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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法 “憲裁결정 못따른다”/“법령해석은 법원 고유의 권한”

    ◎한정위헌 따른 재심청구 기각 지난 해 말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 판결은 무효”라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려 대법원과 정면충돌했던 양도소득세 부과 문제에 대해 일선 법원도 헌재 결정의 효력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20일 고모씨 등 4명이 “헌재로부터 한정위헌 결정이 내려진 구(구)소득세법 조항에 근거해 중과세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삼성·송파세무서를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등 부과처분취소소송 재심 청구사건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령 해석은 대법원을 정점으로 하는 법원의 고유권한인 만큼 헌재가 대법원과 다른 결정을 내리더라도 법원이 이에 기속되지는 않는다”면서 “따라서 헌재 결정만으로 이 사건 재판을 다시 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씨 등은 92년 세무서측이 실제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99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90여억원이 부당하게 중가세됐다”면서 소송을 제기,대법원에서 패소확정판결을 받았다.그러나 “투기의혹 등이 있는 경우 기준시가가 아닌 실제 거래가액을 과세기준으로 삼는 소득세법 규정은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내 한정위헌 결정을 받아낸 뒤 재심을 청구했다.
  • “시민 행정개선 노력 위로금 지급”

    ◎엉터리 도로표지판 믿고 운전하다 범칙금/1심 패소 崔顯永씨 항소심서 승소 판결 “돈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게 돼 기쁠 뿐입니다” 불합리한 도로표지판 때문에 범칙금을 부과받은 한 시민이 구청을 상대로한 재판에서 1년여만에 이겼다. 서울지법 만사항소6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는 24일 崔顯永씨(38)가 서울 종로구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구청은 崔씨에게 정신적 시간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3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경남 창원의 건설회사 직원인 崔씨는 지난 해 1월7일 하오 1시20분쯤 아내(36)를 승용차 태워 서울 종로 우정국로 공평동쪽에서 안국동 로타리 쪽으로 달리고 있었다.안국동 로타리 전방 140m와 40m 지점에 설치된 파란색 도로표지판에는 좌회전은 광화문,우회전 돈화문,직진은 안국동으로 적혀 있었다.직진할 생각이던 그는 그러나 10m 전방에 와서야 직진 차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당황한 崔씨는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노란색 안전지대로 대피했다.사고가 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교통경찰관은 다짜고짜 3만원짜리 ‘딱지’와 벌점 10점을 부과했다.기가 막혀 참을 수가 없었다.그냥 가자는 아내를 뿌리치고 종로구청을 찾았지만 담당자는 “도로표지판은 방향을 안내할 뿐 차선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신호등과 노면 표시는 제대로이지 않느냐”는 말만 되풀이했다.崔씨는 결국 소송을 냈고 지난해 9월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며칠 뒤 崔씨는 문제의 표지판 직진 화살표에 빨간색 X표가 추가된 것과 신호등에 ‘안국동 직진금지’라는 보조신호판이 설치된 것을 알게 됐다.용기를 얻은 崔씨는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로표지판은 주위의 교통신호기의 지시내용과 틀리거나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美,‘對日 필름분쟁 패소’ 첫 수용

    【제네바 AP 연합】 미국은 지난 2년간 계속돼온 대일(對日) 필름분쟁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중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22일 밝혔다. WTO는 미국의 이스트먼 코닥사가 일본의 후지필름에 대해 제기한 불공정행위 제소건에 대해 ‘이유없다’는 판정을 내렸다.WTO 중재 패널의 결정에 대해 당사국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는 그간 제소된 18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미국 고위 관리들은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는 하지 않겠으나 일측의 근본적인 부당성을 시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방법으로 대일 압력이 가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트먼 코닥은 자사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70%를 차지하는 후지사의 불공정 행위 때문이라며 2년여전부터 이 문제를 시비해왔다. WTO 패널은 그러나 검토 결과 코닥社의 영업 부진이 마케팅 전략 실패와 제품의 열세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日측에 승리를 안겼다.
  • 금융권 자기자본율 확보 보상/뉴코아 和議기각 파장

