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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운임소송 승소

    지난해 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운영업체의 신고를 거부한 서울시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인성)는 30일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9호선이 “운임변경 신고에 대한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운임 신고 반려 처분은 적법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메트로9호선의 일방적인 운임인상 신고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운임을 재산정하기로 한 협약에 어긋난다고 봤다. 또 도시철도법에 따라 서울시가 지하철 운임신고에 대한 심사와 거부 권한을 갖는 점도 고려했다. 재판부는 “운임신고가 도시철도법의 요건을 충족했는지 실질적으로 심사하고 그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리를 거부한 서울시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메트로9호선은 지난해 기본 운임을 1050원에서 1550원으로 500원 인상하겠다며 서울시에 운임 변경 신고서를 냈지만 서울시가 이를 반려하자 소송을 냈다. 한편 서울시는 “요금 인상 신고는 잘못된 것이기에 당연한 귀결”이라고 환영하면서 다음 달 중순을 시한으로 실시협약 변경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시는 일단 매년 지급해야 하는 실질사업수익률 8.9%를 5%대로 하향 조정하고, 요금 결정권을 서울시로 이전하는 형태로 재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민자사업자의 최소운임수입보장(MRG)을 폐지하고 운영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만일 이런 내용의 재협약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해지까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헉! 문화재지역이었어? 충북 옥천 망신

    헉! 문화재지역이었어? 충북 옥천 망신

    충북 옥천군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이란 사실을 모르고 건축허가를 내준 뒤 문화재 훼손 책임을 민원인에게 미루다 법정싸움에서 지는 망신을 당했다. 28일 군에 따르면 전모(60)씨가 옥천군수를 상대로 낸 원상복구 명령 무효 확인 청구소송에서 청주지법이 전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씨는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에 단독주택 등을 짓겠다며 2011년 9월 개발행위 허가와 산지전용 허가를 신청했다. 군 건축담당 부서는 20여일 만에 별다른 단서 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 문화재 담당부서와 협의를 하지 않아 이 지역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인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씨가 굴착기를 이용해 진입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일주일도 안돼 삼국시대 토성으로 추정되는 ‘굴산성’의 일부가 발견된 것이다. 군은 전씨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뒤 토성의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군은 한술 더 떠 지난해 2월 29일까지 훼손된 토성의 원상복구를 이행하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전씨가 건축허가를 내준 군의 책임이 크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굴산성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보존 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다. 원상복구 비용은 수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 유존지역이란 사실을 몰랐더라도 전씨가 문화재를 훼손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면서 “전씨와 군이 모두 잘못했기 때문에 군이 전문가들과 함께 원상복구를 한 뒤 비용의 일부를 전씨에게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기 스토킹 대학원생 퇴학은 정당”

    동기생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대학원생을 퇴학시킨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고려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과정을 밟던 A(당시 27세)씨는 2000년쯤부터 같은 과정을 이수하던 여성 B씨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주로 학교나 B씨의 집으로 찾아가 원하지도 않은 선물이나 쪽지를 전달했다. 참다 못한 B씨는 교내 성폭력상담소(현재 양성평등센터)에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상담원과 수차례 면담을 했지만 ‘사랑한다’, ‘지켜 주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며 B씨를 계속 쫓아다녔다. 고려대를 운영하는 고려중앙학원은 2002년 7월 수료 상태이던 A씨에게 무기정학의 징계를 내렸다. 당시 A씨는 서울 장로회신학대학에도 다니고 있었는데 B씨 가족이 A씨의 행각을 장로회신학대에도 알렸다. 이런 행각을 통보받은 장로회신학대 측은 A씨를 제적 처분했다. A씨의 스토킹은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2008년 가을부터는 B씨의 가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B씨의 안부를 물었다. 결혼해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B씨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A씨의 행각이 지속되자 고려대 측은 ‘품행이 불량해 개선의 가망이 없는 자는 퇴학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학칙을 들어 2010년 A씨를 퇴학 처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5부(부장 김명한)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A씨가 고려중앙학원과 장로회신학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스토킹 행위를 이유로 내린 퇴학 처분이 부당하게 무겁거나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대학이 교육목적 실현과 내부질서 유지를 위해 학칙을 제정하고 위반자에게 징계처분을 내리는 것은 존중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고려중앙학원과 장로회신학대는 A씨에게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진술할 기회를 줬기에 퇴학 처분을 무효로 돌릴 만한 절차상 중대한 하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교원평가, 교육부 명령은 적법”… 전북교육청 패소

