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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패싸움으로 분란 발생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패싸움으로 분란 발생

    안달훈 7단과 안영길 5단은 국내에 몇 안되는 ‘안´씨 성의 기사로 80년생 동갑내기이다. 입단은 안달훈 7단이 96년, 안영길 5단이 97년에 했다. 입단 초기부터 두 기사 모두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는 신예기사였는데, 안영길 5단은 군복무를 하면서 성적이 주춤한 상태이다.(안달훈 7단은 현재 병역특례사원으로 근무 중임.) 두 기사 모두 1라운드에서 1패를 당하고 2라운드에서 승리한 뒤에 만난 3라운드 대국이다. 이 판의 패자는 한번만 더 지면 탈락하게 된다. 장면도(201∼208) 좌하귀 흑돌을 사석으로 삼아서 중앙에 거대한 흑집을 만든 흑이 크게 앞서 있다. 흑201은 자충이지만 205로 따내면 좌변 백 대마도 미생이어서 백은 좌하귀 흑 대마를 일일이 놓아서 따내야 한다. 그 가치는 10집이 훨씬 넘기 때문에 끝내기 단계에서 이보다 더 큰 곳은 없다.(208=△) (참고도) 그러나 흑이 크게 앞서 있는 형세이므로 그냥 1로 보강하는 것이 알기 쉽게 이기는 길이었다. 형세도 좋은데 분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실전진행(209∼210) 흑209는 상변 백 대마의 사활을 위협한 팻감. 그러나 백이 이를 무시하고 210으로 끊어서 패싸움의 덩치를 키우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흑돌 일곱점은 단순한 일곱점이 아니라 중앙 백돌 다섯점과 연결된 엄청난 요석이기 때문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변화를 구해야 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변화를 구해야 했다

    제10보(134∼154) 백134의 젖힘을 당하는 순간 원성진 7단은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흑은 달리 반항하지 못하고 135로 후퇴했고 그 결과 백에게 138의 관통을 허용해야 했다. 흑139부터 145까지 끊겨 있던 흑 대마는 모두 살아 왔지만 백146으로 상변 삭감을 갔던 흑 한점이 그냥 잡혀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이것은 너무 패배가 확실하므로 흑은 141로 (참고도1)1의 단수를 쳐서 변화를 구하는 것은 어땠을까? 만약 백2로 받아준다면 7까지 됐을 때 백8의 보강이 불가피해서 흑9로 삭감하는 수단이 성립한다. 물론 이 진행은 흑의 승리이다. 따라서 백도 (참고도2) 흑1에는 백2로 반발해야 한다. 단 흑3 때 백4로 흑 석점을 잡으면 9까지 역시 백의 패배이다. 물론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참고도3) 백4로 잇는 수가 정수로 이하 9까지 외길수순인데 흑은 중앙 패싸움을 견딜 수 없다. 즉 역시 백의 승리인 것이다. 결국 백승은 불변이라는 결론이지만 속기 시합이므로 변화를 구하는 쪽이 옳았을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가 막힌 사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가 막힌 사연

