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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日 원자력 폐기물 방출, 새 국제규범 마련돼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日 원자력 폐기물 방출, 새 국제규범 마련돼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제출·공개됐다. 예상했던 대로 일본의 방류 조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IAEA는 방류가 어디까지나 일본 정부가 결정한 방침이며, 보고서는 이 방침을 추천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IAEA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내용에 대해 오염수 처리가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 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 평가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 한국으로서는 매우 소극적인 대응이다. 방류 자체가 30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가장 중요한 해양 생태계 및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상황에서 우리의 당연한 주권적 권리가 보다 구체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많은 논쟁이 해소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IAEA 최종 보고서는 국제기구가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공신력으로 인해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안전을 입증할 우월한 증거로 기능할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대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함께 평가될 것이다. 결국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IAEA가 제출한 보고서를 반박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증거가 필요하다. 그 증거 수집 및 분석에는 국가 차원의 상당히 많은 인력과 재정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정권을 뛰어넘는 장기적이고도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대한 피해가 현실적으로 발생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잠복 기간이 지난 후의 사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의 대량·장기 해양 방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한 대비를 불안감 조성이라는 굴레로 속박할 일만은 결코 아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방류하지 않은 것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 만큼 불안해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국민이 있다면 이들의 입장이 가해국인 일본에 전략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일본의 방류 결정 및 실행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국제법이 논의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다. 그러나 국제법 의무 이행의 기준은 본질적으로 최저 기준으로 설정돼 있어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실체적인 의무 위반 차원에서 다투기는 쉽지 않다. 소송을 진행할 경우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방류 자체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 패소하는 경우에는 일본의 방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법의 영역 밖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따라서 매우 중요한 선례가 된다. 유감스럽게도 가장 좋지 않은 선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곧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의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더 데이스’에서는 해당 사고의 처리 과정에서 “전례가 없다”는 언급이 자주 반복된다. 일본에 국제법 위반 책임을 지우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원전 사고 후 원자력 폐기물의 해양 폐기와 관련한 명확한 국제규범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한 국제법 규범 형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피해국의 입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 유승준, 드디어 한국 오나…“비자 발급 거부 취소”

    유승준, 드디어 한국 오나…“비자 발급 거부 취소”

    가수 유승준(46·스티브 승준 유)씨의 한국행 가능성이 열렸다. 13일 오후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판사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2심에서 원씨 패소로 판결한 1심을 파기하고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재심 판결을 취소하고 사증 발급 거부를 취소한다”라고 했다. 이어 “옛 재외동포법은 외국 국적 동포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라도 38세가 된 때엔 국가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지 않는 이상 체류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명시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법은 2017년 10월 개정돼 외국 국적 동포의 체류자격을 부여하도록 하는 기준 나이가 41세로 상향됐다. 주 LA 총영사는 개정 조항을 근거로 유씨가 39세이던 2015년 신청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으나, 재판부는 개정 전 조항을 적용한 것이다. 앞서 유씨는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초래해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F-4) 비자를 발급해 입국하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고,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첫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LA 총영사관은 대법원의 승소 후에도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거부, 유승준이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재판부는 LA 총영사관의 손을 들어줬고, 유승준은 이에 불복해 항소심을 제기했다. 유승준은 항소심을 앞두고 자신의 입국 문제를 언급한 방송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입국이 금지된 사람에게 그냥 입국하면 된다는 논리를 방송에서 변호사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지껄이는 게 언론의 수준이라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아니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사람들. 21년간 사람을 저렇게 죽이고 모함하는데 이골이 난다”며 “21년 전 그렇게 입국했다가 입국금지 당하지 않았나? 참 바보같은 말이 아닐 수 없다. 모르는 사람들은 또 그말을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 [속보]유승준, 한국 땅 밟게 될 듯…‘2심 승소’

    [속보]유승준, 한국 땅 밟게 될 듯…‘2심 승소’

    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가수 유승준(46·스티브 승준 유)씨가 두 번째로 낸 행정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 패소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13일 오후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판사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2심에서 원씨 패소로 판결한 1심을 파기하고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 서울시, 전광훈 상대 ‘코로나 확산’ 46억 소송 패소

