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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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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납 인형 리콜’에 발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최근 미국과 호주에서 인형 등 완구류가 속속 리콜(회수후 무상수리)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제품을 비방하는 것은 중국 위협론의 변종”이라며 국제사회에 나돌고 있는 중국제품에 대한 비방을 강하게 성토했다고 3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호르몬 투입 패스트푸드가 6세의 남자어린이에게 수염이 돋아나게 만들고 7세 여야의 유방을 크게 했다.”든지 혹은 “중국 제품은 사신(死神)” “상품 포장에 중국산이 아니라는 것을 명기해야 한다.”는 등 지난 3월이후 중국 제품에 대한 비방여론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가오 부부장은 “일부 언론들이 근거없는 비방을 양산, 중국제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실질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일종이며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완구업체 마텔이 중국에서 생산된 완구 중 일부가 납이 든 페인트를 칠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납페인트를 칠한 완구 약 100만개를 리콜하는 중이다. 이번 리콜의 규모는 올해 실시된 리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4월19일∼7월6일 생산된 83종의 장난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jj@seoul.co.kr
  •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업계, 유해성분 빼기 ‘올인’

    무조건 줄이고 낮추고 없애라. 식음료 업계의 ‘저(低)’ ‘무(無)’ ‘제로(0·zero)’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설탕, 트랜스지방, 카페인 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없앤 제품의 출시가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반(反) 웰빙’ 식품의 대표격으로 지목돼 온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계에서는 생존 차원에서 돈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리아가 이달 1일부터 전국 매장의 감자튀김 원재료를 트랜스지방이 없는 감자로 교체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맥도널드도 튀김용 냉동감자를 트랜스지방 함량을 크게 낮춘 제품으로 바꾼다고 3일 밝혔다. 맥도널드는 “새로 도입하는 감자는 100g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 포화지방 5g 미만으로 ‘트랜스지방 제로’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005년 3월 트랜스지방 저감 오일, 올 6월 포화지방산 저감 오일의 도입에 이어 감자까지 교체함으로써 트랜스지방 제로화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탄산음료쪽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칼로리·설탕·카페인 등 3가지를 없앤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했다.6월에는 똑같은 성격의 ‘킨사이다 제로’를 내놓았다. 펩시콜라도 지난해 6월 설탕과 칼로리를 없앤 ‘펩시 맥스’를 출시했다. 해태음료도 칼로리를 없앤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를 팔고 있다. 아이스크림에서도 지방·설탕을 없앤 ‘노팻(no fat)’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우유 대신 무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해 일반 치즈 아이스크림보다 열량을 30%가량 줄인 ‘베리이노센트 치즈 케이크’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넣어 칼로리를 낮춘 아이스크림 ‘델리어트’를 내놓았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통했던 초콜릿도 당분을 최소화한 롯데제과 ‘드림 카카오’가 인기를 끌면서 다이어트식품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오리온도 무설탕 ‘미카카오’를 내놓았다. 동서식품은 칼로리를 일반 커피믹스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맥심 1/2 칼로리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한국코카콜라 손지현 브랜드매니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하는 것이 웰빙식품 개발의 대세였지만 요새는 좋지 않은 성분을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칼로리·설탕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알바’ 근로조건 알 바 없다?

