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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린이룩 굿~샷

    골린이룩 굿~샷

    유통업계가 올해도 2030 영골퍼 모시기에 바쁘다. ‘골린이’(골프+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리는 2030 영골퍼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어서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골프웨어 매출은(1월 1일~3월 7일) 전년 대비 58.9% 늘었다. 특히 젊은 골퍼들의 의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실제 연령대별로는 30대 매출 신장률이 7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62.8%), 40대(62.2%) 순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 매출은 각각 44.1%, 37.9% 신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에 불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골프웨어만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성장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5조 1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전년(4조 6000억원대)보다 5000억원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여행 대신 골프에 눈을 돌린 2030세대의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도 젊고 과감한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패션 카테고리에 비해 상품구성 변화가 크지 않았던 백화점 골프웨어 매장도 20~25%가량이 신규 브랜드로 교체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새롭게 진입한 브랜드 가운데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수입하는 ‘지포어’, 씨에프디에이의 ‘페어라이어’, 에이엠씨알의 ’어메이징크리’ 등이 눈에 띈다. 먼저 지난달 5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지포어는 월 목표 매출의 200%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도 개점 직후 골프웨어 매출 1위를 찍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 론칭한 지포어는 국내 수입되기 전에도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는 골프계의 ‘명품’으로 불리며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의 골프화가 인기 품목이다. 지포어는 오는 1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본점, 동탄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하는 등 국내 주요 상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지포어는 현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도 입점해 있다.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페어라이어도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 첫날 PXG, 마크앤로나, 타이틀리스트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골프웨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자매인 윤지나·지현 대표가 2017년 론칭한 페어라이어는 화이트, 제이비, 핑크코랄 등 연한 색감을 주로 쓰는 등 기존의 화려한 원색 위주인 골프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뤄 내며 2030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플리츠 스커트는 페어라이어의 스테디셀러다. 지난 1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 선수와 의류 계약을 맺기도 했다. 페어라이어는 신세계 강남점·하남점을 시작으로 3월 현대 중동·울산, 롯데 잠실·강남 등 8개 매장에 입점한다.어메이징크리는 배슬기 대표가 홀(hole) 드라이버로 유명한 미국 클럽 브랜드 어메이징크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난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처음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다. 의류와 용품은 100% 자체 기획한다. 고가임에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시그니처인 해골 캐릭터로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찾는 2030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갤러리아 광교점 팝업스토어에서는 10일간 골프웨어 전체 1위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메이징크리는 롯데백화점(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부산서면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등 총 5개 백화점 점포에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자신의 여가와 패션을 외부에 보여 주는 문화가 익숙한 영골퍼들은 기존의 퍼포먼스 골프브랜드가 아닌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호한다”면서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세대의 골프 참여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 이지은 아들, 어머니 영화 ‘파란대문’ 댓글로 조문에 답례

    고 이지은 아들, 어머니 영화 ‘파란대문’ 댓글로 조문에 답례

    ‘느낌’ ‘젊은이의 양지’ 등 드라마와 영화 ‘금홍아 금홍아’ ‘파란대문’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이지은(50)의 사망 소식이 9일 전해지자 유튜브 등에서는 그녀의 옛 명연기를 찾아보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로 이지은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파란대문’의 유튜브 리뷰 영상에는 그의 아들이 직접 댓글을 달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1998년 개봉한 영화 ‘파란대문’에서 이지은은 여인숙에서 일하는 창녀를 연기했다. 평범한 여대생이 창녀가 된다는 파격적 설정임에도 아름답고 처연한 느낌의 영화 속 장면들은 프랑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는 평이 많다. 고 김 감독은 프랑스에서 3년 동안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다.이지은의 아들은 “여배우들의 무덤 김기덕 영화. 그의 욕정을 소재로 한 영화 중 작품성을 떠나 촬영장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몰라도 정상적으로 오래 활동하는 여배우가 없음”이란 댓글에 지난해 12월 “저기 나오신 제 어머니는 저 낳으시고 바로 은퇴 하셔서 활동이 좀 짧으시네요 ㅎㅎ..”란 답글을 달았다. “어머니가 누구신지..?”란 질문에 “이지은입니다”라며 어머니가 미인이시란 칭찬에 “2001년생 맞아서 내년에 군대 가요..ㅠ 어머니는 잘 지내십니다”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아들이 직접 전한 어머니의 근황에 팬들은 “이지은 배우님 너무 좋아했어요. 이렇게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어머님 당대의 패셔니스트 스타셨는데.. 그 시절 세련된 스타일과 외모로 당대 패션의 아이콘이셨던 것은 아실라나 ^^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될 정도로 빅스타셨습니다 ^^”라며 줄줄이 이지은의 전성기를 회고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알려진 부고 소식에 팬들은 위로의 글을 썼고, 아들은 “감사합니다 아침에 군대에서 나와서 장례 치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당신은 이 사진에서 무엇이 가장 먼저 보이시나요?”[이슈픽]

    “당신은 이 사진에서 무엇이 가장 먼저 보이시나요?”[이슈픽]

