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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SNS 셀럽 여동생 죽음… 언니가 파헤친 진실은?

    예쁜 SNS 셀럽 여동생 죽음… 언니가 파헤친 진실은?

    마르타의 일/박서련 지음/한겨레출판/292쪽/1만 4000원동생이 죽었다. ‘봉사녀’로 불리며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셀럽’이었던 동생이. 어딘가 촌스러운 본명 경아 대신, 세련된 개명 리아로 불리길 원했던 동생이. ‘공부 잘하는 수아 동생 경아’의 수아에서 어느 순간 ‘착하고 예쁜 리아 언니 수아’로 역전된 언니에게, 경찰은 동생의 핸드폰을 건넨다. ‘마르타의 일’은 1931년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의 일대기 ‘체공녀 강주룡’으로 제2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1930년대 여성들이 처한 수난과 희생의 삶을 성장과 투쟁의 서사로 역전시켰던 작가의 소설은, 이제 2019년 청년 여성들의 일상 곳곳에 스며든 폭력과 상처, 그리고 무탈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늘 위험 속에 살아가야 하는 공포와 긴장을 담아낸다.‘경아는 자살을 할 만한 사람인가.’ 단 하나의 의문 속 동생의 핸드폰을 백업하기로 한 수아. 별안간 날아든 SNS 다이렉트 메시지는 수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경아 자살한 거 아닙니다.’ 평범한 임용고시생 수아가 뒤밟아 나가는 경아의 삶은 전에는 까마득히 모르던 것이다. 이를테면 ‘남자연예인 여러 명 하고 비밀연애한 수건임’ 등의 댓글 같은 것들. (‘수건’은 댓글 모니터링 인공지능이 ‘걸레’를 자동 순화한 단어다.) 외모로 늘 동생에 대한 열등의식을 달고 살았던 언니는 바로 그 예쁜 외모로 혐오의 대상이 되었던 동생의 삶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윽고 깨닫게 된다. ‘그날’ 차 안의 아비규환 속에서 ‘경아도 73킬로그램이었다면 살아 있었겠지’(208쪽)라는 생각. 그렇지만 경아가 정말 73킬로그램이었다면, 그는 경아를 자기 차에 태우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걸. 작은 뒤척임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고시원의 각박함과, 임용고시 1차를 패스하고 2차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주도면밀하게 자신의 일을 진행해 나가는 수아다. 소설은 내내 예수 앞에 앉아 가르침을 듣고 있었던 마리아와 그동안 예수를 대접할 음식을 준비하던 마르타의 얘기를 자매의 삶과 병치시킨다. 압권은 착하고 예쁜 주인공 곁 신데렐라 언니 같은, ‘팥쥐’ 마르타를 스스로에게 대입하던 수아의 깨달음이다. 왜 예수는 그런 마르타를 꾸짖었는지, 수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경아를 사랑한 ‘익명’의 존재에게서 이들 자매 일화의 새로움을 알게 된다. “마르다는 아마도 남자들의 눈총을 받는 마리아가 안쓰럽고 불안해서 부엌으로 피하게 하고 싶었겠지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언뜻 마르다를 나무란 것처럼 보이지만, 어떨까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마르다를 안심시킬 만한 말씀이죠. 마르다, 너의 일도 귀하지만 마리아가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가르침을 받는 일은 아주 좋은 것이다. 누구도 이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 자리에서 마리아를 노려보았을 남자들 누구라도.”(258쪽) 자매들의 오빠 나사로가 죽었을 때 제일 먼저 예수께 살려 달라 간청한 마르타처럼, 임수아는 움직인다. 민첩하고 주도면밀하게. 그것이 수아의 일, 마르타의 일이니까. 소설 속 인물들에 대한 선뜩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느 정도 추리의 형식을 띠기도 하고, 휘몰아치는 단문 탓에 지루할 틈이 없다. 여성 서사를 이끌어 가는 수아는 결코 납작하지 않고 입체적이다. 영악하고, 통쾌해서 시원하다. ‘이용당해서 행복하다’며 수아를 돕는 알바 매장의 매니저 언니와, 리아를 사랑한 ‘익명’의 존재도. 읽는 내내 ‘마르타의 일’을 읽는 것이, 꼭 ‘지금 우리의 일’처럼 느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럽 최고 수비수 울린 ‘음메페’ 황희찬