    서울시, 전광훈 상대 ‘코로나 확산’ 46억 소송 패소

    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담임목사에게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40억원대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정찬우)는 13일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46억2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시는 2020년 사랑제일교회가 ‘광복절 집회’를 강행하고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감염예방법 위반 행위를 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그해 9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시는 확진자 641명 치료비 중 시 부담액 3억여원,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6억여원, 생활치료센터 운영비 13억여원과 함께 시내버스·마을버스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액 22억여원 등을 모두 사랑제일교회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달 15일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용 중 공단 부담금 2억 5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 이 재판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 허준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인·단체에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등을 넘어서서 손해배상 의무까지 부담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시했다.
  • “방문 목적에 ‘취업’”…유승준, 21년 만에 한국땅 밟나

    “방문 목적에 ‘취업’”…유승준, 21년 만에 한국땅 밟나

    21년째 한국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의 비자 발급 항소심 결과가 오는 13일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3부는 13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여권과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이 부당하다면서 유씨가 낸 행정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진행된다. 지난 2022년 4월 진행된 1심에서는 유씨가 패소한 바 있다. 앞서 유씨는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초래해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F-4) 비자를 발급해 입국하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고,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첫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 2심 재판부는 유씨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심사 없이 법무부 입국 금지 결정만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며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승소 후 2020년 유씨는 LA 총영사관에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하지만 재차 거부당했고, 서울행정법원에 두 번째 소송을 냈다. 두 번째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앞서 대법원 판결 취지가 ‘비자 발급 거부에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것이지, 유씨에게 비자를 발급해 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LA 총영사 측 손을 들어줬다. 유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방문 목적에 ‘취업’ 적어”…LA 총영사관 ‘비자 발급’ 거부 유씨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여권·사증 발급거부 처분 취소 청구 소송 변론기일에서 LA 총영사관 측은 유씨가 ‘영리 목적’ 사증 발급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유씨 변호인은 LA 총영사관의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자체가 “비례의 원칙, 평등의 원칙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규정에 있어서 38세 이상이 되면 비자를 내줘야 하는데, 이례적으로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LA 총영사관 변호인 “공익의 가치가 더 위에 있다” 당시 LA 총영사관 변호인은 “원고가 신청한 사증 발급 신청서를 보면 방문 목적에 ‘취업’이라고 써 있다. 원고가 재외동포 비자를 발급받고자 하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준의 사익보다 국방의 의무로서 가져야 할 공익의 가치가 더 위에 있다”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원고 측에 “이 사건 승패와 원고의 입국 금지 여부는 별개이냐”고 묻기도 했다. 승소 판결로 사증이 발급되더라도 법무부에서 재차 입국을 금지할 수 있냐는 취지다. 이에 유씨 측은 “사증 발급까지 나왔는데 행정부 내부 조치만으로 못 들어온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유씨는 재판 직전 장문의 심경 글을 통해 “예전이나 지금이나 법적으로 따져보지도 않은 채 ‘병역기피’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언론들”이라며 “힘없는 한 개인에게 린치를 가해도 누구 하나 말 못하는 무서운 사회”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 힘 빠지는 싸움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언젠가는 밝혀질 거야. 행여나 밝혀지지 않는다 해도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 끝까지는 가봐야지”라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 미래에셋 일감 몰아주기, 법원 “44억 과징금 적법”

    미래에셋이 총수가 운영하는 골프장·호텔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데 대해 불복해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6-2부(부장 위광하)는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 등 8개 계열사와 박현주 그룹 회장이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서 공정위의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고 공정위가 11일 밝혔다. 공정위는 2020년 9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호텔과 거래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킨 행위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43억 9100만원을 부과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이 48.63%, 배우자 및 자녀가 34.81%의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기업이다. 미래에셋 계열사들은 2015년부터 3년간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 법인 카드 사용, 행사·연수 및 광고 실시, 명절 선물 구매 등을 하며 총 430억원의 이익을 올려 줬다. 이에 박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골프장 사업 안정화, 호텔 사업 성장이라는 부당한 이익을 얻게 됐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법원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의 거래가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해 공정위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거래의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조사하고, 이를 객관적·합리적으로 검토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비교·평가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래에셋컨설팅과 거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박 회장이 거래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기업집단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봤다. 미래에셋측은 “계열사들이 투자해 만든 골프장과 호텔을 투자 당사자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이용한 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판결문 검토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전직 경찰 2명, 해임 취소소송 패소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전직 경찰 2명, 해임 취소소송 패소

