단, 사우디 핵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맞바꾼 거래에 가깝다. UAE·튀르키예·이집트의 후속 요구 가능성사우디에 적용한 조건은 다른 중동 국가들의 원자력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축과 재처리를 포기한 UAE는 사우디에 더 유리한 조건을 인정한 이유를 문제 삼을 수 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도 원전 확대와 에너지 자립을 내세워 자국 내 농축 또는 그에 준하는 핵연료주기 권한을 요구할 수 있다. 세 나라는 원전 확대를 추진하거나 핵연료주기 자립에 관심을 보여 온 국가들이다. 사우디 사례가 새로운 협상 기준으로 굳어지면 미국은 골드 스탠더드를 다른 국가에만 계속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사우디의 국내 농축은 NPT가 금지한 행위가 아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같은 조약상 권리를 가진 다른 국가들이 사우디와 동일한 조건을 요구할 경우 미국은 동맹관계와 전략적 가치에 따라 농축 허용 여부를 달리 판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은 사우디를 자국 원자력 공급망에 편입해 중국·러시아의 진입을 차단하고 핵연료주기를 통제하려 했다. 그 대가로 중동의 신규 농축국을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의 문턱을 낮췄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농축을 허용할 것인지가 아니라 누가 공급하고 통제하는 농축인지에 따라 판단하는 중동 비확산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 앞으로 UAE와 튀르키예, 이집트가 같은 권한을 요구할 때 미국이 사우디와 다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이번 협정의 다음 시험대다.
  • 여수석유화학 구조 개편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여수석유화학 구조 개편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대산산단에 이어 국내 석유화학업계 두 번째 구조 개편안인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정부 승인에 대해 지역사회가 환영과 함께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주철현 의원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등 4개 사가 제출한 여수산단 사업 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사업 재편 계획은 4개 사의 부분 통합과 여천NCC 여수 2·3공장 가동 중단으로 각각 연간 약 140만t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부처 합동으로 7천억 원 이상의 금융·세제 등 지원 패키지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 갑) 국회의원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현재의 지원과 함께 여수산단의 진정한 재도약을 위한 추가적인 결단이 절실하다”며 “여수산단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산단을 반도체 중심의 석유화학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를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중에서도 고온 가스로(HTGR) 실증지역으로 선정해 산단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수 산단의 위기 극복과 산업 전환을 위한 첫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원 규모 등에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서 시장은 “대산 1호 프로젝트에 2조 1000억 원 이상 지원 패키지가 마련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원을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지원에 이어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보호, 지역경제 충격 완화는 물론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 전환을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산단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의 경영 위기 극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고용 불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고용 승계 등 고용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응급실 찾아 헤매는 구급차…AI가 ‘갈 병원’ 실시간 찾는다

    응급실 찾아 헤매는 구급차…AI가 ‘갈 병원’ 실시간 찾는다

    앞으로 구급차가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느라 일일이 전화하는 대신 인공지능(AI)이 환자 상태와 병원별 치료 역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아준다. 내년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의료영상 판독과 의무기록 작성, 만성질환 관리를 돕는 AI 패키지가 보급돼 동네에서도 대학 병원급 AI를 활용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AI로 ‘응급실 뺑뺑이’와 지역 의료격차를 동시에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22일 이런 내용의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했다.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의료기관도 첨단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구급대의 환자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지원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개발해 현장에서 시험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환자의 중증도와 실시간 이송 정보, 의료기관별 응급의료 자원과 최종 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지역 일차의료에도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2027년부터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 보건의료기관에 ‘일차의료 AI 패키지’를 보급한다. 진료 보조 AI는 엑스레이 등 의료영상 판독을 돕고 진료 내용을 토대로 의무기록을 자동 작성한다. 건강관리 AI는 개인의 건강기록과 검사 결과를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한다. 환자 문진 결과를 자동으로 요약하고 개인별 건강관리 방안도 제시한다. 의료취약지에서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를 하는 동네의원에는 의료 AI 도입 비용을 지원한다. 의원이 AI 진단·진료 보조 기술을 갖추도록 해 의료취약지 주민도 첨단 의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섬과 산간 지역에서는 재택 방문간호사가 AI를 활용해 원격지 의사와 비대면 협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의료영상을 광디스크(CD)에 복사해야 하는 불편도 줄인다. ‘나의 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 간 의료영상과 진료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를 전원할 때는 AI가 진료기록을 요약해 진료의뢰서 초안을 작성한다. 지역 공공병원이 첨단 AI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도 구축한다. 영상 판독과 의무기록 작성, 진료의뢰서 요약 등의 기능을 갖춘 중앙 AI 플랫폼에 공공병원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AI 고속도로에 연결할 계획이다.
  • 아인스케어, CJ온스타일 라이브 커머스 성료… MG-DHA+vue 식품 카데고리 상위 안착