    유럽 최고 수비수 울린 ‘음메페’ 황희찬

    ‘황소’의 돌격 본능이 유럽 챔피언을 뚫었다.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은 리버풀(잉글랜드)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뒷심 부족으로 3-4로 패했지만 황희찬의 공격력은 UEFA도 “유독 돋보였다”고 격찬해 눈길을 끌었다. 예링 홀란드(19)와 함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만회 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미나미노 다쿠미(24)의 추격골을 도왔다. 후반 15분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도 황희찬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잘츠부르크가 넣은 모든 골의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지난달 18일 KRC 헹크(벨기에)와 맞붙은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은 UEFA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6골 10도움으로 늘렸다.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상은 상대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리버풀이어서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이 지난 시즌 UE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이자 유럽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28)를 절묘한 속임수로 따돌리고 득점을 뽑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안방 무실점이라는 리버풀의 기록을 5경기로 끝낸 주인공도 황희찬이었다. UEFA는 이날 황희찬에 대해 “넘치는 체력과 멋진 드리블 기술은 물론 정확한 패스로 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전술에 잘 어울리고 있다”며 ‘가장 빛난 선수’라고 격찬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팬들의 큰 응원에 감사드린다. 늦은 시간에도 많이 응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영철 뛰어넘은 ‘연쇄살인마’ 이춘재…왜 못 잡았나

    유영철 뛰어넘은 ‘연쇄살인마’ 이춘재…왜 못 잡았나

    9차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포함해 14건의 살인사건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행을 자백한 이춘재(56)는 한국 범죄사에서 가장 많은 강력사건을 벌인 연쇄살인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이춘재는 모두 10차에 이르는 화성사건 중 모방 범죄로 드러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차례 범행을 직접 했다고 자백했다. 또 화성 사건 외에도 5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고,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을 직접 했다고 시인했다. 여기에 처제 살인까지 포함하면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피해자는 15명에 이른다. 그가 자백한 40여건의 강력 범죄는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에 걸쳐 벌어졌다. 8년 동안 매년 1.88명을 살해하고 3.75명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하려 한 셈이다. 범행 횟수만 놓고 보면 역대 연쇄살인범 중 가장 많다. 과거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례는 1982년 순경 우범곤이 동거녀와의 갈등으로 경남 의령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마을 주민 56명을 연달아 살해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져 다른 연쇄살인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이춘재 이전에 가장 많은 범죄를 저질렀던 연쇄살인범은 ‘사이코패스’로 대표되는 유영철이다. 그는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10개월 동안 출장마사지사 등 21명을 살해한 뒤 사체 11구를 암매장해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유영철 다음은 1975년 8~10월 수원과 평택, 양주 일대에서 17명을 살해한 김대두다. 그는 금품을 목적으로 경기도의 외딴집을 주요 범행대상으로 삼아 일주일 사이에 11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한 정남규와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부산과 울산 등에서 부유층 9명을 살해한 정두영도 있다. 이춘재는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범행을 저질렀지만 1989년 9월 26일 강도미수 건으로 경찰에 붙잡혀 200일 동안 구금됐던 것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검거되지 않았다. 특히 화성사건 당시에는 족적(발자국)과 혈액형 차이로 수사망을 피해갔다. 초동수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춘재는 6차 사건 이후 주민 제보 등을 토대로 화성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6차 사건 때 비가 많이 온 것을 감안해 현장에서 확보한 245㎜의 족적이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예상해 255㎜로 범인의 족적을 계산했지만 결과적으로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9·10차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이 범인의 혈액형을 ‘B형’이라고 판단하는 바람에 ‘O형’인 이춘재는 또 다시 풀려났다. 당시 혈액형 분석이 왜 틀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성범죄에 집착한 이춘재의 범행은 시간이 갈수록 흉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강력 범죄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점차 사라지고 살인을 즐기는 단계에까지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1986년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그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7건의 연쇄성폭행 뒤 9건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또 1987년과 1989년에는 수원에서 2명의 여고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역시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한 차례 피해자를 눈 앞에서 놓친 이후 5명의 피해자에게 몸에 상처를 냈다”며 “달아난 피해자에 대한 분노 표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춘재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냉각기’를 갖는 등 치밀한 행동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적이 드물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안개 낀 날, 폭우가 내리는 날, 눈이 내리는 날 등을 범행 시기로 선택한 것도 특징이다.5차 화성사건 이후 언론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보도하고 경찰 수사가 대폭 강화되자 6차 사건까지 냉각기는 3개월 22일로 매우 길어졌다. 이후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까지 냉각기가 6개월 22일로 더 길어졌고 사건 지역도 경찰의 관심이 집중된 화성이 아닌 수원으로 바뀌었다. 이후 7차 화성사건까지는 냉각기가 8개월 14일로 더 벌어졌고 또 다른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9개월 26일 뒤 벌어졌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신의 집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사건으로 결국 검거됐다. 당시 그는 증거물을 밤새 치우기까지 했지만, 화장실 문고리와 세탁기 밑 장판에서 혈흔이 발견돼 혐의가 입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운전면허증, 내년부터 스마트폰 속으로