    2021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 2명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 고승일)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A 전 순경이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같은날 인천지법 행정 1-1부(부장 이현석)도 B 전 경위가 낸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피해자 대리인 측은 “기각은 당연한 결과다”면서 “피해가족분들도 판결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두 전직 경찰관은 지난 2021년 11월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4층에 살던 C(50·남)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당시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 전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피해자가 흉기에 찔린 뒤) 솟구치는 피를 보고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B 전 경위는 “(증원 요청을 하려면) 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 경찰관에게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각각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해임은 경찰공무원 징계 가운데 파면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해임 처분을 받을 경우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이후 A 전 순경 등은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해 3월 기각됐다. 이에 지난 8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형사 재판도 받고 있다. A 전 순경은 직무유기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반면 B 전 경위는 “법리적으로 직무유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C씨는 징역 2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 95억 보험든 ‘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0억대 소송 또 이겼다

    95억 보험든 ‘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0억대 소송 또 이겼다

    만삭의 캄보디아인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또 이겼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6부(김인겸 이양희 김규동 부장)는 이날 이모(53)씨가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험사가 이씨에게 10억 1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2055년 6월까지 매달 523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보험사가 이씨에게 지급해야 할 총액은 약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였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B(당시 24세)씨가 사망했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금고 2년을 확정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 무죄가 확정된 후 여러 보험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잇따라 승소하고 있다. 삼성생명보험과 교보생명보험을 상대로 한 소송은 1·2심에서 이씨가 전부 승소하거나 청구액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상대 소송은 올해 4월 대법원에서 이씨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 이씨가 제기한 보험금 소송 중 판결이 확정된 첫 사례다. 이날 2심에서 승소한 미래에셋생명 상대 소송을 포함해 이씨가 재판을 통해 인정받은 보험금만 이미 90억원에 육박한다. 내달 25일에는 라이나생명보험을 상대로 한 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 소송 1심에서는 이씨가 졌으나 마찬가지로 2심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제주까지 와서 렌터카 불법영업?… 의심업체 17곳 157대 이첩

    제주까지 와서 렌터카 불법영업?… 의심업체 17곳 157대 이첩

    제주도에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렌터카 업체들의 불법 영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렌터카 조합이 합동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타 시도 등록렌터카 불법영업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26개(도내 9개, 도외 17개)업체의 의심차량 183대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도내에 주사무소를 둔 업체에 대해 사전 의견 제출을 받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4개업체 5대 차량에 대해 총 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타 시도에 주사무소를 둔 업체인 경우 등록관할관청에 의심차량을 통보한 상태다. 해당 관할관청에서도 업체로부터 사전의견 제출을 받은 후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도외지역 업체들의 경우 위법사항이 확인돼도 영업소 관할 관청에서는 행정처분을 내릴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에 주사무소를 두고 제주에 영업소를 둔 P렌터카의 경우 제주에 서울차량 200여대를 들여와 영업을 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단속한 결과 2년에 걸쳐 과징금 2억여원을 부과했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소송 걸어 고법까지 갔으나 제주도가 패소했다. 왜냐하면 영업소 관할지에서는 처분 권한이 없고 주사무소 관할지에서 단속권한이 있다고 해서 과징금을 환급하라는 판결이 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는 관광지를 돌며 단속기계 카메라로 타 시·도 등록 불법 의심차량을 적발해 일일이 확인 절차를 밟았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에 등록돼 있는데 왜 제주도에 와 있는지 확인작업을 해 법인이어서 5년 장기 계약 차량이면 제외시키고 이같은 증빙자료조차 못 내놓으면 영업할 수 없도록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주사무소에 확인 요청해 이첩시킨 업체만 무려 17개 업체 157대에 달했다. 또한 도는 여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렌터카 대여약관 관련 민원이 이어져 이달부터 9월까지 113개 렌터카 전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도 진행 중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대여약관 신고요금 이상 대여행위 ▲자동차 대여사업 등록기준 적합 여부 ▲등록조건 이행 여부 등 관계 법령 준수 여부 ▲전반적 운영상황 및 차량 정비·점검(자동차 안전기준 및 타이어 마모상태 등) 등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타 시도 등록렌터카의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해 렌터카 총량제를 유지해 나가면서 렌터카 민원 관련해서도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민 “입학·의사면허 취소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