    #1. 전문계(옛 실업계) 고교 1년생인 김정직(가명·16)군은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지만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지난겨울의 아르바이트에서 좋지 않은 추억이 많았기 때문이다.2개월쯤 열심히 일했는데도 17만 3000원가량인 임금은 받지도 못했다. 업주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줬다는 사실을 고교에 입학한 뒤 알게 됐다. #2. 서울 송파구에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는 권모(45)씨는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것을 자제한다. 올초 고교생 7명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또 친권자의 동의서 등 연령증빙 자료도 비치하지 않았다가 적발돼 행정조치를 받았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업주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업주가 주는 대로 임금을 받는다. 아르바이트에도 법이 보호하는 근로조건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기초적인 근로조건마저 몰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사회에 대한 첫인상을 망쳐놓기 십상이다. 업주 또한 비슷한 상황으로 본의 아니게 악덕으로 낙인 찍히는 경우가 있다. ●임금등 근로기준법 보호 받는다 시간제(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엄연히 근로제공 및 사용의 한 형태로 노동법(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다. 근로조건, 임금, 근로시간, 대상업종 등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 지난 1월 겨울방학 동안 노동부가 청소년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사용한 사업장 671곳을 점검한 결과 68.7%인 461곳에서 896건의 법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대부분이 근로조건을 명시하지 않았고(329건,36.7%) 최저임금 위반(79건,8.8%), 임금체불(36건,4%)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주유소,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주로 아르바이트생들의 피해가 컸다. ●중고생 노래방·숙박업소에선 고용금지 문제는 방학 때마다 이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르바이트가 가능한 직종, 근로시간 등 최소한의 법 규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만 18세 미만의 중·고교생들은 도덕·보건상 유해하거나 위험한 사업장에서는 아르바이트가 금지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비디오방, 노래방, 전화방, 숙박업, 만화대여업, 건물해체작업, 고압작업, 잠수작업, 양조, 소각·도살업무 등이 해당된다. 반면 제조업체나 패스트푸드점, 술을 팔지 않는 일반 음식점, 편의점, 주유소 등은 가능하다. 아르바이트 시간은 18세 미만의 중·고교생들은 하루 7시간을 넘길 수 없다. 영업이 끝난 뒤 청소하는 것도 근로시간으로 인정된다. 야간 및 휴일근로(22시부터 익일 06시까지)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의 동의와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한다. 근로시간이 4시간 이상이면 30분 이상 휴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임금은 일반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최저임금법에 의해 올해는 시급 3480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 연장·야간·휴일근로는 통상임금의 50%를 가산, 지급해야 한다. ●아르바이트생 울리는 업주 집중단속 노동부는 올 여름방학기간(8월24일까지) 동안 아르바이트생들을 많이 고용한 사업장 600여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또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의 근로조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홍보책자(일하는 1318 알자알자 캠페인) 20만부를 제작, 배포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과 협의, 각급 학교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도 홍보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직업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고 건강한 일자리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고] 친절도 혁신이다/조윤명 국가기록원장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 노동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라이시는 ‘부유한 노예’라는 책에서 혁신의 핵심에는 두 가지 성격의 창의적인 인물이 있다고 했다. 첫째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유형으로, 자기 관심분야에 전력을 다하는 예술가나 발명가 등 창의력 있는 인물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두번째는 카운슬러나 정신과 의사처럼 사람들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잠재적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유형의 사람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혁신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음식점이라면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보통 소변기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성인용으로 높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용이라 낮다. 오래 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만큼 높은 쪽은 내 차지였고 낮은 쪽은 당연히 아들 차지였다. 10년 후 두번째 미국 생활을 시작할 무렵엔 아들은 고 2년생으로 키가 나를 능가할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뉴욕에 도착하던 날 맥도널드 가게 화장실에서 서로 바꾸어선 나의 모습을 보고 아들 녀석이 빙긋이 웃던 기억이 난다. 단 두개의 소변기도 높낮이를 달리할 만큼 세심한 배려가 새롭다. 생활하면서 미국 공무원들이 친절하다고 느껴본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등록사업소(DMV)의 근무시간이 하루는 아침 7시에 일찍 문을 열고, 또 다른 하루는 저녁 9시까지 늦게 영업하여 직장인의 편의를 고려하고, 은행지점 역시 소재하고 있는 고객의 특성에 따라 근무하는 요일이 탄력적이었다. 뉴욕 근교에 살며 시내까지 기차로 출퇴근하던 동료 직원이 있었다. 정기권과 당일티켓의 가격 차이가 2배에 가깝다 보니, 월 정액권을 이용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신규 월 정액권을 구입하는 것을 잊고 습관적으로 기차를 탔다고 한다. 검표원은 고객의 예견할 수 있는 착오를 인정하고, 그날 승차요금을 면제하되 착오를 재발하지 않도록 시효가 소멸된 정액권을 회수해 갔다. 검표원의 재량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착오를 배려해서 시스템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 고안해 낸 사람들은 고객이 갈망하는 것을 이끌어낸 두번째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에 올해 상반기 전화친절도 평가결과가 나왔다. 정부 민원서비스 만족도에서 행정자치부가 전 기관 조사결과 2등을 했다. 부처 내 평가에선 국가기록원이 2등을 했고, 팀 단위 평가결과 1등부터 4등까지 기록원 소속팀이 차지했다. 매번 고객의 소리를 인터넷으로 또는 편지로 받아왔기에,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하루 1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오는 서울기록정보센터에는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만한 변변한 의자 하나도 놓을 공간이 없으니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란 말할 것 없다. 그런데도 이런 성과를 만들어 낸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지난 몇개월간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라도 놓을 공간을 마련하려 노력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다. 마음 아파하던 것도 순간이고,1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고객들에게 변호사나 공인법무사의 자문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정직하지 못한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절하고 상냥한 자세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부분까지 찾아서 시스템으로 갖추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체질화된 친절이며 시스템 혁신의 참 모습이 아닐까. 조윤명 국가기록원장
  • [Seoul In] 푸드뱅크 참여·후원자 모집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사랑나눔 푸드뱅크의 활성화를 위한 참여와, 후원자를 모집한다. 푸드뱅크 식품기탁자는 법인이나 개인으로 ▲통조림, 햄, 빵, 탕·장류, 조미료 등 가공식품 ▲채소, 과일, 곡물, 양념, 생선, 고기 등 농·수·축산물 ▲패스트푸드, 반찬류, 기타요리 등 조리된 음식 등이다. 식품기탁자는 기탁식품 가액 전액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다. 식품 기탁을 위한 신청 및 접수는 사랑나눔 푸드마켓(갈월종합사회복지관·703-0129)에서 받는다. 주민생활지원과 710-3250∼3.
  • “햄버거·피자 많이 먹으면 시력 상실 가능성 높아져”

    “햄버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호주 안과전문의들이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또다시 경고했다. 디에이지 등 호주언론들은 9일 “호주 젊은이들이 햄버거등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안과전문의들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패스트푸드는 칼로리가 높은 대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없어 정크푸드라고도 불리며 햄버거, 피자, 소시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호주에서는 황반변성에 걸린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현재 환자는 전체 인구 2100만명 중 85만명으로 특히 50세 이상 인구 7명 가운데 1명꼴이나 되고 있다고 호주언론들은 덧붙였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손상을 가져오는 병으로 영양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않으면 망막부근에 산화방지제가 적어져 노폐물들이 눈을 상하게 만든다.안과전문의들은 “이 병은 70대 등 노인들이 주로 걸리지만 지금은 40대도 걸리는 현대 전염병이다.”면서 “이 병에 걸리는 이유는 햄버거 등에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식품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수소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변형된 지방으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에 많다.이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시력 저하는 물론 비만과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을 부른다.이 때문에 이미 미국 뉴욕에서는 트랜스지방의 식당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서울광장] 상하이, 왠지 어설픈 미래의 중국/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상하이, 왠지 어설픈 미래의 중국/함혜리 논설위원