    이르면 내년 1분기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돼 스마트폰 앱으로 운전 자격과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공유차량이나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처럼 운전자격 확인이 필요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하면, 운전면허증 도용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경찰청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실물 운전면허증 대비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한다. 기업들과 경찰청은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협약식을 열고 이통 3사 공동 본인인증 브랜드 ‘패스’(PASS)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휴대전화 이용자가 ‘패스’ 앱에서 이용약관에 동의한 뒤 실물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나 바코드 형태로 표출되는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가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시스템과 연동되는 체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주 “황교안 자진 출두 쇼” 黃 “진술거부권 정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충돌 사건과 관련해 전날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을 두고 2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진출두 쇼”라며 비판했고, 황 대표는 “독재적 야당 탄압을 계속하려 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불법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어제 묵비권을 행사했다는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수사에 나가서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차라리 나가지 말지, 묵비권 행사하려면 왜 나가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자진출두 쇼를 하는 본심은 결국 아무도 건들지 말라고 우리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며 “‘대장 쇼’를 하면서 검찰 조사를 맹탕 조사로 만들고 또 타락시켜서 퉁치려는 나쁜 언행이다.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말을 전해 들은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대표답게 언행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선 “진술거부권 자체가 수사받는 방법의 하나”라며 “그리고 그 과정에 통해서 검찰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니 그 부분에 관해 다른 폄훼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과정을 진두지휘 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피고발인 신분의 다른 의원들은 소환 불응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자진 출석해 당의 책임자로 왜 우리가 저항했는지, 모든 행위의 정치적 책임자로 대응한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전체 지휘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원들도 국감에 집중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특수부 간판만 떼고 실리 취한 윤석열… 檢직접수사 계속될 것”

    “특수부 간판만 떼고 실리 취한 윤석열… 檢직접수사 계속될 것”