    조민 “입학·의사면허 취소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항소심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조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활동은 제 관련 재판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한 한명의 사람으로서 하고 있는 새로운 모색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발매된 음원도 위와 같은 차원에서 참여했다”면서 “제게 할당된 음원 수익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적절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조씨는 ‘미닝’이라는 예명으로 ‘내 고양이(my cat)’이라는 음원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당시 조씨는 “소소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친한 작곡가님과 동요 작업 한 개 해봤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평생 의사로서의 미래만을 그리며 약 10년간 열심히 공부했고 2년 동안 근무했다”면서 “부산대 자체결과조사서에서 ‘경력과 표창장이 없었다면 불합격이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음’이라고 적혀 있었기에 처음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잘못과 과오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유죄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성하고 있다”며 “법원이 저의 의전원 입학과 의사 면허에 대해 취소결정을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는 2021년 졸업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조씨의 어머니 정겸심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하면서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이에 조씨는 ‘부산대 측 처분에 위법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6일 패소했고, 즉각 항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1심 판결 뒤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돌입해 지난 6월 19일 조씨에게 ‘면허 반납’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항소심 첫 변론기일이 오는 19일로 잡혔다. 1심 재판부는 2단계로 진행된 입학시험에서 조씨가 받은 총점이 불합격자 중 최고점과 차이가 크지 않아 조씨가 서류전형에서 표창장 기재를 하지 않았다면 자칫 합격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 김건희-서울의소리 ‘통화 녹취’ 손배소 조정 5분 만에 결렬

    김건희-서울의소리 ‘통화 녹취’ 손배소 조정 5분 만에 결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조정이 5분 만에 결렬됐다. 4일 서울중앙지법은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항소심 조정기일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백 대표와 이 기자가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50여 회에 걸쳐 7시간가량 자신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언론사에 제보해 보도되게 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1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백 대표와 이 기자가 김 여사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김 여사 측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하고 소송 비용의 90%도 지급하라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1부(부장 김연화·주진암·이정형)는 양측의 타협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별도의 변론 없이 사건을 조정에 부쳤다. 조정은 민사에 관한 분쟁을 간이 절차에 따라 당사자 사이 상호양해를 통해 해결하는 절차이다. 이날 조정기일에서 김 여사 측은 사생활과 인격권 침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백 대표 측은 1심에서 패소한 1000만원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다퉈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측 대리인은 결국 5분 동안 각자 주장만 내놓은 채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고 결국 조정도 성립하지 못했다. 김 여사 측 대리인은 “피고 측에서 아예 없었던 일로 소 취하를 하자고 하는데 김 여사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소리 측 대리인은 “오히려 법리적으로 본다면 1000만원이 아예 기각될 가능성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정이 결렬됐을 경우 재판부는 원·피고 당사자 간 화해 조건을 정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강제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다만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측 모두 정식 재판을 통해 다투고자 하는 의사가 확실한 만큼 항소심 재판부가 변론을 통해 판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서울의소리 측은 MBC가 지난해 1월 16일 김 여사와 이 기자의 통화 내용 일부를 보도하면서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결정에 따라 보도하지 않은 부분을 유튜브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법원은 방송 예정 내용 중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 중인 사건 발언 ▲언론사나 사람들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강한 어조 발언 ▲정치적 견해 등과 관련 없는 대화 등을 방송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 면허 취소된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 주장...법원 “윤창호법과 무관”

    면허 취소된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 주장...법원 “윤창호법과 무관”

