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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전설적 기타리스트에서 최근 예능 늦둥이로 주목받고 있는 록밴드 ‘부활’의 4차원 리더, 김태원과 함께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기타를 잡아 본 후, 기타만을 꿈꿔왔다는 김태원. 그의 고교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교시절 학적부를 통해 밝혀지는 김태원의 놀라운 과거가 공개된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후 9시) 슈퍼주니어의 댄스머신 은혁은 같은 팀인 꽃남 성민과 함께 짝을 이루어 노래의 제왕에 도전한다. 가수 나윤권, 개그맨 김영철·박지선, 이광기, 조향기 등 쟁쟁한 도전자들의 경쟁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은혁과 성민. 그런데 힘겹게 올라온 결승에서 눈물을 쏟은 은혁. 은혁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부부싸움을 하고 희정네 집으로 온 나영 때문에 희정의 고난이 시작된다. 나영은 동네 아줌마들과 희정 사이를 이간질하고 순식간에 아줌마들을 제 편으로 만든다. 한편 ‘노바디’를 부르는 희진의 모습에 반한 민우, 현우, 장근, 희준은 모두 희진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지는데….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지숙은 철수에게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라며 말을 하다가 문득 철수의 손에 있던 반지가 없어진 걸 알고는 깜짝 놀란다. 장여사는 영희의 손을 잡고 어떻게 해서든 이제 힘을 합쳐서 철수를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영희는 아직 아버지의 아픔도 못 잊고 있어서 철수를 볼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1999년 필리핀의 한국인 식당에서 일하던 돈나벨씨. 활발하고 밝은 돈나벨씨를 눈여겨 본 사장님은 그녀에게 자신의 조카를 소개하는데 그가 바로 돈나벨씨의 천생연분 김점수씨다. 어느덧 한국에 온 지 10년, 돈나벨씨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그녀의 활기찬 일상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국 베이징의 한 한식당에서 떡볶이 품평회가 열려 다양한 떡볶이를 선보였다. 품평회를 통해 선발된 떡볶이는 앞으로 떡볶이 전문 패스트푸드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떡볶이 개발과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은 떡볶이 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 학교앞 분식점 등에 칼로리 표시판 설치

