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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염치, 땡깡, 정치폭거 ...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쏟아진 비난

    몰염치, 땡깡, 정치폭거 ...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쏟아진 비난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비난 쏟아져민주당 이인영 “국회 마비, 정치 폭거”정의당 심상정 “당익 앞셀운 땡깡정치”바른미래당의 ‘원포인트 국회개최’ 관건자유한국당이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전격적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했지만,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당 안팎에서는 민생을 외면한 ‘몰염치’라며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막기 위해 의원들이 돌아가며 토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이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고 결국 본회의가 무산됐다. 이 때문에 여야 간 무쟁점 법안으로 처리가 예고됐던 ‘민식이법’, ‘청년기본법’, ‘소상공인기본법’ 등 199 건의 민생·안전·경제법안 처리는 볼모로 잡혔다. 당장 민식이법의 처리를 막은 한국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탕에서부터 뒤흔들어 버렸다”면서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29일 “모든 민생법안을 볼모로 오늘 자유한국당이 또 ‘땡깡 정치‘를 하고 있다”며 “민생보다 정쟁을, 국민의 이익보다 당익을 앞세우는 이런 정치야말로 내년 총선을 통해서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초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한국당 관계자도 “민식이법 등 비쟁정법안들을 앞서 통과시키자고 요구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국회법이 보장한 소수당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한국당의 민식이법 지연은 정당이 가진 ‘책임 정치’에서 볼 때 뼈아픈 실책”이라며 “이와 같은 상식 이하의 행동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만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이같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끝모를 대치에 대해 중재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2일 본회의를 소집해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3법과 국회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제안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역풍 넘어 태풍 맞은 한국당 필리버스터, 당내 비판도 겹쳐

    역풍 넘어 태풍 맞은 한국당 필리버스터, 당내 비판도 겹쳐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당 안팎서 비난민식이법을 정쟁의 볼모로 잡은 꼴 민주당 이인영 “국회 완전 마비시켜”미래당 김정화 “민생 앞에 떼쓰기냐”한국당 내 “포항지진까지 잡는 모순”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를 꺼내들며 본회의 처리가 예정됐던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3법’ 중 일부 법안, 대체복무제 관련 법안 등 민생·경제 법안이 기약없이 미뤄지자 여야 정당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에 올린 적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당 내부에서 조차 기습적인 필리버스터 결정에 대한 역풍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민식이법은 처음부터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민식이법 처리를 위해서 29일 밤늦게까지 본회의장을 지킨 정당은 바로 한국당”이라며 “본회의 개의 요건인 재석의원 5분의1 이상을 충족했음에도 민식이법을 볼모로 삼고 본회의를 끝끝내 열지 않은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지 못하는 속사정은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두고 범여권 야당과의 이해충돌로 합의안 도출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지금 국회 파행의 주범도, 국회 파행을 종결시킬 책임도 모두 민주당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은 한국당이 본회의에 오른 199개 안건에 필리버스터 신청을 한 것은 민생 현안을 이용해 ‘떼쓰기’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먼저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 그러나 나머지 몇 개 법안의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탕에서부터 뒤흔들어 버렸다.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정치적 폭거”라며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산적한 민생 현안 앞에 무제한 떼쓰기나 할 때인가“라며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을 볼모로 한 한국당의 비열한 꼼수에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는 법이 보장한 권리이지만 이를 악용하는 한국당의 행동은 법을 외면한 부조리”라며 “국회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몽니가 끝이 없다. 자진 해산이 답”이라고 밝혔다.민식이법 본회의 통과가 불발된 지난달 29일 고(故) 김민식·김태호 군, 이해인 양의 부모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를 향해 “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민식 군의 어머니 박초희 씨는 “왜 우리 민식이가 그들의 협상카드가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절대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아버지 김태양 씨는 “이미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두 번 죽였다”며 “선거법과 아이들의 법안을 바꾸는 것, 그게 과연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고 했다. 적극적인 해명에도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원내전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결정하며 “문 의장이 선거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 앞서서 민식이법 등에 대해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제안한다”는 발언을 한 건 분명한 실수였다는 평가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민식이법을 내세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막으려 한 건 민식이법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라며 “우리가 민식이법을 필리버스터 대상에 올리지 않았음에도 결과적으로 그 피해 가족들 조차 한국당을 원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당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포항지진특별법’ 등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 신청을 한 건 모순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발의한 법안에도 필리버스터를 적용했는데 실제 그런 상황이 연출될 경우 일반 국민에겐 코미디로 비춰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필리버스터 정국 시계제로... ‘5대 변수’는

