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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의 삶, 매일이 절벽 끝…내가 있는 곳이 高空이다

    노동자의 삶, 매일이 절벽 끝…내가 있는 곳이 高空이다

    426일 최장 고공농성 ‘파인텍’ 배경 땅 복귀 뒤 더 처절한 가족의 삶 담아“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지하 소극장을 빠져나와 밤거리를 밝히는 빛이 보이는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희극인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100분 남짓 이어진 작품은 끔찍하게 현실적이었고, 간간이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대목은 너무 처절해서 더욱 슬펐다. 서울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는 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들의 삶을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이야기는 426일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쓴 ‘파인텍 농성’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 섬유회사 스타플렉스의 자회사 파인텍 소속 노동자들은 2017년 11월 모회사의 공장 가동과 노동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농성을 이어 왔다. 이 농성은 지난해 1월 11일 노사의 극적 교섭을 통해 일단락됐다. 작품은 고공 농성자가 땅으로 내려온 이후의 삶을 그렸다. 남편이 굴뚝 위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동안 아내 정화는 마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두 아이를 키우며 또 다른 한국 노동 현실 속에 있었다. 무대의 배경은 ‘수입맥주 4캔 만원’ 광고 문구와 작동하지 않는 가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편의점뿐이다.배우들은 정화와 굴뚝에서 내려와 세상과 단절한 채 자신만의 독방 속에 갇혀 사는 남편과 어린 두 아이의 삶이 걸린 정화의 편의점 안과 밖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굴뚝이 있는 공장이나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는 노사 분규의 현장은 무대 위에 등장하지 않는다. 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 남편은 정작 자신만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깊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낮에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에서, 밤에는 배달 일을 하는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보람은 떼인 추가 임금을 받기 위해 정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정화는 보람이 준 체불임금 관련 서류를 점장에게 전하지 않고 망설인다. 이런 사정을 모두 다 아는 점장은 정화를 중간 관리직인 ‘매니저’로 높여 부르며 월급을 인상하고 편의를 봐줄 테니 보람의 일은 모른 척하라고 압박한다. 정화네의 어려운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방문 학습지 교사 선영은 지국장의 회비 수령 독촉에도 석 달치 회비가 밀린 정화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정화와 보람, 선영은 담담하지만 절절하게 한국 노동계의 현실을 표출한다.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 “이게 마지막이야”는 지키지 않을 약속을 반복하는 자본가, 노동자를 지켜 주지 못하는 근로기준법, 그리고 늘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팍팍한 노동자의 삶을 의미한다. 이달 31일까지 편의점 불을 켜 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딸 때렸다고… ‘스쿨존서 역주행’ 9세 덮친 엄마

    딸 때렸다고… ‘스쿨존서 역주행’ 9세 덮친 엄마

    가해 운전자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조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9세 아동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시 38분쯤 경주 동촌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앞서 가던 A(9)군 자전거 뒷부분을 들이받은 사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에서 180m 떨어진 스쿨존이다. 현재 피해 아동 A군의 가족들은 고의 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자가 인근 놀이터에서 가해자의 딸 B(5)양과 놀던 A군이 B양을 때린 후 사과 없이 가버리자 고의로 쫓아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B양의 어머니로 30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여서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커뮤니티에는 SUV 차량 한 대가 자전거를 탄 아이 뒤쪽에서 나타나 추돌하는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A군의 누나가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역주행과 중앙선까지 침범해 가면서 아이를 쫓아와서 고의적으로 들이받았다”며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커녕 자전거 바퀴가 밟힐 때까지 엑셀(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일부러 사고를 낸 게 명백해 보인다”, “차로 들이받다니 사이코패스 아닌가”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인터뷰] 정규리그 1위 이끈 여자배구 레전드 이도희의 배구인생

