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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직원에게 “화장 좀 하라”고 한 상사…법원 “성희롱”

    여성 직원에게 “화장 좀 하라”고 한 상사…법원 “성희롱”

    법원, “외모 지적, 성희롱”공공기관 간부가 여성 직원과 개인 면담 과정에서 “화장 좀 하라”고 발언한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고위 간부로 근무한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A씨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도 A씨는 부하 여성 직원에게 “얼굴이 어둡다”며 개인 면담에서는 “화장 좀 하고 꾸미고 다녀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하고 다녀서 시집을 잘 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A씨는 다른 여성 직원에게는 차로 데려다주겠다며 여러 차례 제안했다가 거부당하자 책장에 있던 인형을 주먹으로 강하게 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경영기획실에 노조원이 왜 이렇게 많냐”면서 “무기계약직에는 보직을 맡기기 어렵다”라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노동조합에서 A씨의 발언들을 규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A씨는 결국 파면됐다. A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A씨의 징계사유를 모두 인정하고 파면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혼 여성인 직원의 외모를 평가하고 꾸미고 다니라는 말을 한 것은 해당 직원과 같은 처지에 있는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로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면서 “면담 과정에서 이뤄져 업무 관련성도 인정되므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재판부는 A씨가 여성 직원에게 집요하게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성희롱이라고 봤다. “경영기획실장으로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거부하기 어려운 부하 직원을 상대로 지속적·반복적으로 이뤄져 업무 관련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했다. 무기계약직 발언에 대해서는 “정규직에 비해 열등하게 평가하고 무기계약직에 불리한 처우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 ‘삼발이’는 교통 혼잡 유발… 우도 삼륜차 운행 제한 속도 붙을까

    ‘삼발이’는 교통 혼잡 유발… 우도 삼륜차 운행 제한 속도 붙을까

    우도에서 삼륜차 운행을 제한하는 제주도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륜차 운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처분에 반발한 삼륜차 사업자들이 제주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수석부장 김정숙)는 11일 오후 우도 내 삼륜차 대여 사업자 A씨 등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일부자동차 운행 제한 명령 변경 공고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도는 ‘제주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우도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과 교통 사고가 잇따르자, 2017년 8월부터 등록지와 차고지가 우도면이 아닌 전세버스나 렌터카 사업자가 운행하는 차량 운행을 제한했다. 이 과정에서 교통약자가 대여한 렌터카 등은 운행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자 일부 삼륜차 대여업체는 삼륜차를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영업을 강행했다.‘삼발이’라 불리는 삼륜차로 인한 교통 체증이 계속되자 도는 지난해 6월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명령’ 변경 공고를 통해 전체 중량 30㎏ 이하이면서 최대 시속 25㎞ 이하인 페달이 달린 원동기장치자전거나 개인형 이동장치만 우도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삼륜차 운행을 제한한 것이다. 결국 A씨 등은 “전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운행이 가능한 상황에서 삼륜차만 제한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지난해 8월 법원에 행정처분 집행정지와 운행 제한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도는 우도에 자동차 운행 제한 정책을 도입할 때부터 삼륜차 형태의 이동장치도 대상에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재판이 열렸고, 약 6개월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법원은 제주도의 운행 제한 명령 변경 공고처분은 정당하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 “치마 짧으면 난 좋다” 중학생 제자들에 성적 농담교사… 해임 불복소송 패소

