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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염도 사찰음식으로 고쳤지요”

    “수행하는 스님들이 잡숫는 사찰음식은 마음을 맑게 하고 몸에 약이 됩니다” 최근 ‘229가지 자연의 맛-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이란 요리책을 펴낸 선재(善財·44) 스님은 세속의 음식은 생명을 유지시켜 주지만 사찰음식은 생명과 더불어 도(道)를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흔히 사찰음식이라면 고기,파,마늘을 쓰지 않는 요리법으로 알지만 이는 피상적인 것이고 사찰음식에 담긴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0년 동안 청소년수련원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지내며 점점 아이들의심성이 바뀌는 것을 지켜 본 스님은 “인스턴트 식품이 사람들의 성품을 조급하게 버려놓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선재 스님 자신이지난 93년 승가대학 졸업논문인 ‘사찰 음식문화 연구’를 쓰기 위해6개월 동안 도서관에서 라면만 먹으며 버티다 건강을 해친 경험이있다.B형 간염에 걸린데다 원래 간이 좋지 못한 집안 내력까지 겹쳐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버린 스님은 의사로부터 치료가 불가능하니 자연식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듣고 사찰음식을 먹고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자폐증세를 보이는데 그런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검사해 보면 중금속이 많이 나와요” 인스턴트 음식은 ‘독’이라며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스님은 “어쩔 수 없는 경우 야채를 함께 먹으라”고 조언했다.예를들어 라면은 한번 삶아낸 다음 물을 버리고 다시 삶아 된장을 넣고먹으면 인스턴트의 ‘독’을 다소나마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재 스님은 95년부터 불교TV에서 ‘푸른 맛,푸른 요리’란 프로그램을 통해 사찰음식을 소개해 왔으며 올 2학기에는 동국대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사찰음식조리강좌’를 열었다.한 학기동안 강의를 들은 가정교육과 박혜윤(朴惠胤·25)씨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먹고나면 속이 불편한데 사찰음식은 속이 편안하다”면서 “생각보다 조리법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강좌를마무리하면서 오는 8∼9일 동국대 상록원 3층에서 전통사찰음식 100가지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마련한다. 윤창수기자 geo@
  • 클릭 아셈/ 한국을 ‘잃어버린’ 행사장

    무형의 이미지를 상품으로 사고파는 시대다.정상외교 현장이라고 다를 건 없다.아셈서울은 어떨까. 26개국 정상들과 함께 행사에 걸음한 외국 손님은 줄잡아 3000여명.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내 미디어센터에 진을 친 외신기자들만 600명이 넘는다.모두가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아셈서울의 ‘이미지 외교’에 유감이 많아지는 건 그래서다.행사장안팎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새겨줄 만한 근거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컨벤션센터 1층 식당 입구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전통식품 무료 시식 코너가 유일무이한 문화외교 현장.2∼3일의 짧은 행사일정이긴 하지만 배려할 여지는 얼마든 있었을 것이다. 다시 발 아래 지하 1층 코엑스몰로 내려가 본다.아시아 최대라고 입이 닳도록 자랑해온 3만6,000여평의 거대 지하 도시.온갖 ‘외제’패스트푸드점에 통제된 회의장 입구를 ‘쏴보며’ 지나가는 쇼핑객들,시간만 때우고 앉은 전경들….안타깝다 못해 민망해진다.‘여기는한국’이라고 말해주는 구석이 단 한 뼘도 없는데야. 아셈은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다.회의장 건물이 통째로 문화상품이돼도 근사하지 않았을까.하다못해 토산품 가게 하나,사물놀이 한마당이라도 마련할 순 없었을까.그랬더라면 잠깐이나마 외신 카메라 몇대는 시민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을 거다.코엑스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국제회의를 치러야 할 곳이다.먼데서 온 손님들에게 안겨보낼 ‘서울의 메타퍼’ 하나쯤은 장만해둘 일이다. 황수정 문화팀기자 sjh@
  • 쫄깃쫄깃 매콤한 맛 신당동 떡볶이축제

    ‘우리 전통 패스트푸드인 떡볶이 맛보러 오세요’ 제1회 떡볶이축제가 21일 중구 신당1동 ‘떡볶이광장’에서 중구와신당동 떡볶이상가 상우회 공동주최로 펼쳐진다.30년 전통의 ‘마복림 할머니집’을 비롯해 21개 전 떡볶이 업소가 참여,다양한 떡볶이요리를 선보인다. 또 외국인 초청 떡볶이만들기 체험프로그램,떡볶이에 관한 거리 퍼포먼스,떡볶이 가족 노래자랑,청소년 댄스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당동 떡볶이촌은 70년대 초 마복림 할머니가 노상에 좌판을 이용해 떡볶이를 조리,판매한 것을 시점으로 개량을 거듭해 현재의 떡볶이맛으로 발전했으며 국내 유일의 떡볶이 업소 밀집지역으로 자리잡았다. 행사를 주관한 금창열 신당1동장은 “떡볶이 메뉴도 다양화하고 위상도 높일 수 있는 재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 2부제 원만…시민의식 성숙해져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나라를 찾는 각국 대표단들을 위해 참아야죠” 아셈(ASEM)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승용차 짝홀제 운행과행사장 주변의 까다로운 검문검색으로 불편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은아셈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홀수 번호 차량만 운행토록 계도한 이날 짝수 차량이 눈에 띄기도했지만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큰 혼잡은 없었다.회담장 주변에서는 검문검색이 강화됐지만 대부분 불평없이 통제에 따르는 모습이었다.서울시가 영동대교와 사직터널에서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통과 차량 100대 중 짝수 차량은 28대 꼴이었다. 짝홀제 운행으로 서울 시내의 평균 차량 속도는 21.32㎞에서 25.5㎞로 약 20% 정도 증가했다. 김인수(金仁洙·32·회사원)씨는 “경기도 과천에서 강남까지 오느라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탔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출근했다”고 말했다.짝수 차량을 몰고 출근하다 계도요원의 주의를 받은 회사원 신광수(申光秀·28·경기 안양시 안양동)씨는 “오늘은 사정이 있어 차를 가져왔지만 행사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며 머쓱해 했다. 아셈 회담장 주변의 교통정리를 맡은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계 김귀희(金貴姬·여)순경은 “평소보다 교통혼잡이 줄었지만 일부 짝수 차량들의 운행이 눈에 띄었다”면서 “회담 기간 중에는 더욱 성숙한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복경찰 2,000여명과 경호실 요원 200여명이 배치돼 엄격한 출입통제에 들어간 회담장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그랜드 인터콘티넨탈 객실부에 근무하는 김은성씨는 “호텔을 드나들 때 경찰이 일일이 몸수색을 해 불편하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말했다. 아셈 행사장 안에 있는 코엑스몰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수족관‘아쿠아리움’도 원만한 행사 진행을 위해 문을 닫았지만 상인들의불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 지배인 한정석씨는 “손님들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무사히 잘 치렀으면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 LG유통 부당반품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납품받은 상품을 부당하게 반품한 LG유통에시정명령을 내렸다. LG유통은 지난 98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S산업으로부터 김밥,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납품받아 영업을 하다가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하거나 폐기시키면서 관련 비용 1억700여만원을 S산업에 전가시켰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 [환승역 상권] 2·3·6호선 신당·약수역

