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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통일부 ‘고위급 양자협의’ 첫발… 남북 협력 속도 내나

    美 국무부·통일부 ‘고위급 양자협의’ 첫발… 남북 협력 속도 내나

    남북교류 주도 통일부가 美와 직접 소통文대통령 “남북관계 등 선순환 발전 협력”‘친미사대’ 비난 北에 대화 호응 촉구 의미통일부 “비핵화 진전 위해 창의적 접근을” 전문가 “남북 간 합의이행은 통일부 업무통일부·국무부 협의 채널 유지가 바람직”남북협력과 관련한 대북제재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외려 남북관계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한미 워킹그룹’이 2년 만에 폐지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와 통일부가 22일 고위급 양자협의의 첫발을 뗐다. 남북 교류의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국무부와 직접 소통을 하면 한미 간 엇박자를 줄이면서도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낼 여지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6월 워킹그룹에 대해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라고 비난했다는 점에서 북측이 남북 대화에 호응하도록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는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성 김 대표도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최영준 차관과 고위급 양자협의를 했다. 최 차관은 북한의 조기 대화 복귀와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양국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인도주의 협력, 이산가족 상봉, 기후변화 대응 등 향후 남북 관계에 관한 정부 구상을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와 국무부 간 소통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면서도 “정례화 여부나 운영 방식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에는 통일부·국무부 간 국장급 회의도 열린다. 워킹그룹은 2018년 11월 출범 이후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미측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논란이 이어졌다. 남북이 타미플루의 인도적 지원에 합의했지만, 워킹그룹에서 운반 트럭의 제재 위반 여부를 따지다 결국 지원이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전임 정부 때 만들어진 협의체를 굳이 계승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정적 영향도 있다는 데 한미가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워킹그룹이 제재의 통로처럼 오인됐던 부정적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국회 외통위원회에서 워킹그룹의 대안으로 가칭 ‘한미 국장급 정책대화가 있다’고 했다. 워킹그룹 실무 책임자인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대북특별부대표도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남북교류 협력 관련 제재 완화에 대해선 통일부가 미국과 직접 협의를 하는 게 진짜 패스트트랙”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남북 간 합의 이행은 통일부 업무이기 때문에 더 많은 필요성을 갖고 미국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이 채널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헌주·신융아·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美 국무부·통일부 양자협의 첫발...남북 협력 숨통 트일까

    美 국무부·통일부 양자협의 첫발...남북 협력 숨통 트일까

    2018년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 폐지 수순성 김, 이인영 장관 예방 후 차관과 협의통일부, 인도주의 협력 등 정부 구상 설명워킹그룹 대안으로 국장급 협의체 부상전문가 “국무부·통일부 협의채널 필요”한미가 양국 간 남북관계 관련 사항을 조율하며 여러 논란을 낳았던 협의 채널인 ‘워킹그룹’이 2년 만에 폐지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와 통일부가 고위급 양자협의의 첫 발을 뗐다. 남북 교류의 주도권을 가진 통일부가 국무부와 직접 소통을 하면 한미 간 엇박자를 줄이면서도 남북 협력 사업 등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간 대화 구도가 형성되고 난 뒤에야 실효성을 띨 수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두 부처의 협의는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최영준 차관과 고위급 양자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북한의 조기 대화 복귀와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양국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민생 등 인도주의 협력, 이산가족 상봉, 기후변화 대응 등 향후 남북관계에 관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와 미 국무부 간 소통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정례화 여부나 운영 방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게 없고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에는 통일부-국무부 국장급 회의도 한다.워킹그룹은 2018년 11월 한미 간에 비핵화, 남북 협력, 대북제재 문제 등을 수시로 조율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그러나 남북 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미측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남북 관계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남북이 타미플루의 인도적 지원에 합의했지만, 워킹그룹에서 이를 운반할 트럭의 제재 위반 여부를 따지다 시간을 끌면서 결국 지원이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로서도 전임 정부 때 만들어진 협의체를 굳이 계승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정적 영향도 있다는 데 한미가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워킹그룹이 제재의 통로처럼 오인됐던 부정적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국회 외통위원회 회의에서 워킹그룹의 대안으로 가칭 ‘한미 국장급 정책 대화가 있다’고 했다. 워킹그룹 실무 책임자인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대북특별부대표도 이날 만남을 갖고 국장급 협의체를 꾸려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무부와 외교부의 소통 채널과는 별개로 국무부와 통일부의 협의 채널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남북교류 협력 관련 제재 완화에 대해선 통일부가 미국과 직접 협의를 하는 게 진짜 패스트트랙”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남북 간 합의 이행은 통일부의 직접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더 많은 필요성을 갖고 미국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이 협의 채널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野 보좌관들 “96년생이 靑 1급 비서관에...파격 아닌 코미디”