    필리버스터 정국 시계제로... ‘5대 변수’는

    127명 의원 4시간씩만 연설하면30일 임시국회 회기 채울수 있어민생위한 원포인트 국회 개최 관건여야 이견 커 가능성은 낮은 상태민주당 맞불 필리버스터 대응 가능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상정된 199건의 안건에 대한 국회법 제106조의2에 명시된 무제한토론을 신청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정국으로 전환되며 본격적으로 파국이 시작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민식이법’ 처리 등 민생법안 처리를 막아선 한국당을 비난하는 전략으로 맞섰다. 향후 필리버스터 정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5개로 정리했다. ●원포인트 본회의 열릴까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는 1일 “민생입법만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최대한 빠르게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만약 여야가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에 합의한다면, 예산안 상정보다 이르게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오는 2일 이후부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10일까지 1주일 사이에 본회의 개최가 예상됐다는 점에서 원포인트 국회가 2일 열린다면 국회를 가장 빠르게 개최하는 시나리오가 된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은 여전히 격차가 크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199건의 안건 중에 소위 ‘민식이법’과 같은 민생법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민생법안을 볼모로 정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당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임시국회 필리버스터,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만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2일 처리한 후 패스트트랙 법안(선거법 개정안·사법개혁안)을 상정할 경우 한국당은 우선 정기국회 종료일인 오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려면 국회법에 따라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도 무제한토론에 찬성하는 상황이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오는 11일부터 열릴 수 있는 12월 임시국회에서도 반복해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전망이다. 임시국회를 한 차례 열어 패스트트랙 안건 중 하나를 상정해도 필리버스터에 다시 막히고, 이후 반복해서 임시국회를 열더라도 계속해서 필리버스터가 반복될 수 있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오는 10일 정기국회 종료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를 시도해도 20대 국회 내에 패스트트랙 법안을 비롯한 필수적인 법안들을 처리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쉽게 말해 민생법안의 처리마저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문희상 의장 교섭단체 합의 없이 본회의 열까 또 하나의 관건은 한국당의 반대에도 본회의 개최가 가능하냐다. 사실 국회 원내교섭단체의 합의 없이 본회의 개최는 가능하다. 국회법 76조 3항에 따르면 회기 전체 의사일정을 작성할 때는 국회운영위원회와 협의하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아니할 때에는 의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다만 관례상 여야 교섭단체 대표끼리 의사일정을 합의해왔다. 지난달 29일 본회의도 마찬가지로 원내교섭단체 3당인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합의해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실시로 대화의 창구가 깨진 상황에서 관례가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봉쇄에 나선 상대와 더 이상의 대화와 협상합의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최대 30일이나 되는 임시회기, 무제한 토론으로 채울 수 있을까 우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변혁 의원들이 참여하는 필리버스터가 정기국회에서 개시될 경우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임시국회가 개의되면 건 별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회기는 최대 30일이다. 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한국당과 변혁, 우리공화당, 이정현 의원 등 보수성향 무소속 의원 등을 합치면 127명이나 돼 한 사람당 4시간 정도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 30일을 넘길 수는 있다. ●민주당 ‘맞불’로 무제한토론 나설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무제한토론을 개시할 경우 이에 반박하려는 범여권의 맞불 무제한토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맞불 필리버스터를 통해 여론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당 지도부는 본회의를 열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발언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한국당이 독점하도록 놔둬야 하는가 라는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원내관계자도 “필리버스터가 열리면 우리의 논리를 펴는 게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맞불 무제한토론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은 정기국회가 종료하는 오는 10일까지로 한정된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재정 “살인자” 발언에 나경원 “말 함부로 하지마”

    이재정 “살인자” 발언에 나경원 “말 함부로 하지마”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려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행) 카드를 꺼낸 가운데 이를 추진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를 선언했다. 같은 날 본회의 상정 안건이자 패스트트랙 법안 중 하나인 유치원 3법 등 200여건 안건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이다. 오는 10일 정기국회 폐회까지 의사 진행을 막음으로써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기필고 막겠다는 취지다.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를 개의해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며 “다만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직권상정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본회의에 부쳐질 예정이었던 ‘민식이법’ 등 어린이 생명안전 관련법 관련자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과거사법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의 처리를 원하는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이재정 의원은 같은 날 국회의장실로 이동하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사람을 죽이지 말고 살립시다”라며 과거사법 처리를 요구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인 한종선씨도 “제발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며 나 원내대표에게 호소했다.나 원내대표는 몰려든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상황에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재정 의원은 계속해서 “나경원 대표님, 사람을 죽이지 마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고,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 왜 선거법을 밀어붙이느냐”고 대꾸했다. 나 원내대표를 따라가며 항의하던 이 의원은 “살인자다. 이 법 통과 안 시키면”이라고 말했고, ‘살인자’라는 단어에 나 원내대표는 이 의원을 똑바로 쳐다봤다. 나 원내대표는 “이재정 의원님, 말 함부로 하지 마”라며 두 차례 소리쳤다. 이 의원도 질세라 “우리 모두 살인자”라고 받아쳤다. 정양석 부대표는 “오버하지마. 대한민국 죽여놓고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질렀다.이재정 의원과 같은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후 내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과거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의 통과에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당은 어린이 안전법안, 그리고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이 바로 여당”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즉각 본회의를 열어라.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우리는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인영 “민식이법 우선 처리는 거짓말…국회 봉쇄 기획”