    학교앞 분식점 등에 칼로리 표시판 설치

    학교 앞에 뚱보 방지를 위한 이색 칼로리 표시판(그림)이 설치된다. 경기 성남시는 어린이들의 비만 예방과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초·중등학교 주변 분식점 등에 칼로리 표시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남시는 우선 수진초등학교 등 지역 내 초·중등학교 69개교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내 식품접객업소 81곳에 시범적으로 칼로리를 표시키로 했다. 칼로리 표시 대상은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분식인 김밥, 떡볶이, 라면과 패스트푸드인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 밀크쉐이크 등이다. 설치된 칼로리 표지판은 해당 음식의 칼로리, 나이와 성별에 따른 1일 권장 칼로리, 필요 영양소, 어린이를 위한 식생활 실천지침 등을 표시한다. 시 관계자는 “비만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메뉴를 선택할 때 칼로리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열량의 음식을 선택, 섭취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의 칼로리 표시판을 설치를 착안하게 됐다.”면서 “어린이 식생활안전과 건강증진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산다는 일을 굳이 정의한다면, 먹는 일이 아닐까. 45억년 전 지구가 생겨나고, 35억년 전 단세포의 생명체가 생겨났을 때까지만 해도 먹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풍요로운 바다를 떠돌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10억년 전 쯤 그 단세포들이 진화를 시작하고 생물체에 ‘입’이 생겨나자 먹는 일은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돼 버렸다. 누군가를 먹는다는 것은 나를 키우는 행위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나의 유전자를 더 오래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먹고 누군가에게 먹히는 일은 다반사처럼 우주(cosmos)의 질서로 자리잡았다.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 한국화가 정경심(35)씨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열고 있는 ‘코스모스 레스토랑’전은 ‘하루 세끼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식사하셨습니까.’ 또는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로 정겨운 인사를 대신하는 한국사회에서 대체 밥먹는 일은 어떤 것인가? 정 작가의 눈에는 더운 여름 땀을 줄줄 흘리며 축구장을 90분 동안 내처 달리는 축구선수들도, 그 경기를 지켜 보는 관람객도, 만원 버스에 매달려 아침 저녁으로 1시간도 넘게 도심을 가로지르는 회사원이나 학생들도, 이제 막 결혼해 행복에 겨운 신랑신부도 모두 ‘잘 먹고 잘 살기’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정 작가는 축구선수들이 축구공을 쫓아가기보다 떡볶기나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등을 먹는 일에 더 열을 올리는 경기장을 그렸다. 관람석에서도 축구경기 구경보다 먹는 일에 더 열중한다. 또한 만원버스의 기사와 승객들도 앉으나 서나 모두 컵라면, 국수, 김밥, 삼각김밥, 탄산음료 등을 먹고 마시고들 있다. 갓 결혼한 신부의 하얀 웨딩드레스에는 밥·국·병어구이 등이 푸짐하게 가득 차려져 있다. 사회가 운동선수들의 페어 플레이, 직장인의 자아실현, 신혼부부의 사랑의 결실을 떠받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먹고 사는 일에 달려 있다는 것. 때문에 서민들의 음식을 가로채려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하다. 먹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만, 현대인들이 먹는 음식은 김밥, 햄버거, 컵라면, 피자, 떡볶기 등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들이다. 정 작가가 그린 다른 밥상들에 나타난 푸딩, 양갱 등까지 포함해 정크푸드로 가득찬 식탁은 불안하고 불안정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정 작가는 “먹고 사는 일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속성이지만, 엄마의 젖을 넘기면서부터 삶이란 한없이 위태롭고 불안하고 처절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서 “먹는 일에 대한 애착과 슬픔, 기쁨, 환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에 담긴 내용은 심오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만화적이고 해학적이라 부담이 덜하다. 일반적으로 한국화의 근엄한 표정의 초상화가 아니다. 먹는데 열중한 인물들을 삽화 같기도 하고 만화 속 주인공처럼 쉽고 편안하게 그려냈다. 경북 문경에서 한지 장인에게서 공수해온 수제 종이를 조각보 만들 듯이 이어 붙이고 그안에 조각보처럼 편안한 색채를 얹었다. 동양화의 부드럽고 가라앉은 색채와 색감을 보완·보강하는 것은 아크릴 물감이다. 강조해야 할 음식물이나 터질 듯한 욕망과 같은 가파른 성정을 속도감 있고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실제로 성욕, 유전자의 자기복제라는 것에 닿아 있다는 작품들도 있다. 식탁 위에서 춤을 추는, 노란머리가 확 눈길을 끄는 여성과 남성의 댄스, 팔짱을 낀 채 먹는 일에 열중하는 신혼부부 등에서 볼 수 있다. 스스로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채소 그릇 속에 들어앉아 있는 남녀를 표현한 ‘오후의 대화(Afternoon conversation)’ 나 복숭아에 두 다리가 달린 채 접시 위에 놓여 있는 ‘단지 복숭아(Just peach)’가 그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의 삶 표현” 작은 소반에 다소곳이 놓여 있는 숟가락과 젓가락, 찬그릇과 병어구이, 뚝배기 찌개 등이 놓여 있는 그림에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하얀 쌀밥 위로 커다랗게 피어 오른 흰색, 붉은색 꽃 나무만 없다면 말이다. 작가는 흰 꽃나무, 붉은 꽃나무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부 7년차인 정 작가는 “결혼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귀가한 남편의 저녁 밥상을 차리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양화가 대학원을 졸업한 2007년 이후 세번째 개인전이다. 23일까지.(02)734-75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88년 용띠’ 또 일낼까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합작한 ‘88년 용띠 자매’들이 이번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거세게 노크한다. 1955년 시작된 LPGA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1994년부터 메인스폰서로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인 맥도널드가 뛰어들었고, 2005년부터는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5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신지애(미래에셋)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뒤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태극 자매’들은 지난달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오지영이,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김인경(하나금융)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박세리(32)를 ‘멘토’삼아 골프의 꿈을 펼친 꿈나무 출신들. 모두 88년 용띠 동갑내기들이다. 당초 예상대로 LPGA 투어 ‘한국 사단’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중. 각 투어 2승씩을 거두며 ‘단 맛’을 본 터라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이저 우승컵이 필요하다. 사실, 이들 가운데 신지애는 이미 메이저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다. 그러나 비회원으로 참가했던 탓에 올해 신인왕 타이틀을 벼르는 그로서는 이번 대회 무게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즌 첫 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터라 ‘지존’의 제 모습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 2007년 US여자오픈 6위를 포함, 단 두 차례 치른 메이저대회에서 출중한 성적을 냈던 만큼 자신은 물론 주위의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초반 2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지만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를 시작으로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김인경도 첫 메이저 우승컵을 탐내기는 마찬가지.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은 2위(71만3000달러), 세계 랭킹은 8위로 뛰어오른 그는 당시 시상식을 끝내자마자 하브 드 그레이스로 출발,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자신이 차지했던 타이틀을 김인경에게 물려준 오지영 역시 한 차례도 우승권에 접근해 보지 못했던 메이저대회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2개를 신지애와 나눠 가졌던 동갑내기 박인비(SK텔레콤·US여자오픈)도 부상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채비를 갖췄다. 특히 이들의 ‘우상’이었던 박세리도 역대 챔피언 중 공동 최다 기록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5승 가운데 LPGA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릴 만큼 인연이 깊었던 박세리는 2년 전 오랜 침묵을 깨고 세 번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려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머그컵 사용하면 커피값 깎아준다