    “특수부 간판을 버리고 실리를 취한 개혁안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찰청 중 3곳을 제외하고 특수부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내놨지만, 검찰의 직접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에 특수부가 남아 있고 특수부 외에 증권범죄수사부나 기술범죄수사부도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을 포함해 3곳을 제외하고 특수부를 폐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수부 폐지에 대한 검찰 안팎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개혁안의 강도와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나뉜다. 한 특수부 검사는 “몇 안 되는 특수부 검사들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특수부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행하는 특수부 힘 빼기”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 인천,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7곳에 특수부가 남아 있다. 서울중앙은 특수1~4부에 검사 39명을 보유하고 있어 규모가 가장 크다. 나머지는 각각 4~5명 정도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에는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 방위사업수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 유사 특수부가 많다.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부, 수원지검의 산업기술범죄수사부도 특수부에 가깝다. 서울 동·남·북·서 등 다른 지검은 형사5·6부가 인지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결국 다른 지검의 특수부를 전부 폐지해도 특수수사는 계속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창원지검 특수부를 폐지했을 때도 별 반향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국회에 계류 중인 수사권 조정안에는 특수수사의 범위를 폭넓게 규정하고 있어 특수수사가 오히려 더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개정 검찰청법안에는 검사가 직접수사할 수 있는 범죄로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등이 명시돼 있다. 현재 특수수사의 범위와 별 차이 없는 셈이다. 현행 검찰청법은 검사의 수사 범위를 따로 정해 놓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했을 때에도 ‘겉으로는 경찰의 손을 들어 줬지만, 직접수사 범위가 넓어 검찰이 손해 볼 게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검찰의 특수수사 기능을 완전히 폐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반론도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청산’을 담당한 특수부가 권력형 부패 범죄를 처단한 만큼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부도 경찰에 맡길 수 없기 때문에 검찰의 특수수사 기능을 남겨 놓은 것”이라며 “법리 적용이나 진실 규명이 어려운 수사는 검찰의 전문성을 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에 부작용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이 완전히 손을 놓게 되면 혜택을 받는 것은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들 뿐”이라며 “일본도 전국 250개 검찰청 중 3곳에는 특수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 오픈…정육점의 새로운 패러다임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 오픈…정육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육점을 운영하는 A씨는 ‘미트박스365’에 가입하고 무인 정육 자판기를 설치했다. 바쁜 시간대에 따로 판매원을 두지 않고, 미리 고객이 자주 찾는 상품을 진열해 인건비 절감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게 문이 닫힌 늦은 저녁이나 밤에도 고기 판매가 가능해 추가 수입도 벌 수 있었다. 기술 발달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언택트(Un+Contact) 마케팅이 뜨고 있다.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2030 세대부터 모바일 기기 사용에 능숙한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네트웍스는 성남시 중원구에서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스마트 키오스크)’ 안테나샵(antenna shop) 개업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미트박스365는 스마트 키오스크 플랫폼이다. 기존의 정육점 사업자는 미트박스365 설치로 인건비 증가 없이 365일 24시간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을 운영할 수 있다. 다점포 운영도 가능하다. 제휴 할인가로 미트박스 상품을 공급하며, 상권과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축산 상품 구성과 컨설팅도 함께 제공된다. 글로벌네트웍스 관계자는 “무인 키오스크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약국 등 이미 여러 산업에 도입됐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정육점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고 정육점 사장님과 상생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365에는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키오스크 기능 모니터링은 물론 신선 재고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원격으로 온도 제어 및 판매 가격을 변경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유통기한 임박, 특정 시간 등 조건별 세일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서영직 사장은 “미트박스365는 21세기형 정육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안테나샵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미트박스 회원 정육점을 대상으로 미트박스365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객은 미트박스365에서 시간에 구애 없이 믿을 수 있는 신선한 고기를 필요할 때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트박스365 내 진열된 상품 중 구매할 상품 결정, 키오스크 화면에서 상품 선택, 신용카드로 결제 후 픽업함에서 상품을 꺼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자말 카슈끄지가 사망한 지 1년, 그의 사망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왕가의 막대한 부를 이용해 세계무대에 다시금 복귀했다. 알자지라는 2일 카슈끄지 사망 1주기를 기해 빈살만 왕세자가 어떻게 세계 정상들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지를 되짚었다. 지난해 10월 2일 워싱턴포스트에서 사우디 왕가와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왕가의 명령을 받은 암살자들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다. 