    “중국의 과거를 알려면 시안으로, 현재를 보려면 베이징으로, 그리고 미래를 보려면 상하이로 가라.”라고 한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국제화 물결을 탔던 상하이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로 재부상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을 대변하는 국제도시, 세계 초일류 다국적 기업들의 자본과 기술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블랙홀’ 등 상하이를 수식하는 문구들은 너무나 화려하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했다. 제2의 천지개벽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상하이의 실체가 궁금하던 차에 지난 주말 상하이에 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듣던 대로 상하이는 엄청났다. 초고층 빌딩과 맨션아파트, 거대한 쇼핑센터, 특급 호텔들이 도시에 그득했다. 푸둥 지역의 화려한 야경은 마치 미래의 도시를 보는 것 같았다. 중국 최대의 소비시장답게 패스트푸드점, 유명 럭셔리브랜드숍 등 없는 게 없었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그득한 신톈지는 유럽 도시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은 이 도시가 얼마나 관심을 끌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호텔에서 만난 한 프랑스 여성은 “외국이라는 느낌이 안들 때가 많다.”고 했다. 상하이는 활기에 넘쳤다. 그런데 무언가 어설픔이 느껴졌다. 왜일까? 무엇 때문일까? 짧은 여행으로 깊이 있는 분석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나름대로 ‘부조화와 불균형’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경제적 급성장의 부작용일 것이다. 불균형과 부조화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도시의 인프라는 첨단을 달리는데 사람들은 미처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심하고, 불친절했다. 외국인들의 파트너가 되어 데이트하는 중국 여성들이 자주 눈에 띄고, 식당이나 상점의 점원들은 서양식 이름을 자랑스럽게 명패에 새겨 달고 있었지만 영어로 의사 소통이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자본주의는 받아들였지만 인적자원의 국제적 경쟁력은 별개였다. 뒷골목으로 들어가 보았다. 풍경이 금세 바뀐다. 낡은 아파트 베란다로 기다란 대나무에 옷가지들이 지친 듯 걸려 있다. 건물 입구에는 자전거들이 줄지어 있다. 계단 구석에 거울을 걸고 그 앞에 의자 하나를 놓고 소년의 머리를 깎고 있는 이발사 할아버지, 부채로 파리를 쫓고 있는 만물상 주인 등 뒷골목 풍경은 15년전 중국에서 보았던 그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푸둥의 야경을 찍으려고 밤에 황푸강변으로 갔다. 택시에서 내리는데 할머니 거지가 구걸을 한다. 잔돈을 건넸더니 어느새 거지들이 떼로 몰려와 매달린다. 뿌리치고 오면서 카메라를 꺼내려는데 낯선 손이 가방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귀국길에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 공항의 검색대 앞에 있던 요원이 물병을 가리키면서 한국말로 “안돼!”하는 것이다. 눈깜짝하지 않고 반말을 하는데 무척 불쾌했다. 끝에 ‘요’자 하나 더 붙이면 될 것을…. 비행기 안에서 한국신문을 펼치니 산시성과 허난성 벽돌공장의 현대판 노예사건으로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중국 경제를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달리는 자동차’로 비유한다. 공평한 복지분배를 내세우는 사회주의 경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13억 중국인들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가 되려면 아직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동물보호단체PETA, 日서도 ‘비키니 시위’

