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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케이는 여름 필수제품을 모은 ‘바캉스 세트’(6만 6000원선)를 팔고 있다. 세트는 세안과 각질을 제거하는 페이셜 클렌징 클로스(30장), 투명 화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43㎖), 세정과 면도를 해결할 수 있는 와시 앤드 쉐이드(192㎖), 리넨 소재의 뷰티 블로터(75장), 샤워 스펀지와 핑크 가방으로 구성돼 있다.●에스알에스코리아는 15일 자사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의 프랑스식 감자튀김을 대신할 `컵 샐러드´(1500원)를 선보인다. 컵 샐러드에는 양상추·양배추·적채·당근 등의 신선한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한 시저 드레싱이 나온다. 샐러드에 드레싱을 부어 두껑을 닫고 흔들면 컵 샐러드가 완성된다.●농협은 전북 순창에서 국산 재료만을 사용해 전통 방식대로 담근 ‘아름찬 고추장’을 출시했다. 도자기에 담아 전통 한지로 봉인한 고급 제품이다. 가격은 3만 6500원(1.3㎏)이며 농협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롯데칠성음료는 포도 맛 ‘마운틴듀 와일드블랙’(250㎖ 캔,500㎖ 페트)을 출시했다. 마운틴듀 특유의 짜릿한 맛에 상큼한 포도 맛을 더했다.9월 15일까지 제품 아랫부분의 행운번호를 홈페이지(www.mtdew.co.kr)에 넣으면 경품을 준다.●대상은 휴가철을 맞아 청정원 ‘튜브형 순창고추장 세트’를 내놓았다. 휴대와 보관이 쉽도록 소용량(60g) 튜브 용기에 담아 사용이 간편하다.‘찰고추장’,‘매운고추장’ 두가지 맛을 더했다.60g 3개들이 포장으로 가격은 찰고추장 세트 3900원, 매운고추장 세트 4100원, 쇠고기볶음고추장 세트 4100원이다.●한국HP는 복합기 ‘오피스젯 4355’를 출시했다. 프린터, 팩스, 스캐너, 복사기능의 일반 복합기 기능에 전화 기능을 더했다. 팩스만큼 작은 크기가 장점이며 가격은 19만 9000원(부가세 별도)이다.
  • [생각나눔NEWS] 유착 막으려한 단속 ‘사전예고’ 비리만 불렀다?

    [생각나눔NEWS] 유착 막으려한 단속 ‘사전예고’ 비리만 불렀다?

    불법 주·정차, 음주운전, 공직감찰 등 각종 단속에 적용되는 사전 예고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단속 대상업체나 기관에 단속 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사전 예고제가 과연 효과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최근 문제가 된 대규모 학교급식 사고에서 학교급식소에 축산물을 공급한 업체 직원의 폭탄 선언이 계기가 됐다. 그는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년간 납품업체에 근무했는데 패스트푸드점이나 학교 등에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했고, 단속기관에서 미리 연락을 주는 덕분에 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납품업체측의 이같은 증언은 심증만 강했던 단속 기관과 업체간의 부적절한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정기점검의 경우에는 국가청렴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사전에 예고를 하고 단속을 한다.”면서 유착의혹을 일축했지만, 사전예고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남겼다. 전 예고제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식약청 외에 소방방재청, 경찰청, 교육청, 각급 자치단체 등 단속권한이 있는 기관 대부분이다.2004년 국가청렴위원회가 부패 방지를 위해 사전 예고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한 뒤부터다. 당시 청렴위는 “점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밤이 아닌 낮에 점검을 할 수 있는 위생이나 소방 분야는 기간을 정해 사전예고를 한 뒤 주간점검을 할 것”을 권고했다. 단속반과 관련된 부패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청렴위 관계자는 “사전 예고를 하지 않으면 단속을 핑계로 개인적으로 업주를 만나 민원이나 청탁을 하는 경우가 문제로 나타나 도입을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단속을 하면 유착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속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법망을 피해 나갈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등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관에서는 “경고의 의미로 사전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예방 효과를 증명할 자료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2004년 각 지자체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면서 앞다퉈 사전예고제를 실시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예고제를 폐지했다. 서울시 교통안전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주차단속을 미리 알리는 ‘주차단속 5분 예고제’를 실시했지만, 단속건수가 줄지도 않고 그렇다고 민원인들의 불만도 줄지 않아 서울시에서는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서도 사전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특히 연말연시 등 특정 기간에는 예고를 하고 단속을 하지만, 미리 알린다고 음주운전 건수가 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는 모든 것이 숫자로 통하는 곳이다. 학생들의 대화에서는 “오늘 10-250에서 18.02가 있고,2-102에서 5.111이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10-250은 10번 건물의 2층 50호 강의실이고 2-102는 2번 건물의 1층 2호실이다.MIT는 학교 건물에 일련번호를 붙여 부른다. 물론 건물의 명칭이 따로 붙여진 곳도 있지만 숫자가 사실상의 ‘공용어’이다. 수업 이름도 마찬가지다.‘기초화학’이라는 클래스 명칭 대신 5.111이라는 ‘암호’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어로 쓰이고 있다. 모호성이 담긴 말이 아니라 딱딱 떨어지는 숫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MIT는 그만큼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대학이다. MIT의 관문과 같은 7번 빌딩으로 들어서 강의실과 연구실을 돌아보면 “이곳이 과연 세계 최고의 대학인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든다. 건물과 시설이 매우 낡았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함께 전공하는 사라는 “학생들의 생활에서도 군더더기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나 예일 등 다른 명문대학들은 인종이나 출신국 등을 고려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배정한다. 그러나 MIT에서는 연구 중심, 문화 교류 중심 등 기숙사의 성격만 정해주면 학생들이 자기가 마음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룸메이트도 학생들이 정할 수 있다. 또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없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서 밥을 사먹는다. 또 도서관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도서관 대신 각 단과대학별로 필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사라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끼리는 “커뮤니티칼리지(미 각 지역의 소규모 대학)에 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와 연구에 ‘올인’한다고 말했다. 또 MIT의 한 관계자는 “교수든 학생이든 학교내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면서 “모두가 상대가 스마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MIT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T는 2차대전과 냉전 초기에 미사일과 항공기의 항해 장치 등 방위산업을 위한 연구에 공헌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런 전통에 따라 MIT의 미래에도 산학 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토머스 매그난티 엔지니어링스쿨 학장은 말했다. MIT의 산학 협력을 대표하는 연구소가 미디어랩이다. 미디어랩은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연구에서 다른 대학과 연구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MIT의 경영대학원인 슬로운 스쿨도 하이테크를 경영기법에 응용하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MIT의 연구는 대부분 인텔이나 GM, 모토롤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또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연구원들을 파견한다. 미디어랩의 정혜민 연구원은 “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보다는 첨단기술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가를 파악해서 회사에 보고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토머스 매그난티 학장 “기술발전 적극 수용이 대학·기업의 성공열쇠”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토머스 매그난티 매사추세츠공대(MIT) 엔지니어링 스쿨 학장은 “대학이나 기업이나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MIT는 그런 시대의 선두에 선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부터 MIT 교수를 지내온 매그난티 학장은 엔지니어링과 경영을 접목시키는 연구에 헌신해온 ‘테크노 경영’의 대가이다. ▶MIT 엔지니어링 스쿨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첫째는 사람의 힘이다. 우수한 교수와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두번째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과 혁신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알파벳 O로 끝나는 4개의 분야다. 우리는 ‘Big Four O’라고 부른다. 생명공학(Bio), 나노공학(Nano), 정보공학 (Info), 그리고 매크로공학(Macro)이다. ▶바이오의 경우 연구와 윤리 문제를 어떻게 조절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윤리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윤리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이나 야후를 배출한 스탠퍼드 공대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경쟁의식은 없나.(매그난티 학장은 스탠퍼드 출신이다.) -두 학교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구글이나 야후를 얘기하지만, 사실 MIT 졸업생들이 스탠퍼드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회사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MIT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를 모두 합치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의 경제 규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 공과 대학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한국은 첨단기술의 강국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공대들은 미국 학교들의 혁신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학과 기업·산업간의 밀접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MIT 공대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MIT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문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 어떻게 운영하겠는가. -현대는 첨단기술 시대이다. 따라서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사의 기사 전달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국적으로 기술 융합을 통해 오디오 버전의 신문도 나올 것이다. 뉴스의 작성과 정보 전달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awn@seoul.co.kr ■ 존 폴 포츠 미디어 담당자 “대학 강의는 공공서비스” 1400개수업 일반에 공개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의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MIT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이뤄지는 강의의 대부분을 공개하는 열린강좌(Open Course W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별로 수업의 개요와 연구 과정, 과제, 팀 프로젝트,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된다. 열린강좌의 대부분은 문서파일 형태로 볼 수 있고 일부 강의는 동영상으로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항공천문학과의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학부 수업 17개, 대학원 수업 32개, 학부·대학원 공동 수업 3개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뤄진 수업들이다. MIT는 현재 1400개의 수업을 공개중이며, 내년까지 18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열린강좌 프로그램의 미디어 담당자인 존 폴 포츠는 말했다. 포츠는 “열린강좌 프로그램은 MIT가 미국과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며 “‘공공 서비스’라는 MIT의 교육 철학을 반영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은 500만달러(약 50억원). 지금까지 모두 3500만달러(약 350억원)가 투자됐다고 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휼렛패커드 재단, 앤드루 멜론 재단 등 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MIT 직원은 포츠를 포함한 30명. 대부분이 열린강좌를 인터넷에 올리고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을 한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하루 이용자가 3500∼4000명 정도이며 수강자는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40%로 가장 많고, 아시아 지역은 15∼17%, 유럽 등 나머지 지역은 43∼45% 정도라고 한다. 포츠는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5대 이용국’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수업은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물리학,MIT의 경영대학원(MBA) 과정인 슬로운 스쿨의 강좌들이라고 한다. 열린강좌 이용자들의 ‘수업 태도’는 놀랄 정도로 진지하다고 포츠는 전했다. 열린강좌팀은 수업과 관련해서 하루에 30∼40명 정도가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일부 ‘수강자’는 수업 내용과 관련, 교수들과의 직접 접촉을 원하지만 열린강좌는 교수에게 접근이 안 되고, 학점도 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미래와 관련,“다른 파트너(학교,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교육 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거대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츠는 또 미국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인터넷 친구 만들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벤치마킹해서 마이오픈스페이스닷컴이라는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사이트의 콘텐츠는 대부분 교육으로 채워지게 된다. dawn@seoul.co.kr ■ 로봇연구팀은 미래 일구는 ‘상상공장’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빌딩은 미래를 위한 ‘상상공장’이라는 미디어랩 연구소를 위한 공간이다. 이 건물의 485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연구팀이 있다. 미디어랩 홍보담당자인 알렉산드라 칸의 안내로 로봇 연구실에 도착하자 유리 도자기와 철로 만든 듯한 꽃과 식물들로 입구가 장식돼 있었다. 언뜻 의외라는 표정을 짓자 칸은 “사실은 저것들도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기업의 전시회를 위해 만들었다는 ‘화초 로봇’은 사람이 지나가는 상황에 따라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소리도 낸다고 한다. 연구실로 들어서자 코리 키드 연구원이 반갑게 맞았다.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키드는 키가 훤칠한 미남으로 연구보다는 ‘할리우드’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드뿐만 아니라 로봇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대부분이 ‘공부 벌레’보다는 ‘멋쟁이’라는 느낌을 줬다. 이들이 바로 세계 최초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라는 레오나르도를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로봇 연구실의 구조는 매우 독특했다.50평 정도로 다소 좁아 보이는 연구실에서는 ‘첨단’보다는 ‘어수선함’이 먼저 느껴졌다. 연구실에는 5개 정도의 커다란 책상이 배치돼 있었다. 각 책상에는 3∼5개의 책상이 동그랗게 배치됐다. 이곳에서 쓰는 컴퓨터들의 종류와 사양을 묻자 키드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보다 조금 좋은 정도”라고 말했다. 공간의 한쪽에는 칸막이가 돼 있었고 그 안에 레오나르도가 놓여있었다. 연구실에서는 ‘레오’라고 불렀다. 레오는 전형적인 로봇의 모습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중간 모습을 한 인형과 같았다. 레오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과 언어적,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키드는 마침 레오를 수리중이어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 대신 바로 옆에 놓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오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녹화된 화면에서 한 연구원이 “안녕. 레오, 오늘 어때?”라고 말하자 레오는 “안녕. 좋아.”라고 답변했다. 다시 연구원이 “그런데 날씨가 꿀꿀하네. 꿀꿀한 게 뭔지 알아?”라고 묻자 레오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그게 뭐지?”라고 되물었다. 연구원이 ‘꿀꿀하다는 것은 날씨가 좋지 않아 몸에도 활기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드는 “인간의 사회에 통합되어 생활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이 연구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레오와 같은 첨단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팀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신개념 기계 디자인과 센서 테크놀로지, 능동적 시각·청각·촉각 지각 시스템, 언어 인식 및 합성, 감정표현, 사회적 교육, 심리 모델 전문가들이 연구팀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레오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공룡과 터미네이터의 인조인간을 디자인했던 할리우드의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와 공동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dawn@seoul.co.kr
  • 맥도널드, 中입맛 잡나