    이인영 “민식이법 우선 처리는 거짓말…국회 봉쇄 기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해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탕에서부터 뒤흔들어 버렸다”고 비판하면서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먼저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 그러나 나머지 몇 개 법안의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어 보인다. 한국당이 기획한 국회 봉쇄 시나리오는 임시국회를 최다 199번까지 봉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당이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민생경제법안 전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도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무지막지한 기획 때문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20대 국회의 문을 여기서 닫아걸고 국회를 마비시킨 뒤 한국당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가공할 만한 정치기획”이라며 “집단 인질범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 대대적인 ‘법질극’”이라고 규탄했다.이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가 완전히 전제되지 않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순수한 민생법안, 경제활력법안, 비쟁점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제 마음속 의심이 커졌다”며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195개의 비쟁점·경제활력 법안들에 대해 이미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놨기 때문에 제대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정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일단 본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공조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는 정말 하세월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생대개혁을 원하는 정당, 정치 세력과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태를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당이 무산시키고자 한 사안 하나하나 중요도의 역순으로 난관을 뚫고 해결해 나가겠다. 한국당이 엊그제와 같은 태도로 대결의 정치를 불사하고 선동한다면 우리도 단호한 대응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안·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법에 대해 마음을 열고 그 방향에 동의해 협상에 나오면 우리가 협상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봉쇄해 선거제·검찰개혁안 처리를 막으려는 의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협상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지극히 회의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패스트트랙에 공조한, 혹은 그때 공조하지 않았어도 나중에 선거제·검찰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테이블을 가동해 선거제·검찰개혁의 길로 나서자는 요구에 대해 더이상 제가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오늘과 내일 당 지도부 간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그런 방향이 결정된다면 저는 주저앉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공수처법과 선거법 중 어떤 것을 먼저 처리할 것인지 순서와 관련해서는 우리를 제외한 다른 동조했던 정치그룹 안에서 의견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속을 존중하는 것에서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수처법 선처리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명예퇴직 불가 통보, 총선출마 못하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명예퇴직 불가 통보, 총선출마 못하나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청에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장 재직시절 있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이 황 청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한 사건 때문이다. 황 청장이 총선에 도전하려면 내년 1월16일 이전에 퇴직해야 한다. 황 청장은 조만간 고발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명퇴를 신청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의원면직을 신청해서라도 총선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원면직도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경징계 사안일 경우 가능하지만 수사가 진행중에는 경찰청이 이를 판단할수 없어 고발사건 수사가 길어지면 황 청장 출마는 좌절될수도 있다. 황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퇴 불가 통보 사실을 전하며 “분통 터지는 일이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라며 “변호인과 상의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예퇴직 불가 사유는 검찰이 수사 중임을 경찰청에 통보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수사권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받거나 침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은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 청장은 “한국당측의 소설같은 고발장이 접수된 시점은 1년6개월전인데 지금까지 저는 단 한번도 검찰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수사를 방치하던 검찰이 저의 명퇴신청 사실이 알려지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청장은 김 전 울산시장을 둘러싼 수사 경위를 설명하며 당시 경찰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청장은 “토착비리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시장 형과 동생이 아파트 건축사업 관련 인허가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 또는 비리 접수 후 경찰청에서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범죄첩보가 하달됐다”며 “이걸 덮는 거야 말로 정치적 수사이자 직무유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찰 수사로 김 전 시장이 낙선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조사도 하지 않는 등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노력했다”며 “특검 또는 제3의 조사기구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건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 결정을 한 건지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황 청장은 “최근 상황은 광기를 느끼게 한다”며 “모두가 이성을 회복하고 더 차분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하루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자신이 송철호(현 울산시장)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과 울산의 한 장어집에서 회동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황운하, 명예퇴직 불가 통보받아…“분통 터진다”

    황운하, 명예퇴직 불가 통보받아…“분통 터진다”

    “檢 수사 중이어서 명예퇴직 불가”“특검 아니면 제3의 조사기구 제안”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에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결과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등 사건 관계인 등에게 고발당한 사건 때문이다. 황 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분통 터지는 일이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예퇴직 불가 사유는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것을 알렸기 때문”이라며 “검찰이 수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아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은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황 청장은 최근 몇 차례 여러 경로로 “기꺼이 조사받겠다”는 의지를 검찰에 전한 바 있다. 황 청장은 “고발장 접수 후 1년 6개월 넘도록 검찰이 수사를 방치하다 저의 명퇴 소식 이후, 그리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며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기현 전 시장을 둘러싼 경찰 수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황 청장은 “김기현 전 시장 형과 동생이 아파트 건축사업 관련 인허가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 또는 비리 접수 후 경찰청으로부터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이 여러 유형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범죄첩보가 하달됐다”며 “이걸 덮는 게 정치적인 수사이자 직무유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면 (김 전 시장을) 입건해서 소환조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찰은 곧바로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시키고 이후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행여라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서 검찰이 장문의 불기소 결정문으로 무혐의 처리했다고 한다”며 “경찰 수사팀은 검찰의 결정에 매우 분개했다. 검찰의 결정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의 보고서가 작성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건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결정을 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울산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특검을 거듭 제안한다. 특검이 어렵다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의 조사기구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끝으로 “최근 상황은 광기를 느끼게 한다”며 “모두가 이성을 회복하고 좀 더 차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흥민 본머스전 2도움 팀의 리그 첫 연승 도와, 평점 8.7

