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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출범 직전 식품값 올리기

    새 정부 출범 직전 식품값 올리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조회사들이 소비재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밀가루, 장류, 과자류 등 식품 제조업체들은 물론 외식업체들도 정권 교체기를 틈타 막판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삼양사 측은 “원맥의 수입가격이 지난해 초보다 40% 정도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4대 제분업체가 모두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동아원(8.7%), CJ제일제당(8.8%), 대한제분(8.6%) 등이 잇따라 밀가루 출고가를 올렸다. 배추값과 무, 고추 등 원재료값 급등을 이유로 김치값도 오르고 있다. 업계 1위 대상FnF의 종갓집은 지난 14일을 전후해 대형마트 등에서 포기김치 등 50여개 김치 품목의 가격을 평균 7.6% 올렸다. 풀무원은 이미 유통업체에 김치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3월 초쯤 7% 안팎에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동원도 10% 안팎에서 김치값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CJ제일제당만 “김치 값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장류도 가격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지난 18일부터 조미료, 장류, 양념장, 소스류, 식초류, 당류, 식용유 등 7개 품목에 대해 평균 8.4%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감치미나 맛선생 등 조미료는 7~9%, 고추장 등 장류는 4~9%, 식초류 등은 9% 인상됐다. 대상 관계자는 “정부 관계부서와 협의 끝에 설 물가 안정을 고려해 설 이후에 (인상부분을) 적용하게 됐다”면서 “지난해부터 오른 원재료값은 물론 포장재·산업 요금·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류는 지난달 11일 CJ제일제당이 출고가를 7.1% 올리면서 불을 붙였다. 샘표식품은 이달 16일 간장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했다. 과자값도 오른다. 프링글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 공급하는 감자칩 가격을 25일부터 평균 10%가량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날(110g)’은 2480원에서 2730원이 된다. 패스트푸드점도 예외는 아니다. 맥도날드는 지난 9일부터 버거류 5개 품목, 디저트류 3개 품목, 아침메뉴 5개 품목 등을 평균 2.3% 인상했다. 최대 300원이 올랐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제품별로 평균 3.9%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삼양과 팔도라면이 가격을 인상한 라면업계와 파리바게뜨가 있는 SPC그룹 등 제빵업계도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5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을 텐데 그 후에는 인상하기가 더 어려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부가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도 억지로 업체만 누르다 보니 막판에 인상이 몰려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패스트푸드, 꾸준히 먹으면 간에 악영향”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간염에 걸린 것과 같은 수준으로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따르면 CBS 건강 프로그램 ‘더 닥터스’(The Doctors)에서는 한 달만 패스트푸드를 섭취해도 간에 심각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이 프로그램의 드류 오든 박사는 디스 모닝에 출연해 “패스트푸드는 소금과 기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설탕이 튀김을 금빛이 나고 바삭바삭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든 박사에 따르면 감자튀김(프랜치프라이)은 소금 등의 재료가 더 들어갔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며, 특히 튀긴 닭(프라이드치킨)이나 양파링튀김(어니언링) 등의 음식은 간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오든 박사는 “지방과 포화지방 양이 (간세포 속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간을 만든다.”면서 “간 효소 (의 수치가 높아지는) 변화는 간염이라는 (나쁜) 영향으로 나타난다. 그런 질환은 궁극적으로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인)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 너무 많은 사람이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주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하는 것도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실제로 샐러드가 시드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필렌글리콜이라는 부동액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이런 부동액이 인체에 위험하진 않다고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마트폰 ‘앱테크’ 짭짤하네

    스마트폰 ‘앱테크’ 짭짤하네

    대학생 홍선민(21)씨는 스마트폰으로 용돈벌이를 한다.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앱) 광고를 확인하거나 설문에 참여해서 받는 적립금이 의외로 짭짤한 부수입이다. 주변 친구들 사이에도 이른바 ‘앱테크(앱+재테크)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앱 광고를 보거나 일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적립금이나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리워드(보상) 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부수입을 올려서 좋고 앱 광고주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광고를 보거나 리뷰 작성, 설문조사 등 참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주목할 만한 앱을 찾아보자. 앱팡(왼쪽)은 유·무료 앱을 내려받으면 기본 적립금과 구매 인원 달성 때마다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적립금은 유료 앱을 결제하거나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로 교환할 수 있다. 앱팡은 현재 친구를 신규회원으로 추천하면 추가 적립금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베이(가운데)는 모바일 설문 응답으로 적립금을 쌓을 수 있는 앱이다. 설문에는 건당 최대 4000원이 적립된다.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 가입을 하고 프로필 설문에 응답하면 오베이 패널 자격이 주어진다. 새로운 설문 알림이 뜨면 참여하는 방식이다. 오베이 머니가 1만원이 넘으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월드비전에 약정 기부도 할 수 있다. 또 커피나 음료, 패스트푸드 등을 교환할 수 있다. 있다. 캐시슬라이드(오른쪽)는 잠금 해제 화면에서 광고를 볼 때마다 5~100원의 포인트가 쌓인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 화면이 광고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잠금 해제를 하면서 광고를 보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쇼핑정보, 할인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한 반 3명 방과후 학교 썰렁해… 하루 4과목 대치동만 뜨겁지