    #2008년 4월. 올림픽 개막을 넉달 앞둔 베이징 거리에서 가장 흔한 건 맥도널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M’자가 아닐까.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인 미국 맥도널드가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시골 주유소의 풍경마저 바꿀 기세이다. 중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승용차 안에서 주문하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점포가 대량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국영 정유그룹인 시노펙(Sinopec)과 패스트푸드점 사업을 합작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 마이크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작은 중국 맥도널드의 차세대를 기념할 진전”이라고 자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들은 16년 전 중국에 처음 문을 연 맥도널드가 ‘패스트푸드와 주유소의 결합’으로 중국의 자동차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널드가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762개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의 2.5%이다. 그러나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점포는 상하이 푸둥 등 3곳에 불과하다. 맥도널드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매주 2개씩,1년에 100여개의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있는 시노펙 주유소 3만여곳과 매년 새로 만드는 500여곳의 주유소에 점포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드라이브 스루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우한, 청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된다. 중국 내 드라이브 스루 규모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 4개 나라를 합친 1000여개와 거의 맞먹게 될 전망이다. 맥도널드가 대량으로 점포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강력한 경쟁업체인 KFC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KFC. 중국의 KFC 점포는 맥도널드보다 2배 이상 많은 1600개다.KFC의 최대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맥도널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용된 중국인은 5만명. 비용 절감과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식재료의 95%를 중국산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419만대. 올 1·4분기 판매량은 17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나 늘어났다. 중국에서 자동차 구입이 가능한 6만위안(약 710만원) 이상을 저축한 소비층은 1억명이나 된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사서 가지고 가는(take-out)’ 음식보다는 식당에서 앉아 먹는 걸 즐긴다. 중국의 ‘테이크 아웃’ 시장은 전체 패스트푸드의 10%에 불과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대도시의 바쁜 중산층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회사원 스자칭은 “종종 승용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중국 대도시의 삶은 매우 빠르다.”고 말한다. 맥도널드 중국법인의 제프리 슈워츠 회장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비만 유발 稅 물리자”

    “비만 유발 稅 물리자”

    ‘뱃살에도 세금을 물리자.’ 오는 2013년이면 미국 전체 인구 3억명 가운데 9000만명이 비만 판정을 받게 된다.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1980년 미국의 성인 비만 인구는 2300만명(전체의 15%)에서 20년새 3배로 늘었다.2003년에는 30.6%까지 올랐다.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에이즈, 암, 교통사고 희생자보다 더 많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750억달러(약 75조원)를 웃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의학협회(AMA) 연례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청량음료 등에 첨가되는 감미료에 비만세(fat tax)를 부과, 공중보건 캠페인 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방정부에 요구했다고 CBS 방송 등이 전했다. 미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비만 관련 질병 예방 캠페인을 위해 세금 부과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A는 기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한정하지 않고 감미료가 들어가는 케첩 등 모든 가공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세금 부과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일부 정치인들도 감미료 첨가 제품에 ‘경고 라벨’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감미료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비만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AMA는 캔음료 하나에 1센트씩만 부과해도 한해 15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역시 2003년 비만 인구 비율이 각각 23%와 14.3%로 비만 국가로 분류되는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뱃살과의 전쟁’을 위한 세금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매년 3만명이 비만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비만세를 둘러싼 의료계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음료·식품업계와의 충돌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영국 남성의 47%, 여성의 33%가 과체중이며 어린이 비만도 급속히 증가,6세 아동의 경우 10명 중 1명꼴로,15세 청소년은 5명 가운데 1명이 비만 판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담과 각종 치료 등으로 5억파운드(약 8850억원)의 돈이 쓰이고 있으며 보험회사들은 과체중 보험 가입자에게 더 올려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캐나다 의학협회(CAM)도 지난 3월 연방정부에 비만세 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반갑게 손 내미는 터키인 “우리는 형제… 한국 응원”