    ‘윤창호법’ 위헌 판결은 형사처벌 관련면허취소 처분과는 무관 음주운전 반복으로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가 이른바 ‘윤창호법’ 위헌 결정을 근거로 면허취소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헌 결정을 받은 윤창호법은 형사 처벌에 관한 법령이라 면허취소 처분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정우용 판사는 운전자 A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기 부천시에서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8% 상태로 운전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A씨가 2003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전력에 비추어 도로교통법에 의해 A씨의 면허를 취소했다. 도로교통법 제93조 1항은 음주운전이 반복 적발된 운전자에 대해서 운전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씨는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된 건 오래 전의 일이고, 2021년 헌법재판소에서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제148조2 제1항에 대해 위헌 결정한 것을 들어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앞서 헌재는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을 위헌 판단한 바 있다. 헌재는 가중처벌의 필요성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음주운전의 재범을 산정하는 기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주장에 대해 “해당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형사처벌에 관한 것이라 면허취소 처분과 무관하다”면서 “헌재 결정 취지만으로는 면허취소 처분의 근거가 되는 법률이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입대 9년 미뤄놓고…“母 부양으로 군대 못간다”는 남성

    입대 9년 미뤄놓고…“母 부양으로 군대 못간다”는 남성

    여러 이유로 9년 동안 입대를 연기한 20대 남성이 “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며 현역병 입영을 취소해달라고 했으나 패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3부(부장 고승일)는 A(29)씨가 인천병무지청장을 상대로 낸 현역병 입영 처분 취소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음악가로 활동하는 A씨는 2013년 병역 검사에서 신체 등급 2급으로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대학교 재학을 이유로 4년 동안 입대를 연기했다. 2018년 다시 병역 검사를 받은 A씨는 같은 판정을 받았다. 다만 “다른 대학교로 편입한다”라거나 “자격시험에 응시해야 한다”며 또다시 입대를 3년 넘게 미뤘다. A씨는 지난해 4월 “병역법에 규정된 생계유지 불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현역병이 아닌) 전시근로역으로 편입해 달라”며 인천병무지청에 병역 감면을 신청했다. 전시근로역은 신체 등급 5급으로 판정받으면 편입되는 병역 처분이다. 평시에는 병역 의무가 없고 전시 상황에서만 군사 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에 현역병으로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 병역법 62조에 따르면 현역병 입영대상자가 자신이 아니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될 수 있다. 병무청은 입영대상자 가족의 재산과 월수입 등을 따져 이 조항의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5개월 뒤 인천병무지청은 A씨의 신청을 기각하면서 “2022년 10월 25일 오후 2시까지 육군 모 사단에 입대하라”고 통지했다.이에 A씨는 현역병 입영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에서 “어머니가 암 수술을 받아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수술 후 어머니는 내가 (계속) 부양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가 다른 형제 한명이 있지만 1년 넘게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고 부양 의사나 능력도 없다”면서 “(내가 없으면 어머니가) 사실상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데도 현역병으로 입대하라는 처분은 위법하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현역병으로 입대하더라도 다른 형제의 부양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천병무지청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 가족으로는 6개월 넘게 질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머니와 이부형제가 있다”면서 “원고의 재산은 병역 감면 기준에 충족하지만, 월수입은 기준을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현역병 대상자 처분을 받은 이후 9년 동안 여러 차례 입영을 연기하다가 더는 불가능하게 되자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로 병역 감면을 신청했다”면서 “그동안 음악가로 상당한 수입을 얻어 어머니 생계를 대비할 기회가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의 이부형제 B씨도 친아들이어서 민법상 부양 의무자”라며 “그의 월수입을 고려하면 부양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 보수 우위 美 대법원, 학자금 빚 탕감에 제동…바이든 상당한 內傷