    프린트물을 읽으며 위험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학생, 걸으면서 꾸역꾸역 햄버거를 먹는 고등학생, 차를 끌고 마중나온 열혈 학부모까지. 지난 15일 찾아간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입시 열기는 한겨울 추위를 녹일 정도로 후끈했다. 짧아진 겨울방학과 장기간 불황이 겹치면서 사교육 시장에 칼바람이 분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명문대 입학을 보장한다는 대치동 학원가는 여전히 활황이었다. 오후 5~6시. 짬을 내 끼니를 때우려는 학생들이 몰려나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뛰어가며 햄버거를 먹는 남학생도, 컵떡볶이를 쥐고 책을 읽는 여학생도 눈에 띄었다. 정모(17)양은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먹으며 내내 영어 유인물만 쳐다봤다. 하얀 A4 용지에는 ‘swagger’(으스대는), ‘wizened’(쪼글쪼글한), ‘excrement’(대변·배설물) 등 어려운 단어가 빼곡했다. 허겁지겁 배를 채운 학생들은 다시 학원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계단부터 교실 앞까지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학’의 합격 명단이 촘촘히 붙어 있고, 대학배치표와 입시전형 등 관련자료도 가득했다. 학원 입구에 선 부원장은 줄지어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손바닥을 내밀었고, 학생들은 군말 없이 숙제를 제출했다. 과제가 ‘출석도장’인 셈. 그렇게 들어간 교실에서 학생들은 두꺼운 교재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눈을 빛냈다. 학생들의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문모(15)군은 “학교 선생님들은 농담 따먹기로 시간만 보내거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자기 혼자 진도를 나간다”면서 “선생님도, 교재도, 학습 분위기도 학원이 훨씬 낫다”고 했다. 이모(18)양은 “학교수업은 너무 쉬워서 재미없고 지루하다”면서 “학원에는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고 어려운 문제도 내줘서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모(18)양도 “우리 반 애들 전부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 간다고 하면 야간 자율학습을 빼준다”면서 “국어·수학·영어·과학까지 네 과목을 듣는데 수강료는 한 달에 120만원”이라고 귀띔했다. 오후 10시엔 마중나온 학부모들로 대치동 사거리가 꽉 찼다. 도로 양쪽에 서 있는 차만 승용차 53대, 학원승합차 15대. 삼삼오오 나온 중·고생들은 익숙하게 차에 올라 대치동을 빠져나갔다. 20분도 안 돼 도로는 한산해졌다. 신모(16)양은 “엄마가 매일 와서 중1 남동생과 나를 집(서초동)까지 싣고 간다”면서 “우리 동네 학원은 내신 위주로 가르치는데 대치동은 전반적인 실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S학원 김모(55) 원장은 “학교 교사들은 안정 속에 안주하는 반면 대치동 학원은 학부모 반응이 즉각적이라 연구하지 않으면 바로 도태된다”면서 “교재 개발, 기출문제 분석, 교수법 등 최고의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대치동을 찾는 이유로 수준별·심화 교육, 경쟁·시험을 통한 자극, 체계적인 성적 관리 등을 꼽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인터넷 하려고 부모에 수면제 먹인 황당 10대소녀

    밤에 인터넷을 하기 위해 부모에게 수면제를 몰래 먹인 10대 소녀 두명이 처벌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부모가 밤 10시부터 인터넷을 못쓰게 한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미국 일간 새크라멘토 비(Sacramento Bee)의 4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에 사는 15세 소녀와 그의 친구(16)는 지난해 12월 31일 록크린에 있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초코릿과 바닐라 향의 밀크쉐이크를 산 뒤 수면제를 섞어 부모에게 전했다. 로클린 경찰서의 론 미카 경위에 따르면 그들 부모는 음료수 맛이 좀 이상하다고 느껴 조금만 마시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자 머리가 아프고 어지럼증이 생기자 경찰서로 가서 약물검사를 받았고 5달러짜리 키트를 사용한 검사결과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들은 즉시 딸과 친구를 경찰서에 데려갔고 조사결과 이들 10대 소녀들은 밤늦게 까지 인터넷을 하기위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도적으로 음식물에 약물을 투여한 혐의를 받고있는 딸과 친구는 현재 구금상태로 미성년자인 이들의 처벌 여부는 검찰 결정에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10대가 부모가 잠든 사이에 방문한 웹사이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넷 뉴스팀
  • 포장지째 먹는 햄버거 등장 화제

    포장지째 먹는 햄버거 등장 화제

    포장지째 먹을 수 있는 햄버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미국의 유명 아이디어 뉴스 사이트 PSFK닷컴에 따르면 브라질 패스트푸드 체인 밥스(Bob’s)가 식용 가능한 포장지로 싼 햄버거를 출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로는 밥스는 새로운 버거의 홍보 목적으로 NBS라는 업체가 제공한 식용 포장지로 싼 햄버거를 일정 기간 대중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밥스는 이번 버거가 포장지를 벗길 시간조차 없이 당장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 포장지를 벗기고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이번 홍보는 대성공이라고 밝혔다. 한편 밥스는 브라질 프랜차이즈 중 10위에 해당하는 대형 업체로 26개 주 중 24개 주에 832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밥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전문점 주 고객은 남성?