    앞으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개인용 머그컵 등을 사용하면 커피나 음료수 가격을 깎아 준다. 환경부는 전국 체인망을 갖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체 대표들과 다회용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업체마다 다회용 컵 사용자에 대한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 규모는 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고객 유인경쟁으로 이어지면 한 잔당 최소 300원 이상 할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 참여업체들은 점포 밖으로 들고 나갔던 자사의 1회용 종이컵을 되가져 올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주고 타사의 1회용 컵도 회수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자발적 협약에는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 전국 체인망을 갖춘 4개 패스트푸드사의 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카페네스카페,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자바시티, 크리스피크림 도넛, 렌떼 등 11개 커피전문업체의 12개 브랜드가 협약을 맺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이제 그를 편히 보내드려야 할 때”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국민장 어떻게? ’盧의 21년 운전사’ 마지막 길에… 밤을 잊은 봉하마을 北 새달 정상회의때 도발 가능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분들께
  • 스타벅스·롯데리아 등서 식중독균

    스타벅스, 롯데리아 등 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아이스커피 등에서 식중독균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전국 153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커피·팥빙수·얼음 등 3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업체 18개 매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스타벅스 매장 1곳의 얼음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당 1200개(기준 100이하/㎖)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롯데리아의 아이스커피와 얼음에서도 대장균군과 34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던킨도너츠, 맥도날드, 버거킹, 엔제리너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로즈버드, 스위트번즈 등도 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구토, 메스꺼움, 배 경련,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다. 대장균군은 대장균, 엔테로박터, 시트로박터 등을 두루 측정한 것으로 병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장균군 속에 있는 병원성 균에 의해 설사와 장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 수천 개의 세균은 곧바로 식중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비위생적으로 취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기고] 서비스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김화종 강원대 컴퓨터학부 교수

    [기고] 서비스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김화종 강원대 컴퓨터학부 교수

    최근 전국 도시마다 디자인 사업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도시 디자인 사업의 목적은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주민과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도시의 문화적인 수준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루어진 도시 디자인 사업을 보면 표지판 정비, 도시미관 개선, 예술적 조형물 설치 등 외형적인 디자인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많다. 즉, 실생활 개선이나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는 효과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도시 디자인 사업이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고 시설물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서 도시 서비스 산업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디자인 개념을 도시 디자인에 적극 도입하는 것을 제안한다. 서비스 디자인이란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서비스 디자인은 소비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서비스 디자인이 완성된 후에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시각적 디자인이 필요하다. 모든 시각적 디자인의 기획 단계에 서비스 디자인 개념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서비스 디자인 중심의 접근이 시각적 디자인 중심의 접근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설계자가 무엇을 더 중요시하는가이다. 눈에 보이는 최종 산출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과정 설계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우리나라가 서비스 산업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 디자인은 달리 표현하면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갈 때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병원이 좋은지, 어느 의사가 나에게 맞는지, 이용절차는 어떤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관광 서비스의 경우에도 문화관광 상품 자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격정보, 교통정보, 현지 상황정보, 긴급 안내 정보 등이다. 이와 같이 만족스러운 서비스의 핵심은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적시에 제공해 주는 것이며 서비스 디자인은 바로 정보의 흐름을 잘 설계하여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 디자인은 서비스의 편리성뿐 아니라 안전관리를 위해서도 강조되어야 한다. 공연·축제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서 간혹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대부분 서비스 과정의 치밀한 설계와 상황예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관광 상품 설계에서도 관광시설물에 대한 시각적 디자인 못지않게 관광객의 체험을 디자인하고 스토리텔링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디자인 개념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서비스 디자인의 한 예로 어떤 유명한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음료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고객의 주문이 끝나면 반드시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한 후 3초 이내에 “음료수는 안 드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 5초 정도 기분이 좋아져서 음료수를 추가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비스에도 과학이 필요하며 이는 서비스 디자인 과정을 통해서 실현되는 것이다. 상업적인 서비스 디자인은 이와 같이 앞서 나가고 있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도시 디자인의 경우에도 시각적 디자인 사업뿐 아니라 도시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디자인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학부 교수
  • 아르바이트 시급, 어느 직종이 많이 주나