    [단독인터뷰] 정규리그 1위 이끈 여자배구 레전드 이도희의 배구인생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이도희(52) 감독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여자배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자로 잰 듯 공격수 손아귀에 빠르게 안착시키는 볼 배급력으로 인해 ‘컴퓨터 세터’로 불렸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배구계의 오랜 격언대로 이도희를 보유한 팀은 긴 연승과 연속 우승을 만끽했다. 일신여상은 그가 고3이던 1985년까지 119연승을 했다. 실업팀 호남정유(현 GS칼텍스)는 92연승 금자탑을 세웠다. 그가 주장을 맡은 국가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국제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안았다. 2006년부터 흥국생명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2017년 4월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3시즌 만인 2019~20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서울신문은 26일 경기 용인 현대건설 배구단 체육관에서 이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인생을 들었다. ― 현대건설을 9년 만에 정규 1위로 이끈 비결은. “제가 팀을 이끌었다기보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 1위를 한 것 같다. 평소 훈련 중에도 대화를 많이 한다. 배구는 조직력이 중요한데 서로 맞춰 가면서 끈끈해졌다.” ― 감독님만의 선수 지도 철학이 있는가. “감독인 나의 스타일을 강요하기보다는 선수들 각자의 장점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은 한다. 선수들이 배구를 하면 스트레스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는데 선수들 얘기를 경청하면서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고 도와준다. 배구가 재밌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 선수 시절에 내가 싫었던 건 웬만하면 강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반대로 하기 싫었지만 도움이 됐던 것들은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편이다.” ― 올시즌 유일한 이적생인 고예림 선수가 ‘새 직장’ 현대건설이 다른 점으로 소통을 많이 하는 점을 꼽더라. “선수들이 저하고도 얘기를 많이 하지만 훈련 시간에 선수들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준다. 수비와 세터 간 호흡은 어떤 식으로 맞출 건지, 어느 위치에서 수비할 건지 등을 얘기한다.” ― 감독 두 번째 시즌 때 11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분석해 보니 포지션 간 조직력이 안 맞았다. 보통 공격은 레프트와 라이트가 하는데 우리는 레프트 공격이 많이 약했다. 우리 팀에는 공격에 능한 양효진 센터가 있으니 공격을 센터와 라이트 외국인 선수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는 어중간한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며 범실을 줄이기로 했다. 그게 양효진의 최우수선수(MVP), 정지윤의 신인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시면. “주중에는 오전 8시 30분 스태프 미팅을 마치고 오전 훈련을 하고, 점심먹고 오후 훈련을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내 자신을 돌아본다. 혹시나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 운동 외에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나. “훈련 시간 중간에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고전도 많이 읽는다. 최근에는 패스트와 한중록을 읽었다. ―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격언이 있나. “항상 겸손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어느 위치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 감독님을 두고 주변 사람들이 차가워보인다는 얘기를 하더라. “저는 정적인 사람이다. 여행보다는 책 읽기, 돌아다니기보다는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굉장히 단호하다. 과거 일에 끙끙 앓고 미련 두기보다는 앞으로 계속 가는 스타일이다. 정에 이끌리지는 않는다. 꽤 오랫동안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 말도 들어보면서 묵묵히 숙고(熟考)한 뒤에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고 그 뒤로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 만약에 잘못되면 그건 내가 책임져야하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차가워 보인다는 얘기를 듣지 않나 싶다.”― 고교시절부터 함께한 김철용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두 분의 첫 만남이 궁금하다. “제가 일신여중으로 스카우트 됐는데 김철용 선생님도 제가 고등학교 갈 때 일신여상에 부임하셨다. 고3 언니들이 전국체전이 끝나고 실업팀으로 간 뒤인 중학교 3학년 2학기 중반부터 고등학교 체육관에 올라가서 연습을 했는데 그때 선생님을 처음 뵀다.” ― 김철용 감독은 당시 A속공을 가장 잘하는 1학년 이도희를 공격수에서 세터로 전향시켰다고 하던데. “사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터를 시키려고 했는데 제가 하기 싫다고 했다. 세터들이 워낙 욕을 많이 먹으니까 하기 싫었다. 중학교 때는 신장이 큰 편이라 항의가 받아들여졌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니 배구 선수 치고는 신장이 170cm로 작은 편이라 안 먹혔던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때도 공격수였는데 당시 주전 세터였던 임혜숙 언니가 1학년 중반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서 나가는 바람에 세터 자리가 비었고 그때 김철용 감독님이 세터를 시켰던 것 같다. 어릴 때는 선생님이 시키면 하는 거였다. 제가 1학년때 고3 언니들이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었다. 토스를 초보자가 하는데도 언니들이 받아주고 잘 때려주니까 계속 이겼던 것 같다.” ― 초등학교 1학년때 육상 선수를 하다가 10살 때 배구를 시작하셨다. 배구를 시작한 배경은. “키가 커서? 어렸을 때는 잘 뛰고 그랬나보더라. 몸이 약한 편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말랐는데 부모님이 몸이 약하니까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지 않겠냐고 해서 하게 됐다. 제가 막내라 아버지가 저를 되게 예뻐하셨다. 아버지가 처음에는 운동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셨는데 학교 선생님이 설득했다. 그뒤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잘 해주셨다.” ― 김철용 감독과 이도희 감독 본인의 스타일을 비교한다면. “김 감독님은 훈련의 종류와 양이 많은 것으로 이름 높은데 저도 훈련은 충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 김 감독님의 좋은 점들을 코칭스태프와 의논해서 요즘에 맞게 적용해 보려는 부분들이 있다.”― 화려한 커리어에도 은퇴를 여러 번 결심했다 번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은퇴를 결심한 건 언제인가. “실업 4년차였을 때 고교랭킹 1위로 왼손잡이에 점프력도 좋고 몸도 빠른 후배가 들어왔다. 1, 2년차 때 선배 언니가 위에 있을 때는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배가 뛰고 내가 밖에서 기다릴 때는 마음이 힘들더라. 세터는 팀에서 포지션이 한 자리라 주전 세터와 호흡을 많이 맞추다 보면 나머지 세터는 자연스레 훈련장 바깥으로 빠지게 된다. 안 되겠다 싶어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고 김철용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1년만 노력해 보자고 했다. 그때부터 똑같이 훈련을 시켜 주셨다. 그런데 선생님이 원하는 플레이에 후배보다 제가 더 맞았던 거 같다.” ― 1991년 3월부터 1995년 1월 선경에 패하기 전까지 4년 2개월 동안 92연승을 했다. “1991년 슈퍼리그 첫 우승 때 제가 6년차였고 장윤희, 김호정, 홍지연, 이정선 등 고교 4총사가 3년차였다. 박수정이 1년차로 엄청 어렸다. 뒤로 갈수록 더 전성기가 온 것 같다. 제가 나간 뒤에도 주전 공격수들이 그대로 남았고 1999년까지 9연패를 했다.” ― 선수 시절 겪은 후보의 설움이 이제 선수를 지도하며 도움이 되는지. “사실 옛날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 자꾸 하면 ‘꼰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대신 선수 말을 듣는 편이다. 후보는 몸이 안 풀린 상황에서 들어가서 주전보다 잘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 팀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독려한다.” ― 1992년 MVP를 받고 세 번째 우승을 거둔 1993년 다시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아버지가 아프셨다. 그리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소원이 죽기 전에 삼남매 가운데 누군가 결혼하는 걸 보는 거였다. 얼른 은퇴하고 선 봐서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만두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철용 선생님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고 주변에서 “네가 도와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아시안게임 있는 그 시즌까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1994년 8월 국제 그랑프리 경기가 열릴 때 부친상을 당한 슬픔에도 경기에 나섰는데. “그랑프리는 한국, 필리핀, 태국에서 일주일씩 돌아가며 경기를 한 뒤 4위 안에 들면 중국 상하이 결승에 가는 방식이었는데 아버지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돌아가셨다. 선수들이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출국을 앞두고 있어 임종은 지켰지만 장지는 따라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그런진 몰라도 그때 성적이 좋았다. 필리핀에서는 미국, 네덜란드, 독일을 다 이겨서 1등을 했다. 저는 대회 MVP도 받았다.” ― 가족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제가 주장이었고 이틀 뒤 경기가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엄마랑 오빠가 가서 경기하라고, 아버지도 그걸 원하실 거라고 얘기했다. 또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 줘서 출전했다. 제가 몰입을 잘하는 편이라 경기할 때는 잊어버렸다가 경기가 끝나고 아버지 생각이 나서 잠을 잘 못 잤다. 한국에 돌아와서 김철용 선생님이 아버지 산소에 같이 가주셨다. ― 두 달 뒤 열린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따고 바로 브라질로 가서 세계선수권대회 4위를 했다. 돌아와서 시즌을 치렀다.” ― 1991년 태릉선수촌에서 당한 무릎 연골 부상도 은퇴를 앞당겼다. “그때 무릎 연골이 몇㎝ 찢어져서 굉장히 많이 붓고 물도 찼다. 지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참고 치료를 받으면서 경기에 나갔다. 그 다음해 소속팀에서 일본에서 수술을 안 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서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하면 시즌을 못 치르니까 그냥 돌아오기도 했다.” ― 1994년 한국체대에 입학했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이유는. “자기 만족이 컸다. 어렸을 때 여대생으로 캠퍼스를 누비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운동을 그만두면 대학 가서 공부도 하고, 은퇴쯤에는 공부 많이 해서 교수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까 쉽지 않아서 석사까지만 했다.” ― 1995년 3월 슈퍼리그를 끝으로 은퇴했다가 6개월 만에 복귀하고 1996년 슈퍼리그 6연패 달성 후 다시 은퇴했다. “당시 엄청 울었다. 1996년에는 애틀랜타올림픽이 있었다. 대표팀에 12명을 뽑는데 김철용 선생님이 나까지 일단 13명을 뽑아 놓으셨다. 끝내 안 들어갔다. 대학 생활을 했고 1997년에 결혼을 했다.” ― 그런데 1999년 11월 한시적으로 복귀하고 2000년 3월 또 은퇴를 했다. “감독,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팀 10연패를 위해서 좀 도와 달라고 했다. 그때 큰애가 3살이었다. 주전 세터가 아니었는데도 운동을 안 하다가 하니까 힘들었다. 결국 10연패는 하지 못했다. 그땐 스물여섯, 스물일곱이어도 노장 소리를 들었는데 저는 서른한 살이라 후배들을 위해서 얼른 자리를 비켜 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 요즘 여자배구 인기가 상한가다. “이전에도 여자배구는 인기가 많았다. 고교 시절엔 남학생들에게 선물과 팬레터도 많이 받았다. 물론 선생님들이 점검하고 건네 주시긴 했지만. 그때는 운동을 잘하는 운동선수로서 인기가 많았다면 지금은 운동도 잘하면서 외모도 예쁜 셀럽으로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 여자프로배구 사상 최초 여성 코치이면서 또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함께 여성 지도자 시대를 열었다. “과거에는 감독과 코치 두 명이 모든 훈련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남자 지도자가 남자 파워로 때려 줘야 제대로 훈련이 된다고 여기는 측면이 있었다. 프로화가 되면서 파트별로 코치, 트레이너 등이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상파 3사 해설위원을 거쳤는데. “김철용 감독님이 2006년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저를 (코치로) 불렀다. 1년 정도 하고 그만뒀다가 2년 뒤 다시 코치가 됐는데 그사이 방송 해설을 하면서 팀을 객관적으로 보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운 것 같다.” ― 흥국생명이 이다영을 데려갔다. 이다영이 부진할 때 믿고 기용해 리그 최고 세터 수준으로 키운 걸로 아는데. 현대건설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아쉽지 않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FA는 전적으로 선수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을 존중한다. 거기 가서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애정을 갖고 그 선수를 키웠기 때문에 그 선수가 좋은 선수가 성장하길 바란다. 팬들의 그런 비판은 2018~2019 시즌에 이다영 선수가 힘들어할때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최근 이다영의 대체자인 세터 이나연 영입도 화제였다. “아직까지 평가를 내릴 수는 없는 단계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 좀 있다. 이 선수가 얼마나 따라올지, 이 선수가 내가 얼만큼 발전 시킬 수 있을지가 문제다. 이 선수랑 같이 훈련해보면서 이 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보이게 하는 게 제 역할이다. 단점은 안 보이게 하면서 장점 부각되게 하는게 제 역할인 거 같아서. 이나연 선수는 자신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 이다영 선수는 당연히 포함 될테니 이다영 선수를 빼고 코치 시절부터 통틀어서 감독님 밑을 거쳐간 세터 중에 기억에 남는 세터를 말해달라. “염혜선 선수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좀 더 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는 선택이 굉장히 좋은 선수여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사실 흥국생명 이영주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공격수 였다가 세터로 전향한 선수였다. 프로팀에서 제일 처음 가르쳤던 선수라서 구질도 좋고 그래서. 운동을 좀 더 오래 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김다인 선수가 제 밑에서 올해 3년째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선수가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수원시청에서 뛰던 김주하는 결혼 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감독님과 닮았다. 감독님도 수원시청에서 뛰셨다.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리베로 김주하 선수를 선보이지 못하고 끝난게 아쉬웠다.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자가 필요했는데 이영주는 너무 어렸고, 고유민은 리베로 자리를 부담스러워해서 레프트 백업으로 원위치했다. 그래서 김주하 선수에게 부탁을 했고 흔쾌히 허락을 해줬다. 김주하는 우리 팀의 주전 리베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다. 수원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이번 시즌 개인사로 작년에 그만둔 것 같더라. 몸이 좀 많이 아팠는데 몇개월 쉬고나니까 괜찮아졌다고 하더라. 김주하 선수는 체력이라든지 고질적인 부상이 있다. 충분히 체력 보강을 해야 시즌때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많이 얘기를 했다.” ― 앞으로 꿈은. “거창한 꿈은 없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다. 새 시즌에도 선수들과 재미있게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22년 부활 1회용 컵 보증금제 실효성 제고…‘국민생각함’ 연다