    커피전문점 주 고객은 남성?

    커피전문점의 주요 고객은 여성이라는 통념을 뒤집고 남성이 여성보다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 항구도시’ 부산에서는 의외로 회보다 스테이크가 3배나 많이 팔렸다. 현대카드가 카드 결제 정보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현대카드가 4일 내놓은 ‘빅데이터 1탄-외식’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40% 정도 많은 금액을 커피전문점에서 카드로 결제했다. 20대 여성만 남성보다 커피전문점 사용액이 많았다. 결제금액의 증가 속도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앞섰다. 올 3분기 20대 남성의 커피전문점 이용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7%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남성(24.5%), 40대 여성(24.2%) 순서였다. 현대카드 측은 “여성이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하지만 단체 자리 또는 데이트에선 남성이 커피 값을 내는 경우가 많아 남성의 커피전문점 이용 실적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전체 고객 950만명의 외식 결제 정보를 분석했다. 외식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커피전문점의 브랜드별 매출 특성을 살펴보면 서울과 수도권에선 ‘커피빈’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탐앤탐스’는 울산과 대구에서, ‘할리스커피’는 광주에서 매출 실적이 높았다. ‘스타벅스’와 ‘카페베네’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고른 강세를 보였다. 이용 시간대별로는 평일엔 점심시간 매출이 29.6%로 가장 높은 반면, 주말엔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가 26.8%로 높았다. 지역별 외식 매출 특성도 눈에 띈다. 부산은 일식 비중이 클 것으로 짐작되지만 양식 매출 비중이 10.3%로 일식(3.2%)을 훨씬 앞질렀다. 바다와 인접한 인천의 경우 양식(5.7%)과 일식(4.5%)의 매출 비중이 비슷한 것과 대조된다. 한식 매출 비중은 전국에서 고르게 높았지만 전남(83.2%)과 경북(82.9%)이 특히 높았다. 서울은 66.2%로 한식 비중이 가장 낮은 반면 패스트푸드 결제 비중은 12.0%로 가장 높았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朴, 마지막이라는데 짠하데이” … “文, 정권교체 발언에 공감”

    단상의 대선 후보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때로는 격렬하게 상대를 비판하고 때로는 그럴싸하게 지역 개발을 공약한다. 지지자들의 박수가 나오기도 하고 환호도 들리지만 정작 유세를 지켜보는 일반 유권자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은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유세장 현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이들이 후보들의 연설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마음을 들어봤다. ■朴 ‘마지막 정치여정’ 강조에…50대 이상 중장년층 ‘감성’ 움직여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을 모두 바쳐서 부산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데 짠하데이. 함 찍어줘야 안 되겠나.”(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50대 여성 상인) 박 후보는 30일 부산 유세에서 9곳을 돌며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는 어구를 한번도 빼놓지 않았다. 부산·경남(PK) 지역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겨냥한 것이었다. 부산 유권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 후반 이후 줄곧 홀대받았다는 지역적 박탈감에 싸여 있었다. 그런 탓인지 박 후보의 지역 쟁점 공약을 유독 반겼다. 반면 박 후보가 전례없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날 세워 비판하는 대목에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금정구 서동시장 유세장. 부인과 함께 옷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우(52)씨는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부산 경제가 바닥에 바닥을 쳤다. 이렇게 먹고살기 어렵기는 생전 처음”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중산층을 70%까지 재건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옳소!”라며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를 믿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도 다른 정치인보다 내뱉었던 말을 정직하게 실천해 온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앞서 사상구 괘법동 서부버스터미널 유세에서 만난 사업가 박성진(49)씨는 가덕도 신공항,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 “지역 발전 공약을 확보된 예산 범위 내에서 약속하지 않나. 믿음이 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문 후보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반감을 표출하는 이도 만만찮았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 저의 과거사 공격만 늘어놨다.”며 ‘실패한 과거 정권 핵심 실세’ ‘온 나라를 분열·혼란으로 몰고 간 장본인’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부전시장에서 이 연설을 잠자코 듣던 한 40대 자영업자는 “저렇게까지 안 해도 찍어줄 낀데 머하러 저런 말까지 하노.”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일부 공약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정치 검찰 청산 공약에 대해 직장인 하영진(35)씨는 “개인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늘 그래 왔듯 박 후보가 원칙론만 나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울산대생들에게 목도리 선물받고… 20대 젊은층 지지 한몸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 공동 책임자 아닙니까.”(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먹고살기 바빠서 잘 모르겠습니다.”(울산 중구 태화시장 생선 상인) 문 후보의 30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 유세 현장. 문 후보의 연설을 듣는 유권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면서도 일부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유세 장소가 장터인 탓인지 “장사 잘되게 해 주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더.”라는 반응이 많았다. 유세장 옆에서 탕제원을 운영하는 김상배(47·자영업)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김씨는 “아무리 비판해도 과거 한나라당 텃밭이어서 야당 후보는 고전할 거다.”라면서 “울산에서 야당 지지율은 20~30%뿐”이라고 귀띔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문재인이 왔는데 아무 말 안 하면 알지.”라고만 했다. 채소를 파는 김점자(66·여)씨는 연설을 들으면서 “서로 헐뜯어서 (당선)돼서 뭐하겠노.”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유세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거북해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박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의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문 후보는 예상치 못한 성원을 받았다. 문 후보 측은 “현재까지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세장에서 50여m만 떨어지자 “문재인은 대구에서 안 돼. 박근혜. 박근혜.”를 외치는 시민이 일부 있었다. 안희연(51·여)씨는 “문재인은 사람은 마음에 들지만 소속된 당이 별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학가 민심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울산대 앞에 문 후보가 도착하자 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손님의 주문을 받다 말고 스마트폰을 든 채 뛰어나가기도 했다. 울산대의 수화동아리 학생들은 흰색 털목도리와 장갑, 귀마개를 문 후보에게 선물했고 한 지지자는 울산대 앞 건널목 앞에서 스무 송이의 노란색 장미를 건네기도 했다. 지역세와 무관하게 문 후보가 20대들에게 강세를 보이는 듯했다. 울산·포항·대구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은 뻥튀기?