    외국 여행이나 출장 중에 피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생면부지의 외국인이 호감을 보이면 다소 당황하게 된다. 무슨 나쁜 짓이나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틀 전 저녁, 그날도 한국대표팀의 오후 훈련을 보고 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상점들이 저녁 8시면 문을 닫는 통에 인근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를 찾았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나도 허기를 참으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주문을 받던 50대 남자는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자 갑자기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너무나 친절한 태도로 변했다. 환대의 이유를 몰라 내심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곧바로 궁금증이 풀렸다. 주문을 끝내자 그는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대답하자 자기는 터키인이라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우리는 형제(We are the brothers)”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뒤에 손님이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그는 이국땅에서 모처럼 만난 ‘형제’를 쉽게 보내지 않았다. 그제서야 그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한·일월드컵 때 한국을 방문했고 이번에도 경기는 직접 보지 못하지만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국이 진출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 월드컵에선 한국과 터키가 다시 한번 4강까지 진출하자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국땅에서 만난 ‘형제의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길게 늘어선 손님들의 눈총이 너무나 따가웠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게문을 나서야만 했다. 서로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몰랐지만 ‘우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 네번이나 손을 맞잡았다.쾰른(독일)pjs@seoul.co.kr
  • 트랜스 지방 95% 줄이기 웬디스, 새 혼합유 쓰기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성인병의 주범’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에서 3번째로 큰 패스트푸드 체인인 웬디스 인터내셔널은 치킨과 감자튀김 등에서 트랜스지방을 95%까지 줄이기 위해 튀김용 기름으로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는 옥수수·콩기름 혼합유를 사용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랜스 지방은 하루 5g이상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 위험을 25%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을 만큼 비만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유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새로운 튀김기름은 8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6300여개 지점에서 사용된다. 치킨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등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0∼0.5g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웬디스측은 보고 있다. 로리 에스트라다 연구개발 부사장은 “새 기름을 사용하더라도 제품의 맛과 가격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웬디스는 올해초 샐러드 드레싱에서도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0g으로 떨어뜨렸다. 지난해부터는 삶은 감자에 무지방 마가린을 제공하고 있다. 맥도널드사는 웬디스보다 앞서 지난 2002년 트랜스 지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튀김기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월드컵 축제속으로…