    손흥민 본머스전 2도움 팀의 리그 첫 연승 도와, 평점 8.7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멀티 도움‘으로 팀의 시즌 첫 리그 연승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 전반 21분 델리 알리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의 쐐기 골을 도와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이자 이번 시즌 들어 리그 첫 연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손흥민은 골맛은 보지 못했으나 리그 5호와 6호 도움을 작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여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그의 시즌 공격 포인트는 모두 17개(프리미어리그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가 됐다. 손흥민은 88분을 뛰고 토트넘이 승리를 굳힌 후반 43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됐다. 사령탑을 모리뉴 감독으로 바꾼 뒤 리그 두 경기와 챔스리기 한 경기 등 세 경기 모두 승전가를 불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둬 5승 5무 4패(승점 20)기 됐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8.7, 알리에게 9.5의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본머스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4분 아르나우트 흐루네벨트, 전반 10분 디에고 리코의 위협적인 슈팅을 골키퍼 파울로 가차니가가 잘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바꾼 것은 손흥민의 슈팅이었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식간에 상대 진영까지 뛰어든 손흥민은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은 2분 뒤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털어냈다.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떨어뜨렸고, 같이 쇄도하던 알리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에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패스로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케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1분 뒤 다빈손 산체스가 본머스 골문을 열어 한 발 더 달아나는가 싶었으나 슈팅에 앞서 공이 산체스의 팔에 맞아 득점은 무효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케인의 로빙패스를 머리로 트래핑한 뒤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슛까지 날려봤지만 쉬운 각도는 아니어서 옆 그물을 출렁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5분 만에 알리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중앙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띄워준 공을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며 가슴으로 떨어뜨려 놓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4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왼쪽을 파고들면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시소코가 골문 오른쪽에서 뛰어올라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본머스 해리 윌슨에게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만회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윌슨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으나 결국 다소 힘겹게 이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리가 황교안’ 신보라·정미경, 黃 만류에도 “단식 투쟁 계속”

    ‘우리가 황교안’ 신보라·정미경, 黃 만류에도 “단식 투쟁 계속”

    사무총장 “둘다 단식 중단 완강히 거부”신·정 최고, 페북에 단식 투쟁 의지 밝혀신보라 “흔들림 없이 묵묵히 지키겠다”정미경 “나라 걱정에 단식 시작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 도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간 이후 ‘우리가 황교안’이라며 이어서 단식 투쟁을 시작한 신보라·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이 30일 황 대표의 만류에도 단식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황 대표의 단식 만류 의사를 전하고자 두 최고위원이 있는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았지만 단식을 멈추는 데 실패했다. 박 사무총장은 “(단식을 만류하라는) 황 대표님의 지시를 받고 왔는데, 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의 단식 만류가 잘 되지 않았다”면서 “(두 최고위원이) 황 대표님의 말에 응할 줄 알고 왔지만 (단식 중단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도 단식 투쟁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신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의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함께 해서 더 든든하다”면서 “흔들림 없이 묵묵히 이곳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나라 걱정에 단식을 시작했고 몸이 비워지면서 더 대한민국만 보이고 집중된다”면서 “필리버스터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막아낼 수 있다면 그렇게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면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최고위원에 앞서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 투쟁을 벌였던 황 대표는 지난 27일 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국당의 반대에도 선거법 개정안은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에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그 뒤를 이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검찰’ 입맛대로 수사, 공수처 설치” 촛불…보수는 맞불 집회

    “‘정치검찰’ 입맛대로 수사, 공수처 설치” 촛불…보수는 맞불 집회

    “조국 수사 소득 없으니 유재수, 황운하 꺼내…총선 앞두고 정치 검찰 입맛 따라 수사”1개월만 검찰개혁 시민연대 여의대로 채워반대편선 보수 단체, 공수처 반대 ‘맞불’ 집회“공수처는 대통령 직할기구, 못 막으면 모든 권력 통제…공수처법 당장 폐기해야”광화문에선 민중대회 “노동법 개악 반대”횃불 사용·신발 투척 등 돌발행위도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사그라들었던 검찰 개혁 찬성 집회가 1개월 만에 여의도에서 다시 열렸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검찰 개혁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보수단체들은 국회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30일 서울 주말 도심은 노동법 ‘개악’에 반대하는 전국민중대회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혼잡을 빚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여의대로에서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제13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회에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일 12차 집회가 열린지 약 1개월 만이다. 시민연대는 사전에 1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국회는 응답하라’, ‘공수처 설치하라’, ‘검찰개혁 국민총궐기’ 등이 써진 팻말과 노란색 풍선을 들고 “공수처 설치하라”, “자한당(자유한국당을 다르게 일컫는 표현) 해체하라” 등을 외쳤다.오후 3시부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은 여의대로로 몰렸고 오후 4시에는 여의도공원 10번 출입구부터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국회 방향 전차로(5개) 약 1.2㎞를 가득 메웠다. 시민연대는 “자유한국당 등은 민생법안 220여 건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면서 “민중 총궐기를 통해 이들 법안과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억지로 쥐어짜도 별 소득이 없자 이제 오래 묵혀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수사를 꺼내 들고 있다”면서 “총선이 불과 4개월여 남으니 마치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듯이 입맛 따라 수사를 벌이는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죄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사가 끝나기 전에 이미 ‘권력형 게이트’, ‘친문재인 게이트’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유 전 부시장과 황 청장의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도 이는 개인 비리에 불과하지 결코 권력을 사용해 이권을 챙기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정치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에 이어 청와대까지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순히 개혁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총선·대선 결과를 자신들이 결정해 국민의 상전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흔들고 부부젤라·호루라기를 불며 발언과 공연에 호응을 보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수처 설치 반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선거법 개정안 폐지를 주장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했다.김성진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는 “법에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할 특별감찰관제도가 있지만 3년째 공석”이라면서 “여당이 공수처 법안을 밀어붙인다. 공수처법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주성 전 교원대 총장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따라서 삼권분립으로 국가가 운영된다”면서 “공수처는 대통령 직할 기구이기 때문에 공수처를 막지 못하면 모든 권력이 통제될 것”이라고 공수처 설치를 비판했다. 또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언급하며 “사실 비례대표제 자체가 문제다. 비례대표제는 사람이 아니라 당을 뽑기 때문에 당 대표가 정권을 쥐게 된다”면서 “이는 사회주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도 오후 동화면세점 앞 3개 차로에서 집회한 후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019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노동법 개정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이 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가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횃불을 사용하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신발 여러 개를 던지는 돌발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소화기로 횃불을 끄고 그물망을 설치해 신발 던지기를 막았다”면서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광화문·시청·서울역 인근에서는 ‘석방운동본부’ 등 10여개 단체가 서울역·대한문 주변에서 집회한 후 오후 도심 곳곳으로 행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운하 “송철호와 장어집에서 회동? 명백한 허위보도”