    서울시교육청이 고졸 채용 열풍의 핵심인 특성화고의 취업률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일부 특성화고가 취업률을 높이려고 학생들이 원치 않는 취업을 강요하는 등 취업률 뻥튀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연말까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사업의 운영실태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대상은 2008년과 2009년 교육청 지원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9개교다. 이들 학교에는 취업 지도와 진로 교육 등의 명목으로 3년간 2억원씩이 지원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성화고를 취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기업과 고졸자 채용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졸 채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 22.97%에서 올해 40.65%로 크게 높아졌다. 시교육청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특성화고 진로이력 분석연구’ 보고서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아진 것은 은행권과 공기업, 대기업이 고졸자 채용을 늘렸고 학생들이 2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취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취업률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한 곳은 육·해·공군 등의 부사관으로 120명이 취업했다. 2위는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65명)로 학교 교육과는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취업률이 가장 큰 기준이 되다 보니, 취업에 뜻이 없거나 직장을 못 구한 졸업생들은 일단 취업부터 시켜 통계에 잡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3688명 중 9월까지 취업을 유지한 학생은 76%인 2795명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취업률 부풀리기나 부실한 관리가 있는지를 살펴본 뒤 추후 학교현장에서의 검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특성화고 출신들의 취업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나타나면 꼼꼼히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文·安측,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

    文·安측,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14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문 후보 측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 시간 동안 진행했다. 김 위원장과 송 본부장은 ‘오후 9시’를 가리키는 시계 모양을 부착한 투표함을 가운데 두고 공동 슬로건인 ‘투표소 야간 개장’이라는 피켓을 들고 홍보했다. 캠페인 말미에는 찢어진 투표용지가 하나로 합쳐지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양측은 오는 17일 플래시몹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문·안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야권은 국민 참정권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일제히 투표 시간 연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경비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행사는 문·안 후보가 단일화 첫 회동의 결실인 지난 6일 합의문에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을 명시한 데 따른 것이다. 캠페인이 끝난 뒤 세 시간여 만에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캠페인 공동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룰 협상 잠정 중단이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에까지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용득 민주당 노동위원장과 박홍근 청년위원장은 톨게이트 요금징수 노동자, 펌프카와 굴착기 노동자,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등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노동자 10명과 함께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세종시는 유통업계 ‘엘도라도’?

    세종시는 유통업계 ‘엘도라도’?