    ‘교원평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전북교육청과 교육부의 법정 다툼에서 대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3일 전북교육청이 ‘교육부가 교원능력평가 추진 계획에 대한 시정·직무이행 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교원능력평가는 국가 사무로서 각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된 것”이라면서 “교육부의 시정명령은 자치사무에 관한 명령,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방자치법상 소 제기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추진 계획’에 반하는 안을 제출하고 이를 준수하라는 시정명령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무를 게을리한 것인 만큼 직무이행명령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정치권, 통상임금 중재안 책임지고 내놔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어제 “통상임금 규정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노사정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고용·노동정책 주무 장관이 통상임금을 둘러싼 혼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밝힌 셈이다. 지난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잠정적이라도 정기상여금만은 통상임금에서 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차제에 통상임금과 관련한 논란을 매듭지을 중재안이 도출돼야만 한다. 우리는 먼저 지난해 3월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방 장관은 “구체적 사안과 관련해 판례가 진행된 것이고,그 판례가 반드시 법과 제도의 개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상임금의 범위를 규정한 고용부의 애매모호한 행정지침과 관련한 소송에서 법원이 잇따라 근로자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을 모른 척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지침은 통상임금을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정해진 시간급이나 주급, 월급으로 규정짓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석에 따라 통상임금 범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본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수당의 명칭을 아예 법에 명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사 간 마찰이 생기지 않는 이유다. 정부는 노사정 협의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중재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통상임금 범위와 관련한 정부의 행정지침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대법원이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합의체에서 명확하고 일관된 해석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행사 기간에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되면 절대로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1, 2심에서 한국GM이 패소한 소송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대법원은 지난 20년 동안 진행된 소송을 통해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판례를 내놨다. 까닭에 판례와 행정 해석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 시급하다. 국회는 노사 간 갈등을 중재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노동계는 대법원 판례를 고수하려 할 것이고 , 경영계는 기업 부담 때문에 통상임금 확대에 반대한다. 정부는 판례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행정지침을 뒤늦게 바꾸는 것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국회가 의원입법으로 통상임금 범위를 법에 명시하는 것도 차선의 대안이다.
  • 6월 여야·노사 격돌 예상… 통상임금 핵심쟁점은?

    6월 여야·노사 격돌 예상… 통상임금 핵심쟁점은?

    ‘통상임금’ 문제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대니얼 애커슨 GM회장이 8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통상임금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자 박 대통령이 “꼭 풀어나가겠다”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5일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법원의 결정을 대통령과 주무 장관이 뒤집는다며 즉각 반발했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도 탄핵감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통상임금 관련 소송은 한국GM과 현대·기아차, 대우조선해양,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등 초과근로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대법원에 11건, 전국 법원에 100여건이 계류 중이다. 통상임금은 퇴직금부터 휴일수당이나 야간·연장 수당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올라가면 각종 수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노사가 첨예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 지금 진행 중인 소송 말고도 퇴직한 직원들의 소급적용 소송도 줄을 이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재계는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문제의 핵심은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다. 정부의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보면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 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고 돼 있다. 이 중 ‘정기적이고 일률적’이란 표현의 해석을 두고 정부(고용노동부) 지침과 법원 판례가 대립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소정근로 또는 법정근로시간에 대해 근로자에게 지급하기로 정해진 기본급 임금과 정기적·일률적으로 임금산정기간(한 달 주기)에 지급하기로 정해진 고정급 임금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은 지난 30여년간 매달 지급하는 것이 아닌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보지 않는다는 고용부 지침에 따라 현 임금체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법원은 1996년부터 ‘1임금지급기를 초과하는 임금이더라도 그것이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라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판결함으로써 행정부 해석과 거리를 뒀다. 최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민사부(부장 최성배)는 경기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8명이 퇴직금 산정 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판결을 했다. 직원들은 상여금과 명절 휴가비 등이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된 고정임금인 만큼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늘었으니 퇴직금을 재산정해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GM은 2002년 연봉제 도입 이후 통상임금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며 현재 1, 2심에서 사측이 패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GM은 8140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이 다 비슷한 것이다. 따라서 재계는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임금 인상 효과로 경영상 부담이 늘 전망이다. 통상임금의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각종 수당까지 포함해 통상임금 문제를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5일 “통상임금 문제를 일본식으로 법제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상여금만 갖고 얘기를 했지만 상여금이 아닌 각종 수당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수당의 내용과 형태에 따라 어떤 것은 통상임금에 포함되고 어떤 것은 포함되지 않는지 노사정이 모두 모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법정까지 간 ‘사카린’… 유해성 오명 못 벗었다

