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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9라운드)] 패싸움을 해야만 했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 하이라이트(9라운드)] 패싸움을 해야만 했다

    장면도(175∼176) 복잡하고 난해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대한 백 대마를 둘러싸고 우상귀에서 패싸움이 진행되는 도중 좌변 흑 대마가 사활에 걸려들었다. 흑175는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은 패의 뒷맛이 남아 있으므로 백의 처분에 맡기고 먼저 백돌 여섯 점에의 공격을 엿본 수이다. 이에 대해 목진석 9단은 백176으로 즉각 흑 대마를 잡으러 가서 응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이 수가 패착이 된 사연은 무엇이고, 그렇다면 백은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실전진행(177∼183) 흑177로 재빨리 변신을 시도한 수가 승착으로 백의 의표를 찌른 한 수이다. 백178로 한번은 따라나왔지만 흑179로 한번 더 나오자 백은 180으로 후퇴해서 흑 대마를 잡을 수밖에 없다. 이 한수로 중앙 일대의 거대한 백 대마도 확실하게 살았으므로 부분적으로는 백의 성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흑181로 끊을 때 백182의 후수 보강이 불가피해서 흑183으로 뻗는 순간 중앙 일대 백돌들이 전부 흑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어 흑의 승리가 확정됐다. (참고도) 백은 1로 막고 흑2,4에 백5로 버티며 패싸움을 하는 것이 정수였다. 백은 7 부근에 자체 팻감이 많기 때문에 흑은 백의 팻감을 당할 수 없다.247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8라운드)]강수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8라운드)]강수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이제 8라운드이다. 생존 선수는 19명. 종반으로 가면서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 한게임배 마스터즈는 우승부터 105위까지 순위에 따라 대국료가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대국료의 차이도 크다. 따라서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원성진 7단은 현재 7연승. 파죽의 연승가도로 우승 후보 1순위이다. 반면 홍성지 5단은 5승 2패. 벼랑 끝에 서서 배수의 진을 친 각오로 대국에 임해야만 한다. 장면도(82∼95) 백82,84로 좌변 흑진을 갈라서 94까지 흑 대마를 양분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할 수 없이 흑95로 살자고 한 장면이다. 실전진행(96∼105) 원 7단은 백96으로 단수 쳐서 단번에 끝장을 보자고 했다. 흑이 굴복을 해준다면 A로 한칸 뛰어서 지키는 자세가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5단은 흑97에 붙여서 팻감을 좀더 확실하게 만든 뒤에 흑99로 끊어서 패싸움을 결행했다. 결국 103까지 하변 백 대마와 좌변의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다. 백은 중앙이 엄청나게 두터워졌지만 흑이 하변에서 얻은 실리가 워낙 커서 이 바꿔치기는 흑의 성공이다. 이후 백104로 좌변 흑돌을 공격했지만 흑105에 붙여서 무난히 타개하면서 흑이 유리하게 전개됐다. (참고도) 백은 1,3으로 둬서 흑에게 4의 삶을 강요하고 백5로 공격하는 것이 좋았다. 이 진행은 좌변 흑 대마가 워낙 약해서 백 유리. 강수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씨줄날줄] 인질 사법/우득정 논설위원