    배낭 멘 남성이 가장 먼저 보인다면…당신의 심리는 ‘불안함’ 입니다 현재 심리 상태를 대변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눈 덮인 숲속에서 찍힌 한 장을 주목했다. 9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됐던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검은색 푸들 강아지가 눈 속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푸들이 나오는 모습이 언뜻 보면 배낭을 베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꼬리가 사람 머리, 강아지 얼굴이 배낭, 앞다리가 사람의 다리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을 본 네티즌은 “사람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환경 심리학자 리 챔버스는 착시 효과가 불안한 심리와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심리 상태가 피사체를 개 혹은 사람으로 보이게끔 한다”며 “현재 불안한 상태일수록 배낭을 멘 남자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심리가 불안하면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실제와 다른 해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의 경우 개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시야를 넓혀 눈 덮인 경치까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 테스트, 비대면 시대 맞아 MZ세대 열광 다양한 상황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는 심리 테스트 열풍이 요즘 젊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원조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다. 한번 쯤 들어봤을법한 MBTI는 브릭스와 마이어스 모녀가 2차 대전 무렵에 분석심리학의 대가인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구분한 프로그램이다. MBTI는 국내 기업이나 상담 분야에 도입된 지도 30년이 넘었다. 최근 비대면 시대를 맞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MBTI’를 입력하면 ‘ISFP’ ‘ENTJ’ 등 유형별 찰떡궁합 및 상극을 매칭해 놓은 게시물은 기본이고, 유형별 어울리는 반려견이나 패션 추천, 유형별 수능 공부법까지 돌아다닌다. SNS에 사진 한 장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려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심리 테스트 열풍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든 시대상을 반영한다. 팬데믹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만남 대신 심리 테스트를 관계 맺기의 도구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야근 틈타 성폭행” 글로벌 브랜드 印 위탁 공장 근로자들의 호소

    “야근 틈타 성폭행” 글로벌 브랜드 印 위탁 공장 근로자들의 호소

    스웨덴의 글로벌 의류업체 H&M의 인도 위탁 생산업체 여성 직원들이 남성 직원들에 의한 만연한 성폭행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타밀나두에 있는 H&M 위탁 생산업체 낫치 어패럴에서 근무던 21세 여성 노동자는 몇 주 전 집 근처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이 여성이 다니던 공장의 남성 상사였다. 피해 여성의 가족과 동료들은 여성이 사망하기 전부터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포함한 괴롭힘을 당했으나 실직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해당 공장을 소유한 인도 최대 의류 제조업체 소속 여성 직원 25명은 최근 현지 노동조합을 통해 “남성 관리자에 의한 성폭행, 성희롱, 괴롭힘, 언어적 학대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장에 따르면 남성 관리자에 의한 성폭행은 주로 야간 근무 시간에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은 높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언어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 점심시간 15분을 제외하고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역시 통제받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장이 제시하는 목표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신고자들은 “공장의 모든 관리자는 남성이다.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언어적 학대를 받고 있으며, 성적인 언어로 희롱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일부는 친척까지 부양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해당 제조업체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업체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장 내 불만이나 괴롭힘 등을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도법에 따라 공장 내에 성희롱 피해를 접수하는 위원회 및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공장 경영진과 감독관은 모든 근로자를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권단체들은 글로벌 패션 공급망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 수백만 명이 잠재적인 성폭력 피해에 처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18년 노동조합과 기업, 자선 단체로 구성되는 윤리적 소비·무역 이니셔티브(ETI)는 H&M과 미국 갭(FAP)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공장에서 수년 간 약 550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성희롱이 만연하고 있으며, 상사의 성적 유혹을 거부하여 보복을 받을 우려도 있다”는 내용의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편 H&M 측은 모든 형태의 학대 및 괴롭힘은 당사가 추구하는 것에 위배 된다며,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자만 쿠폰 지급”…무신사, 탈퇴 선언에 대표 직접 나서 사과