    과자·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카린나트륨’(사카린) 첨가를 제한하는 것은 합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인성)는 사카린 제조업체 J사가 “빵·과자·캔디·아이스크림 등에 사카린 첨가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낸 행정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설탕보다 300배나 높은 당도에도 열량은 없어 인공감미료로 인기를 끌었던 사카린은 1980년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금까지 외면받고 있다. 모든 사카린 제조업체가 문을 닫는 와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J사는 2011년 식약처가 사카린 허용품목에서 빵·과자·캔디·빙과·아이스크림을 제외하자 해당 제품에도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대상 추가를 요청했다. 이어 사카린 사용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청원서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9월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J사는 외국 연구결과 사카린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다는 점이 증명된 점, 비슷한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규제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부당함을 호소했다. 유해성에 대한 증거가 불분명한데도 ‘막연하고 단순한 우려’ 때문에 계속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카린은 1977년 캐나다 연구진의 실험결과 방광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후 유해성 실험이 잘못됐다는 지적과 함께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0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사카린을 ‘유해 우려물질’ 목록에서 제외했고 국제암연구소(IARC) 등에서도 사카린은 발암성 물질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카린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무제한적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카린은 국제적으로 일일 섭취허용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아동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J사가 신청한 13개 품목을 모두 허용할 경우 아동의 사카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연구 결과 등으로 과거 연구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카린이 해로운 물질로 인식돼 국민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제징용 中노동자 日에 사죄·배상 요구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징용돼 노역에 동원됐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14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사 노역 피해자 단체 소속인 장스제(張世傑·89)와 다른 피해자 유가족 및 이들이 선임한 변호사 등 12명은 전날 베이징 소재 주중 일본 대사관을 찾아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수신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장스제 등은 편지에서 당시 징용된 3765명의 중국 노동자들에게 1인당 10만 위안씩 모두 3억 7650만 위안(약 677억원)을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 정부가 징용자들에게 가해를 입힌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한편 일본 정부와 기업이 공동 출자해 중국인들을 강제 노동시킨 사실을 적시한 기념비를 일본 내에 세우라고 요구했다. 일본 대사관 측은 요구 사항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신문은 이들이 상하이로 가서 미쓰비시 상하이 대표부와도 직접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변호사인 캉젠(康健)은 “미쓰비시를 상대로만 손해 배상을 청구했으며 조만간 일본 정부를 향한 손해 배상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2차 대전 당시 약 4만명의 중국인이 일본에 강제 징용됐으며 이 중 7000여명이 일본에서 사망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본 법원은 중국이 일본과의 외교를 재개하며 체결한 ‘중·일 공동성명’에서 배상권을 포기했다는 점을 근거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제기된 14건의 소송에서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피해자들은 공동성명이 개인에 대한 배상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일본 정부와 해당 기업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女동성애자 난민 첫 인정

