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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옷 몇 벌 보여주는 식으론 수출 어렵죠”

    “한국 옷 몇 벌 보여주는 식으론 수출 어렵죠”

    “한복 세대가 아니다 보니 한국적인 게 싫었다. 우리는 심플, 모던 이런 거 외치던 세대니까….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한국적 정서가 은근히 좋아진다. 지금은 외국 나가면 되레 동양적이면서 선(禪)적이란 평을 듣는다(웃음).” 1988년 탄생한 여성 의류 브랜드 ‘데무’는 박춘무(57) 디자이너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무’와 ‘~으로부터’란 뜻의 프랑스어 ‘데’(de)를 결합시킨 단어다. ‘모든 패션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란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그는 1996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중국 등의 패션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패션 한류’란 말이 생겨나기도 전부터 15년간 현장을 뛰어다닌 선봉장답게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패션 한류 열풍을 일으키겠다’며 컨셉트 코리아 행사를 처음 열었어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쇼 기간에 우리 디자이너의 옷을 선보이는 기획이었지요. 영광스럽게도 첫해 행사에 제가 뽑혔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까 뭔가 방향이 다르더라고요.” 궁극적으로 마케팅(수출)과 연계시켜야 하는데 ‘컨셉트 코리아’는 단순히 한국 옷 몇 벌 가져가 보여주는 전시 행사에 그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외국서 집안 잔치하는 느낌이었다.”고.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요. 차츰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정부가 나섰다고는 하지만 ‘컨셉트 코리아’에 뽑혀도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이코노미석 왕복 비행기표 딱 두 장뿐이란다. 물론 뉴욕이란 곳에서 전시 공간과 홍보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다. 하지만 세계 디자이너들의 전쟁터라는 뉴욕에서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다. 그는 오는 8일 시작되는 ‘2011 뉴욕컬렉션’에는 아예 개인 비용으로 참여한다. 데무의 주제는 ‘파장’. 한복처럼 풀어지고 날리는 선의 옷으로 동양적 울림을 전할 생각이다. “이왕 정부가 패션 한류에 눈을 돌렸으니 좀 더 체계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 세련되게 해야 해요. 이쪽(패션업계) 사람들은 국가가 개입되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전시장도 국가관처럼 생겼으면 들어가기 꺼려 해요.” 그는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전시회 ‘후스 넥스트’ 등에 참여할 때도 일부러 한국 디자이너들이 몰려 있는 전시 공간은 피한다고 했다. 외국의 패션 구매업자들이 한국 디자이너들이 한데 뭉쳐 있으면 꺼릴 뿐 아니라 관(官) 성격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다음 달 2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리는 ‘헤리티지 패션쇼’에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 패션쇼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 후보자의 작품이다. 장관 발탁 직전 문화재청장 재임 때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해 기획했다. 이른바 ‘문화유산과 패션의 만남’. 당시 최 전 청장은 디자이너들을 버스에 태워 ‘필(느낌) 좀 받으라며’ 고궁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도는 답사를 함께했다. 머리에 도자기를 쓰고 모델이 걸으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도 냈다. 하지만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패션문화 페스티벌’처럼 무용, 패션, 문화유산이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하는 어정쩡한 성격의 행사가 될 소지가 있어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깊다고 박씨는 전했다. 1980년대 척박한 패션 시장에서 시작해 아직도 백화점 매장에서 철퇴를 맞지 않고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인 데무. 김남진, 강동원 등의 스타가 데무 옷을 입고 무대에 섰다. 유명 배우의 신인 시절을 기억하는 박씨는 “강동원은 모델치고는 얼굴이 너무 예쁘장했지만 나중에 스타가 될 거 같아서 캐스팅했다.”며 웃었다. “서울은 더 이상 패션 시장이 없어요. (해외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죠. 우리는 디자인이나 봉제, 소재가 괜찮고 세계의 패션 흐름도 결코 모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밥 먹고 옷만 했는데요, 뭘.” 조만간 세계적인 한국의 패션 브랜드가 나오리라고 장담했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패션한류 선봉장 박춘무 “강동원은 모델 하기에는 얼굴이...”

    패션한류 선봉장 박춘무 “강동원은 모델 하기에는 얼굴이...”