    지하철 6호선 개통을 앞둔 신당역과 약수역 일대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당역은 2호선과,약수역은 3호선과 만난다.오래 전부터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동대문 상권이 커지면서 상권을 뺏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유입인구가 많아 주민 생활밀착형 업종은 오히려 활황이 예상된다.대규모 재개발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고 환승역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상권=2호선 신당역 1번 출입구쪽에는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신당사거리 일대 떡볶이촌이 활황이다. 중앙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재래시장답게 물건도 다양하고 값도싸다.특히 주방기기 도매상과 건어물,식품,의류 업종이 성업 중이다. 길가로는 과일가게와 음식점,전자제품 상가도 잘 된다.상권은 중앙시장 뒤에 있는 도깨비시장까지 연결된다.떡볶이촌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진 못하지만 그런대로 영업이 잘되는 편이다. 약수역은 신당역에 비하면 상권이 작다.하지만 지난 8월 약수 하이츠아파트 2,300가구가 입주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1번 출구신당2동쪽 길가 점포가 인기를 끈다. ◆시세=신당동 네거리 큰 길가 12평짜리 점포는 보증금 3,000만∼4,000만원,월 임대료는 150만∼200만원이다.권리금은 5,000만∼7,000만원 정도 붙었다.중앙시장쪽은 동대문 신흥상권 때문에 의류,잡화점등의 가게는 임대료,권리금이 약세로 돌아섰다.12평짜리 잡화상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50만원 정도.권리금은 3,000만원 정도로 낮다. 임대료는 중앙시장쪽이 가장 비싸고 맞은편 신당5동지역이 그 다음이다.신당5동쪽은 주거 밀집지역이다.떡볶이촌은 10평짜리 가게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30만∼140만원이다.권리금은 1,000만∼2,000만원만 주면 된다. 약수역 1번 출구쪽은 1층 임대료가 평당 1,200만원,권리금은 5,0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유망 업종=생활밀착형 업종이 유망하다.6호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대규모 재개발아파트 입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젊은층과 직장인을 겨냥한 업종을 고르면 투자수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패스트푸드점을 노리는 것이 좋다.동대문전화국 주변에 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다.낡은 건물을 새로 지어 사무실 임대수입을 노릴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연신내·불광역 상권 활기

    서울 서북부지역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은 연신내-불광역 상권이지하철 6호선 개통을 앞두고 활기를 찾고 있다. 주변에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이 없기 때문에 지역 역세권 상권을 벗어나 독립상권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단독주택 위주의 배후단지를 끼고 있으며 서민·중산층 주민이 주요 고객.일산 신도시 개발로고객을 뺏긴 데다 외환위기를 맞아 상권이 크게 후퇴했으나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곳이다. ■핵심상권 연신내역 1,2번 출구인 불광3동쪽 연서시장 주변 상권이크게 발달했다.불광역 방향의 범서쇼핑센터와 대조동쪽 연지시장도유동인구가 많다.6,7번 출구 갈현동 방향으로는 2개의 먹자골목이 성업 중이다. 불광동은 연신내역과 1㎞ 떨어져 같은 상권으로 본다.대조동 방향의불광시장, 대조시장쪽이 핵심 상권이다. 고급 업종보다는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업종이 성황이다.학교가 많아 젊은층을 상대로 한 업종도 잘된다.먹자골목,유흥업소도성업 중이다. 내년 6월 메트로타워 입주를 계기로 일산 신도시로 빠져나간 젊은층고객을 어느정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세 연서시장 주변 1층 기준 5평짜리 점포 임대료는 보통 5,000만원.범서쇼핑은 평당 임대료가 500만∼1,000만원,권리금도 5,000만∼6,000만원이다.먹자골목은 10평짜리 상가 임대료가 6,000만원,권리금은 7,000만원 정도 한다.임대료는 범서쇼핑쪽이 비싸고 권리금은 먹자골목이 높게 형성돼 있다.불광역 일대에 성업 중인 점포 임대료와권리금은 각각 평당 500만원 수준이다. 외환위기 때는 임대료와 권리금이 30% 이상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제자리를 찾았다.6호선이 개통되면 상권이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기대감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목이 좋은 곳의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이20% 이상 뛸 것으로 예상했다. ■유망업종 서북부 일대를 대표하는 독립상권인데다 유동인구가 많고고객층이 다양해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호프집,고기집, 의류·패션업종이 잘 된다.젊은층을 상대로 한 액세서리,패스트푸드점도 유망업종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금강산서 뱃놀이 즐기세요”