    정치와 문화적인 이유 등으로 고국에서 박해를 당했다며 정부에 난민지위를 신청한 외국인들의 운명이 법원에서 엇갈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우간다 국적의 동성애 여성 N(27)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불인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난민으로 인정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판결로 N씨는 동성애를 이유로 난민으로 인정된 첫 여성이 됐다. 남성 동성애자는 2010년과 지난해에 각각 난민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우간다 정부가 동성애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도 N씨의 모친에게 N씨를 마을에서 내보낼 것을 경고한 점, 이후 N씨의 집에 불이 나 모친과 여동생이 사망한 사실 등으로 볼 때 N씨가 우간다로 귀국할 경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N씨와 같은 소송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중국 국적의 조선족 최모(6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난민지위를 인정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1, 2심에서 패소한 김모(43)씨 등 3명의 조선족에 대해서는 난민지위 불허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중국에서 파룬궁을 수련한 최씨 등은 중국 정부가 파룬궁 수련생을 박해한다며 2008년~09년 한국 정부에 난민 신청을 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파룬궁 수련자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면 중국 내에서 체포 또는 구금과 같은 박해를 받아 한국에 입국했거나 중국에 돌아갈 경우 박해 받을 우려가 있는 경우여야 한다”고 전제한 뒤 “최씨가 중국에서 박해 받은 적이 없고 중국에 다시 입국했다가 별다른 문제없이 한국에 재입국한 점 등을 감안하면 난민 인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난민으로 인정한 원심을 파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가세 취소소송서 신고액 변경 청구 가능”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애초 신고액이 잘못됐는지까지 판단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지금까지 세금 부과처분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과 세금 신고액을 변경하는 요구(경정청구)는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판결을 통해 기존의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조모씨 등 2명이 남대문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부가가치세 취소 소송과 경정청구는 모두 정당한 과세표준과 세액을 정하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분리해 별도로 진행하는 것은 납세자의 권익보호나 소송경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납세자는 부가가치세 처분 취소 소송 과정에서 경정청구 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안도 함께 주장할 수 있다”면서 “소송과 경정청구를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존의 대법원 판결은 이 범위 내에서 모두 변경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은 조씨 등이 매출액을 과도하게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심리를 통해 정당한 세액을 산정하고 해당 처분이 위법한지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며 “이미 확정된 세액을 이 소송에서 다룰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한 것은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역사교과서 강제 수정은 저작인격권 침해 아니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6일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 등 금성출판사가 발행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저자 5명이 금성출판사와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를 상대로 낸 저작인격권 침해 정지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이 교육과학부의 수정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교과서 검정합격이 취소되거나 발행이 무산될 수 있었다”며 “이를 고려하면 김씨 등은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할 때 교과부의 수정지시를 따르는 범위 내에서 교과서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과부의 수정지시가 무효라고 할 만한 사유를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이 지시를 따르기 위해 교과서를 수정한 출판사의 행위는 저작권자의 동일성유지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일성유지권이란 출판업자 등이 저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물의 내용이나 형식에 대한 본질적인 변경을 할 수 없도록 한 권리를 의미한다. 교과부는 2008년 11월 ‘분단 책임을 미국이나 남한 정부 수립으로 돌리는 등 내용이 편향됐다’는 등의 보수단체 의견을 바탕으로 금성출판사에 교과서 일부 내용을 고치라고 권고했고, 출판사는 저자들의 동의 없이 내용을 수정해 배포했다. 그러자 김 교수 등은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지만, 2심 재판부는 “교과부의 지시를 받고 수정한 것은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월 김 교수 등이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낸 수정명령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은 “교과부가 적법한 심의절차 없이 수정 명령을 했다면 위법한 처분으로 볼 수 있다”며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부를 다시 심리하라”고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측은 이날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2월과 전혀 상반된 판결을 내려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사교사모임 관계자는 “교육부는 올 초 장관의 교과서 수정 권한을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스스로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여자들 옷 못 벗어 환장” 성희롱 목사 징계 적법