    “여자만 쿠폰 지급”…무신사, 탈퇴 선언에 대표 직접 나서 사과

    온라인 패션 편집 쇼핑몰 ‘무신사’가 남녀 쿠폰 지급 차별 논란에 사과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는 “남성들에게도 우신사(무신사에서 여성 상품을 별도로 분류해 판매하는 플랫폼) 쿠폰을 달라고 항의 댓글 달았다가 60일 정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성고객만 쿠폰 지급…불만 제기한 男회원, 계정정지그는 우신사에도 신발이나 가방류 등 남녀 공용 제품을 판매한다면서 자신이 ‘다이아’ 등급임에도 우신사 쿠폰을 쓰는 것이 훨씬 저렴해 어쩔 수 없이 여동생의 계정으로 사는 경우가 있다면서 “여성 회원만 매달 1일, 15일에 두 번씩 총 3장의 쿠폰(12%, 15%, 19%)을 지급해 준다. 이럴 거면 애초에 여동생 계정을 메인 계정으로 쓸걸 그랬다”고 적었다. 무신사의 여성 회원 한정 할인쿠폰 지급 마케팅은 1년 넘는 기간 진행됐는데, 한 남성 회원이 이를 시정해달라고 건의하자 별도 안내나 공지 없이 해당 계정을 60일 정지시켰다는 것이다. 무신사 “여성고객 확대 위한 마케팅…男회원에도 쿠폰 지급하겠다” 이에 무신사 측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우신사 쿠폰은 무신사 전체 회원 중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의 여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을 살펴보니 당초 해당 쿠폰은 여성 고객에 한해 여성 상품 전용 쿠폰으로 기획했으나 실제 발급된 쿠폰은 일부 남녀 공용 상품 구입 시에도 사용 가능한 점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발행된 우신사 쿠폰의 혜택을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한 모든 고객분들이 동일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기존 우신사 쿠폰 발급 대상 외 분들께 추가 쿠폰을 발행했다”고 안내했다. 이어 “향후에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자체 검토 기준을 강화하고 회원 혜택 및 이벤트 기획 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더욱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며 “해당 문제를 최초 제기한 회원 분께는 별도로 연락을 취해 우신사 마케팅의 취지와 향후 개선 내용을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회원이 작성한 댓글의 경우 게시판 댓글 규칙 중 ‘본문과 관련 없는 댓글’에 해당됐기 때문에 블라인드 처리와 함께 이용 제한이 이뤄졌다며, 그 내용을 해당 회원에게 전달했고 그 역시 이해했다고 밝혔다. 무신사 해명에도 항의 계속…탈퇴 선언 이어져 그러나 이같은 해명과 조치에도 남성 고객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그 동안 자신도 모르게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아 온 사실을 알게 된 데다 그에 따른 보상책 역시 그 동안 차별받은 정도에 못 미친다는 이유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신사를 탈퇴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대표이사 직접 나서 2차 사과문…“회사 실책이자 잘못”이에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조 대표는 8일 무신사 온라인몰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된 쿠폰은 여성 고객의 구매 확대를 목적으로 발행됐으며 최초에는 여상 상품에만 적용됐으나 지난해 8월 일부 남녀 공용 브랜드까지 포함됐다”며 “이는 쿠폰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명백한 당사의 실책이고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신사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하겠다”며 “성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향후 6개월간 모든 고객분들이 매월 말일까지 상품 단위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한 장씩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며 “단기 목표에 따른 무리한 프로모션으로 역차별이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회원 혜택 및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무신사 스토어 내 업데이트 뉴스와 커뮤니티 게시글 댓글 운영 정책 보완도 약속했다. 이는 쿠폰 지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고객의 댓글을 제한해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그는 “해당 문제를 제기한 고객은 유사한 내용의 댓글을 연달아 게재하는 등 댓글 운영 정책 위반으로 커뮤니티 이용이 제한된 것”이라며 “당일 쪽지로 이를 안내했으며 이후 유선으로 연락을 취해 이번 쿠폰 마케팅의 취지를 설명드리고 향후 개선 방향, 댓글 블라인드 처리 및 커뮤니티 이용이 제한된 점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조 대표는 “향후 무신사는 댓글을 블라인드 처리할 경우, 댓글 작성자가 해당 사유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기능을 1개월 이내 개발해 보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노력하는 무신사가 되겠다”며 “다시 한번 무신사를 아껴주시는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신 나간 미 침례교 목사 “남편 안 뺏기려면 외모 열심히 가꿔라”

    정신 나간 미 침례교 목사 “남편 안 뺏기려면 외모 열심히 가꿔라”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아직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망발을 늘어놓는 남성이 있다. 미국 미주리주의 침례교 목사 스튜어트앨런 클라크(55)다. 그는 지난달 한 부흥회에서의 발언이 22분 동영상으로 편집돼 공개되는 바람에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자 “전문적 피정”을 떠난다며 휴가를 갔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발언은 차마 옮기기 민망할 정도다.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인을 팔에 안는 것은 “진짜로 중요하다”거나 남편들이 딴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도록 열심히 외모를 깎아야 한다고 조언이랍시고 늘어놓았다. 더욱이 “여성들은 왜 그렇게나 많이 결혼한 뒤에도 각자의 삶을 살도록 내버려뒀나?”라고 묻고는 “지금 봐라, 난 멜라니아 트럼프처럼 모든 여성이 그렇게 평생을 트로피 부인(남편의 성취를 드러내는 트로피 같은 아내)으로 지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발언하는 뒤쪽 스크린에는 전직 대통령 부인의 얼굴이 비쳤다. 지나가듯 말한 것이 아니라 작정하고 발언한 것이다. 그는 “대다수 여성이 트로피 부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이야 그저 참가의 의미로 챙긴 트로피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여성들이 레깅스를 입고 조깅하거나 파자마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꼬집은 뒤 뚱뚱한 여성을 가리키며 “스모 씨름꾼”이라며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걸 잊으면 안되는데 신은 여성을 보이라고 만들었고, 남자들이 쳐다봐달라고 원하게 만들었다.” 또 결혼에 대한 조언이라면서 화장, 헤어스타일, 패션 팁, 성적 친밀도 같은 것들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청중이 보인 반응이 묵음으로 처리돼 있었다. 이 동영상을 처음 올린 여성은 지난주에도 그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되풀이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 온라인에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소속된 말든 제1침례교회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 “우리 교단은 하느님의 상상을 통해 모든 여성이 창조됐다는 점을 믿고 있으며 여성은 오직 그런 이유로만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7월에 예정된 다음 부흥회 전도사 역할을 그가 맡지 않기로 했다며 자신들은 그의 목사직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발멀티샵 씨풋, 소장가치 높은 한정판 운동화를 한 곳에