그로부터 불과 몇 주 뒤인 11월 암살 배후로 지목된 빈살만 왕세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외면당했다. 당시 외신들은 기념 촬영에서 귀퉁이에 서있던 왕세자 모습을 보도하며 세계 정상들이 그의 반인권적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별도 회담에서 카슈끄지 암살을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달랐다. 단 1년 만에 빈살만 왕세자는 기념사진 중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게 된 것이다. 사우디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다보스포럼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 컨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자레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사면위원회를 포함한 19개 단체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G20 정상회의처럼 커다란 국제행사를 사우디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사우디가 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의미”라면서 “결국 카슈끄지의 죽음이 헛된 죽음으로 남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사우디 당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사라지고, 구금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된 수많은 활동가에겐 남은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베스마 모마니 캐나다 워털루대 정치학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 정상들이 카슈끄지 암살 사관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자명한 빈살만 왕세자에게 ‘패스’(통과권)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유엔이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에 관여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빈살만 왕세자는 각국 정상들과 독자적인 정상회담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결국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서구권으로부터 수입하는 막대량 양의 무기가 빈살만 왕세자의 성공적인 복귀를 이끈 셈이다. 모마니 교수는 “위구르 주민들을 억압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카슈미르 지역에서 무슬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서도 서구권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상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민족주의 포퓰리스트 독재 정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 죽음에 대해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국가도 있다. 독일과 덴마크, 핀란드는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 의회도 카슈끄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빈살만 왕세자에게 묻고 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와 예멘과의 전쟁애서 미군의 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친사우디인 트럼프 대통령은 비토권을 행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주말 미 CBS 등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카슈끄지 암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팬티 차림으로…日 이자카야 광고 논란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팬티 차림으로…日 이자카야 광고 논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로널드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발칵 뒤집었다. 트위터 등에서 빠르게 확산한 한 이미지에서 마스코트는 기존 모습과 달리 탄탄한 가슴 근육에 초콜릿 복근 그리고 사이드 메뉴인 프렌치프라이처럼 보이는 팬티 차림으로 등장한다.프렌치프라이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 광고는 일본어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서구 네티즌은 일본에서 이런 광고를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이 광고는 일본의 한 이자카야 체인점이 자사의 감자튀김이 맥도날드의 것보다 더욱 신선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맥도날드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소셜 저널리즘 사이트 미디엄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맥도날드의 이른바 ‘골든 아치’로 불리는 M자 형태의 로고와 매우 비슷한 모양이 있는 빨간색 용기에 맥도날드와 같은 종류의 프렌치프라이를 보여준다.우측에는 로널드 맥도날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사실 이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유명 아티스트 위저드 스컬의 작품을 재현한 것이다. 광고 좌측에는 “물론 우리는 프렌치프라이를 원래 용기에 담아 내놓는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음식을 이와 같은 형태로 내놓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 “이들(이자카야 체인점)은 맥도날드에서처럼 감자튀김을 사전에 가공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현장에서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썼다. 몇몇 트위터 사용자는 일본에서 맥도날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농담하며 이 광고를 공유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맥도날드 매장이 묻을 닫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에는 체인점의 상호가 나와서 맥도날드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단서를 주긴 하지만, 친근한 마스코트를 근육질로 변신시킨 생각은 너무 얼토당토않은 것 같다고 몇몇 외신은 전했다. 한편 패스트푸드 마스코트를 섹시 이미지로 변신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FC 역시 지난 2016년 마스코트인 커넬 샌더스를 젊고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시켜 주목을 받았다.해당 광고는 인스타그램의 KFC 계정에서 가상 인플루언서(영향력자)나 로맨스 소설 그리고 최근에는 데이트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홍보하는 광고에서 잇따라 등장했다.가장 최근에는 올해 어머니 날을 맞아 미국 여성 전용 클럽 치펜데일이 커넬 샌더스를 남성 댄서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해찬 “황교안, 묵비권 행사? 자진출석 왜 했나…국민에 불법교사”