    2022년 부활 1회용 컵 보증금제 실효성 제고…‘국민생각함’ 연다

    정부가 2022년 도입 예정인 ‘1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국민 의견을 듣기로 했다.1회용 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한 후 컵 반환시 돌려받는 제도다. 2002년 관련 업계와 자발적 협약 방식으로 추진하다 2008년 폐지된 이후 14년 만에 법적 근거를 갖춰 부활하게 됐다. 환경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권익위의 온라인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idea.epoeple.go.kr)에서 대국민 설문조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보증금제는 1회용 컵 사용 급증에 따른 자원 낭비와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대책이다.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패스트푸드점이 2008년 3500여곳에서 2018년 3만 549곳으로 10년간 약 10배 증가했다. 1회용 컵 사용량은 2007년 4억 2000만개에서 2018년 약 25억개로 6배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컵 회수율은 2009년 37%에서 2018년 5%로 오히려 낮아져 쓰레기로 방치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부는 1회용 컵을 재활용하면 기존 소각 방식과 비교해 온실가스를 66% 이상 줄일 수 있고, 연간 445억원 이상의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제도 시행에 앞서 보증금 액수와 적용대상(업종·규모 등)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 실시된다. 국민들이 제시한 의견은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개정에 활용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1회용 컵 보증금제가 안착하려면 국민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효성있는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리뷰]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의 삶…연극 ‘이게 마지막이야’