    황운하 “송철호와 장어집에서 회동? 명백한 허위보도”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송철호(현 울산시장)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과 울산의 한 장어집에서 회동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이 “명백한 허위보도”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울산 태화강 인근의 한 장어집에서 황운하 청장과 송철호 후보, 현지 경찰관 1명, 그리고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이 만나 식사했다는 단서를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서울에서 온 인사’가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행정관 중 한 명일 가능성에 검찰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황운하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가 이른바 ‘장어집 회동’에 송철호(당시 후보), 서울에서 온 인사가 같이 있었다는 명백한 허위보도를 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강력히 규탄한다. 그리고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반박했다. 황운하 청장은 또 지난 2017년 10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을 맡았던 수사관들을 다른 수사관들로 교체한 이유에 대해 “청장에게 명백한 허위보고를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인사가 이루어진 사실을 두고 수사 의지가 없어 교체했다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운하 청장은 이런 보도의 출처로 검찰을 지목했다. 그는 “검찰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쏟아져 나온다. 검찰이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통과를 저지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막바지 총공세에 나섰다는 판단”이라면서 “자신들이 원하고 있는 시나리오를 써놓고 그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로 이첩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렸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연루된 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박기성 당시 비서실장과 울산시청 A국장, 김기현 전 시장 동생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면서 황운하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3월 검찰에 고발했다. 울산지검 공안부에서 맡았던 이 사건 수사는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이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인영 “국민 볼모 대가, 비상 결단으로 한국당 봉쇄시도 제압”

    이인영 “국민 볼모 대가, 비상 결단으로 한국당 봉쇄시도 제압”

    “개혁법안 등 처리위해 강력한 비상행동 시작”“한국당 반역스러운 행위, 단호히 응징하겠다”“한국당 국회 마비 시도, 국민 직접 공격한 것”“민식이법 볼모, 반드시 천배의 대가 치를 것”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전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더이상 타협의 시도는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비상한 결단과 대응으로 한국당의 봉쇄 시도를 강력히 제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주말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부터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강력한 비상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원칙에 입각한 비상한 결단과 대응으로 한국당의 봉쇄 시도를 강력히 제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복원을 바라는 국민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인, 이 반역스러운 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결연한 비상행동으로 단호히 응징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또한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봉쇄’ 음모는 완벽히 실패했다”면서 “국회를 넘어 국민을 직접 공격한 것으로, 국회를 습격해 마비시키겠다는 시도는 국민의 삶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법안을 볼모로 삼고 국회와 국민을 장악해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군사 쿠데타의 후예다운 전제적 정치기획에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부터 한국당이 그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처리되지 못한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법안인 ‘민식이법’을 언급하며 한국당의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민식이법’을 협상 카드로 내세운 것은 비정한 정치의 결정판”이라면서 “아이들을 두 번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한국당은 비난이 빗발치자 선심 쓰듯 선거법 개정을 철회하고 법안 5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수용한다면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준다고 했다”면서 “알리바이 조작을 넘어 아이들 안전 관련 법을 정치적 볼모로 삼는 패악질에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다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정치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면서 “국민을 볼모로 잡는 것에 대해 반드시 백배, 천배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누가 국회 보이콧했나…국회의장·여당 염치없다”

    나경원 “누가 국회 보이콧했나…국회의장·여당 염치없다”