    총보(1∼301) 하 중앙 백 대마가 살고 난 뒤로는 흑은 심각한 집 부족증으로 고생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애초 흑95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갔으면 허영호 5단은 이 고생을 안 해도 됐다. 허영호 5단은 침착한 스타일이지만 그렇다고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는 소극적인 기풍도 아니다. 그럼 왜 흑95로 대마를 잡으러 가지 않았을까? 훗날 사연을 들으니 기가 막히다. 공식 시합에서도 생리적인 문제는 인정하는 법이기 때문에 마지막 초읽기에서도 자신이 착수를 하면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 허5단은 흑93을 두고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 사이 원성진 7단이 백94를 뒀음은 물론이다. 화장실에 다녀온 허5단이 자리에 앉아서 상대의 착수를 찾고 있을 때(자리를 비우더라도 착수한 곳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갑자기 계시하는 아가씨가 “마지막입니다. 하나, 둘,…” 하고 초읽기를 시작해 버린 것이다. 즉, 초읽기 40초 가운데 앞의 30초를 생략해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실수, 원래는 착석 후 30초가 지난 뒤에 초읽기를 하는 것이 맞다. 허5단은 황당했지만, 마지막이라고 계시를 하는 데에야 항의할 틈도 없이 허겁지겁 착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가 있을 것 같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고, 그래서 흑95로 지킨 것이다. 계시원의 실수는 허5단의 실수로 이어졌고, 그 탓에 허5단은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 뒤로 계속해서 변화를 구하고 승부수도 날렸지만 바둑이 진행되면서 흑의 패배만 점점 더 확실해지는 상황이었다. 보통이라면 이미 돌을 거뒀을 상황에 이르러서도 오기를 부려서 계속 두어갔던 것은 아마도 이 ‘억울한 초읽기’에 대한 반발 심리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성진 7단도 이 바둑은 억울하다. 상변 패싸움을 아예 하지 않았어도 이겼고, 패를 양보하지 않고 계속 패싸움을 했어도 이겼다. 또 패싸움을 한 뒤에도 유리했다. 그런데 백210,238의 실수에 이어 248이라는 패착을 둠으로써 한때는 반면으로 유리했던 바둑을 반집 차이로 패하게 됐으니 이렇게 억울할 때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사연이 깃든 결승1국은 허5단의 승리로 끝났다. 파란만장했던 대국이다. (152=132,155=141,158=132,169=141,172=132,177=141,180=132,182=161, 183=141,186=132,189=141,192=132,195=141,196=184,198=132,201=141, 203=179,204=132,207=141,209=132,266=187,291=129,295=230) 301수 끝, 흑 반집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최후의 패착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최후의 패착 등장

    제14보(239∼259) 흑239가 큰 이유는 백242로 밀었을 때 흑243의 단수를 선수하여 이 부근에서 백에게 한집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흑245로 찝었을 때 백246으로 247에 단수 쳐서 흑가로 굴복시킬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흑은 나로 끊어서 패싸움을 결행할 것이다. 흑의 부담이 더 크지만 복잡한 패싸움의 결과는 백의 팻감 부족으로 흑의 승리이다. 따라서 백246으로 이은 것은 정수인데, 이때 흑247의 역끝내기가 또 다시 백을 가슴 아프게 한다. 백이 이곳을 선수해서 한집을 만들면 좌상귀는 그대로 백집이지만, 실전은 흑249의 치중을 당하면 백집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점점 차이가 좁혀지는 가운데 백에게서 마지막 패착이 등장했다. 백248이 승리를 날려버린 수순 착오였다.(참고도1) 백1을 먼저 찌르고 3에 붙였으면 백의 반집 승리였다. 만약 (참고도2) 백1에 흑2로 후퇴하면 이때는 백5,7로 그냥 끝내기를 한다. 이 역시 백의 반집 승리이다. 실전은 흑249부터 254까지 선수 끝내기를 하고 흑255로 찝은 것이 백의 허를 찌른 수이다. 뒤늦게 백256으로 찔렀지만 흑257로 후퇴하자 좌변 흑집이 한집 늘었고, 이것으로 흑의 반집 승리가 확정됐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드디어 반집 승부로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드디어 반집 승부로

    제13보(210∼239) 한때는 반면으로도 백이 앞서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흑이 패싸움에서 이기면서 차이는 많이 좁혀져서 흑은 덤을 내지 못할 뿐이다. 현재의 차이는 대략 3집반 정도. 이제 추격해야 할 거리가 가시권 안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의 바둑에서 3집반이란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차이이다. 다만 3집반의 간격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면 모르지만 이 바둑처럼 점점 차이가 좁혀지는 상황이라면 추격하는 사람은 희망이 생기고, 추격 당하는 사람은 불안이 생긴다. 백210으로 지킨 수는 크지만 (참고도1) 1,3을 선수하고 두어야 했다. 흑6으로 끊어서 변화를 구할 수도 있지만 백11이 워낙 커서 실전보다 흑이 손해이다. 흑213이 기민한 역끝내기로 차이가 다시 좁혀졌다. 백214는 허용하더라도 217로 붙여서 좌변 집을 최대한 키우는 강수가 성립하기 때문에 백은 더 이상 삭감할 수 없다. 백220은 정수,225로 중앙 백 한점을 살리는 것이 더 커보이지만 생각보다 중앙은 크지 않다. 흑225로 지켰을 때 백226부터 234까지가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백은 마지막 중요한 선수활용을 빠뜨렸다.(참고도2) 백1, 흑2의 교환은 반드시 해두어야 했다. 이후 중앙 끝내기와도 큰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이 239로 역끝내기를 하면서 급기야 반집 승부가 되고 말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숨어 있는 팻감이 있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숨어 있는 팻감이 있었다