    지난 12일 서울 덕수궁 앞에서 ‘상추 비키니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됐던 미국의 동물애호단체(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여성 회원들이 이번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시위를 벌였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오사카(大阪)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트점 앞에서 미국인 여성 2명이 ‘동물에게 배려를’ 이라고 쓰여진 하트모양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 여성들은 “이 업체의 프라이드 치킨을 사지말자.”고 호소하며 “다국적 패스트푸드 기업의 닭에는 몸집을 살찌우기 위한 특수 약물이 주입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들의 시위를 저지할 의사는 없었으나 구경꾼들이 늘어나자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해당 치킨 홍보담당자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7) ‘헛똑똑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7) ‘헛똑똑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플린 효과’(Flynn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IQ가 해마다 3점 정도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 매년 지능지수가 올라갈까요? 지능지수가 상승하는 것만큼 사람들은 똑똑해 지고 있을까요? 플린 효과의 원인으로 학자들은 연습효과(반복해서 지능지수 시험을 보면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나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이나 영·유아기의 뇌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상태, 증가한 학교 수업, 시각매체의 증가 등을 듭니다. 이 가운데 많은 학자들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원인은 시각매체의 증가입니다.1920년대 영화의 등장,1950년대 텔레비전의 등장,1970년대 비디오 게임의 등장 그리고 1980년대 컴퓨터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지능지수가 상승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시각매체가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한 내용을 글자로 배울 때보다는 그림으로 배울 때 학습이 더 잘되는 ‘그림 우월성 효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각매체의 등장과 그림 우월성 효과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 플린효과로 나타난 것이지요. ●‘무엇´보다 ‘어떻게´를 알아야 현명한 아이 그렇다면 지능지수가 오른 만큼 사람들이 똑똑해졌을까요? 영국 런던대 응용심리학과 셰이어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아이들은 7년 전 아이들에 비해 덜 똑똑하며 심지어 15년 전의 아이들보다도 덜 똑똑하다고 합니다. 그 때 아이들 대부분이 풀 수 있었던 문제를 요즘에는 2분의 1이나 3분의1 정도의 아이들만이 풀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듣도 보도 못한 일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의아해 보입니다. 현재 아이들이 덜 똑똑하다는 것은 단순히 갖고 있는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지식을 각 인지발달 단계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개념 문제나 사고 문제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결국 ‘무엇’을 아는 것보다는 ‘어떻게’를 아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보면 요즘 아이들은 ‘무엇’은 많이 아는데 ‘어떻게’는 잘 모르기 때문에 덜 똑똑한 것이지요. ●지능지수 올랐어도 인지능력은 떨어져 문제 지능지수는 올라갔는데도 아이들이 ‘헛똑똑이’인 이유, 즉 인지적 능력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야의 학자 100여명이 모여 이 문제의 해답을 얻으려고 토의한 결과를 보면 지능검사가 실제 측정하는 것은 지능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의 지능검사는 사람의 다양한 능력 가운데 일부만을 측정하는 검사이지 지능, 즉 지적인 능력 그 자체를 총체적으로 재는 검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자들이 이보다 더 공감하는 이유를 크게 다섯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과다한 TV 시청입니다.TV 시청은 그 자체가 수동적으로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박탈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독서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요즘에는 채널이 100개가 넘다 보니 TV 앞을 떠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시간도 줄어들고 있지요. 두 번째 이유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등 정크푸트입니다. 짧은 시간 과도한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내의 산·알칼리 균형을 일시적으로 깨트리며, 결과적으로 생리적으로 성마르고 집중력이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참을성과 집중력이 필요한데 이를 정크푸드가 방해하는 것이지요. 세번째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옷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브랜드 옷이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고가(高價)이거나 성인 디자인의 옷을 입혀놓고 마음대로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처럼 의젓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서구에서는 부모가 네살 정도의 아이들에게 하는 질책 가운데 ‘애처럼 칭얼대지 마.’가 상당히 많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때로는 칭얼대가며 배워야 할 어린 시절이 줄어든 것입니다. 네번째는 인터넷 게임입니다. 요새 아이들이 즐기는 인터넷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 한 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매우 빠른 반응을 요구합니다. 빠른 속도의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차분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인지 능력의 대부분은 참을성 없이는 얻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적인 학교 분위기입니다. 지적 능력은 혼자보다는 동년배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친구를 경쟁 상대나 라이벌로 간주하는 학교 분위기에서는 어렵겠지요. ●‘머리´보다 ‘몸´으로 배워야 큰 효과 결국 요새 아이들은 그 나이 때에 친구들과 함께 느리게 몸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많은 것들을 혼자 빠르게 머리를 통해서만 배우기 때문에 ‘헛똑똑이’가 되고 맙니다.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배울 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놀이’입니다. 진정한 똑똑이가 되기 위해서는 친구들과 뒹굴며 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 서울대 民資로 지하캠퍼스 추진

    서울대 民資로 지하캠퍼스 추진

    서울대가 대학본부 앞 잔디밭이나 대운동장 지하에 대규모 지하캠퍼스를 만든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상업 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하고 있어 ‘국립대 상업화’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서울대는 “지난주 심우갑 공대 교수팀을 지하공간 개발 연구 용역팀으로 선정하고 기획실 정책연구용역비로 2000만원을 책정했으며, 다음주 초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하공간 개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심 교수팀이 약 50일간 개발 부지 선정과 시설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담은 개발안(案)을 만들게 된다.”면서 “개발안이 나온 뒤 여론 수렴과 사업자 선정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캠퍼스 개발은 올 초부터 계획됐다. 지난 3월 발표한 장기발전계획과 4개년 발전계획에 지하공간 개발 계획을 반영했고,4월 시설국에서 제출한 ‘관악캠퍼스 지하공간 개발계획(안)’이 이장무 총장 승인을 거쳤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공간 개발 부지로 정문 앞 대운동장이나 대학본부 잔디광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곳에는 주차시설, 학생복지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개별 건물을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개발 목표로 ▲녹지 및 휴식공간 확대 조성 ▲주차공간 확보 ▲학내·외 구성원들에게 열린공간 제공을 들었으며 편의시설 확충과 캠퍼스 부지 부족 현상 해소, 지상 환경과 경관 보존을 기대 효과로 보았다. 서울대는 막대한 개발비 충당을 위해 민간자본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고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법인화를 앞두고 대학의 수입 증대 차원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면서 “수익이 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실무자들은 고려대 지하캠퍼스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고 견학 등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에 상업시설을 유치한다는 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학생 편의·복지시설 차원에서 다양한 업체를 유치하는 것에 대한 별도의 규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교육시설에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을 무분별하게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맥도날드 감자튀김 트랜스지방 ‘최대’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팔리는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 지역 5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파는 튀김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감자튀김 100g당 평균 1.2g의 트랜스지방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검출된 2.0g보다 낮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성인의 하루 섭취 허용량(2.2g)을 여전히 위협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한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프렌치프라이’(라지사이즈·140g)를 먹을 경우,2.24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어 성인의 하루 섭취 허용량을 넘기게 된다. 어린이의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 허용량은 1.8g 수준으로 감자튀김, 치킨 등을 함께 먹을 경우 하루 허용량을 훌쩍 뛰어넘는다. 업체별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 함량(식품 100g 기준)은 맥도날드 1.6g, 버거킹 1.3g,KFC 1.3g, 파파이스 1.0g, 롯데리아 0.7g 순이다. 식약청은 이같은 조사를 올 상반기(4월16일∼5월1일) 서울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강서구 등 주요 지역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치킨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평균 0.3g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WHO는 하루 섭취 열량 중 트랜스지방 함량이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열량(2000㎉)을 감안하면 트랜스지방 섭취는 하루 2.2g을 넘지 않아야 한다. 2004년부터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을 벌여온 식약청은 올 12월부터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빵과 초콜릿, 면류 등 일부 가공식품에만 해당된다.식약청 영양평가팀 박혜경 팀장은 “일부 업체는 콩기름 등 식물성 유지를 포함한 자체 튀김기름을 개발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서 “패스트푸드는 표준화가 어려워 외식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2010년쯤 패스트푸드의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만화는 메시지다’