    ‘금강산 삼일포에서 뱃놀이를 즐기세요’ 현대아산은 해금강·삼일포 관광코스의 선택상품으로 삼일포 뱃놀이 관광을 10일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이로써 금강산 관광은 구룡연,만물상,해금강,삼일포,동석동의 4개 관광코스에 교예단 공연관람,온천욕,뱃놀이 관광 등 3개의 선택관광상품이 추가됐다.삼일포는 외금강,국지봉,월비산,구선봉 등 각종 산과 봉우리에 둘러싸인 호수로예로부터 ‘관동8경’의 하나로 손꼽혔으며 특히 호수중앙에 있는 ‘와우도’와‘사선정’은 금강산 관광의 백미로 불린다. 현대는 뱃놀이 관광을 위해 ‘4인승 물자전거’ 7척(시간당 10달러)과 ‘2인승 노젓기 보트’ 13척(시간당 6달러)을 준비했다. 현대는 20일부터 금강산 쾌속선을 취항시키고 장전항내 해상호텔을열어 1박2일∼3박4일의 선택관광을 실시할 계획이며 올해안으로 금강산 현지에 북한 가무단공연도 유치할 계획이다.북측과 장전항에서 통천의 총석정까지의 ‘뱃길관광’도 합의,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한편 12마일 공해상으로 다니던 금강선(船)뱃길이 연안 5마일의 직항로 운항개설로 4시간이 단축됐고,내년초부터는 일본 홍콩 등지를연결하는 ‘국제연계관광’코스도 추진된다.금강산·통천지구 개발에 이은 원산지구 개발도 눈앞에 두고 있어 해금강∼원산(108㎞)간의‘금강산밸리’가 머지않아 조성될 전망이다.여기에다 고성항(옛 장전항)지역 4만평 부지에 음식점·패스트푸드점·쇼핑센터 등이 내년초쯤 들어서면 금강산 관광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객 30만명 돌파 현대아산은 11일 금강산 관광객이 30만명을 돌파한다고 9일 밝혔다.98년 11월 금강호가 첫 출항한 지 22개월만이다.20만명 돌파시점이 지난 3월이고 보면,6개월만에 10만명을훌쩍 넘어선 셈이다.최근 일본인 시범관광에 이어 20일부터 일본인및 해외동포의 관광이 본격 시작되면 관광객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하철 7호선 개통 한달 탐방/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철 7호선 개통과 함께 새로운 소비 중심지가 떠오르고 있다.고속버스터미널역(서초구 반포동)에서 3분만 걸으면 복합 쇼핑·문화공간인 센트럴시티가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강남 고속버스 호남선터미널이 탈바꿈한 센트럴시티는 부지면적 3만5,000평,건축 연면적 13만평의 대형 건물로 1일 개장했다.지하 1층에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을 축소해놓은 것 같은 7,000여평 규모의‘영플라자’가 있어 젊은이들의 소비·문화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멀티플렉스 영화관,대형서점,음반매장이 있고 화장품,의류,잡화 등 다양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첨단장비를 이용한 사이버 테마파크도 있다.대학생인 김영태군(20·동작구 사당동)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않고 한 곳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영플라자에 들어가면 분수광장이 나온다.광장 가운데 사람을 그대로묘사한 ‘도시인들’ 조각이 있다.조각상 손을 잡거나 조각상이 있는의자에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분수와 어울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광장 왼쪽에는 영풍문고 강남점이보인다.1,500여평이라는 엄청난규모와 80만권의 책을 자랑한다.최고 6.5m의 높은 천장이 지하공간의답답함을 덜어준다.우리나라 서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장 내에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해 장애인의 편의도 고려했다.이벤트홀에서는 미술전시회나 강연회가 수시로 마련된다.박준석씨(24·동국대2년·중랑구면목동)은 “전철로 26분이면 올 수 있고 전문서적을 사기 위해 강북까지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스노우보드,경주용자동차,스키,오토바이 등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있는 사이버 테마파크에서는 신나게 첨단게임을 즐길 수 있다. 6개의상영관이 있는 ‘센트럴6시네마’에선 영화를 골라 볼 수 있고 ‘월드푸드코트’에 가면한식,중식,일식을 비롯해 피자와 패스트푸드 등여러 가지 음식을 각자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인테리어도 사이버펑크적인 분위기를 내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이달말쯤에는 자동차백화점인 ‘오토몰’이 개장할 예정.20개국 200여종류 자동차를 구경하고 살 수 있게 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해외동포·일본인 금강산 간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해외동포와 일본인의 금강산 관광길이 열린다. 또 금강산 관광단지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햄버거와 콜라 등을 파는 서구식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선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초 방북한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해외동포와 일본인의 금강산 관광을 제의한 데대해 김 위원장이 ‘그렇게 하자’고 약속했다”면서 “다음달 초 있을 소떼방북때 현대와 북한 양측이 ‘해외동포 및 일본인의 금강산 관광’에 대한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서가 작성되면 곧 바로 해외동포와 일본 관광객들이 금강산 관광을 할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입국을 금지해 오다 지난해 7월부터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나,일본인에 대해서는 반일(反日)감정 등으로,해외동포의경우 입국이 불허된 재일동포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줄곧 입국을 불허해왔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반일감정보다는 경제논리를 앞세운 현대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북·일수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외국인의 관광편의를 위해 금강산 온정리에 서구식의 패스트푸드점도 열기로 했다고 현대 관계자는 밝혔다.또 외국인을 위한 ‘영문 안내표지판’이 설치되며,통관절차도 간소화해 외국인이 불편없이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7)잃어버린 먹거리