    [리뷰]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의 삶…연극 ‘이게 마지막이야’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지하 소극장을 빠져나와 밤거리를 밝히는 빛이 보이는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희극인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100분 남짓 이어진 작품은 끔찍하게 현실적이었고, 간간이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대목은 너무 처절해서 더욱 슬펐다. 서울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는 모든 일상이 벼랑 끝인 노동자들의 삶을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이야기는 426일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쓴 ‘파인텍 농성’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 섬유회사 스타플렉스의 자회사 파인텍 소속 노동자들은 2017년 11월 모회사의 공장 가동과 노동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농성을 이어 왔다. 이 농성은 지난해 1월 11일 노사의 극적 교섭을 통해 일단락됐다. 작품은 고공 농성자가 땅으로 내려온 이후의 삶을 그렸다. 남편이 굴뚝 위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동안 아내 정화는 마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두 아이를 키우며 또 다른 한국 노동 현실 속에 있었다. 무대의 배경은 ‘수입맥주 4캔 만원’ 광고 문구와 작동하지 않는 가짜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편의점뿐이다. 배우들은 정화와 굴뚝에서 내려와 세상과 단절한 채 자신만의 독방 속에 갇혀 사는 남편과 어린 두 아이의 삶이 걸린 정화의 편의점 안과 밖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굴뚝이 있는 공장이나 극한 대치 상황을 벌이는 노사 분규의 현장은 무대 위에 등장하지 않는다.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 남편은 정작 자신만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깊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낮에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에서, 밤에는 배달 일을 하는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보람은 떼인 추가 임금을 받기 위해 정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정화는 보람이 준 체불임금 관련 서류를 점장에게 전하지 않고 망설인다. 이런 사정을 모두 다 아는 점장은 정화를 중간 관리직인 ‘매니저’로 높여 부르며 월급을 인상하고 편의를 봐줄 테니 보람의 일은 모른 척하라고 압박한다. 정화네의 어려운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방문 학습지 교사 선영은 지국장의 회비 수령 독촉에도 석 달치 회비가 밀린 정화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정화와 보람, 선영은 담담하지만 절절하게 한국 노동계의 현실을 표출한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 “이게 마지막이야”는 지키지 않을 약속을 반복하는 자본가, 노동자를 지켜 주지 못하는 근로기준법, 그리고 늘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팍팍한 노동자의 삶을 의미한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상 부문과 여자 최우수 연기상 부문 최종 후보(배우 이지현)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31일까지 편의점 불을 켜 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금 불편해진 美 호텔, 불안감은 걷었다

    조금 불편해진 美 호텔, 불안감은 걷었다

    벨보이·발레파킹·뷔페는 사라지고 체크인은 전화로… 주차는 셀프주차 소독 등 비대면 서비스 로봇도 도입미국의 코로나19 단계적 봉쇄 완화로 호텔들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가방을 옮겨 주는 벨보이나 발레파킹 서비스,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뷔페가 사라지고 체크인은 휴대전화로 진행하며 디지털키를 도입해 비대면 투숙비 지불이 가능하다. 투숙객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숙박객 입장에서 그만큼 불편해진 호텔에 여전히 같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은 새로운 숙제다. 최근 미국호텔협회(AHLA)는 ‘코로나19 숙박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호텔방에 공용 커피잔, 무료 휴대전화, 작은 수건 등을 제공하지 않도록 했다. 대신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방역물품을 준다. 음식 제공 방식으로는 뷔페를 최소화하고 비대면 룸서비스를 해 줄 것을 권고했다. 장애인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투숙객의 셀프주차가 원칙이고 비대면 체크인·체크아웃도 권장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 텍사스 댈러스의 4성급 호텔인 크레센트 코트는 다음달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발레파킹 서비스를 없앴다. 방 안에 구비했던 잡지, 다리미, 미니바, 옷걸이, 얼음통, 여분의 침대보, 장식용 펜, 메모지 등도 치웠다. 펜실베이니아 태너스빌에 있는 리조트 캐멀백은 다음달 11일부터 객실의 35%만 문을 연다. 입장 시 열을 재야 하고 일부 식당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워터파크에 수영장과 온수 욕조는 운영하지 않는다. 물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힐튼은 전 세계 4700개 이상의 호텔에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무접촉 체크인을 도입했다. 로드아일랜드의 웨이파인더 호텔은 호텔 로비 밖 야외 연석에서 체크인 서비스를 진행한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르 파빌리온 호텔은 뷔페를 없앴고, 메리어트 체인 호텔들은 룸서비스 메뉴를 크게 늘리는 한편 투숙객이 휴대전화로 주문하면 문밖에 음식을 두고 간다. 이런 변화에 대해 기존의 서비스는 줄고 외려 자신의 노동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투숙객도 있다. 패스트푸드에서 점원이 아닌 키오스크 방식의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꽤 많은 사람이 인건비를 줄였으니 제품 가격을 낮추라고 주장했던 것과 비슷하다. 특히 향후 코로나19의 재유행이나 다른 바이러스의 발생 및 상존 가능성을 감안할 때 호텔의 불편한 변신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호텔들은 증가하는 비용이 많다는 입장이다. 청소 및 소독 관련 근로자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려면 호텔의 공간 효율성도 낮아진다.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로봇 도입 비용도 있다.베스트웨스턴 등은 투숙객이 떠나면 해당 방을 최대 72시간 비워 놓는다. 메리어트는 자동소독약분무기나 자외선살균기 등을 들여놓을지 검토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호텔 엘리베이터 버튼은 세균이 주택의 현관 손잡이보다 1477배나 많고, 집의 변기보다는 737배 많다. 웨스틴휴스턴 메디컬센터 호텔은 미국 내 처음으로 소독 로봇 2대를 도입했다. 본래 병실 소독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자외선을 이용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없앤다. 병실 실험 결과 환자의 수술 부위 감염이 50~100%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식 배달 역시 로봇이 대신할 가능성이 높고 식당이나 카지노 등을 운영한다면 파티션을 만들 수밖에 없다. 칼 스테이트 풀러턴 호텔의 아마니 로버츠 접대부장은 CNBC에 “뷔페를 없애면서 호텔이 부담하는 식재료비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정 역전승으로 ‘리얼돌 파문’ 추스른 FC서울