    ‘세종시에 가면 대박?’ “세종시에는 패스트푸드점도 없고 화장품 가게나 옷 가게도 찾기 힘들어요. 외식하려면 멀리 나가야 하고 회식 장소도 협소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2)씨의 하소연이다. 세종시의 한 정부 부처 공무원은 “식당이 턱없이 부족하다. 혼자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 분식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는 없는 게 많다. 그래서 유통업계에는 세종시를 ‘노다지’로 여긴다. 유통업체들은 한창 기반을 닦고 있는 세종시의 수요 증가를 살피면서 뛰어들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1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외식업체다. 가족끼리 외식을 할 때도 인근 조치원이나 대전으로 나가야 한다. 공무원들은 세탁소, 편의점 등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세종시를 겨냥해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65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내년 12월 첫마을에 세종점을 연다. 홈플러스도 이에 질세라 이달 건축허가를 거쳐 내년 중 착공해 2014년쯤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 백화점·아웃렛 등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마련, 2015년쯤 개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세종시에서 불과 15㎞ 거리에 있는 청주에 백화점을 열었고,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 대규모 아웃렛을 청주에 개장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도로 등 인프라 개선 추이를 봐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베드타운이 형성되더라도 로열티(지역 내 구매력 등) 높은 층들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 특히 정부 유관 기관들이 오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향후 맞벌이 부부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세탁소, 반찬업계 쪽은 더욱 잘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세종시에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도 찾아볼 수 없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직 입주자들이 많지 않아 시기를 보고 있지만 가맹점 문의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림살이가 어설픈 ‘기러기 아빠’ 등 독신 가구를 겨냥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사도우미 온라인몰 사이트인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10월부터 두 달간 대대적인 광고를 벌이고 아파트 단지별 청소 전문 도우미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맞춤형 자영업자일 경우 초반 수요를 확보하면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A. 중금속 배출시키는 음식은 B. 면역력 키워주는 식재료는

    A. 중금속 배출시키는 음식은 B. 면역력 키워주는 식재료는

    중금속 배출에 빼어난 음식은 무엇일까. 정답은 검은콩, 된장, 돼지고기, 김치, 양파, 미나리, 미역, 팽이버섯, 양배추, 매실, 우엉 등이다. 면역력을 끌어올리려면 버섯, 토마토, 김치, 된장, 청국장, 당근, 브로콜리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중랑구는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식단 보급 프로젝트로 ‘맛있게 냠냠, 건강하게 쑥쑥 튼튼·안전 밥상 체험’ 프로그램을 12월까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증가는 인체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비만 등 소아·성인병을 유발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슬로푸드를 체험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특히 현장인 음식점, 어린이집과 연계해 새 매뉴를 개발하는 등 보다 효율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각종 농수산물에서 잇따라 중금속이 검출돼 슬로푸드의 중요성을 일깨울 참이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생 혈액 속 수은 농도는 ㎗당 1.74㎍으로 독일의 0.2㎍/㎗, 미국의 0.4㎍/㎗에 견줘 각각 8.8배, 4.4배 높았다. 중금속은 체내에 쌓이면 오래 지속되므로 어릴 때 식습관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같은 기관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6000명을 2009~2011년 분석한 결과 납 농도는 1.77㎍/㎗, 수은은 3.08㎍/㎗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납은 1.38㎍/㎗과 1.34㎍/㎗, 수은은 0.94㎍/㎗과 0.69㎍/㎗이었다. 구는 아울러 외식업중앙회와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이상 3명) 관계자, 대한영양사협회, 조리사협회, 서일대 교수, 보건소 관계자들로 ‘튼튼 밥상 자문단’을 구성했다. 31일 오전 11시 상봉동 한 쌈밥집에서 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 50여명을 초청해 첫 자리를 마련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호응도에 따라 대상 어린이집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식단을 접할 수 있도록 레시피도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A. 정답 : 검은콩, 된장, 돼지고기, 김치, 양파, 미나리, 미역, 팽이버섯, 양배추, 매실, 우엉 B. 정답 : 버섯, 토마토, 김치, 된장, 청국장, 당근, 브로콜리
  •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무교동, 새 맛을 찾다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무교동, 새 맛을 찾다