    최초의 도시락은 아마도 주먹밥이었을 것이다. 집 부근의 논이나 밭에 나가 일하는 동안에 아낙네들이 대광주리나 채반에 밥과 반찬을 얹어 나르던 일은 오래된 행사였을 터이다.조선 시대의 민화에보면 들밥 먹는 그림이 심심찮게 나온다.춘향전에도 걸인 차림의 어사또가들밥을 얻어 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나도 예전에 남도를 방랑하던 청소년 시절에 들밥을 종종 얻어먹은 적이 있었다.당시에는 아직도 농촌이 별로넉넉하지 않던 시절이라 여름철에는 대개가 푹 삶아 퍼진 보리밥을 먹었다. 깡보리도 있고 이밥에 보리를 나우 섞은 밥도 있었다.지금 생각해 보아도 호박나물이나 알감자 조림 또는 가지나물 등속의 맛이라든가 상추며 깻잎이며데친 호박 잎에 장을 쳐서 풋고추 툭 부러뜨려서 싸먹던 기억이 새롭다. 들밥은 품앗이나 두레로 이루어진 공동 노동의 산물이기도 하였다.한 마을에서 집집이 돌아가면서 여럿의 농사 일을 협동하여 서로 해주는데 이 때에 새참이나 끼니도 공동으로 해결하였다.비록 햇보리밥에 제철 푸성귀 뿐이었지만 인심은 풍성하여 일하는 남정네는 물론이고 부엌 일을 거드는 노약자나집에서 놀던 어린 것들까지 손목 잡혀 나와서 함께 먹었다.그뿐인가,지나는나그네라도 보이면 서로 손짓하여,들밥 좀 같이 자시고 쉬어서 가시라고 불러대는 것이었다.들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막걸리인데 대광주리에는 식반찬과 함께 닷되들이 술병이 들어있다.밥 먹으랴 서로 권커니 잣커니 하는 밥주발의 막걸리 마시랴 하다보면,식곤증으로 축 늘어져서 제각기 땡볕을 피하여 나무 그늘을 찾아가 짧은 낮잠 한 숨을 부치게 된다.담배 한 두어 죽 피울만치 오침을 하고나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아침처럼 새로운 기운이 부쩍난다. 덧붙여 말하자면,이제 이러한 들밥은 사라져 버렸다.요즈음은 농촌에서도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하루 일당 노임이 전국적으로 또박 또박 정해져 있고 서로 나누는 인심 따위는 없어졌다.들에서 일하다가 핸드폰으로 짜장면 시켜 먹고 커피까지 배달해다 먹는다.새참이라고 하여도 대광주리로 이어나르는 일은 없고 빵이나 우유나 코카콜라 음료수가 나온다. 집 근처에서는 식구와 동네 사람들이 들밥을 어울려 먹었지만 혼자서 깊은산에 나무나 약초를 하러 간다든가 먼길을 떠날 적에는 주먹밥이나 떡이나곡물가루 같은 비상식량을 해가지고 다녔다.옛날 전쟁 기록에서도 그렇고 구한말 동학사 같은 데서 보자면 병정들도 마찬가지였다.밥을 주먹만하게 뭉쳐서 가운데에다 장을 찍어 바르거나 소금을 적당히 풀어 놓은 물에 두 손을담궜다가 간간하게 밥을 뭉쳐서 주먹밥을 만들었다.육이오 때에는 나도 그런 주먹밥을 먹은 기억이 있고 전선의 군인들도 고지 위로 보급 되어 올라온돌처럼 얼어붙은 주먹밥을 으깨어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다.동양에서는 봉건시대의 전형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그리고 최근까지도 주먹밥 문화가 생생하게 남아있는 편이다. 주먹밥과 다꾸앙은 사무라이의 야전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김밥이나 각종스시의 원형도 그러할 것이다. 주먹밥에서 시작하여 가랑잎,연잎,파초잎,호박잎 같이 넓적한 나뭇잎에 밥을 싸서 간수하는 데서부터 베보자기나 헝겊에 싸기도 하다가 도시락이 탄생한다. 도시락은 대나무나 왕골이나 덩굴 줄기로 작은 고리 상자를 짜서 만들었다. 이것을 허릿춤 또는 지게 모퉁이에 매달기도 하고 일터에 가서는 바람이 잘통하는 서늘한 나뭇가지에 걸어 놓기도 하고 옹달샘에 담궈 두었다. 하여튼 입맛이란,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과 노동을 한 뒤의 것이 훨씬 맛있고풍성한 자연 속에서는 더욱 살아나기 마련이다. 우리 기억 속에 ‘도시락’은 우리말 가꾸기로 나중에 바뀐 말일뿐 그 맛과함께 남아있는 말은 일본 말인 ‘벤또’였다.근대를 일제의 식민지로 치뤄낸 우리의 점심 문화는 벤또로 시작했던 것이다.즉 직장이며 학교며 근대적 의미에서의 일터란 모두 일제가 가져온 것들이었다.알미늄으로 만든 그릇들을총칭해서 양은 그릇이라고 했는데 어른들은 아르마이또 라고 불렀다.아낙네들은 일터에 나가는 가장에게 알미늄으로 만든 깊숙하고 네모난 벤또를 작은 손수건만한 보자기에 싸서 주었고 남정네는 제 점심을 자전거 화물칸 위에얹고 출발했다.퇴근 길에는 빈 벤또 속에서 젓가락이 부딪치는 소리가 딸그락거렸다. 나는 소학교 시절부터 장성해서까지 오랫동안 이 벤또를 ‘까먹고’ 하루를보냈다.겨울날 조개탄 난로 위에 이것을 층층이 올려놓고 식은 밥과 김치를데워 먹던 생각이 난다. 도시락 반찬의 변천사도 만만치 않다.반찬 칸이 밥과 함께 있던 터라 뭔가양이 적으면서도 짭짤한 것이 필요했다.김치가 도시락 반찬의 대종을 이루었지만 때로는 멸치볶음이니 콩자반이니 각종 건어조림이나 어포 볶음 등이 많았고 해방 뒤에 무슨 서양요리처럼 등장한 계란 프라이는 밥 위에 그대로 얹어서 부잣집 반찬 행세를 했다.그러나 어디 우리네 전래의 장아찌에 비길만한 도시락 반찬이 있을 건가!철철이 나오는 채소와 해물을 뒷뜰의 장독대에 있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덜어내어 담궈 두기만 하면 되었다.대개는 한 해만 묵히면 깊은 맛에 쫄깃하고 아삭거리는 장과를 만들 수 있었다.채소를 일단 소금에 절여서 풀을 죽이거나 수분을 줄이고 간이 배게 한 다음에 장에 박거나 담근다.가장 기초적인것이 무나 마늘이나 오이를 된장 고추장 그리고 간장에 담그는 것이다.특히된장과 고추장에박은 무는 노랗고 발갛게 색깔이 서로 다르고 맛도 다르다. 소금에 절이기만한 오이와 무도 담백한데 참기름과 고춧가루를 쳐서 무치기도 한다.마늘과 마늘쫑은 각각 간장과 고추장에 담근 것이 맛이 다르다.더덕은 고추장에 담근 것이 맛있고 풋고추와 깻잎은 간장에 담근 것이 맛이 있다.감이나 오이 참외 가지 등속은 된장에 담그면 아삭거리고 깊은 맛이 든다. 무말랭이는 간장에 담았다가 무칠 때에 고춧가루 등속을 쓴다.김이며 미역다시마 등속은 고추장에 담근 것이 맛있다. 작년에 제주도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망명과 투옥으로 십여년 이상이나 국내여행을 못했다가 오랜만에 찾아가니 친구들이 반겨주었다.하루는 나를 바닷가의 사라봉으로 점심 초대를 하길래 따라 나섰다.몇집에서 그날 먹으려던음식들을 제각기 싸가지고 나왔는데 모두 싱싱한 푸성귀에 짭쪼롬한 밑반찬종류였다.콩잎에 멸치 젓을 넣어 밥을 싸먹기도 하고 잘게 토막쳐서 양념에버무린 자리돔을 상추에 싸먹기도 하였는데 특히 입맛을 돋구었던 것은 된장에 버무려 담은 제주도식의 갓김치였다. 하여튼 돌아온 뒤에도 그런 소박한 반찬을 싸들고 집 부근으로 나가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 취미가 생겼다.또 달랑 제 식구만 나가는 게 아니라 이웃이나 친구 가족도 불러서 함께 갔다.어떤 날은 옛날식 양은 도시락에 짭짤한 밑반찬과 밥을 싸서 하다못해 동네 공원에 나가서 먹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은 정체도 모를 미국식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우고 어른들도 야외에만 나가면 그저 고기를 떡 벌어지게 지글지글 구어서 독주에다실컷 마시고 쿵쾅거리는 가라오케 기계 틀어놓고 법석댄다. 장아찌는 장독대가 사라지면서 백화점의 반찬가게로 옮겨갔고,서로 담 넘어로 장을 빌리거나 찬을 나누고 들밥을 함께 먹던 문화는 식구끼리의 외식문화로 바뀌었지만 실천에 따라서는 회복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황석영
  • 13세미만자 취업 전면 금지