    이해찬 “황교안, 묵비권 행사? 자진출석 왜 했나…국민에 불법교사”

    “촛불집회, 시민 숫자 안 중요해…검찰 올바른 길로 이끌 동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한 데 대해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묵비권을 행사하려면 나가지 말지 왜 나갔느냐”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상정은 불법이라고 하는데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패스트트랙 충돌이) 불법이 아닌지 판단을 못 하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대신해 검찰에 출석해 놓고 정작 진술을 거부한 것은 결국 ‘자진출석쇼’라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것이 정치 지도자가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뭐라고 하겠느냐”면서 “국민에게 불법을 교사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만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따른 심경이 기저에 깔려 있고, 2016년에 이뤄진 광화문 ‘촛불혁명’의 승리가 곁들어진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민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염원을 담은 집회”라면서 “이는 검찰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당도 사법개혁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한편 법 개정 사항이 아닌 제도 및 관행, 개혁도 꼼꼼히 추진하겠다”면서 “당은 특별위원회, 상임위원회 등을 총동원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좀 더 속도를 붙이길 바란다”면서 “형식적으로 개혁한다고 흉내만 내지 말고 진정으로 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황교안 자진출석 해놓곤 진술거부권? ‘황로남불’”

    박지원 “황교안 자진출석 해놓곤 진술거부권? ‘황로남불’”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경쟁구도 때문에 나간 것”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자진출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황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을 대신해 검찰에 출석했다면서 정작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내로남불이고 한국당의 ‘황로남불’”이라면서 전날 검찰에 자진출석한 황교안 대표의 태도를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내가 지시를 했고 내 책임이니까 나를 처벌하지 의원들이나 당직자는 부르지 마라’ 이 얘기를 (검찰에) 해야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그런 얘기는 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면 왜 들어갔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검찰에서 지금 20명한테 소환 통보를 보냈는데 통보를 받지도 않은 황교안 대표가 출두를 했다”면서 “제가 볼 때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만 조사를 받을 테니까 다른 사람 나가지 말라’고 의원들한테 얘기를 하니까 ‘아니야. 당 대표인 내가 먼저 가야지’(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경쟁 구도에서 나온 걸로 보이느냐’고 묻자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박지원 의원은 ‘(패스트트랙 수사에서) 기소를 가정할 경우 여야 동수나 비슷한 숫자로 안배해 배분할 사안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당 큰 코 다칠 것”이라며 “이미 윤석열 검찰은 조국 수사의 횃불이 타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쪽에서 오히려 패스트트랙 수사를 가지고 (조국 수사와의 형평성을) 어필하려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진출석’ 황교안 “패스트트랙 수사, 당 대표인 제가 책임진다”

    ‘자진출석’ 황교안 “패스트트랙 수사, 당 대표인 제가 책임진다”

    페이스북에 글…“정권 몰락 이미 시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정국 당시 물리력을 행사해 고소·고발돼 검·경 소환 통보를 받은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에 대해 “당 대표인 저 황교안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 검찰이 계속 우리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을 소환하고 있기 때문에 자진 출석했다”면서 “불법적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에 관해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면, 당 대표인 저 황교안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5시간가량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황교안 대표는 당초 출석 통보 대상이 아니었지만 수사에 대한 항의성으로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에 출석하면서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의장과 민주당, 그 2중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에서 비롯됐다”면서 “그렇기에 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사건은 불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2019년 4월30일 새벽, 문재인 정권과 그 동조 세력들은 선거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위해 불법에 불법을 더했다. 법치주의를 짓밟았다”면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마침내 의회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불법에 저항했다. 평화적으로 저항했다”면서 “총체적 불법 행위에 대한 우리의 투쟁으로 정당한 저항권 행사였다. 국민들은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범법자 조국, 자칭 사회주의자 조국을 살리기 위한 야당 죽이기 공작, 지금 당장 중지하라”며 “정권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촛불집회에 저도 깜짝 놀랐다”

    조국 “촛불집회에 저도 깜짝 놀랐다”

    曺 “피의자로 적시되지 않았다 들어” 檢 ‘대통령 지시 찬찬히 검토’ 발언에 이낙연 총리 “하부기관 전례없는 반응”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저 개인을 위해 나선 게 아니라 검찰개혁이란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촛불집회에서 검찰개혁을 외친 국민의 염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질의에 “저도 깜짝 놀랐다.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텐데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을 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과 관련, “궁극적으로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분리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당장 분리하지 못한다면 어떤 방향을 모색할지 국회에서 잘 의논해 달라”며 “검찰이 수사하고 기소를 하면 기소할 때까지 유죄에 대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공보준칙에 감찰 문제는 있지만 징계 문제는 빠져 있다”며 “그것을 추가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입건된 것으로 보이는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의에 “없다”며 “변호인이 (자택 압수수색 때 영장에 제 이름이) 피의자로 적시돼 있지 않았다고 말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지시에 검찰이 ‘찬찬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지시에 하부 기관이 찬찬히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전례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총리는 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에 불응한 데 대해 “검찰권과 공권력을 몹시 존중하는 분들이 왜 조사에 불응하는지, 이율배반은 아닌지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檢 자진 출석한 황교안 “내 목을 치고 멈춰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檢 자진 출석한 황교안 “내 목을 치고 멈춰라”