     “한복 세대가 아니다 보니 한국적인 게 싫었다. 우리는 심플, 모던 이런 거 외치던 세대니까?.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한국적 정서가 은근히 좋아진다. 지금은 외국 나가면 되레 동양적이면서 선(禪)적이란 평을 듣는다(웃음).”  1988년 탄생한 여성 의류 브랜드 ‘데무’는 박춘무(57) 디자이너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무’와 ‘~으로부터’란 뜻의 프랑스어 ‘데’(de)를 결합시킨 단어다. ‘모든 패션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란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그는 1996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중국 등의 패션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패션 한류’란 말이 생겨나기도 전부터 15년간 현장을 뛰어다닌 선봉장답게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패션 한류 열풍을 일으키겠다’며 컨셉트 코리아 행사를 처음 열었어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쇼 기간에 우리 디자이너의 옷을 선보이는 기획이었지요. 영광스럽게도 첫해 행사에 제가 뽑혔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 보니까 뭔가 방향이 다르더라고요.”  궁극적으로 마케팅(수출)과 연계시켜야 하는데 ‘컨셉트 코리아’는 단순히 한국 옷 몇 벌 가져가 보여주는 전시 행사에 그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외국서 집안 잔치하는 느낌이었다.”고.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요. 차츰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정부가 나섰다고는 하지만 ‘컨셉트 코리아’에 뽑혀도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이코노미석 왕복 비행기표 딱 두 장뿐이란다. 물론 뉴욕이란 곳에서 전시 공간과 홍보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다. 하지만 세계 디자이너들의 전쟁터라는 뉴욕에서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다.  그는 오는 11일 시작되는 ‘2011 뉴욕컬렉션’에는 아예 개인 비용으로 참여한다. 데무의 주제는 ‘파장’. 한복처럼 풀어지고 날리는 선의 옷으로 동양적 울림을 전할 생각이다.  “이왕 정부가 패션 한류에 눈을 돌렸으니 좀 더 체계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 세련되게 해야 해요. 이쪽(패션업계) 사람들은 국가가 개입되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전시장도 국가관처럼 생겼으면 들어가기 꺼려 해요.”  그는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전시회 ‘후스 넥스트’ 등에 참여할 때도 일부러 한국 디자이너들이 몰려 있는 전시 공간은 피한다고 했다. 외국의 패션 구매업자들이 한국 디자이너들이 한데 뭉쳐 있으면 꺼릴 뿐 아니라 관(官) 성격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다음 달 2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리는 ‘헤리티지 패션쇼’에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 패션쇼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 후보자의 작품이다. 장관 발탁 직전 문화재청장 재임 때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해 기획했다. 이른바 ‘문화유산과 패션의 만남’.  당시 최 전 청장은 디자이너들을 버스에 태워 ‘필(느낌) 좀 받으라며’ 고궁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도는 답사를 함께했다. 머리에 도자기를 쓰고 모델이 걸으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도 냈다.  하지만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패션문화 페스티벌’처럼 무용, 패션, 문화유산이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하는 어정쩡한 성격의 행사가 될 소지가 있어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깊었다고 박씨는 전했다.  1980년대 척박한 패션 시장에서 시작해 아직도 백화점 매장에서 철퇴를 맞지 않고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인 데무. 김남진, 강동원 등의 스타가 데무 옷을 입고 무대에 섰다. 유명 배우의 신인 시절을 기억하는 박씨는 “강동원은 모델치고는 얼굴이 너무 예쁘장했지만 나중에 스타가 될 거 같아서 캐스팅했다.”며 웃었다.  “서울은 더 이상 패션 시장이 없어요. (해외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죠. 우리는 디자인이나 봉제, 소재가 괜찮고 세계의 패션 흐름도 결코 모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밥 먹고 옷만 했는데요, 뭘.”  조만간 세계적인 한국의 패션 브랜드가 나오리라고 장담했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F.D.A 2기 모집…김영세 패션쇼 참여자격 부여

    S.F.D.A 2기 모집…김영세 패션쇼 참여자격 부여

    S.F.D.A 슈즈아카데미에서 2기생 구두디자이너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S.F.D.A(SAERA FASHION DESIGN ACADEMY)는 한국 최초로 구두전문회사와 패션 전문인들로 구성된 구두전문 디자이너 육성 기관으로서, 국내 교육시스템과는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수료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1차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구두 디자이너의 꿈과 열정이 있다면 가능하고 자세한 전형요강은 세라구두디자인아카데미(http://sfda.co.kr/index.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오! 마이브랜드’라는 콘셉트로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제작,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폭넓은 커리큘럼으로 6개월 동안 자기의 브랜드를 만드는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료 후 세라제화 디자인팀(세라, 바비, 가스파유키에비치) 인턴 및 채용기회가 부여되기도 하고,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패션쇼 무대에 디자이너 데뷔 기회를 부여하는데 이번에 김영세 패션쇼에 참여하여 10월에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김영세 패션쇼에서 드레스 슈즈 20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F.D.A 슈즈 아카데미 조명숙 원장은 패션모델로 지난 2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작품을 신고 무대 위에서 캣츠워크를 했던 경험과 30여 년간 세라가 필드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즈디자이너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준비를 마쳤다며, “예비디자이너들을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기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도에 구두디자인아카데미 S.F.D.A가 설립되었고, 7월 2일 1기생을 시작으로 개강하였다. 9월 30일까지 2기생을 모집하고 있고 매월 초 기본과정반과 주말반을 개강하고 있다. (문의전화 02-469-1140)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요즘 전통시장에선 문화도 팝니다

    요즘 전통시장에선 문화도 팝니다

    “전통시장에 가면 물건 구입뿐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역 특색 살려 관광과 연계 재래시장의 변신은 무죄다. 전국 도시·농촌 곳곳의 전통시장이 지역 특색을 접목,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시장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 확보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소기업청의 지원도 전통시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경남 진주시는 25일 중소기업청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진주시 대안동에 있는 130년 역사의 중앙시장을 문화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꾸미는 사업을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장안에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진주시의 대표적 축제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유등축제를 접목, 시장거리에 유등거리와 소망등 터널을 조성한다. 주차관제시스템도 설치하기로 했다. 국·도비와 시비 등 모두 29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진주시 지역경제과 이기호 시장개선담당은 “문화광장에서 연예인과 팬들의 만남, 고객 노래자랑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도 4억원을 들여 전통 5일장인 옥천재래시장을 정지용 시인을 주제로 시인과 시를 만날 수 있는 지역 문화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올해 말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매월 15·30일 향수극단 공연, 패션쇼, 상인합창단 공연 등을 개최한다. 대전 유성구는 100년 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인 유성 5일장안에 있는 어린이공원을 문화공연장으로 꾸몄다. 지난 4월 준공한 뒤 5일장 때마다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강원도 횡성 전통시장은 시장안 특설무대에서 지난 2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수요일마다 지역 예술단체와 전통공연 단체가 참여하는 수요문화장터 공연을 개최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은 가평읍 및 청평면 5일시장에서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각각 5회에 걸쳐 ‘전통시장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마련해 연극·국악·음악공연을 하고 있다. ●중기청, 최대 20억원 지원 한편 중소기업청은 올해 진주중앙시장과 단양전통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부산구포시장, 금산시장·금산수삼센터, 수월팔달문시장 등 6개 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최대 국비 2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비스트 일본 입국 거부?반한류 영향인가