    교회 설교 도중 성희롱 발언을 한 목사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징계 권고는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경기 수원시의 S교회 목사 최모(59)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조치 권고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교회 임시 당회장을 맡고 있던 최씨는 지난해 7월 100여명의 신도들 앞에서 “하와(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의 아내)가 사과 2개를 몰래 먹었는데 씨앗이 가슴이 됐다”며 양손을 가슴에 받쳐 올리는 시늉을 했다. 이어 “여름만 되면 여자들이 옷을 못 벗어 환장한다. 치마는 짧아져 보일락말락 하면서도 가슴은 안 보여주더라”고 막말을 했다. 최씨는 그전에도 “여자 치마와 설교는 짧을수록 좋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신도들은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 인권위는 문제의 발언들이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사용자의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소속 교단에 징계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최씨는 성희롱 의도가 없었고 성적 굴욕감을 느낄 만한 내용이 아니라며 소송을 냈지만 재판부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언동은 성경과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여성의 노출과 신체를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최 목사의 발언은 일반적, 평균적인 사람들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목사와 신도의 관계에 비춰 이 발언을 들은 많은 신도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용필 31곡 저작권 뺏겼다”

    “조용필 31곡 저작권 뺏겼다”

    ‘가왕’ 조용필(왼쪽·63)의 정규 19집 앨범의 선공개곡 ‘바운스’가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오른쪽)이 쓴 ‘대선배’ 조용필의 사연이 화제다. 신대철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용필 선배님이 2000년 한 레코드사에 주요 작품의 저작권을 모두 빼앗겼다”고 밝혔다. 1986년 레코드사 A대표가 조용필과 음반 계약을 하면서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 조용필의 대표곡 31편에 대해 ‘저작권 일부양도’ 계약을 슬쩍 끼워 넣는 바람에 이 곡의 복제배포권과 유무형 복제권이 A대표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조용필이 나중에 상황을 파악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대법원까지 가는 공방 끝에 2004년 패소했고, 2006년 A대표가 세상을 뜨면서 아들이 저작권을 이어받았다.이에 대해 조용필의 기획사인 YPC프로덕션 측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로, 다시 가져오기 위해 협의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저작권 일부를 보유한 A대표의 아들 측은 저작권을 몰래 가져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저작권을 뺏으려 들었으면 다 뺏지 공연권과 방송권만 따로 남겨 줄 이유가 없었을뿐더러 당시 관련 서류가 명백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지금이라도 가격이 맞으면 팔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가왕 조용필의 31곡 저작권 반환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오르기도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성범죄 죄수, 야한 사진 보게 해달라고 했다가

    성범죄 죄수, 야한 사진 보게 해달라고 했다가

    성범죄로 수감된 40대 남성이 선정적인 사진을 볼 수 없도록 한 교도소 방침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광주지법 행정부(부장 김재영)는 18일 광주교도소 수감자 A(45)씨가 교도소를 상대로 낸 영치품 사용 불허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영치품을 검토한 결과, 수용자 교화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성범죄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A씨는 지난해 광주교도소로 이감되기 전부터 주요 부위만 가린 여성 누드 사진을 비롯해 남성 잡지에 실린 선정적인 사진 200여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이감 당시 A씨의 소지품에서 이 사진들을 발견해 영치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A씨는 사진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교도소 측이 이를 허용하지 않자 소송을 냈다. ’영치’란 국가 기관이 피의자나 피고인, 수용자 등이 소지한 물건을 보관하거나 처분하는 조치를 말하며 교도소 수용자들은 책 등을 영치했다가 필요시 요청하면 읽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흥업소라도 속옷만 입고 시중땐 풍기문란”