    아인스케어, CJ온스타일 라이브 커머스 성료… MG-DHA+vue 식품 카데고리 상위 안착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아인스케어(AINSCARE)’는 CJ온스타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진행한 MG-DHA+vue 방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아인스케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엄선한 원료와 품질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인스케어의 식물성 MAG 오메가3 제품인 MG-DHA+vue(MaGOmega Algae DHA)와 수면 건강을 위한 ‘ML-ASHWAGANDHA’를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였으며, 방송인 브라이언이 함께했다. 방송에서는 제품의 주요 특징과 함께 일상 속 건강 관리 노하우가 공유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해당 라이브 방송은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방송 종료 후 실적도 집계됐다. ‘MG-DHA+vue’는 CJ온스타일 전체 카테고리 매출 순위 6위에 올랐으며,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패키지 상품이 각각 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아인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많은 소비자가 아인스케어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원료와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헬스케어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광주 광산구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 발전·재설계 절호 기회”

    전남광주 광산구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 발전·재설계 절호 기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역 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광산구는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 시민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열어 광산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기업, 노동, 소상공인, 교육·학계, 청년, 주민을 비롯해 도시·환경·부동산·주택 등 분야별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산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홍진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은 “졸업생의 70%가 서울 쪽으로 취업하고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좋은 일자리가 공급되고, (청년이)지역에 정주할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동혁 광산구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대기업 투자가 큰 고용효과를 가져다주길 바란다”며 “소부장 기업 유치 등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자리 전략이 잘 준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산업 인프라와 인재 양성, 지역경제 상생, 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지역 차원의 대응 과제 및 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은 정부의 ‘속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도 ‘패스트트랙’에 준하는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윤성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은 “팹 4기가 만들어지면 약 2만 3000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인재 양성도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력을 적기 적소에 공급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구 도시콘텐츠연구소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도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광산구만의 ‘공간 전략’을 먼저 요구할 필요가 있다”라며 “향후 국가산단 조성 계획에 반영돼 ‘패키지’로 함께 준비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광주송정역세권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광주 군공항 부지까지 핵심 배후 지역에 대한 ‘선제적 청사진 설계’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광산구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선 ‘시 전환’ 등 재정 권한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광산구는 모든 부서가 ‘반도체 행정 체계’로 전환해 인허가 행정 협조와 지역 건의 과제 발굴, 시민 정보 제공 및 의견 수렴, 연계 기반 시설(인프라) 조성 등 성공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시대’에 맞춰 도시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 등 다양한 의제에 관해 시민이 직접 해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800조 원의 투자로 광산구 도시의 큰 미래를 그리고 설계할 역사적 기회가 열렸다. 광산의 모든 시민이 그 미래의 설계자가 될 것”이라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산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공동체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 윤도희 경기도의원 “위기강조하며 무역위기대응 예산 삭감” 지적..경과원 예산 운용 문제 질타

