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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고법 ‘카지노 소득 관련 세금청구 부당’

    서울고법 특별4부(재판장 金明吉판사)는 9일 마카오 카지노에서 딴 12억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金모씨(37)가 안양세무서를 상대로 낸 4억7,7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金씨는 카지노 수입에 대한 과세 근거가 세법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金씨가 딴 돈은 소득세법의 기타 소득 가운데 하나인 사행행위에 의한 재산상 이익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세금부과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金씨는 지난 97년 6월 여행사 가이드로 마카오에 갔다가 잠시 짬을 내 호텔 카지노에 들렀다.단돈 20홍콩달러(한화 3,200여원)를 슬롯머신용 동전으로바꾼 金씨는 첫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당긴 순간 1,100여만 홍콩달러(한화 12억2,000여만원)를 따게 됐다.
  • “미등기전매 부동산 언제든 이전등기”

    미등기 부동산을 또다시 등기하지 않고 매입했다 해도 실제로 사용했다면언제든지 소유권 이전등기를 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미등기 전매때 10년 내에 등기를 하지 않으면 등기상의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던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朴駿緖대법관)는 19일 李모씨가 조모씨를 상대로 낸 토지소유권 이전등기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그러나 “투기목적으로 서류상의 소유권만 넘긴 경우는 이번 판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토초세 우선변제 무효

    부동산 경락대금 가운데 토지초과이득세를 전세권,질권,저당권 등 다른 채권보다 우선해 변제받도록 규정한 국세기본법 시행령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徐晟대법관)는 18일 朴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국가의 토초세 징수에 밀려 제대로 빚을 돌려받지 못한 당사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다른 채권에 우선해 징수할 수 있는 국세는 반드시재산세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면서 “토초세는 실현되지 않은 이득에 대해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대상물건이나 부과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저당 물건을 취득한 자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우선징수 국세에 토초세를 포함시킨 부분은 모법인 국세기본법 35조 1항에 위반돼 무효”라고 덧붙였다.
  • 北 처자식 호적없으면 양녀 상속

    실향민이 북에 있는 가족에게 재산을 상속하려면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호적(戶籍)이 있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禹義亨부장판사)는 11일 96년 숨진 실향민 金모씨(당시 85세)의 유산관리인 李모씨가 상속권을 주장하는 양녀 유모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등기 청구소송에서 “金씨가 ‘북한에 있는 처자식에게 재산을 양도할 때까지 李씨를 유산관리인으로 정한다’고 작성한 유서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金씨가 남긴 유서에는 작성 연월일과 주소가 없어법적효력이 없는 데다 金씨가 월남한 뒤 자신만 호적에 올렸기 때문에 북한에 처자식을 남겨뒀다는 것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따라서 월남 후양녀로 입적된 유씨를 유일한 상속인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金씨가 법적 효력이 있는 유서를 남겼거나 월남 이후 북한에 남겨둔 가족이 등재된 호적 또는 월남 전 호적을 갖고 있다면 상속이 가능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6·25 때 부인과 다섯 딸을 북에 두고 월남한 金씨는 64년 白모씨와 재혼한 뒤 白씨가 전 남편 사이에 낳은 두 딸 중 큰딸 유씨만 82년 양녀로 입양했다.4년 뒤 부인 白씨가 사망하자 金씨는 병원 간호보조사 출신인 李씨의 간병을 받아왔다.
  • [사설]‘주민 食水보호’ 우선 판결