    유흥주점으로 등록했더라도 접객원이 속옷만 입고 손님의 술 시중을 들었다면 풍기문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조병구 판사는 유흥업소 업주 이모씨가 서울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판사는 “식품위생법과 관련 시행령 규정에 의하면 유흥주점 영업에서는 접객원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며 유흥을 돋우는 것이 허용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씨 업소에서와 같이 유흥 접객원들이 손님들 앞에서 옷을 벗는다든가 상의를 탈의하고 팬티와 슬립 등 란제리만 입은 채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접객행위를 하는 것은 성적 자극에 주안점을 둔 음란성을 띠는 형태의 영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영업장 내에서의 건전한 성풍속이나 사회도덕에 대한 기강을 문란하게 함으로써 성에 대한 도덕적 관념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이씨 업소의 영업 행태는 영업장에서의 위생관리와 질서유지를 침해하는 풍기문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2011년 서울 강남의 무궁화 4개짜리 호텔에 대형 유흥업소를 차린 이씨는 접객원이 손님 앞에서 윗옷을 벗고 란제리 슬립만 입은 채 술 시중을 들도록 했다. 이 업소는 곧 ‘란제리 클럽’으로 불리며 유명해졌으나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이씨는 형사처벌과 별도의 영업정지 2개월을 대신하는 과징금 6000만원을 부과받자 “법률상 허용된 유흥주점에서 란제리 슬립만 입고 술 시중을 들게 하더라도 풍기문란 행위로 볼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청주시와 3번째 결투

    충북 청주시가 또다시 대형마트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15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홈플러스㈜ 등 7개 대형 유통업체가 지난달 27일 청주시를 상대로 ‘영업 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시가 지난 1월 15일 통보한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문을 닫고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의무 휴업하라’는 행정명령이 적법한지 법원이 판단해 달라는 게 이번 소송의 취지다. 이와 유사한 소송은 부산과 인천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의무휴업에 대한 여러 법원의 판단을 듣기 위해 수도권, 충청권, 경남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의무휴업 행정명령을 내리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는지, 또한 중소상인 보호 취지에 맞는지를 법원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세 번째 소송을 하게 된 시는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거나 의견 수렴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절차상의 문제로 잇따라 패소한 소송을 교훈 삼아 지난 1월 행정명령 통보에서는 절차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시 차종범 시장유통담당은 “이번에는 조례 개정 후 전통시장 상인과 대형마트 관계자들로 구성된 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고 10일 동안 대형마트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정명령을 통보했다”면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해 달라는 마트 측의 의견을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기간 동안 의견 수렴을 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는 패소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견 수렴을 충분히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형마트들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마트들의 계속된 소송으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난해 4월 대형마트 영업 제한 조례를 공포한 뒤 당일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패소했다. 그러자 시는 석달 뒤 다시 조례를 만들어 3일간 의견 수렴을 한 뒤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법원은 같은 이유로 또다시 유통업체 손을 들어줬다. 행정절차법에는 ‘조례 공포 후 상당한 기간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정명령 등 행정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돼 있을 뿐 구체적인 기간은 명시돼 있지 않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판결문 너무 간결땐 재판 신뢰도 저하”

    법원이 1심 민사재판 개선을 위해 판결문을 간결하게 쓰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간결한 판결문은 외려 재판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변호사들의 주장이 나왔다. 또 많은 변호사들이 재판 중 법원의 감정 의뢰와 결과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법원이 발간한 ‘민사재판 리포트 2013’에 따르면 A변호사는 “판결서의 답변적 기능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되도록 판결이유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면서 “판결 이유는 사건 당사자는 물론 법률 전문가인 소송 대리인을 설득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판결 이유가 지나치게 간결하면 사건 당사자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사재판 리포트는 재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법원이 올해 처음 만든 것으로, 변호사와 법관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의 형식으로 돼 있다. B변호사는 “패소한 사건 당사자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판단이 없으면 일단 항소부터 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판사가 쟁점과 무관하다고 생각한 당사자의 주장이라도 그에 대한 판단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토지감정 등의 경우 감정인의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원이 지나치게 감정결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변호사는 “토지감정과 관련해 감정인들이 대형 건설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일감을 따내기 위해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D변호사는 “판사 역시 감정서를 읽어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감정결과만을 취해 판결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감정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고, 전문 심리위원을 활용해 감정결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女배우 실제나이 밝힌 사이트, 유죄?무죄?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한 여배우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한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와의 법정 싸움에서 패소했다. 호주 시드니모닝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의 주니 후앙(42)이라는 이름의 이 여배우는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가 2011년 자신의 실제 생년월일을 무단으로 공개해 부당한 손해를 입었다며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후앙은 IMBb에 개인 정보를 제공할 당시 프로필 나이를 7살 어린 1978년 생으로 줄여 등록했지만 실제 생년월일은 1971년 7월 16일이었으며, IMDb 측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대중에게 공개했다. 후앙 측은 영화정보의 바다로 꼽히는 대규모 사이트이자 모기업이 아마존닷컴인 IMDb가 자신이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쓴 신용카드를 통해 실제 생년월일을 찾아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계에서는 어린 나이가 왕(King)”이라면서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탄로나 배역을 따 내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미국의 영화배우협회 측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현재 IMDb 측이 배우의 동의 없이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IMDb 측은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정한 조항)를 들며,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할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후앙이 실제 나이를 공개함으로서 수입이 줄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은 IMBd의 손을 들어줬다. 후앙은 “법원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한편 주니 호앙은 지난 20년 동안 ‘진저대드맨 3’ ‘Hoodrats 2: Hoodrat Warriors’ 등과 같은 B급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미숙,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피소