    외환위기의 책임을 물어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와 이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법처리됐지만 결국 법원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하지만 당시 재경부 실무자 몇 사람은 옷을 벗고 공직을 떠났다. 정책 잘못에 따른 책임이 아니었다. 국 운영비 명목으로 업체들로부터 밥값을 얻어쓴 것이 검찰이 씌운 죄목이었다. 본안인 외환위기 책임 부분에서 혐의를 찾지 못하자 곁가지로 옭아넣은 것이다. 검찰이 별건수사로 피의자를 체포하거나 구속한 뒤 본안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할 잘못된 수사관행이다. 과거의 공안사건이나 재벌수사, 저명 인사 대상 수사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되풀이됐다.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으로 피의자 주변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난 뒤 거기서 잡은 꼬투리를 근거로 자백을 강요하는 방식이다. 정치적으로 반향이 큰 사건일수록 자주 남발된다.‘옷로비사건’이라든지 박주선 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구속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환기시키며 영장 발부에 신중하라고 법관들에게 당부한 것도,‘검찰 수사기록을 던져 버려라.’고 일갈한 것도 이러한 수사관행을 염두에 둔 것이다.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과 법원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인분 논란’에 이어 영장 재청구 등 말로는 상호 입장을 존중하자면서도 실제 행태는 패싸움 일보 직전이다. 그러자 영장을 기각했던 민병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 대신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검찰의 행위를 ‘인질 사법’이라는 일본식 용어를 동원하며 영장기각 당위론을 설파하고 있다. 국민들의 정서에 편승한 검찰의 애국심 논리에 숨겨진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일본에서는 잘못된 수사로 고통을 받은 피의자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때 국가와 더불어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나 검찰도 함께 책임을 묻는다. 그리고 이러한 소송은 다반사로 법원에서 인용된다. 인신 구속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야만 유무죄 판결에 앞서 기소만으로 출세하는 풍조를 바로 잡을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라운드)] 1선 젖힘을 착각한 팻감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라운드)] 1선 젖힘을 착각한 팻감

    장면도(243) 정신없이 복잡한 바둑이다. 하중앙에서 20집이 넘는 큰 패싸움이 진행되는 도중 백이 좌상귀 흑집에서 수를 만들었다. 좌상귀는 한수 늘어진 패이지만 팻감은 백이 월등히 많다. 흑이 243으로 패를 따낸 장면.30초의 짧은 초읽기 속에서 백은 팻감을 찾아내야 하고 그 팻감으로 인한 바꿔치기 이후의 계가도 해야 한다. 과연 어디가 최선일까? 실전진행(244∼255) 팻감이 넉넉한 백이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모든 팻감을 다 계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팻감을 늘려서 사용하기 위해 백244로 빠졌는데 이 수가 패착이 됐다. 백250으로 팻감을 쓸 때 흑251로 젖혀서 받는 수가 있어서 백A가 선수로 듣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254까지 좌상귀와 우상귀 백 대마를 바꿔치기했는데 백은 이 교환으로 전혀 득을 본 게 없다. 흑이 다시 255로 패를 따내자 흑의 승리가 확정됐다.(249=▲,252=246) (참고도) 백1로 공배를 메우는 팻감이 정수였다. 흑2와 교환한 뒤에 백3으로 따내면 흑은 팻감이 전혀 없다. 한수 늘어진 패이지만 백은 A,B 등에 절대 팻감이 있기 때문에 흑은 팻감을 전부 해소할 방법이 없다. 303수 끝, 흑 9집반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하고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하고

    장면도(197∼200) 중반 패싸움의 바꿔치기에서 흑이 이득을 본 뒤로 흑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흑197,199는 흑의 권리로 선수 끝내기이다. 그러나 이런 수를 모두 받아주다가는 영영 기회가 안 온다고 판단한 김지석 3단이 흑의 단수를 외면하고 백200으로 치중하는 승부수를 날려왔다. 흑은 어떻게 받아야 마지막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실전진행(200∼212) 흑201로 잇고 버텼는데 결국 이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백202로 찔러서 파호하고 206에 두자 좌변 흑 대마가 차단됐다.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은 212까지 패. 멀쩡하게 살아 있던 대마의 사활이 패가 됐으니 형세가 역전된 것은 당연하다. (참고도) 흑1로 꼬부려서 받는 것이 정수였다. 백2로 흑 한점을 잡힌 손해가 크지만 흑3으로 하변 백 한점을 따내는 끝내기 이득도 커서 형세에는 변함이 없다. 다음 백4로 젖혀서 좌변 흑 대마를 차단하자고 할 때 흑5에 끊어두면 좌변 흑 대마는 무사하다. 이 진행이었다면 흑은 무사히 이겼을 것이다. 이 바둑의 패배로 이상훈 9단은 5연승 끝에 처음으로 1패를 당했다. 그것도 초반의 시간승을 무효로 해주고 시종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 당한 것이니 더욱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신 이 9단은 바둑계의 신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으니 그 또한 좋은 일일 것이다. 234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를 키운 것이 실수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를 키운 것이 실수