    13세 미만자의 취업이 전면 불허된다.또 18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주유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10일부터 실시된다. 노동부는 9일 취직 인허증 발급 대상 연령을 현행 ‘15세미만’에서 ‘13세이상 15세미만’으로 고치기로 하고 취직 인허증 발급 업무 등을 규정하고있는 내부 훈령인 근로감독관집무규정을 이르면 이달중 개정할 계획이다. 올들어 발효된 국제노동기구(ILO) 138호 협약이 13세 미만자에 대해서는 가벼운 노동이라도 취업을 불허하는 데 반해 현행 근로기준법과 근로감독관집무규정은 15세 미만일 경우라도 취직인허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보완조치다. 취직인허증 제도는 연소근로자 보호를 위해 일정 연령 이하의 연소자가 취업할 때 보호자 등의 서명을 갖춘 노동부장관의 허가 서류를 받도록 한 것으로 취직 인허증이 없는 15세 미만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18세 미만 연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일반 제조업체와 주유소·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 41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7일까지 연소자증명서 비치,야간근로 금지 등 근로기준법의 연소근로자 보호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감독하기로 했다.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지시를 거쳐 사법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여름 특집/ 제철 만난 음료시장 “반갑다! 더위야”

    때이른 무더위로 음료시장이 제철을 만났다. 음료제품은 보통 5∼9월 5개월동안 매출이 ‘1년 장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간이다.그만큼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치열한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미과즙 음료시장의 급성장과 커피·곡물·스포츠 음료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는 점이다.‘밀키스’ ‘미린다’ ‘환타’ ‘써니텐’ 등 복고풍 음료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멋을 추구하는신세대들의 기호에 맞춰 용기와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다. ◆탄산음료/ 롯데칠성음료와 한국코카콜라 등은 저탄산 음료를 속속 개발하고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품별로는 음료시장의 대부격인 사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 시장이 지난해동기대비 10%(4월말 기준) 성장한 3,2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사이다 매출이 800억원에 달해 14%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국내의 대표적인 탄산음료로 지난달 9일발매 50주년을 맞았다.올들어 ‘Take A Break’를 광고 캠페인으로 내걸어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콜라시장은 패스트푸드점의 호황과 맞물려 매출이 늘고있는 추세다. ‘써니텐’ ‘환타’ ‘미린다’ 등 향탄산음료들이 신세대 입맛에 맞게 맛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주스/ 100% 주스 및 냉장유통주스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건강선호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 고과즙주스가 고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4분기만 해도 30%의 성장세를 보여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과일별로는 오렌지 60%,포도가 13% 시장을 점하고 있다. ◆커피음료/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맛과 용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동서식품과 네슬레를 비롯 지난해 ‘레쓰비’로 업계 선두로 올라선 롯데칠성,‘싼타페’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국야쿠르트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나 2,4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스포츠음료/ 지난 87년 출시된 제일제당의 ‘게토레이’,동아오스카의 ‘포카리 스웨트’,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해태음료의 ‘네버스탑’ 등이 스포츠음료 시장을 이끌고 있다.최근 들어 미과즙 음료에 밀려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컬러마케팅으로 n세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곡물음료/ 초기 곡물음료 시장에서는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이 독보적인위치를 차지했다.이후 롯데칠성이 ‘별미별곡’,해태음료의 ‘백의민족’,동원산업의 ‘오곡음료’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상승효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강선임기가 sunnyk@. *‘물같은 음료’틈새시장 공략. 물인가,음료인가. 물과 같은 미과즙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과즙 음료’라 부르는 물같은 음료는 지난해 3월 남양유업이 ‘니어워터’를 내놓으면서 선보인 것이다.물도 아니고 과즙음료도 아닌 밋밋한 맛이특징이다. 생수에 과즙을 아주 조금 혼합한 것으로 과일 맛이 나면서 물을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저칼로리 제품이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여성들을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하여 지금은 남녀노소를불문하고 수요층이확대되고 있다. 해태음료에서 ‘물의 꿈’,한국야쿠르트에서 ‘서플라이’,롯데에서 ‘2%부족할때’ 등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규모가 급팽창했다.틈새시장을 만드는데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판매성공에 힘입어 최근 해태음료가 ‘N2O’ 제일제당이 ‘이슬처럼’ 남양유업이 ‘니어워터O2’를 신제품으로 내놓는 등 시장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40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4,000억원 선으로 10배가량 성장이 예상된다.내년에는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날 물로 보지마’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롯데칠성의 ‘2%부족할때’는올들어 4개월만에 1억3,000만병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특히 4월 한달동안 5,000만 캔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양유업이 새로 내놓은 ‘니어워트O2’는 기존의 ‘니어워터’에 산소를첨가한 것.최근 ‘산소 마케팅’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복숭아 맛,청포도맛에 이어 레몬,석류 맛이 있다. 강선임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잃어버린 먹거리