    원정 역전승으로 ‘리얼돌 파문’ 추스른 FC서울

    경기 초반 어이 없는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 헌납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더 2방으로 승부 뒤집어리얼돌 파문 딛고 1패 뒤 2연승, 상위권 대열로프로축구 FC서울이 22일 포항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리얼돌 논란’으로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받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FC서울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제쳤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FC서울은 상위권 합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4분 FC서울의 수비수 김남춘이 백패스 과정에서 골키퍼와 호흡이 맞지 않으며 포항의 일류첸코에게 공을 빼앗겨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렇지 않아도 ‘리얼돌 파문’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던 FC서울을 수렁에서 구해낸 건 세트피스였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FC서울은 전반 34분 박주영이 상대 왼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을 황현수가 골문 구석을 노리고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FC서울은 부상을 당한 한찬희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주세종이 교체투입 5분 만인 후반 27분 상대 오른쪽 코너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역시 헤더로 절묘하게 방향을 돌려 놓으며 골망을 갈라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FC서울은 선을 끌어내려 수비에 집중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포항은 경기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김광석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일류첸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땅을 쳤다. 포항은 이른바 ‘일오팔팔’(1588)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를 처음으로 모두 선발로 내보냈으나 원하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증선위, 공시규정 위반 차바이오텍 등 7곳 과징금 제재

    증선위, 공시규정 위반 차바이오텍 등 7곳 과징금 제재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례회의에서 공시규정을 위반한 차바이오텍 등 7개 법인에 대해 과징금과 증권발행제한 등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차바이오텍과 스킨앤스킨은 2018년 반기보고서를 각각 2영업일, 8영업일 경고한 후 지연 제출해 정기보고서 제출의무 위반을 이유로 각각 4억 4960만원, 673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또 다른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올리패스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150억원을 모집했음에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과징금 2억 7000만원을 받았다. 비상장법인 스마트골프와 주주 A는 증권신고서, 소액공모공시서류 제출의무 위반으로 각각 과징금 5640만원·과태료 6120만원과 과징금 2800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또 다른 비상장법인 폴루스와 폴루스홀딩스는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위반해 각각 6개월, 3개월간 증권 발행 제한을 받았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의무 준수 여부를 면밀히 감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깆 yes@seoul.co.kr
  • 안성3·남동21·동작38번 확진자 안양 지역 내 동선 공개

    안성3·남동21·동작38번 확진자 안양 지역 내 동선 공개

    경기도 안양시는 다른 지역 확진자인 안성 3번(28), 서울 동작 38번(20대), 인천 남동 21번(20대) 3명의 지역 내 동선을 공개했다. 3명 확진자 동선은 안성 3번이 방문한 할리스커피를 제외하고 같았다. 22일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인 17일 새벽까지 11시간 동안 안양지역 내 주점, 노래방, 패스트푸드점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방문 업소는 장내로 일백집 서울포차(21시 13분~02시 41분), 안양로 룰루랄라 동전노래방연습장(02시 52분~03시 54분), 안양로 롯데리아 안양점(오전 4시~5시) 등 3곳이다. 이후 이들은 각 지역 자택으로 귀가했다. 한때 자쿠와 방문 확진자로 추정됐던 인천 남동 21번은 이 업소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석동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군포 33번 확진자와 접촉,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확진을 받은 안성 3번은 15일 안양 자쿠와에서 용인 73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군포 3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 38번 확진자는 이태원을 방문해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19일 기침,발열,두통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태원 클럽과 유사한 사례의 집단감염이 우려됐던 안양 장내로 ‘자쿠와’ 일본식 선술집 방문 확진자는 지난 21일 현재 총 6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은 이들이 머물었던 시간대에 이 업소 방문한 손님은 3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슷하나 시간에 다녀갔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안양 동안, 만안보건소 등에 신고한 사람은 100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일 총 180건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179명이 음성판정, 1명은 재검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 19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73번, 군포 33번 확진자는 자쿠와를 15~17일 사이 수시 방문했다. 앞서 14일 자쿠와에서 군포 33번과 오후 늦게 접촉한 수원 55번은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 27, 28번은 17일에 용인 73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IMF·OECD 이어 세계은행도 여성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지

    IMF·OECD 이어 세계은행도 여성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지

    세계은행(W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여성 경제학자인 카르멘 라인하트(64)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임명됐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라인하트 교수의 경험과 통찰력은 매우 귀중하다”며 그의 임용을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트위터에 “이런 위기의 순간에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다음달 15일 업무를 시작한다. 이 자리는 피넬로피 코우지아노 골드버그가 지난 3월 초 물러난 뒤 공석이었다. 이로써 세계 주요 경제기구인 WB,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두 여성으로 유지하게 됐다. 쿠바에서 태어나 10살 때 미국으로 넘어와 성장한 그는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국제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IMF, 메릴랜드대, 베어스턴스 등에서도 근무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지난 3월 코로나19와 관련, “새로운 관점에서 필요한 모든 재정·통화정책을 대규모로 펼칠 시기”라는 의견을 밝혔다. 2013년 낸 ‘부채 시대의 성장’이라는 논문에선 “국내총생산(GDP)의 90% 이상의 부채는 경제성장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인인증서 뒤늦은 변신 “비번 대신 안면·지문 돼요”

    공인인증서 뒤늦은 변신 “비번 대신 안면·지문 돼요”

