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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학로 PC방·당구장만 영업규제 받나

    대전고법 행정1부(부장 사공영진)는 지난 1월 22일 충북 청주의 한 PC방 업주 홍모(57)씨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서도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청주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변별력과 의지력이 미약한 학생들이 부모나 보호자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게임에 몰두함으로써 건전한 자기계발과 학업을 소홀히 할 소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문준필)는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소재 PC방 업주 김모(53·여)씨가 서울 동작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유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PC방과 학교 사이에 4차선 도로와 개천이 있어 학생들의 접근이 어렵고, 재학생 중 30명만이 PC방 앞 도로를 통학로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당국의 처분은 달성하고자 하는 공익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해 재량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학교 주변 200m 이내에 유해시설을 금지하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대해 법원마다 다른 판단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도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의 접근성에 따라 영업 허가의 유무가 갈려 혼란이 야기되고 있고, 이전에 비해 PC방과 당구장의 유해성이 약해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김병수 부회장은 “같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주 통학로에 위치하면 PC방 영업이 제한되고 그렇지 않다면 영업이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의 이동반경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영업 제한 여부를 나누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에는 PC방에 흡연실이 분리돼 있고, PC방에서 즐기는 게임들은 대부분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유해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 “지나치게 규제만 강화하다 보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져 오히려 더 큰 일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소재 당구장 업주 서모(32)씨가 서울 중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유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우리나라 현실상 당구장은 청소년기 학업에서 일탈하는 장소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명지대 스포츠 당구학과 김종석 교수는 “당구는 현재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스포츠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각 지자체에서 실업팀을 만들고, 학교 클럽활동(CA) 시간에도 운영되는 당구가 유해하다고 보는 시각은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구장이 정말 유해하다면 아예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텐데 당국은 현재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위터 도메인’ 보유 한국인 美 본사에 패소

    미국 트위터사(twitter.com)가 도메인 ‘www.twitter.co.kr’를 보유한 한국인과의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심우용)는 ‘www.twitter.co.kr’를 도메인으로 등록한 고모(42)씨가 미국 트위터사를 상대로 낸 도메인 이름 등록 말소 청구권 부존재 확인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트위터사가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한 분쟁조정에서 도메인 말소 결정을 받은 데 불복해 소송을 냈다. 그는 트위터사가 특허청에서 국내 서비스표 등록을 받은 2009년보다 한 해 앞서 도메인 등록을 완료했기 때문에 트위터사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여행업을 위한 사이트로 트위터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을 방해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고씨를 ‘도메인 장사꾼’으로 봤다. 실제 2009년 당시 고씨는 3180개에 이르는 도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중재조정센터 등에서 ‘도메인 이름을 사용할 정당한 권리가 없다’는 이유로 도메인 이전 결정을 수차례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www.twitter.co.kr’가 여행업 사이트처럼 꾸며져 있지만, 안내 이미지는 다른 여행사의 것을 복제해 놓은 것에 불과하고 사업자등록번호와 통신판매업신고번호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트위터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고씨가 유사 도메인을 등록할 당시 트위터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보이기에 트위터사는 고씨에게 등록 말소를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무면허 시술만으로는 부작용 책임 없다”