    아르바이트 시급, 어느 직종이 많이 주나

     아르바이트 급여를 제일 많이 주는 직종은?  인크루트는 20일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1년간 올라왔던 6만 4000여건의 직종별 아르바이트 평균 급여(주간 시급 기준)를 조사한 결과 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직종은 ‘매장관리·판매’(대분류)-‘나레이터·도우미’(세분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평균시급은 1만 4417원이었다. ‘강사·교육’-인터넷·IT’ 직종은 평균 1만 1641원, ‘강사·교육’-‘인지도·과외’도 평균 시급 1만 1076원으로 평균 1만원선을 넘겼다.‘서비스’-‘행사·이벤트’는 8571원,‘강사·교육’-‘어린이집·유치원’이 7682원으로 각각 4위·5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사·교육’-‘입시·보습학원’(7672원) ▲‘서비스’-‘보안·경비’(7517원) ▶‘생산·기능·노무’-‘컴퓨터 A/S’(7419원) ▲‘서빙·주방’-‘바(Bar)’(7284원) ▲‘서비스’-‘웨딩’(7055원) 등의 직종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대분류로만 나눠 봤을 때 ‘강사·교육’ 분야가 4개 직종이나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전문성을 가져야 남을 가르칠 수 있는 만큼 여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시급이 가장 적은 직종은 시간당 평균 4068원을 받는 ‘매장관리·판매’-‘DVD방’이었다.이어 ‘서비스’-‘주유소’가 4086원,‘매장관리·판매’-‘PC방’이 4152원,‘매장관리·판매’-‘편의점’이 4196원,‘서빙·주방’-‘패스트푸드’ 4299원 등이 시급 낮은 대표적인 직종으로 분류됐다.  이어 ▲‘매장관리·판매’-‘매장판매’(4307원) ▲‘매장관리·판매’-‘독서실·고시원’(4307원) ▲‘매장관리·판매’-‘캐셔·카운터’(4314원) ▲‘서빙·주방’-‘커피전문점’(4337원) ▲‘사무직’-‘약국보조’(4353원) 직종의 평균시급도 높지 않았다.  아르바이트하면 흔히 떠올리는 DVD방·주유소·PC방 관리 등은 대체로 평균시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없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직종인데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수요가 일자리 공급분을 초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쿠르트는 또 대표적인 아르바이트 일자리인 편의점·주유소 업체의 브랜드별 평균 시급도 조사했다.  조사결과 편의점들 가운데 평균시급이 제일 높은 곳은 4374원을 제시한 ‘세븐일레븐’이었다.‘훼미리마트’가 평균 4221원으로 뒤를 이었고 ‘바이더웨이’가 4214원,‘GS25’가 4118원,‘미니스톱’이 4086원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주유소 중에서는 ‘SK엔크린’의 평균시급이 4204원으로 제일 높았다.이어 ‘GS칼텍스’(4008원) ‘현대오일뱅크’(3894원) ‘에쓰오일’(3888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어, 벌써 빙수야? “뭘 모르는 소리”

    어, 벌써 빙수야? “뭘 모르는 소리”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여름을 겨냥한 제품들이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G마켓은 15일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야외 수영장들이 지난해보다 일찍 개장한 데 힘입어 지난 1주일 동안 물놀이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행복누리의 김과장님의 쇼튜브(1만 1900원)·비치타월(9800원)·방수 디카팩(1만 3000원) 등이 잘 팔린다고 소개했다. ●수영장 조기 개장… 물놀이용품 판매량 5%↑ 외식업계도 빙수류 등을 앞세워 이른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유혹했다. 빙수류 출시는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빨라졌다. 올해는 팥빙수뿐 아니라 우유·홍차·유자·커피빙수 등 다양한 종류가 선을 보였다. 지난해 봄 인기를 끌었던 딸기 등 베리류를 올린 빙수도 등장했다. 뚜레쥬르에서는 올해 ‘밀크빙수’와 ‘홍차빙수’를 냈다. 밀크빙수에는 우유·연유·통팥 앙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렸고, 홍차빙수에는 통팥 앙금과 호두에 홍차 파우더를 뿌려 올렸다. 아삼티 찻물을 스프레이 건조 방식으로 제조, 떫은 맛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과일빙수·녹차빙수·커피빙수 등 전통 빙수류와 함께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컵빙수도 준비했다. ●밀크·홍차·유자 등 퓨전빙수 출시 봇물 파리바게뜨는 ‘블루베리빙수’와 ‘커피빙수’를 새롭게 내놓았다. 새콤달콤한 맛을 찾으면 블루베리 시럽을 얹은 블루베리빙수가, 구수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커피빙수가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청량감 있는 디저트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이른 빙수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유자·블루베리·녹차 등 3가지 맛 가운데 고를 수 있는 ‘아이스 플라워’ 3종을 선보였다. 꽃 모양 그릇에 얼음을 깔고 과일을 올린 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홍시·블루베리 등을 얼음과 함께 간 여름 음료 ‘엔제린 스노우’ 신제품을 이번달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홍시 제품은 가을철에 냉동고에 얼려둬 먹기 편하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냉동 홍시를 스무디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홍시는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철에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던 엔제린스노우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올해 25%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딸기·망고·드림카카오 등 14종을 준비했다. ●홍시·블루베리 등 이색빙수도 인기몰이 패스트푸드에서도 빙수류 출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몸에 좋은 재료를 내세운 게 특징이다. KFC는 팥빙수와 함께 녹차 아이스크림과 시럽을 담은 ‘녹차빙수’를 선보였다. 버거킹은 스트로베리·라즈베리·블루베리 등 3가지 베리류를 넣은 ‘베리믹스 팥빙수’를 추천했다. 롯데리아는 역으로 팥을 많이 넣은 ‘옛날 팥빙수’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과일을 토핑한 ‘생생 과일빙수’도 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1일부터 서울환경영화제