    “치마 짧으면 난 좋다” 중학생 제자들에 성적 농담교사… 해임 불복소송 패소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치마가 짧으면 나는 좋다” 등 발언을 했다가 해임된 중학교 교사가 징계에 불복해 민사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인천지법 민사11부(부장 정창근)는 전직 중학교 교사 A씨가 B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 등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인천시교육청의 전수조사에서 과거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는 학생들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벌어지던 시기였다. A씨는 수업 도중 유머책에 나오는 내용이라며 처녀막 수술과 관련한 비속어를 학생들에게 설명하거나 ‘키스 5단계’를 언급하며 성적 농담을 했다. 또 비속어를 가르쳐준다며 학생들에게 장난식으로 심한 욕설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이 A씨가 근무한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총 302건의 성폭력이 드러났는데, 이 가운데 197건이 A씨와 관련됐을 정도였다. 피해 학생들은 A씨의 발언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고 불쾌했다”, “더럽고 수치스러웠다”고 답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A씨를 해임하라고 B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B 학교법인의 교원징계위원회는 해임이 아닌 정직 2개월을 의결했고, 교육청에 의결 결과를 통보하지 않은 채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뒤늦게 징계 결과를 보고받은 인천시교육청이 재심의를 요구했고, B 학교법인은 2020년 7월 결국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정직 2개월의 1차 징계가 이미 확정됐는데 다시 해임한 것은 위법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첫 번째 징계인 정직 2개월은 적법하게 취소됐고, 이후에 내린 해임 처분도 위법하지 않다며 “이중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비위와 관련한 발언 중 극히 일부만 학교폭력 예방 교육 차원이었고 대부분은 교육 목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비위는 성희롱으로서 교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대법 “SKT 단말기 보조금, 할인액 아냐… 과세 대상”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지원한 단말기 구입 보조금은 에누리 금액이 아니므로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SK텔레콤이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가가치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의무 사용 기간을 약정한 고객에게 판매 대리점을 통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보조금 총 2조 9439억여원을 지급했다. 세무당국이 여기에 10%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자 SK텔레콤은 보조금이 부가가치세법상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며 이를 돌려달라고 경정청구를 했다. 하지만 거부당하자 2014년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단말기 보조금을 에누리 금액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당시 부가가치세법 등은 ‘재화 또는 용역 공급 시 에누리액’은 과세표준에서 빼 주되 장려금 등은 공제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1·2심은 모두 SK텔레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보조금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관해서는 공급가액에서 차감되지 않는 장려금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대법 “SKT T약정 할부 지원금, 통신요금 ‘에누리액’ 아냐…부가가치세 부과 정당”

    대법 “SKT T약정 할부 지원금, 통신요금 ‘에누리액’ 아냐…부가가치세 부과 정당”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지원한 단말기 구입 보조금은 에누리 금액이 아니므로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SK텔레콤이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가가치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의무 사용 기간을 약정한 고객에게 판매 대리점을 통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보조금 총 2조 9439억여원을 지급했다. 세무당국이 여기에 10%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자 SK텔레콤은 보조금이 부가가치세법상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며 이를 돌려달라고 경정청구를 했다. 하지만 거부당하자 2014년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단말기 보조금을 에누리 금액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당시 부가가치세법 등은 ‘재화 또는 용역 공급 시 에누리액’은 과세표준에서 빼 주되 장려금 등은 공제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1·2심은 모두 SK텔레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보조금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관해서는 공급가액에서 차감되지 않는 장려금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영문 계약서 ‘wilful’ 해석…대법 “미필적 고의 제외 이유 없어”

    영문 계약서 ‘wilful’ 해석…대법 “미필적 고의 제외 이유 없어”

    “wilful, 미필적 고의 포함해 해석”영문으로 된 계약서 중 ‘wilful’(고의적)의 의미를 해석할 때 ‘계획적 고의’뿐만 아니라 ‘미필적 고의’도 포함해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당시 대법관)는 A자산운용사가 B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사는 2007년 우즈베키스탄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시행사에 빌려줬지만 사업이 무산돼 손실을 봤다. 이에 투자자들은 불충분한 담보 제공 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며 A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2016년 최종 패소해 12억 8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A사는 배상책임 보험 계약을 맺은 B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하자 2017년 보험금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A사와 B사가 맺은 보험 계약상 면책 조항에 나오는 ‘wilful’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였다. 해당 조항은 ‘피보험자에 의한 의도적 사기행위 또는 의무해태 또는 고의적(wilful) 법령 위반으로 배상이 청구되는 경우 손해를 배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심은 ‘wilful’을 계획적 고의로 한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사에 법령을 위반하려는 계획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B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자신의 행위에 따라 일정한 결과가 발생할 것을 알고도 행하는 ‘미필적 고의’를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wilful’의 의미를 계획적 고의로 한정해야 할 합리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해당 의미를 오로지 계획적 고의로 한정된다고 전제하고 원고의 행위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원심은 계약의 해석과 관련된 법리를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 日교수 “한국에 대한 일본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나쁜지 한국은 전혀 몰라”

    日교수 “한국에 대한 일본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나쁜지 한국은 전혀 몰라”