    무면허 시술을 받은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하더라도 증상과 시술의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 시술자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제12민사부(부장 김종원)는 A(43·여)씨가 “의료 면허 없이 뜸 치료 등 시술을 해 부작용을 불러왔다”며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2003년 출산 후 심한 오한과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A씨는 교인들의 소개로 2007년 1월부터 3개월간 B(76) 목사가 운영하던 선교원에서 무료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A씨의 증상은 더 심해졌고 대학병원에서 ‘담음위완통’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퇴원을 반복했다. 재판부는 “A씨가 전부터 산후풍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반복했고 해당 목사에게 같은 시술을 받은 다른 이들은 후유증을 호소하지 않는다”면서 “의료 면허 없이 시술을 했더라도 의료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워 법적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개념없는 ‘뻔뻔 교수’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 사립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임금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이은혜 판사는 K대 체육학과 교수였던 김모(59)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임금 지급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97년부터 K대 체육학과 교수로 일해 온 김씨는 2007년 1월부터 5월까지 제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그해 8월 불구속 기소됐고, 2009년 6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씨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다른 제자 1명을 3차례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기소됐고, 2010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K대 징계위는 2010년 1월 김씨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그러자 김씨는 징계시효 2년이 지났다며 곧바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소청심사를 통해 해임 처분은 취소됐지만 김씨는 대법원 실형 확정판결로 K대 인사규정에 따라 2010년 8월 당연퇴직됐다. 이후 김씨는 해임 처분으로 임금을 못 받은 2010년 1월부터 당연퇴직된 8월까지의 임금 5800만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에 이 판사는 “김씨가 당시 유죄 판결로 수감된 상태여서 자신의 귀책사유로 근로를 제공하지 못했으므로 임금 청구는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특허소송 승소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리튬 2차전지 분리막 특허를 둘러싸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에 벌어진 법적 분쟁에서 법원이 SK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는 21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LG화학이 문제 삼은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분리막이 특허권으로 인정된 기술을 완비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이 LG화학의 분리막처럼 균일한 모양과 크기의 무기물 입자 구조가 아니라 불균일한 요면철, 파인 자국 등이 있다”면서 “특허발명 침해의 기준이 되는 ‘구성요소 완비의 원칙’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분리막에 활성층을 입힌 LG화학의 기공구조와 SK이노베이션의 무기물 코팅 분리막 기술은 서로 달라 특허 침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단 재판부는 “두 회사의 특허 무효심결 소송이 특허법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허권 자체의 유·무효 판단은 정면에서 다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특허침해·무효 소송 어느 쪽도 아직 확실하게 결론난 건이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신때 빼앗긴 땅 1100억 국가배상

    박정희 정권에 의해 농지를 강탈당한 농민과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47년 만에 극적으로 승소해 사상 최대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강민구)는 백모씨 등 29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총 650여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1961년 박정희 정권은 구로공단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구로동 일대 약 30만평의 땅을 강제 수용해 판잣집을 철거하고 농민들을 내쫓았다. 농민들은 이 땅이 1950년 농지개혁법에 따라 서울시에서 적법하게 분배받은 것이라며 1967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다. 2심에서는 국가가 승소했지만 상고심에서는 다시 농민들의 손을 들어줘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하지만 파기환송심을 심리하던 1970년 5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부가 패소하지 않도록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고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한 뒤 탄압이 시작됐다. 검찰은 농민들에게 소송 사기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수사 과정에서 “감옥 갈래, 소송 포기할래”라고 협박했다. 결국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2008년 7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실규명 결정을 내려 다시 소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국가의 불법행위에 따른 배상 책임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의 소유권 취득이 불가능해진 1998년 말 구로동 토지 시가를 기준으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했다. 650억원에 대한 연 5%의 이자까지 가산하면 전체 배상금은 1100억원으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고액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액은 2007년 8월 선고가 내려진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이자를 더해 635억원의 배상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늦깎이 청소년 배움터 성지중·고 경제적 어려움 호소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과 어른들의 마지막 배움터인 성지중·고등학교가 서울시유지를 제때 반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수억원의 변상금을 물을 처지에 놓였다. 20일 학교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는 성지중·고가 빌려 쓰는 강서구 방화동 850 일대 시유지 5215㎡를 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구는 임대차 기간이 2012년 11월 끝난 뒤 성지중·고에 지난해 4~5월 총 3억 5200여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했다. 학교가 시유지를 반환하지 않자 지난해 6월에는 개별공시지가의 2.5%인 2억 8100여만원의 임대료를 매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성지중·고는 사회적 약자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시유지의 점유·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변상금 부과 처분은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 등을 냈으나 지난 1월 패소했다. 재판부는 “공유재산법은 개별공시지가의 1% 이상, 서울시 조례는 2.5% 이상 대부료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구청 처분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2008년 11월 방화동 시유지를 최초 임차해 조립식으로 학교 건물을 지을 때 공사비로 거액을 투자했고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마지막 배움터’인 만큼 시유지를 싼값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최근 항소장을 냈다. 학교 측은 “화곡동 본교 건물은 낡고 비좁아 방화동 캠퍼스 학생들까지 수용할 수 없고, 정부 지원도 거의 받지 않아 거액의 임대료와 변상금을 낼 처지가 못 된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한태 교장은 “방화동 시유지를 적정가격에 할부로 팔든지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법과 조례를 개정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지중·고는 1972년 4월 김 교장이 영등포 영중초교 가건물에서 시작한 영등포청소년직업학교가 모태다. 김 교장은 당시 전국 각지에서 무작정 상경해 영등포역 주변에서 구두닦이, 신문팔이, 껌팔이를 하는 청소년을 불러모아 가르쳤으며 현재 1500여명의 청소년과 어른들이 늦깎이 공부를 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광고 소송…해외선 ‘보상금’ 국내선 ‘법대로’