    21일부터 서울환경영화제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는 서울환경영화제가 환경재단 주최로 21일 서울 상암CGV에서 여섯 번째 막을 올린다. 36개국 134편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이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 등 9개 부문에 걸쳐 27일까지 소개된다. 환경은 생태계 파괴, 지구 온난화 등 거창한 주제만 아우르는 것이 아니다. 도시화와 주거 환경, 환경 질환과 식생활 등 일상적인 문제도 환경 문제에 다름 아니다. 지난해 말 다큐멘터리로서는 보기 드물게 10% 시청률을 기록한 MBC ‘북극의 눈물’이 미공개 영상을 덧대며 극장판으로 만들어져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생존의 위기에 몰린 북극 동물들과 이누이트 원주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이다. 제3세계의 물 자원을 사유화하는 다국적 기업의 문제를 담은 ‘누가 물을 소유하는가?’(캐나다), 2007년 한·미FTA 타결 뒤 경남 사천시 농민의 모습을 그린 ‘농민가’(한국), 거대 석유기업에 의해 희생당하는 에콰도르 원주민 이야기를 다룬 ‘아마존의 검은 눈물’(그리스), 핀란드 중산층 가족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벌이는 작은 실천을 다룬 ‘재앙을 위한 레시피’(핀란드)등도 눈에 띈다. 올해 특별전의 테마는 먹을거리에 담긴 진실과 거짓말이다. 차밭 노동자들의 쓰라린 눈물을 담은 다큐멘터리 ‘동전의 양면:차의 쓴 맛’(덴마크), 유전자 조작 씨앗과 강력한 제초제로 버무린 옥수수 밭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킹 콘’(미국),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에 대한 진실 공방을 다룬 극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미국) 등 6편이 준비됐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com)를 참고할 것. 관람료는 5000원. 20명 이상 단체 관람은 개인당 3000원으로 할인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만환자 70% 청소년기 이전에 시작

    비만인 10명 중 7명가량은 성장기부터 비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65mc비만클리닉 김남철 원장팀은 최근 한달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로부터 청소년기 이전부터 비만했다는 답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545명 중 46.7%에 해당하는 255명이 비만이 시작된 시기를 14∼19세때였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이후부터 161명(29.5%), 아동기인 3∼13세부터 101명(18.5%), 유아기인 3세 미만부터 28명(5.1%) 등이었다. 특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이 전체의 70%나 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의 다른 연구에서도 소아비만의 30% 이상이 청소년기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의료팀은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대부분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사회심리적으로 자신감 결여나 대인기피증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만큼 저연령대의 비만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하진 원장은 “청소년기 이전의 비만은 운동부족과 영양이 불균형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패스트푸드와 피자·튀김 등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량 증가와 함께 운동 대신 게임·인터넷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 비만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위험성을 본인과 부모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국가적으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美언론 “한국 프로야구, MLB 수준 팀들”

    美언론 “한국 프로야구, MLB 수준 팀들”

    미국 인터넷매체 ‘블리처 리포트’(bleacherreport.com)가 한국 야구문화에 대해 자세히 조명했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팀들을 “MLB와 대적할만한 팀들”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블리처 리포트는 지난 7일 한국 프로야구리그에 대해 전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는 메이저리그 팀들과 대적할만한(comparable) 8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LG 트윈스를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 소개하면서 “아마도 (보스턴) 레드삭스 정도”라고 표현했다. 한편 블리처 리포트는 한국 야구장의 재미있는 풍경으로 ‘야구장 내 외부음식물 반입 허용’과 ‘치어리더 문화’를 꼽았다. 이 사이트는 “한국에서는 햄버거와 같은 간단한 패스트푸드는 물론 피자 한 판을 통째로 갖고 야구장에 들어가기도 한다.”며 야구장 등 대부분 시설에서 외부 음식물이 제한되는 미국과 비교했다. 또 미국과 달리 야구장에 일반적으로 치어리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풋볼처럼) 피라미드를 쌓거나 텀블링을 넘지는 않지만 춤을 추며 응원을 리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문화에 대한 이 기사는 한국에 거주하며 영어를 가르치는 이가 쓴 것으로 그는 한국 야구팀 중 히어로즈의 팬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시급 550원을 받는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소녀가 10억원의 연봉을 챙기는 보험설계사가 됐다. 주인공은 지난해 73억원(수입보험료 기준)의 실적을 올린 대한생명 서울 용산지점 설계사 유현숙(40)씨. 73억원은 보통 설계사 30~40명의 몫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여기다 해약도 거의 없다. 지난해 판매한 141건의 보험계약 가운데 해지된 계약은 단 한 건뿐이다. 유씨는 1996년 설계사로 나선 뒤 동대문 새벽시장을 주무대로 삼았다. 상인들은 지금 손에 만지는 현금은 많지만 노후생활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상인들 활동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1시에 출근, 노후자금 컨설팅에 나서면서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이 경험을 발판으로 다시 보폭을 넓혔다. 보통 보험 설계사들은 상담 시간이나 장소 등의 문제 때문에 활동 영역이 한 지역에 한정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유씨는 과감하게 성남이나 하남 쪽으로 진출했다. 수도권 지역에 토지보상금을 받아든 사람들이 많다고 판단해서다. 이들을 상대로 재테크 상담을 해주게 되면서 중소기업주나 개인사업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렇게 영업하다 보니 유씨가 관리하는 고객은 모두 1200여명이나 된다. 이들에게는 보험뿐 아니라 금융 관련 상담을 도맡아 처리해 준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유씨는 월급날이면 서점으로 가서 경제 관련 서적을 10~20권 정도 사들인 뒤 탐독한다. 책으로 기본기를 다진 뒤 최신 트렌드(흐름)를 읽기 위해 투자 관련 세미나를 일일이 찾아다닌다. 유씨는 “보험이 위기라는 데는 판매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꿈에 닿아야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FC, 이슬람계 위한 신메뉴 출시