    野 보좌관들 “96년생이 靑 1급 비서관에...파격 아닌 코미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가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22일 국보협은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격을 깨뜨리는 것이 파격이다.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보협은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며 “일반적인 청년들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수많은 청년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전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며 “실질적으로 임기가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임명이 기사화된 이후, 앞으로는 기사에 등장할 일이 거의 없는 자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박 비서관 임명과 관련한 당 차원의 논평은 내지 않았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올해 25세로, 문재인 정부 들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다. 그는 비서관직 수행을 위해 휴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대 국문과를 다니다 고려대 국문과로 편입한 박 비서관은 87년 민주화 이후 최연소이자 최초의 대학생 비서관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청년대변인·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최고위원·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거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례선 트램 지연 없이 우선시공분 착공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례선 트램 지연 없이 우선시공분 착공해야”

    위례신도시 숙원사업인 ‘위례선 트램’ 사업이 패스트트랙 방식인 ‘설계시공일괄입찰’, 일명 ‘턴키’방식으로 확정된 가운데 서울시는 일부 일정 지연 우려에 대해 연말 내 우선시공분 착공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소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대로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결정된 만큼 우선시공분 착공 준비절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일부 일정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서울시가 그간 시의회에 보고한 대로 연말에 착공식이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위례선 사업에서 명시이월금액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일정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향후 행정절차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약속된 공기가 늦춰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시기반시설본부 김진팔 본부장은 연말 내 우선시공분 착공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례선 트램 사업은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라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5호선 마천역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단독주택 예정지, 위례중앙광장, 위례 트랜짓몰(중앙)을 거쳐 8호선·분당선 복정역까지 총 10개소 정거장을 연결하는 본선(4.7㎞) ▲위례 트랜짓몰(남측)을 경유해 현재 공사 중인 8호선 추가역까지 2개소 정거장을 잇는 지선(0.7㎞)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몽고메리 김치/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몽고메리 김치/이종락 논설위원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주도(州都) 몽고메리시. 몽고메리는 1960년대 버스 안에서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했던 로자 파크스의 저항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을 촉발한 본거지다. 사양길에 접어든 섬유산업과 목축업에 의존해 미국에서 못사는 농촌의 작은 도시이기도 하다. 2005년 주청사에서 남쪽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 도시는 모든 게 달라졌다. 자동차산업에 의존했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가 포드와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기업들의 잇단 이탈로 ‘러스트벨트’로 전락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 가운데 하나였던 앨라배마주는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잇단 유치로 남동부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주로 탈바꿈했다. 주정부는 현대차 공장의 주소를 한국의 현대차 울산공장 번지수와 같은 ‘700번지’로 배정했다. 도로명을 ‘현대대로’(Hyundai Boulevard)로 아예 바꿨다. 현대차는 14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으면서 현지 지역민 3000여명을 채용했다. 현대모비스가 동반 진출해 협력사 직원까지 더하면 1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앨라배마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구가 약 21만명인 몽고메리에는 한국인이 약 1만 3000명이 산다. 이런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야구팀에도 번지고 있다. 몽고메리에는 최지만이 뛰는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 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이 있다. 팀명인 비스킷은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옛날 미국 남부에서 치킨과 함께 식사로 먹던 빵이다. 미국 남부 지방 노예들은 저가의 재료로 요리했는데 이런 남부 가정식을 ‘솔푸드’(Soul Food)라고 한다. 미국 남부의 몽고메리를 상징하는 음식이 비스킷이라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김치다. 몽고메리 구단은 다음달 17일 안방경기 때 하루 동안 팀 이름을 ‘몽고메리 김치’로 바꾼다. 이는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인 LG 트윈스나 롯데 자이언트가 팀 이름을 LG 몽고메리나, 롯데 몽고메리로 바꾸는 것과 같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구단 측은 “‘한국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팀 이름도 바꾸고, 김치를 모티브로 한 유니폼 디자인도 선보이기로 했다”고 그제 발표했다. 주황색 유니폼 상의 앞면엔 영어 ‘MONTGOMERY’ 아래에 한글로 큼지막하게 ‘김치’가 쓰여 있다. 뒷면 등번호 위에 고추 양념의 배추김치를 얹었다. 미국 프로야구팀 ‘몽고메리 김치’는 기업의 활약이 국가의 브랜드와 음식의 가치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jrlee@seoul.co.kr
  •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패스트레인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패스트레인