    내가 잃어버렸다고 하는 것은 지금은 먹을 수 없다거나 만들 수가 없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그때의 맛이 나지 않는다는 소리다.사람이 변했든지 세월이변했든지 했을 터이다. 나는 다 알려져 있듯이 만주에서 태어났고 해방이 되면서 외가가 있던 평양으로 나와서 다섯 해를 살았다.따라서 기억이 나는 것은 평양에서의 한 두해가 될 것이다.태어나자마자 줄곧 피난 길이었는데 이것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팔 년 동안이나 계속 되었다. 평양에서는 이른바 적산집이라고 일본인이 버리고 간 이층 목조 집에서 살았는데 가파른 나무 계단과 모든 방마다 다다미가 깔려 있던 게 생각난다.방안쪽에는 또한 일종의 붙박이 벽장인 오시이레가 있어서 혼자 들어가 숨기에맞춤했다.오시이레 안에서는 나프탈린 냄새가 났다.그 냄새는 우리 가족이륙색이나 봇짐을 지고 이리 저리 남한의 산하를 돌아다닐 적에도 내내 따라다녔던 냄새였다. 우리 식구가 아버지의 취직으로 남한으로 내려올 때 삼팔선을 넘었는데 해주의 어느 사공 집에서 저녁을 먹었던 일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다.갯가에서 흔하게 주을 수 있는 작은 게를 장에 조린 반찬이 신기했다.앙징맞게 작았지만집게발과 두 눈의 생김새가 그대로 있는 통째로의 게여서 입 안에 넣기가어쩐지 징그러웠다. 나는 나중에 어른들에게 듣고서야 거기가 개성의 피난민 수용소임을 알았는데,지금 기억에 남은 건 운동장의 무너진 담 사이로 보이던 작은 언덕에 봉긋봉긋 솟아난 한아름 크기의 새 무덤들과 그 앞에 사이다 병에 꽂아놓은 들꽃들이다. 만주에서부터 육로로 나온 일본인 귀환자들이 많았다는데 대부분의 작은 무덤은 그들 어린 아이들의 것이었다고 한다.내게는 다만 사이다 병에 꽂힌 들꽃들이 선명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다.서울에 와서도 효창동의 일본집들이가득찬 골목에서 세를 들었는데 분위기는 평양의 이층 집과 비슷했던 것 같다.하여튼 그 시절에 길 위에서도 새로운 고장에 도착했을 적에도 언제나 어른이 내 손에 쥐어준 것은 김밥이었다.그냥 밥 몇 술을 펴담고,조글조글하고아작아작한 (단무지가 아니라)다꾸앙을 길게 박아서 마른 김 한 장에 둘둘만 김밥은 어린내 눈에 굉장히 커 보여서 아마도 오랫동안 손에 쥐고 자다깨다 하면서 먹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래된 일본식 집에 가서 무심코 오시이레 문을 열면 나프탈린냄새가 떠오르고 다꾸앙과 김밥 냄새가 나곤 했다.그 김밥은 요즈음에 패스트푸드가 되어버린 체인점의 김밥과는 달랐다.그 뒤 전쟁이 터지고 다시 피난길에 오르면서부터 김밥의 속이 달라지고 주먹밥이나 개떡을 먹는 일이 흔해졌지만 나중의 일이다. 해방 뒤부터 전쟁 때에는 물론이고 전후에도 오랫동안 양식이 부족해서 도회지에서는 밀가루로 연명하는 날이 많았다.어머니는 언제나 없는 재료로 아이들이 좋아할 뭔가 색다른 반찬들을 만들어내야 했다.그럴 적에 등장했던 것이 바로 ‘장떡’이었다.훨씬 뒤인 칠십년대에 와서야 어머니가 정식으로 어릴 적에 할머니로부터 전수 받은 진짜 장떡을 먹어보고서야 당시의 그것이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알았다.어머니가 당시에 된장국과 김치 한 보시기를달랑 올려놓기가 거북했을 때에 급조했던 장떡은 우리 형제들에게는 대단한특식이요 별찬이었다.어머니가 부엌에서 장떡을 지지는 냄새를 풍기면 우리어린 것들은 둥그런 밥상 주위에서 야,장떡이다 장떡! 하면서 맴돌았다. 어머니가 급히 지져낸 장떡은 사실은 고추장떡이었다.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거기에 고추장을 타고 그때 그때 눈에 띄일 때마다 파나 마늘이나 풋고추를 썰어 넣고 지진 기름끼가 도는 음식이었다.이것은 지져낸 당시에 방금 먹지 않으면 나중에는 흐물흐물해져서 풀때죽이 되어버리고 만다. 대개 장떡은 이북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방에 따라서 고추장을 넣든가된장을 넣든가 아니면 둘 다를 섞어 조리하기도 한다. 평안도나 황해도에서는 된장을 주로 쓰는데 밀가루와 찹쌀을 섞어서 맛을 돋굴 마늘이나 부추 또는 깻잎 등을 다져 넣고 시루에 쪘다가 한 낮의 햇볕에한 사날 말려서 갈무리해두고 먹을 때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지져 먹는다. 개성에서는 햇된장을 건질 적에 아예 장떡 조리용으로 소금을 치지 않고 두었다가 찹쌀가루와,다진 쇠고기며,깨,파,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섞어서 동그랗게 빚는다.그리고 앞서와 같이 말리거나 쪄두었다가 지져 내지 않으면구워서 낸다.여기서는 햇된장에 고춧가루를 섞는 것이 특징인데 그냥 고추장떡 보다 훨씬 맵쌀한 게 특징이다. 미나리와 부추를 섞어서 밀가루와 멸치가루 등속을 넣고 파 마늘 다진 것에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버무려 동글납작하게 빚어서 담백하게 그냥 즉석에서쪄먹기도 한다. 똥그랑뗑처럼 다진 쇠고기나 다진 돼지고기를 역시 으깬 두부에 섞어 된장고추장과 밀가루에 반죽해서 기름에 지져내기도 한다. 얼마 전에 큰 아이가 장가를 갔는데 사돈 댁의 법도에 따라 우리 집에 오면서 ‘이바지’ 음식을 며느리 손에 들려 보내왔다.한과니 전이니 과물이니는 제사 때 보던 것과 같은데 유난히 눈에 띄는 음식이 있었다.그것이 바로 사돈댁의 고향인 강화의 수수장떡이었다.수수를 빻아다가 찹쌀을 섞고 된장을넣어 부추와 마늘을 다져 넣은 것이었다.며늘아이가 말하기를,수수장떡의 주의할 점은 반죽할 때 절대로 물을 타지 않는다는 점이란다.된장과 부추의 물기로 반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색깔을 보니 어두운 회색 빛인데 속으로부추의 푸른 빛이 어른거린다.강화의 장떡은 다른 지방과는 달리 수수로 빚으면서 그냥 날것인 채로 햇볕에 말린다는 특징이 있다.꾸덕꾸덕하게 한나절 햇볕에 말린 다음 그대로 쪄서 먹거나 역시 참기름에 지져 먹으면 된다.아이들에게는 조부모가 되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조촐한 젯상을 차리고 ‘이바지’ 음식을 드리고 참배했다. 그때 물이 스미는 것처럼 영등포의 그 작은 집 안방의 가난했던 밥상이며 어머니가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던 생각이 났다. 방은 두 칸이었고 마루방 하나가 딸려 있었는데 부엌은 비좁은 편이었다.시멘트로 바른 부뚜막에는 중간 크기의 쇠솥 두 개가 걸려 있었고 부엌 문 앞의 처마 밑에 숯을 사용하는 풍로가 있었다.어머니는 두 솥에다 밥과 국을짓고 풍로는 아궁이의 잔불이 사라진 다음에 밑불로 타다 남은 숯을 작은 부삽으로 꺼내어 풍로에 옮기고는 그 위에서 석쇠로 생선을 굽거나 찌개를 끓이거나 번철에 뭔가 지지곤 했다.나는 누나와 함께 가끔씩 부엌에서 어머니를 도와 잘 붙지 않는 밑불을 살리노라고 풍로를 돌리곤 했다. 우리는 비 오는 날이나 또는 일요일 오후에 어머니가 부엌 봉당에 주저앉아밀가루 부침개를 붙이거나 고구마를 삶거나 할 때에 나직하게 부르던 노랫소리를 기억한다.일본 노래도 부르고 전쟁 때에 나온 유행가도 불렀다.어머니는 당시 표현대로 교육을 받은 신여성 인텔리였다.그래서 나중에 전후의 가난이 어느 정도 가셨을 때에는 요리책에 나온 특별한 서양 음식도 해주곤 하였다. 제를 끝내고 아이들과 둘러앉아 물린 상을 먹으면서 그제서야 실로 몇 십년만에 장떡을 먹어 보았는데 어쩐지 물컹하고 아무런 맛도 없어서 저도 모르게 구워낸 굴비쪽으로만 젓가락이 가는 것이었다.아이들은 더해서 한 점을밥 위에 올려 놓고 떼어 먹는 품이 못내 내키지 않는 양이다.그래도 보낸 쪽의 성의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더해져서 서너 점을 먹고나니 밥이 한참이나 그릇에 남았는데도 벌써 배가 불렀다.수저를 놓고나서야 장떡의 미덕을알게 된다.밥을 보통 때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어쩐지 덧부룩하고 든든한 느낌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광주에 살던 시절 모시고 있었는데 광주사태 있고나서 내가당국의 권유로 제주도에 유배 비슷하게 머물던 그해 겨울에 돌아가셨다.암이라서 식구들도 모두 포기하고 병원에서 모셔내다가 진통제나 놓아 드렸다.아내가 내게 ‘노티’가 뭐냐고 물었다.글쎄…그게 뭘까,했더니 그네가 말했다.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몇번이나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노티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
  • 극장가 복합상영관 ‘열풍’