    보수 우위 美 대법원, 학자금 빚 탕감에 제동…바이든 상당한 內傷

    보수 우위의 미국 연방 대법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표 정책으로 추진해 온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이미 2800만명이 신청했고, 400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던 일이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내상(內傷)이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법원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8월 연간 소득 12만 5000달러(부부 합산 25만 달러) 미만의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2만 달러까지 학자금 채무를 면제해주도록 입안한 정책에 대한 두 건의 소송에 대해 나란히 6-3으로 정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공화당이 장악한 여섯 주, 텍사스를 대신한 두 개인이 각각 제기했다. 내년 중간선거의 승부수로 추진해 온 4300억달러 규모의 ‘역대급’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이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인해 그동안 혜택을 기대했던 이들의 혜택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에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6-3)를 차지하도록 재편된 대법원은 전날에도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어포머티브 액트)에도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해 보수 성향 대법관들은 행정부가 이처럼 많은 비용을 수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는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며 독자적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03년 도입된 ‘고등교육 구제 기회법’(HEROES Act)에 학자금 대출 탕감을 위한 법적 권한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대법원은 이를 일축한 셈이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대표 집필한 다수 의견을 통해 “교육부는 법에 따라 4300억달러 규모의 학자금 대출 원금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해당 법은 기존 법령 또는 규제 조항을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지, 법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커탄지 브라운 잭슨,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등 세 대법관은 정부에 권한이 충분하다며 소수 의견을 통해 반박했다. 케이건 대법관은 대표 집필한 소수 의견을 통해 “의회는 이미 탕감 대책을 승인했으며, 장관은 이를 시행했고, 대통령은 이것의 성공이나 실패에 책임을 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법원은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정부의 권한 밖이라고 판결해), 오늘날 4000만 미국인이 이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 이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법원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법원은 헌법을 잘못 해석했다”며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중단하려는 대법원의 결정은 잘못됐으며 실수”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등교육법에 근거해 교육부 장관이 특정 조건에 있는 학자금 대출을 면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백만명의 학자금 대출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대법원 결정으로 당장 학자금을 상환해야 할 위치에 놓이게 된 대상자들은 12개월동안 신용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재상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예기간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자금 대출 탕감을 이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중진들도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대통령에게 그만한 권한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로버츠 대법원장의 의견에 인용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곧바로 성명을 발표, “대법원의 절대다수 공화당이 학자금 부채 탕감이 절실히 필요한 4000만명의 미국인을 잔인하게 부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대통령에게는 대출 탕감을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 있으며, 그는 이것들을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대출자들을 빚더미에서 구제하겠다고 약속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결정은 큰 좌절”이라며 “그의 정책 구상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행정 조치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2600만명이 학자금 대출 탕감을 신청해 정부는 1600만명의 신청을 승인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소송 때문에 신청서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아직 탕감 절차가 진행된 사례는 없다. 정치권에서도 학자금 대출 탕감을 놓고 오래 논란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공화당이 주도해 의회에서 가결한 학자금 대출 탕감 폐지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결의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에서도 조 맨친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2단계 공사 등 부분 준공 승인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2단계 공사 등 부분 준공 승인

    특혜·로비 의혹 수사와 소송으로 수차례 연기됐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1-1단계와 2단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신청한 부분 준공을 경기 성남시가 승인했다. 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판교 대장 도시개발사업 1-1단계,2단계 공사 완료 공고’를 고시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특혜·로비 의혹 수사 및 재판,사업지구 내 미비 사항 보완, 소송으로 번진 북측 송전탑 지중화 문제 등 여러 사정으로 준공 예정일이 당초 2020년 12월 31일에서 7차례나 연기됐었다. 이번 부분 준공 승인은 준공검사 미비 사항에 대한 시행사 측의 보완 조치기 완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장동 사업지구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더 이상 제약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됐다. 그동안 대장동 주민들은 사업지구 내 대지에 대한 등기가 안 돼 건물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온전한 대출을 받을 수가 없고, 세입자들 역시 전세금 대출이 안 돼 재산권 피해를 호소해왔다. 부분 준공 승인이 난 1-1단계 대상은 성남시가 성남의뜰과 벌인 소송에서 최근 최종 승소한 북측 송전선로 지중화 관련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지구 내 시설이며, 2단계는 사업지구 외 서판교 터널~지구 내 두밀사거리 구간의 도로 시설이다. 전체 준공 승인은 언제 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성남의뜰이 지난 3월 북측 송전선로 지중화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후 사업지구 내 지중화 계획을 수립 중인데,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련 부서 협의를 언제쯤 마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대장동 사업의 전체 준공 예정일을 오는 12월 말로 계획하고 있지만, 성남의뜰의 향후 추진 일정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북측 송전선로 지중화(1-2단계)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를 제외한 사업 구역에 대해서만 부분 준공을 내줬다”며 “추후 지중화 계획 이행 여부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최대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소금 알갱이보다 작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핸드백 8400만원에 낙찰