    법원이 온천개발계획에 맞서 식수원(食水源)을 보호하려고 나선 주민들의손을 들어준 것은 신선한 판단이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환경보전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무분별한 온천개발등 마구잡이 신·건축 행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되었다. 서울고법 특별6부는 속리산 국립공원 용화온천집단시설지구 지주조합이 공원사업 시행허가를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환경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온천개발을 신청한 지역은 남한강의 최상류인 신월천이 자리잡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일원으로 온천이 들어설 경우 이곳 하류지역 주민들이 식수피해를 볼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오는 4월부터 건교부가 그린벨트 나대지에 음식점·목욕탕 등의 신축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전국 상수원지역의 수질오염이 크게 우려되는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판결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현재 상수원 부근 그린벨트 건축규제에 대해 건교부는 풀고 환경부는 묶고있는 실정이다. 개인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규제를 풀어야겠지만주민들의 식수를 관리하려면 건축이나 개발을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원칙은 하나다.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마실 권리를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는 전체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도록노력해야 한다. 특히 사람의 생존에 직결되는 식수원오염의 피해가 생기지않도록 합당한 시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관련부처도 서로의 영역을 주장하기 전에 그 주변과 먼 앞날을 겨냥한 환경영향평가를 종합해서 개발과 건축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허락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은 권한 밖이라는 자세는 부처 이기심을 팽배시키면서 모든 일을 그르치게 하고 거기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일 수밖에 없다. 개발해선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한번 파괴로 영원한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전제 아래서 개발허가에 신중하자는 것이다. 상수원보호는 국토방위 못지않게 중요한 정책이다. 무분별한 건축과 개발에 나설 경우 지금까지의 정부 수질대책은 뒷걸음질치게 된다. 이번 판결은 환경인식의 후진성에서 벗어나는 전기를 만들었을 뿐더러 어쩌면 ‘규제’를둘러싼 혼선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잣대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 크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먼저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어떤 결정이 옳으냐에 대한 해답은 자명해진다.
  • 서울高法 ‘속리산공원내 용화온천허가 취소’ 확정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朴在允부장판사)는 4일 속리산국립공원 용화온천집단시설지구 지주조합이 “온천개발 사업허가를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환경부장관을 상대로 낸 공원사업시행 허가처분 취소재결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환경영향평가 등을 종합해 볼 때 온천지구 개발허가로 원고가 갖는 영업상 이익보다는 오·폐수 방류에 따른 하류지역의 직접적인 식수 및 농업용수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류주민들이 질좋은 물을 마실 권리를 보호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한강 최상류인 신월천의 300m 위쪽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홍리와 중벌리 일대의 용화온천 개발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용화온천집단시설 지주조합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지난 95년 12월 당시 자연공원법 업무를 맡고 있던 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방류수질을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ppm 이하로 관리하는 조건으로 공원사업 시행허가를 받았다.하지만 온천개발로 인한 수질오염을 우려한 충북 괴산군 청천면등 하류지역 주민 1,825명이 행정심판을 제기,97년 3월 허가가 취소되자 소송을 냈다.주민들은 방류수질을 1ppm 이하로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없다고 주장했다.18만5,000평에 102동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던 개발사업은현재 중단 상태이다.
  • 상수원오염 가두리 양식장 내년까지 모두 사라진다

    내수면 수질 오염의 주범인 가두리양식장이 내년까지 모두 사라진다. 가두리양식장은 정부의 어업면허 연장 불허 및 신규 허가 금지 방침에 따라 지난해 전체 48곳 중 33곳이 철거됐다.아직 어업면허기간이 만료되지 않아영업 중인 나머지 15곳도 올해 11곳,내년 4곳이 차례로 문을 닫는다.현재 파로호·장성호 3곳,소양호·춘천호·삽교호 각 2곳,청평호·나주호·영산강각 1곳에서 물고기를 기르고 있다. 86년 내수면어업개발촉진법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상수원으로 이용되는 호소(湖沼) 등에 들어섰던 가두리양식장은 오염부하가 축산폐수 못지 않아 상수원을 크게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97년 5월 국무총리 지시로 가두리양식장을 모두 없애기로 방침을 정했다.면허기간이 지난 뒤 연장을 불허하고 허가를 새로 내주지 말도록 해양수산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또 10년의 면허기간이 지나면10년 동안 면허를 자동 연장해주도록 한 규정을 폐기하는 데 따른 피해를 보상하도록 했다. 정부의 가두리양식장 철거 방침에 반발한 일부 양식업자들은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모두 패소했다.지금은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현재1심이 진행된 재판에서 법원은 양식업자 38명에게 모두 549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해양수산부 자원조성과 관계자는 가두리양식장 한 곳당 10억원 안팎의 보상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시설비와 종묘비만 해도 몇 억이 넘는데다 앞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데 따른 피해가 대략 10억원 선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가두리양식업자들에게 수질 오염이 덜한 육상양식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가두리양식장이 있던 호수에는 맑은 물에서 사는 고급 어종을 방류해 주민들의 생계를 돕기로 했다.文豪英
  • 중도금 대출금리 인상 ‘부당’ ‘합당’ 엇갈린 판결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린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은 계약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도 나와 상급심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曺大鉉부장판사)는 7일 약정을 깨고 중도금대출금리를 올린 것이 부당하다며 河모씨가 아파트 시공·분양사인 L사를 상대로 낸 1억3,000여만원의 분양대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피고가 대출금리를 연 12.4%에서 15%로 인상한 것은 이자율 인상의 효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다툴 수 있는 문제이나 계약을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같은 법원 민사합의18부(재판장 孫容根부장판사)도 徐모씨가 P사를 상대로낸 5,200여만원의 분양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금리 인상은 할부금융사의 사정인 만큼 피고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그러나 같은 법원 민사합의41부(재판장 羅鍾泰부장판사)는 최근 경기도 시흥시 D아파트 계약자인 金모씨가 시공·분양사인 D사를 상대로 낸 5,200여만원의 계약금반환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가 중도금 대출금리가 12%라는 것을믿고 계약을 한 만큼 피고는 원고가 할부금융사로부터 빌린 대출금 금리를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 잇단 行訴에 특별대책반 구성