    비스트 일본 입국 거부?반한류 영향인가

     인기 아이돌그룹 ‘비스트’와 ‘포카즈’(F.CUZ)가 지난 16일 일본 공항에서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하고 귀국하자 최근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반한류 영향 탓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지난 1일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을 불허한 터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본 출입국 관리 심사가 한층 더 까다로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스트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비스트는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비자 문제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8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 귀국했다.  당초 비스트의 멤버 6명은 일본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1집 ‘소 비스트(SO BEAST)’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이날 도쿄를 방문해 타이틀 곡 ‘픽션’이 이미지송으로 쓰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상하이’의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비스트의 매니저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대리는 “작년 이후로 일본 스케줄은 공연을 동반했기 때문에 공연비자를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시사회만 참석하는 것이어서 출발전에 비스트의 음반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 재팬의 레이블(FET)과 협의 끝에 관광비자로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현재 레이블측은 인터넷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려 놓은 상태다.  비스트의 입국 거부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스트가 지난해 2월 패션쇼에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착용하지 않아 ‘반일 연예인’으로 지목된 게 이번 입국 불허로 연결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스트는 당시 도쿄에서 열린 세계적인 웨딩 패션 디자이너 유미 카츠라의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 섰다가 주최측으로부터 기모노 착용을 요청받았지만 “한국의 정서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남성 4인조 그룹인 포카즈도 이날 입국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해 도쿄에서 예정한 이벤트를 연기했다.  비스트는 오는 20일 니가타 도호쿠전력 ‘빅스 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팝 이벤트에 출연하기 위해 다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17일에는 한류스타 장근석이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의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 예정이어서 이번 비스트 입국 불허가 다른 한국 연예인들의 방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한류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패션잡지’ 보그, 10세 섹시모델 세웠다가 ‘뭇매’

    ‘패션잡지’ 보그, 10세 섹시모델 세웠다가 ‘뭇매’

    세계 패션계에서 깡마른 몸매의 모델 뿐 아니라 미성년 모델들의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가 10세 모델을 관능적 분위기의 화보에 출연시켰다가 여론의 뭇매를 피하지 못했다. 프랑스판 보그는 최신호 성인의류 화보에 미성년 모델 틸란 루브리 블론두(10)를 메인으로 세웠다. 그녀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성인모델들. 블라두는 나이답지 않은 조숙한 표정과 과감한 포즈로 화보를 장식했다. 문제는 이 화보가 지나치게 관능적인 분위기라는 점. 붉은색 립스틱의 진한 화장도 문제지만 앞가슴을 상당히 노출하거나 몸에 달라붙는 의상은 10세 어린이가 소화하기에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대체로 “10살밖에 안된 소녀가 유혹하듯이 카메라를 매섭게 쏘아보고 관능적인 포즈를 짓는 게 어색해 보인다.”고 비판했지만 무엇보다 성인패션계가 새로운 소비욕구를 창출하기 위해 미성년자들을 성상품화 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심리학 전문가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비단 조숙한 활동을 하는 어린모델의 문제 뿐이 아니라는 것.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폴 밀러 교수 등은 “패션산업이 어린이에 어른의 이미지를 투영한 건 아직 자아가 완성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 그릇된 미적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화보 주인공인 블론두는 프랑스 전 축구 대표선수 패트릭 블론두와 연예인 출신 디자이너 베로니카 루브리의 외동딸이다. 유명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패션쇼로 5세 때 데뷔한 블라두는 나이답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로 패션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문화·문서선교 새 장 연 ‘한 알의 밀알’

    문화·문서선교 새 장 연 ‘한 알의 밀알’

    “설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고집스럽게 마이크 앞에 섰던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가 2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65세. 고인은 전날 새벽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엄숙한 설교의 틀을 깨고 팝, 패션쇼, 심지어 댄스까지 끌어들이며 ‘열린 선교’ ‘문화 선교’ 개념을 도입한 그는 선교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치 목사’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녔다. ●이 대통령 조화… 각계 조문 줄이어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본당 두란노홀에 마련된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생전의 폭넓은 인맥이 말해주듯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 종교계 인사들은 물론 배우 엄지원 등 연예인, 기업인, 스포츠 스타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고인은 1946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났다. 건국대와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0년 개신교 출판사 두란노서원을 설립했다.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닉 부이치치의 ‘허그’ 등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던 베스트셀러가 여기서 나왔다. 고인의 이름 앞에 ‘문서 선교’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85년, 서울 한남동 한국기독교선교원에서 12 가정을 모아 놓고 기도를 올렸다. 오늘날 교인 수만 7만 5000명에 이르는 온누리교회의 시작이었다. ‘온 세상을 위한 교회’라는 이름처럼 고인은 해외 선교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저 유명한 ‘러브 소나타’이다. 2007년 일본에서 한류와 선교를 결합시킨 ‘문화 선교’를 시도한 것이다. ●교회 변질 질타… 대선때 MB 지지 논란 2003년에는 비전 ‘29장’(Acts29)을 발표했다. 28장으로 끝나는 사도행전의 다음 장을 온누리교회가 앞장서 실천하자는 의미였다. 성경 중심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개혁이란 결국 본래로 돌아가는 것이다. 예수를 10년 이상 믿으면 변질되고 교회도 10년이 넘으면 비뚤어진다. 성경으로 돌아가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한국 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하지만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며 이명박 당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논란의 복판에 서기도 했다. ●걸어다니는 종합병동… 간암 투병 왕성한 행보와 달리 그의 별명은 ‘걸어다니는 종합병동’이었다. 대학 때 폐결핵을 앓은 것을 시작으로 늘 병을 달고 다녔다. 1980년대 간암 판정을 받고 소천하기 전까지 암 수술만 일곱 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그는 “건강이 나빠 일을 못한 적이 없다. 다만 한계와 분수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까불지 않게 됐다.”고 말하곤 했다. 지난 5월 17일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글도 “바쁘다는 것과 피곤하다는 것은 다르다. 의무적으로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에는 바쁘지 않더라도 피곤할 뿐이다.”라는 내용이었다.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글 화제 유족으로는 부인 이형기씨와 1남 1녀가 있다. 발인예배는 4일 오전 9시 서빙고 본당에서 열린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담임목사,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김지철 소망교회 담임목사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 측은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장지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 온누리동산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28일 대경대서 ‘세계육상 성공기원’ 콘서트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자원봉사단 발대식과 빅콘서트가 대회 D-30일인 28일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경대는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붐 조성을 위해 ‘달려라 대경 빅 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사에는 대회 공식 주제곡인 ‘레츠 고 투게더’(Let’s Go Together)를 부른 가수 인순이와 허각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 또 동부민요의 대가이자 대회 홍보대사인 박수관 명창과 트로트 가수 장윤정, 인기 걸그룹 씨스타, 소찬휘 등도 출연한다. 콘서트에 앞서 600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발대식도 패션쇼 형식으로 열린다. 명예단장을 겸하고 있는 유진선 총장은 “이번 콘서트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를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면서 대구시·경북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名품, 虛풍] 요람부터 명품 치장