    월드컵 축제속으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잠 못이루는 6월의 축제가 시작됐다.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 악마’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4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90만명이 서울광장과 광화문에 모여 응원을 했던 그 장관과 감동, 각본없는 드라마가 오는 13일 토고전을 시작으로 재현된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야외 응원에는 승리를 향해 뛰는 태극전사들 못지않게 붉은 악마들도 ‘전략’이 필요하다.4년전과 달리 평일 심야시간대에 예선 3경기가 열려 응원이 끝난 뒤 새벽에 귀가를 하거나 곧바로 출근·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화)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은 새벽 귀가길을 챙겨야 하고,19일(월) 새벽 4시에 열리는 프랑스전은 곧바로 출근·등교를 고려해야 한다.24일(토) 새벽 4시에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은 그동안 응원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명과 정열이 넘치는 거리로 나서 보자. 그리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길거리 응원 명소를 소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거리 응원의 메카’ 서울광장 일대에는 이번에도 10만명에 이르는 많은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심야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지만 2002년과 비교해 서울광장이 잔디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고,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길거리 응원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 응원은 심야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귀갓길과 출근·등굣길 등을 염두에 둬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각 경기를 알차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응원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토고전(13일 밤 10시),귀가 길을 챙겨라 ●첫 ‘승전보’는 여기에서 한국팀 첫 경기인 데다 예선 3경기 중 유일하게 새벽이 아닌 밤 시간대에 열려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길거리 응원은 경기 시작 5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5∼9시는 ‘서울, 어게인 콘서트 2002’와 애국가 공연, 개그 프로그램 등 월드컵 특별생방송 등이 진행된다. 오후 9시부터 ‘우리는 대∼한민국’과 함께 태극전사 응원이 시작되며, 경기가 끝난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승리기원 뒤풀이가 열린다. 메인 무대인 서울광장에 자리를 잡으려면 늦어도 오후 3∼4시 이전에 나와야 한다. 평가전이 열리는 날에도 경기 시작 3∼4시간전에 이미 서울광장 앞자리는 모두 꽉찼던 만큼 조금 늦으면 메인 무대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대형 양면 전광판이 설치된 시청 뒤편의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도 새로운 응원 명소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거리응원을 하려면 서울광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자주 자리를 뜨기 쉽고,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서울신문 앞 전광판이 좋다. 흡연자들도 응원석을 쉽게 벗어날 수 있어 다른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청계천을 바라보며 시원스레 응원을 즐기려면 청계광장이 좋고, 문화 공연을 즐기려면 세종문화회관 앞도 좋다.13일 오후 5∼7시,9∼10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는 B-boy와 힙합 댄스그룹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버스·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경기가 자정에 끝나는 만큼 지하철과 버스 등 연계 교통편과 귀갓길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토고전 당일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연장운행을 할 계획이다. 지하철 전 노선이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종점기준)하며, 시청앞과 청계광장 앞을 지나는 17개 버스 노선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화장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2호선 시청·을지로역 개찰구 밖에 있는 화장실과 시청 후정 화장실, 인근 호텔·빌딩 화장실 등을 이용하면 된다. # 프랑스전(19일 새벽 4시),출근을 고려해야 ●밤샘 응원… 근무에 지장없게 프랑스전은 평일 새벽 4시에 열려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새벽 6시에 끝나기 때문에 응원 후 곧바로 출근을 해야 한다. 때문에 날밤을 세워야 하는 만큼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출근·등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전은 새벽시간인 점을 감안해 경기시작 8시간전인 전날 오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밤새우며 응원하다-레드 아이 콘서트’를 하며, 새벽 1시부터 축구경기 관람이 시작된다. 경기가 끝난 뒤 새벽 6∼7시에는 승리기원 뒤풀이가 진행된다. 토고전에 비해 응원 인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역시 서둘러야 한다. 19일 오후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는 온라인 게임 등 e-게임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찜질방·사우나에서 잠시 휴식 직장이 광화문 근처라면 경기가 끝나자 마자 사우나나 찜질방으로 향해 출근시간까지 1∼2시간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근하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급적 회사 근처로 가서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 근처에는 뉴서울호텔과 뉴국제호텔, 코리아나호텔 등 남성 전용 사우나 시설이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뒤편 다동사우나와 종합청사 후문 현대목욕탕, 종로통의 종로온천사우나, 경향신문 앞 정동사우나 등이 있다. 아침 식사는 시청 뒤편 24시간 편의점이나 북어국집이 좋다. 무교동 북어국집(777-3891)은 북어국만 37년 팔아온 집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데다 주문 즉시 북어국이 나와 짧은 시간내에 아침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지하철 첫차(평일)는 1호선 시청역의 경우 성북행 오전 5시 19분, 인천행 5시 25분, 병점행 5시 45분이다.2호선 시청역은 을지로입구 방향이 오전 5시 39분, 신촌 방향이 오전 5시 32분이다.5호선 광화문역은 방화행 오전 5시 42분, 마천행이 오전 5시 45분이다. # 스위스전(24일 새벽 4시),부담없이 즐겨라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스위스전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름하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날이지만 두차례의 심야경기로 피로가 누적되는 만큼 예선경기의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스위스전은 주말에 시작되는 만큼 출근부담이 적어 맥주를 마시며 응원을 해도 부담이 없다. 청계광장 인근 효령빌딩 1층 JS텍사스(774-0804)와 무교동 코오롱빌딩 2층 아사히 오리엔비어 렉스(776-8986), 서울파인낸스 빌딩 지하 2층 벅 멀리건스(3783-0004) 등은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웨스틴조선 ‘오킴스’는 6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토고와 격돌하는 13일 오후에 ‘꼭짓점 응원 댄스 왕 페스티벌’을 연다. ●호텔서 럭셔리하게 관람 서울광장 인근에 있는 프라자 호텔과 조선호텔, 롯데호텔 등은 심야 응원전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서울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프라자 호텔(771-2200)은 455실 중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280실을 월드컵 객실로 운영한다. 가격은 39만∼45만원으로 기념품과 조식, 무료 사우나 등을 제공한다. 웨스틴조선 호텔(317-7091)은 30일까지 ‘어게인 2002’ 패키지를, 롯데호텔(759-7311)은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어게인 2002 사커 패키지’를 운영한다. 한국팀 경기가 오전 4시인 경우엔 체크아웃이 오후 3시로 연장된다. 경기가 끝나는 6시부터는 지하철과 버스가 전노선 운행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장처럼 생생… 눈·귀·입이 즐겁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올해는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길거리 응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대 장점은 먹을거리와 잠자리, 응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독일에서 한국팀 본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MBC가 주최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13일 토고전은 오후 6시30분부터,19일 프랑스전은 밤 12시부터,24일 스위스전은 새벽 1시50분부터 시작된다. 당일에 무료 입장권을 배포하는 터라 서둘러야 좋은 좌석을 잡을 수 있다. 좌석은 6만 6000석. 13일 토고전 응원특집 방송 ‘가자, 대한민국’에선 개그맨 김제동, 아나운서 최윤영이 사회를 맡고 가수 세븐, 싸이, 윤도현 밴드 등이 출연한다.MBC는 독특한 응원전을 펼치는 단체를 모집, 지정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은 가족단위 응원단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실내라 안전하고, 힘들면 의자에 앉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장 스크린이라 생동감이 철철 넘친다. ●CGV 영화관에서 월드컵경기장내 상암 CGV는 SBS와 손잡고 10개 스크린에서 예선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전국 33개 CGV 영화관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HD영상으로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입체 음향 시스템이라 즐거움이 배가된다. CGV 홈페이지(www.cgv.co.kr)에서 ‘우리는 독일 대신 CGV로 간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인 관람 쿠폰을 준다. 휴대전화로 티켓을 다운받아 입장하면 된다. 또 한국전 경기가 있는 날 밤 12시 이후에 상영되는 모든 영화 관람료를 4000원으로 할인한다. ●까르푸에서도 월드컵경기장 1·2층에 위치한 대형 할인매장 까르푸는 한국전이 있는 날 연장영업에 돌입한다.13일은 새벽 1시,19일과 24일은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배를 든든하게 채워보자. 2층 푸드코트에서는 떡볶이, 라면 같은 분식부터 초밥과 돈가스, 비빔밥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게 장점이다.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패밀리세트는 9900원. 간단한 주전부리는 까르푸 1층 카운터 앞에 있는 군것질 코너에서 구입하자. 과일주스, 꼬치구이, 핫도그, 닭강정 등 맛깔스러운 먹을거리가 푸짐하다. 포장도 가능하다. CGV 2층에는 면 전문점 ‘시젠’,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피자전문점 ‘피자헛’,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르’ 등이 있다.1층에는 카페 ‘뜨레쥬르’가 새벽까지 영업한다. ●교통편과 잠자리 찌뿌드드한 몸을 풀려면 월드컵경기장내 스포랜드(www.sponspa.co.kr)를 찾아가자. 주중에는 2만원에 헬스와 자유수영, 사우나, 불가마를, 주말에는 8000원에 수영과 사우나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우나 시설을 정비하는 터라 15일까지 보석불가마를 열지 않는다. 교통편이 편리하다. 월드컵경기장 서쪽에선 버스 7714,7715번이, 남쪽에선 171,271,571,7011,7012,7012,7013번, 마포 08가번, 남쪽에선 6715번이 선다. 서울시는 새벽 2시까지 버스·지하철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1·2·3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첫차(평일)는 응암행 오전 5시40분, 봉화산행 5시57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마다 공원마다 응원 경쟁 화끈 4년 만에 반갑게 또 찾아온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실내에 있는 작은 TV로 기분을 낼 수 없다면 가족, 이웃과 함께 동네 근처에서 신나는 응원전을 펼쳐 보자. 서울광장이 아니어도 야외 응원 명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13일.16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르는 날 ‘뚝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오후 10시 경기 시작 두 시간 앞서 8시부터 인기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음악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힘껏 끌어 올린다. 이날 SG워너비와 토니안, 박혜경이 출연한다. 행사장인 응봉교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긴 170m짜리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다. 성동구청은 이날 1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길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혹은 1호선 응봉역 2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경기를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지하철 운행이 잡혀 있어 귀갓길도 어렵지 않다. 현재 19일과 24일 새벽 4시에 각각 열리는 프랑스와 스위스 전의 응원전은 잡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해 전국에 응원전 열풍이 불면 불가피하게 응원전을 또 열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간 구로구청 앞 광장공원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경기 전 두 시간 동안 음악이 응원 열기를 북돋운다.SG워너비와 인순이가 나오고 클래식을 전자 현악기로 연주하는 일렉쿠키 연주단과 비보이 댄스단의 공연도 잡혀 있다. 구로구청은 3000∼4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 그 규모에 맞춰 200인치 대형 스크린도 준비했다. 광장공원으로 오는 길은 1호선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와 5626,5629,6411번 버스를 타거나 구로역에서 15분쯤 걸으면 된다. 또 2호선 대림역 4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구로10번, 구로11번)를 타거나 도보로 15분거리다. 또한 7호선 남구로역에서는 20분 거리다. 구로역 인근에는 먹을거리가 많아 경기 뒤 뒤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만일 뒤풀이로 집에 돌아가기가 어렵다면 신도림역 근처에 모텔 등 숙박업소도 즐비하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도 같은 날 오후 10시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월드컵 축구 단체관람 및 응원전을 실시한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오후 7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현재 4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료로 초대권을 나눠주고 있다. 오는 길은 1호선 제기역 3번 출구에서 버스(2112,720,262번)를 타 한신아파트 입구에서 내리거나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2112번을 타고 촬영소 고개에서 하차한다. 중랑구는 6월부터 용마산 폭포공원에서 토요문화 한마당을 여는데 첫 무대는 토고전이 열리는 화요일인 13일을 잡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토요일인 10일이지만 월드컵 응원전을 위해 일정을 바꿨다. 오후 7시부터 비보이 공연과 3D레이저쇼,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 시작 직전 현대 유니콘스 응원단의 치어쇼와 불꽃놀이로 열띤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형 스크린을 보며 한마음으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다. 오는 길은 7호선 용마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다. 뒤풀이는 동대문이나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정 역으로 가면 호프집과 음식점이 많다. 강서구 우장산 근린공원 축구장에서도 13일 10시부터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토고전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경기전 행사는 따로 잡혀 있지 않다. 강서구청 앞에 우장산 방향의 푯말을 보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저녁 시간에 축구장과 새로 설치된 트랙에서 운동을 즐기는 주민이 많고 주변에 다수의 아파트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기장… 주차장… 휴양림 응원장소가 따로없어요 독일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길거리 응원전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와 대학등에서는 축구경기장과 공원, 주차장 등을 응원 장소로 선정해 놓고 주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도 산하기관인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13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과 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3경기 모두 응원전을 마련했다. 축구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며 각 경기별로 1만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재단측은 축구경기에 앞서 꼭짓점댄스, 슛돌이, 록밴드 공연, 포토존, 스코어 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응원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이곳에서 1㎞쯤 떨어진 아주대학교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진다.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첫 경기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학교 대운동장에서 학생과 지역주민 등 최대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응원을 펼친다. 이날 대운동장에는 경기장면을 중계할 300인치 대형화면이 설치되고, 오후 10시에 열릴 경기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힙합동아리, 응원단 등 아주대 학생들이 준비한 사전공연을 선보인다. 수원시는 한국대표팀 3경기 모두 응원전을 펼친다. 장소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영통중앙공원과, 만석공원 등 2곳을 선정했으며 300인치와 200인치 짜리 빔프로젝트와 LCD전광판, 영상차량 등을 준비해 경기장면을 중계한다. 경기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토고전이 열리는 첫날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만석공원에서 응원단 시범공연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꼭짓점댄스를 준비했다. 이어 지역밴드와 붉은악마 콘테스트, 통기타가수공연,7080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새벽 경기가 열리는 19일과 24일에는 각 공원별로 오전 2시30분부터 온 가족인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70분간 상영해 무료한 시간을 달래준다. 이들 공원외에 성균관대와 인계동 나혜석거리, 수원 역전로 등에서도 자체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화성시는 13일 병점2동 구봉산체육공원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명나는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7시부터 풍물패들의 길놀이와 수원대 응원단 적토마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꼭짓점댄스 따라하기를 비롯해 음악동아리공연, 육군 제51사단 군악대 공연, 가족꼭짓점댄스 경연대회, 이색분장맨 찾기 등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화성시 축구협회는 기념 티셔츠 3000벌을 제작, 이날 응원전에 나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성남시는 분당구청앞 잔디구장(13일)과 성남종합운동장(13일), 탄천종합운동장(13일), 성남문화재단(19·24일)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전은 새벽에 경기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성남문화재단 광장에서 마련했다. 이곳 아트센터 광장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월드컵 그림전시회를 선보인다. 고양시는 대화동 종합운동장과 덕양 어울누림축구장, 일산문화광장 등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원전을 벌인다. 붉은 악마회원 100명이 나서 시민들의 응원을 리드하는 등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며 2002년 월드컵 영상물 상영과 연예인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응원전은 휴양림에서도 펼쳐진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가평 유명산 휴양림에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숲생태계와 주변 문화유산에 대한 숲해설가의 재미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2 ‘16강 축포’ 쏜 성지 ‘신화재현’ 氣를 모은다 인천지역 독일월드컵 야외응원전은 전광판 중계료 문제로 문학경기장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만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던 한국-포루투갈전이 열렸던 인천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은 6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간이어서 ‘일당 백’의 단체 응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장에서는 인천시 주관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열리는 한국-토고전을 비롯해 한국-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한국-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등 우리나라 조별예선 3경기에 대해 응원전이 벌어진다. 이 행사는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주관하기 때문에 별도의 중계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문학경기장 동쪽과 서쪽 스탠드에 설치된 2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며, 응원전은 ‘붉은 악마’ 인천지부 회원 5000여명이 주도한다. 현대자동차측은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다. 시는 관람인원 초과로 5만 5000석 규모의 문학경기장이 응원객을 다 수용하지 못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문학야구장(2만 5000석)을 개방키로 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불상사가 일 것에 대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개방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이른 시각에 개방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인천지하철을 1시간 연장해 새벽 1시까지 운행하며, 버스를 증편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전이 모두 심야에 열리는 점을 감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류 반입 및 위험물 사용을 금지키로 했으며, 전경 3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또 경기장 주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 경우 승용차로 경기장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키로 했다. 별도로 시 공무원, 시설관리공단 직원, 소방본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도 곳곳에 배치돼 안전관리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 청소년의 거리로 유명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상인연합회의 주관으로 야외응원전이 펼쳐진다. 상인연합회측은 로데오거리 주통로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응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 단위 응원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인연합회측은 한국팀 전 경기와 주말경기 등을 방영하고, 특히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 치어리더, 꼭지점 댄스와 힙합, 대학응원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대운동장에서 전광판 응원전을 계획했다가 중계료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포기했다. 월드컵 부가방송권은 민간이 주관할 경우 경기당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동구도 달동네박물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체응원전을 계획했으나 중계료 문제로 취소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中 평가전 대승 스위스 사흘간 휴가 스위스 월드컵대표팀이 사흘간 ‘바캉스’에 들어갔다. 스위스대표팀은 중국과 평가전에서 4-1로 대승한 다음날인 4일 합숙훈련장 포이시스베르크의 호텔 파노라마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뒤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은 나름대로 휴가를 즐기고 6일 저녁 8시20분까지 합숙소로 복귀해야 한다. 스위스대표팀은 8일 격전지인 독일로 떠난다.●英의원들 공짜 입장권 받아 구설수 영국 하원 의회축구단 소속 의원들이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로부터 공짜 월드컵 입장권을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70파운드짜리 이 티켓은 시야가 아주 좋은 ‘명당’으로 암시장에서는 최대 1000파운드에 팔리고 있다. 하원 축구단의 코치인 노동당 이언 깁슨 의원은 축구단원들이 입장권을 요청하기로 합의했지만 너무 ‘당황스러워’ 경기를 못보게 될 입장이라고 말했다.●폴란드 “우승땐 56억 8000만원 보너스” DPA통신은 5일 미하엘 리스트키에비치 폴란드축구협회(PZF) 회장이 월드컵 우승시 총 600만달러(56억 8000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대표팀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리스트키에비치 회장은 “8강에 오르면 지난 1974년 대회에 필적하는 것이다. 우승하지 못해도 보너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佛 붐송 “스위스 역시 어려운 상대”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장알랭 붐송(뉴캐슬)이 5일 기자회견에서 “스위스는 4년간 많은 발전을 이룬 팀 가운데 하나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 프랑스가 8일 중국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지만 대표선수들은 이미 스위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토고축구협 “보너스 문제 거의 해결” 독일월드컵 수당을 놓고 선수들과 갈등을 빚어온 토고축구협회가 “보너스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출전 수당으로 12만유로(약 1억 4000만원)를 지급하고 이길 경우 3만유로(3600만원), 질 경우 1만 5000유로(1800만원)를 추가 지급하겠다는 안을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 트랜스지방, 경화유 피하면 ‘안심’