    피부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시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피부 안심케어 서비스’를 도입한 여신티켓(사진)의 행보가 메디컬 뷰티산업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신티켓은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피부 시술 정보를 비교 및 공유할 수 있는 피부 시술 정보 플랫폼이다. 피부 관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여신티켓 앱에서 시술 정보, 가격 및 후기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4000곳의 피부과 정보가 등록된 여신티켓은 모바일 사전 예약 및 미리 결제, 온라인 문의, 생생한 실제 후기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앱 다운로드 100만 건, 누적 후기 20만 건을 돌파했다. 미용 시술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므로 시술별 가격 차이 및 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이 쉽게 알기 어렵다. 이에 여신티켓은 정보 불균형 문제가 만연한 피부 시술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피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여신티켓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가치는 ‘노쇼 방지’와 ‘온라인 수납’이다. 미용 목적의 피부 시술의 경우 예약 방문이 일반적이어서 노쇼 비율이 평균 30%에 달한다. 이로 인해 병원 측은 지속적으로 손해가 발생하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오버부킹으로 인한 긴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여신티켓은 모바일 예약 기능과 온라인 수납 기능을 제공하여 노쇼 비율을 5% 미만으로 줄였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미국 16세 소년이 띄운 ‘병 속의 메시지’ 3년 만에 포르투갈 17세 소년에게

    미국 16세 소년이 띄운 ‘병 속의 메시지’ 3년 만에 포르투갈 17세 소년에게

    2018년에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소년이 대서양에 띄워 보낸 ‘병 속의 메시지’가 3년 뒤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의 한 섬에 당도했다. 마침 한 살 위 소년이 주워 4820㎞ 떨어진 거리의 두 소년이 연결됐다. 당시 휴가를 즐기던 숀 스미스(16)는 “추수감사절이네. 난 열세살. 로드아일랜드의 가족을 찾아왔다. 난 원래 버몬트주에 살아. 이걸 발견하면 이메일 messageinabottle2018@gmail.com으로 연락해줘”라고 짤막하게 적힌 종이를 병 속에 넣었다. 병을 주운 소년은 크리스티안 산토스(17). 그는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사촌과 평소에는 쓰레기들을 많이 주운 얕은 바닷물에서 낚시를 하다 병을 발견했다며 “주워서 안을 살펴보니 종이가 보이더라. 재미있겠다 싶어서 엄마에게 가져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어머니 몰리는 아들이 태어난 매사추세츠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메시지가 온 것이라고 말해줬다. 메시지를 보낸 이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아봤고, 메시지에 적힌 대로 이메일을 보냈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 숀이 오래 전 일이라 까마득히 잊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안의 어머니는 지난주 메시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버본트주에 사는 숀을 아는 사람은 답을 해달라고 호소했고 여러 매체들이 취재에 나서 이렇게 알려지게 됐다고 영국 BBC는 20일 소개했다.지난 17일 밸리 뉴스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숀은 당시 일가 사촌, 부모들과 함께 병을 여덟 개나 띄워 보냈다. 대부분 오렌지 포장지 등에 휘갈겨 글을 적었다. 오래 전에 이메일 패스워드를 잊어 버려 모르고 있다가 몰리가 애타게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16일 저녁 취재진 등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 그는 다음날 이 매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난 그냥 ‘잠깐 뭐라고?’ 했던 것 같다. 우리가 한 일을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17일 저녁 보스턴 글로브 기자가 주선해 대서양을 마주한 두 가족이 화상회의 줌으로 연결돼 대화를 나눴다. 숀은 “비슷한 나이의 우리가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렇게 연결됐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섯 살 때 아조레스로 이사오기 전 크리스티안이 보스턴에서 태어났는데 숀이 어린 시절을 보낸 로열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던 인연까지 더해졌다.몰리는 글로브 기자에게 물었다. “포르투갈의 누군가가, 영어를 읽을 줄 아는 이가 병을 주워, 거기 적힌 내용을 알고 이해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다. 아울러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우리가 더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이런 극적인 만남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에 띄운 8개의 병 가운데 둘셋은 곧바로 로드아일랜드주로 돌아와 사람들 눈에 발견됐다. 메시지는 사촌들, 부모까지 각자 자신의 희망을 적어놓은 것이었다. 숀의 엄마 로리는 쌍둥이 오빠 대니도 모르스 부호를 적어넣었다며 숀의 병이 그렇게 긴 여정을 마쳤다는 것은 아마도 좋은 일이라며 “팬데믹의 끝이 다가온 시점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연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나아가 숀이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크리스티안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런던 거리에서 심정지 일으킨 남성, 열흘 만에 ‘수호 천사’ 찾아