    윤도희 경기도의원 “위기강조하며 무역위기대응 예산 삭감” 지적..경과원 예산 운용 문제 질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윤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3)이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피력하면서도 무역 위기 대응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의 모순된 예산 운용을 강하게 지적했다. 윤도희 의원은 2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제2차 상임위원회 경과원 업무 보고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진단과 실제 예산 편성 간의 간극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윤 의원은 경과원의 업무 보고서상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 성장률 하락과 대외 불확실성 심화 분석 내용을 거론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윤 의원은 “업무 보고서에서는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정작 무역 위기 대응 패키지, 수출 물류비 지원, 환변동 지원 등 핵심 위기 대응 예산은 거꾸로 전액 폐지되거나 삭감됐다”라며, “위기를 강조하면서 위기 대응 예산부터 깎는 것을 도민과 중소기업이 과연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현곤 경과원 원장은 전체 예산 감축 기조에 따른 불가피한 삭감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윤 의원은 “전체 예산을 줄이더라도 구조조정을 할 때는 성과가 낮은 사업부터 우선순위를 따져 조정을 해 가는 것이 원칙 아니냐”라며 자의적인 예산 편성 방식을 짚었다. 아울러 경과원 측에 사업별 성과 평가 결과와 구체적인 감액 기준 자료를 즉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환변동 지원 사업이 전액 폐지된 경위를 세밀하게 추궁했다. 경과원 원장이 “고환율이기는 하나 작년에 비해 환 변동이 심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답변하자, 윤 의원은 “이는 매우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윤 의원은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은 지정학적 리스크 안정화 여부에 따라 언제든 증폭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지난 3년간 무역보험공사 환변동 보험에 실제 가입한 도내 수혜 기업 비율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제출하라”고 당부했다.
  • “한국산 전투기 또 사나”…필리핀, KF-21 등 5개국 전투기 저울질 [밀리터리+]

    “한국산 전투기 또 사나”…필리핀, KF-21 등 5개국 전투기 저울질 [밀리터리+]

    필리핀이 차기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위해 한국의 KF-21 보라매를 비롯한 5개국 전투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산 FA-50을 도입해 운용 중인 필리핀이 한 단계 높은 성능의 KF-21까지 선택할지 주목된다. 21일 필리핀 관영통신 PNA에 따르면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전날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약 5개 공급업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오도로 장관은 스웨덴 사브의 JAS 39 그리펜 외에 다른 전투기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제안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록히드마틴과 프랑스 다쏘, 유럽의 유로파이터 측에서도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PNA는 한국이 제안한 전투기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로 지목했다. 경쟁 기종으로는 록히드마틴의 F-16V 바이퍼와 다쏘의 라팔, 유럽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사브의 그리펜이 거론됐다. 테오도로 장관은 오는 23일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과 만나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회담에서 그리펜의 다른 국가 주문 물량과 필리핀군의 요구 조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FA-50 두 차례 선택…KF-21 수출전 강점 한국은 필리핀과 쌓은 방산 협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필리핀은 2014년 KAI와 FA-50PH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KAI는 2017년까지 납품을 마쳤다. 필리핀은 지난해 6월 FA-50 12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계약 규모는 약 9753억원으로, KAI는 추가 물량을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물량까지 합치면 필리핀 공군이 운용할 FA-50은 모두 24대로 늘어난다. 필리핀 공군이 한국산 항공기의 조종·정비·군수지원 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는 점은 KF-21 수주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KF-21을 선택하면 새로운 전투기 체계를 처음부터 도입하는 경쟁국 기종보다 교육과 후속 지원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KF-21은 한국 공군 배치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올해 3월 첫 양산기를 공개했으며 오는 9월부터 공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상대로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항공 전문매체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뉴스는 필리핀이 12~20대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전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FA-50 운용 경험이 KF-21 도입을 쉽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2020년대 후반 KF-21을 연간 30대 이상 생산하는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어 경쟁 기종보다 빠른 납기도 내세울 수 있다. 전투기만 사서는 부족…예산 확보가 최대 변수 다만 필리핀이 KF-21을 실제로 구매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테오도로 장관도 다목적 전투기 도입은 정부가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전투기만 단독으로 구매하지 않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까지 묶은 전력 패키지를 원한다. 전투기가 먼 거리에서 장시간 작전하려면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할 조기경보기와 비행 중 연료를 공급할 급유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테오도로 장관은 이들 지원 항공기를 함께 도입하면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전체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군은 ‘리호라이즌 3’ 현대화 사업에 다목적 전투기 도입 계획을 포함했다. PNA는 관련 사업비를 600억~1000억필리핀페소로 추산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4000억~2조3000억원 규모다. KF-21은 기존 FA-50 운용 경험과 한국과의 방산 협력 관계를 발판으로 필리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과 금융지원, 인도 시기뿐 아니라 조기경보기와 급유기를 포함한 전체 전력 패키지를 어떻게 제안하느냐가 최종 수주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 낙후 경기북부 산단, ‘규제개선・노후산단재생・산업고도화’ 전략 필요