    ‘만화는 메시지다’

    ‘아이에게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일깨워 주고 싶다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서울환경영화제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자 오는 17∼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개막식)과 CGV상암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는 23개국 영화 112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SOS-우리를 구하는 단편영화’로 6개 대륙 60명의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모음이다.SOS는 ‘Save Our Selves’의 약자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세계적 캠페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니션 작품들도 대거 준비됐다.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미트릭스’시리즈와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스토어 워즈’,‘다빈치 코드’에서 이름을 따온 ‘(바이오)다버시티 코드’ 등은 공장식 농장과 유전자 조작식품,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이밖에 오염물질이 태양광을 차단해 지구가 점차 어두워지는 현상을 다룬 ‘글로벌디밍-어두워지는 지구’와 자사 이익을 위해 지구 온난화 이론을 외면하는 일부 기업들을 고발한 ‘엑손모빌의 검은 손’ 등도 상영된다. 입장료는 개·폐막식 1만원, 그밖에는 5000원(청소년 4000원). 대중교통을 이용해 CGV상암을 찾는 성인 관람객은 1000원을 할인받는다. ●만화 천국으로 오세요 오는 23∼27일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7´이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SICAF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전시행사, 국제 디지털만화 공모전 등으로 구성된다.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 41개국에서 169작품이 진출했다. 개막작에는 일본 신예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가 선정됐다. 주요 전시행사는 로봇, 음식만화 전시 등이며, 음식만화 전시에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데라사와 다이스케가 직접 참여해 작품을 전시한다. 25일에는 특별행사로 영화 ‘에일리언’ ‘제5원소’의 아트 디렉터인 뫼비우스(본명 장 지로)와 박찬욱 감독이 용산 CGV9관에서 스크리닝 토크를 나눈다. 입장료는 5000원(청소년 4000원,13세 미만 어린이는 3000원)이며 심야상영작과 스크리닝 토크는 각각 1만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eoul Law] ‘배심제 재판’ 말 잘하는 변호사 뜬다