    런던 거리에서 심정지 일으킨 남성, 열흘 만에 ‘수호 천사’ 찾아

    영국 서리주 판험에 사는 매튜 오툴(47)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웨스트엔드 메이페어의 위그모어 스트리트에 있는 커피숍 앞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졌다. 구토를 하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 순간 “친절한 얼굴의” 대니 혹은 다니엘레라고 한 여성 간호사가 심정지의 징후를 알아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와줬다. 그녀 덕에 오툴은 위기를 모면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닷새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금은 완치 판정이 내려질 만큼 회복됐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가족들 품에 돌려보내준 ‘수호 천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19일 BBC 뉴스에 이를 알려 도움을 청했다. 바로 다음날 오툴의 아내 조지나(44)는 BBC 브렉퍼스트에 출연해 “(다니엘레의) 친구 한 분이 BBC 기사를 보고 (사람 찾는 사이트인) 링케딘(LinkedIn)을 통해 나와 접촉해 왔다. 그는 다니엘레를 잘 안다면서 그녀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어젯밤 곧바로 이메일을 보냈더니 자신이 그 다니엘레가 맞다고 했다. 그녀는 오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계속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제 괜찮다는 것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특별히 더 감사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간 날 때마다 전화로 수다를 떠는 것이 더 낫겠다고 했다. 그녀는 이메일로나 직접 소통할 때나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툴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그저 다니엘레에게 왜, 어떻게 날 도왔는지, 그녀가 내게 베푼 은혜를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그녀가 돕지 않았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을 수조차 없는지 등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지나는 다니엘레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그녀가 지정한 자선기관에 기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갑자기 구토가 나오면 심정지의 징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지나는 “우리는 심정지와 함께 곧잘 나타나는 일들을 알고 있지만 구토나 사물이 둘로 보이는 일, 빙빙 도는 일, 메스꺼움 같은 수많은 증상이 있을 수 있어 누구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이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온 가족이 함께 아버지의 날(20일)을 축하할 수 있어 감사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를 위해 만찬을 만들겠지만 특별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그가 집에 건강하게 있으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자선단체 디퍼런트 스트로크스(Different Strokes)에 따르면 영국의 65세 이상 연령대 4명 중 한 명은 심정지를 겪는다. 패스트(FAST) 머릿글자를 따 간단히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Face- 얼굴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지? 미소 지을 수 있는지? Arms - 양쪽 팔을 들어올려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Speech - 말이 어눌해지지 않는지? Time to call 999- 이들 징후 중 하나라도 보이면 응급전화를 걸어라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지거나 몸의 어느 한 쪽에 힘을 가할 수 없거나 마비 징후가 있거나 갑자기 기억이 안 나거나 모든 것이 혼동스러워지거나 갑자기 어지럽거나 길을 가다 아무런 이유 없이 넘어지는 것도 심정지의 다른 징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男 농구, 또 필리핀에 분패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필리핀에 또 아쉽게 패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랭킹 30위)은 20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6차전에서 필리핀(31위)에 77-82로 졌다. 4승2패의 한국은 6전 전승한 필리핀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16일 필리핀에 3점 차로 진 한국은 이번에도 근소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라건아(KCC)가 2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현중(미국 데이비드슨대)이 13점(3점슛 3개)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 34-38로 뒤진 한국은 3쿼터 막판 김낙현(한국가스공사)과 이대성(오리온)의 득점으로 54-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4쿼터에서 고비마다 패스 실수나 애매한 반칙 판정이 나오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21일 리투아니아로 이동, 7월 1일 시작하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5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풀리그를 벌여 2위 안에 들면 4강에 진출한다. 반대편 조의 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까지 함께 치르는 4강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올림픽에 나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키오스크 교육·AI 말동무… 자치구의 진보한 노인복지