    “윤석열 정부가 일·한(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언행을 반복하는 것은 역사 인식 문제가 일본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탓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기무라 간(56)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가 지난 4일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나쁜) 감정의 심각성을 한국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뉴스위크 일본판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기무라 교수는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뉴욕 정상회담을 전후로 불거진 잡음과 논란, 감정섞인 대응 등 일련의 과정이 한국과 일본간 인식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15일. 한국 대통령실이 갑자기 양국이 뉴욕에서의 정상회담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부터였다. 한국 측의 느닷없는 발표에 일본 측은 곤혹스러워졌다. 기시다 총리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기무라 교수는 “분명한 것은 양국 관계 관련 정보를 다루는 한국의 대응이 미숙하다는 것”이라며 “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측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먼저 치고 나가거나 외교적으로 자국에 유리하도록 윤색해 발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7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후 박진 외교장관이 한국 언론에 했던 발언도 문제가 됐다고 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이 “일본 측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성의있게 호응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부인한 사실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일 관계 악화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 중 하나로, 자신이 취임하면 관계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보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그러한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는 언행을 반복하고 있다.”기무라 교수는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내정을 위한 외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의 모순된 행동을 이해하는 첫번째 열쇠는 일련의 발언들이 대개 자국 언론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권은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고 있고 국회 다수당도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 정부에 있어 입법부의 동의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외교’는 여론을 상대로 실적을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래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실제보다 윤색해 공표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무라 교수는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손상시켜가면서까지 그렇게 한다면 이는 ‘내정을 위한 외교’에도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일 관계에서 부주의한 발언이 이어지는 것은 결국 한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크게 악화돼 있으며,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포함한 역사인식 문제를 일본 여론과 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한국 대선 후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일본의 분위기가 이렇게 나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현 상황의 근저에는 역사인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한일 양국간의 커다란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 문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는 (1965년) 청구권협정을 둘러싼 법률적 해석의 문제다. 따라서 일본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판결(일본 피고기업 패소) 후에 더욱 벌어진 해석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 문제는 단순한 인식의 차이에 불과해 정치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가볍게 여기고 있다.” 기무라 교수는 “한국은 일본이 양국 관계에 대해 신중하게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본을 자극하는 언행을 반복하고 있다. 외교적 교섭에 앞서 양국은 이러한 인식의 차이부터 메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우파의 시각에서 한일 관계를 바라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무라 교수는 한국에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 고려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현대사’ , ‘한국 권위주의적 체제의 성립’, ‘한반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고종·민비’ 등 저서가 있다.
  • 尹정부 1기 금융팀 국감 데뷔전… 키워드는 ‘론스타·대우조선’

    尹정부 1기 금융팀 국감 데뷔전… 키워드는 ‘론스타·대우조선’

    윤석열 정부 1기 금융팀인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국정감사 데뷔전을 치른다. 론스타 사태, 이상 해외송금,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6일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일 금융감독원, 20일 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김주현 위원장은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을 총괄한 전력 탓에 야당 의원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 정부와 론스타 사이의 10년 분쟁에서 부분 패소해 정부가 3000억원 이상의 배상금을 물게 한 장본인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위 사무처장이었던 그는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추경호 부총리와 함께 매각을 이끌어 혈세 낭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던 김승유 쏘카 사외이사, 정부 측 대리인단에서 활동했던 김갑유 법무법인 피터앤김 대표도 증인으로 국감장에 선다. 금감원 국감에선 5대 은행장들을 상대로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의 수상한 해외송금을 따져 물을 전망이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은 앞서 “(이상 해외송금이) 첫 번째가 아니고 두 번째, 세 번째 있었으면 그때쯤에는 은행에 뭔가 빨간불이 들어왔어야 되는 것 아니냐. 외환거래 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의무 규정 등 본질을 훼손하지 않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이 나란히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통하는 강석훈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논란 문제로 국감장에서 진땀을 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산은은 대우조선을 2조원에 한화에 ‘통매각’하기로 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2015년 이후 지금까지 투입한 공적자금 7조 1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헐값 매각 비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식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한화는 산은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 주주가 된다. 증자된 금액이 산은이 아니라 대우조선으로 들어감에 따라 돈을 투입한 한화는 최대주주가 됐고, 산은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과감하게 투자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민간 주인 찾기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이 국민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강 회장의 논리가 국감장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 윤일병 유족, “국가배상 책임 없다”는 대법원에 “진실 외면”

