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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쩝쩝·킁킁 소리만 들어도 분노가 치민다”…가족과 밥도 못 먹는다는 英 소년

    “쩝쩝·킁킁 소리만 들어도 분노가 치민다”…가족과 밥도 못 먹는다는 英 소년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소리만 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분노하게 되는 질환을 앓아 가족과 함께 밥을 먹지 못하는 영국 10대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 더미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리즈에 사는 그레이슨 휘태커(19)는 특정 소리에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신경학적 장애인 ‘미소포니아’(misophonia·청각 과민증)를 앓고 있다. 특정 주파수의 소리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나 불안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휘태커는 사람들이 숨 쉬는 소리나 하품하는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사람들이 쩝쩝거리며 씹는 소리를 들으면 분노를 느낀다고 한다. 휘태커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분노 때문에 부모에게 화풀이하고 싶지 않아 부모님과 저녁도 함께 먹지 않는다. 그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저녁을 먹은 적이 없어서 그와 관련된 좋은 추억이 없다”며 “부모님과 있고 싶지만 소리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일상 소음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레이슨은 부모님이 내는 소리를 견딜 수 없어 집을 나간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 아빠가 코를 킁킁거려서 나가야 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분노가 엄청났지만 부모님에게 내 감정에 대해 말하는 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부모님은 나를 버릇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휘태커는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는 연인인 베스(21)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베스와 함께 살고 있고 나만의 공간도 있다”고 “그녀가 이해심이 깊어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휘태커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는 공간이 시끄럽기 때문에 자신을 자극하는 소리조차 묻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휘태커는 지난 수년간 최면 요법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했지만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걸 시도해봤지만 미소포니아가 무엇인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최면 요법을 받으며 몇 달간 정말 평화로웠지만 이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반에 있는 친구들이 내는 소리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학교도 그만두어야 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에 가지 않고 5년간 혼자 지냈다”며 “그냥 방에만 있었다. 방에서 밥을 먹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고백했다. 휘태커는 많은 사람이 미소포니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 아빠가 내 질환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그 사람은 혜택을 받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이 질환에 대해 이해하게 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꼭 증상을 이겨내고 가족,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 ‘햄버거 계엄 모의’ 정보사 예비역 대령 구속…“증거 인멸·도망 염려”

    ‘햄버거 계엄 모의’ 정보사 예비역 대령 구속…“증거 인멸·도망 염려”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예비역 정보사 대령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훈재 부장판사는 21일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내란 실행 혐의를 받는 김용군 전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령은 민간인으로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정 모 대령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계엄 이후 꾸려질 방첩사 합동수사단 안에 예비역 등 민간인이 포함된 별도 수사단을 만들어 현역 요원들을 통제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참여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8일 김 전 대령을 긴급체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대령은 방어권 행사를 포기하고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그는 2013∼2014년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2018년 구속 기소돼 불명예 전역했다. 김 전 대령 사건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를 이끌었다. 한편 함께 비상계엄을 사전 논의한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문 사령관은 전날(20일) 구속됐다.
  • [속보] ‘햄버거집 계엄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속보] ‘햄버거집 계엄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논의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구속됐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20일 오후 내란 등 혐의를 받는 문 사령관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령 포고문을 작성한 의혹 등으로 지난 18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구속됐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선관위 서버실에 정보사령부 요원 10여명을 투입해 사진 촬영을 지시한 인물로도 지목됐다. 또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 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국회의사당에 투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 공조본, ‘롯데리아 계엄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공조본, ‘롯데리아 계엄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20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전 사령관은 3일 계엄 선포 직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문 전 사령관이 이끌었던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HID)는 계엄 당일 국회의원 체포조로 투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문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고 모의한 인물 중 하나라는 의혹을 받는다. 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마친 뒤 불과 2분만에 정보사 병력이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문 사령관은 지난 15일 경찰 특별수사단의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 됐으나 검찰이 “군사법원법의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경찰의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아 이튿날 풀려났다. 이에 경찰은 문 사령관 사건을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17일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과 합동으로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한편 ‘롯데리아 계엄 회동’에 참석한 4명 중 한 명인 정보사 정모 대령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선관위를 장악하는 작전을 모의한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정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은 김경호 변호사는 이날 대령 측이 제시한 진술을 바탕으로 한 입장문을 내고 “정 대령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정 대령이 계엄 당일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들을 케이블 타이와 마스크, 두건 등으로 제압하고 회의실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준비한 점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 “‘이 음식’ 먹을 때마다 수명 36분씩 단축…가장 위험해” 연구 결과 ‘충격’