    상당히 복잡한 난전이 연속되고 있다. 김지석 3단은 소문난 싸움바둑이지만 이상훈 9단은 원래는 차분한 집차지 바둑에 강한 스타일이다. 그러나 오늘 바둑에서는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는지 정신없이 상대방 대마를 몰아붙이며 오래간만에 완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면도(145∼147) 흑145로 잇자 정확하게 맞보기가 됐다. 백146은 단번에 수가 나므로 이쪽을 보강한 것은 정수. 그러자 147로 끊어서 우중앙 백 대마가 갇혔다. 단 이 백 대마는 상변에 패의 모양이 있어서 패싸움으로 백 대마의 운명이 결정된다. 실전진행(148∼162) 김 3단은 백148로 단수 치고 나와서 157까지 좌상귀 흑 대마도 끊어 놓은 뒤에 백158로 패싸움을 결행했다. 패의 덩치를 최대한 키웠기 때문에 이 패싸움의 결과가 승부를 결정짓게 된다. 당연히 만패불청의 큰 패인데 김 3단은 백160이라는 손해팻감을 준비하고 있었다. 흑이 A로 따내면 큰 손해이다. 그렇지만 이 패만 이기면 상관없다는 계산이었는데 이 9단은 이 팻감을 모른 척하고 161로 패를 해소해 버렸다. 백162로 흑 넉점을 따내며 백도 큰 득을 봤지만 상변에서 얻은 흑의 이득이 커서 흑이 크게 우세해졌다. (참고도) 백1로 참고 흑2로 따낼 때 백3으로 흑 한점을 잡은 뒤에 흑4로 끊기를 기다려서 패싸움을 해야 했다. 이때는 백5로 잇는 팻감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백은 패를 져도 큰 부담이 없다. 이 진행이었다면 아직 박빙의 승부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싸움이 승부였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패싸움이 승부였다

    장면도(190) 하변에서 큰 패싸움이 벌어졌으나 아직 패싸움의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백의 꽃놀이패처럼 보여서 흑이 힘들어 보였지만 흑은 많은 팻감을 바탕으로 끝까지 버텨서 아직 굴복당하지 않았다. 패싸움 도중 좌상귀 흑의 팻감에 백이 한번 손을 뺀 적이 있기 때문에 백이 190으로 보강한 장면이다. 흑은 어디에서부터 바둑을 풀어나가야 할까? 실전진행(191∼199) 흑191로 강하게 패를 걸어간 것이 승착이다. 이 패싸움은 흑의 무리라고 생각됐지만 흑193이라는 절대 팻감이 큰 자랑이어서 패싸움이 가능했다. 백196의 팻감을 불청하고 흑197로 패를 따내자 하변 흑의 두터움이 전판을 호령한다. 백198로 흑돌 여섯점을 잡은 수는 대략 20집 정도이지만 하변 흑의 세력을 발판으로 199에 뛰어들자 좌변 백 한점은 물론이고 좌하귀 백돌도 허약해 보인다. 모두 빵따냄의 위력이다.(195=▲) (참고도) 애초 실전 백190으로는 백1로 따내고 패를 계속해야 했다. 흑이 A로 후퇴한다면 백3으로 따내는 수마저 선수로 둘 수 있으므로 큰 득이다. 만약 흑2로 좌상귀에 둔다면 백3으로 흑 석점을 잡는다. 좌상귀에는 아직 백B의 패로 버티는 수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백이 좋다. 따라서 백1이면 흑도 팻감을 쓰면서 버텨올 텐데 패싸움이 바로 승부인 바둑이었다. 277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패싸움을 하지 못한 사연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패싸움을 하지 못한 사연