    윤일병 유족, “국가배상 책임 없다”는 대법원에 “진실 외면”

    2014년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숨진 윤승주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4일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윤 일병 유족이 선임병 이모씨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이씨의 배상 책임만을 인정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대법원이 심리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앞서 1심은 주범 이씨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국가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2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윤 일병은 경기 연천 육군 28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근무하던 2013년 말부터 넉 달 동안 구타 등으로 2014년 4월 사망했다. 유족은 군 당국이 당초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에 따른 뇌 손상’이라고 밝히고, 가해자를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로 기소한 것을 놓고 사건 은폐와 조작을 시도했다며 주범 이씨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주범인 이씨는 살인 혐의가 인정돼 징역 40년형을 받았고, 나머지 공범들은 상해치사죄로 징역 5~7년을 받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씨는 “대법원이 하급심이 저지른 실수들을 바로잡을줄 알았는데 심리도 해보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면서 “판사라는 사람들이 기록도 보지 않고 재판에 들어오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웠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고 판결문에도 승주가 떠난 상황 하나도 제대로 적지 못했는데, 이게 재판 거리도 되지 않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윤 일병의 매형 김모씨도 “사법부가 외면한다고 진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재판 과정을 거쳐 확보한 자료를 공개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는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조사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대법원과 다른 판단을 한다면 그 또한 쟁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다면 재심 부분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법원 “코로나때 새벽 1시 술 강요한 ‘갑질’ 상사 해임은 정당”

    법원 “코로나때 새벽 1시 술 강요한 ‘갑질’ 상사 해임은 정당”

    코로나19 확산 때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등 갑질 이유로 해임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전직 이사장이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전직 공공기관 이사장 A씨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특별감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과 운영비 사적 사용, 특정 업체와의 계약 체결 압력 행사 등이 드러나 지난해 2월 해임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A씨는 사무실과 관사 등에서 근무 시간 또는 퇴근 후 자정이나 새벽 1시까지 직원들을 술자리에 참석시키거나 근무 시간에도 술에 취해 사무실을 돌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러한 감사 내용을 토대로 A씨를 해임 처분했고, A씨는 문체부가 징계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문체부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문체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원고의 행위는 10여명의 직원이 직·간접적인 경험을 구체적으로 진술할 만큼 빈번하고 공개적으로 발생했던 일로 보인다”며 “직원들은 감사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한 A씨가 술과 담배, 위장약 구입에 부서 운영비 300여만원을 쓰고 온라인 홍보 용역 계약을 특정 업체와 맺으라고 마케팅부서에 압력을 행사한 점 역시 사실이라고 판단해 처분 사유로 인정했다.
  • 10번 중 4번은 진다… 소송에 헛심 쓰는 지자체들