    [名품, 虛풍] 요람부터 명품 치장

    국내에 명품 키즈 패션이 처음 선보인 것은 2004년 상륙한 버버리 키즈가 시작이다. 지난 4월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낸 구치의 키즈 라인도 하루 매출 1000만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속싸개 40만원, 턱받이 20만 5000원, 머리핀 12만원, 머리띠 34만원 등 가격대는 높았지만 ‘내 아이를 특별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부모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수십만원 속싸개·머리핀 불티 에르메스, 티파니와 같은 브랜드에서도 딸랑이, 장난감, 목마, 신발, 머리빗, 접시, 저금통 등 다양한 아이 용품이 나온다. 30만원대의 티파니 은제 딸랑이는 드라마 ‘섹스앤드더시티’에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디오르에서도 인형, 젖병, 공갈 젖꼭지 등의 유아용품을 만들었다. 관능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돌체앤가바나에서 나온 젖병과 우주복도 있다. 샤넬은 올 봄·여름 패션쇼에 특유의 트위드 재킷을 입은 남아 모델을 세워 이목을 끌었지만 일회성 이벤트라 ‘샤넬 패밀리룩’을 꾸미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아쉬움을 샀다. ●200만원 고소영 유모차 인기 신혼여행 공항 패션으로 여러 명품 브랜드를 살린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이제 육아용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고소영이 최근 구입한 200만원대의 외국산 유모차는 ‘고소영 유모차’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카시트, 유모차, 장난감 등 다양한 고가의 명품 유아용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스타 마케팅 탓이 가장 크다는 분석도 있다. 자신들의 아이도 명품을 입혀 키우려는 부모의 과시욕이 키즈 명품 시장을 불리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홍보 달구벌 대학도 시동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권 대학들도 대회 홍보를 위해 나섰다. ●대구대 65명 국토대장정 대구대는 지난 17일 경산캠퍼스 강당에서 학생 65명으로 구성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기원 대구대학교 국토대장정단’을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장정단은 이튿날 서울 잠실운동장까지 차편으로 이동한 뒤 11박 12일 일정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기도 광주~경북 구미, 칠곡을 거쳐 대구스타디움까지 350㎞에 걸쳐 국토를 종단,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게 된다. ●영남대 자원봉사는 학점 가산점 영남대는 25개 대학 홍보단 단장이 영남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이다. 대회 자원봉사자 학생에게는 학점 등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 5월과 6월 계명아트센터에서 두 차례의 대회 성공 기원 음악회를 열었다. 이달 초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최종 승인한 대회 공식 메달을 엿볼 수 있는 대회 ‘메달디자인 전시회‘를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가졌다. 또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5월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드레스와 재킷, 블라우스 등 56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개최했다. 바자회도 함께 열어 판매금 전액과 기부자들의 명단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보건대 역시 대학생 홍보단을 구성, 대회 알리기에 나서는 등 대구에서 열리는 지구촌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패션 한류 이젠 때가 됐죠!”

    “패션 한류 이젠 때가 됐죠!”

    “이제 우리나라 패션도 뜰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돌의 무대 의상이나 드라마에서의 패션 감각이 인정받지 못했다면 한류가 있었을까요?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은 빠르고 부지런합니다.” ‘김연아 블라우스’로 유명해진 박정예(작은 42) 디자이너는 K팝(POP) 붐의 숨은 주역 가운데 하나는 패션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의류 브랜드 ‘꼼빠니아’의 디자인실장이기도 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더반 프레젠테이션에서 김연아 선수가 입었던 흰 블라우스를 디자인했다. ‘완판녀’라는 김 선수의 별명답게 풍성한 소매와 큼지막한 리본이 포인트였던 이 블라우스는 모두 팔린(완판) 상태다. “심사위원들에게 성숙한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던 디자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박 실장은 “3~4년 전부터 시장 조사를 위해 해외 출장을 가면 우리 패션이 유행을 같이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가까운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에 가더라도 외국의 패션이 새롭게 다가오기보다는 한국의 패션과 같이 가는 느낌이라는 얘기다. ●한국인들 패션 관심↑ 충성도↓ 1960년대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쇼를 열기 시작했던 일본의 디자이너 가운데 레이 가와쿠보, 요지 야마모토, 이세이 미야케 등은 1980년대 세계 유행을 선도하며 여러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파리에서 여러 차례 패션쇼를 연 장욱진 디자이너는 “세계인들은 1980년대에 일본 디자이너들로부터 찾았던 ‘새로운 패션’을 이제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이 파악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유난히 까다롭고 변덕이 심한 데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는 낮다. 여름에 자주 입는 흰색 면티나 청바지와 같은 편한 옷도 몸에 잘 맞는 피팅감 등 높은 품질을 요구한다. 한때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등 유명 도시에서 열리는 패션쇼인 해외 컬렉션을 그대로 베낀다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부도가 나는 등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베끼기만 하는 브랜드는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해외 패션쇼가 동시에 생중계되거나 사진이 바로 뜨면서 소비자들의 눈도 더 높아지고 예리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더반에서 김 선수가 입었던 겉감과 속감의 색깔이 다른 망토도 해외 브랜드 ‘셀린느’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가 올봄·여름을 겨냥해 내놓았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망토는 재작년부터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복고풍 의상입니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 선수의 검정 망토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던 리틀 에인절스의 단복이 떠오르지 않나요. 단순하게 디자인을 베끼기에는 이미 정보가 공개됐고,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유행에 따라 각 브랜드마다 비슷비슷한 디자인을 내놓을 수 있지만 고유의 브랜드 색깔이 디자인에 반영된다는 게 박 실장의 얘기다. 패션 관계자들이 김 선수의 패션을 높이 사는 부분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국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는 점이다. 더반에서는 꼼빠니아, 제일모직 구호, 한섬의 타임, 플라스틱 아일랜드 등의 옷을 입었다. 배우 소지섭과 함께 특별 공로상을 받은 ‘2011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에서도 국내 브랜드 미니멈의 검정 원피스를 입었다. ●김연아·미들턴·미셸의 공통점은… “영국의 왕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톱숍, 알렉산더 매퀸과 같은 영국 브랜드의 옷을 입고,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갭이나 미국 디자이너 바버라 티프랭크의 원피스를 입는 것은 사소하지만 파급 효과가 무척 큽니다.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자리에 갈수록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김 선수가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이기에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또래 젊은 층이 엄두 내기 어려운 값비싼 해외 유명 상표의 옷을 걸쳤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퇴색됐을 것이라고 박 실장은 말했다.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김연아 스타일’이 화두다. 김 선수처럼 ‘블랙&화이트’로 무장해 세련되고 우아한 감각을 뽐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남녀를 떠나 옷 잘 입는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박 실장이 들려주는 핵심 비결은 “티피오”였다.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게 입어 자신의 가치를 높이라.”는 조언이다. 박 실장은 “요즘 젊은 여성들은 꼭 파티에 가는 것처럼 예쁘게만 차려입는 경향이 있다.”고 쓴소리했다.“그동안 베꼈든, 베낀 것에서 재창조했든 한국 패션도 정보기술(IT) 산업만큼 발전했습니다. 제일모직의 구호 등은 세계화가 충분히 가능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박 실장은 ‘패션 한류’ 붐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세계와 유행을 함께한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자부심도 잊지 않고 주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모던뽀이’의 경성역이 되살아났다