    트랜스지방, 경화유 피하면 ‘안심’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유해물질로 손꼽히는 트랜스지방은 요즘 소비자들과 식품업계의 최대 고민거리다. 정부가 트랜스지방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인다는 감축 목표를 세운데다 2008년부터 트랜스지방 함유량 표시가 의무화돼 식품업계에서는 저감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앞으로 2년간은 별 수 없이 트랜스지방에 노출돼야 하는 소비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식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식품의 트랜스지방산 함량 및 위해평가’결과를 보면 피해야 할 음식과 안심하고 먹어도 될 음식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경화유 사용은 자제해야 우선 고체상태의 경화유를 조심해야 한다. 쇼트닝이나 마가린이 대표적이다. 쇼트닝은 100g당 트랜스지방이 최고 6.56g이나 들어 있고, 마가린은 무려 16.94g이나 된다. 단일 식품으로 따지면 마가린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가장 높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트랜스지방 제한 기준이 하루 2.2g(2000Cal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인 셈이다. 액체상태의 식물성 식용유는 안심해도 된다. 참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기름, 콩기름 등의 식용유에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100g당 0.37g 미만에 불과하다. ●팝콘, 쿠키에 가장 많아 식품별로는 팝콘, 쿠키, 케이크 등에 압도적으로 많다. 팝콘엔 최고 12.22g, 쿠키엔 7.3g, 케이크엔 5.82g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칩과 초콜릿에도 많을 경우 5.25g과 4.56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반면 피자나 햄버거엔 많아야 0.35g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트랜스지방이 많은 경화유를 쓰는 이유는 트랜스지방이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더하는 데다 바삭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튀김이나 비스킷류에 많이 쓰는 것”이라며 “바삭함이 생명인 쿠키는 특히 경화유를 써야 하는데 트랜스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은 버터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업체에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같은 식품이라도 제품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유량의 차이가 크다. 팝콘의 경우,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쓴 제품의 트랜스지방은 12g이 넘게 나왔지만, 기름을 거의 쓰지 않거나 좋은 기름을 쓴 제품은 1g도 안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쿠키나 튀김류의 식품을 구입할 때 원재료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면서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무슨 기름을 썼냐고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고품격 ‘유럽풍’ 몰려온다

    패션, 홈 인테리어, 외식분야에 개성과 미를 중시하는 ‘유럽풍’이 몰려오고 있다. 독일 월드컵도 유럽풍의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의 백인수 연구위원은 22일 “소비자들의 성향이 그동안 실용적이며 대중적인 미국 스타일에서 개성과 미적 감각을 중요시하는 유럽 스타일로 바꿔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풍의 진원지는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유럽 고유의 문화와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유럽 패션 페스티벌’을 연다. 독일·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영국 등의 의류·신발·핸드백·스카프·주방용품 등의 행사를 다양하게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28일까지 ‘이탈리아 홈인테리어’ 대전을 연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제품을 선보인다.또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형물인 트레비 분수를 축소한 미니 조형물과 로즈가든 은시계 등을 전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의 유럽 브랜드 편집매장인 ‘G-street494’의 유럽 브랜드를 12개에서 20개로 늘렸고, 현대백화점도 여성캐주얼 브랜드인 ‘꼼뜨와 데 꼬또니에’ 등 유럽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외식에서도 유럽풍이 감지되고 있다. 아이스크림 체인인 하겐다즈는 최근 새로운 메뉴로 프랑스풍의 아이스크림 와인빙수, 영국풍의 홍차빙수를 내놓았다. 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는 ‘이탈리아안 버거’를 새로 출시했으며, 롯데리아도 ‘유러피안 치즈버거’를 선보였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브랜드가 최근 국내에 많이 몰려오고 있다.”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명품과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소박한 음식에 담긴 사람·세상이야기