    ◎부실채권 급증… 대손충담금 적립 부담/1조5,000억 날아갈 판… 돈줄죄기 심화될듯 법원의 뉴코아그룹 화의(和議)신청 기각이 금융권의 빅뱅을 부를 전망이다.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확충에 비상이 걸리게 됐으며 은행권의 경영수지 악화로 돈 줄을 죄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행 은행감독원의 여신분류 기준에 의해 화의나 법정관리가 진행 중일 경우에는 ‘요주의’나 ‘고정’으로 분류돼 최고 20%의 대손충당금을 쌓게 돼 있다.그러나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화의가 기각당해 파산으로 갈 경우에는‘추정손실’로 분류돼 10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이다.화의나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라도 이자를 기준금리(우대금리) 이상 받지 못할 경우에는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75%를 적립하게 돼 있다. 뉴코아의 경우 지난 해 11월 신청한 화의가 기각됐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있는 길은 뉴코아의 생각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파산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그러나 가령 회사갱생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해도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지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채권단으로서는 100%를 대손충당금으로 쌓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도 9일 “뉴코아의 앞날이 어찌될 지 모르지만 채권단은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럴 경우 그룹이 안고있는 금융권 부채 1조2천억원은 고스란히 부실채권으로 남게된다.채권은행별 여신액은 제일은행 1천1백억원을 비롯,장기신용은행 7백60억원,동화은행 8백14억원,한일은행 7백70억원,하나은행 4백억원 등이다. 법원은 은행권 여신 2천5백억원 이상이거나,부채 또는 이해관계자(채권자)가 많을 경우 화의 기각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미 화의를 신청한 한라 쌍방울 청구 미도파 등에도 뉴코아사태가 선례로 작용할 경우 은행권에 미칠 파장은 훨씬 커진다.97년 말 기준으로 금융권(제2금융권 포함) 여신은 한라 3조3백64억원,미도파 5천2백50억원,청구 5천9백51억원,쌍방울 7천2백78억원등으로,뉴코아의 부채를 합할 경우 5개 그룹의 금융권 여신 규모는 6조원을웃돈다.
  • 1천억대 유산 사위에 갈듯/괌참사 巨富 자택 형제와 소유권 다툼

    ◎법원,동시에 사망 추정… 대습 상속 인정 지난해 8월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李聖澈 인천 제일상호신용금고 회장의 1천억원대 유산은 사위 金熙太씨(35·한양대 의대 교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7부(재판장 全孝淑 부장판사)는 3일 고 李聖澈 회장의 형제 李敬澈씨 등 7명이 李회장의 양천구 목동 자택을 상속받은 사위 金熙太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말소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법이 대습(代襲)상속(상속인을 대신함)과 관련해 ‘자식이 상속 개시전 사망했을 경우 자식의 배우자에게 상속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을 들어 아버지와 자식이 동시에 사망했을 때에는 배우자에게 상속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조항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한 것”이라면서 “대습 상속 조항은 자식의 배우자나 자녀 등의 상속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李회장 형제와 金씨는 괌 추락 사고로 李회장과 李회장의 딸,손자 등 직계가족 7명이 사망하자 제일금고 등 1천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둘러싸고 분란을 빚으면서 재산 전체에 대해 소송을 내면 제일금고의 경영권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李회장의 자택 1백50여평만을 놓고 ‘시험소송’을 벌여왔다.
  • 결혼 승낙 받았어도 미성년 혼숙은 불법/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 12부(재판장 洪日杓 부장판사)는 29일 결혼할 사이라고 주장하는 17와 18세 미성년자를 투숙시켰다는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한 여관주인 鄭모씨가 안산시장을 상대로 낸 숙박업 영업정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鄭씨는 미성년자라하더라도 양가의 결혼승낙을 받아 혼인할 사이라면 풍기문란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중위생법에 규정된 미성년 혼숙금지의 취지는 혼전순결 의무까지 감안해 엄격히 적용해야 하는 만큼 행정제재 조치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 일당에 퇴직금 포함때도 별도로 퇴직금 지급해야/대법원 판결

    대법원 민사1부(주심 李林洙 대법관)는 27일 일용직 근로자 李모씨(58·여)가 삼원정공을 상대로 낸 임금 등 지급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이 일용직 근로자의 퇴직금을 일당에 포함시켜 지급했다 하더라도 이는 근로기준법상 퇴직금 지급효력이 없는 만큼 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 “측면 충돌 에어백 미작동 자동차사 배상 책임 없다”

    ◎서울지법 판결 측면충돌 사고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자동차회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 15부(재판장 장용국 부장판사)는 20일 승용차를 몰고가다 차량이 도로표지판과 가로수에 연쇄 충돌하는 바람에 숨진 이모씨 유가족이 대우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차량은 정면충돌 또는 좌우 30도 이내 충돌때만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고안된 것”이라며 “정면충돌이 아닌 측면충돌을 한 것이 인정되는 만큼 자동차회사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 아파트 단지 일괄 재건축 동별 80% 이상 동의 필요