    제12보(190∼209) 패싸움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백은 여전히 우상귀 팻감을 계속 사용하고 있고 흑은 백의 실수 덕분에 생긴 중앙의 팻감을 사용하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우상귀 백의 팻감은 손해가 없는 팻감이지만 중앙에서 사용하고 있는 흑의 팻감은 손해이다. 더구나 흑205로 단수 쳐서 백206으로 따내게 하는 팻감은 2집이 넘는 치명적인 손해이다. 이 작은 이득에 만족한 원성진 7단은 백208로 하변을 살고 흑에게 패를 양보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백의 손해. 차이가 확 좁혀졌다. 그렇다면 백은 다른 팻감이 없었을까? 우선 (참고도1) 백1로 나가는 팻감이 떠오른다. 팻감이 한 개도 없는 흑은 무조건 2로 불청할 것. 이때 백3으로 나가면 하변 흑 대마는 차단된다. 그러나 흑4부터 10까지의 수상전은 흑이 이긴다. 이때 백은 11,15로 우변 흑 석점을 취할 수 있다. 다음 흑은 16으로 중앙을 끊을 텐데 27까지 끝내기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이것은 상당히 미세하지만 흑이 약간이나마 두터운 느낌이다. 따라서 백은 우변 팻감은 안 되고 다른 팻감을 찾아야 했다. 다른 팻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는데 훗날 허영호 5단에게 물었더니 (참고도2) 백1의 팻감이 있었다고 가르쳐 준다. 백3,5로 타고 나간 뒤에 백7로 좌변을 차지했다면 승부가 결정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전은 흑209로 패를 해소하면서 승부가 길어졌다. (195=▲,198=192,201=▲,203=●,204=192,207=▲,209=192)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의 작은 실수,흑의 마지막 희망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의 작은 실수,흑의 마지막 희망

    제11보(170∼189) 백170으로 팻감을 쓰고 172로 패를 따낸다. 좌중앙의 패싸움은 백의 입장에서 볼 때는 꽃놀이패와 같은 성격이다. 백이 패를 졌을 때의 피해는 소소하지만, 흑이 패를 지는 날에는 상변 흑 대마가 전부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이 패를 따내면 응당 흑176으로 잇고 굴복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흑이 굴복하지 않고 173이라는 작은 팻감을 사용해왔다. 굴복해야 할 곳에서 굴복하지 않고 반항해오자 원성진 7단의 분노가 폭발했다. 백174, 흑175를 교환한 뒤에 176으로 끊어서 상변 흑 대마를 잡으러 갔다. 이제 패의 규모가 훨씬 커졌다. 흑이 패를 지는 날이면 약 30집에 가까운 상변 흑 대마가 전부 잡히니 말할 것도 없고, 백의 입장에서도 176으로 끊은 수가 완전히 헛수가 될 뿐 아니라 중앙에도 끊기는 단점이 남기 때문에 손해가 적지 않다. 더구나 아직 하변에는 약 20집 크기의 백 대마 사활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 패를 걸어간 것은 팻감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우상귀가 백의 자랑스러운 팻감 공장. 이곳의 크기는 약 30집으로 상변과 비슷한 크기이다. 흑이 패를 해소하면 우상귀를 살리고 중앙과 하변을 맞보기로 하면 충분히 이긴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이 판단은 옳았다. 그런데 흑187로 팻감을 썼을 때 백188로 받은 수가 대실착이다.(참고도) 백1로 단수를 쳤으면 이곳에서 흑은 A의 단수 외에 팻감이 없다. 그때 팻감에 자신이 있으면 B로 따내면 되고, 팻감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되면 C로 이으면 더 이상 팻감이 생기지 않는다. 실전은 이후에 3개의 팻감이 더 남아 있다. 이 팻감이 흑의 마지막 희망이다.(177=▲,180=132,183=▲,186=132,18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나긴 패싸움의 시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기나긴 패싸움의 시작