    [Seoul Law] ‘배심제 재판’ 말 잘하는 변호사 뜬다

    내년부터 국민이 형사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제가 시범 운영되면 법정 문화가 확 바뀐다. 변호사들은 판사만 설득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판사와 함께 배심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 판사에게 제출하던 변론문도 잘 써야 하지만 배심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배심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말도 잘해야 한다. 배심제 도입에 따라 변호사들은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판사와 배심원 둘다 설득해야 변호사들은 의뢰인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배심원을 제외하는 무이유기피권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법심리학을 전공해 사법개혁추진위에서 활동했던 박광배 충북대 교수는 8일 “배심제에서는 편파배심의 가능성이 있는 배심원을 제외하는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형 로펌 시들리 오스틴의 앨런 김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재판에서 이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지 가운데 하나가 배심원 선정”이라면서 “설득 가능한 사람인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배심제 재판에서 소송을 대리한 경험이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김범수 파트너 변호사는 “배심제 도입으로 말 잘하는 변호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팀 오브라이언 미국 변호사는 “세련되고 어려운 법률용어가 아니라 서민적이고 평범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 대형로펌 심슨 대처 앤드 바틀릿(Simpson Thacher&Bartlett LLP)의 조지 엠 뉴콤 파트너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일지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것보다 항목별로 가려진 종이를 벗겨내면 더욱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컴퓨터 등의 첨단기법을 통해 배심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배심원들에게 신뢰성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뉴콤 변호사는 “사건에서 불리한 사실이 있다면 변호사가 먼저 배심원한테 말하면 변호사가 숨기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만일 상대방이 먼저 불리한 사실을 말한다면 변호사는 배심원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재판위해 순발력 필요 2∼3주 간격으로 이뤄지던 공판은 배심원들을 언제까지 격리할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하던 재판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급반전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변호사들의 순발력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연세대 법학과 한상훈 교수는 “다섯 번의 공판이 있을 때 기존에 2∼3주 뒤에 열리던 공판이 배심제가 도입되면 2∼3일 만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광배 교수는 “법정에서 상대방이 법이 허용하지 않는 질문을 하면 바로 제지해야 한다.”면서 “순발력 있게 대응하지 못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박균택 형사법제과장은 배심제를 시범운영한 뒤 2012년에 대법원장 직속의 사범참여위원회가 확대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배심제는 배심원 선임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법무법인 태평양 성찬우 변호사는 “서울에는 네 곳의 법원이 있는데 배심원을 어디서 뽑을지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미국은 다민족 국가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지연·학연 등으로 연결돼 있고 특히 지방에서는 집성촌이 형성돼 있는데 과연 배심원을 공정하게 선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용어 클릭 ●배심제 배심원단이 법관과 별도로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한다. 법관은 판결만 한다.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인 OJ 심슨 사례처럼 여론재판 가능성이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캐나다·호주·러시아·스페인·홍콩·스리랑카 등이 배심제를 채택한다. ●참심제 시민이 법관 1∼3명과 함께 앉아 유·무죄 및 양형을 판결한다. 우리의 경우 판사와 일반군인으로 구성된 군사재판이 해당된다. 비용이 적게 들고, 전문가를 활용해 재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덴마크·핀란드 등이 채택한다. ●혼합형 우리나라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방식은 혼합형이다. 배심원들이 유·무죄 의견을 내는 것은 미국식이고, 양형 의견도 제시하는 것은 독일식에 해당한다. 배심원 의견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권고적 의미만 갖는다. ●무이유기피권 법조인·정치인·70세 이상 고령자 등은 법적으로 배심원에서 제외된다. 배심원 후보 가운데 원고·피고측은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를 배심원에서 빼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한도는 각각 5명이다. 예를 들어 배심원 후보와 상대방이 학교 동문관계거나, 성추행범의 경우 여성을 배심원 후보에서 기피할 수 있는 권리다. ■미국의 배심제는 지난 1992년 미국의 한 할머니가 국제적인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를 산 뒤 운전하다 커피가 쏟아져 다리와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다. 할머니는 패스트푸드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패스트푸드점이 쉽게 승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배심원단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미국 로펌 관계자는 8일 “재판 과정에서 패스트푸드점인 거대 기업이 원고인 할머니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이자 배심원단이 패스트푸드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비전문 분야 설득에 어려움 배심원의 감정 상태나 비전문성 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미국 로펌 ‘심슨 대처 앤드 바틀릿’의 송무 분야 파트너 변호사인 조지 엠 뉴콤은 8년 전 맡았던 의료사고 소송에서 배심원단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애썼던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원고측은 뇌손상을 입은 어린이와 홀어머니였고, 뉴콤 변호사가 대리한 피고측은 거대 제약회사였다. 원고측은 제약회사의 잘못으로 아이가 뇌 손상을 입었다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3개월 남짓 진행된 소송에서 뉴콤 변호사는 아이의 뇌 손상이 선천적인 것임을 MRI 사진을 통해 입증하려 했다. 문제는 MRI 사진을 봐도 비전문가인 배심원단이 해석하기 어렵다는 것. 뉴콤 변호사는 독극물 중독이나 충격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뇌 MRI 사진 수십장을 먼저 배심원단에 보여줬다. 그리고 배심원단이 후천적 뇌 손상 MRI 사진의 패턴에 익숙해졌을 때 이와는 확연히 다른 원고측 어린이의 MRI 사진을 보여 줬다.“여러분만이 이 홀어머니를 한 푼도 없이 집에 돌려보낼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제약회사의 잘못이라면 당연히 배상해야 한다. 여러분도 피고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가?” 배심원들은 제약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송무 분야만 30년 넘게 맡고 있는 그는 “전문적인 분야의 증거물을 배심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었고, 그것이 변호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로펌 ‘시들리 오스틴’ 홍콩 사무소에 근무중인 앨런 김 변호사 역시 로스앤젤레스의 한 빈민촌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중국인을 처벌하기 위해 애썼던 경험을 갖고 있다. 피고는 빈민촌에서 마사지 가게 12곳을 열고 불법 체류중인 중국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빈민촌 거주자들은 성매매에 대한 죄의식이 약하고, 같은 약자 편에 서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경찰 편에 서 줄지는 미지수였다. ●배심원 선정절차 ‘부아르 디르´ 활용 당시 검사로 경찰측을 대리한 김 변호사가 적극 활용한 것이 바로 배심원 선정 절차, 즉 ‘부아르 디르(voir dire·보고 말한다는 뜻의 프랑스어)’다. 일단 예비 배심원 후보를 선정한 뒤 변호사와 판사·검사가 직접 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공정성을 심리한 뒤 배심원단에서 배제할 수 있는 제도다. 김 변호사는 ‘부아르 디르’를 통해 성매매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여성을 최대한 많이 배심원단에 포함시켰다. 이런 전략은 적중해 승소할 수 있었다. 김 변호사는 “유신 시대에 반정부 시위 혐의자 배심제 재판이 이뤄졌다면 정부는 항상 패소했을 것”이라면서 “배심제에서는 지역 주민의 성향과 계급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배심원 학력·재산까지 알아내 미국에서는 배심원 선정 등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주어리 컨설턴트(배심상담원)’를 고용하기도 한다. 이들의 역할은 첫째로 재판의 예행연습이다. 가상의 배심원을 상대로 재판을 진행하게 한 뒤 증인의 증언이나 변호인의 변론 등에 대한 배심원단의 반응을 파악해 변호인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두번째 역할은 배심원들에 대한 정보 파악이다. 주어리 컨설턴트들은 기본적으로 공개되는 배심원들의 정보를 토대로 학력, 재산, 가족관계, 이웃의 성향을 알아낸다. 뉴콤 변호사는 “배심제의 관건은 배심원들을 얼마나 잘 이해시키느냐다. 가끔 변호사들이 사건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간과하는 것들이 있다.”면서 “예행연습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며, 가상 배심원의 반응에 따라 실제로 증인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빨리 먹기? 빨리 그리기!