    ◎대법원 원심 확정 대법원 민사3부(주심 송진훈 대법관)는 20일 삼진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반대한 백모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기존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는 전체 주민의 5분의 4 이상의 동의가 아니라 각 동마다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재건축을 시행할 수 있다”고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여러 동의 건물 전부를 일괄하여 재건축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건물마다 그 구분 소유자의 5분의 4 이상의 재건축 결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단지내 건물소유자 5분의 4 이상의 재건축 결의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재건축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에게 강제로 지분 매도를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진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삼진아파트 4동과 상가건물 1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건물을 제건축하기로 주민들과 결의했으나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피고 백씨가 반대를 하자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냈다.
  • 한국 주세제도 시정 촉구/미·EU,WTO 패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지난 6일 제네바에서 종료된 세계무역기구(WTO) 1차 패널에서 한국 주세제도가 WTO 협정에 위반된다며 이의시정을 계속 촉구했다고 외교통상부가 7일 밝혔다. EU와 미국은 특히 한국과 유사한 주세제도를 유지하고 있던 일본이 지난 96년 WTO 패널에서 패소한 전례를 들며 이같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WTO 주세패널은 오는 4월21일 2차 심리를 거쳐 7월말경 잠정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 “진료 적절성 입증 못하면 의사에게 의료과실 책임”

    ◎대법원 원심 파기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6일 조모씨(여)의 가족이 경북 안동 개인병원과 서울 K대학병원 등 1·2·3차 의료기관 의사 7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의사 진료가 결과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면 해당 의사는 이에대한 납득할만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해야 하며 이를 입증치 못할 경우 의료과실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판결은 의료과실의 입증 책임을 환자에게 묻던 지금까지의 판결과 달리 의사에게 방어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향후 의료관련 소송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치료 가능기간이 지났거나 잘못된 조치를 취했을 경우 의사는 자신이 처한 의료환경,환자의 특이체질 등 특별한 사정에 대해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만일 의사가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그 의료상의 과실과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는 사실로 추정돼 의사에게 책임을 지울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우조교 성희롱 교수에 배상판결/대법 원심파기

    ◎“통념떠난 언동… 정신적 고통 인정” 대법원 민사1부(주심 최종영 대법관)는 10일 서울대 화학과 전조교 우모씨(30·여)가 지도교수 신모씨(57)와 서울대 총장 및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원고가 입은 정식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했다. 이번 판결은 성희롱 문제에 대한 최초의 판례로 유사 사건의 법적 판단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의 원고에 대한 성적인 언동은 비록 일정기간동안에 한하는 것이지만 그 기간동안 집요하고 계속적이었던 까닭에 사회통념상 일상생활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또는 호의적이고 권유적인 언동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원고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인격권을 침해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심은 피해자가 성희롱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보복적으로 해고를 당했다든지 아니면 근로환경에 부당한 간섭을 당했다든지 하는 사정까지 불법행위성립 여부의 기준으로 삼았으나 그같은 문제는 위자료 산정의 참작 사유에 불과할 뿐 불법행위의 성립 여부를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판시,성희롱의 위법성 여부는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함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대학 내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관리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낸 서울대 총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적 희롱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로 국가의 책임을 물은 것은 이유없어 기각한다”고 말했다. 우양은 92년 5월부터 93년 8월까지 신교수가 수차례에 걸쳐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를 취하거나 등산과 여행 등 원치 않는 데이트를 집요하게 요구,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93년 10월 신교수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1심에서 위자료 3천만원을 인정하는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95년 7월 2심에서는 패소했었다.
  • ‘낙동강 물소송’ 시민 패소/부산지법 판결

    ◎“상수원 오염 국가에 책임 못물어” 환경단체들이 국내 처음으로 상수원 오염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요구한 ‘낙동강 물소송’에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민사 11부(재판장 김태우 부장판사)는 4일 부산지방변호사회가 부산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등의 명의로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이유없다’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법과 환경정책기본법 등 관련 법률에 국가가 수돗물의 원수를 적어도 3급수 이상의 좋은 수질로 유지·보전할 의무를 지운 것은 국가의 환경보전 의무를 선언한 규정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판결에 대해 부산지방변호사회와 환경단체들은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키로 했다.
  • 주소이전뒤 다시 전입때 기존 전세등기 인정안돼/대법원 판시