    지난 29일 처음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했다’고 밝혀 비판 여론을 초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은 어린이 안전 법안,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은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을 막았다’, ‘자유한국당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았다’ 이런 거짓말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말은 바로하자. 자유한국당은 민식이법과 각종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실제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낮 3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개의 독재 악법(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을 탄생시키기 위해 불법으로 출발시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폭거의 열차가 대한민국을 절망과 몰락의 낭떠러지로 끌고 간다”면서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 앞서 민식이법 등에 대해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자유한국당이 선거법을 조건으로 내걸며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등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한 법안까지 정쟁의 도구로 썼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자유한국당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본회의를 열어 제일 먼저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게 민식이법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에 필리버스터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언급은 뺐다. 나 원내대표도 전날 밤 9시 의원총회 후 취재진을 만나 “처음부터 민식이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달라고 했고 나머지 법안은 처리하자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에 분명히 제안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과연 누가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했는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이다. 5분의 1 의원만 출석하면 본회의를 열도록 하는 국회법을 누가 어겼는가. 바로 문희상 의장과 여당”이라면서 “지금 누가 누구한테 ‘민식이법을 막았다’는 새빨간 거짓 프레임을 들고 나오는가. 뻔뻔하기 짝이 없는 남탓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자유한국당은 어린이 안전 법안, 그리고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이 바로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의 최소한의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본회의 자체를 무산시켜버리는 사상 초유의 ‘국회 파업’을 벌인 의장과 여당이 바로 민식이법을 막은 것이고, 민생법안을 볼모잡은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철회해야 본회의를 열어주겠다니, 무슨 이런 염치없는 사람들이 다 있는가”라면서 “문희상 의장과 여당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즉각 본회의를 열어라.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우리는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법안들에 대해 국회법이 보장한대로 필리버스터를 할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한 요구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재적의원(295명)의 3분의1을 넘는다. 필리버스터 요구서는 안건별로 제출하고, 안건별로 의원 1명당 한 차례만 토론할 수 있다. 그런데 필리버스터를 실시하는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서명으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수 있다. 필리버스터의 종결 동의는 동의가 제출된 때부터 24시간이 지난 후에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또 필리버스터를 실시하는 중에 회기가 끝나는 경우에는 필리버스터 종결이 선포된 것으로 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필리버스터 신청에 정국 시계제로…예산안 등 차질 예상

    한국, 필리버스터 신청에 정국 시계제로…예산안 등 차질 예상

    민생법안 지연시 ‘여론 향배’ 중대 변수 부상여야, 여론 우위 서기 위해 공방전 주말 계속나경원 “유치원 3법 등 저지 위해 필리버스터”羅, 의총서 “국회서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 與, 패트 법안 우선 처리…민생법안 밀리나민주, 다음달 3일 이후 본회의 열어 표결할 듯정기국회 종료 직후 임시국회 소집 전망자유한국당이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뜻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함으로써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혼돈에 빠졌다. 한국당은 사립 유치원 비리 파동으로 발의된 ‘유치원 3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고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에 따라 어린이 교통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29일 유치원 3법 및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200여건의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본회의 자동부의 시한이 지난 유치원 3법, 선거법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이후 공수처 사법개혁 법안까지 부의해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건강 문제로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한국당으로서는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전무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했고,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필리버스터도 바로 시작되지는 않았다. 현행 국회선진화법(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 1(현재 99명) 이상의 서명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108명의 의석을 가진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만으로도 실시 할 수 있다. 다만 안건 상정인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도 실시되지 않는다. 본회의는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지만,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의 절반(148명)을 채운 뒤 개의하는 것이 관례다. 이로 인해 이날 본회의 통과를 기다렸던 ‘민식이법’을 비롯한 200여개의 민생법안도 처리되지 못했다. 20대 국회 첫 패스트트랙 법안이었던 유치원 3법과 데이터3법, 청년기본법도 무더기로 제동에 걸렸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 여부도 난항이 예상된다.일각에서는 본회의 안건 순서 조정을 통해 선거법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에 대한 종결 요청이 들어오면, 24시간 이후 표결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필리버스터가 종결되면 해당 안건은 즉시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수많은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민생법안들은 패스트트랙 법안 등에 밀려 후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럴 경우 다음 달 11일 이후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법안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야는 주말에도 여론전을 이어가면서 한편으로는 현재 국회 상황을 풀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든 한국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막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분간은 강경 기류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는 우리의 국회 내 투쟁에,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이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또한 상정해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에도 중진의원과 상임위원장, 원내대표단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국회에서 열어 국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10일까지 본회의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라면 20대 국회는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본회의 등 국회 일정 차질에 따른 민생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책임론이 어느 쪽을 향할지 여론 향배에 관심이 주목된다.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정국 혼돈에 따른 여론 악화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법안 처리의 중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9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등을 놓고 여야간 날선 대립이 이어졌으며, 민식이법 등 정기국회 핵심·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확산됐다.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민생파괴! 국회파괴! 자유한국당 규탄대회’에서 “오늘(29일) 처리될 법안 중에는 국민들을 위한 민생법안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민생법안들에 필리버스터를 해서 통과 못 시키게 하겠다는 건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등) 민생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를 할 권한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민생법안 처리를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놓고 (한국당) 규탄대회를 했다는데 이런 적반하장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주말 동안 한국당은 민주당, 민주당은 한국당을 겨냥한 ‘민생 외면’ 공방을 벌이며 여론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필리버스터, 국민은 없고 당리당략만”…여야 모두 비판