    박지은 6단은 1라운드에서 이용수 4단에게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강적 송태곤 8단을 물리쳐서 ‘살아남기(서바이벌)´에 성공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송8단은 그만 2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김광식 5단은 류재형 7단과 조미경 초단을 연거푸 물리치며 2연승으로 기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 대국에서 김5단이 패하면 두 기사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똑같은 2승 1패라도, 김5단은 다음 판을 지면 탈락하기 때문이다. 장면도(108∼116) 좌변에서 시작된 전투가 좌상귀까지 번졌다. 이제 이 전투에서 지는 쪽은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사실상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참고도) 좌변 전투의 결론은 패. 흑이 둘 차례이기 때문에 흑이 먼저 따내는 흑의 선수패이다. 즉 흑1,3으로 메우고 백A로 따낼 때 흑5로 따내면 패가 된다. 그러나 백은 A로 따내주지 않고 4로 끼울 것이다. 흑5로 따낼 때 백6이 귀중한 절대 팻감. 흑은 팻감을 당할 재간이 없다. 그렇다고 흑B로 받으면 백C의 연단수로 좌변 흑돌이 전부 잡힌다. 실전진행(117∼120) 결국 패를 결행하지 못하고 흑117로 보강했는데 백118로 패를 해소한 뒤에 120으로 공격하자 백의 우세가 확정됐다.202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한칸 뜀의 묘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한칸 뜀의 묘착

    이번에 소개할 바둑은 남녀기사의 성대결이다. 과거에는 여성기사들의 실력이 남성기사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져서 성대결을 하면 무조건 남성기사가 이기는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여성기사 세계최강인 루이 나이웨이 9단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그녀와 맞대결을 펼친 어린 소녀기사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이제는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다. 박지은 6단은 연구생 1조 출신 최초의 여성기사라고 해서 입단시절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연구생 1조는 프로 중견기사 못지않은 실력이라는 것이 이미 장안의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단 후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 등을 물리친 바 있고,2회 정관장배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여자바둑의 최정상에도 오른 바 있다. 김광식 5단은 조치훈 9단 문하생으로 95년 일본에서 입단한 후 97년에 귀국하여 이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면도(76∼77) 우하귀에서 심각한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장면. 그러나 실은 좌변에 훨씬 더 큰 자리가 숨어 있었다. 실전진행(78∼90) 백78로 한칸 뛴 수가 묘착이다. 흑79로 들여다볼 때 백84,88을 선수하고 90으로 넘으니 흑은 차단할 방법이 없다.(83=▲,86=80) (참고도) 만약 실전 흑79로 1의 곳에 붙이면 12까지 안에서 산다. 좌변 흑돌이 양곤마가 됐기 때문에 이 진행은 당연히 흑이 크게 불리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억울한 역전패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억울한 역전패

    장면도(215∼220) 좌변 패싸움은 몇 집이라고 세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크기이다. 안팎으로 따지면 100집이 훨씬 넘는 엄청난 크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패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그 전의 유·불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흑이 팻감을 쓸 차례. 초읽기에 몰려 다급한 안영길 5단은 흑215로 단수 쳤다. 우변 백 대마만 잡아도 흑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는 착각이었다. 흑217로 따낼 때 백이 되따내주면 흑 가의 치중으로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지만 백218로 그냥 막는 수가 성립해서 백 대마는 살아 있다. 좌변은 백216으로 패를 해소한 뒤에 흑219로 끊어봤지만 백220으로 단수 쳐서 그만.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참고도1) 애초 흑은 좌변보다 더 큰 팻감이 없으므로 흑1,3으로 백 한 점을 잡고 백4의 단수를 기다려서 흑5로 패를 따내야 했다. 이제는 백이 팻감을 써야 되는 상황인데 백6,8로 좌중앙 흑돌을 다 잡아도 흑7로 끊겨서 상변 백 대마가 잡히면 어차피 백은 이길 수 없다. (참고도2) 백이 패싸움을 강행하지 못하고 1로 상변 대마를 보강하면 흑2로 따내서 흑도 무사하다. 안영길 5단으로서는 허망하고 억울한 역전패이다. 220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패싸움으로 분란 발생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패싸움으로 분란 발생