    세입자가 주소지를 잠깐 옮긴 뒤 다시 전입했다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재전입 전에 설정된 근저당권자보다 우선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김형선대법관)는 25일 세입자 한모씨가 마산농협을 상대로 낸 배당이의 사건에서 이같이 판시하고 원심에서 판결한 원고패소 결정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대항요건은 이미 전출 당시 상실되기 때문에 재전입전의 근저당권자보다 우선해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 “공무원 구조조정 일환/정년연장 불허는 정당”/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이상경 부장판사)는 11일 정년퇴직한 세무주사 김모씨(59)가 업무능력 평가가 양호한데도 정년연장을 불허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정년연장 불승인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구조조정의 필요 때문에 공무원의 정년연장을 불허한 것은 정당한 처분”이라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의 업무수행실적이 우수하고 뇌종양에 걸린 부인 때문에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은 인정되나 인사적체 및 조직비대화로 인한 국세청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정년연장을 불허한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국세청 세무주사(6급)로 일하다 지난 해 6월 정년퇴직한 김씨는 3년간의 정년연장 신청을 냈으나 국세청이 불허하자 소송을 냈었다.
  • 연체 아파트관리비/새주인에 청구못해

    서울지법 민사항소5부(재판장 조건호 부장판사)는 11일서울 신림동 S아파트 입주자회가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송모씨를 상대로 낸 용역비 등 청구소송에서 “아파트 관리규약상 전 주인의 연체 관리비를 새주인에게 변제토록 한 규정은 당사자의 승낙이 있는 경우에만 효력이 있다”며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 소유주의 연체 관리비 채무를 현 소유주에게 승계시키는 아파트 관리규약은 ‘당사자 승낙없이 타인의 채무를 강제로 인수시킬 수 없다’는 민법상 법리에 비춰 볼 때 현 소유주의 명시적·묵시적 승낙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씨,미 변호사비 16만불 송금/미 교민 5·18 위자료 청구소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국 법원에서 민사 소송의 피고로 재판을 받으면서 미국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16만여달러를 지불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7일 “80년 5·18 사건 당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전남 도경국장 안병화씨(85년 사망) 유족들이 96년 5월 전전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인사 11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97년 말까지 3∼5개월마다 2만∼5만달러씩 16만달러를 수임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안씨가 사망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유족들은 “안씨가 시위 진압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고문을 당해 후유증으로 숨졌다”며 워싱턴주 현지 법원에 “위자료 등 6억달러를 지급하라”는 민사소송을 냈었다.그러나 미국 법원은 1심에서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횡단보도 보행 윤화자/2차 충돌도 배상 책임/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7부(재판장 오세립 부장판사)는 4일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교통사고로 숨진 최모씨의 유족을 상대로 낸 채무 부존재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1차 교통사고를 당한 뒤 중앙선을 넘어 튕겨져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원고회사의 보험가입자 차량에 다시 들이받쳐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원고는 불가피한 사고여서 배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있는 지 여부 등을 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 “세대주만 3년 살아도 양도세 면제”/대법원 판결

    대법원 특별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3일 이모씨(경기도 구리시 교문동)가 남양주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배우자와 일부 자녀가 함께 거주하지 않았더라도 세대주가 3년 이상 한 집에 거주했다면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세대 1주택 양도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취지는 주거생활 안정과 거주 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세대 구성원 전원이 한 주택에서 3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원고 이씨 가족이 한 집에서 살다가 자녀 통학을 위해 부인과 자녀 2명이 다른 집으로 전출했더라도 1세대 1주택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89년 6월 취득해 살아온 서울 중랑구 중화동 2층 주택을 92년 9월 김모씨에게 양도한 것과 관련,남양주 세무서가 “부인과 자녀 2명이 91년 11월부터 다른 집에서 거주한 만큼 1세대 1주택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5천1백여만원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
  • “위헌결정 안따른 법원판결은 헌소 대상”

    ◎헌재,대법원 확정판결 첫 취소/“96년 4월 대법 판결·양도세 부과처분 무효” 결정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의 판결은 헌법소원 대상이 된다는 결정이 내려져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이 취소됐다.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재판으로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에게 헌법소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24일 이길범씨(59·전 국회의원)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한 헌법재판소법 68조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법원의 재판은 원칙적으로 헌법소원의 대상은 아니지만 헌재에서 위헌 결정한 법령을 적용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재판까지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판관 6대 3의다수의견으로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양도소득세 산정기준에 대한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을 따르지않은 96년 4월9일 대법원 판결과 양도소득세 부과처분은 청구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재판소의 한정 위헌결정은 단순한 법률해석이아니라 위헌결정의 일종으로 법원을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을 기속한다”면서 “대법원 판결은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으로 이미 부분적으로 효력을 상실한 법률조항을 적용한 재판이기 때문에 청구인의 재산권이 침해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동작세무서가 부과한 양도소득세 8억8천만원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 패소하자 지난해 5월 “법원의 판결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해야 하며 대법원이 헌재의 한정위헌결정에 따르지 않은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었다. 헌재는 대법원이 구 소득세법을 그대로 적용한 3월28일자 판결 등 3건의 헌법불합치 헌법소원 사건도 조만간 이번 결정과 취지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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