    신발멀티샵 씨풋, 소장가치 높은 한정판 운동화를 한 곳에

    패션업계가 운동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복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에슬레저 트렌드와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하면서 운동화의 흥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승승장구 중이다. 그중 브랜드 간 협업이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발매된 운동화의 경우 매장에 길게 줄을 서도 살 수 없고, 리셀가는 기존 가격의 10배 이상을 호가한다. ‘패션의 완성은 운동화’라는 말처럼 가방, 의류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효자 품목이 된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모델이나 희귀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이나 해외 직구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 정품이 아닌 위조 제품을 유통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인기가 높은 브랜드 운동화의 경우 모델이 다양한 만큼 병행수입이나 위조가 많아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직 검증된 정품 스니커즈만을 판매하는 신발멀티샵 씨풋(CFOOT)이 주목받고 있다. 씨풋은 조던 및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등 인기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정품멀티샵으로 오직 해외 정식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만을 수입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신상품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엄격한 통관절차 관리 시스템을 구축, 구매자들은 안심하고 신발을 구입할 수 있다. 발매 예정인 신상품에는 ▲조던1 PSG 파리생제르망 ▲조던1 유니버시티 블루 ▲나이키 덩크 시티 마켓 ▲슈프림 덩크 로우가 있다. 인기 조던 라인으로는 ▲조던1 실버토 ▲조던1 뉴트럴 그레이 ▲조던1 다크 모카 ▲조던1 럭키 그린 ▲조던1 바이오 핵 ▲조던3 UNC ▲조던3 닉스 ▲조던4 파이어레드 ▲조던4 유니온 ▲조던4 토로 ▲조던4 파리 보르도 ▲조던5 파이어레드 ▲조던5 오프화이트 ▲조던6 카마인 ▲조던6 트래비스스캇 ▲조던6 DMP 블랙 ▲조더11 화이트 브레드 ▲조던11 브레드 ▲조던11 콩코드 ▲조던11 스페이스잼 ▲조던11 뱀피 등이 있다. 그밖에 나이키 인기제품으로는 ▲에어포스 파라노이즈 피스마이너스원 ▲덩크 디스럽트 게임로얄 블루 ▲덩크 디스럽트 블랙 ▲덩크 범고래 블랙 화이트 ▲덩크 오렌지 펄 우먼스 ▲덩크 미디움 커리 ▲덩크 코트 퍼플 ▲덩크 디스럽트 데저트 샌드 ▲덩크 로우 세라믹 ▲덩크 로우 베니어 ▲덩크 로우 게임로얄 ▲사카이 베이퍼와플 블랙 ▲사카이 베이퍼와플 푸시아 ▲사카이 베이퍼와플 옐로우 등이 있다. 이외 아디다스 인기제품으로는 ▲이지350 브레드 ▲이지350 트리플 블랙 ▲이지350 지브라 ▲이지350 클라우드 ▲이지350 카본 ▲이지350 화이트 등이 있다. 한편, 씨풋에서 판매하는 자세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씨풋(CFOOT)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2021년의 색, 노랑과 회색/문소영 논설실장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아 세계적인 어느 단체는 ‘올해의 색’을 정한다. 실없어 보이는 이 일을 색채연구소 ‘팬톤’이 하는데, 2021년의 색은 노랑과 회색이다. 밝은 노랑은 낙관주의·희망·긍정을, 회색은 평온함·안정감·회복 탄력성을 의미한다는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터널 끝의 빛’이라고 설명했다. 컴컴한 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을 뚫고 나가면 쨍하고 찬란한 태양과 만난다는 의미로 들리면서 평생 고독했던 화가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 ‘삼나무가 있는 밀밭’, ‘밤의 카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올랐다. 고흐는 노랑을 가장 효과적으로 쓴 화가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주요국에서 시작되고, 패션디자이너가 올 초 이 두 가지 색깔에 대해 설명했을 때는 내 안에서도 콩나물 같은 노란 싹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이스라엘에서 확진자 수가 줄다가 다시 확산된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시시포스의 돌을 굴리는 듯한 암담함이 엄습했다. 올해도 내년에도 마스크를 끝내 벗어 버리지 못한다는 것인가. 정부서울청사 1층에는 서양화가 이은미의 그림 ‘산수유’가 회색 벽에 노랗게 피었다. 눈과 마음의 반응을 보니, 역시 노란색인가. symun@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실장급 승진△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김대환 ◇국장급 전보△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김규석 ■금융위원회 ◇국장급 전보△금융소비자국장 박광 ◇과장급 전보△행정인사과장 선욱△금융소비자정책과장 홍성기△서민금융과장 이석란△금융시장분석과장 이수영△산업금융과장 김성조△기업구조개선과장 신상훈△보험과장 이동엽△금융혁신과장 박주영△위원장 비서관 고영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녹색금융팀장 윤현철△은행과장 김연준△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장 김효신△기업회계팀장 송병관△가계금융과장 권유이△공정시장과장 박재훈△금융데이터정책과장 신장수△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조충행△금융규제샌드박스팀장 조문희△정책홍보팀장 이동욱△의사운영정보팀장 정현직△금융안정지원단 금융지원과장 김정명△금융안정지원단 산업지원팀장 이진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뉴딜금융과장 전수한 ■조달청 ◇과장급 승진△설계예산검토과장 한창훈△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방형준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장 송성준△절대수익투자실장 김진태△전략조정실장 윤동환 ■국립공원공단 △경영기획이사 김종희△탐방복지처장 손영임 ■한국일보 △뉴스룸국 교열팀장 노경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규 임명△음악원 성악과장 최상호△음악원 기악과장 이석준△연극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주임교수 배삼식△영상원 영화과장 최용배△영상원 방송영상과장 김진혁△무용원장 김삼진△무용원 창작과장 정재혁△미술원 조형예술과장 구지윤△미술원 예술전문사과정 주임교수 임민욱△인권센터장 이귀숙 ■세종대 △SW·AI중심대학추진단장 송진우△국제학부장 이동영△중국통상학과장 강필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오정호△경영학부장 류승희△수학과장 오장헌△물리천문학과장 이재우△화학과장 강종민△생명시스템학부장 이상협△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우형수△건축학과장 김동현△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장 허진△공간정보공학과장 김상완△기계공학과장 신영기△나노신소재공학과장 허광△패션디자인학과장 정재윤△음악과장 김나영△영화예술학과장 최두영△바이오융합공학전공 주임교수 강신정△광전자공학과 주임교수 김아정△나노신소재공학 주임교수 김동회△대학원 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과 식품조리학전공 주임교수 유승석△대학원 경영학 주임교수 김지헌△일반대학원 이중언어 단기 석사과정 주임교수 남은영△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PBMBA) 이수준△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주임교수 박흥진△교육대학원 인공지능융합교육 전공 주임교수 권순일△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 주임교수 김병민△산업대학원 유통산업 주임교수 박노현△교양영어 주임교수 신원재△교양코딩 주임교수 송오영△일반물리학주임교수 김용선△International BBA 주임교수 이재원△경영대학 고시반 주임교수 선우희연△LINC+ 사업단 부단장 박재우△LINC+ 주임교수 김미숙△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권일한△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이민형 김성규 신범재 박상일 전창재 ■한국외대 △융합인재대학장 최진영△교육혁신원장 이준△AI교육원운영팀장 김기일 ■순천향대 △대외협력 특임부총장 김춘순△법과학대학원장 김정식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원장 김우경△부원장 이영배△연구기획실장 정준영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위 승진△준법감시인 상무(보) 주종석 ◇임원 신규△경영관리본부장 이사 김민석△개인금융본부장 이사 백재완
  • ‘더현대서울’ 첫날 매출 90억… 그룹 실적 반등 이끄나