    전북 전주시는 팔복동 고형 폐기물 발전 시설에 대해 공사 중지와 건축물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곧 송사에 휘말렸다.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가 반발이 확산되자 결정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이와 관련한 5건의 행정소송 가운데 4건에서 패소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6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해 전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치단체가 섣부른 행정 처리를 하다가 법정 싸움에 휘말려 행정력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잦다. 행정 행위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과 도내 14개 시군에 해마다 각각 수십건의 행정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의 직권 남용 등이 확인돼 패소율도 높다. 최근 3년간 전북도를 상대로 제기되거나 이월돼 진행 중인 행정소송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31건, 올해는 34건이다. 지난해는 10건 종결에 2건 패소했다. 특히 올해는 11건 종결에 4건을 패소했다. 올해 패소율은 36.4%에 이른다. 골프장 영업정지처분,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처분 3건에 대해 법원이 민원인의 손을 들어줬다. 기초지자체의 인허가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더 많다. 전북 익산의 경우 올해 종결된 58건의 행정소송 가운데 46건을 승소하고 12건(20.7%)은 패소했다. 지난해도 34건 중 10건(29.4%)을 패소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42건, 올해 29건의 송사에 시달렸다. 올해 종결된 16건 중 7건(43.8%)에서 졌다. 남원시는 최근 민간 자본 400억원이 투입된 남원 관광단지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설치 사업이 소송전으로 번져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최경식 시장이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서면서 운영이 늦어지자 민간사업자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시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시행한 도시계획도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전주시가 2018년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로 지정된 가련산지구 32만㎡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도시계획을 바꾸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가련산공원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한 국토교통부 장관의 도시계획 결정을 전주시가 권한 없이 변경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유길종 변호사는 “자치단체가 민원 등을 이유로 무리하게 행정 처분을 했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행정력과 세금을 낭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행정 행위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모두 긴급조치 9호를 불법행위로 보고 위헌·무효로 판단했지만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단은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정희 정부의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받는 건 대법원이라는 ‘벽을 깨는 일’이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는 긴급조치 9호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지만 2015년 대법원은 국가배상의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30일 긴급조치 9호 피해자 A씨 등 7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일련의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긴급조치 9호에 따른 수사·재판 과정에서 ‘개별적 불법행위’가 있는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던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질 주체는 없던 이 사건에서 김형태(66·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대법원의 기존 판례를 7년 만에 깨고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끌어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변호사는 “국가권력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일 뿐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헌법을 뒤흔드는 행위를 할 땐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이번 판결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많은 청년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71명 승소… 7년 만에 뒤집어 긴급조치는 박정희 정부 때인 1972년 개헌된 유신헌법에 규정된 것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늘려 국민 기본권까지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비헌법적 제도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1월 1호를 시작으로 총 9차례 긴급조치를 공포했다. 이 가운데 1975년 5월 선포된 9호는 유신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하거나 개정이나 폐지를 주장·청원·선전한 경우 징역 1년 이상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명 높았던 긴급조치 9호는 유신 독재 체제에 반대하며 학내 시위 등을 벌였던 학생들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당시 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만 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주변 친구들은 인생을 걸고 맞섰다”면서 “잡혀갈 것을 알면서도 유신 철폐 시위에 동참했고 결국 잡혀 두들겨 맞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가 긴급조치 9호를 국민 기본권과 주권 행사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잇따라 판단하자 피해자들은 국가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해 달라며 김 변호사를 찾았다. 그가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끌어내는 등 부당한 국가권력 사건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데 힘써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1심 선고를 한 달여 앞둔 2015년 3월 대법원에서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배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뿐 국민 개개인 권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지지는 않는다는 논리였다. 하급심이 대법원의 판단을 거스르긴 어려웠다. 그렇게 1·2심 모두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소송이 5년 이상 길어지자 피해자 사이에서는 “그만 포기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대법원의 견고한 벽을 뚫어 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때마다 김 변호사는 “지더라도 끝까지 가 보자”며 피해자들을 다독였다.●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 800명 넘어 김 변호사는 탄탄하고 치밀한 법리를 세우기 위해 상고 이유서만 6번을 다시 썼다. 동료 변호사들과 회의를 쉴 새 없이 하며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새로운 법리를 구상하기 위해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 변호사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 등은 긴급조치 9호의 발령·수사·재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책임 추궁에 집중했다. 긴급조치 9호를 발령한 대통령, 피해자들을 수사한 수사기관, 유죄 판결한 법관 등이 피해자 개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했고 손해배상 심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일련의 국가작용’ 전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변론 과정에서도 법에 따라 긴급조치 9호를 집행한 법관·교도관 개인의 책임을 따지기는 쉽지 않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하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조치 9호와 같은 ‘명문화된 불법’을 집행한 이들에게는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는 탓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결국 지난 8월 30일 만장일치로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일련의 국가작용이 전체적으로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때에는 국가배상 책임이 성립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사·재판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국가 폭력의 책임은 ‘전체’에서 찾아야 한다며 직접적인 판단을 회피했다. 다만 김선수·오경미 대법관은 “대통령, 수사기관, 법관 등 개별의 위법한 직무행위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이들은 대통령의 위법한 직무행위가 독립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봤으며 법관 역시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긴급조치에 대한 심사가 가능했다고 봤다. 아쉽지만 큰 성과였다. ●“대통령 등 책임 인정” 별개 의견 성과 이번 판결로 재판이 진행 중인 피해자들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 이전에 이미 패소가 확정돼 재판이 끝난 피해자들은 현재로선 구제받을 방안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적인 배상 차별 문제가 발생한 만큼 관련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긴급조치 피해자 단체인 사단법인 ‘긴급조치 사람들’이 파악하고 있는 패소 확정 피해자는 200여명이나 된다. 대부분 길어진 소송 탓에 심신이 지쳤고 소송 비용 등 경제적 이유로 항고와 상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대법원 판단이 바뀌길 기대하며 사건을 쥐고 끝까지 갈 수 있던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철상 대법관은 판결문에 “판결의 기판력에 따라 재판상 구제받지 못한 피해자가 다수”라며 “적절한 보상과 명예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별개 의견을 남겼다. 그동안 입법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0년 11월 ‘유신헌법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2년째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2년에도 같은 취지의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향후 소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긴급조치 9호를 포함해 1974년 발령된 1·4호까지 합칠 경우 피해자는 12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중 무죄·면소 판결을 받은 사례를 제외해도 피해자는 1000여명이나 된다. 이번 판결로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판례가 뒤집혔기에 새로운 법리를 따라 묵은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긴급조치 세대들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하나씩 바로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권력 사건을 많이 맡아 왔지만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사건이 많습니다. 대법원의 새 판단이 나온 만큼 특별법 제정 운동 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겠습니다.” 
  • 법원 “지점장, 은행 창구로 보낸 인사는 부당”