    ‘IMF형 소송에 적극 대처하라’ 최근 경제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세금 등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 구청을 상대로 제기하는 행정소송이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소송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는 1일 기획예산과장을 대책반장으로 재무·도시관리·건설교통국 등 3개 국 16개 분야의 직원 22명으로 대책반을 구성했다. 매달 한차례 이상 워크숍을 열어 소송사례에 대한 의견교환,교훈사례 발표,정보 교환,증거자료 발굴 등을 실시해 실무능력을 높일 계획이다.직원들의소송능력을 향상시켜 승소율을 높이고,변호사 없이 직접 소송을 수행하도록해 비용절감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역 자치구를 상대로 제기된 행정소송은 구별 평균 50여건씩으로 97년에 비해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송파구는 24건에서 48건,영등포구는 39건에서 54건,강남구는 56건에서 70건으로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행정소송의 대부분이 세금에 관련된것이어서 패소할 경우 가뜩이나 세수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자치구의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 것.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전체 소송의 소가 총액이 320억원으로 전체 세입예산(2,462억원)의 13%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자치구들이 나름대로 대비책을 강구하고는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법원이 과거에 비해 행정처분의 위법성을 엄격하게 따지는 것은 이해되지만 자치구의 패소율이 증가하면서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자치구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사건의 담당직원들을 중심으로 소송대책반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 “명퇴금 가압류 가능”

    서울 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尹炯漢부장판사)는 22일 서울 강남구청 6급 세무주사로 근무하다 명예퇴직한 尹모씨가 구청측을 상대로 낸 2,400여만원의 명예퇴직수당 지급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 연금법상 가압류대상에서 제외되는 장기급여는 퇴직연금,퇴직일시금 등 퇴직급여와 퇴직수당 등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李씨의 가압류된 명퇴수당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소주·양주 통상분쟁