    키오스크 교육·AI 말동무… 자치구의 진보한 노인복지

    코로나19는 노인 치명률이 높아 수많은 노인 생명을 빼앗고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자리와 교류가 끊기면서 노인을 빈곤과 고독에 빠뜨렸다. 확산 장기화로 노인 생활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비대면 시대가 오면서 복지 사각지대는 넓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노인복지 정책도 코로나 시대에 맞게 한 단계 진보했다. 서울 자치구들은 단순히 마스크나 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게 아닌, 창의적인 방법으로 비대면 시대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은평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점, 병원, 영화관 등 일상 공간에 빠르게 확산되는 키오스크(비대면 정보전달 무인단말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정보화교육을 개설했다. 여기에 더해 구는 아예 교육용 키오스크 단말기를 구비, 노인복지관을 순회하며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은 교육이 끝난 뒤 체험존에서 교육용 키오스크를 이용해 패스트푸드, 카페, 분식 등 음식 주문이나 기차, 고속버스, 영화관 티켓 구매, 민원 발급이나 주차장 요금 정산, 무인사물함 등 5개 분야 10개 프로그램을 실습해볼 수 있다. 지난달부터 갈현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운영한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는 안부확인 서비스를 기존 복지 사업에 결합했다. 강남구는 청소전문 기관이 매달 1회 홀몸 노인가구 집청소와 살균·방역, 폐기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시에 지병이 있는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한다. 강동구는 배달의민족, 매일유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독거노인 가구에 주3회 우유를 배달한다. 만약 전날 배달한 우유가 그대로 있으면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서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노인 안전을 신속하게 확인한다. 외로운 마음을 보살피는 구청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동대문구는 치매·자살 고위험 독거노인을 선정해 인공지능(AI) 말동무 인형을 선물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서대문구는 유년시절 고향 풍경을 그리는 노인 그림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해 수상작을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전시했다. 성북구는 지난달 노인 94명을 선정, 아리랑시네마 2관에 3회에 걸쳐 영화 ‘미나리’를 단체 관람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해저터널 개통 앞둔 보령시, 웅천산단으로 경제중심지 꿈꾼다

    해저터널 개통 앞둔 보령시, 웅천산단으로 경제중심지 꿈꾼다

    ‘보령해저터널과 15분, 서해안고속도로는 단 1분’…그런데도 주변 산업단지의 ‘반값밖에 안되는 분양가‘ 서해안 최대 관광지로 부상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지는 충남 보령시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시는 19일 웅천일반산업단지(분양용지 49만 9649㎡)를 완공하고 분양에 나섰다고 밝혔다. 벌써 수산가공품 제조업체 등 4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맺어 13%(6만 4307㎡)는 분양이 끝났다. 시는 전체 30개 기업 입주를 예상하고 분양완료를 자신했다.입지와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우선 교통망이다. 웅천산업단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IC에서 1분 거리에 있다. 전북 군산항, 충남 대산항, 경기 평택항까지 40분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위치다. 오는 11월 말 보령해저터널도 개통된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로, 원산도에서 안면도까지 원산안면대교로 연결돼 급증하는 대중국 무역도 유리한 곳에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2024년 장항선 고속복선전철이 개통되고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돼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확대된다. 이혁재 주무관은 “웅천산단 옆에 있는 기존 관창일반산단, 고정국가산단 등 입주 기업인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교통망 확장에 놀라면서 갈수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만족해한다”며 “웅천산단에 입주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보령댐이 있어 공업용수도 풍부하다. 물을 많이 쓰는 식품 관련 기업은 순도 높은 용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주무관은 “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아주자동차대학교가 있어 산학협력 기술개발하기도 좋다”고 자랑했다.그럼에도 분양가격이 싼 점은 매력적이다. ㎡당 13만 8993원으로 3.3㎡(평)당 46만원도 안된다. 천안·아산 등 충남지역 산단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산을 깎아 만든 암반 지반이어서 공장 건축비가 덜 들고 지진 등 재난에 안전한 것도 장점이다. 시의 입주기업 혜택도 파격적이다. 입주하면 건축·설비비의 14%, 토지매입비의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다달이 25만원씩 전기요금도 지원한다. 다른 시·도에서 이전하는 기업은 취득세 75%를 감면하고, 수도권에서 이전하면 전액 면제한다. 타 시·도 이전 기업은 법인세도 7년 전액, 이후 3년 절반이 면제된다. 근로자에게는 세대원 1인당 100만원씩 정착금을 지급하고 청년 근로자에게 3년 간 매달 20만~40만원의 안정자금을 준다. 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하이패스 기업지원단’을 만들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지역은 보령화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 침체 위기에 있다”며 “대천·무창포해수욕장 등 관광지로서 누리는 명성 못지 않게 웅천산업단지가 보령을 서해안 경제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에 체납 방지를 위한 선제 조치 주문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에 체납 방지를 위한 선제 조치 주문