    안달훈 7단과 안영길 5단은 국내에 몇 안되는 ‘안´씨 성의 기사로 80년생 동갑내기이다. 입단은 안달훈 7단이 96년, 안영길 5단이 97년에 했다. 입단 초기부터 두 기사 모두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는 신예기사였는데, 안영길 5단은 군복무를 하면서 성적이 주춤한 상태이다.(안달훈 7단은 현재 병역특례사원으로 근무 중임.) 두 기사 모두 1라운드에서 1패를 당하고 2라운드에서 승리한 뒤에 만난 3라운드 대국이다. 이 판의 패자는 한번만 더 지면 탈락하게 된다. 장면도(201∼208) 좌하귀 흑돌을 사석으로 삼아서 중앙에 거대한 흑집을 만든 흑이 크게 앞서 있다. 흑201은 자충이지만 205로 따내면 좌변 백 대마도 미생이어서 백은 좌하귀 흑 대마를 일일이 놓아서 따내야 한다. 그 가치는 10집이 훨씬 넘기 때문에 끝내기 단계에서 이보다 더 큰 곳은 없다.(208=△) (참고도) 그러나 흑이 크게 앞서 있는 형세이므로 그냥 1로 보강하는 것이 알기 쉽게 이기는 길이었다. 형세도 좋은데 분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실전진행(209∼210) 흑209는 상변 백 대마의 사활을 위협한 팻감. 그러나 백이 이를 무시하고 210으로 끊어서 패싸움의 덩치를 키우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흑돌 일곱점은 단순한 일곱점이 아니라 중앙 백돌 다섯점과 연결된 엄청난 요석이기 때문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변화를 구해야 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변화를 구해야 했다

    제10보(134∼154) 백134의 젖힘을 당하는 순간 원성진 7단은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흑은 달리 반항하지 못하고 135로 후퇴했고 그 결과 백에게 138의 관통을 허용해야 했다. 흑139부터 145까지 끊겨 있던 흑 대마는 모두 살아 왔지만 백146으로 상변 삭감을 갔던 흑 한점이 그냥 잡혀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이것은 너무 패배가 확실하므로 흑은 141로 (참고도1)1의 단수를 쳐서 변화를 구하는 것은 어땠을까? 만약 백2로 받아준다면 7까지 됐을 때 백8의 보강이 불가피해서 흑9로 삭감하는 수단이 성립한다. 물론 이 진행은 흑의 승리이다. 따라서 백도 (참고도2) 흑1에는 백2로 반발해야 한다. 단 흑3 때 백4로 흑 석점을 잡으면 9까지 역시 백의 패배이다. 물론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참고도3) 백4로 잇는 수가 정수로 이하 9까지 외길수순인데 흑은 중앙 패싸움을 견딜 수 없다. 즉 역시 백의 승리인 것이다. 결국 백승은 불변이라는 결론이지만 속기 시합이므로 변화를 구하는 쪽이 옳았을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가 막힌 사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가 막힌 사연

    총보(1∼301) 하 중앙 백 대마가 살고 난 뒤로는 흑은 심각한 집 부족증으로 고생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애초 흑95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갔으면 허영호 5단은 이 고생을 안 해도 됐다. 허영호 5단은 침착한 스타일이지만 그렇다고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는 소극적인 기풍도 아니다. 그럼 왜 흑95로 대마를 잡으러 가지 않았을까? 훗날 사연을 들으니 기가 막히다. 공식 시합에서도 생리적인 문제는 인정하는 법이기 때문에 마지막 초읽기에서도 자신이 착수를 하면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 허5단은 흑93을 두고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 사이 원성진 7단이 백94를 뒀음은 물론이다. 화장실에 다녀온 허5단이 자리에 앉아서 상대의 착수를 찾고 있을 때(자리를 비우더라도 착수한 곳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갑자기 계시하는 아가씨가 “마지막입니다. 하나, 둘,…” 하고 초읽기를 시작해 버린 것이다. 즉, 초읽기 40초 가운데 앞의 30초를 생략해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실수, 원래는 착석 후 30초가 지난 뒤에 초읽기를 하는 것이 맞다. 허5단은 황당했지만, 마지막이라고 계시를 하는 데에야 항의할 틈도 없이 허겁지겁 착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가 있을 것 같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고, 그래서 흑95로 지킨 것이다. 계시원의 실수는 허5단의 실수로 이어졌고, 그 탓에 허5단은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 뒤로 계속해서 변화를 구하고 승부수도 날렸지만 바둑이 진행되면서 흑의 패배만 점점 더 확실해지는 상황이었다. 보통이라면 이미 돌을 거뒀을 상황에 이르러서도 오기를 부려서 계속 두어갔던 것은 아마도 이 ‘억울한 초읽기’에 대한 반발 심리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성진 7단도 이 바둑은 억울하다. 상변 패싸움을 아예 하지 않았어도 이겼고, 패를 양보하지 않고 계속 패싸움을 했어도 이겼다. 또 패싸움을 한 뒤에도 유리했다. 그런데 백210,238의 실수에 이어 248이라는 패착을 둠으로써 한때는 반면으로 유리했던 바둑을 반집 차이로 패하게 됐으니 이렇게 억울할 때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사연이 깃든 결승1국은 허5단의 승리로 끝났다. 파란만장했던 대국이다. (152=132,155=141,158=132,169=141,172=132,177=141,180=132,182=161, 183=141,186=132,189=141,192=132,195=141,196=184,198=132,201=141, 203=179,204=132,207=141,209=132,266=187,291=129,295=230) 301수 끝, 흑 반집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최후의 패착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최후의 패착 등장