    “‘이 음식’ 먹을 때마다 수명 36분씩 단축…가장 위험해” 연구 결과 ‘충격’

    방부제가 들어있는 핫도그가 수명을 단축할 위험이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연구진들은 핫도그 한 개를 먹을 때마다 평균 36분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초가공 식품이 인간 수명 단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연구는 5800개가 넘는 미국 식료품을 두고 첨가물, 지방, 설탕, 열량 등 영양소를 비롯한 복합적인 기준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연구 결과 연구진들은 핫도그, 피자, 맥앤치즈처럼 인기가 많은 음식이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핫도그는 방부제인 아질산염과 질산염을 함유해 수명을 단축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핫도그 한 개를 먹을 때 평균 36분의 수명이 단축되며, 핫도그에 탄산음료를 함께 마실 경우 수명 12분이 추가로 단축된다. 2위는 프로슈토와 같은 훈제육과 햄 등 가공육으로 이 음식들은 수명을 평균 24분 단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아침 식사용 달걀샌드위치가 3위를 기록했다. 샌드위치는 하나당 13.6분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생선을 섭취하면 수명이 28분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또 과일, 채소 등과 같은 음식은 실제로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쇠고기와 가공육 대신 과일과 채소를 통해 하루 권장 칼로리의 10%를 섭취하면 수명이 48분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올리비에 졸리엣 박사는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식단 변화가 시급함은 분명하다”며 “이번 연구는 극단적으로 식단을 바꾸지 않아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 정부는 미국인에게 쇠고기를 줄이고 콩을 더 많이 먹는 등 가공식품을 되도록 자제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그의 식습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결과다. 앞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식습관에 대해 “정말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며 “유세 과정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들이지만,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유세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다이어트 콜라와 패스트푸드를 구해놓고,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먹방’ 빠진 아이들… 40% “채소 NO, 야식 YES”

    [단독] ‘먹방’ 빠진 아이들… 40% “채소 NO, 야식 YES”

    먹·쿡방 본 10명 중 4명 “식습관 달라져”21% “콘텐츠에 나온 음식 따라 먹어”패스트푸드 섭취율 높고, 채소는 낮아韓, 동북아 4개국 중 소아비만율 ‘최고’ 유튜버가 산처럼 쌓인 치킨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바사삭바사삭 식욕을 자극하는 소리에 방금 저녁을 먹었는데 군침이 돈다. 라면 20개, 피자 세 판을 앉은 자리에서 먹어 치우는 영상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유튜브와 TV만 켜면 쏟아지는 먹방(먹는 방송), 대세가 된 쿡방(요리 방송)이 아이들 건강을 갉아먹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청소년의 먹방·쿡방 시청과 식생활 지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먹방·쿡방을 본 청소년(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39.1%)의 식습관이 실제로 바뀌었다. 21.4%가 콘텐츠에 나온 음식을 따라 먹었고, 7.0%가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4.6%가 ‘맵단짠’(맵고 달고 짠) 음식에 길들여졌다.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3.8%), 빨리 먹게 됐다(2.2%)는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질병청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2년 자료를 활용해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먹방·쿡방을 본 적이 있는 중·고등학생 3만 7066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다. 본인이 느낄 정도로 식습관이 변하지 않았더라도 먹방·쿡방은 은연중에 아이들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먹방 등을 본 적 있는 3만 7066명과 본 적 없는 1만 4778명을 비교한 결과, 먹방 시청 그룹의 패스트푸드·단 음료·고카페인 음료·야식 섭취율이 비(非)시청 그룹보다 높았다. 특히 패스트푸드 섭취율(시청 29.3%, 비시청 22.2%), 단맛 음료 섭취율(시청 66.1% 비시청 58.1%)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강한 음식’인 과일·채소·우유 섭취율은 먹방·쿡방 시청 청소년이 2%포인트가량 낮았다. 이런 경향은 청소년 비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대안암병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공동연구팀이 동북아시아 4개국(한국·중국·일본·대만) 5~19세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 소아청소년의 과체중·비만율(2022년 기준)이 남성 43.0%, 여성 24.6%로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먹방·쿡방을 많이 보다 보면 고당·고지방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소아청소년기에 이런 식습관이 들면 비만으로 젊은 나이에 당뇨병(2형)이 생길 수 있고,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30대 청년 인구의 21.8%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한다.
  • ‘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도망 염려”