    ‘현대·기아차에 한국 소비자는 봉인가.’ 현대·기아차가 북미 소비자들에게 5000억원에 가까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과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 ‘차별 대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11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일부 차종의 연비가 과장됐다고 발표한 직후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맞았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소비자 신뢰 유지를 위해 연비 하향과 고객 보상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북미지역에만 국한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박모(34)씨 등 2명이 현대·기아차그룹의 ‘연비 과장 사태’ 때문에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2012년 5월 연비가 ℓ당 21㎞라고 광고하는 K5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김모(55)씨가 소장을 냈다. 김씨는 K5 하이브리드의 실제 연비는 이에 못 미쳤고 기아차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11년 11월 당시 지식경제부가 연비 표시 방안을 개정고시했고 이와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는 기아차는 연비 과장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비록 당시 새로 정해진 새로운 연비표시 방법의 적용이 2012년 12월 31일까지 유예되긴 했지만 과장 광고만큼은 철회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법원은 현대·기아차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95단독 고권홍 판사는 18일 “‘실제 연비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어 보통의 소비자라면 표시 연비와 실제 연비가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또 다른 K5 소유주인 박은아(45)씨는 “기아차가 북미 소비자들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면서도 국내에서는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해 가며 소비자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무단 결근·막말 교사 해직 정당”

    학생에게 막말을 하거나 무단결근을 일삼은 ‘안하무인’ 교사가 복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A씨가 자신이 교사로 근무했던 B학교를 상대로 “해임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A교사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상당히 침해했으며 여러 차례 제기된 학생들과 학부모의 민원에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학교가 폐교되고 자신이 인수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임 처분은 타당성을 잃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983년부터 충남 청양군 소재 B학교의 수학 교사로 임용된 A씨는 2012년쯤부터 학교 측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A씨는 학교장의 결재를 받지도 않은 채 수차례 조퇴하거나 결근했다. 심지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수업에서 무단으로 조퇴하기도 했다. A씨에 대한 B학교 학생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A씨는 45분의 수업 시간 중 15분 정도만 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적인 전화 통화를 하거나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심지어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어차피 미달되는 학교에 갈 거면서 뭐하러 공부하냐’, ‘얼굴 생긴 대로 성적이 나온다’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특정 학생을 지목하며 ‘저런 찌질이랑 놀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학생회는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결국 B학교 측은 2012년 12월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이에 반발해 소청심사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철도공단 임금체불訴 직원 승소

    초유의 공공기관 임금 체불 사건에 대해 법원이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지법 민사11부(부장 이현우)는 12일 “밀린 임금 인상분을 지급해 달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직원 박모씨 등 992명이 철도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박씨 등은 2011년 임금 인상과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가 낸 2010년 총액 대비 4.1% 인상안을 노사가 수용했음에도, 공단 측이 1.3%만을 지급하고 나머지 2.8%는 체불하자 2012년 9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노사가 받아들인 중노위 조정안과 관련해 자동 근속승진제도 폐지와 같은 단체협약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단 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원고 승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철도공단은 임금 인상분 13억 7000만원을 지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공단은 중노위가 “임금 협약으로서의 효력을 가지며 임금 인상분은 2011년 말까지 전액 지급돼야 한다”는 공식 해석을 내놓자 중노위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했지만 1·2심 모두 패소한 바 있다. 윤정일 철도공단 노조위원장은 “국민의 혈세 2억원이 소송비용으로 낭비된 만큼 책임자에게 소송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송에 담뱃값 오른다” 흡연자 집단행동 하나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흡연자 단체들이 담배소송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은 10일 “건보공단과 담배회사가 대형 로펌을 동원해 발생하는 막대한 소송비용은 결국 담뱃값 인상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담배소송과 흡연피해기금신설 등을 강행할 경우 국민건강증진기금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흡연자가 담배 한 값당 354원의 국민건강증진기금을 부담하고 있는데도 또다시 담뱃값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기금을 신설한다면 기존의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주장처럼 담배소송이 제기된 뒤 담뱃값이 오른 사례는 해외에도 있다. 1994~1997년 50개 미국 주정부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자 담배회사는 법정 공방 끝에 25년간 주정부에 2060억 달러를 물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담배회사들은 합의금을 물어주기 위해 담뱃값을 30%가량 인상했고 결국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도 마찬가지로 담배회사들이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당초 소송의 취지는 기업에 부담을 지우자는 것인데, 엉뚱하게 소비자가 부담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이 패소한다면 막대한 소송비용이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담배소송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복지부 고위 당국자는 “소송비용으로 건강보험재정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 소기의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건보공단은 담배회사의 위법성에 대한 입증 자료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면서 “아직 소송이 시작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공단 측에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쌍용차 153명 정리해고 무효 판결… 울음바다 된 법정