    서울 한복판의 무교동 골목이 또 한 번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1960~70년대 번화한 유흥가에서 1980~90년대 대중음식점 골목으로 변신하더니, 긴 침체기를 거쳐 이제 말끔한 차림의 직장인과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는 ‘신세대 프랜차이즈 거리’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 새 청사와 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의 금융위원회 입주, YG타워 신축 등으로 유동인구가 부쩍 늘면서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무교동 식당에 빈자리가 없다. 19일 오후 중구 무교동과 어이지는 다동 156의 23층짜리 YG타워. 1~3층에 커피전문점과 일본식 철판구이, 프랜차이즈점 등에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2층의 빈대떡 프랜차이즈점인 ‘교동전선생’에서 만난 금융위 직원 김모(25·여)씨는 “여의도에서는 점심 때 식당을 찾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무교동에 오니 전통식당에서부터 퓨전 식당까지 이제는 먹거리가 너무 많아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 신청사에 59개 부서의 직원 2200여명과 프레스센터에 금융위 직원 200여명이 입주하면서 점심 때부터 저녁 때까지 부쩍 늘어난 손님으로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여기에다가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을 찾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패밀리레스토랑과 편의점 등도 많이 늘어났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이 전 세계에 인터넷을 탄 것도 호재다. YG타워 빌딩 관리업체 YG코레이션의 정웅(43) 팀장은 “과거 무교동의 상징이 ‘전통’이었다면 YG타워 준공으로 ‘현대’가 더해졌다.”면서 “최근 100% 분양을 마친 YG타워가 무교동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20년 전통의 중국집 ‘북경’ 장용진(46) 사장은 “신청사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침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는 무교동 북어국집 김광진(45) 사장은 “공무원들이 많이 찾으면서 평소보다 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무교동 40년 만에 이미지 변신 4년 만에 사무실과 상가의 임대료도 올랐다. 무교동 영진부동산 관계자는 “시청 근처의 상가는 10%, 사무실은 5% 이상씩 임대료가 올랐다.”고 말했다. 132㎡(40평형) 사무실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400만원 선으로 30만원 이상 올랐다. 33㎡(10평형) 1층 상가는 3000만원에 월 250만원 선으로 50만원이 올랐다. 종합부동산회사 교보리얼코 김소진 과장은 “서울시 신청사 입주 등 호재로 사무실과 상가의 임대료가 4년 만에 올랐다.”면서 “당분간은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0~70년대 무교동은 나이트클럽식 술집 등이 몰려 최고의 유흥가였고 다방이 많아 ‘다방골’로도 불렸다. 하지만 1980년대 유흥업소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30년 이상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용금옥과 부민옥, 남포면옥 등만이 옛 명성의 상권을 지켜 왔다. 김영대(66) 무교동상가번영회 고문은 “재개발 지역으로 묶인 무교동은 리모델링에 어려움이 겪었고, 결국 반듯한 빌딩 하나 없이 쓰러져 가는 건물과 지저분한 골목길로 방치되고 말았다.”고 무교동의 과거사를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 중구가 구청장 재량으로 도시환경정비(옛 도심재개발)구역 내 사업미시행지구의 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무교동의 변신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광장 완공과 청계천 복원으로 무교동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주변에 자리를 잡은 뒤 눈에 띄는 서울시 신청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창주 무교동상가번영회 회장은 “무교동이 직장인뿐 아니라 가족단위 나들이객,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는 깨끗한 곳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무교동의 재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화리뷰] ‘엘르’

    [영화리뷰] ‘엘르’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주연의 영화 ‘엘르’(11일 개봉)는 여성들의 욕망과 책임에 대해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접근한 영화다. 파리를 배경으로 학업을 위해 성매매에 빠져든 여대생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사회 고발적이거나 훈계조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 감독과 작가, 세 명의 주연 배우가 모두 여성인 이 작품은 오히려 문제를 여성의 시각과 관점에서 다룬다. 영화는 두 가지 시선으로 인물들을 따라간다. 프랑스 엘르 매거진의 유명 에디터인 안느(쥘리에트 비노슈)는 클래식으로 아침을 열고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중산층 주부다. 그녀는 기사 마감에 시달리면서도 남편 상사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일상에 지쳐 있다. 그러던 중 안느는 대학생 성매매 관련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만난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통해 적잖은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된다. 기자와 취재원의 인터뷰 형식으로 들어간 장면은 그녀들의 삶의 궤적을 뒤쫓으며 현재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대생은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지녔지만 모두 당당하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인 샤를로트(아나이스 드무스티어)는 학비를 벌기 위해 보모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을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학업에 영향을 받게 되자 성매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거침없는 말 솜씨와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알리샤(요안나 쿨리크)도 성매매를 하게 된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파리에 유학 온 첫날 가방을 잃어버린 뒤 장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외면받고 방값 운운하며 가슴을 보여 달라는 집주인의 어이없는 요구에 상처받은 알리샤는 생활고 때문에 결국 그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한편 처음에는 이들의 행동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던 안느는 남들과는 다른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두 여대생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그녀는 충격적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일탈과 욕망을 마주하고 혼란을 겪게 된다. 그렇다고 영화가 이 두 여성의 생활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들이 그런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 집중한다. 특히 자신들의 아버지 나이쯤 되는 남성들에게 변태적인 요구를 받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이것이 사회적 문제임을 에둘러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마우고자타 슈모프스카 감독은 “이 영화는 도덕적인 가르침을 주려는 영화가 아니며 주인공들의 책임과 욕망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고 담담한 연출 기법이 돋보인다. 성매매라는 민감한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주제 의식이 보편적으로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위선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쥘리에트 비노슈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엔 운전대 놓자” 코레일 환경캠페인

    “주말엔 운전대 놓자” 코레일 환경캠페인

    미국의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콜린 베번은 현대 문명의 삶을 잠시 미루고 1년 동안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이른바 ‘노 임팩트’(No impact)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은 물론 패스트푸드도 끊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했다. 환경에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줄 만한 문명의 이기(利器)를 철저히 거부한 그가 장거리 이동을 위해 유일하게 택한 교통 수단이 기차였다. 기차의 에너지 소비량은 승용차의 8분의1 수준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승용차의 20%밖에 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기차를 이용하는 빈도가 점점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이 최근 기차 여행 활성화를 위해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에 전국 27만명이나 되는 녹색철도봉사단이 참여해 힘을 실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를 이용하면 환경을 지키는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운전의 피로에서 벗어나 한층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단체 여행객을 겨냥한 다양한 체험형 상품을 마련해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7월 8개 지자체와 연계해 선보인 농촌체험열차 ‘레일 그린’의 반응이 좋다. 열차 여행을 기본으로 각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농산물 수확체험, 계절별 농촌생활 체험, 생산자 직거래 장터, 지역 문화유산 해설 등 특색 있는 농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데다 중고생들이 사회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경북 김천으로 떠나는 ‘산골짝 옛날솜씨 마을로 여행’과 경남 산청의 ‘약초향기 따라 행복 따라 산청여행’, 전남 순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美 순천만 느림여행’ 등이 인기상품이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 중심의 여가문화 정착으로 진정한 휴식을 즐기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 알바’ 업소 20%가 근로법 위반