    선거법 및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두고 지난 4월 국회에서 발생한 소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소환 통보를 받지 않았음에도 검찰에 나가 한국당 의원들은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은 황 대표가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5시간 조사받은 黃 “진술 거부권 행사”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그 2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에서 비롯됐다”며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기 때문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다. 그렇기에 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에 당부한다.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라. 여러분은 당 대표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검찰 수사를 방해 말고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5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며 “이 사건 고소와 고발, 그에 따른 수사 과정은 불법을 전제로 한 패스트트랙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은 기조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與 “黃대표 기습 출석은 검찰 겁박” 비판 앞서 검찰은 고소·고발을 당한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20명에게 이날부터 4일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출석통지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황 대표가 이날 검찰에 나간 것은 사실상 검찰에 대한 항의 방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해당 사건으로 한국당 의원 60명이 고소·고발에 연루됐지만,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는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는 아직도 본인이 검사 또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가”라며 “황 대표의 기습 출석은 검찰을 압박, 겁박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자진 출두가 아닌 검찰 겁박 쇼”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개천절에 예정된 광화문 집회에 대해 “10월 3일 국민 저항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수백만 국민 힘으로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황교안, ‘패스트트랙 수사’ 자진출두

    [서울포토] 황교안, ‘패스트트랙 수사’ 자진출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남부지검으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자진출두하고 있다. 2019. 10. 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패스트트랙 충돌’ 검찰 자진출석한 황교안 대표

    [서울포토] ‘패스트트랙 충돌’ 검찰 자진출석한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남부지검으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자진출두하고 있다. 2019. 10. 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패스트트랙 충돌’ 황교안 검찰 출석…“한국당, 소환 응하지 말라”

    ‘패스트트랙 충돌’ 황교안 검찰 출석…“한국당, 소환 응하지 말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황 대표는 1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한국당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의장, 더불어민주당, 또 그 2중대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한 것은 무죄”라며 “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다”라고 역설했다. 또 “당 대표인 저는 패스트트랙 폭정에 맞서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격려했다”면서 “이 문제에 관해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라. 여러분들은 당 대표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검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저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반민주적 폭거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검찰 수사 방해 말고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도 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 조사받겠다. 제가 제일 먼저 조사받고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린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고발된 한국당 소속 의원 59명을 조만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패스트트랙 충돌’ 검찰 자진출석한 황교안 대표

    [포토] ‘패스트트랙 충돌’ 검찰 자진출석한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 황교안 대표, 서울남부지검 자진출석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출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패스트트랙 문제에 관해서 책임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검찰은 제 목을 치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검찰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법안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경위와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속보] 황교안, ‘패스트트랙 수사’ 오후 2시 검찰 자진출석

    [속보] 황교안, ‘패스트트랙 수사’ 오후 2시 검찰 자진출석

    검찰 수사 방식에 ‘항의성 방문’ 성격 짙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한다. 한국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황교안 대표가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는 지난달 27일 한국당 의원 20명에게 금주 중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소환을 요구한 의원들은 회의 방해와 채이배 의원 감금,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등과 관련한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들로, 출석 요구 일자는 10월 1~4일이다. 그러나 출석 요구 대상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검찰은 밝혔다. 따라서 이날 검찰에 자진 출석하는 황교안 대표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한 ‘항의 방문’의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번 사건에서 총 60명이 고소·고발을 당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동안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는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대신 ‘불법’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으로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먼저 소환 조사하라고 주장해왔다. 문희상 의장은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뒤인 지난 24일 서울남부지검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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