    요즘 세상에 자칭 ‘영화광’아닌 사람 없다.하지만 ‘신세기형 영화마니아’ 여부를 가름짓는 바로미터 하나.아직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면구세대형,‘체험하러’ 간다면 21세기형이다. 멀티플렉스(복합영화상영관)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더 크고 더넓게’를 모토로 삼고 영토확장 싸움에나 들어간 것같다. 지난 13일 문을 연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 2층을 통째로점령했다.동양제과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미국의 극장체인업체 LCI와 손잡고 총 16개관을 갖춘 이 복합극장에 4,000만 달러를 밀어넣었다. 실제로 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영화에만 몰입하다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엑스포 전시장내 사이버 우주관같은 극장시설부터가 볼거리다.극장안에 들어서면서 호텔 볼룸을 연상시키는 높은 천장에 놀라고,자리를 찾아 앉고나서는스타디움같이 탁 트인 시야에 또한번 감탄한다.앞뒤 좌석의 높이 차이가 무려 33㎝.널찍한 팔걸이에 화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의자,좌석마다 붙은컵홀더는 기존의 비좁은객석에서 땀을 짰던 관객들에게는 차라리 ‘황송’하다. 부대시설은 더 화려하다.여기저기 패스트푸드점에,메가 웹스테이션, 외식업체,쇼핑몰,서점….영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들며 세력을 확장해가는멀티플렉스들의 공통된 특장이다. 대형극장을 도시의 새 명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몇몇 정해져 있다.최근 인천 분당 등 수도권으로 체인망을 착착 넓혀가는 제일제당의 CGV가 선두주자. 지난 1월 동대문 프레야타운에 들어선 MMC와,롯데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롯데시네마 체인사업 등이 그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멀티플렉스 전성시대에 신호탄을 쏴올린 것은 지난 98년 4월 문을 연강변CGV11이다.제일제당이 호주 빌리지로드쇼와 합자해 개관할 당시만 해도사실 한국영화시장에서 멀티플렉스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했었다.시내 외곽의아파트촌에서 관객을 끌어들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강변CGV는 일찍부터 관객확보에 성공했다.쇼핑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역의 잠재관객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 강변CGV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CGV의 성공은 새로운 영화수요 창출에있었다”고 전제한 뒤 “원정 온 젊은 관객들도 있지만, 입장수익을 꾸준히올려주는 주 대상은 광진구 지역주민,그중에서도 30대 아줌마 관객 ”이라고설명했다. 최근 분당 오리와 야탑으로까지 진출한 CGV는 오는 31일 부산 서면에 12개관짜리 멀티플렉스를 새로 낸다.또 2002년쯤엔 9개관짜리 해운대 극장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들어갔다.이들의 장기전략은 분명하다.‘지역밀착형’.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보다는,이러저러한 이유로 영화를 보기힘들었던 잠재관객층을 개발해낸다는 것이다.시내 중심지를 피해 부산 서면과 해운대를 뚫은 것도 그래서다.야탑과 오리의 경우 유아놀이방을 무료로운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전략에서다. 이처럼 부대시설로 잠재관객을 유인해 재방문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은 멀티플렉스 업계의 공통관심사다.메가박스 씨네플렉스의 경우도 마찬가지.국제회의장과 호텔,사무실 밀집지역에 자리한 이 극장은 이미 새로운 시장을 감지하고 있다고 자신에 차있다.이성훈 마케팅 과장은 “개관 열흘여동안 외국인 관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영화에 자막처리를 요구하는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과 호화시설로 승부를 걸겠다고 장담하는 이들 업체와는달리 기존의 ‘재래식’ 극장들은 설 땅이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도태되지않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극장을 뜯는 사례들이 늘 수밖에 없다.당장,45년 전통의 대한극장이 지난 21일 재건축에 들어가느라 간판을 내렸다.새로 문을여는 대한극장은 8개관 멀티플렉스로 변신하게 된다. 가뜩이나 영세한 예술영화 전용극장쪽은 비상이 걸려도 한참 걸렸다.예술영화를 상영해온 코아아트홀,동숭시네마텍,씨네하우스예술관과 한국영화를 주로 걸어온 할리우드 등이 그들.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미 오락영화를함께 내걸어온 동숭시네마텍에서는 기존의 2개관을 아예 상업영화관으로 전용하기로 하고 오는 7월 140석 규모의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새로 개관하기로했다. 지난해 클래식 영화 전용관으로 출발했던 오즈도 할 수 없이 오락영화를 걸고있는 마당이다.멀티플렉스가 한국 극장가의 판도를 뒤집어놓고 있는 셈이다. 이쯤에서 멀티플렉스가 과연 대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무리가 아니다.비대해진 극장들이 스크린을 채울 영화가 부족해 쩔쩔매는 것이 이미 현실이다. 할리우드의 막대한 물량공세에 밀려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날이올 거라는 걱정은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할리우드의 영화시장 잠식을 우려한프랑스에서는 멀티플렉스 건립을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터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점심시간 개장 첫날 표정