    ‘모던뽀이’의 경성역이 되살아났다

    1930년대 어느 날 서울 거리를 쏘다니던 ‘구보씨’의 발걸음은 문득 경성역 3등 대합실까지 미친다. 그곳에서 지게꾼, 유랑민, 노파 등 고독하고 쓸쓸한 이들을 조우한다. 예쁜 여자와 함께 있는 중학 시절 열등생 친구를 만나 강렬한 질투심도 느낀다. 소설가 박태원(1910~1986)의 눈에 비친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역(서울역의 옛 이름)은 물질에 대한 욕망과 함께 물질로부터 소외된 비루함이 북적거리며 공존하는 곳이었다. 서울역은 ‘구보씨의 일일’에 묘사됐듯, 식민지 자본주의의 중심 공간으로 민족사의 아픔을 묵묵히 떠안았다. 1925년 9월 처음 세워질 때 한껏 차려입은 모던뽀이와 모던걸들이 전차를 타고 지나며 감탄해 마지않았던 그 서울역이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驛舍) 기능은 2004년 새로 지어진 신역사에 물려주고 2009년 7월부터 복원공사에 돌입,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공사비만 200억원이 들었다. ‘문화역서울 284’(사적 284호)로 이름 붙여진 복원 역사는 다음 달 9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화재로서 가치를 회복함은 물론 전시·음악회·패션쇼 등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앞으로 기차역사 본연의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개관에 앞서 14일 언론에 공개된 막바지 공사현장은 어수선했다. 중앙홀에는 천장 스테인드글라스 및 지붕 돔 공사를 하느라 비계가 설치돼 있고 1, 2등 대합실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고향을 등지고 밤봇짐으로 상경한 이들이 중앙홀에 발을 내디디며 느꼈을 막막함과, 작은 성취에 기뻐하며 금의환향하는 이들이 3등 대합실에 앉아 들떴을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듯했다. 복원 공사를 담당한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벽돌, 철근·콘크리트, 석조, 목조 네 가지 구조를 한꺼번에 사용한 르네상스풍 원형 건축물 복원에 주력했다.”면서 “한국전쟁 때 파괴된 돔 아래쪽 스테인드글라스도 재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정착되면 이곳은 대륙 철도와 연결되는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조광호 인천가톨릭대 교수의 작품으로 시민들의 협력과 연대, 평화시대를 상징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송파, 孝문화 중심 도시로

    송파, 孝문화 중심 도시로

    “712만명의 베이비부머 은퇴 쓰나미(지진해일)에 대비해 노인친화적 사회가 아닌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14일 고령친화도시로 가는 ‘노인복지 4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우선 노인을 단순한 복지대상이 아닌 지식과 인적자원의 순기능으로 보고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노년(New Aging)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노인들을 뒷방 신세가 아닌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새로운 노인상을 정립하겠다는 뜻이다. 구는 우선 세계적인 효(孝) 문화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10월 ‘준데이’(June day·물건 등을 준다는 우리말과 6월을 뜻하는 영어의 합성어)를 선포한다. 매년 6월 1일 성공한 시니어들이 만든 작품과 재능, 경험, 지혜 등을 담은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청소년을 별도로 선발해 성공한 시니어들에게 지혜와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한다. 효기행·전시회·UCC 제작 등을 하는 효문화 탐험대를 발족하고 다문화가정 효문화 대상선발대회, 이색효도관광대회, 시니어 팡팡축제 및 패션쇼 등 가족참여형 ‘펀펀(fun fun)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다. 박 구청장은 “노인 시설은 노인만 이용하고 여성문화시설은 여성만 사용하는 따로따로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복지시설도 복합 개념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여성문화회관(송파동)에 있는 예식장과 뷔페공간을 시니어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방이동 장애인시설 방이복지관과 방이2동 주민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한 복합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춘복 노인청소년과장은 “문정동 청소년수련원의 경우 밤에는 공부방으로 이용하지만 낮에는 비어 있는데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류 차원에서 효문화를 세계 속의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하기 위해 이곳에 효문화 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구는 사랑방 기능의 경로당을 문화센터와 시니어클럽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1사 1경로당 결연,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립 경로당 45곳 중 28곳과 결연했다. 한 달에 10만원씩 경비를 대거나 업체가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원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65세 노인 인구는 5만명이 넘고 홀몸 노인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복지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깡말랐다” vs “적당해” 탑샵 ‘마른모델’ 논란