    오한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1)은 지난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관광체육국 2020회계연도 세입결산 보고 자리에서 각종 서울시 체육시설 미수납에 대해 선제 조치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이 지난 연도 받지 못한 금액은 월드컵경기장·장충체육관·서남권 돔구장 입점업체의 임대료 및 체육시설 사용료 미납액 4억 2500만원과 5년 이상 고액 장기체납 중인 37억 8400만원이 이르며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의 질책을 받았다. 특히, 관광체육국에 체납된 금액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공유재산임대료는 월드컵경기장 수익시설 임대료, 장충체육관 패스트푸드점 임대료 연체료 등 이다. 이에 현재 세금 미납으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예식장 체납’건과 ‘유벤투스 초청 K리그 올스타전 경기장 사용료 체납’건 및 ‘장충체육관 前 패스트푸드점 사용료 체납’건이 소송 진행 중이다. 오 의원은 “체육시설 대관 업체들이 대관료나 임대료를 내지 않았을 경우 추가적으로 서울시의 소송 비용도 들어가며, 명도집행 비용도 들어간다“며 ”소송 및 추심 등 각종 절차에 따른 담당 공무원의 행정력 낭비로 다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민들의 기회비용은 산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같은 체육시설 사용료 징수를 위해서 계약 시 지불보증제나 보증금제, 계좌담보설정 등 사전적 제도나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의원은 “대관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 백신 접종이 많아지고 하반기나 내년에는 공연이나 체육시설 사용이 증가가 예상되는데, 경기장 계약 시 체납에 대비한 선제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미래의 도덕적 해이를 양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의 궁극적인 대책과 함께 시민들의 체육활동 활성화에 대한 노력과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접종 마친 재외국민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가 사업과 학술·공익 및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그간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으로부터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입국할 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출국했다가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왔던 만큼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재외국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직계가족을 방문할 때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7월 1일이 열흘 이상 남았는데, 직계가족이 위독한 상황이라든지, 국내에 직계가족이 없지만 형제자매나 친인척 등을 보고자 귀국하고자 하는 접종완료 재외국민의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직계가족이 위독해 한시가 급한 재외국민에게는 영사관 등 재외공관 등에 격리면제신청서와 서약서,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할 시간이나 정신적 여유가 없다. 자가격리 면제 기준과 조건을 좀더 완화해 달라는 재외국민의 요구가 크게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6월 말까지 1300만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보름이나 앞당겼다.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접종 시작 112일 만에 백신 접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해외에서 감염력이 강력한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입국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려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6월 말 접종 목표치를 보름이나 초과 달성한 마당에 자가격리 면제 시점을 7월 1일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게 어렵다면 ‘패스트 트랙’ 등 예외 규정을 마련하기 바란다. 또 직계가족이 없더라도 혈육을 만나고자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 재외국민에게도 자가격리 면제를 추가로 용인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호날두, 얄밉게 여전히 잘하네… 유로 대회 통산 11골 ‘단독 1위’

    호날두, 얄밉게 여전히 잘하네… 유로 대회 통산 11골 ‘단독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헝가리의 만원 관중 앞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역사를 고쳐 썼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경기장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쳐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하파 시우바(벤피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유로대회 득점 역사까지 바꿨다. 호날두는 미셀 플라티니(프랑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대회 통산 최다 골(9골) 기록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첫 출전한 2004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시우바와 일대일 패스를 두 차례 주고받으며 골문 앞까지 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로 두 번째 골을 꽂아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A매치(국가대항전기) 득점도 106골로 늘려 이란의 ‘골잡이’ 알 다에이의 이 부문 기록(109골)에도 3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장에는 6만 7215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호날두의 활약을 지켜봤다. 코로나19 탓에 일부 관중만 허용한 다른 9개 공동 개최국과는 달리 헝가리는 관중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뮌헨에서 열린 독일과의 F조 또 다른 경기에서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 마츠 후멜스(33·도르트문트)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승을 거두고 최근 독일전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의 프랑스는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도 15승8무9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북미 판매 화장품 절반 불임·암 유발물질 범벅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절반 이상에 유독성 화학물질 성분이 다량 포함돼 암, 태아체중 감소 등 여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230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불화옥테인술폰산(PFAS)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조사 대상 파운데이션과 눈 화장품의 56%, 립스틱의 48%, 마스카라의 47%에서 PFAS가 검출됐다. 특히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 제품군의 82%에서 PFAS가 검출돼 이 물질이 화장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만큼 프라이팬 코팅제나 패스트푸드 포장지 등에 널리 쓰인다. 연구팀은 로레알과 클리니크, 메이블린, 에스티로더, 스매시박스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조사 대상으로 했지만 어느 브랜드의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PFAS가 분해가 잘 안 되는 탓에 체내에 오래 남아 생식기능 저하,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을 교란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의원들은 화장품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단속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상원의원들이 화장품 등 모든 미용용품에 PFAS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발의한 직후 발표됐다. 금지안은 화장품은 물론 식수의 수질기준을 정할 때도 도입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런 화학물질은 사람들이 매일 얼굴에 펴바르고 있는 물질 속에 숨어 있는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학범호 최종 시험, 이강인 내고도 더 힘들게 이겼다