    “한국당 필리버스터, 국민은 없고 당리당략만”…여야 모두 비판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며 지난 29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하자 여야에서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30일 서면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자당의 이익에 매몰돼 ‘선거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다면 민식이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어린이의 안전과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의 파렴치한 반민생적·반국민적 태도에 할 말을 잃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지난 29일) 본회의는 무산됐고, 시급한 민생·경제정책에 차질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를 위한 정치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국회 실종’을 초래한 자유한국당에게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낮 3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개의 독재 악법(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을 탄생시키기 위해 불법으로 출발시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폭거의 열차가 대한민국을 절망과 몰락의 낭떠러지로 끌고 간다”면서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본회의에 부의된 법률안은 모두 217개다. 이 중에는 선거법 개정안뿐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과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용 고임목 설치를 의무화하는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 그리고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교비회계를 교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아이들의 교육·안전과 관련한 법안까지 정쟁의 도구로 썼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본회의를 열어 제일 먼저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게 민식이법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에 필리버스터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을 바꿨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전날 밤 9시 의원총회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처음부터 민식이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달라고 했고 나머지 법안은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분명히 제안했다”고 밝혔다.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표 이후 다른 야당들은 일제히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민식이법을 볼모로 ‘일단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도 통과시키고, 필리버스터도 하게 해달라’는 자유한국당의 비열한 꼼수에 분노가 치민다.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까지 당리당략을 위한 제물로 삼겠다는 상식 파괴의 자유한국당”이라면서 “필리버스터는 법(국회법)이 보장한 권리지만 이를 악이용하는 자유한국당의 행동은 법을 외면한 부조리”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의 박주석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10년 이래 경제가 가장 어렵다는 요즘이다. 내리막길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북돋을 조치를 챙겨야 할 시급한 시기다. 자유한국당은 서민들의 절규를 경청하라”면서 “더이상 국민들 목 조르지 말고 당장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의 오현주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본회의에는 유치원 3법과 민식이법, 청년기본법 등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법안의 표결이 예정되어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통과를 염원하는 법조차 끝까지 막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사회세력의 기상천외한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라면서 “동물국회를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법안 통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제1야당의 수준이라는 게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 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 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며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다고 밝힌 자유한국당을 향해 시민단체들이 “노골적인 입법 방해 행태”라면서 “모든 책임은 입법 권력 갑질의 진원지인 나경원 원내대표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지난 29일)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됐어야 한다. 그러나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와 들끓는 시민들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인권은 내팽개치고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비호하던 자유한국당이 급기야 (지난 29일) 본회의 처리 예정인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또다시 유치원 3법의 통과를 막아섰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입법 방해 행태에 일년동안 참고 기다린 부모, 조부모,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바란 대다수 시민들은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지난 29일) 국회 통과를 기다린 법안들은 유치원 3법뿐만이 아니다.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비롯한 특별한 쟁점이 없었던 민생 법안마저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발목잡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명분없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겸허히 받아들여 유치원 3법의 취지를 훼손하지 말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이 의무적으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사용하도록 하고, 유치원이 정부보조금·지원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경우 보조금·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 반환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교비회계에 속하는 수입 또는 재산을 교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유치원에서 유아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유치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정 요건을 갖춘 자에게만 급식 업무를 위탁하게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횡단보도 신호기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시설·장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자동차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다치거나 사망하게 하는 경우 가중처벌(사망시 무기징역 또는 징역 3년 이상, 상해시 징역 1년 이상~15년 이하 또는 500만원 이상~3000만원 이하 벌금)하도록 하고 있다. 법인권사회연구소도 성명을 통해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29일까지) 25일째 국회 앞에서 노숙 단식 농성을 하던 최승우 형제복지원피해자모임 대표가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과거사법은 이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통과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가 자유한국당의 제기로 행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 이미 쟁점에 합의를 마쳤다. 그러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날치기라고 우기더니 본회의까지 마비시켜 국민의 생명과 국회의 생명을 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법인권사회연구소는 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건, 선감학원의 아동인권 유린 사건, 형제복지원 사건 등 과거 처참한 인권유린 사건의 진실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에 무슨 쟁점이 있는가. 인권은 정쟁 대상이 아니며 과거사법 또한 정치 쟁점 법안이 아니다”라면서 “이 모든 책임은 입법권력 갑질의 진원지인 바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낮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개의 독재 악법(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을 탄생시키기 위해 불법으로 출발시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폭거의 열차가 대한민국을 절망과 몰락의 낭떠러지로 끌고 간다”면서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본회의에 부의된 법률안은 모두 217개다. 이후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주차장 미끄럼 방지 고임목 설치 의무화) 등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한 법안까지 정쟁의 도구로 썼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본회의를 열어 제일 먼저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게 민식이법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에 필리버스터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29일 밤 9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민식이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달라고 했고 나머지 법안은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분명히 제안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반론보도문] 본지는 2019년 11월 30일자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입법갑질”…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해 시민단체가 비판한 내용 등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2019년 11월29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면 민식이법 등을 먼저 상정해서 통과시켜줄 것을 여러차례 제안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텅텅 빈 국회 본회의장서 울려퍼진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텅텅 빈 국회 본회의장서 울려퍼진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나경원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방해로 본회의 무산”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선언하면서 29일 본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국회의장 민생외면 국회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필리버스터 보장, 민생법안 처리, 국회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장석 아래 단상에 모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필리버스터 보장하라”, “민생법안 처리하라”,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개의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함께 들었다. 그러나 본회의장은 단상에 나가 구호를 외친 한국당 의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언에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모두 불참,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위한 정족수 부족으로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이날 오후 9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필리버스터 투쟁은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터무니 없는 방해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우리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앞으로도 또 다른 본회의가 있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필리버스터를 포함해 다른 수단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한국당 이 지경 만든 나경원 원내대표 교체해야”