    “깡말랐다” vs “적당해” 탑샵 ‘마른모델’ 논란

    깡마른 모델들이 본인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 그릇된 미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 부정적이라는 공감대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패션쇼 뿐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강력한 퇴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영국의 인기브랜드 탑샵(Topshop)이 이른바 ‘제로 사이즈’(가장 작은 몸매치수)모델을 기용해 시민단체로부터 맹비난 받았지만 “모델의 몸매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응수해 때 아닌 마찰을 빚고 있다. 갈등의 도화선이 된 건 탑샵 측이 공식 온라인사이트에 호주출신의 모델 코디 영(18)을 메인모델로 세우면서다. 한눈에도 모델이 지나치게 말랐다는 인상이 들자 영국의 ‘섭식장애 예방’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이 이 모델을 세운 탑샵에 거세게 항의한 것. 시민단체 측은 “제로사이즈 모델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 자신의 몸을 망칠 뿐 아니라 소녀들에게 그릇된 미적 가치관을 심어줘 거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깡마른 모델 기용을 비판했다. 탑샵은 이 같은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문제가 된 사진을 내리고, 같은 모델이 붉은색 원피스에 노란색 코트를 입어 덜 말라보이는 이미지로 교체했다. 탑샵 측은 “이 모델은 4~8사이즈로, 각도와 의상 탓에 말라보이지만 사실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델 영 역시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적 없는 건강한 모델이며, 자연적으로 마른 체형”이라며 자신의 퇴출 압력은 역차별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비판을 그치지 않았다. 영국의 4사이즈가 미국에서는 제로사이즈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탑샵이 보다 건강한 모델을 기용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보다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어 논란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당국이 2006년 9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말라깽이 모델의 패션쇼 출연금지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제로사이즈 모델을 퇴출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패션 종주국’ 이탈리아의 밀라노시와 패션 디자이너들은 2006년 12월 연령 하한선을 16세로 정하고 키가 175㎝인 경우 체중이 최소한 55㎏이 돼야 한다는 ‘체적지수’ 등 구체적인 모델 자격 기준을 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쓰레기 하치장 부지에 건립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는 지하 6층~지상 39층짜리 복합 전자유통센터 건물이다. 프라임개발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빌딩은 12층 높이의 판매동과 39층 높이의 사무동이 연결된 구조로 2500여개의 전자매장과 패션쇼핑몰, CGV 극장, 롯데마트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국내 복합 전자상가의 선두주자다. 대지면적 2만 5260㎡, 연면적 25만 9731㎡로 1994년 10월에 착공돼 1998년 3월 완공돼다. 당시 모래사장과 쓰레기 하치장 등으로 방치된 유휴지에 초대형 복합 상가를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사업 초기부터 난항을 겪은 데다 한창 공사 중이던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자금조달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프라임그룹 관계자는 “중간에 구조변경을 한 적이 없고 진도 7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는 건물”이라며 “지금 자체 진단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도 “내부적으로 원인을 추정해 보고 있다.”면서 “아마도 시공상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프라임개발 급성장의 발판이 됐다. 이후 프라임그룹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주변에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열고 한글과컴퓨터, 동아건설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가 무리한 기업 인수의 여파로 재무 구조가 악화돼 최근 사무동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매각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은 JR자산관리에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팔기로 하고 지난달 본 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잔금 납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송경아·한혜진 “1㎏만 쪄도 촬영하는 분들 단박에 알아채요”

    송경아·한혜진 “1㎏만 쪄도 촬영하는 분들 단박에 알아채요”