    감칠맛나는 입담을 자랑하는 소설가 성석제(46)가 음식 이야기에 사람사는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버무린 산문집 ‘소풍’(창비)을 냈다. 음식에 관한 책까지 낼 정도면 꽤나 미식가일 듯 싶은데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미식가들은 주관이 분명한데 나는 변덕이 잦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어느 정도 지나면 물리기 때문”이란다. 그러고 보니 책에 거론된 음식들은 부대찌개, 육개장, 김밥, 순두부, 자장면 등 대부분 흔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음식 자체는 별다를 것 없을지 몰라도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과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특별하다.이를테면 새벽 네시 을지로 나이트클럽앞 손수레에서 먹었던 순두부의 맵고 아린 맛과 미국 보스턴에서 재료가 없어 김과 밥으로만 쌌던 소박한 김밥에 얽힌 사연,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먹어본 자장면의 아련한 추억 등은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중의 별미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눈·귀·코·혀·몸·뜻의 감각 총체 예술’이라는 그가 음식을 매개로 우리네 인생사의 다양한 면모를 실타래 풀듯 술술 풀어내는 솜씨는 절로 입맛을 돋운다. 반면 유명세만 믿고 손님을 홀대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조미료를 남용하는 상술, 입맛을 평균화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는 겨자처럼 혀끝을 톡 쏜다. 책에 실린 글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과 허구로 지어낸 이야기가 섞여있다.“허구와 과장이 있어야 읽는 사람도 맛이 날 것 아니냐.”는 작가는 “그러다 보니 산문치고는 ‘불순한’산문이 돼버렸다.”며 웃었다. 새로운 음식에 한번 맛을 들이면 물릴 때까지 계속 먹어서 끝장을 보는 스타일인 그가 유독 지치지 않고 즐겨먹는 음식은 냉면, 막국수 등 면 종류다. 대부분의 면 요리는 손수 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다.‘좋아하는 음식을 찾아서 맛을 본다는 건 소풍 같은 것’이라는 작가는 차, 커피, 와인 등 기호품에 관한 책도 펴낼 계획이다.98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성북구보건소 ‘영·유아 영양관리’ 사업 큰 인기

    서울 성북구보건소 ‘영·유아 영양관리’ 사업 큰 인기

    올해 정부 정책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어린이 건강’이다. 저출산 대책과 맞물려 어린이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탓이다. 우선은 먹을거리 안전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안전한 과자’가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어린이 비만, 결식 아동들의 영양 결핍,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의 범람 등 어린이 식생활 전반이 문제다. 특히 저소득층 어린이의 영양 문제는 정부가 팔을 걷어붙여야 할 숙제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다섯 살이 안 된 꼬마들과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이들이 모인 곳은 보건소 내에 마련된 영양관리교실로,10평 남짓한 공간이 어느새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이곳에선 정부가 시범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산부·영유아 보충 영양관리’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었다. ●영양사의 일대일 상담관리 신체검사, 빈혈검사 도구들이 마련된 교실 안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우는 아이를 어르는 소리로 떠나갈 듯했다. 엄마 품에 안겨 있던 한 살배기 아이는 체중계 위에 내려 놓자마자 자지러지게 울어댔고, 그 옆에서 피검사를 받던 세 살짜리 꼬마도 따끔한 바늘에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은 영양관리를 받는 참여자들이 검진과 상담을 받는 날이었다. 보건소측은 “영양관리를 받은 지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영양상태를 중간 점검하기 위한 신체검사와 빈혈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양관리를 받는 10개월 동안 2달에 한 번씩 상태를 점검한다는 것이다. 한쪽에선 일대일로 영양상담도 이루어졌다.“우리 애가 좀 작지 않나요?” 진우 엄마 강애진(33)씨는 다섯 살짜리 아들이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게 아닌지 걱정을 내비쳤다. 진우의 식단을 살펴 본 영양사는 “아이가 표준체격보다 약간 작긴 하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네요. 그런데 식단을 보면 아이가 먹는 반찬이 너무 한정돼 있어요. 특히 비타민이 부족하니까 골고루 먹도록 해주세요.”라고 조언했다. 진우가 전날 먹은 음식은 밥, 두부, 계란말이, 계란노른자, 김치로 지나치게 단백질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우희정(30)씨는 두 돌 된 아들의 아토피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계란 같은 단백질 음식을 먹이면 아토피가 심해져서 먹이질 못하는데, 그것 때문에 애가 크질 않아서 걱정”이라는 것이다. 영양사는 “그래도 단백질을 안 먹이면 안 되니까 조기 같은 흰살 생선을 조금씩 먹여보라.”고 권했다. ●교육과 식품의 실질적 지원 성북구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영양관리사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시범기관으로 지정돼 처음 추진한 이후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지난 2월부터 290명의 영양관리를 돕고 있다. 최저생계비 200% 미만의 성북구민 가운데 임산부와 5세 이하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선정했다. 보건소에서는 이들에게 필요한 식품을 직접 제공하고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영양교육도 실시한다.5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조제분유를 지원하고,1세 이상 유아에게는 달걀, 우유, 쌀, 국수, 시리얼, 김, 당근 등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을 가정으로 직접 보낸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경자 영양사는 “어릴 때 식습관을 잘못 갖게 되면 비만이나 저체중의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성인이 돼서 만성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영·유아기의 영양관리는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저소득층의 경우 엄마나 아이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보건소의 영양관리 프로그램이 교육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지원을 병행하기 때문에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네 살난 아들을 두고 있는 김복희(27)씨는 “교육 받으면서 아이에게 필요한 칼슘 섭취를 위해 하루 두 잔씩 우유를 먹여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됐고, 또 우유가 직접 제공되니 실생활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만족해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정화(37)씨도 “아이에게 뭘 먹여야 하고, 안 먹여야 하는지를 막연히 알고 있는 것과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면서 “와서 교육받게 되면 애들을 먹이는 데 한 번 더 신경을 쓰게 돼서 좋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맥도날드 하와이 주문 美본터서 접수

    맥도날드 하와이 주문 美본터서 접수

    하와이 호놀룰루의 맥도널드 가게 밖에 차를 세워놓고 햄버거를 주문하는 손님은 정작 자신과 마이크를 통해 얘기하는 사람이 점포안의 직원이 아니라 태평양 건너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콜센터 직원이란 사실을 알면 한참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이해가 안 가는군. 도대체 왜 이런 괴상한 짓을 하지?”라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널드는 미국내 40개 점포 밖의 차 안에서 쏟아내는 주문을 로스앤젤레스에서 240㎞ 떨어진 산타마리아의 콜센터가 접수하도록 했다. 콜센터에선 다시 인터넷을 통해 점포들에 조리 지시를 내린다. 뉴욕타임스는 맥도널드가 이처럼 번거로운 실험을 하게 된 이유를 최근 짚었다. 기사 제목은 ‘패스트푸드 주문의 장거리 여행’. ●“철저하게 시간과 돈을 따진 결과” 실험은 18개월 전부터 시작됐다.36명의 직원이 일하는 이곳 콜센터에서 254만건의 주문을 처리했지만 대다수 손님은 전혀 모르고 있다. 인도 뱅갈로르에 있는 미국 기업의 콜센터에서 고객 불만을 접수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햄버거를 주문할 때도 이런 식이란 얘기는 금시초문인 것이다. 이 구상은 시간과 돈이라는 미국인의 절대적 가치를 추종한 결과다. 처음엔 점포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주문을 받아 빚어지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차가 많이 밀려드는 점심시간, 폭주하는 주문을 소화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주문을 끝낸 차가 빠져나가고 뒤차가 마이크 앞에 도달할 때까지 생기는 10초의 짬을 여러 점포에서 종합하니 엄청난 시간이 낭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콜센터로 집중시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콜센터 직원 책상 컴퓨터에는 ‘양념을 물어보세요.’같은 문구가 떠 좀더 정확한 주문을 받도록 돕는다. 헤드세트로 얘기하며 인터넷으로 지시를 내리니 여러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회사측은 직원 한명이 가장 바쁜 점심때 1시간에 95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손님에게 메뉴 안내도 충실히 해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집중된 서비스를 통해 손님 입맛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다. 이 실험은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 점포들에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하디스와 칼스주니어, 레스토랑 체인 CKE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맥도널드는 40곳 외에 50개 점포로 시범 운영을 확대했다. ●“좋은 음식” 적극적 홍보전 한편 어린이 비만을 유발하고 저임 노동을 강요한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려온 맥도널드는 이를 반격하는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신랄히 꼬집어온 에릭 슐로저가 11∼15세를 겨냥해 다음달 출간하는 책 ‘이걸 씹어봐라’와 가을에 개봉되는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 ‘패스트푸드 국가’에 선수(先手)를 치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 맥도널드는 매장에 ‘브랜드 친선대사’를 배치하는 것과 더불어 ‘진실의 수호대’라는 안내 책자를 비치하기로 했다. 다음주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서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건강에 좋은 메뉴”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6) 음악도 힘이야!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6) 음악도 힘이야!