    ‘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도망 염려”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18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실행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출석 진술을 포기했다. 재판부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제출한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전역한 상태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대령 2명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이들에게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하거나 “계엄이 시작되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장군 인사에도 개입하면서 인적 영향력 행사를 빌미로 계엄 관련 주요 인원을 포섭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전후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사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비상계엄 햄버거 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체포

    ‘비상계엄 햄버거 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체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8일 오후 12시 20분쯤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으로부터 이첩 받은 문 사령관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을 전날 발부받아, 국수본과 합동으로 문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 요원을 투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부하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선관위 서버 확보 문제 등을 미리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사령관은 지난 15일 경찰 특별수사단의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 됐으나 검찰이 “군사법원법의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경찰의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아 이튿날 풀려났다. 이에 경찰은 문 사령관 사건을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공수처에 이첩했다.
  • ‘내란실행 혐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심사 포기

    ‘내란실행 혐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속영장 심사 포기

    12·3 내란실행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판사 앞에서 혐의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노 전 사령관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기존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만을 토대로 심사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전날 노 전 사령관에게 내란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정보사령관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포함한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 CCTV 영상도 확보했다. 노 전 사령관은 이곳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정보사 장교들에게 내렸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야당이 지목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 전후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전·현직 정보사령관, 롯데리아 ‘햄버거 회동’서 내란 모의

    전·현직 정보사령관, 롯데리아 ‘햄버거 회동’서 내란 모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계엄을 앞두고 경기 안산의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 사전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문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으나, 검찰은 문 사령관에 대해선 긴급체포를 불승인했다. 경찰은 17일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 사령관과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경기 안산의 롯데리아에서 만났다. 경찰은 전·현직 사령관이 이곳에서 계엄을 암시하며 사전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A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인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으니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확보와 관련된 인원을 선발했는지를 묻자, 문 사령관이 “예”라고 답변했다는 진술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도 확보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지만,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문 사령관은 계엄 당시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첩보부대인 북파공작원부대(HID)가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야권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와 별도로 방첩사 합동수사단 안에 제2수사단을 꾸려 계엄을 모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긴급체포된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해 석방한 문 사령관에 대해선 신속한 신병 처리와 수사를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다.
  • 햄버거 먹으려다 숨진 日여중생…4천명 발묶은 범인, 흔적 없이 사라졌다

    햄버거 먹으려다 숨진 日여중생…4천명 발묶은 범인,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였다. 17일 NHK에 따르면 전날 기타큐슈시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 4100여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살인사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근처에 거주 중인 많은 학생들이 등교를 자제했으며,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는 휴교했다. 지난 14일 오후 8시 30분쯤 기타큐슈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주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흉기에 찔린 학생들 중 여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고, 남학생은 크게 다쳤다. 해당 매장은 인근에 학교와 학원이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평소에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사건 당일에도 두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식사를 위해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피해 학생들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동급생이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 주변에 인력과 순찰차 20대 이상을 긴급 배치하며 경계에 나섰지만, 용의자에 대한 유력한 단서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용의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흉기를 소지한 채 도주해 지역 내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 시 교육위원회는 등하교 시간대 순찰 강화를 추진하고, 각 학교에 대해 필요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상담사를 파견해 크게 불안해하는 학생들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 계속된다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 계속된다