    금융결제원, 유효기간·인증방식 개선안 법 폐지돼도 의결·공포 뒤 연말쯤 적용 기존 공인인증서 편하면 계속 사용 가능 카카오페이·패스 등 다른 인증서 써도 돼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공인인증서제도가 사라지게 됐다. 1999년 도입된 지 21년 만이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 당장 무엇이 달라질까. 일문일답 방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당장 21일부터 시행되나 아니다. 개정법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공포한 뒤 6개월 후에 정식으로 시행된다. 올 연말쯤 실제 적용될 전망이다. ●왜 폐지했나 공인인증서 논쟁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당시 인기를 모은 ‘천송이 코트’를 외국인들이 구매할 때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 논란이 발생했다. 금융위원회가 전자상거래에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을 없애면서 일부 문제는 해소됐지만 이후에도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선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 민간인증서에 비해 발급 과정이 복잡하고 PC와 스마트폰 간의 호환이 불편하다는 등 문제가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공약으로 공인인증서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기존 인증서는 이제 못 쓰나 아니다. 이번 개정법은 공인인증서에 법적으로 부여됐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래 인증서는 정부가 승인한 곳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와 민간에서 내놓은 민간인증서가 있는데 이제는 이것의 구분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는 ‘공인’이라는 명칭은 쓸 수 없지만 해당 인증서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 공인인증서가 더 익숙하다면 계속 써도 상관없다. ●다른 인증서는 뭐가 있나 이동통신 3사가 연합해 내놓은 민간 인증서인 ‘PASS’(패스)는 현재 이용자 수가 약 2800만명에 달한다. 6자리의 번호를 적거나 생체인증 방식을 적용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8~15자리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사용하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가입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연간 660억원(2018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규모인 전자인증서 시장을 놓고 각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도 개선된다는데 국회에서 ‘공인인증서제도 폐지법’이 통과된 이튿날인 21일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던 5개 기관 중 하나인 금융결제원이 개선안을 냈다. 공인인증서제도가 없어지면서 인증서 운영이 예전보다 자유롭게 된 덕이다. 비밀번호를 안면이나 지문인식으로 설정해도 되고, 인증서 보관을 하드디스크가 아닌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해도 된다. 공인인증서라는 이름도 ‘금융인증서’(가칭)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올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양 ‘자쿠와’ 군포 33번 확진자 동선 공개…안양·군포지역 PC방·노래방 등 활보

    안양 ‘자쿠와’ 군포 33번 확진자 동선 공개…안양·군포지역 PC방·노래방 등 활보

    제2의 이태원 클럽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안양 장내로 ‘자쿠와’ 음식점 관련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해당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 20대를 포함해 총 6명(관내 2명, 관외 4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면서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21일 안양시는 자쿠와 방문 확진자 6명 중 군포 33번 20대 남성의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동선을 공개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군포 33번 확진자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장내·만안로, 동안구 호계동 시민·평촌대로, 군산 산본로를 오가며 PC방, 노래방, 주점, 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등 여러 업소를 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본식 선술집인 자쿠와 외에 다른 업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 33번 확진자는 13, 16일에는 포시즌(군포 산본로), 게임이너스(안양 동안) PC방, 14일에는 룰루랄라 동전노래방(안양 만안)을 들렸다. 방역 당국은 업소가 대부분 밀폐된 좁은 공간이라 비말을 통한 3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또 롯데리아 안양점. ‘먹고보자 양꼬치‘ 음식점(안양 만안), 생고기 음식점(안양 동안)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6명은 5월 14, 15, 17일 용인 73. 군포 33번 확진자를 포함 2~3명씩 3차례 자쿠와를 방문했다. 이들의 동선은 중복되기도 하고 별도로 움직인 동선도 있어 전체 동선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자세한 감염경로와 확진자 동선 등을 조사 중에 있으며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세부정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자쿠와를 방문했거나 부근에 있었다며 안양 만안, 동안보건소에 신고한 시민만도 450여명이 이른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막 내리는 ‘최악 국회‘, 21대 국회는 반면교사 삼아라

    20대 국회가 어제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n번방 방지법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법,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등 100여개의 법안들을 의결했지만, 각종 법률안 1만 5000여건은 폐기됐다. 4년간 발의된 2만 4081건의 법안 가운데 8819건이 처리돼 법안 처리율은 36.5%에 그쳤다. 19대 국회의 41.7%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 최악의 성적표이다. 20대 국회를 역대 최악이라 하는 이유는 비단 저조한 법안 처리 때문만이 아니다. 4년 임기 내내 충돌과 공전을 반복하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크게 벗어난 의정활동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임기 초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으며 깊어진 갈등의 골은 끝끝내 메우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는 사생결단하는 극한 대립의 연속이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는 몸싸움과 욕설이 난무하는 동물국회를 연출했다. 국회선진화법을 도입한 지 7년 만에 의원들 스스로 이를 무력화시키며 무더기로 고소·고발됐다.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갈등 때에는 양분된 국민을 오히려 국회가 부추기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오는 30일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 최소한 유권자를 부끄럽게 했던 20대 국회처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개정 선거법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졸속·부실 입법, 포퓰리즘적 의정활동 등을 경계해야 한다. 180석의 거대 여당은 힘자랑이 아닌 설득과 타협, 양보의 정치력을 보여 줘야 한다. 당리당략을 고집하며 세 대결로 현안을 해결하려 들면 동물국회는 언제든 재현될 수밖에 없다. “보수와 진보가 함께 가는 것이 정치”라는 문희상 20대 국회의장의 조언은 귀에 담을 만하다.
  • K리그1의 벽 높긴 높네… ‘2부 여포’ 꼼짝 못해