    ‘더현대서울’ 첫날 매출 90억… 그룹 실적 반등 이끄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더현대서울’의 오픈 첫날 매출이 90억원을 돌파하며 판교점 첫날 매출(약 80억원)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3일 “더현대서울은 개점 당일(2월 26일) 코로나19로 인해 집객행사를 못했는데도 매출이 목표의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전을 포함한 리빙용품. 명품. 영패션. 식품 등이 잘 팔렸다. 모객효과와 매출효자인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없이도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009년 3월 ‘3대 명품’을 모두 입점시키며 출발한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개점 당일 매출은 80억원대였다. ‘은둔형 리더’로 알려진 정 회장은 개점 첫날 더현대서울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새 점포의 성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정 회장이 직접 점포의 콘셉트와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출점 선포 당시 더현대서울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대표매장)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서는 더현대서울의 성공이 현대백화점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지 주목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적은 낙관적이지 않다. 영업이익이 2016년 3832억원에서 2019년 2922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35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백화점 부문만 따로 떼어 보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8% 감소했다. 업계에선 더현대서울의 ‘매출 1조 클럽 입성’을 점치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아직 3대 명품은 물론 크리스찬 디올, 롤렉스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군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사람들을 얼마나 계속 불러모을 수 있을지 또 이같은 인파가 얼마나 매출과 직결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1주년 목표 매출을 6300억원, 이듬해는 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개장 2년 내에 압구정본점(지난해 매출 약 8880억원)에 필적하는 실적을 이룬다는 목표다. 개점 5년 4개월만인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국내 백화점 매출 빅5에 입점한 판교점은 오픈 2년 차에 연매출 7000억원을 달성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 포르노그래피 예술이 되다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 포르노그래피 예술이 되다

    사드마조히즘·동성애 등 논쟁적 대상 절묘한 대비·채광 활용해 예술적 승화 20세기 후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현대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의 국내 첫 개인전 ‘모어 라이프’(More life·보다 나은 삶)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프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초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큐레이터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해 패션 화보와 초상 사진, 정물 연작 등에서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동시에 당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흑인 남성 누드와 동성애, 사드마조히즘 같은 첨예한 주제를 파격적으로 다뤄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남긴 2000여점의 작품 가운데 100여점을 소개한다. 1970년대 펑크록 스타로 메이플소프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패티 스미스의 사진,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등 유명인의 초상, 은유화한 꽃 사진 등과 아울러 극단적인 성적 표현으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X 포트폴리오’ 연작도 걸렸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도 ‘19금’ 수준인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갤러리 측은 별도로 관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대신 ‘X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은 작품들은 2층 전시장에 따로 공개하고, 계단 입구에 안내문을 게시해 관객이 스스로 관람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메이플소프는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두려움 없이 맞선 문화 전사였지만 사진 미학에 있어서는 극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탐미주의자였다. 절묘한 대칭과 대비, 치밀하게 계산된 채광으로 빚어낸 깊이 있는 흑백 사진들은 그만이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예술세계임이 분명하다. 마주 보는 두 송이의 튤립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처럼 표현한 ‘두 송이 튤립’(Two Tulips), 인간의 양면성을 조롱하듯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날카로운 칼날을 내리꽂은 ‘워터멜론 위드 나이프’(Watermelon with knife) 등은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용우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는 찰나를 포착해 완벽한 서사성으로 펼쳐냈다”고 표현했다.메이플소프는 생전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편견과 금기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양가적 미학을 추구한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논란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편견과 금기에 도전한 논쟁적 사진가 메이플소프 국내 첫 전시