    제10보(147∼169) 흑147,149는 상변 흑 대마를 좌변으로 탈출시키기 위한 맥점. 좌상귀 백 두 점을 굳혀주는 의미가 있어서 두고 싶지 않지만 우선은 흑 대마의 목숨이 더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백152는 지나는 길의 선수활용. 흑돌을 뭉치게 하기 위한 수이다. 그런데 불리한 흑은 이런 작은 데서도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 백160으로 건너면서 흑에게 잇기를 강요했을 때 허영호 5단은 곱게 연결하지 않고 흑161,163의 맥점을 구사하며 상변 백 진영 돌파를 시도한다. 흑163으로 뚫었을 때 백164로 (참고도1) 1에 막는 것은 흑2의 단수로 사건이 커진다. 백3으로 단수 치면 6까지 상변 백 진영에서 떵떵거리고 산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3으로 이으면 7까지 상변을 넘을 수는 있지만 백 한점이 잡힌 실리의 손해가 크다. 물론 이 진행이라면 흑이 백을 거의 다 따라잡은 결과이다. 그래서 백은 164로 흑 한 점을 잡고 흑에게 상변 돌파를 허용했다. 이것은 실리로는 백이 약간 손해이지만 좌상귀 백진이 튼튼해져서 흑에게 가의 연결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손해가 없다. 그런데 흑은 169로 따내면서 최대한 버텨온다. 그래서 긴 패싸움이 시작됐다. (155=▲,158=152,16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 대마 완생,그렇다면 승부 끝?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백 대마 완생,그렇다면 승부 끝?

    제7보(95∼103) 흑이 95로 지키면 백 대마가 사는 것은 너무 쉽다. 백96,98이 모두 선수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선수로 한집을 내고 좌중앙에서 후수 한집을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흑95로는 (참고도1) 1로 파호해서 대마를 잡으러가야 했다. 흑의 걱정은 백2를 선수하고 4로 뚫고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흑5로 막고 백6에는 흑7의 패로 버티는 수단이 있었다. 하변에 얽혀 있는 백 대마와 흑 대마는 모두 미생으로 수상전의 형태인데 아마도 이 수상전은 백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흑 대마는 우변 패싸움을 통해서 살아가는 수단이 있는 반면 백은 자체로 살 방법이 없다. 게다가 흑 대마는 A로 끊는 등의 자체 팻감이 많기 때문에 아마도 이렇게 뒀으면 백이 곤란했을 것이다. 큰 피해 없이 백이 대마를 살려서는 백이 크게 유리한 형세이다. 만약 백이 대마를 살리고도 불리했다면 백100으로는 (참고도2) 1로 끼웠을 것이다.5까지 살고 나면 다음 A로 찌를 때 B의 뒷맛이 남기 때문에 중앙 흑 진영이 상당히 찝찝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은 뒷맛은 좋지만 흑C가 절대선수가 되기 때문에 실리로는 손해이다. 더구나 백이 형세도 좋은데 굳이 이렇게 둘 이유가 없다. 현재의 형세는 흑이 항복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러나 속기시합이므로 허영호 5단은 흑103의 변칙수를 구사하며 흔들기를 시작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패싸움 결과는 흑의 성공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패싸움 결과는 흑의 성공

    제11보(186∼211) 백186으로 지키면서 백은 모든 돌을 수습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과연 역전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백이 중앙에 만든 집은 고작 6집에 불과하다. 반면 흑은 중앙에서 한점씩 따낸 돌이 두개 있고 좌하귀에서도 약간 벌었다. 게다가 하변 백집도 대마가 끊기면서 약 2집 정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실리는 비슷한데, 귀중한 선수를 흑이 차지했으므로 그만큼 흑이 득을 본 결과이다. 사실 백186이 놓이기 전에 흑은 (참고도1) 1로 끼워서 백돌을 양분킬 수도 있었다. 흑7에 백이 위쪽 두점을 살리면 중앙 대마의 사활이 위험해진다. 이런 뒷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이 잡으러가지 않은 것은 실전으로도 유리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토실의 의견은 집으로는 엇비슷한데 흑이 두터운 만큼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흑이 약간만 느슨하게 두면 곧바로 역전을 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차이는 크지 않다. 백202로 젖혔을 때 (참고도2) 흑1로 그냥 받아주면 백2를 역끝내기 당한다. 그리고 백4로 짚어오면 차이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흑203을 먼저 선수 끝내기하려 한 것인데 백이 206으로 반발하자 바둑이 조금 복잡해졌다. 좌변에서는 210까지 흑이 선수로 제법 이득을 본 모습. 그런데 흑211로 막은 상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백의 버티기 성공?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백의 버티기 성공?