    김학범호 최종 시험, 이강인 내고도 더 힘들게 이겼다

    오세훈 원톱·이강인 미드필더 핵심 라인유기적 플레이로 전반 41분 정우영 첫 골후반 6분 상대 롱볼 역습 뚫려 동점 허용이동준 천금 결승골… 가나 막판 1명 퇴장30일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고민 깊을 듯김학범호가 가나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한 골차로 신승하며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결정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를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차 평가전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동준(울산 현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12일 1차전에서는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 상황에서 3-1로 이긴 바 있다. 예고된 것처럼 한국은 1차전과 선발 라인업이 100% 달라졌다. 4-2-3-1 포메이션에 오세훈(김천 상무)이 원톱으로, 이강인(발렌시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게 핵심. 김 감독은 관중석의 기자석으로 올라가 운동장을 넓게 바라보며 움직임을 살폈다. 한국은 왼쪽 측면이 활발했고, 전반적으로 유기적이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가나의 거칠고 촘촘한 수비에 밀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첫 골이 나온 건 전반 41분이었다. 1차전 때보다 23분 늦었다. 그러나 만드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김동현(강원FC)이 페널티아크 앞에서 버티고 있던 오세훈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 줬고 오세훈은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조영욱(FC서울)에게 꺾어 줬다. 조영욱이 박스를 파고 들며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왼쪽에 있던 정우영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준, 설영우, 원두재(이상 울산)를 투입하며 좌우 균형을 꾀했다. 그러나 6분 만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내줬다. 전방에서 패스가 끊기며 롱볼로 역습을 당했는데, 골키퍼 안찬기(수원 삼성)의 판단 실수가 겹친 탓이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이동경(울산), 김진야(서울)가 투입되어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 퇴장당했던 김진야는 양팀 감독 합의로 출전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동경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뿌린 전진 패스를 이동준이 질주하며 시원하게 마무리해 다시 앞서갔다. 가나는 경기 막판 가격 행위로 1명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김학범호는 일단 해산했다가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해 22일 마지막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명단은 이르면 16일 발표된다. 이후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거쳐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3명 포함 18명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다. 와일드카드 선수는 이때 합류한다. 완전체가 된 김학범호는 7월 중 국내 평가전(상대 미정)으로 최종 리허설을 치른 뒤 같은 달 17일 결전의 장소인 일본 요코하마로 떠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햄버거 공짜로 안 줘?” 파키스탄 경찰, 패스트푸드점 종업원 19명 구금

    “햄버거 공짜로 안 줘?” 파키스탄 경찰, 패스트푸드점 종업원 19명 구금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일하는 직원 19명이 구금됐다. 지난주 경찰관들이 떼로 몰려와 공짜로 햄버거를 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는 황당한 이유에서였다. 이 나라 토종 햄버거 브랜드 자니 앤 주그누 체인점에 경관들이 몰려와 에워싼 것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쯤이었다. 밤새 직원들을 포위하고 퇴근하지 못하게 막았다. 체인점은 성명을 발표해 “우리 식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선 이틀 전에 찾아온 경관들이 공짜 햄버거를 내놓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못 살게 굴었고 거절하자 다음날도 찾아와 놀려대고 매니저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매니저를 붙들어 가더니 나중에는 다른 매니저들, 부서원 전부, 주방의 직원들까지 모두 데려가 가게 안이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주방을 폐쇄하게 하지는 않았다. 해서 프라이어 기구는 여전히 돌아가고, 고객들은 주문하겠다고 계속 줄을 서 있게 만들었다. 직원들은 7시간 동안 구금돼 있었는데 경관들은 희롱을 하고, 밀어대고 했는데 이 모든 게 공짜 햄버거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이 일에 연루된 9명의 경관을 정직시켰다. 이 지역 경찰 간부인 이남 가니는 트위터에 경관들의 정직 처분을 알리며 “누구도 법을 자기 멋대로 휘두를 수 없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는 관용을 베풀지 못한다. 그들 경관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전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펀잡 지역의 경찰 개혁을 요청하며 지역 정치인들이 경찰서를 운영하는 “친구들”을 지명하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찰서를 운영하는 것이 공권력이 아니라 지방 토호들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찌개 하나로 1주일 산다… 청년 ‘알바 천국’ 없었다