    패스트푸드를 이용한 색다른 스피드 페인팅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피드 페인팅이란 별도의 스케치나 수정 작업 없이 한번에 빠르게 그려내는 그림으로, 최근 YouTube에 올려진 미국 드라마 LOST의 캐릭터들을 스피드 페인팅으로 그리는 동영상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스피드 페인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8일 YouTube에 게시된 이 동영상은 EclecticAsylumArt라는 아이디의 미국 네티즌이 올린 4분 길이의 스피드 페인팅 모습이다. 다양한 스피드 페인트 동영상 중에 이 동영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펜이 아닌 패스트 푸드를 이용해 스피드 페인팅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림의 내용이 패스트 푸드의 폐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사이즈 미 (Supersize me)’의 포스터여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프랜치프라이와 10개의 케첩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소개한 이 동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부분 ‘놀랍다’, ‘신기하다’며 감탄을 표하고 있지만 일부는 ‘어떻게 50분이나 케첩 냄새를 맡을 수가 있어?’(cheshiregrins), ‘저걸 먹고 싶어?’(LiLBat757) 라며 패스트 푸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 동영상은 3일만에 약 66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4600여개의 댓글, 20여개의 관련 동영상을 이끌어냈으며 그중 그래픽 프로그램 포토샵(Photoshop)을 이용해 따라 그린 영상은 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핑플러스] 롯데리아 ‘Ticket to Europe’ 이벤트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는 유러피언 프리코 치즈버거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31일까지 펩시와 함께 하는 ‘Ticket to Europe’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러피언 프리코 치즈버거, 파프리카 베이컨비프, 메가빅 파프리카, 한우불고기버거의 콤보 세트를 사는 고객 10명에게 240만원 상당의 유럽 항공여행권,20명에게 삼성전자 노트북,100명에게는 MP3플레이어 등을 준다. 행운권은 롯데리아 버거와 함께 제공되는 행운의 펩시컵 테두리를 밀어 올리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1일 TV 하이라이트]

    ●진실(YTN 오후 11시5분) 1970∼80년대 언론의 민주화 운동사를 되짚어 본다. 정부의 거스를 수 없는 명령과 강력한 통제만이 존재했던 유신시대에는 획일화된 보도만 있었다.74년 10월, 동아일보 기자들이 모여 자유언론 실천선언을 채택했다. 이런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돼 80년대까지 이어지는 언론 민주화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이루게 된다. ●사랑의 공부방(EBS 오후 6시) 대전 신안동의 꿈동산 공부방을 찾아가 본다. 공부방 아이들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대기만성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기초학력진단을 통해 상황에 맞는 맞춤 학습법을 알려주고, 공부방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 본다. 또한 고진감래 프로젝트에서는 가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희승이의 소원을 들어준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다양하고 미묘한 맛의 차이를 짚어내는 인간의 미각 능력은 건강의 척도가 되지만 현대인들의 미각 능력은 나날이 퇴화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의 섭취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가공식품 섭취로 인한 아연 결핍과 그로 인한 고충을 알아보고, 우리 옛 밥상의 지혜를 알아본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방숙희는 문희를 내쫓을 생각으로 냉장고·화장대 등 문희의 물건들을 내다 버리고, 문희네 집에 청혼하러 온 유진은 이 광경을 보게 된다. 유진이 인사를 온다는 말을 듣고 문희네 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진의 엄마는 문희에게 양심에 호소하며 과거가 있냐고 묻는다.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문희는 대답을 망설인다. ●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작문 과제인 유서쓰기에 열중하던 최강은 그동안 공부도 못하는 못난 아들 노릇만 해온 17년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 이제부터라도 부모님께 든든한 큰아들이 돼보겠다고 굳은 다짐을 한다. 같은 시각, 식당에서 불판을 닦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최강부는 오늘도 식당주인의 잔소리에 귀가 따갑다. ●역사기행(KBS1 오후 11시) 인구의 약 90%가 힌두교를 믿는 네팔은 2000년이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부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은둔의 왕국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팔의 ‘구르카 용병’과 네팔속 힌두와 불교의 역사, 그리고 히말라야를 지나갔던 고승들의 천축국 직행로, 최근 불안을 겪고 있는 네팔의 정치사를 들여다본다.
  • 일부 “고추장도 못 가져가나” 짜증

    일부 “고추장도 못 가져가나” 짜증

    “오늘부터는 국제선 탑승객의 액체류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손님께서 갖고 계신 물병과 화장품을 수화물로 부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안구 건조증 때문에 수시로 눈에 인공 눈물을 넣어야 하는데 그것도 다 수화물에 넣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지금 나눠 드리는 지퍼락 봉투에 담으신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다시 사용하시면 됩니다.” 테러 예방을 위해 모든 국제노선에 용기당 100㎖ 이상 되는 액체, 젤류, 에어로졸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보안규정이 시행된 첫날인 1일 인천공항은 공항측의 홍보와 시민들의 협조로 큰혼란없이 검색이 이뤄졌다. 하지만 새 보안규정을 알지 못했던 일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안약·인공눈물등 봉투담아 검색 통과 인천공항 곳곳마다 ‘액체 및 젤류 휴대반입 제한’을 안내하는 광고판과 전담요원을 배치, 홍보에 열을 올렸다. 관광객들에게 지퍼락 봉투를 나눠 주던 보안검색요원 염진숙씨는 “시행 첫날이어서인지 여성 관광객들에게 ‘휴대가방 속 화장품은 이곳에 담으시라.’고 말씀 드리면 대부분 의아해하신다.”고 말했다.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사 직원들도 승객들에게 새 보안규정을 여러 차례 확인시키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10여명의 노인 관광객을 인솔하던 한 가이드는 일일이 설명하다 힘이 부친 듯 “아예 스프레이나 물병류는 전부 공항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시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관광객들을 인솔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김기진(28·롯데관광)씨는 “관광객들께서 새 규정에 잘 협조해 별 문제없이 탑승수속을 마쳤다.”고 말했다. 보안규정을 알지 못하고 국제선 탑승구를 통과하려던 일부 개인 관광객들은 보안요원들의 홍보 내용을 듣고서는 짐을 풀어 액체류를 꺼낸 뒤 요원이 나눠 준 지퍼락 봉투에 담기도 했다.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간다는 장모(58·여)씨는 “안구 건조증이 있어 인공 눈물과 안약을 수시로 사용해야 하는데 액체류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고 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러나 “안약을 봉투에 담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안심이 됐다.”고 덧붙였다. ●보안직원 새 규정 설명에 ‘비지땀´ 그럼에도 보안검색대에서는 검색에 적발돼 해당 물품을 모두 압수당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휴대용 가방 속에 넣어 온 화장품과 음식물이 대부분이었다. 한 관광객은 “한 달 전만 해도 김치를 갖고 가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더니만 오늘은 왜 이리 까다롭냐.”고 항의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상황실 정찬근 반장은 “시행 첫날이다 보니 1회용 샴푸나 매니큐어, 고추장, 패스트푸드용 케첩 등도 검색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면서 “계도와 홍보에 좀더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종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학교 매점 탄산음료 못판다