    [생각열기] 악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다. 사실 우리가 주의 깊게 보지 않지만 사람의 하루 삶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음악과 함께 살고 있다. 드라마를 볼 때도 배경음악이 나오고, 식사하러 들어간 레스토랑에서도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있다. 아침 통근 버스나 길거리를 거닐다가도 심심치 않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 그런데 주의 깊게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음악들이 어떤 상품을 파는지에 따라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다음의 매장들은 어떤 종류의 음악을 사용하는지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자 (1)대형 서점 (2)패스트푸드 (3)레스토랑 [생각에 날개달기]서점의 음악들은 대개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클래식 음악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세미클래식이나 조용한 발라드, 팝송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럼 대형 서점들이 이처럼 조용한 음악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음악이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서점에 책을 보러 온 사람들이 책을 사기 위해서는 책에 관심을 가지도록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이 때 차분한 음악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실제로 어느 대형서점에서 조용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을 때와 음악이 없을 때 매출액이 30%의 차이를 보였다는 실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그럼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은 어떨까? 패스트푸드는 대개 빠른 템포의 대중 음악을 많이 사용하는 데 비해서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는 느린 템포의 음악을 많이 사용한다. 사람들은 식당에서 들려오는 음악의 템포에 따라서 식사시간의 길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음악의 템포가 빠르면 음식을 빨리 씹게 되어 식사시간이 짧아지고, 음악의 템포가 느리면 식사시간도 길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분위기와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천천히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느린 템포의 음악과 부드러운 쿠션의 의자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매장의 좌석 회전율을 중요시하는 패스트푸드에서는 손님들이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오히려 손해이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에서는 빠른 템포의 음악과 좁고 딱딱한 의자를 활용하여 손님들이 빨리 먹고 빨리 나가도록 유도한다. 이 밖에 상품에 따라 매우 다른 음악들을 사용하고, 또 시간대별로도 다른 음악을 사용함으로 인해서 음악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와인 같은 고급스러운 음식은 클래식이나 재즈 등의 음악을 사용한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도 매장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장에 따라서 어떤 음악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매출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음악 마케팅이라 하는데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면서 청각이나 소리, 음악을 활용하여 고객의 상황과 기업의 전략에 부합하는 음악적 감성 요소를 개발하여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뉴욕의 뮤작(Muzak), 런던의 레디튠(Reditune), 함부르크의 도이체 필립스, 우리나라의 뮤직시티, 프로사운드 등은 슈퍼마켓, 백화점, 호텔, 레스토랑 같은 업소에 음악을 공급하는 회사로, 최근 이런 종류의 회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벌써 10개의 업체가 들어설 정도로 그 효과가 여러 가지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다. 사실 음악 마케팅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음악 말고도 광고나 드라마, 영화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로고와 더불어 음악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사랑해요 LG’,‘기쁨주고 사랑받는 SBS’등은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로고와 음악을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광고에서도 상품을 오래 기억시키거나 상품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음악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한다. 대부분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에는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많이 사용하고, 저렴한 제품에서는 노래가 있는 음악이나, 대중적인 배경 음악들을 많이 사용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변화시키고,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음악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나 무의식 속에서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고, 또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음악을 잘 이용한다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에 날개달기]1. 자기가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 의견에 대해서 어른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오히려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공부가 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후자의 경우 시험을 볼 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시험을 보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공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음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음악 템포의 속도, 음악 장르, 음악이 주는 느낌,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 유무 등). 2. 클래식은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소리라고 한다. 바이올린은 여자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첼로는 남자 베이스의 목소리를 본떠서 만들었다. 그럼 자연의 소리에 가까운 클래식을 들을 때 왜 조는 사람이 많을까? 아기가 엄마 품에 있을 때 가장 잘 자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 강정훈 안양 귀인중 교사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06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어린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패스트푸드나 군것질이 늘어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비만. 식약청에 따르면 나이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 어린이가 지난 20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류은경 한의사의 비만을 잡는 법, 현진희 주부의 날씬한 아이 밥상 차리기로 아이 비만을 잡아본다.   ●청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남자 도전자는 5첩 반상, 여자 도전자는 3첩 반상이 주어진다. 반상에 차려진 음식의 의미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테스트를 한다. 궁중 음식을 배워야할 8명 도전자들의 인내심을 가늠해 본다. 도전자들의 탈락 예상자 투표결과에 이어 요리왕 2기 궁중음식편 첫 탈락자를 공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에서 한달 간 일할 경우 약 1000달러 내외를 벌 수 있다. 이같은 계산은 최저임금인 6달러 75센트로 주 40시간을 근무한 경우지만 원룸 임대료가 평균 1000달러임을 감안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임금이다. 결국 실제 생활에 필요한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4달러가 많다.   ●Dr. 깽(MBC 오후 9시55분) 달고는 엄마 연지를 찾아 합숙소로 가고, 엄마를 만난 달고는 며칠 서울로 출장간다며 그곳에 잠시 있으라고 한다. 장식은 달고에게 엄마를 데리고 있을 테니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오라고 하고, 달고는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다. 한편, 병원에서 쫓겨난 유나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다가 혜영에게 들키고 만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모양이 흉측해 잡히는 대로 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귀. 아귀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DHA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뇌학습 발달 등에 좋다고 한다. 아귀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본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큰 공사를 따낸 미연네 건축사사무소는 샴페인을 터뜨린다. 세찬과 싸우고 친정으로 달려온 은새는 미연에게 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지만, 이번엔 미연조차 세찬 편을 들고 나선다. 재이는 술을 마시며 비행을 저지른다. 한편, 백사장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옥순은 선우의 뺨을 때리며 경악한다.
  • ‘식품 위기’ 부르는 맥도널드·코카콜라

    월마트,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거대식품회사 25곳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식품 위기’ 대처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디펜던트는 4일 세계 10대 식품회사와 10대 유통 기업,5대 식당 체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지방·설탕·소금을 줄이는 노력을 안 했다고 보도했다. ‘식품 위기’란 비만, 심장병, 암, 당뇨병 등 전체 지구인의 사망 원인 중 60%를 차지하는 비전염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식품에 기인한 데서 나온 말이다. 이들 비전염성 질환은 2020년이면 사망원인의 73%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WHO는 2004년 세계 25대 식품기업들의 비전염성 질병을 막기 위한 노력이 WHO 건강 기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런던시립대 팀 랭 교수는 이들 기업의 연례 보고서, 회계장부, 웹사이트 등을 조사한 결과 식품의 질적 향상을 통한 건강 증진 노력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랭 교수는 지방·설탕·소금 함유량 줄이기, 아동을 위한 책임있는 판매 및 홍보활동, 건강에 좋은 신제품 개발 등 10가지 기준을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식품산업 규모는 3조 1300억달러에 이르지만, 세계 25대 기업 중 21곳은 아직도 어린이를 위한 광고 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영양학자들은 어린이 채널과 흑인 대상 케이블 방송 등에 패스트푸드 광고가 집중돼 소아 비만을 유발한다고 비난했다.25대 기업 중 4곳만이 생산하는 식품에서 지방 함유량을,5곳이 설탕,10곳이 소금 양을 줄였다.25대 기업에는 맥도널드, 버거킹, 피자헛,KFC, 유니레버, 크래프트, 코카콜라, 펩시콜라, 다농 등 식품회사와 테스코, 월마트, 알디, 카르푸, 메트로, 이토요카도 등의 유통회사가 포함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젠 월드컵” 스포츠마케팅 후끈