    홍준표 “한국당 이 지경 만든 나경원 원내대표 교체해야”

    “막을 자신도 없으면서 수십명 정치 생명 도박…당을 이 지경으로 어렵게 만든 원내대표 교체““공수처 양보하고 선거법 개정안 막아야” 주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을 어려운 지경으로 끌고 왔다며 황교안 대표를 향해 원내대표 교체를 촉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지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과정에서 빚어진 충돌로) 기소 대기 중인 당내 의원들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에 따랐다는 이유만으로 정치 생명이 걸려 있다”면서 “전적으로 지도부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사건의 원인이 된 패스트트랙이 정치적으로 타결이 되면 검찰의 기소 명분도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막을 자신도 없으면서 수십명의 정치 생명을 걸고 도박하는 것은 동귀어진(상대방과 함께 죽는다)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홍준표 전 대표는 단식 농성 중이던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을 타협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법을 막지 못하면 강성노조를 지지 기반으로 하는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가 되고 개헌 저지선 확보도 어려워진다”면서 “(정의당이) 지금 6석을 가지고도 국회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는 강성노조가 지배하는 국회가 되고 나라는 마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야 다음 정권에서 폐지할 수 있지만 선거법은 절대 변경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즉 공수처 설치와 관련된 법안을 양보하고 선거법 개정을 막는 정치적 타협으로 패스트트랙 정국을 풀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조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당을 이 지경으로 어렵게 만든, 임기가 다 된 원내대표는 이제 그만 교체하고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 당을 혼란에서 구하고 총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 잘 생각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필리버스터, 황교안 대표와 의견 나눴다”

    나경원 “필리버스터, 황교안 대표와 의견 나눴다”

    ‘민식이법’ 등 피해 아동 부모들 강하게 항의나경원 “민식이법만 먼저 처리하고 필리버스터”한국당 제외 나머지 여야 정당 본회의 불참국회의장 “정족수 부족으로 오늘 본회의 무산”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발언)를 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단식 투쟁 중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황교안 대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표와도 의견을 나눴다”면서 “황교안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안건마다 의원 1명이 4시간씩 필리버스터를 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1인당 필리버스터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본회의 안건은 199건으로, 한국당 의원 100명이 4시간씩 하면 약 8만 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달 10일까지 270시간 안팎밖에 남지 않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본회의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언 이후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모두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결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개의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문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장이 아예 국회를 개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의장에게 ‘오늘 선거법을 직권 상정하지 않으면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은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민주당에서 ‘필리버스터 철회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냐”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결정으로 본회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날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어린이 안전 관련법 처리가 무산되자 피해 어린이 부모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냐”며 강하게 항의했다.민식군의 어머니 박초희씨는 “왜 우리 민식이가 그들의 협상카드가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절대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아버지 김태양씨는 “이미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두 번 죽였다”며 “선거법과 아이들의 법안을 바꾸는 것, 그게 과연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고 비판했다. 해인양의 아버지 이윤철씨는 “선거 때 되면 표를 받으려고 국민 앞에 굽신거리고, 지금은 국민이 무릎 꿇어야 하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분명히 똑바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 법안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개의해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면서 “다만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직권상정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며칠 더 입원해야…전화로 당무 처리중한편 황교안 대표는 완전히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해 병원에 며칠 더 입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전화 통화로 당무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국당 측은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병실을 찾아온 나경원 원내대표와 필리버스터 추진 여부와 향후 당 투쟁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관계자와 가족을 제외하고 외부 인사 병문안을 받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식이법 ‘볼모’ 논란에 말 바꾸는 한국당 “5개 법안만 필리버스터 요구”

    민식이법 ‘볼모’ 논란에 말 바꾸는 한국당 “5개 법안만 필리버스터 요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본회의 개최 조건을 제시하면서 민식이법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다”며 “국회의장께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 신청한 법안에 앞서서 민식이법 등에 대해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후 한국당이 민식이법을 정쟁의 도구로 썼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한국당은 출입기자들에게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안건 중에 민식이법은 해당되지 않는다”며 “한국당은 국회의장이 결심하면 바로 본회의에서 민식이법부터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당초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언급을 빼기도 했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분명히 본회의를 열어 제일 먼저 민식이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며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 민식이법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에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제안대로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 통과에 협조하는 것이 여당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식이법을 볼모로 야당을 협박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즉각 멈추고 당장 본회의에 참석해서 민식이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국회법이 인정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경청하기 바란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직접 나서 거듭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9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민식이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적이 없다”며 “5개 법안에 대해서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달라고 했고 나머지 법안은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분명히 제안했다”고 했다. 당초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한 데서 말을 바꾼 것이다. 이어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전부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통과시켜줄 수 없다. 본회의를 할 수 없다고 민주당이 이야기했다”며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은 민주당 탓”이라고 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 선거법은 직권상정을 당연히 안 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원내대표들이 합의 안 하면 본회의를 열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본회의를 하지 않는 것은 의장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달라고 한 5개 법안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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