    제주도는 1회용 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매장 10곳을 추가 발굴해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회용 컵 보증금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주도의 매장은 총 35개로 늘었다. 자발적 참여매장은 1회용 컵 보증금 의무대상인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에 해당하지 않는 곳이다. 이번에 추가된 매장 9곳은 도내 40여개 매장으로 구성된 카페 연합체 ‘코리아커피워크’ 회원사로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제인 1회용 컵 보증금제 활성화 워킹그룹으로 활동하며 참여 매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매장은 승인받으면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돼 60만원 상당의 운영 물품을 지원받는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경우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제주도의 참여율은 의무대상 포함해 10월 기준 51.7%(536곳 중 277곳)다.
  •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된다… 자발적 참여매장 또 늘었다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된다… 자발적 참여매장 또 늘었다

    “제주도의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돼야만 한다.” 제주도는 1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매장 10개소를 추가 발굴해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회용컵 보증금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내 매장은 총 35개로 늘었다. 자발적 참여매장은 1회용컵 보증금 대상사업자가 아닌데도 참여하는 매장을 말한다. 이번에 추가된 매장 중 9개소는 도내 40여 개 매장으로 구성된 카페 연합체 ‘코리아커피워크’의 회원사로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제인 1회용컵 보증금제 활성화 워킹그룹으로 활동하며 참여 매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김녕에사는김영훈(제주시 구좌읍), 무우수커피로스터스(제주시 화북동), 아르커피(제주시 삼양동), 카페성지(제주시 이도1동), 카페단단(제주시 삼도2동), 자키커피(제주시 이도1동), 88로스터스(제주시 화북동), 부이크브루어스(제주시 구좌읍), 스팟커피빈벤더스(제주시 삼도1동) 등이다. 나머지 1개소인 서호웰니스카페는 서귀포시 서호동 마을회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의제 워킹그룹인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결정해 마을회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는 최초로 제도에 동참하게 됐다. 도는 올해 자발적 참여 매장 35개 중 12개소(기존 2개소 포함)를 제주 소통협력센터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발굴했다. 이들 자발적 참여매장은 자동으로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60만원 상당의 운영 물품도 지원받는다. 1차 지원 품목인 종량제 봉투, 보증금 라벨, 전동 라벨 부착기에 더해 매장 수요 조사를 반영한 맞춤형 물품이 추가됐다. 세제, 입간판, 저울, 드립 포트, 컵 세척기 등 실용적인 품목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도는 앞서 지난 13일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COSMO)와 함께 제주공항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 상설 홍보관 개소식을 가졌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 2주년을 맞아 기획된 홍보관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연간 3000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에 자리를 잡았다. 360도 무빙 포토 부스, 사은품 룰렛 기프트존, 홍보 영상 송출, 반납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상시 홍보 인력을 배치해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제주도 순환경제의 핵심 비전인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등 주요 환경 정책도 소개한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경우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고, 해당 1회용 컵을 다 쓰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제도다. 현재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는 1회용컵 보증금 의무대상 매장이다. 도내 제도 대상 매장 참여율은 10월 기준 51.7%(536곳 중 277곳) 수준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자발적 참여매장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운영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자발적 참여 매장을 적극 발굴해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우도 내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카페·음료 매장 29곳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매장에 ‘자원순환우수업소’ 현판과 함께 20만원 상당의 우도 캐릭터 텀블러 10개를 제공한다.
  • 디저트 당길 때… 달콤한 간식은 괜찮아도 탄산음료는 안 돼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톡]

    디저트 당길 때… 달콤한 간식은 괜찮아도 탄산음료는 안 돼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톡]