    가느다란 팔, 긴 다리, 작은 얼굴.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직업’이 느껴졌다. 한국은 물론 미국 뉴욕 무대에서도 종횡무진하는 톱모델 송경아(왼쪽·31)와 한혜진(28). 분위기는 언뜻 비슷했지만 한 시간여 ‘수다’를 떨어 보니 개성은 사뭇 달랐다. TV 출연으로 대중에게도 얼굴이 제법 알려진 송경아는 모델 하면 떠오르는 단어, 도도함과는 무척 거리가 멀었다. 따뜻했다. 본업인 모델 외에도 미술, 글, MC, 방송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한혜진은 ‘시크’라는 단어를 연상시켰다. 길쭉한 눈매가 차가웠다. 말수도 적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얘기가 나오면 거침없이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이뤄진 두 모델과의 인터뷰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예민하게 진행됐다. →직업으로서의 모델 세계를 압축한다면. 송경아(이하 송) 참 좋은 직업이다. 연예인 못지않게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연예인만큼 사생활이 노출되거나 얽매이진 않는다. 연예인 생활을 반쯤 누리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직업이 바로 모델이다. 한혜진(이하 한) 언니 말에-한혜진은 세 살 위의 송경아를 언니라고 불렀다-전적으로 동의한다. 연예인에 대한 일반인의 동경이 깨지는 순간, 연예인의 인기도 깨지는 것처럼 모델도 마찬가지다. 대중에게 모델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은 느낌을 줘야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10년간 톱모델로 장수하는 비결은. 송 런웨이(패션쇼 때 모델들이 걷는 긴 통로) 위의 모델들 얼굴이 무표정해 보이지만 실은 감성적인 면이 많은 게 모델이란 직업이다. 꾸준히 운동해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늘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노력하는 마인드 컨트롤을 중시한다. 침울해질 때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기분전환하려 애쓴다. 일을 할 때는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하려 한다. 연기를 전공(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해서 화보 찍을 때도 연기하듯 드라마틱하게 찍는 편이다. 한 비결? 그런 건 없다. 노출되는 직업이다 보니 즐기지 않으면 (오래 하기) 힘들다. →두 분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아직 세계 패션계의 벽은 높다. 해외무대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송 고등학생 때 프랑스 파리에서 6개월간 산 적이 있다. 당시 동양인은 패션쇼 무대에 거의 나올 수 없는 존재였다. 흑인들에게는 그래도 가끔 기회가 주어졌지만 동양인은 아예 배제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한국 모델들의 신체 조건이 점점 좋아지면서 서양인 모델들과의 경쟁에서도 그리 뒤처지지 않게 됐다. 모델 세계는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달라 일이 주어지면 뭐든 혼자 해야한다. 피부 관리, 의상, 오디션 준비 등 전부 알아서 해야 한다. 한 저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경우라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순간순간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있다. 캐스팅 디렉터(쇼에 맞는 모델을 뽑는 사람)를 만날 때도 그 시간과 공간에 최선을 다한다. 얼마만큼 노력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내게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5분이 됐든 10분이 됐든 캐스팅 권한을 쥔 사람들 앞에 섰을 때는 내 매력을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후회하는 순간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타고난 몸매를 지녔다고 해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송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정말 힘들다. 모델의 숙명 아니겠는가(웃음). 패션쇼 조명이 워낙 강해 머리카락 손상도 심하다. 발뒤꿈치에서부터 머리카락까지 ‘보여지는 것’은 모두 관리한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살이 덜 찌고 모공 자체가 작고 쫀쫀하다는 거다. 한 몸매 관리, 피부 관리, 헤어(머리카락) 관리에 엄청 많은 돈을 쓴다. 하하. 시간도 많이 빼앗긴다. 일을 안 할 때는 ‘관리’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1㎏만 쪄도 촬영하는 분들이 금방 알아챈다. 그런 날은 집에 와서 엄청 운동한다. →간신히 아문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질문 같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이해해 달라. 2009년 톱모델 김다울에 이어 올해도 촉망받던 모델 김유리가 세상을 떠났다. 한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언론에서 동료 모델들이 죽고 나면 우울증과 섭식장애로 연결시키는데 그건 개인 나름의 이유에 따른 결정이다. 왜 그런 식으로 연관짓는지 모르겠다. 송 (무거운 침묵 뒤) 어떤 직업군이든 자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다. 모델들이 다이어트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죽음으로 연결될 정도로 심하게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분위기를 바꿔 보자. 무대 뒤는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하던데. 송 살벌하다. 하하. 패션쇼 때는 모델들을 도와주는 헬퍼(Helper)들이 따라붙는데 대개 의상 전공 대학생들이다. 옷을 바꿔 입을 때 헬퍼들이 옷을 잘못 줘서 뒤집어 입거나 지퍼를 열고 나간 적도 있다. 그럴 때는 순발력이 좋아야 한다. 한번은 런웨이에 이미 나갔는데 의상이 제대로 여며지지 않아 옆구리 살이 노출되는 것이 느껴졌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 척하면서 얼른 가렸다. 한 모델들이 두려워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런웨이 위에서 넘어지는 거다. 참고로 저는 넘어진 적은 없다. 하하.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1kg만 쪄도 촬영하는 분들이 단박에 알아채요”

    “1kg만 쪄도 촬영하는 분들이 단박에 알아채요”

     가느다란 팔, 긴 다리, 작은 얼굴.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직업’이 느껴졌다. 한국은 물론 미국 뉴욕 무대에서도 종횡무진하는 톱모델 송경아(31)와 한혜진(28). 분위기는 언뜻 비슷했지만 한시간여 ‘수다’를 떨어보니 개성은 사뭇 달랐다.  TV 출연으로 대중에게도 얼굴이 제법 알려진 송경아는 모델 하면 떠오르는 단어, 도도함과는 무척 거리가 멀었다. 따뜻했다. 본업인 모델 외에도 미술, 글, MC, 방송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한혜진은 ‘시크’(우아)라는 단어를 연상시켰다. 길쭉한 눈매가 차가웠다. 말수도 적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얘기가 나오면 거침 없이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이뤄진 두 모델과의 인터뷰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예민하게 진행됐다.    직업으로서의 모델 세계를 압축한다면.  송경아(이하 송) 참 좋은 직업이다. 연예인 못지않게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연예인만큼 사생활이 노출되거나 얽매이진 않는다. 연예인 생활을 반쯤 누리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직업이 바로 모델이다.  한혜진(이하 한) 언니 말에-한혜진은 세 살 위의 송경아를 언니라고 불렀다-전적으로 동의한다. 연예인에 대한 일반인의 동경이 깨지는 순간, 연예인의 인기도 깨지는 것처럼 모델도 마찬가지다. 대중에게 모델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은 느낌을 줘야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10년간 톱모델로 장수하는 비결이 뭔가.  송 런웨이(패션쇼 때 모델들이 걷는 긴 통로) 위의 모델들 얼굴이 무표정해 보이지만 실은 감성적인 면이 많은 게 모델이란 직업이다. 꾸준히 운동해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늘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노력하는 마인드 콘트롤을 중시한다. 침울해질 때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여행 다니면서 기분전환하려 애쓴다. 일을 할 때는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하려 한다. 연기를 전공(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해서 화보 찍을 때도 연기하듯 드라마틱하게 찍는 편이다.  한 비결? 그런 건 없다. 노출되는 직업이다보니 즐기지 않으면 (오래 하기) 힘들다.  두 분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아직 세계 패션계의 벽은 높다. 해외무대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송 고등학생 때 프랑스 파리에서 6개월간 산 적이 있다. 당시 동양인은 패션쇼 무대에 거의 나올 수 없는 존재였다. 흑인들에게는 그래도 가끔 기회가 주어졌지만 동양인은 아예 배제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한국 모델들의 신체 조건이 점점 좋아지면서 서양인 모델들과의 경쟁에서도 그리 뒤처지지 않게 됐다. 모델 세계는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달라 일이 주어지면 뭐든 혼자 해야한다. 피부 관리, 의상, 오디션 준비 등 전부 알아서 해야 한다.  한 저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경우라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순간순간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있다. 캐스팅 디렉터(쇼에 맞는 모델을 뽑는 사람)를 만날 때도 그 시간과 공간에 최선을 다한다. 얼마만큼 노력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내게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5분이 됐든 10분이 됐든 캐스팅 권한을 쥔 사람들 앞에 섰을 때는 내 매력을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후회하는 순간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타고난 몸매를 지녔다고 해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송 얘기가 나와 말이지만 정말 힘들다. 모델의 숙명 아니겠는가(웃음). 패션쇼 조명이 워낙 강해 머리카락 손상도 심하다. 발뒤꿈치에서부터 머리카락까지 ‘보여지는 것’은 모두 관리한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살이 덜 찌고 모공 자체가 작고 쫀쫀하다는 거다.  한 몸매 관리, 피부 관리, 헤어(머리카락) 관리에 엄청 돈 많이 쓴다. 하하. 시간도 많이 빼앗긴다. 일을 안 할 때는 ‘관리’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1㎏만 쪄도 촬영하는 분들이 금방 알아챈다. 그런 날은 집에 와서 엄청 운동한다.  간신히 아문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질문 같지만 직업이 직업인 지라 이해해달라. 2009년 톱모델 김다울에 이어 올해도 촉망받던 모델 김유리가 세상을 떠났다.  한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언론에서 동료 모델들이 죽고 나면 우울증과 섭식장애로 연결시키는데 그건 개인 나름의 이유에 따른 결정이다. 왜 그런 식으로 연관짓는지 모르겠다.  송 (무거운 침묵 뒤) 어떤 직업군이든 자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다. 모델들이 다이어트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죽음으로 연결될 정도로 심하게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분위기를 바꿔보자. 패션쇼 때 무대 뒤는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하던데.  송 살벌하다. 하하. 패션쇼 때는 모델들을 도와주는 헬퍼(Helper)들이 따라붙는데 대개 의상 전공 대학생들이다. 옷 바꿔 입을 때 헬퍼들이 옷을 잘못 줘서 뒤집어 입거나 지퍼를 열고 나간 적도 있다. 그럴 때는 순발력이 좋아야한다. 한번은 런웨이에 이미 나갔는데 의상이 제대로 여며지지 않아 옆구리 살이 노출되는 것이 느껴졌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 척 하면서 얼른 가렸다.  한 모델들이 두려워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런웨이 위에서 넘어지는 거다. 참고로 저는 넘어진 적은 없다. 하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패션 한류 기대하세요”