    뛰어난 실적을 올렸던 지점장을 순환 근무 명분으로 다른 지점의 여신(대출업무) 창구로 보낸 금융사의 인사는 부당해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대)는 제2금융권 A사가 ‘직원 B씨의 전보를 부당 인사로 인정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는 2020년 10월 2년 넘게 지점장으로 일해온 B씨를 다른 지점 여신팀장으로 전보시켰다. 그간 해오던 관리 업무와 달리 B씨는 팀원 없이 직접 창구에서 고객을 상대로 여신 업무를 처리해야 했고, 기존에 받았던 차량 유지비나 수당도 받지 못하게 됐다. 또 전보 후 전부터 앓던 적응장애 증세가 악화돼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고, 결국 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다. B씨의 신청을 받은 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 전보’로 판정하자 A사는 불복해 재심을 제기했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심마저 기각되자 지난해 9월 “인사 적체를 해소하려면 직위와 능력을 불문하고 순환 근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인사권을 남용한 부당 전보가 맞다’며 재심 판정에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B씨의 전보 처분에 앞서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할 신의칙상 의무가 있으나 양측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또 B씨는 지점장 재직 기간 해당 지점의 평가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켰고, 순환 근무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유독 B씨에게 지점 여신팀장으로 순환 근무를 명할 합리적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는 2007년을 끝으로 여신과 수신 실무를 떠나 2008년부터 본점 총무팀 직원과 감사실장, 지점장 등 관리 업무를 해왔다”며 “이런 사람에게 여신 업무를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소송에 헛심쓰는 지자체…행정력·혈세 낭비

    소송에 헛심쓰는 지자체…행정력·혈세 낭비

    전북 전주시가 팔복동 고형 폐기물 발전 시설에 대해 공사중지와 건축물 철거 명령을 내려 송사에 휘말렸다.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동의했다가 반발이 확산되자 기존 결정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5건의 행정소송 가운데 4건을 패소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6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전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치단체의 부당한 행정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민원이 많아 법정 싸움에 많은 행정력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소송에 휘말린 지자체가 패소해 처분이 취소, 변경, 무효로 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보다 신중한 행정행위가 요구된다. 행정행위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청과 도내 14개 시·군에 해마다 각각 수십건의 행정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의 직권남용 등이 확인돼 패소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최근 3년간 전북도를 상대로 제기되거나 이월돼 진행중인 행정소송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31건, 올해는 34건이다. 2020년에는 13건 종결에 1건을 패소했지만 지난해는 10건 종결에 2건 패소했다. 특히, 올해는 11건 종결에 4건을 패소했다. 올해 패소율은 36.4%에 이른다. 골프장 영업정지처분,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처분 3건에 대해 법원이 민원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자체의 무리한 행정처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행정소송은 기초지자체의 인허가 업무를 놓고 불복을 하는 사례가 많다. 전북 익산의 경우 올해 종결된 58건의 행정소송 가운데 46건을 승소하고 12건(20.7%)은 패소했다. 지난해도 34건 중 10건(29.4%)을 패소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42건, 올해 29건의 송사에 시달렸다. 지난해 종결된 17건 중 2건(11.8%)만 패소했지만 올해는 16건 중 7건(43.8%)을 졌다. 남원시는 최근 민간 자본 4백억 원이 투입된 남원 관광단지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설치 사업이 소송전으로 번져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최경식 시장이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서면서 운영이 늦어지자 민간사업자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시의 법적 절차를 무시한 도시계획 행정도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전주시가 2018년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로 지정된 가련산지구 32만㎡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도시계획을 바꾸자 LH가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가련산공원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한 국토부장관의 도시계획 결정을 전주시가 권한 없이 변경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에대해 유길종 변호사는 “자치단체가 민원 등을 이유로 무리하게 행정처분을 했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하고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행정행위는 보다 신중하고 합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법원 “거리두기 4단계, 대규모 집회 금지 타당”