    얼마 전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초가공 식품을 먹으면 지방 축적이 빨라져 근육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 등 패스트푸드나 통조림 햄 같은 초가공 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의 연구였는데, 한두 번 먹는 것으로도 그런 결과가 나오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초가공 식품을 오랫동안 먹은 뒤 나타나는 결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물론 초가공 식품에 한번 맛을 들이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웨덴 룬드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팀은 설탕이 포함된 음식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 12월 9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97년과 2009년에 각각 실시한 스웨덴 유방암 코흐트와 남성 건강 코흐트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료 중 6만 9705명을 추려 꿀이나 초콜릿, 잼 같은 설탕을 졸여 만든 식품, 페이스트리 같은 빵과 과자,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가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대동맥류, 심방세동, 대동맥 협착증 등 심혈관 질환 7종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설탕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허혈성 뇌졸중, 복부 대동맥류의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더라도 설탕 섭취가 많을 경우 심부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면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콤한 간식을 가끔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지만 탄산음료 같은 가당 음료는 가끔 마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당 음료에 포함된 액체 설탕은 고체 형태보다 포만감을 덜 주기 때문에 과잉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달콤한 간식을 아예 입에 대지 않는 사람보다 가끔 먹는 사람의 심혈관 건강이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뭐든 넘치거나 부족한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 달콤한 간식은 OK! 탄산음료는 NO!!! [사이언스 브런치]

    달콤한 간식은 OK! 탄산음료는 NO!!! [사이언스 브런치]

    얼마 전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초가공 식품을 먹으면 지방 축적이 빨라져 근육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 등 패스트푸드나 통조림 햄 같은 초가공 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의 연구였는데, 한두 번 먹는 것으로도 그런 결과가 나오느냐는 문의였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초가공 식품을 오랫동안 먹인 뒤 나타나는 결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물론 초가공 식품에 한 번 맛을 들이면 쉽게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웨덴 룬드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팀은 설탕이 포함된 음식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 12월 9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97년과 2009년에 각각 실시한 스웨덴 유방암 코흐트와 남성 건강 코흐트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료 중 6만 9705명을 추려 꿀이나 초콜릿, 잼 같은 설탕을 졸여 만든 식품, 페이스트리 같은 빵과 과자,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가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대동맥류, 심방세동, 대동맥 협착증 등 심혈관 질환 7종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설탕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허혈성 뇌졸중, 복부 대동맥류의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더라도 설탕 섭취가 많을 경우 심부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면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콤한 간식을 가끔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지만, 탄산음료 같은 가당 음료는 가끔 마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당 음료에 포함된 액체 설탕은 고체 형태보다 포만감을 덜 주기 때문에 과잉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달콤한 간식을 아예 입에 대지 않는 사람보다 가끔 먹는 사람의 심혈관 건강이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뭐든 넘치거나 부족한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 중학생이 교사 신체 불법 촬영… 울산경찰 수사 나서

    중학생이 교사 신체 불법 촬영… 울산경찰 수사 나서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교사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조사에 나섰다. 27일 울산시교육청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한 중학교 3학년생인 A군이 교내에서 B교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군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몰래 촬영을 권유하고, 해당 사진 공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또 몰래 촬영한 사진을 동급생 여러 명과 돌려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을 본 학생들은 처음에는 교사의 사진인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의 사진인 것을 알고 난 뒤에는 신고를 고민했지만, 학폭 전력까지 있던 A군의 보복을 두려워해 신고를 주저했다고 한다. 두 학생이 고민 끝에 지난 1일 학교에 신고했고, 이어 사진을 돌려본 학생 모두가 학교에 신고했다. 학교 자체 조사 과정에서 A군은 교사를 대상으로 몰래 촬영하기 전 패스트푸드점, 울산대공원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몰래 촬영을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피해 규모는 담임교사를 포함한 5명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교사 중 한 명은 지난 1일 A군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하고 포렌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피해자와 도촬 사진이 누구에게 공유됐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학교는 A군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거쳐 27일 교권보호위원회 회의에서 처벌 여부와 정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 20년간 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10명 중 4명이 아침 굶어