    “얼마 전 파리를 휩쓴 케이팝(K-POP) 열풍에 이어 한국 패션도 신한류를 일으키는 국제 패션 콘텐츠로 주목받기를 기대한다.” 오는 25~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무역 전시회 ‘트라노이’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신재희씨는 22일 실질적 구매가 이뤄지는 행사 참여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2만여명의 패션 구매자가 참여하는 트라노이는 1993년 시작됐다. 해마다 900개의 세계적 패션 브랜드가 독창적인 패션 감각을 뽐내는 장이다. 한국의 디자이너 5명은 각자 독자적인 전시 공간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5명은 신씨를 비롯해 고태용, 김선호, 김재환, 최범석씨. 이들은 파리나 미국 뉴욕처럼 서울을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의 ‘서울즈 10 솔(Soul)’ 프로젝트의 후원을 받는다. 서울시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 가운데 유망주 10명을 선발한 서울시는 지난달 싱가포르 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열어 아시아 패션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선호 디자이너는 “한국의 남성복도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韓·濠수교 50주년 ‘란제리 패션쇼’ 들여다보니…

    韓·濠수교 50주년 ‘란제리 패션쇼’ 들여다보니…

    한국과 호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란제리 패션쇼가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보라코리아’(BORAKOREA)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과 호주의 우정의 해’(Year of Friendship 2011)의 행사 일환으로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한국대표부와 주한 호주대사관이 후원한 이번 패션쇼는 호주동포 패션 디자이너 이화숙(48)씨의 다양한 란제리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는 웨딩드레스 콘셉트의 란제리와 강렬한 파워 숄더 재킷과 매치한 매니쉬 스타일 디자인 등 이화숙 디자이너의 작품 수십 점이 공개돼 패션쇼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BORA의 대표인 이화숙 디자이너는 1999년 호주에서 이 브랜드를 론칭, 다음해 패션 디자인상 15개를 수상하고 2001년에는 12개상을 휩쓰는 전력을 보였다. 2004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 미스 호주 공식디자이너로 발탁되면서 이름을 알린 이화숙 디자이너는, 이 행사를 계기로 퀸즐랜드 정부가 선정한 ‘호주를 대표하는 명사 15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화숙 디자이너는 이날 행사에서 “해외에서 오랫동안 이브닝드레스와 웨딩드레스, 란제리 등을 직접 디자인 해 왔는데 오늘 무대에선 이 세 가지의 조화를 통해 전통 드레스와 파격 란제리의 환상적 만남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웨딩 콘셉트 란제리 귀엽죠?” ”심플함이 매력이에요” ”뮤지컬 배우 같죠?” ”블랙 앤드 화이트 콘셉트예요!” ”뒤태가 포인트예요!” 가수 서지영 “란제리 매력에 빠졌어요”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유한부인 사로잡겠다” ‘데레쿠니’ 내놓은 정구호 디자이너

    ‘커다란 진주 목걸이에 잔주름이 들어간 블라우스, 흰 트위드 재킷을 걸친 유한부인이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하녀는 포크를 가지런히 식탁보 위에 정리한다.’ 40~50대 중년 여성들을 겨냥해 1년여간 준비한 새 브랜드 ‘데레쿠니’를 내놓은 정구호(49) 제일모직 전무가 패션쇼 대신 만든 짧은 단편영화의 내용이다. 정 전무는 21일 “2년 전 수입 브랜드밖에 없어 불모지로 여겨졌던 시니어 여성복 군에 ‘르베이지’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엔 좀 더 여성스럽고 대중적인 옷인 ‘데레쿠니’로 ‘루비족’이라 불리는 중년 여성복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레쿠니’는 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유럽의 패션 브랜드와 비교해 감성적으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에다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정 전무의 얘기다. 중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가방과 신발, 보석류 등 잡화 비중도 전체 제품 구성의 30%를 차지한다. 치마는 30만~50만원, 가방은 40만~120만원대로 책정됐다. 황금색 로고에 파스텔 색조의 옷을 주로 선보인 ‘데레쿠니’의 목표는 중국의 ‘유한부인’들이다. 내년 가을쯤 중국 백화점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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