    우리나라의 전통 주(酒)는 곡주로 삼한시대에 누룩을 사용해서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동명성왕의 건국담에도 술 얘기가 나온다.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대무신왕 11년 편에는 지주(旨酒·맛좋은 술이란 뜻)란 말이 나온다.삼국시대에는 곡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동해석사(東海釋史)와 지봉유설에는당대의 시인 옥계생(玉溪生)이 ‘한잔의 신라주(新羅酒)의 기운이 새벽 바람에 쉽게 사라질까 두렵구나’라는 시를 소개해 놓을 정도로 신라주의 인기가 높았다.일본의 ‘고사기’를 보면 응신천황(서기 270∼312년)때 백제의 수수거리가 새로운 방법으로 좋은 술을 빚어 전하여 후세에 그를 주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증류해서 만든 소주는 고려 후기에 몽골에서 유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페르시아를 정복한 칭기즈칸의 몽골군이 알코올 증류법을 배워 고려침략 때(1274년) 가져온 것이다.몽골군이 주둔했던 제주도에서는 소주를 노주(露酒·밑술을 고아서 이슬같이 받아낸 술이란 뜻)라고 불렀다.아랍어에서는 알코올을 ‘아라그’라고 발음하고 해방 전까지 개성에서는 소주를 아락주라고 부른 것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고려 때는 사찰이 여행자의 숙박지로 이용됐을뿐만 아니라 술을 판매하는 풍속이 있어 사찰을 중심으로 다양한 술이 개발된 것 같다.고려 현종(1140년)은 술로 인한 폐단이 심하자 사찰에서 술을 빚고 마시는 것을 금했지만 고려 후기에 증류주가 도입되면서 술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증류주의 하나인 양주는 19세기 조선조 말 외국과 교역이 쉬워지면서 도입된다.양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거의 1세기가 지난 지금 소주와 양주를놓고 통상분쟁이 일어 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유럽연합(EU)과 미국은 지난 97년 한국이 소주의 세율은 35%,양주세율은 100%로 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WTO는 지난 18일 세율분쟁 상소심에서 한국에 패소판결을 내렸다.이 판결에 따라 한국은 향후 15개월 안에 EU·미국과협의를 갖고 새로운 주세율을 만들어야 한다.당국은 소주세율은 덜 올리고양주세율은 덜 내리는 타협안을 마련,협상을 할 방침이다.지난해 전체 술소비는 9%가 줄었으나 소주는 4.8%가 증가했다.당국은 서민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 찾는 대중주(大衆酒)인 이 소주 값이 너무 많이 오르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매듭짓기 바란다.
  • 소주 한병 1,000원시대 온다

    늦어도 내년 6월부터는 소주 값이 최대 300원(2홉들이 기준)이나 대폭 올라 소비자가격으로 1,000원선이 된다.인삼주 고량주 등 다른 술값도 소폭 인상된다. 미국과 유럽과의 주세분쟁으로 소주 등의 주세율을 위스키와 같은 수준으로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맥주값이나 위스키 값은 크게 조정되지 않을전망이다.세계무역기구(WTO)는 18일 오후(한국시간)한국-미국,유럽연합(EU)간 주세분쟁 최종심의에서 외국제품에 차별적인 한국의 주세법과 교육세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이 최종심의는 지난해 10월 WTO패널에서 우리측이 패소,상소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연내 소주를 포함한 주세율을 전면 조정키로 했다.
  • “李변호사에 졌다” 억울한 패소 제보 잇따라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과 관련,법조계와 李변호사간 ‘긴밀한 관계’때문에 소송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는 李변호사 수임사건 상대방의 제보가 시민단체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13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표의장 양현수)에 따르면 대덕구 오정동에 사는 金모씨(52)의 경우 지난 95년 3월 자신이 일부 지분을 소유한 상가건물의 다른 공동 소유자가 떼먹은 임대보증금 1억5,000여만원을 되돌려 달라는 세입자들과의 송사에 휘말렸다.소송 초기 金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는 쪽으로굳어져가는 듯했으나 소송 상대방이 李변호사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하면서 상황이 역전돼 재판부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증인을 내세운 李변호사측의 증언을 채택하는 바람에 결국 패소했다고 金씨는 주장했다.당시 1심 재판의 주심판사는 李변호사 비밀장부에 소개인으로 표시된 K씨였다. 지난 96년 2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본 연모씨(50·여·동구 신하동)도 사건상대방이 李변호사를 선임한 뒤 사건조사를 담당한 대전지검 K검사실 계장이 노골적으로 李변호사측에 유리하도록편파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 관련 판·검사의 해명

    李宗基변호사의 ‘비장부’에 거론된 전·현직 판·검사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면서 대부분 사건소개 자체를 부인했다.사건 의뢰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과시용’으로 거명,연루의혹을 받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일부 전·현직 판·검사들은 “잘 아는 사람에게 유능한 변호사를소개해준 것도 죄가 되느냐”며 ‘인지상정(人之常情)론’을 폈다. K전장관은 “기억이 없다.잘 아는 사람이 몇 명의 변호사에 대해 물어봤을때 李변호사가 거론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K전검사장은 “대전에서 근무할 때 李변호사와 만난 적도 없고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보낼 관계도 아닌데 왜 이름이 거론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심각하게 제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지방지검장은 “검찰 선배로서 李변호사를 알고 있을 뿐이며 李변호사가개업한 뒤에는 연락한 적이 없다.다른 사람과 착각한 게 아니냐”며 어리둥절해했다. K검사장은 “李변호사가 검찰에 있을 때 같이 근무한 적도 없다.이름이 거론됐다면 누군가의 모략”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일부 전·현직 판·검사들은 변호사 소개를 인정하면서 “법률서비스차원이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R지방검찰청차장검사는 “94년 종중 임야가 제3자에게 증여된 사건이 발생,소송당사자 입장에서 李변호사를 선임했을 뿐이며 사건은 패소했다”고 억울해했다. K지법부장판사는 “소송에 휘말린 친·인척들이 유능한 변호사 소개를 부탁해오면 이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몇명을 추천했지만 특정인 한 명을 소개한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검사출신인 P변호사는 “아는 사람이 찾아와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다고 말해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전화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朴弘基 姜忠植 hkpark@
  • 외언내언-황혼이혼