    K리그1의 벽 높긴 높네… ‘2부 여포’ 꼼짝 못해

    광주 펠리페,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왕 180분 슈팅 1개뿐… 집중 견제에 고립 승격팀 광주·부산도 나란히 최하위권2부리그 득점왕은 물론 최다 득점 팀도 역부족이다. 1부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 이야기다. 리그 초반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권인 11위, 12위로 처졌다. 언제쯤 첫 승을 신고하며 K리그1의 신스틸러가 될 수 있을까.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펠리페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나탄·말컹·아드리아노 등 2부 득점왕의 1부 성공 사례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 침묵하고 있다. 무엇보다 180분 동안 기록한 슈팅이 단 1개다. 팀도 경기당 평균 슈팅이 5.5개에 그친다. 193㎝ 장신의 펠리페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의 파괴력이 높은 선수다. 그런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자신에게 패스 연결이 잘 안 되다 보니 2선까지 내려오는 일이 빈번하다. 광주로서는 지난 시즌 상대 측면을 흔들어 주며 펠리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던 윌리안과 엄원상의 부상이 아쉬운 대목이다. 광주는 펠리페와 새로 합류한 마르코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3골을 몰아치며 K리그2 최고의 화력을 뽐냈던 부산 아이파크도 부진하다. 그나마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기는 했지만 필드골은 나오지 않고 있다. 두 경기 통틀어 18개 슈팅을 날렸다. 나쁘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골대 안쪽을 향한 것은 3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팀답지 않게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다. 이른 시간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려 골을 내주고 쫓아가다가 다시 일격을 얻어맞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점도 아쉽다. 두 팀은 3라운드 대진도 쉽지 않다. 광주는 23일 상주 상무를, 부산은 24일 울산 현대와 만난다. 상주는 1라운드에서 울산에 완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병수볼’ 강원FC를 완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울산은 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2연승, 15년 만의 정규 리그 우승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광주와 부산에는 험로가 예고된 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재난 예방, 신문으로 배워요…신문협회 NIE 자료 배포

    한국신문협회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0 지구환경 지키기와 재난예방 NIE(신문활용교육) 패스포트’를 무료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패스포트는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태풍,지진 등 재난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읽고 패스포트에 제시된 관련 과제를 수행하는 NIE 워크북이다. 신문협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패스포트 과제를 수행할 학생 1만 5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단체 신청은 학교당 100부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학생들은 패스포트에 제시된 15개의 활동 과제를 신문 지면이나 신문사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 수행한 후 교사나 학부모로부터 확인 도장을 받으면 된다. 신문협회는 확인 도장을 받은 패스포트를 9월 18일까지 제출받아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총 88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부 득점왕 펠리페도 역부족...올해 1부 승격 광주, 부산 첫 승 신고는 언제?

    2부 득점왕 펠리페도 역부족...올해 1부 승격 광주, 부산 첫 승 신고는 언제?

    광주 펠리페, 상대 집중 견제 등으로 2경기서 슈팅 단 1개지난해 측면 흔들며 기회 열어주던 윌리안, 엄원상은 부상지난해 K리그2 최고 화력 뽐낸 부산도 페널티킥으로 1골2부리그 득점왕은 물론 최다 득점 팀도 역부족이다. 1부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 이야기다. 리그 초반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권인 11위, 12위로 처졌다. 언제쯤 첫 승을 신고하며 K리그1의 신스틸러가 될 수 있을까.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펠리페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나탄·말컹·아드리아노 등 2부 득점왕의 1부 성공 사례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 침묵하고 있다. 무엇보다 180분 동안 기록한 슈팅이 단 1개다. 팀도 경기당 평균 슈팅이 5.5개에 그친다. 193㎝ 장신의 펠리페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의 파괴력이 높은 선수다. 그런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자신에게 패스 연결이 잘 안 되다 보니 2선까지 내려오는 일이 빈번하다. 광주로서는 지난 시즌 상대 측면을 흔들어 주며 펠리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던 윌리안과 엄원상의 부상이 아쉬운 대목이다. 광주는 펠리페와 새로 합류한 마르코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3골을 몰아치며 K리그2 최고의 화력을 뽐냈던 부산 아이파크도 부진하다. 그나마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기는 했지만 필드골은 나오지 않고 있다. 두 경기 통틀어 18개 슈팅을 날렸다. 나쁘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골대 안쪽을 향한 것은 3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팀답지 않게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다. 이른 시간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려 골을 내주고 쫓아가다가 다시 일격을 얻어맞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점도 아쉽다. 두 팀은 3라운드 대진도 쉽지 않다. 광주는 23일 상주 상무를, 부산은 24일 울산 현대와 만난다. 상주는 1라운드에서 울산에 완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병수볼’ 강원FC를 완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울산은 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2연승, 15년 만의 정규 리그 우승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광주와 부산에는 험로가 예고된 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주호영 “5·18은 현대사 불행” 심상정 “광주서 朱 제일 환영”

    주호영 “5·18은 현대사 불행” 심상정 “광주서 朱 제일 환영”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를 거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미래통합당과 정의당이 20일 덕담을 주고 받으며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심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본관 정의당 대표실을 찾았다. 심 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맞으며 “엊그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 때 광주에서 주 원내대표가 환영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주 원내대표는 광주를 방문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5·18 망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심 대표의 환대에 “5·18은 현대사의 기록인데 40년 동안 해결 못 된 채 갈등이 반복됐다”며 “현대사의 불행을 빨리 정리하고 국민통합,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방문해보니 ‘5월에서 미래로’라는 문구가 있더라. 방향이 바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행사장에서 본 ‘미래로’와 통합당 당명에 담긴 ‘미래’가 가리키는 지점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협력도 제안했다. 심 대표는 “더이상 5·18이 정치의 볼모가 돼선 안 된다”며 “법적으로 다 정리된 문제고, 정의로운 문제를 볼모로 붙잡고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는 초반부터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4·3과 함께 (5·18을) 역사의 자리에 세워놓고, 우리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심 대표가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황교안 대표를 예방했을 때는 양측 모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당시 심 대표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원천무효 해야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황 대표는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맞섰다. lkh2011@seoul.co.kr
  • 공인인증서 퇴장… 교체 선수 3파전