    제14보(239∼259) 흑239가 큰 이유는 백242로 밀었을 때 흑243의 단수를 선수하여 이 부근에서 백에게 한집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흑245로 찝었을 때 백246으로 247에 단수 쳐서 흑가로 굴복시킬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흑은 나로 끊어서 패싸움을 결행할 것이다. 흑의 부담이 더 크지만 복잡한 패싸움의 결과는 백의 팻감 부족으로 흑의 승리이다. 따라서 백246으로 이은 것은 정수인데, 이때 흑247의 역끝내기가 또 다시 백을 가슴 아프게 한다. 백이 이곳을 선수해서 한집을 만들면 좌상귀는 그대로 백집이지만, 실전은 흑249의 치중을 당하면 백집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점점 차이가 좁혀지는 가운데 백에게서 마지막 패착이 등장했다. 백248이 승리를 날려버린 수순 착오였다.(참고도1) 백1을 먼저 찌르고 3에 붙였으면 백의 반집 승리였다. 만약 (참고도2) 백1에 흑2로 후퇴하면 이때는 백5,7로 그냥 끝내기를 한다. 이 역시 백의 반집 승리이다. 실전은 흑249부터 254까지 선수 끝내기를 하고 흑255로 찝은 것이 백의 허를 찌른 수이다. 뒤늦게 백256으로 찔렀지만 흑257로 후퇴하자 좌변 흑집이 한집 늘었고, 이것으로 흑의 반집 승리가 확정됐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드디어 반집 승부로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드디어 반집 승부로

    제13보(210∼239) 한때는 반면으로도 백이 앞서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흑이 패싸움에서 이기면서 차이는 많이 좁혀져서 흑은 덤을 내지 못할 뿐이다. 현재의 차이는 대략 3집반 정도. 이제 추격해야 할 거리가 가시권 안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의 바둑에서 3집반이란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차이이다. 다만 3집반의 간격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면 모르지만 이 바둑처럼 점점 차이가 좁혀지는 상황이라면 추격하는 사람은 희망이 생기고, 추격 당하는 사람은 불안이 생긴다. 백210으로 지킨 수는 크지만 (참고도1) 1,3을 선수하고 두어야 했다. 흑6으로 끊어서 변화를 구할 수도 있지만 백11이 워낙 커서 실전보다 흑이 손해이다. 흑213이 기민한 역끝내기로 차이가 다시 좁혀졌다. 백214는 허용하더라도 217로 붙여서 좌변 집을 최대한 키우는 강수가 성립하기 때문에 백은 더 이상 삭감할 수 없다. 백220은 정수,225로 중앙 백 한점을 살리는 것이 더 커보이지만 생각보다 중앙은 크지 않다. 흑225로 지켰을 때 백226부터 234까지가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백은 마지막 중요한 선수활용을 빠뜨렸다.(참고도2) 백1, 흑2의 교환은 반드시 해두어야 했다. 이후 중앙 끝내기와도 큰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이 239로 역끝내기를 하면서 급기야 반집 승부가 되고 말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숨어 있는 팻감이 있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숨어 있는 팻감이 있었다