    청소년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한 음식점, PC방 등 업체 5곳 가운데 1곳은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28일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6개 광역시에서 청소년을 주로 고용하는 업소 232곳을 점검한 결과 전체의 20%인 48곳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휴일·야간 규정 안지켜 법률 위반 사례는 144건으로,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36건(25%)으로 가장 많았다. 연소자 증명서를 갖추지 않거나 야간·휴일 근로 사전 인가규정을 위반한 사례도 많았다. 오후 10시 이후의 야간 근로를 시킬 때 18세 미만 근로자의 동의와 담당 노동관서의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사례도 있었다. ●중소 일반음식점 적발 많아 청소년 근로 법령 위반행위는 대도시 중심가보다 외곽지역이나 청소년이 많이 출입하는 전철역 주변에서 주로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종로, 노원, 강남, 영등포구가 합동점검 대상지역이었다. 또 적발 업소는 대형 패스트푸드 가맹점보다는 닭갈비, 분식집 등 중소 규모 일반음식점이 2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자집, PC방,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제과점 순으로 위반 사례가 많이 적발됐다. ●여가부, 합동점검 年4회로 강화 여가부 관계자는 “청소년은 임금의 구성항목, 계산방법, 지급방법, 소정근로시간, 휴일·연차유급휴가 등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위반 시 업소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연 2회 방학에만 시행하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합동점검을 1년에 네 차례 정도로 강화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Q “남자는 왜 여자보다 채소를 덜 먹지?”

    Q “남자는 왜 여자보다 채소를 덜 먹지?”

    과일이나 채소가 육류나 패스트푸드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에 비해 채소를 훨씬 적게 먹는다. 왜일까. 미국 연구진이 ‘상식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의 차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미국 오하이오 켄트대 연구팀은 국제 저널 ‘식욕’에 최근 게재한 논문에서 “남성들이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여자보다 훨씬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 같은 상식에 휘둘린다는 거부감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 미 국립암연구소가 진행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향을 살폈다. 3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음식과 관련한 태도나 믿음, 행태 등을 별도로 뽑아 분석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5세에서 54세가 40%로 가장 많았다. 연구를 이끈 존 업데그래프 교수는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바라보는 태도,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 다른 사람이 다이어트를 권할 때의 반응 등 다양한 결과물이 얻어졌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여성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과일이나 채소 섭취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같은 신뢰도의 원인을 여성들의 기본적인 욕구와 성향에서 찾았다. 예를 들어 과일과 채소가 몸에 좋고 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접하면 여성들은 이를 매일 섭취할 경우 더 예뻐지고 오래 살게 된다고 믿고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서 몸의 변화를 체험하고 믿음이 더욱 강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남성들은 채소와 과일 섭취가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신뢰도가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업무 중일 때나 TV를 보고 있을 때나 채소와 과일 섭취를 실천하려는 의지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실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떨어졌다. 상당수 남성들은 채소와 과일 섭취를 선호하는 행동이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조종된다는 느낌을 받아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남성들의 과일과 채소 섭취를 장려하기 위해서 직장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먹는 법’을 보여주거나 TV 시청 중 먹는 스낵류에 과일을 포함시키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업데그래프 교수는 “남성들은 주변에서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는 조언이나 압박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단순하게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바생 잇단 사망

    24시간 영업을 하는 햄버거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새벽 배달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또 하천에서 유량 측정을 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됐다. 2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 앞 유진상가 사거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구모(24)씨가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최모(21)씨의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운전자 최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차에 치여 “쉬지않고 일했는데” 숨진 구씨는 대학을 중퇴하고 낮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고 새벽에는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이 매장 최저 시급은 4580원으로 구씨는 새벽 업무 및 배달 수당까지 받았지만 8000원을 밑도는 시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마지막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구씨가 가족의 생계를 도우려 PC방, 편의점 등 야간 아르바이트 일을 닥치는 대로 했으며 최근 늘 피곤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구씨의 친구는 “(구씨가) 워낙 성실해 쉬지 않고 일했다.”면서 “휴대전화 요금 등 30만원가량의 생활비만 쓰고 나머지는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들에게 줄 만큼 책임감이 강했다.”고 말했다. ●알바중 급류 휩쓸려 2명 사망·실종 이날 오후 4시쯤 강원 영월군 수주면 주천강에서 고모(25·경기 성남시)씨가 물에 빠져 숨지고 백모(20·경기 수원시)씨가 실종됐다. 이들과 함께 현장에 있던 동료는 경찰조사에서 “백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고씨가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급류에 떠내려 갔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고씨를 구조했으나 숨졌고 백씨는 실종돼 수색중이다. 고씨 등은 국토해양부 산하 유량사업조사단 소속 아르바이트생으로 유량을 측정하는 일을 했다. 경찰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대근·배경헌·영월 조한종기자 dynamic@seoul.co.kr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③ 알바생들의 하소연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③ 알바생들의 하소연