    쌍용차 153명 정리해고 무효 판결… 울음바다 된 법정

    2009년 쌍용차 대량 해고 사태의 해직자들이 4년간의 긴 법정 싸움 끝에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상고의 뜻을 밝혀 이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조해현)는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모씨 등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이들에 대한 해고는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의 출발점이 된 안진회계법인의 2008년 감사보고서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쌍용차가 장기공급 계약이 맺어져 있던 차종이 단종되는 것을 전제로 매출 수량을 과소평가했고, 자동차 1대당 생산시간(HPV)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이유만으로 생산효율성이 낮다고 단정해 이를 인원 감축의 근거로 삼았다”며 회계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대량 해고를 피하기 위한 회사 측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기업인 쌍용차는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요구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만약 구조조정이 필요했더라도 총근로자의 3분의1이 넘는 대규모의 인원 삭감을 해야만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30여명의 해직자와 그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선고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읽어 나가는 판결을 들을 때 눈물만 났다”면서 “이번 판결로 사측이 해고 문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이날 즉각 상고 방침을 밝히며 해직자들의 바람을 외면했다. 2008년 자동차 판매 부진과 국내외 금융위기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회사와 노조의 극한 대립 끝에 대부분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하고 165명만이 최종 정리해고됐다. 이 중 153명이 제기한 해고무효 소송에서 1심은 “금융위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고를 단행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결문 검토를 마치는 대로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2009년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제시했고, 이를 이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쌍용차의 회계조작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회계자료를 조작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혐의로 쌍용차 전·현직 임원과 안진회계법인 등을 고발했으나 지난해 1월 시한부 기소중지했다. 당시 검찰은 해고무효 소송의 항소심 재판부가 회계자료 조작 여부에 대해 감정에 들어가자 “결과가 나온 뒤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며 수사를 중단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쌍용차의 ‘기획 부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반의약품도 약사가 직접 안 팔면 불법

    약국 직원들에게 의약품 판매를 맡겼다가 과징금을 부과받은 약사들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서울 도봉구에서 A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김모(71)씨가 도봉구보건소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가 고용한 종업원은 2012년 7월 음주로 인한 치통을 호소하는 손님에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진통소염제 디크로닉정을 판매했다. 2012년 9월에도 이 직원이 알레르기성 비염약인 시노피드플러스정을 판매했다. 당시 김씨는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약품 판매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약국의 직원이 판매한 일반의약품은 잘못 취급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사만 판매해야 한다. 대한약사회는 자체 점검을 위해 A약국을 방문했다가 이를 적발했다. 이후 도봉구보건소는 지난해 8월 김씨에게 5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김씨는 “약사의 묵시적 지시에 의해 직원들이 약품을 판매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디크로닉정과 시노피드플러스정은 약국이 아닌 장소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고시된 13개 안정상비의약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약국 직원들이 손님에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면서 김씨의 구체적 지시나 감독을 받지 않은 것이 인정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부산지법 행정2부(부장 박춘기)는 지난해 9월 남편에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게 했다가 850여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약사 강모씨가 부산진구보건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대법원 2부(재판장 김용덕 대법관)도 지난해 4월 종업원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해 195만원의 과징금을 받은 약사 박모씨가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태언 의료소비자 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함께 복용하면 안 되거나 부작용에 특히 유의해야 할 일반의약품이 존재하는데 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약사가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지 않으면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약사들에 대한 더욱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별그대 “설희 표절논란, 홍보에 이용했다” 블로그 보니 ‘충격’

    별그대 “설희 표절논란, 홍보에 이용했다” 블로그 보니 ‘충격’