    제12보(190∼209) 패싸움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백은 여전히 우상귀 팻감을 계속 사용하고 있고 흑은 백의 실수 덕분에 생긴 중앙의 팻감을 사용하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우상귀 백의 팻감은 손해가 없는 팻감이지만 중앙에서 사용하고 있는 흑의 팻감은 손해이다. 더구나 흑205로 단수 쳐서 백206으로 따내게 하는 팻감은 2집이 넘는 치명적인 손해이다. 이 작은 이득에 만족한 원성진 7단은 백208로 하변을 살고 흑에게 패를 양보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백의 손해. 차이가 확 좁혀졌다. 그렇다면 백은 다른 팻감이 없었을까? 우선 (참고도1) 백1로 나가는 팻감이 떠오른다. 팻감이 한 개도 없는 흑은 무조건 2로 불청할 것. 이때 백3으로 나가면 하변 흑 대마는 차단된다. 그러나 흑4부터 10까지의 수상전은 흑이 이긴다. 이때 백은 11,15로 우변 흑 석점을 취할 수 있다. 다음 흑은 16으로 중앙을 끊을 텐데 27까지 끝내기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이것은 상당히 미세하지만 흑이 약간이나마 두터운 느낌이다. 따라서 백은 우변 팻감은 안 되고 다른 팻감을 찾아야 했다. 다른 팻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는데 훗날 허영호 5단에게 물었더니 (참고도2) 백1의 팻감이 있었다고 가르쳐 준다. 백3,5로 타고 나간 뒤에 백7로 좌변을 차지했다면 승부가 결정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전은 흑209로 패를 해소하면서 승부가 길어졌다. (195=▲,198=192,201=▲,203=●,204=192,207=▲,209=192)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의 작은 실수,흑의 마지막 희망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의 작은 실수,흑의 마지막 희망

    제11보(170∼189) 백170으로 팻감을 쓰고 172로 패를 따낸다. 좌중앙의 패싸움은 백의 입장에서 볼 때는 꽃놀이패와 같은 성격이다. 백이 패를 졌을 때의 피해는 소소하지만, 흑이 패를 지는 날에는 상변 흑 대마가 전부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이 패를 따내면 응당 흑176으로 잇고 굴복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흑이 굴복하지 않고 173이라는 작은 팻감을 사용해왔다. 굴복해야 할 곳에서 굴복하지 않고 반항해오자 원성진 7단의 분노가 폭발했다. 백174, 흑175를 교환한 뒤에 176으로 끊어서 상변 흑 대마를 잡으러 갔다. 이제 패의 규모가 훨씬 커졌다. 흑이 패를 지는 날이면 약 30집에 가까운 상변 흑 대마가 전부 잡히니 말할 것도 없고, 백의 입장에서도 176으로 끊은 수가 완전히 헛수가 될 뿐 아니라 중앙에도 끊기는 단점이 남기 때문에 손해가 적지 않다. 더구나 아직 하변에는 약 20집 크기의 백 대마 사활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 패를 걸어간 것은 팻감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우상귀가 백의 자랑스러운 팻감 공장. 이곳의 크기는 약 30집으로 상변과 비슷한 크기이다. 흑이 패를 해소하면 우상귀를 살리고 중앙과 하변을 맞보기로 하면 충분히 이긴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이 판단은 옳았다. 그런데 흑187로 팻감을 썼을 때 백188로 받은 수가 대실착이다.(참고도) 백1로 단수를 쳤으면 이곳에서 흑은 A의 단수 외에 팻감이 없다. 그때 팻감에 자신이 있으면 B로 따내면 되고, 팻감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되면 C로 이으면 더 이상 팻감이 생기지 않는다. 실전은 이후에 3개의 팻감이 더 남아 있다. 이 팻감이 흑의 마지막 희망이다.(177=▲,180=132,183=▲,186=132,18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나긴 패싸움의 시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나긴 패싸움의 시작