    KFC, 이슬람계 위한 신메뉴 출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에서 이슬람교인 만을 위한 메뉴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슬람계에는 법적으로 허용된 ‘할랄’(Halal)식품과 섭취를 금하는 ‘하람’(Haram)이 존재한다. KFC에서 이번에 출시된 메뉴는 최초로 ‘할랄식품기관’(Halal Food Authority)의 허가를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유럽에 72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KFC는 소비자층을 넓히고 요식업계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슬람계를 위한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도미노 피자 버밍엄점이 처음으로 이슬람교인을 위한 메뉴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KFC는 런던의 8개 분점에서 시판에 나섰다. 크리스피 스트립 등 할랄식품기관의 인증마크가 부착된 신메뉴들은 이번 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또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계 율법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베이컨이 들어간 햄버거의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KFC 측은 “전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계 고객들을 겨냥해 그들만을 위한 메뉴를 개발한 것”이라며 “신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을 점차 늘일 것”이라고 밝혔다. KFC 마케팅담당 부대표 제네리 틸링은 “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노력에 응답해 주길 바란다.”면서 “고객사이의 거리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이 KFC의 맛있는 음식을 맛봐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슬람교에서 허락하는 ‘할랄’에는 베이컨이나 햄, 돼지고기 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 등이 속하며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고기가 아니라면 어떤 것도 먹을 수 없다. 사진=1.bp.blogspo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OECD 회원국 중 가장 늦잠꾸러기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게 수면을 취하고 먹는 데도 가장 적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먹고 놀고 즐기는 데 일가견이 있는 프랑스인이 역시 잠자고 먹는 데 하루에 9시간 이상 할애,어떤 나라 국민보다 많은 시간을 쓴 것으로 최근 실시된 ‘한눈으로 보는 사회’ 집계 결과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이번 조사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관련 자료가 제출된 아시아와 유럽,남북 아메리카의 18개국 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프랑스인들도 점점 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식사를 때우거나 일하면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 2시간 이상을 식사하는 데 바치고 있다.이는 멕시코인들의 곱절에 이른다.일본인과 한국인은 한 시간이 적은 8시간을 먹고 자는 데 바쳤다.시에스타 습관이 있는 스페인인들이 평균 8시간30분으로 미국 다음을 차지한 것이 이채로웠다.  일본인은 특히 긴 출퇴근과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근무시간 탓에 하루 2시간밖에 먹는 데와 마시는 데 할애하지 못해 뉴질랜드 사람들에도 뒤져 3위를 차지했다.그나마 얼마 안 되는 여가시간에도 텔레비전 시청이나 라디오 청취에 할애하는 시간이 전체의 47%를 차지하는 ‘방콕족’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터키인들은 정반대로 친구와 사귀는 데 전체 여가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할애했다.  이탈리아 남녀는 여가시간에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여자보다 남자들이 거의 80분 이상을 더 여가시간으로 누렸다.여성들이 집안 청소에 자투리 시간을 할애한 결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보아 “저스틴과 작업하고파”

    보아 “저스틴과 작업하고파”

    미국에 진출한 가수 보아(22)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보아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 니-요(Ne-Yo), 티패인(T-Pain) 등 뮤지션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미국 정규 1집 타이틀곡 ‘아이 디드 잇 포 러브(I Did It For Love)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아는 이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생활에 대한 소식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밝혔다. 보아는 R&B와 댄스를 혼합한 음악 장르를 담은 앨범에 대해서 “(미국 팬들에게)신선하면서도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향후 계획과 소망에 대해서 전하면서 인기있는 가수이자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미국 R&B 뮤지션 니-요(Ne-Yo), 힙합가수 티패인(T-Pain)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또한 보아는 “시간을 쪼개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시간이 날 때는 주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 언론은 “보아가 영어를 배운 지 고작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노래라는 언어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활동하고 있다.”며 그녀의 도전을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넛지…똑똑한 선택 끌어내는 부드러운 힘 넛지