    찌개 하나로 1주일 산다… 청년 ‘알바 천국’ 없었다

    무대영상 제작자인 김성민(30)씨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며 수입이 끊겼다. 김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한 달에 50만원을 벌었지만 학자금 대출 상환과 월세로만 60만원이 나갔다. 부족한 생활비는 적금을 깨고 부모님께 손을 벌려 해결했다. 식비를 아끼려고 찌개를 한 번 끓여 일주일을 우려먹었다. 일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취업활동을 병행하느라 아르바이트를 또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화 관람이나 책 구매 등 문화생활은 언감생심이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가 지난 4월 한 달간 만 34세 미만 아르바이트 노동자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 3월 평균 소득은 76만 27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 기준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실태생계비’ 218만 4538만원의 약 35% 수준이다.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87만 3409원으로 오히려 평균 소득보다 10만원 정도 많았다. 노조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수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다 보니 다수가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 해결했다”고 말했다. 수입 대부분은 통신비·교통비·식비 등 고정지출로 빠져나간다. 총지출에서 고정비와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2%다. 특히 식비로만 32만 6393원(37%)이 사용됐다. 한 끼 평균으로 환산하면 3626원으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 6769원, 자장면 평균가격 5346원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 김밥이나 편의점 간편식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 청년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은 평균 2만 9000원으로 전체 지출비의 고작 3%에 불과했다. 노조 관계자는 “청년 노동자들의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연관돼 있다”며 “결국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문화생활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사대상인 청년 노동자의 62.2%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5%(1만 28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웅 위원장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대부분 학업이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청년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의 인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해남군 ‘1박2일 백신안전여행’ 1인당 5만원 지원

    해남군 ‘1박2일 백신안전여행’ 1인당 5만원 지원

    전남 해남군이 전국민 백신접종율이 대폭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프리 여행객 특별상품을 운영한다. 군은 오는 7~8월에 1박2일 이상 해남을 찾는 백신 접종완료 관광객들에게 1인당 5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백신 완료 관광객들은 기존 19~20만원의 여행상품을 5만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박 2일 백신안전여행은 서울에서 출발해 땅끝의 주라기 공원 공룡박물관과 아름다운 수국정원 4est수목원,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트레킹을 걷는다. 둘째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를 둘러보고 두륜산케이블카를 탑승해 해남의 비경을 한눈에 담아보는 1박 2일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접종안심뱃지를 착용해 안전한 여행이 될수 있도록 하고, 해남미소 오프라인 매장을 필수코스로 구성해 지역특산품 구매활동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개별 관광객을 위해서는 5만 5000원 상당의 해남투어패스를 5만원 할인, 5000원에 판매한다.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식음료 등 할인권이 패키지로 구성됐다. 두륜산케이블카와 땅끝모노레일 탑승권, 4est수목원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입장권 등 관내 유료관광지 9곳과 해남고구마빵 1박스를 함께 모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인 티몬에서 선착순 100개를 행사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번 특별여행상품은 백신접종 1차 또는 2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만 참여할 수 있다. 명현관 군수는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추이로 보면 다음달부터 야외 활동시 노마스크가 가능해 국내 여행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해남시티투어, 꼼지락캠핑, 달마고도트레킹 등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알바비 받으면 밥값·폰요금으로 ‘순삭’…알바노동자 가계부 살펴보니

    알바비 받으면 밥값·폰요금으로 ‘순삭’…알바노동자 가계부 살펴보니

    무대영상 제작자 프리랜서 김성민(30)씨는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며 수입이 끊겼다. 김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한 달에 50만원을 벌었지만 학자금 대출 상환과 월세로만 60만원이 나갔다. 부족한 생활비는 적금을 깨고 부모님께 손을 벌려 해결했다. 식비를 아끼려고 찌개를 한 번 끓여 일주일을 우려먹었다. 구직활동을 병행하느라 아르바이트를 또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화 관람이나 책 구매 등 문화생활은 언감생심이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가 지난 4월 한 달간 만 34세 미만 아르바이트 노동자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 3월 평균 소득은 76만 27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 기준 ‘비혼 단신근로자 월평균 실태생계비’ 218만 4538만원의 약 35% 수준이다.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87만 3409원으로 오히려 평균 소득보다 10만원 정도 많았다. 노조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수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다 보니 다수가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의 대부분은 통신비·교통비·식비 등 고정지출로 빠져나간다. 총 지출에서 고정비와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2%다. 특히 식비로만 32만 6393원(37%)이 사용됐다. 한 끼 평균으로 환산하면 3626원으로,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 6769원, 자장면 평균가격 5346원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 김밥이나 편의점 간편식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 청년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동자들의 문화생활이나 교육권도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조사 결과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은 평균 2만 9000원으로 전체 지출비의 고작 3%에 불과했다. 노조 관계자는 “청년 노동자들의 문화 및 교육비 지출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연관돼 있다”며 “결국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문화생활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사대상인 청년 노동자의 62.2%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5%(1만 28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웅 위원장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대부분 학업이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며 “청년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의 인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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