    법원 “거리두기 4단계, 대규모 집회 금지 타당”

    “거리두기 4단계 조치 따른 것일 뿐”국민혁명당(자유통일당 전신)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광복절 ‘1000만 국민 1인 걷기 시위 운동’을 금지한 정부의 조치가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이인규 부장판사는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창룡 전 경찰청장, 최관호 전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국민혁명당은 광복절을 앞둔 지난해 8월 11일 “김부겸 총리와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금지하고자 ‘집회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협박했다”며 1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정부는 당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으나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걷기 집회를 진행했다. 재판 과정에서 국민혁명당은 “일반적 행동 자유권과 표현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국민혁명당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른 것일 뿐 원고를 협박하거나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원고가 계획한 시위에는 ‘1000만 국민 1인 시위 걷기 운동’ 구호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사람의 참가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 골프 접대하고 코로나19 지침어긴 경찰…법원 “감봉 1개월 징계, 합당”

    골프 접대하고 코로나19 지침어긴 경찰…법원 “감봉 1개월 징계, 합당”

    골프접대·코로나 지침 위반, 감봉 1개월소속 경찰서장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코로나19 집합금지 지침도 어긴 현직 경찰관에게 내린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은 합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대)는 28일 A씨가 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처분 등 취소 청구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소속 경찰서장 B씨 및 동료 경찰과 함께 골프 모임을 가진 후 민간인을 합류시켜 총 5명이 식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집합금지 ‘복무지침’을 위반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공직사회 모임·회식 관련 특별지침 준수 재강조’ 공문을 통해 2021년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를 ‘특별관리 관리주간’으로 지정하고 친목 목적의 동료 모임을 금지하던 시기였다. 해당 공문에는 민간인과의 식사·모임을 자제하고 5인 미만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A씨는 B씨의 골프 비용 15만원을 대신 지불해 부정청탁금지법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해 6월 A씨에게 감봉 1개월 및 30만원의 징계부가금(2배)을 부과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징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복무지침을 위반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B씨가 본인 몫의 골프 비용을 현금으로 미리 지급했다”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징계 사유인 ‘복무지침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을 모두 인정해 징계처분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이 사건 골프 모임을 주최함으로써 지침을 정면 위반해 경찰의 대내적인 기강이 훼손됐다”면서 “B씨는 A씨의 소속 경찰서장으로 대가관계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더라도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고 A씨의 주장을 입증할 다른 물증도 없다”고 지적했다.
  •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배우 이미숙·윤지오 고소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배우 이미숙·윤지오 고소

    고(故)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A씨가 배우 윤지오와 이미숙을 명예훼손과 소송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의 고소대리인 김영상 변호사는 23일 입장을 내고 “윤지오(윤애영)과 이미숙을 상대로 지난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소장에서 A씨는 “이미숙은 당시 자신의 불륜 스캔들을 인지하고 있던 제가 이를 약점으로 잡고 협박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장자연으로 하여금 소위 ‘장자연 유서’로 잘못 알려진 허위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윤지오는 2018년 8월 과거사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이었던 김모 변호사와 메신저로 “고 장자연 추행한 건 말씀 못 드리는게 아니라 정확한 날짜나 장소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숙은 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2012년에 더컨텐츠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는데 결국 패소했고, 이는 소송 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윤지오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모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는 허위사실로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도피성 출국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망인을 성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은 또 “윤지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고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했다”며 “고 장자연과 국회의원들, 공영 방송사까지 자신의 거짓과 사기 행각에 끌어들여 돈벌이를 하다 범행이 탄로나자 캐나다로 도주했고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이미숙·윤지오 고소 “고인 농락하고 죽음 이용”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이미숙·윤지오 고소 “고인 농락하고 죽음 이용”