    제10보(170∼186) 중앙 패싸움은 하변 백 대마의 생사가 걸려 있는 반면 흑은 고작 중앙 흑 석점이 잡힐 뿐이다. 따라서 흑의 꽃놀이패라고 할 수 있는데, 백이 과감하게 패싸움을 걸어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 패를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자체 팻감이 풍부하다는 데에 있다. 백의 첫번째 팻감은 170의 단수. 흑은 받아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원성진 7단은 불청하고 흑 171로 꽉 이었다. 그렇다면 팻감을 받아줬다면 어떻게 됐을까? (참고도1) 흑 1로 받은 뒤의 패싸움을 가정해 보면 26까지의 진행이 예상된다. 우변에서 흑이 얻은 이득은 약 10집인데, 백도 대충 중앙에서 그 정도의 이득을 얻었기 때문에 흑은 패싸움을 통해서 하나도 얻은 게 없는 셈이다.(5=▲,8=2,11=▲,14=2,17=▲,20=2) 실전에서도 흑이 패를 이기긴 했지만 큰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패를 진 백은 여러 군데가 급해 보이는데, 교묘한 수순으로 모두 수습했다. 우선 백 178로 중앙 백돌 여섯점을 살렸고, 백 180,182로 하변 백 대마도 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중앙도 백 186에 보강했다. 수순 중 흑 185를 손 빼고 상중앙에 두면 어떨까? 그것은 (참고도2) 백 5까지 간단하게 좌하귀 흑 대마가 잡히면서 바둑이 끝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백의 버티기가 성공한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옥쇄를 각오한 패싸움 결행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옥쇄를 각오한 패싸움 결행

    제9보(153∼169) 좌변 접전에서의 성공 이후 흑이 계속 앞서갔지만 중앙에 백집이 생기면서 조심스럽게 백의 역전을 언급하던 검토실에서 흑153이 등장하자 역전 얘기가 쏙 들어갔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흑 한점을 잡지 못하면 중앙에서 백은 집을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중앙에 백집이 생기지 않는다면 백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참고도1) 백 1이면 흑 한점을 끊을 수는 있다. 그러나 흑 4,6으로 나올 때 백은 7로 연결해야 무사하다. 그러나 흑 8,10의 선수에 이어 12로 째고 나오면 백은 중앙에 집을 만들기는커녕 대마의 목숨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래서 백 154,156으로 이쪽의 약점을 먼저 보강한 것인데 이번에는 흑159로 살짝 머리를 내민다. 역시 급소의 자리이다. 백이 손을 빼면 위쪽이나 왼쪽의 백 두 점 중 한 군데가 끊긴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보강하자니 자존심 상하는 것은 둘째 치고 집이 너무 안 생겨서 패배가 너무 뻔히 보인다. 결국 강동윤 4단은 백 160,162로 나와서 끊어 버렸다. 흑 165에는 백 166으로 차단해서 168까지 패. 백의 입장에서는 모험이지만 이 패싸움이 아니고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패를 둘러싼 흥정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패를 둘러싼 흥정