    소금 알갱이보다 작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핸드백 8400만원에 낙찰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미니 핸드백이 경매를 통해 6만 3750 달러(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경매 시초가는 1만 5000 달러였다. 657 x 222 x 700 마이크로미터(㎜도 아니다) 크기라 현미경을 통해야만 볼 수 있고, 들고 다닐 수도 없는데도 이렇게 높은 값에 낙찰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창작집단 MSCHF이 제작했다. 원래 이들은 논쟁적인 디자인들을 작정하고 만든다. 인간의 혈액이 들어간 신발, 성수(聖水)가 들어간 운동화, 기름때 제거제 WD-40 같은 냄새를 뿜는 향수, 엄청 거대한 고무장화 등을 내놓아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MSCHF는 이 핸드복을 온라인에 올리며 “큰 핸드복, 보통 핸드복, 작은 핸드백들이 있지만 이것은 백 미니 제작의 끝판왕”이라고 자랑했다. 맨눈으로 보이지도 않지만 이 핸드백에는 명품 핸드백 디자이너 루이 뷔통의 상표도 들어가 있는데 이 브랜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또 3D 프린팅 기술도 활용됐다. 제작 과정에 자기들끼리 돌려 보며 검증하려 했지만 워낙 크기가 작아 여러 차례 샘플들을 잃어버리곤 했다고 스미소니언 잡지는 보도했다. 다만 이 백을 잃어버리더라도 구매자가 걱정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되는 현미경을 함께 구입하면 쉽게 핸드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이런 현미경을 구입하려면 60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들어간다는 점이 약점이다. 이 브랜드의 최고창작책임자(CCO) 케빈 와이즈너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에 루이 뷔통 브랜드의 사용 허가를 얻어낼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며 “우리는 ‘허락 말고 용서를 구하라’는 학파의 일원”이라고 했다. 이 집단은 2021년에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사람의 피 한방울만 들어간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했다가 소송이 붙어 법정화해한 적이 있다. 또 밴스(Vans) 상표권 소송에 패소해 항소,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윤홍근 BBQ 회장, ‘갑질 제보’ 가맹점주에 최종 패소

    윤홍근 BBQ 회장, ‘갑질 제보’ 가맹점주에 최종 패소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이 가맹점주의 허위 제보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9일 윤 회장과 BBQ 법인이 옛 가맹점주 A씨와 가맹점 직원 B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7년 11월 한 방송사에 ‘윤 회장으로부터 폭언과 욕설 등 갑질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해당 방송사는 “윤 회장이 갑자기 매장을 방문해 막무가내로 주방까지 밀고 들어가더니 위험하다고 제지하는 직원에게 ‘폐점시키겠다’며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매장 방문객의 인터뷰도 기사에 등장했다. 윤 회장은 A씨의 고소로 수사받았으나 2018년 검찰에서 업무방해와 가맹사업법 위반 등 혐의가 없다는 처분(혐의없음)을 받았다. 매장에 있던 손님이라며 인터뷰한 남성이 사실 A씨의 지인일 뿐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후 BBQ와 윤 회장은 허위 제보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2018년 2월 A·B씨와 가맹점 지배인을 상대로 총 1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윤 회장은 매장에서 폭언과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윤 회장이 가맹점을 갑자기 찾아와 욕설·폭언을 했다는 취지의 A씨 제보내용을 허위사실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주장하는 윤 회장의 발언 내용이 구체적이고, 윤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A씨에게 BBQ 임직원들이 반박하기보다는 사건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제보 내용이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인지 따져보더라도 A씨 등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A씨의 제보가 가맹점에 대한 가맹본부의 부당 대우와 관련된 만큼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고 내용이 악의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도 이 같은 원심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BBQ 측은 “가짜 인터뷰 종용으로 수년간 ‘갑질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가맹점들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명예훼손을 인정하지 않고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판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 대기업에 비판적이던 민주… 기업 경쟁력 강화 간담회 왜? [여의도 블로그]