    편견과 금기에 도전한 논쟁적 사진가 메이플소프 국내 첫 전시

    20세기 후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현대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의 국내 첫 개인전 ‘모어 라이프’(More life·보다 나은 삶)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프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초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큐레이터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해 패션 화보와 초상 사진, 정물 연작 등에서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동시에 당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흑인 남성 누드와 동성애, 사드마조히즘 같은 첨예한 주제를 파격적으로 다뤄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남긴 2000여점의 작품 가운데 100여점을 소개한다. 1970년대 펑크록 스타로 메이플소프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패티 스미스의 사진,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등 유명인의 초상, 은유화한 꽃 사진 등과 아울러 극단적인 성적 표현으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X 포트폴리오’ 연작도 걸렸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도 ‘19금’ 수준인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갤러리 측은 별도로 관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대신 ‘X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은 작품들은 2층 전시장에 따로 공개하고, 계단 입구에 안내문을 게시해 관객이 스스로 관람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메이플소프는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두려움 없이 맞선 문화 전사였지만 사진 미학에 있어서는 극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탐미주의자였다. 절묘한 대칭과 대비, 치밀하게 계산된 채광으로 빚어낸 깊이 있는 흑백 사진들은 그만이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예술세계임이 분명하다. 마주 보는 두 송이의 튤립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처럼 표현한 ‘두 송이 튤립’(Two Tulips), 인간의 양면성을 조롱하듯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날카로운 칼날을 내리꽂은 ‘워터멜론 위드 나이프’(Watermelon with knife) 등은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용우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는 찰나를 포착해 완벽한 서사성으로 펼쳐냈다”고 표현했다.메이플소프는 생전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편견과 금기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양가적 미학을 추구한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논란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美 타임스퀘어에 한복 알린 라카이코리아 … 외신 “한국의 미래가 기대된다”

    美 타임스퀘어에 한복 알린 라카이코리아 … 외신 “한국의 미래가 기대된다”

    최근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전효성과 함께 한복이 대한민국의 전통 의상임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알렸던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외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라카이코리아는 2021년 3.1절 102주년을 맞아 2회에 걸쳐 한복이 명백하게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알렸다. 이는 중국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동북공정, 즉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전통의상 한복을 두고 중국 전통의상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저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라카이코리아는 “우리의 꿈은 단 하나였습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 등의 문구를 통해 단지 한복의 이미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 내건 것뿐 아니라 세계에 왜곡되고 있는 한복의 역사를 시정하겠다는 굳건한 의지 역시 내비쳤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이와 같은 행보에 많은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라카이코리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작은 기업이 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세계에 자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알리다”, “세계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에 맞서 자국의 전통의상을 알린 한국의 소규모 기업” 등의 헤드라인으로 보도된 이 기사들이 더욱 유의미한 점은 해외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을 명확히 짚으며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해당 언론사에서는 이를 두고 “기업 차원에서 자사 제품 광고가 아닌, 모국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인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국의 독립운동 기념일인 삼일절도 소개했다. 또한 라카이코리아를 두고 “102년 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한 날, 한국의 작은 패션브랜드인 라카이코리아 또한 약 100여 년 전의 역사를 되풀이하며 독립운동가들을 잊지 않기 위해 같은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카이코리아가 이렇게 해외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유동인구가 일일 4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랜드마크 뉴욕 타임스퀘어에 자사 제품보다 한국의 역사를 알린 경우가 업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경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런칭 이후 꾸준히 독도와 독립유공자 등을 후원해 오며 이른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라카이코리아의 행보가 있었기에 라카이코리아의 이번 프로젝트 또한 더욱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역사를 수호하고자 하는 한국인 특유의 애국정신이 유난히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라카이코리아는 2017년 런칭 이후 ‘독도 스니커즈’를 출시해 매년 독도 협회를 후원해 오고 있으며, 2020년 3.1절 101주년을 맞아 출시한 ‘독도 팔찌’와 올해 3.1절 102주년을 맞아 출시한 ‘라카이코리아 라벨백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우리 역사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니만 한 동생

    언니만 한 동생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미국) 자매가 미여자골프(LPGA) 투어 21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동생인 넬리 코르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끝난 게인브리지 LPGA에서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반 홀 버디로만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투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2·5·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여 통산 4승째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언니인 제시카가 우승한 데 이어 동생인 넬리도 우승하며 자매가 연속해서 두 대회를 제패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자매의 ‘백투백’ 우승은 2000년 3월 안니카-샬롯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21년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넬리 코르다는 “지난 대회에서 언니가 우승한 것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언니가 이겼으니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퇴 후 13년 만에 대회에 참가해 최종합계 13오버파로 74위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동생과 경기했을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항상 경쟁적이었지만 하루를 끝내면 서로를 응원했던 우리 자매처럼 코르다 자매도 서로를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캐디를 맡은 남편과 나란히 검정색 하의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 복귀가 불투명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종일 검빨패션’을 선보이는 동료애를 과시하며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소렌스탐을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등에 참가한 선수들은 우즈가 최종 라운드 때 입는 ‘검빨패션’을 선보이며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쳐 4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그는 오는 5일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코로나도 막을 패션