    점심시간 주식거래 첫날인 22일 각 증권사 객장에는 점심시간(낮12시∼오후1시)을 이용,주식을 매매하려는 회사원들로 크게 붐볐다.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에는 일찌감치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몰렸으며 식사 시간을 아끼려는 듯 객장안에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하는 직장인 투자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낮 12시30분쯤에는‘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지수 700선대가 무너지자 곳곳에서는“바닥이 어디냐”는 탄식이 쏟아졌다. ◆거래 활발 점심거래 열기를 반영하듯 이 시간대에 주식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962만주와 1,667억원을 기록했다. 오전장 시간당 평균 거래량의 68% 수준이었으며 호가건수는 전·후장 통합전보다 2.8배 늘어났다.특히 증권주는 점심시간 개장에 따른 수수료 증가전망에 힘입어 장초반에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동반하락했다. ◆하락 부채질 오전 장이 쉴 틈을 갖지 못한 채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지수하락을 부채질하면서 700선이 무너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반 여건들이 변화하지 않은 가운데 거래시간이 늘어나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오늘 지수 700선이 점심시간대에 무너진 것에서 보듯 점심시간 개장은 지수 변동폭을 훨씬 크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노조 반발 증권노조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증권노조는 이날 “31일 민주노총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파업투쟁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 개장을 둘러싼 노사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 낮12시∼오후1시 주식거래

    22일부터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에도 주식거래가 이뤄진다. 증권거래소는 21일 증권시장의 균형 발전과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휴장제를 당초 예정대로 이날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5시간이었던 정규 거래시간이 6시간으로 늘어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식거래를 많이 하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증권사 객장으로몰릴 것으로 보여 점심을 객장에서 패스트푸드나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객장 점심식사’가 새로운 풍속도로 떠오를 전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점심시간 휴장제 폐지는 고객 입장에서 점심시간에도 매매거래를 할 수 있고 매매시간도 1시간 늘어나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힐러리 “10대도 힘들지만 부모는 더 힘들어”

    [뉴욕 연합] “10대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겠지만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은훨씬 더 힘들다.” 미국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뉴스위크 최신호(8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외동딸 첼시를 키운 부모로서의 심경을 이렇게 피력했다. 지난 2월 첼시가 만 20세가 돼 10대 부모역에서 갓 졸업한 힐러리는 “첼시가 안전하게 성인이 된 데 감사하고 있으며 우리 부부가 매우 운이 좋았다는것도 알고있다”면서 오늘날의 10대들이 스트레스와 소외감, 폭력적 문화환경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여사는 “이런 10대의 부모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10대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걱정과 좌절감속에서 부모의 책임을다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는 첼시가 고교 때 숙제로 밤을 샐 때 함께 있어주고 대학입학 때는기숙사에서 쓸 용품을 같이 쇼핑하는 등의 관심과 사랑을 보였다면서 10대자녀에 대한 부모의 작은 노력이 자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힐러리는 또패스트푸드와 TV,직장에서의 스트레스등 현대사회 환경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가족이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첼시가 대학기숙사로 떠나기 전에는 세 식구가 하루에 한 끼 이상은 꼭 같이 식사를 하는것에 최우선권을 뒀다고 소개했다.
  • 단시간 근로자 유급휴일 보장

    ■단시간 근로자란 1주간의 소정근로시간이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 근로자보다 짧은 근로자로,흔히 ‘시간제 근로자’로 불린다.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도 1주일간 일하기로 한 날을 개근하면 유급 주휴일이 보장되고 연월차휴가도 주어진다. 또 여성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일반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월 1회의 유급 생리휴가와 60일간의 유급 산전후휴가가 보장된다. 노동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단시간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지침’을 마련,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했다. 이는 최근 식당,패스트푸드점,주유소 등 서비스업에서 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규근로자에 비해 법적인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시간당 5,000원에 하루 6시간씩,주 6일간 근무하기로 한 근로자 A가 개근했다면 주휴수당으로 3만원을,A가 월·수·금요일 3일간 6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개근했다면 주휴수당으로 1만5,000원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반하는 사업주에게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동부는 또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가 1년 이상 근속하면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라 할지라도 주당 근무시간이 15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유급 주휴일,연월차휴가,퇴직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우득정기자 djwootk@. *단시간 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 어떻게. 노동부가 27일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한 ‘단시간 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지침’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알아본다. ■단시간 근로자의 근로기준법 적용은.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근로시간 비율에 따라 적용된다.다만 1주간의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이면 근로기준법의 퇴직금,주휴일,연월차휴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시간 근로자의 임금은 어떻게 주나. 1일 소정근로시간에 시간급 임금을곱하면 된다. ■단시간 근로자도 연장근로를할 수 있나. 단시간 근로자가 합의하는 경우에는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시간급 3,000원에 하루 5시간씩,주 6일 근무하는 여성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산전후 휴가는. 산전·산후에 걸쳐 60일간 산전후휴가를 주되 유급수당은 ‘3,000원×5시간×60일’로 90만원을 지급하면 된다. ■단시간 근로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되나. 원칙적으로 산재보험이 적용된다.일정 금액 이하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무자 등 산재보험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단시간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의 재해보상 규정이 적용된다.업무상 재해 또는 질병으로 요양중인 기간에 근로계약이 해지되어도해당 질병이 완쾌되거나 일시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요양보상,휴업보상이 보장된다. ■단시간 근로자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나. ‘정당한 이유’가 없으면 해고할 수 없다.정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해고일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며,30일전에 예고하지 않은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우득정기자
  • [독자의 소리] 패스트푸드접 냅킨까지 수입품 쓰다니

    아이들과 한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갔다가 어이없는 모습을 보았다. 대부분의 외국계 패스트푸드점들이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음식맛을 유지하기위해서 햄버거의 햄이나 냉동감자,각종 튀김고기류 등을 거의 전량 본국에서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려진 사실이다.그리고 이러한 점은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음식의 재료뿐만 아니라 햄버거나 감자튀김등을 싸는 포장지,장난감,심지어는 매장의 냅킨까지도 모두 수입품을 쓰고있었다.무조건 국산품 애용을 외치는 것은 시대흐름에 어긋날 수도 있지만그렇다고 해서 냅킨이나 햄버거포장지까지 수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생산및 조달이 가능한 품목들까지 본사에서 제공하는 것을 쓰게끔하는 풍토는 다국적 기업의 횡포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보다많은 국내 생산품이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갑연[서울 송파구 잠실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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