    제4보(57∼81) 초반이지만 커다란 승부패가 발생했다. 승부패라고는 하지만 서로간에 쉽게 만패불청을 할 수는 없는 조금 이상한 패이다. 즉 백 대마 전체의 사활이 아닌 꼬리만 걸린 패이고, 더구나 단패가 아니라 이단패의 성격을 띠고 있다. 흑57로 팻감을 쓰고 59로 패를 따내면서 패싸움은 계속된다. 백은 다른 곳에 팻감이 없으므로 60부터 자체 팻감을 쓴다. 서로간에 팻감을 쓰고 패를 따내는 것이 반복되는 가운데 원성진 7단은 백72로 들여다보는 팻감을 쓴 뒤에 패를 따내지 않고 74로 중앙을 지켜버렸다. 백의 의도는 간단하다. 팻감에 자신 있으면 (참고도1) 흑1로 끊어보라는 것이다. 백2로 따낸 다음 흑이 어느 곳에 팻감을 쓰든지 무조건 받지 않고 패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백의 위협에 대해 이영구 5단은 다르게 대응했다. 흑75를 선수하고 77로 씌운 것. 좀 엉성한 포위망이지만 패싸움이 아니라면 백 대마는 아직 못 살았다는 주장이다. 백78로 패를 따내자 이번에는 이5단이 주문을 걸어간다. 흑79로 젖힌 뒤에 백에게 (참고도2) 1로 패를 걸어보라고 유혹한다. 물론 흑2로 따낸 뒤에 어떤 팻감도 듣지 않고 A로 따내겠다는 뜻이다. 결국 백80으로 이어서 패를 해소했고 흑은 81로 늘었다. 백 대마는 여전히 미생이다. (62=△,65=59,68=△,71=59,78=△,80=5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백의 어처구니 없는 착각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백의 어처구니 없는 착각

    제6보(141∼165) 중앙 백 두점은 사실상 잡혀 있다. 흑149가 선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흑은 하변 대마만 살리면 우세해진다. 살리는 수는 간단하다.142의 곳에 지키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백이 141에 빠지는 수가 선수가 된다. 그래서 흑141로 먼저 젖힌 것이다. 이때 (참고도1) 백1에 받아줘도 6까지 흑 대마는 무난히 산다. 그러나 와중에 흑2가 놓여서 A의 곳에 약점이 남은 것이 백의 불만이다. 그래서 백142로 치중을 먼저 한 것이다.(참고도2) 흑1로 이어주면 백2로 막아서 흑 대마는 자체로 살 수 없다. 백8까지 패싸움인데 이것은 거의 백의 꽃놀이패이다. 그러나 이것은 김주호 6단의 일방적인 수읽기. 흑143으로 쑥 빠지니까 그만이다.(참고도3) 백1로 잡으러가도 14까지 너무 간단하게 산다. 게다가 백144,146이 어처구니 없는 착각. 중앙 부근의 흑돌에 공배가 있다는 것이 잠시 안 보인 모양이다. 백148로 후수 삶을 살고 흑이 선수를 잡아서는 사실상 승부 끝. 이후 30여수를 더 뒀지만 승부는 여기에서 결정됐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패싸움의 결과는 호각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패싸움의 결과는 호각

    제2보 (24∼52) 백24로 젖혔을 때 흑25로는 (참고도1)처럼 위쪽으로 두텁게 눌러 막는 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 8까지의 진행을 보면 흑이 실속 없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기세로라도 일단 흑25로 막고 싸워야 한다. 흑27로 단수 쳤을 때 백28로 끊은 수는 우변을 패로 버티기 위한 팻감 공작이다. 즉 그냥 수를 내려면 백36으로 (참고도2) 1에 씌워야 하는데 이하 12까지의 진행을 예상해 보면 백의 고전임을 알 수 있다. 수순 중 백11로 12에 젖히면 흑A, 백B, 흑C의 수순으로 끊겨서 백이 난감해진다. 또 D 또는 E에 흑돌이 놓이면 F로 젖히는 수도 성립한다. 이렇게 뒷맛이 나빠서는 아무래도 백이 이 싸움을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백38로 씌운 수를 팻감으로만 이용한 것이다. 흑은 아무런 팻감이 없으므로 41에 두어서 패를 완전히 해소한 것은 당연하다. 여기까지가 우변에서의 전투에 대한 일단락인데 우상귀도 크지만 우변 백돌의 모습도 두터워서 전체적으로는 호각이라고 할 수 있다. 흑43으로 가에 지키면 우상귀 일대는 전부 흑집이지만 백나로 다가오는 수가 두렵다. 그래서 흑43으로 지킨 것인데 백이 선수를 잡아서 44로 쳐들어간 뒤에 52까지 깊숙하게 삭감해 오니 이제 2차 전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40=24)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마지막 승부의 변수,패싸움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마지막 승부의 변수,패싸움