    넛지…똑똑한 선택 끌어내는 부드러운 힘 넛지

    #1 화장실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남자들은 ‘일’을 보면서 자연히 파리를 겨냥하게 되고, 그 결과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가 줄었다. 파리를 맞히라거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라는 말 한마디 없이 원하는 결과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유도한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의 일이다. #2 미국 일리노이주가 운영하는 장기 기증 홍보 웹사이트 ‘도네이트 라이프’에는 “당신의 장기 기증이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을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으니 서명하라.”는 주장이 없다. 다만 “일리노이주는 성인의 87%가 장기 기증자로 등록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느끼며, 거주 성인 중 60%는 장기 기증자로 등록돼 있다.”는 문구만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옳은 일이라고 느끼고, 실제로 이것을 행하고 싶어한다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석좌교수이자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와 하버드 로스쿨 교수이며 오바마 정부를 돕고 있는 캐스 선스타인은 ‘넛지’(안진환 옮김, 리더스북 펴냄)에서 강압적이지 않으면서도 똑똑한 선택을 이끌어내는 힘인 ‘넛지(nudge)’를 소개한다. 본래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단어지만 탈러와 선스타인은 이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정의한다.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경제적 인센티브로 끌어들이지 않고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이다. ‘자유’와 ‘개입’이라는 모순된 단어가 혼용이 가능한 것은, 선택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심각한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자유주의) 이로운 결정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려고 하기(개입주의) 때문이다. ●강요·인센티브 없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넛지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다. 급식 시간에 몸에 좋은 반찬을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는 것은 넛지지만,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은 넛지가 아니다. 이런 넛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선택 설계자’로,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구성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합리적이며, 평균 이상의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편견 때문에 부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 잦다. ‘100명 중 90명이 산다.’와 ‘100명 중 10명이 죽는다.’는 같은 뜻이지만 ‘산다.’와 ‘죽는다.’의 어감으로 전자를 더 나은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특성이 있으므로 민간의 기업이나 공공부문의 관리자들은 어떤 특정한 정책이나 방침이 보다 낫다고 생각되면 넛지를 이용해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슈퍼마켓 진열대에 특정식품을 재배열하는 것만으로 판매량이 25% 증가할 수도 있고, 급식 시간에 야채나 과일을 아이들 손이 잘 가는 곳에 놓아 아이들의 영양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이런 넛지를 공공 영역에 활용하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세계에서 가장 경치 좋은 도로로 꼽히는 미국 시카고의 레이크쇼어 도로는 S자 곡선길이 이어진 위험한 구간이 있어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시 당국은 도로 위에 하얀 선을 그어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한다. 덜컹거리는 과속방지턱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대신 점점 좁아지는 하얀 선을 이용해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주면서 본능적으로 속도를 낮추는 결과를 낸다. ●분명한 말 대신 정보 주는 감정적 메시지 에너지 문제에서도 효과적이다. 캘리포니아주 샌마커스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가구에 에너지 소비량 통보와 함께 찡그린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자 에너지 소비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명한 말 대신 정보를 주는 감정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며 행동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넛지에 대한 위험도 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를 표방한 ‘개입’이 서서히 침투되면서 이것이 ‘간섭’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저자들은 과도한 자유주의가 최근의 금융위기를 야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요를 동반하지 않은 개입주의인 넛지는 선택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수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 5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맥도널드 콜라 리필 중단에 소비자 불만