    “나 노예 몇 등급?”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 접속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 제목이다.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르바이트 청춘들이 스스로를 노예에 비유하는 자조 섞인 하소연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2, 23일자에 내보낸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기획기사에 전국의 아르바이트생들이 보여준 호응과 반향은 폭발적이었다. 기자들의 이메일 수신함에는 “비참하고 억울한 심정이 이해가 간다.”, “성희롱당했는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느냐.” 등의 성난 외침이 속속 전달됐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특별한 호칭을 붙인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맥노예’, 롯데리아에서 일하면 ‘롯노예’로 부르는 식이다. “알바생이 부족하면 휴일이든 뭐든 가리지 않고 불러내 일을 시킨다. 단돈 1만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점장과 매니저까지 ‘이달의 노예로 선정하고 싶다’고 한다. 한 달에 200시간 넘게 일한 적도 있다.”(한 ‘맥노예’ 네티즌) ‘앗백 노예’(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라는 네티즌은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이나 주말에는 쉬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 무조건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르바이트 면접 때는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하더니 자율은 개코나….”라고 성토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아르바이트생들의 하소연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게 된 김모(23·여)씨는 채용된 지 하루 만에 잘렸다고 했다. 거창하게 계약서까지 썼는데도 업주는 “원래 있던 아르바이트생이 계속 일하기로 했으니 나오지 말라.”며 해고했다. 김씨는 “황당하고 억울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려는 생각도 했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피해가 큰 것도 아니라서 속으로만 울분을 삭였다.”고 했다. 사소한 듯하지만 부당한 대우도 많다. 장모(25·여)씨는 지난해 서울의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명찰을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시간 시급이 깎였다. 장씨는 “잠깐 깜빡했을 뿐인데 본사 직원이 감독 나와 지적하자 매니저가 시급을 제했다.”면서 “계약서나 복무규칙에 명시된 것도 아닌데 근로기준법 위반 아니냐.”고 말했다. 장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할 때는 ‘꺾기’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고객이 한산한 시간에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아르바이트생들을 강제로 쉬게 하고 고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시 일을 시켰다.”고 했다. 지난해 커피빈에서 일했던 이모(27)씨도 “출근하는데 전화가 와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이 없으니 나오지 말라고 통보하고 전화를 뚝 끊었다.”고 비슷한 사례를 전했다. 임금 문제도 고질적이다. 2010년 서울의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했던 최모(24·여)씨는 수습 기간이 지난 뒤에도 당시 시간당 최저임금 4110원에 못 미치는 시급 4000원을 받았다. 최씨가 따졌지만 업주는 “일도 별로 힘들지 않고 매장도 작지 않으냐.”며 오히려 최씨를 나무랐다. 지난 6월 대형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틀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곽모(24)씨도 임금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곽씨는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일을 했는데 전산 오류 때문에 월급을 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신들을 그저 부려 먹는 사람이 아닌 어엿한 근로자로 대우할 것을 요구한다. 서울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대학생 차모(20·여)씨는 “매니저가 ‘야, 네가 손님이면 이 따위로 자른 브로콜리를 먹겠냐.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월급 깐다’는 식으로 폭언을 퍼붓는다.”고 했다.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모(21)씨도 “사장이 빨리 배달을 하지 않는다고 욕을 할 때가 많은데 아르바이트생도 하나의 인격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헌·이범수·명희진기자 baenim@seoul.co.kr
  • 네네치킨, 12월에 싱가포르에 첫 해외매장

    네네치킨, 12월에 싱가포르에 첫 해외매장

    BBQ, 페리카나에 이어 네네치킨도‘치킨 한류’대열에 합류했다. 네네치킨은 16일 충북 음성의 치킨 생산본부에서 싱가포르 기업인 ‘로열티 그룹(Royal T Group, CEO 로드니 탕)’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과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네네치킨은 올 12월에 싱가포르에 첫 해외 가맹점을 열게 됐고 내년에 20개의 해외가맹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네네치킨의 싱가포르 매장은 배달과 포장뿐만이 아닌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외식문화가 테이크 아웃에서 레스토랑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과 홀 복합형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치킨 외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타이식 볶음밥과 오일 떡볶이, 두부 샐러드, 골뱅이 소면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로열 티 그룹’은 버블티로 잘 알려진 대만의 유명 티 브랜드 ‘공차’의 싱가포르 사업권자이다. 현재 싱가포르에 50여 개의 매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점차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네네치킨 싱가포르점을 시작으로 음료수 프랜차이즈에서 레스토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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