    제7보(183∼224) 상변의 수상전은 다행히도 흑이 유리하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수를 막 메우면 안된다. 급소는 흑183의 젖힘과 185의 먹여침에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훗날 패싸움은 피할 수 없다. 그냥 잡는 수는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흑191로 단수쳤을 때 백192를 선수하고 194로 밀고들어가자 흑195로 후퇴할 수밖에 없어서 일단 몇 집 손해를 보고 시작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흑이 이 백 대마를 깨끗하게 잡을 수만 있다면 바둑은 역전이다. 그러나 백이 끝내기를 할 때 흑이 손을 빼서 좌상귀를 보강할 여유는 없다. 상변에서 횡재를 했지만 그 전에 워낙 불리했기 때문이다. 백은 패싸움을 걸기 전에 206부터 우상귀 흑 대마를 괴롭힌다. 패를 피하기 위해 흑이 207,209로 연결하는 동안 백은 210으로 흑돌 여섯점을 잡는 부수입도 올렸다. 그래도 여전히 흑 대마는 미생이기 때문에 흑211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선수로 충분히 이득을 본 진시영 초단은 그제서야 백214로 수를 메워서 패싸움을 걸어간다. 흑이 패를 하지 않고 수상전을 하려면 215로 (참고도)처럼 바깥 공배를 메워야 하는데,8까지 진행되면 흑도 자충이 돼서 결국 A의 패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백은 작은 끝내기를 하는 것도 모조리 팻감이다. 따라서 흑이 패싸움을 견디기는 무척 힘들다. 그나마 흑의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백의 수를 메우는 한수 한수가 모두 팻감인데다, 이 패싸움은 한수 늘어진 패싸움이라는 데에 있다. 어쨌든 이 패싸움이 마지막 승부의 변수이다. (215=185,218=▲,221=185,224=▲)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백 필승의 국면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백 필승의 국면

    제5보(108∼144) 백108로 팻감을 쓰고 백110으로 패를 따내자, 잠시 생각하던 김동희 2단도 흑111로 팻감을 쓰고 패를 따냈다. 우변의 모양은 양패인데 왜 두 기사 모두 패싸움에 집착하는 것일까? 흑이 팻감을 쓰지 않고 (참고도1) 1로 아래쪽 패를 따내면 백2로 젖혀서 6까지 차단한다. 우변은 흑A로 패를 따내도 B의 곳 패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완생이 아니다. 더구나 우상귀 흑도 아직 미생. 즉 양패로 흑돌 여섯점은 연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대마의 사활과 연관이 있어서 위쪽 패만이 진짜 패인 것이다. 흑은 우상귀에 약간의 자체 팻감이 있지만 백의 입장에서 이 패는 꽃놀이패. 결국은 흑129로 패를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 흑이 패를 굴복했으므로 백이 우변 흑돌 여섯점을 따내면 시원스럽다. 실제로 그렇게 뒀어도 형세는 백이 크게 유리하다. 그러나 진시영 초단은 백130부터 좌변을 다시 움직인다. 흑133으로 붙인 수는 승부수. 이때 (참고도2) 백1로 차단하면 흑4까지 백 넉점이 잡혀서 큰일난다. 그러나 백136으로 먼저 웅크리고 끊는 수가 있어서 흑이 백돌을 그냥 잡는 수는 없다. 흑의 입장에서 볼 때 난처한 중반전이다. (113=▲,116=110,119=▲,122=110,125=▲,128=110)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이희성 6단의 완승국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이희성 6단의 완승국