    낙후 경기북부 산단, ‘규제개선・노후산단재생・산업고도화’ 전략 필요

    경기연구원, ‘경기북부 일반산단 효율성 분석과 산단 활성화 방안’ 발간 경기북부 일반산업단지의 생산 효율성이 경기남부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규제개선과 노후산단 재생, 산업고도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일반산단 효율성 분석과 산단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전국 일반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산업용지 규모와 고용자수를 투입요소로, 생산액을 산출요소로 설정해 효율성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경기북부 일반산단(0.040)은 경기남부(0.107) 및 전국 평균(0.054)과 비교해 효율성이 낮았다. 경기북부 산단의 낮은 효율성은 입지 여건, 산업구조, 기반시설, 기업지원 환경, 중첩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북부는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규제가 중첩돼 산업단지 조성·확장, 공장 신·증설, 신산업 입지와 실증사업 추진에 구조적 제약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경기북부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노후산단과 기존 산업지구를 제조업 중심의 저밀·단일용도 구조에서 벗어나 ‘고밀·복합 산업지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산업시설구역 내 허용 용도를 제조업 중심에서 R&D센터, 지식서비스·정보통신업, 창업공간, 시험인증시설, 근로자 기숙사, 보육·문화·의료 등 생활SOC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장관리권역 내 공장 신·증설 제한을 일괄 적용하기보다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방산, 바이오, 친환경 소재 등 신산업·친환경·고용창출형 투자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후산단 내 증설과 다층화는 신규 개별입지보다 우선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친환경설비·ESG 투자 기업에는 공장총량 배정 시 가점 또는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군사협의 절차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표준서식, 처리기한, 심의기준, 사전협의 절차 등을 매뉴얼화하고, 군사적 영향이 낮은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높이·용적률·개발행위 제한을 조건부로 완화하는 방식이다. 경기북부 산업단지를 신산업 실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실증특구·규제샌드박스 혼합 패키지 도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드론, UAM,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RE100·분산에너지, 폐수·대기·자원순환 공동처리 등 경기북부의 입지 특성을 활용한 실증사업을 추진하되, 안전관리와 데이터 공개, 사후평가를 조건으로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특히 경기북부 내 노후도가 높거나 전략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단지 3~5개를 선도산업지구로 우선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시범지구에는 공장총량 조정, 용도지역·용도구역 유연화, 건축밀도 완화, 군사협의 절차 단축, 기존 산단 재생 특례, 실증특구·규제샌드박스 적용, 통합 인허가 등 핵심 규제개선 수단을 종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조성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북부 산단을 단순 생산공간이 아니라 신산업 실증, 기술사업화, 기업성장, 정주지원이 결합된 혁신거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 현대카드, 20년 상징 ‘알파벳 카드’ 단독 론칭

    현대카드, 20년 상징 ‘알파벳 카드’ 단독 론칭

    현대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상품과 서비스, 디자인 등 전 영역에서 기존 현대카드와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진 독자 브랜드 ‘알파벳카드’를 지난 1일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현대카드의 상징이었던 알파벳 마케팅을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켜 더욱 자유롭고 실험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선보인 ‘알파벳카드’는 ‘Alphabet for Life’라는 슬로건 아래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을 알파벳 한 글자로 직관적으로 정리했다. 기존 현대카드가 정제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했다면, 이번 독자 브랜드는 선명한 색감과 실험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완전히 다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상품 라인업은 뷰티(B), 페이(P), 리핏(R)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연회비 1만 5000원의 ‘알파벳카드’는 특정 영역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더 높은 혜택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알파벳카드 BOLD’(연회비 5만원)는 핵심 영역 추가 보너스와 공항 라운지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디자인 요소도 대폭 변화했다. 카드 전면에 현대카드 CI를 과감히 삭제하고 알파벳을 크게 배치해 직관성을 높였다. 패키지 역시 세로형 디자인과 팝업 형태의 메탈 플레이트 포장 등을 적용해 개봉 과정부터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브랜드 철학을 확장하기 위해 네덜란드 ‘더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전용 서체도 개발했다. 카드 플레이트의 비례를 활용해 제작된 이 서체는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배포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알파벳카드는 현대카드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자유로움과 독창성을 극대화한 별도의 브랜드”라며 “고객의 일상 속에서 현대카드와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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