    20년간 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10명 중 4명이 아침 굶어

    한국 청소년의 음주·흡연율이 20년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침을 굶는 비율은 20년 새 1.5배 늘고 스트레스와 우울 등 지표도 최근 10년 새 악화해 식습관과 정신건강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올해 조사 주요 결과와 지난 20년간의 추이를 발표했다. 2005년 시작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중·고등학교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신체활동·생활 등을 매년 파악한다. 올해 조사는 6~7월 이뤄졌다. 지난 20년간의 결과 변화를 보면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올해 기준 3.6%(남학생 4.8%·여학생 2.4%)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여 8.9%)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2019년부터는 일반담배(궐련)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비율인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을 추가로 조사했는데 올해 4.5%(남 5.8%·여 3.2%)로 2005년 흡연율보다 훨씬 낮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인 ‘현재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여 26.9%)에서 올해 9.7%(남 11.8·여 7.5%)로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 비율은 처음 조사 문항에 포함된 2009년 10.9%(남 15.7%·여 5.4%)였다가 올해 17.3%(남 25.1%·여 8.9%)로 늘었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더 많이 활발해졌다. 반면 아침을 굶는 학생들은 20년 사이 1.5배 늘었다. 올해 청소년 아침식사 결식률은 42.4%(남 40.2%·여 44.7%)로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굶는다고 답했다. 2005년의 27.1%(남 26.4%·여 28.0%)보다 15.3%포인트 늘었다. 패스트푸드 섭취는 크게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처음 조사한 2009년과 비교해 12.1%(남 13.4%·여 10.7%)에서 28.9%(남 31.2%·여 2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의 경우 20년 전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악화 추세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남 39.7%·여 52.2%)에서 2015년 35.4%(남 29.6%·여 41.7%)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남 35.2%·여 49.9%)로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남 25.6%·여 34.7%)에서 2015년 23.6%(남 19.7%·여 27.8%)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남 23.1%·여 32.5%)로 다시 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아침밥 거르는 학생 역대 최다… 청소년 건강 빨간불

    아침밥 거르는 학생 역대 최다… 청소년 건강 빨간불

    아침밥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의 비율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우울 등 지표도 최근 10년 새 악화해 식습관과 정신건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밥을 거르는 청소년은 42.4%에 달했다. 첫 조사인 2005년(27.1%)보다 15.3% 포인트 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학생(44.7%)이 남학생(40.2%)보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았다.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늘었다. 주 3회 이상 피자·치킨·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28.9%로, 관련 항목을 처음 조사한 2009년(12.1%)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남학생은 31.2%, 여학생은 26.5%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지표는 20년 전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악화 추세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에서 2015년 35.4%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로 증가했다.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에서 2015년 23.6%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로 다시 늘었다. 반면 흡연과 음주는 감소 추세다. 흡연율은 3.6%(남학생 4.8%, 여학생 2.4%)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 여 8.9%)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 여 26.9%)에서 올해 9.7%(남 11.8%, 여 7.5%)로 감소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히 감소 추세지만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고교 800곳에서 재학생 6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슐랭 스타, 맛집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슐랭 스타, 맛집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건 ‘맛집 담론’이다. 온갖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으로 온 국민의 관심은 어디가 가장 맛있는지, 가장 인기 있는지에 쏠려 있다. 이런 문화가 탄생하게 된 건 은연중 1등, 정답을 추구하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맞닿아 있다. 주어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고 결과 또한 반드시 만족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기는 미슐랭 가이드나 순위를 매기는 월드베스트레스토랑 50 같은 평가 시스템은 이러한 요구에 강력하게 부응한다. 소위 푸드 인플루언서들의 리스트도 마찬가지다. 배경이나 이유야 어쨌든 권위가 있다고 여겨지는 시스템이 정한 맛집 리스트만이 온라인 공간에서 맴돌고 오프라인에서 소비된다. 물론 미슐랭 가이드와 같은 시스템이 가져온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의 위상이 세계적 수준의 음식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걸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보여 준다. 하지만 평가 기준에 대한 잡음과 그들이 정한 리스트가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비판이 늘 따라다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매년 미슐랭 가이드가 정한 맛집 리스트만 기다릴지, 아니면 결과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비평할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음식 비평문화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밥그릇’을 건드리는 걸 터부시하는 분위기로 인해 욕먹을 각오를 한다 해도 음식 비평에 뛰어들기란 한국사회에서 꽤나 어려운 일이다. 음식 비평은 어떤 식당의 음식이 맛이 있냐 없냐를 판정하는 게 아니다. 영화 비평가가 영화의 재미만 논하는 게 아니듯 음식 비평은 음식과 사람 그리고 재료에서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이끌어 내고 소비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줘야 한다. 문학 비평이나 예술 비평처럼 작품에서 의미를 찾아내 발견하는 일이 바로 음식 비평이다. 식문화 발전의 차원에서 볼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미슐랭 가이드와 같은 평가 시스템보다 미국의 ‘제임스 비어드상’과 같은 식문화 발전을 위한 촉매제다. 1990년 설립된 제임스 비어드상은 미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음식 작가, 교육자였던 제임스 비어드를 기리고자 만든 비영리 재단이 운영하는 미국 내 권위 있는 요리상이다. 당시 미국은 패스트푸드와 대형 체인점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지역별로 숨겨진 맛과 전통을 가진 음식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임스 비어드상은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셰프들을 발굴하고 조명함으로써 미국 미식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요리사나 셰프에게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디자인, 저널리즘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식과 요리 문화를 다룬 저널리즘, 책, 방송 프로그램, 팟캐스트뿐만 아니라 칼럼, 사진, 영상물 등도 포함된다. 특히 저널리즘 부문은 공정성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음식을 다루는 콘텐츠를 중시하며 음식 관련 뉴스 및 사회적 이슈를 고찰하는 작품도 매년 시상한다. 뿐만 아니라 음식과 지속 가능성, 커뮤니티 발전, 윤리적 요리 관행 등에 관한 기여도를 평가해 사회적,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리더들을 발굴한다. 업계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요리사와 레스토랑에만 주목하지 않고 관련된 산업과 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건 음식 문화가 단순히 요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요소들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 준다. 미국은 제임스 비어드상을 통해 외국의 기준이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음식 문화를 스스로 평가하고 인정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신들만의 미식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맛의 평가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담은 음식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실제로 매년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자와 수상작들은 미국 음식산업 측면에서도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도 강화됐다. 예를 들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거나 환경 친화적인 조리 방식을 도입한 레스토랑들이 주목받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맛을 넘어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음식 문화의 흐름을 반영한다. 한국의 미식 문화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미식 비평과 인정 문화가 필요하다. 제임스 비어드상이 미국 음식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듯 우리도 한국의 음식 문화를 스스로 평가하고 격려하는 체계를 구축할 시점이다. 공허한 세계화와 식문화 발전을 외치는 것보다 현장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편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결국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진 셰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은 더이상 일차원적인 맛집 담론에 갇히지 않고 더욱 능동적인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독약이라더니… 트럼프와 햄버거 사진 찍은 케네디