    총보(1∼181) 프로기사들은 흔히 포커페이스에 능하다고 한다. 평정심을 다스리는 것이 승부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형세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얼굴에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 일본에서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9단과 린 하이펑(林海峰) 9단이 타이틀을 다투던 시절. 사카다 9단은 바둑의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이 유리한 듯한데 상대인 린 하이펑 9단의 얼굴이 너무도 평온해서 불리한 줄 알고 무리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고 한다. 이 무렵부터 경험이 많은 선배들보다 젊은 후배기사들쪽이 훨씬 더 승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노련하게 대국에 임했다. 즉,‘포커페이스’라는 반상 외의 무기를 하나 더 들고 나온 것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포커페이스의 기사라면 이창호 9단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9단도 눈의 떨림이라든가 약간의 변화는 있다. 특히 어렸을 때보다 최근에는 조금 더 얼굴에 형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요한 대국에서 형세가 불리해지면 진땀을 흘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반면 라이벌이었던 유창혁 9단은 대표적으로 얼굴에 형세가 나타나는 기사. 유리할 때에는 아주 평온한 모습이지만, 자신이 실수를 했다거나 불리해지면 곧바로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자신을 책망하곤 한다. 본국의 이희성 6단은 얼굴 표정에는 변화가 없으나 얼굴빛이 변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실수를 했다거나 하면 곧바로 얼굴이 빨갛게 변한다. 상대가 쉽게 눈치챌 수 있음은 물론이다. 반면 유재성 3단은 거의 완벽할 정도의 포커페이스. 얼굴 표정만으로는 전혀 형세를 알 수가 없다. 본국은 초반 우변에서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복잡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흑이 패를 양보한 대신 좌변을 관통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얻은 데 이어서, 백100부터의 도발에 흑105라는 강수를 터뜨려서 일거에 우세를 잡았다. 이후는 일사천리로 백을 몰아붙여서 종국의 시점에서는 반면으로 20집도 넘는 큰 차이로 이겼다. 이른바 흑의 완승국, 당연히 이 6단의 얼굴은 한번도 붉어지지 않았다. 181수 끝, 흑 불계승 (66=42,69=63,72=42,77=63,80=42)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형세는 흑의 우세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형세는 흑의 우세

    제4보(86∼105) 우변 패싸움의 대가로 흑이 좌변 백집을 초토화시켜서는 흑의 우세가 확정됐다. 애초 우변의 패싸움은 백이 다소 무리였던 것이다. 더구나 좌변 백 여섯점도 미생이어서 86,88의 후수 보강이 불가피하다. 이때 흑89가 보기보다 큰 수이다. 어차피 하변은 흑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참고도1) 백1로 이으면 3,5가 모두 선수이기 때문에 백7까지 진행되면 하변의 주인이 바뀐다. 백90은 깊숙한 삭감. 흑이 (참고도2) 1,3,5로 받아주면 좋겠지만 A,B 등으로 반격해오는 수도 무섭다. 그러나 이희성 6단의 선택은 뜻밖에도 흑91을 선수한 뒤에 93으로 단수를 쳐서 우하귀의 뒷맛을 없애는 수였다. 이 수가 없으면 백가로 껴붙이는 수가 있다는 뜻이지만 설사 이 수가 성립한다고 하더라도 이 수는 끝내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둔 것은 이6단이 그만큼 자신의 우세를 확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처럼 백에게 선수가 돌아와서 추격할 수 있는 찬스. 그런데 유재성 3단은 이 좋은 찬스에서 백94라는 어처구니없는 수를 두고 말았다. 흑99까지의 교환은 백보다 오히려 흑이 득을 본 모습이다. 그래서 백100부터 움직이는 강수를 구사한 것인데 흑105가 더욱 강수. 백의 응수가 난처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예상하지 못했던 패싸움

    제3보(55∼85) 흑55의 붙임은 주변의 흑 세력을 믿고 백을 압박한 수이다. 흑 세력이 강하니 괜히 덤비지 말고,57로 늘고 참으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유재성 3단은 백56으로 결연히 젖혀서 한번 싸워보자며 출사표를 던졌다. 흑57은 내친걸음. 이제 초반부터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태세이다. 다음 떠오르는 진행은 (참고도1). 백1로 단수 치고 흑2로 나갈 때 백3으로 잇는다. 흑4, 백5에 이어 흑A로 모는 축은 성립하지 않으므로 6에 이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B의 단수가 축이 안 된다. 쌍방간에 서로 끊고 끊긴 모습. 흑 진영이지만 대신 백이 둘 차례이다. 검토실에서는 다음 수순을 진행해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너무나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3단은 백56을 둘 때부터 백58,60의 패로 받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패싸움이라고 해서 바둑이 간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팻감 계산까지 해야 하므로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백78로 단수 쳐서 팻감을 썼을 때 흑은 팻감이 없으므로 (참고도2)와 같이 바꿔치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희성 6단은 흑79로 받았고 그러면 패는 백의 승리, 결국 흑은 81부터 85까지 좌변을 연타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교환은 누가 이득일까? (66=△,69=63,72=△,77=63,80=△)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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