    [포토] 코로나도 막을 패션

    모델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 위크 중 ‘돌체앤가바나 가을/겨울 2021/2022 여성 컬렉션(the Dolce & Gabbana Fall/Winter 2021/2022 women‘s collection)’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세 대회 최종 R 나선 골퍼들 하나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

    세 대회 최종 R 나선 골퍼들 하나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

    프로 골프 선수들이 하나같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한 대회 참가자들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무려 세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하나같이 같은 차림이었다. 보통 골퍼들은 같은 색상의 옷을 피하는 게 관행이다.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되면 셔츠 색깔이라도 다르게 입으려 노력하기 마련인데 이날 모습은 사뭇 달랐다. 1일(한국시간) 펼쳐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 세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최근 치명적일 수 있는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운 좋게 목숨을 구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늘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설 때 입었던 검정 하의에 빨간 셔츠를 입어 일종의 오마주를 했다.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 나서면 어느 선수도 그렇게 입지 않았는데 이날은 우즈만 빼고 거의 모두가 그의 옷차림을 따라 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랭킹 1위를 했던 선수들은 물론, 워크데이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스코티 셰플러,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이 모두 같은 차림이었다. 흑백 혼혈인 캐머런 챔프(미국) 역시 우즈의 최종 라운드 패션을 따라 했다. 매킬로이와 리드, 플리트우드와 챔프도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며 똑같은 의상을 차려 입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는데 그는 대회 결산 인터뷰를 통해 우즈 의상을 차려 입으려 했으나 셔츠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흰색 셔츠를 입었다고 해명했다.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캐디를 맡은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패션이었다. 선수 뿐 아니라 대회 진행 요원과 관람객도 우즈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 경기진행요원은 이날 전원이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제한적으로 입장한 관람객 상당수도 같은 패션으로 코스에 나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TIGER’가 새겨진 볼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디섐보와 우즈는 같은 브리지스톤 볼 계약 선수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오늘 TV를 틀었다가 온통 빨간 셔츠를 입은 광경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와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장은 月 400만원 적자, 직원은 낙향… 다섯 청춘 희망도 닫혔다

    사장은 月 400만원 적자, 직원은 낙향… 다섯 청춘 희망도 닫혔다

    월 최고 매출 1억… 지금은 모은 돈 ‘바닥’직원 떠나고 막내 실업급여 못 받아 막막임대료 감면 안 돼 대출 받아서 버텨야 해 1년간 ‘나홀로 사장님’ 3만 2000명 늘어“손실보상제 소급 적용 등 실질적 정책을”2019년 12월 31일. 서울 홍대 상권 중심지인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5년간 알렉스(가명)라는 펍(호프집)을 운영해 온 사장 최현우(34·가명)씨와 20대 직원 4명은 그날 한 달치 매출액을 정산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 ‘1억 15만 2000원’. 사장 최씨와 직원 4명이 똘똘 뭉쳐 99㎡(약 30평)가 채 되지 않는 점포에서 달성한 역대 최고 매출액이었다. 최씨는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와 고급 갈비세트를 선물했다. 그는 “직원들이 ‘식당에서 일하면서 처음 받아 보는 보너스와 선물’이라며 감격하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환희는 불과 두 달 만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1년, 홍대의 ‘핫플레이스’로 통했던 펍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현재 매출은 하루 20만원, 월 600만원 정도다. 매달 700만원의 임대료와 운영비 100만원, 식재료 지출 200만원 등을 빼면 다달이 40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 최씨는 1년 가까이 무임금 상태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게 목표다. 최씨는 “지난해 6월과 11월 소상공인버팀목자금으로 받은 250만원이 전부”라며 “코로나의 모든 피해를 나 같은 자영업자들이 다 떠안고 있는 것 같다”고 울분을 터뜨렸다.최씨와 일한 20대 정직원들의 터전도 공중분해됐다. 2019년 연말 성수기에 뽑은 막내 C(24)씨가 이듬해 2월 가장 먼저 짐을 쌌다. C씨는 두문불출하다가 몇 달 만에 최씨를 찾아와 “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게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수급 자격인 6개월 근무를 채우지 못했던 C씨는 결국 최씨의 멱살을 잡았다. 홍대에서 클럽 매니저(MD)로 투잡을 뛰던 B(26)씨는 홍대를 떠났다. 가장 마지막으로 펍을 떠난 최고참 직원 A(28)씨는 평소 “사장님처럼 요식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채 사라졌다. “돈을 모아 패션 사업을 하고 싶다”던 D(27)씨는 제주도로 낙향했다. 최씨는 “내가 직원들을 해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직원들에게 연락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월 전국 자영업자 수는 533만 5000명으로 지난해 1월 546만 2000명 대비 12만 7000명이 줄었다. 이들 자영업자가 고용한 인력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규모는 145만명에서 129만 2000명으로 15만 8000명이 급감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401만 1000명에서 3만 2000명이 더 늘었다. 불황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고 ‘나홀로 사장님’이 된 자영업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사가 잘되던 때 비축한 1억원도 은행 대출금 이자와 임대료로 바닥났다”며 “권리금 1억 5000만원도 지금 0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건물주에게 한시적 임대료 감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최 사장님도 힘들지만 저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거절이었다. 텅 빈 펍에서 인터뷰하는 도중 건물주가 보낸 분기 임대료 세금명세서가 등기우편으로 최씨 손에 건네졌다. 그는 “어떻게 하든 소상공인 대상 대출이라도 받아 월세를 내고 버텨야 하지 않겠느냐”고 씁쓸해했다. 홍대 H부동산 김순금 대표는 “홍대 메인 상권조차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하해 줬다고 뉴스에서 얘기하지만 80%는 그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부장은 “자영업자 대다수가 극한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지원한 저금리 대출이나 재난지원금은 이들의 위기를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손실보상제 소급적용 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엘리샤코이X섭섭, ‘테트라포스’ 에디션 출시…3월 5일까지 롭스 단독 이벤트 진행