    제10보(147∼169) 흑147,149는 상변 흑 대마를 좌변으로 탈출시키기 위한 맥점. 좌상귀 백 두 점을 굳혀주는 의미가 있어서 두고 싶지 않지만 우선은 흑 대마의 목숨이 더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백152는 지나는 길의 선수활용. 흑돌을 뭉치게 하기 위한 수이다. 그런데 불리한 흑은 이런 작은 데서도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 백160으로 건너면서 흑에게 잇기를 강요했을 때 허영호 5단은 곱게 연결하지 않고 흑161,163의 맥점을 구사하며 상변 백 진영 돌파를 시도한다. 흑163으로 뚫었을 때 백164로 (참고도1) 1에 막는 것은 흑2의 단수로 사건이 커진다. 백3으로 단수 치면 6까지 상변 백 진영에서 떵떵거리고 산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3으로 이으면 7까지 상변을 넘을 수는 있지만 백 한점이 잡힌 실리의 손해가 크다. 물론 이 진행이라면 흑이 백을 거의 다 따라잡은 결과이다. 그래서 백은 164로 흑 한 점을 잡고 흑에게 상변 돌파를 허용했다. 이것은 실리로는 백이 약간 손해이지만 좌상귀 백진이 튼튼해져서 흑에게 가의 연결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손해가 없다. 그런데 흑은 169로 따내면서 최대한 버텨온다. 그래서 긴 패싸움이 시작됐다. (155=▲,158=152,16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 대마 완생,그렇다면 승부 끝?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 대마 완생,그렇다면 승부 끝?

    제7보(95∼103) 흑이 95로 지키면 백 대마가 사는 것은 너무 쉽다. 백96,98이 모두 선수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선수로 한집을 내고 좌중앙에서 후수 한집을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흑95로는 (참고도1) 1로 파호해서 대마를 잡으러가야 했다. 흑의 걱정은 백2를 선수하고 4로 뚫고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흑5로 막고 백6에는 흑7의 패로 버티는 수단이 있었다. 하변에 얽혀 있는 백 대마와 흑 대마는 모두 미생으로 수상전의 형태인데 아마도 이 수상전은 백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흑 대마는 우변 패싸움을 통해서 살아가는 수단이 있는 반면 백은 자체로 살 방법이 없다. 게다가 흑 대마는 A로 끊는 등의 자체 팻감이 많기 때문에 아마도 이렇게 뒀으면 백이 곤란했을 것이다. 큰 피해 없이 백이 대마를 살려서는 백이 크게 유리한 형세이다. 만약 백이 대마를 살리고도 불리했다면 백100으로는 (참고도2) 1로 끼웠을 것이다.5까지 살고 나면 다음 A로 찌를 때 B의 뒷맛이 남기 때문에 중앙 흑 진영이 상당히 찝찝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은 뒷맛은 좋지만 흑C가 절대선수가 되기 때문에 실리로는 손해이다. 더구나 백이 형세도 좋은데 굳이 이렇게 둘 이유가 없다. 현재의 형세는 흑이 항복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러나 속기시합이므로 허영호 5단은 흑103의 변칙수를 구사하며 흔들기를 시작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패싸움 결과는 흑의 성공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패싸움 결과는 흑의 성공

    제11보(186∼211) 백186으로 지키면서 백은 모든 돌을 수습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과연 역전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백이 중앙에 만든 집은 고작 6집에 불과하다. 반면 흑은 중앙에서 한점씩 따낸 돌이 두개 있고 좌하귀에서도 약간 벌었다. 게다가 하변 백집도 대마가 끊기면서 약 2집 정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실리는 비슷한데, 귀중한 선수를 흑이 차지했으므로 그만큼 흑이 득을 본 결과이다. 사실 백186이 놓이기 전에 흑은 (참고도1) 1로 끼워서 백돌을 양분킬 수도 있었다. 흑7에 백이 위쪽 두점을 살리면 중앙 대마의 사활이 위험해진다. 이런 뒷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이 잡으러가지 않은 것은 실전으로도 유리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토실의 의견은 집으로는 엇비슷한데 흑이 두터운 만큼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흑이 약간만 느슨하게 두면 곧바로 역전을 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차이는 크지 않다. 백202로 젖혔을 때 (참고도2) 흑1로 그냥 받아주면 백2를 역끝내기 당한다. 그리고 백4로 짚어오면 차이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흑203을 먼저 선수 끝내기하려 한 것인데 백이 206으로 반발하자 바둑이 조금 복잡해졌다. 좌변에서는 210까지 흑이 선수로 제법 이득을 본 모습. 그런데 흑211로 막은 상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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