    대기업에 비판적이던 민주… 기업 경쟁력 강화 간담회 왜? [여의도 블로그]

    더불어민주당이 잇달아 글로벌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재벌개혁 추진’을 명시할 정도로 대기업에 비판적이었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反)기업 이미지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실용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이 주최한 글로벌 기업 지원 및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경제 정책에서 유용하고 실용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위한 경제정책에는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송기헌 의원도 “우리가 경제를 너무 과거의 기준으로 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국내에서 대기업이라고 하면 공정거래나 규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많이 느끼지만 글로벌 시장이 엄혹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민주당에 금산분리제도 합리화, 상속세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민주당이 대기업을 끌어안는 행보는 지난 4월 김병욱 의원이 송기헌, 유동수 의원과 함께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의원 모임을 결성하면서 본격화됐다. 13명으로 확대된 모임은 지난 13일 ‘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의원들은 당시 세미나에서 “수십년간 재벌체제를 비판해 왔지만 경쟁력 있는 산업은 결국 그분(오너)들이 경영하고 있다”며 반(反)재벌 기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덧씌워진 반기업·반시장 이미지가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이나 부동산 정책 등의 실패로 이탈한 중도층을 끌어안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대법원의 ‘타다’ 전 경영진에 대한 무죄 판결에 대해 “타다의 승소는 국회의 패소라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2020년 3월 타다 서비스를 불가능하게 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통과시키는 규제로 혁신 성장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반기업 정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글로벌 환경이 달라졌는데 과거에만 매몰될 수는 없다”며 “시장을 중시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면 국민들도 안정감 있고 실용적이고 유능한 정당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 블로그] 민주당, 잇단 간담회로 대기업 챙기기…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중도층 공략

    [여의도 블로그] 민주당, 잇단 간담회로 대기업 챙기기…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중도층 공략

    더불어민주당이 잇달아 글로벌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재벌개혁 추진’을 명시할 정도로 대기업에 비판적이었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反)기업 이미지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실용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이 주최한 글로벌 기업 지원 및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경제 정책에서 유용하고 실용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위한 경제정책에는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송기헌 의원도 “우리가 경제를 너무 과거의 기준으로 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국내에서 대기업이라고 하면 공정거래나 규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많이 느끼지만 글로벌 시장이 엄혹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민주당에 금산분리제도 합리화, 상속세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민주당이 대기업을 끌어안는 행보는 지난 4월 김병욱 의원이 송기헌, 유동수 의원과 함께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의원 모임을 결성하면서 본격화됐다. 13명으로 확대된 모임은 지난 13일 ‘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의원들은 당시 세미나에서 “수십년간 재벌체제를 비판해왔지만 경쟁력있는 산업은 결국 그분(오너)들이 경영하고 있다”며 반(反)재벌 기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덧씌워진 반기업·반시장 이미지가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이나 부동산 정책 등의 실패로 이탈한 중도층을 끌어안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대법원의 ‘타다’ 전 경영진에 대한 무죄 판결에 대해 “타다의 승소는 국회의 패소라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2020년 3월 타다 서비스를 불가능하게 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통과시키는 규제로 혁신 성장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반기업 정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글로벌 환경이 달라졌는데 과거에만 매몰될 수는 없다”며 “시장을 중시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면 국민들도 안정감있고 실용적이고 유능한 정당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ISDS 엘리엇 배상금 판결, ‘이재용·박근혜에게 책임 추궁해야’ [서울포토]

    ISDS 엘리엇 배상금 판결, ‘이재용·박근혜에게 책임 추궁해야’ [서울포토]

    참여연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단체 구성원들이 26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낸 약 1조원대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정부가 일부 패소한 결과로 발생한 배상금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구상권·손해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경유착, 국정농단, 삼성물산 부당비율 합병에 대한 엘리엇의 배상 청구와 관련해 정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국고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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