    엘리샤코이X섭섭, ‘테트라포스’ 에디션 출시…3월 5일까지 롭스 단독 이벤트 진행

    내추럴 모먼트 뷰티 브랜드 ‘엘리샤코이(Elishacoy)’가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 콜라보한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를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샤코이는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 출시 기념으로 구매자들에 한해 다양한 ‘포스 굿즈 세트’(포스파우치, 포스헤어밴드, 포스손거울)를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증정할 계획이며, 재고 소진 시 종료된다. 또한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와 ‘포스 굿즈 세트’는 다음달 5일까지 롭스 온라인몰 단독으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그 외 엘리샤코이 자사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에 따르면, ‘테트라포스’는 자연친화적인 성분을 통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트러블 솔루션 라인으로 엘리샤코이 대표 제품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테트라포스의 피부 진정 에너지와 자연친화적 원료의 특징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섭섭의 테트라포스 일러스트가 담긴 DIY 스티커는 테트라포스 크림과 토너로 구성된 ‘테트라포스 피부진정세트’에 포함돼 있다. 엘리샤코이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MZ 세대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며 “2021년은 엘리샤코이가 MZ 세대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신선하고 재밌는 제품들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섭섭은 뷰티, 패션, 자동차, IT 등 여러 분야의 명품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입고 등장한 전효성, 라카이코리아와 한복 알린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입고 등장한 전효성, 라카이코리아와 한복 알린다

    최근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하여 화제가 됐다. 세계인의 문화 중심지인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공개된 이미지에는 전효성이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광고 이미지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영문으로 ‘TRADITIONAL KOREAN CLOTHES HANBOK(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 문장을 담았다. 이는 최근 동북공정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한복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세계 공통어인 영문으로 새겨 넣은 점이 인상적이다. 해당 광고 이미지를 기획한 기업은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로 한국의 전통미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애국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라카이코리아의 대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라카이 KR 스니커즈’는 2017년 론칭과 함께 출시돼 수익금 중 일부를 독도협회에 후원하며 국내에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그 이후로 출시 된 ‘독도팔찌’, ‘코리아 라벨백’ 등 상품의 수익금 중 일부를 독립유공자 협회, 국가유공자 협회 등 관련 협회에 후원을 이어가며 절대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를 대중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이에 강다니엘, 유재석, 전효성, 레드벨벳 예리, 정은지 등 국내 유명 셀럽들도 라카이코리아의 제품을 착용하며 자신의 올곧은 신념을 널리 표출하고 있다. 라카이코리아의 역사 바로 알리기는 처음이 아니다. 다가오는 3.1절 102주년을 맞이해 “We had only one dream. What is your dream?” 문구와 태극기와 한복이 들어간 이미지와 함께 한국의 역사를 녹여낸 라벨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과 꾸준히 역사 왜곡을 두고 분쟁하고 있는 사건 중 하나인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문제와 조선인 노동자 강제징용 문제 등 다양한 역사적 안건에 대해서도 역사 바로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라카이코리아는 3.1절 102주년을 맞이해 한국적인 디자인의 라벨 키링, 라벨백 시리즈,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새겨진 각인 팔찌, 목걸이 등을 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 언론중심지 ‘홍콩→서울’로…외신통합지원센터 설립

    아시아 언론중심지 ‘홍콩→서울’로…외신통합지원센터 설립

    정부가 외신지원센터를 올해 안에 외신통합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아시아 언론의 중심지를 홍콩에서 서울로 옮겨보겠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해문홍)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아시아 언론 중심지·한류 확산 중심지·한국 홍보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중심지’ 등 3대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획을 26일 밝혔다. 우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0층에 있는 외신지원센터를 하반기쯤 외신통합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영상 스튜디오가 들어서고, 인터뷰실,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새로 구축한다. 기자회견실은 기존 40석에서 100석으로 늘어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계획을 발표하며 “국정홍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지금까지 아시아 거점이었던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들이 한국을 택한 건 언론의 자유도가 높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외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문홍은 또 27개국, 32개 한국문화원을 한류 확산 중심지로 만들고자 대륙별 거점 도시에 있는 한국문화원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문체부 관계 기관의 현지 사무소를 통합해 ‘코리아센터’로 개편한다. 뉴욕코리아센터가 오는 11월 문을 연다. 이 센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베이징·상하이,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에 이어 6번째다. 아울러 남반구 한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하고, 내년까지 스웨덴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주요 대륙 거점 문화원과 신남방·신북방 핵심 지역 등에 있는 문화원 7곳에서는 올해부터 K팝과 한식, 태권도, 패션, 웹툰 등 한국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한국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을 온라인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디지털 중심지로 만들기로 했다. 하반기에 한국 관련 뉴스 서비스에 인도네시아어를 추가해 제공하는 언어를 총 10개로 확대한다. 코리아넷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기존 4개에서 9개로 늘리고, 외국인 한국 홍보 전문가를 1천2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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