    집안 할머니중 한 분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옆에 묻히기를 한사코 거부 한다.지긋지긋한 사람과 죽어서까지 같이 지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그 자 손들로서는 두 분을 한 곳에 모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할 머니의 태도가 워낙 강경한 탓에 할 수 없이 다른 곳에 묘소를 마련했다. 어떤 모임에서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더니 그런 할머니들이 의외로 많은 것 으로 밝혀졌다.남편과 나란히 묻히지 않는 사후(死後)이혼은 물론이고 이혼 절차만 밟지 않았을 뿐 가족의 틀 안에서 남남처럼 사는 가정내 이혼도 꽤 많다고 한다. 사후이혼이나 가정내 이혼은 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할 머니들이 뒤늦게 펴는 자기주장이다.그러나 그 목소리는 사실 자식들로부터 도 잘 이해받지 못한다.지금까지 참고 살아오셨는데 왜 저리 쓸데 없는 고집 을 피우실까 하는 시선을 받는다. 그러나 할머니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견딜 수 없이 싫은 인간과 함께 사는 것은 지옥이고 그 생지옥을 이젠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절규인 것이다. 그 절규가이제 가정의 울타리를 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자녀가 성장한 뒤 이혼하는 황혼(黃昏)이혼이 전체 이혼의 10분의 1 에 육박한다.통계청에 따르면 96년 현재 황혼이혼이 9.6%에 달해 85년의 4.7 %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고 보면 최근 두 할머니의 황혼이혼 신청에 잇따라 패소판결을 내린 재 판부의 결정은 세태의 흐름에 둔감하다는 느낌을 준다.서울고법 민사10부는 4일 75세 할머니가 52년간 함께 살아온 83세 할아버지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이에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70 세의 할머니가 90세의 할아버지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을 기각했다.둘다 지나 치게 가부장적인 남편의 아내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원인이 된 이혼소송이었 다.한 할머니는 아들마저 “어머니의 일생은 감옥이었다”고 밝힌 삶을 살았 고 또 한 할머니는 영어교사란 직업도 포기하고 구두쇠 남편 때문에 평생 쪼 들리며 살다가 결국 남편으로부터 절도혐의로 고소당하기까지 했다. 비록 가부장적인 문화가 우리 사회의 전통이긴 하지만 “내일 죽더라도 오 늘 이혼하고 싶다”는 할머니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질곡일 뿐이다.그 할머 니들에게 백년해로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아닐까.
  • 75세 할머니 이혼소송 기각…순종 강요는 결별사유 안돼

    53년동안 함께 산 남편이 가부장적인 권위를 앞세워 무조건 순종을 강요한다는 이유로 70대 할머니가 낸 이혼 소송을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고법 민사10부(재판장 朴仁鎬부장판사)는 4일 A씨(75·여)가 남편 B씨(83)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할아버지가 결혼 초부터 가부장적 권위를 내세워 할머니를 부당하게 대우하고 상당한 돈을 벌면서도 식비와 최소한의 생활비만대줘 쪼들린 생활을 하게 한 점은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가부장적 권위는 혼인 당시의 가치기준을 감안해 볼 때 결혼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최근 들어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남자관계를 의심하고 각종 추태를 부린 점도 인정되지만 이는 고령에 따른 정신장애 탓인 만큼 할머니는 오히려 할아버지를 돌보고 부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 개선안 배경·전망