    내년부터 공중파와 케이블, 위성 등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미끼 상품이 든 과자와 음료, 패스트푸드의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또 이르면 올해 안에 각급 학교 구내 매점에서 탄산음료 등 당분 과잉음료의 판매 및 조리가 제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 종합대책’을 27일 발표했다. 식약청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는 적정한 기준치를 초과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당이나 지방 등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광고를 어린이들이 주로 시청하는 오후 9시 이전에 방송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으로 학교주변(200m)을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나 지방이 많이 든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팔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와 부모 등이 영양성분 함량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영양성분 함량 정도에 따라 빨강(고함량), 노랑(중등 함량), 초록(저함량) 등의 색깔로 표시하는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제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10년부터는 대형매장을 갖추거나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외식업체에 대해 영양성분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식품첨가물의 경우 올해 안에 어린이 다소비식품에는 타르색소 적색2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2008년까지 보존료와 산화방지제, 인공감미료 등의 섭취에 따른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만화로 배우는 트랜스지방의 위험성

    어린이 비만율 20년 만에 10배 증가, 어린이 트랜스지방 섭취량 어른의 2배, 아침 식사를 거르는 초등학생 40%…. 언제부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어린이 식생활과 관련한 뉴스다. 늘어진 뱃살로 헐떡이면서도 패스트푸드 광고에 군침을 흘리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스턴트 음식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건강한 먹을거리와 친해지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KBS 2TV가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을 위한 새 애니메이션 ‘요리조리 맛술사’를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에 방영한다. 주인공 ‘신토’는 과자와 패스트푸드라면 사족을 못쓰는 초등학생. `맛술사´는 아이들에게 우리땅에서 나는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일러주는 인자한 할아버지로 ‘문제아’ 신토의 식습관을 바꿔준다. 맛술사는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간을 거슬러 보릿고개 시절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신토 일행은 농촌 체험활동과 현장취재를 통해 우리땅에서 자란 건강한 과일과 채소가 지닌 영양과 맛을 자연스럽게 배워간다.새한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고, 식품영양 전문가들이 음식에 대한 정보를 조언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각 회마다 등장하는 먹을거리의 영양분과 바람직한 섭취방법 등에 관한 정보가 실려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1898년 우리나라에 처음 전화 교환기가 설치된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의 정보통신 기술은 상상 그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률,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 보다 편리한 삶을 위해 변신하고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진단해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집안 살림하랴, 아이들 뒷바라지하랴 여행을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는 주부들. 여행이란 무엇인지, 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여행전문가가 말하는 여행 100배 즐기는 노하우까지 모든 것을 살펴본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은지 주부의 사연을 들어본다. ●대결! 요리 왕중왕(SBS 오전 10시20분) 한국 조리사회중앙회, 전국 호텔 총주방장협의회 등을 통해 추천받은 한식전문 조리장 6명이 출연하여 최고의 맛을 가린다. 평가는 전문가의 참여로 구성된 세부채점표에 준하여 이뤄진다. 최종 라운드의 과제는 한식의 세계화라는 취지에 맞춰 ‘김치’를 이용한 조리장 특선요리 대결로 펼쳐진다. ●개그맨 총출동(MBC 오후 5시10분) MBC ‘개그야’와 SBS ‘웃찾사’ 개그맨이 모두 모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이라면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다섯가지 덕목인 연기력, 조직력, 가창력, 창의력, 인내력 평가를 통해 최고의 개그패밀리를 가리는 개그배틀쇼 설특집. 넘버원 개그맨의 자존심을 건 막상막하의 명승부가 펼쳐진다. ●辛한류, 한국의 매운맛(KBS2 오전 8시10분) 멕시코, 인도의 매운 맛을 즐기던 미국인들이 한국의 매운맛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의 매운바람이 부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한국식패스트푸드점. 수많은 뉴요커들을 사로잡은 메뉴는 떡볶이에서 비빔밥, 김밥, 김치전까지 인기만점. 세계로 퍼져가는 한국의 매운맛을 찾아 떠나본다. ●설 특집다큐(KBS1 오후 11시50분) 문은 사람의 출입을 허용하며 동시에 출입을 차단한다. 또한 빛과 바람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차단한다. 그 아름다운 모순을 어떻게 풀어내는가에 따라 집의 모양은 물론 생활양식이 달라진다. 문의 모순을 가장 멋스럽게 풀어낸 우리 고건축과 현대적인 문과 창까지. 문의 본질에 접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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