    독약이라더니… 트럼프와 햄버거 사진 찍은 케네디

    평소 햄버거와 콜라를 ‘독약’에 비유하는 등 패스트푸드를 극도로 혐오하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70)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78) 미 대통령 당선인과 햄버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패스트푸드 사랑’을 두고 “정말 잘못됐다”고 비난한 터라 사진의 파장이 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승승장구할 목적으로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공보팀은 그의 전용기 내부 식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과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를 관람하고자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으로 가는 도중 촬영됐다. 사진 속 인사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맥도날드 빅맥 버거와 치킨너깃, 코카콜라 등을 먹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환하게 웃었지만 케네디 주니어는 상기된 표정으로 씁쓸한 미소만 짓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햄버거와 식탁에 놓인 콜라 때문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1917~ 1963)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1925~1968) 전 상원의원의 차남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보 성향 변호사로 활동하며 많은 성과를 냈지만 여러 음모론에 심취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등 괴짜 기질도 상당하다. 백신 회의론자이자 국가가 가공식품 판매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론자다. 올해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정치적 거래’를 제안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수용해 연대가 성사됐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케네디 가문은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평소 그는 유기농 아몬드와 말린 망고를 간식으로 먹는 등 패스트푸드를 멀리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라는 구호를 들고 공화당을 도왔다.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먹는 음식들은 정말 나쁘다. 전용기를 타면 KFC 아니면 빅맥 같은 독약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케네디 주니어가 돌연 햄버거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예스맨’만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2기 ‘최측근 그룹’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종교나 다름없던 식습관 신념을 버렸다는 추측이다. 이날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엑스 계정에 이 사진을 올리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이 아닌 내일부터”라고 적었다. 살짝 비겁해진 케네디 주니어의 모습을 내심 꼬집어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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