    정부가 공공기관 퇴직금을 감축키로 한 것은 ‘철밥통’으로 불려온 공기 업의 개혁을 위한 것이다.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줘 민간부문과 형평을 맞추는 동시에 개혁에 동참시키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정부는 그러나 이번 개선안을 법률로 정하지 않고 노사합의를 전제로 한 권장사항으로 시행토록 해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우려도 있다. 현재 공공기관 퇴직금은 민간기업이나 공무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 노동연구원이 24개 공기업을 조사한 결과 퇴직금은 25년 근속시 평균 1억5,4 00만원.대기업(500인 이상)에 비해 77%,공무원에 비해 69%가 많다. 또한 공기업간 금액차이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동일 공기업 내에서도 80년을 전후한 입사에 따라 지급기준이 달라 말이 많았다.80년 노 사합의를 거치지 않아 대법원에서 노조에 패소한 주택공사,수자원공사,도로 공사,광업진흥공사 등은 80년 이전 입사자들에게 무려 81∼151개월을 적용하 고 있다.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방식도 퇴직전 3개월 평균 임금총액으로 돼 있어 퇴직 직전 집중적인 초과근무나 직급상승으로 퇴직금이 급증하는 문제점 도 드러나 이번에 손대게 된 것이다. 개선안의 특징은 퇴직금지급 수준을 낮추기 위해 누진율을 폐지한 점이다. 현행 제도는 10년 근속시 15.5개월,20년 33개월,30년 근속시 52.5개월의 누 진율을 적용했다. 내년부터는 누진율 적용없이 근속 1년당 1개월씩,30년 근속시 30개월만 지 급한다.임원들도 마찬가지다.임원들은 그동안 1년 근속시 기본급의 2.5∼3.5 개월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근로자의 퇴직금은 현행보다 최고 43%에서 8.5%까지 줄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노동계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개선안의 성 패는 결국 기존 근로자에 대한 퇴직금을 중간정산해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 다.?겠岱샛? psh@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ADL-LG 맞고소사태로 가나

    반도체 실사결과에 반발하는 LG에 맞서 실사기관인 아더 디 리틀사(ADL)도 저작권침해 등을 걸어 맞제소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쳐 반도체빅딜에 또 다른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ADL 鄭泰秀한국지사장(43)은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LG를 제소하는 문제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끝냈으며 방침이 결정되면 본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맞고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ADL측의 이같은 맞고소 배경에는 평가보고서 접수를 거부한 LG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 구한 ADL보고서를 이용했다면 지적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견 해이다. LG는 이에 대해 “ADL보고서는 허위와 자의성으로 가득차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당초 제소시기와 제소장소 등을 신축성있게 고려해 왔지만 이 시점에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미국 법원에 1월중 조기 제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전불사의 의지를 보였다. LG는 특히 미국법원이 소송당사자들에게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한 뒤 제공 하지 못하면 패소시키는 ‘디스커버리 조항’을 들어 LG가 제출했다고 ADL이 주장하는 자료를 입증하지 못할 것으로 자신했다.그만큼 승소가능성이 높다 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鄭지사장은 LG와 계약이 안된 상태에서 실사가 진행되고 결론이 도출된 이유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LG가 제출한 자료는 “제출서류와 회의 때 오간 대화 등을 통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실사에 필요 한 자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특히 “보고서의 결론은 정부 등 외부의 지 시나 개입에 의한 것이 아니라 20여명의 전문가들의 논리와 증거에 의해 내 려진 것”이라며 외부입김 작용설을 일축했다. ?겊恭뷕? jo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주민 반발로 재건축 못한 땅 중과세 부과는 정당”

    ◎행정법원 판결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13일 주민들의 반발로 4년 이상 재건축을 하지 못한 W주택이 서울 성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 ‘제임스 딘’ 상표권 損賠訴/朱炳進씨 승소 판결

    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申正治 부장판사)는 2일 미국배우 제임스 딘의 고종 사촌 마르커스 디 윈슬로 주니어가 상표 도용으로 손해를 봤다며 개그맨 朱炳進씨와 속옷회사 (주)좋은 사람들을 상대로 낸 표장사용금지 및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제임스 딘의 성명·초상권 등 모든 권리를 수탁했다고 주장하지만 단지 제임스 딘 재단의 라이선스 계약 등을 담당하는 업무집행자일 뿐 수탁자로서 권리를 신탁받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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