    맥도널드 콜라 리필 중단에 소비자 불만

    맥도널드가 음료수 리필 서비스를 6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햄버거·콜라를 산 고객들에게 콜라를 무료로 다시 채워주는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하지만 최근 맥도널드는 매장마다 포스터를 부착하고서 ‘리필 서비스 중단’을 알렸다.포스터에는 ‘6월 1일부터 음료 리필을 중단한다….라지 사이즈로 주문하면 더 커진 청량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문구가 씌어 있다.  맥도널드 홍보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리필 중단의 이유를 댔다.이 관계자는 “좀 더 빠른 서비스를 위해 집중이 필요했다.”면서 “원가가 오른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콜라 한잔을 시키고 매장에서 밤을 새는 일명 ‘햄버거 난민’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돈이 얼마나 든다고 리필을 안 해주냐.”고 불만을 내놓았다.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다른 매장에는 음료수 뽑는 기계를 고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그런 식으로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맥도널드의 이번 조치는 그대로 시행될 예정이다.관계자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리필 중단 계획’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리아·버거킹 등은 현재로서는 ‘리필’을 계속할 예정이지만,맥도널드의 ‘리필 중단’ 이후 양상이 변할 수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글로벌 시대]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최근 들어 한국 음식 세계화가 화두이다.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데 해외에서 사랑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한식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줘야 하며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양 음식은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 시간 전개형이고 한식은 한 상 푸짐하게 차려 나오는 공간 전개형이다. 한식으로 서양을 공략할 때에는 그들에게 익숙한 코스 요리 전략도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무조건 맞출 필요는 없으며, 중요한 건 그들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융통성이다. 외국인 셰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한식의 문제도 바로 이 융통성 부족이다. 메뉴도 불고기나 김치 위주로만 가야 한다는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 양념과 요리법을 상대방에게 맞춰 내는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웰빙 트렌드가 세계를 휩쓰는 지금 우리 한식이야말로 채식과 육류가 절묘하게 배합된 건강식 그 자체가 아닌가. 동시에 일반 대중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단품 요리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한다면 시장에 쉽게 파고들 수 있다. 여론 주도층들을 대상으로 한 코스 요리와 일반 대중을 겨냥한 실용적인 요리로 동시다발적인 공략을 한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여론 주도층들이 감탄할 수 있는 격조 있는 식당, 일반인들도 손쉽게 찾는 대중 식당, 나아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도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까지 고루 있어 선택 가능하게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음식이 훌륭해도 남들이 몰라준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한국 음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소개할 수 있는 스타 셰프 양성이 절실하다. 또 고객들과 대면하여 한국 이미지 알리기의 최전방에 배치된 웨이터도 글로벌 매너가 몸에 배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외국에서 한식을 알리려면 표준화를 해 어느 정도는 맛을 예측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어디서든 같은 음식을 시켰을 때 유사한 맛이 보장돼야 외국인들도 한식에 도전할 것이 아닌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왜 한식을 즐기지 않는가.’라고 물으면 첫째 입에 맞지 않고, 둘째 냄새가 너무 강하며, 셋째 비위생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눈에 당기지 않고 냄새도 거부감이 있어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논할 때 음식만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한식을 먹는 것은 종합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며 한식당은 총체적 문화 공간이 돼야 한다. 서양인들이 일식당을 좋아하는 것은 음식뿐만 아니라 깔끔한 분위기와 동양의 정취가 배어나는 인테리어와 그릇들까지 그들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외국의 한식당이 성공하려면 한식과 한국 문화에 열정을 갖고 매료돼야 하며, 한식당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한국에서부터 맞춰나가야 한다. 국격을 높이듯 식격도 높여야 한다. 국격 제고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듯이 식격을 높이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식문화와 맛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영국 음식이라고 하면 유럽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으로 생각되지만 제이미 올리버를 비롯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셰프에 영국인이 많은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음식과 맛에 대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10년 있으면 요리사로 클 수 있으며, 아이들부터 시작하는 게 한식 세계화의 기본이다. 서양인과 동양인이 다 좋아하며 우리의 혼이 담긴 요리를 개발해 나가면서도 한국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전통을 승계할 수 있도록 창의적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한식은 우리 문화의 뿌리이며 우리의 경쟁력이다. 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 [女談餘談] 손맛의 배신/박상숙 문화부 기자

    [女談餘談] 손맛의 배신/박상숙 문화부 기자

    얼마 전 우연히 경기도 수원 쪽에 위치한 대형 할인점에 가게 됐다. 식당 개업을 앞두고 식재료 조사차 길을 나선 지인을 따라서다. 업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회원 전용 공간이 따로 있었다. 그곳에서 새삼 문화적 충격을 맛봤다. TV 시사프로그램에서 종종 고발해온 거대한 인스턴트 음식의 세계가 그곳에 있었다. 일부 식당에서 1회용 포장의 반조리식품을 주문해 손수 만든 것인 양 팔고 있다는 내용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리가 자주 먹는 온갖 종류의 국, 찌개, 덮밥, 볶음밥 등이 봉지 뜯는 수고만을 요하는 상태로 나와 있었다. 작고 동그란 부추지짐이 밑반찬으로 제공될 때마다 반색했었는데 그것마저 커다란 봉지에 그득히 담겨 있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햄버거가 억울할 지경이다. 그래도 한국인은 밥심이라며 밥과 국을 찾아 나선 사람들에 대한 ‘손맛의 배신’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동북아 지역이 들썩거렸다. 일본 매스컴은 오보 소동까지 피울 정도로 과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예고된 안보위협에 대해서는 이토록 난리를 치면서 정작 국가, 사회,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작금의 식문화에 대해서는 왜 이리 둔감할까.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음식의 귀중함을 잊고 먹는 것에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값비싼 수입 브랜드의 옷과 가방, 억대 아파트에 열을 올리는 요즘, 의식주 가운데 식(食)이 가장 뒷전으로 밀려났다. 편의성이 존재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초 토대인 먹을거리에 침범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으니 안타깝다. 한 끼의 식사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경계를 해야 하느냐에 대해 서양 속담이 답이 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내게 말해주면 나는 네가 누군지 알 수 있다.’ 식생활이 한 나라와 그 구성원의 성격을 반영하는 척도라는 뜻이다. 개발연대의 빨리빨리 문화가 1990년대 무수한 붕괴의 후유증을 낳았듯 지금의 속도전식 외식 문화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할지,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걱정이다.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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