    ‘별그대 설희’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와 만화 ‘설희’(작가 강경옥)의 법적 공방이 뜨겁다. ‘별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5일 ‘설희’ 측을 상대로 저작권 및 성명권 무단 사용에 대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제보를 통해 만화 전문 사이트 미스터 블루 및 미스터 블루 블로그에서 만화 ‘설희’의 책 소개로 드라마 ‘별그대’와 출연 배우 이름을 사용해 홍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이 인기리에 방영되는 점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권리의 무단 사용 부분에 대하여 법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강경옥 작가는 ‘별그대’가 자신의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는 블로그를 통해 “후배 작가들과 만화계를 위해 고소하겠다”며 “이기면 좋지만 진다해도, 나쁜 사례도 하나의 디딤돌은 될 수 있길 바란다. 현재 법 규정 내에서 패소하더라도 ‘사회적 저작권 환기’의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별그대’ 포스터, 미스터 블루 블로그 캡처(별그대 설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EBS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방송중지 소송, 낙농업계 패소

    EBS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방송중지 소송, 낙농업계 패소

    EBS가 방송한 의 재방송 취소 및 인터넷 영상을 삭제해 달라는 소송이 낙농업자의 패소로 결론이 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는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업 종사자들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상대로 낸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프로그램은 공공의 이해에 관한 것이며 우유 자체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펴볼 때 진실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낙농업 종사자들은 우유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방송한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의 재방송 취소와 인터넷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수정 정자 제공한 남자 “양육비 지급하라니...”

    인공수정 정자 제공한 남자 “양육비 지급하라니...”

    아기를 원한다는 여자에게 협조(?)한 남자가 양육비를 물어주게 됐다. 남자는 “아기를 갖겠다는 여자가 원해 정자를 제공했을 뿐 아기의 아빠가 될 생각은 없었다.”고 했지만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캔자스 주의 북동부에 있는 쇼니 카운티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사건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졌지만 남자는 결국 패소했다. 인터넷에 뜬 광고를 보고 덜컥 정자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게 남자에겐 화근이었다. 윌리엄 마로타라는 이름의 문제의 남자는 인공수정을 위해 정자를 원한다는 광고를 보고 광고주 여성과 접촉했다. 계약을 마친 남자는 여자에게 정자를 제공했고, 여자는 성공적으로 임신해 여자아기를 낳았다. 지난 2009년의 일이다. 하지만 현지 아동보호당국이 친부를 찾아주겠다고 나서면서 남자는 궁지에 몰렸다. 당국은 남자에게 “정자를 제공한 만큼 아기의 친부가 맞다.”며 아기의 양육을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남자가 “당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썼다.”며 완강히 거부하면서 사건은 2012년 법정공방으로 확대됐다. 2년에 가까운 공방 끝에 결국 남자는 패소했다. 사법부는 “인공수정에 면허를 가진 의사가 개입하지 않았다.”며 남자에게 양육비 지급을 명령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甲질 대학원 교수… 법원 “해임 정당”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지도를 대가로 선물을 요구하고 수련회(MT)와 해외 학회 동행을 강요했다가 해임당한 대학원 교수가 “학교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1995년 8월부터 서울 소재 A대학원 아동학과에서 근무해온 B교수는 학생들에게 공공연하게 금품을 요구했다. B교수는 수업 때마다 학생들에게 유기농 과일과 외국산 생수, 백화점에서 파는 떡을 준비해 놓을 것을 요구했다. 또 논문지도를 받고 싶을 때는 식당, 커피숍 등 무조건 B교수가 지정하는 곳으로 약속장소를 잡은 뒤 학생이 식사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심지어 백화점 상품권이나 화장품 등의 선물도 요구했다. 만약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논문지도 약속을 취소해 학생들을 괴롭혔다. MT나 해외여행을 동행할 것도 강요했다. B교수는 2011년 4월 경남 하동군 쌍계사 MT를 계획했다. 당시 학생들 대부분은 직장과 가족이 있어 여행 참석이 힘든 상태였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컴퓨터를 켜 놓고 여행 장소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압박해 어쩔 수 없이 동행하도록 만들었다. 2011년 9월에는 유럽에서 열리는 유아교육학회에 함께 가자는 B교수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B교수와 동행해 유럽에 갔지만 막상 학회에 참여하려고 하자 “학회 수준이 높아서 안 된다”고 만류해 단순히 여행만 해야 했다. B교수에게 시달려온 학생들은 결국 논문을 포기한 채 학교를 떠났다. 2011년 12월 기준으로 B교수가 담당한 학생은 18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제적, 10명이 수료, 1명이 휴학한 상태였다. 다른 교수들의 경우 제적생이 없거나 1~2명 정도이고 학위 취득자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학생들은 2011년 11월 학교 측에 B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A대학원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B교수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 B교수는 교원소청위원회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연금의 불이익이 없는 해임으로 징계수위가 다소 낮아졌을 뿐 교단에는 설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B교수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B교수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선물의 내용을 볼 때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의 것들이라고 보기 어려워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B교수의 일방적 의사에 따른 MT나 유럽여행 등의 부적절한 교외활동으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에 피해가 초래됐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상호접속료 소송’ KT·SKT 뒤바뀐 판결