    고(故)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 대표 김모씨가 배우 이미숙과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를 고소했다. 더컨텐츠 법률대리인 김영상 변호사는 23일 “이미숙과 윤지오(본명 윤애영)에 대해 소송사기 미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9월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소장에서 김씨 측은 “이미숙은 힘없고 나약한 무명배우 장자연을 철저하게 농락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망인의 죽음까지 이용했지만,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지난 12년간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숙은 당시 자신의 불륜 스캔들을 인지하고 있던 제가 이를 약점으로 잡고 협박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장자연으로 하여금 소위 ‘장자연 유서’로 잘못 알려진 허위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은 “이미숙은 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2012년에 더컨텐츠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는데 결국 패소했고, 이는 소송 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에 대해서는 “윤지오가 인터뷰·면담한 내용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면서 현재 해외에 있는 윤지오를 국내로 송환해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 측은 “윤지오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모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는 허위사실로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도피성 출국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망인을 성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배우 장자연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조니 뎁, 이혼 재판하며 변호사와 눈 맞았다

    조니 뎁, 이혼 재판하며 변호사와 눈 맞았다

    배우 조니 뎁(59)이 전처인 배우 앰버 허드와의 2020년 명예훼손 재판에서 자신을 대리한 영국 변호사와 열애 중이다. 데일리메일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뎁은 자신을 변호했던 영국 변호사이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의 법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엘 리치와 진지한 만남 중이다. 리치는 전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37세로 뎁과는 22세 나이차이가 난다. 리치는 2020년 영국에서 진행된 조니 뎁-앰버 허드 이혼 전쟁 속 매체 더 선과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뎁을 변호했다. 더 선은 뎁을 ‘아내 구타자’라고 낙인 찍었던 바. 하지만 재판은 결국 패소했고 당시 그의 법무팀은 “당혹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다. 하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이 뎁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한 소식통은 “리치와 뎁이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 심각한 사이다”라며 “그들의 케미는 최고다”라고 귀띔했다. 앞서 뎁은 그의 또 다른 변호사 카밀 바스케스와의 열애설에 휘말린 바 있는데 당시 바스케스는 그 같은 열애설에 대해 “성차별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말하며 루머를 단번에 잠재웠다.
  • 위안부 배상금 압류 회피한 일본…“번역 잘못됐다” 트집

    위안부 배상금 압류 회피한 일본…“번역 잘못됐다” 트집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일본 정부가 “번역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재산 압류를 위한 서류 수령을 거부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서울중앙지법 민사51단독 남성우 판사가 우리나라에 있는 압류 가능한 일본국 재산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보낸 재산명시 명령문과 출석요구서 등 관련 서류를 받지 않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서류가 법무성 법무대신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법무대신은 수리를 거부하며 “송달 문서의 일부에 대한 일본어 번역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댔다. 당시 일본 법무성은 원고 중 한 명의 주소지인 ‘OO시 OO구’의 일본어 번역이 미비하다고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번역을 수정해 지난 5월 재차 서류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류 송달이 일본의 주권 또는 안보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대며 송달을 재차 거부했다. 재판부는 “채무자에게 서류를 송달했지만 계속 반송됐고 공시송달의 방법에 의하지 않고는 달리 송달할 방법이 없다”며 지난 15일 재산명시 사건을 각하했다. 다만 “이 경우 채권자는 민사집행법 제74조에 따라 재산 조회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유족 측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고(故) 배춘희 할머니 유족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1인당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해 올해 1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일본 정부는 주권을 가진 국가가 타국 재판관할권을 면제받는다는 국제관습법상 원칙인 ‘국가면제’(주권면제)를 내세워 응하지 않았고, 1심 판결 이후 항소도 하지 않아 패소가 확정됐다. 판결 확정 후에도 일본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피해자 측은 손해배상금을 압류하기 위해 재산명시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일본 측은 정해진 재산명시 기일에 법원에 나오지 않았다. 민사집행법상 재산명시 절차는 공시송달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서류를 송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통상 각하 처분된다. 이 경우 채권자는 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을 통해 채무자가 국내에 보유한 재산을 조회하는 ‘재산조회’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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