    공인인증서 퇴장… 교체 선수 3파전

    인증 불편 없애고 전자서명 수단 다양화 법 바뀌어도 기존 공인인증서 사용 가능 1000만 ‘카카오페이’ 카톡만으로 인증 이통 3사가 만든 ‘패스’도 10배 급성장 ‘뱅크사인’ 등록 없이도 여러 은행 이용2014년 국내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열광한 중국 시청자들은 주인공 천송이가 입은 코트를 사 입고 싶어도 사지 못했다. 보안 프로그램을 깔고 본인 인증을 거치기까지 번거로운 절차를 감내해야 하는 공인인증서 때문이었다. 해외 쇼핑객들이 코트 ‘직구’를 포기하게 만든 ‘논란의 주인공’,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적폐 인증 제도’로 지목돼 온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자서명법 개정안, 일명 ‘공인인증서 폐지 법안’이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0일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전망이다. 1999년부터 쓰여 온 공인인증서는 지난해 8월 기준 발급 건수가 4108만 2437건에 이를 정도로 널리 쓰여 왔다. 하지만 발급 과정의 복잡함이나 번거로운 타행 인증서 등록 절차,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점 등으로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개정안은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폐기해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고 다양한 민간전자 서명 수단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인전자서명’이란 표현도 ‘전자서명’으로 바뀐다. 지난 2014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규제개혁회의에서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문제를 지적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한 공인인증서 폐지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법이 바뀌어도 기존 공인인증서 사용자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그대로 쓸 수 있고 인증서를 갱신할 때 금융결제원 인증서로 신규 발급된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전자인증, 이니텍 등 6개 공인인증기관이 발행해 온 공인인증서는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가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이 공공서비스에서도 간소화된 여러 인증 방식을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모바일·생체·블록체인 인증 등 혁신 기술과의 접목으로 서비스가 다변화되고 IT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창업 생태계 확장, 일자리 창출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2017년 6월에 출시한 ‘카카오페이’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핀테크 보안 업체 아톤이 지난해 4월 내놓은 ‘패스’(PASS), 은행연합회와 16개 은행이 2018년 8월 선보인 ‘뱅크사인’을 차세대 주요 플레이어로 꼽고 있다. 월 이용자가 4500만명(올 1분기 기준)에 이르는 카카오톡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출시 3년이 채 안 된 이달 초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900만명에서 2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이나 늘며 편의성에 대한 호응이 높다. 도입 기관 수도 100곳이 넘는다. ‘패스’는 지난해 4월 인증서 발급 건수가 108만건에서 올 1월 1020만건으로 9개월 만에 10배가량 성장하며 영향력을 급속히 키우고 있다. 타행 인증서 등록이 필요 없이 여러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 ‘뱅크사인’은 지난 4월 말 현재 30만 2000명이 사용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천송이 코트’ 못 사게 한 공인인증서 21년만에 퇴장

    ‘천송이 코트’ 못 사게 한 공인인증서 21년만에 퇴장

    2014년 국내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열광한 중국 시청자들은 주인공 천송이가 입은 코트를 사입고 싶어도 사지 못했다. 보안 프로그램을 깔고 본인 인증을 거치기까지 번거로운 절차를 감내해야 하는 공인인증서 때문이었다. 해외 쇼핑객들이 코트 ‘직구’를 포기하게 만든 ‘논란의 주인공’,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적폐 인증 제도’로 지목돼 온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자서명법 개정안, 일명 ‘공인인증서 폐지 법안’이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0일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 통과될 전망이다. 1999년부터 쓰여온 공인인증서는 지난해 8월 기준 발급 건수가 4108만 2437건에 이를 정도로 널리 쓰여 왔다. 인터넷결제·납부, 인터넷뱅킹, 전자입찰, 주택청약, 각종 정부 민원 서류 발급 등 생활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발급 과정의 복잡함이나 번거로운 타행 인증서 등록 절차,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점 등으로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개정안은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폐기해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고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 수단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인전자서명’이란 표현도 ‘전자서명’으로 바뀐다. 지난 2014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규제개혁회의에서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문제를 지적하면서 논란이 촉발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한 공인인증서 폐지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법이 바뀌어도 기존 공인인증서 사용자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그대로 쓸 수 있고 인증서를 갱신할 때 금융결제원 인증서로 신규 발급된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전자인증, 이니텍 등 6개 공인인증기관이 발행해온 공인인증서는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가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이 공공서비스에서도 간소화된 여러 인증 방식을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모바일·생체·블록체인 인증 등 혁신 기술과의 접목으로 서비스가 다변화되고 IT 업체들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창업 생태계 확장, 일자리 창출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2017년 6월에 출시한 ‘카카오페이’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핀테크 보안 업체 아톤이 지난해 4월 내놓은 ‘패스(PASS)’, 은행연합회와 16개 은행이 2018년 8월 선보인 ‘뱅크사인’을 차세대 주요 플레이어로 꼽고 있다. 월 이용자가 4500만명(올 1분기 기준)에 이르는 카카오톡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출시 3년이 채 안 된 이달 초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900만명에서 2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이나 늘며 편의성에 대한 호응이 높다. 도입 기관 수도 100곳이 넘는다. ‘패스’는 지난해 4월 인증서 발급 건수가 108만건에서 올 1월 1020만건으로 9개월 만에 10배 가량 성장하며 영향력을 급속히 키우고 있다. 타행 인증서 등록 필요없이 여러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 ‘뱅크사인’은 지난 4월 말 현재 30만 2000명이 사용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中시안 반도체 공장 간 이재용 “시간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돼”

    中시안 반도체 공장 간 이재용 “시간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돼”

    감염병 발원지 中찾은 첫 글로벌 기업인 메모리반도체 기지서 양국 간 협력 포석“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100여일 만에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당부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8일 오전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병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을 찾은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 부회장이 시안 반도체 공장을 출장지로 택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재점검하면서 주요 시장인 중국과의 관계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직접 방문해 양국 간 반도체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중국 정부의 관심이 큰 곳이기 때문이다. 한중 정부가 이달부터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을 도입했지만 출입국과 재입국 과정에서 세 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 부회장이 중국을 찾은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미중 간 무역분쟁 재점화, 검찰의 소환 조사 임박 등 대내외 위기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실기(失期)하면 안 된다는 삼성의 위기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지난 1월 말 브라질 마나우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해외 경영지로 채택된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삼성은 2017년부터 투자 규모만 150억 달러(약 18조 4900억원)에 이르는 시안 2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단계 투자는 지난 3월 완료했고 2단계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된다. 지난 6일 승계·노조 문제 등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한 이 부회장은 12일 만에 해외 현장을 찾는 등 경영 보폭을 공격적으로 넓히며 ‘뉴삼성’으로의 변화·위기 극복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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