    SK텔레콤과 KT 간 상호 접속료를 둘러싼 소송전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줬다. 2012년 9월 1심에서 사실상 패소하면서 KT에 137억원을 물어내야 할 처지가 됐던 SK텔레콤이 승소하면서 이제는 거꾸로 KT가 SK텔레콤에 346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31부(부장 이동원)는 SK텔레콤이 KT를 상대로 낸 약정금 등 청구소송에서 “KT는 SK텔레콤에 346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상호접속료란 서비스 유형이 다른 통신사업자 간에 통신망을 물리적, 전기적, 기능적으로 연결해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0년 KT가 상호접속료를 일부 누락하거나 우회 접속해 접속료를 적게 냈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KT는 정보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아 제때 접속방식을 바꾸지 못했다며 반소를 냈다. 1심은 SK텔레콤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KT의 손해배상 청구만 받아들여 KT에 13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SK텔레콤이 정보제공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한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되지만 KT가 지급해야 할 접속통화료가 더 많다”며 “금액을 상계하고 나면 KT가 SK텔레콤에 34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앙대 1+3전형 폐쇄 적법”… 외대 소송도 영향 미칠까

    국내 일부 대학에서 운영 중인 ‘1+3 전형’을 폐쇄하라고 명령한 교육 당국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중앙대 1+3전형 합격자 임모씨가 해당 전형에 대한 폐쇄 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앙대 1+3 전형은 국내 대학에서 1년 동안 어학·교양 수업을 들은 후 미리 협약이 체결된 외국 대학에 편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판부는 “외국인학교법인이 교육기관을 설립할 경우 교육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그렇지 아니한 채 외국교육기관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 시설의 폐쇄를 명할 수 있다”면서 “1+3 전형은 중앙대가 사실상 외국 교육기관의 일부로 운영되는 경우에 해당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고등교육법은 공동 교육과정의 경우 외국 대학 단독 명의로 학위를 수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1+3 전형은 외국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함에도 국내 대학 학위가 부여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씨가 중앙대에서 교양·어학 과정을 대부분 이수해 향후 전형이 폐쇄되더라도 외국 대학 입학 허가를 받는 데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13학년도 중앙대 1+3 전형에 합격한 임씨는 지난해 1월 법원의 1+3 전형 폐쇄명령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 구제돼 지난 1년 동안 중앙대에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행정법원에는 비슷한 취지의 소송이 2건 더 남아 있다. 중앙대 1+3 전형 합격자 85명이 제기한 소송과 같은 한국외대 전형 합격자 110명이 낸 소송이다. 이들 사건의 판결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빈대 나왔다!”…호텔에 거액 소송 건 美 여성

    “빈대 나왔다!”…호텔에 거액 소송 건 美 여성

    숙박한 호텔에서 나온 빈대에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며 미국의 한 여성이 해당 호텔을 상대로 5000만원이 넘는 피해 보상 소송을 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시카고에서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인 도나 브럼필드는 지난 2012년 10월 테니스 협회 모임에 참석하고자 한 호텔에 투숙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호텔 측은 옆 방에서 빈대가 나왔다며 다른 방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브럼필드는 소장에서 당시 이미 자신의 머리에도 빈대가 발견되었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 후 내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후 다른 호텔에 투숙할 때마다 빈대로 인한 공포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당시 빈대가 이미 손 발등을 타고 올라가 머리에 집을 지었다”며 이 때문에 자신이 “13년 동안이나 가꾸어온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결국 잘라야 했다”고 당시의 고통을 설명했다. 브럼필드의 변호사는 현재 5만 달러(약 5400만원 상당)의 피해 보상을 호텔 측에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답변하기를 거부했다고 언론들은 밝혔다. 미국은 현재 다시 증가하고 있는 빈대(bedbug) 문제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0년 11월 일리노이주(州)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한 남매는 빈대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며 4억 원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했다. 호텔 측은 항소했지만 결국 2003년 패소했다. 지난해에는 뉴욕에 사는 한 여성이 2012년 투숙한 한 호텔에서 빈대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며 76억 원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다. 사진=빈대로 인해 피해를 보기 전후의 브럼필드 모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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