    이미숙,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피소

    중견 배우 이미숙(53)이 공갈미수 및 명예 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이미숙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김모씨가 이미숙과 전 매니저 유모씨에 대해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이미숙이 전 매니저와 전속 계약을 위반한 뒤, 이를 덮기 위해 장자연 사건을 터트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씨는 지난해 6월 이미숙 측이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배포한 보도자료가 오히려 더컨텐츠 측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앞서 이미숙은 김씨와 이상호 전 MBC 기자, 유상우 뉴시스 기자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고, 이미숙은 나중에 소송을 취하 한 바 있다. 유씨는 장자연 문건을 공개해 김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모욕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 합의종용, 변호사 이중수임” 윤씨의 ‘수상한 재판’

    사회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성 접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상가 개발비 70억원 횡령 사건을 둘러싸고 과거 검찰 수사에 대해 석연치 않았다는 소송 당사자들의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윤씨를 고소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피분양자들은 “(상가 개발비 횡령사건과 관련한) 2011년 형사사건 재판 당시 담당 검사는 압수수색 등 수사를 모두 하고도 재판 말미에 갑자기 합의를 종용해 왔다”면서 “윤씨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면서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 자체가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피분양자 김모(61)씨는 “윤씨가 합의를 하러 찾아왔길래 담당 검사에게 ‘윤씨가 합의를 하러 왔다’고 알렸는데 되레 담당 검사가 ‘내가 (합의하라고) 보냈다’고 했다”면서 “사건 중간에 검사가 바뀐 것도 찜찜했는데 결국 우리가 패소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윤씨가 2011년 7월 서울중앙지검장 앞으로 낸 탄원서가 받아들여지면서 그해 8월 교체된 검사다. 윤씨는 탄원서에 “수사관이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마치 횡령범인 것처럼 (나를) 몰아가고 있다”면서 “담당 검사를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검찰이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밝힌 불기소 이유서에 대한 법조계의 해석 또한 분분하다. 검찰은 윤씨의 횡령 혐의는 일부 인정하나 공소시효(7년)가 만료돼 처벌할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2008년 피분양자들의 항소심을 대리한 B법무법인 변호사가 같은 해 윤씨가 추진한 목동 재개발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불거진 소유권이전 등기말소 소송에서 윤씨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윤씨는 그해 목동재개발 아파트 건축이 지연되면서 땅을 맡긴 주민들로부터 땅을 돌려 달라는 요지의 민사 소송을 당했다. 해당 변호사인 K씨는 피분양자들에게 밝힌 자료에서 “당시 윤씨와 직접 계약한 것이 아니라 (윤씨가 목동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린) S저축은행에서 수임료를 받았다”면서 “윤씨의 회사가 (이중 수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용두동 상가 분양대금 항소심에 걸려 있는 곳과 동일한 회사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피분양자 정모(69)씨는 “윤씨 회사가 허위 광고를 했다는 증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증인에 대해 변호사가 우리 몰래 증인 신청을 취하했다는 사실도 패소 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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