    “이젠 월드컵” 스포츠마케팅 후끈

    ‘WBC 이어 월드컵으로.’ 유통업계에 WBC 4강 진출 축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식품·유통업체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축구용품·PDP TV등 할인 야구·축구 용품, 응원용 티셔츠는 물론 경기 시청에 알맞는 PDP TV 등 관련 상품 할인 행사가 이달말부터 준비돼 진행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31일부터 야구를 주제로 한 스포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특히 같은 계열 회사인 한화이글스의 김인식 전 WBC 대표팀 감독의 기념우표를 제작해 무료 증정한다. 모두 1300장을 만들어 점별로 7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무료로 줄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한화이글스 야구 모자 1100개를 7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준다. 또 김인식 감독과 한화이글스 소속 구대성·이범호·김태균·김민재 선수의 ‘WBC 활약상을 담은 사진전’을 다음달 5일까지 명품관, 수원점, 천안점에서,6일부터 9일까지 콩코스점, 동백점, 타임월드점에서 각각 진행한다. ●10만원 결제하면 ‘이영표 티셔츠´ 증정 월드컵 마케팅도 함께 열린다. 다음달 9일까지 10일간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이영표 응원 티셔츠를 잡아라.’ 행사를 열고, 외환카드로 10만원 결제시 이영표 사인이 있는 티셔츠를,29만원 이상 결제시 이영표 사인이 든 축구공을 선착순 증정한다. 점별로 증정수량은 다르며 갤러리아 명품관의 경우 티셔츠는 420장, 축구공 360개, 수원점은 티셔츠 260장, 축구공 390개다. 영업기획팀 김봉철 부장은 “올 한 해 스포츠 마케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 코드가 되고 있다.”면서 “함께 즐기는 스포츠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LCD TV등 파격가 판매 신세계이마트는 월드컵 시청자를 겨냥, 다음달 9일까지 ‘06년 디지털 가전 AV쇼’를 열고 PDP,LCD TV 등을 파격가에 내놓았다. 또 전단 가전 상품을 2품목 이상,300만원 이상 구매시 3%를 추가 에누리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응원용 붉은색 티셔츠등 25만점 준비 현대백화점은 응원복으로 쓰일 ‘붉은 티셔츠 판매전’에 나섰다. 우선 티셔츠, 탱크탑, 핫팬츠 등 붉은색 캐주얼 의류 25만점을 준비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보다 2배 가량 많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베이직하우스,NII, 클라이드 등의 브랜드에서 나온 응원용 붉은색 티셔츠를 15만장 마련했다. 또 스멕스, 메이폴, 쿨하스, 마루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탱크탑, 민소매 티셔츠, 핫팬츠, 두건 등의 월드컵 테마 상품을 10만장 들여오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WBC에서 야구대표팀이 4강에 오르면서 독일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데 따라 붉은색 티셔츠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돼 물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독일 여행권·한국 예선경기 입장권 경품 롯데제과는 다음달 20일까지 ‘월드콘 먹고 독일가자’ 행사를 연다. 아이스크림 콘 뚜껑에 인쇄된 축구공을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4박6일간의 독일 월드컵 응원 여행권을 준다. 한국코카콜라는 5월20일까지 할인점과 패스트푸드점, 영화관 등과 제휴해 이용 고객의 응모권 추첨을 통해 999명에게 한국 예선경기 입장권과 왕복 항공권 및 숙박권을 제공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부도 병원도 속수무책 ‘아토피’

    정부도 병원도 속수무책 ‘아토피’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엄마들이 아이들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현대인의 불치병으로 불리는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전문지식을 공부하고 때론 벽에 부딪히며 현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아토피안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아토피 모임을 만드는가 하면, 세력을 확대해 시민단체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병원에도 기댈 수 없고, 정부도 신뢰할 수 없는 엄마들의 선택인 셈이다. ●아토피 모임 전국 확대 엄마들이 주축이 된 아토피 모임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토피는 다른 질병과 달리 병원에서도 뚜렷한 치료법을 내놓지 못해 만성화되는 데다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아토피 모임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모임은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되기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나 동호회를 통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주부 김현경(서울 목동)씨는 “요즘은 유치원 아이들 10명만 모여도 그중 예닐곱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로 고생하기 때문에 또래 엄마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아토피를 걱정하게 되고, 모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 아토피 전문 커뮤니티인 아토피아(www.atopia.co.kr)는 회원들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지역별로 모임이 형성돼 아토피안 엄마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고민을 상담한다. 주부 정영희씨는 서울 지역의 아토피 모임을 주선하고 있다. 정씨는 “중학생 아들이 유치원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계속 양방, 한방 가릴 것 없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아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 모임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모임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데다 고통도 공유할 수 있어 정신적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국생협연합회를 통한 모임도 활성화돼 있다. 생협측은 “생협에 관심이 있는 분들 대부분이 아토피로 고생을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자연히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 관련 모임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계양의 양진선 주부는 “아토피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많다보니까 항상 식품안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면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면서 발색제 등의 식품첨가물, 패스트푸드 등의 유해성에 대해 공부도 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목소리 내는 엄마들 이같은 엄마들의 작은 모임이 시민단체로 성장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시민단체 환경정의의 다음지킴이국도 사실 엄마들의 먹을거리 관심에서 어린이 환경·건강 운동으로 발전한 경우다. 어린이 환경보건팀장인 박명숙 국장은 “지난 1999년에 몇몇 엄마들끼리 모여서 아이들 과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를 시작으로 아이들 먹을거리에 대해 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장난감이 들어있는 과자들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맛은 다 다른데 똑같은 재료가 쓰인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 것이 그 첫 시작이었다. 박 국장은 “그 때 처음 새우가 들어가서 새우맛이 나는 것이 아니고, 오징어가 들어가서 오징어맛이 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맛을 내는 식품첨가물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면서 “과자의 원료들을 공부하다보니 소백분이나 옥수수전분 대부분이 수입되고 그 과정에서 살충제가 다량 함유된다는 것을, 그리고 GMO(유전자변형농산물)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토피 모임체로 유명한 수수팥떡(www.asamo.or.kr) 역시 아토피안 자녀를 둔 엄마가 시작한 모임이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사무총장 출신인 최민희 대표가 아들의 아토피를 치료하면서 시작한 모임은 5년 만에 2만여명의 회원이 동참하는 엄마들의 단체가 됐다. 자녀의 아토피로 고생하는 엄마들이 고민을 상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수수팥떡의 문을 두드린다. 최민희 대표는 “자연건강법을 통해 아이의 아토피를 치료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연건강법을 소개하고, 지난 5년간 아토피 엄마들과 함께 한 고민과 경험도 공유한다.”면서 “매월 아토피 특강을 열어 아토피 아이를 돌보는 법과 유기농 식단의 중요성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어린이건강’ 총체적 실태조사 착수 아토피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도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어린이 건강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토피 실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계에서는 우리나라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을 약 4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세대별 아토피 유병률과 그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아토피뿐만 아니라 비만 등 어린이 건강 문제를 총체적으로 조사해 연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유발원인 역시 환경오염과 먹을거리 오염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히 어떤 요인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지는 조사된 바 없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이번주 중 전문가 회의를 열어 아토피 유발 식품에 대한 연구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토피 유발 식품 연구를 오는 8월까지 완료하고, 식품과의 상관관계가 확인되면 원재료 표기를 의무화하는 9월부터 아토피 표시기준 역시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식품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정부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수팥떡의 최민희 대표는 “전문가들마다 아토피 유병률을 최저 20%에서 최고 70%까지 다르게 제시하고 있지만, 엄마들의 경험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포함해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70% 정도는 된다고 본다. 알레르기가 있는 특별한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어린이들 전체의 문제로 시각을 바꿔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토피 어린이는 단순히 피부염만을 앓는 것이 2차 감염과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심할 경우 학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환경정의측도 “지금까지 식품 정책은 생산자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소비자 위주의 보다 엄격한 식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부산대 민자 유치 건물 신축

    부산대가 국공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민자를 유치, 건물을 건립하고 강의실을 일반인에게 분양키로 해 주목된다. 부산대는 2일 금정구 장전동 제1캠퍼스 체육관 부지 2400여평에 500억원을 들여 지상 7층 규모의 최신식 효원문화회관(가칭)을 민자를 유치해 지을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지어 부산대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연면적 1만여평 가운데 8700여평은 30년간 점유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 이 건물은 대형서점, 카페테리아, 은행, 패스트푸드점, 병원, 소극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머지 1300여평은 부산대가 사용하게 된다. 이달에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를 선정한 뒤 빠르면 8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대는 지난 60년간 사용해 낡은 강의실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240개 강의실중 120개 강의실을 첨단 특수강의실로 리모델링한다는 것. 일부 강의실은 대학동문과 시민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받는 대신 기탁자의 이름을 딴 강의실로 명명할 방침이다. 본관옆 지하 4000여평에 1000여면 규모의 민자 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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